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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 – 나무위키:대문

미국 와이오밍 주와 몬태나 주, 그리고 아이다호 주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미국 최초, 최대의 국립공원. 황 성분으로 인해 돌이 노랗기 때문에 옐로스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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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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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옐로 스톤 여행

  • Author: 미주리 라이프 Missouri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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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3. 2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3Hvr5pwnmsc

옐로스톤 여행 : 미국 서부 로드 트립 대장정을 장식할 아홉 개의 목적지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아름답고 장대한 전원이 마치 무대 배경처럼 펼쳐지는 미국 서부. 넓고 푸른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산, 대지에서 샘 솟는 간헐천과 온천, 이곳을 뛰노는 야생동물. 그리고 이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이 쾌활한 도시와 마을을 만들어갑니다. 거의 서부 지역의 한가운데 위치한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은 미국 국립공원 시스템을 대표하는 공원입니다.

이 지역에서 꼭 해야 할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로드 트립이며, 로드 트립을 통해서만 유타주, 몬태나주, 와이오밍주, 아이다호주를 돌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누비고 미국 서부가 선사하는 많은 것을 탐험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자, 여러분의 대망의 로드 트립은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에서 시작합니다.

[Yellowstone National Park] 직접 가서 경험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대한 모든 것! – 여행추천시기, 추천일정, 추천숙소위치, 지역특징 등 여행팁 방출!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8월이였음에도 작지 않은 크기의 우박들이 떨어지는 곳

날씨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폐쇄되는 길이 많아 6월 중하순~9월 중하순 사이에 여행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옐로우스톤은 평균도고가 2400m가 넘는 고지대에라 겨울에는 투어를 이용해야 하기에 여행자체가 힘들다.

한여름에도 낮평균기온이 20도 중반에 머무르기 때문에 찌는 더위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한여름이라도 밤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변하무쌍한 날씨로 8월에도 눈이 올 수도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필자가 있던 2017년의 8월중순의 일주일간은 눈은 보지 못했지만 여행을 위한 대비로 겨울점퍼도 준비했다.)

2022년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여행정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에는 들소 떼가 돌아다니고, 간헐천에서 김이 솟아오르며 수백 개의 온천이 뿜어져 나옵니다

18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의 보물입니다. 주로 와이오밍주에 걸쳐 위치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까지 이어져 있으며 별도의 입구가 5곳 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강렬한 인상을 받기 충분합니다. 이곳에서는 간헐천, 온천 및 진흙이 끓어오르는 머드팟 등 인간에게 알려진 지열 현상의 절반 정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분출되고 있는 올드 페이스풀이라는 간헐천입니다. 공원을 최대한 즐기려면 차량이 필요하겠지만, 공원의 크기가 넓다고 해서 혼자 고립된 것처럼 한적하기만 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으로 붐비게 될 것입니다. 사람과 들소 떼가 빚어내는 교통 체증을 조심하세요. 다행히 공원 주변에는 로지 9곳과 야영지 2,000곳을 포함하여 쉴 만한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 여행 – 옐로스톤 국립공원 (2)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 Stone National Park) -2

노리스 가이저 베이신(Norris Geyser Basin)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숙소 위치와 여행 동선이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의 숙박시설은 한정되어 있고, 여름휴가 기간에는 예약이 정말 치열하다. 공원 내 숙소를 잡지 못하면 무려 왕복 세 시간의 거리를 날마다 들락날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공원 내 숙소 예약은 필수다.

필자는 예약을 서둘렀기 때문에 공원 내 숙소를 예약해서 3박 4일 일정을 여유롭게 계획할 수 있었다. 첫째, 둘째 날은 Lake Village lodge에서, 셋째 날은 Canyon village lodge를 베이스캠프로 하여 공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도를 보면 8자 모양의 도로 주변으로 관광명소들이 있고, 지점 간의 거리와 시간을 나타내는 알짜 정보들이 빼곡하게 나타나 있다. 이 지도 한 장이면 내비게이션 없이도 헤매는 일 없이 3박 4일을 잘 보낼 수 있다.

어젯밤에 숙소에 도착하는 바람에 동네 구경도 제대로 못 했기에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을 먹고 한 바퀴 둘러보러 밖으로 나와본다.

여행자들이 하룻밤 들렀다 가는 저렴한 호텔이지만 괜찮았다.

호텔 바로 앞 도로에 희한한 광경이 펼쳐진다. 아니 미국 Old Car 동호회 회원들이 옐로스톤 일주 여행이라도 온 것일까? 딱 봐도 정말 오래된 차들인데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고 개성적으로 꾸며 놓으니 나름, 아니 정말 멋지다!

자동차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꾸려 밖으로 나온다. 3박 4일 동안 필요한 먹거리와 과일을 사기 위해 슈퍼에 들러 장을 보고 차에 기름도 넉넉히 넣은 후 여행지도도 얻을 겸 Yellow Stone Visitor center에 들러 본다.

건물 벽에는 옐로스톤에 살고 있는 동물들과 강물 속에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의 박재가 살아있는 듯 생생한 상태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동물 가죽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놓기도 하고, 동물뼈도 전시해놓았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곰 발바닥인가?

아니, 여기에도 곰이! 어제 보았던 곰은 새끼들이었는데 여기 있는 곰은 사람도 해칠만큼 큰 녀석이었다. 저 송곳니와 발톱을 보라.

짧은 관람을 마치고 이제 국립공원으로 간다.

여름휴가철이라 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들이 제법 있다.

입구를 들어서서 조금 달리자, 공원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흐르는 물줄기도, 개울가를 덮고 있는 풀들도, 언덕에 서 있는 나무들도 그 색과 느낌이 다르게 와 닿는다.

언덕을 자세히 보니 불에 타버린 나무 사이로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한참을 운전해서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는 데도 불에 타버린 나무들이 지천에 펼쳐져 있었다. 어찌 이런 일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번개로 인해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내리는 비나 눈에 의해 자연 진화가 된다고 한다.

이때 타버린 나무들은 재가 되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숲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이점이 있어서 산불이 나도 그냥 두는 정책을 써왔다. 1988년 7월, 번개에 의한 산불이 발생하였고, 작은 산불이라 평상시처럼 가만두었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바짝 마른 숲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상황이 너무 악화하자 인공 진압을 하기로 하여 2만 5천 명의 소방관과 100대가 넘는 비행기, 수백 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되어 산불을 진화하려 했지만 너무 커져 버린 산불을 잡는 데 실패했다.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그때, 9월에 때아닌 눈이 내려 불길이 잡혔고, 11월이 되어서는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참고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경기도 면적 정도 되는데, 그때 국립공원의 40%가 타버렸다고 하니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 후 정말 죽고 썩은 나무들이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그 양분으로 새로운 싹이 돋아나 목초지가 생기고 숲이 번성하여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하니, 자연의 위대한 힘이 느껴진다.

자, 이제 우리의 목적지인 노리스 가이저 베이신(Norris Geyser Basin) 지역으로 이동한다. 가는 중간에 보니 차들이 멈춰 있는 곳이 있다. 예정에 없던 곳이지만 잠시 들러 본다. 경고 푯말과 함께 동물의 사체가 있다.

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보통 온천이라는 곳은 마그마가 땅속 30km 정도에 있어서 물이 데워지는 곳이라고 하는데, 옐로스톤은 마그마가 2km 아래에 있다고 한다. 얼마나 뜨거우면 물이 저렇게 팔팔 끓는 것일까.

저렇게 끓는 물이 강을 따라 흘러간다.

저 나무 난간에 손을 대고 걸었는지 둘째 손에 나무 가시가 박혀서 아프다고 난리다. 생각보다 큰 놈이 박혔다. 마침 기념품으로 샀던 배지의 옷핀과 미리 준비했던 다용도 칼에 있는 핀셋으로 무사히 제거 완료.

다시 차를 몰고 한 시간 정도 운전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노리스 가이저 베이신(Norris Geyser Basin) 지역에 도착했다. 입구에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벽에 걸린 몇 개의 그림만으로도 저 지역을 둘러볼 때 주의사항과 가이저(Geyser), 머드 팟(Mud pot), 분기공(Steam vent,) 그리고 온천 호수(Hot springs)가 생기는 원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고로 눈과 비로 스며든 물은 400년 이상이 되어야 증기가 되어 하늘로 승천한다고 하니 그 순환과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게이트처럼 생긴 작은 문을 통과하면, 마치 외계 행성에 온 것처럼 느끼게 하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여기저기서 유황냄새 가득한 수증기를 내뿜고 있고 그 옆으로 나 있는 보드워크를 걸으며 주변을 살펴볼 수 있게 되어있다.

포셀린 베이신(Porcelain Basin) 위로 떠 있는 뭉게구름들, 그리고 너무나도 파란 하늘. 이것 풍경이 바로 태초의 지구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참고로 Basin은 평지 또는 평야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을 말한다.

처음 보는 신기한 풍경들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보드워크를 따라 걸으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무로 만들어진 난간이 있는 보드워크를 따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난간에 손을 대고 걷게 된다. 이 나무 난간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서 나무 가시에 찔리는 일이 발생하니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트래일을 마치고 나왔는데 어떤 아이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가만 보니 중국 관광객 아이의 손에도 가시가 박혀 있었고 당황한 부모는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필자가 방법(?)을 알려주고 도구를 빌려줘 다행히 그 아이도 가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xièxie를 연발하는 중국 관광객과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를 뒤로하고 다시 차에 오른다. 시간이 벌써 4시라 숙소로 바로 출발~!

한참 차를 몰고 가는데, 길옆에 무엇인가 커다란 털 뭉치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뭘까. 점점 다가가 보는데 그분은 바로 버팔로 님이시다. 선사 시대부터 이곳을 지키고 계셨던 옐로스톤의 터줏대감이다. (^_^) 지나가는 차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무심한 듯 웅크려 낮잠을 쿨쿨 자고 있다.

차를 몰고 조금 지나가니 이렇게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윈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만한 풍경이다. 평화로움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사진이 아닐까?

숙소를 향해 가는데 버팔로가 또 있었다. 이번에는 용기 내어 차에서 나와 인증샷을 남긴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하기 위해 다시 차를 몰아 레이크 랏지(Lake Lodge)에 도착했다.

여권을 제시하고, 예약을 확인하고, 키를 받아서 예약된 방을 찾아간다. 독립형 숙소인데 외관은 좀 낡고 허술해 보였으나 내부는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지 가구, 침구류 등이 모두 새것이다. 기분 좋은 나무 냄새가 방 안에 가득하다.

짐을 풀어놓고 다시 레이크 랏지 메인 건물로 나가본다. 랏지 앞에는 커다란 옐로스톤 호수가 펼쳐져 있다. 랏지 앞에는 흔들의자가 많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나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아이들도 냉큼 의자에 앉아 흔들의자 놀이를 즐기고,

필자는 미리 준비한 화이트 와인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와인을 즐긴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화로운 시간이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버팔로님, 좀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눈 앞에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제법 흘렀는지 옐로스톤 호수에 조용히 어둠이 내리고

구름에 가려있던 달도 조용히 얼굴을 내민다.

세상이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인간의 손길에 때 묻지 않고 오롯한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첫날 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평생 잊지 못할 여행지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내일은 옐로스톤의 명소 올드 페이스풀을 보러 간다.

9월달 옐로스톤 여행에 대한 조언

며칠전 봄이아빠님께서 급히 이번달에 옐로스톤 국립공원 방문계획을 세우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이번 기회에 가을에 옐로스톤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몇가지 적어봅니다. 사실 옐로스톤은 준비 안하고 가도 지도 한장 들고 나오는 순서대로 구경해도 무방한 곳입니다. 그리고 옐로스톤의 큰 볼거리인 동물들은 살아 움직이므로 언제 어디서 갑자기 마주칠지 예측이 안되구요. 물론 시즌별로 그놈들(?)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는 있습니다만 동물과 간헐천 이벤트는 운이 따라줘야합니다.

※ 9월 중순의 환경

9월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밤에는 춥고 낮에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눈과 산불만 아니라면 그야말로 여행하기 제일 좋은 시기입니다. 따뜻한 온천들은 기온이 낮으면 김이 많이 올라와서 시야를 가리고 사진도 잘 안나오므로 맑은날 대낮에 제일 기온이 높을때 보는 것이 낫구요. 주차장에서 내려 백미터 걸어가다가 겉옷을 안가져온 것이 생각나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갔는데 온천에서 올라오는 뜨뜻한 김 덕분에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이 시기는 북적이던 관광객도 많이 줄어들어 좀 여유가 생기고 더운 날씨에 깊이 숨었던 동물들도 슬슬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Mammoth 지역에서는 아침저녁에 사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는 10월부터 시작되지만 9월에도 눈이 내릴때가 있습니다. 겨울의 눈처럼 폭설이 내리지는 않고 하루정도 잠깐 지나가는 수준으로 내리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순간을 잘 피하면 전반적으로 여행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출발전 마지막까지 일기예보를 잘 보고 겨울 날씨가 예보되면 따뜻한 옷 잘 챙겨가세요.

※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

우선 아래의 두가지 앱을 다운받으세요.

– NPS Yellowstone app(iTunes / Google Play)

– Geysertimes

예측 가능한 유명 간헐천들의 분출예상 시간이 휴대폰 데이터나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숙소가 Old Faithful이라면 늦은 저녁과 이른 아침, 때로는 밤중에 밖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Old Faithful Geyser의 분출을 별과 함께 볼 기회가 여러번 주어집니다. 만약에 밤마실 나갈 계획이 있으시면 겨울옷 든든히 챙겨가셔야합니다. 벌벌 떨면서 한시간 기다리다가 도저히 추워서 방으로 돌아가는 허탈함을 겪으시면 안되지요. ㅋㅋ Old Faithful Geyser 다음 분출 시간이 낮에는 숙소 로비나 Visitor Center에 공지가 되는데 해가 지고나면 업데이트가 안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온라인이나 위의 두가지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므로 편해졌습니다. 공원내의 휴대폰 데이터 사정이 많이 좋아졌지만 이동중에는 거의 안터진다 예상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고 숙박시설들이 있는 곳들은 Verizon 통신사의 데이터 수신이 좋은편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숙소들이 투숙객에게 제한적으로 와이파이를 제공하니까 자세한 내용은 (숙박홈페이지) 정보 확인하세요. 밤에 나가면 캄캄해서 좀 무섭습니다. 집에 손전등 같은거 있으면 챙겨가시구요. 안넘어지게 조심조심 걸어다니세요. 가끔 위 두곳의 분출예측 시간이 약간 차이가 날 때도 있고 한 곳에는 안나오는 데이터가 다른곳에는 있을 때도 있으니 그때그때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그다음 옐로스톤 여행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것이 쌍안경(binoculars) 입니다. 동물들이 바로 앞에 나타나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저~~~~~멀리 있거든요. 다들 어디서 하나씩 챙겨와서 확대해서 보는데 우리 일행만 맨눈으로 보고 있으면 마음 한켠에 찬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ㅋㅋ 예전에는 큰 망원경 든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들이 주변에 어린이가 있으면 그냥 보여주곤했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는 다른이와의 접촉을 꺼리게 되어 그런 행운은 피해야 할 것 같아서 하나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하지만 큰 돈 들여 좋은 것을 사지 않고 어중간한 쌍안경을 준비하면 잘 안보이더군요. ㅠ.ㅠ 어지럽기만하고 여기저기 헤매다가 겨우 곰, 늑대 한마리 찾으면 벌써 눈이 피곤해져서 안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해서 어느순간부터 멀리 동물이 있어도 맨눈으로 대충 보고맙니다. 정말 운이 좋다면 바로 앞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하니까요. 큰맘 먹고 좋은것을 준비하지 않으면 있으나마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 쌍안경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

– 겨울에 입는 따뜻한 재킷도 반드시 가져가셔야 합니다. 대체로 시원하고 쌀쌀한 가을날씨지만 아침, 저녁은 제법 춥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므로 낮에는 안입더라도 추울때를 대비해 겨울옷 한벌은 꼭 챙겨가세요. 다른 계절에도 마찬가지지만 국립공원 여행시 일교차가 커서 여러겹을 입는 복장을 준비해야합니다. 이른 아침에는 겨울옷, 해가 올라가면 가을옷, 걸어다니느라 조금 땀이 차면 겉옷을 벗고 다니다가 해가 넘어가면 다시 겨울 재킷을 덧입어야합니다.

– 편한 신발 – 하루종일 차를 타고 내려서 또 오래 걸어야 하는 생활을 하게되므로 편한 신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전문 하이커 수준의 신발까지는 아니더라도 튼튼한 운동화나 등산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린이, 특히 남자 어린이가 있을 경우 손에 가시 뽑는 도구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담에 종종 손에 가시가 박혀 고생했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옐로스톤 내부 여행시 안전을 위해 나무로 만든 boardwalk 위를 계속 걷게되는데 나무 펜스를 만들어 두었거든요. 어린이들, 특히 남자 어린이들은 그 기둥을 손바닥으로 훑으며 걷는 경향이 있어서 하루종일 그러고 다니다보면 결국은 가시가 손에 박히는 순간이 옵니다. 저도 설마? 했는데 남자 조카아이와 함께 갔더니 둘째날 그 일이 벌어져서 밤에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답니다. ㅋㅋ 집집마다 손에 가시 박혔을 때 뽑는 노하우가 다를테니 각자의 도구들을 챙겨가시구요.

– 이외에 가을이 되어 쌀쌀하다고 방심하지마시고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할 도구들은 준비하시구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닫힌 식당도 있고 식사도 제한적이라고합니다. 끼니를 적당히 때울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은데 공교롭게도 국립공원 내 숙소들은 방에서 취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방에서 물 끓여 보온병에 담고 점심때 picnic area에서 컵라면이나 즉석식품을 간단히 먹는식으로 한두끼 때우면 좋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전기 주전자와 보온병이 있어야겠지요. ^^ 여행기간이 며칠 안되면 불편해도 대충 사먹고 다니셔도 되구요. 각자의 평소 식성을 생각해 보시고 번거로워도 먹거리를 좀 싸갈지, 그냥 다 사먹을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 옐로스톤 여행하는 방법

옐로스톤에서 어떻게 관광하면 될까요? 관광 순서 추천해주세요.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 제 대답은 항상 “지도 들고 다니면서 나오는 순서대로 구경하다가 남들 다 서서 구경하는곳 보이면 따라 서서 뭐 보는지 물어보고 같이 구경하다가 가던 길 계속 가시면 됩니다”입니다. 성의없는 답변같지만 직접 가보시면 무슨말인지 아실겁니다. ^^ 지도를 열어놓고 예약된 숙소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며 다닐지 이리저리 그림을 그려보는 것을 시작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옐로스톤은 기본적으로 차에서 내려 짧게는 10분, 길게는 두시간 가량 걸어다니며 관광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주차해놓고 출발할때 그 지역 지도와 거리에 관한 정보 안내판이 있으니 한번 훑어보면서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할지 생각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처럼 옐로스톤의 지도는 간단히 8자 도로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남쪽 한바퀴, 하루는 북쪽 한바퀴를 도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 계획을 세우면 편합니다. 문제는 올해 3번부터 4번 사이 도로가 차단이 되어 있어서 북쪽 한바퀴를 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쪽 관광하는 날은 4번 지나 Lamar Valley까지 보고 다시 차를 돌려 4-6-8 순서로 내려와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하루는 북쪽 다녀오고 하루는 남쪽 한바퀴 돌며 구경하면 이틀 꽉 채워 여행을 하게되는데요, 북쪽보다는 남쪽 한바퀴 돌때 볼거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남쪽 지역은 하루 더 추가하거나 최소한 반나절은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지도에 굵게 나온 지명들 중심으로 볼거리들이 모여있는 편인데요. 각 지역별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가다가 주차공간이 나오면 주차하고 안전을 위해 마련된 boardwalk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관광이 끝나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실 따로 조언을 듣지 않아도 잘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링크된 구글맵 장소들은 미리 별표를 해놓고 출발전에 반드시 오프라인 저장을 해두시구요. 아래에 적은 번호와 위 지도상의 지명 번호는 무관함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1. 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

우선 옐로스톤을 방문한다면 빠뜨릴 수 없는 장소가 몇년전에 새로 생겼으니, 바로 Grand Prismatic Spring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입니다. Grand Prismatic Spring은 Midway Geyser Basin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바로 옆을 자세히 보며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자연의 작품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몇년전에 만들어졌답니다. 옐로스톤을 방문한다면 필수로 가야하는 핫스팟이 되었어요. Fairy Falls Trailhead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걸어가면 됩니다. 증기가 많이 올라오지 않는 시기 – 가장 따뜻하고 맑을때 가셔야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을이 되면 이미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 여름보다는 느낌이 덜하지만 대낮에 제일 따뜻할때 가시면 볼만할겁니다. 가장 좋지 않은 타이밍은 아침, 저녁시간, 그것도 날씨가 흐릴때 올라가는 것이랍니다. 주차 가능한 공간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는데 9월 중순 비수기면 여름보다는 사정이 나을겁니다. (작은별님 여행기 참고)

→ 쌀쌀한 계절에 가면 보이는 왼쪽 풍경과 따뜻하고 맑은날 가면 볼 수 있는 오른쪽 풍경이 완전히 다르지요?

방문하는 기간동안 가장 맑고 따뜻한 낮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2. Old Faithful 지역의 Geyser Hunting

Old Faithful Geyser를 보기 위해 Old Faithful 지역은 당연히 방문하게 되는데요, 간 김에 마련된 boardwalk을 따라 걸으며 트레일도 겸하게 됩니다. 수많은 간헐천과 온천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편한 신발 신고 간단한 간식 챙겨 두시간 정도 걸을 준비를 하고 출발하시구요. 이때 예측 가능한 유명 간헐천 분출을 하나쯤은 보는 것이 좋으니까 앞서 추천했던 어플을 설치해 놓으셨다면 열어서 보고 시간 전략을 짜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10월 옐로스톤 여행기 마지막 부분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요즘 Old Faithful 지역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곳은 6년 반만에 분출을 한 Giantess Geyser입니다. 지난 8월 25일 깜짝 분출을 했다고 하네요.(관련 Facebook링크) 스팀보트 가이저처럼 당분간 즐거움을 줄지, 일회성인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나가다가 한번 눈여겨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업데이트 된 정보를 보니 15일만인 9월 11일 다시 분출을 했답니다. 이분도 당분간 활동을 할 모양이네요…아.. 가서 봐야하는데..ㅠ.ㅠ)

이 지역에 마련된 boardwalk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것을 Geyser Walk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간헐천들이 각자의 주기에 따라, 혹은 돌발성으로 활동을 할 때가 있고 안할 때가 있어서 매번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한시간 전에 지나갈 때는 완전히 메마른 땅에 구멍만 몇개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활발하게 물을 뿜고 있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날은 정말 조용하다~싶을때도 있고 운이 좋은날은 여기저기 셔터 누르느라 엄청 바쁠때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나갈 때는 운이 좋기를 기원합니다. ^^

→ Old Faithful 지역의 Castle Geyser

3. Canyon 지역의 폭포와 하이킹 코스

어디선가 봄직한 옐로스톤 그랜드캐년의 장엄하고도 비현실적인 풍경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거기가 바로 Artist Point이구요.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Yellowstone River를 사이에 두고 North Rim / South Rim으로 나뉘어 도로가 만들어져있습니다. 각각 들어가봐야하는데 짧지만 굵은, 매우 멋진 트레일 코스가 각각 하나씩 있어요.

– North Rim : Brink of the Lower Falls 지그재그 경사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때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Lower 폭포 바로 옆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매우 멋진 곳이니 꼭 가보세요. 트레일에 경사가 있어 힘은 들어도 특별히 지병이 있는분 아니면 아주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 손 잡고 잘 걸어다닙니다.

→ Brink of the Lower Falls 트레일 끝의 전망대

– South Rim : Uncle Tom’s Trail 이곳은 최근 몇년간 진행중인 캐년지역 공사로 인해 닫혀있어서 올해 2020년에는 못가십니다. 방금전 노스림의 트레일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Lower 폭포의 모습이 장관인 곳입니다. 폭포 물 떨어지는 곳 바로 옆에서 내려다보는 Brink of the Lower Falls과는 달리 여긴 철제계단을 통해 더 내려간 후 폭포 중간쯤? 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이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철제계단이라서인지 노스림의 트레일보다 좀더 힘들다는 느낌이 들고 그 아래 뚫린 부분을 통해 밑이 보이니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좀 힘들어하시더군요. 그늘이 지는 곳에 위치해있어 6월달에도 눈이 덜 녹아 트레일이 닫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위의 1,2,3번을 못보았다면 옐로스톤을 떠날 수 없다~~ 생각하세요. ^.^

아래의 나머지 장소들은 굳이 언급을 안해도 시간 되는만큼 보시면 되는데 그래도 몇곳만 간단히 짚어봅니다.

4. Norris 지역

오랜시간 쉬다가 2년전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 스팀보트 가이저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는 곳입니다.(관련글) Geysertimes 어플에 보시면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으니 방문하실때 한번 보시고 오늘쯤 터질때가 지났다~~싶으시면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스팀보트가이저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한 간헐천들 앞에 가보면 완전무장을 하고 벤치에 앉아서 큰 배낭을 내려놓고 무전기 들고 꼼짝을 안하고 지켜보는 나이 많은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니 마스크 끼고 슬쩍 다가가서 곧 분출할 낌새가 있는지 아예 가능성이 없는지 물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큰 간헐천들은 분출 직전에 여러가지 징후를 보이니까요. 아무튼 노리스 지역은 온도가 높고 활발한 지열활동을 하는 곳인데 관광객이 다닐 수 있는 보드웍의 범위가 넓어서 빠짐없이 걸어다니며 보려면 두시간 까지도 걸립니다. 나중에는 그놈이 그놈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시간 없는 분들은 1. 스팀보트 가이저까지만 가서 보고 돌아와 2. 북쪽 Porcelain Basin쪽을 한바퀴 도는것을 기본으로 잡으셔도 무방합니다.

5. Mammoth 지역

요즘 Mammoth Terrace가 대부분 말라서 명성을 듣고 방문한 관광객의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는 지구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니 또 언젠가는 온천수가 퐁퐁 샘솟는 날이 오겠지요.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처음에는 몰라서 당하는(?) 것이 있는데요.

초록색 점선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원 내부 8자 주요도로입니다.

Mammoth Terrace가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처음 가는 분들은 일단 아래쪽 – 2번부터 남쪽으로 나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며 구경을 합니다. 헉헉대며 정상에 올라가보면 그 앞에 바로 차들이 다니는 것을 보고 허탈해한답니다. ㅋㅋ. 구경삼아, 운동삼아 걸으셔도 되는데 혹시 노약자가 있거나 바쁜분들은 요령껏 보실 수 있어요. 무심코 지나치는 Upper Terrace Loop Road(일방통행)로 들어가 Main Terrace Overlook 앞에(위 지도의 1번) 주차를 하고 2층에서 간단히 구경을 하면 됩니다.( ☞Route) 최근에 드디어 말라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는 Canary Spring까지 가보시구요.

→ 수량이 풍부할 때의 Canary Spring

다시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도로를 따라 구경하며 메인도로로 나가 2번 구역으로 이동해 주차를 한 후 아래쪽을 보시면 됩니다. 가장 눈이 즐거운 Palette Spring 근처 Liberty Cap 앞에(지도의 2번) 주차를 하면 편하구요. 아래쪽 주차공간은 많고 큰 차이가 없으니 아무데나 세우시면 됩니다. 사실 테라스의 대부분이 말라버려 오래 구석구석 보기에는 심심한 감이 있으니 위와 같이 차를 옮겨다니며 요령껏 보셔도 됩니다.

가을철 Mammoth 지역의 사슴들은 큰 볼거리입니다. 주로 아침 저녁에는 찾아다니지 않아도 무더기로 여기저기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구요. 낮시간에는 안보이는 것 같아도 찻길 근처 풀숲을 자세히 보시면 그 안에 앉아서 쉬고 있답니다.

북문 근처 노천온천이 가능한 Boiling River는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차단되어 있다고하니 올해는 못가실 것 같아요.

6. Old Faithful부터 Madison 사이의 Upper / Midway /Lower Geyser Basin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간헐천, 온천이 가장 많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장소들입니다.

다들 아는 Old Faithful 지역을 Upper,

아까 1번에 추천드렸던 Grand Prismatic Spring이 있는 곳을 Midway,

그 하류 나머지 지역을 Lowe Geyser Basin으로 분류를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남->북으로 올라가는 순서네요.

워낙 차를 세울 곳이 많아 간단히 번호를 매겨보았는데 이 장소들만 꼼꼼히 보면 하루종일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도 잠깐이지 몇시간째 비슷한 것을 보고 있으면 지겨울 수 밖에 없지요.

이중에 1번과 3번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나머지는 모두 주차해놓고 보드웍을 걸어다니며 봐야합니다. 일정이 빠듯해서 이 구간을 단 한번만 지나야하는 분이 아니라면 한번에 순서대로 다 보려고 하지 말고 몇개씩 골라서 보고 일단 지나간 후 다음날 지나갈 때 나머지를 보는 식으로 조절을 하면 좀 낫습니다.

답변 드릴때마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인데요, 이미 몇번 언급했던

5번 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 가는 트레일 반드시 해야하고

8번 Old Faithful 지역은 전체를 천천히 돌아봐야합니다.

다음으로 4번 Midway Geyser Basin인데 위의 5번 Grand Prismatic Spring 바로 옆을 걷는 곳이고 주변에 멋진 것들이 또 있으니 꼭 가셔야하구요.

1번과 3번은 차 타고 지나가며 볼 수 있는 일방통행 도로이니 가볍게(?) 보시면 되고

나머지 2번 Fountain Paint Pot, 6번 Biscuit Basin, 7번 Black Sand Basin은 특별히 우선순위가 없으니 오다가다 시간될때 보시면 됩니다. ^^

그래도 독특함 면에서는 2번 Fountain Paint Pot은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West Thumb

공원 남쪽 그랜드티턴 가는길목에 있는 지역입니다. 온천활동만 보면 다른곳과 별 차이가 없는 듯 싶지만 호수와 맞닿아 있어 경치가 아주 좋고 독특함이 있는 곳입니다. 규모가 큰 편이 아니고 사진이 참 잘나오는 곳이니 빠뜨리지 말고 꼭 가서 한바퀴 다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호수쪽에 Fishing Cone이라는 독특한 것이 있는데 호수의 수위에 따라 물에 잠길때도 있고 수면 위로 올라올 때도 있습니다. 가을에 가시면 물 위로 쑥 올라온 Fishing Cone을 보실 수 있겠네요. 별 팁은 아니지만 이곳은 하늘이 맑은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여름철 수면 아래로 내려간 Fishing Cone(좌), 가을철 수면 위로 올라온 Fishing Cone(우)

8. Hayden Valley와 Lamar Valley

지도에 굵게 표시되지 않은 장소이고 막상 가봐도 정확하게 지정된 장소는 없는 – 이름 그대로 광활한 평원지대입니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바이슨을 비롯한 동물들이 떼로 보이기도하고 한마리도 안보일 때도 있습니다. ^^ Hayden Valley는 오다가다 반드시 지나가는 곳이니 놓칠 수가 없는데 북동쪽 Lamar Valley는 약간 동선의 소외 지역이라 한가한 편이지만 한여름 이곳의 바이슨 떼는 굉장히 볼만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방문하는 분들은 잊지 말고 Lamar Valley는 가보세요. 이곳은 따로 구경하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다가 차들이 유독 많이 서 있는 곳이 있다면 따라 서서 구경하시구요. 그 중에서도 대포라고 부르는 망원카메라들이 줄을 지어 있다면 바이슨 이외에 희귀한 동물들(곰이나 늑대 등)이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니 뭐 보는지 물어보고 준비한 쌍안경으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편의상 구글맵 검색에 Hayden Valley와 Lamar Valley라고 라벨이 찍힌 장소 링크를 걸었지만 딱히 정해진 곳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때 봐서 적당한 곳에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 Lamar Valley의 바이슨들

9. 베어투스 하이웨이(Beartooth Highway)

옐로스톤 내부 여행지는 아닙니다만, 경치가 좋아 시간이 되면 추천할만한 곳이라 살짝 추가해봅니다. 옐로스톤 북동부 와이오밍과 몬태나주를 넘나드는 멋진 경관도로 Beartooth Highway가 있습니다. 링크에 가보시면 여러가지 동선 옵션이 있는데 무엇을 선택하시든 이곳을 방문한다면 여행일을 하루 추가해야합니다. 고지대를 지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겨울철에는 닫혀있다가 보통은 5월말 메모리얼데이 연휴 시작할때 오픈을 하고 10월 초, 중순에 닫힙니다. 오픈후에도 눈이 내리면 며칠 일시적으로 차단되기도 하니까 특히 6월, 9월에 베어투스 하이웨이 방문을 계획하는 분들은 출발전에 반드시 도로정보와 일기예보를 확인하셔야합니다. 대체로 6월 초중순, 9월 중순말경에 옐로스톤에 비예보가 있다면 베어투스 하이웨이에는 눈이 내려 차단이 된다고 예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 장소들이 있지만 이쯤 마무리할까 합니다. 위에 없다고해서 안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Mud Volcano, Yellowstone Lake 지역, Tower Falls(2020년 도로공사로 차단중) 등 중요한 장소들이 더 있고 또 각자의 특색이 있는 공원 진입로 다섯곳을 따라 구경할 것도 많답니다. 공원이 워낙 커서 샅샅이 다 보려면 일주일도 부족합니다.

※ 옐로스톤 여행을 하려면 며칠이 필요할까요?

생각보다 공원이 크고 포인트간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멀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동중에 자꾸 차를 세울 일이 생깁니다. 바이슨들이 떼로 모여들어 도로를 막고 안비켜 줄 때도 있고 동물들이 모여있어서 그것 구경하느라 차량 정체가 되기도 합니다. 공원 내부 주요 도로인 8자도로가 딱 하나뿐이라 그 도로 어느지점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처리할동안은 통행이 불가능해질 때도 있고 여름철에는 어김없이 발생하는 산불의 영향으로 일부 구간이 막히기도 합니다. 이런 변수들을 만나지 않더라도 옐로스톤 “내부”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완전한 이틀로 봅니다. 정말 시간이 빠듯한 분들은 공원 안에서만 이틀 잡고 부지런히 다니면 유명한 곳은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더해 사흘 정도 할당해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에 따로 긴 하이킹이나 개별 투어를 계획한다면 그만큼의 시간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공원 남쪽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도 추가로 하루를 할당하세요. 옐로스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쁜 풍경을 보실 수 있답니다.

정리를 해보면

– 시간이 매우 부족한 경우 : 옐로스톤 이틀 + 그랜드티턴 반나절

– 권장하는 최소한의 여행 시간 : 옐로스톤 사흘 + 그랜드티턴 하루

이 시간은 공원 내부를 왔다갔다하는 시간이구요.

옐로스톤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제외니까 실제로 옐로스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야하니다.

※ 숙박은?

전반적인 옐로스톤 숙소에 대한 내용은 오래전에 작성했던 옐로스톤 국립공원 숙박정보 를 참고하세요.

한여름 공원 내부 숙소 잡는 경쟁이 치열할 때, 관광객이 많아서 바깥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번거로울 때는 최대한 공원 내부에 방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공원 외부 숙소도 상당히 비쌀때이거든요. 그런데 9월이면 살짝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공원 외부 숙박비가 저렴해지기 시작하고 공원 출입하는 차량도 많이 줄어들어서 공원 내부 숙소뿐만 아니라 외부에 묵으며 출퇴근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외부에 거점을 두고 움직일때는 West Yellowstone 마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접근성이 좋고 공원 내 주요지점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짧은편입니다. 차선으로 북쪽 Gardiner 마을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곳은 북쪽지역 여행할때 하루이틀만 묵기에 적당한 위치입니다. West Yellowstone에서는 며칠 묵으면서 공원 안팎 어디든 자유롭게 왔다갔다해도 무방하나 북쪽 Gardiner는 남쪽지역과 너무 멀어서 오다가다 시간 낭비가 크기때문에 북쪽지역을 관람하는 기간동안만 머물고 남쪽으로 옮기는 것이 낫습니다.

※ 그랜드티턴 국립공원도 놓치지 마세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면 남쪽에 있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도 반드시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랜드티턴 여행방법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여행정보를 참고하세요. 9월말이 되면 단풍이 참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 그랜드티턴 Oxbow Bend의 가을 풍경

((마무리))

사실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 기회가 되면 정리를 제대로 하려고 오래전부터 기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전에 한번 가서 싹 훑으며 점검을 할까하는 마음에 일년전에 이번 9월달 숙박 예약을 잔뜩 해놓았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도 끝까지 취소를 못하고 붙잡고 있다가 얼마전에 와인 반병 마시면서 다 취소를 했답니다. ㅠ.ㅠ 그러면서 내년 예약도 또 잔뜩 해놓았는데 ㅋㅋ 내년에는 방문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워낙 넓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짧은 페이지 글 하나로 정리가 불가능한데 우선은 요즘 놓치면 안될 부분만 일단 적어보았어요. 가실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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