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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친코’로 전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재미 한인 작가 이민진이 하버드 대학교를 방문해 Q\u0026A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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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파친코’, 새 출판사로… “다시 번역해 세 달 뒤 출간”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돼 최대 화제작이 된 이민진 작가 소설 ‘파친코’의 국내 판권이 출판사 인플루엔셜로 넘어갔다. 이 출판사 관계자는 3일 “판권 입찰 …
Source: www.chosun.com
Date Published: 8/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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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YES24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작품이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는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한 이민자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
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9/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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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원작자 이민진이 ‘한국인’에 천착하는 진짜 이유 – 여성동아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54)은 이 책 첫 챕터 ‘고향(Gohyang)’에서 찰스 디킨슨의 문장을 인용한다. 재일 조선인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
Source: woman.donga.com
Date Published: 4/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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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파친코’ 이민진 작가 “소설은 독자에게 즐거움 줘야”
소설 ‘파친코'(문학사상)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미 한국계 작가 이민진(50)은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11/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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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작가 “그 배우, 내 사촌동생”…깜짝 고백 누구?
이민진 작가는 2017년 소설 ‘파친코’를 출간했다. ‘파친코’는 섬세한 묘사로 주목받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2017년 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에 …
Source: news.mt.co.kr
Date Published: 3/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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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파친코 이민진
- Author: 재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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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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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출판사 리뷰
발버둥 쳐도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
『파친코』 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각자의 한계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된 삶을 이어나간다. 삶은 모두에게나 고통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에게는 더더욱 가혹했다. 물론 그들은 조선에서도 평탄한 삶을 보내지는 못했다. 그들은 그저 자식만큼은 자신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이었지만, 시대는 그들의 평범한 소원을 들어줄 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여자의 인생은 고생길”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그러한 인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정상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는 목사 이삭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선자의 형님인 경희는 어쩌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양진과 선자보다도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경희는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충실하며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불행 앞에서도 그 운명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이 세 여성들만이 아니다. 선자의 남편인 이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굴레에 묶여 있었고 경희의 남편 요셉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남자라는 자신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자의 소중한 두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음에도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당하고 차별받는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다만, 이 두 아이는 그러한 현실을 각자의 가치관에 근거해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노아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고자 공부에 파고들고, 모자수는 조선계 일본인에 대한 경멸과 괄시에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일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착실하게 일하여 많은 돈을 벌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이니치’라는 편견은 두 사람이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굴레였다.
진솔한 서사와 치열한 작가 정신의 승리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긴 세월 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온갖 사건을 겪는다. 거기에는 사랑과 배신, 구원과 원망이 있으며 질투와 절망이 있었다. 그리고 인정받고자 하는 발악과 체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뿌듯함이 있었다. 『파친코』에는 작가 자신이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겪었던 감정과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했던 진솔한 노력이 잘 녹아 있다. 현실감 있고 민감한 이야기를 거시적인 배경과 굵은 플롯 구조로 풀어나간 『파친코』는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흡입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미국 대표 매체 [NPR]은 “생생하고 흡입력 높은 『파친코』는 역사가 지우려고 하는 모습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하며 소설이라 믿기 힘들 만큼 현실적인 면모를 지녔다고 호평했다.
진부한 서사를 거부하고 정체성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한 이민진의 작가 정신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아우르는 대작 『파친코』를 만들어냈다. 선천적인 이유로 상처 받아야 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서 탄생한 소설 『파친코』는 뼈아픈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투쟁적 삶의 기록이며 유배와 차별에 관한 작품이다. 정체성에 관한 의문과 끊임없이 마주하면서, 필사적인 투쟁으로 힘겹게 얻은 승리를 통해 깊은 뿌리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 『파친코』. 미리 이 책을 만나보았던 세계의 다른 독자들에게 그러했듯이,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만족을 안겨줄 것이다.
작품해설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도박 같은 재일교포의 삶
‘파친코’는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이라는 점에서 재일교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좋은 은유라고 할 수 있다. 파친코 운영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줄 수는 있으나 야쿠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폭력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교포들은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편견으로 점철된 타국에서 ‘파친코’는 재일교포들에게 돈과 권력과 신분의 상승을 안겨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파친코』는 단순한 도박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가 얼마나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파친코』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것은 곧 어려운 시기에 문제가 많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역사가 우리를 망치고, 정치가들이 나라를 망쳐도 국민들은 고난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파친코』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극복이다.
– 김성곤 (조지워싱턴대 석학교수)
‘파친코’ 원작자 이민진이 ‘한국인’에 천착하는 진짜 이유
글 문영훈 기자 입력 2022.04.04 16:13:01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한 장면. 이민진 작가가 재일 조선인을 주인공으로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사진출처
이민진 작가 홈페이지
사진제공
애플TV+
여성동아 2022년 4월 700호
“고향은 이름이자 강력한 말이다. 마법사가 외우는, 혹은 영혼이 응답하는 가장 강력한 주문보다 더 강력한 말이다.”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54)은 이 책 첫 챕터 ‘고향(Gohyang)’에서 찰스 디킨슨의 문장을 인용한다. 재일 조선인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파친코’는 2017년 출간된 해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됐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에도 올랐다. 최근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애플tv 드라마가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파친코’의 주인공 ‘선자’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선교사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 작가도 ‘선자’처럼 낯선 이국에 둥지를 틀었다. 일곱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것. 이후 예일대 역사학과,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 작가는 이렇듯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하기에 부족할 것 없는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간 출간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한국’이라는 강력한 자장에 속해 있다.768p에 달하는 대하소설 ‘파친코’의 시작은 1989년, 이 작가가 대학생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일본에서 한국인과 함께 일한 미국인 선교사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된다. 선교사는 열세 살 소년이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다 자살한 사건을 통해 재일 조선인이 당했던 차별과 멸시를 설명한다. 이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떨칠 수 없던 그는 2007년, 일본인 남편과 함께 일본에 거주하며 재일 조선인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한다.이 작가가 발표한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7) 역시 한국인이 주인공이다. 주인공 ‘케이시 한’은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방황하는 인물. 자기 능력만으로는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힘든 미국 사회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다. 소설의 내용은 미국 명문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일했던 그의 성장스토리와 묘하게 겹쳐진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 “(우리는) 인종적인 특성을 유지하는 한 사회 주류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런 물리적인 차이로 인해 미국에서 당연한 듯이 벌어지는 온갖 종류의 문제를 이 책을 통해 기록한다”고 썼다.이 작가는 미국 내에서 ‘물리적인 차이’로 발생하는 차별과 혐오에 목소리를 내길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 내 아시안 혐오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3월 18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오며 겪은 차별과 모욕의 사례를 서술하며 “이 세상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바꿀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경멸당하고, 거부당한다”라고 토로했다.이 작가는 현재 한국인의 교육열을 다룬 소설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을 집필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앞서 발표한 두 소설과 합쳐 ‘한국인 3부작(Korean Trilogy)’으로 부른다. 그가 이처럼 한국인에 천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작가는 2019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제게 한국인은 어머니, 아버지, 딸, 그리고 아들입니다. 한국인은 ‘우리’와 같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고려와 성찰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파친코 #이민진 #여성동아
화제작 ‘파친코’ 이민진 작가 “소설은 독자에게 즐거움 줘야”
NYT ‘올해의 책’ 등 미국 뒤흔들고 한국 상륙…출간 직후 3쇄 찍어
이민진 작가 [문학사상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나는 소설의 플롯(줄거리)과 내러티브(이야기)가 응집되고 구조적으로 견고해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독자들이) 내 픽션에 깊이 몰입되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이것이 작가로서 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소설 ‘파친코'(문학사상)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미 한국계 작가 이민진(50)은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소설은 지난해 전미(全美)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영국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등 미국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이어 지난달 19일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출간 직후부터 주문이 쇄도해 벌써 3쇄를 찍었다. 근래 이런 흡인력 있는 한국 소설이 없었기에 서사를 즐기는 독자들의 환호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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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작가는 “나는 분절된 내러티브와 실험적인 소설들에도 감탄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런 식으로 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앞으로도 흡인력이 강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그런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매끄러운(seamless) 내러티브가 필요합니다. 나는 이 작품도 가능한 한 깔끔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횟수의 퇴고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결국 매우 특정한 스타일의 글쓰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강렬한 잔상이 남는 것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때문만은 아니다. 800쪽 분량의 방대하면서도 촘촘한 글에서 느껴지는 치열한 작가정신, 그 이야기 속에 살아있는 실존 인물들의 숨결 덕분일 것이다.
작가가 30년 동안 구상하고 집필한 역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 소설이 지닌 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작가는 “책을 끝내게 돼서 기쁘다. 매우 안도감을 느낀다”며 “내 관점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4대를 걸쳐 살아온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던 20세기 초 부산 영도에서 가난하게 살던 ‘양진’과 그녀의 딸 ‘순자’, 순자가 개신교 목사인 남편 ‘이삭’을 따라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모세), 모자수가 낳은 아들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가족 4대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일본인들의 끈질긴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결국 파친코 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작가가 썼다는 점이 이채롭다. 작가는 외부인이면서도 완전한 타자의 시선이 아니라, 이국 땅에서 오랫동안 이민자로 살아온 한국인이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재일동포들과 깊은 교감을 이뤄냈다.
그러면서도 좀더 합리적인 서구의 시선으로 이들이 놓여있는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냉철하게 바라본다. 또 이들의 삶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투쟁의 양상을 날카롭게 끄집어낸다.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아버지는 한국에서 화장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민을 결행했다.
일요일도 없이 일한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그에 부응하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작가는 예일대 역사학과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잘 나가는 변호사로 일하며 한인 이민 사회의 성공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인 글 쓰기로 들어선다.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 ‘파친코’는 그가 대학 때 들은 한 강연 내용에서 출발했다. 일본에서 활동한 미국 선교사들은 그곳의 한국인들이 심한 차별을 받아왔으며 한 중학생 남자아이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를 돌아보며 “아이들이 어떤 다른 아이들을 순수하게 민족성(ethnicity)과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혐오할 수 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었다. 그 생각을 계속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잊지 못하고 있던 작가는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단편으로 다뤘다가 이후 남편을 따라 일본 도쿄에서 4년간 살게 되면서 수많은 한국인들을 만나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때 아주 많은 한국계 일본인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품격이 있었어요. 내가 그들을 만나며 가장 좋았던 것은 그들의 영리함과 정신력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종종 매우 재미있고 유머러스했어요. 이런 점은 내가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 대해 좋아하는 속성이기도 하죠.”
그는 특히 ‘순자’와 같은 여성들에 대해 “그녀와 같은 많은 한국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하면서 이들에게 엄청나게 감탄했다”고 떠올렸다.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한국 여성들이 문맹이었는지를 알고 더 충격받았고, 그들의 영리함과 삶을 헤쳐나가는 요령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소설 속 ‘고한수’처럼 일본 이민 초기 조선인들이 몸담게 되는 야쿠자에 관해서도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야쿠자는 악의 세력입니다. 조직적인 범죄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죠. 그러나 나는 제도적인 차별로 인해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고 범죄의 삶을 선택하도록 강요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범죄 행위를 용인하지 않지만, 합법적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인식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는 것은 냉혹한 일이죠.”
소설 후반 순자의 아들 노아의 선택에 관해서는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지만, 끔찍한 고통으로 인한 것”이라며 “그 고통이 매우 현실적인 진실한 고통임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소설의 첫 배경인 부산 영도를 가봤는지 묻자 “영도는 못 가봤고, 부산은 가봤다. 우리 어머니가 부산 출신”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는 서울과 제주를 꼽았다.
그는 40년 넘게 영어를 쓰면서 한국말은 거의 잊어버렸지만, 여전히 한국 이름을 고수한 채 자신의 절반을 한국인으로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한국인인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인은 엄청나게 강력한 역사와 유산을 가진 아주 놀라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이름 이민진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내 이름과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깁니다. 동시에 나는 내가 서양인인 것도 사랑합니다. 동양과 서양 문화 양쪽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이죠. 나는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이고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으로는 전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이번 ‘파친코’에 이어 디아스포라 ‘한국인들(The Koreans)’에 관한 3부작의 마지막 편을 쓰고 있다고 했다.
“‘AMERICAN HAGWON(미국 학원)’이라는 제목이에요. 전 세계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교육의 역할과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일본 오사카의 한 파친코 업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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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작가 “그 배우, 내 사촌동생”…깜짝 고백 누구?
(왼쪽부터) 이민진 작가, 배우 김혜은 / 사진=이민진 트위터, 인연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뜻밖의 혈육 관계를 공개했다.
6일 이민진 작가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트윗을 본 후 “(드라마 속) 펜싱부 코치가 내 사촌이다”라고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코치로 분한 이는 배우 김혜은이다.
이민진 작가는 “(김혜은은) 어머니 남동생의 딸”이라며 “그녀는 재능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당황한 누리꾼이 진짜인지 되묻자 그는 “김혜은의 아버지는 삶이 파티로 가득 찬, 사랑스럽고 재밌는 삼촌이었다. 굉장히 너그러운 분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김혜은 측 관계자도 뉴스1을 통해 “김혜은 배우는 이민진 작가의 외사촌동생”이라고 밝혔다.
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배우가 됐다. 그는 ‘미스터 선샤인’, ‘이태원 클라쓰’, ‘낭만닥터 김사부2’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민진 작가는 2017년 소설 ‘파친코’를 출간했다. ‘파친코’는 섬세한 묘사로 주목받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2017년 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에 올랐고, 이후 인기에 힘입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드라마화됐다.
두 사람이 혈육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보기 좋은 예술가 집안”, “너무 의외라 신기하다”, “두 분 다 더욱 번창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뜻밖의 혈육 관계를 공개했다.6일 이민진 작가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트윗을 본 후 “(드라마 속) 펜싱부 코치가 내 사촌이다”라고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코치로 분한 이는 배우 김혜은이다.이민진 작가는 “(김혜은은) 어머니 남동생의 딸”이라며 “그녀는 재능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당황한 누리꾼이 진짜인지 되묻자 그는 “김혜은의 아버지는 삶이 파티로 가득 찬, 사랑스럽고 재밌는 삼촌이었다. 굉장히 너그러운 분이었다”라고 답했다.이와 관련해 김혜은 측 관계자도 뉴스1을 통해 “김혜은 배우는 이민진 작가의 외사촌동생”이라고 밝혔다.김혜은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배우가 됐다. 그는 ‘미스터 선샤인’, ‘이태원 클라쓰’, ‘낭만닥터 김사부2’ 등에 출연한 바 있다.이민진 작가는 2017년 소설 ‘파친코’를 출간했다. ‘파친코’는 섬세한 묘사로 주목받으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2017년 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에 올랐고, 이후 인기에 힘입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드라마화됐다.두 사람이 혈육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보기 좋은 예술가 집안”, “너무 의외라 신기하다”, “두 분 다 더욱 번창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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