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선 차장 | Ep17-09 선차장의 퇴사를 본인들의 승진 기회로만 생각하는 동료들에 상처받은 선차장 (그래 머리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랬어🤬) #미생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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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페이지: http://program.tving.com/tvn/mis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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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캐릭터 분석, 김동식 대리, 선차장, 최전무, 그외 캐릭터!!

미생은 정말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선배와 부하직원을 김동식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시대의 워킹맘의 대변인 선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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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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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생 선 차장

  • Author: 디글 클래식 :Diggl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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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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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미생’의 선차장을 아시나요?

[업다운뉴스 권재준 기자] ‘나는 배우 신은정이다!’

박성웅의 아내로 그리고 부부의 러브스토리로 왕왕 대중의 이목을 잡아끄는 신은정. 하지만 그녀는 내심 배우 신은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지 않을까? TV예능을 통해 전해지는 박성웅 신은정 커플의 훈훈한 이야깃거리보다 한 배우로서 우뚝 서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신은정 [사진=tvN ‘미생’ 방송화면 캡처]

그래서 준비했다. 신은정의 인생 캐릭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신은정의 인생캐릭터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수많은 대중들은 신은정을 지난 2014년 12월 최고시청률 8.2%로 종영한 tvN ‘미생’의 선차장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고충과 애환이 많은 직장인 여성으로 가정과 일을 동시에 병행하는 과정 속에서 부닥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준 까닭이다.

특히 최근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KBS 2TV ‘죽어도 좋아’ 등을 통해 워킹맘들의 일상과 고충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신은정이 연기한 ‘미생’의 선차장이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미생’은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신은정 등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미생’은 각 캐릭터들의 뚜렷한 개성과 현실 사회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중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매회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배우는 ‘미생’에서 선차장으로 분한 신은정이다. ‘미생’ 속 신은정은 사내 평판은 물론, 뛰어난 능력까지 보유한 영업 1팀 선지영 차장으로 회사 내에서 남자 사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미생’의 신은정은 정확하고 빈틈없는 외적인 모습과 달리 집에서는 육아와 살림에 치여 양육 문제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어 “실제 ‘워킹맘’들의 심정을 완벽하게 대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신은정은 가정과 일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완과 강소라, 변요한 등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선배 직장인 모습을 선보여 ‘시청률 상승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은정은 ‘워킹맘’이기도 하다. 신은정은 지난 2008년 10월 동료 배우인 박성웅과 결혼한 뒤 2년 뒤 건강한 남자 아이를 품에 안았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미생’ 속 선차장처럼 작품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신은정.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생 캐릭터 분석, 김동식 대리, 선차장, 최전무, 그외 캐릭터!!



미생 캐릭터 열전 그 마지막편!!

드디어 마무리 편을 쓰게 되었네요. 정말 내용도 공감이지만

캐릭터들이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로 구성 되어서

많은 공감을 산 드라마가 바로 미생 이지요.

오늘은 그 마지막 이야기를 해 볼려고 합니다.​

이런 선배 하나 있으면 좋겠다. 김동식 대리….

미생 드라마 이후 대세 배우가 되었죠? CF 많이 나오더라고요. ㅎㅎ

정말 오차장에게는 충성스러운 부하 이고 장그래는 마음속 깊이 까지

이해하고 도와주는 캐릭터로 나와서 참 좋은 선배 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바로 김동식 대리 입니다.^^

일도 잘하고 정말 자기만 생각 한다면 절대 오차장 밑에 안있어도 되지만

진짜 의리 이고 오차장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에 곁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면 참 미생 이라는 드라마는 양육강식의 회사에서도 우리가

꿈꾸는 그런 사람을 보여주는 구나! 기가 막힌다.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장그래를 깊이 알고 싶던 김동식은 그의 집을 직접 같이 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장그래에 대해서 이해하고 더욱더 챙겨 주게 되죠.

정말 회사에 김동식 같은 선배가 있으면 다닐만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사내 정치와 담쌓고 살고 있는 오차장 밑에서

있으면서 상사 근무의 꽃이라는 주재원 근무도 밀렸지만 그래도 불평

한마디 안합니다. 또한 이 문제로 자기 동기들이 오차장에 대해 왈가왈부 하자

술먹고 뒤집는 모습은 정말 의리 하나느 끝내주는 구나! 저런 부하 직원을

둔 오차장은 그래도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매번 맞선에서 퇴짜를 맞는 등 참 안쓰러운 모습도 보이지만요.

맨 나중에 오차장과 장그래가 나가니 따라가는 모습도 인상적 이였습니다.

미생은 정말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선배와 부하직원을 김동식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시대의 워킹맘의 대변인 선차장!!

오차장의 입사 동기이지만 진급도 빠르고 후배들에게는 같이 술 마시고 싶은

여자선배 1위, 같이 일하고 싶는 상사 1위로 뽑힐 정도로 직장에 있어서는

정말 알파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선차장 입니다.

오차장이 안영이 이전 원인터 에이스로 뽑을 정도로 능력또한 뛰어 나죠.

완벽하게 보이는 선차장 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으니 바로 육아 입니다.

정말 이 모습을 통해서 미생에서는 우리나라 워킹맘들의 고민을 제대로 보여 준 것 같네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제도가 개선 되어도 여자 특히 아이 엄마가

회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법제화 및 제도로 인해 많이 개선은 되었지만 그렇타고 회사 내

깊이 박혀 있는 아이 엄마에 대한 편견은 없어지지가 않쵸.

아이 엄마들은 회사보다 무조건 애가 우선이다

또 애 낳으면 출산 휴가 쓰겠지! 그러면 그 공백 우리가 다 매꿔야해

짜증난다. 아이를 도대체 몇명이나 낳을려고 해!

이러한 편견은 제도적으로 아무리 고쳐도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고쳐지지가 않죠. 저도 남자 이지만 깊히 공감합니다.

미생에서는 아이 육아로 고민하고 남편이랑도 갈등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차장을 통해서 이 시대의 워킹맘의 마음을 대변 한 것 같네요.

또한 그토록 아껴주던 부하 직원들이 선차장이 과로로 쓰러지자

은근히 퇴사하기를 바랬고 그녀가 남겨 놓은 일을 하기 싫어하는

나오는 장면은 약육강식의 사회에서는 어쩔수 없구나! 하는

모습을 잘 보여 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또한 전무와의 관계속에 고뇌하던 오차장을 위로 해주고

오차장 퇴사 후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전환 시켜 볼려고 노력 하던

선차장의 모습을 보고 미생에서 아 아무리 잔인한 사회라도

아직 인간미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찡했습니다.

악일까? 아님 그 사람만의 방식일까? 아리쏭한 캐릭터 최전무!!

한때는 오차장과는 돈독한 적도 있었지만 계약진 여사원의 죽음 이후

오차장이 등을 확 돌리게 한 사람이 바로 최전무 입니다.

이런 갈등의 최고의 모습은 중국 사업 추진건에서 보여 주죠.

최전무가 보여준 동아줄이 금줄인지 아님 썪은 동아줄인지

고민하던 오차장은…. 이런 모습에서 정말 원칙과 과정을 중시하던

오차장과 과정 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최전무을 모습을 보여 준 것도

바로 미생의 색다른 맛인것 같네요.

물론 오차장이 반드시 맞는 것이고 최전무가 반드시 나쁜것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 다른 업무스타일 이라는 것이 있고요.

최전무의 방식 또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어느 회사 이던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 하니까요.

이런 두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의 다른점이 미생에서 두 사람의 대립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현실 사회에서 차장이 전무 한테 개긴다는 것은 좀 힘들죠. ㅋㅋ

나 짤라주세요. 라고 들릴수도 있으니까요. ㅋㅋ

어쨋든 최전무의 방식도 결과적으로는 회사에 큰 이득이 가게는 합니다.

물론 과정이 깨끗하지는 못하죠. 뭐 회사가 크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도 필요는 하죠. ^^

경력직의 비애… 천과장

이 사람을 통해 미생에서는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력직의 비애를

보여 줍니다. 경력직은 말그대로 첫 시작이 그회사가 아닌 관계로

참 힘든 점이 많쵸. 우선 기존 직원들 입장에서는 굴러온 돌이고요.

특히나 부하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진짜 갑자기 어느날 나타난

자기 위에 사람이니 반가울리가 없고 위에 상사들도 아무래도

자기가 새끼 때부터 키운 직원이 아닌 관계로 정이 덜 가죠.

경력직으로 들어온 천과장은 나름 사내 정치판에 끼고 싶어서 원치 않던 술도 자주 마시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자기 새끼가 아니라는 이유로

껴주지는 않쵸. 처음에는 최전무의 의도가 뭔지도 모르고 친하다는 이유로 영업3팀에 배치 받고 김동식에게 예전이랑 다르다. 라고 말하면서 사내 정치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오차장에게 게임 하지 말라고 혼나고 난 이후로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영업3팀에 융화 되게 됩니다.

어찌보면 사내 정치판에 못끼어 아웃사이더인 천과장에게는 사내 정치랑

전혀 관계없는 영업3팀이 어울리는 거죠. ^^ 참 미생 작가 윤태호씨

회사 다닌 적도 없다는데 어쩜 이리 잘 구성 했는지 대단합니다.

이런 상사 만나면 최악이다. 마부장…..

미생의 밉상 캐릭터 중 하나 마부장… 진짜 계급장 띠고 맞짱 한번 뜨고 싶은

상사의 대명사 이죠. ㅎㅎㅎ 버럭버럭 소리만 지르고, 폭행에, 성희롱에

지 라인 애들 챙기기 위해 부하직원 업무 못하게 막아, 아주 구타를

유발하는 행동은 골라서 합니다. 하지만 회사 내에 흔히 있는

지랄 맞은 상사이죠. ㅎㅎ 혹시 이글 보시는 분들중에 이런 상사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신분 있으신가요? 진짜 미생 대단합니다. ^^

짜증나는 상사 그 두번째 하대리….

똑똑한 안영이 괴롭히기로 유명한 캐릭터 하대리…..

보면은 자기보다 잘난 여자에 대해서 괜히 윽박 지르는

좀 찌질한 남자의 대명사 이죠. 안영이한테 맨날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심지어는 김여사 운전으로 트럭 몰고 온 안영이 한테

진짜 온갖 육두문자 다 써대면서 욕을 해대고요.

정말 이런 선배 있으면 짜증 제대로 나죠. ^^

그래도 마지막에는 안영이랑 어느 정도 풀었는지 조언도 해주고는 하네요.

그런데 하대리 이후로 요즘 대세 이라고 하네요. 역시 미생 대단해요.

짜증나는 상사 넘버원, 성대리…..

미생에서 이 넘이 제일 나쁜넘이죠. ㅋㅋㅋ

후배인 한석율에게 일 떠넘기기, 공 가로채기, 술값 떠넘기기,

아주 욕먹을 짓을 골라서 하는 캐릭터가 바로 성대리 입니다.

마치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 같다라는 ㅋㅋㅋㅋ

그런데 참 회사에서 흔히 있는 짜증나는 캐릭터 이기도 한 것이

바로 성대리 입니다. 대단해요. 미생 ㅋㅋㅋ

이 인간에 최고의 절정 쓰레지 짓은 바로 유부녀랑 바람 난 것이죠. ㅋㅋ

협력업체 부장이랑 바람나서 일도 제대로 못하는 회사에게 다 미뤄주고 ㅋㅋ

이 사실을 안 한석율 이는 그의 비리를 폭로 할려다가 딴 문제도 아니고 유부녀

랑 바람난 문제이니 덮어 버립니다. ㅋㅋㅋ

하지만 그의 운명도 얼마 못가고 유부녀 부장의 남편인 오정세가 찾아와서

뒤지게 패는 장면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야호를 불렀을 꺼에요. ㅋㅋ

그런데 이 인간 끝까지 쓰레기 인게 유부녀랑 바람펴서 뒤지게 맞은 주제에

한석율 한테 물티슈 안가지고 왔다고 핀잔 주는 모습을 보니

진짜 몇대 더 맞아야 정신 차리나 하는 생각이 들더 군요. ㅋㅋㅋ

일은 잘하고 잘 가르켜주지만 인간미 없는 상사 강대리

미생 캐릭터 분석 마지막은 강대리 입니다.

일도 잘하고 잘 가르켜주지만 인간미는 별로 없는 캐릭터가 바로 강대리 이죠.

이런 선배 밑에서는 일은 잘 배우겠지만 그래도 그 이상의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운 캐릭터 이죠. 뭐 이런 사람 회사에서 흔한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정말 미생은 회사에서 흔히 있는 캐릭터를 잘 꾸며 놓아서

인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강대리 미생 패러디 미생물에도 나오는데 장백기씨! 내일 봅시다.

이게 왜이렇게 웃기는지 ㅋㅋ 이번주 금요일날 마지막 2편 하는데 기대 됩니다.

강대리 이야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미생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정말 끝났지만 머리속에 계속 남을 드라마 이네요.

시즌2 꼭 만들었으면 합니다. ^^

‘미생’이 잃어버린 여자들, 안영이와 선차장

큰사진보기 ▲ tvN 금토드라마 의 안영이(강소라 분). ⓒ CJ E&M

큰사진보기 ▲ 의 하대리(전석호 분)와 안영이(강소라 분). ⓒ CJ E&M

큰사진보기 ▲ 안영이는 사업계획서 결재에 성공했지만 마부장의 승진 욕심에 밀려 가로막힌다. ⓒ CJ E&M

큰사진보기 ▲ 의 ‘워킹맘’ 선차장(신은정 분). ⓒ CJ E&M

강한 여성들에게는 항상 별칭이 붙는다. ‘알파걸(남성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여성)’, ‘워킹맘(직장 생활과 육아 등의 가사를 병행하는 여성)’ 혹은 ‘기 센 여자’ 등 가치판단이 포함된 단어들로 호명되는 이 시대의 강한 여성들. 칭찬의 의도든 비하의 의도든, 여성의 강함이 별나게 취급되는 것은 현실이다.웹툰 에도, 이를 각색해 만든 tvN 금토드라마 에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남성 일색의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알파걸’ 안영이와 ‘워킹맘’ 선차장 등 여성 캐릭터들은 사회 속에서 여성의 강함이 수용되는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저마다의 강함을 지닌 모든 이들을 ‘완생’을 향해 달리는 ‘미생’이라 불러 준 원작의 의도와는 달리, 드라마 속 안영이와 선차장은 아직도 자신의 강함을 주체적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남성 사원 일색의 회사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안영이와 선차장은 그들이 겪는 고통을 스스로 극복해낼 수는 없을까.원작 속 안영이는, 스스로 여성성을 도려낸 인물이었다. 사내아이로 태어나지 못한 탓에 유년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부정당해온 안영이의 역사는 그로 하여금 ‘남자답게’ 살아가는 길을 택하게 했다.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르고, ‘여자라서’로 시작하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감정을 숨겼으며, 남성과 맞붙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또 안영이는 화려한 스펙과 이를 뛰어넘는 능력, 면접에서도 “다른 회사에서는 저를 임원 코스로 교육시키려 해서 나왔다”고 말할 수 있는 기백을 갖춘 여성이었다.드라마 초반의 안영이(강소라 분) 역시 의심할 여지 없는 ‘알파걸’이다. 여성용 몸매 보정 패드를 판매하기 위해 섹시한 화장과 포즈를 취하는 드라마 속 안영이는 원작처럼 여성성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라도 부러워할 실력과 이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인턴 신분임에도 정사원을 능가하는 일 처리 능력은 물론, 심지어는 무거운 샘플을 들고 낑낑대는 안영이를 본 장백기(강하늘 분)가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조차 이를 거부한다. 이처럼 다소 강박적으로 보일 만큼 남성과 동등한 취급을 받으려 애쓰는 안영이의 고군분투는 많은 여성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드라마 속 안영이의 당당함은 정사원 수석 합격 이후부터 시나브로 소멸돼 갔다. “선배님, 밟아 보세요. 그래봤자 발만 아프실 거에요”라는 캐릭터 소개가 무색할 정도다. ‘원인터의 마녀’ 재무부장(황석정 분)과의 독대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던 안영이가 자원팀 남자들의 노골적 따돌림에 무너졌다.원작의 안영이가 말 그대로 ‘낭중지추(囊中之錐 : 주머니 속의 송곳. 능력이 뛰어나서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인물)’로서 밟아 봤자 발만 아픈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며 자원팀에서 살아남았다면, 드라마의 안영이는 밟는 사람이 비로소 미안함을 느낄 때까지 밟힌 후 자원팀의 일원으로 거듭난다.안영이가 사회에 막 진입한 여성 직장인의 롤모델에서 시집살이하는 며느리로 전락한 가장 큰 원인은, 극 중에서 벌어지는 성차별들이 한없이 일차원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데 있다.일례로 하대리(전석호 분)는 “이래서 여자랑 일을 못 하겠다는 거야. 뭘 기대해. 희생 정신도 없고 말이야”라는 인신공격으로 안영이를 밟는다. 마부장(손종학 분)은 사원들이 모두 모인 회의 자리에서 오차장(이성민 분)과 입씨름을 하던 중 그를 비호하는 선차장(신은정 분)을 향해 “당신은 가만히 있어. 낄 데 안 낄 데 다 껴, 여자가”라며 일갈한다.그 뿐인가. 마부장은 이때 자신의 성희롱 전력이 공개되자 “파인 옷 입고 온 그 여자가 잘못이야. 만지길 했어, 들여다 보길 했어. 숙일 때마다 가리기에 뭐하러 그런 옷을 입고 왔니. 그냥 다 보이게 둬. 이 말이 성희롱이야?”라며 분통을 터뜨리기까지 한다.우리는 여기서 ‘유리천장’이라는 말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유리천장’이란 여성이나 소수민족 출신자들이 직장 내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막혀 있다는 차별적 현실을 비유한 용어다. 이 장벽은 부딪치기 전까지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기실 원 인터 같은 대기업에서는 하다 못해 녹음기만 있어도 마부장이나 하대리가 악감정을 담아 내뱉는 인신공격들을 공론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여성 직장인들이 겪는 차별은 임금 격차나 승진 가능성 등에서 보다 교묘하게 구조화된 ‘유리천장’의 형태로 존재한다.이를테면 원작에서 그려진 사내 기획안 공모 같은 경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안영이가 제출한 기획안은 모두에게 인정받았지만, 마부장의 강요에 의해 휴지 조각이 되고 만다. 안영이는 이때 처음 진짜 유리천장에 가로막히고, 분함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쏟는다.물론 드라마 속에서도 해당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마부장은 본사 차원에서 승인이 떨어진 안영이의 기획안을 포기시키려 한다. 정과장(정희태 분)의 호소에 절벽까지 내몰린 안영이는 마부장 앞에서 자신의 기획안을 비판하고, 본사에 사정상 기획안 진행이 어렵다는 메일을 보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영이의 기획안은 끝내 채택되지만, 이는 그가 온갖 핍박을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으로 버텨낸 후의 갈등 해소를 묘사하는 한 가지 설정에 불과해 보인다. 왜 마부장이 밀었던 기획안이 리턴됐는지, 작성자 본인이 포기한 기획안이 어떻게 다시 채택됐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과장의 “네 기획안 됐다더라” 한 마디에 자원팀은 환하게 웃는다.이는 모두, 커피는 물론 구두에 담배 심부름까지 묵묵히 해내던 안영이가 급기야 사수의 무리한 요구에 목숨을 건 ‘무식한’ 짓을 하고난 후에야 벌어진 일이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하대리의 욕설 퍼레이드는 안영이를 자원팀의 일원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에서 한 행동이었나보다.이미 안영이는 사소한 험담이나 괴롭힘 따위는 쿨하게 무시하고 일로서 인정받던 초반의 당당함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변화가 안영이라는 캐릭터의 소위 먼치킨(터무니없을 만큼 무적의 능력을 갖춘 캐릭터)적인 면모를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였다고 읽힌 것은 잠시였다.기센 여자들 등살에 살 수가 없다며 투덜대는 마부장 앞에서도 “듣는 사람이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라고 생각됩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안영이는 자원팀원들의 간단한 요구에도 매번 “네?”라며 되묻기나 하고 “사무실에서 분내 맡기 싫다”는 성희롱에 하이힐을 단화로 갈아 신는 어리숙한 신입이 됐다.이쯤되면 외려 ‘알파걸’ 캐릭터 중 최고의 판타지였던 미스김(김혜수 분)이 그리워질 지경이다. 미스김이라면 장그래(임시완 분)와 대화하던 안영이를 앞에 두고 “본처가 남의 집 가서 첩질하는 기분”이라 말하는 하대리의 인중을 후려쳤을 텐데.드라마 이 하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직장인들의 현실적 애환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점 이외에도 천편일률적 ‘러브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주효했다. 원작이 공중파에서 러브라인이 없다는 이유로 제작되지 않았다는 윤태호 작가의 인터뷰가 케이블 드라마 특유의 신선함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젊은 남녀가 하루 종일 한데 모여 있는데 정분이 나지 않는다니, 이 얼마나 반갑고 새로운 시도인가. 비록 회를 거듭할수록 ‘남남케미(남자 캐릭터 사이의 조화)’에 천착한 서비스 컷들이 등장했지만, 이것이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는 재미 요소였음은 분명하다.사실 안영이를 향한 장백기의 은근한 눈길은 드라마 에서 내내 포착할 수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발견되는 핑크빛 기류는 없었다. 그러나 점점 과도해진다 싶었던 장백기의 오지랖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안영이의 캐릭터 저변에 깔려 있던, 전 직장 사수 신팀장(이승준 분) 관련 에피소드는 단순 치정극으로 변모했다.안영이가 퇴사한 삼정물산이 원인터와 거래하게 됐을 때의 이야기를 보자. 원인터로 찾아온 신팀장을 본 안영이의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릴 때, 주변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팀장의 아련한 눈빛과 그 앞에서 당황하는 안영이의 모습을 확인했지만 이기에 그들 사이에 남녀간의 애정은 끼어있지 않기를 바랐다.아버지와 신팀장만 등장하면 급격히 자신을 잃어버리며 실수를 연발하는 안영이는, 결코 속내를 털어 놓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는 자립심에 기반한 행동이라기엔 너무 당황한 티를 냈다는 것이 문제였다면 문제일까.장백기는 안영이에게 받은 셔츠의 답례로 구두를 선물한 날, 회사까지 찾아와 돈을 요구하는 아버지 앞에서 결국 고개를 숙인 안영이를 위로한다. 왜 그가 거기까지 따라가서 기다려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안영이는 장백기와 한강에 나란히 앉아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던 과거를 미주알고주알 털어 놓는다. 그렇게 열리지 않던 안영이의 입이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고백하고 난 후, 장백기는 말한다. “신팀장, 좋아했어요?” 그리고 안영이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이때, 원작에서 마부장에 의해 기획안을 좌절당하고 술 취해 우는 안영이에게 장그래가 “영이씨는 더 예뻐도 될 것 같다”며 목걸이를 선물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나름의 생존방식으로 ‘남자다운’ 삶을 살아온 안영이가 “남자답다는 것 시시하네요”라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서는 자신을 부러 남자의 틀에 구겨 넣으려 하지 않겠다 마음먹은 바로 그 순간이다.그러나 드라마 속 안영이의 과거는 그를 놓아주지 않은 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질척한 연애 감정만을 남겼을 뿐이다. 안영이가 장백기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에, 삼정물산을 나와 원인터에 취직한 계기는 도전이나 모험심이 아닌 연애 감정에 기반을 둔 돈거래가 되어 버렸다. 안영이는 결국 돈을 요구하는 아버지에게 다시 50만 원을 부칠 것이다. 그의 인생은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옭아매 온 남자들의 기억에 붙잡힌 채다. 달라진 것도, 극복된 것도 없다.안영이가 ‘알파걸’이라면 선차장은 ‘워킹맘’의 전형이다. 입사 동기 중 가장 빠르게 출세한 그는 원인터 뿐만 아니라 모든 커리어우먼들의 꿈이기도 하다. 극 중 오차장의 말을 빌자면 ‘무역특공대 중 강단 있기로 소문난’, ‘원인터의 에이스’이면서도 대개 여성 관리직에게 요구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는 선차장. 사내 ‘공공의 적’인 마부장의 어이없는 요구를 논리적 반박으로 격파하며 부하 직원들까지 지켜내는 그의 모범은 남녀를 불문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의 모범이었다.그런 선차장에게도 고뇌는 있었다. 가사 및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가 그린 그림 속 자신의 얼굴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 선차장의 슬픈 표정은 ‘워킹맘’의 비애를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낸 대목이었다. 또 선차장이 남편으로부터 퇴사 후 가사에 전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괴로워하는 장면 역시 남성보다 여성의 커리어가 희생되는 것이 쉽게 여겨지는 사회적 부조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에 오차장은 “여자가 차장 직급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피상적으로밖에 생각을 못 한다”며 선차장을 위로한다.문제는 선차장으로 대표되는 ‘워킹맘’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이 매번 오차장 개인이라는 데 있다. 물론 동료들의 협조는 워킹맘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도적 문제가 제기될 참이면 항상 오차장이라는 ‘백마탄 왕자님’이 등장해 모든 갈등을 영리하게 해결해 버린다.바쁜 선차장의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대신 데리고 오는 부분, 과로로 쓰러진 선차장의 일을 돕는 부분에서 모두 오차장의 입김이 작용한다. 특히 신입 4인방이 오차장의 지시 하에 호텔에 모여 1박 2일 선차장의 프로젝트를 처리하는 장면은 그들의 성장담에 선차장의 이야기를 끼워 맞췄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또 선차장은 이 모든 조력을 감사히 받으며, 의무적으로 병원에 얼굴을 비추고 간 부하 직원들을 언급하며 배신당해 서운하다는 내색을 한다. 자신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의 생리를, 선차장이 모를까? 여기서 발생하는 위화감은 그가 어떻게 남초 회사에서 차장까지 고속 승진할 수 있었으며, 그녀의 목표는 무엇이었고, 왜 커리어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의 과정이 배제된 채 ‘성공한 워킹맘 선차장’이라는 결과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었기에 발생한 부작용이다.물론 드라마를 통해 거국적인 해결책이 제시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쩌면 오차장보다도 더 힘들게 버텨왔던 선차장의 직장생활은 그저 타인의 성장담을 매끄럽게 풀어내기 위한 도구로 쓰였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워킹맘은 죄인이다”라며 자조하는 선차장의 이야기가, 좀 더 섬세하게 그려질 수는 없었던 것일까.사실 드라마 이 붕괴시킨 캐릭터는 여성 직장인 뿐만이 아니다. 3일 만에 무역용어 사전을 통째로 외웠던 장그래는 입사 2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서 정규직을 욕심낸다. 인턴 시절부터 반짝반짝 빛났던 서울대 출신 엘리트 장백기는 고졸 계약직 사원에게 느끼는 열등감으로 주위를 답답하게 하더니 어느새 상사에게 “제가 멀티태스킹이 안 돼서요”라며 히죽대는 ‘모질이’로 전락했다. 발군의 친화력과 눈치를 갖춘 한석율(변요한 분)은 사내 인트라넷에 상사의 뒷담화를 대놓고 올릴 정도로 앞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불도저가 됐다.의 주요 갈등은 모두 속이 검은 인물들이 벌이는 거래처와의 뒷거래로 대체됐고, ‘인생이란 자신만의 바둑을 두는 것’이라는 작품관은 묘하게 뭉개졌다. 현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며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이기에 아쉬운 부분들이다.특히나 여성 직장인들의 현실과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희망을 피상적으로밖에 그리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 이 역설하는 여성 직장인들의 ‘완생’이란, 한석율이 안영이를 묘사했던 말처럼 ‘남자 여자’가 되고, 최종적으로 ‘갑’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답은 없어도 해답은 존재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여성캐릭터들은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이는 여성 캐릭터 비중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깊이의 문제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에 드러난 어이없도록 불합리한 이야기들이 현실의 일부분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아직 마부장은 곳곳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 현실이라는 단어 앞에는, 반드시 ‘바꿔나가야 할 ‘이라는 단서가 붙어야만 한다고 믿는다.p.s. 배우들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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