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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미국 플로리다 (2016.03.12)
■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휴양지’ 플로리다 주! 1년 내내 유지되는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해안이 있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태양의 도시 마이애미부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세인트 어거스틴,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까지! 스페인과 중남미 문화가 짙게 스며들어 있어 다채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플로리다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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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xpedia.co.kr

Date Published: 2/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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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부터 키웨스트까지, 세계적인 휴양지 미국 플로리다 여행 (KBS_2016.03.1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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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키 웨스트 여행

  • Author: KBS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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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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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여행] 플로리다 최남단 – 키웨스트 여행

운전하면서 느낀 점

1. 섬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거라서 이렇게 양 옆에 바다가 많이 보인다.

나는 운전할 때 양 옆에 대자연이 있는걸 진짜 무서워한다.

나는 진짜 차라리 엄청 복잡하고 차 많은 시내 운전이 쉽다..

심지어 바다 수면도 도로 높이랑 똑같애서 더 무서웠다.

차가 왠지 미끄러져서 바다에 빠질거 같은 느낌…

2. 지난 가을 마이애미, 키웨스트 등등 이쪽에 엄청난 허리케인이 강타했었다.

그래서 크게 뉴스에도 나오고 난리가 났었다.

그 복구 상태가 궁금했는데, 많이 나아졌었다.

근데 길 가다보면 아직 흔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그때 부셔진 집들에서 나온 가구들이 정말 담벼락을 쌓듯이 엄청 길게 쌓여있었다.

세탁기, 냉장고, 쇼파, 티비, 모양을 알 수없는 철제 도구들, 문 기타 등등…

뭔가 그때의 가혹함이 느껴졌었다.

나무들도 많이 뽑혀 있었다.

3. 이구아나를 봤다!!

세상에.. 이구아나를 보다니

이구아나가 걍 길바닥에서 기어다니고 있었다.

크기는 내 팔뚝만한듯? 꽤 컸다.

운전하면서 쓱 본거라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 ㅠㅠ

4. 키웨스트에 가다보면 Key 로 시작하는 지명들이 진짜 많다.

도대체 이 key가 뭔지 궁금했다. 열쇠 key인지 중요하다라는 형용사인지..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스페인어 어떤 고유명사에서 온거라고..

별 의미가 없구나..

참! 우리가 흔히 아는 Key Lime Pie가 여기 키웨스트에서 나온거다!!

그 key가 이 key였다 ㅋㅋ

그밖에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했던 거같다.

열심히 달린 끝에 도착~~

주차는 걍 스트릿 파킹.

요금 내는 기계가 돈을 안먹어서 걍 공짜로 주차했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 (Key West)로! 여정 자체가 여행이었던 3시간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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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에 가니까 마이애미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했어도 좋았지만, 우리 부부는 도착과 동시에 바로 키웨스트로 향했다. 긴 드라이브를 하는 여행은 처음이 아닌데 우리 부부는 유독 드라이브 하면서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긴 시간 차에 타서 함께 좋아하는 팟캐스트나 음악이나 책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고, 그냥 마냥 수다를 떨기도 하다 보면은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난다. 미 동부에서 나이아가라까지 운전해 가는 편도 7시간이 넘던 길도 막상 와보니 그리 길지 않네? 두어시간 더 가도 되겠다. 대화하며 차에서 내렸을 정도니까.

미국의 최남단 지점이 있는 키웨스트는 마이애미에서 3시간 반 정도를 운전해서 내려가야 다달을 수 있다. 가는 동안 여러개의 섬을 이어 놓은 다리를 지나게 되는데, 각 섬들을 들여다 보는 재미도 있고 다리를 드라이브 하면서 멋진 바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등 매력이 아주 많은 드라이브 웨이이다.

The Overseas Highway. 실제로 미국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웨이라고 꼽히며 키웨스트 그 자체로 키웨스트의 관광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3박 4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남편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둘 다 이 드라이브 웨이를 꼽았더랬다. 마이애미의 사우스비치도, 올랜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아닌, 바로 여기 드라이브 웨이. 이 곳을 달리며 남편과 나눈 대화들, 함께 듣던 팟캐스트와 음악들, 헤밍웨이의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 그리고 창을 열고 달리며 맞았던 바람의 느낌까지. 하나하나가 그대로 뇌리에 그대로 남아서 오래동안 지속될 추억이 될 것 같다. 가기 직전까지도 과연 이 곳을 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의심했지만, 역시 잘한 결정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이 포스팅은 마이애미를 출발하여 키웨스트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동안 카메라에 담겨있는 기록들을 풀어보는 목적으로, 사진이 주를 이루는 영양가 없는 포스팅임을 미리 밝히는 바임.

아직은 키웨스트로 향하는 길로 진입하기 전 마이애미의 풍경들. 미동부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이건 뭐- 다른 나라라고 해도 믿겠어! 공항을 나서는 순간부터 야자수가 보이길래, 우와 야자수다! 감탄했었는데, 본격적으로 마이애미로 들어서고 나니 말도 안되게 야자수가 많았다. 거대한 넓이의 땅에 빽빽하게 들어선 야자수의 숲도 보였고, 야자수로 둘러 쌓인 호수의 풍경도 심심찮게 발견되었다. 이런 풍경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질 못했다며 감탄, 또 감탄.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로 향하는 도로는 US 1 South, 미국 1번 도로이다. 키웨스트에서 보면은 키웨스트의 상징을 몇가지 꼽아 강조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South 1 도로 표지이다. 속도 제한은 55마일이라고 되어있는데 뻥 뚫린 도로를 생각하면 꽤나 낮은 제한 속도이다. 그렇다고 마구 달리면 안되는 게, 마을 어디 어귀마다 경찰차들이 서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찰들의 주 업무가 키웨스트를 방문하는 이방인들에게 과속티켓을 끊는 일이라고 할 정도로 이들은 지나는 차의 과속 여부만을 살피며 서 있다. 조심, 또 조심.

아닌 것 같지만 저 풀숲 뒤가 다 바다다. 나무들 앞에 낚시 금지라는 표지가 있길래, 여기서 대체 어떻게 낚시를 한다는거지? 생각했는데 바로 그 뒷쪽으로는 그냥 바다인거다. 끝 없는 도로와 역시나 끝 없는 바다.

색색의 건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보다 더 인상적인 가게들이 많았는데 너무 휙휙 지나가버려 놓친게 아쉬워. 바닷가 마을이라 그런지 유독 선명한 색상의 건물들. 보트 마트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들 차 사러 가는 것 처럼. 우리 오늘 보트 쇼핑하러 가자! 하며 마트에 가는 걸까.

무척 아름다운 광경이었지만 지나는 길 사이사이마다 지난 여름 플로리다에 닥친 허리케인 Irma의 흔적도 찾을 수 있어서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다. 부서진 나무들과 폐허가 된 집들 등.

굳이 키웨스트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전 섬들에도 멋진 리조트들이 많이 보였다. 거대 호텔 기업들이 운영하는 곳들도 몇 보이고. 이런 리조트들 너머로는 또 멋진 빛깔의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마이애미가 더 이상 지겹다면 조금만 더 내려와 이런 곳에서 묵으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아주 멋질 듯. 실제로 바다 빛깔은 마이애미와 키웨스트 사이의 섬들에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사진으로 많이 봤던 그 곳. 그 곳을 실제로 달리고 있다.

시간이 간 데 없이 흐르고 어느 새 키웨스트에 도착했다. 날씨를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였고, 아주 쨍쨍하고 화창했던 날씨. 이제 주차를 하고 키웨스트 구경하러 가야지.

日常과 理想의 Chemistry

Moon Palace♩

moon-pal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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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여행 2] 키웨스트 (Key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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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4

마이애미 여행 중 꼭 가 보고 싶었던 키웨스트. 이 곳도 미국에 있는 동안 꼭 가보고 싶은 Must-visit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곳이기에 기대가 컸다.

원래 ‘Key’ 라는 말이 산호 위에 생긴 작은 모래섬들을 의미하는데, 스페인어의 ‘cayo’라는 말에서 온 단어라서 ‘Cay’라고도 쓰기도 하고, 읽는 방법도 ‘키’라고도 읽고 ‘케이’라고도 읽는 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Key라고 쓰고 ‘키’라고 읽는 게 가장 보편적인 것 같다.

Florida Keys 는 플로리다 반도 아래쪽에 이런 수 많은 Key들을 다리로 연결해 놓은 곳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남쪽 끝에 있는 Key가 바로 Key West이다. 미국 지도를 꽤 확대해 보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얇고도 작은 이 지역이 바로 미국 동부의 진정한 최남단인 것이다. 위 지도를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듯이, 이 수많은 Key들을 지나서 키웨스트까지 가는 길은 미국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이다.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키웨스트까지는 3시간반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이기에, 우리는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길을 나섰다. 본격적으로 Key들이 나오기 전에는 마이애미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1시간 정도를 이렇게 늪지대를 보면서 운전해 가야 한다. 그나마 인적이 드문 곳까지 오니, 이런 풍경도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약 한시간 반 정도 가니, 드디어 플로리다 반도를 벗어나고 본격적으로 Key가 시작되는 곳이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Key Largo는 Florida Key들 중에서도 가장 큰 섬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바다도 보이지 않는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근처에 구글에서 가장 평이 좋은 Conch House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기대도 안하고 들어간 그 곳이 사실은 이 근방에 유명한 맛집이었다. 결과도 대만족 ㅋㅋ Conch는 이 지역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소라 종류인데, Conch Platter (사진 왼쪽 아래)는 참 특이하고 맛있었다.

Key Largo를 벗어나자,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우리는 동시에 ‘우와~~’ 하는 탄성을 질렀다.

왕복2차선 도로 (사실은 다리) 양 옆으로 바다가 쫘~악 펼쳐진다.

이런 길이라면 몇 시간이고 운전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다른 차들도 경치 구경에 여념이 없는 듯, 별로 속도를 내지 않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자유롭게 차를 대 놓고 쉬거나 낚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몇 시간을 가도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사진으로 이 느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게 참 안타깝다. 중간에 Duck Key, Sugarloaf Key, Deer Key 등등등 다양한 이름의 Key들을 지날 때 잠깐씩 육지가 보일 뿐, 계속 이런 바닷길이 펼쳐진다.

구름이 정말 그림 같다.

그런데…

약 2시간 즈음 갔을 무렵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열대성 소나기가 미친듯이 내린다.

와이퍼를 제일 빨리 움직여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비가 차를 뚫을 듯이 내린다. 이런… 하필 키웨스트 여행하려고 하루 잡은 날 날씨가 이렇다니…ㅠ.ㅠ

다행히도 우리가 키웨스트에 도착했을 땐, 비구름은 다 지나간 후였다. 날씨가 참 변화무쌍한 열대 기후이다.

이 곳이 키웨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Southernmost point. 말 그대로 미국 동남부 제일 끝이라는 곳이다. 여기에 와 본 기념으로 모두들 저 기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여기에도 써 있듯이, 저 바다 건너로 90 마일 (144 키로미터) 만 가면 쿠바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여기에서 쿠바 땅이 보인다고 한다.

키웨스트의 관광명소인 Duval Street 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했는데, 다양한 모양의 집들이 모여서 상점과 레스토랑 등 번화가를 이루고 있었다.

이 Bar에서는 1달러 지폐들을 좌악 붙여놔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한번씩 멈춰서 보게 만들었다. 자세히 보니, 떼어갈 수 없도록 스테플러를 수십번씩 박아놔서 지폐를 떼면 찢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ㅎㅎ

키웨스트 곳곳에서 이렇게 닭들이 마치 비둘기인 양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이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이다. 입구에서 표를 사야 들어갈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문 닫기 직전에 이곳을 발견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헤밍웨이는 이 곳에 머무는 12년 동안 “무기여 잘있거라” 등등 많은 대표작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리고 키웨스트에 사는 동안 바다 낚시에 몰두했는데, 훗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과 바다’를 썼다고 한다.

키웨스트는 석양이 유명한 곳이라 석양을 보기 위해 Duval Street 북쪽 끝에 있는 Mallory 광장에 서둘러 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해의 끄트머리는 놓치고 말았다.

말로리 광장에는 석양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그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길거리 공연들로 꽤 붐볐다.

자기는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구경꾼들을 압박해서 팁 받을 건 다 받아간 길거리 공연. 팁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볼만 했다.

해가 진 이후의 Duval Street.

근방에서 저녁을 먹은 우리는, 키웨스트를 떠나 Marathon으로 이동, 미리 잡아 놓은 숙소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아침 또 길을 떠났다. 마이애미까지 3시간반을 가서 공항에 렌트카 반납하고 다시 항구로 가서 크루즈를 타려면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다.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가는 길도 양 옆이 바다인 길을 몇 시간이고 운전해 가야 한다. 네비게이션에도 보이듯이, 내가 가는 길 외에는 모두 파랗다. 마치 물 위를 달리는 것 같다. ㅎㅎ

이처럼 중간에 exit도 별로 없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오랫동안 달릴 땐, 앞뒷차를 누구를 만나느냐가 꽤 중요하다. 너무 천천히 가는 앞차를 만나거나, 너무 바짝 쫓아오는 뒷차를 만나면 긴 운전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인다. 우리는 저 앞에 보이는 트럭과 거의 한 시간 이상을 간격을 좁혔다 벌렸다 하면서 함께 했다. 문득 이런 앞뒷차와의 관계가 마치 사람들 사이의 흔한 애증관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잘 안 빠져줄 땐 밉다가도 간격이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쫓아가서 간격을 좁힌다. 누군지도 모르는 저 트럭과 나중에 갈림길에서 헤어질 땐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다. (도대체 왜 ㅎㅎ)

자, 서운함은 뒤로 하고, 이제 빨리 렌트카 반납하고 Miami Port 로 가야 한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크루즈를 타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

키웨스트는 그 자체보다도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멋있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지만, 좀 지나치게 멀은 감이 없지 않았다. 중간에 운전하는 길은 정말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그 풍경도 1시간이 넘어가자 지루하게 느껴졌다.

By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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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트립, 자동차 여행, 키 웨스트, 남동부 여행

쿠바반 미국반의 키웨스트, 미국 최남단에 도착하다.

이번 여행 디폴트값인 비내리는 사진으로 시작.

시간대별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예보, 구름 이동 레이더 등을 몇날몇일 새고노예(새로고침 노예)되어 본 결과,

비구름이 Atlantic Ocean에서 생성되어, Gulf of Mexico로 움직이는 패턴이었던 것. 해서 반반하늘을 보면 비가 오겠네 또는 곧 비가 그치겠어 하며 조물주처럼 앞으로의 하늘을 예단했다.

Key Largo에 들어섰다.

플로리다 반도 남단으로부터 서쪽으로 이어진 열도( 섬 갯수만 2천여개가 넘는다)를 통틀어 플로리다 키스 제도라 부르는데, 그 중 최남단이자 서쪽에 위치한 섬이 바로 키 웨스트.

Ket West를 향해 달린다치면, 좌측은 대서양-우측은 멕시코만을 양사이드로 가르며 움직이게 된다.

Vistor Center에서 Map을 받으며 오늘의 Sunset 시간대와( 그런데 그게 날씨어플보면 요즘 다 나오는 정보라) 일몰 보려면 한시간 전에는 도착하는게 명당을 잡는 팁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Forty-Two Bridges Connet Key West to the Mainland.본토에서 키웨스트까지 놓여진 다리수가 무려 42교.

샌달 아웃렛이 정말 많았음.

첫째가 질문을 했다.

평생 여기 섬빡으로 한번도 안나가고 산 사람이 있을까?

그러게. 오다보니 학교, 수퍼, 약국, 맥도날드까지 다 있던데. 게다가 아마존도 있으니 여기 안에서 해결 안되는 일은 별로 없을것 같아 라고 답해놓고 보니

아이의 질문이 꽤 훌륭하다.

길, 바다, 하늘 사진만 급급하게 찍던 나도 이곳 사람들의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국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Overseas Hwy를 세시간 넘게 달린다.

어느부근을 지나느냐에 따라

바다색도 팔색조였다.

참 좋아하는 에메랄드빛 오션.

최고 제한속도는 당연하고,

최저 제한속도도 정해져 있어, 예쁘다고 속도 줄여서 달리는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도로는 대부분이 1차선이라, 사고라도 나면 정체되어 옴짝달싹도 못한다고 한다.

키스제도를 쭉 달려오다보면

섬과섬을 잇는 최장 다리인 ‘7마일 브릿지’가 나온다. 네비 바탕도 차창 밖도 말그대로 블루 완전체.

이런 바다라면 물멍 100시간도 거뜬하지요

드디어 목적지 키웨스트에 다다랐다.

주유는 마라톤섬이 마지노선. 키웨스트 들어서자마자 기름값은 껑충 뛴다.

미국에서 가장 긴 도로 U.S.루트 1번의 시작이라는 표지판은 그 길의 끝이라는 제로 마일 안내판과 우행 상행선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주소는 Corner of Fleming Street and Whitehead Street.

길거리를 활보중인 닭들이 정말 많다. 횡단보도를 일렬종대로 건넘. 사회화가 잘되어 있다.

카리브해 국가와 인접해 있기도 하고, 예전 스페인의 식민지이기도 했던 지역이라, 미국보단 이국적 쿠바에 가까운 인상을 받았다.

미국-쿠바간 자유로운 왕래가 불가했을 때, 쿠바까지 90마일이라는 조형물의 의미는 지금같지 않았을 것이다.

키웨스트의 유명한 관광 스팟이다보니, 기념사진 한장 찍기위해 20분 넘게 줄을 섰었다.

재빨리 뒷쪽으로 가서 바다 보고도 추가 한컷.

키웨스트가 섬이지만 수영이 허락되는 퍼블릭 비치는 3군데가 전부라 알고 있다.

Smathers Beach가 호텔과도 가까워 이곳으로 선택했으나, 자연보호라는 이름 하에 관리가 전혀 안되어 모래사장에는 바다로부터 날려온 해조류가 넘쳐 썩고 있었다.

그 바닷물에서 잠깐 놀았던 아이는 피부병이 걸렸다.

키웨스트 이후에도 많은 일정이 있었던 지라

열감나고 부은 얼굴로 디즈니도 가고 스페이스 센터도 들렀다.

구름 없는 달밤엔 별도 보라고

비치에 머무는 동안 점점 하늘이 개이는 듯 싶더니, 저렇게 파아란 하늘이 거짓말처럼 짠하고 나타났다. No Rain, No Rainbow.

호텔 수영장에서 너무 놀았다보다. 저녁은 예약 불가에 현장도착순으로 자리 안내라는, 인기 넘버원의 쿠바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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