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제안\”‥\”한국 다루기 끔찍\” (2022.05.11/뉴스투데이/Mbc) 상위 234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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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끝까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했다고 트럼프 정부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다루기 끔찍하다\”며 폄하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67459_35752.html
#미국, #트럼프,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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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철수하려 했다”… 에스퍼 전 美국방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거듭 주장하고, 2018년 초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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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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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주장, 폼페이오 ‘두번째 임기에 하자’며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주장할 때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두 번째 임기에 하자”고 해 넘어간 적이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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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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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주한미군 철수 수차례 협박…트럼프 무모했다” 에스퍼 폭로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한국을 향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며 여러 차례 협박했고, 에스퍼 전 장관은 이 같은 기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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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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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前국방 “트럼프 ‘주한미군 완전 철수’ 주장…기이한 제안”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주장했다는 증언이 또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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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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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트럼프 돌아오면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 SBS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재임 당시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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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sbs.co.kr

Date Published: 8/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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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트럼프, 툭하면 미군 철수 얘기… 또 당선땐 한국 방위력 …

[이민석이 만난 사람] 트럼프 ‘주한 미군 철수’ 비화 폭로, 전 美 국방장관 에스퍼 “미중 하나 선택 불가능…中 같은 독재 국가와 ‘파트너’ 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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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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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제안”‥”한국 다루기 끔찍” – MBC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끝까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했다고 트럼프 정부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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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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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후 주한미군 철수 추진…2024년 당선시 재추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됐다면 주한미군을 완전히 철수했을 가능성이 켰던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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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siatoday.co.kr

Date Published: 7/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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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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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철수하려 했다”… 에스퍼 전 美국방 회고록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거듭 주장하고, 2018년 초에는 국내 주한미군 가족 전원 철수 명령까지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미국에서는 문재인정부가 사드 포대 배치에 무관심하고, 일본과는 싸운 반면 중국·북한과는 대화 하려는 것을 보면서 중국 쪽으로 경도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트럼프, 2018년 1월 주한미군 가족 철수시키려 했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신성한 서약(A Sacred Oath)>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있었던 일들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완전 철수 주장을 “기이한 주장”이라고 비판한 에스퍼 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임기응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막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강하게 주문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그것은 두 번째 임기 때 우선과제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해 하며 주장을 멈췄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여러 차례 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2018년 1월 주한미군 가족을 전원 철수시키려 했던 사실은 에스퍼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처음 공개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미 육군장관에 임명된 지 2개월이 지난 2018년 1월 나는 국방부에서 긴급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후에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비전투인원 소개작전(NEO·주한미군 가족 및 미국인 군무원의 탈출작전)을 발표하려 한다”는 전화였다는 것이다.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해 9월의 핵실험 실시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 핵 버튼이 (김정은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하다”며 한반도 주변에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강습단 등의 전략자산을 대규모로 배치하는 등 당시는 북한 김정은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때였다.

에스퍼 전 장관은 “그런데 주한미군 가족과 비전투요원을 피난시키는 것은 전쟁 임박을 암시하는 것으로 한국경제에 공황을 불러일으킬 조치였다”며 “명확한 설명은 못 들었지만 다행히 누군가가 대통령을 막았고, 이 비전투인원 소개작전은 트위터 등에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임기 초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은 진짜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文정부가 사드 포대 대하는 것, 일본과 싸우는 것 보며 중국에 경도될까 우려”

에스퍼 전 장관은 또한 트럼프 정부 시절 문재인정부가 일본과는 싸운 반면 중국·북한과는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의 모습을 보여 미국 내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경도될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드(THAAD·종말고고도요격체계) 포대 배치 문제도 이런 맥락과 연결해서 설명했다.

“평양(북한정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일치한다고 확신했지만, 나는 한국이 무역, 경제, 지리적 이유 때문에 중국의 궤도로 끌려가는 상황을 걱정했다”고 밝힌 에스퍼 전 장관은 “핵심 문제는 한국이 미국을 안보 파트너로 유지하면서 중국은 경제 파트너로 선택하고, 이런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것(안미경중)이었는데, 한국은 이런 양립할 수 없는 길로 향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정부가 ‘중국의 궤도’로 끌려 들어가는 근거로 에스퍼 전 장관은 ‘사드’ 문제를 꼽았다. “(2017년 사드 배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격렬한 반응에도 꿋꿋이 버텼지만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국의 입장이 바뀌었다. 중국 쪽으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2018년 초 육군장관을 맡은 에스퍼 전 장관은 이후 문재인정부에 사드 포대의 생활여건 개선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문재인정부는 “조금만 참아 달라”는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에스퍼 전 장관은 2020년 10월 “한반도에서 사드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서욱 당시 국방장관에게 통보했다. 당시 서 장관에게 “이것이 동맹을 대하는 방식이냐”며 “당신네 아들·딸이 이런 조건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겠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美, 2019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두고도 文정부 행태 우려

문재인정부가 2019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를 발표한 것은 한국이 중국에 경도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고 에스퍼 전 장관은 설명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한일 간 불화로) 북한과 중국이 이득을 보고 있었다”면서 “한일 간 갈등상황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얼마나 위대한 동맹이냐’고 비꼬듯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재인정부와 아베정부 사이에서 일어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과거사 갈등 심화 등을 두고도 에스퍼 전 장관은 “(한·미·일 간의) 내분으로 북한과 중국만 이익을 봤다”며 “큰 그림에서 한일 양국은 물론 미국까지 지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그러면서 “특히 문재인정부는 일본보다 북한과 의견을 더욱 좁히고 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는데 이것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2017년 말 미 육군장관에 임명됐고 2019년 7월에는 국방장관이 됐다. 임명 초기에는 ‘예스맨’이라고 비판 받았지만, 주한미군 철수 반대, 나토 주둔군 철수 반대, 아프가니스탄 철수 반대 등을 주장하다 2020년 11월 경질당했다.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주장, 폼페이오 ‘두번째 임기에 하자’며 말려”

에스퍼 전 국방장관 회고록에서 밝혀

“트럼프, 여러 차례 미군 철수 주장”

사드부대 미군 처우 한국과 갈등도

WP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에 난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월23일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서 연설하고 있다. 델라웨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주장할 때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두 번째 임기에 하자”고 해 넘어간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발간한 회고록 에서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해 협상이 난항에 빠졌을 때의 상황을 전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들은 상대하기가 끔찍하다”며 여러 번 미군 철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미국 안보와도 관련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한번은 폼페이오 장관이 돕겠다고 나서서 “대통령님, (주한미군 철수는) 두 번째 임기 때 우선순위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입이 귀에 걸려 “그래, 그래, 두 번째 임기 때”라고 답했다고 한다. 에스퍼 전 장관은 이런 식으로 위기를 넘기는 것은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대표적으로 기이한 제안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꼽으며, 자신이 사직하지 않은 이유들 중 하나는 이를 막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육군장관을 거쳐 2019년 7월부터 국방부를 이끈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둔 2020년 11월 해임됐다.

책의 첫 소절을 북한 얘기로 시작한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기에 북한과의 전쟁은 “실재하는 가능성”이었다고 썼다. 2017년 11월 육군장관에 취임한 그는 “당시 트럼프가 세계가 한국전쟁 이래 보지 못한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성냥을 부주의하게 갖고 논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두 달 뒤 대북 전쟁 준비 태세 점검을 위해 앨라배마주 무기고를 방문한 그는 국방부로부터 “대통령이 한국의 모든 미군 군속 소개령을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급한 전화를 받았다. 그는 “김(정은)이 하와이로 미사일을 쐈나? 북한 부대들이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하나? 그들이 미국 배를 격침했나? 평양이 미국에 탄도미사일을 쐈나? 대체 뭐지?”라며 당황했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설득으로 발표가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다행히도 북한과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향해 좀 더 외교적 접근을 하면서 누그러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이들이 트럼프가 김(정은)이 원하는 것을 주고도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여러모로 사실이지만, 트럼프의 관여는 우리가 적대 행위에서 벗어나고 그의 임기 말까지 상황이 통제 상태에 있도록 해줬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의 미군 주둔 상황을 놓고 한국과 갈등을 빚은 사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2020년 10월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한국의 서욱 국방장관에게 “분노해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2017년부터 사드 기지에 배치된 미군이 계속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것에 항의하며 “당신 아들딸들이 이런 환경에서 살고 일하면 좋겠냐”고 따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사드 철수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한반도에서 그 파견 부대를 철수하는 것에 대한 다른 선택지를 제시해달라. 90일 안에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압박이 효과를 발휘해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에스퍼 전 장관은 또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며 “서울이 베이징 쪽으로 표류해가는 것”을 우려했다고 썼다. 또 한국이 북한과는 접근하면서 일본과는 불화에 빠진 게 못마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를 두 번 방문해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스마트하고 박식하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이 “가끔 대화 도중 유머 감각을 재빠른 웃음과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고 썼다.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 회고록 내용에 대해 “트럼프의 한국 정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난폭했다”며 “그는 두 번째 임기를 맞는다면 전혀 통제되지 않을 것이고 주변의 누구도 난폭하고 배려심 없는 그의 본능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韓에 주한미군 철수 수차례 협박…트럼프 무모했다” 에스퍼 폭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등을 비판한 게 파문을 낳고 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한국을 향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며 여러 차례 협박했고, 에스퍼 전 장관은 이 같은 기조가 북한을 향해 전쟁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교·안보 전문기자 조시 로긴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은 생각보다 더 무모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주기적으로 비웃었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수차례 위협했으며 그런 생각을 임기 말까지 간직했다”는 에스퍼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맞았더라면 그는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무분별하고 무모한 본능을 제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에스퍼 전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 경질됐다. 그의 회고록은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미국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 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CNN의 크리스토퍼 클리자 정치 선임기자는 트럼프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이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클리자 기자는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반대론자도 아니었고, 관심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주의를 끌던 사람도 아니었다”며 “군인으로 정부 안팎에서 일해온 그는 (트럼프를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퍼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여러차례 위협”

회고록에서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 협의도 없이 모든 주한미군 가족을 (한반도에서)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를 곧 발표하겠다고 통보해 자신을 당혹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철수를 분쟁의 신호로 볼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피를 발표하면 우린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떠올렸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을 여러 차례 비웃는 발언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 “한국인들은 다루기 끔찍하다”,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또 미국이 한때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부대의 철수 가능성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전 장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20년 10월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 측과 회동을 하고, “사드 부대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사드 부대 철수 카드를 내밀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고 한다. 에스퍼 전 장관은 해당 회동 이후 한국이 실제로 (부대의 생활 여건개선에 대해) 행동에 나섰다고 회고했다.

“우크라이나 안보를 우리가 왜 지원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대해서도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독일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도 “공정하지 않다”고 불평했고, 미 의회가 책정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금을 승인하는 일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스퍼 전 장관을 비롯한 참모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의회가 책정한 2억5000만 달러를 승인하라’고 압박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왜 이런 부질없는 지원을 해야 하나”라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우리 중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러시아와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회고록 출간을 앞둔 에스퍼 전 장관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실패한 인물”이라며 “그는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인물이었고 나는 그를 ‘예스퍼’라 불렀다”고 주장했다. 에스퍼 전 장관이 자신에게 ‘예스맨’처럼 충성했으며 ‘반란법(Insurrection Act)’을 반대했다는 그의 주장도 “가짜”라면서다. ‘반란법’은 2020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전국적 시위가 발생하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법이다.

美 前국방 “트럼프 ‘주한미군 완전 철수’ 주장…기이한 제안”

에스퍼 회고록서 주장 “국익에 안맞아 팩트로 대응…트럼프 짜증” “트럼프 ‘우크라 안보지원 부질없어…나토가 우리에 바가지’ 언급”

재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주장했다는 증언이 또다시 나왔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 중 일부는 기이했다”며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 또는 아프리카에서 모든 미군과 외교인력 철수 같은 것”이라고 폭로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발간을 하루 앞둔 에스퍼 전 장관의 회고록의 일부를 입수해 이날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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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이 중 어느 것도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았고, 나는 팩트와 데이터, 논거로 침착하게 (트럼프에) 대응했다”며 “하지만 난 그가 약간 짜증을 내는 것을 봤다. 난 그에게 반발하는 새로운 사람이었던 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난 내 일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도전적일 것이란 걸 곧바로 알아차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사석 등에서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를 주장해왔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전언을 통해 익히 알려졌지만, 에스퍼가 당시 주무장관으로서 이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에스퍼 전 장관은 2019년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이후 각종 국방 정책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말 대선 직후 경질된 인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내내 동맹에 대한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방위비 대폭 증액을 압박했었다.

한국에도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수준으로 인상하라고 압박했고, 이를 주한미군 감축 등과 연계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동맹 중시 기조의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고 주한미군 철수 논란도 잦아들었다.

유럽 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도 이 책에 적시됐다.

회고록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이 지난 2019년 8월에 당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안보보좌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등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우리가 폴란드에 더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냐’며 탐탁지 않게 물어봤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에 너무 많은 미군이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불평했다고 에스퍼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는 독일의 방위비 분담이 공정하지 않다면서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 및 재정 지원에 관해 물어본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에스퍼는 “트럼프의 관점에서 독일은 미국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가까운 나라이고,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있어 대(對)러시아 완충지대였다. 그는 ‘독일은 누구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해 의회가 책정한 2억5천만 달러를 승인하라고 트럼프를 압박했고, 볼턴(국가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합류했다”며 “우리 중 누구도 트럼프가 이 문제에 저항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부패를 불평했을 때, 난 동의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부패에 맞서는 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선순위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바인 우크라이나 부패 근절이라는 그의 노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우리가 이런 부질없는 안보 지원을 그들에게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고, 에스퍼는 러시아의 침략 억제, 미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것, 민주주의 지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스퍼는 “나는 의회가 자금을 책정했고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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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트럼프 돌아오면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재임 당시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2년 뒤에 치러질 미국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데,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단독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년 전 워싱턴DC는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에 분노한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국 군대 투입을 지시했지만,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리 합참의장에게 시위대를 그냥 쏴버릴 수 없냐, 그냥 다리를 쏴버릴 수 없냐고 질문했습니다.]

분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 그에게 트위터로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2년 만에 자신의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를 통해 트럼프 시절 국방 비화를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SBS와 인터뷰에 응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들은 다루기 끔찍하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며 여러 차례 압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점은 한국은 공정한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안보를 제공하는데 한국은 미국에 TV를 파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 대비 400% 인상해 최대 연간 50억 달러로 올리겠다고 했지만, 심지어 자신도 그 계산 근거를 모른다고 고백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저도 모릅니다. 갑자기 백악관에서 나온 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또한 굉장히 놀라운 수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서 주한미군 주둔은 북한은 물론 전략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한국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저는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인 한국, 일본, 독일은 방위비 분담금을 미국과 반반씩 내는 수준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한국, 일본, 독일처럼 중요한 경제 국가들은 방위비 분담금을 절반씩 공평하게 내는 게 시작점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차기 대선에서 재집권한다면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재선이 된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중간에 사임하고 싶었지만,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직을 유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왜 당신은 트럼프 정부에 있는 동안 지금처럼 문제 제기를 강하게 하지 않았나요?) 제가 그때 목소리를 높였다면, 저는 즉시 해고됐을 겁니다. 만약에 해고가 됐다면, 누가 아나요. 어쩌면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지금 1만 명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물가 폭등에 분유 대란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제안”‥”한국 다루기 끔찍”

전체재생

◀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끝까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했다고 트럼프 정부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밝혔습니다.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다루기 끔찍하다”며 폄하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김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1월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던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은 행사 중 한통의 긴급전화를 받았습니다.당시 육군장관이었던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주한미군 가족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날 오후 발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사전 협의도 없는 갑자기 내려진 통보.에스퍼 전 장관은 당시 미국인 대피계획은 준비하고 있었지만 “김정은은 아마도 미국의 철수를 분쟁의 전주로 볼 것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피를 발표한다면 우린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며 당시 당혹감을 회고록을 통해 토로했습니다.당시 대피계획 발표는 취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을 폄하하면서, 2만8천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명령을 내리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에스퍼 전 장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 이는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국인들에 대해 “다루기가 끔찍하다”,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라고도 비난했습니다.또 2020년 3월 미 국무부가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안을 13% 인상으로 정해 잠정 타결안 보고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11시간만에 되돌려 버렸다고도 말했습니다.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는 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는 주한미군철수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전화 02-784-4000▷ 이메일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mbc제보

트럼프 재선 후 주한미군 철수 추진…2024년 당선시 재추진 가능성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재선 후 우선순위로”

“트럼프, 한국 폄화, 주한미군 완전 철수 반복적 위협”

“트럼프, 동맹 거래 또는 불필요한 부담 여겨…민주주의·인권보다 달러 중시”

한미 국방 0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20년 2월 24일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에스퍼 장관 0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 표지.

트럼프 부부 한국전 0 2020년 6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 0 2018년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됐다면 주한미군을 완전히 철수했을 가능성이 켰던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을 자주 폄하하고, 주한미군 2만85000명을 모두 철수시키라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고 밝혔다.에스퍼는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7년 11월부터 육군장관을 지내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냈다.◇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 “주한미군 철수 반복 주장 트럼프, 철수 생각 포기치 않고 재선 후 우선순위로 미뤄”에스퍼와 다른 고위관리들은 트럼프의 철수 명령을 단념시키거나 지연시키려고 노력했고, 트럼프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한번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주한미군 철수는 두 번째 임기 우선순위로 하시죠”라고 하자 트럼프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지, 맞아, 두 번째 임기”라고 말했다고 에스퍼 전 장관은 밝혔다.트럼프는 “한국인들이 상대하기 끔찍하다”며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했고, “그들(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 이는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에스퍼는 자신의 장관 재직 15개월간 트럼프가 여러 번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언급했다면서 대북 억지력 상실 등 재앙적인 결과가 될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미군을 몰아내려 한 중국이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동맹 거래 또는 불필요한 부담 여겨…민주주의·인권보다 달러·센트 중시”트럼프는 재임 시절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도 안보 문제에서 미국에 ‘무임승차’한다면서 아프리카 주둔 미군 철수 희망을 피력했고, 실제 2020년 6월 독일 주둔 미군 중 9500명을 3개월 이내에 철수하라고 명령했다.트럼프는 자신의 결정이 전략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거나 관심조차 두지 않았고, 동맹을 기껏 거래적이거나 최악의 경우 불필요한 부담으로 여겼으며 민주주의와 인권보다 달러와 센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에스퍼는 지적했다.에스퍼는 자신의 재임 중에는 주한미군 철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자신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는 퇴임할 경우 후임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따르며 실제 철수를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WP에 밝혔다.에스퍼는 2020년 3월 국무부 주도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3% 증액한 협상 잠정 타결안을 백악관에 보고했지만 트럼프가 11시간 만에 거부했다고 밝혔다.트럼프는 400% 인상을 주장했고 에스퍼는 50% 증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13%는 합리적 해법을 찾으려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나 자신이 보기에도 어려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2018년 1월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 트윗 발표 준비”…미국 공격 전주 생각 북 선제공격 가능성또 에스퍼는 트럼프가 북미 간 일촉즉발의 시기였던 2018년 1월 주한미군 가족들에 대한 소개령(대피령)을 내리려다 결국 접었다고 밝혔다.에스퍼는 육군장관 시절인 2018년 1월 앨라배마주 헌츠빌의 한 병참기지를 찾았을 때 국방부로부터 트럼프가 그날 오후 모든 미군 가족에게 한국을 즉시 떠나라는 명령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는 긴급 전화를 받았다.이에 그는 “김정은이 하와이에 미사일을 쐈나. 북한 기갑부대가 비무장지대(DMZ)로 이동 중인가. 미군 함정을 침몰시켰나. 미국에 탄도미사일을 쐈나. 뭐지?”라고 생각했다.에스퍼는 7000명의 미군 가족과 1만1000명의 다른 비전투요원을 모두 대피시키는 것은 어려운 임무라며 2주 전 한국 미군 부대를 방문했을 때 사령관으로부터 받은 전쟁 준비 관련 브리핑에 19만명에 육박하는 한국 거주 미국인 대피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피 명령을) 북한이 어떻게 생각할까였다. 김정은은 아마도 미국의 철수를 공격의 전주로 볼 것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피를 발표한다면 우린 전쟁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북한이 선제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대피 명령은 그 지역에 패닉을 일으키고 한국 시장을 폭락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에스퍼는 봤다.에스퍼가 백악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동안 트럼프는 마음을 바꿨다. 에스퍼는 “난 명확한 설명을 못 들었지만, 분명히 누군가 대통령이 트윗을 보내지 않도록 설득했다. 위기와 전쟁을 피한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놓고 왜 왔다 갔다 하는 결정이 있었는지 말문이 막혔다”고 말했다.CNN방송과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2018년 출간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몇 주 전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8000여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 준비를 명령했지만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논의 끝에 ‘주한미군 가족 동반 금지’라는 타협안으로 축소됐다가 결국 흐지부지됐다.트럼프의 측근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골프를 치면서 트럼프에게 “대통령이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 과정(트윗 명령)을 아예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공포’는 전했다.에스퍼는 WP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군(軍) 최고사령관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선출된 모든 지도자, 특히 미국의 대통령은 자신보다 나라를 우선시하는 기본 자질을 체화하고 원칙과 진실성이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에스퍼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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