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 우울증 | 오늘 아침 ‘新 가족기획’ – ‘사별 우울증’ 그대로 두면 위험하다!, #05 20131106 상위 179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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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 중 1명이 자신도 모르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 노인우울증은 남편과의 사별, 경제적 손실, 좌절, 폐경 등 상실이라는 유발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주기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심각한 경우 자살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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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 후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사람들, 그 대처법은?
공식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choi4men/
방송시간: (월~금) 오전 08:30~
MBC 생방송 오늘 아침, 2013/11/06, MBC TV,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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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사별 후 우울증

  • Author: MBC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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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3. 11.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5eIfdLR_Pyc

사별 후 찾아오는 ‘노인우울증’ 대처법

67세 이광연 할아버지는 3개월 전 사별 후 입맛이 없다면서 7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친하게 지내던 경로당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귀찮아하기 시작하더니 밤만 되면 누군가 자신을 해하려 한다며 잠긴 문을 몇 번이나 확인하느라 밤잠을 설치기 일 수. 병원을 방문하여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받았지만 누군가 당신의 약에 독약을 넣었다며 복약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우울증 환자…자살률 세계 최고

사별 후 찾아오는 노인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20%가 이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노인 5명 중 1명이 자신도 모르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

노인우울증은 남편과의 사별, 경제적 손실, 좌절, 폐경 등 상실이라는 유발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주기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심각한 경우 자살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1996년 28.6명에서 2006년 72.1명으로 약 2.5배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11.7명에서 16.8명으로 늘어난 65세 미만 인구에 비해 두드러진 수치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해마다 증가해 OECD 29개 국가 중 자살 증가율 1위, 자살 사망률 4위를 기록하고 잇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 배우자와 사별, 위험 요인

노인들의 자살은 본인의 질병, 우울증, 자녀와의 갈등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평생을 함께 지내온 배우자와의 사별은 우울증을 유발시키고 노인 자살을 부르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노인 우울증은 내과 및 신경과 질환이 있는 상황에서 흔히 발생한다.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심근경색증 이후에 우울증이 발생한다. 뇌혈관질환(중풍) 환자의 약 24%에서 우울장애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에서도 우울장애의 발생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만성 질환 및 기능상실의 정도는 우울증의 정도와 비례하며 건강의 악화는 새로운 우울증상을 유발시키는 주요 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여성노인의 경우 가족 속에서의 역할 부재, 결혼문제, 신체질환 등과 관련된 우울증발생빈도가 높으며 남성노인의 경우에는 신체질환 등과 관련된 우울증 발생빈도가 높다.

◆ 우울증 사실 본인도 몰라…일부는 치료 거부도

노인 우울증은 젊은 사람과 다르게 본인의 치료 거부, 가족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제때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조차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없고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의 사람들도 ‘기운이 없는 것은 나이 탓이다,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많이 늙었다’고 이해하여 방치되는 일이 많다. ‘우울하다, 기분이 가라 앉는다’는 등의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일이 적다.

젊은 사람의 경우 전조증상을 갖고 있는 반면 노인 우울증은 특이사항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자살’에 대한 암시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노인의 경우 ‘자살’에 대한 뚜렷한 표현이 없고 간혹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있을 경우 ‘자살경고등’으로 판단해 조기에 대처해야 한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동현 과장은 “노인의 경우 젊은 사람과 달리 우울 증상에 대한 표현이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별과 같은 주요 사건을 경험한 후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어 보이거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고 호소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조기 발견이 관건…치료 성공률 80%

이 과장은 “노인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성공률이 80%에 이르는 질환이며 자살과 같은 심각한 문제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노인우울증의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대개 4주 이내에 우울증의 증상들이 좋아지지만, 증상 조절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항우울제의 투여가 필요하다. 우울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방지를 위해 요구된다.

가족들의 정성어린 관심도 필요하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들은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며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는데, 거꾸로 바깥활동이나 대인관계를 멀리하는 행동 자체가 우울증의 발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구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로 활동을 유도한다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원봉사, 종교생활, 취미생활, 운동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헬스코리아뉴스】

배우자 사별후 우울증 극복 방법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사소한 일에 다투게 되기고 하고,

생각이 달라 빈번하게 갈등을 겪다가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기도 하는 관계가 부부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함께 있을 때는 서로의 소중함을 잊은 채,

공기와 같은 존재 처럼 여기며

항상 내 옆에 지겹도록 붙어 있을 것 같기도 하지요.

이토록 애증관계의 부부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배우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 되면

이루 말 할 수 없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게 되거나,

오랜 지병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게 되어

배우자를 떠나 보내게 되면,

남겨진 사람의 상실감과 우울감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깊어지게 되기도 하지요.

함께 한 시간이 긴 부부이거나,

금슬이 좋았던 부부사이에서 겪게 되는

배우자 사별 후의 슬픔이란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상실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에

그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오랜 기간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을

배우자 사별 후 우울증이라고 하는데요.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배우자가 있던 자리,

여기저기 베어 있는 배우자의 흔적들로 인해

불쑥불쑥 떠오르는 기억과 그리움 때문에

허전함과 공허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게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배우자 사별 후의 우울증은

스스로 이겨내기가 더욱 어렵기도 합니다.

배우자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했던 친구와 같이

가까운 사람을 잃은 후에도 유사한 증상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사별 후 우울증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요.

통계적으로 보면 사별 후 한달간은 심혈관 질환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신체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합니다.

슬픔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서,

감정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의 활성화가 떨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면서

업무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식욕 부진이나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신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형 화재사고와 긴 장맛비로 인한 침수 사고 등으로

소중한 가족을 한 순간에 잃게 되어 망연자실한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된 분들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남기게 되기도 합니다.

배우자 사별후 우울증 극복방법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게 되면,

이로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혈관에 압력을 주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 눈물이 나는 감정을 참지 말고 소리내어 우는 것이 좋습니다.

실컷 울고 나면 막혔던 응어리가 가라앉고,

가슴 한 켠의 답답함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주변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고인의 이야기를 숨기지 말고 조금씩 꺼내서 이야기 하세요.

오히려 주변인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감정이 억압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에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며 참기만 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의 발생과 축적에 의해

몸과 마음이 더욱 지쳐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분들은 고인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볼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방법도 좋습니다.

자신의 기분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마음의 짐을 덜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타인이 없는 편안한 공간에서 현재의 감정과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이 나면 나는데로 마음껏 표현을 해보세요.

사별카페 등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야외에 나가서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산책하세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은 햇빛을 쬐면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으로

집안에 햇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만으로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혼자 보다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햇빛을 받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으며,

근처 공원에 나가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잠시동안 슬픔의 감정이나 무기력한 자신을 잊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세요.

배우자 사별로 홀로 되신 부모님의 자녀들은

부모님을 찾아 뵙거나 안부 전화를 자주 해주세요.

홀로 되신 부모님의 슬픔을 이겨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자녀와 손자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하루 이틀 시간을 내어 가족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반려동물은 어떨까요.

반려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귀여운 아기 강아지나 체구가 작은 강아지의 입양도 좋습니다.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활력을 주기도 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배우자 사별 후의 우울증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슬픔의 감정이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일상 속 작은 그리움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세요.

사별 후 우울증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주변 분들의 관심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슬픔에 사로잡힌 채 심각한 무기력감을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극복 방법을 찾아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 https://www.maum-sopoong.or.kr

아동, 청소년, 가족상담, 성인상담, 커플, 부부상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놀이치료, 웩슬러지능검사, 종합심리검사

사별 후 나타나는 증상과 아픔

사별 후 당신은 풀리지 않는 피로와 무기력함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쉽게 지치고 졸리지만 막상 깊은 잠을 잘 수 없거나, 잠을 자고 또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슬픔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슬픔의 파도가 잔잔해지면 서서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당신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도 된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다 보면 검은 밤 이후 아침이 오듯 당신은 잠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살아갈 것이다.

사별 후 당신은 풀리지 않는 피로와 무기력함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쉽게 지치고 졸리지만 막상 깊은 잠을 잘 수 없거나, 잠을 자고 또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슬픔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슬픔의 파도가 잔잔해지면 서서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당신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도 된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다 보면 검은 밤 이후 아침이 오듯 당신은 잠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을 살아갈 것이다.

어떤 죽음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힘든 일이다. 아마도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당신의 첫 반응은 “아냐! 그럴 리 없어.”라는 죽음에 대한 부정일 수 있다. 당신은 충격 속에서 무감각해지고, 망연자실해진 채 아무것도 명확하게 생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치 나쁜 꿈처럼 삶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부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현실을 거부한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삶의 문제는 없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어떤 죽음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우 힘든 일이다. 아마도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당신의 첫 반응은 “아냐! 그럴 리 없어.”라는 죽음에 대한 부정일 수 있다. 당신은 충격 속에서 무감각해지고, 망연자실해진 채 아무것도 명확하게 생각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치 나쁜 꿈처럼 삶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부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망연자실한 상태에서 현실을 거부한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삶의 문제는 없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은 사별 후 가장 흔하게 겪는 감정으로 사람을 약화시키고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수도 있다. 사별을 겪게 되면 남은 자는 두 사람이 함께 꾸려오던 가정의 모든 대소사와 자녀에 관한 일들을 혼자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달라진 현실과 혼자 남은 미래를 마주하게 된다. 냉철한 이성적 사고가 어렵고 감정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많은 일상을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며 책임져야 한다는 극도의 부담감은 ‘혹 나의 섣부른 판단과 잘못된 행동으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키우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어떤 것이든 잘하게 되려면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힘든 법이다.

사별자는 자기 자신과 남은 가족의 안위가 걱정되고, 죽음을 포함한 끔찍한 일을 다시 겪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에 휩싸일 수 있다. 자신이 딛고 서 있던 세상이 무너져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것처럼 불안하고 삶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삶이 때로는 허무하게 느껴져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은 시간이 지나 일상을 회복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수록 줄어든다. 그러니 두려움과 허무감으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수록, 당신은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야 한다. 당신의 시도와 도전이 성공한다면 당신은 자신감을 얻을 것이고 불안과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당신은 실패하거나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럴지라도 당신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며 두려움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 또한 두려움과 불안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고인에게 많이 의존했다면 당장 가정의 수입이 심각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가 크게 걱정이 된다. 이때 성급하고 무리한 결정을 하게 되면 더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사실 단기간에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다. 바로 눈앞의 이익과 현실만 보지 말고, 조금 넓게 멀리 보고, 가능하다면 많은 이들과 상의해가면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기를 바란다.

[행복한 가정 2020.10월호] “사별 후 우울증 극복” [스트레스/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상담/코칭]

행복한가정 2020.10월호: 후박사 칼럼

사별은 이별과 죽음을 포함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충격적이다. 이별이란 무엇인가? 유한한 상실이다. 상실 대상이 존재한다. 인간은 만나고 헤어진다. 이별은 서로에게 항상 아픔을 준다. 사랑하던 이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영원한 상실이다. 상실 대상이 사라진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은 남는 자에게 항상 고통을 준다. 사별은 이혼과 다르다. 이혼은 인간관계가 깨지고, 함께 쌓아온 가치도 동시에 무너진다. 사별은 인간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함께 살아온 의미도 유지된다.

사별 후 우울증은 정상적인 애도반응이다.

애도는 상실에서 오는 정서적 고통이다.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한다. 슬픔과 외로움이 크다. 주고받은 상처에 대한 죄책감과 원망이 있다. 홀로 남겨진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도 있다. 대상이 사라져 아무 것도 못하는 무력감과 공허감이 있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상하지 못한 경우, 준비가 전혀 안 된 경우, 끔찍이 의지하던 경우, 생전에 여한(餘恨)이 많은 경우, 고통이 더 강하고 오래 간다. 과도한 죄책감이 있는 경우, 죽음에 집착하는 경우, 심각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경우, 환각과 망상이 있는 경우, 병적인 애도반응이다. 이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애도반응은 자연스럽다.

몇 주에서 몇 년 걸린다. 여러 단계를 거친다. 충격 단계에서 죽음을 부정하고 회피하며, 분노하고 원망한다. 멍해지고 무감각해지며, 외로움과 무력감에 빠진다. 그리움 단계에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한다. 추억의 자리를 찾아 방황하고, 지인과 만나 생전 얘기를 하염없이 듣는다. 수용 단계에서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절망감과 공허감을 느낀다. 회복 단계에서 상실감이 점차 무뎌진다. 추억을 떠올리면 슬픔과 함께 좋은 감정도 느낀다.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고 목표를 세운다.

남자에게, 아내의 죽음은 강력한 스트레스다.

남자는 공격적이다. 스트레스를 제거하려 하고, 쉽게 남 탓으로 돌린다. 죽을 것 같다가도, 해결되는 순간 좋아진다. 혼자 된 남자는 당장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집안일을 아내에게 의존하던 경우는 더 심하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폭발하고, 오래 못 견딘다.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불안증과 공황장애가 온다. 홀로 된 남자는 강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사회적 성공만 추구하던 경우는 더 심하다. 남은 가족과의 관계도 깨지기 쉽다. 눈에 띄는 사소한 것에서 아내를 떠올리며 슬퍼한다. 우울감이 지속되면 자살충동으로 이어진다.

여자에게, 남편의 죽음은 강력한 상처다.

여자는 수용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쉽게 내 탓으로 돌린다. 스트레스를 상처로 바꾸어, 오래 견딘다. 혼자 된 여자는 당장 삶에 혼란을 겪는다. 남편만 믿고 의지하던 경우는 더하다. 상처를 떠올리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상처를 승화하지 못하면, 외부자극을 차단하고 우울증에 빠진다. 홀로 된 여자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가정의 행복만 추구하던 경우는 더 심하다. 남은 가족과의 관계는 잘 유지된다. 죄책감으로 슬픔에서 못 벗어나기도 한다. 사별의 상처를 간직한 채 평생 혼자 사는 경우도 있다.

배우자 사별 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탁월한 처방은 무엇일까?

첫째, 충분히 애도하자.

애도는 고인을 보내고,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무작정 고통을 피하는 건 안 좋다. 자칫하면 술·도박·약물 중독에 빠진다. 오히려 일·운동·종교 등에 빠지는 게 낫다. 무작정 슬픔을 누르는 건 안 좋다. 자칫하면 슬픔이 평생 간다. 억압된 감정은 언젠가 폭발한다. 고통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떠한 감정일지라도 잘못된 건 없다.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게 좋다. 하루 중 시간을 정하고, 의식(儀式)을 만들어 ‘애도 타임’을 가지자. 감정을 지인에게 충분히 이야기하거나, 글로 써 보자.

둘째, 깊이 성찰하자.

죽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다윗은 아들이 살았을 때는 금식하고 통곡하더니, 죽자 일어나서 먹었다.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장자는 아내가 죽자 돗자리에 앉아 대야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아내가 죽었는데 왜 슬프지 않겠는가? 삶과 죽음은 기(氣)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과 같다. 사계절이 순환하는 것과 같다. 아내는 지금 우주 안에 잠들어 있다. 내가 슬퍼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모른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슬퍼하기를 멈췄다.”

셋째, 간간이 추모하자.

추모는 과거를 매듭지고, 미래로 나가기 위함이다. 과거는 잊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회피해서는 안 된다. 그이와 함께 쌓아온 가치를 보존한 채,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이와 같이 살아온 의미를 간직한 채, 더 나은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 과거에 매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이와 연결고리를 남겨둔 채, 새로운 일에 뛰어들고, 새로운 관계를 이어가자. “하늘에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Doctor’s Mail] 사별 후 찾아온 우울증, 치료받아야 하나요?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3년 전에 남편이 갑자기 사고로 사망을 했어요. 3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사별의 고통이 참 힘드네요.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제가 활달하고 에너지가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저는 그렇지 못해요. 혼자 있으면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도 하고, 원망스러운 감정도 들고요.

그럴 때는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우울한 감정이 들 때도 있어서 이런 양가감정 때문에 힘이 듭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없지만, 사별하고 난 후 생긴 부정적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습니다.

사별의 아픔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그냥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가요?

사진_픽셀

A) 사별 때문에 힘든 감정이 많이 올라오시는 것 같습니다. 사별이라는 사건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질문자 분께서도 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드시다는 건 그 감정이 분명 작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애도기간이 긴 것을 병으로 보고 치료를 했습니다만, 현재는 애도기간이 1~2년을 넘기는 것은 흔하게 있는 일로 보고 이를 병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질문자 분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하셨으므로, 이를 병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사별 전과 비교를 했을 때 대인관계나 직업에서 기능의 저하를 보인다면, 이는 꼭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진_픽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전제 하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사별로 인해 여러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이런 마음이 들어서는 안돼.’라며 자신을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거부할수록 오히려 그 크기가 커지는 면이 있습니다. 받아들이고 당연시 여길 때 오히려 그 감정의 크기는 작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정적인 감정으로 계속 힘이 드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약물치료가 아닌 상담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사별 후 드는 원망, 우울함, 외로움의 감정 이면에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 그 감정은 점점 작아지고 컨트롤 가능해집니다.

모르면 통제할 수 없지만, 알게 되면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통제될 수 있으면, 살아가는 날들이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사별의 아픔에서 벗어나,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배우자와의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별 비교를 통한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의 영향 분석

배우자와의 사별이 고령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별 비교를 통한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의 영향 분석 Effect of Spousal bereavement on Depression of the Elderly: Analysis of the Impact of Traditional Gender Norms through Gender Comparison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amine how the pathway of the effect of spousal bereavement on depression in older adults differs between men and women by using various factors that are known to affect depression in old age. The data used here, on men and women 65 and older, are from the fifth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KLoSA). First analysis to verify the factors of depression in the elderly shows that the more help is needed for household chores, the worse the health and economic conditions, in case of no participation in social activities and in the absence of a spouse, the degree of depression is worsen. However, gender-based analysis shows that the degree to which men and women are affected by each factor is different, indicating that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major depressive factors between men and women. The main analysis to find out the effect of the spousal bereavement on the depression shows that the factors which have meaningful differences between sexes are “the help for household chores” and “social activity”. For women, the more help is needed for household chores, the more depressed they are in the spouse group. For men, social activities are more helping to reduce the depression in the nonspouse group. From this, it is found that the spouse loss affects the mental health of men and women in different way, and the traditional gender norms seem to influence the result.

[Mental Clinic]사별, 그 이후의 반응

올 초 친구 두명이 아버님을 하늘로 보내드렸다. 의과대학 시절 한데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이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들 한마디씩 했다. “이젠 우리가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할 나이가 되었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의 결혼식에서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던 얼굴들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시끌벅적한 문상객들을 멀리서 쳐다보고 있노라니 묘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돌아가신 분 앞에서처럼 살아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작은 불빛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사별을 받아들이는 3단계 사별(bereavement)은 죽음으로 맞게 된 상실 그 자체를 말한다. 애도(grief)는 상실과 연관된 감정과 행동(예를 들면 우는 것)을 말한다. 프로이트와 초기 정신분석가들은 고인과의 연결을 고통스럽게 포기하는 것이 애도작업(work of grief)이라고 했다. 즉 애도를 이별(분리)에 대한 복구반응으로 본 것이다. 애도는 뒤에 남은 사람이 자신의 정서적 에너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향할 수 있을 때 끝난다고 생각했다. 최근 이론에서는 애착이론의 영향을 받아 애도작업이 일련의 애착 행동을 포함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애착이론은 강하고 지속적인 감정적인 유대(bond)를 만들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가정한다. 애착관계가 끊어질 때 사람들은 분리 불안을 경험하면서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강렬한 행동을 보인다. 사별의 경우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고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고인을 떠나보낸 사람이 궁극적으로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동안, 고인에 대한 기억을 아주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사별과 애도는 이별과 애착이라는 딜레마를 풀려는 시도로 생각할 때 가장 잘 이해된다. 한편으로 사별한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 지속되는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연결점을 놓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는 심리적인 요구가 버티고 있다. 전자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불러일으키며, 후자는 심리적인 평안감을 가져온다. 그렇기에 사별의 전형적인 경과가 고통과 평안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사별과정은 개인마다 많이 차이가 있지만 대략 3단계로 구성된다고 생각된다. 첫 단계는 초기의 충격, 믿기 어려운 느낌, 부정 등이다. 다음 단계는 급격하게 찾아오는 불편감과 사회적인 위축이다. 마지막 단계는 서서히 진행되는 회복(restitution)과 재편(reorganization)의 과정이다. 이 세 과정은 칼로 자르듯 명확히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며, 서로 겹치기도 하는 유동적인 과정으로 생각된다. 죽음만이 애도반응을 가져오는 원인은 아니다. 급증하는 이혼율로 우리 주변에서 이혼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해 선택한 이혼이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등 떠밀려 한 이혼이든 간에 이사람들 역시 애도반응을 경험한다. 어떤 연구에서는 사별하는 것보다 이혼하는 것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위험 요소라고도 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잃는 것이 애도를 경험하는 원인이 된다.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 사물 외에도 젊음이나 건강, 지적인 능력, 신체 감각(예를 들면 사고로 시력을 잃는다든가, 나이가 들어 청력이 저하되었다든가 하는 식으로)이나 신체 일부(유방암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는 등)를 잃어버리는 것, 중요한 인간관계나 역할을 잃는 것(조기 퇴직 등), 능력, 잠재력 등이 손상되는 것도 애도 반응을 유발한다. 애도반응과 주요 우울증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DSM-IV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주요 우울 삽화의 증상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지 2개월 이내에 나타나 2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사별에 기인하는 것만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단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계속 결근을 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두드러진 기능장애를 보이거나, 무가치감에 병적으로 집착하거나, 자살 사고가 있거나,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정신병적 증상이 지속되거나, 정신운동의 지연이 있는 경우는 주요 우울증을 진단하도록 한다. 사별과 관련된 우울 증후군은 매우 흔하다. 많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삶의 질 저하도 거의 없다. 자조모임 통해 소속감과 자신감 살아나는 경험 그러나 약 1/3가량의 사별한 사람들이 1년 이후에도 우울 상태에 빠져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을 보면 “어머니를 잃었으니 우울할 만도 하지.” 하면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우울증후군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애도과정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우울성 약물이나 상담 치료가 애도과정을 방해한다는 케케묵은 생각은 비현실적이며, 치료를 막는 것이 오히려 고통과 무력을 연장하는 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별자들은 치료 없이 잘 지내고 좋아진다. 주변의 친구와 가족들, 때로는 성직자들이 주는 지지와 확신, 정보로 충분하다. 그러나 보다 공식적인 도움이 애도과정을 돕기 위해 필요할 때도 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은 자조모임(self help group)이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접촉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사람들은 자조모임이 주는 소속감과 모임원들의 보살핌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다. 자조모임보다도 더 공식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사별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 정신과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 고인이 자살이나 타살로 사망하게 된 경우, 한꺼번에 인생의 갖가지 어려움에 노출된 경우, 사랑하는 사람을 동시에 여럿 잃은 경우, 살아남은 사람이 뭔가 실수를 저지른 사고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우, 사별자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주위에 도울 만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라면 애도과정이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02년 미국과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The Lovely Bones’라는 책이 있다(앨리스 셰볼드 著). 사랑스러운 뼈라니,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은 죽음이나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형성되는 사람들간의 유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수지’라는 14살짜리 소녀가 동네 아저씨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고, 죽은 그녀가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책이다. 어린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이로 인한 가족들의 충격, 흔들리는 신뢰와 깨어지는 인간관계, 그리고 그 모두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회복의 희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자신의 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살인이나 죽음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 이상 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상실감을 극복하는 단순한 공식이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존재했다면 우리는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터이지요. 나는 깊고 어두운 슬픔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에서 회복되는 데는 몇 년, 혹은 인생의 절반이 걸릴 수도 있어요. 정해진 시간 내에 반드시 슬픔이 치유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치유되는 과정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뒤에 남아 있는 동안 사람들은 빛을 찾고,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점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죠.”(www.yes24.com ‘The Lovely Bones’ 서적 소개에서 인용) 저자의 말처럼 죽음과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에 따라 남은 자의 갈 길은 달라진다. 똑같이 발치에 놓인 돌이라도 걸려 넘어지는 돌이 될 수도 있고 딛고 올라서는 받침대가 될 수 있는 것과 같다. 참고 서적 : Kaplan & Sadock’s Comprehensive Textbook of Psychoatry, 2000. 올 초 친구 두명이 아버님을 하늘로 보내드렸다. 의과대학 시절 한데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이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들 한마디씩 했다. “이젠 우리가 부모님 장례식에 참석할 나이가 되었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의 결혼식에서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던 얼굴들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시끌벅적한 문상객들을 멀리서 쳐다보고 있노라니 묘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돌아가신 분 앞에서처럼 살아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작은 불빛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사별(bereavement)은 죽음으로 맞게 된 상실 그 자체를 말한다. 애도(grief)는 상실과 연관된 감정과 행동(예를 들면 우는 것)을 말한다. 프로이트와 초기 정신분석가들은 고인과의 연결을 고통스럽게 포기하는 것이 애도작업(work of grief)이라고 했다. 즉 애도를 이별(분리)에 대한 복구반응으로 본 것이다. 애도는 뒤에 남은 사람이 자신의 정서적 에너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향할 수 있을 때 끝난다고 생각했다. 최근 이론에서는 애착이론의 영향을 받아 애도작업이 일련의 애착 행동을 포함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애착이론은 강하고 지속적인 감정적인 유대(bond)를 만들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가정한다. 애착관계가 끊어질 때 사람들은 분리 불안을 경험하면서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강렬한 행동을 보인다. 사별의 경우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고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고인을 떠나보낸 사람이 궁극적으로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동안, 고인에 대한 기억을 아주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사별과 애도는 이별과 애착이라는 딜레마를 풀려는 시도로 생각할 때 가장 잘 이해된다. 한편으로 사별한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 지속되는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상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연결점을 놓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는 심리적인 요구가 버티고 있다. 전자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불러일으키며, 후자는 심리적인 평안감을 가져온다. 그렇기에 사별의 전형적인 경과가 고통과 평안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사별과정은 개인마다 많이 차이가 있지만 대략 3단계로 구성된다고 생각된다. 첫 단계는 초기의 충격, 믿기 어려운 느낌, 부정 등이다. 다음 단계는 급격하게 찾아오는 불편감과 사회적인 위축이다. 마지막 단계는 서서히 진행되는 회복(restitution)과 재편(reorganization)의 과정이다. 이 세 과정은 칼로 자르듯 명확히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며, 서로 겹치기도 하는 유동적인 과정으로 생각된다. 죽음만이 애도반응을 가져오는 원인은 아니다. 급증하는 이혼율로 우리 주변에서 이혼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해 선택한 이혼이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등 떠밀려 한 이혼이든 간에 이사람들 역시 애도반응을 경험한다. 어떤 연구에서는 사별하는 것보다 이혼하는 것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위험 요소라고도 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잃는 것이 애도를 경험하는 원인이 된다.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 사물 외에도 젊음이나 건강, 지적인 능력, 신체 감각(예를 들면 사고로 시력을 잃는다든가, 나이가 들어 청력이 저하되었다든가 하는 식으로)이나 신체 일부(유방암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는 등)를 잃어버리는 것, 중요한 인간관계나 역할을 잃는 것(조기 퇴직 등), 능력, 잠재력 등이 손상되는 것도 애도 반응을 유발한다. 애도반응과 주요 우울증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DSM-IV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주요 우울 삽화의 증상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지 2개월 이내에 나타나 2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사별에 기인하는 것만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단 직장에 나가야 하는데 계속 결근을 하는 식으로 나타나는 두드러진 기능장애를 보이거나, 무가치감에 병적으로 집착하거나, 자살 사고가 있거나,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든지 하는 식으로 정신병적 증상이 지속되거나, 정신운동의 지연이 있는 경우는 주요 우울증을 진단하도록 한다. 사별과 관련된 우울 증후군은 매우 흔하다. 많은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삶의 질 저하도 거의 없다.그러나 약 1/3가량의 사별한 사람들이 1년 이후에도 우울 상태에 빠져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을 보면 “어머니를 잃었으니 우울할 만도 하지.” 하면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우울증후군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애도과정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우울성 약물이나 상담 치료가 애도과정을 방해한다는 케케묵은 생각은 비현실적이며, 치료를 막는 것이 오히려 고통과 무력을 연장하는 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별자들은 치료 없이 잘 지내고 좋아진다. 주변의 친구와 가족들, 때로는 성직자들이 주는 지지와 확신, 정보로 충분하다. 그러나 보다 공식적인 도움이 애도과정을 돕기 위해 필요할 때도 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은 자조모임(self help group)이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접촉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사람들은 자조모임이 주는 소속감과 모임원들의 보살핌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다. 자조모임보다도 더 공식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사별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 정신과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 고인이 자살이나 타살로 사망하게 된 경우, 한꺼번에 인생의 갖가지 어려움에 노출된 경우, 사랑하는 사람을 동시에 여럿 잃은 경우, 살아남은 사람이 뭔가 실수를 저지른 사고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우, 사별자의 건강이 좋지 않거나 주위에 도울 만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라면 애도과정이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02년 미국과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The Lovely Bones’라는 책이 있다(앨리스 셰볼드 著). 사랑스러운 뼈라니,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은 죽음이나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형성되는 사람들간의 유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수지’라는 14살짜리 소녀가 동네 아저씨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고, 죽은 그녀가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책이다. 어린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과 이로 인한 가족들의 충격, 흔들리는 신뢰와 깨어지는 인간관계, 그리고 그 모두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회복의 희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자신의 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살인이나 죽음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 이상 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상실감을 극복하는 단순한 공식이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존재했다면 우리는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터이지요. 나는 깊고 어두운 슬픔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에서 회복되는 데는 몇 년, 혹은 인생의 절반이 걸릴 수도 있어요. 정해진 시간 내에 반드시 슬픔이 치유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치유되는 과정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뒤에 남아 있는 동안 사람들은 빛을 찾고,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점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죠.”(www.yes24.com ‘The Lovely Bones’ 서적 소개에서 인용) 저자의 말처럼 죽음과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에 따라 남은 자의 갈 길은 달라진다. 똑같이 발치에 놓인 돌이라도 걸려 넘어지는 돌이 될 수도 있고 딛고 올라서는 받침대가 될 수 있는 것과 같다. 참고 서적 : Kaplan & Sadock’s Comprehensive Textbook of Psychoatry, 2000. emddaily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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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에 대한 정보 사별 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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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오늘 아침 ‘新 가족기획’ – ‘사별 우울증’ 그대로 두면 위험하다!, #05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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