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위의 점심식사 해석 | 사람들이 이 ‘벌거벗은 여인’을 보고 분노한 이유?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속 충격적인 비밀 100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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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점심 식사》(프랑스어: Le Déjeuner sur l’herbe)는 에두아르 마네가 1862년과 1863년 사이에 그린 대형 유화이다. 이 그림은 전원을 배경으로 잘 차려 입은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있는 누드인 한 여인과 옷을 거의 벗은 또 다른 여인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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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여인’이 뒤집어 놓은 🤟🏼19세기 미술계 분위기
이 작품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 식사]입니다. 한가로운 숲속, 피크닉을 즐기는 여성과 남성을 그려낸 작품인데요. 처음 이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관객을 빤히 응시하는 태도 때문이었죠.
당시 여성의 누드는 그 대상이 ‘신’일 때만 용납이 되었고, 대부분 부끄러워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 속 여성은 신도 아니었고, 부끄러움 하나 없이 관객을 도발적으로 쳐다보고 있어 논란이 된 것이죠. 이는, 기존의 미술계 규범을 허무는 시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엔 이 작품이 가진 혁명성이 인정되며, 미술사에 큰 영향을 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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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풀밭위의 점심식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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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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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점심 식사

《풀밭 위의 점심 식사》(프랑스어: Le Déjeuner sur l’herbe)는 에두아르 마네가 1862년과 1863년 사이에 그린 대형 유화이다. 이 그림은 전원을 배경으로 잘 차려 입은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있는 누드인 한 여인과 옷을 거의 벗은 또 다른 여인을 묘사한다. 1863년 살롱 심사에서 거부당하자 마네는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이 작품을 1863년 낙선전(Salon des Refusés)에 전시할 기회를 얻었고, 그곳에서 이 그림은 대중적인 혹평과 논란을 일으켰다.[1] 현재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다.[2]

대중 문화 [ 편집 ]

1995년에 KBS2에서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의 오프닝에서 이 작품이 등장한다.

2018년 3월 2일에 공개된 제이홉의 믹스테이프 ‘HopeWorld’ 세번째 트랙인 백일몽 뮤직비디오에 이 작품이 등장한다.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마네/ 풀밭위의 점심식사/ 캔버스에 유채/ 208 x 264.5 cm /오르셰 미술관

‘어머! 도대체 벌건 대낮에 저 여자는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

1863년 5월 15일, 제 1회 파리 ‘낙선전’에 출품되어 공개된 이 그림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그림이다.

마네는 원래 <목욕>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전문 미술가들에게 혹평을 당하고 낙선을 하고 만다. 당시 집권했던 나폴레옹은 낙선작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전시하라고 했는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이 그림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다.

당시 화가들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땐 마치 ‘신성한 존재의 여신처럼 이상화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마네는 접힌 살갗에 근육을 갖진, 영락없는 매춘녀가 아름답지 않은 몸매로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파리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에두아네르 마네는 파리출생으로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법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가 그림 그리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그는 남아메리카의 선원 견습생으로 떠났다가 역사화가인 쿠튀르의 아뜰리에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그는 루브르에서 고전회화를 연구하며 자유연구를 하게 된다. 그의 또 다른 알려진 작품으로는 1865년 살롱 입선작 ‘올랭피아(Olympia)’, ‘피리부는 소년’ 등이 있다.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자연속에서 부르주아처럼 보이는 두 남자와 나체로 앉아 있는 여인을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잘 차려 입은 남성들 사이에 벌거벗은 여자. 대담한 발상과 시도에 기존 당대 미술가들은 그를 혹평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실 르네상스시대 조르조네(Giorgione)의 ‘전원의 합주(1509)’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의 구도는 이탈리아 화가 마르칸토니오 라이온디(1480~1527)의 ‘파리스의 심판(1514)’에서 일부분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그는 살롱전에 몇 번 출품을 했으나 벨라스케스를 흉내 낸다는 비난을 받자 의도적으로 모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통적 화법을 강요하는 화가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권위에 도전하듯 실제 대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게 된다.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더 도발적으로 보이는 나체의 여인은 ‘빅토린 모넹’이라는 실제 존재했던 여성 모델로 그녀의 직업은 매춘부였다. 그리고 가운데 인물로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자는 동생을 그려 넣는다.

누드의여인과 잘 갖춰 입은 남성의 옷차림의 대조는 당대 부르주아 남성들의 위선적 태도를 비판하고자 한 것일까? 훗날 이 그림은 수많은 화가들의 패러디 작품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빛의 해석 또한 새로웠다. 멀리서 나오는 빛은 어두운 숲과 대비되고 인물들은 삼각형 구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림의 뒤쪽에서 옷을 입은 듯 벗은 듯 몸을 숙이고 있는 여인이 있다. 그리고 나체 여인의 흰 피부와 남자의 흰색 바지를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 옆으로 보고 있는 남성의 손, 얼굴을 따라 자연스레 오른쪽 남자의 등 뒤 빛으로 시선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나체여인의 앞에 있는 정물들에서도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빛을 강조한 이 작품은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작품이 된 것이다.

새로운 화풍을 그린다는 것은 당대의 권위 맞서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전에 인상주의로 불리는 것을 싫어해서 인상파 전시에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요즘 바깥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댁 식구와 함께 풀밭 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주 점심 메뉴는 김밥과 치킨. 파란색의 체크 무늬천을 깔고 앉아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근데 나혼자만 마네를 상상하고 즐기고 있는 풀밭위의 점심식사! 아무도 모르게 혼자 스윽~한쪽 다리를 세우고 턱을 괴어 본다. 그림 속 여인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나체의 여인 대신에 대박 작가를 꿈꾸는 21세기의 아줌마는 어때?’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파리의 심판과 전원의 합주로 부터 현대까지

지난 글에서 다음 번에는 르네 마그리트를 다루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마네의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지난 학기 노트를 정리하고 책장 정리를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다뤘던 마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먼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네의 초기작인 <풀밭 위의 점심식사 Le Déjeuner sur l’herbe>는 아마도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요. 밀레의 <이삭줍기>와 같이, 예전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차용되기도 했었고요, 배달 관련 앱의 광고에서도 사용되었지요. 이렇듯 지금은 매우 유명하고, 또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네의 작품은 그 시절 프랑스 미술가들의 등용문이었던 살롱전에서 낙선하고, 이후 살롱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낙선전에 전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등 당시의 도덕 관념에 어긋나는많은 작품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 전시회를 허락했던 나폴레옹3세도 이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아 낙선전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 이후 마네 주변에는 수많은 젊은 화가들을 모여 들었고 이렇게 인상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발단이 되었던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같이 한 번 볼까요.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Le Déjeuner sur l’herbe, 1863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들 하지요.

19세기 중반의 많은 화가 지망생들 또한 명화를 모사하는 것부터 그림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마네 역시 쿠튀르의 스튜디오에서 회화 수업을 받는 동시에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명화를 모사하는 연습을 하였지요. 그러나 그는 단순히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작품들 속의 형태(구도, 기법 등)와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입니다.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파리의 심판 Judgment of Paris,1515-1516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볼까요? 이 작품에서 풀밭 위의 점심식사의 모티브가된 부분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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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오른쪽 아래 세 명의 인물들(바다의 신)입니다.

다시 마네의 그림을 보도록 하지요. 중앙의 세명의 인물과 앉아있는자세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렇게 마네는 전통적인 모티브로부터 그 당시의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대입하여 그렸는데요, 신이 아닌 실존 여성의 나체 그림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였지요. 더구나 이전에는 나체의 여성은 주로 여신의 모티브를 가지고 그려졌는데, 마네는 실존 여성의 누드를 그렸고, 그녀가 누구인지조차 알려졌으니, 보는 이들은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요.

여기서 왼쪽의 남성은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성은 마네의 남동생 혹은 암호화된 초상화로서의 마네 자신, 나체의 여성은 모델이자 마네의 애인이었고요, 뒤에 웅크린 여인은 아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위의 작품, 라이몬디의 <파리의 심판> 또한 복제품이라는 점인데요. 르네상스 시대 거장인 라파엘의 <파리의 심판>을 그대로 복제한 작품입니다. 라이몬디는 당시 굉장히 유명한 복제작가(?)로 르네상스 시대 독일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업을 복제 판매하여 그로 인해 뒤러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말하자면 첫 번째 저작권 다툼이랄까요? 당시는 물론 이와 관련된 법률이 없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 조르조네, Fête champêtre 전원의 합주, 1510

두번째로 조르조네의 <전원의 합주> 또한 마네가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위해 차용한 작품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구도라든가 인물들의 자세 등에서는 두 개의 작품에 큰 유사점이 보이지 않지만 내용적으로 두 작품 모두 신화 속의 이야기가 아닌 정원에서의 피크닉 장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신을 묘사하거나 신화 속 이야기를 다룬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조르조네의 <전원의 합주>는 그냥 정원에서 합주하는 이들을 묘사하여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피카소 부터 알랭 자케, 존 안드레아 등 이후 많은 작가들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가지고 새로이 해석하여 다양한 작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렇게 작품 안에 담겨있는 미술사를 알아가며 그 연결 고리들을 알아가다 보면 작품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마그리트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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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풀밭 위의 점심식사(Dejeuner sur l'herbe'(1863)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으로, 크기 208x264.5cm이며, 캔버스 유채화로 ... ‘풀밭 위의 점심식사(Dejeuner sur l’herbe’(1863)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으로, 크기 208x264.5cm이며, 캔버스 유채화로 현재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에 소장되어 있다. 살롱전(Le Salon)에 출품되었으나 낙선하여 낙선작품(Salon des Refusés) 전시회에 전시되었고, 당시 많은 비난과 물의를 일으켰던 작품이다. 입체감이나 원근감을 색조로 조정해서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식 키아로스쿠로(c Table of Contents: 전체메뉴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1111.com.vn/ko/blog.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마네/ 풀밭위의 점심식사/ 캔버스에 유채/ 208 x 264.5 cm /오르셰 미술관 ‘어머! 도대체 벌건 대낮에 저 여자는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 1863년 5월 15일, 제 1회 파리 ‘낙선전’에 출품되어 공개된 이 그림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그림이다. 마네는 원래 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전문 미술가들에게 혹평을 당하고 낙선을 하고 만다. 당시 집권했던 나폴레옹은 낙선작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전시하라고 했는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이 그림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다. 당시 화가들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땐 마치 ‘신성한 존재의 여신처럼 이상화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마네는 접힌 살갗에 근육을 갖진, 영락없는 매춘녀가 아름답지 않은 몸매로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파리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에두아네르 마네는 파리출생으로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법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가 그림 그리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그는 남아메리카의 선원 견습생으로 떠났다가 역사화가인 쿠튀르의 아뜰리에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그는 루브르에서 고전회화를 연구하며 자유연구를 하게 된다. 그의 또 다른 알려진 작품으로는 1865년 살롱 입선작 ‘올랭피아(Olympia)’, ‘피리부는 소년’ 등이 있다.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자연속에서 부르주아처럼 보이는 두 남자와 나체로 앉아 있는 여인을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잘 차려 입은 남성들 사이에 벌거벗은 여자. 대담한 발상과 시도에 기존 당대 미술가들은 그를 혹평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실 르네상스시대 조르조네(Giorgione)의 ‘전원의 합주(1509)’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의 구도는 이탈리아 화가 마르칸토니오 라이온디(1480~1527)의 ‘파리스의 심판(1514)’에서 일부분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그는 살롱전에 몇 번 출품을 했으나 벨라스케스를 흉내 낸다는 비난을 받자 의도적으로 모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통적 화법을 강요하는 화가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권위에 도전하듯 실제 대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게 된다.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더 도발적으로 보이는 나체의 여인은 ‘빅토린 모넹’이라는 실제 존재했던 여성 모델로 그녀의 직업은 매춘부였다. 그리고 가운데 인물로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자는 동생을 그려 넣는다. 누드의여인과 잘 갖춰 입은 남성의 옷차림의 대조는 당대 부르주아 남성들의 위선적 태도를 비판하고자 한 것일까? 훗날 이 그림은 수많은 화가들의 패러디 작품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빛의 해석 또한 새로웠다. 멀리서 나오는 빛은 어두운 숲과 대비되고 인물들은 삼각형 구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림의 뒤쪽에서 옷을 입은 듯 벗은 듯 몸을 숙이고 있는 여인이 있다. 그리고 나체 여인의 흰 피부와 남자의 흰색 바지를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 옆으로 보고 있는 남성의 손, 얼굴을 따라 자연스레 오른쪽 남자의 등 뒤 빛으로 시선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나체여인의 앞에 있는 정물들에서도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빛을 강조한 이 작품은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작품이 된 것이다. 새로운 화풍을 그린다는 것은 당대의 권위 맞서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전에 인상주의로 불리는 것을 싫어해서 인상파 전시에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요즘 바깥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댁 식구와 함께 풀밭 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주 점심 메뉴는 김밥과 치킨. 파란색의 체크 무늬천을 깔고 앉아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근데 나혼자만 마네를 상상하고 즐기고 있는 풀밭위의 점심식사! 아무도 모르게 혼자 스윽~한쪽 다리를 세우고 턱을 괴어 본다. 그림 속 여인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나체의 여인 대신에 대박 작가를 꿈꾸는 21세기의 아줌마는 어때?’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파리의 심판과 전원의 합주로 부터 현대까지 지난 글에서 다음 번에는 르네 마그리트를 다루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마네의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지난 학기 노트를 정리하고 책장 정리를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다뤘던 마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먼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네의 초기작인 는 아마도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요. 밀레의 와 같이, 예전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차용되기도 했었고요, 배달 관련 앱의 광고에서도 사용되었지요. 이렇듯 지금은 매우 유명하고, 또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네의 작품은 그 시절 프랑스 미술가들의 등용문이었던 살롱전에서 낙선하고, 이후 살롱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낙선전에 전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등 당시의 도덕 관념에 어긋나는많은 작품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 전시회를 허락했던 나폴레옹3세도 이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아 낙선전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 이후 마네 주변에는 수많은 젊은 화가들을 모여 들었고 이렇게 인상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발단이 되었던 를 같이 한 번 볼까요.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Le Déjeuner sur l’herbe, 1863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들 하지요. 19세기 중반의 많은 화가 지망생들 또한 명화를 모사하는 것부터 그림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마네 역시 쿠튀르의 스튜디오에서 회화 수업을 받는 동시에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명화를 모사하는 연습을 하였지요. 그러나 그는 단순히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작품들 속의 형태(구도, 기법 등)와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입니다.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파리의 심판 Judgment of Paris,1515-1516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볼까요? 이 작품에서 풀밭 위의 점심식사의 모티브가된 부분을 찾아보세요! . . . . 정답은 오른쪽 아래 세 명의 인물들(바다의 신)입니다. 다시 마네의 그림을 보도록 하지요. 중앙의 세명의 인물과 앉아있는자세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렇게 마네는 전통적인 모티브로부터 그 당시의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대입하여 그렸는데요, 신이 아닌 실존 여성의 나체 그림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였지요. 더구나 이전에는 나체의 여성은 주로 여신의 모티브를 가지고 그려졌는데, 마네는 실존 여성의 누드를 그렸고, 그녀가 누구인지조차 알려졌으니, 보는 이들은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요. 여기서 왼쪽의 남성은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성은 마네의 남동생 혹은 암호화된 초상화로서의 마네 자신, 나체의 여성은 모델이자 마네의 애인이었고요, 뒤에 웅크린 여인은 아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위의 작품, 라이몬디의 또한 복제품이라는 점인데요. 르네상스 시대 거장인 라파엘의 을 그대로 복제한 작품입니다. 라이몬디는 당시 굉장히 유명한 복제작가(?)로 르네상스 시대 독일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업을 복제 판매하여 그로 인해 뒤러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말하자면 첫 번째 저작권 다툼이랄까요? 당시는 물론 이와 관련된 법률이 없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 조르조네, Fête champêtre 전원의 합주, 1510 두번째로 조르조네의 또한 마네가 를 위해 차용한 작품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구도라든가 인물들의 자세 등에서는 두 개의 작품에 큰 유사점이 보이지 않지만 내용적으로 두 작품 모두 신화 속의 이야기가 아닌 정원에서의 피크닉 장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신을 묘사하거나 신화 속 이야기를 다룬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조르조네의 는 그냥 정원에서 합주하는 이들을 묘사하여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피카소 부터 알랭 자케, 존 안드레아 등 이후 많은 작가들이 마네의 를 가지고 새로이 해석하여 다양한 작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렇게 작품 안에 담겨있는 미술사를 알아가며 그 연결 고리들을 알아가다 보면 작품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마그리트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요즘은 누드작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가 선정적인 상업물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누드화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이런 금기를 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인간의 누드화, 여성 누드화, 남성 누드화에 대한 시각이 지금과 크게 달랐습니다. [이글의 순서] 1.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2. 누드화의 역사 – 고대 3. 누드화의 역사 – 중세 [엮인 글 링크] 마네, 올랭피아 – 위선을 비웃은 인상주의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1800년대의 유럽은 미술’살롱전’이 열리곤 했습니다. 여기서 입상을 하게 되면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살롱전이 활성화된 후에는 낙선전도 따로 열렸습니다. 1863년 ‘에두아르 마네’는 를 파리 살롱전에 출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낙선전에 전시되었는데,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두 명의 신사와 벌거벗은 여인이 야외에서 점심을 즐기는 장면이니 말입니다. (사진: 마네의 유명한 누드화이다. 이 작품 이후로 근대의 미술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하여 인상파를 탄생시킨다.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 @ 에두아르 마네) 서양미술에서 에두아르 마네가 처음 누드화를 그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누드 때문에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마네의 그림이 비난을 받은 이유는 인간의 누드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누드화는 신의 이야기나 종교적 인물을 표현할 때만 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신의 누드는 완벽하고 조화로운 인체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뱃살이 접히는 평범한 여자가 누드로 남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인간의 누드이며 그 상황 자체도 외설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진: 왼쪽은 마네의 사진, 오른쪽은 마네가 그린 자화상. 마네는 입체감을 데생으로만 표현하였다.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 @ 에두아르 마네) 더구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당시의 일반적인 원근법도 무시한 그림입니다. 당시에는 짙음과 흐림으로 물건의 원근을 나타내야 한다고 교과서처럼 외우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네는 어두운 곳도 반사광 등의 영향으로 무조건 까맣치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짙은 부분에도 빛을 그려넣다보니 그림은 입체감 없이 평면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네를 인상파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화가라고 화를 냈으며 작품을 훼손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걸어놔야 했습니다. (사진: 마네의 작품들. 왼쪽부터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피리부는 소년. 19세기 새로운 화풍의 그림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누드화의 역사] / @ 에두아르 마네) 고대의 인간 누드화 현대 누드화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누드 표현을 살펴보면 여성누드에는 섹시함을, 남성누드에는 건강함을 표현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대부분의 누드화는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을 그린 것들입니다. 심지어 여성 화가가 만든 작품에서도 남성의 시각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익숙해져버린 남성적인 시각이 내면에 잠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누드작품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여성의 누드 접근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진: 현대의 누드화들. 왼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류화가 안토이네 빌리어스의 작품, 오른쪽은 화가 겸 배우인 민송아의 자화상 누드.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안토이네 빌리어스, 민송아) 하지만 고대에는 좀 달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무려 24000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상으로, 가슴과 성기가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풍요와 많은 출산을 상징하는 누드작품입니다. 당시에는 의복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누드작품인 것이고, 종족의 번창을 위하여 여성누드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현실에 대한 작품이라면,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무속신앙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왼쪽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오른쪽은 로셀의 비너스. 풍요와 다산을 바라는 일종의 신앙같은 누드작품. 약 2만년 ~ 3만년 전의 구석기 시대 조각이다.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미상) 그 후에도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 수많은 누드가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이 남성의 누드작품들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나 올랭피아에서처럼 에로틱한 점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 시대가 남성중심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리스 시대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 문화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인체를 조각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인간은 어디까지나 남성을 위주로 하는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사진: 그리스 시대의 누드 조각상들. 왼쪽은 기원전 25년 경의 헬레니즘 조각상 라오콘, 오른쪽은 기원전 5세기의 원반 던지는 사람.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미론)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아름다운 인체는 남성이며, 여성은 불완전한 신체이므로 예술의 대상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그리스가 생존하기 위한 전쟁과 농업에서 남성의 공헌도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나약한 존재라서 그저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남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을 보면 남성 누드상은 영웅의 모습이나 활약상을, 여성 누드상은 부끄러워하거나 피해 받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에서처럼 자유분방한 여성의 누드가 아닙니다. (사진: 로마시대의 정치를 보여주는 키케로의 연설. 그리스 민주주주의와 로마의 권력분립은 남성 중심 문화 위에서만 진행되었다.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체사레 마카리)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로마 시대에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인 후 유럽 전역은 기독교 문화가 장악했습니다. 이때부터 에두아르 마네가 올랭피아와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그려낼 때까지 서양미술에서 누드는 매우 긴 억압기에 들어갔습니다. 종교에서 인간은 죄를 지은 몸이기 때문에 벗은 몸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금욕적이고 종교 우선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현실의 인간 누드를 그리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었습니다. 오로지 신과 역사이야기에서만 누드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 비너스의 탄생. 피렌체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 신화와 누드라는 전형적인 누드화를 보여주고 있다.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 @ 산드로 보티첼리) 그렇기에 누드화는 최대한 아름다운 인체 비율에 맞도록 그리려고 했으며, 언제나 어떤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화가들이 누드를 그리고 싶을 때는 아기천사 등을 함께 그려서 인간을 그린 것이 아님을 표시하는 관습이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에는 아기천사도 성스러운 햇살도, 역사의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음란하지는 않습니다. 여자는 근처 개울에서 막 씻고 나온 것처럼 거리낌 없이 벌거벗었지만, 남자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인간이 벗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외설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진: 파리스의 심판. 플랑드르 바로크 최고의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 트로이의 왕자와 세 여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 @ 루벤스) 인간이 예술의 대상으로 인간을 보게 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부터입니다. 그때까지 서양미술학교에서는 남성인체만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화가들은 여성누드를 그릴 때 남성모델을 세워 놓고 여자로 바꿔 그렸습니다. 미술학교에서 여성모델 누드화를 가르치는 것은 1839년 스톨홀름 미술아카데미 이후의 일입니다. 이때부터 여성 누드모델의 활동이 가능해졌고, 1800년대 중반부터는 미술 살롱전에서 여성누드화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식식사와 올랭피아의 모델은 같은 사람입니다. (사진: 쿠르베의 작품인 화가의 아틀리에. 근대의 여성누드모델이 나오는데, 사실 이 그림은 빈부차이까지 표현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누드화의 역사] / @ 귀스타브 쿠르베) 이 시기에 나온 것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나 올랭피아였습니다. 결국은 인간의 누드를 그리고 싶어서 그리면서도, 인간을 그린 것이 아닌 척하는 다른 화가들의 위선에 대한 비웃음일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미술계가 퇴폐적이라고 비난해도 마네의 생각은 오직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뿐이었습니다. 상상 속의 그림만 그려야 한다는 틀에 박힌 사고관념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인상주의는 시각으로 느끼는 그 순간의 인상을 그리는 방법입니다. 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그 때 화가가 어떤 빛을 느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에두아르 마네는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마네는 자신을 인상주의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화가임은 분명합니다. 키스세븐지식은 키스세븐과 그룹 사이트입니다. So you have finished reading the 풀밭위의 점심식사 해석 topic article, if you find this article useful, please share it. Thank you very much. See more: 풀밭 위의 점심식사 조형요소, 풀밭 위의 점심식사 비판, 풀밭위의 점심식사 시대적 배경, 풀밭 위의 점심식사 평가,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발레 수업, 쿠르베, 전원의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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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 ‘벌거벗은 여인’을 보고 분노한 이유?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속 충격적인 비밀

사람들이 이 ‘벌거벗은 여인’을 보고 분노한 이유?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속 충격적인 비밀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 연재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서산시대 Article author: www.sstimes.kr Reviews from users: 45059 Ratings Ratings Top rated: 3.9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 연재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서산시대 Updating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 연재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서산시대 Updating ‘어머! 도대체 벌건 대낮에 저 여자는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1863년 5월 15일, 제 1회 파리 ‘낙선전’에 출품되어 공개된 이 그림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그림이다. 마네는 원래 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전문 미술가들에게 혹평을 당하고 낙선을 하고 만다. 당시 집권했던 나폴레옹은 낙선작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전시하라고 했는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이 그림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다. 당시 화가들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땐 마치 ‘신성한 존재의 여신처럼 이상화된 그림’을 그렸다. Table of Contents: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전체메뉴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 연재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서산시대 Read More 풀밭 위의 점심 식사 Article author: brunch.co.kr Reviews from users: 25347 Ratings Ratings Top rated: 3.7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마네의 초기작인 는 아마도 거의 … 기법 등)와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마네의 초기작인 는 아마도 거의 … 기법 등)와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파리의 심판과 전원의 합주로 부터 현대까지 | 지난 글에서 다음 번에는 르네 마그리트를 다루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마네의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지난 학기 노트를 정리하고 책장 정리를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다뤘던 마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먼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네의 초기작인 는 아마도 거의 모든 Table of Contents: 풀밭 위의 점심 식사 Read More 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Article author: blog.daum.net Reviews from users: 28317 Ratings Ratings Top rated: 3.7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2. 마네의 작품 분석 (1) 마네의 마네의 전위적 예술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작품이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2. 마네의 작품 분석 (1) 마네의 마네의 전위적 예술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작품이 마네의 전위적 예술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작품이 Table of Contents: 태그 ‘미술의 이해-권용준교수’ Related Articles 티스토리툴바 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Read More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 키스세븐지식 Article author: kiss7.tistory.com Reviews from users: 45050 Ratings Ratings Top rated: 3.4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 키스세븐지식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요즘은 누드작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가 선정적인 상업물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누드화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 키스세븐지식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요즘은 누드작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가 선정적인 상업물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누드화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요즘은 누드작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가 선정적인 상업물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누드화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 Table of Contents: 키스세븐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본문 티스토리툴바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 키스세븐지식 Read More BLACK 검정색 명화 ||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현대회화의 시작) Article author: everythingart.tistory.com Reviews from users: 22309 Ratings Ratings Top rated: 4.3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BLACK 검정색 명화 ||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현대회화의 시작)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1863년 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낙선 … 과거의 명작을 재해석한다면 그림 속 인물은 역사, 종교,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BLACK 검정색 명화 ||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현대회화의 시작)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1863년 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낙선 … 과거의 명작을 재해석한다면 그림 속 인물은 역사, 종교, … 혹평을 받은 그림, 모더니즘 출발을 알린 그림, 모방의 그림, 강한 대비가 있는 어두운 색조의 그림, 오늘 소개할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옷을..ARTHEART • ART magazine 미술 / 전시회 / 아트뉴스 / 자화상 / 컬러별 명화감상 / 매일 예술명언 • 아트하트🖤 미술 / 전시회 / 아트뉴스 / 자화상 / 컬러별 명화감상 / 매일 예술명언 • 아트하트🖤 Table of Contents: BLACK 검정색 명화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현대회화의 시작) 티스토리툴바 BLACK 검정색 명화 ||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현대회화의 시작) Read More 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 알고가자 프랑스 Article author: algogaza.com Reviews from users: 34632 Ratings Ratings Top rated: 4.9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 알고가자 프랑스 이라는 이름으로 1863년 “낙선 전시회”에 출품된 것인데, 풀밭 위의 식사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혹독한 비평과 조소로 유명(?)하게 된 ‘마네’는 심한 상처를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 알고가자 프랑스 이라는 이름으로 1863년 “낙선 전시회”에 출품된 것인데, 풀밭 위의 식사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혹독한 비평과 조소로 유명(?)하게 된 ‘마네’는 심한 상처를 … 이라는 이름으로 1863년 “낙선 전시회”에 출품된 것인데, 풀밭 위의 식사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혹독한 비평과 조소로 유명(?)하게 된 ‘마네’는 심한 상처를 받았다고… 알고가자,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 Table of Contents: 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 알고가자 프랑스 Read More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Article author: www.bonhd.net Reviews from users: 41293 Ratings Ratings Top rated: 3.5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풀밭 위의 점심식사(Dejeuner sur l'herbe'(1863)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으로, 크기 208x264.5cm이며, 캔버스 유채화로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풀밭 위의 점심식사(Dejeuner sur l'herbe'(1863)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으로, 크기 208x264.5cm이며, 캔버스 유채화로 ... ‘풀밭 위의 점심식사(Dejeuner sur l’herbe’(1863)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의 작품으로, 크기 208x264.5cm이며, 캔버스 유채화로 현재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에 소장되어 있다. 살롱전(Le Salon)에 출품되었으나 낙선하여 낙선작품(Salon des Refusés) 전시회에 전시되었고, 당시 많은 비난과 물의를 일으켰던 작품이다. 입체감이나 원근감을 색조로 조정해서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식 키아로스쿠로(c Table of Contents: 전체메뉴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Isaak Lee 문화산책)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페미니즘(Feminism) < 사설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본헤럴드 Read More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Article author: ko.wikipedia.org Reviews from users: 10663 Ratings Ratings Top rated: 4.8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풀밭 위의 점심 식사》(프랑스어: Le Déjeuner sur l’herbe)는 에두아르 마네가 1862년과 1863년 사이에 그린 대형 유화이다. 이 그림은 전원을 배경으로 잘 차려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풀밭 위의 점심 식사》(프랑스어: Le Déjeuner sur l’herbe)는 에두아르 마네가 1862년과 1863년 사이에 그린 대형 유화이다. 이 그림은 전원을 배경으로 잘 차려 … Table of Contents: 대중 문화[편집] 각주[편집] 풀밭 위의 점심 식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Aodaithanhmai.com.vn/wiki. ‘풀밭위의 점심식사’…부르주아와 나체여인의 혁명적인 조합 마네/ 풀밭위의 점심식사/ 캔버스에 유채/ 208 x 264.5 cm /오르셰 미술관 ‘어머! 도대체 벌건 대낮에 저 여자는 왜 옷을 벗고 있는 거야?’ 1863년 5월 15일, 제 1회 파리 ‘낙선전’에 출품되어 공개된 이 그림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그림이다. 마네는 원래 이라는 제목으로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전문 미술가들에게 혹평을 당하고 낙선을 하고 만다. 당시 집권했던 나폴레옹은 낙선작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전시하라고 했는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이 그림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다. 당시 화가들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땐 마치 ‘신성한 존재의 여신처럼 이상화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마네는 접힌 살갗에 근육을 갖진, 영락없는 매춘녀가 아름답지 않은 몸매로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파리 미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에두아네르 마네는 파리출생으로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법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가 그림 그리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그는 남아메리카의 선원 견습생으로 떠났다가 역사화가인 쿠튀르의 아뜰리에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그는 루브르에서 고전회화를 연구하며 자유연구를 하게 된다. 그의 또 다른 알려진 작품으로는 1865년 살롱 입선작 ‘올랭피아(Olympia)’, ‘피리부는 소년’ 등이 있다.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자연속에서 부르주아처럼 보이는 두 남자와 나체로 앉아 있는 여인을 함께 그려낸 작품이다. 잘 차려 입은 남성들 사이에 벌거벗은 여자. 대담한 발상과 시도에 기존 당대 미술가들은 그를 혹평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실 르네상스시대 조르조네(Giorgione)의 ‘전원의 합주(1509)’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의 구도는 이탈리아 화가 마르칸토니오 라이온디(1480~1527)의 ‘파리스의 심판(1514)’에서 일부분을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그는 살롱전에 몇 번 출품을 했으나 벨라스케스를 흉내 낸다는 비난을 받자 의도적으로 모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통적 화법을 강요하는 화가들을 조롱하고 그들의 권위에 도전하듯 실제 대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게 된다. 당당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 더욱더 도발적으로 보이는 나체의 여인은 ‘빅토린 모넹’이라는 실제 존재했던 여성 모델로 그녀의 직업은 매춘부였다. 그리고 가운데 인물로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자는 동생을 그려 넣는다. 누드의여인과 잘 갖춰 입은 남성의 옷차림의 대조는 당대 부르주아 남성들의 위선적 태도를 비판하고자 한 것일까? 훗날 이 그림은 수많은 화가들의 패러디 작품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빛의 해석 또한 새로웠다. 멀리서 나오는 빛은 어두운 숲과 대비되고 인물들은 삼각형 구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림의 뒤쪽에서 옷을 입은 듯 벗은 듯 몸을 숙이고 있는 여인이 있다. 그리고 나체 여인의 흰 피부와 남자의 흰색 바지를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 옆으로 보고 있는 남성의 손, 얼굴을 따라 자연스레 오른쪽 남자의 등 뒤 빛으로 시선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나체여인의 앞에 있는 정물들에서도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빛을 강조한 이 작품은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작품이 된 것이다. 새로운 화풍을 그린다는 것은 당대의 권위 맞서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전에 인상주의로 불리는 것을 싫어해서 인상파 전시에는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요즘 바깥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댁 식구와 함께 풀밭 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주 점심 메뉴는 김밥과 치킨. 파란색의 체크 무늬천을 깔고 앉아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근데 나혼자만 마네를 상상하고 즐기고 있는 풀밭위의 점심식사! 아무도 모르게 혼자 스윽~한쪽 다리를 세우고 턱을 괴어 본다. 그림 속 여인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을 해본다. ‘나체의 여인 대신에 대박 작가를 꿈꾸는 21세기의 아줌마는 어때?’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파리의 심판과 전원의 합주로 부터 현대까지 지난 글에서 다음 번에는 르네 마그리트를 다루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마네의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지난 학기 노트를 정리하고 책장 정리를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다뤘던 마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먼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네의 초기작인 는 아마도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요. 밀레의 와 같이, 예전 어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차용되기도 했었고요, 배달 관련 앱의 광고에서도 사용되었지요. 이렇듯 지금은 매우 유명하고, 또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네의 작품은 그 시절 프랑스 미술가들의 등용문이었던 살롱전에서 낙선하고, 이후 살롱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낙선전에 전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등 당시의 도덕 관념에 어긋나는많은 작품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이 전시회를 허락했던 나폴레옹3세도 이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아 낙선전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 이후 마네 주변에는 수많은 젊은 화가들을 모여 들었고 이렇게 인상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발단이 되었던 를 같이 한 번 볼까요. ▲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Le Déjeuner sur l’herbe, 1863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들 하지요. 19세기 중반의 많은 화가 지망생들 또한 명화를 모사하는 것부터 그림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마네 역시 쿠튀르의 스튜디오에서 회화 수업을 받는 동시에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명화를 모사하는 연습을 하였지요. 그러나 그는 단순히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작품들 속의 형태(구도, 기법 등)와 주제를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입니다.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파리의 심판 Judgment of Paris,1515-1516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볼까요? 이 작품에서 풀밭 위의 점심식사의 모티브가된 부분을 찾아보세요! . . . . 정답은 오른쪽 아래 세 명의 인물들(바다의 신)입니다. 다시 마네의 그림을 보도록 하지요. 중앙의 세명의 인물과 앉아있는자세가 굉장히 유사합니다. 이렇게 마네는 전통적인 모티브로부터 그 당시의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대입하여 그렸는데요, 신이 아닌 실존 여성의 나체 그림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였지요. 더구나 이전에는 나체의 여성은 주로 여신의 모티브를 가지고 그려졌는데, 마네는 실존 여성의 누드를 그렸고, 그녀가 누구인지조차 알려졌으니, 보는 이들은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요. 여기서 왼쪽의 남성은 마네의 처남, 오른쪽 남성은 마네의 남동생 혹은 암호화된 초상화로서의 마네 자신, 나체의 여성은 모델이자 마네의 애인이었고요, 뒤에 웅크린 여인은 아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위의 작품, 라이몬디의 또한 복제품이라는 점인데요. 르네상스 시대 거장인 라파엘의 을 그대로 복제한 작품입니다. 라이몬디는 당시 굉장히 유명한 복제작가(?)로 르네상스 시대 독일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업을 복제 판매하여 그로 인해 뒤러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말하자면 첫 번째 저작권 다툼이랄까요? 당시는 물론 이와 관련된 법률이 없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 조르조네, Fête champêtre 전원의 합주, 1510 두번째로 조르조네의 또한 마네가 를 위해 차용한 작품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구도라든가 인물들의 자세 등에서는 두 개의 작품에 큰 유사점이 보이지 않지만 내용적으로 두 작품 모두 신화 속의 이야기가 아닌 정원에서의 피크닉 장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신을 묘사하거나 신화 속 이야기를 다룬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조르조네의 는 그냥 정원에서 합주하는 이들을 묘사하여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피카소 부터 알랭 자케, 존 안드레아 등 이후 많은 작가들이 마네의 를 가지고 새로이 해석하여 다양한 작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렇게 작품 안에 담겨있는 미술사를 알아가며 그 연결 고리들을 알아가다 보면 작품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마그리트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2. 마네의 작품 분석 (1) 마네의 마네의 전위적 예술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작품이 이다. 이 작품은 라는 작품과 더불어 당시 사회에 만연한 경박한 부르주아들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그림이다. 마네의 마네의 마네는 이 작품을 1863년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관전(官展)의 심사위원들은 전통적 화법인 아카데미즘(academism)에 물든 사람들로서 그들의 눈은 다분히 편파적이며 시대의 정신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당시의 여론은 그 심사위원들의 태도가 너무도 엄격하여 부당하다고 원성이 높았다. 이런 여론에 나폴레옹 3세는 관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따로 모아 전시할 것을 명령한다. 이 전시 이름을 ‘낙선 전시회(Salon des Refusés)’라고 불렀다. 마네는 이 그림을 이라는 제목으로 낙선 전시회에 다시 출품하였다. 그러나 이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본 한 관객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천한 여인이 정장 차림을 한 두 남자 사이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벗을 대로 벗고 건방지게 앉아 있다. 사내 녀석들은 공휴일에 성인 행세를 하는 학생들 같다. 나는 이 수수께끼 같은 어울리지 않는 의미를 찾으려고 헛되이 애썼다. 이것은 한 젊은 화가의 짓궂은 장난이며 전시할 가치조차 없는 부끄러운 상처다. 풍경은 잘 그렸으나 인물은 제멋 대로다’(최승규, 『서양미술사 100장면』, 서울, 가람기획, 1996, p. 274.)라고 혹평을 가하게 된다. 이 관객이 이야기 한 대로 이 작품은 정장을 한 두 남자 사이에 한 여인이 나체로 앉아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의 주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당시의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던 삶의 한 단면을 묘사한 것 같다. 어느 공휴일의 피크닉이라고 할까? 그러나 피크닉이라고 하기에는 이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더구나 가운데 앉아 우리를 빤히 쳐다보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여인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후경에 몸을 약간 구부리고 있는 여인의 존재는 누구이며, 숲의 한 구석에 널려진 어지러운 정물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처럼 이 화면을 장식하는 모든 부분적 요소들은 일정한 통일감을 갖고 있지 않다. 더구나 모든 사물들과 인물들을 묘사한 붓터치는 전통적인 엄격한 데생과 구도, 명암법과 원근법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A. 그림 자세히 읽기 이 그림에 나타나는 인물 가운데 주인공으로 보이는 나체 여인이 마네가 모델로 즐겨 그렸던 빅토린느 뫼랑(Victorine Meurent)이다. 이 여인은 빨강에 가까운 아름다운 금발이었고, 파리지엔 특유의 날씬하고 세련된 몸맵시가 돋보였으며, 특히 아름답고 유연한 가슴의 선은 그녀의 자랑이었다. 지금 이 장면의 광경이 연출되는 시간은 백주 대낮이다. 이 시간, 한 여인이 남자들과 공원에 놀러 와서 옷을 훌렁 벗고 파렴치한 모습으로 앉아 관객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부끄러움이란 조금도 모르는 저속함 그 자체 아닌가? 신체의 모습도 숭고함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누드의 양상 즉 서있거나 누워있는 포즈가 아닌 앉아있는 모습이다. 앉아 있는 누드는 지극히 성적이며 선정적인 매력을 보일 뿐이다. 그녀를 묘사한 실루엣 역시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비너스나 천사를 그리는 세심하고 고상하며 이상적인 붓터치가 전혀 아니다. 짧은 목에 둥근 등의 곡선, 접혀진 아랫배와 굵은 허벅지 그리고 크고 못난 발이 관객들의 눈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형상이었다. ☞ 그림 제시 : 09. 마네의 -부분 이 여인이 마주 앉은 사내의 가랑이에 다리와 발을 뻗고 있다. 그녀의 옆으로는 과일 바구니가 쓰러져 사과, 체리, 빵, 물병, 흰 냅킨, 여인들이 벗어놓은 원피스와 옷가지들이 어수선하게 늘어져 있다. 이 정물을 그린 강하고 거친 붓놀림이 눈에 들어온다. ☞ 그림 제시 : 10. 마네의 -정물 부분 이 여인 뒤쪽으로 모자를 벗고 정장 입은 사내가 있다. 그는 화가 마네의 동생 귀스타브 마네(Gustave Manet)로, 당시 파리시의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후에 교도소 소장을 지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그리고 화면의 오른쪽에 모자를 쓴 인물이 있다. 그가 쓰고 있는 모자는 당시 파리 대학의 학생모자이다. 바로 학생 녀석들이 마치 직업여성들과 대낮에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으로 당시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 사회가 지닌 가식적이며 이중적인 도덕성을 고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인물의 모델은 마네의 친구이자 조각가인 페르디낭 렌호프(Ferdinant Leenhoff)라는 사람으로, 훗날 마네의 매제가 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그리고 멀리 속옷을 입은 여자가 몸을 물에 반쯤 담그고 구부리고 있다. 이 자태는 여인에게 공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즈가 아니었다. 이 여인의 모습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았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구나 이 원경의 여인은 원근법적으로 원만하게 처리되지 않고 그림 속의 벽화 배경처럼 표현되어 있다. 바로 이 여인의 모습 때문에 당시의 많은 비평가들이 마네는 원근법을 알지 못한다고 비난을 퍼부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B. 마네 작품에 대한 대중의 평가 이 작품이 1863년 5월 15일 ‘낙선 전시회’가 오픈될 때 마네는 대중들의 평가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마네는 살롱전이라는 관전의 심사위원들과는 달리 대중들의 평가가 진정한 평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평가는 마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즉, 그는 관념과 상상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살아있는 일상적 현실이야말로 회화의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주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관전에서 낙선한 그림이라는 배척되고 추방당한 자들의 그림이라는 의식이 대중들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네는 그런 태도의 대중들이 마치 패배자를 덮친 승냥이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낙선전에 전시된 이 그림은 당시 소란스런 야유와 비난의 대상이 되며, 회화 역사상 전대미문의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다. C. 작품의 테마 이 작품은 마네가 감지한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당시 부르주아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했던 예술의 테마는 고상함과 지고한 미를 전제로 한 것으로, 주로 비너스나 님프 등 신화적 신격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테마는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마네의 이 작품이 낙선한 살롱전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이 카바넬(Alexandre Cabanel)의 (1863년. 파리 오르세미술관), 즉 신고전주의 기법으로 신화를 재현한 이 작품이었다는 것은 대단히 시사적이다. * 당시 부르주아 기대에 부응한 작품 – 카바넬(Alexandre Cabanel)의 1863년 살롱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1863년 마네의 가 외설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살롱에서 배제된 반면, 이 작품은 그 해 살롱에서 찬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작품에 매료된 나폴레옹 3세는 이 그림을 정부가 구입, 소장하도록 하였다. 물결이 잔잔히 이는 바닷가에서 이제 막 탄생한 비너스가 손을 위로 올려 여체의 곡선미를 강조하고 있다. 뽀얗고 매끈한 여체는 로코코풍으로 이상화되었다. 옆으로 누운 자세와 여체가 드러내는 유연한 곡선에서 앵그르의 영향을 감지 할 수 있다. 여성의 육체를 욕망의 대상으로써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제 2 제정시대에 유행하였던 전형적인 여성 누드화이다. 한편 나폴레옹 3세를 비롯하여 많은 동시대인들이 카바넬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였으나, 작가 에밀 졸라는 이 비너스를 분홍빛과 하얀색의 과자로 빚어진 맛좋은 고급 매춘부라고 비난하였다. 근대 미술의 태동기에 화가들의 새로운 움직임을 격려하였던 에밀 졸라에게, 이러한 비현실적인 우미함은 어떤 의미도 없었던 것이다. 실제 마네가 자기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런 숭고함과 절대미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허황한 정신세계가 아니라, 보잘것없는 인물과 사물 즉 우리의 실제 삶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관념과 상상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 현실이야말로 회화의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주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D. 작품의 거친 기법 이 그림은 상당히 거친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세밀함과 정교함을 표현하는 관례적 기법을 무시한 것이다. 푸른색조의 숲은 생동감있고 사실적이기보다는 빛에 바래 밋밋한 색조의 벽감처럼 표현되었다. 특히 나무나 풀의 모습이 거친 붓 자국으로 칠갑되어 완성되지 않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그 위의 인물은 앉아 있다기보다는 마치 벽에 새겨져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이 작품의 스케치와 같은 빠른 붓놀림의 거친 기법이 밋밋한 색조와 무시된 원근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미완성적인 거친 기법은 비합리적 해부학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즉 여인의 발과 무릎, 가슴과 팔꿈치, 엉덩이와 손, 얼굴을 강조하고 있는 음영은 해부학에 전혀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이는 어찌 보면 실제 살아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그렸다기보다는 어느 그림을 보고 그린 일종의 모작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그림 하단의 정물의 모든 오브제들 역시 꼼꼼하고 세밀한 것이 아니라 아주 거칠게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벽감과 같은 밋밋한 색조, 해부학의 부재, 그림의 각 요소에서 나타나는 거친 터치의 기법은 그림의 파격적이며 충격적인 주제를 더 한층 과장시키고 있다. 즉 주제의 과장됨이 일종의 기법의 과장됨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과장된 주제와 기법이 당시 현대인들의 기호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당시의 현대인들이란 이미 지적한대로 신고전주의의 기법과 화풍에 익숙한 부르주아들이며 대중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옷의 단추 하나까지 꼼꼼하게 공들여 표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이 그림은 일종의 스케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의 마네 화풍을 ‘스케치 기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스케치 기법이란 미완성의 작품을 뜻하는 것으로 다분히 신고전주의적인 시각에 의거한 평가라고 볼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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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

2. 마네의 작품 분석

(1)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Le Dejeuner sur l'herbe)>

마네의 전위적 예술 세계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작품이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이다. 이 작품은 <올랭피아(Olympia)>라는 작품과 더불어 당시 사회에 만연한 경박한 부르주아들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그림이다.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

마네의 <올랭피아>

마네는 이 작품을 1863년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관전(官展)의 심사위원들은 전통적 화법인 아카데미즘(academism)에 물든 사람들로서 그들의 눈은 다분히 편파적이며 시대의 정신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당시의 여론은 그 심사위원들의 태도가 너무도 엄격하여 부당하다고 원성이 높았다. 이런 여론에 나폴레옹 3세는 관전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따로 모아 전시할 것을 명령한다. 이 전시 이름을 ‘낙선 전시회(Salon des Refusés)’라고 불렀다. 마네는 이 그림을 <목욕>이라는 제목으로 낙선 전시회에 다시 출품하였다.

그러나 이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본 한 관객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천한 여인이 정장 차림을 한 두 남자 사이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벗을 대로 벗고 건방지게 앉아 있다. 사내 녀석들은 공휴일에 성인 행세를 하는 학생들 같다. 나는 이 수수께끼 같은 어울리지 않는 의미를 찾으려고 헛되이 애썼다. 이것은 한 젊은 화가의 짓궂은 장난이며 전시할 가치조차 없는 부끄러운 상처다. 풍경은 잘 그렸으나 인물은 제멋 대로다’(최승규, 『서양미술사 100장면』, 서울, 가람기획, 1996, p. 274.)라고 혹평을 가하게 된다.

이 관객이 이야기 한 대로 이 작품은 정장을 한 두 남자 사이에 한 여인이 나체로 앉아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의 주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당시의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던 삶의 한 단면을 묘사한 것 같다. 어느 공휴일의 피크닉이라고 할까? 그러나 피크닉이라고 하기에는 이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더구나 가운데 앉아 우리를 빤히 쳐다보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여인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후경에 몸을 약간 구부리고 있는 여인의 존재는 누구이며, 숲의 한 구석에 널려진 어지러운 정물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처럼 이 화면을 장식하는 모든 부분적 요소들은 일정한 통일감을 갖고 있지 않다. 더구나 모든 사물들과 인물들을 묘사한 붓터치는 전통적인 엄격한 데생과 구도, 명암법과 원근법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A. 그림 자세히 읽기

이 그림에 나타나는 인물 가운데 주인공으로 보이는 나체 여인이 마네가 모델로 즐겨 그렸던 빅토린느 뫼랑(Victorine Meurent)이다. 이 여인은 빨강에 가까운 아름다운 금발이었고, 파리지엔 특유의 날씬하고 세련된 몸맵시가 돋보였으며, 특히 아름답고 유연한 가슴의 선은 그녀의 자랑이었다.

지금 이 장면의 광경이 연출되는 시간은 백주 대낮이다. 이 시간, 한 여인이 남자들과 공원에 놀러 와서 옷을 훌렁 벗고 파렴치한 모습으로 앉아 관객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부끄러움이란 조금도 모르는 저속함 그 자체 아닌가? 신체의 모습도 숭고함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누드의 양상 즉 서있거나 누워있는 포즈가 아닌 앉아있는 모습이다. 앉아 있는 누드는 지극히 성적이며 선정적인 매력을 보일 뿐이다.

그녀를 묘사한 실루엣 역시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비너스나 천사를 그리는 세심하고 고상하며 이상적인 붓터치가 전혀 아니다. 짧은 목에 둥근 등의 곡선, 접혀진 아랫배와 굵은 허벅지 그리고 크고 못난 발이 관객들의 눈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형상이었다.

☞ 그림 제시 : 09.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부분

이 여인이 마주 앉은 사내의 가랑이에 다리와 발을 뻗고 있다. 그녀의 옆으로는 과일 바구니가 쓰러져 사과, 체리, 빵, 물병, 흰 냅킨, 여인들이 벗어놓은 원피스와 옷가지들이 어수선하게 늘어져 있다. 이 정물을 그린 강하고 거친 붓놀림이 눈에 들어온다.

☞ 그림 제시 : 10.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정물 부분

이 여인 뒤쪽으로 모자를 벗고 정장 입은 사내가 있다. 그는 화가 마네의 동생 귀스타브 마네(Gustave Manet)로, 당시 파리시의 자문관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후에 교도소 소장을 지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

그리고 화면의 오른쪽에 모자를 쓴 인물이 있다. 그가 쓰고 있는 모자는 당시 파리 대학의 학생모자이다. 바로 학생 녀석들이 마치 직업여성들과 대낮에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으로 당시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 사회가 지닌 가식적이며 이중적인 도덕성을 고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인물의 모델은 마네의 친구이자 조각가인 페르디낭 렌호프(Ferdinant Leenhoff)라는 사람으로, 훗날 마네의 매제가 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

그리고 멀리 속옷을 입은 여자가 몸을 물에 반쯤 담그고 구부리고 있다. 이 자태는 여인에게 공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즈가 아니었다. 이 여인의 모습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았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구나 이 원경의 여인은 원근법적으로 원만하게 처리되지 않고 그림 속의 벽화 배경처럼 표현되어 있다. 바로 이 여인의 모습 때문에 당시의 많은 비평가들이 마네는 원근법을 알지 못한다고 비난을 퍼부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그림 제시 : 07.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점심식사>

B. 마네 작품에 대한 대중의 평가

이 작품이 1863년 5월 15일 ‘낙선 전시회’가 오픈될 때 마네는 대중들의 평가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마네는 살롱전이라는 관전의 심사위원들과는 달리 대중들의 평가가 진정한 평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평가는 마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즉, 그는 관념과 상상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살아있는 일상적 현실이야말로 회화의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주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관전에서 낙선한 그림이라는 배척되고 추방당한 자들의 그림이라는 의식이 대중들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네는 그런 태도의 대중들이 마치 패배자를 덮친 승냥이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낙선전에 전시된 이 그림은 당시 소란스런 야유와 비난의 대상이 되며, 회화 역사상 전대미문의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다.

C. 작품의 테마

이 작품은 마네가 감지한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당시 부르주아들이 일반적으로 기대했던 예술의 테마는 고상함과 지고한 미를 전제로 한 것으로, 주로 비너스나 님프 등 신화적 신격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테마는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마네의 이 작품이 낙선한 살롱전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이 카바넬(Alexandre Cabanel)의 <비너스의 탄생(La Naissance de Vénus)>(1863년. 파리 오르세미술관), 즉 신고전주의 기법으로 신화를 재현한 이 작품이었다는 것은 대단히 시사적이다.

* 당시 부르주아 기대에 부응한 작품 – 카바넬(Alexandre Cabanel)의 <비너스의 탄생>

1863년 살롱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1863년 마네의 <풀밭 위에서의 식사>가 외설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살롱에서 배제된 반면, 이 작품은 그 해 살롱에서 찬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작품에 매료된 나폴레옹 3세는 이 그림을 정부가 구입, 소장하도록 하였다.

물결이 잔잔히 이는 바닷가에서 이제 막 탄생한 비너스가 손을 위로 올려 여체의 곡선미를 강조하고 있다. 뽀얗고 매끈한 여체는 로코코풍으로 이상화되었다. 옆으로 누운 자세와 여체가 드러내는 유연한 곡선에서 앵그르의 영향을 감지 할 수 있다. 여성의 육체를 욕망의 대상으로써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제 2 제정시대에 유행하였던 전형적인 여성 누드화이다.

한편 나폴레옹 3세를 비롯하여 많은 동시대인들이 카바넬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였으나, 작가 에밀 졸라는 이 비너스를 분홍빛과 하얀색의 과자로 빚어진 맛좋은 고급 매춘부라고 비난하였다. 근대 미술의 태동기에 화가들의 새로운 움직임을 격려하였던 에밀 졸라에게, 이러한 비현실적인 우미함은 어떤 의미도 없었던 것이다.

실제 마네가 자기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런 숭고함과 절대미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허황한 정신세계가 아니라, 보잘것없는 인물과 사물 즉 우리의 실제 삶과 더불어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관념과 상상의 세계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 현실이야말로 회화의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주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D. 작품의 거친 기법

이 그림은 상당히 거친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세밀함과 정교함을 표현하는 관례적 기법을 무시한 것이다.

푸른색조의 숲은 생동감있고 사실적이기보다는 빛에 바래 밋밋한 색조의 벽감처럼 표현되었다. 특히 나무나 풀의 모습이 거친 붓 자국으로 칠갑되어 완성되지 않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그 위의 인물은 앉아 있다기보다는 마치 벽에 새겨져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이 작품의 스케치와 같은 빠른 붓놀림의 거친 기법이 밋밋한 색조와 무시된 원근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미완성적인 거친 기법은 비합리적 해부학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즉 여인의 발과 무릎, 가슴과 팔꿈치, 엉덩이와 손, 얼굴을 강조하고 있는 음영은 해부학에 전혀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이는 어찌 보면 실제 살아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그렸다기보다는 어느 그림을 보고 그린 일종의 모작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그림 하단의 정물의 모든 오브제들 역시 꼼꼼하고 세밀한 것이 아니라 아주 거칠게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벽감과 같은 밋밋한 색조, 해부학의 부재, 그림의 각 요소에서 나타나는 거친 터치의 기법은 그림의 파격적이며 충격적인 주제를 더 한층 과장시키고 있다. 즉 주제의 과장됨이 일종의 기법의 과장됨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과장된 주제와 기법이 당시 현대인들의 기호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당시의 현대인들이란 이미 지적한대로 신고전주의의 기법과 화풍에 익숙한 부르주아들이며 대중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옷의 단추 하나까지 꼼꼼하게 공들여 표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이 그림은 일종의 스케치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의 마네 화풍을 ‘스케치 기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스케치 기법이란 미완성의 작품을 뜻하는 것으로 다분히 신고전주의적인 시각에 의거한 평가라고 볼 수 있는 말이다.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 누드화의 역사]

요즘은 누드작품을 흔히 볼 수 있는데다가 선정적인 상업물들이 판을 치지만, 예전에는 누드화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이런 금기를 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인간의 누드화, 여성 누드화, 남성 누드화에 대한 시각이 지금과 크게 달랐습니다.

[이글의 순서] 1.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2. 누드화의 역사 – 고대 3. 누드화의 역사 – 중세

[엮인 글 링크] 마네, 올랭피아 – 위선을 비웃은 인상주의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1800년대의 유럽은 미술’살롱전’이 열리곤 했습니다. 여기서 입상을 하게 되면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살롱전이 활성화된 후에는 낙선전도 따로 열렸습니다. 1863년 ‘에두아르 마네’는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파리 살롱전에 출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낙선전에 전시되었는데,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두 명의 신사와 벌거벗은 여인이 야외에서 점심을 즐기는 장면이니 말입니다.

(사진: 마네의 유명한 누드화이다. 이 작품 이후로 근대의 미술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하여 인상파를 탄생시킨다.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 @ 에두아르 마네)

서양미술에서 에두아르 마네가 처음 누드화를 그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누드 때문에 퇴폐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마네의 그림이 비난을 받은 이유는 인간의 누드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누드화는 신의 이야기나 종교적 인물을 표현할 때만 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신의 누드는 완벽하고 조화로운 인체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뱃살이 접히는 평범한 여자가 누드로 남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인간의 누드이며 그 상황 자체도 외설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진: 왼쪽은 마네의 사진, 오른쪽은 마네가 그린 자화상. 마네는 입체감을 데생으로만 표현하였다.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이야기] / @ 에두아르 마네)

더구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당시의 일반적인 원근법도 무시한 그림입니다. 당시에는 짙음과 흐림으로 물건의 원근을 나타내야 한다고 교과서처럼 외우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네는 어두운 곳도 반사광 등의 영향으로 무조건 까맣치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짙은 부분에도 빛을 그려넣다보니 그림은 입체감 없이 평면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네를 인상파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화가라고 화를 냈으며 작품을 훼손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걸어놔야 했습니다.

(사진: 마네의 작품들. 왼쪽부터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피리부는 소년. 19세기 새로운 화풍의 그림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누드화의 역사] / @ 에두아르 마네)

고대의 인간 누드화

현대 누드화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누드 표현을 살펴보면 여성누드에는 섹시함을, 남성누드에는 건강함을 표현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대부분의 누드화는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을 그린 것들입니다. 심지어 여성 화가가 만든 작품에서도 남성의 시각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익숙해져버린 남성적인 시각이 내면에 잠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누드작품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여성의 누드 접근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진: 현대의 누드화들. 왼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류화가 안토이네 빌리어스의 작품, 오른쪽은 화가 겸 배우인 민송아의 자화상 누드.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안토이네 빌리어스, 민송아)

하지만 고대에는 좀 달랐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무려 24000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상으로, 가슴과 성기가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풍요와 많은 출산을 상징하는 누드작품입니다.

당시에는 의복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누드작품인 것이고, 종족의 번창을 위하여 여성누드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현실에 대한 작품이라면,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무속신앙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왼쪽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오른쪽은 로셀의 비너스. 풍요와 다산을 바라는 일종의 신앙같은 누드작품. 약 2만년 ~ 3만년 전의 구석기 시대 조각이다.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미상)

그 후에도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 수많은 누드가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이 남성의 누드작품들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나 올랭피아에서처럼 에로틱한 점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 시대가 남성중심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리스 시대는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 문화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인체를 조각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인간은 어디까지나 남성을 위주로 하는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사진: 그리스 시대의 누드 조각상들. 왼쪽은 기원전 25년 경의 헬레니즘 조각상 라오콘, 오른쪽은 기원전 5세기의 원반 던지는 사람.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미론)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아름다운 인체는 남성이며, 여성은 불완전한 신체이므로 예술의 대상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그리스가 생존하기 위한 전쟁과 농업에서 남성의 공헌도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나약한 존재라서 그저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남자들은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을 보면 남성 누드상은 영웅의 모습이나 활약상을, 여성 누드상은 부끄러워하거나 피해 받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에서처럼 자유분방한 여성의 누드가 아닙니다.

(사진: 로마시대의 정치를 보여주는 키케로의 연설. 그리스 민주주주의와 로마의 권력분립은 남성 중심 문화 위에서만 진행되었다. [고대의 인간 누드화] / @ 체사레 마카리)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로마 시대에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인 후 유럽 전역은 기독교 문화가 장악했습니다. 이때부터 에두아르 마네가 올랭피아와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그려낼 때까지 서양미술에서 누드는 매우 긴 억압기에 들어갔습니다.

종교에서 인간은 죄를 지은 몸이기 때문에 벗은 몸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금욕적이고 종교 우선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현실의 인간 누드를 그리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었습니다. 오로지 신과 역사이야기에서만 누드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진: 비너스의 탄생. 피렌체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 신화와 누드라는 전형적인 누드화를 보여주고 있다.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 @ 산드로 보티첼리)

그렇기에 누드화는 최대한 아름다운 인체 비율에 맞도록 그리려고 했으며, 언제나 어떤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화가들이 누드를 그리고 싶을 때는 아기천사 등을 함께 그려서 인간을 그린 것이 아님을 표시하는 관습이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에는 아기천사도 성스러운 햇살도, 역사의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음란하지는 않습니다. 여자는 근처 개울에서 막 씻고 나온 것처럼 거리낌 없이 벌거벗었지만, 남자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인간이 벗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외설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진: 파리스의 심판. 플랑드르 바로크 최고의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작품. 트로이의 왕자와 세 여신의 이야기를 그렸다. [중세 유럽의 신을 그린 누드화] / @ 루벤스)

인간이 예술의 대상으로 인간을 보게 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부터입니다. 그때까지 서양미술학교에서는 남성인체만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의 화가들은 여성누드를 그릴 때 남성모델을 세워 놓고 여자로 바꿔 그렸습니다.

미술학교에서 여성모델 누드화를 가르치는 것은 1839년 스톨홀름 미술아카데미 이후의 일입니다. 이때부터 여성 누드모델의 활동이 가능해졌고, 1800년대 중반부터는 미술 살롱전에서 여성누드화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식식사와 올랭피아의 모델은 같은 사람입니다.

(사진: 쿠르베의 작품인 화가의 아틀리에. 근대의 여성누드모델이 나오는데, 사실 이 그림은 빈부차이까지 표현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누드화의 역사] / @ 귀스타브 쿠르베)

이 시기에 나온 것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나 올랭피아였습니다. 결국은 인간의 누드를 그리고 싶어서 그리면서도, 인간을 그린 것이 아닌 척하는 다른 화가들의 위선에 대한 비웃음일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미술계가 퇴폐적이라고 비난해도 마네의 생각은 오직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뿐이었습니다. 상상 속의 그림만 그려야 한다는 틀에 박힌 사고관념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인상주의는 시각으로 느끼는 그 순간의 인상을 그리는 방법입니다. 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그 때 화가가 어떤 빛을 느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에두아르 마네는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마네는 자신을 인상주의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화가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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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식사 (에두아르 마네)

Le déjeuner sur l`herbe – Eduard Manet

<목욕 Le bain>이라는 이름으로 1863년 “낙선 전시회”에 출품된 것인데, 풀밭 위의 식사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혹독한 비평과 조소로 유명(?)하게 된 ‘마네’는 심한 상처를 받았다고… 알고가자, 마네의풀밭 위의 식사!!!

당시에는 ‘살롱 Salon’ 전이 유일한 화가들의 등용문이었는데, 1863년 심사 위원들이 출품된 작품의 절반 이상을 거부하여 불평이 많자 ‘나폴레옹 3세’가 낙선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이 작품은 ‘티치아노 Titien’의 <전원 음악회>와 소실된 ‘라파엘로 Raphaël’의 작품을 모사한 ‘마르크 앙투안느 레몽디’의 판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쿠르베 Courbet’의 ‘사실주의‘ 처럼 여성 누드를 전혀 우화나 신화적인 베일로 감싸http://algogaza.com/realisme/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리는 자신만의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등장 인물도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풀밭 위의 식사 그림 왼쪽에 앉아 있는 여인의 육체는 유백색의 투명한 피부 대신 윤곽과 살집 묘사가 칙칙하기만 한 여인의 육체로 묘사되고 있다. 게다가 이 그림에는 정물화와 풍경화가 섞여 있다.

관중들은 풀밭 위의 식사 작품에서 순수한 사실주의적 나체의 관념에 대해서, 즉 뚜렷한 윤곽선으로 거칠게 그려진 전혀 이상화되지 않은 형태의 나체에 대해 격렬한 항의와 비난을 쏟아 부었다. 그와 동시에 화면의 밝은 부분과 격렬하게 대조되는 그림자의 처리 방식에도 충격을 받았단다.

17세기 이후 그림 유형의 서열은 초상화, 역사화, 신화화가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풍경화와 정물화는 가장 저열한 장르에 속해 있었다. 또한 여성의 나체는 비너스, 다이아나, 혹은 이브 등 신화나 성서 속의 인물들에 빗대어만 묘사될 수 있었다. 그 당시 일상적인 장면이 회화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인상주의‘의 물결이 지나간 이후에야 겨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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