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은 돌아가네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1989 101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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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ereul Chatneun Saramdeul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샤쓰 짧은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넘어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공장 하얀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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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민중가요) – 나무위키:대문

1절 – 봄 -. 2절 – 여름 – ;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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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5/17/2022

View: 5202

이재용 부회장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 “미싱은 잘도 도네 …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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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8/10/2021

View: 8993

사계/노래를 찾는 사람들 – 벅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 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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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usic.bugs.co.kr

Date Published: 1/13/2021

View: 2774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 한국일보

사계를 듣는다. 비발디의 사계가 아니라,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 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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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3/19/2022

View: 1391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샤쓰 짧은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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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7/16/2022

View: 3072

사계 – 민중가요모음 / 가사집

빨간 꽃 노란 꽃 꽃밭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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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asazip.com

Date Published: 12/20/2021

View: 4577

사계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Flowlez.com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flowlez.com

Date Published: 10/5/2022

View: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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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1989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1989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싱은 돌아가네

  • Author: WarZimi
  • Views: 조회수 1,206,9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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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2. 5. 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wn8uxz-NW_s

이재용 부회장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

[이재익의 노래로 보는 세상]

요즘도 대학가에 노래패가 있나 모르겠다. 필자가 대학에 다닐 때는 참 많기도 했는데 그중 으뜸은 연합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이었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찾사는 매일 클럽이나 다니고 연애질에 골몰하던 필자에게는 택견 동아리만큼이나 먼 존재였다. 그들을 처음 접한 계기는 술에 취해 나에게 고백을 했던 여자 선배(이하 안경 선배)였다. 그는 철없는 엑스(X)세대 신입생에게 대학생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의식’을 주입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고 그 일환이 노찾사의 테이프를 선물해주는 것이었다. 내 감성을 전혀 자극하지 못했던 노찾사 2집은 나를 운동권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든 계기가 되었지만.

다시 노찾사를 만난 건 방송국에 들어온 뒤였다. 처음 라디오 피디(PD)로 현장에 투입되었을 무렵 줄기차게 신청이 들어오던 노래 거북이의 ‘사계’가 원래 노찾사의 노래라는 사실에 놀라 음반실을 찾아가 노찾사의 음반을 뒤적였다. 안경 선배의 강요 없이 들어보니 노찾사 2집 음반은 상당한 수작이었다. 지금까지도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그날이 오면’ 등이 모두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으며 ‘사계’도 그중 한 곡이다.

비발디의 ‘사계’와 마찬가지로 노찾사의 ‘사계’도 사계절을 차례로 노래한다. 봄은 이렇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이후 여름, 가을, 겨울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라는 후렴이 반복된다.

이 노래는 여러모로 기괴하다. 얼핏 아름다운 가사에 흥겨운 멜로디를 가진 것처럼 들리지만 처음부터 장조가 아니라 단조 노래다. 노찾사 노래 중에서는 가장 리듬이 흥겨운 축이지만 정작 창법은 기계처럼 무심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1년 내내 방직공장에 갇혀 재봉틀을 돌려야 하는 여공들을 화자로 삼고 있기에 기괴함은 배가된다. 온종일 기계처럼 일하던 그들이 작업장 창문을 통해 겨우 계절의 변화를 엿보는 느낌이랄까. ‘미싱’을 ‘핸들’이나 ‘컨베이어 벨트’로 대체해도 노래의 의미는 바뀌지 않는다. 노동의 현장이 바뀔 뿐.

이런 스산한 산업 현장의 풍경은 무려 200년을 거슬러 산업혁명으로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콜레라가 창궐하고 유아 사망률도 높아서 전체적인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다. 지주나 상인들의 평균수명이 50살 정도. 하지만 공업지역 노동자들로 범위를 좁혀보면 충격적인 수치와 맞닥뜨리게 된다. 당시 노동 현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맨체스터 노동자들의 평균수명은 17, 리버풀 지역은 15! 대여섯살 아이들을 공장에 몰아넣고 하루 종일 일만 시켰던 이 시대 작업 환경은 지옥도라는 표현 외에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후 노동 시간을 제한하는 조처가 속속 등장하는데 이조차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좀 더 오랜 기간 사용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은 어땠을까?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200년 전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공장과 과거 삼성의 본질은 비슷했다.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짜낸 효율의 극대화. 그림자부터 불쑥 이야기했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이 거둔 찬란한 성과도 분명히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던 우리나라 경제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이건 수치로 증명되는데,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위에서 10위까지 기업들 시가총액을 전부 더한 것보다 더 크다. 수출입 품목 통계를 봐도 삼성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금의 삼성을 키워낸 공로의 꽤 많은 부분은 이건희 회장의 몫이라고 본다.

이제 아버지는 떠나고 아들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갈 길이 험난하다. 경영권 승계 과정부터 불법적인 의혹들이 많아 장기간 재판이 불가피하고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 스캔들 관련 재판도 아직 진행 중이다. 이 칼럼의 성격상, 사법적인 논쟁은 미뤄둔다. 삼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저 민중가요 ‘사계’를 들려드리고 싶다.

오직 생산성만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을 쥐어짜던 풍토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절 곳곳에서 만연했던 문제라 쳐도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노조도 허락하지 않고, 공장에서 죽어나가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절규도 외면하면서, 전방위적인 권력으로 노동운동을 탄압했던 삼성의 과오는 업적만큼이나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지고 개선하는 일은 새 시대를 위한 첫걸음. 이재용 부회장님. 힘들어도 그 걸음을 떼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미싱은 잘도 돌아간다고 노래하지만 천만의 말씀. 노동자들이 몸을 갈아가며 돌린 거다. 이제는 그렇게 미싱을, 택배를, 컨베이어 벨트를 돌려서는 안 된다. 이런 글을 노트북 앞에 편히 앉아 끄적거리는 내 모습마저 왠지 죄스러운 밤이다.

이건희 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히 영면하세요.

고인의 명복과 이름 없이 스러져간 노동자들의 명복을 함께 빌어본다.

에스비에스 라디오 피디· 진행자

사계/노래를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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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사계를 듣는다. 비발디의 사계가 아니라,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 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밤낮 없이 재봉틀을 돌려야 하는 ‘시다’들이 주인공인 노래. 듣고 있으면 가슴이 서늘해지는 노래. 나와 내 또래들이 뜬금없이 X세대로 임명되었던 1994년, 그 해 여름에도 나는 이 노래를 들었다. 남들이 X세대라고 하길래 X세대답게 청바지를 찢어 입고 다니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일단 청바지를 사야했기에 아파트 공사판에서 방학을 보내기로 했다.

야, 너 저기 가서 오함마 좀 가져 와라.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맡은 첫 번째 임무였다. 오함마? 오함마라. 오함마가 뭐지? 하늘도 무심하시지. 난생 처음 하는 노가다 아르바이트인데, 출근하자마자 이런 시련을 주다니. 차마 오함마가 뭔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뭐 연장이라고 해봐야 별거 있겠어? 대충 잘 찍어서 오함마처럼 생긴 걸 들고 오자. 쭈뼛쭈뼛 여러 연장들 사이에서 ‘오함마’처럼 생긴 것을 찾아보았다. 물론 어이, 나야 오함마, 라고 손짓하는 연장이 없었기에 손에 잡히는 대로 어른 팔뚝만한 망치를 들고 십장 앞으로 갔다. 십장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너는 대학생이 오함마도 모르냐?

십 수 년 뒤. 나는 일요일마다 열리는 복지관 한국어 교실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가르치고 있었다.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는 말을 설명했지만, 학생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보다 못해 탱크에 기름이 가득 차 있는 장면을 칠판에 그려주자 방글라데시에서 온 학생이 크게 깨달았다는 듯 소리쳤다. 아아, 이빠이! 학생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아니, 선생님, 어떻게 이빠이도 모릅니까?

철두철미한 언어 경찰을 자임해야 하는 자로서 이 글의 다음 내용은 이래야 한다. 각종 노동 현장에 아직도 일본어의 잔재가 ‘뿌리 뽑히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개탄하고, 하루 빨리 힘을 모아 이런 저급한 언어들을 ‘순화’해야 한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쳐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너무나 손쉽게, 아니 거의 반자동적으로 노동 현장의 언어들을 순화의 대상으로, 빨리 처리해야 할 오염된 폐기물로 분류한다. 이런 언어들은 감금되어야 할 언어, 사회와 격리되어야 할 언어, 최소한 저쪽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눈길도 관심도 주지 말아야 할 언어이다.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들어서 뭐 하겠나?

그런데 나는 불온하게 자꾸 이런 질문을 떠올린다. 언어학자들은 공장으로, 건설 현장으로 찾아 가서 그 공간의 사람들이 어떤 말을 사용하고, 어떻게 대화하는지 진지하게 탐구해 본 적이 있는가? 언어 청소부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말이다. 나 자신부터도 찔리는 말이지만, 언어학자들은 공장으로, 공사판으로 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학은 노동하는 인간의 언어에는 관심이 없다. 언어학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언어 자료를 다룰 것 같지만 돈 놓고 돈 먹는 세상에서 설마 그럴 리가. 언어학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본을 움직이는 자들의 언어, 자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언어, 또는 자본을 대변하는 국가의 ‘정상 언어’이다. (AI에게 음성을 인식시키고 말하게 하는 기술, 대량의 언어 자료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추출해내는 기술의 많은 부분은 언어학과 연관되어 있다. 현대 언어학은 그렇게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니까 다른 학문 분야처럼(그렇다, 물귀신 작전이다) 본래부터 언어학은 근대 부르주아 국민국가의 국가장치로 기능해 왔다.

이 국가장치가 충실하게 수행하는 일 중 하나는 언어를 정상적인 범주와 비정상적인 범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런 범주의 구분은 그 자체로 권력으로 작동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범주로 분류된 언어들, 다시 말해 순화해야 할 범주의 언어들은 2등 시민의 언어가 된다.

그리하여 노동하는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은 정작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된다. 생각해보라. 건설업 종사자들이 점점 자신의 하는 일에 숙련되어 갈수록 이들은 점점 더 많은 일본어투의 말들을 능숙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일이다. 이 말들은 땀을 흘리며 그들의 몸으로 익힌 언어,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능력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언어이기 때문이다.(건설 현장이라는 곳에 일하러 가서 오함마도 찾지 못하는 어떤 얼간이와 비교해 보라.) 그러나 자신의 발화를 국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그들의 언어 사용은 손가락질 당해 마땅한 것으로 몰락한다.

물론 이런 잣대가 모든 직업군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소통의 용이성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의학 용어도 만만치 않지만, 우리는 드라마 속 의사들의 의학 용어 사용을 마법사의 신비한 주문을 보는 것 마냥 감탄하면서 시청한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루모스! 블리딩(출혈)! 앱도미널 디스텐션(복부 팽창)! 컨스티테이션(변비)! 가스 아웃(방귀)! 에잇! 안되겠군! 아브다 케다브..앗! 여기까지.

경탄이 아니라 경멸의 시선을 받아왔지만, 노동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버리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언어를 어떻게 그들의 몸에서, 그들의 노동에서 떼어내겠는가? 사계의 노래 가사처럼 노동하는 이들은 계절이 지나가도 하루하루 묵묵히 ‘공구리’를 치고, ‘미싱’을 돌릴 뿐이다.

반면 자본의 언어는 쉴 새 없이 몸을 바꿔 화려하게 변신한다. 우리는 이제 창조 경제를 해야 합니다. 창조 경제가 뭔가요? 우주가 우리를 도와주는 게 창조 경제죠. 하하. 자 여기 조명을 잔뜩 쏘아 주세요. 그 조명의 그늘은 일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모습을 숨긴다. 자 4차 산업 혁명의 시대가 왔어요. 4차 산업 혁명이 뭔가요? 4차 산업 혁명은 네 번째 산업 혁명이라는 뜻이에요. 어차피 몇 번째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좋은 거 하자는 거지. 하하. 자 여기 빨리 조명요! 저 조명은 강한 빛으로 여전히 일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가린다. 아, 이제는 뉴노멀의 시대예요. 뉴노멀이 뭔가요? 갑자기 안 시키던 거 시켜도 그러려니 하며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하라는 뜻이에요. 하하. 여기도 조명요! 마지막으로 우리 그린 뉴딜이라는 걸 해보죠. 저기요, 근데 이게 정말 그린 뉴딜이에요? 하하,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의도가 좋잖아요. 여기, 더 많은 조명이 필요해요. 그렇게 사람들은 또 죽어가겠지.

오함마는 건물을 올리고, 미싱은 옷을 짓지만 저 구호들은 공갈빵 같이 공허하다. 그런 구호 아래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꼬였다가 다시 새로운 구호로 달려든다. 이 고상한 언어들이 끊임없이 변신을 하는 이유는 똑같다. 착시 효과를 일으켜 부조리와 불평등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똑같은 노동을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말은 차별을 정당화하고, 플랫폼 노동이라는 말로 자발적 착취를 가능케 한다. 이런 언어들 아래에서 사람들은 죽어 가는데, 자유니 민주니 국민이니 세상의 온갖 좋은 말들을 돌리고 돌려쓰는 저기 여의도 모래섬 위의 무리들은 사람을 살리는 문장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한다.

계절이 지나고 또 지나면 국가와 자본은 또 새로운 구호를 들고 나와 세상을 흔들고, 그 구호에 일하는 사람들의 죽음은 여전히 가려질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이 뭔지, 뉴노멀이 뭔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부끄럽지 않다. 하지만 공사판에서 오함마를 몰라 헤매던 내 모습, 노동 현장의 언어를 그저 순화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내 모습은 부끄럽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노래는 이제 겨울로 접어든다. 노래를 들으며 땀내 나는 노동의 단어들을 생각한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되묻게 된다. 저 언어들은 정말 불순한가? 정말 불순한 언어는 과연 무엇인가? ‘미싱’인가 아니면 저 위선의 구호들인가?

백승주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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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모정, 옛날양판 오리지널 음반을 틀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나에게 대학생 친구 하나만 있었으면…”

아직도 이 말이 던지는 그 시대를 回憶하는 것이 이렇게도 아플 줄이야…

四季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샤쓰 짧은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넘어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공장 하얀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민중가요모음 / 가사집

빨간 꽃 노란 꽃 꽃밭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너머 부는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보네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공장 하얀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 꽃 노란 꽃 꽃밭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듣기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온라인

노래 가사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사계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샤쓰 짧은치마 뜨거운 여름

소곰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찬바람 소슬바람 산넘어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장 적어 실어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흰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공장 하얀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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