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Ipo | 마켓컬리 상장, 우려도 많은 이유(F. 기업공개, Ipo, 오아시스, 쿠팡) 77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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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장, 우려도 많은 이유(f. 기업공개, IPO, 오아시스, 쿠팡)
아나운서 허재연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
문의
[email protected]
070-8286-1403
#마켓컬리 #오아시스 #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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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의 눈] IPO 앞 험로 … 마켓컬리 딜레마 – 더스쿠프

온라인 식료품 업체 마켓컬리의 코스피 상장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 IPO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친 쿠팡의 선례 때문인지 회의적 반응이 부쩍 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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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hescoop.co.kr

Date Published: 6/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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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반기 상장 물 건너가…IPO 후발주자도 예의주시

마켓컬리, 상반기 상장 물 건너가…IPO 후발주자도 예의주시 상장까지 평균 4개월 걸리는데…컬리, 예심 청구도 안해 거래소, 증시 변동성 확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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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iz.chosun.com

Date Published: 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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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IPO 문턱에 선 컬리, 장외 시총 3조 깨졌다

… 장외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늘고 있어 IPO 진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의 장외 시가총액이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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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echm.kr

Date Published: 4/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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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무너지면 다 죽는다”…컬리 IPO 주시하는 이유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기 중이거나 프리 IPO 단계 기업은 물론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법무법인, 회계법인까지 컬리 움직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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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daily.co.kr

Date Published: 11/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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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IPO 앞두고…뒤에서 조용히 웃는 롯데? – 인베스트조선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IPO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 하반기 투자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이 기대에 못미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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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nvestchosun.com

Date Published: 8/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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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IPO 도전 나선 새벽배송 …

[CEO탐구]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IPO 도전 나선 ‘새벽배송’ 혁신가의 앞날은 사장 집무실 없이 임직원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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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hevaluenews.co.kr

Date Published: 10/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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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예비심사 결과 늦어지는 컬리, IPO 완주 가능할까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증시 입성이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당초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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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siatime.co.kr

Date Published: 8/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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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IPO 앞두고 우울한 성적표…상장 빨간불 박종관의 유통관통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1163억원)보다 그 규모가 87.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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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9/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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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IPO 첫발 뗀 컬리 ‘김슬아 신화’ 통할까 – 신동아

기업공개(IPO)를 놓고 말이 많았던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드디어 상장 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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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hindonga.donga.com

Date Published: 4/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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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IPO서두르는 마켓컬리…’컴퍼니빌딩 한계’ 우려 …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해 3분기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컴퍼니빌딩 사업모델 특성상 창업자 지분비중이 낮아 상장 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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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greened.kr

Date Published: 3/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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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장, 우려도 많은 이유(f. 기업공개, IPO, 오아시스,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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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로지브리지LOGI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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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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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의 눈] IPO 앞 험로 … 마켓컬리 딜레마

온라인 식료품 업체 마켓컬리의 코스피 상장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 IPO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친 쿠팡의 선례 때문인지 회의적 반응이 부쩍 늘면서다.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 좋지 않은 대외변수 탓에 마켓컬리가 원하는 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켓컬리 측은 “목표대로 IPO를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문제는 IPO 이후에도 풀어야 할 난제가 숱하다는 점이다.

마켓컬리는 올해 안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사진=뉴시스]

‘강남맘 필수앱’이라 불리며 소비자를 불러모은 온라인 식료품 업체 ‘마켓컬리(컬리)’. 마켓컬리는 2015년 서비스 론칭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회원 1000만명을 달성했고, 거래액은 2조원을 넘겼다.

연간 매출액도 1조5613억원으로 전년(9530억원) 대비 63.8%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20.7%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켓컬리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 마켓컬리가 국내 이커머스 업체 최초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1월엔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대로 뛰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경우 마켓컬리의 몸값이 6조~7조원대에 달할 거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 이유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마켓컬리를 둘러싼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 이유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 쿠팡의 나쁜 선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72조원(630억 달러·공모가 35달러)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거품이 빠지는 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장 4일차인 3월 15일(2021년) 50.45달러까지 치솟았던 쿠팡의 주가는 올해 1월 20일 20달러선이 무너졌다. 현재 주가는 12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쟁 심화, 지속되는 적자 누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가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쿠팡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연승 단국대(경영학) 교수는 “쿠팡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미국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 한국 주식시장이 ‘디스카운트’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켓컬리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내외 상황마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우리가 손쓸 수 없는 숱한 대외변수가 IPO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정연승 교수는 “자본시장이 역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IPO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높아지고,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를 둘러싼 반응이 냉랭해진 이유는 또 있다.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마켓컬리의 적자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영업적자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6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적자폭이다.

물론 마켓컬리는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한 ‘K-유니콘’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급했듯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IPO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참고: 한국거래소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K-유니콘’ 특례상장 제도를 마련했다.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영업이익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업계 안팎에선 마켓컬리가 IPO 완주를 포기하고 추가 투자 유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7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지한 마켓컬리가 시리즈G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시장의 반응에도 마켓컬리 측은 “올해 상장 목표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지속적으로 외부 투자를 받으면서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대로 낮아졌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마켓컬리가 목표대로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는 남는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 (이하 2021년 기준)에 불과해 경영권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마켓컬리의 주요 주주는 힐하우스캐피탈(지분율 11.89%), 세콰이어캐피탈(10.19%), DST글로벌(10.17%), 아스펙스캐피탈(8.48%), 오일러캐피탈(6.73%) 등 중국·미국·러시아·홍콩을 비롯한 외국계 투자사들이다. 마켓컬리가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16년 27.6%에서 5%대로 하락했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을 의식한 듯 마켓컬리는 김 대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지분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상장 이후 2년간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보호예수’ 확약 작업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참고: 마켓컬리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문제가 안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우호지분 20%만으로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보호예수’ 확약도 2년짜리 계약에 불과하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켓컬리로선 향후 김 대표의 의결권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컬리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IPO를 선언한 마켓컬리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IPO 과정은 순조롭지 않고, 적자폭은 줄지 않고 있다. 마켓컬리를 창업한 김 대표의 지분율이 낮아진 것도 나쁜 변수다. 그러다보니 장외주식 시장에서 한때 10만5000원(52주 최고가)에 거래되던 마켓컬리의 주가도 4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선 “마켓컬리가 변한 것 아니냐”는 시장의 냉혹한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IPO를 앞둔 마켓컬리가 식품 외 여행 상품·가전·화장품 등 비식품군을 확대한 게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다. 마켓컬리 측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고,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 다르다.

유승우 애널리스트의 말을 들어보자. “비식품군을 확대해 외형을 키우고, 관리비·재고비용 등을 절감하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마켓컬리가 추구해온 서비스의 본질과 멀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건 그리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마켓컬리는 여러 난제를 풀고 그들만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email protected]

[테크M 리포트] IPO 문턱에 선 컬리, 장외 시총 3조 깨졌다

표=컬리의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

국내 대표 새벽배송 업체 컬리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장외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늘고 있어 IPO 진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의 장외 시가총액이 2.7조원대까지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구주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기업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 국내 대표 비상장 거래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서도 컬리는 주당 7만원, 시총은 2.6조원 수준까지 빠진 상태다. 이는 올초대비 30% 가량 빠진 것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컬리는 이른바 유니콘 특례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해왔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업이 기술성 평가 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으로 평가받으면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이때문에 연간 적자만 수천억원에 달하지만, 압도적인 거래액 성장세를 바탕으로 IPO 문을 두드려왔다.

문제는 IPO 전부터 장외 시총이 먼저 빠지며 컬리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앵커에쿼티 등은 컬리 투자 과정에서 추정 기업가치를 3조~4조원대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 입성이 무산될 경우, 앵커에쿼티를 포함한 해외 투자사들의 엑시트 작업에도 난항이 따를 전망이다. 문제는 적자 규모가 여전해 IPO가 미뤄질 경우 이커머스 시장의 특성 상,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컬리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은 약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2200억원에 달하는데다, 최근 컬리가 3자 배송과 컬리페이 등으로 신사업을 키우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동원이 절실한 상태다. 다만 컬리 측은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행인 점은 컬리가 충성 고객을 지켜내고 있다는 점이다. 컬리는 지난 5월 들어서도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쾌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월간 순이용자 330만명(모바일인덱스 MAU 기준)을 유지 중이다. 1분기에 이어 코로나 종결 국면인 2분기에도 충성 이용자를 지키는데 성공한 것.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과거 추정됐던 5조~8조원의 몸값은 커녕 4조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빅스텝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아보여, 좋지 않은 분위기임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마켓컬리 무너지면 다 죽는다”…컬리 IPO 주시하는 이유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투자자들은 비가 오면 우산을 걷어간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미래 성장에 디스카운트가 걸리기 시작했다. 유동 물량이 줄어든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고, 결국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들이 기절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국내 한 VC 고위 임원이 전한 최근 벤처투자업계 분위기다. 작년이었다면 탈 없이 증시에 입성했을 엑시트 기대주들이 올해 확 꺾인 시장 분위기에 IPO를 미루고, 자금을 댄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탓이다. 조만간 IPO를 앞둔 성장주 중심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제2 벤처투자붐’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기 중이거나 프리 IPO 단계 기업은 물론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법무법인, 회계법인까지 컬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컬리는 수익성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최초’라는 혁신 타이틀, 거래액 증가세로 밸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장주란 점에서 올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는 얘기다. 컬리의 증시 입성 여부에 따라 상장 대기 기업들은 물론 초기기업에까지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VC업계 한 심사역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상장하지 않겠느냐. 안 되면 이후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뒤에 플랫폼들도 다 상장 못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실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봉쇄, 상장사들 주가 하락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국내외 VC마다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엑시트 창구인 상장심사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성 이슈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쏘카는 물론 미국 증시를 노리는 야놀자 등 상장 후발주자들마다 부정론에 직면하고 있다.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쏘카는 피어그룹 롯데렌탈이 IPO 자체는 잘 됐으나 이후 주가가 너무 좋지 않았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차량공유와 렌탈의 차이도 초단기냐 단기냐에 그쳐 혁신이라기엔 애매하고 수익성도 장기 렌탈보다 떨어진다”며 “야놀자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밸류로 지난해 비전펀드 투자를 받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들 주가가 반토박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봤다.특히 바이오의 경우 투심이 바닥을 뚫고 가라앉았다. VC들이 투자 방향을 바이오에서 바이오헬스케어나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전환하는 이유다. 루닛과 쓰리빌리언, 샤폐론 등이 까다로운 기술상장특례를 통과할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히지만, 저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했다가 최근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했다. 쪼개기 상장 이슈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장을 연기하거나 보로노이처럼 가격을 낮춰 도전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 투자에 공들여온 VC 한 심사역은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최근 상장한 곳들을 보면 마지막 프리 IPO 때의 단가와 별 차이가 없다. IPO로 잠깐 올라가다가 다시 떨어지고, 바이오들은 실적이 없으니 더 빨리 떨어진다”며 “일부 포트폴리오는 상장 시기가 다가왔어도 일단 계속 지분을 보유하면서 1~2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직방과 왓챠 등 이익은 나지 않으나 고밸류인 프리IPO 단계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과거에는 상장 흥행에 기대하며 투자했다면 지금은 이런 기대감조차 희박해진 탓이다.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초기투자 전문 VC들도 스타트업들을 향해 펀딩 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안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이 아닌, 실제 수익성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시장업계 중론이 됐다.IPO 시장의 타격은 벤처기업뿐 아니라 VC와 PE 등 투자사에도 중대한 사안이다. 올해나 내년 혹은 이미 작년에 적격 IPO 시한이 도래한 회사들을 포트폴리오로 둔 경우 어떻게 엑시트할 것이냐는 질문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보유 주식을 최대주주에 매각하거나,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을 행사해 최대주주 경영권까지 끌어와서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매각하는 방식의 엑시트 시도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익명을 요구한 대형 법무법인 IPO 자문 담당 변호사는 “자기가 투자했던 밸류보다도 더 낮게 공모가가 형성되면 IPO를 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가진 보유 지분을 세컨더리로 팔아넘기는 손바뀜 딜이 왕왕 일어날 것”이라며 “풋옵션이나 드래그얼롱 행사를 시도하는 투자자들과 시장 침체를 탓하며 반발하는 창업자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 IPO 앞두고…뒤에서 조용히 웃는 롯데?-인베스트조선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IPO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 하반기 투자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이전에 투자를 받았던 플랫폼사, 스타트업 기업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자금 수조원이 이들에 묶여 있다는 점에서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유가상장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다. 투자금융 업계에선 이들의 IPO 결과를 예의주시한다. 스타트업 상장의 이정표가 될 딜(Deal)로 보기 때문이다.

컬리 상장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보면 세가지다. 첫째는 상장이 될 것인가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는 시점에서 상장까지 갈 수 있겠냐는 우려가 존재한다.

둘째는 상장을 한다면 공모가가 얼마로 책정되느냐다. 컬리의 상장 가치를 기관투자자들이 얼마나 인정해줄지에 따라서 상장을 대기하는 플랫폼사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다. 쿠팡처럼 화려하게 상장을 했지만 주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하반기 상장 시장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컬리가 4조원 이상의 가치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매출액비율(PSR)은 2.8배 수준이다. 컬리의 작년 매출이 1조5000여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4조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쿠팡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을 때 이정도인데 과연 시장에서 컬리의 가치를 이만큼 인정해줄진 미지수다.

이 또한 작년말 기준이다. 올해 쿠팡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반 토막이 난 수준이며 그조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컬리의 물량을 소화할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새다. 일단 컬리는 거래소 예심 신청 당시 6조원보다는 낮은 몸값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4~5조원대로 산정한 셈이다. 해당 가격에 대해서도 ‘저렴하지 않다’는 평가다. 또한 사업적으로도 ‘타 유통사와의 차별점’은 두드러지지 않고 적자 회복 여부도 가능할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런 점에서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한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PE가 무슨 자신감으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해줬는냐는 말도 나온다. 컬리는 지난 6월 2200억원에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았다.

이후 불과 6개월만에 앵커PE로부터 2500억원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업가치 4조원을 찍었다. 불과 6개월 만에 2조원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카카오 투자로 대박을 낸 앵커PE지만 지나친 자신감 아니냐는 평가다. 앵커PE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 프리IPO 투자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주관사도 서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앵커PE의 투자 건으로 곤혹을 치뤘다는 후문이다. 프리IPO 이후 4조원이 컬리 기업가치의 하한선이 된 까닭에서다. 주관사들은 상장 전 수많은 투자유치로 한껏 끌어올린 컬리 몸값의 하한선 ‘4조원’을 정당화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한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시총 6조원 정도를 바란다는 말이 나오지만 현 시장상황에서 4조원도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카카오 투자로 재미를 본 앵커PE가 과감한 배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EO탐구]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IPO 도전 나선 ‘새벽배송‘ 혁신가의 앞날은

[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해본 사람은 중독된다.”

배우 전지현이 보라색 옷을 입고 보라색 배경의 집에서 마켓컬리로부터 온 상품을 받으며 속삭인다.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이사 김슬아)가 2015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새벽배송 CF의 한 장면이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문 앞에 상품이 배송돼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선보이자 소비자들은 곧바로 매료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온라인 시장 규모는 32조원으로 전년비 4.1%p 증가했다. 컬리는 이같은 온라인 주문 시장의 성장에 기폭제로 작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 유통 비즈니스에 한 획을 그은 컬리가 IPO를 진행하면서 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김슬아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일러스트=홍순화 기자]

◇김슬아 대표는…

▷1983년 부산 출생(38) ▷미국 웰슬리대 정치학과 졸업 ▷골드만삭스 홍콩지사(2007) ▷맥킨지앤드컴퍼니 홍콩지사(2010) ▷싱가포르 국영 테마섹홀딩스(2012)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2013) ▷더파머스(컬리 전신) 창업(2014)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2020) ▷중소벤처기업부 컴업조직위원회 민간조직위원장(2020)

◆새벽배송 ‘총족되지 않은 욕구'(unmet needs) 타켓 창업

김슬아 대표의 이력을 보면 언뜻 창업과는 거리가 있는 듯이 보인다. 공부 잘하고 명문학교를 거쳐 좋은 직장에 다니던, 글자 그대로 ‘범생’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민족사관고, 미국 웰슬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 홍콩지사에서 근무했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김슬아 대표가 컬리를 창업하게된 계기는 맞벌이 부부로 지내면서 바빠 장보는 게 힘든 상황에서 틈새 시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장을 직접 안보고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을지 생각하다 배송을 생각했고, 모든 사람들이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새벽배송’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총족되지 않은 니즈'(Unmet needs)를 충족시키는 것이 성공 창업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이후 컬리의 성공 신화는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새벽배송 시작 이후 컬리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173억원(2016년)→465억원(2017년)→1571억원(2018년)→4289억원(2019년)→9530억원(2020년)에 이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1조5613억원). 해마다 퀀텀점프를 거듭해온 셈이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2조원을 넘겼고 회원 1000만명, 월간 순이용자 300만명을 달성했다. 아직 흑자전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영업손실률(영업손실/매출액)은 감소 추세에 있다.

◆기업가치 4조 인정받아… 코스피 IPO 청구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컬리는 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앞서 지난해 11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대표이사 안상균)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컬리가 IPO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컬리의 IPO는 현재 도전을 맞고 있다. 주식 시장이 나빠졌고,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5.75%)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어 차별화가 희석됐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쿠팡의 선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630억달러(약 81조원)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2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265억 달러(약 34조원)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한때 50달러까지 치솟았던 쿠팡 주가는 2일 현재 15달러로 70% 폭락해있다.

이같은 도전을 맞이한 김슬아 대표의 전략은 상품군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안정화, 상품 차별화 등으로 요약된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6월 판매 상품 카테고리를 식품에서 나아가 뷰티, 전자, 여행, 펫(pet)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뷰티’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소비자들이 식품군에서 중요하게 생각했을 ‘품질’ 측면이 뷰티 상품들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집중 카테고리로 타겟팅 하고 있다. 올해 뷰티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년비 3배 이상(222%) 증가했다.

컬리의 판매 물품. [이미지=컬리]

학교급식 및 대규모 급식처 공급업,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라인인 신선식품 사업의 이어지는 적자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영권 이슈와 관련, 김슬아 대표는 우호지분 20%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러졌다.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상장 이후 2년간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보호예수 확약 작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컬리의 주요 주주는 힐하우스캐피탈(11.89%), 세콰이어캐피탈(10.19%), DST글로벌(10.17%), 아스펙스캐피탈(8.48%), 오일러캐피탈(6.73%), 김슬아 대표(5.75%) 등이다. 김슬아 대표는 6대 주주이다.

쿠팡 선례와 관련,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컬리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쿠팡과 동일 선상에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컬리는 한국법 적용을 받는 한국 법인이고 쿠팡 모회사인 쿠팡LLC는 미국 법인”이라며 “컬리가 상장할 경우 한국인이 창업한 유니콘이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 전용 차량없이 택시로 다녀

김슬아 대표의 그간의 투명하고 사심없는 경영 스타일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슬아(오른쪽) 컬리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축산물 온라인 판로확대 협약을 맺고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농협경제지주]

김 대표는 평소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사장 집무실 없이 임직원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의 모든 임직원들은 서로를 직책으로 부르지 않고, 영어 이름이나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부른다. 그래서 마켓컬리의 사내 분위기는 수평적이고 업무에 최적화돼 있는 알려졌다. 컬리의 한 관계자는 “김슬아 대표 비서도 없었다가 최근에야 비서 1인이 생겼다. 외부 미팅을 갈 때도 전용차량없이 택시를 타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김슬아 대표의 이같은 경영 스타일은 컬리가 ‘유통 공룡’ 쿠팡의 급성장에도 마니아를 확보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평가 사이트 리뷰를 보면 “컬리 상품은 신선하다”, “포장이 환경친화적이다” 등이 올라오고 있다.

김슬아 대표는 상품 입점 절차 만큼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컬리측은 “입점 제안이 1만개 들어온다면 불과 200여개 가량이 1단계를 통과한다. 매주 상품 품평회를 열어 MD(Merchandiser·상품입고책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다. 어린이용 치약과 유기농 개사료를 테스트할 때는 김슬아 대표가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상품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생산환경, 생산과정이 특별한 식재료를 발굴하고 이를 소개하는 ‘희소가치 상품관’를 최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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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예비심사 결과 늦어지는 컬리, IPO 완주 가능할까

한국거래소 규정, 45 영업일 안에 결과 나와야 컬리, 3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3개월째 심사 “통상 3~5개월 소요…특별한 상황은 아니다”

마켓컬리 로고.(사진=컬리)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증시 입성이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다. 당초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 제출 당시만 해도 상반기까지 IPO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증시 입성도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3월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45 영업일 안에 심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거래소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서는 한국거래소가 컬리의 수익성 개선 방안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을 투자 받으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컬리의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쿠팡의 주가가 올해에만 50% 넘게 하락하자 거래소는 컬리의 수익성 확보 전략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 1조56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컬리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최소 5~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팬오션과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시가총액 4조원 수준의 평가를 받는다.

팬오션의 경우 지난해 매출 4조6161억원, 영업이익 5729억원을 기록했다. 일진머트리얼즈 역시 지난해 매출 9794억원, 영업이익 1184억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필수적이란 계산이 나온다.

김슬아 컬리 대표 지분이 5.75%에 불과한 상황에서 상장 후 투자자들의 엑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 지연이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예비심사 관련 영업일 45일 이내 결과 통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그 날짜 안에 진행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통상적으로 3~5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컬리, IPO 앞두고 우울한 성적표…상장 ‘빨간불’ [박종관의 유통관통]

과다한 변동비 해결 못해

사업 모델에 제기되는 의문

“비용 통제 얼마든 가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 컬리의 상장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장 전 마지막으로 받아든 성적표(2021년 사업보고서)가 예비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게 계기가 됐다.특히 2016년 첫 사업보고서 공개 후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온 판매와 관리비(판관비) 항목 중 변동비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 새벽 배송 ’이라는 사업모델이 구조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서 제기되는 실정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해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1163억원)보다 그 규모가 87.2% 급증했다. 매출총이익은 1693억원에서 2935억원으로 73.3% 불어났지만, 판관비가 2856억원에서 5113억원으로 79.0% 증가해 이를 상쇄시켜버렸다.특히 시장에서는 컬리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과다한 변동비 문제를 지난해에도 전혀 해결하지 못한 것을 뼈아픈 점으로 꼽는다. 변동비는 원재료와 운송비, 포장비 등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비용을 뜻한다. 성장기의 회사들은 변동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해야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하지만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이라는 업(業)의 특성상 배송에 드는 비용이 다른 플랫폼 기업들보다 많다. 콜드체인 물류의 기술적 어려움 때문이다.실제로 컬리의 지난해 운반비(지급수수료 포함)는 1089억원으로 전년(585억원) 대비 86.2% 불어났다. 한 증권사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변동비가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것은 사업이 잘되더라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게다가 회사가 관리할 수 있는 비용인 고정비도 변동비와 마찬가지로 매출보다 많이 불어났다. 지난해 컬리의 급여비용은 1677억원으로 전년(591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광고선전비는 435억원으로 전년(297억원)에 비해 46.5% 늘었다.유통·증권업계에선 “컬리의 사업모델 자체가 적자를 면하기 쉽지 않은 형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운반비·포장비 등이 많이 들어 매출원가율이 높지만 객단가는 낮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컬리의 지난해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은 81.2%로, 2020년(82.2%)에 비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컬리가 식품을 넘어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자제품 판매에 나선 이유도 객단가를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새벽 배송 시장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수익성에 의문을 품고 망설이던 식품·유통 대기업들이 적자를 감수하고 출혈 경쟁에 참전하면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컬리를 대체할 선택지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오프라인 판매 거점이 없다는 것도 컬리의 약점으로 꼽힌다.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사 입장에서 오프라인 점포가 없으면 재고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새벽 배송 경쟁사인 오아시스마켓은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이자 신선식품 재고를 소진하는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초신선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도 최근 오프라인 판매채널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옴니채널’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컬리에 대한 이런 공격에 반박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우선 개발자 채용, IPO 등을 계기로 늘어난 고정비는 사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란 게 ‘컬리 긍정론자’들의 주장이다.변동비 지출이 급증하는 것도 아직 성장의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는 회사 전략 상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존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바라보면 어떤 유망 기업도 그저 적자를 내는 회사일 뿐”이라며 “한국거래소가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테슬라 요건’을 만든 것 자체가 이런 특수성을 인정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IPO 첫발 뗀 컬리 ‘김슬아 신화’ 통할까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2015년 32세 때 신석식품 전용 온라인 마트 마켓컬리를 처음 선보였다. [컬리]

새벽배송 3사 中 컬리가 승기 잡아

‘누적 적자 5000억 원’에 부정적 시선

마켓컬리 운용사 컬리가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 마켓컬리 복합물류단지에 세워진 배송 차량. [뉴시스]

비식품 영역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모색

기업공개(IPO)를 놓고 말이 많았던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드디어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그간 컬리는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내세워 왔으나 물리적으로 이미 물 건너갔다. 다시 세운 목표는 3분기다.컬리는 마켓컬리를 통해 국내에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다시 한번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컬리가 상장을 주저한 이유로는 김슬아 컬리 대표의 낮은 지분율, 올 들어 악화한 국내 증시 등이 꼽혔다. 그러나 김 대표의 지분율 문제가 정리되면서 바로 상장에 돌입했다. 경쟁사인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역시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해 승기를 잡자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컬리는 지난해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4조 원가량이다. 지금은 시장 상황 등이 받쳐준다면 6조~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지난해 국내 유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이었다. 3사 모두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로 사업 구조가 유사하다. 세 회사의 차별점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먼저 하는 곳이 승자”라는 말도 업계에서 나왔다.컬리는 올해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김 대표의 지분율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김 대표의 지분율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20년 기준 6.67%였는데 지난해 추가 투자 유치 등으로 5%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지분율이 최소 20%는 돼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판단이다. 거래소는 김 대표가 다른 재무적투자자(FI)들과 지분 20% 이상의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고, 2년가량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할 것을 요구했는데 컬리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번째 걸림돌이었던 시장 상황은 일단 지켜보면서 구체적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안한 국내 증시와 차갑게 식은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본 업종인 만큼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될 경우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화려하게 뉴욕 증시에 입성한 쿠팡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어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쿠팡 주가는 지난해 12월 말만 해도 1주당 30달러 안팎을 오갔으나 4월 초 기준 18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공모가 35달러에서 반토막 났다.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성장성이 매우 높다. 2018년 4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성장세도 높아 반드시 잡아야 할 시장으로 떠올랐다.컬리는 2014년 12월 설립돼 이듬해 5월 마켓컬리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밤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그러나 여전히 컬리의 수익 구조를 놓고 시장의 의구심이 크다. 컬리는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겼지만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가 5000억 원에 이른다. 원래 기준대로라면 상장도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3월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유니콘 기업 특례요건이 만들어지면서 가능해졌다.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는 점이 절대적인 약점은 아니다. 만년 적자를 내는 쿠팡 역시 상장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쿠팡과 달리 컬리는 신선식품을 주로 다루고 있어 시장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의 거래액은 20조 원 안팎이지만 컬리는 지난해에야 2조 원을 넘겼다.컬리의 적자 폭이 매년 늘기만 하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이커머스 업계의 특성상 초기 투자를 위한 적자를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과연 지금과 같은 사업모델이 구조적으로 수익을 낼 수는 있는지에 대한 의심도 만만치 않다. 매출이 늘어나도 영업손실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탓이다.일단 매출로만 보면 컬리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2016년 174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1조5631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등장해 공격적 영업에 나선 최근 몇 년 동안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놓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영업손실의 증가 폭도 무시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2016년 88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177억 원으로 증가했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과다 지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컬리의 판관비는 5113억 원으로 전년보다 79.0%나 증가했다. 컬리의 과도한 판관비는 오래전부터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컬리의 판관비 가운데 변동비 비중이 높은 점도 문제다. 변동비란 매출이 증가할 때 함께 증가하는 비용을 말한다. 판관비 중 변동비의 비중이 높으면 매출이 늘 때 비용도 늘어나 수익성이 좋아지기 어렵다.신선식품 특성상 아이스팩 등을 동봉해야 하기 때문에 포장비가 대규모로 발생한다. 포장비 다음으로는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 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매출을 현재의 수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그런데 2014년 설립돼 올해 9년차를 맞았음에도 같은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컬리가 몸담고 있는 시장은 SSG닷컴을 비롯해 대기업들도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시장이다. 갈수록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과 한정된 시장을 놓고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컬리의 입장은 다르다. 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적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컬리는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가 내세우는 지표는 공헌이익이다. 투자를 제외하면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지 3년이 넘었다는 설명이다. 투자가 마무리되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투자만 없다면 금방이라도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이커머스 기업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거래액도 증가하고 있다. 마켓컬리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2조 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보면 쿠팡(57%), SSG닷컴(22%)보다 높은 수치다. 거래액 규모 자체만 보면 쿠팡(34조 원), SSG닷컴(5조7172억 원)과 격차가 크지만 성장세 자체는 가장 높았다.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컬리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에만 매달리지는 않고 있다. 식품에 이어 비식품 영역까지 진출해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주방가전 판매를 시작했고, 2020년 화장품 판매도 시작했다. 지난해 비식품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올해 들어선 사업 목적도 대거 추가했다. 급식업과 식당업에서부터 주류 도소매·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새롭게 올렸다. 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을 세워두진 않았지만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추가한 것으로 전해진다.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베트남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컬리를 얘기할 때 김슬아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가 시장에서 자리 잡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하루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한다. 김 대표는 2015년 5월 32세의 나이에 신석식품 전용 온라인 마트 마켓컬리를 처음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3년도 되기 전에 서울 및 수도권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떠올랐다.마켓컬리의 성공 비결로 직접 엄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큐레이션과 새벽배송이 꼽힌다. 지금이야 새벽배송 서비스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신선식품을 아침에 배달해 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졌다.두 가지 모두 “누군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매일 아침 집에 배달해 주면 어떨까”라는 김 대표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결혼한 뒤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현실 주부의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일 장을 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주말에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한꺼번에 보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현장조사를 통해 똑같은 고민을 하는 주부가 많다는 것을 확인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마켓컬리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인 2016년 6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 10만 명 이상을 확보했고, 2년 만인 2017년 6월에는 28만 명까지 늘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마켓컬리의 등장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마켓컬리의 힘은 소비자의 신뢰에서 나온다. 마켓컬리가 내놓은 상품은 믿고 쓸 수 있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많다. 마켓컬리에 신규 입점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위원회’라는 내부 절차를 거친다. 컬리의 상품기획(MD) 직원들은 2015년 5월부터 매주 금요일 직접 상품의 맛을 보며 70개의 평가 품목을 점검하는 상품위원회를 여는데 이는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김 대표도 상품위원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스스로 마켓컬리의 급성장 비결로 ‘품질에 대한 집착’을 꼽기도 했다.김 대표는 미국 보스턴의 웰즐리대학을 졸업했다. 힐러리 클린턴,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을 배출한 150년 전통의 명문 사립 여대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등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일했다.김 대표의 경력만 보고 “될 사람은 뭘 해도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는 성공 비결을 다른 데서 꼽는다. 김 대표는 “몸에 열심히 일하는 습관이 배어 있고 성과를 내야만 하는 환경에서 일한 경험이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지금에 와서도 동일하게 발휘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 IPO서두르는 마켓컬리…’컴퍼니빌딩 한계’ 우려는 해결과제

컬리, 상장예비심사 진행중, 올해 3분기 증시입성 예정

전형적인 ‘컴퍼니빌딩’ 마켓컬리, 경영권 분쟁 논란 해결해야

FI 보호예수기간 최대 3년 선정됐을 가능성 높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해 3분기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컴퍼니빌딩 사업모델 특성상 창업자 지분비중이 낮아 상장 후에도 경영권 분쟁 우려가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의 보호예수기간이 3년 안팎으로 설정됐을 가능성도 높다는 후문도 나온다.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출처=마켓컬리]

컬리는 지난 3월 말 진행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마무리하고 상장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긴축기조와 더불어 증시 시황이 악화되면서 컬리도 상장일정을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조정했다. 통상적으로 예비심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3분기쯤 증시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IPO일정이 다소 지연됐다”며 “3분기를 목표로 거래소의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마켓컬리 IPO일정은 예비심사 후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회 등을 거쳐 대략 8월 즈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비중이 낮아 상장 후에도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문제가 남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컬리는 전형적인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으로 시작한 만큼 창업자 지분이 낮은 투자자 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전개해왔다.

컴퍼니빌딩은 외부 벤처캐피털(VC)의 자본과 경영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스타트업 사업모델을 말한다. 초기 투자금 유치에 유리하지만 투자자 지분이 분산돼 경영효율이 떨어지고 향후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도 있다. 또한 일부 투자자가 사적이윤을 위해 무리한 독소조항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컬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미국 상장을 고려하기도 했다.

컴퍼니빌딩 사업의 구조적인 한계로 김 대표의 지분은 하락추세다. 상장 후 외부 투자금이 확대된다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더 희석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현재 김 대표의 컬리 지분 비중은 5%대로 2020년 말부터 투자자가 확대되면서 1%가량 하락했다.

이에 컬리는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과 지분 20% 이상 공동의결권 행사 약정 체결을 진행했다. 또한 FI의 지분판매를 제한하는 보호예수기간도 2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최대 3년까지 적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컬리는 공동의결권 등 한국거래소가 요청한 조건을 최대한 맞춰 예비심사청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호예수기간도 3년 이상 설정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마켓컬리의 지배구조 불확실성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보호예수 종료 후 대규모 지분매각과 더불어 주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컬리는 품질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논란을 불식한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의 상장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 내외로 추산되는 만큼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증시입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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