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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번엔 ‘한복 코르셋 쇼’ 논란…“여전히 여성을 도구로”

“탈코르셋 외치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 나와.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들. 연합뉴스.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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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8/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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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일: 2019.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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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번엔 ‘한복 코르셋 쇼’ 논란…“여전히 여성을 도구로”

수영복 심사 폐지한다 해놓고 ‘심사’만 폐지

“탈코르셋 외치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 나와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들. 연합뉴스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한복을 변형해 과도한 노출 의상을 보이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유튜브, 네이버 브이(V)라이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런데 행사 후반부에 ‘2018 미스코리아 한복 쇼’라는 자막과 함께 코르셋 위에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 7명이 등장했다. 진행자는 이를 두고 “이번 무대의 주제는 동서양의 만남이다. 18세기 동시대의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 복식인 한복, 그리고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수상자들 대부분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저고리를 벗었다. 이들이 입은 한복 치마에는 깊은 트임이 있거나 치마 길이가 짧아 다리가 대부분 노출됐다. 대회 주최사인 는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그동안 선정적이라고 비판받았던 수영복 심사의 노출 정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의 설명과 달리, 올해도 대회에는 수영복이 등장했다. 행사를 시작하며 진행자들은 “수영복 퍼레이드가 이번 해부터 없어졌다. 그 외에도 이번 미스코리아는 많은 점이 바뀌었다”거나 “그동안 여성 성 상품화 논란을 야기했던 수영복 심사가 폐지됐고 퍼포먼스 공연을 강화했다” 등의 대화를 나누었지만, 폐지된 건 ‘심사’뿐이었다. 본선 진출자들이 수영복을 입은 장면을 담은 영상(VCR)이 대회 중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최 쪽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수영복 심사를 없애고 한다는 짓이 코르셋 한복 심사라고? 아름답지도 않고 창의적이지도 않다”(트위터 아이디 @hahah_****)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을 눈요깃감이자 성적 자극을 주는 도구로 만드는 장임을 재확인시켜줬다”(트위터 아이디 @intempes****) “탈코르셋을 외치는 시대에 보란 듯이 한복을 코르셋으로 변신시키다니, 미스코리아 대회 없애라”(트위터 아이디 @cosmicmu****)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일보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장성혁 한국일보E&B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난해 수상자들이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고 시상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구상한 것인데, 디자이너가 그냥 한복은 좀 올드한 느낌이 있으니 좀 더 패셔너블하게 구상해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다. 패션으로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의견을 존중했고, 전년도 수상자들도 의상이 마음에 든다고 동의했다”며 “잠깐 1~2분 정도로 나오는 패션쇼의 일환으로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께는 저희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주빈 기자 [email protected]

가슴+허리 훤히 보이는 ‘코르셋’ 한복쇼 선보인 2019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치러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노출이 강조되는 ‘한복 코르셋’ 패션쇼가 등장했다.

이에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인 무대 의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과 여성의 미(美)를 뽐내는 상업 대회인 만큼 자유로운 표현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에서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치러졌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부터 한복 행사를 시작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행사 마지막께 축하무대로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 6인의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그런데 이들이 펼친 패션쇼는 일반적인 한복 퍼레이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진행자는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입고 나온 의상은 가슴과 허리 라인이 부각돼 있었고 맨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형태였다.

다수 누리꾼은 퍼레이드가 자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복 옷고름을 풀며 등장하는 모습이 다소 낯뜨거웠다는 평이 나왔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일부 시청자는 “수영복 심사 없애놓고 속옷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한복을 입고 나오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반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도 비판 만큼 있었다. 미스코리아 대회 자체가 상업적인 대회인 데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리인 만큼 충분히 가능한 콘셉트였다는 것이다.

또한 한복을 속옷과 결합한 시도 자체도 신선했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 좋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재원을 발굴, 차세대 아이콘을 선발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e글중심] 미스코리아 ‘코르셋 한복’ … 이게 대표 여성 리더의 조건?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영복 심사를 없애고 ‘한복 쇼’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은 대회 말미 여전히 가슴과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노출 의상을 입었는데요. 주최 측은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이라며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주최 측의 설명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용모와 체형보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상을 두고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복을 여성 억압의 상징인 코르셋으로 바꿨다”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전통문화를 시대에 맞게 변형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합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의상도 문제지만 여성들이 줄서서 ‘외모보고 뽑아주세요’ 하는 대회 자체가 성 상품화라는 겁니다. 하지만 “(참가자) 개인의 자유다”, “불법도 아니고 이런 문화와 수요도 있다”라는 의견도 보입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유승준 판결…”나이 제한 완화해 군대 갈 수 있게 하라”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박술녀 일침, 2019 미스코리아 ‘코르셋 한복’ 논란에 “슬픈 일”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이 최근 더이스트라이트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스타 작곡가이자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를 이끈 김창환 회장의 딸로 밝혀졌다. 12일 김창환 회장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이번에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김세연이 김창환 회장의 딸이 맞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하는 예쁘고 착한 아이라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세연은 더이스트라이트 뿐 아니라 김창환과 인연이 깊은 클론 등과도 만남을 갖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연은 201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당선됐다. 올해 만 20세인 김세연은 미국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공식 프로필 속 키는 171.3cm에 몸무게는 54.4kg이다. 김세연은 미스코리아 진 당선 이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미스코리아가 되겠다. (4주 동안)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들과 집밥이 가장 그리웠다. 가장 먹고 싶은 반찬은 청국장”이라고 밝혔다. 김세연이 기쁜 소식을 전했지만, 아버지인 김창환은 현재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창환은 클론, 김건모, 박미경 등을 프로듀싱한 경험을 살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를 론칭했지만, 멤버들이 “연습생 때부터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창환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선고기일에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미스코리아 ‘코르셋 한복’과 시대 역행하는 미인대회

한국일보 미스코리아 대회를 비롯해 최근 열린 미인대회가 참가자들의 의상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부터 수영복 심사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힌 한국일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선정적인 한복 드레스 의상이 등장해 비판을 받았고, 한국일보가 2대 주주로 있는 한국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기자가 주관사 대표로 있는 ‘미스그랜드코리아 선발대회’에선 올해도 수영복 공개심사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가 주최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선 지난해 대회 수상자들이 고별 공연에서 입고 나온 한복 드레스를 벗는 장면을 두고 선정성과 성차별 논란이 일면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 대회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평가다.

주최 측은 논란이 된 의상을 “동서양의 만남”,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라고 소개했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대회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수영복 심사를 없앤다면서 한다는 게 아름답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은 코르셋 한복이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르셋은 여성운동 진영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의 의미로 쓰인다.

▲ 지난 11일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생중계 영상 갈무리.

한국일보E&B는 12일 이번 한복 패션쇼 의상 논란과 관련해 “의상을 착장한 전년도 미스코리아 수상자 본인과 디자인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치고, 각 개인 동의하에 의상 디자인 및 제작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전 대회 때 입었던 드레스보다 노출이 많은 건 맞지만 이번엔 한복을 서양화한 옷을 선보이겠다고 해서 옷이 좀 바뀐 것뿐”이라며 “해당 디자이너가 작품을 올린 것을 두고 ‘전혀 한복스럽지 않다’고 지적하면 뭐라고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E&B는 12일 수정한 공지 글에서 “해당 의상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한복을 제작했던 ’김예진한복‘ 측이 전년도 미스코리아 본인들과 직접 디자인을 협의해 제작한 것”이라며 “의도치 않게 퓨전 한복 문제로 ’엄마와 나‘라는 대회 주제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된다. 향후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수영복 심사 없앴다는 미스코리아대회 ‘코르셋 한복’ 논란]

▲ 2019 미스그랜드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예고 웹 포스터.

지난 6일자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는 1921년부터 진행했던 수영복 착용 심사를 지난해 폐지했다. 한국일보는 “미투(#MeToo) 운동 등 성 평등이 중요해진 시대적 변화에 수영복 심사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미스 아메리카 주최 측이 수용한 것”이라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수영복 심사 폐지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하루 뒤인 지난 12일 열린 ‘2019 미스그랜드코리아 선발대회’에선 여성단체 등의 반대에도 올해 역시 수영복 심사가 진행됐다.

앞서 미스그랜드코리아 주최 측은 올해 대회 예선과 본선, 합숙 일정을 공지하며 체형심사복과 관련해 “비키니 또는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 또는 체형이 나타나는 민소매형 래시가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스그랜드코리아 대회 라이선스는 한국 주관사 중 한 곳인 원엘투에이치 컴퍼니(1L2H COMPANY)에 있는데, 현대곤 1L2H 대표는 한국미디어네트워크 온라인 매체 데일리한국의 경기 주재 기자이기도 하다.

▲ 지난 12일 열린 ‘2019 미스그랜드코리아 선발대회’ 생중계 영상 갈무리.

현 대표는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 대회는 미스그랜드 인터내셔널(MGI) 세계대회의 한국 라이선스 대회로, 수영복 심사는 각 나라의 대표 의상 심사와 함께 대회가 규정하는 두 가지 심사 중 하나”라며 “우리 대회가 라이센스를 유지하려면 이 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해서 한국 대회만 임의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현 대표는 “우리가 수영복 심사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요청해볼 수는 있으나 본사에서 허락할지 모르겠고, 손님을 불러놓고 비공개로 할 수 있겠느냐”며 “수영복 심사가 문제 있다며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말할 수 있으나, 우린 대회를 개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대표는 본인이 대회 주관사 대표로 있으면서 관련 기사를 쓴 점에 대해선 “충분히 지적할 만한 사항”이라며 “앞으로 그 부분은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브스타] 수영복 대신 ‘한복 코르셋’…의상 논란 휩싸인 미스코리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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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영복 심사 대신 한복 퍼레이드가 진행된 가운데,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1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이날 대회에서는 그간의 ‘성 상품화’ 논란을 빚어온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 대신, 축하 무대로 2018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의 한복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주최 측은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 복식인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를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참가자들이 착용한 한복은 대부분 어깨와 가슴, 허리 라인을 부각했고,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입니다.또한 참가자들은 한복 옷고름을 풀며 등장하기도 했는데, 다소 선정적이고 과도한 노출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한복에 먹칠하지 말아라”, “한복은 진짜 한복답게 입는 게 예쁜데”, “어느 정도 개량은 해도 저건 진짜 너무하다”, “소재만 한복”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한편, 2019년 미스코리아 진에는 20살 미주 출신 김세연이 선발됐습니다. 김세연은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미스코리아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구성=한류경 에디터, 사진=’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SBS 스브스타)

미스코리아 ‘한복 코르셋’ 논란에 박술녀 “그런 재조명은 좀 슬픈 일”

‘한복사랑·환경사랑 박술녀 한복 패션쇼’의 박술녀 한복디자이너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한복디자이너 박술녀(62)씨가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복쇼에 대해 “전통성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17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미스코리아 행사 주최 측에서는 시대적 감각을 가미한 옷이라고 하니까 제가 할 말은 없는 것 같다”며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 주관적이라 그것을 예쁘다고 보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복은 우리나라 민족 옷이다. 좀 현대적으로 바꾸더라도 눈살을 안 찡그리고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라며 “한복이 가진 고유성·전통성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씨는 “세계 속의 한복인데, 그 옷이 지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뜨겁게 달구는 그런 쪽(성 상품화 등)에서 재조명되는 건 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들에게 한복을 입히는 만큼 대한민국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았겠다”며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있을 때 좀 더 생각하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후보 가운데 6명이 한복을 드레스처럼 연출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성 상품화’ 비판을 받으며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한복쇼에서 한복 코르셋을 등장시켜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주최 측은 “해당 퓨전 한복은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이 착용한 것이 아니고 전년도 2018년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이 고별행진 당시 입은 의상”이라며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는 대신 퓨전 한복을 입혔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한 “의도치 않게 퓨전 한복 문제로 ‘엄마와 나’라는 본 주제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된다”며 “향후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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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연구가 박술녀가 ‘미스코리아 코르셋 한복’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뉴스1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는 대신 ‘한복 코르셋 쇼’를 진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한복연구가 박술녀 박술녀한복 원장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7일 박 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이날 박 원장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행된 ‘한복 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최 측에서는 시대적 감각을 가미한 옷이라고 하니까 제가 할 말은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많은 분들의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거슬리기는 거슬렸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한복을 현대적으로 바꾸더라도 얼마든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라며 ”박물관에 있는 전통 한복을 그대로 입자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통성을 너무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있거나 할 때는 좀 더 생각하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입은 한복 치마는 깊은 트임이 있거나 길이가 짧았다. 앞서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일보 측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성 상품화 논란이 있던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고 밝혔으나, 정작 ‘한복 코르셋 쇼’에서 공개된 한복의 노출 정도는 수영복 심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비판이 이어졌다.

ⓒ뉴스1

ⓒ뉴스1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고객들 중에서도 ‘좀 더 딱 붙었으면 좋겠다, 노출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 분들께는 차라리 서양 드레스를 입으라고 말씀드린다”며 ”한복은 넉넉하고 너그러운 옷”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몸매가 잘 안 드러나니까 미스코리아에서 채택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고 묻자 박 원장은 ”매일 입는 게 아닌 만큼, 미스코리아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후반부에는 코르셋 위에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자 7명이 등장했다. 일명 ‘한복 코르셋 드레스’라고 불리는 옷이었다. 이를 두고 과도한 선정성을 문제삼거나,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해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를 공동 주최한 한국일보E&B 측은 ”디자이너가 그냥 한복은 좀 올드한 느낌이 있으니 좀 더 패셔너블하게 구상해보겠다고 해서 진행한 것”이라며 ”시청자분들께서는 저희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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