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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ji (萩原聖人) with Redbourn Cherries – The Future Is in Our Hands (未来は僕等の手の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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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로 본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 표절 시비 – 머니투데이

1996년 출간한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작품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이야기지만, 내용 자체가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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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mt.co.kr

Date Published: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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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일본 카이지 표절 논란 (日 트위터 반응은?)

목차 오징어게임 일본 도박묵시록 카이지 비교 오징어게임 표절 일본 반응은? 오징어 게임 무한도전 표절 논란?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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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oviesarcasm.tistory.com

Date Published: 12/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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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논란 및 사건 사고 – 나무위키:대문

등이며, 대부분 일반인의 번호로 오징어게임의 컨셉질을 하는 경우다. … 그 밖에 일본 만화 <카이지>나 <쏘우> 등과 나름 유사성이 있는데 카이지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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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3/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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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과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비슷한 이유 (후기 및 스포유)

도박묵시록 카이지’ 만화책을 떠올려보니 연상되는 포맷들이 좀 있긴 합니다 오겜관련으로 감독 인터뷰에서 직접 말하길 , 2008년부터 오징어게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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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ppomppu.co.kr

Date Published: 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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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기] 오징어 게임 원작은 도박묵시록 카이지 아님?

친구에게 오징어 게임 추천을 받고 토욜 밤에 보기 시작해서 일욜 새벽 4시까지 보고나서 답답해서 써봄. 고딩때 학교에서 보여줬던 배틀로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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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umplingj.tistory.com

Date Published: 1/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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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카이지’ 또 불거진 표절 논란 – 스포츠경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왼쪽)과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의 표절 논란이 재차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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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ports.khan.co.kr

Date Published: 12/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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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 너무 대놓고 이러시면… – 리뷰009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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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eview009.tistory.com

Date Published: 5/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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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작가 “’오징어게임’, ‘카이지’·’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한 점 …

그는 일부에서 ‘오징어 게임’이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만화 원작의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와 ‘신이 말하는 대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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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onga.com

Date Published: 12/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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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애니 오프닝 (카이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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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오징어 게임 카이지

  • Author: MARIMOMO MOR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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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0.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VvY2lZ_wUc

‘카이지’로 본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 표절 시비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1위에 오른 드라마 ‘오징어 게임'(왼쪽)이 1996년 발간된 만화 ‘카이지’와 게임 종목이 아닌 세계관에서 표절 시비 의혹을 받고 있다. 1996년 출간한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작품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이야기지만, 내용 자체가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존에 읽어온 수많은 작품과 근본적으로 달리하는 충격의 요소는 도박이라는 소재로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이토록 처절하게 자극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자극 정도가 아니라, 나 또는 우리는 도대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각성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내적 통증도 수반한다.

카이지가 드러내는 콘텐츠의 미학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자 충격이고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현실 그 자체였다. 카이지의 세계관은 그 이후 쏟아지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과도 결을 달리했다. ‘배틀로얄’, ‘아리스 인 보더랜드’, ‘라이어 게임’, ‘신이 말하는 대로’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세계관은 정해져 있었다. 게임의 소재가 아무리 기발해도, 참가자들이 게임 과정에서 보여주는 해결 방식이 아무리 비참하고 잔혹해도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의 일일 뿐이었다. 오락실에서 내가 가진 아이템이 다 죽는다고 내 인생이 망가진다고 느껴지지 않듯 말이다. 그들의 세계관은 여전히 ‘오락적’이고 ‘환상적’이다.

‘K세계관’을 내세우며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1위에 오른 국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오로지 독창적 콘텐츠로 묘사하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게임을 소재로 한 기존 작품과 비교해서 “신선하다” “독창적이다” 같은 호평이 특히 외신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오징어 게임’을 ‘K세계관’을 상징하는 언어로 미화한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현실 이야기’를 실감나게 다뤘다는 점을 ‘K세계관’의 특징으로 꼽는다.

덧붙여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각종 작품의 표절 의혹을 부인하면서 ‘영감’이라는 말로 비슷한 부분을 나름 ‘정리’했다. 그는 “2008년 경제적으로 힘들어 거의 만화방에서 살 때 ‘배틀 로얄’ ‘라이어 게임’, ‘도박묵시록 카이지’, ‘헝거게임’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기존 작품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점, 영웅과 천재가 없는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그런데 몇 가지 의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영감이라는 건 기존 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다른 작품으로 ‘인식’되게 하는 과정과 결과가 중요한데, ‘오징어 게임’이 과연 영감에 그쳤는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배틀 로얄’이나 ‘라이어 게임’, ‘헝거게임’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대목은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하지만 ‘카이지’는?

감독은 표절이 아닌 영감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주요 동력으로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는” 구성을 말했다. 감독의 말처럼, ‘배틀 로얄’ ‘헝거게임’ ‘신이 말하는대로’등은 게임이 먼저 보이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제목도 ‘게임’을 암시하는 단어로 구성됐다. 감독 말처럼 카이지도 게임이 먼저 보이는 작품일까.

형태적으로도 ‘오징어 게임’은 제목부터 게임을 암시하는 단어를 달았지만, 카이지는 제목부터 사람의 이름이다. 이미 시작부터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내용적으로도 수많은 게임이 나오지만, 그 과정의 이야기는 대부분 인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작으로 의지와 패배감, 두려움과 희망으로 점철됐다.

‘카이지’를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은 (카이지에서 처음 느꼈던 충격처럼) ‘오징어 게임’의 녹록지않은 신선함과 독창성에 박수갈채를 내보일 터이지만, 읽어본 이들은 기시감에 의뭉스러운 표정을 연신 남발할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1화만 봐도, 이 구성은 카이지를 연상할 만큼 유사한 구성이 적지 않다.

감독은 또 ‘오징어 게임’을 영웅과 천재가 없는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카이지야말로 패자 중의 패자다. 카이지는 매일 도박으로 갈 데까지 간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낙을 벤츠 엠블렘을 뽑는 일에서 찾는다. 미래 목표는커녕 누구와 경쟁하거나 피, 땀, 눈물로 무언가를 일구려는 자세 자체가 돼 있지 않은, 영웅도 천재도 아닌 루저일 뿐이다.

그간 오징어 게임의 표절 시비는 ‘신이 말하는 대로’의 달마인형이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게임 유형이 비슷하다는 정도로만 제기됐다. 문제는 종목이 아니라 구상과 세계관이다. 감독이 차이점으로 언급한 △게임보다 사람 △영웅없는 루저 △패자를 기억하는 승자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제기하는 또 다른 차이점인 △자발적 참여 △인물의 구성 △현실적 생존게임 등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이 과연 독창적인지 ‘카이지’의 다음과 같은 유사한 요소들과 비교해봤다.

① 인물 구상(構想)의 유사성

카이지는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정재)과 역할과 성격이 비슷하다. 그 둘의 유사성 때문에 첫 회를 보자마자 ‘카이지’ 작품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 도박으로 빚을 지는데도, 의지 없이 하루를 살아간다. 경쟁에서 이기적으로 살아남으려 애쓰지만, 상대를 구원하려는 남다른 애착도 있다. 이정재도 결국 유일하게 ‘구원받는다’는 점에서 ‘운’을 타고난 속성까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기훈이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이 흘러가는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는 반면 카이지는 처절한 생존 본능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빨간 옷의 감시 요원들은 ‘카이지’의 검은 선글라스에 양복을 입은 감시원들에 견줄 만하다. 이들은 모든 게임 참가자들이 승부를 겨루는 그 순간마다 배치돼 감시한다. 이병헌의 역할은 ‘카이지’에서 게임의 모든 룰을 관장하는 리네카와로, 번호 1의 할아버지 역할은 ‘카이지’에서 리네카와를 움직이는 회장으로 각각 연상된다.

게임 주최자와 참가자의 개략적 구성을 도입하면 나머지 살은 붙이기 나름이다. 기훈의 돈을 훔치고 달아나다 다시 만난 새벽(정호연)은 빚 보증받고 도망간 후루하타를 대신할 수 있고 잘생긴 공유는 조폭에 버금가는 사채업자 엔도 역할과 맞바꿀 수 있다. 엔도는 카이지의 자발적 참여를 종용하기 위해 “이제 자리가 두 개밖에 없다고 하네”라고 꼬드기듯, 공유 역시 “빈자리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고 유도한다.

② 자발적 참여와 현실 게임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참가 목적은 모두 빚을 갚기 위해서거나 돈이 절실히 필요해서다. 카이지도 마찬가지다. 강요는 없다. 자발적일 수밖에 없는 강요된 상황만이 존재할 뿐이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첫 번째 게임을 끝내고 나서 목숨을 가지고 하는 게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규칙 3(과반수 투표로 게임에서 하차)을 통해 일상에 복귀한다. 하지만 그 일상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게임의 세계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결국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간다. 카이지도 첫 게임을 끝낸 뒤 이런 지옥 같은 게임보다 현실의 고통이 낫다며 돌아오지만 결국 게임이 열리는 배에 오른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게임 세계에 나서는 이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카이지’에 잘 드러나 있다. 리네카와는 첫 번째 카드 게임(가위바위보)의 규칙을 설명하다 참가자들이 각종 질문을 쏟아내자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며 일장 연설을 퍼붓는다.

“너희들은 이 세상의 실체를 못 보고 있어. 마치 3~4살짜리 어린애처럼 주위에서 돌봐준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질문하면 대답이 돌아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어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그게 기본이다. 너희들은 그 기본을 잘못 알고 있기에 지금 썩고 썩어서 이런 배에 있는 거다. 그런데도 지고 난 이후의 벌에 대해 질문을 하나. 너희들은 세상에서 싸움에서 지고 또 져서 지금 이곳에 왔다. 그 쓰레기들을 모은 최종전에서 이기지도 않고 살려고 하는 자체가 벌써 논할 가치가 없는 거야.”

‘오징어 게임’은 ‘카이지’만큼 가슴 철렁한 답변을 던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친절하다. 하지만 속성은 같다. 결국 자신이 지금 처한 처절한 현실을 더 각성하게 만들어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태도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게임 중 하나인 유리 다리 건너기. 유리 다리를 건너는 참가자 모습(위)과 이를 스크린으로 즐기는 VIP실의 모습.

③ 약자의 눈물을 즐기는 강자 VS 패자를 기억하는 승자

‘카이지’와 ‘오징어 게임’은 모두 누구나 알기 쉬운 게임을 독자와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가위바이보(카이지)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만큼 쉬운 게임이 있을까. ‘카이지’의 게임들은 해결 방식이나 논리 전개 과정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탁월하다. 반면 ‘오징어 게임’의 게임들은 단순하고 또렷해 머리 쓸 일이 크게 없다. 그 차이만 제외하면 두 작품 모두 이 두 가지 키워드(약자의 눈물을 즐기는 강자 VS 패자를 기억하는 승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것도 두 작품의 게임 중 가장 비슷한 게임에서 그렇다.

‘카이지’에선 외나무다리 2개를 2개의 조로 나눠 번호대로 건너는 것이고, ‘오징어 게임’에선 유리 다리를 번호대로 건너간다. 전자의 다리는 높이 70m 옥상에서 건너는데, 다다를수록 폭이 좁아지고 야외여서 거센 바람을 이기는 것이 관건이다. 후자의 다리는 강화 유리를 고르면 살지만, 일반 유리에 발이 닿으면 아래로 추락한다. 공통점은 그게 무슨 다리든 ‘공포심’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중심을 못 잡아 소리를 지르고 못 가겠다고 목놓아 울음을 터뜨릴 때 다른 사람의 의지도 꺾는 집단 자살의 공포를 안긴다. 그래서 서로에게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고 희망과 격려를 쏟아붓지만, 앞에서 떨어지고 뒤에서 쓰러진다. 옆다리에 간간이 버티는 한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존재 자체에서 느끼는 희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한다. 자신이 떨어지고 싶어도 패자의 죽음을 생각해서라도 결코 떨어질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눈물로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장면은 승자의 삶이 결코 혼자 이룬 성공이 아닌, 패자의 고통을 안고 얻은 값진 결과물이라는 사실도 확인시켜준다.

‘오징어 게임’도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패자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지킨 야비한 승자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드러내면서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승자가 패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나 복수를 다짐한다는 점에서 패자의 죽음을 쉽게 간과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이 다리 게임은 약자들의 눈물과 고통이 서린 순간을 즐기려는 강자들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묘하게 겹친다. ‘카이지’는 다리 건너편에서 창문 너머 우승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수많은 VIP들의 웃는 표정들이 조명으로 드러나고, ‘오징어 게임’에선 VIP들이 스크린을 통해 생명을 간절히 바라는 약자들의 고통을 즐기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종목은 앞사람이 죽어 길을 터줘야만 뒷사람이 갈 수 있다”며 “승자들은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강조했다.

‘카이지’에선 더 명확하게 이들의 관계로 주제의식을 설명한다. 리네카와는 우선 약자들이 다리를 건널 때 나오는 심정을 마음속 깊이 감춰둔 괴물의 출현으로 봤다. “사람들의 희망, 목표와 계획, 협력과 친절, 애정. 그런 올바른 정신을 먹어치우는 추악한 괴물. 모든 것을 으스러뜨리는 괴물 중의 괴물. 그 괴물이 나타난다.”

건너편 VIP들의 비이성적 행태에 대해선 이렇게 표현한다. “사람이 두려움에 떨면서 불안정한 다리를 건너간다. 울면서 건너가는 거야. 그 꼴을 이런 안정된 장소에서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뼈저리게 행복을 느낄 수 있지.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안전’이라는 이름의….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한 쾌감. 이건 상상도 못 하는 큰 재미야. 이제 천천히 구경해볼까. 연속 투신 자살, 사고 같은 건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냐. 이제 시작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처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방’에 모인 VIP들이 술을 마시며 약자들의 아슬아슬한 게임을 문학의 문장을 빌려 장난하듯 써먹고 심지어 술을 따르는 직원을 성노리개로 삼는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최고령자로 게임에 참가한 오일남(오영수)

④ “아직도 사람을 믿나?”

‘카이지’는 가진 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조소가 날카롭게 실려있다. 도박 게임을 주최한 회장 격인 할아버지는 세상의 구조를 이렇게 파악한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지상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원망과 한탄의 목소리로 넘치고 있어. 열명 백명의 신음이 한명의 풍요로운 생활을 지탱하고 한명의 풍요로움이 그 열명 백명의 희망이야. 그것이 이 세상의 구조다. 나는 그 냉혹한 필연을 인정하고 항상 스스로를 훈계하고 있지. 그런데 세상에는 그래선 안 된다,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놈들도 있어. 만약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기가 돈을 보내면 될 거 아냐.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말고 척척 보내란 말이다. 하지만 놈들은 절대 그렇게 안해. 그쪽으로 얘기가 돌아가면 갑자기 시치미 떼고 애매하게 발뺌하는 소리나 하지. 그런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경고하고 있어. 다시 말해서 나는 평생 남을 돕지 않겠다고.”

부인할 수 없는 이 현실의 문제를 ‘오징어 게임’의 할아버지도 인정하고 있다. “아직도 사람을 믿나?”하는 말에서 돈에 대한 확실한 가치와 권리를 토로한다. ‘카이지’에서 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해 VIP가 느끼던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한 쾌감’도 ‘오징어 게임’의 할아버지는 공감한다. “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라는 말처럼, 그는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안전을 담보로 직접 게임에 뛰어든다.

“돈이 너무 많으면 아무리 뭘 사고 먹고 마셔도 결국 다 시시해져 버려. 언제부터인가 고객들이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살면서 더 이상 즐거운 게 없다고. 그래서 다들 모여서 고민을 좀 해봤지. 뭘 하면 즉 재미가 있을까. 죽기 전에 꼭 한번 다시 느끼고 싶었어. 방구석에 앉아서는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

‘오징어 게임’이 감독의 말처럼 다른 비슷한 작품의 영감으로 빚은 세계관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수작의 반열에 오른 것인지, 아니면 ‘카이지’의 주요 구상을 본떠 더 세련되고 역동적이고 흡인력있는 콘텐츠로 다듬은 아류인지는 저작권자인 두 작가의 공방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이지’를 먼저 알고 ‘오징어 게임’을 접한 이들은 게임의 종목이 아닌, 이 작품의 주제와 세계관에서 그 유사성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소녀시대 태연의 ‘위켄드'(Weekend)가 선율이 똑같지 않다고 표절 시비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디스코의 레트로 창법과 리듬을 구사할 때 그 흔한 패턴을 재연함으로써 도자캣의 원곡을 쉽게 떠올리게 하거나, 뮤직비디오의 장면이 도자캣의 콘셉트와 유사하다고 판단될 때 시비는 사실 확인과 검증 단계로 가면서 창작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K세계관’에 기반한 훌륭한 스토리로 평가받고 있지 않은가. 그런 인기를 한몸에 받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에 걸맞은 독창성과 창작성을 자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2탄의 제작을 전제로 ‘카이지’의 힘을 조금 빌려 예단하자면, 리네카와가 그랬듯 이 역할의 이병헌이 다음 참가자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지 모르겠다.

1996년 출간한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작품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이야기지만, 내용 자체가 여전히 ‘충격’으로 다가온다. 기존에 읽어온 수많은 작품과 근본적으로 달리하는 충격의 요소는 도박이라는 소재로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이토록 처절하게 자극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자극 정도가 아니라, 나 또는 우리는 도대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각성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내적 통증도 수반한다.카이지가 드러내는 콘텐츠의 미학은 당시로서는 파격이자 충격이고 시대를 사는 우리의 현실 그 자체였다. 카이지의 세계관은 그 이후 쏟아지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과도 결을 달리했다. ‘배틀로얄’, ‘아리스 인 보더랜드’, ‘라이어 게임’, ‘신이 말하는 대로’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세계관은 정해져 있었다. 게임의 소재가 아무리 기발해도, 참가자들이 게임 과정에서 보여주는 해결 방식이 아무리 비참하고 잔혹해도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의 일일 뿐이었다. 오락실에서 내가 가진 아이템이 다 죽는다고 내 인생이 망가진다고 느껴지지 않듯 말이다. 그들의 세계관은 여전히 ‘오락적’이고 ‘환상적’이다.’K세계관’을 내세우며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1위에 오른 국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오로지 독창적 콘텐츠로 묘사하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게임을 소재로 한 기존 작품과 비교해서 “신선하다” “독창적이다” 같은 호평이 특히 외신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오징어 게임’을 ‘K세계관’을 상징하는 언어로 미화한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현실 이야기’를 실감나게 다뤘다는 점을 ‘K세계관’의 특징으로 꼽는다.덧붙여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각종 작품의 표절 의혹을 부인하면서 ‘영감’이라는 말로 비슷한 부분을 나름 ‘정리’했다. 그는 “2008년 경제적으로 힘들어 거의 만화방에서 살 때 ‘배틀 로얄’ ‘라이어 게임’, ‘도박묵시록 카이지’, ‘헝거게임’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기존 작품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점, 영웅과 천재가 없는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그런데 몇 가지 의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영감이라는 건 기존 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다른 작품으로 ‘인식’되게 하는 과정과 결과가 중요한데, ‘오징어 게임’이 과연 영감에 그쳤는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배틀 로얄’이나 ‘라이어 게임’, ‘헝거게임’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대목은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하지만 ‘카이지’는?감독은 표절이 아닌 영감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주요 동력으로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는” 구성을 말했다. 감독의 말처럼, ‘배틀 로얄’ ‘헝거게임’ ‘신이 말하는대로’등은 게임이 먼저 보이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제목도 ‘게임’을 암시하는 단어로 구성됐다. 감독 말처럼 카이지도 게임이 먼저 보이는 작품일까.형태적으로도 ‘오징어 게임’은 제목부터 게임을 암시하는 단어를 달았지만, 카이지는 제목부터 사람의 이름이다. 이미 시작부터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내용적으로도 수많은 게임이 나오지만, 그 과정의 이야기는 대부분 인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작으로 의지와 패배감, 두려움과 희망으로 점철됐다.’카이지’를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은 (카이지에서 처음 느꼈던 충격처럼) ‘오징어 게임’의 녹록지않은 신선함과 독창성에 박수갈채를 내보일 터이지만, 읽어본 이들은 기시감에 의뭉스러운 표정을 연신 남발할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1화만 봐도, 이 구성은 카이지를 연상할 만큼 유사한 구성이 적지 않다.감독은 또 ‘오징어 게임’을 영웅과 천재가 없는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카이지야말로 패자 중의 패자다. 카이지는 매일 도박으로 갈 데까지 간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낙을 벤츠 엠블렘을 뽑는 일에서 찾는다. 미래 목표는커녕 누구와 경쟁하거나 피, 땀, 눈물로 무언가를 일구려는 자세 자체가 돼 있지 않은, 영웅도 천재도 아닌 루저일 뿐이다.그간 오징어 게임의 표절 시비는 ‘신이 말하는 대로’의 달마인형이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게임 유형이 비슷하다는 정도로만 제기됐다. 문제는 종목이 아니라 구상과 세계관이다. 감독이 차이점으로 언급한 △게임보다 사람 △영웅없는 루저 △패자를 기억하는 승자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제기하는 또 다른 차이점인 △자발적 참여 △인물의 구성 △현실적 생존게임 등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이 과연 독창적인지 ‘카이지’의 다음과 같은 유사한 요소들과 비교해봤다.카이지는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정재)과 역할과 성격이 비슷하다. 그 둘의 유사성 때문에 첫 회를 보자마자 ‘카이지’ 작품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다. 도박으로 빚을 지는데도, 의지 없이 하루를 살아간다. 경쟁에서 이기적으로 살아남으려 애쓰지만, 상대를 구원하려는 남다른 애착도 있다. 이정재도 결국 유일하게 ‘구원받는다’는 점에서 ‘운’을 타고난 속성까지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기훈이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이 흘러가는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는 반면 카이지는 처절한 생존 본능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오징어 게임’의 빨간 옷의 감시 요원들은 ‘카이지’의 검은 선글라스에 양복을 입은 감시원들에 견줄 만하다. 이들은 모든 게임 참가자들이 승부를 겨루는 그 순간마다 배치돼 감시한다. 이병헌의 역할은 ‘카이지’에서 게임의 모든 룰을 관장하는 리네카와로, 번호 1의 할아버지 역할은 ‘카이지’에서 리네카와를 움직이는 회장으로 각각 연상된다.게임 주최자와 참가자의 개략적 구성을 도입하면 나머지 살은 붙이기 나름이다. 기훈의 돈을 훔치고 달아나다 다시 만난 새벽(정호연)은 빚 보증받고 도망간 후루하타를 대신할 수 있고 잘생긴 공유는 조폭에 버금가는 사채업자 엔도 역할과 맞바꿀 수 있다. 엔도는 카이지의 자발적 참여를 종용하기 위해 “이제 자리가 두 개밖에 없다고 하네”라고 꼬드기듯, 공유 역시 “빈자리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고 유도한다.’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참가 목적은 모두 빚을 갚기 위해서거나 돈이 절실히 필요해서다. 카이지도 마찬가지다. 강요는 없다. 자발적일 수밖에 없는 강요된 상황만이 존재할 뿐이다.’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첫 번째 게임을 끝내고 나서 목숨을 가지고 하는 게임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규칙 3(과반수 투표로 게임에서 하차)을 통해 일상에 복귀한다. 하지만 그 일상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게임의 세계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결국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간다. 카이지도 첫 게임을 끝낸 뒤 이런 지옥 같은 게임보다 현실의 고통이 낫다며 돌아오지만 결국 게임이 열리는 배에 오른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게임 세계에 나서는 이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카이지’에 잘 드러나 있다. 리네카와는 첫 번째 카드 게임(가위바위보)의 규칙을 설명하다 참가자들이 각종 질문을 쏟아내자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며 일장 연설을 퍼붓는다.”너희들은 이 세상의 실체를 못 보고 있어. 마치 3~4살짜리 어린애처럼 주위에서 돌봐준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질문하면 대답이 돌아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어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 그게 기본이다. 너희들은 그 기본을 잘못 알고 있기에 지금 썩고 썩어서 이런 배에 있는 거다. 그런데도 지고 난 이후의 벌에 대해 질문을 하나. 너희들은 세상에서 싸움에서 지고 또 져서 지금 이곳에 왔다. 그 쓰레기들을 모은 최종전에서 이기지도 않고 살려고 하는 자체가 벌써 논할 가치가 없는 거야.”‘오징어 게임’은 ‘카이지’만큼 가슴 철렁한 답변을 던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친절하다. 하지만 속성은 같다. 결국 자신이 지금 처한 처절한 현실을 더 각성하게 만들어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태도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카이지’와 ‘오징어 게임’은 모두 누구나 알기 쉬운 게임을 독자와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가위바이보(카이지)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만큼 쉬운 게임이 있을까. ‘카이지’의 게임들은 해결 방식이나 논리 전개 과정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탁월하다. 반면 ‘오징어 게임’의 게임들은 단순하고 또렷해 머리 쓸 일이 크게 없다. 그 차이만 제외하면 두 작품 모두 이 두 가지 키워드(약자의 눈물을 즐기는 강자 VS 패자를 기억하는 승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것도 두 작품의 게임 중 가장 비슷한 게임에서 그렇다.’카이지’에선 외나무다리 2개를 2개의 조로 나눠 번호대로 건너는 것이고, ‘오징어 게임’에선 유리 다리를 번호대로 건너간다. 전자의 다리는 높이 70m 옥상에서 건너는데, 다다를수록 폭이 좁아지고 야외여서 거센 바람을 이기는 것이 관건이다. 후자의 다리는 강화 유리를 고르면 살지만, 일반 유리에 발이 닿으면 아래로 추락한다. 공통점은 그게 무슨 다리든 ‘공포심’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전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중심을 못 잡아 소리를 지르고 못 가겠다고 목놓아 울음을 터뜨릴 때 다른 사람의 의지도 꺾는 집단 자살의 공포를 안긴다. 그래서 서로에게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고 희망과 격려를 쏟아붓지만, 앞에서 떨어지고 뒤에서 쓰러진다. 옆다리에 간간이 버티는 한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존재 자체에서 느끼는 희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한다. 자신이 떨어지고 싶어도 패자의 죽음을 생각해서라도 결코 떨어질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눈물로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장면은 승자의 삶이 결코 혼자 이룬 성공이 아닌, 패자의 고통을 안고 얻은 값진 결과물이라는 사실도 확인시켜준다.’오징어 게임’도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패자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지킨 야비한 승자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드러내면서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승자가 패자를 위해 갖춰야 할 예의나 복수를 다짐한다는 점에서 패자의 죽음을 쉽게 간과하지 않는다.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이 다리 게임은 약자들의 눈물과 고통이 서린 순간을 즐기려는 강자들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묘하게 겹친다. ‘카이지’는 다리 건너편에서 창문 너머 우승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수많은 VIP들의 웃는 표정들이 조명으로 드러나고, ‘오징어 게임’에선 VIP들이 스크린을 통해 생명을 간절히 바라는 약자들의 고통을 즐기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종목은 앞사람이 죽어 길을 터줘야만 뒷사람이 갈 수 있다”며 “승자들은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강조했다.’카이지’에선 더 명확하게 이들의 관계로 주제의식을 설명한다. 리네카와는 우선 약자들이 다리를 건널 때 나오는 심정을 마음속 깊이 감춰둔 괴물의 출현으로 봤다. “사람들의 희망, 목표와 계획, 협력과 친절, 애정. 그런 올바른 정신을 먹어치우는 추악한 괴물. 모든 것을 으스러뜨리는 괴물 중의 괴물. 그 괴물이 나타난다.”건너편 VIP들의 비이성적 행태에 대해선 이렇게 표현한다. “사람이 두려움에 떨면서 불안정한 다리를 건너간다. 울면서 건너가는 거야. 그 꼴을 이런 안정된 장소에서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뼈저리게 행복을 느낄 수 있지.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안전’이라는 이름의….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한 쾌감. 이건 상상도 못 하는 큰 재미야. 이제 천천히 구경해볼까. 연속 투신 자살, 사고 같은 건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냐. 이제 시작이다.”‘오징어 게임’은 이처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방’에 모인 VIP들이 술을 마시며 약자들의 아슬아슬한 게임을 문학의 문장을 빌려 장난하듯 써먹고 심지어 술을 따르는 직원을 성노리개로 삼는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한다.’카이지’는 가진 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조소가 날카롭게 실려있다. 도박 게임을 주최한 회장 격인 할아버지는 세상의 구조를 이렇게 파악한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지상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원망과 한탄의 목소리로 넘치고 있어. 열명 백명의 신음이 한명의 풍요로운 생활을 지탱하고 한명의 풍요로움이 그 열명 백명의 희망이야. 그것이 이 세상의 구조다. 나는 그 냉혹한 필연을 인정하고 항상 스스로를 훈계하고 있지. 그런데 세상에는 그래선 안 된다,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놈들도 있어. 만약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기가 돈을 보내면 될 거 아냐.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말고 척척 보내란 말이다. 하지만 놈들은 절대 그렇게 안해. 그쪽으로 얘기가 돌아가면 갑자기 시치미 떼고 애매하게 발뺌하는 소리나 하지. 그런 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경고하고 있어. 다시 말해서 나는 평생 남을 돕지 않겠다고.”부인할 수 없는 이 현실의 문제를 ‘오징어 게임’의 할아버지도 인정하고 있다. “아직도 사람을 믿나?”하는 말에서 돈에 대한 확실한 가치와 권리를 토로한다. ‘카이지’에서 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해 VIP가 느끼던 ‘안전하다는 사실에 대한 쾌감’도 ‘오징어 게임’의 할아버지는 공감한다. “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라는 말처럼, 그는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안전을 담보로 직접 게임에 뛰어든다.”돈이 너무 많으면 아무리 뭘 사고 먹고 마셔도 결국 다 시시해져 버려. 언제부터인가 고객들이 나한테 그러는 거야. 살면서 더 이상 즐거운 게 없다고. 그래서 다들 모여서 고민을 좀 해봤지. 뭘 하면 즉 재미가 있을까. 죽기 전에 꼭 한번 다시 느끼고 싶었어. 방구석에 앉아서는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오징어 게임’이 감독의 말처럼 다른 비슷한 작품의 영감으로 빚은 세계관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수작의 반열에 오른 것인지, 아니면 ‘카이지’의 주요 구상을 본떠 더 세련되고 역동적이고 흡인력있는 콘텐츠로 다듬은 아류인지는 저작권자인 두 작가의 공방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카이지’를 먼저 알고 ‘오징어 게임’을 접한 이들은 게임의 종목이 아닌, 이 작품의 주제와 세계관에서 그 유사성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소녀시대 태연의 ‘위켄드'(Weekend)가 선율이 똑같지 않다고 표절 시비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디스코의 레트로 창법과 리듬을 구사할 때 그 흔한 패턴을 재연함으로써 도자캣의 원곡을 쉽게 떠올리게 하거나, 뮤직비디오의 장면이 도자캣의 콘셉트와 유사하다고 판단될 때 시비는 사실 확인과 검증 단계로 가면서 창작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K세계관’에 기반한 훌륭한 스토리로 평가받고 있지 않은가. 그런 인기를 한몸에 받는 상황에서 이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에 걸맞은 독창성과 창작성을 자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2탄의 제작을 전제로 ‘카이지’의 힘을 조금 빌려 예단하자면, 리네카와가 그랬듯 이 역할의 이병헌이 다음 참가자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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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일본 카이지 표절 논란 (日 트위터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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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오징어게임 일본 도박묵시록 카이지 비교

오징어게임 표절 일본 반응은?

오징어 게임 무한도전 표절 논란?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인 중에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쌓였네요. 그것도 상대가 하필 일본 작품입니다.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가 바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게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서 1위인 건 물론이고, 북미에서도 1위라고 합니다.

게다가 대만, 태국, 베트남, 사우디 등 총 열네 개의 국가의 넷플릭스에서 1위를 휩쓸고 있고, 유럽에서도 2~3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오징어게임이 흥행을 거듭할 수록 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바로 일본의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작품인데요.

오징어게임 일본 도박묵시록 카이지 비교

논란의 중심이 되는 일본 드라마는 바로 도박묵시록 카이지(賭博黙示録カイジ)라는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작품입니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장수하면서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기도 하고 유명한 작가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만화를 좋아하는 젊은 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줄거리가 오징어게임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 공유에게 제안을 받은 것처럼, 카이지도 커다란 채무에 시달리다가 누군가가 찾아와서 돈을 한 번에 갚을 방법을 제시하는 부분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또한 그 다음 게임을 시작해서 배틀로얄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것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소재가 비슷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같네요.

그러나 오징어게임이 게임 자체에 무게를 두는 것과 다르게, 카이지는 도박에 더 포커스를 맞춥니다.

말하자면 포켓몬스터와 유희왕의 차이랄까요?

오징어게임이 우리나라의 전통 게임(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을 단순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카이지에서는 진짜 도박 게임(카드 게임, 주사위 게임, 빠칭코 등)이 진행되며 승리를 위해서는 룰을 이용해서 치밀하고 아슬아슬하게 난관을 돌파해나가죠.

즉, 오징어 게임은 서바이벌 자체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동료애 등에 초점을 맞춘다면, 카이지는 게임 자체의 어려움과 도박의 중독성 등에 더 포커싱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영화 ‘카이지(Kaiji)’로 리메이크 제작이 되었는데요.

영화 카이지의 경우 만화만큼 좋은 평가는 못 받았습니다. 발연기와, 억지 감동과, 어설픈 연출력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다는 평가가 많죠.

솔직히 영화 카이지를 오징어게임에 비교하기에는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1위를 달성한 오징어게임이 너무 아까운 감이 있습니다. (표절이라고 하기에도 대중성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져버렸죠.)

오징어게임 표절 일본 반응은?

일본 현지에서 오징어게임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일본인들의 의견을 살펴보았습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카이지와 연관짓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유저는 오랫동안 데스 게임류의 드라마에 굶주렸는데 오징어 게임이 나와서 너무 재밌게 보고있다고 하네요. 카이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을 거라고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유저는 오징어 게임이 카이지와 비슷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웃긴 사실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비슷하다는 걸 얘기하면서도 일본에서는 아이돌 배우를 너무 많이 써서 오징어게임같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역으로 오징어게임의 작품성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유저는 오징어게임을 한국판 카이지라는 느낌으로 재밌게 봤다고 합니다. 카이지만큼 게임에서 심도있는 두뇌싸움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오징어게임의 심플하고 드라마적인 요소들을 평가하네요.

오징어 게임 무한도전 표절 논란?

이건 사실 장난삼아 나오는 내용인 것이긴 한데요. 오징어 게임에 나온 줄다리기 게임이 무한도전의 설정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절묘하게 비슷한 것 같긴 한데요. 그럼 이것도 진지하게 오징어게임 무한도전 표절 논란인가요?

아니죠.

사실 무슨 작품이든지 억지로 찾아서 기존에 나온 작품이랑 비교하면 비슷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오징어게임 표절 논란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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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기] 오징어 게임 원작은 도박묵시록 카이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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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오징어 게임 추천을 받고

토욜 밤에 보기 시작해서 일욜 새벽 4시까지 보고나서 답답해서 써봄.

고딩때 학교에서 보여줬던 배틀로얄부터

도박묵시록 카이지 까지 약간 이런 서바이벌류를 좋아했음.

다들 잔인한 장르이긴 한데,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서 빠져 들었던 것도 있음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만화책으로 먼저 보고,

애니를 봤었는데, 영화까지 나온건 최근에 넷플릭스에 뜬걸 보고 암

(영화는 평이 쏘쏘하니 패스-)

도박 묵시록 카이지는 나오고 나서 인기 좋아서

다른 시리즈도 나온 만화인데, 요약하면 이런 내용임.

1. 도박에 빠져 있던 주인공 및 여러 사연 있는 사람들에게 수상한 사람들이 와서

알수없는 곳에 끌려가서 목숨걸고 게임(도박)을 하고 상금을 타감.

2. 이런 잔인한 게임에서 빠져 나가고 싶고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만,

밖에 나갔다가도 결국 같은 경기장으로 제 발로 들어감.

3. 주인공은 인정이 많고 좀 순박함. 그러나 최종 우승자

4. 이런 장르의 클리세 중 클리세- 막판 경기들은 돈 많아서 돈 지랄하고 싶은

VIP들이 돈을 걸고 목숨 걸고 하는 게임을 관전함. -_-

오징어 게임을 보는데 1화를 보자마자 카이지가 생각남.

보면 볼 수록 계속 생각남.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예측하는 흐름대로 흘러감…

이 장르를 좋아해서 끝까지 보기는 했는데…

정말 아쉬움만 그득.

물론 게임 내용이 카이지와 다르고 한국의 옛날 게임을 접목해서 만든 드라마로,

알록달록한 색채, 순수한 그 시절의 게임을

인간의 욕망으로 만들어 버리니 괴기하게 보이게 만들어서,

신선함을 아주 못느끼지는 않았지만…

처음에 시작하는 게임은 신이 말하는 대로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게임과 같은 방식이라하고,

정말 너무 이것저것 짬뽕한 듯.

이전부터 기획했고, 카이지, 배틀로얄 등 즐겨 봤다고도 하고 하지만..

으음…

걍 당당하게 카이지 판권 사던 빌리던 해서 리메이크 작으로 나왔으면

리메이크 한국식으로 잘 했네! 했을 듯 ..

표절 아니라 우겨대니 참 …

표절 아닌거면 정말 신선도 참신도 다 떨어지는 걍 짝퉁 카이지 -_-

하아.. 1편 보자마자 리메이크인줄 알고..

찾아봤어니 아니라 해서 정말 오징어 게임이 순수 원작인가 하고 끝까지 봤..

뭐 이쪽 장르 좋아하니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끝나고도 계속 인터넷 찾아봄 ㅋㅋㅋ

하다못해 오 반전- 한건 딱 하나 정도.

안보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는 안하려 하지만

걍 아무도 죽지 않았고, 이건 너희들이 동의해서 진행했던

심리학 게임이었다로 끝났으면 이런 장르에서는 오히려 신선했을 듯

뭐 그럼 시즌 2는 만들기 힘들겠지만 ㅋㅋ

(+ 것도 것대로 욕을 먹었을 것 같긴 해서 답이 안나오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 제가 작가 안 못합니다)

답답해서 후기 올리고 잡니다.

아 그래도 아마 시즌 2 나오면 볼 듯 핫핫 ;;;

요즘 슬의생 시즌 1,2 정주행하고 오징어 게임 보느라 블로그 소흘했어요-

잠시 드라마 폐인 멈추고 곧 냥이들 소식 올릴께요!

모두 해피 추석! 🙂

추기. 오징어 게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카이지 만화책이나 애니 봐보세요 🙂

재밌게 보실 듯! 그림체가 좀 호불호 있을 것 같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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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카이지’ 또 불거진 표절 논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둘러싼 표절 시비가 또 불거졌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일 ‘오징어게임’이 일본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실제 ‘오징어게임’은 공개 당시부터 ‘도박묵시룩 카이지’와의 유사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두 작품의 스토리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지적이 이번에도 나온 것이다.

‘도박묵시룩 카이지’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로 2009년 10월 개봉했다. 국내에서는 ‘카이지’로 개봉한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 흥행수입 22억5000엔을 기록하는 흥행성적을 거뒀다.

빈둥거리며 살아가는 주인공 카이지가 빚에 허덕이자 인생 패배자를 모아 살아 남는 ‘살인 게임’ 제안을 받게 되고 이를 수행하러 이름 모를 섬으로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데스게임’ 형식을 따르는 전개를 가졌다.

바로 이 스토리 라인을 두고 ‘오징어게임’이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등 매체에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짧게 요약해 소개하는 영상이 공유되며 이번 논란을 뒷받침했다.

실제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도박묵시룩 카이지’를 원작 만화로 접해 ‘오징어게임’의 영감을 받아왔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오징어게임’의 흥행을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 안의 인물들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짚으며 “다른 작품들에선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 천재 같은 주인공이 진행하지만 ‘오징어게임’은 단순해서 보는 이들이 게임보다 사람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두 작품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일본식 데스 매치 게임을 주 스토리 라인으로 삼았지만, 등장하는 게임의 형식이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게 때문이다. 단순 스토리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공유되고 ‘오징어게임’과 비교되면서 같은 논란이 제기돼 오고 있다.

‘도박묵시룩 카이지’ 시나리오를 쓴 작가 스즈키 오사무가 지난해 9월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러한 논란을 직접 종결하기도 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줄거리를 보면 ‘도박묵시룩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 대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비슷한 점이 몇 개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보다보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스게임’류 드라마임에도 깔끔하게 끝이 났다”며 “표절 의혹 제기가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오징어게임 – 너무 대놓고 이러시면…

넷플릭스 9월의 작품은 ‘오징어 게임’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대로, 간츠 등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지나치게 많은 아이디어를 차용 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게임 공식 예고편 (C)넷플릭스

줄거리

도박빚으로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인간말종 기훈(이정재 분)은 의문에 남자에게 명함을 받고 거액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456억의 상금을 걸고 456명의 참가자가 벌이는 죽음의 게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게임을 기획한 사람은 누구이며, 상금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금밟으면 죽는다!

지금 40대는 어릴적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피구, 오징어 같은 미니 게임들을 기억하실겁니다.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게임들 이었죠.

이 영화는 사람들이 처한 ‘빚’이라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가진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을 때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스피디하지는 않지만 성인물에서 만들 수 있는 잔혹함과, ‘모두가 게임에 참여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드라마를 통해 인간본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지요.

게다가 지금 40대쯤 되는 분들은 어릴 때 즐겼던 친숙한 놀이문화들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미권의 호평

9월 19일 96점의 로튼토마토 점수 (C)로튼토마토

오징어게임 작품의 평가는 로튼토마토 96%를 자랑 할 정도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평범한 게임과 거대한 상금, 인간군상, 잔혹함과 아동스러운 스테이지 구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초반 일본의 악평과 작품의 문제점들

오징어 게임은 초반에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너무 뻔한 전개, 클리셰, 표절의혹 등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두 에피소드에서 너무 많은 차용을 했습니다.

마치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한국판 리메이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인 스토리 : 빚독촉에 시달리는 사람좋은 주인공이 -> 빚을 갚기 위해 거액이 걸린 게임에 참가하고 -> 게임에 참가한 다양한 성격과 사연의 사람들과 에피소드를 만들고 -> 결국 살아남는다

서브 스토리 : 거액의 상금을 내 건 흑막은 누구인가?

게다가 ‘게임 참가자가 게임의 룰을 어기면 죽는다’는 소재는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잘 보여줬기 때문에 더욱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아이템과 클리셰를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대로에서 최초로 만들어 낸 것도 아니거니와

다양한 ‘잔학 생존물’에서 다뤘기 때문에 이것도 큰 문제로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차용된 설정들

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신이 말하는 대로 (C)싸이더스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처음 ‘신’이 나타난 장면과 유사합니다. 귀달마가 나타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많이 죽이는 장면입니다.

2. 뽑기

도박묵시록 카이지 – 친치로 (C)투니버스

뽑기는 오리지널 설정이지만, ‘트릭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속임수 주사위 친치로’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3. 서로 죽이는 밤

이런 클리셰는 너무 많아서…

4. 줄다리기

무한도전 옥상 줄다리기 (C)MBC

무한도전의 옥상 줄다리기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사망 플래그 역시 동일하네요.

5. 구슬치기

구슬치기도 우리나라 오리지널 구슬치기 게임이지만, 1:1로 대결하여 한쪽이 파멸한다는 설정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첫편 ‘한정 가위바위보’와 비슷합니다.

6. 구름다리 건너기

도박묵시록 카이지 – 인간경마 (C)학산문화사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인간경마(용사의 길)과 설정, 진행 중 일어나는 일, 생존방법 모두 동일합니다. 마지막 효과, 지켜보는 VIP 까지요.

7. 마지막 대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C)태원엔터테인먼트

이건 게임에서 차용 된 것 보다 ‘비오는 진흙탕에서 빌런과 주인공이 싸운다’는 설정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오마쥬 인 것 같더군요.

치명적인 문제

오징어게임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시나리오의 개연성 입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그렇다 치더라도, 게임을 주체하는 측의 게임 당위성과 진행방식이 너무 어수룩합니다.

엄청난 상금과 사람의 목숨을 걸고 하 는 이 게임의 흑막을 단 한명의 형사가 몰래 숨어들어 밝힌다는 점도 몰입이 어렵습니다.

중반부를 넘어가면 참가자 각각의 뒷이야기로 작품의 긴장감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렇게 태평하단 말인가?’라고 생각 할 정도가 됩니다.

시즌 2를 염두한 마지막편에서 주인공의 선택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되더군요. 이런 주인공의 선택이 더욱 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생각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 된 작품 답게 1시간짜리 9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위에 혹평하긴 했지만,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저녁 6시에 보기 시작했는데 새벽 3시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정주행 할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누군가는 분명히 이러한 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넘어서야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거겠죠.

저는 사실 오징어게임 시즌 2가 기대됩니다.

이번 작품에서 사람들이 남긴 수많은 아쉬운점들을 보완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제작되어 기분이 좋네요.

자막으로 보는 것과 달리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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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작가 “‘오징어게임’, ‘카이지’·‘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한 점 있지만…”

일본 시나리오 작가 스즈키 오사무가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호평했다. 그는 일부에서 ‘오징어 게임’이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만화 원작의 영화 ‘도박묵시룩 카이지’와 ‘신이 말하는 대로’를 썼다.스즈키 오사무는 지난달 3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의 웹사이트 ‘에라닷(AERA dot.)’에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했다.그는 한편에서 제기한 ‘오징어 게임’ 표절 의혹에 대해 “줄거리를 보면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 대로’라 생각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확실히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 대로’와 비슷한 점이 몇 개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보다 보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로 좋아진다. 주인공 외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 캐릭터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의외 인물이 후반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기도 한다. 특히 5번째 게임 회차에서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이어 “‘데스 게임’ 류의 드라마임에도 깔끔하게 끝났다”면서 “표절 의혹 제기가 오히려 홍보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스즈키 오사무는 일본 드라마 ‘때리는 사랑, 불꽃’, ‘선생님을 지우는 방정식.’, ‘M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빼앗는 사랑, 겨울’, ‘감왕의 공감스쿨’, 영화 ‘신주쿠 스완’, ‘원피스 극장판 세트’ 등을 집필했다.한편,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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