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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여자 VS. 남자들의 여자 | 지큐 코리아 (GQ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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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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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여자 VS. 남자들의 여자 | 지큐 코리아 (GQ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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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여자를 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와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좀 다르다. 왜 다를까?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남자들과 여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과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여자들의 여자]김민희 모델 시절의 김민희는 ‘마르고, 옷 잘 입고, 말하는 게 독특한 사람’ 정도의 인상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건 그저 관심뿐이었다. 그녀가 여자로서의 어떤 롤 모델로 보이기 시작한 건 아마도 잇따른 공개 연애를 할 즈음. 연애를 하면서 찍힌 그녀의 사진에는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태도, 사랑 받는 여자의 표정, 그리고 한결 같은 패션 감각이 모두 담겨 있었다. 그 모습은 늘 ‘나도 저렇게 닮고 싶다’는 판타지를 자극했다.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연기력마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김민희는 모든 여자들의 ‘워너비’ 자리에 올랐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예쁘게) 살 수 있을까?’ 김민희를 보며 늘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 보여준 논란의 행보도 남들의 수군거림보다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여자의 모습이라 당당하고 멋있게 보였다. 김지은(스타일리스트)
배두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중성적인 여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시크한 쪽과 씩씩한 쪽. 배두나는 후자에 속한다. 학창시절에 팬 레터를 받던 바로 그 ‘선배 언니’의 이미지. 어떤 남자보다 더 다정하게 고민을 들어줄 것 같고, 어떤 문제든 부탁만 하면 척척 다 해결해줄 것만 같다. 드라마 <비밀의 숲> 속 정의롭고 인간적인 한여진 캐릭터는 배두나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루이 비통의 모델까지 거머쥔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와 헐리우드 여배우라는 커리어까지. 늘 밝고 건강한데, 능력까지 좋다. 서효원(포토그래퍼)
크리스탈 크리스탈의 인스타그램을 좋아한다. 크리스탈은 많은 인터뷰나 태도로 ‘취향’을 강조하곤 했는데, 그의 인스타그램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다. 예술적 과시와 지나친 감성, 촌스러운 나르시시즘이 없다. 많은 연예인 인스타그램은 위와 같은 예로 거르고 싶어진다. 뜻 모를 사진을 올리고는 알쏭달쏭한 문구를 붙여놓는 대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말한다. 좋은 음악, 좋은 꽃을 한가득,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그대로 보인다. 예쁜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탈은 예쁘다. 관심을 끌기 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바로 이런 점이 그녀의 ‘쿨한’ 매력을 만들기도 한다. 많은 여자들이 크리스탈에 반하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박의령(<유어서울> 편집장)
김도연 아이돌 멤버의 성향을 나누는 기준 중에는 ‘비글미’의 유무가 있다. 이 ‘비글스러움’이 있느냐 없느냐는 곧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김도연의 기사 헤드라인 중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이 ‘비글미’다. 김도연은 늘 발랄하고 씩씩하며 숨길 줄을 모른다. 이 소녀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을 겹쳐 입고 교실을 운동장 삼아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나도 ‘소녀’였던 그 시절로. 솔직하고 당당한 소녀에게서 또 다른 소녀를 본다. 늘씬한 체격에 털털한 성격, 웃지 않으면 ‘냉미녀’로 돌변하는 반전 매력까지. 어쩌면 김도연은 여자들의 어떤 소녀로서의 로망일지도 모르겠다. 황보선(<싱글즈> 피처 에디터)
서예지 여자들은 중성적인 매력에 쉽게 매료된다. 서예지의 매력은 남성과 여성의 매력이 절묘하게 뒤섞인 데 있다. 사슴 같은 눈과 차분하고 까만 머리카락에서 여성적인 매력을 느끼다가도, 짙은 눈썹과 허스키한 목소리에 남성적인 매력을 엿본다. 이런 중성적인 면모는 외모뿐만이 아닌 성격에서도 드러난다. <아는 형님>에서 선보인 욕 연기와 입담에서는 친근함마저 느껴진다. 여자 대 여자로서 만나고 싶고 친구로 곁에 두고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보영(카피라이터)
정연 ‘걸크러시’를 담당한다고 말하는 걸그룹 멤버는 무수히 많이 봐왔지만, 하나같이 짙은 스모키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남자의 이미지를 연기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연은 부러 연기하지 않는다. 그저 “짧은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서” 머리를 짧게 잘랐고, “진짜 내숭이 없어서” 털털하게 보일 뿐이라고 정연은 말한다. 어떤 성 역할에 구애 받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서 정연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걸크러시’의 지점을 만들어냈다. 이를 의식하건, 아니건 많은 여자들은 정연의 바로 그런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진새롬(비디오그래퍼)
[남자들의 여자]모모 나는 원래 걸그룹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트와이스도 오며 가며 노래만 들었을 뿐, 누가 누군지조차 몰랐다. 그런 내가 모모에 빠지게 된 건 <주간 아이돌>의 한 영상 때문이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세일러문 흉내를 내는 모모의 영상을 보고서는 처음 여자 아이돌의 매력이란 것에 빠져들었다. 한편, ‘일본 여자의 애교란 이런 걸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 번이나 돌려 봤다. 다시 트와이스의 무대를 다시 봤을 때는 더 깊게 빠져들었다. ‘이게 아까 그 여자였다고?’ 어눌한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는 파워풀한 퍼포먼스. 잘 드러나지 않았던 몸매의 건강한 매력도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모모의 매력은 이런 ‘반전’에 있는 건 아닐까? 귀여운데 섹시하기까지 한 여자는 늘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모모는 그 대표적인 예다. 강이현(의류 브랜드 매니저)
설현 사실 설현을 좋아하는 이유는 뻔하다. 청순한 이목구비에 반하는 육감적인 몸매. 설현이 모델인 이동통신사 입간판 도난 사건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설현에 열광하지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주변의 많은 여자들은 설현이 입을 열면 깬다고 헐뜯지만 그게 대수일까? 오히려 깊게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어떤 순수함을 느낀다. 최형식(직업 군인)
조이 조이에게 반한 건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고 난 이후부터다. 연애에 있어 남자와 여자의 어떤 역할과 타이밍이 있다면, 조이는 훌륭한 미드필더처럼 적재적소에서 정확하게 ‘행동’한다. 이를테면 남자가 다가와야 할 순간에 맞춰 한 걸음 물러서거나, 남자가 주춤거릴 때에는 불쑥 다가서는 식이다. 그걸 소위 말하는 ‘끼’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조이가 더 매력적인 건 가상의 연애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그 끼가, 행동이 결코 계산한 것처럼 보이지 않아서다. 나른한 표정과 천진한 행동에서는 없던 보호본능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부쩍 더 예뻐졌다. 김형준(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사랑 김사랑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도 있을까? 귀여운 얼굴에 큰 키, 온화한 표정과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리고 40대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몸매. 수많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김사랑은 오랫동안 ‘여신’ 취급을 받아왔다. 10년이 넘도록 식지 않고 이어지는 인기. 꾸준함의 비결은 물론 그녀의 한결같은 외모에 있지만, ‘톱’ 연예인이 아니라는 점도 한 몫 한다. 10명의 팬들과 오붓하게 찍은 오래전 팬미팅 사진에서, <나 혼자 산다>의 털털한 모습에서 남자들은 어떤 친밀감을 느끼기도 하니까. 여자들은 실력이 없어서 뜨지 못한다고, 행동이 가식적이라고 욕할 지 모르겠다만, 남자들이 여자 연예인을 좋아하는 데 있어 실력이나 가식 같은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정지용(회사원)
유라 걸스데이를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유라를 좋아한 건 아니었다. 처음엔 민아로 걸스데이에 입문했고, 다시 혜리에게 빠졌다가, 어느 순간 유라에게 정착했다. 주변에 한 두 명쯤은 있을 듯한 친근한 인상과 털털한 입담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다음에는 그녀의 빈틈없는 몸매가 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많은 남자 친구들도 비슷한 경로로 유라에게 빠졌다고 고백한다. ‘나도 대시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는 ‘여자 사람 친구’ 같은 인상, 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몸매. 유라의 매력은 어떤 ‘기대감’과 ‘단호함’ 사이에 있다. 박현준(대학생)
아이유 티비 속 아이유를 보고 있으면 늘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남자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듯한 표정과 태도. 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홀리는 건, 이같은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예능과 인터뷰 속의 아이유는 늘 상대방의 말을 천천히 듣고, 정확하게 말한다. 내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 같지만, 그래서 되려 편해지는 마음. 많은 여자들이 아이유를 여우 같다고 말하는 것도 유사한 맥락일까? 과연 ‘여우짓’이 그런 거라면 열 번이라도 넘어가고 싶다. 장승호
마음의 정원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VS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
남녀가 각각 생각하는 ‘예쁜여자’의 기준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한여자를 바라보는 남녀의 두 시선,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왁자지껄 모여든 금요일 저녁의 호프집에서
원더걸스의 ‘텔미’가 울려퍼질 때쯤 문득 옆자리 남자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글쎄 나도 처음엔 촌스럽고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끌더라니까.”
“역시 박진영이 남자 심리를 묘하게 간파하는 재주가 있어.”
10대부터 40대 회사원까지 열광한다는 원더걸스에 20대 남자들이 내리는 평가는 ‘칭송’이었다.
나이 차이가 이모뻘쯤 되는 나도 ‘어이쿠, 저 핏덩이들. 참으로 귀엽구나’와 같은 인심 섞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마음 고쳐 먹고 냉철한 눈으로 꼬집어보자면 어디가 예쁘다는 건지 솔직히 알 수가 없다.
넘쳐나는 예쁜 연예인들에 비해 이목구비가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한껏 올려 묶은 포니테일과 과도한 펄화장, 현란한 컬러의 코디네이션은 과장돼 보인다.
제 아무리 컨셉트가 80년대라 하지만 이건 세련된 복고풍 패션이 아닌 ‘트렌드가 낳은 재앙’쯤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조건1
2% 촌스러울 것
박진영이 남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간파했다고 인정받는다면 그건 ‘촌스러움을 일부러 연출한’ 의도
때문일 것이다. 냉정한 여자들의 눈엔’나레이터 모델의 TV판’으로 비칠지언정,
남자들은 그 촌스러운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해준다.
전통적으로 수많은 남성 팬들을 거느렸던 여자 가수들을 보라.
알프스 기슭의 양치는 소녀와 자신을 동일시한 하수빈과 유흥업계 서비스 업종의 여성들을 롤모델로
삼은 것 같은BB, 조악한 헤어&메이크업과 의상에 예쁜 얼굴이 묻혔던 SES와 핑클,
대놓고 저렴한 것이 컨셉트였던 베이비 복스 등등.
남자들이 촌스러운 것을 일부러 선호한다기보다는 세련됨을 식별하는 인자가 별로 발달하지 않다 보니
자신들이 세운 일정 기준의 화려함 수치에 도달하고 나면 예쁘다고 믿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TV에 나오는 가수 취향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그렇다면 현실에서의 남자들 취향이라고 크게 다를까?
남자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 나간다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지루한’ 스타일링을 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대학가 북카페 여종업원 스타일의 ‘샤바샤방 꽃 무늬 원피스’까지는 아니어도 밝은 파스텔 톤의 의상,
약간의 프릴, 새끼 손톱만한별이나 하트가 달려 있는 귀고리 정도면 적당하겠다.
상대편 남자가 조금 ‘감각 있다’ 소릴 듣는 사람이라면
모노톤의 투피스에 진주 귀고리와 목걸이(세트여야함), 리본 달린 펌프스 정도면 어떻겠는가.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민정을 모델로 삼으면 좋겠다.
메이크업은 루스 파우더를 백 번쯤 눌러준 보샤시한 피부에 파스텔 새도와 핑크 립글로스가 적당하겠고.
“남자들은 왜 그렇게 촌스럽고 뻔한 스타일을 좋아해?”라고 물으니 혹자는 ‘부담론’을 들먹였다.
“너희들도 소개팅 자리에 번지르르하게 잘 차려 입은 남자가 나오면 부담스럽잖아!
흠이라도 잡힐까 싶기도 하고. 남자도 똑같아.
끝네주게 잘 입은 여자보다는 적당한 여자가 다가가기 친근해서 좋아하는 거지.”
이런 겁쟁이들. 호피무늬를 입었다고 성격이 호랑이 같은것도 아니고,
스모키 아이 메이크없을 했다고 해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조건2
고객 맞춤형 응대
남자들이 유독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녀들의 수다>에 여자들이 경악할 만한 패널이
등장했으니, 한가인이 소를 끌고 송혜교가 밭을 간다는 미녀의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처자,
자밀라다.
외모만 보자면 여자들에게도 꽤 호감을 살만한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몸매까지 두루 갖춘 완벽한
미인형 스타일이다.
허나 성별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이유는 그녀의 도를 넘어선 애교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행동하다가 스리슬쩍 흘러나오는 애교가 아닌 다분히 남자들을 향한 계산된 행동은
-느닷없이 가슴을 흔든다거나 네일숍에서 갓나옷듯한 긴 손톱으로 다리를 쓸어올리는등-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
저건 애교의 미덕이 아니라 능구렁이 남자들에게 바치는’서비스 차원의 교태’가 아닌가.
‘일부러 하는 행동인 걸 알고도 허허 웃으며 그저 좋다는 남자들의 심리는 대체 뭐냐?’
이에 혹자는 ‘스튜어디스 이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남자들이 스튜어디스를 왜 선호하는지 알아?
외모가 평균 이상일 거라는 ‘안전성’ 때문에? 그 말도 맞지. 하지만 무엇보다 친절하고 상냥해서야.
사람들을 어떻게 기분 좋게 대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굳이 스튜어디스가 아니어도, 내 앞에서만 잘한다면 여자들끼리 있을때 딴판으로 행동한들,
심지어 입이 거칠든 간에 크게 개의치 않아. 남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단다.”
가끔은 단순한 남자들이 부럽기도 하다.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조건1
털털하거나 빈큼 있거나
이에 비해 같은 애교지만 한 토크쇼에서 보여줬던 한예슬의 애교가 여자들에게도 환영받은 이유는 뭘까.
‘애교 많은 여자는 동성들 사이에서 사랑 받지 못한다?’
여자들을 열등감으로 인한 질투의 화신쯤으로 생각하는 남자들의 오해다.
애교 많은 여자는 동성들인 여자들도 좋아한다. 다만,
여자들에게는 ‘원래 그런 애’와 ‘아닌데 그런 척하는 애’를 골라내는 무서운 촉수가 유독 발달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한예슬의 코맹맹이 소리를 비롯한 일련의 언행들은 그녀를 ‘원래 그런 애’의 카테고리에
넣기에 충분했다.
‘기필코 저 남자한테 잘 보이고 말겠어’라며 시나리오 짜놓고 계산기 두들기는 행동이 아닌,
사랑이 많이 받고 구김살 없이 자란 성격의 자연스런 표출로 보였기 때문이다.
‘어머, 나 꼴갑이야’류의 주책성 멘트는 어떠한가.
‘저는 이상하게 동성친구가 없네요’라며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충고하겠다.
“빈틈 있는 인간이란 걸 슬쩍 흘리세요. 의외의 ‘깨는’면을 보여준다던가.”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제1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털털한 여자다.
그건 인간적이고, 허물없이 다가가기 쉬우며,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친근한(그리고 안전한)
여자을 뜻한다.
서로 친해지기 전 고도의 탐색기간을 거치는 여자들로서는,
같은 여자에게 빈틈이 보이면 적개감, 경쟁심이 사라지고 동지애가 솟아나게 된다.
얼굴도 예쁜 애가 일 처리도 완벽하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어쩐지 재수 없는’카테고리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좀 주책없다거나 덜렁거리기를 잘하는 의외의 면모가 탄로난다면 여자들은 본능적인
모성애로 그녀를 와락 감싸 안아버리게 되는것이다.
‘으하하! 귀엽구나. 너도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어.’
만약 김태희가 아주 조금만 엉뚱하거나 허술한 면모를 흘린다면 여성들 사이에 호감도가 급상승하지
않을까?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의 조건2
스타일이 멋있는 여자
얼굴은 예쁜데 촌스러운 여자와 마스크는 자유분방하지만 옷 잘 입는 여자가 있다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후자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예쁜 얼굴은 따라잡을 수 없지만, 스타일로 얼굴을 빛나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다면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 때문일 수도 있다.
일단 여자들이 인정하는 옷 잘 입는 여자는 작정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가 아니라
평범한 청바지 하나를 입어도 비범하게 소화하는 여자들이다.
예를 들어 동성 팬들이 더 많은 셀러브리티인
케이트 모스, 시에나 밀러, 키어스틴 던스트,
등등 아무렇게나 걸친 것 같은데 ‘무심한 듯 시크하게’멋을 풍기는 타입들.
그런데 이들은 공교롭게도 남자들이 좋아할 법한 기준의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 대신 미용실 출입을 두 달쯤 안 한 것 같은 풀린 웨이브헤어
(혹은 비달 사순이 울고 갈 법한 날카로운 숏커트!), 메이크업은 핑크,
하늘색의 섀도 대신 앙칼진 암코양이같이 눈꼬리를 올린 아이라이너나 헤비 메탈 그룹의 일원 같은
스모키 아이, 가끔 레오퍼드나 얼룩말 등 화려한 동물의 왕국 프린트를 즐겨 입으며,
스커트 아래에는 스타킹 대신 레깅스를,
선생님 스타일의 얌전한 펌프스 대신 호신용 무기로 대용 가능한 앞코 뾰족한 하이힐을 선호하며
부츠는 대체로 바지를 넣어 신는다는 것.
아무래도 여자들 사전의 ‘스타일이 멋지다’는 남자들 사전에서 ‘무섭다’로 기록되어 있는 것 같다.
남자와 여자 모두 예쁜 여자를 좋아하긴 한다, 그런데…
서점에 깔려 잇는 많고 많은 연애 지침 서적에 따르면 남자는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얼굴부터 보고
그 다음으로 몸매와 스타일, 성격과 배경이 들어오는데 비해,
여자는 전체적인 스타일과 성격, 외모, 능력등을 한꺼번에 멀티태스킹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보면 그 반대다.
남자들이 얼굴을 따진다고 하지만 그들이 보는 것은 이목구비가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었느냐지,
틀창코에 미간이 멀다 한들 전체적으로 귀여운 인상을 풍기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혹은 어느 한 군데가 심하도록 예쁘게 부각되면 다른곳은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한다
(범례:여느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눈이 크고 동그란 경우).
이에 비해 여자들은 그 사람의 전체적 분위기는 물론 눈, 코, 입의 모양, 이마의 볼록한 정도와 얼굴형, 하늘을 우러러 ‘쌩얼’에 한 점 부끄럼 없는지 등등 요목조목 짚어나간다.
얼굴뿐 아니라 몸매에 있어서도 남자들은 가슴이 ‘ 착하면’ 허벅지가 두꺼워도 용서하지만,
여자들은 제 아무리 S라인이라도 허리가 길거나 팔이 짧으면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즉, 남자는 하나의 장점으로 다섯 개의 단점을 잊지만,
여자들은 한 개의 단점만 있어도 열 가지 장점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니 남자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며 여자들이 ‘목도 짧고 덧니도 있는 게 뭐가 예쁘냐’며 반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수밖에.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 82cook.com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뭔가 ‘17.3.11 10:56 AM (117.111.xxx.219) 신뢰 가고 안심이 가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은 도덕성이 있고 나쁜 짓 안할 것 같은
2. … ‘17.3.11 10:57 AM (223.62.xxx.35) 이게 뭐 자랑으로 들리나? 착각?
당연히 또래친구많아요.
애키우고 직장다니니 몰려다니질않는데도.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니까 그런 소리가 나온거고.
3. …. ‘17.3.11 11:01 AM (183.96.xxx.107) 성격이 좋고 친화력 있고 착하니까..거기에 얼굴도 호감형이고 옷차림까지 말끔하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좋아하죠.
4. …… ‘17.3.11 11:04 AM (223.39.xxx.228) 성격 둥글둥글하고 호감형이면 남녀노소 귀염 받고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좋은 사람들 많은 괜찮은 직장인가봐요. 그런 성격 질투하는 열등감 덩어리들도 많은데… 인기 많으면 질투하는거 많이 봤어요..
5. 사실… ‘17.3.11 11:05 AM (223.62.xxx.35) 남편이
그얘길하면서
순진하고 성실한 이미지인데
그게 뭐 꼭 다좋은건 아니지…하며 씩 비웃는것같았네요.
흠…
그냥 그랬단 뻘글이지요.
옷차림은 애엄마라 얼굴, 몸매까지 다 평범수준이고
아마 제가 이쁘고 날씬하고 남자에게 인기있었으면
받았을 질투나 경계를 안받았던거라 생각합니다.
6. 다가질수 있나요. ‘17.3.11 11:08 AM (124.53.xxx.131) 무던해서 두루두루 친근한 사람도 있고
곁을 허용안하고 까칠해서 친구도 여러명 안두지만
알고보면 깊숙히 빠지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죠.
인간관계도 깊이나 강도로 보면 얇고 많으나
누군가의 열정을 다받지만 소수거나
결국 비슷한거 같아요.
7. 맞아요 ‘17.3.11 11:12 AM (223.62.xxx.35) 제가 두루 호의는 받지만
그렇다고 인기몰이하는 직장내 인기녀란 소리는 아니거든요.
여자가 좋아하는 여자란 제목은
사실 남자들보단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란 뜻입니다.
8. ……. ‘17.3.11 11:14 AM (223.39.xxx.228) 남편이 질투하는거 같은데요…?!
아내가 남들한테 칭찬 받아서 자기보다 잘난 기분 드는게 싫던가 아님 원래 성격이 삐딱한건가 모르겠네요.
얼굴 예쁜것보다 선하고 성실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여자들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예쁘다는게 개인차도 심하고 어느 정도 괜찮은 남자들은 오히려 그런 여자들한테 호감느끼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예쁘나 안예쁘나 질투 많은 여자들은 자기보다 인기 많거나 어리거나 뭐 이상한걸로도 질투해요.
원글님은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니 부럽기도 하고 주변 물도 좋은것 같아요.
9. 나나 ‘17.3.11 11:18 AM (116.41.xxx.115) 미추를 떠나서 착해보이는 인상이실거예요
그리고 그 직장아주머니들은 속이 안꼬이신분들이고요^^
10. …. ‘17.3.11 11:28 AM (122.34.xxx.106) 얼굴 이뻐서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사람도 많아요. 근데 이쁘장한 정도인데 겉모습은 좀 순하다기보다 화려하고 남자들한테 끼부리는 스타일은 어딜가도 좀 욕먹긴 하더라고요. 학창시절부터 여자들한테 욕먹는 부류는 다 저런 케이스였어요. 님 성격적인 것도 있을 거예요.
11. 적정 ‘17.3.11 1:31 PM (116.44.xxx.32) 순하고 성실함이 적정해서 그래요.
과한 부분이 없이 무난한 거죠. 둥글게 살기 좋죠.
외모든 능력이든 출중한 부분이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붙긴하지만 시기,질투도 피해 갈 수 없어요.
그 정돈 아니고 특별히 빠지는 부분없이 무난하다는 거죠.
12. 그게 ‘17.3.11 3:48 PM (110.47.xxx.46) 어찌보면 경쟁 의식 느낄만한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거든요.
13. … ‘17.3.11 8:51 PM (118.44.xxx.220) 네…
주변사람들이 꼬이지않은 것도 큰것같아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성격 vs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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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성격을 가진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가? 아마도 사람들 각자마다 자신의 성격에 따라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성격도 다양할 것이다.사회심리학에서는 ‘대인매력’이라는 연구 분야를 통해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속성과 특성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으며, 남녀가 이성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성격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사회심리학에서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성격에 대해 과거에는 두 가지의 학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유사성’으로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격과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상보설’로 자신의 성격을 보완해줄 수 있는 다른 성격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경험적으로 보더라도 대체로 사람들은 완전히 똑같거나, 완전히 다른 사람보다는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두 가지 학설 외에 ‘사회적 바람직함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즉, 사람들 누구나 매력을 느끼는 사회적이고 보편적인 이성의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일본의 사회심리학자인 마츠이는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사회적 바람직설‘을 증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상당히 재미있다. (응답은 복수응답)결과를 본 남성들이나 여성들 모두 조금은 의아할 것 같다. 먼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의 성격을 보자. 남성들의 생각과 달리 여성들은 남자들에게도 배려심이 있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성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무려 60%가 넘는 여성들이 이런 성격이 좋다고 응답한 것을 보면, 대체로 남자들이 ‘카리스마 있고 박력 있는’ 소위 ‘남자다운’ 성격을 여성들이 멋있어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순전히 남성들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들은 냉철하고 논리적인 성향보다는 함께 소소한 감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남성들을 선호하는 것이다.또, 여성들은 남성의 성실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변치 않고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원초적인 ‘로망’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여성들은 남성들의 진실함, 성실성, 충직함을 배우자에 적합한 성격으로 높이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에 대한 충실성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자신의 물리적, 정신적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여성으로서는 변함없이 가정을 지켜줄 배우자의 특성이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활기차고 명랑하고, 청결하고, 건강하다는 것은 남성의 생명적 ‘건강함’을 상징하는 특성으로, 이는 이성의 파트너로서 남녀 공히 지극히 상식적으로 선호할 만한 성격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한편, 남성들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여성들의 성격도 매우 재밌는 결과를 보여준다. 대체로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을 대변하는 말은 ‘청순가련’이나 ‘섹시’다. 그런데 조사 결과는 청순가련과 섹시함이라는 언어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5, 60%가 넘는 남성들이 명랑하고 청결하고 솔직한 성격의 여성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것이다.이는 ‘상냥하고 부드럽다’보다 높은 수치여서 여성들에게 조금은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 대목에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 80년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캔디」의 주인공이다.캔디는 고아로 자랐지만 천성적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소녀다.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성장하며 많은 차별과 역경을 경험하지만, 타고난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며, 여성들의 3대 남성 로망의 특성을 각각 갖추고 있는 테리우스(야성미), 안소니(자상함), 알버트(안정감) 세 남자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한다.이런 캔디 이미지는 로맨스 영화나 멜로 드라마에서 즐겨 다루는 여주인공의 이미지다. 특유의 친화력과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자신 앞에 주어진 역경을 극복하고, 경제력과 외모까지 겸비한 멋진 남자의 사랑을 쟁취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여성들은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느끼고, 남성들은 자신의 2세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건강하고 현명한 여성의 모습을 발견한다.어떻든 이런 결과는 아래 여성과 남성이 각 이성의 싫어하는 성격 특성과도 비교해 볼 때 진화심리학에서 주장하는 커플메이팅의 원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 재미있다.역시 여성들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성실성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성격적 특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위 싫어하는 성격의 결과에서 보듯 나약하고 육감적이고 유혹에 약한 남성은 여성들의 선호 수치가 낮았다.또, 사치를 하거나, 감정적이고 침울한 성격 역시 일관성 있고 강인한 남성의 성격과는 배치된다.이 모든 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함께 감정을 나누고 소통이 가능한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 그렇지만 한 가정을 충실하게 지켜갈 수 있는 능력과 강인함을 가진 성격의 남성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한편, 남성들은 건방지고, 침울하고 퇴폐적이고 유혹에 약한 성격을 싫어한다는 수치가 높았는데 이 역시 무의식적으로 건강하고 현명한 아내와 어머니가 되어줄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위의 조사는 일본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일본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나 사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어느 문화권이나 남녀가 선호하는 보편적인 성격의 특성이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외모지상주의와 배금주의적 특성이 보다 강한 한국사회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다면, 여성의 외모와 남성의 경제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성격 특성인 ‘청결하다’ ‘지적이다’가 좀 더 높은 수치로 나올까? 한국의 사회심리학자들이 한 번 조사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러베로우][ⓒ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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