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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팔이나 다리 등에 자해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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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세브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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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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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티 나지는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겉으로 티 나지는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3분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 두면 심각하게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면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마지막 업데이트: 20 1월, 2020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지만 우울한가?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을 빨리 알아차리면 우울한 상태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타나지 않는 우울증
우울한 사람들은 바로 티가 난다. 하지만 겉으로 티가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힘든 것을 애써 감추려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러다 문득 너무 늦게,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심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그냥 간과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우울한데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냥 간과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왜 우울한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우울해 하다가 그냥 자살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고, 당사자도 결코 우울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팔이나 다리 등에 자해를 하기도 한다.
우리 생각과 달리 외향적이고 유쾌한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꽤 오랫동안 전문가들은 쾌활하고 사교적인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게 증명되었다.
왜 숨기는걸까?
친구를 잃거나 직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수치심 때문에 우울하다는 것을 숨긴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믿는 어떤 모습 때문에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두면, 주변에 누군가가 그런 특성을 보일 때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더 읽어보기: 부족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6가지 영양소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
기쁨과 친절 뒤에 다른 이면이 숨어있을 수 있다. 사실은 아직 극복하지 못한 과거의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다.
누군가의 친구나 가족이 불안이나 피로에 대해 대신 이야기한다면 신경을 써야 한다. 사소한 것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식습관 변화 관찰하기
식습관 변화는 어떤 상태를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사인이다. 섭식 장애나 우울증은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섭식 장애와 우울증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고, 섭식 장애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반대로 우울증으로 인해 섭식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식욕에 변화가 생기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혼자가 아니며,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즐겁게 하던 일에도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평소에 즐겁게 하던 일에도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우울하다는 것을 숨기려고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 심지어 정말 좋아했던 것에 분노할 수도 있으며 이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게 치료의 첫 단계이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지만 슬프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 외모 관리를 하지 않는다. 계속 슬퍼하며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 관리를 잘한다.
계속 피곤하다
아무 이유없이 피곤한 이유는 우울한 감정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몸이 약하고, 게으르고 바빠서 그런거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더 읽어보기: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분노를 보인다
분노와 예민함도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그냥 순간적인 감정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그냥 공허하고 절망적이며 슬픈게 아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피곤해도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민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혼동하기 쉽지만 분노와 예민함은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우울증 증상이다.
수면 부족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자는 중에도 불안해하거나 잠을 못자거나 자면서 땀을 흘리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보통 이런 증상은 불안과 연관되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대화를 해보자. 대화를 통해 뭐가 문제인지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열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 사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게 좋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마음을 열고 말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있어야 그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친밀감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수용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우울한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두면, 주변 누군가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사랑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거라 생각하면 분명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 글은 어떤가요?
우울증 걸리기 쉬운 사람 유형 4가지
우리가 병이라고 말하는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울적한 것과는 다르게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의욕이 없고 울적한 상태가 거의 매일 지속되는 상태다.
원래 문제없던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울적한 기분 때문에 영향을 받는 정도라면 이미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을 겪고있을 수 있다.
다음 9가지 중 5개 이상 증상이 2주 동안 거의 매일 지속되고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1. 우울한 기분이 계속된다. 2. 모든 활동에 흥미가 떨어졌다. 3. 불면증이 있고 수면 욕구가 높다. 4. 식욕이 감퇴하거나 상승했다. 5. 불안하고 초조하다, 혹은 처지고 행동이 느려졌다. 6. 피로하거나 기력이 상실됐다. 7. 존재감이 낮아지고 죄의식이 올라갔다. 8.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언가 결정하기가 어려워졌다. 9.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한다.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지는 병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다만 우울증에 더 취약한 사람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정희 박사는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 유형 4가지와 극복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 우울증에 취약한 유형 4가지
1. 호르몬 변화를 겪는 여성
기본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다. 여성호르몬 자체가 기분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인 출산 직후, 갱년기, 월경 전후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
2. 중년 남성
남성의 경우 40~50대가 되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때 우울증의 중요한 지표인 세로토닌 수치도 함께 떨어진다. 그래서 불안감, 우울감에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퇴직이나 이직 같은 삶의 변화가 동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3.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
본인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본인의 속마음을 감추는 사람이 우울증에 취약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너그러운데 본인 스스로에게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
4. 완벽주의자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본인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질책하고 비난하면서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 우울증 극복하려면
1. 잠이 중요하다
자는 동안에는 단순히 신체만 회복되는 게 아니라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등 뇌의 회복 작용도 이루어진다. 기분에 관련된 호르몬 균형 잡는 데에도 잠이 매우 중요하다.
2. 운동
“운동이 좋다”는 말은 지겨울 수 있지만, 우울한 기분을 벗어나는 데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올라가고 뇌를 튼튼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 물질 또한 증가한다.
3. 햇볕 쬐기
밝은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합성이 증가하고 밤에 잘 잘 수 있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점심 때 잠깐이라도 해를 쬐는 게 좋다.
4. 내 속마음 돌아보기
남의 시선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안의 감정 상태를 그 때 그 때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본 적 없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르고 우울증 증상이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곤 한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예민해져 나도 모르게 화를 낸다거나 자꾸 남들과 갈등이 생긴다면 자신이 너무 지쳐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5. 나만의 휴식시간 가지기
다른 사람한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혼자 쉴 수 있는 휴식시간을 하루 중에 짧게라도 가지는 게 좋다.
6. 스스로 칭찬하기
과도한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질책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잘 하고 있는 것에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7. 전문가 찾아가기
05화 남들보다 우울해지기 쉬운 사람
우울의 취약점으로 작용하는 소인/요소는 무엇인가?
우울한 사람의 곁에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한 마음을 토로할 때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인간된 한계로 인해 할 수 없는지 앞서 다뤘습니다. 일축하자면 저는 우울한 사람의 곁에 계신 분들께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우울한 사람을 우선시하며 어린아이처럼 돌봐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자신도 지치고, 무리하게 되면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 것을 봐왔기에 씁쓸하지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소신껏 글을 쓰고 나서도 어째서일까? 마음이 영 무거웠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증후군(syndrome) 수준 이상, 즉 “우울증이다” 라고 진단할만한 수준의 정서문제를 겪고 계신 분들에게 곁에서 버텨주는 사람의 존재가 무척 중요하고,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응답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더 깊은 절망감에 빠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이 마지막 파트를 가장 공을 들여서 부디 도움이 되도록 써내려가야겠다고 재차 작심을 했습니다.
이 마지막 파트는 주제별로 나눠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첫번째는 우울한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우울의 원천에 관한 심리과학적인 이야기입니다.
최근 트라우마(trauma, 심리 외상) 관련 연구분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만큼 주목하고 있는 개념이 외상 후 성장이랍니다. 애초에 전쟁같은 외상사건을 겪는 사람이 적어져야 하겠지만, 불의의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 통제 불가능한 삶의 재앙을 겪은 사람들 중에서 오래도록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악몽을 꾸고, 심리적 고통 때문에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에 경험한 외상사건의 충격 대비 재활을 더 효과적으로 해낸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타고나는 요인도 있을까? 같은 고민을 우울증 연구자들은 수십년 전부터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심리질환 중 연령대 무관 유병율 1위, 기분장애 우울증의 원천은 무엇인가?
오늘은 남들보다 우울해지기 쉬운 성격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원조 출처가 무엇인지 확언하기 어렵지만, 어느 날 SNS에서 이런 표현을 봤습니다.
“아, 내 기분 맞춰주기 너무 힘들다.”
직장상사같은 남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기 참 버겁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표현이 우울한 사람의 심정을 너무나 실감나게 대변하고 있어서, 발견한 순간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이고 참…
무던한 성격의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얼마나 편했을까요?
어릴 적부터 겪어 온 여러 인간군상을 떠올려보면, 분명 힘든 사건을 전혀 겪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개 낙천적이고, ‘기본 값 감정’이 좋은 편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일은 금새 훌훌 털어냅니다. 한편, 쉽게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기본 값 감정이 다소 침체되어 있거나, 어느 정도 괜찮다가도 급속도로 다운되고 울적해하는 모습을 반복합니다. 이들 사이에 어떤 원천적인 차이가 있기에,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겪어도 원만하게 넘어가는 반면에, 누군가는 크게 고꾸라지는 것일까? 우울해지기 쉬운 사람 자신도 한탄스럽게 여기면서 의문을 가진 적 있을 것입니다.
** 지금부터 설명하는 우울해지기 쉽도록 타고난 기질에 대한 이야기는 대개 명확한 외부요인[예. 가족과의 사별, 반려동물의 죽음(pet loss), 교통사고 및 자연재해 등 심리적 외상 사건] 없이 중증도 이상으로 우울해진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해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신경증 적 기질
사람의 성격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유행을 타고 있는 MBTI처럼 학술계에서는 오래도록 BIG-5 성격 구성요소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대다수 연구자들이 사실 사람의 성격이란 너무나 복합적이고, 처한 상황과 주변 관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 몇 가지 구성요소의 조합, 레벨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경우를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인 요소를 다섯 가지로 요약한 것이 성격 5요소 “빅 파이브”입니다.
여기에는 MBTI와 유사하게 <외향/내향성>이 포함되고,
타인으로부터 쉽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성격요소인 <우호성(agreeableness)>,
낯설고 새로운 환경, 상황에 더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경향인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다양한 삶의 과제에 근면성실한 태도로 임하는 <성실성(conscientiousness)>,
끝으로 각종 부정정서를 더 쉽게 느끼는 경향인 <신경증(neuroticism)>이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neurotic(뉴로틱)한 성격은 구어적으로 “신경질적이다”는 것과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겉으로 짜증이 많고 날카롭게 구는 것과 다르게, 성격 차원에서 신경증 경향이 짙은 면은 주로 당사자가 겪는 내적인 경험과 관련되기 때문이지요. 무슨 뜻인지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서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출근을 하다가 만원 지하철에서 발을 밟혔습니다.
너무 놀라고 아파서 악! 소리를 질렀지만,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사과도 없고 슬쩍 무시해버리고는 다음 역에서 유유히 내려버립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불쾌할만한 일화입니다. 화가 나고 괘씸해서 어쩜 남의 발을 밟아놓고 시치미 뗄 수 있느냐고 따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겪고 나서, 부정적인 감정 여파를 ‘얼만큼, 얼마나 길게’ 겪느냐가 신경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A는
발을 밟히는 봉변을 당하고 나서 불쾌했지만 속으로 시원하게 욕 한 마디 해준 뒤 사무실에 도착하자 평소처럼 모닝커피 한잔을 내리고 아침 업무를 시작합니다. 동료와 짧은 수다도 나누고, 탕비실에서 간식으로 당충전 했더니, 출근할 때 발을 밟혔던 일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흐려집니다.
반면 신경증 수준이 높은 B는
범인이 유유히 현장을 떠나고 나서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도 오전 업무 시간은 물론이고, 점심시간을 지나 퇴근이 가까워 오기까지 엉망이 된 기분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신경 쓰이지 않았던 옆자리 동료의 키보드 타자 소리가 너무 커서 거슬립니다. 머리 끝까지 짜증이 차오르는데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으로 일 처리를 하려니 잘 되지 않아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 없는 하루가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도 하룻동안 일어난 불쾌한 일들을 곱씹게 됩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짜증이 나고 우울해집니다.
가장 안전한 건 이불 속이라고, 우리가 밖에 나가서 타인과 소통하면서 하루를 사는 한 외부로부터 어떤 일을 겪을 것인지 100%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예시 일화처럼 지하철에서 발을 밟힐 수도, 비매너 운전자로부터 난폭운전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게 불확실한 이 세상입니다.
그런데 A와 B 사이 차이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같은 외부자극 사건을 겪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경험되는가’에 큰 차이가 납니다. 결국 우리의 감정은 주어진 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소화되는 방식과 효율성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B는 A보다 우울해지기 더 쉬운 사람 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해서 무조건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장의 최종 목표가 보통보다 연약한 마음을 관리하면서, 전보다 쾌활하고 힘차게 살아가기 위한 길과 방안을 찾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특징
우울증은 마치 손님과 같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진 아니더라도 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을 잘 극복해 나가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신적인 늪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은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 일반적으로 나 자신의 현실적인 수준과 내가 기대하는 모습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울증의 걸린 사람들은 이 차이가 비현실적으로 크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면 ‘난 원하면 반드시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의 말을 따르고 움직여야 한다’ 등등의 자신의 생각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삶은 우리의 기대와 무관하게 흘러갈 때가 많다. 기대가 높을 수록 좌절을 많이 하게 되고 쉽게 낙담하게 된다. 그 상태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우울증에 걸린다.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욕구가 큰 사람들 또한 우울증에 잘 걸린다. 누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우울감에 빠진다. 특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신임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큰 아픔과 상처를 느끼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한 상대의 태도가 내 자신 탓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타인의 견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따라 자신이 결정될 수 있음을 놓치고 만다. 이러한 태도는 비합리적인 기대와 믿음에서 나온 결과이다. 이 결과는 스스로 우울증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우울증은 분노와도 관련이 깊다. 분노조절에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 사람과 상황 때문에 자신이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노를 가진 마음을 천천히 살펴보면, 외부의 요인보다는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믿음 때문에 마음에 분노가 일어난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사람과 상황을 통제하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화를 내도 상황은 그대로이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을 더 많이 사용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은 더욱 무력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국 우울증이 더 악화시킨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착하고 예의 바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자기 속을 있는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며,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틀에 갇혀 과도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거나 어떻게 해서든 갈등 만을 피하려고 한다. 상담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상담 선생님을 걱정하거나,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을 오히려 더 많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켰다’거나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킬 것이다’라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을 닫고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무가치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걸리고 만다.
우울증을 가진 어떤 분을 상담을 했는데, 상담을 할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시간 동안 그냥 울기만 했다.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다’며 더 울었다. 이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도 무엇이 힘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 힘든지 모르는데도 두려워 한다. 이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마음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무서운 것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내가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스스로 알아야 한다. 상담은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이 정말 무엇이 필요한지 또는 무엇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살피도록 만들어 준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때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연습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되도록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른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오히려 갈등이 조금 생기더라도 의도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신과 가까운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면, 듣는 사람은 지치고 힘들게 된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 집중적으로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면 상담을 권하고 싶다. 상담은 법의 보호 아래 자신의 비밀을 시키며 이러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는 끊임없이 존재한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러나 문제를 마주보고 나를 알아가는 연습과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좋은마음연구소, [email protected], 703-277-9515)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우울증 가진 사람의 뜻밖의 특징 5
우울증은 잘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을 숨긴 사람들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다. 이와 관련해 ‘허프포스트’가 소개한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5가지를 알아본다.
1. 숨기는 데 선수다
우울증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팔을 자해하거나 점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은폐를 하는 데 프로다.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2. 행복한 것처럼 꾸민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음울한 성격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숨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전형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에 개의치 않고 긍정적인 것이나 그들의 처신에 있어 공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3. 특출한 재능이 있거나 표현력이 뛰어나다
세계적인 예술가나 음악가, 그리고 지도자들 중에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감정의 진지한 깊이는 엄청나게 위대한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
숨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믿기 힘든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그들은 그들 영혼의 선악과 접촉을 한다. 그들은 감정의 그늘을 통해 미를 창출하거나 묘사한다.
4. 비정상적인 수면과 식습관을 갖고 있다
숨은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많이 자거나 혹은 너무 적게 자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다. 이들은 또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먹는 습관을 갖고 있기도 한다.
수면이나 영양은 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인간의 정신이 통제를 하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통제력의 심각한 결핍을 초래하며 최소한의 것만 통제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잠자는 것과 먹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도 있고 유일한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5. 나름의 치료법을 갖고 있다
감춰진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매일 마음의 상태를 치료하는 나름의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 중에는 음악, 운동, 드라이빙, 걷기 등이 있다. 숨은 우울증은 자신의 내부 문제를 개인적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방법과 많은 관련이 있다.
권순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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