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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미워하는 자녀들..
부모로부터 받은 크고 작은 상처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오감테라피 【오은영 박사의 감정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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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 브런치
학원 가기 싫어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사한 줄 알아! 엄마는 어릴 때 배우고 싶어도 못 배웠어. 피아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울먹이며 학원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4/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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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 정신의학신문
1.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 2. “어렸을 때 엄마와 난 사이가 좋았다. · 3.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
Source: www.psychiatricnews.net
Date Published: 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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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나이 먹을수록 부모님이 싫어진다 – Blind
나 같은 사람 혹시 있음..?나는 흙수저인데 우리 가족 4인이 월 20짜리 오래된 투룸 빌라에서 살았어.난 고등학생 때까지 내 방이 없었고 백화점도 …
Source: www.teamblind.com
Date Published: 1/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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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부모는 아이가 상냥하고 발전하며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 어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ource: wonderfulmind.co.kr
Date Published: 11/10/2022
View: 4167
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 한겨레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4/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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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자신이 모르는 걸 아이가 물어볼 때 엄마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그러나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란 아이는 가족의 서열에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배제한다 …
Source: 2dreamy.wordpress.com
Date Published: 6/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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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0 부모가 싫을 때 3953 Votes This Answer – 1111.com.vn
chapter 34 – 부모님이 가장 싫을 때는 혼낼 때와 때릴 때 chapter 35 – 재미있게 게임하는데 공부하라고 할 때 정말 싫어요! chapter 36 – 아이와 …
Source: 1111.com.vn
Date Published: 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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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말좀 들어줘 – 부모가 원하는 자녀, 아이가 원하는 부모>
chapter 34 – 부모님이 가장 싫을 때는 혼낼 때와 때릴 때 chapter 35 – 재미있게 게임하는데 공부하라고 할 때 정말 싫어요! chapter 36 –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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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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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부모/유형 – 나무위키
부모가 진로를 정해주는 게 막장이 되는 경우는 적성이랑 안 맞는 학과가 … 와 간섭이 어려워지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그게 싫을 뿐이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7/2021
View: 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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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부모가 싫을 때
- Author: 채널A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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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2. 1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9EEf5jFgQT4
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에도 의욕이 없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엎드려 있고, 자주 아프고,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친구들이 처음부터 이랬을까? 대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는 현실에 분노하다가 지쳐서, 상처받기 싫어서 무기력을 선택했을 것이다.이들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향을 잃고 떠내려가는 배처럼 일상을 살아 간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거나, 그게 아니면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Y를 만나 대화를 해보았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그랬어?”
“중학교 때부터요.”
“초등학교 때는 어땠어?”
“그때는 정말 공부 많이 했어요.”
“얼마나 많이 했어?”
“새벽 2시까지 공부했어요.”
“그렇게까지 공부한 이유가 뭐야?”
“엄마가 무서웠어요. 잠들면 막 때리고, 공부 안 하면 혼내니까 무서워서 했어요.”
Y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많은 시간 공부를 해야 했다. 3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더군다나 공부의 동기가 ‘무서운 엄마’였다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공감형 부모 VS 지시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의 차이
위에서 만난 Y의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공부를 시킨 이유가 뭘까? 그렇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새벽 2시까지 몸을 비틀어가며 힘들어하는 아들을 책상에 앉히고 공부시키는 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는가. 그 사랑의 마음은 충분히 인정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Y의 어머니는 지시형 부모다. 지시형 부모는 자녀와 소통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을 돕기 어렵다. 자녀가 원하는 것 또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배우지 못해 한이 됐던 엄마는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피아노 학원에 보낸다. 학원 가기 싫어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사한 줄 알아! 엄마는 어릴 때 배우고 싶어도 못 배웠어. 피아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울먹이며 학원에 다니는 딸은 사춘기가 되면, 피아노를 그만둔다. 어쩌면 평생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코치형 부모, 즉 공감형 부모가 되어 공감의 말을 해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평소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인정해주어야 한다. 좋은 질문과 피드백으로 자녀가 좋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먹이고, 입히고, 학원 보내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자녀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느껴야 한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도록 삶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의 마음 상태를 잘 알고 있다. 평소에도 잘 소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며 자랄 수 있다.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진 아이…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만약 무작정 아이를 혼내고 있었다면, 이제는 공감형 부모가 되어 아이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것과 감사한 점을 찾는 훈련이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습관이 되면 쉬워진다. 아이에게 자신 안에 힘이 있다는 것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 때 버티는 나무는 부러진다. 하지만 바람에 맞춰 휘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린다. 이것이 내면의 힘이고 회복 탄력성이다. 살다 보면 힘들고 슬픈 일을 수시로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낙담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배울 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된다.
‘ 부족함’을 ‘돌파구’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
이들에게는 ‘공감형 부모’가 있었다
안데르센(왼), 에이미 멀린스(오)
여기 두 인물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의 명작 동화를 남긴 안데르센은 굉장히 가난했고 놀림을 많이 당했으며 아동학대 피해자이기도 했다. 성공한 후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기 때문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다.”
육상선수이자 배우인 에이미 멀린스 Aimee Mullins는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나 원래부터 종아리뼈가 없었다. 의족을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한 살에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무릎 아래 다리가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50인’에 선정됐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생이던 1996년, 의족을 끼고 올림픽에 참가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앞의 사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바로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다. 안데르센이나 에이미 멀린스가 자신의 단점이나 장애를 그냥 인정하고 넘어갔다면, 평범한 한 사람으로 남았다면,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가 전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힘이고 끈기다. 그러므로 지금 아이에게 부족한 면이 보인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이를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공감형, 그리고 조력자형 부모가 되면 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를 살린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부모를 통해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자녀는 자존감이 높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신에게 옳은 선택을 할 줄 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선다.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격려하는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엄마의 눈높이 연습>에서 필사했습니다
* 도서 보러 가기
http://bit.ly/2kxNYSX
부모를 미워하는 사람들의 어버이날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1.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카드를 쓰고, 색종이를 오려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팍에 붙들리는 날이다. 타향살이에 연락도 없던 이 땅의 수많은 아들 딸들이 머쓱함을 견디고 안부 전화를 드려보는 날이다.
우리는 모두 초등학교,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다. 부모는 우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것 하나만으로도 평생 감사해야 할 존재이다.
우리는 부모를 사랑해야만 한다. 아니, 우리는 분명 부모를 사랑한다.
2.
“어렸을 때 엄마와 난 사이가 좋았다. 난 엄마를 사랑했다. 엄마와 인사도 하고, 같이 놀고.”
“하지만… 난 더 이상 엄마의 아들이기 싫다. 다른 누군가의 아들일 수는 있지만 엄마의 아들이긴 싫다.”
칸이 사랑한 감독, 자비에 돌란이 19세에 만든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I Killed My Mother)]는 어머니에 대한 증오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감독이 직접 연기한 캐릭터 ‘후베르트’는 어머니를 증오한다. 그는 어머니의 모든 것이 싫다. 어머니가 먹는 모습, 하는 말들, 말하는 목소리, 옷 입는 것,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꼴 보기 싫다. 악마 같은 여자라며 소름 끼쳐한다.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소통은 없고 억압과 간섭뿐이다. 불경스러운 영화의 제목처럼 후베르트는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이 킬드 마이 마더]라는 영화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번역이나 의역 없이 영문 발음 그대로 개봉했다. 확실히 [나는 우리 엄마를 죽였다] 같은 한글 제목으로는 프랑스의 젊은 천재 감독이 담아내는 그 감각적인 맛을 살리기가 어려울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배급사가 제목을 굳이 번역하지 않았던 무의식적인 이유에는 어쩌면 ‘어머니를 죽인다’라는 말에 담긴 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를 죽인다는 말이 자극하는 우리들 모두의 무의식 깊은 곳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사진_픽셀
3.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신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어머니를 미워하며 고통스러워한다. 단지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양육환경에서 자라났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털어놓는다. 때로는 어머니가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고 이야기한다. 어머니만 아니었으면 인생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와 분리되지 못한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싫어하는 어머니를 한편으로는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엄마한테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제발 그냥 남들 엄마 같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와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어머니에게 대단한 희생이나 사랑, 유산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어머니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자식의 인생을 간섭하고, 자식의 인생을 갉아먹고, 자식의 인생에 짐으로 끼어드는 엄마가 아닌 평범한 엄마 말이다. 자식을 사랑하되 자식을 놓아줄 수 있는 엄마. 자식을 위해 희생할 수 있되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를 원하며 눈물을 흘린다.
4.
부모를 향한 분노의 표면에는 ‘분리’의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대개 부모와 분리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좌절될 때에 분노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이 가로막힐 때에, 부모가 저지르는 일들의 뒤치다꺼리를 끝없이 감당해야 할 때에, 부모가 던지는 가시 돋친 말들에 상처 받을 때에 분노한다.
영화 속 주인공 후베르트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제멋대로 아들을 기숙학교로 보내버리는 엄마, 함부로 거친 말을 내뱉는 엄마에게 후베르트는 분노한다. 엄마로부터 분리되지 못하는 삶에 분노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이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들 스스로조차 쉽사리 자신을 부모와 분리시키지 못한다. 지긋지긋한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자신만의 삶을 되찾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다시 부모와의 그 끈끈한 듯 질척질척한 관계로 되돌아간다.
그들은 불안해한다. 부모와 분리되고 싶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분리되어 버릴까 봐 불안해한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애착까지 모조리 잘라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분리되는 것은 곧 사랑받을 수 없고 사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불안하다. 부모를 증오하고 또 사랑하며 쳇바퀴처럼 고통받는다.
5.
“난 엄마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들로서의 사랑이 아니다.”
“모르겠다. 누가 엄마를 해친다면 난 당연히 그 사람을 가만 안 둘 거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
후베르트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는 단지 후베르트가 질풍노도의 시기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영화는 후베르트를 상담해주는 선생님 역시 어머니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면서 이 문제가 평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후베르트나 선생님의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부모와의 갈등으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우리 모두의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부모에 대한 증오가 깃들어 있다.
6.
모든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는 사랑과 증오가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여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과 함께 뒤섞인다. 모순된 감정이 구분할 수 없이 뒤섞이며 애증(愛憎)이라는 모호한 감정으로 이름 붙는다.
그 과정의 핵심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상대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한다는 사실에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자기 자신을, 부모는 자식에게 자신의 일부를 투영한다.
누구나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고, 어머니의 품 속에서 자라난다. 사랑과 증오, 슬픔과 행복의 모든 감정을 어머니와의 교감에서 배우고 키워낸다. 그 과정은 아이가 자신의 일부를 어머니에게 투영함으로써 얻어진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나를 투영하던 습관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어머니에게서 나를 찾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어머니는 아이를 뱃속에 잉태하여, 품으로 길러낸다. 부모에게 아이는 자신들의 일부를 덜어 창조해낸 존재나 다름없다. 부모 역시 아이에게서 자신을 찾고자 한다. 아이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본다.
그러나 결국 부모는 자식이 아니며 자식은 부모가 아니다. 그 근본적이고도 당연한 진실 앞에서 증오와 사랑이 필연으로 뒤섞인다. 서로가 서로의 또 다른 ‘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상대를 보며 증오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미워한다. 분리되고 싶지만 분리될 수 없다.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필연적인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7.
후베르트는 결국 영화의 막바지까지 어머니와 화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애증을 오가며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며 고백한다. 어머니 또한 ‘오늘 내가 죽으면 어떡할래!’라며 쏘아붙이고 뒤돌아서는 아들 뒤에서 ‘그럼 나는 내일 죽을 거야’라며 읊조린다. 후베르트와 어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한다.
필연적인 모순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모순을 껴안는 것이다. 사랑하지만 미워할 수 있다는 것. 죽도록 밉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것. 그 모순을 껴안을 수 있어야만 혼란을 비켜갈 수 있다.
어머니와 분리된다는 것이 곧 ‘연을 끊음’은 아니라는 것. 무조건적인 희생만이 사랑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 나는 어머니와 다르지만, 어머니는 나의 일부라는 것. 나 또한 어머니의 일부이지만 어머니는 나와 다르다는 것. 그 모순된 사실들이 공존할 수 있음을 확인해야만 관계를 비로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분리와 함께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_픽사베이
8.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날이다. 부모의 숭고한 사랑과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드리는 날이다. 붉은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이지만 노란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경멸’이라고 한다. 어버이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복잡하고 오묘하여 사랑의 모든 면면에 증오가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버이의 사랑을 되새김은 나도 모르게 무의식 깊은 곳의 분노를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모순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부모 앞에 진정한 자식으로 마주설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버이날과 어울리지 않는 불경한 제목의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의 첫 장면 삽입 문구를 마지막으로 어버이 날을 기려 본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여
헤어짐의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 사랑을 깨닫는다”
– 기 드 모파상 (Guy de Maupass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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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3분
마지막 업데이트: 19 12월, 2017
아이가 부모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부모는 우수한 자녀를 키우고 싶어한다. 부모는 아이가 상냥하고 발전하며 책임감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를 갈고 닦는 것보다 이 미래를 위해 쏟아붓는 노력이 훨씬 크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자라서 불행한 어른이 될 가능성이 아주 많이 커진다. 양육에 대한 기준이 일관되거나, 타당하거나, 안정적이지 않다면, 이는 아이들이 반항적이거나 닫힌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높인다. 변덕스럽거나, 권위적이거나, 어떤 경우엔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와 가깝고 애정어린 관계를 확립하기 어려운 듯 보인다. 반대로 부모와 지속적으로 계속되거나 조용한 전쟁을 치르며 산다.
“부모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한 문제는, 아이들이 가르친다는 것이다.” -로버트 브라울-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유년기이다. 유년기에 건강한 마음과 깨끗한 심장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부모가 보이는 몇몇 태도는 아이들의 마음에 영원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이 흔적은 때때로 긍정적이고, 때때로 부정적이다. 어떻건 대부분의 경우 이는 매우 깊다. 다음 5가지 태도는 아이들이 거의 잊지 못한다.
아이가 부모에 대해 절대 잊지 않는 5가지
아이들은 학대를 절대 잊지 않는다
그 어떤 관계도 완벽하지 않으며,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처럼 강렬한 관계는 더욱 그렇다. 모순과 갈등의 순간은 항상 있을 것이며, 그건 매우 정상이다. 시간이 지나며 가족이 이런 어려움을 대하는 방식이 바뀔 것이다. 불행히도, 많은 부모가 학대를 교육을 위한 도구로 착각한다.
부모는 학대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도록 겁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태도는 아이의 낮은 자존감의 씨앗이자 증오의 원천이 된다. 이는 아이를 매우 복잡한 상황에 밀어넣는다.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품는 것이다. 아이는 또한 두려움을 배우게 된다. 아이의 마음은 매우 예민하고, 이 마음이 계속해서 상처 입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감각해질 것이다.
부모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엄마와 아빠의 관계는 아이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모델로 쓸 패턴이다. 아이가 자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부모의 관계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의 배우자와, 그리고 배우자 전에 만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말이다.
부모의 갈등은 아이에게 고통을 심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나올 수 있는 결과 중 하나는, 아이가 단순히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보통 자신과 상대와의 갈등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아이는 이런 학습된 태도에 기초해 애정어린 관계를 즐기거나 싫어하게 된다.
보호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는 어른의 공포보다 훨씬 크며 어둡다.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부모는 아이가 알지 못하는 감정을 알고 탐지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의 감정을 만들어주는,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부모가 이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인 경우, 아이들은 위험에 완전히 노출되었다고 느낀다.
부모는 아이의 두려움을 비판하거나 축소시키는 대신 신중하게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는 아이의 안정성을 증가시키고 사랑과 존중으로 이루어진 유대 관계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다.
관심 부족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은 부모가 보이는 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이에게 좋은 학교의 학비를 대기 위해 더 오래 일하는 등의 특정 애정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가 아이를 알고 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부모의 사랑을 믿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보라색 셔츠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부모가 초록색 셔츠를 사준다면 이를 결코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부모가 무언가를 약속하고 그 말을 절대 지키지 않았을 때처럼 말이다. 아이들은 이를 어떤 종류의 버림으로 받아들인다. “넌 내게 그만큼 중요하지 않아”라는 메시지가 말하듯 말이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에 고통의 자국이 남는 것이다.
가족의 중요성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특정 상황에서 가족을 우선시하는지 항상 기억할 것이다. 아이들은 기념일과 휴일이 필요하고 즐겨야 한다. 이런 이벤트가 크거나 작은 선물을 포함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부모가 크리스마스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가 그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시한다면, 아이는 충실함과 애정의 가치를 배울 것이다. 성인이 된 아이는 부모가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모든 것을 제쳐놓고 부모를 보러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는 균형을 잡고 사랑을 주고 받는 데 더 큰 능력을 보일 것이다.
유년기에 만들어진 이 모든 흔적은 우리의 남은 생애 내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때때로 이런 흔적은 건강한 정신적 삶과 갈등으로 점철된 삶 사이의 차이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랑과 보살핌으로 가득 채워진 양육 방식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이 글은 어떤가요?
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토요판] 이런 홀로부모와 자식 관계의 묘함
생애주기 따라 그냥 부모 되는
아주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
화냈다 다정했다 울었다 웃었다
다면적인 부모에 대한 기억
한동안 연락 끊고 찾아온 평화
너무 힘들 땐 도망가도 괜찮아
너 없이도 엄마·아빠는 잘 살아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나의 모습만 가진 사람이 없듯이 가족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게티이미지뱅크
“내가 좀 더 컸더라면 그 순간 오빠를 찢어발겨 버렸을 테니까.” 한 미국인 작가는 오빠에게 폭행을 당한 날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그리고 다음날 일기장에 자기 기억을 고쳐서 다시 쓴다. “오빠가 나를 때린 것은 나의 오해이고 만약 내가 멈추라고 했으면 오빠도 폭행을 멈췄을 것”이라고.
미국인 역사학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아버지의 뜻에 따라 16년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자랐다. 뒤늦게 교육을 받아 박사 학위를 딴 뒤 자신의 성장기를 쓴 책 (2020)에서 타라의 가족에 대한 설명은 분열적이다. 기억 속에 부모와 오빠는 다정했다가, 광폭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가, 연민하기를 반복한다. 아버지는 7남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강제 노동을 시켰고, 어머니 역시 아들이 딸을 폭행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이렇게 쓰면 그의 가족이 악인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부모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를 고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타라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설교 말씀에 대해서 쓰다가도 아버지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어머니 역시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딸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먼 대학 기숙사까지 차를 태워 데려다준다. 아버지는 대학에 가겠다는 딸에게 “너는 주님의 은총을 저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천박하게 탐한다”고 저주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함께 식탁에 앉아 팬케이크를 먹는다.
부모에 대해 긍정했다 부정하는 이러한 기록에는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다정했다가 가혹했다가를 반복하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함부로 대했다가 뒤돌아서 후회하고 서툴게 다가가는 사람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부모가 되면 일어나는 보통의 일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하는, 타라의 분열적인 기록을 이해한다. 우리 부모도 그러했기에.
한 사람 두 얼굴, ‘부모’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나에게 퍼부었던 막말 때문에 내가 받았던 상처를 기록하고 나면 우리 엄마가 못된 계모처럼만 보인다. 물론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우리 부모는 자기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막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고 자기 삶 안에서 발버둥을 치며 성실하게 산 아주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아침 나는 엄마에게 문제집을 사게 만원만 달라고 했다. 우리 부모는 자녀에게 정해진 용돈을 주지 않았다. 돈을 주는 것이 권력이었기에 나는 엄마의 기분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물어야 했다. 하필 그날은 기분이 안 좋았는지 엄마는 버럭 “돈 맡겨놨냐? 장사도 안 되는데 맨날 돈타령”이라며 화를 냈다. 나는 눈물 바람으로 학교에 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엄마는 갑자기 오만원을 건네주며 반찬으로 불고기를 해주었다.
이것은 또다른 날의 기억. 아빠는 그날도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고, 늘 그랬듯이 내 이름을 부르며 “딸년들이 지 애미 닮아서 애비를 무시한다”며 주정을 시작했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를 내다가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 다음날 아침, 아빠는 일찍 일어나 여느 때처럼 도시락을 싸주고 나를 깨워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빠는 매일 아침 나와 동생을 등굣길에 태워주었다. “왜 나를 무시하냐”며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우리 아빠였고, 아침마다 학교까지 차로 배웅을 하는 것도 우리 아빠였다.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부모가 무슨 조울증 환자 같지만 나는 많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그렇다고 믿는다. 일일드라마에 나오는 화목한 가족은 극소수다. 세상에는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계획하고 자식을 낳는 사람보다 “낳으면 다 크게 돼 있다”며 그냥 부모가 되는 사람이 더 많다. 남들이 하니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 게 당연하니까 낳고 키우고. 정상이라 불리는 생애주기에 따라 부모가 되는 보통의 성인이 대다수다. 그들에게는 부모라는 역할 외에도 사회에서 역임해야 할 일이 있고 삶은 모두에게 고행이다.
그냥 부모가 된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들어 감정이 불안정해질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만만하니까, 그럴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내 부모와 나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나를 달랬다. 우리 부모와 나는 잘 맞지 않는 톱니바퀴야. 그래서 이렇게 삐걱대는 거야. 다행히 20대에 독립을 했고 따로 살면서 관계가 조금은 개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지난 한달 동안 엄마와 연락을 끊고 살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했다. 엄마와 일주일에 한번 정도 통화를 하는데,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가 하필 엄마의 기분이 저조했을 때였다. 장사는 되지 않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고, 가계 빚은 쌓여 있는데 건강은 예전 같지 않아 고된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홀로 장사를 하며 가정을 지탱하는 엄마는 자주 ‘무슨 팔자가 이러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냐’며 한탄을 한다.
나라도 엄마와 같은 상황이면 우울증이 올 것 같지만 슬프게도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날도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은 없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던 차, 저 혼자 희희낙락 잘 사는 얄미운 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엄마는 갑자기 “니가 이기적이니까 동생들도 괴롭다”며 나쁜 사람 취급을 하며 나를 힐난하기 시작했다. 동생들이 하지도 않은 말로 자매를 이간질하며 나를 ‘악역’으로 만든 것이다.
고된 삶의 이유를 어디서라도 찾고 싶은 사람은 남 탓 하는 게 습관이다. 엄마에게 그날 탓할 악당은 ‘나’였는데 더는 엄마의 억지를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왜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라며 전화를 끊고 소리 내 엉엉 울었다. 부모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사는 내 집에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우는 나. 엄마와 함께 살던 10대 때에는 억울하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인 채 울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도망쳐왔는데, 다시 그때로? 나는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엄마의 문자 첫 문장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나는 흐린 눈으로 문자를 지웠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놀랍게도 삶에 평화가 찾아왔다. 듣기 싫은 말, 상처가 되는 말,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는 부모의 억지에서 나를 분리시키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한결 가벼워졌다.
도망가도 괜찮아
부모는 나에 대해 반만 안다. 하지만 그 알고 있는 ‘반’으로 나를 충분히 조종할 수 있다. 엄마랑 싸우면 죄책감이 일었다. ‘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엄마 혼자 벌어서 대학 교육까지 시켜줬는데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이런 죄책감으로 싸움에서 져주곤 했다.
엄마와 화해를 했다. 물론 이번에도 먼저 전화를 걸고 집에 찾아가 엄마의 일을 도우며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은 나였다. 하지만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엄마와 단절되어 있었던 그 한달의 평화 덕분에 알게 된 게 있다. 나를 먹이고 입히고 길러준 부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다. 나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제 언제든 도망가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안함도 죄책감도 느낄 필요 없이, 도망가도 괜찮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네가 없어도 엄마, 아빠는 잘 살아. 그러니까 고통스러울 때, 언제든 도망가렴. 그래도 괜찮단다. 내 안의 작은 아이야.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깨몽 세상 보기, 유익한 거리 교육, 부모, 사랑, 어버이, 자녀교육, 잘못
제가 왠만하면 남 글을 그냥 퍼오지는 않는 편인데, 이 글도 좋은 알맹이라 퍼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런 잘못을 뉘우치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어버이는 이런 잘못을 덜 하는 데 견줘, 이런 잘못을 늘 하는 어버이는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핑계를 대거나 한다는 것.(“탈무드”의 굴뚝 청소 우화가 생각나는 대목… ㅡ.ㅡ)
저작권이 있는 사진 같으나 본디 출처를 찾지 못해 밝히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50 가지 잘못
1 식구들이 먹다 남긴 밥, 싹싹 긁어 먹기
아이에게 인간 존중을 가르치려면 엄마부터 스스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끼니때마다 ‘잔반해결사’로 변신하는 엄마가 불쌍하고 가엾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엄마를 존경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먹다 보면 세 끼 이상 먹어 자기관리도 전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2 명절 때도 “어딜 가, 넌 그냥 집에서 공부해!”
몇 번 안 되는 명절에 아이를 집에 두고 가는 행위는 아이에게서 멘토와 사회생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빼앗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외동아이의 경우 명절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촌은 아이에게 아주 흥미로운 존재로, 부모들끼리 사이가 좋으면 사촌끼리 친형제처럼 지낼 수도 있다. 또 사춘기 이후 아이에겐 삼촌이나 이모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나이 차가 많은 어른들을 만나는 것 역시 아이에겐 소중한 경험이다.
3 아무 데서나 방귀 뿡, 트림 꺽, 폭풍 수다
공공장소에서 보여주는 엄마의 무개념 행동에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린아이의 경우 엄마의 행동이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무조건 따라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예의 없이 행동하는 엄마를 창피하게 느낀다.
4 아이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수시로 책상 뒤지기
엄마는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모든 걸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방문을 노크 없이 아무 때나 벌컥벌컥 여는 것은 기본, 아이가 없을 때 몰래 일기를 훔쳐보기도 한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아이는 더한 비밀을 만들어 꽁꽁 숨기게 될지 모른다. 아이 역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5 “한입만! 응? 한입만 더!”
엄마는 어떻게든 먹이고 보자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들고 아이와 힘겨루기를 한다. 아이는 자기가 먹지 않으면 엄마가 힘들어한다는 걸 눈치 채고 이를 거래의 수단으로 삼게 된다.
6 “셋 셀 때까지 빨리 해! 하나, 둘, 셋!”
어른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 안 하던 실수를 하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조급하게 다그치면 당황해서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려주자.
7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자신이 모르는 걸 아이가 물어볼 때 엄마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그러나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란 아이는 가족의 서열에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배제한다.
8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형제는 엄마를 사이에 둔 경쟁 관계다. 그래서 “형이니까 양보해라”, “동생이니까 양보해라”처럼 서열로 아이를 설득하면 자칫 아이가 퇴행 현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첫째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째가 태어날 경우, 사람들은 첫째가 바로 형 같은 행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는 ‘얼른 성장하라’는 강요 및 압력을 받으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른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겉으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심적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강요하지 말자. 부모가 ‘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알아서 자연스럽게 발달 단계를 거치고, 형으로서 책임감을 갖는다.
9 아이를 따라다니며 10초 단위 잔소리
아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일어나”, “옷 입어”, “뭐 하니?”, “이는 닦았어?”, “늦었어! 서둘러” 등 경을 외듯 줄줄이 읊어대는 엄마. 왜 이렇게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계속하게 되는 걸까? 이는 아이가 엄마의 예상대로 움직여주고 준비되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는 결코 엄마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계속 채근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 이런 경우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리 하는 독촉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만다. 그 잔소리대로 움직이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과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그럴 기회를 엄마가 차단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냥 혼자 하게 두고 잔소리는 그 이후에 하자. 실수와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아이에게 주자. 게다가 이렇게 너무 많이, 자주 하는 잔소리에 대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 시끄러워 죽겠네. ’ 친정엄마가 잔소리할 때 우리가 느꼈던 딱 그 기분이다.
10 “그냥 엄마가 해줄게, 가만있어”
아이가 서툰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 스스로 해낼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지 못한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자기가 해줘버린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모든 걸 다 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할 필요성을 못 느껴 옷도 혼자 입지 않고 숟가락도 스스로 들지 않으려 하고 놀고 난 장난감도 제자리에 놓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엄마가 답답해서 다 줄 텐데 뭐. 언제까지 해줄 건가, 회사에 낼 이력서도 대신 써줄 건가
11 아이가 친구 얘기를 하면, “그 친구 공부 잘해?”
모든 엄마는 내 아이가 공부 잘하는 친구와 친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배울 점도 많고 우리 아이도 더 공부를 잘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러나 같은 논리로 우리 아이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의 엄마는 자기 아이가 우리 아이와 같이 노는 걸 싫어할 텐데? 성적을 잣대로 두고 아이의 친구관계를 쥐락펴락하지 마라.
12 “끝까지 못할 거면 하지 마!”
아이의 다채로운 능력 계발을 싹부터 잘라버리는 행동. 결국 아이는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게 된다. 꼭 끝까지 해야 하는 건가? 일본어를 공부하면 번역 자격증을 따야 하고, 피아노를 배우면 쇼팽 정도는 가뿐히 연주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해야 하는 건가?
13 내 등골이 휘어도 네 등골 브레이커는 사주마
엄마는 아이가 또래에 끼지 못할까 봐 원하는 것은 다 사주려 한다. 아이들은 충동적이라 새로 나온 것은 무조건 갖고 싶어 하고 또 금방 흥미를 잃는다. 조르면 모두 들어주는 부모 밑에서 거절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학교나 사회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큰 충격을 받고, 좌절하게 된다.
14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하기
‘24시간 싸우는 것도 아니고 1년 365일 싸우는 것도 아니니 아이에게 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투다 보면 아이가 어떻게 느낄지 염두에 둘 기분이 아니기 때문에 거친 말이나 폭력(신체 접촉은 아니더라도 밥상을 뒤엎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그대로 아이에게 보여주게 된다. 부모의 싸움은 자녀에게 전쟁과 같은 공포다. 그때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다.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아이에게 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된다. 아이가 부모를 속속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5 “안 돼, 하지 마, 가만있어!”
아이를 과잉 통제하는 강압적인 육아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자신의 생각조차 말하지 못하는 기죽은 아이로 크게 한다.
16 “이게 더 좋은 거야!”
엄마가 알아서 결론을 내고 단정해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동안, 아이는 ‘네, 아니오’라는 대답만 하면서 엄마 취향대로 자란다.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으로 키우는 지름길.
17 “엄마는 너밖에 없다!”
“너 하나 잘되면 된다” 등 은연중에 자식을 위해 부모가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말은 아이에게 압박감과 죄책감을 심어준다.
18 했던 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부모가 아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속내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복적인 잔소리는 효과가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엄마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게 된다. 또한 부모가 시키는 일 외에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19 “죽겠다” “내가 못살아”
무의식 중에 엄마가 반복하는 부정적인 말들. 아이의 언어도 엄마를 따라하게 된다.
20 아이 앞에서 남편에게 비아냥거리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의 적대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비아냥거리면 안 된다. 아이는 엄마의 시각대로 아빠를 보기 때문에 가정의 서열이 흐트러지고, 아빠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없다.
21 (이 닦으려는데)“이 닦아야지!”, (학원 가려고 옷 입는데)“학원 가야지!”
엄마의 이런 말 때문에 아이는 ‘엄마는 귀찮고 피곤해서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 의욕은 저하되고 반항심이 커져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한다.
22 “얘 아직 다섯 살이에요!” 공공장소에서 나이 속이기
목욕탕이나 버스 등 나이가 어려야 할인 받는 곳에서 아이의 나이를 속이는 엄마들 정말 많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던 엄마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아이가 “엄마, 나 일곱 살인데”라고 바른말을 하기라도 하면 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거짓말을 무마한다. 아이가 부모의 잘못을 지적하면 ‘괜찮다, 이럴 땐 해도 되는 거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부모이기 때문에 자녀 앞에서 거리낌 없이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이는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하든 이해할까? 아이는 점점 그런 엄마를 부끄러워하게 된다. 존경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자.
23 소파고 침대고 일단 눕기
엄마는 누워서 숙제 한번 제대로 봐주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공부해라, 학원 가라, 요구가 많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을 방치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이 차별당하고 있다는 생각, 엄마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24 초기 증상이 보일 때부터 약 먹이기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면 매우 예민해진다. 빠르고 확실한 치료를 위해 유행 바이러스가 바글바글한 병원에 데려가고, 약국에서 강한 약을 구입해 쟁여둔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아이 병에 대한 엄마의 치료 습관 중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말한다. 물론 필요할 때는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약을 챙겨 먹이는 것이 부모의 의무다. 그러나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인체의 자생 시스템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증상은 바이러스를 없애려는 방어기제이며, 구토나 설사는 몸 안으로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겠다는 신호다. 이런 증상을 인위적인으로 누르기보다는 정상적인 생리반응을 통해 몸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약은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2차적인 특이 증상이 생길 때 먹인다.
또 아이가 아플 때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포에 질리거나 조바심을 내는 등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의 불안을 학습하게 된다. 오히려 편안하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 한마디로 옆에서 호들갑을 떨면 왠지 더 아픈 기분이 드는 거다. 가벼운 병에 대한 엄마의 나쁜 습관을 보고 자란 아이는 커서도 부모에게 훈련받은 대로 조금만 피곤해도 드링크제를 들이키고, 살짝 아파도 진통제를 삼키는 ‘약물오남용’을 하게 된다.
25 귀찮을 땐 아이 손에 아이패드 들려주면 OK?
휴대전화나 아이패드만 만지면 입을 다무는 아이는 착한 걸까, 못난 걸까? 그리고 신생아 때부터 전자기기를 쓴 아이의 뇌는 얼마나 많은 양의 전자파를 흡수하게 될까?
(깨몽 덧붙임 – 식당 같은 데 가면 부모가 밥을 먹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되나 아이는 짐승이나 기계가 아닙니다. 밥 먹는 시간조차도 교감의 시간이 되어야 하며 어쩔 수 없다면 부모가 번갈아 가며 아이를 봐야 합니다. 아이를 스마트폰에 맡겨버리는 것은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26 아이 과제 대신 해주기
아이가 30분 앉아서 해야 될 양이면 1시간 정도 시간을 주어 혼자서 해결하게 한다. 엄마가 돕더라도 엄마 혼자 하기보다는 아이에게서 답을 끌어내는 역할만 한다. 아이가 과제를 마치면 일일이 지적하며 수정하라고 강요하는 습관 역시 의욕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27 “너는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이렇게 말한다고 아이가 잘못을 고치게 될까? 오히려 자기가 부끄럽고 한심한 인간이라는 부정적인 의식만 키운다. 엄마는 같은 말을 계속하게 되고 아이는 주눅이 들어 엄마의 눈치만 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28 망설임 없이 카드 긁는 모습 보여주기
엄마가 돈 쓰는 데 무감각하면 아이 역시 같은 소비 패턴을 갖게 된다. 사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는 금전적으로 무능력한 아이가 될 수 있다.
29 엄마가 나서서 친구 만들어주기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엄마가 나서서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또는 친구가 마음에 안 들면 ‘저런 애랑 놀지 말라’고 종용하기도 한다. 답답하다고 엄마가 나서서 해결하려 들면 소심한 아이는 성격을 고칠 기회를 빼앗기고, 일반적인 친구 관계를 맺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30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엄마가 약속을 계속 미루면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을 믿지 않고 무시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31 꿀밤 때리기, 뒤통수치기
아이가 어이가 없는 행동을 한다고 거침없이 아이의 얼굴, 특히 머리에 손을 올리지 말자. 아이의 반응은 둘 중 하나다. 엄마에게 복수심을 키우거나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해 자기 안으로 계속 움츠러들거나.
32 “이번 시험 잘 보면 휴대전화 바꿔줄게!”
아이와 흥정하지 마라.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고 빨리 배운다. 밥 먹는 것, 학교 가는 것 등 아이는 엄마와 모든 것을 흥정하려 든다.
33 “똑바로 앉아, 움직이지 마!”
이유 없는 명령은 아이의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하는 거야”, “지금은 공부해야 하니까 바르게 앉자” 하며 달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34 “창피한 줄 알아라!”
엄마가 콕 집어 얘기하지 않아도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굳이 언급해서 아이를 또 한 번 무안하고 난처하게 만들 필요 없다.
35 감사도 사과도 하지 않기
엄마도 사람이다. 화가 나고 힘이 들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 앞에서 평정심을 잃고 좌절하고,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앞선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된다.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아이 역시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반성을 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엄마의 사과를 통해 아이는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과 사소한 상처를 다독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러면서 점차 엄마의 행동이 얼마나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있는 행동이었는지 알게 된다. 감사 인사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감사합니다’, ‘고마워’를 보며 아이는 어떤 행동을 해야 상대가 고마워하는지 은연중에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 역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란다. 자신의 행동에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된다. 그러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된다.
36 “왜 이래! 뭐가 불만이야?”
아이가 갑자기 짜증을 내며 떼를 쓰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이상행동을 한다고 해서 버럭 화를 내며 다그치지 말자. 아이를 차분히 앉힌 뒤 눈을 맞추고 “우리 딸, 왜 화났을 까?”, “오늘 무슨 일 있었니?”라고 대화를 시도하자.
37 “언니는 안 그랬는데” “형은 다른데”
두 아이는 전혀 다르다. 대개 첫째는 자연스럽게 어른의 눈치를 터득해 어른 마음에 드는 행동을 많이 한다. 그러나 둘째는 아니다. 맏이를 대할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둘째를 바라보면 문제가 생긴다.
38 “내가 너를 왜 낳아서 이 고생인지”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는 내가 옆에 있는 게 싫은 거야’, ‘나는 없어져야 하는 건가’라고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유치원생이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거나 선생님에게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9 “너 때문에 내가 못살아”
아이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위축되게 한다. 아이가 정말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존재인가?
40 “너 나중에 커서 뭐 될래?”
엄마는 홧김에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여겨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된다.
41 시댁 식구들 흉보기
아이 앞에서 아빠나 시댁 식구들의 흉을 보고 푸념하는 엄마들. 그럴 때 아이는 평소 자신을 예뻐해주던 식구들과 엄마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또 아빠를 흉보는 엄마 옆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빠를 무시하거나 증오하게 된다.
42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아이들 상당수는 학교 앞에서 떡볶이나 튀김, 햄버거 등 길거리 음식을 충분히 먹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부터는 이미 어른과 유사한 입맛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저녁까지 배달 음식을 먹여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에 극도로 노출시킬 필요가 있을까? 적어도 집에서만큼은 ‘집 밥’을 먹이는 게 밥상머리 교육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아이에게 평생의 자산이 될 음식을 선물하자. 참고로, 엄마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아이한테 건강식을 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이해하지 않고 차별한다는 생각만 한다.
43 “우리 애는 영어를 못해”
아이가 자만하는 것이 싫어서 혹은 자식 자랑하기가 부끄러워 괜히 해보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아이 앞에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를 깎아내리는 말은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빈말이라도 듣는 아이는 그대로 받아들여 상처를 받는다.
44 맞벌이 엄마의 “미안해!”
맞벌이 엄마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 때문에 아이에게 항상 미안해한다. 이는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들고 정말 ‘엄마가 나한테 잘못을 하고 있구나’, ‘엄마는 나 때문에 억지로 일하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45 “청소부 주제에 어딜 감히!”
아이에게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청소부나 식당 종업원들을 하대하는 엄마. 이런 행동이야말로 아이가 보고 배운다. 제대로 된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싶다면 엄마부터 달라져야 한다.
46 “약속시간이 닥쳐와도 느긋하게 준비하기”
시간 관리, 약속에 대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사회적 왕따로 가는 지름길로 아이를 안내하는 습관이다.
47 “엄마가 너한테 못해준 게 뭐니?”
엄마들이 아이 앞에서 자주 늘어놓는 공치사다. 엄마는 못해준 것 없이 다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못해준 게 많다고 여길 수 있다. 또한 이 말에는 ‘엄마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야지’라는 보상심리가 듬뿍 담겨 있다.
48 “오늘 선생님이 뭐래?”
엄마 입장에선 오늘은 별일 없었는지, 혼나진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지만, 아이는 ‘왜? 꼭 무슨 말을 들어야 하나? 내가 뭔가 했어야 했나?’ 하고 난감해할 수 있다. “오늘은 학교에서 재미있었어?”라고 물어봐야 아이가 자연스럽게 하루 일을 말한다.
49 “너 바보야? 그것밖에 못해?”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엄마는 속상해서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스스로를 저평가하고 ‘해도 안 되는 바보’로 인식하고 만다. 이런 엄마의 행동이 아이를 정말 바보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50 식사 시간, TV는 ON 대화는 OFF
한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지만, 모두의 시선은 TV를 향해 있다. 특히 아이가 식탁에 앉지 않으려 하면 TV로 시선을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놓으면 과식하기 쉽고, 가족 간의 대화가 어려워 함께 식사하는 의미가 사라진다. 식사를 시작하기 최소 30분 전에 TV를 끈다.
* 퍼온 데 : 아이 망치는 엄마의 무의식적 습관 50 – 지금은 고리가 끊어졌네요.
뜻밖에도 이 글에 공감하시는 분이 꽤 계신 듯하여 덧붙이자면, 혹 이런 일을 겪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학교에 심리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상담센터'(https://www.cyber1388.kr:447/, 청소년전화 1388)나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보십시오. 혹 연락한 곳이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들 때까지 다른 곳을 찾아 보십시오. 여러분을 도와 드리려고 기다리는 분들은 생각 밖에 꽤 많으며, ‘마음에 들 때까지’ 찾아 보시라고 하는 것은 들어주는 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함께 볼 글 : 부부싸움할 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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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곁에 있어서 더 불행 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오은영 박사의 감정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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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형 부모 VS 지시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의 차이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진 아이…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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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죽이는 부모 유형 vs 자식을 살리는 부모 유형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에도 의욕이 없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거나 엎드려 있고, 자주 아프고,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친구들이 처음부터 이랬을까? 대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는 현실에 분노하다가 지쳐서, 상처받기 싫어서 무기력을 선택했을 것이다.이들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향을 잃고 떠내려가는 배처럼 일상을 살아 간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거나, 그게 아니면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Y를 만나 대화를 해보았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그랬어?” “중학교 때부터요.” “초등학교 때는 어땠어?” “그때는 정말 공부 많이 했어요.” “얼마나 많이 했어?” “새벽 2시까지 공부했어요.” “그렇게까지 공부한 이유가 뭐야?” “엄마가 무서웠어요. 잠들면 막 때리고, 공부 안 하면 혼내니까 무서워서 했어요.” Y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많은 시간 공부를 해야 했다. 3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더군다나 공부의 동기가 ‘무서운 엄마’였다니 안쓰럽기 그지없다. 공감형 부모 VS 지시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의 차이 위에서 만난 Y의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공부를 시킨 이유가 뭘까? 그렇다.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새벽 2시까지 몸을 비틀어가며 힘들어하는 아들을 책상에 앉히고 공부시키는 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는가. 그 사랑의 마음은 충분히 인정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Y의 어머니는 지시형 부모다. 지시형 부모는 자녀와 소통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녀의 성장을 돕기 어렵다. 자녀가 원하는 것 또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배우지 못해 한이 됐던 엄마는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피아노 학원에 보낸다. 학원 가기 싫어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감사한 줄 알아! 엄마는 어릴 때 배우고 싶어도 못 배웠어. 피아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울먹이며 학원에 다니는 딸은 사춘기가 되면, 피아노를 그만둔다. 어쩌면 평생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코치형 부모, 즉 공감형 부모가 되어 공감의 말을 해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평소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인정해주어야 한다. 좋은 질문과 피드백으로 자녀가 좋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먹이고, 입히고, 학원 보내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자녀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느껴야 한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도록 삶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의 마음 상태를 잘 알고 있다. 평소에도 잘 소통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며 자랄 수 있다.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진 아이…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다 만약 무작정 아이를 혼내고 있었다면, 이제는 공감형 부모가 되어 아이의 ‘마음의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것과 감사한 점을 찾는 훈련이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습관이 되면 쉬워진다. 아이에게 자신 안에 힘이 있다는 것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 때 버티는 나무는 부러진다. 하지만 바람에 맞춰 휘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나무는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린다. 이것이 내면의 힘이고 회복 탄력성이다. 살다 보면 힘들고 슬픈 일을 수시로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낙담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배울 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자양분이 된다. ‘ 부족함’을 ‘돌파구’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 이들에게는 ‘공감형 부모’가 있었다 안데르센(왼), 에이미 멀린스(오) 여기 두 인물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의 명작 동화를 남긴 안데르센은 굉장히 가난했고 놀림을 많이 당했으며 아동학대 피해자이기도 했다. 성공한 후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기 때문에 『미운 오리 새끼』를 쓸 수 있었다.” 육상선수이자 배우인 에이미 멀린스 Aimee Mullins는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나 원래부터 종아리뼈가 없었다. 의족을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한 살에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무릎 아래 다리가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50인’에 선정됐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생이던 1996년, 의족을 끼고 올림픽에 참가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앞의 사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바로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다. 안데르센이나 에이미 멀린스가 자신의 단점이나 장애를 그냥 인정하고 넘어갔다면, 평범한 한 사람으로 남았다면,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가 전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힘이고 끈기다. 그러므로 지금 아이에게 부족한 면이 보인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이를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공감형, 그리고 조력자형 부모가 되면 된다. 공감형 부모는 자녀를 살린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부모를 통해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 자녀는 자존감이 높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신에게 옳은 선택을 할 줄 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선다.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격려하는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 이 글은 에서 필사했습니다 * 도서 보러 가기 http://bit.ly/2kxNYSX
엄마와 연락 끊고 일상이 가벼워졌다
[토요판] 이런 홀로 부모와 자식 관계의 묘함 생애주기 따라 그냥 부모 되는 아주 보통의 사람들 대부분 화냈다 다정했다 울었다 웃었다 다면적인 부모에 대한 기억 한동안 연락 끊고 찾아온 평화 너무 힘들 땐 도망가도 괜찮아 너 없이도 엄마·아빠는 잘 살아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나의 모습만 가진 사람이 없듯이 가족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게티이미지뱅크 “내가 좀 더 컸더라면 그 순간 오빠를 찢어발겨 버렸을 테니까.” 한 미국인 작가는 오빠에게 폭행을 당한 날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그리고 다음날 일기장에 자기 기억을 고쳐서 다시 쓴다. “오빠가 나를 때린 것은 나의 오해이고 만약 내가 멈추라고 했으면 오빠도 폭행을 멈췄을 것”이라고. 미국인 역사학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아버지의 뜻에 따라 16년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자랐다. 뒤늦게 교육을 받아 박사 학위를 딴 뒤 자신의 성장기를 쓴 책 (2020)에서 타라의 가족에 대한 설명은 분열적이다. 기억 속에 부모와 오빠는 다정했다가, 광폭했다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가, 연민하기를 반복한다. 아버지는 7남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강제 노동을 시켰고, 어머니 역시 아들이 딸을 폭행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이렇게 쓰면 그의 가족이 악인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부모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를 고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타라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설교 말씀에 대해서 쓰다가도 아버지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어머니 역시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딸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먼 대학 기숙사까지 차를 태워 데려다준다. 아버지는 대학에 가겠다는 딸에게 “너는 주님의 은총을 저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천박하게 탐한다”고 저주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함께 식탁에 앉아 팬케이크를 먹는다. 부모에 대해 긍정했다 부정하는 이러한 기록에는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다정했다가 가혹했다가를 반복하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함부로 대했다가 뒤돌아서 후회하고 서툴게 다가가는 사람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부모가 되면 일어나는 보통의 일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하는, 타라의 분열적인 기록을 이해한다. 우리 부모도 그러했기에. 한 사람 두 얼굴, ‘부모’ 그간 부모님에 대해서 쓰려 할 때마다 주저했다. 엄마와의 따스한 기억을 회고하다 보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 다시없을 다정한 엄마처럼만 보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나에게 퍼부었던 막말 때문에 내가 받았던 상처를 기록하고 나면 우리 엄마가 못된 계모처럼만 보인다. 물론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우리 부모는 자기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막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모라는 책임을 다하려고 자기 삶 안에서 발버둥을 치며 성실하게 산 아주 보통의 사람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아침 나는 엄마에게 문제집을 사게 만원만 달라고 했다. 우리 부모는 자녀에게 정해진 용돈을 주지 않았다. 돈을 주는 것이 권력이었기에 나는 엄마의 기분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물어야 했다. 하필 그날은 기분이 안 좋았는지 엄마는 버럭 “돈 맡겨놨냐? 장사도 안 되는데 맨날 돈타령”이라며 화를 냈다. 나는 눈물 바람으로 학교에 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엄마는 갑자기 오만원을 건네주며 반찬으로 불고기를 해주었다. 이것은 또다른 날의 기억. 아빠는 그날도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고, 늘 그랬듯이 내 이름을 부르며 “딸년들이 지 애미 닮아서 애비를 무시한다”며 주정을 시작했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를 내다가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 다음날 아침, 아빠는 일찍 일어나 여느 때처럼 도시락을 싸주고 나를 깨워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빠는 매일 아침 나와 동생을 등굣길에 태워주었다. “왜 나를 무시하냐”며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우리 아빠였고, 아침마다 학교까지 차로 배웅을 하는 것도 우리 아빠였다.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부모가 무슨 조울증 환자 같지만 나는 많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그렇다고 믿는다. 일일드라마에 나오는 화목한 가족은 극소수다. 세상에는 “이런 부모가 되어야지” 계획하고 자식을 낳는 사람보다 “낳으면 다 크게 돼 있다”며 그냥 부모가 되는 사람이 더 많다. 남들이 하니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 게 당연하니까 낳고 키우고. 정상이라 불리는 생애주기에 따라 부모가 되는 보통의 성인이 대다수다. 그들에게는 부모라는 역할 외에도 사회에서 역임해야 할 일이 있고 삶은 모두에게 고행이다. 그냥 부모가 된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들어 감정이 불안정해질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약한 존재인 자식에게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만만하니까, 그럴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내 부모와 나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나를 달랬다. 우리 부모와 나는 잘 맞지 않는 톱니바퀴야. 그래서 이렇게 삐걱대는 거야. 다행히 20대에 독립을 했고 따로 살면서 관계가 조금은 개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지난 한달 동안 엄마와 연락을 끊고 살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했다. 엄마와 일주일에 한번 정도 통화를 하는데,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가 하필 엄마의 기분이 저조했을 때였다. 장사는 되지 않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고, 가계 빚은 쌓여 있는데 건강은 예전 같지 않아 고된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홀로 장사를 하며 가정을 지탱하는 엄마는 자주 ‘무슨 팔자가 이러냐.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냐’며 한탄을 한다. 나라도 엄마와 같은 상황이면 우울증이 올 것 같지만 슬프게도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날도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은 없고, 아빠 병원비는 밀려 있던 차, 저 혼자 희희낙락 잘 사는 얄미운 딸이 전화를 한 것이다. 엄마는 갑자기 “니가 이기적이니까 동생들도 괴롭다”며 나쁜 사람 취급을 하며 나를 힐난하기 시작했다. 동생들이 하지도 않은 말로 자매를 이간질하며 나를 ‘악역’으로 만든 것이다. 고된 삶의 이유를 어디서라도 찾고 싶은 사람은 남 탓 하는 게 습관이다. 엄마에게 그날 탓할 악당은 ‘나’였는데 더는 엄마의 억지를 받아주고 싶지 않았다. “왜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라며 전화를 끊고 소리 내 엉엉 울었다. 부모 눈치 볼 필요 없이 혼자 사는 내 집에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우는 나. 엄마와 함께 살던 10대 때에는 억울하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인 채 울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도망쳐왔는데, 다시 그때로? 나는 엄마와 연락을 끊었다. 엄마의 문자 첫 문장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나는 흐린 눈으로 문자를 지웠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놀랍게도 삶에 평화가 찾아왔다. 듣기 싫은 말, 상처가 되는 말,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는 부모의 억지에서 나를 분리시키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한결 가벼워졌다. 도망가도 괜찮아 부모는 나에 대해 반만 안다. 하지만 그 알고 있는 ‘반’으로 나를 충분히 조종할 수 있다. 엄마랑 싸우면 죄책감이 일었다. ‘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엄마 혼자 벌어서 대학 교육까지 시켜줬는데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이런 죄책감으로 싸움에서 져주곤 했다. 엄마와 화해를 했다. 물론 이번에도 먼저 전화를 걸고 집에 찾아가 엄마의 일을 도우며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은 나였다. 하지만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엄마와 단절되어 있었던 그 한달의 평화 덕분에 알게 된 게 있다. 나를 먹이고 입히고 길러준 부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다. 나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제 언제든 도망가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안함도 죄책감도 느낄 필요 없이, 도망가도 괜찮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네가 없어도 엄마, 아빠는 잘 살아. 그러니까 고통스러울 때, 언제든 도망가렴. 그래도 괜찮단다. 내 안의 작은 아이야.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쉰 가지 잘못
깨몽 세상 보기, 유익한 거리 교육, 부모, 사랑, 어버이, 자녀교육, 잘못 제가 왠만하면 남 글을 그냥 퍼오지는 않는 편인데, 이 글도 좋은 알맹이라 퍼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런 잘못을 뉘우치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어버이는 이런 잘못을 덜 하는 데 견줘, 이런 잘못을 늘 하는 어버이는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핑계를 대거나 한다는 것.(“탈무드”의 굴뚝 청소 우화가 생각나는 대목… ㅡ.ㅡ) 저작권이 있는 사진 같으나 본디 출처를 찾지 못해 밝히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50 가지 잘못 1 식구들이 먹다 남긴 밥, 싹싹 긁어 먹기 아이에게 인간 존중을 가르치려면 엄마부터 스스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끼니때마다 ‘잔반해결사’로 변신하는 엄마가 불쌍하고 가엾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엄마를 존경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먹다 보면 세 끼 이상 먹어 자기관리도 전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2 명절 때도 “어딜 가, 넌 그냥 집에서 공부해!” 몇 번 안 되는 명절에 아이를 집에 두고 가는 행위는 아이에게서 멘토와 사회생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빼앗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외동아이의 경우 명절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촌은 아이에게 아주 흥미로운 존재로, 부모들끼리 사이가 좋으면 사촌끼리 친형제처럼 지낼 수도 있다. 또 사춘기 이후 아이에겐 삼촌이나 이모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나이 차가 많은 어른들을 만나는 것 역시 아이에겐 소중한 경험이다. 3 아무 데서나 방귀 뿡, 트림 꺽, 폭풍 수다 공공장소에서 보여주는 엄마의 무개념 행동에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린아이의 경우 엄마의 행동이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무조건 따라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예의 없이 행동하는 엄마를 창피하게 느낀다. 4 아이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수시로 책상 뒤지기 엄마는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모든 걸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방문을 노크 없이 아무 때나 벌컥벌컥 여는 것은 기본, 아이가 없을 때 몰래 일기를 훔쳐보기도 한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아이는 더한 비밀을 만들어 꽁꽁 숨기게 될지 모른다. 아이 역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5 “한입만! 응? 한입만 더!” 엄마는 어떻게든 먹이고 보자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들고 아이와 힘겨루기를 한다. 아이는 자기가 먹지 않으면 엄마가 힘들어한다는 걸 눈치 채고 이를 거래의 수단으로 삼게 된다. 6 “셋 셀 때까지 빨리 해! 하나, 둘, 셋!” 어른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 안 하던 실수를 하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조급하게 다그치면 당황해서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려주자. 7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자신이 모르는 걸 아이가 물어볼 때 엄마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그러나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란 아이는 가족의 서열에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배제한다. 8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형제는 엄마를 사이에 둔 경쟁 관계다. 그래서 “형이니까 양보해라”, “동생이니까 양보해라”처럼 서열로 아이를 설득하면 자칫 아이가 퇴행 현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첫째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째가 태어날 경우, 사람들은 첫째가 바로 형 같은 행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는 ‘얼른 성장하라’는 강요 및 압력을 받으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른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겉으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심적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강요하지 말자. 부모가 ‘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알아서 자연스럽게 발달 단계를 거치고, 형으로서 책임감을 갖는다. 9 아이를 따라다니며 10초 단위 잔소리 아이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일어나”, “옷 입어”, “뭐 하니?”, “이는 닦았어?”, “늦었어! 서둘러” 등 경을 외듯 줄줄이 읊어대는 엄마. 왜 이렇게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계속하게 되는 걸까? 이는 아이가 엄마의 예상대로 움직여주고 준비되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는 결코 엄마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계속 채근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 이런 경우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리 하는 독촉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만다. 그 잔소리대로 움직이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과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그럴 기회를 엄마가 차단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냥 혼자 하게 두고 잔소리는 그 이후에 하자. 실수와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아이에게 주자. 게다가 이렇게 너무 많이, 자주 하는 잔소리에 대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 시끄러워 죽겠네. ’ 친정엄마가 잔소리할 때 우리가 느꼈던 딱 그 기분이다. 10 “그냥 엄마가 해줄게, 가만있어” 아이가 서툰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 스스로 해낼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지 못한다. 답답한 마음에 그냥 자기가 해줘버린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모든 걸 다 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할 필요성을 못 느껴 옷도 혼자 입지 않고 숟가락도 스스로 들지 않으려 하고 놀고 난 장난감도 제자리에 놓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엄마가 답답해서 다 줄 텐데 뭐. 언제까지 해줄 건가, 회사에 낼 이력서도 대신 써줄 건가 11 아이가 친구 얘기를 하면, “그 친구 공부 잘해?” 모든 엄마는 내 아이가 공부 잘하는 친구와 친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배울 점도 많고 우리 아이도 더 공부를 잘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러나 같은 논리로 우리 아이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의 엄마는 자기 아이가 우리 아이와 같이 노는 걸 싫어할 텐데? 성적을 잣대로 두고 아이의 친구관계를 쥐락펴락하지 마라. 12 “끝까지 못할 거면 하지 마!” 아이의 다채로운 능력 계발을 싹부터 잘라버리는 행동. 결국 아이는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게 된다. 꼭 끝까지 해야 하는 건가? 일본어를 공부하면 번역 자격증을 따야 하고, 피아노를 배우면 쇼팽 정도는 가뿐히 연주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해야 하는 건가? 13 내 등골이 휘어도 네 등골 브레이커는 사주마 엄마는 아이가 또래에 끼지 못할까 봐 원하는 것은 다 사주려 한다. 아이들은 충동적이라 새로 나온 것은 무조건 갖고 싶어 하고 또 금방 흥미를 잃는다. 조르면 모두 들어주는 부모 밑에서 거절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학교나 사회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큰 충격을 받고, 좌절하게 된다. 14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하기 ‘24시간 싸우는 것도 아니고 1년 365일 싸우는 것도 아니니 아이에게 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투다 보면 아이가 어떻게 느낄지 염두에 둘 기분이 아니기 때문에 거친 말이나 폭력(신체 접촉은 아니더라도 밥상을 뒤엎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그대로 아이에게 보여주게 된다. 부모의 싸움은 자녀에게 전쟁과 같은 공포다. 그때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다.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아이에게 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된다. 아이가 부모를 속속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5 “안 돼, 하지 마, 가만있어!” 아이를 과잉 통제하는 강압적인 육아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자신의 생각조차 말하지 못하는 기죽은 아이로 크게 한다. 16 “이게 더 좋은 거야!” 엄마가 알아서 결론을 내고 단정해버리는 일이 반복되는 동안, 아이는 ‘네, 아니오’라는 대답만 하면서 엄마 취향대로 자란다.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으로 키우는 지름길. 17 “엄마는 너밖에 없다!” “너 하나 잘되면 된다” 등 은연중에 자식을 위해 부모가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말은 아이에게 압박감과 죄책감을 심어준다. 18 했던 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부모가 아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속내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복적인 잔소리는 효과가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엄마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게 된다. 또한 부모가 시키는 일 외에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19 “죽겠다” “내가 못살아” 무의식 중에 엄마가 반복하는 부정적인 말들. 아이의 언어도 엄마를 따라하게 된다. 20 아이 앞에서 남편에게 비아냥거리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의 적대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비아냥거리면 안 된다. 아이는 엄마의 시각대로 아빠를 보기 때문에 가정의 서열이 흐트러지고, 아빠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없다. 21 (이 닦으려는데)“이 닦아야지!”, (학원 가려고 옷 입는데)“학원 가야지!” 엄마의 이런 말 때문에 아이는 ‘엄마는 귀찮고 피곤해서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 의욕은 저하되고 반항심이 커져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한다. 22 “얘 아직 다섯 살이에요!” 공공장소에서 나이 속이기 목욕탕이나 버스 등 나이가 어려야 할인 받는 곳에서 아이의 나이를 속이는 엄마들 정말 많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던 엄마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아이가 “엄마, 나 일곱 살인데”라고 바른말을 하기라도 하면 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거짓말을 무마한다. 아이가 부모의 잘못을 지적하면 ‘괜찮다, 이럴 땐 해도 되는 거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부모이기 때문에 자녀 앞에서 거리낌 없이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아이는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하든 이해할까? 아이는 점점 그런 엄마를 부끄러워하게 된다. 존경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자. 23 소파고 침대고 일단 눕기 엄마는 누워서 숙제 한번 제대로 봐주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공부해라, 학원 가라, 요구가 많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을 방치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이 차별당하고 있다는 생각, 엄마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24 초기 증상이 보일 때부터 약 먹이기 부모들은 아이가 아프면 매우 예민해진다. 빠르고 확실한 치료를 위해 유행 바이러스가 바글바글한 병원에 데려가고, 약국에서 강한 약을 구입해 쟁여둔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아이 병에 대한 엄마의 치료 습관 중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말한다. 물론 필요할 때는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약을 챙겨 먹이는 것이 부모의 의무다. 그러나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인체의 자생 시스템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증상은 바이러스를 없애려는 방어기제이며, 구토나 설사는 몸 안으로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겠다는 신호다. 이런 증상을 인위적인으로 누르기보다는 정상적인 생리반응을 통해 몸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약은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2차적인 특이 증상이 생길 때 먹인다. 또 아이가 아플 때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포에 질리거나 조바심을 내는 등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의 불안을 학습하게 된다. 오히려 편안하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 한마디로 옆에서 호들갑을 떨면 왠지 더 아픈 기분이 드는 거다. 가벼운 병에 대한 엄마의 나쁜 습관을 보고 자란 아이는 커서도 부모에게 훈련받은 대로 조금만 피곤해도 드링크제를 들이키고, 살짝 아파도 진통제를 삼키는 ‘약물오남용’을 하게 된다. 25 귀찮을 땐 아이 손에 아이패드 들려주면 OK? 휴대전화나 아이패드만 만지면 입을 다무는 아이는 착한 걸까, 못난 걸까? 그리고 신생아 때부터 전자기기를 쓴 아이의 뇌는 얼마나 많은 양의 전자파를 흡수하게 될까? (깨몽 덧붙임 – 식당 같은 데 가면 부모가 밥을 먹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되나 아이는 짐승이나 기계가 아닙니다. 밥 먹는 시간조차도 교감의 시간이 되어야 하며 어쩔 수 없다면 부모가 번갈아 가며 아이를 봐야 합니다. 아이를 스마트폰에 맡겨버리는 것은 방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26 아이 과제 대신 해주기 아이가 30분 앉아서 해야 될 양이면 1시간 정도 시간을 주어 혼자서 해결하게 한다. 엄마가 돕더라도 엄마 혼자 하기보다는 아이에게서 답을 끌어내는 역할만 한다. 아이가 과제를 마치면 일일이 지적하며 수정하라고 강요하는 습관 역시 의욕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27 “너는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이렇게 말한다고 아이가 잘못을 고치게 될까? 오히려 자기가 부끄럽고 한심한 인간이라는 부정적인 의식만 키운다. 엄마는 같은 말을 계속하게 되고 아이는 주눅이 들어 엄마의 눈치만 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28 망설임 없이 카드 긁는 모습 보여주기 엄마가 돈 쓰는 데 무감각하면 아이 역시 같은 소비 패턴을 갖게 된다. 사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는 금전적으로 무능력한 아이가 될 수 있다. 29 엄마가 나서서 친구 만들어주기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엄마가 나서서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또는 친구가 마음에 안 들면 ‘저런 애랑 놀지 말라’고 종용하기도 한다. 답답하다고 엄마가 나서서 해결하려 들면 소심한 아이는 성격을 고칠 기회를 빼앗기고, 일반적인 친구 관계를 맺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30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엄마가 약속을 계속 미루면 아이는 엄마가 하는 말을 믿지 않고 무시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31 꿀밤 때리기, 뒤통수치기 아이가 어이가 없는 행동을 한다고 거침없이 아이의 얼굴, 특히 머리에 손을 올리지 말자. 아이의 반응은 둘 중 하나다. 엄마에게 복수심을 키우거나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해 자기 안으로 계속 움츠러들거나. 32 “이번 시험 잘 보면 휴대전화 바꿔줄게!” 아이와 흥정하지 마라.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고 빨리 배운다. 밥 먹는 것, 학교 가는 것 등 아이는 엄마와 모든 것을 흥정하려 든다. 33 “똑바로 앉아, 움직이지 마!” 이유 없는 명령은 아이의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하는 거야”, “지금은 공부해야 하니까 바르게 앉자” 하며 달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34 “창피한 줄 알아라!” 엄마가 콕 집어 얘기하지 않아도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굳이 언급해서 아이를 또 한 번 무안하고 난처하게 만들 필요 없다. 35 감사도 사과도 하지 않기 엄마도 사람이다. 화가 나고 힘이 들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 앞에서 평정심을 잃고 좌절하고,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앞선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된다.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아이 역시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반성을 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엄마의 사과를 통해 아이는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과 사소한 상처를 다독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러면서 점차 엄마의 행동이 얼마나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있는 행동이었는지 알게 된다. 감사 인사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감사합니다’, ‘고마워’를 보며 아이는 어떤 행동을 해야 상대가 고마워하는지 은연중에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 역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란다. 자신의 행동에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된다. 그러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된다. 36 “왜 이래! 뭐가 불만이야?” 아이가 갑자기 짜증을 내며 떼를 쓰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이상행동을 한다고 해서 버럭 화를 내며 다그치지 말자. 아이를 차분히 앉힌 뒤 눈을 맞추고 “우리 딸, 왜 화났을 까?”, “오늘 무슨 일 있었니?”라고 대화를 시도하자. 37 “언니는 안 그랬는데” “형은 다른데” 두 아이는 전혀 다르다. 대개 첫째는 자연스럽게 어른의 눈치를 터득해 어른 마음에 드는 행동을 많이 한다. 그러나 둘째는 아니다. 맏이를 대할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둘째를 바라보면 문제가 생긴다. 38 “내가 너를 왜 낳아서 이 고생인지”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는 내가 옆에 있는 게 싫은 거야’, ‘나는 없어져야 하는 건가’라고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유치원생이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거나 선생님에게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9 “너 때문에 내가 못살아” 아이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위축되게 한다. 아이가 정말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존재인가? 40 “너 나중에 커서 뭐 될래?” 엄마는 홧김에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여겨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된다. 41 시댁 식구들 흉보기 아이 앞에서 아빠나 시댁 식구들의 흉을 보고 푸념하는 엄마들. 그럴 때 아이는 평소 자신을 예뻐해주던 식구들과 엄마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또 아빠를 흉보는 엄마 옆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빠를 무시하거나 증오하게 된다. 42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아이들 상당수는 학교 앞에서 떡볶이나 튀김, 햄버거 등 길거리 음식을 충분히 먹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부터는 이미 어른과 유사한 입맛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저녁까지 배달 음식을 먹여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에 극도로 노출시킬 필요가 있을까? 적어도 집에서만큼은 ‘집 밥’을 먹이는 게 밥상머리 교육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아이에게 평생의 자산이 될 음식을 선물하자. 참고로, 엄마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아이한테 건강식을 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이해하지 않고 차별한다는 생각만 한다. 43 “우리 애는 영어를 못해” 아이가 자만하는 것이 싫어서 혹은 자식 자랑하기가 부끄러워 괜히 해보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얘기를 아이 앞에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를 깎아내리는 말은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빈말이라도 듣는 아이는 그대로 받아들여 상처를 받는다. 44 맞벌이 엄마의 “미안해!” 맞벌이 엄마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 때문에 아이에게 항상 미안해한다. 이는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들고 정말 ‘엄마가 나한테 잘못을 하고 있구나’, ‘엄마는 나 때문에 억지로 일하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45 “청소부 주제에 어딜 감히!” 아이에게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청소부나 식당 종업원들을 하대하는 엄마. 이런 행동이야말로 아이가 보고 배운다. 제대로 된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싶다면 엄마부터 달라져야 한다. 46 “약속시간이 닥쳐와도 느긋하게 준비하기” 시간 관리, 약속에 대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사회적 왕따로 가는 지름길로 아이를 안내하는 습관이다. 47 “엄마가 너한테 못해준 게 뭐니?” 엄마들이 아이 앞에서 자주 늘어놓는 공치사다. 엄마는 못해준 것 없이 다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못해준 게 많다고 여길 수 있다. 또한 이 말에는 ‘엄마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야지’라는 보상심리가 듬뿍 담겨 있다. 48 “오늘 선생님이 뭐래?” 엄마 입장에선 오늘은 별일 없었는지, 혼나진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지만, 아이는 ‘왜? 꼭 무슨 말을 들어야 하나? 내가 뭔가 했어야 했나?’ 하고 난감해할 수 있다. “오늘은 학교에서 재미있었어?”라고 물어봐야 아이가 자연스럽게 하루 일을 말한다. 49 “너 바보야? 그것밖에 못해?”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엄마는 속상해서 하는 말이지만 아이는 스스로를 저평가하고 ‘해도 안 되는 바보’로 인식하고 만다. 이런 엄마의 행동이 아이를 정말 바보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50 식사 시간, TV는 ON 대화는 OFF 한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지만, 모두의 시선은 TV를 향해 있다. 특히 아이가 식탁에 앉지 않으려 하면 TV로 시선을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놓으면 과식하기 쉽고, 가족 간의 대화가 어려워 함께 식사하는 의미가 사라진다. 식사를 시작하기 최소 30분 전에 TV를 끈다. * 퍼온 데 : 아이 망치는 엄마의 무의식적 습관 50 – 지금은 고리가 끊어졌네요. 뜻밖에도 이 글에 공감하시는 분이 꽤 계신 듯하여 덧붙이자면, 혹 이런 일을 겪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학교에 심리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상담센터'(https://www.cyber1388.kr:447/, 청소년전화 1388)나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보십시오. 혹 연락한 곳이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들 때까지 다른 곳을 찾아 보십시오. 여러분을 도와 드리려고 기다리는 분들은 생각 밖에 꽤 많으며, ‘마음에 들 때까지’ 찾아 보시라고 하는 것은 들어주는 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함께 볼 글 : 부부싸움할 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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