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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콘텐츠 제휴를 통해 거둔 매출액이 5억 원. 현재 개인사업자인 조준기 대표(29세)가 운영진 6명과 함께 거둔 성과다. 이들은 모두 20대이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는 2014년 3월21일 여행 페이지를 열때만 해도 이 같은 성과를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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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의 ‘양떼목장’영상 사건 정리 내용.
조준기 대표 사망 관련 사건 정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ith CLOVA Dubb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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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상반기 매출만 5억원 번 韓20대의 비즈니스 인터비즈

‘여행에 미치다'(이하 여미)는 최근 10∼2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페이스북 여행 콘텐츠 페이지다. 현재 177만 명(2017년 10월16일)의 팔로어를 이끌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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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기 나이 사망 대표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인스타 사진 매출 야동 동성애자 불법 동영상 몰카 캡쳐 인스타 페이스북 주소 극단적선택 여미 계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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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3년 만에 5억 원 매출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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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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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를 공략한 ‘여미’ 엔터테인먼트 전략은? – 브런치

여행에 미치다 라는 서비스를 설명하기 전 해당 서비스가 이전에 좋지 못한 … 공감 – 흡입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 프로세스가 일반적인데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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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4/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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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사건 3분 요약! | 조준기 대표 사망 사건
‘여행에 미치다’ 사건 3분 요약! | 조준기 대표 사망 사건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여행에미치다 매출

  • Author: 위키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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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9. 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t-33PYiVrmw

1020 저격한 ‘여미式’ 콘텐츠. 자유여행 틈새시장 열다

브랜드 목표 설정

하지만 초창기 조 대표가 만든 페이지 ‘좋아요’ 클릭 수는 30여 개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조 대표가 300여 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긁어모아 단체로 메시지를 뿌린 성과였다. 일방적인 ‘좋아요’ 요청에 친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을 들어 ‘여행에 미치다’로 페이지 이름도 바꿔봤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조 대표는 “페이지를 개설하고 6개월 동안은 팔로어 수가 거의 늘지 않아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명확한 타깃 설정

부모 세대와 달리 저성장 기조하에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들의 소비 여력은 부모 세대보다 줄고 있다. 여행 행태도 부모 세대와 확연히 달라졌다. 부모 세대가 여행사가 제공하는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인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면 인터넷의 발달로 손안에서 해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1020세대의 여행 수요는 훨씬 다양해졌다. ‘가성비 높은’ 자유여행과 더불어 대리 만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의 수요도 커졌다.

이들 여행가는 기존 대형 여행사, 패키지 중심의 획일적인 여행 문화에 도전적인 일종의 서브컬처 2 를 형성하고 있었다. 남들이 감히 생각지도 못할 본인만의 특별한 여행 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조 대표는 여행 관련 SNS 커뮤니티를 드나들며 청년 여행가들을 만나면서 통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여행 콘텐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조 대표는 “기존 패키지 중심의 여행 문화에서 보다 많은 10∼20대들이 자유여행을 누릴 수 있으려면 이들 콘텐츠와 관련 정보가 널리 확산돼야 한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인플루언서의 영입

아이콘 브랜드의 탄생

여미의 공식 운영진은 조 대표를 포함해 콘텐츠 담당 4명, 브랜드 담당 2명 등 총 6명이다. 여미 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2∼3건의 이미지 또는 동영상 게시물이 올라온다. 조준기 대표와 소수의 팀원이 이 정도 양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소수의 운영진이 160만여 팔로어가 구독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여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덕분이다. 조준기 대표는 “초반에 여미에 올라온 콘텐츠의 70%는 여미 그룹 멤버들이 올린 것”이라며 “그룹에 회원이 올린 콘텐츠 중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해 공개 페이지에 올린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여행 콘텐츠는 다른 분야보다도 시의성과 현장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영진이 사무실에서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다”며 “그룹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제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제이콥 닐슨(Jakob Nielsen)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1%가 적극적으로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집단이며 이들 1%가 나머지 90%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관망하는 사람들과 9%의 단순 확대 재생산 집단을 이끄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SN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하는 기업은 이 1%의 집단을 만들어내고 관리하고, 이들이 해당 기업의 브랜드 토대가 되는 문화를 장려해야 한다.

여미는 팔로어 수가 어느 정도 모이자 향후 콘텐츠의 질을 보장하고,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줄 1%의 크리에이터 집단을 관리해나갔다. 유저들이 경쟁적으로 여행기를 올려 여미 문화에 참여하고 확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여미는 그룹 회원이 제작하거나 제작에 참여한 콘텐츠를 제작자인 회원 이름과 함께 여미 페이지에 공개했다. 여미가 인정한 콘텐츠 제작자라는 일종의 인증이다. 이들이 제공한 콘텐츠에 대한 보상으로 여미 로고가 박힌 스티커, 여권지갑, 배지, 수건 등 여행용품을 모은 기념품을 제공해 소속감을 부여했다. 이로써 일부 자유여행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서브컬처가 여미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또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들 크리에이터는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협력적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여미만의 크라우드컬처 4 를 만들어 나갔다.

회원들이 경쟁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여미에서 탄생했다. 여행 관련 콘텐츠로 충성도 높은 팔로어를 확보한 여미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공개하고 그 가치를 심사받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승아 씨는 여미를 통해 데뷔한 여행 작가의 한 사례다. 이승아 씨는 여미에서 충성도 높은 팔로어, 곧 명성과 영향력을 확보해 현재 1인 크리에이터로 독립해 활동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이승아 씨같이 여미를 통해 데뷔한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서 그룹 게시물의 수준이 경쟁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각자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크리에이터들이 여미에서 소위 ‘대박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2. 정보 전달보다 감성 공략

기존 페이스북의 여행 관련 페이지와 차별화된 여미의 특징은 여행 관련 ‘정보 제공’보다 ‘감성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여미의 타깃층은 당장 여행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당장 여행을 떠날 사람들은 목적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보 전달형 콘텐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긴 텍스트는 읽기 귀찮고, 방해만 되는 요소일 뿐이다. 조 대표는 “일방적으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행사뿐 아니라 TV나 신문 같은 매스미디어들이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며 “여미 콘텐츠의 목표는 10∼20대 청년들이 보다 여행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떠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예비 여행자들의 감성을 공략하는 데 최적인 소셜미디어였다. TV나 매스미디어, 인터넷 검색포털 사용자들은 이성적으로 정보에 접근한다. 특정한 의도를 갖고,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이용한다. 반면 페이스북은 실시간으로 친구 소식이 자동 업데이트되는 공간이다. 뉴스피드에서 콘텐츠의 선택은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충동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친구들의 공유·댓글·좋아요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재미있거나 흥미로워야 한다. 조준기 대표는 “동영상을 제작할 때 특정 정보 전달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어떤 포즈나 표정이 더 튀고, 웃겨서 유저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신경 쓴다”고 말했다.

여미 콘텐츠는 철저하게 페이스북 유저들의 감성 반응 경로에 기초해 제작된다. 우선 카드뉴스보다 동영상이 주를 이룬다. 여행 현장의 재미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동영상에 여행 정보를 담은 자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영상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조 대표는 “10∼20대 페이스북 유저들은 글씨가 많은 게시물을 좋아하지 않으며 공유하기도 부담스러워한다”며 “하지만 재밌는 동영상은 더 많은 친구들과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광고 제휴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여미 동영상이 유저들의 감성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크게 3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첫 번째로 ‘비글미

두 번째로 음악에 맞춰 반복되는 춤이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하다. ‘세 훈남 시리즈’ 홍콩과 방콕 편에는 세 청년이 일렬횡대로 서서 똑같은 동작의 춤을 추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말춤을 춘 것처럼 이들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장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동작을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선보인다. 세 훈남 홍콩 동영상에는 단순히 팔과 다리를 음악 비트에 맞춰 번갈아 뻗는 동작이 나오는데 어려운 기술이나 진지한 예술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 청년이 진지하게 스텝을 맞추는 모습 자체가 웃기다. 세 훈남 방콕 동영상에는 가수 박진영의 ‘엉덩이 춤’을 어설프게 패러디한 동작을 반복해 성적인 매력까지 뿜어냈다.

마지막으로 여미 동영상에는 스피드가 두드러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곳에서 촬영된 장면은 2초가 채 안 돼 다음 장소로 넘어간다. 배경 장소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여행의 박진감과 주인공들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살린다. 심지어 주인공들이 순간 이동의 동작을 취하는 사이 배경 화면이 수차례 바뀌기도 한다. 주인공들은 어디서든 한시도 가만 있질 않으면서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미의 공식 운영진은 조 대표를 포함해 콘텐츠 담당 4명, 브랜드 담당 2명 등 총 6명이다. 여미 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2∼3건의 이미지 또는 동영상 게시물이 올라온다. 조준기 대표와 소수의 팀원이 이 정도 양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소수의 운영진이 160만여 팔로어가 구독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여미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덕분이다. 조준기 대표는 “초반에 여미에 올라온 콘텐츠의 70%는 여미 그룹 멤버들이 올린 것”이라며 “그룹에 회원이 올린 콘텐츠 중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해 공개 페이지에 올린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여행 콘텐츠는 다른 분야보다도 시의성과 현장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영진이 사무실에서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다”며 “그룹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제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제이콥 닐슨(Jakob Nielsen)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1%가 적극적으로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집단이며 이들 1%가 나머지 90%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관망하는 사람들과 9%의 단순 확대 재생산 집단을 이끄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SN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하는 기업은 이 1%의 집단을 만들어내고 관리하고, 이들이 해당 기업의 브랜드 토대가 되는 문화를 장려해야 한다. 3 회원들이 경쟁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여미에서 탄생했다. 여행 관련 콘텐츠로 충성도 높은 팔로어를 확보한 여미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공개하고 그 가치를 심사받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승아 씨는 여미를 통해 데뷔한 여행 작가의 한 사례다. 이승아 씨는 여미에서 충성도 높은 팔로어, 곧 명성과 영향력을 확보해 현재 1인 크리에이터로 독립해 활동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이승아 씨같이 여미를 통해 데뷔한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서 그룹 게시물의 수준이 경쟁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각자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크리에이터들이 여미에서 소위 ‘대박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기존 페이스북의 여행 관련 페이지와 차별화된 여미의 특징은 여행 관련 ‘정보 제공’보다 ‘감성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여미의 타깃층은 당장 여행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당장 여행을 떠날 사람들은 목적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보 전달형 콘텐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긴 텍스트는 읽기 귀찮고, 방해만 되는 요소일 뿐이다. 조 대표는 “일방적으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행사뿐 아니라 TV나 신문 같은 매스미디어들이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며 “여미 콘텐츠의 목표는 10∼20대 청년들이 보다 여행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떠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북은 예비 여행자들의 감성을 공략하는 데 최적인 소셜미디어였다. TV나 매스미디어, 인터넷 검색포털 사용자들은 이성적으로 정보에 접근한다. 특정한 의도를 갖고,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이용한다. 반면 페이스북은 실시간으로 친구 소식이 자동 업데이트되는 공간이다. 뉴스피드에서 콘텐츠의 선택은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충동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친구들의 공유·댓글·좋아요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재미있거나 흥미로워야 한다. 조준기 대표는 “동영상을 제작할 때 특정 정보 전달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어떤 포즈나 표정이 더 튀고, 웃겨서 유저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신경 쓴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10∼20대 페이스북 유저들은 글씨가 많은 게시물을 좋아하지 않으며 공유하기도 부담스러워한다”며 “하지만 재밌는 동영상은 더 많은 친구들과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광고 제휴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여미 동영상이 유저들의 감성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크게 3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첫 번째로 ‘비글미 5 ’ 넘치는 남성 캐릭터가 여심을 유혹한다. 여미의 브랜디드 콘텐츠인 ‘세 훈남 시리즈’에서 주인공 세 훈남의 외모는 연예인처럼 조각같이 잘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에 ‘메롱’을 하거나 ‘에네르기파’를 쏘는 동작을 하는 등 엉뚱한 표정과 장난기 섞인 제스처에서 세 훈남만의 비글미가 돋보인다. 또 동영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영, 다이빙 장면은 이들의 180㎝의 훤칠한 키와 근육질 몸매를 선보이며 성적 매력을 뿜어낸다. 캐릭터에 반한 많은 여성 유저들이 “금사빠 6 다” “같이 여행 가고 싶다”는 댓글로 팬심을 표출했다.두 번째로 음악에 맞춰 반복되는 춤이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하다. ‘세 훈남 시리즈’ 홍콩과 방콕 편에는 세 청년이 일렬횡대로 서서 똑같은 동작의 춤을 추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말춤을 춘 것처럼 이들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장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동작을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선보인다. 세 훈남 홍콩 동영상에는 단순히 팔과 다리를 음악 비트에 맞춰 번갈아 뻗는 동작이 나오는데 어려운 기술이나 진지한 예술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 청년이 진지하게 스텝을 맞추는 모습 자체가 웃기다. 세 훈남 방콕 동영상에는 가수 박진영의 ‘엉덩이 춤’을 어설프게 패러디한 동작을 반복해 성적인 매력까지 뿜어냈다.마지막으로 여미 동영상에는 스피드가 두드러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곳에서 촬영된 장면은 2초가 채 안 돼 다음 장소로 넘어간다. 배경 장소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여행의 박진감과 주인공들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살린다. 심지어 주인공들이 순간 이동의 동작을 취하는 사이 배경 화면이 수차례 바뀌기도 한다. 주인공들은 어디서든 한시도 가만 있질 않으면서 보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미에서 동영상을 보고 장소명, 서비스 내용, 가격 같은 구체적인 여행 정보가 궁금한 유저들은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고 해당 여행 스토리에 흥미를 느낀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댓글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배우들이 직접 댓글을 남겨 팬들과 대화해 진정성을 더한다. 여미 게시물 댓글 대부분에는 친구 태그가 수개씩 달려 있다. 댓글을 보고 여행 정보까지 학습한 유저들이 태그로 다른 친구들을 소환한 것이다. 유저들은 앞으로 여행을 같이 떠나고 싶거나 여행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친구들끼리 게시물을 공유함으로써 유대감을 느낀다.

3. 통념 깨뜨린 자발적 아마추어리즘

남자 1=“오늘 홍콩 갈 준비됐어?”

남자 2=“응”

남자 3=“나두우♡”

남자 1=“그래, 그럼 가자!!”

작년 11월18일, 샤워를 마친 근육질의 세 청년이 호텔 침대 이불 속에서 속삭이는 대화로 시작하는 3분짜리 동영상이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뜨겁게 달궜다. ‘세 훈남의 홍콩 여행(3 guys trip in Hongkong)’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80만 번 조회됐다. 10만 명이 ‘좋아요’를 눌러 팬임을 인증했으며, 댓글만 무려 6만8000여 개가 달렸다. 동영상이 나간 후 여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러 팬임을 인증한 페이스북 유저는 150만 명을 넘어섰다. 조준기 대표는 “홍콩관광청의 의뢰로 제작한 세 훈남 동영상이 여미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되면서 이후 다른 제휴사와 라오스, 방콕의 세 훈남 시리즈까지 연이어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20대 세 청년의 홍콩 여행기를 담은 이 동영상은 샤워 중인 남자의 발을 보여주는 첫 장면부터 야릇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년들은 홍콩의 여러 장소에서 단체로 같은 춤을 추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촬영 배경은 홍콩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빠른 음악을 배경으로 세 청년의 역동적인 춤과 신나는 표정이 클로즈업되면서 여행지에서의 흥분만 고스란히 전달한다. 여행 전날 밤, 호텔 침대 속에서 설레어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 동영상은 세 청년이 역시나 알몸으로 같은 호텔 방에 누워 “홍콩 쥑이네∼”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이 영상은 촬영 배경이 된 홍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홍콩을 여행하고 싶은 감정을 갖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홍콩 현지인들까지 환호하면서 홍콩 현지 뉴스에도 소개됐다. 홍콩관광청과 제휴해 만든 동영상이지만 전혀 광고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맨 마지막 화면에 가서야 ‘HONKONG TOURISM BOARD’(홍콩관관청)라는 문구를 통해 홍콩 홍보영상이라는 점을 언급할 뿐이다.

세 훈남 동영상에 나타난 ‘여미스러움’을 조준기 대표는 ‘자발적 아마추어리즘’이라고 정의했다. 여미는 전문가주의를 의도적으로 배격한다. 최대한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영상을 연출함으로써 누구나 여미처럼 여행하고, 또 여행기를 올릴 수 있다고 어필한다. 댓글에는 동영상을 찍는 데 사용한 카메라 기종과 영상편집에 사용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기도 한다.

여미의 콘텐츠의 제휴 절차는 다른 광고 대행업체들이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광고주와 계약한 후 제작 기획해 스토리보드를 전달하고, 콘텐츠 제작, 중간 수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포스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실제 제작 과정은 철저하게 ‘여미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초 제작 기획 단계에서 여미는 광고주와 스토리보드를 협의한다. 여행 콘셉트와 주요 방문 장소 등을 대략적으로 결정한다. 일례로 홍콩 세 훈남 동영상을 기획할 때 홍콩관광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홍콩의 자연 경치,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다.

스토리 진행, 화면 구성 같은 구체적인 콘티는 대부분 촬영 현장에서 결정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화제가 된 도입부, 호텔에서의 알몸 샤워 컷은 호텔에 도착한 배우 3명이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조준기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이 느낀 감정, 그 순간을 캐치해낸 자연스러운 영상을 선호한다”며 “팬들은 전문가가 찍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영상에 훨씬 크게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제작 과정 자체를 실제 배우들이 여행을 가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세 훈남 동영상에 나온 배우는 전문 모델이 아니다. 1명은 여미의 영상 감독, 다른 2명은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 프리랜서다. 조 대표는 “주변에 있는 잘생기고 키 큰 친구들을 모아 재밌게 여행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제작했다”며 “그런 케미나 즐거움이 실제 영상에도 잘 묻어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유여행을 다녀오는 콘셉트로 촬영했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2주가 채 안 걸렸다. 보통 콘텐츠 1개당 최초 계약부터 페이지 업로드까지 걸리는 기간은 3주가 채 안 된다는 설명이다.

모든 장면에서는 배경보다 사람이 중심이 된다. 여행 현장에서 실제 느끼는 기분을 배우들이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과장된 포즈 등으로 표현한다. 10∼20대들이 또래 친구들과 여행을 즐기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보는 사람이 ‘인위적’이라고 어색하게 생각할 만한 내용은 광고주가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홍콩 동영상에는 관광청이 요구한 트레킹 코스뿐 아니라 홍콩의 유명한 관광 명소들도 다수 등장한다. 일반인들이 홍콩에 여행 갔을 때 놓칠 수 없는 스폿들은 모두 영상에 담았다. 오히려 야경 같은 홍콩의 관광 명소와 그와 대조되는 홍콩의 자연 경치 화면을 연달아 혹은 동시에 보여주면서 홍콩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한 번은 동영상을 찍는데 호텔 광고주가 자사의 다양한 호텔 계열사를 한 영상에 다회 노출을 희망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4박5일 동안 자유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2번 이상 옮기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미는 자연스러운 여행 동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광고주에게 2개 호텔만 노출시키자고 역제안했고, 이로써 성공적인 바이럴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

여미 동영상은 광고주를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고주가 있는 동영상의 경우 게시물에 ‘By 여행에 미치다 × 기업명’이란 짤막한 문구로 제휴 회사가 어디인지 밝힌다. 하지만 동영상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많아야 한두 번 스치듯이 노출시킨다.

여미식 아마추어리즘의 광고 효과가 극대화된 사례는 LG전자와 제휴해 만든 ‘세 훈남의 라오스여행’ 동영상이다. 세 훈남이 라오스에서 물놀이하는 모습 등을 담은 2분짜리 동영상은 마지막에 “이 영상은 모두 LG G6로 촬영됐습니다”란 문구 하나로 LG 핸드폰 G6 광고임을 알렸다. 여행기인 줄만 알고 동영상에 푹 빠졌던 유저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이 영상이 LG G6 광고임을 깨닫고 무릎을 쳤다. 댓글에는 “LG 마케팅 센스가 좋다”는 감탄사가 이어졌다. 조준기 대표는 “해상도 높은 고급 카메라로 찍었을 법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일반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LG G6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4. 여미식 콘텐츠 마케팅

여미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기업의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기업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광고로 활용할 때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활용했다. 첫째, 페이스북 플랫폼에 광고비를 지불하고 특정 타깃층을 대상으로 광고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광고비는 클릭 수나 도달 횟수에 따라 과금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이스북 광고 콘텐츠에는 ‘Sponsored’라는 문구가 상단에 명시된다.

다음으로 기업이 직접 브랜드 페이지를 만드는 방식이 있다. 별도의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노출하려면 그만큼 페이스북 페이지 팬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게 과제다. 기업은 ‘좋아요’ 클릭 수를 최대한 많이 끌어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힘쓴다.

최근에는 여미와 같은 크라우드컬처 기반의 미디어와 제휴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고객들이 자사의 직접적인 광고 메시지를 불신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강력한 팬을 확보한 신뢰 집단을 활용해 마케팅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기업들이 체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미는 다양한 기업과 콘텐츠 제휴를 맺지만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철저히 ‘여미화’해 배포한다. 여미 유저들은 여미식 콘텐츠를 본인의 피드에서 보고 싶어 하지 기업 브랜드를 부각시킨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광고대행사, 전문 프로덕션 회사를 통해 광고를 직접 제작하려면 수천만∼수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야 하지만 여미를 통하면 콘텐츠 1편당 1000만 원을 채 안 들이고도 페이스북에서 평균 40만∼50만 회 조회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자 1=“오늘 홍콩 갈 준비됐어?”남자 2=“응”남자 3=“나두우♡”남자 1=“그래, 그럼 가자!!”작년 11월18일, 샤워를 마친 근육질의 세 청년이 호텔 침대 이불 속에서 속삭이는 대화로 시작하는 3분짜리 동영상이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뜨겁게 달궜다. ‘세 훈남의 홍콩 여행(3 guys trip in Hongkong)’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380만 번 조회됐다. 10만 명이 ‘좋아요’를 눌러 팬임을 인증했으며, 댓글만 무려 6만8000여 개가 달렸다. 동영상이 나간 후 여미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러 팬임을 인증한 페이스북 유저는 150만 명을 넘어섰다. 조준기 대표는 “홍콩관광청의 의뢰로 제작한 세 훈남 동영상이 여미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되면서 이후 다른 제휴사와 라오스, 방콕의 세 훈남 시리즈까지 연이어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20대 세 청년의 홍콩 여행기를 담은 이 동영상은 샤워 중인 남자의 발을 보여주는 첫 장면부터 야릇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년들은 홍콩의 여러 장소에서 단체로 같은 춤을 추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촬영 배경은 홍콩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빠른 음악을 배경으로 세 청년의 역동적인 춤과 신나는 표정이 클로즈업되면서 여행지에서의 흥분만 고스란히 전달한다. 여행 전날 밤, 호텔 침대 속에서 설레어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 동영상은 세 청년이 역시나 알몸으로 같은 호텔 방에 누워 “홍콩 쥑이네∼”라고 말하면서 끝난다.이 영상은 촬영 배경이 된 홍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홍콩을 여행하고 싶은 감정을 갖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홍콩 현지인들까지 환호하면서 홍콩 현지 뉴스에도 소개됐다. 홍콩관광청과 제휴해 만든 동영상이지만 전혀 광고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맨 마지막 화면에 가서야 ‘HONKONG TOURISM BOARD’(홍콩관관청)라는 문구를 통해 홍콩 홍보영상이라는 점을 언급할 뿐이다.여미의 콘텐츠의 제휴 절차는 다른 광고 대행업체들이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광고주와 계약한 후 제작 기획해 스토리보드를 전달하고, 콘텐츠 제작, 중간 수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포스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하지만 실제 제작 과정은 철저하게 ‘여미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초 제작 기획 단계에서 여미는 광고주와 스토리보드를 협의한다. 여행 콘셉트와 주요 방문 장소 등을 대략적으로 결정한다. 일례로 홍콩 세 훈남 동영상을 기획할 때 홍콩관광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홍콩의 자연 경치,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다.스토리 진행, 화면 구성 같은 구체적인 콘티는 대부분 촬영 현장에서 결정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화제가 된 도입부, 호텔에서의 알몸 샤워 컷은 호텔에 도착한 배우 3명이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조준기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이 느낀 감정, 그 순간을 캐치해낸 자연스러운 영상을 선호한다”며 “팬들은 전문가가 찍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영상에 훨씬 크게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제작 과정 자체를 실제 배우들이 여행을 가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세 훈남 동영상에 나온 배우는 전문 모델이 아니다. 1명은 여미의 영상 감독, 다른 2명은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 프리랜서다. 조 대표는 “주변에 있는 잘생기고 키 큰 친구들을 모아 재밌게 여행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제작했다”며 “그런 케미나 즐거움이 실제 영상에도 잘 묻어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유여행을 다녀오는 콘셉트로 촬영했기 때문에 제작 기간도 2주가 채 안 걸렸다. 보통 콘텐츠 1개당 최초 계약부터 페이지 업로드까지 걸리는 기간은 3주가 채 안 된다는 설명이다.한 번은 동영상을 찍는데 호텔 광고주가 자사의 다양한 호텔 계열사를 한 영상에 다회 노출을 희망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4박5일 동안 자유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2번 이상 옮기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미는 자연스러운 여행 동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광고주에게 2개 호텔만 노출시키자고 역제안했고, 이로써 성공적인 바이럴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여미 동영상은 광고주를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고주가 있는 동영상의 경우 게시물에 ‘By 여행에 미치다 × 기업명’이란 짤막한 문구로 제휴 회사가 어디인지 밝힌다. 하지만 동영상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많아야 한두 번 스치듯이 노출시킨다.여미식 아마추어리즘의 광고 효과가 극대화된 사례는 LG전자와 제휴해 만든 ‘세 훈남의 라오스여행’ 동영상이다. 세 훈남이 라오스에서 물놀이하는 모습 등을 담은 2분짜리 동영상은 마지막에 “이 영상은 모두 LG G6로 촬영됐습니다”란 문구 하나로 LG 핸드폰 G6 광고임을 알렸다. 여행기인 줄만 알고 동영상에 푹 빠졌던 유저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이 영상이 LG G6 광고임을 깨닫고 무릎을 쳤다. 댓글에는 “LG 마케팅 센스가 좋다”는 감탄사가 이어졌다. 조준기 대표는 “해상도 높은 고급 카메라로 찍었을 법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일반인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LG G6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여미를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기업의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기업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광고로 활용할 때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활용했다. 첫째, 페이스북 플랫폼에 광고비를 지불하고 특정 타깃층을 대상으로 광고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광고비는 클릭 수나 도달 횟수에 따라 과금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이스북 광고 콘텐츠에는 ‘Sponsored’라는 문구가 상단에 명시된다.다음으로 기업이 직접 브랜드 페이지를 만드는 방식이 있다. 별도의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노출하려면 그만큼 페이스북 페이지 팬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게 과제다. 기업은 ‘좋아요’ 클릭 수를 최대한 많이 끌어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힘쓴다.여미는 다양한 기업과 콘텐츠 제휴를 맺지만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철저히 ‘여미화’해 배포한다. 여미 유저들은 여미식 콘텐츠를 본인의 피드에서 보고 싶어 하지 기업 브랜드를 부각시킨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광고대행사, 전문 프로덕션 회사를 통해 광고를 직접 제작하려면 수천만∼수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야 하지만 여미를 통하면 콘텐츠 1편당 1000만 원을 채 안 들이고도 페이스북에서 평균 40만∼50만 회 조회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미의 수익성은 여미식 여행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데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여미는 광고주와 계약할 때 최대 도달 횟수를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30만∼40만 회 수준의 최소 도달수만 보장할 뿐이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광고주 측의 광고 효과보다는 여미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 콘텐츠의 목표는 기업의 특정 정보 제공이나 상품판매가 아니다”며 “팬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저들은 여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팬들이지, 여미가 공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최소 도달수를 보장하지 못해 광고주를 실망시킨 적은 없다고 한다.

또 여미가 만든 콘텐츠의 소유권과 저작권은 ‘여미’가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미 로고가 박힌, 여미가 제작한 콘텐츠는 여미 공식 홈페이지, 여미 공식 SNS 계정에서만 재편집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 콘텐츠는 철저하게 여미 페이지 커뮤니티를 위해, 여미 포맷에 따라 제작됐기 때문에 여미가 저작권을 갖는 게 맞다”며 “다만 일부 광고주의 요청이 있을 때는 납품계약을 따로 체결해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넘어 대안적인 여행 문화 지향

여미는 다른 여행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미는 바람직한 여행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를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바람직한 여행 문화를 선도함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다”고 소개했다.

여미는 공개 페이지에 올라오는 여행 콘텐츠의 윤리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여미 그룹에 팬들이 올리는 글도 엄격한 규칙에 따라 검열된다. 예를 들어 대형 여행사들이 태국 여행 상품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키는 코끼리 트레킹 같은 동물 쇼는 여미 콘텐츠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비윤리적인 관광산업이라는 이유로 여미 운영진이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여미는 회원이 부적절한 글을 올릴 경우 통보 없이 즉시 삭제와 영구 제명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운영 기준을 통해 명백히 밝히고 있다. 광고성 및 선정적 내용의 글, 여행 시 법 혹은 도덕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한 글은 엄격히 검열한다. 여미 회원이 올린 동영상을 보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이성에게 사적으로 불쾌한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 등이 신고 혹은 적발될 경우에도 무통보 영구 제명될 수 있다. 과도한 노출 혹은 셀카 위주의 사진의 업로드도 자제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면서도 건전한 여행 문화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그룹 운영 기준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팬들과의 토론을 거쳐 수시로 업데이트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미의 크라우드 컬처에 공감한 중소기업과 여행 상품을 공동 제작하는 방식의 코브랜딩 작업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여행 배낭 브랜드 ‘킬리’와 진행한 ‘여행배낭 제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킬리는 여미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자유여행객들이 꼭 필요로 할 만한 소재와 구성의 여행 배낭을 저렴하게 제작하기로 하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았다. 1차 목표 펀딩 금액이 500만 원이었는데 실제로 3126%인 1억5629만 원을 모았으며 이후에도 앵콜 문의가 들어와 최종적으로 목표 금액의 1만234%인 5억1171만 원을 모집했다. 여미 브랜드를 신뢰한 자유여행객들이 대거 배낭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여미는 배낭 이외에도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지도, 라면 같은 여행 제품을 여미식 콘텐츠로 제작해 SNS상에서 효과적으로 바이럴해 오프라인 구매까지 이끌어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여행용품이 여미 브랜드 내에서 혹은 코브랜딩을 통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애드보킷 관리는 관건

여미는 앞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를 생산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도 여미와 비슷한 형식을 갖춘 후발주자들이 여행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미가 이들에게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어떤 부문을 보강해야 할까.

먼저 최근 기업의 콘텐츠 제휴 요청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미식 콘텐츠의 질을 유지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 여미에 광고 제휴 요청이 늘어나면서 전체 콘텐츠에서 여미가 광고 제휴를 통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의 비중이 초창기 30%에서 50%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 같은 네이티브 형태의 광고가 많아질수록 본래 여미식 콘텐츠의 성격이 희석될 위험이 커진다. 또 일부 헤비 유저들이 1인 크리에이터로 독립하면서 앞으로 콘텐츠 관리가 어려워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조준기 대표는 일부 크리에이터를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채널 다각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명해진 여미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스토리 같은 다른 SNS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비하면 다른 채널에서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조준기 대표는 “현재는 SNS 중 메이저 채널이 페이스북이라고 보고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채널을 대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미가 10∼20대뿐 아니라 다른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 콘텐츠 업체로 거듭나려면 페이스북뿐 아니라 다른 SNS 채널에 적합한 콘텐츠 다각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여미 유저 경로를 온라인 채널에서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시켜나가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여미는 초창기에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했지만 최근에는 인력 부족과 관리상 어려움으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여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저들 사이에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 갈증이 커지고 있다. 또 콘텐츠를 소비하는 헤비 유저들의 아이디어나 적극적인 참여는 향후 여미가 여행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제작하고 사업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헤비 유저들은 여미 브랜드를 구성하는 주요한 지지자(애드보킷·advocate)인 만큼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이들과의 접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배미정 기자 [email protected]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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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크리에이터 시장은 커지는 중

이승아 씨(25·사진)는 여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여행기가 화제가 돼 아예 여행 작가로 데뷔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이다. 부경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아 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8개국을 여행하면서 올린 여행기를 바탕으로 최근 <쫄보의 여행>이란 책을 펴냈다. 이승아 씨는 “책 읽고 글 쓰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영상 제작 지식도 전무했던 내가 여행 작가가 된 게 신기할 따름”이라며 “무모한 여행 도전과 페이스북이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이승아 씨는 ‘여행에 미치다’를 통해 데뷔한 제1호 여행 작가이다. 초창기 여미에 게시물을 올렸던 안시내 여행 작가는 여미 이전부터 서브컬처에서 유명했던 반면 이승아 씨는 여미에서 최초로 발굴, 인증한 작가이다. 여미에 올린 본인의 여행기를 눈여겨본 출판사의 제안으로 올해

4월에 책을 펴냈다.

이승아 씨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인정받아 현재 여미뿐 아니라 ‘여행가게’ ‘여행다녀오겠습니다’ 같은 각종 여행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받는다. 최근에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1인 크리에이터이자 1인 문화 기업으로 독립한 것이다.

콘텐츠는 전적으로 이승아 씨 본인 손으로 만든다. 포토샵 같은 UCC 제작 기술은 유튜브 채널에서 독학했다. 이승아 씨는 “SNS 세계에서 자발적인 크리에이터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흉내내는 콘텐츠는 이제 먹히지 않기 때문에 솔직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통해 또래 친구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아 씨 같은 1인 크리에이터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TV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쪽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지형이 변화하면서 1인 미디어의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 한국은 시장 초기 단계로 뚜렷한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1인 크리에이터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선정해 미래의 직업으로 인정함에 따라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i) 여미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전파하는 동시에 이승아 씨 같은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i) 박지혜, “국내 1인 미디어시장 현황 및 발전 가능성”, 산업경제(2017년 4월)

생각해볼 문제

1 소셜미디어상에서 10~20대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기업은 이들이 형성한 독특한 문화를 기반으로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까.

2 소셜미디어에서 기업의 직접 광고에 대한 유저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독창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까.

기존 매스 미디어 마케팅 전략과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할까.

여미의 수익성은 여미식 여행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데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여미는 광고주와 계약할 때 최대 도달 횟수를 보장하지 않는다. 다만 30만∼40만 회 수준의 최소 도달수만 보장할 뿐이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광고주 측의 광고 효과보다는 여미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 콘텐츠의 목표는 기업의 특정 정보 제공이나 상품판매가 아니다”며 “팬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저들은 여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팬들이지, 여미가 공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최소 도달수를 보장하지 못해 광고주를 실망시킨 적은 없다고 한다.또 여미가 만든 콘텐츠의 소유권과 저작권은 ‘여미’가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미 로고가 박힌, 여미가 제작한 콘텐츠는 여미 공식 홈페이지, 여미 공식 SNS 계정에서만 재편집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 콘텐츠는 철저하게 여미 페이지 커뮤니티를 위해, 여미 포맷에 따라 제작됐기 때문에 여미가 저작권을 갖는 게 맞다”며 “다만 일부 광고주의 요청이 있을 때는 납품계약을 따로 체결해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여미는 다른 여행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미는 바람직한 여행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여미를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바람직한 여행 문화를 선도함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다”고 소개했다.여미는 회원이 부적절한 글을 올릴 경우 통보 없이 즉시 삭제와 영구 제명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운영 기준을 통해 명백히 밝히고 있다. 광고성 및 선정적 내용의 글, 여행 시 법 혹은 도덕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한 글은 엄격히 검열한다. 여미 회원이 올린 동영상을 보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이성에게 사적으로 불쾌한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 등이 신고 혹은 적발될 경우에도 무통보 영구 제명될 수 있다. 과도한 노출 혹은 셀카 위주의 사진의 업로드도 자제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면서도 건전한 여행 문화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는 “그룹 운영 기준은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팬들과의 토론을 거쳐 수시로 업데이트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여미의 크라우드 컬처에 공감한 중소기업과 여행 상품을 공동 제작하는 방식의 코브랜딩 작업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여행 배낭 브랜드 ‘킬리’와 진행한 ‘여행배낭 제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킬리는 여미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자유여행객들이 꼭 필요로 할 만한 소재와 구성의 여행 배낭을 저렴하게 제작하기로 하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았다. 1차 목표 펀딩 금액이 500만 원이었는데 실제로 3126%인 1억5629만 원을 모았으며 이후에도 앵콜 문의가 들어와 최종적으로 목표 금액의 1만234%인 5억1171만 원을 모집했다. 여미 브랜드를 신뢰한 자유여행객들이 대거 배낭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여미는 배낭 이외에도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지도, 라면 같은 여행 제품을 여미식 콘텐츠로 제작해 SNS상에서 효과적으로 바이럴해 오프라인 구매까지 이끌어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여행용품이 여미 브랜드 내에서 혹은 코브랜딩을 통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여미는 앞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를 생산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도 여미와 비슷한 형식을 갖춘 후발주자들이 여행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미가 이들에게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어떤 부문을 보강해야 할까.먼저 최근 기업의 콘텐츠 제휴 요청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미식 콘텐츠의 질을 유지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 여미에 광고 제휴 요청이 늘어나면서 전체 콘텐츠에서 여미가 광고 제휴를 통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의 비중이 초창기 30%에서 50%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 같은 네이티브 형태의 광고가 많아질수록 본래 여미식 콘텐츠의 성격이 희석될 위험이 커진다. 또 일부 헤비 유저들이 1인 크리에이터로 독립하면서 앞으로 콘텐츠 관리가 어려워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조준기 대표는 일부 크리에이터를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다음으로 채널 다각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명해진 여미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스토리 같은 다른 SNS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비하면 다른 채널에서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조준기 대표는 “현재는 SNS 중 메이저 채널이 페이스북이라고 보고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채널을 대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미가 10∼20대뿐 아니라 다른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 콘텐츠 업체로 거듭나려면 페이스북뿐 아니라 다른 SNS 채널에 적합한 콘텐츠 다각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기자 [email protected]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여행으로 상반기 매출만 5억원 번 韓20대의 비즈니스│인터비즈

‘여행에 미치다’(이하 여미)는 최근 10∼2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페이스북 여행 콘텐츠 페이지다. 현재 177만 명(2017년 10월16일)의 팔로어를 이끌면서 10∼20대 여행자와 예비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했다.

팔로어 수는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25만 명, 모바일 미디어기업 메이크어스의 딩고트레블 96만 명을 압도한다.

여미가 페이스북 내 독보적인 여행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면서 국내외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여미를 찾고 있다.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광고대행사나 기술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고 여미에 콘텐츠 제작·관리·배포를 전적으로 맡기는 전략이다.

[스타트업 회사 탐방 인터뷰] ‘여행에 미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1편)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 이번에 ‘여미’로 브랜드 이름을 바꾼 전 ‘여행에미치다’ 현 ‘여미’의 크루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번 스여일삶 회사탐방 인터뷰를 위해 8명의 여미(여행에미치다) 크루들이 함께해 주었는데요.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어!’라고 외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속 여행 욕구가 꿈틀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PART 1.

‘여행에미치다’에서 ‘여미(여행에미치다)’로

Q.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인터뷰 진행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소울: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소울이라고 합니다.

모니카: 여미(여행에미치다)가 잘 운영되도록 인사, 총무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모니카라고 합니다.

줄리: 저는 콘텐츠 팀에서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 줄리입니다.

하루: 저는 콘텐츠 팀에서 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하루입니다.

앨리스: 저는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 채널을 총괄하여 담당하고 있는 앨리스입니다.

네이처: 저는 콘텐츠팀에서 여러 출장지와 굿즈 공구 제품 촬영도 하고 글도 쓰면서 이미지 콘텐츠 제작하고 있는 네이처입니다.

하나: 저는 여미(여행에미치다), 굿즈 관련 콘텐츠와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고 있는 디자이너 하나입니다.

졸리: 저는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 이미지와 카드 콘텐츠 등 여러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디자이너 졸리라고 합니다.

Q. 인터뷰를 위해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네요. 간단하게 회사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소울: 저희는 2014년에 ‘여행에미치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랑 그룹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행자들이 모여 있는 SNS 채널 운영부터 브랜딩, 여행 관련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요. 이번에 10월 26일 자로 ‘여미(여행에미치다)’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여행 콘텐츠를 더욱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Q. 새롭게 ‘여미(여행에미치다)’라고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브랜드명을 바꾼 계기 혹은 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소울: 일단 7년 동안 사용하던 로고 이름이랑 채널명, 도메인 등을 다 ‘여미(여행에미치다)’로 바꾸게 됐고 이제는 저희가 자체로 웹 플랫폼을 런칭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외부 SNS 채널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여행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졸리: 일단 궁극적인 목표로는 ‘여행에미치다’가 여행 관련된 사람들이 모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였다면, 지금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커뮤니티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와 사람이 모이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또 여행 굿즈라든가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고 싶어서 로고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저는 디자이너로서 이전 로고가 콘텐츠에 얹으면 괜찮은데 의류, 핸드폰 케이스 같은 굿즈에는 활용하기 아쉽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리뉴얼된 로고는 이전에 비해 최대한 많은 것을 빼서 여러 가지에 적용해도 예쁘고 무난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습니다.

Q. ‘여미(여행에미치다)’는 예전에도 사람들이 ‘여행에미치다’를 줄여 쓰는 줄임말로 사용됐는데 브랜드명을 아예 변경하기보다는 기존에 사용되던 ‘여미(여행에미치다)’로 변경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소울: 아무래도 ‘여행에미치다’라는 이름 자체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고 기존 로고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내부 외부적으로도 많아서 아예 새로 변경하기보다는 또 이어갈 수 있는 걸로 하는 게 우리답고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했어요.

원래 로고는 배낭여행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때는 배낭여행이 붐이었고 여행이 일상에 스며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상을 여행으로’라는 슬로건을 메인으로 썼어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정말 일상적으로 여행을 많이 해서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어’라고 슬로건을 바꾸면서 여미(여행에미치다)와 같이하는 모든 순간이 여행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Q. 여미(여행에미치다)는 페이스북 커뮤니티로 시작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회사랑 다른 히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서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히스토리가 있을까요?

모니카: 우선 커뮤니티에서 회사가 시작되다 보니 초창기에 커뮤니티 멤버 중에 지인도 많았는데 회사가 되다 보니 공과 사를 딱 구분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순간이 많았어요. 로고를 만들어서 뱃지를 나눠줄 때도 전국에 있는 커뮤니티 친구들이 지역마다 지역장으로 뱃지를 나눠주면서 도와주기도 했어요.

PART2.

누구나 여행자가 될 수 있는 곳, 여행의 모든 것 ‘여미(여행에미치다)’

Q. 사람들이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해시태그로 ‘여행에미치다’를 사용할 정도로 여행 카테고리에서 매우 큰 커뮤니티인데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을 것 같아요.

앨리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이다 보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저희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데이터로 쌓이면서 어떤 건 하지 말고 어떤 건 더 잘해야겠다. 이런 인사이트가 생겼던 것 같아요.

다른 채널에서 올라왔던 정보를 똑같이 소개했는데 저희 채널에 올라가면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 ‘너희가 공신력 있고 많은 사람이 보는데 이런 걸 올리면 어떡하냐’ 이런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예를 들면 산청에 튜브를 탈 수 있는 농수로 같은 곳이었는데 거기서 놀면 어떡하냐 댓글이 달린 적이 있어요. 저희가 알기로는 농수로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해서 산림청 군청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해결을 했던 적도 있어요.

물론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행복한 적도 많아요. 저희가 인스타그램 100만이 됐을 때 열었던 100만 잔치가 기억에 남는데 실제로 그렇게 많은 분이 와주실지도 몰랐고 많은 분이 이렇게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구나 이런 걸 많이 느껴서 운영하면서 많이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Q. 커뮤니티 구조상 고객들이랑 접점에서 소통하는 만큼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졸리: 뉴스레터 ‘여미에어’에 한정 지어서 말하면 여행 정보를 저희가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걸 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피드백도 많아요. 얼마 전에 크루가 부여의 작은 조용한 카페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갑자기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코로나로 어려운 매출 개선이 많이 되었다면서 저희한테 커피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난 여름에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던 곳을 제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고맙다고 연락도 받았어요.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그 부분을 충족시켰다고 느낄 때 제일 뿌듯해요.

앨리스: 채널 쪽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여행을 못 가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좋은 곳을 소개해 주고 온라인으로나마 볼 수 있게 해 줘서 정말 힐링하고 있다’ 이런 피드백을 들을 때 저희도 이 일을 하는 것에 있어 뿌듯함을 느껴요.

졸리: 저희가 작년 2월 3월에 해외여행도 해외 출장도 아예 못 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저희가 찍어온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제작해서 무료 배포하거나 아이패드로 컬러링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서 무료 배포했는데 피드백도 굉장히 좋았고 뉴스레터 ‘여미에어’ 클릭률이랑 참여율이 높았어요. 여행을 꼭 가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여행 콘텐츠를 만들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여미(여행에미치다) 투어 갔을 때 투어 참가자분이 핸드폰 딱 보여주시면서 제가 찍은 사진으로 아직 배경화면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시는데 놀랐어요.

Q. 무료 콘텐츠를 많이 배포하는데 수익은 어떻게 내는지 궁금해요.

졸리: 완전 초기에는 여미(여행에미치다)가 회사로 성장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었다고 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네이티브 애드라고 해서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창출했어요. 예를 들어서 특정 지역에 가서 여행지 소개를 해주고 광고비를 받고 항공사 프로모션이나 지자체 같은 곳과 협업을 해서 소개를 해주고 광고비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했어요.

여미(여행에미치다)로 브랜드명이 바뀌기 전에는 그렇게 수익을 창출하는 게 메인이었고, 사이드로 여행 굿즈를 만들어볼까 생각했는데 사실 큰 수익이 창출되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재미 요소가 컸죠. 지금은 저희가 잘하고 있는 콘텐츠 광고를 메인으로 가져가되 다양하게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여미(여행에미치다) 굿즈, 여미(여행에미치다) 투어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를 엄청나게 시도하는 중이고요. 수익도 조금씩 발생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새롭게 브랜드 컨설팅 기획 쪽으로 하게 되었는데 보령 제약회사에서 의사분들을 위한 온라인 웹 세미나 플랫폼을 하나 만들었어요. 저희가 전반적인 브랜딩과 웹 디자인 기획을 진행했어요. 얼마 전에 스타필드 전 지점 전광판에 송출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었고요. 이전에는 제작부터 채널 업로드까지 진행했다면 요즘에는 외부 브랜드와 협력해서 제작만 하는 일도 있어요.

Q. 여미(여행에미치다)의 능력을 여러 기업에서 알고 협력 제안을 많이 제안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은 게 여행 업계인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줄리: 솔직히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회의를 되게 많이 했어요. 초반에는 문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하다가 당시 비대면, 언택트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했어요. 그래서 #방구석여행챌린지 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었고 이후에는 언택트 여행지로 숙소 콘텐츠를 많이 소개해드렸고요. 요즘에는 국내를 다니면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드리고 있어요.

콘텐츠를 만들면서 뿌듯했던 점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네 이런 마음보다는 이제 코로나 끝나면 이런 여행을 가야지라는 기대감을 좀 더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서 좋아요.

Q.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여행 유튜버도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하고 여행 관련 콘텐츠도 이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잖아요. 여미(여행에미치다)도 현재 기획하는 해외 관련 콘텐츠가 있을까요?

줄리: 사실 몇 나라가 있는데 그건 아직 비밀이고요(웃음). 이제 여행 제약이 없는 나라 위주로 저희가 논의를 하는 단계고 관광청들이랑도 한 단계씩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하루: 그리고 저희는 단순히 여행 정보만 드리는 게 아니라 이미 7년 전부터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성장을 해왔는데요. 올해부터는 공식적으로 여미(여행에미치다)인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국내 여행자는 물론 해외 체류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해외여행 중이신 여행 유튜버분들을 소개해 이야기를 담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고 있어요. 공식적으로 여미(여행에미치다)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콘텐츠로는 스무 편 넘게 발행했습니다.

Q. 앞으로의 여미(여행에미치다) 콘텐츠도 너무 기대되네요. 업무 특성상 출장이나 외근도 많을 것 같은데 여미(여행에미치다)만의 조직 문화가 있나요?

네이처: 대표적으로 저희는 안식 휴가랑 유연근무제가 있어요. 입사일 기준으로 3년이 되면 2주간의 휴가가 주어져요. 그래서 연차까지 붙여 쓰면 한 달 동안 이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다녀오신 분들은 많지 않지만 앨리스님은 뉴욕에서, 대표님은 발리에서 4주 동안 다녀오셨어요. 유연근무제는 9시에서 11시까지 출근을 해서 점심시간 포함해서 9시간을 근무하고 퇴근하는 문화가 있어요.

하루: 그리고 떡볶이에 진심인 사람이 많아서 떡볶이 동아리도 있고 크루 개개인의 역량이 출중하다 보니 직접 호스트가 되어서 스터디를 주체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오늘부터 사내 스터디로 출사를 다녀온 크루들도 있습니다.

또 크루들이 여행을 좋아하니깐 같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캠핑도 다니기도 해요.

네이처: 출장도 많이 가는 편인데 보통은 답사나 기획을 위해서 출장을 가기보다는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기획하고 후에 바로 출장을 가서 촬영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콘텐츠 팀은 지금 그래도 2주에 한 번씩은 출장을 가고 있어요.

Q. 뉴스레터 ‘여미에어’ 등 여미(여행에미치다) 콘텐츠를 보면 밈이나 유행어를 굉장히 잘 활용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여미(여행에미치다)의 페르소나가 있나요?

졸리: 일단은 전반적으로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을 타깃으로 하는데 예전에는 SNS를 많이 하는 어린 연령대 1024 여성 타깃이었다면 지금은 2030 남녀로 바뀌었어요. 여행을 실행함에서도 시간과 비용에 대해 정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연령대이기도 하고 또 다녀오는 것을 공유하고 표출하는 것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연령대라고 생각해요. 제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여미에어’는 크게 타겟층은 없지만, 기존에 팔로워분들이랑 한 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뉴스레터라 생각해서 그것만큼은 빡빡하게 하지 않고 열어 놓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구매력 또한 저희에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연령대를 조금 높인 것도 있고 한 편으로는 7~8년 전에 1824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타겟층이 되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Q.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는 채널도 많이 다루고 있어요. 여행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에서 이렇게 많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구나 놀라웠는데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계와 제작 이런 일련의 과정이 궁금해요

네이처: 저는 보통 인스타그램 업로드되는 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서 그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기획, 아이데이션, 촬영, 편집. 이렇게 네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근데 독특한 건 저희 회사가 보통 한 프로젝트를 할 때 1인이 맡아서 기획부터 촬영, 편집을 하고 있어요. 개개인의 강점에 맞춰 프로젝트가 배분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콘텐츠 팀의 영상이나 이미지는 이렇게 제작되고 있고요.

하나: 굿즈 제작 과정은 굿즈를 어떤 제품으로 할지,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기획을 하고 결정된 후에는 디자인이랑 같이 앞서서 업체 컨택을 직접 하고요. 그다음에 제작을 하고 홍보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뽑아내는지도 궁금해요.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소재가 나올 수 있을까 신기했거든요.

하나: 일단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좀 자유롭게 하지 못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어떤 청자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존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John, I want to travel’ 직역하면 ‘존, 나 여행 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아예 브랜드에 녹여서 굿즈를 제작하고 있어요.

Q. ‘존, 나 여행 가고 싶어’ 이런 카피들은 굉장히 과감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이드가 따로 없어서 그런 게 가능한 건지 아니면 오히려 가이드가 딱 명확한지 궁금하더라고요.

하나: 어쨌든 여행을 가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내비치려고 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거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앨리스: 채널 운영 입장에서는 솔직히 올릴 때까지도 굉장히 무섭긴 했어요.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고 저는 항상 채널에 올라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 부분을 되게 많이 걱정하는 스타일이어서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많은 분이 지금 당장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기 때문에 받아들이는데 부정적인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채널 관련해서 추가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엄청 채널이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이 채널은 우리 브랜드에 특화된 것 같다 혹은 반응이 유독 잘 온다 하는 채널이 있으신가요?

앨리스: 아무래도 옛날에는 페이스북이 주 채널이었는데 점점 인스타그램을 사람들이 많이 쓰게 되면서 페이스북이 조금 가라앉고 인스타그램이 훨씬 더 부상한 것 같고 지금도 인스타그램을 넘어설 만한 채널은 없는 것 같아요. 틱톡이나 다른 플랫폼도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대체할만한 채널은 아직 없어요.

Q. 그러면 이 채널을 더 키워보고 싶다 혹은 인스타그램처럼 더 강화하고 싶은 채널도 있을까요?

앨리스: 요즘에는 숏폼이 대세이다 보니 숏폼의 형태로 올라갈 수 있는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로 많이 강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물론, 지금도 간단하게 여행지를 보여줄 수 있는 짧은 클립 영상들로 구성해서 숏츠를 올리고 있는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Q. 지금까지 진행하셨던 콘텐츠 중에 참여도나 반응이 높은 콘텐츠는 어떤 건가요?

앨리스: 2018년도에 진행했던 어벤져스 어셈블 챌린지가 있었어요. 저희가 어떻게 콘텐츠를 만드는지 촬영과정을 보여주면서 하우투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여기저기 많이 챌린지를 참여해주셨고, 그 콘텐츠 중에서 하나가 엄청난 반응을 받았어요. 300만 뷰 이상이라는 인스타에서 보기 힘든 수치가 나왔어요. 그때 외국인들도 댓글을 엄청 많이 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들었어요.

하나: ‘John, I want to travel’도 서브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립톡이나 케이스에 여행을 가고 싶은 문구를 넣어 제작하고 있어요. 또 이 브랜드 계정을 활용해서 여행 클럽 멤버를 모집하는 마케팅도 하고 있어서 뭔가 여미(여행에미치다)도 이런 재미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저희가 굿즈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도 해보고 싶어요.

네이처: 추가로 방구석 여행 챌린지도 저희가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는 시기에 챌린지라는 재미난 요소를 만들어서 많은 분이 참여하셨어요. 집에서 풀장을 놓거나 집에서 캠핑하기도 하면서 지루한 시기를 다들 재밌게 보내지 않으셨나 해서 그것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가 여미(여행에미치다) 공구라고,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해서 공구를 팔로우 분들께 저렴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인스탁스와 함께 진행했어요. 많은 분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다 보니 열기가 뜨거워서 공구 기간 끝나고도 “재진행 안 하냐”는 연락도 많이 주셨는데 그래서 이번에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여미’ 인터뷰는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해당 콘텐츠는 스여일삶과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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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기 나이 사망 대표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인스타 사진 매출 야동 동성애자 불법 동영상 몰카 캡쳐 인스타 페이스북 주소 극단적선택 여미 계좌 프로필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조준기 대표 인스타 사진 매출 야동 불법 동영상 몰카 캡쳐 인스타 페이스북 주소 원본

조준기 30대 초반 나이 31세로 알려졌다.

여행에 미치다는 2014년 당시 숭실대학교 재학생이었던 조준기가 만든 일종의 여행 SNS 페이스북 페이지다.운영자 조준기는 싱가포르 여행을 시작으로 전국 자전거일주, 대학교의 지원(아마도 학생 교류였을듯)을 통해 해외 각국을 여러번 다닌 경험을 통해서, 원래는 무역업 종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지만 일종의 외도로 페이스북에 본 여행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당시 페이스북 한국어권에서는 여행 관련 SNS가 전무한, 경쟁자가 없던 최적의 상황이었던지라 회사 규모는 급성장하고 ‘트래블홀릭’이라는 법인으로까지 성장하기에 이른다.

여행에 미치다 양떼목장 조준기 인스타그램 페이지 불법촬영 동영상 삽입

그런데 2020년 8월 29일 18시, 여행의 미치다의 인스타그램 분점에서 평창군양떼목장을 소개하는 포스팅이 있는데, 해당 포스팅은 여러개의 이미지를 포함시킨 형태지만, 그중에 게이 포르노로 추정되는 영상이 삽입되어있었다. 거기다 해당 게이 는 정식 성인 배우가 출연한 영상이 아니라, 불법 촬영영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내 해당 인스타 피드는 삭제되었는데, 당시 본문에서 페이지 목격자들의 초반 항의의견에 게시물 업로더는 ‘매우 감성충만한 일몰사진’이라며 되도않는 변명을 하였다.

이때문에 사이트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초기에 조준기 대표는 당당하게 “직접 업로드한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퍼온 영상이다. 해당 영상의 인물들은 동성이다” 라고 말했으나 사직후 올린 2차 사과문에서는 자신이 아니라 사내 업로드 담당자의 실수라고 번복했다.그리고 가장 최근에 올라온 유튜브의 이 영상은 비추수가 엄청나게 박혔다.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 조대표는 개인 SNS를 비공개로 돌린후 여행에미치다 대표에서 사직하게 되었다.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매출

2014년 개설된 여행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로, 8월 기준 팔로어 수만 171만 명에 달하고 올 상반기에만 매출 5억 원을 올렸다. 처음엔 20대 청년 6명이 함께 개설한 작은 페이지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여타 중소기업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음란물 내가 업로드”여행에 미치다 측이 처음 올렸던 사과문.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명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한 뒤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유명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SNS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는 음란물은 조준기 대표가 직접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자신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라며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댓글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금일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올린 당사자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라며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또한 영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동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상물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 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키게 돼서 죄송하고 이로 인해 충격받았을 직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지난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불법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네티즌의 항의가 빗발쳤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즉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으나 업로드 경위와 후속 대처 등에 대한 설명이 빠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특히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영상을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결국 첫 번째 게시물을 삭제한 뒤 “이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 서핑을 통해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부 교육을 포함한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 채널 운영을 정지하겠다”고 말했다.조준기 계좌 조 대표는 “지금까지 여한없이 불행했고, 행복했다”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내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조준기 사망 대표 극단적 선택

동성 간 음란물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국내외 여행 콘텐츠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9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조 대표의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앞서 조 대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면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 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글을 올린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조 대표를 발견했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표는 지난 8월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SNS에 올린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 관련 게시물 중 성관계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조준기 대표는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며 직접 촬영하지 않았다. 회사에 큰 피해를 끼쳐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을 삭제한 뒤 2차 사과문을 게재해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 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해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0일 불법 성적 촬영물 소지 및 유포 혐의 적용 여부로 내사에 착수해 빠른 시일 내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조 대표는 지난 2014년 숭실대학교 재학 중 페이스북에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를 개설해 관광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3년 만에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로 키워내며 여행 관련 홍보, 마케팅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travelholic_insta/?hl=ko

여행에미치다 양떼목장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travelholi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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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3년 만에 5억 원 매출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여행에 미치다(여미)’

‘여행에 미치다(여미)’는 2014년 개설된 여행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로, 8월 기준 팔로어 수만 171만 명에 달하고 올 상반기에만 매출 5억 원을 올렸다. 처음엔 20대 청년 6명이 함께 개설한 작은 페이지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여타 중소기업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각종 정부기관에서도 여미를 홍보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현재까지 여미와 제휴를 진행한 기관만 120여 개에 달한다. 별다른 자본금도 전문가도 체계적인 시스템도 없이 만들어진 이 페이지가 큰 사랑을 받는 것을 넘어 막대한 수익까지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①아마추어리즘 추구

여미가 추구하는 그들의 정체성은 ‘아마추어리즘’이다. 그래서 여미에 올라오는 사진, 동영상엔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없다. 전문가스러움을 일부러 배제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이곳에 올라오는 여행 사진들에는 연예인처럼 화려한 옷을 입거나 럭셔리 호텔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사람은 없다.

큰 배낭에 다소 꾀죄죄한 옷차림,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닌 평범한 사람들의 여행 일기가 업로드될 뿐이다. 여행을 설명하는 일체의 설명이나 자막도 없다. 광고 제휴가 들어와도 부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PPL 대신 영상 말미에 기업이름만을 쓸 뿐이다.

②별도의 커뮤니티 만들어 회원 소속감 높여

여미에 올라오는 여행 콘텐츠들은 대부분 자유여행을 즐기는 1인 여행 작가들이 제공한다. 여미는 사업 초기부터 이들을 적극 공략해 페이지에 콘텐츠 제공을 부탁했다. 대신 이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를 따로 만들어 그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다.

이곳에서 1인 여행 작가들은 콘텐츠 제작자라는 소속감을 얻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보며 자극을 얻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여미 측은 이들에게 여미의 로고가 박힌 여행용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소속감을 한층 더 높이는 역할을 한다.

③맞춤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수익원 창출

맞춤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수익원을 창출해낸다는 것도 여미의 장점이다. 사업을 진행할 때 제휴사가 원하는 예산과 회사가 원하는 예산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지만 여미는 반대로 먼저 제휴사의 마케팅 목표와 예산을 물어본 후 이에 알맞은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또 제휴하려는 기업의 특성을 면밀히 조사한 후 맞춤형 콘텐츠를 내보낸다는 강점도 있다. 예컨대 은행에서 자사 스마트폰 앱의 광고 제휴가 들어왔다면 “○○어플을 써보세요”하고 광고하기보다 ‘공항 이용 꿀팁 20선’ 같은 콘텐츠에 해당 은행의 환전 서비스 장점을 언급하는 식이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여미는 뷰티, 패션, 은행, 공공기관 할 것 없이 수많은 제휴사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여미의 지속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윤다솜 기자

[SNS 풍향계] <여행에 미치다>가 150만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이유

2월 1일 기준 의 페이스북 팬 수는 146만 명으로 여행관련 페이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메이크어스의 브랜드 딩고트레블이 88만 명, 국내 최대 여행업체 하나투어 가 약 23만 명의 팬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는 지난 2014년 여행을 좋아하던 한 청년이 여행 정보와 후기를 공유하는 페이지를 만들면서 시작했다.지금은 각종 기업과 관광청의 제휴 문의가 쏟아지는 미디어로 변신했고 지난해에는 여행과 관련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면서 커머스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의 조준기 대표를 만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사진 =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유하, 김희경, 하현정 콘텐츠 매니저, 조병관 브랜드 매니저)여미의 콘텐츠는 예상 밖이다. 지난해 말 제작된 영상이 여미 콘텐츠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300만 명이 보고, 2만5천 명이 공유한 이 영상의 첫 장면은 잘생긴 근육질 청년의 샤워 장면으로 시작된다.보통의 여행정보 동영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이다.근육질을 드러낸 세 청년은 샤워를 다 마치고 침대위에서 `바로 오늘` 홍콩으로 떠날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이후 배경은 홍콩으로 빠르게 전환된다.신나는 음악과 함께 세 훈남은 홍콩의 어딘가에서 같은 동작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흔히 홍콩하면 떠오르는 도시와 야경 외에도 자연 풍경이나 트레킹 장소, 홍콩의 어느 작은 마을이 등장하고 그 곳에서도 청년들의 춤은 계속 이어진다.드론으로 촬영한 홍콩의 광활한 자연환경과 빠른 화면 전환은 팬들을 영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진 = 콘텐츠 화면 캡쳐)이 영상은 2년 넘게 제작된 여미의 콘텐츠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로 꼽힌다.특히 홍콩 현지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의 여행 콘텐츠가 만들어졌다.조준기 대표는 “기존의 여행 콘텐츠들은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데 치중한 반면 여미의 콘텐츠들은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이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각국 관광청이나 기업들의 콘텐츠 제작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한 자동차 회사의 요청으로 두 남자의 영상이 만들어졌고 최근 일본 관광청과 함께 제작된 는 대형 영화관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의 콘텐츠는 70%가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로 채워진다.여미는 공식 페이지 외에도 페이스북에 비공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여미 그룹에서는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각각 방문한 여행지의 정보와 이미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올린다. 이 가운데 잘된 콘텐츠는 여미 페북지기의 손을 통해 일부 재가공돼 공식 페이지 피드에 올려지는 방식이다.그룹 내 약 18만 명의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페이지의 150만 명의 팬들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여미가 지금의 콘셉트로 방향을 잡는 데는 여행 작가 안시내씨의 역할이 컸다.여타 여행정보 페이지와 다를 것 없이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가공한 콘텐츠를 제공하던 여미는 안시내씨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팬 수가 7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사진 = 여행에 미치다의 여행 크리에이터 안시내씨의 콘텐츠)2014년 당시 스물 두 살이었던 안시내씨는 단 350만원으로 141개국을 여행하면서 세계 곳곳의 소식을 SNS에 올리며 소통했다.지금은 두 권의 여행책을 출간하고 페이스북에 약 5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 작가로 변신했다.이후 여미 그룹에는 부부 여행자, 욕쟁이 할머니와 손녀 여행자 뿐 아니라 한복을 입고 여행하거나 반려견 또는 애착인형과 함께 여행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다양한 형태의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생겼다.여미는 크리에이터들의 개성있는 콘텐츠를 제공받고 크리에이터들은 여미를 통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특히 채택된 콘텐츠에는 해당 크리에이터가 직접 댓글을 달아 여행정보를 전달하고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주면서 팬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이어진다.조준기 대표는 “최근에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여미가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이 함께 키워온 회사인 만큼 의 논현동 사무실은 사무공간보다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더 넓게 마련돼 있다.큰 스크린에는 여미가 제작한 콘텐츠가 상영되고 여행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행사들이 종종 펼쳐지기도 한다.조 대표는 “저희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콘텐츠를 제공받다 보니 그 분들과 함께 작업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개인적으로 여행과 관련된 강연회를 펼치거나 행사를 진행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말했다.(▲ 사진 = 여행에 미치다 논현동 사무실. 여행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한다.)최근 는 미디어를 넘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여행객들에게 여행배낭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 가방업체와 함께 펀딩을 진행한 결과 2주 만에 목표 펀딩액의 5,400%를 초과한 2억7,000만원이 모금됐다. 이 업체는 기존 가격의 50% 할인된 가격에 여미 팬들에게 배낭을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또 여미는 그동안 매출이 저조했던 아이디어 여행 상품도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다.지도에 방문한 지역을 색칠하면 지도의 색깔이 달라지는 `스크래치 맵`은 그간 거의 매출이 발생되지 않았지만 여미에 소개된 후 3일 만에 800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조준기 대표는 “앞으로도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자유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저렴한 여행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외에도 여미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리얼후기`, `원데이 푸드트립`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끝으로 조 대표에게 여행사진 잘 찍는 팁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담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다양한 구도를 시도해 보고 가장 좋은 구도가 잡히면 그 안에 꼭 `사람`을 등장시키세요. 카메라를 보고 있는 정면 시선이 아니어도 뒷모습이나 옆모습일지라도 그 공간에 빠져 순간을 즐기는 사람이 담겨있으면 언제 다시 봐도 그 때 그 순간의 감정이 떠오르는 멋진 사진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

MZ 세대를 공략한 ‘여미’ 엔터테인먼트 전략은?

�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에게..

여행에 미치다 라는 서비스를 설명하기 전 해당 서비스가 이전에 좋지 못한 과정이 있었지만, 이번 포스팅은 단순히 ‘여미’라는 프로덕트에 전략과 방향을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9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여행 산업에 먹구름이 초래했다. 하지만 백신 보급과 의료진에 노력으로 위드 코로나가 다가오며 여행 산업도 슬슬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 업계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를 대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그만큼 피 튀기는 시장이 될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만의 확고한 포지션을 선점하여 여행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온 서비스가 있다. 바로 작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한 ‘여행에 미치다’라는 서비스다.

여행에 미치다

여행에 미치다(이하 ‘여미’)라는 서비스는 한 평범한 대학생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가 3년 만에 166만 팔로워를 달성하며 국내 최대 여행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 곳이다. 일반적인 여행 기업과 다르게 단순히 여행을 사랑하는 20대 청년들이 모여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전문가 도움 없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기업이다.

출처 – 여행에 미치다 페이스북

그럼 과연 여미는 어떻게 다른 기업과 다르게 자본이나 전문가 도움 없이 최고의 여행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프로덕트 분석을 통해 전략과 배경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제 여행은 콘텐츠야!

여미는 다른 여행 기업과 다르게 전형적인 ‘유저 콘텐츠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여행 기업들은 여행 관련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에 주력했던 반면에 여미는 유저가 직접 경험한 여행을 콘텐츠화하여 여행에 관심이 있는 ‘잠재 고객’에게 여행 수요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여미는 기존 전자상거래에 포커싱 되어있던 시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로 성장했을까?

여행이란 본질에 새로운 패러다임

여미가 생기기 전 당시에 기존 여행 산업은 비교적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부모님 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즉 대부분 패키지여행이나 보편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이었다.

출처 – 2018 하나투어 연령별 해외여행 수요 조사 결과

위 이미지는 2018년 연령별 해외여행 수요 보고서다. 보다시피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세대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젊은 세대에게 맞춰진 여행 서비스는 많지 않았고 있어도 차별성 없이 보편화된 상품이 많았다.(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마이 리얼 트립’ 서비스 분석에서도 이야기했다)

여미는 여기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고, 단순히 여행 상품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다 유저들이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 여행 산업과 동일하게 보편화되고 젊은 세대에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서비스라면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여미도 물론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서비스는 아니었다. 맨 처음 여미 대표는 단순히 자신이 경혐했던 여행을 콘텐츠화하여 업로드하였다. 하지만 유저들은 특별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고 페이지는 별 반응이 없었다.

우리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누굴까?

젊은 세대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에 적합했지만 기존 여행 산업들은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켜주지 않았다. 여미는 이 시기에 젊은 세대가 필요한 자유여행 정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했고 기존 거대 여행 산업과 다르게 여행 수요를 느끼는 10-20세대를 집중 공략해서 틈새시장을 노렸다.

출처 – 여행에 미치다

여기서 본인은 개인적으로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은 하나의 ‘액티비티’가 아닌 감성적인 영역이라 생각한다. 여미는 이것을 정확히 캐치했고 기존 여행 산업과 다르게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닌 여행 사진, 영상을 하나의 콘텐츠로 제작하여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더불어 대리만족이라는 부분도 충족시켰다. 이것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시장이 되었고, 기존 서비스와 다른 여행 ‘유저 콘텐츠 서비스’로 발 디딤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미가 ‘집중했던’ 서비스 단계는 무엇일까?

<린 분석>이라는 책을 보면 대부분의 사업을 5가지로 정의한다. 공감 – 흡입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 프로세스가 일반적인데 과연 여미는 특히 어디에 집중했던 것일까?

<린 분석> 사업 5단계

<린 스타트업>에서 나온 개념으로 ‘공감’ → ‘흡입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의 총 5단계로 비즈니스를 이야기한다.

여미가 집중했던 ‘커뮤니티’와 ‘크리에이터 양성’을 통한 바이럴 효과

여미는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처음 시작은 ‘페이스북’이라는 SNS 플랫폼이었다. 당시만 해도 단순히 여행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커뮤니티로써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미는 보다 전문화된 여행 콘텐츠 공간이 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노력을 다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가능성이 있는 여행 ‘헤비 유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헤비 유저가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해 나갔다.

이렇게 해비 유저가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는 일반 유저에 감성을 자극하고 대리 만족을 불러오는 일종의 인플루언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여기서 여미가 집중했던 것은 헤비 유저의 일방적인 콘텐츠 노출이 아닌 헤비 유저나 일반 유저의 커뮤니티가 어떠한 괴리감 없이 이뤄지는 것에 집중했고 일반 유저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헤비 유저가 될 수 있다는 자극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출처 – DBR

이를 통해 단순히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 유저가 수천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로 발전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여미가 키운 일종의 ‘크리에이터’가 수많은 바이럴 효과를 불러왔다.

지금의 여미와 앞으로의 여미는?

여미는 기존 여행 산업과 다른 비즈니스 방식으로 승승장구하였지만, 중간 좋지 못한 일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태로 잠시 활동을 하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단계적 회복과 여행 수요의 증가로 새롭게 기업명을 ‘여행에 미치다’에서 ‘여미’로 개명하며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 여미 홈페이지

새로운 진출과 함께 여미는 기존 여행 ‘콘텐츠’라는 모델에서 여행 ‘엔터테인먼트’라는 모델로 탈바꿈하며 새롭게 도전하려는 것으로 예측된다. 즉 여미는 이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바이럴에 집중했던 과정을 지나 진정한 비즈니스를 갖추기 위해 ‘매출’ 영역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여행 콘텐츠가 아닌 여행 ‘엔터테인먼트’

흔히 스타트업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은 정말 좋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말도 옛날이야기가 됐고 수많은 대기업도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미도 콘텐츠 사업에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여행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여행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이 PM으로서 여미를 바라본다면 여미는 앞으로 여행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면서 기존에 있던 여행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행 수요자에 맞춤 콘텐츠 제작이나 엔터 역할을 누구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기존 기업들은 넘볼 수 없는 여미라는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더욱 성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단순히 여행 제휴 서비스나 채널 운영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미는 앞으로 더욱 ‘여미스러운’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고 이것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정말 여행을 좋아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국가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여행 ‘콘텐츠’ 사업은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양한 여행 콘텐츠 기업이 생겨났지만 과연 ‘여미’라는 확실한 브랜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지 기대된다. 그렇기에 이번 분석에서는 PM으로서 필요한 ‘린 분석’ 관점에서 공감 – 흡입력 – 바이럴 – 매출 – 확장 프로세스를 여미에 대입하여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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