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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빨간맛에 대한 북한 관객의 반응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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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들의 평양 공연을 본 북한 주민의 반응 – NK LOGIN
2018년 4월에 진행된 한국예술단의 평양 공연에는 수십 곡의 남한 노래들이 올랐다. 공연장의 평양 시민들은 김정은 앞에서 노래에 맞춰 손도 흔들고 …
Source: nklogin.com
Date Published: 7/9/2021
View: 8383
남측 예술단의 평양 방문이 보여준 놀라운 모습 5가지 – BBC
13년만에 이뤄진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 브리핑에서도 ‘레드’벨벳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정도.
Source: www.bbc.com
Date Published: 6/27/2021
View: 2041
[클로즈업 북한] 13년 만의 평양 공연…南 예술단 北 반응은?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예술단이 북한으로 올라갑니다. 13년 만의 평양 공연을 위해선…Source: news.kbs.co.kr
Date Published: 11/11/2022
View: 5418
北, YB 록은 따라 불렀지만 레드벨벳 노래는 아직… – 시사저널
이 영상을 통해 우리 노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생생히 전해졌다. … 평양공연에서 북한 주민이 환호한 한국 노래, 한국 가수.
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6/3/2022
View: 9905
평양공연 레드벨벳 무반응, 북측이 환호한 우리 노래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한 최진희는, 과거 북한 공연 땐 북한 관객들이 박수만 길게 쳤는데 이번엔 함성까지 …
Source: ooljiana.tistory.com
Date Published: 6/12/2022
View: 8037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나무위키:대문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예술단 공연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시작 전에 김정은은 가수들을 만나 한 명씩 악수했다고 전해진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8/2022
View: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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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평양공연 북한 반응
- Author: SBS 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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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8. 4. 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tr8bBEuADtg
[클로즈업 북한] 13년 만의 평양 공연…南 예술단 北 반응은?
이슈 남북·북미 관계 급물살…한반도 어디로 [클로즈업 북한] 13년 만의 평양 공연…南 예술단 北 반응은? 남북의 창 입력 2018.03.31 (08:08) 수정 2018.03.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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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예술단이 북한으로 올라갑니다.
13년 만의 평양 공연을 위해선데요.대중 예술 분야는 과거 남북 교류 전반에 활력을 주고 서로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 공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 이번 주에는 과거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선보였던 대표적인 공연들과 이들이 북한 사회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금부터 우리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지난 2월, 서울의 국립극장에 펼쳐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내려온 북한 예술단은 북한 가요 뿐 아니라 한국의 대중가요도 선보였다.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남측 가수 서현과의 합동 무대까지 펼치며 삼지연관현악단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이 전격 결정됐다.
[황성운/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지난 27일 :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입니다.”]13년 만에 190여명 규모의 방북 예술단이 올라간다.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밴드 등 과거 북한에서 공연해 본 경험이 있는 가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4번째 방북 공연에 나서는 가수 최진희 씨의 감회는 남달랐다.
[최진희/2018년 평양 공연 참가 가수 : “점점 더 가까워 질 줄 알았죠. 이렇게 멀어질 줄은 몰랐어요.”]13년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인만큼 큰 울림을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희/2018년 평양 공연 참가 가수 : “감동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한민족으로써 따뜻함을 온전히 다 전할 수 있는 그런 무대였으면 좋겠고… 그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고…”]강산에와 백지영, 정인, 알리 등 실력파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도 포함됐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씨도 막판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술 교류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공연의 경우는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관람하는 접촉하는 측면들이 있고요. 중계를 하는 경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음악 같은 경우는 평소에 대중들이 사랑는 좋아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다고 말할 수 있죠. 스타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들 사이나 대중들 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파급효과도 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남북간 공연 교류는 1998년, 김대중 정권 출범과 함께 본격화됐다.
[“사랑하는 남녘의 친구 여러분들을 열렬이 환영합니다!”]1998년 5월, 어린이 전통예술 공연단인 리틀엔젤스의 평양 방문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남과 북의 어린이들.
[황정음/당시 리틀엔젤스 단원 : “노래도 너무 잘하고 애들 만나서 너무 반갑고 그래요.”]당시 이들의 짧은 만남은 많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렸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의 교류는 급물살을 탔다.
예술인들의 방북 공연도 잦아졌다.
먼저 가수 김연자가 2001년과 2002년, 평양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잇따라 참가했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한 것이었다.
[김연자/가수/KBS 뉴스집중 :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하셨을 때 제 이름이 나왔었어요, 왜 김연자는 북한에 안 오느냐. 그래서 제가 가기로 결심을 해서 공연을 하게 됐어요.”] [“평양을 방문한 KBS교향악단이 전체 예술인들을 따뜻한 동포애의 정으로 열렬히 환영합니다!”]2002년엔 KBS교향악단이 평양을 찾아‘추석맞이 남북 교향악단 합동 연주회’를 가졌다.
테너 김영환이 오페라를 열창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남북 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한 ‘아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방북 공연에는 대중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일 월드컵의 해 2002년에 열린 ‘평양 특별 공연’. 이미자, 최진희, 윤도현 밴드 등이 참가했고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중계되기도 했다.
이듬 해엔 조영남, 이선희 등 중견 가수와 아이돌그룹 신화, 베이비 복스등이 참가하며 장르와 세대의 폭을 넓혔다.
[조용필/가수 :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가왕 조용필은 2005년, 평양 7천 관객 앞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북한에서 진행된 대중 음악 공연이 성사된 데는 당시 북한의 상황도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이 이렇게 대중음악에 대한 부분들을 강조 했던 것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일 역시도 계몽기 가요라고 해서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남한가요 라는 부분들을 일방적으로 그냥 통제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다보니까 일정한 규모의 곡들에 대해서는 계몽기 가요다라고 해서 금지를 풀어주는 그런 것도 있었고 당시에 정상회담이라든지 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의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활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양~ 노래자랑!”]2003년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열렸던 KBS 평양 노래 자랑.
[송해/남측 진행자 : “어떻습니까, 남남북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전성희/북측 진행자 : “안됐습니다, 선생님. 버릇없이 선생님보다 조금 더 커서…”]정규 방송 프로그램을 위한 무대였고 북한 주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계기도 돼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앞서 다른 가수들이 가서 극장에서 공연을 한 거보다 훨씬 의미가 있는 공연으로 보여집니다. 당연히 평양주민들도 참여를 했고 공개방송이었고 아마도 남북관계가 좀 더 신뢰관계가 구축된 단계에서 가능했던 그런 면에서 평양노래자랑은 상당히 여태까지 다른 공연에 비해서 진전된 형태의 남북 문화교류였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반월가’/반달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北 가요 ‘준마처녀’ : “랄라 랄라라~ 날보고 준마 처녀래요~”]실제 남녀노소 다양한 북한 주민들의 참여로 그 어느 때 보다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실향민이기도 한 진행자 송해의 재치있는 입담은 남과 북의 거리를 한결 가깝게 만들었다.
[송해/남측 진행자 : “안녕하세요. 정말로 반갑습니다.”] [리춘봉/평양 시민 : “선생님은 금년도 (연세가)어떻게 되시는지요?”] [송해/남측 진행자 : “마흔 여섯인데 뭘 또 물어보십니까. 아이고, 형님 인사 받으십시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국노래자랑 평양편이 있고나서부터 탈북민들의 증언들을 들어보면 송해 선생님을 알고 있다라는 증언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방송교류가 북한사회의 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라고 보는 거고 또 하나 북한 방송의 형태가 내용이 변화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남한의 방송을 굉장히 또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여러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문화의 차이를 실감하기도 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그룹의 파격적인 안무와 의상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의 표정.
당시 북한의 정서가 반영된 모습이었다.
앞서 1999년 평양을 찾은 ‘핑클’은 긴 검정치마를 입고 발라드곡을 불렀다.
[성유리/1999년 평양 공연 참가 : “좀 율동이 많은 곡은 배제해달라고 부탁이 있으셔서 또 노출도 심한 의상은 자제해달라고 얘기가 있으셔서 저희가 블랙으로 다 긴 롱드레스를 입었던 기억이 나요. 저희 나름 최대한 절제해서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랑 율동도 굉장히 정적인 발라드 곡을 불렀었는데요. 그런 모습도 북한 분들한테는 되게 낯설게 느껴졌나봐요. 그래서 무대에서 본 관객석 반응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썰렁했던 기억이 납니다.”]13년 만에 이루어지는 방북 공연.
전문가들도 이번 공연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한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이번에 하는 거는 동평양 대극장이 1500석이고 정주영 체육관은 관객석만 해서 10000석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숫자를 채운다면 이미 또 들려온 얘기로는 일반 시민들을 관객 속에 포함하겠다 그런 것이 예상되고 있고요. 그니까 일반 대중들이 많이 참여하는 공연이라면 파급효과를 좀 고려 할 수 있겠죠.”]옛부터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민족.
오랜만에 재개된 남북 예술 교류가 분단된 한반도에 봄기운을 싹 틔우는 서막을 열길 기대해 본다.
[클로즈업 북한] 13년 만의 평양 공연…南 예술단 北 반응은?입력 2018-03-31 08:33:00 수정 2018-03-31 08:58:27 남북의 창
[앵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예술단이 북한으로 올라갑니다.
13년 만의 평양 공연을 위해선데요.대중 예술 분야는 과거 남북 교류 전반에 활력을 주고 서로에 대한 인식 변화도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 공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 이번 주에는 과거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선보였던 대표적인 공연들과 이들이 북한 사회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금부터 우리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지난 2월, 서울의 국립극장에 펼쳐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내려온 북한 예술단은 북한 가요 뿐 아니라 한국의 대중가요도 선보였다.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남측 가수 서현과의 합동 무대까지 펼치며 삼지연관현악단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이 전격 결정됐다.
[황성운/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지난 27일 :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입니다.”]13년 만에 190여명 규모의 방북 예술단이 올라간다.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밴드 등 과거 북한에서 공연해 본 경험이 있는 가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4번째 방북 공연에 나서는 가수 최진희 씨의 감회는 남달랐다.
[최진희/2018년 평양 공연 참가 가수 : “점점 더 가까워 질 줄 알았죠. 이렇게 멀어질 줄은 몰랐어요.”]13년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인만큼 큰 울림을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희/2018년 평양 공연 참가 가수 : “감동을 충분히 전달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한민족으로써 따뜻함을 온전히 다 전할 수 있는 그런 무대였으면 좋겠고… 그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고…”]강산에와 백지영, 정인, 알리 등 실력파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도 포함됐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씨도 막판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술 교류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공연의 경우는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관람하는 접촉하는 측면들이 있고요. 중계를 하는 경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음악 같은 경우는 평소에 대중들이 사랑는 좋아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다고 말할 수 있죠. 스타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들 사이나 대중들 사이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파급효과도 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남북간 공연 교류는 1998년, 김대중 정권 출범과 함께 본격화됐다.
[“사랑하는 남녘의 친구 여러분들을 열렬이 환영합니다!”]1998년 5월, 어린이 전통예술 공연단인 리틀엔젤스의 평양 방문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남과 북의 어린이들.
[황정음/당시 리틀엔젤스 단원 : “노래도 너무 잘하고 애들 만나서 너무 반갑고 그래요.”]당시 이들의 짧은 만남은 많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렸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의 교류는 급물살을 탔다.
예술인들의 방북 공연도 잦아졌다.
먼저 가수 김연자가 2001년과 2002년, 평양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잇따라 참가했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한 것이었다.
[김연자/가수/KBS 뉴스집중 :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하셨을 때 제 이름이 나왔었어요, 왜 김연자는 북한에 안 오느냐. 그래서 제가 가기로 결심을 해서 공연을 하게 됐어요.”] [“평양을 방문한 KBS교향악단이 전체 예술인들을 따뜻한 동포애의 정으로 열렬히 환영합니다!”]2002년엔 KBS교향악단이 평양을 찾아‘추석맞이 남북 교향악단 합동 연주회’를 가졌다.
테너 김영환이 오페라를 열창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남북 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한 ‘아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방북 공연에는 대중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일 월드컵의 해 2002년에 열린 ‘평양 특별 공연’. 이미자, 최진희, 윤도현 밴드 등이 참가했고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중계되기도 했다.
이듬 해엔 조영남, 이선희 등 중견 가수와 아이돌그룹 신화, 베이비 복스등이 참가하며 장르와 세대의 폭을 넓혔다.
[조용필/가수 :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가왕 조용필은 2005년, 평양 7천 관객 앞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북한에서 진행된 대중 음악 공연이 성사된 데는 당시 북한의 상황도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이 이렇게 대중음악에 대한 부분들을 강조 했던 것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일 역시도 계몽기 가요라고 해서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남한가요 라는 부분들을 일방적으로 그냥 통제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다보니까 일정한 규모의 곡들에 대해서는 계몽기 가요다라고 해서 금지를 풀어주는 그런 것도 있었고 당시에 정상회담이라든지 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의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활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양~ 노래자랑!”]2003년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열렸던 KBS 평양 노래 자랑.
[송해/남측 진행자 : “어떻습니까, 남남북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전성희/북측 진행자 : “안됐습니다, 선생님. 버릇없이 선생님보다 조금 더 커서…”]정규 방송 프로그램을 위한 무대였고 북한 주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계기도 돼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앞서 다른 가수들이 가서 극장에서 공연을 한 거보다 훨씬 의미가 있는 공연으로 보여집니다. 당연히 평양주민들도 참여를 했고 공개방송이었고 아마도 남북관계가 좀 더 신뢰관계가 구축된 단계에서 가능했던 그런 면에서 평양노래자랑은 상당히 여태까지 다른 공연에 비해서 진전된 형태의 남북 문화교류였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반월가’/반달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北 가요 ‘준마처녀’ : “랄라 랄라라~ 날보고 준마 처녀래요~”]실제 남녀노소 다양한 북한 주민들의 참여로 그 어느 때 보다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실향민이기도 한 진행자 송해의 재치있는 입담은 남과 북의 거리를 한결 가깝게 만들었다.
[송해/남측 진행자 : “안녕하세요. 정말로 반갑습니다.”] [리춘봉/평양 시민 : “선생님은 금년도 (연세가)어떻게 되시는지요?”] [송해/남측 진행자 : “마흔 여섯인데 뭘 또 물어보십니까. 아이고, 형님 인사 받으십시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국노래자랑 평양편이 있고나서부터 탈북민들의 증언들을 들어보면 송해 선생님을 알고 있다라는 증언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방송교류가 북한사회의 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라고 보는 거고 또 하나 북한 방송의 형태가 내용이 변화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남한의 방송을 굉장히 또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여러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문화의 차이를 실감하기도 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그룹의 파격적인 안무와 의상을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의 표정.
당시 북한의 정서가 반영된 모습이었다.
앞서 1999년 평양을 찾은 ‘핑클’은 긴 검정치마를 입고 발라드곡을 불렀다.
[성유리/1999년 평양 공연 참가 : “좀 율동이 많은 곡은 배제해달라고 부탁이 있으셔서 또 노출도 심한 의상은 자제해달라고 얘기가 있으셔서 저희가 블랙으로 다 긴 롱드레스를 입었던 기억이 나요. 저희 나름 최대한 절제해서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랑 율동도 굉장히 정적인 발라드 곡을 불렀었는데요. 그런 모습도 북한 분들한테는 되게 낯설게 느껴졌나봐요. 그래서 무대에서 본 관객석 반응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썰렁했던 기억이 납니다.”]13년 만에 이루어지는 방북 공연.
전문가들도 이번 공연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한다.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 : “이번에 하는 거는 동평양 대극장이 1500석이고 정주영 체육관은 관객석만 해서 10000석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숫자를 채운다면 이미 또 들려온 얘기로는 일반 시민들을 관객 속에 포함하겠다 그런 것이 예상되고 있고요. 그니까 일반 대중들이 많이 참여하는 공연이라면 파급효과를 좀 고려 할 수 있겠죠.”]옛부터 춤과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민족.
오랜만에 재개된 남북 예술 교류가 분단된 한반도에 봄기운을 싹 틔우는 서막을 열길 기대해 본다.
北, YB 록은 따라 불렀지만 레드벨벳 노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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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에서 북한 주민이 환호한 한국 노래, 한국 가수
4월1일 북한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의 전체 과정이 국내에 녹화중계됐다. 이 영상을 통해 우리 노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생생히 전해졌다. 어떤 한국 노래가 북한에서 인기 있는지가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에도 북한 주민들이 어떤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보도들은 많았다. 하지만 주로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이거나, 몇몇 탈북자의 제한된 경험에 기댄 내용이었다. 그나마 최근에 비교적 객관적인 근거라며 제시됐던 것이 탈북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정도였다.
그에 비해 동평양대극장 공연은 관객이 무려 1500명이었다. 말하자면 표본 수가 1500명에 달하는 조사 결과인 것이다. 물론 그 관객이 평양의 일부 계층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 전체를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정보보다도 대규모 데이터이기 때문에 객관성 면에서 압도적이다. 시점으로 봐도 그렇다.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들은 탈북자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 과거의 이야기였다. 반면에 동평양대극장 공연에서는 지금 현재 시점의 북한 주민 선호도가 확인됐다.
4월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 록그룹 YB(첫번째 사진)는 북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레드벨벳(두번째 사진)의 공연에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여 문화 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관객의 함성이 터진 노래들
공연 초만 해도 북한 관객들은 경직된 모습이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함성이 터져 나온 노래가 YB(윤도현 밴드)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였다. 처음부터 선정된 노래는 아니었는데 북한 주민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는 말을 윤도현이 듣고 선곡했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실제로 반응이 뜨거웠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노래를 들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노래의 편곡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록 형식으로 편곡된 것이 새롭게 들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남자는 다 그래’ 하는 대목에서 공감하는 듯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환송 만찬 때 북측 가수들이 이 노래를 또 부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연이어 부른 YB의 《나는 나비》가 끝난 후에도 함성이 터졌다. 이 노래의 중간 지점에 특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YB의 멤버가 ‘워우워어~’ 하며 애드리브를 하고 관객이 따라 하도록 유도했는데, 처음엔 반응하지 않던 관객이 윤도현까지 나서자 결국 따라 했다. 애드리브를 주거니 받거니 함께하는 모습은 록밴드 공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퍼포먼스다. 서구에선 익숙하지만 록 문화가 없는 북한에선 낯선 풍경이다. 그런데도 북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건 윤도현의 관록이라고 할 수 있다. 윤도현은 《나는 가수다》에서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무대 장악력이 탁월하고, 평범한 한국인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중적인 록음악을 한다. 이번 평양공연으로 윤도현 정도의 록음악은 북한에 퍼질 수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물론 그보다 더 수위가 높은 헤비메탈이나 펑크록 등은 아직 어려울 것이다.
최진희가 《뒤늦은 후회》를 부른 후에도 함성이 터졌다. 현이와 덕이가 부른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곡이었다. 최진희도 원래 몰랐던 노래로, 불러달라고 요청하니 영문도 모르고 연습해서 불렀다. 그런데 기존에 북한 히트곡으로 알려졌던 《사랑의 미로》보다 《뒤늦은 후회》에 더 큰 호응이 나타났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노래를 불러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최진희에게 하기도 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용희가 생전에 이 노래를 애청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에서의 인기 덕분에 한국에서도 이 노래가 재발견되면서 최신 음원 차트에까지 진입했다. 북한 때문에 역주행 인기곡이 된 최초 사례다.
이선희의 《J에게》 때는 함성이 무려 두 번이나 터졌다. 노래를 부르기 전과 부른 후에 각각 함성이 터진 것이다. 이날 공연된 남측 노래 중 함성이 두 번 터진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서 이 노래의 특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공연 후에 북한 중앙방송이 3분30초 분량으로 공연영상을 전할 때도 다른 가수들은 소개하지 않거나 노래를 무음으로 처리했고 레드벨벳은 통편집한 데 반해 이선희의 《J에게》만은 가수와 노래를 모두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에도 함성이 터졌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은 시작할 때 함성이 터졌다. 부르기도 전부터 함성이 터진 남측 노래는 《J에게》와 이 노래 두 곡이다. 환송 만찬 때 북측 가수들이 《그 겨울의 찻집》을 또 불렀고, 현송월 단장이 일어나 조용필과 함께 이 노래를 또 한 번 불렀다. 리설주가 “우리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남조선에 가서 감기에 걸렸는데, 이번에는 조용필 선생이 감기에 걸리셔서 안타깝다.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하시냐”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북한에는 스타에게 사인을 받는 문화가 없는데, 현송월 단장은 조용필에게 사인도 받았다. 조용필의 확고한 위상이 드러난다.
종합하면 방북 가수 중 YB와 최진희·이선희·조용필 등 4팀의 가수가 부른 총 6곡의 노래에 함성이 터졌다. 서현이 노래할 때도 두 번의 함성이 터졌지만 남한 곡이 아닌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였다.
아이돌에는 여전히 냉담한 북한 주민
함성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히 관심을 보인 가수는 백지영이었다. ‘노래가 신곡이냐, 남쪽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냐’ 등을 물었다. 공연 후 중국을 통해 전체 공연 영상이 USB메모리에 담겨 북한에 보급됐는데, 이 영상을 통해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측 가수들은 고운 소리만 내기 때문에, 백지영의 애끓는 창법이 반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연 방영 직후 국내에서도 각 노래 공연 동영상 중 《잊지 말아요》가 조회 수 1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레드벨벳에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USB메모리로 공연을 본 북한 주민들도 레드벨벳 음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핑클·젝스키스·베이비복스·신화 등 아이돌의 방북 공연에 북한 관객은 언제나 무반응이었다. 아이돌 음악은 한국인의 일반적인 흥하고는 결이 다르다. 많이 듣고 훈련해야 아이돌 음악을 듣는 귀가 열린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평창올림픽 때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레드벨벳 노래를 흥얼거린 것으로 보아 북한의 일부 젊은 층은 아이돌 노래에 익숙해진 것 같지만, 북한 사회 전체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노래가 더 이질적이기 때문에 보이그룹까지 받아들여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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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레드벨벳 무반응, 북측이 환호한 우리 노래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한 최진희는, 과거 북한 공연 땐 북한 관객들이 박수만 길게 쳤는데 이번엔 함성까지 질렀다며 호응이 커졌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 공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측면과 그동안 IT 기술을 통해 한류에 많이 익숙해져서 호응이 커진 측면이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봄이 온다’ 공연 초 관객들은 경직된 모습이었다. 강산에의 ‘명태’에서 몇몇 사람이 웃음 지었다. YB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때 비로소 함성이 터져 나왔다. 윤도현이 북에서 이 노래가 인기라는 말을 듣고 급히 선곡했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노래를 들으며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노래의 편곡이 새롭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부부장이 ‘남자는 다 그래’하는 대목에서 공감하는 듯이 호응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어진 YB의 ‘나는 나비’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밴드가 애드리브를 한 소절하면 관객이 그대로 따라 하는 건 록밴드 공연의 전형적인 퍼포먼스다. 미국이나 한국에선 흔한 일이지만 반미 사회주의권에선 낯선 모습이다. 특히 대중문화를 ‘주체’식으로 철저히 통제하는 북한에선 미국식 록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나비’ 중간에 YB의 애드리브 선창을 북한 관객이 따라 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북측의 호응이 적극적이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나는 나비’가 끝난 후에도 함성이 터졌다.
최진희가 ‘뒤늦은 후회’를 부른 후에도 함성이 터졌다. ‘사랑의 미로’가 북한에서 큰 인기라고 하는데, 오히려 ‘사랑의 미로’보다 ‘뒤늦은 후회’의 호응이 더 컸다. 북측이 최진희를 지목해 ‘뒤늦은 후회’를 신청했다고 한다. 공연장의 호응을 보면 북측이 왜 그런 요청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노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의 애청곡이었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이 노래에 대해 최진희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이선희의 ‘J에게‘ 때는 특이하게 노래하기 전과 노래를 마친 후에 두 번 함성이 터졌다. ’J에게‘의 엄청난 인기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강산‘에도 함성이 나왔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때도 노래하기 전부터 함성이 터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청곡이었다고 하는데, 일반인 사이에서의 인기도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겨울의 찻집’은 이번 예술단 방북 기간에 총 4회 불렸다. 두 번은 정식 공연 때, 두 번은 환송 만찬에서 북측 가수들과 현송월 단장이 각각 불렀다. 현송월 단장은 조용필에게 요청해 이 노래를 이중창으로 불렀고, 조용필의 싸인을 받았다. 리설주 여사도 ‘조용필 선생’의 건강을 염려하며 그의 가창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조용필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총 6곡의 남측 노래에 함성이 터진 것이다. 서현이 노래할 때도 두 번의 함성이 터졌지만 노래가 북측의 ‘푸른 버드나무’였다. 이때 김정은 위원장이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측 노래로 함성을 받은 남측 가수는 YB,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이다. 백지영이 노래할 때는 함성은 안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백지영의 한국 내 위상 등을 물어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가수들이 호응을 받았지만 아이돌인 레드벨벳에는 거의 무반응이었다. 아이돌 북한 공연 흑역사는 깨지지 않았다. 핑클, 젝스키스, 베이비복스, 신화 등이 북한에서 공연했었지만 언제나 무반응이었다. 이번 동평양대극장에서 일부 관객이 레드벨벳에 호응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부분은 아니었다. YB 정도의 록 공연까지는 받아들여도 아직 아이돌 음악은 힘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음악을 찾아듣는 젊은 세대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거리가 먼 분위기다.
이번 방북 공연에 보이그룹으로 방탄소년단도 물망에 올랐는데, 스케줄을 도저히 뺄 수 없어 불발됐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이 공연했으면 북한 관객들이 정말 ‘멘붕’에 빠질 뻔 했다. 같은 아이돌 노래 중에서도 걸그룹 노래와 퍼포먼스는 비교적 일반 가요에 근접한데 보이그룹은 아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보이그룹 중에서도 서구 스타일에 가까워서 그들의 최신 히트곡인 ‘MIC Drop’을 이번에 불렀다면 정말 북측 관객들이 낯설어했을 것이다.
싸이 섭외는 원천적으로 불발됐다. 우리 음악 중에서도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최신 케이팝은 여전히 북측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의 문화적 차이다. 문화교류를 더 활발히 해서 이 차이를 좁혀야 한다. 북한 인민들이 서구형 음악들에 자유롭게 호응하게 될 때 북한의 시대착오적 통제체제에 금이 갈 것이다. 그것을 막으려 북한 당국은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엄격히 단속한다. 전방위적인 문화교류로 그런 통제를 무력화시킬 때 북에도 자유의 바람이 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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