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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자와 한국여자가 결혼하게된 서로다른 동기 – 다음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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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미국남자 한국여자 결혼
- Author: 진저 Jinger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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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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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자와 한국여자가 결혼하게된 서로다른 동기
시골미장원에서 신부화장을 했더니 어찌나 어색하든지
남편은 결혼전에 한국여자들이 이혼을 잘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한국여자와 결혼하고 싶었던 참에 한국에 파견근무를 하게되었다.
난 영어가 쬐금되어 예전 동료의 부탁으로 주말에 그사람의 통역으로 그와 처음 만났는데
그날 나한테 이런저런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했지만 난 그가 나한테 호감이있는줄 전혀 몰랐다.
그후 내가 특별한 약속이 없는날 외국생활에 외로운 그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그의 제의에
저녁도 먹고, 주말에 야외로 나들이도 가곤했다. (결혼해서 알고보니 그는 나를 만나기전에
소개팅을 몇번이나 했었는데, 내가 자기가 선호했던 시골출신에다 마음에 들었던지
그 다음날 나 몰래 회사에서 내 뒷조사를 했고, 그후 나만 만났다고).
어느날인가 그가 미국인과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때 아무생각없이
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절대 반대하실거니, 난 할수없을거라고 대답했다.
난 친구로 생각하며 만났는데, 그는 파견근무를 마치고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심각해졌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그가 다음에 한국오면 만나줄수 있는지 물었을때,
우린 친구니 설사 내가 결혼했더라도 우리집에 초대하겠다고 했더니 약간 실망하는 듯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뒤 편지가 오고, 전화가 왔다. (결혼하고 보니 남편은 손글씨 적는것을
무지 싫어했다. 그땐 무슨 마음으로 그 편지를 썼는지? 결혼후 한줄이상되는 카드를 받은적이없다).
그는 돌아가기전에 그와 업무상 관계가 되는 내 옛부서장님께 나와 결혼하고 싶으니
지원해 달라고 부탁을 했던지, 부장님께서 Mr.Feigel 은 시골출신이라 미국사람 같지않게
순진하고, 성실하고, 직업도좋고, 또 넌 성격상도 한국남자보단 미국남자가 훨씬 더 잘맞고,
미국에서 사는것이 너한테 더 좋을것 같으니 그렉이 싫지 않음 그렉과의 결혼을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그 부장님은 나를 많이 아껴주셔서 개인적으로도 꽤 가까운 편이셨다).
난 그때 곧 32살 되는 gold 가 아닌 old miss 라,
울 부모님은 4년전부터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 부끄러워서 사람들 모인곳을 못가신다며
니는 인물도, 학벌도, 집안도 좋지 않는데 눈만 높은것이 문제라며, 별남자 없으니 대충 맞으면
결혼하라고 내 자존심을 사정없이 무너뜨리며 내 기를 죽였고
(친하게 지내던 사모님은 내가 그렉과 결혼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을때
“경란씨같은 인재가 미국으로 시집가면 한국의 손실”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몸담고 있던 직장에선 난, 다년간 여사원회를 맡았고, 노조간부를 한 경력으로
강성이고, 무서운여자라고 근 5,000 명이 되는 남자사원들에게 소문나
여직원 50%이상이 사내결혼을 하는 회사에서 난 기피인물이었다.
그러나 내가 모셨던 상사님들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는 관계도 좋았고,
그분들은 내가 결혼하면 남편과 어른들에게 참 잘할텐데, 대한민국 남자들이
눈이 삐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퇴사한지 17년 되었지만 지금도 함께 근무했던 분들과
연락을하고, 한국가면 맛있는것을 사주시곤 한다).
결혼후 창원에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셨던 분을 우연히 만났더니 첫마디가 “남편 꽉 잡고 삽니까”?
라고 하시길래, “남편이 눈치채고 살을 찌웠는지 허리가 굵어서 못잡는다고” 했더니 웃으셨다.
결혼전 남편한테 함부로 하는 부인들이나 부인에게 잡혀 사는 남자들 보면서, 난 결혼하면 남편한테
경어로 말하고, 존경하며 살아야지 생각했고, 결혼후 영어가 짧아 비록 경어는 쓰지않지만
(미국은 대화할때 나이와 직급상관없이 수평식이기도 하고) 남편존중하며 살고있는데…
그를 만나기전에 2년동안 부서일을 하면서 G.E에서 기술감독관으로 오신 우드콕씨 비서일을 했는데,
그분은 부인이 교사라 한국에 혼자오셔서, 음주와 여자는 일체 멀리하시고, 퇴근후 주중엔 독서로
주말엔 교회와 봉사모임을 다녀셨고, 성실하셨고, 검소하셨지만 여행을 좋아하셔서 여름만 되면
부인과 전세계로 여행을 다녀셨기에 정말 존경했는데, 그가 그분과 많이 닮은것 같았다.
(결혼하고 보니 그분을 닮았긴 닮았는데, 결혼전에 좋아보였던 점잖고 검소한것이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그가 좋긴했지만, 국제결혼을 결심할만큼 좋아하진 않았기에 소개팅도 나가고,
선도 보고 했었는데, 한참 지난 노처녀라 난 이미 70% 바겐세일품이었다.
그와 만날땐 눈꼽만치도 그와의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낯선 만남을 가질수록 새삼 그가 더 좋게 느껴졌다.
그는 신사고, 메너도 있고, 수줍음이 많아 덩치에 맞지 않게 귀엽기도했고, 외모또한 출중했다.
그런데다 직업도 좋고, 또 생각도 건전하고, 성실하고, 나이도 나보다 한살 더 많고,
더구나 난 사고가 급진적이고 또 여성스럽지도 못하고 나이도 많은데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린여자들을 좋아하는데, 그사람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것은 좋지 않을것같단다) 불구하고
날 좋아하니 생각할수록 그가 더 좋아졌다.
그러던중 함께 근무하던 여직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을 해야겠단다.
그때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도 많았고, 나도 직장생활을 13년이나 했는데다
컴퓨터를 많이해 목이 좋지 않았는데 그 여직원이 휴직을 하면 그 일까지 내 몫이 되니,
더이상 회사에 다니고 싶은마음이 없어졌다. 그때 담당과장님과도 사이가 좋지 않기도 했고.
(당시 몇년전 회사가 파업했을때 관련되어 열악한 현장 사무실로 쫒겨갔다 2년만에 겨우 부서를
옮겼는데, 다른 동료들과는 잘 지냈지만 담당과장님과는 맞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면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그냥 그와 결혼이나 할까 하는 생각에
그때부터 그와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난 그때 나이를 먹어 이미 순수한 마음을 잃은건지, 순수한 사랑을 믿지 않았고,
그토록 사랑했던 두사람이 결혼해서 아이낳고 함께 살면서, 시간이 흐른후에
변한것이 사랑인지, 사람인지 알수없지만 두사람의 관계가 변하는것을 보았고,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시부모님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는 친구와 언니들을 보면서,
(직장 선배들과 동료들이 사내결혼을 많이 했는데 당신 아들은 유명대학출신인데
며느리가 고졸이라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다),
또 돈때문에 생활고를 겪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결혼할때 사랑이 전부가 아니란 생각을했고,
직장에선 업무도 그렇고 성격도 괜찮은 분인데 가정에 불성실한분도 있고,
부인한테 잘할것 같은데 전혀 아닌 남자직원들을 보면서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님도 알았다.
그리고 결혼전에 미국여행을 했고, 뉴욕 스케넥티디 사는 친구네와 우드콕씨 집도 방문했기에,
미국에 대한 환상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있었기에 두려움도 없었다.
그가 배우자로서의 조건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썩 괜찮은 사람인데다
다음에 내 아이에게 내 결혼 이야기를 해 줄때도 선보고 결혼하는것보단,
그와의 특별한 만남과 결혼이 더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중 그가 휴가내고 나보러 가고싶은데 가도 되겠냐며 전화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만나러 태평양건너 오겠다는 그의 말에 감격에
그때까지 그와 결혼해야하나 하는 고민에 대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는데,
순간적으로 나와 결혼하고 싶냐고 묻고선, 나와 결혼하고 싶어면 휴가올때 우리 결혼하자고 했다.
얼떨결에 한 말이지만 전화끊고 생각해봐도 그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이사람만큼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남자가 무릎꿇고 프로포즈하는 영화볼때마다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놓친 아쉬움에
그때 휴가함께 보내고나서 그해 겨울에 결혼했을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에게서 내가 미국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은 울 부모님은
2 주일간 곡기를 끊고 결혼을 반대하셨지만 난 같이 살지 않았기에
모로쇠로 일관하다, 내가 날을 잡고, 장소선정해 통보드렸다.
울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점쟁이와 철학관을 몇군데나 찾아가 물었는데,이구동성으로
내 사주팔자가 세어 결혼 두번할 팔자니 차라리 외국남자와 결혼하는것이 좋을것같다고.
그래 부모님께선 어쩔수 없이 반대를 접어셨지만, 결혼식날까지 엄만 퉁퉁부어 있었다.
아버지가 당부해서가 아니라 신랑의 아버지가 병환중이시라 한국에 오시지 못해
난 한국에서 결혼식하고, 미국가서 시댁에서 다시 작은 결혼식을 올려 아무튼
결혼식을 두번했다. 울 시아버지께서도 첫말씀이 벌써 두번이나 결혼식을 했으니
앞으로 더이상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무튼 1995년 6월 22일 하필이면 그 무더운날 우린 창녕읍내 농협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미국사람을 본적이 없었던 사람들은 호기심에서 결혼식에 참석했다는데
좋은 구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남편은 내가 이혼잘하지 않는 한국여자에 자기와 같은 시골출신이라 호감이갔고,
난 얼굴도 안되는데다 태어나서부터 그때까지 여자라고 차별받은 불평불만에
고분고분하지 않고, 잘못된것은 참고있지 않으니 한국 총각들에게 거절당하고,
끊떨어진 갓 신세 였는데, 그런 날 사랑해주고, 선택해준 그가 고마왔고,
한국남자와 결혼하려고 더 이상 마냥기다릴수 없고, 회사 그만두게되어서 한 결혼이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사랑없이 그의 조건만으로 한 결혼은 아니다.
결혼전과 신혼땐 곰살맞았던 남편은 세월과함께 무덤덤해지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나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주고, 성실하고 점점 더 나은사람이 되어가고,
난 남편에 대한 사랑이 뜨겁진 않지만 점점 깊고 그윽해지는것 같다.
영화처럼 소설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사랑은 없었지만,
내 생애 사랑받은 기억과 그로 인해 짧은 로맨스와 그 추억을 가질수 있어 감사하다.
2013. 2. 14. (목) 경란
결혼후 미국 사람들이 남편에게 결혼잘했다고 했을때 남편은 정말 그렇다고 했는데,
한국사람들이 나보고 결혼 잘했다고 하면 함께 살아보시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하곤 했다.
그말듣고난후 남편도 나따라서 누가 결혼잘했다고 하면 살아보라고 농담처럼 하는데,
점점 내가 그말에 찔리는 형국이다.
미국의 한국 여자, 이렇게들 삽니다 1
미국에서 살게 되면 멋진 옷을 차려입고 스틸레토 힐을 또각이며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네 주인공처럼 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한국 장기체류/이민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1. 나 혼자 산다 : 싱글
실리콘밸리는 IT 산업 중심지로서, 남성 비율이 높습니다. 삼성과 엘지,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헤드쿼터가 있는 실리콘 밸리 대표 도시 산호세 San Jose는 남자가 워낙 많아 ‘맨호세 Man Jose’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보통 남편의 직장을 따라 건너오신 기혼 여성들이 많아 싱글 여성은 드뭅니다.
20대 초중반의 싱글 여성의 경우 대개 회사 인턴 자격으로 옵니다. 연수기간이 종료되면 본국에 돌아가야 하는 조건부 비자인 J1을 받아 미국에 오죠. ‘인턴’이라는 명목으로 돈도 안 주고 공짜로 부려먹는 회사도 많지만, 실리콘 밸리는 인턴에 대한 처우가 상대적으로 나은 듯합니다. 보통은 정규직으로 전환돼 미국에 그대로 머무르길 바라죠. 이때 회사의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풀타임(우리로 치면 정규직) 전환도 회사에 달려있고, 취업 비자나 영주권 신청도 회사의 지원 아래 가능합니다. 때문에, 인턴이라고 적당히 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짐을 싣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인턴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일하게 됩니다. 실리콘 밸리 특성상, 복장에 자유로운 회사들이 많아 한껏 멋 부리고 회사에 갈 법도 한데 시간과 영혼을 일에 갈아 넣다 보니, 현실은 매일 평일 아침이면 트레이닝 바지에 운동화, 단화에만 손이 갑니다.
그래도 휴일과 휴가 보장은 잘 됩니다. 인턴이라도 수입이 있으니 여행도 자주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입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방 한 칸 월세가 $1100-$1500,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스튜디오에 세 명이 모여 사는 데도 인당 $2000씩 부담하기도 합니다. 식비야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식사로 해결하면 절약 가능하지만, 월세를 비롯해 교통비며 통신비 등 생활물가가 높아서 약 $2500이 월 최저임금입니다. (Palo Alto, 2020)
https://www.svvoice.com/minimum-wage-goes-up-in-silicon-valley/
그리고 엔지니어들의 경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가까운 지역에 많이 몰려 있어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 따로 만나, 우리 회사 이러니 너네 회사 저러니 하면서 정보를 교환합니다. 이런 모임들은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아서, 상대적으로 남자 친구를 구하기 쉬울 것 같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일만 합니다. 미국 회사이니 업무, 회의 모두 영어로 진행되니 따로 공부하고 준비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피로 푸느라 밀린 잠자고 나면, 연애 활동을 위한 시간 내기도 쉽지 않죠.
2. 한국인 남편과 장기 체류 / 이민
스탠퍼드, UC 버클리 같은 유수의 학교가 있어 Visiting scholar, 박사, 박사 후 과정 등 다양한 이유로 미국에 옵니다. 여성 본인이 이런 과정을 밟기 위해 오시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오기도 하는데, 두 경우 모두 짧게는 1년, 길게는 3-5년 정도 정해진 기간 머물 예정이어서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진 않습니다. 이민보다는 장기 체류에 가까운 개념이니까요. 20대 중후반의 M 씨는 한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남편을 따라왔습니다. F1, F2 비자를 받고 오기에 경제 활동이 금지되는데 한국에서 일을 받아하는 것도 안됩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는데 경제 활동에 관련된 정보 탐색이나 인맥 관리에 집중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한정된 시간 맘껏 즐기다 가자는 마음가짐입니다. 남편 학교의 한인 연구생들이나 한인 교회를 통해 교류합니다. 나이에 민감한 한국인들 특성상 동년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골프 같은 취미 생활이나 맛집 탐방, 모임 등에 집중합니다. 친구들 중에는 연령 특성상 아기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의 일 때문에 함께 온 여성들은 대부분 육아로 바쁩니다. 한국에는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이런저런 방법이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아 아이들 내려주고 태워 오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됩니다. 가족, 친지 등 연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쌉니다. 때문에 남편 회사에서 영주권을 지원해줘서 아내에게도 일할 수 있는 신분이 주어지더라도, 감가상각 후 남길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중언어 구사자라고 할 만큼 영어가 뛰어나지 않다는 한계 때문에 주로 한국 관련 기관, 업체에서 주로 일자리를 구하는데, 대부분 생활비를 벌어 올 배우자가 있는 사람을 주로 뽑아,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주기 때문이죠.
일을 하지 않는 경우, 인간관계는 주로 아이들 때문에 형성되는 학부모 커뮤니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나 남편의 일이나 취미 등에서 파생됩니다. 본인 차량이 따로 있는 경우에는 남편 일하는 동안 이리저리 다니며 탐색도 하고 소일도 할 수 있지만, 차가 없다면 감옥 생활이 따로 없습니다. 얼마 전, 수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30대 중반 A 씨는 미국에 돌아오기 싫다고 합니다. 차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었기에 집에만 갇혀 있다시피 지내며 우울증까지 얻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오시면 무조건 운전면허부터 따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갖고 온 국제 운전면허는 소용없습니다. 나는 집순이니까 없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은 금물입니다. 본인 차를 사야 합니다. 미국은 가구 구성원 수 차량 수입니다. 미국에서 차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은 뉴욕 시내, 샌프란시스코 시내 및 전철 운행되는 인근 the Bay Area 일대 정도로 한정됩니다.
3. 미국인 남편과 결혼 : 결혼이주여성
한국계 미국인을 비롯해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남성들과 결혼하게 되면서 이민하게 된 여성들은 많은 경우 앞서 언급한 사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응이 빠릅니다. 남편을 비롯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다 보니 영어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현지인 남편으로부터 쉽게 정보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영주권도 1년 이내에 딸 수 있는데, 학교를 간다면 유학생보다 학비가 크게 저렴하고 일 할 수 있는 자격도 되므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릴 시간/ 비용 효율이 큽니다.
하고 싶은 게 뚜렷하고 용감한 분들은 오래 걸리더라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지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30대 중반에 미국에 와서 진학할 의지를 갖기 힘들기 때문이죠. 제가 한국 생활을 접고 미국에 온 게 38살, 언제 학자금 대출 다 갚고 본전 뽑나, 하고 싶은 건 뭔가 이런저런 생각하다 결국 진학은 접었습니다. 현지 적응하면서 이거 할까, 저거 할까 두리번거리다 보니 2-3년은 훅 갑니다.
특히, 한국에서 잘 나가던 분들은 여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더 막막합니다. 40대 초반의 Y 씨는 한국에서 전문직으로서 일하던 중에 알게 된 미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했습니다. 일궈놓은 모든 경력을 내려놓은 채 새로운 삶을 찾아왔는데, 출산과 육아에 묶여 사회 진출은커녕, 집에만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에서 친구들이 더 잘 나가게 된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경력도, 인맥도 없으니 자격증 취득이든 뭐가 됐든 ‘새로고침’ ‘다시 시작’이 불가피합니다. 과거에 화려했던 시절이 여지없이 떠오릅니다. 서글픕니다. 미국서 사는 것도 별 수 없구나… <섹스 앤 더 시티>의 화려한 삶은 신기루였다는 것을….
https://youtu.be/YMxwa6Ssl-c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지금) 저 멀리서 누가 날 부르고 있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이제) 우린 앞을 향해서만 나가겠어 “ 듀스 <우리는>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사례 2번, 3번 이민 여성의 일상과 괴리감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온 디맨드 코리아>나 <비키>(한국 방송 프로그램 바로바로 올려주는 플랫폼)를 보며 시름을 잊습니다. 온라인 한국인 커뮤니티의 구인, 구직 창 들여다보며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에잇, 몰라. 짜증 나는데 매콤한 떡볶이나 해 먹고 잊자… 하는 것도 곧 한계가 옵니다. 그럼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하나? 이런 답답한 상황을 벗어난 사람들이 있긴 있나? 하는 질문이 듭니다.
분명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To be continued…
미국 남자들이 말하는 한국 여자들만의 특징이라는데?
한국에는 다양한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몇 년 사이에 국제 커플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죠. 유학을 가서 외국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마음이 잘 맞아 결혼을 하는 국제 커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국인들의 관점에서 본 한국 여자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 비해 보수적인 옷차림, 문화
미국인들이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제일 놀랐던 것이 바로 ‘통금’입니다. 통금이 있으면 늦게까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되는데요. 미국인들은 이를 부모님들의 간섭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대학에 가면 각자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닌 미국인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보통 결혼을 하면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죠. 한국 여자들은 부모님의 기준으로 인해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못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또한, 미국인에 비해 옷 입는 게 보수적인 편이라고 합니다. 미국 여자들은 노출된 옷을 신경 쓰지 않고 입는 반면에, 한국 여자들은 노출된 옷을 잘 입지 않습니다. 한국 남자가 여자친구가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것에 간섭하는 태도도 이해가 안 가는 행동 중 하나라고 하네요.
연락 중요, 일거수일투족 보고해야
한국 여자친구를 사귀면 연락 빈도가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나가서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문자나 전화를 해줘야 하는 것이죠. 연락이 안 되면 자신에게 신경을 안 쓴다고 느끼고, 의심을 할 때도 있는데요. 이러한 문화 차이로 인한 연락 문제가 싸움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고 합니다.
질투심이 많아서 내 남자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려고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런 행동이 집착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미국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 여자친구들과는 연락에 대한 갈등이 없었다고 하네요.
성형외과, 자기관리… 외모 신경 많이 써
한국 여자들은 미국인들보다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유행에 민감하며 옷도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는다고 합니다. 좋게 보면 하면 ‘자기관리를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외모에 집착할 때도 많아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거울을 너무 자주 보고, 잔머리 하나까지 전부 디테일하게 신경 쓰는 일은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것이죠.
항상 예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합니다. 한 미국인 남성은 “다이어트를 해야 돼”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는데요. 그를 비롯한 많은 미국인 남성들은 획일화된 미의 기준으로 미국에 비해 마른 여자들이 많다고 느끼곤 합니다. 길거리 한복판에 성형외과 광고와 병원이 너무 많아서 문화충격을 받았다는데요.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성형을 하러 병원에 간다고 하면 깜짝 놀라기 때문이죠.
외국에는 없는 애교 문화
영어로는 번역이 될 수 없는 단어가 있죠. 바로 ‘애교’입니다. 한국 예능에서도 개인기로 애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듯이 한국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귀여운 애교를 좋아하죠. 하지만 미국인들은 애교가 자연스럽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일반적인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또한, 확실한 의사 표현을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특히, ‘아무거나’라는 표현을 자주 하고, 애정 표현 이 미숙해 미국과 달리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하죠. 한국 여자들은 미국인들보다 수줍음이 많고, 더 예의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 성공에 대한 욕심이 많다
미국인들은 한국에 왔을 때 여자들이 미국 여자들에 비해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실제로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죠 . 미국보다 야망을 가진 여성들이 더 많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에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했는데요. 한 미국인은 자신의 한국인 여자친구가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한 이후 목표를 향해 기간과 관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고정된 한국 여자의 역할?
한국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이 많지만 높은 직급에 올라가는 상황이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부 미국인 남성들은 한국 사회는 남자에게 더 유리한 사회라고 느꼈다고 말했죠. 물론 이는 전체의 의견이 아니기에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미국에는 한국과 달리 생리휴가라는 게 존재하지만 한국은 이런 제도가 ‘무용지물’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생리통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생리 결근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생리통이 있으면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진단서를 가져와야만 처리가 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부 미국인들은 명절 때 음식을 여성이 대부분 만드는 것과 모두가 밥을 먹을 때 여자들은 옆에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명절을 즐기기가 너무 불편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도 여자가 커피나 음료수를 대접해주고 서빙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모든 걸 접대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데요. 한국은 문화적으로 남자가 항상 모든 걸 리드하고, 여자는 그 리드에 맞춰따라가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드문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면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더 남녀가 평등한 나라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죠.
사람마다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한국인들이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죠. 다만 미국 남자들의 입장에서 본 미국 여자들과 비교한 한국 여자들의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미국인들에 비해 연락을 중요시한다거나 여자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로 인해 보수적이거나 고정된 성 역할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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