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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원문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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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원문 – Daum 블로그
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忉利天宮神通品 第一 도리천궁신통품 제일 도리천궁에 신통을 나타내는 품. 如是我聞. 여시아문.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7/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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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 – 디지털 불교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백용성白龍城 의역意譯 한상희*✽ 옮김. 목차. 1. 도리천궁신통품 2. 분신집회품 3. 관중생업연품 4. 염부중생업감품 5. 지옥명호품
Source: kr.buddhism.org
Date Published: 8/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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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 지장경(지장보살본원경) 전체 원문 및 해석 – 중이의 법률
지장보살본원경. 지장경 원문 도리천궁신통품. 第一. 忉利天宮神通品 도리천궁신통품 如是我聞 一時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爾時 十方無量世界 不可說 …
Source: wlsansrhd.tistory.com
Date Published: 3/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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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원문
地藏經(지장경)원문 …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관 유부진수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 하황지장보살 재 성문벽지불지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Source: bkwangsa.com
Date Published: 7/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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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966호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願經)
당나라 때 법등(法燈)이 한역한 지장경은 현세 이익적인 불경으로 우리나라 지장신앙(地藏信仰)의 기본 경전으로 널리 신봉되었으며, 조선시대 세종의 딸인 정의공주의 …
Source: www.heritage.go.kr
Date Published: 4/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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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원문 보고 듣기 – 코코하이
포항 수인사 지장보살. 지장경. 지장보살님은 명계의 관장자로 알려져 있다. 돌아가신 분들과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 육도(지옥, 아귀, 축생, …
Source: 1813532.tistory.com
Date Published: 12/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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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범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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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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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amitabha
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忉利天宮神通品 第一
도리천궁신통품 제일
도리천궁에 신통을 나타내는 품.
如是我聞.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一時 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爾時 十方無量世界不可說 不可說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 皆來集會 讚歎
일시 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시 시방무량세계불가설 불가설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탄
한 때에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사 어머니를 위하여 법문을 연설하시니 그때에 시방의 말할 수 없는 한량없는 세계에 있는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마하살이 다 모여서 찬탄하시되
釋迦牟尼佛 能於五濁惡世 現 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 調伏剛强衆生 知苦樂法 各遣侍者 問訊世尊.
석가모니불 능어오탁악세 현 불가사의대지혜신통지력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각견시자 문신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능히 현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의 힘을 나타내시어 강강한 중생을 조복하여 괴롭고 즐거운 법을 알게 하신다 하고 각각 시자를 보내서 세존께 문안하였다.
是時 如來含笑 方百千萬億大光明雲 所謂
시시 여래함소 방백천만억대광명운 소위
이때에 부처님께서 웃음을 머금고 백천만억 큰 광명구름을 놓으시니 이른바
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大般若光明雲 大三昧光明雲
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大吉祥光明雲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大讚歎光明雲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큰 원만광명구름과 큰 자비광명구름과 큰 지혜광명구름과 큰 반야광명구름과 큰 삼매광명구름과 큰 길상광명구름과 큰 복덕광명구름과 큰 공덕광명구름과 큰 귀의광명구름과 큰 찬탄광명구름 등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광명구름을 놓으시고,
又出種種微妙之音 所謂
우출종종미묘지음 소위
또 가지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 이른 바
檀波羅蜜音 尸羅波羅蜜音 羼提波羅蜜音 毘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慈悲音
단바라밀음 시라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獅子吼音 大獅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 出如是等不可說不可說音已,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출여시등불가설불가설음이,
단나(보시)바라밀소리와 시라(계행)바라밀소리와 찬제(인내)바라밀소리와 비리야(정진)바라밀소리와 선나(선정)바라밀소리와 반야(지혜)바라밀소리와 자비소리와 희사(집착없어기쁨)소리와 해탈소리와 무루(새는것이없음)소리와 지혜소리와 큰 지혜소리와 사자후소리와 큰 사자후소리와 운뢰(구름,우뢰)소리 등 이와 같은 말할 수도 없고 말로는 할 수 없는 소리를 내시었고,
娑婆世界 及他方國土 有無量億天龍鬼神 亦集到忉利天宮 所謂 四天王天 忉利天 須燄摩天 兜率陀天 化樂天
사바세계 급타방국토 유무량억천룡귀신 역집도도리천궁 소위 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他化自在天 梵衆天 梵輔天 大梵天 小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福生天 福愛天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廣果天 嚴飾天 無量嚴飾天 嚴飾果實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乃至非想 非非想處天 一切天衆龍衆 鬼神等衆 悉來集會,
내지비상 비비상처천 일체천중용중 구신등중 실래집회,
사바세계에서 타방국토까지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천룡귀신들이 또한 모두 도리천궁에 이르니 이른 바 사천왕천과 도리천과 수염마천과 도솔타천과 화락천과 타화자재천과 범중천과 범보천과 대범천과 소광천과 무량광천과 광음천과 소정천과 무량정천과 변정천과 복생천과 복애천과 광과천과 엄식천과 무량엄식천과 엄식과실천과 무상천과 무번천과 무열천과 선견천과 선현천과 색구경천과 마혜수라천과 형상이 없는 것이나 형상이 없는 것도 아닌 모든 하늘 무리와 용의 무리, 귀신 등의 무리들이 다 와서 모였으며,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海神 江神 河神 樹神 山神 地神 川澤神 苗稼神 晝神 夜神 空神 天神 飮食神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草木神 如是等神 皆來集會,
초목신 여시등신 개래집회,
또 타방국토에서 사바세계까지 있는 해신과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등 이와 같은 신들도 다 와서 모였으며,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諸大鬼王 所謂 惡目鬼王 啗血鬼王 啗精氣鬼王 啗胎卵鬼王 行病鬼王 攝毒鬼王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제대귀왕 소위 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황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慈心鬼王 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 皆來集會.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또 타방국토에서 사바세계에 있는 모든 대 귀왕들도 모였으니 이른 바 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황,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등 이와 같은 귀왕들도 모두 다 와서 모였다.
爾時 釋迦牟尼佛 告文殊舍利法王子菩薩摩詞薩.
이시 석가모니불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이때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 此世界 他世界 此國土 他國土 如是 今來集會 到忉利天者 汝知數不.”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차세계 타세계 차국토 타국토 여시 금래집회 도도리천자 여지수부.”
“네가 이 모든 부처님과 보살에서부터 천룡 귀신들을 다 보느냐. 이 세계와 저 세계와 이 국토와 저 국토에서 이같이 도리천에 와서 모인 이들을 네가 그 수를 알겠느냐?”
文殊舍利白佛言. “世尊, 若以我神力 千劫測度 不能得知.” 佛告文殊舍利.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천겁측탁 불능득지.” 불고문수사리.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신력으로는 천겁을 두고 헤아리더라도 그 수를 알 수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吾以佛眼 觀 猶不盡數 此 皆是地藏菩薩 久遠劫來 已度 當度 未度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
“오이불안 관 유부진수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이도 당도 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내가 불안으로 보아도 오히려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으니 이 모두가 지장보살이 오랜 겁 동안에 이미 제도하였으며 지금도 제도하고 있으며 다음에도 제도할 것이며 이미 성취시켰으며 지금도 성취시키고 있으며 다음에도 성취시킬 것이다.”
文殊舍利白佛言.
문수사리백불언.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我以過去 久修善根 證無礙智 聞佛所言 卽當信受 小果聲聞 天龍八部 及未來世諸衆生等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제중생등
雖聞如來誠實之語
수문여래성실지어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에 오래 선근을 닦아서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었으므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마땅히 믿지만 소승성문과 천룡팔부와 미래세에 모든 중생들까지 비록 부처님의 진실하신 말씀을 듣더라도
必懷疑惑 設使頂受 未免興謗 惟願世尊 廣說地藏菩薩摩詞薩 因地 作何行 立何願 而能成就不思議事.”
필회의혹 설사정수 미면흥방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 작하행 입하원 이능성취부사의사.”
반드시 의심을 품을 것이며 설사 잘 받들더라도 비방함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바라옵건데 세존께서 지장보살마하살이 수행할 때에 어떠한 행을 닦았으며 어떤 원을 세웠기에 이 부사의한 일을 성취하였는지 널리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文殊舍利.
불고문수사리.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譬如三千大千世界 所有草木叢林 稻麻竹韋 山石微塵 一物一數 作一恒河 一恒河沙 一沙一界 一界之內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일물일수 작일항하 일항하사 일사일계 일계지내
“비유하자면 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총림과 크고 훌륭한 나락(벼)과 삼(삼베)과 산과 돌 작은 티끌들을 한 물건을 한 수로 하여 한 항하를 삼고 한 항하에 모래를 한 모래로 한 세계를 삼고
一塵一劫 一劫之內 所積塵數 盡充爲劫 地藏菩薩 證十地果位以來 千倍多於上喩 何況地藏菩薩
일진일겁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하황지장보살
在聲聞僻支弗地.
재성문벽지불지.
한 세계 안에 있는 한 티끌로 한 겁을 삼고 한 겁 안에 있는 티끌 수를 모아 모두 한 겁을 채운다고 해도 지장보살이 얻은 십지과위는 위의 비유보다 천배나 많거늘 하물며 지장보살이 성문이나 벽지불로 옴이겠느냐.
文殊舍利, 此菩薩 威神誓願 不可思議.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聞是菩薩名字 或讚嘆 或瞻禮 或稱名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或供養 乃至彩畵刻鏤塑漆形像 是人 當得百返生 於三十三天 永不墮惡道.
혹공양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시인 당득백반생 어삼십삼천 영불타악도.
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불가사의니라. 만일 다음 세상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 찬탄하거나 혹 예배를 하거나 혹 이름을 부르거나 혹 공양하고 형상을 무늬로 그리거나 흙으로 만들어 새기고 옻칠까지 한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번이나 삼십삼천에 태어나서도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文殊舍利,
문수사리,
문수사리여,
是地藏菩薩摩詞薩 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 身爲大長者子 時世有佛 號曰 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시지장보살마하살 어과거구원불가설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호왈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이 지장보살은 머나먼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오랜 된 겁에 대 장자의 아들의 몸으로 있었는데 그때의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시니라.
時 長者子 見佛相好千福 莊嚴 因問彼佛. ‘作何行願 而得此相’ 時 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告長者子.
시 장자자 견불상호천복 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그때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심을 보고 그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수행과 어떤 서원을 하셨기에 이런 상호를 얻었나이까?’ 이때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셨다.
‘欲證此身 當須久遠 度脫一切受苦衆生’ 文殊舍利, 時 長者子 因發誓言
‘욕증차신 당수구원 도탈일체수고중생’ 문수사리, 시 장자자 인발서언
‘이러한 몸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오랫동안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시켜야 한다’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이 곧 서원을 세우기를
‘我今盡未來際 不可計劫 爲是罪苦 六道衆生 廣設方便 盡令解脫 而我自身 方成佛道’
‘아금진미래제 불가계겁 위시죄고 육도중생 광설방편 진령해탈 이아자신 방성불도’
‘제가 지금 미래세가 다하는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이 죄의 고통에 있는 육도중생을 위해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남김없이 해탈케 하고서 저 자신이 불도를 이루겠나이다’
以是於彼佛前 立斯大願 于今百千萬億那由陀 不可說劫 尙爲菩薩.
이시어피불전 입사대원 우금백천만억나유타 불가설겁 상위보살.
하고 저 부처님 앞에서 큰 원을 세우매 이제까지 백천만억나유타의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祗劫 時世有佛 號曰 覺華定自在王如來 彼佛壽命 四百千萬億阿僧祗劫.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 시세유불 호왈 각화정자재왕여래 피불수명 사백천만억아승지겁.
또 과거 생각할 수 없는 아승지겁 전에 그때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각화정자재왕여래시니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천만억 아승지겁이라.
像法之中 有一波羅門女 宿福 深厚 衆所欽敬 行住坐臥 諸天 慰護.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숙복 심후 중소흠경 행주좌와 제천 위호.
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는데 숙세에 닦은 복이 매우 깊고 두터워서 여러 사람이 공경하고 흠모하였고 행주좌와 모든 하늘이 옹호하였다.
其母信邪 常輕三寶 是時聖女 廣設方便 勸喩其母 令生正見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성녀 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그 어머니는 사도를 믿어 항상 삼보를 경솔히 여기거늘 이때에 그 딸이 여러 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그 어머니를 권유하여 바른 견해를 내게 하여도
而此女母 未全生信 不久命終 魂神 墮在無間地獄.
이차녀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혼신 타재무간지옥.
이 어머니는 믿는 마음을 내지 않다가 오래되지 않아 목숨이 다해 혼신은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時 波羅門女 知母在世 不信因果 計當隨業 必生惡趣 遂賣家宅 廣求香華 及諸供具 於先佛塔寺 大興供養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계당수업 필생악취 수매가택 광구향화 급제공구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이때에 바라문녀는 어머니가 세상에 계실 때에 인과를 믿지 않았으므로 마땅히 업에 따라 필경 악도에 났으리라 짐작하고는 집을 팔아 향과 꽃과 모든 공양구를 널리 구하여 먼저 부처님 탑과 절에 크게 공양을 올리는데
見覺華定自在王如來 其形像 在一寺中 塑畵威容 莊嚴畢備 時 波羅門女 瞻禮尊容 倍生敬仰 私自念言,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기형상 재일사중 소화위용 단엄필비 시 바라문녀 첨례존용 배생경앙 사자염언,
각화정자자재왕여래의 형상이 절 가운데 있는 것을 보고 조성된 얼굴 모습이 매우 단정하고 위엄있음을 보고 바라문녀가 존상을 우러러보며 예배하고 공경심이 생겨 절하며 혼자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길,
‘佛名大覺 具一切智 若在世時 我母死後 當來問佛 必知處所’ 時 波羅門女 垂泣良久 瞻戀如來
‘불명대각 구일체지 약재세시 아모사후 당래문불 필지처소’ 시 바라문녀 수읍양구 첨련여래
‘부처님의 이름이 대각이시라 일체 지혜를 갖추었으니 만일 세상에 계시다면 나의 어머니 사후를 마땅히 부처님께 여쭈어 보았을 것이고 반드시 가신 곳을 알았을 것이다’ 하며 바라문녀는 오랫동안 흐느껴 울며 여래를 우러러 그리워하였더니
忽聞空中聲曰 ‘泣者聖女 勿至悲哀. 我今示汝母之去處’
홀문공중성왈 ‘읍사성녀 물지비애. 아금시여모지거처’
문득 공중에서 들리는 소리가 ‘우는 성녀야 너무 슬퍼하지 마라. 내가 이제 너의 어머니 간 곳을 보여주리라’
波羅門女 合掌向空 而白天曰 ‘是何神德 寬我憂慮 我自失母已來 晝夜億戀 無處可問知母生界’
바라문녀 합장향공 이백천왈 ‘시하신덕 관아우려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무처가문지모생계’
바라문녀가 합장하고 공중을 향하여 하늘에 말하되 ‘어떤 신덕이 있는 분이기에 저의 근심을 너그럽게 하십니까? 저의 어머니 잃은 후로 밤낮으로 생각하나 어머니 가신 곳이 어딘지 모르는데도 물어 볼 데가 없습니다’
時 空中有聲 再報女曰 ‘我是汝所瞻禮子 過去 覺華定自在王如來. 見汝憶母 倍於常情衆生之分 故來告示’
시 공중유성 재보녀왈 ‘아시여소첨례자 과거 각화정자재왕여래. 견여억모 배어상정중생지분 고래고시’
그때 공중에서 소리가 있어 그녀에게 말하길 ‘나는 네가 우러러 예배하는 과거 각화정자재왕여래니라. 네가 어머니 생각함이 보통 중생들보다 배나 더한 것을 보았기에 일러주노라’
波羅門女 聞此聲已 擧身自撲 支節皆損 左右扶侍 良久方蘇 而白空曰
바라문녀 문차성이 거신자박 지절개손 좌우부시 양구방소 이백공왈
바라문녀가 이 말씀을 듣고 몸을 스스로 부딪쳐서 온 몸이 상하니 좌우 사람들이 부축하여 얼마 후에 정신을 차려 공중을 향하여 아뢰길
‘願佛慈愍 速說我母生界 我今 身心 將死不久’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아금 신심 장사불구’
‘바라건데 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빨리 어머니 계신 곳을 말씀하여 주소서.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오래지 않아 죽을 것 같나이다’
時 覺華定自在王如來 告聖女曰 ‘汝供養畢 但早返舍 端坐思惟吾之名號 卽當知母所生去處’
시 각화정자재왕여래 고성녀왈 ‘여공양필 단조반사 단좌사유오지명호 즉당지모소생거처’
그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말씀하시길 ‘네가 공양을 마치거든 일찍이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아 나의 이름을 생각하면 곧 너의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을 알게 되리라’
時 波羅門女 尋禮佛已 卽歸其舍 以憶母故 端坐 念 覺華定自在王如來 經一日一夜 忽見自身 到 一海邊
시 바라문녀 심례불이 즉귀기사 이억모고 단좌 념 각화정자재왕여래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 일해변
그때 바라문녀가 부처님께 예배를 마치고 즉시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를 생각함으로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기를 하루 낮밤을 지낸 뒤에 문득 자신을 보니 한 바닷가에 이르렀음에
其水湧沸 多諸惡獸 盡復鐵身 飛走海上 東西馳逐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 出沒海中 被諸惡獸 爭取食噉
기수용비 다제악수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피제악수 쟁취식담
그 바닷물이 펄펄 끓어오르는데 악한 짐승이 많고 또 그 몸은 모두 쇠로 되어 바다 위를 날아다니고 동서로 쫒아 다니며 백천만수의 남자와 여자가 바다 가운데 빠져가니 여러 악한 짐승들의 밥이 되어 다투어 잡아먹히며
又見夜叉其形 各異 或多手多眼 多足多頭 口牙外出 利刃如鉤 驅諸罪人 使近惡獸 復自縛攫 頭足相就 其形
우견야차기형 각이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구아외출 이인여구 구제죄인 사근악수 부자박확 두족상취 기형
萬類 不敢久視. 만류 불감구지. 또 야차들의 그 모양이 각기 다르니
혹은 손이 많거나 눈이 많거나 발이 많거나 머리가 많거나 하고 입에는 어금니가 밖으로 튀어나와 낫(갈고리) 같아 칼날처럼 날카롭고 모든 죄인을 악한 짐승 가까이에 몰아다가 또 스스로 붙잡아 묶고 머리와 발을 서로 취하는 그 형상이 여러 가지여서 감히 눈뜨고 오래 볼 수가 없었다.
時 波羅門女 以念佛力故 自然無懼. 有一鬼王 名曰無毒 稽首來迎 白聖女曰 ‘善哉 菩薩 何緣 來此’
시 바라문녀 이염불력고 자연무구. 유일귀왕 명왈무독 계수내영 백성녀왈 ‘선재 보살 하연 내차’
그때에 바라문녀는 염불의 힘이 있어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다. 한 귀왕이 있었으니 이름은 무독이라 머리를 조아리고 와서 성녀에게 말하길 ‘착한 보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時 波羅門女 問鬼王曰 ‘此是何處’ 無毒答曰 ‘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하처’ 무독답왈 ‘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바라문녀가 귀왕에게 묻기를 ‘여기가 어떤 곳입니까?’ 무독이 답하길 ‘이 곳은 대철위산 서쪽에 있는 첫 번째 바다입니다’
聖女問曰 ‘我聞鐵圍之內 地獄在中 是事實不’
성녀문왈 ‘아문철위지내 지옥재중 시사실부’
성녀가 묻기를 ‘내가 듣기로는 철위산 안에 지옥이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無毒 答曰 ‘實有地獄’ 聖女 問曰 ‘我今云何 得到獄所’ 無毒 答曰 ‘若非威神 卽須業力 非此二事 終不能到’
무독 답왈 ‘실유지옥’ 성녀 문왈 ‘아금운하 득도옥소’ 무독 답왈 ‘약비위신 즉수업력 비차이사 종불능도’
무독이 답하길 ‘실로 지옥이 있습니다’ 성녀가 묻기를 ‘내가 어찌하여 지옥에 오게 되었습니까?’ 무독이 답하길 ‘만약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면 곧 업력이니 이 두 가지 힘이 아니면 끝내 이곳에 올 수 없습니다’
聖女 又問 ‘此水 何緣 而乃湧沸 多諸罪人 及以惡獸’ 無毒 答曰
성녀 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다제죄인 급이악수’ 무독 답왈
성녀가 또 묻기를 ‘이 물은 어찌하여 이렇게 끓어오르며 저 많은 죄인과 험악한 짐승들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무독이 답하기를
‘此是閻浮提造惡衆生 新死之者 經四十九日 無人繼嗣 爲作功德 救拔苦難 生時 又無善因 當據本業 所感地獄
‘차시염부제조악중생 신사지자 경사십구일 무인계사 위작공덕 구발고난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 소감지옥
‘이것은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이 갓 죽은 뒤에 사십구일을 지내도록 한 사람도 공덕을 지어서 망자의 고난을 벗겨 주는 이가 없으며 살았을 때 또 착한 인연이 없으니 마땅히 지은 업에 끌려 지옥에 가느라
自然先度此海 海東十萬由旬 又有一海 其苦倍此 彼海之東 又有一海 其苦復倍.
자연선도차해 해동십만유순 우유일해 기고배차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지나고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유순에 또한 한 바다가 있으니 그 고통이 이보다 배가 되며 그 바다 동쪽에 또한 한 바다가 있으니 그 고통이 다시 배가 됩니다.
三業惡因之所招感 共號業海 其處是也’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함께 업보의 바다라 부르는 곳을 지나야 하는 것은 그 삼업(몸으로 지은 업, 입으로 지은 업, 뜻으로 지은 업)으로 지은 것이 악업이 되어 인연을 불러온 것입니다’
聖女 又問鬼王無毒曰 ‘地獄 何在’
성녀 우문귀왕무독왈 ‘지옥 하재’
성녀가 또 귀왕무독에게 묻기를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無毒 答曰
무독 답왈
무독이 답하길
‘三海之內 是大地獄 其數百千 各各差別 所謂 大者具有十八 次有五百 苦毒 無量 次有千百 亦無量苦’
‘삼해지내 시대지옥 기수백천 각각차별 소위 대자구유십팔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이 세 바다 안에 큰 지옥이 있고 그 수는 백천으로 각기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큰 것은 열여덟이나 되고 그 다음은 오백이 있으니 지독한 고통이 끝이 없으며 그 다음이 천백이 있으니 또한 지독한 고통이 끝이 없습니다’
聖女 又問大鬼王曰 ‘我母死來未久 不知 魂神 當至何趣’ 鬼王 問聖女曰 ‘菩薩之母 在生 習何行業’
성녀 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미구 부지 혼신 당지하취’ 귀왕 문성녀왈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성녀가 또 대귀왕에게 묻기를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그 혼신은 어느 곳에 계실까요?’ 귀왕이 성녀에게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살아생전 어떤 행업을 지었나이까?’
聖女 答曰 ‘我母邪見 譏毁三寶 設或暫信 旋又不敬 死雖日淺 未知何處’ 無毒 問曰 ‘菩薩之母 姓氏何等’
성녀 답왈 ‘아모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선우불경 사수일천 미지하처’ 무독 문왈 ‘보살지모 성씨하등’
성녀가 답하길 ‘저의 어머니는 삿된 소견으로 삼보를 헐뜯고 설사 잠시 믿다가도 이내 또 공경치 않더니 돌아가신지 비록 며칠 안 되지만 어느 곳에 계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독이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누구십니까?’
聖女 答曰 ‘我父我母 俱波羅門種 父號 尸羅善見 母號 悅帝利’ 無毒 合掌啓菩薩曰
성녀 답왈 ‘아부아모 구바라문종 부호 시라선견 모호 열제리’ 무독 합장계보살왈
성녀가 답하길 ‘저의 부모는 다 바라문 종족인데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이고 어머니 이름은 열제리입니다’ 무독이 합장을 보이며 보살에게 말하길
‘願聖者 却返 無至憂憶悲戀. 悅帝利罪女 生天以來 經今三日 云承孝順之子 爲母 設供修福 布施
‘원성자 각반 무지우억비련. 열제리죄녀 생천이래 경금삼일 운승효순지자 위모 설공수복 보시
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 非惟菩薩之母得脫地獄 應是無間 此日罪人 悉得受樂 俱同生訖’ 鬼王 言畢 合掌而退.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응시무간 차일죄인 실득수락 구동생흘‘ 귀왕 언필 합장이퇴.
‘바라건대 성자는 돌아가 너무 근심하고 슬퍼하지 마소서. 열제리죄녀는 천상에 태어난지 이제 삼일이 지났고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에 보시한 공덕으로 보살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 무간 지옥에 있던 죄인들이 다 같이 천상에 태어나는 낙을 얻게 되었나이다’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갔다.
波羅門女 尋如夢歸 悟此事已 便於 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 立弘誓願
바라문녀 심여몽귀 오차사이 변어 각화정자재왕여래탑상지전 입홍서원
바라문녀는 꿈과 같이 돌아와서 문득 이 일을 깨닫고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앞에서 크고 넓은 서원을 세우니
‘願我盡未來劫 應有罪苦衆生 廣說方便 使令解脫’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광설방편 사령해탈’
‘원하오니 제가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업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널리 방편으로 베풀어 해탈하게 하오리다’
佛告文殊師利, 時鬼王無毒者 當今財首菩薩 是 波羅門女者 卽地藏菩薩 是.”
불고문수사리,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 시.”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되, 그때의 귀왕무독은 지금 재수보살이요 바라문녀는 곧 지장보살이니라”
分身集會品 第二
분신집회품 제이
분신을 모으는 품.
爾時 百千萬億 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祗世界 所有地獄處 分身地藏菩薩 俱來集在
이시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소유지옥처 분신지장보살 구래집내
忉利天宮.
도리천궁.
이때에 백천만억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 무량한 아승지세계의 모든 지옥에 있던 지장보살 분신들이 모두 다 도리천궁에 모여들었다.
以如來神力故 各以方面 與諸得解脫 從業道出者 亦各有千萬億那由陀數 共持香華 來供養佛.
이여래신력고 각이방면 여제득해탈 종업도출자 역각유천만억나유타수 공지향화 내공양불.
또 여래의 신통력으로 각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업도에서 나온 이가 또한 각각 천만억 나유타가 있어서 다 같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彼諸同來等輩 皆因地藏菩薩 敎化 永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諸衆等 久遠劫來 流浪生死 六道受苦
피제동래등배 개인지장보살 교화 영불퇴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제중등 구원겁래 유랑생사 육도수고
暫無休息 以地藏菩薩 廣大慈悲深誓願故 各獲果證 旣至忉利 心懷踊躍 瞻仰如來 目不暫捨.
잠무휴식 이지장보살 광대자비심서원고 각획과증 기지도리 심회용약 첨앙여래 목불잠사.
저같이 온 무리들이 다 지장보살의 교화로 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며 모든 중생들이 오랜 겁으로부터 나고 죽는 물결에 휩싸여 육도(지옥, 아귀, 축생, 인도, 수라, 천도)의 고통을 받느라고 잠시도 쉬지 못하다가 지장의 보살의 넓고 큰 자비심의 서원 때문에 각각 과위을 얻었으며 이미 도리천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기뻐 날뛰며 여래를 우러러 잠시도 한 눈도 팔지 않았다.
爾時 世尊 舒金色臂 摩百千萬億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祗世界 諸化身 地藏菩薩摩訶薩頂
이시 세존 서금색비 마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제화신 지장보살마하살정
而作是言.
이작시언.
그때에 부처님이 금빛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무량한 아승지세계의 모든 화신 지장보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吾於五濁惡世 敎化如是剛强衆生 令心調伏 捨邪歸正 十有一二 尙在惡習 吾亦分身千百億 廣設方便
“오어오탁악세 교화여시강강중생 영심조복 사사귀정 십유일이 상재악습 오역분신천백억 광설방편
“내가 오탁악세에서 이렇게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조복시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였으나 열에 한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기에 내가 또한 천백억의 분신으로 널리 방편을 베푸니,
或有利根 聞卽信受 或有善果 勤勸成就 或有暗鈍 久化方歸 或有業重 不生敬仰 如是等輩衆生 各各差別
혹유이근 문즉신수 혹유선과 근권성취 혹유암둔 구화방귀 혹유업중 불생경앙 여시등배중생 각각차별
分身度脫
분신도탈
혹 근기가 있는 이가 들으면 곧 믿어 지니며, 혹 선근이 있는 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혹 어둡고 둔한 자는 오래 교화하면 비로소 돌아오고, 혹 업이 중한 자는 우러러 공경심을 내지 않으니 이와 같은 중생 무리들은 각기 차별하여 몸을 나누어 제도하되,
或現男子身 或現女人身 或現天龍身 或現鬼神身 或現山林川源 河池泉井 利及於人 悉皆度脫 或現帝釋身
혹현남자신 혹현여인신 혹현천룡신 혹현귀신신 혹현산림천원 하지천정 이급어인 실개도탈 혹현제석신
或現梵王身 或現轉輪王身 或現居士身 或現國王身 或現宰輔身 或現官屬身 或現比丘 比丘尼 優婆塞
혹현범왕신 혹현전륜왕신 혹현거사신 혹현국왕신 혹현재보신 혹현관속신 혹현비구 비구니 우바새
優婆夷身 乃至 聲聞羅漢 辟支弗菩薩等身 而以化度 非但佛身 獨現其身.
우바이신 내지 성문나한 벽지불보살등신 이이화도 비단불신 독현기신.
혹 남자의 몸으로 나타내고 혹은 여자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천룡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산 숲 내 강 못 샘 우물을 나타내어서 사람을 이롭게 하여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 혹은 제석신의 몸으로 혹은 범왕신의 몸으로 혹은 전륜왕신의 몸으로 혹은 거사의 몸으로 혹은 국왕의 몸으로 혹은 관속의 몸으로 혹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이나 성문 나한 벽지불 보살 등의 몸으로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나니 단지 부처님의 몸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몸을 낱낱이 나타내어 제도하나니라.
汝觀吾累劫 勤苦度脫如是等難化剛强 罪苦衆生 其有未調伏者 隨業報應 若墮惡趣 受大苦時
여관오누겁 근고도탈여시등난화강강 죄고중생 기유미조복자 수업보응 약타악취 수대고시
네가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애써서 이 같이 교화하기 어려운 억세고 거치른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그기에 아직도 조복되지 못한 자가 있어서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되어 만약 악도에 떨어져서 큰 고통을 받게 될 때
汝當憶念吾在忉利天宮 慇懃付囑 令娑婆世界 至彌勒出世已來衆生 悉使解脫 永離諸苦 偶佛授記.”
여당억념오재도리천궁 은근부촉 영사바세계 지미륵출세이래중생 실사해탈 영리제고 우불수기.”
너는 마땅히 내가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하던 것을 생각하고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나오실 때까지 중생들을 다 해탈케 하여 영원히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하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도록 하라.”
爾時 諸世界化身地藏菩薩 共復一形 涕淚哀戀 而白佛言.
이시 제세계화신지장보살 공복일형 체루애련 이백불언.
그때 여러 세계에서 온 모든 분신 지장보살이 다시 한 몸으로 되어 슬피 울고 눈물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我從久遠劫來 蒙佛接引 使獲不可思議神力 具大智慧.
“아종구원겁래 몽불접인 사획불가사의신력 구대지혜.
“제가 멀고 먼 겁으로부터 지금까지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입어 불가사의한 신력을 얻고 크나큰 지혜를 갖추게 되었나이다.
我所分身 遍滿百千萬億恒河沙世界 每一世界 化百千萬億身 每一化身 度百千萬億人 令歸敬三寶 永離生死
아소분신 변만백천만억항하사세계 매일세계 화백천만억신 매일화신 도백천만억인 영귀경삼보 영리생사
至涅槃樂.
지열반락.
제가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천만억 항하사세계에 두루하여 한 세계마다 백천만억 분신으로 화현하고, 그 한 몸마다 또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하도록 하며, 영원히 나고 죽는 것을 여의고 열반락에 이르도록 하오리다.
但於佛法中 所爲善事 一毛一滴 一沙一塵 或毫髮許 我漸度脫 使獲大利, 惟願世尊 不以後世 惡業衆生 爲慮”
단어불법중 소위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혹호발허 아점토탈 사획대리, 유원세존 불이후세 악업중생 위려”
다만 불법 가운데서 착한 일이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 한 티끌이라 하더라도 제가 점차로 제도하여 해탈시켜 큰 이익을 얻게 하오리니, 원하옵건데 부처님께서는 후세의 악업중생으로 염려하지 마옵소서.”
如是三白佛言 “惟願世尊 不以後世 惡業衆生 爲慮”
여시삼백불언 “유원세존 불이후세 악업중생 위려”
이와 같이 세번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원하옵건데 부처님께서는 후세의 악업중생으로 염려하지 마옵소서.”
爾時 佛 讚地藏菩薩言. “善哉善哉 吾助汝喜 汝能成就 久遠劫來 發弘誓願 廣度將畢 卽證菩提”
이시 불 찬지장보살언. “선재선재 오조여희 여능성취 구원겁래 발홍서원 광도장필 즉증보리”
이 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장하고 장하다. 내가 너의 기쁨을 도우리라. 네가 능히 오랜 겁 동안에 큰 서원을 발하고 장차 널리 중생들의 제도를 마치고 곧 보리를 증득하리라”
觀衆生業緣品 第三
관중생업녹품 제삼
중생의 업연을 관하는 품.
爾時 佛母摩耶夫人 恭敬合掌 問地藏菩薩言.
이시 불모마야부인 공경합장 문지장보살언.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히 합장하고 지장보살에게 아뢰었다.
“聖者, 閻浮衆生 造業差別 所受報應 其事云何”
“성자, 염부중생 조업차별 소수보응 기사운하”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업을 짓는 차별과 받게 되는 보응들은 어떠하옵니까?”
地藏 答言
지장 답언
지장보살 답하길
“千萬世界 乃及國土 或有地獄 或無地獄 或有女人 或無女人 或有佛法 或無佛法 乃至 聲聞辟支弗
“천만세계 내급국토 혹유지옥 혹무지옥 혹유여인 혹무여인 혹유불법 혹무불법 내지 성문벽지불
亦復如是 非但地獄罪報一等”
역부여시 비단지옥죄보일등”
“천만 세계 모든 국토에는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혹 지옥이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혹 여인이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혹 불법이 없기도 하며, 혹 성문 벽지불도 또한 그와 같고 지옥의 죄보도 한가지뿐만이 아닙니다.”
摩耶夫人 重白菩薩.
마야부인 중백보살.
마야부인이 거듭 보살께 아뢰옵기를
“且願聞於閻浮罪報 所感惡趣”
“차원문어염부죄보 소감악취”
“바라옵건대 염부제에 죄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받는 보를 듣고자 하나이다.”
地藏 答言. “聖母, 惟願聽受 我粗說之”
지장 답언. “성모, 유원청수 아조설지”
지장보살 답하시길, “성모여, 바라옵건대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佛母白言. “願聖者 說”
불모백언. “원성자 설”
불모가 말씀하시길 “원하오니 성자는 말씀하소서”
爾時 地藏菩薩 白聖母言.
이시 지장보살 백성모언.
그때에 지장보살이 성모께 말씀하시기를
“南閻浮提 罪報名號 如是. 若有衆生 不孝父母 或至殺生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남염부제 죄보명호 여시. 약유중생 불효부모 혹지살생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남염부제의 죄보 이름은 이러하옵니다. 만약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생까지 하였다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에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若有衆生 出佛身血 毁謗三寶 不敬尊經 亦當墮於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약유중생 출불신혈 훼방삼보 불경존경 역당타어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거나 삼보를 훼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으며 또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에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若有衆生 侵損常住 點汚僧尼 或伽藍內 恣行婬慾 或殺或害 如是等輩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약유중생 침손상주 점오승니 혹가람내 자행음욕 혹살혹해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만약 어떤 중생이 상주(절)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비구 비구니를 욕보이거나 혹은 가람(절) 안에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혹 죽이고 해롭게 한다면 이와 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에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若有衆生 僞作沙門 心非沙門 破用常住 欺狂白衣 違背戒律 種種造惡 如是等輩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약유중생 위작사문 심비사문 파용상주 기광백의 위배계율 종종조악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求出無期,
구출무기,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沙門)이 아니면서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파괴하고 함부로 쓰며 백의(신도, 속인)를 속이고 계율을 어기고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 이와 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에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若有衆生 偸竊常住 財物穀米 飮食衣服 乃至一物 不與取者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약유중생 투절상주 재물곡미 음식의복 내지일물 불여취자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을 훔치고 재물 곡미 음식 의복 내지 한 가지라도 주지 않는 것을 취한 자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에도 벗어날 기약이 없나이다.”
地藏 白言. “聖母, 若有衆生 作如是罪 當墮五無間地獄 求暫停苦 一念不得”
지장 백언. “성모, 약유중생 작여시죄 당타오무간지옥 구잠정고 일념부득”
지장보살이 이르시기를 “성모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 같은 죄를 지으면 마땅히 오무간지옥에 떨어져 잠깐만이라도 고통을 멈추고 쉬고자 하나 한 생각에도 쉼을 얻지 못하나이다.”
摩耶夫人 重白地藏菩薩言. “云何名爲無間地獄”
마야부인 중백지장보살언. “운하명위무간지옥”
마야부인이 거듭 지장보살에게 여쭈옵기를, “어떤 것을 무간지옥이라 이름하옵니까?”
地藏 白言. “聖母, 諸有地獄 在 大鐵圍山之內 其大地獄 有一十八所 次有五百 名號各別 次有千百 名字各別
지장 백언. “성모, 제유지옥 재 대철위산지내 기대지옥 유일십팔소 차유오백 명호각별 차유천백 명위각별
지장보살이 이르시기를, “모든 지옥이 대철위산 안에 있는데 그 중에 큰 지옥이 열여덟 군데가 있고 그 다음에 오백 군데가 있으니 이름이 각각 다르며 그 다음엔 천백이나 되는데 또한 각각 이름이 다릅니다.
無間獄者 其獄城 周匝八萬餘里 其城 純鐵 高 一萬里 城上火聚 小有空闕 其獄城中 諸獄 相連 名號各別
무간옥자 기옥성 주잡팔만여리 기성 순철 고 일만리 성상화취 소유공궐 기옥성중 제옥 상련 명호각별
무간지옥은 그 지옥의 둘레가 팔만여리가 되고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되었으며 높이는 일만리인데, 성위에는 불더미가 조금도 빈틈없이 이글거리며 그 지옥성중에는 또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졌는데 그 이름도 각기 다르며,
獨有一獄 名曰無間 其獄 周匝萬八千里 獄墻高 一千里 悉是鐵爲 上火徹下 下火徹上 鐵蛇鐵狗 吐火馳逐
독유일옥 명왈무간 기옥 주잡만팔천리 옥장고 일천리 실시철위 상화철하 화화철상 철사철구 토화치축
여기에 따로 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이라 하는데 그 옥의 둘레는 일만팔천리요, 옥담장 높이는 일천리로 모두 철로 에워싸였으며 위의 불꽃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의 불꽃은 위로 치솟아 쇠로 된 뱀과 쇠로 된 개가 불을 토하면서 달리고 쫒고 하니
獄墻之上 東西而走 獄中有床 遍滿萬里 一人受罪 自見其身 遍臥滿床 千萬人受罪 亦各自見身滿床上
옥장지상 동서이주 옥중유상 변만만리 일인수죄 자견기신 변와만상 천만인수죄 역각자견신만상상
衆業所感 獲報如是
중업소감 획보여시
지옥 담장 위를 동서로 달아나고, 옥중에는 넓이가 만리에 가득한 평상이 있는데 한사람이 죄를 받아도 그 몸이 평상위에 가득 차게 누워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되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아도 역시 각자의 몸이 평상위에 가득함을 보게 되는데 여러 죄업으로써 이 같은 보를 받게 되며,
又諸罪人 備受衆苦 千百夜叉 及以惡鬼 口牙如劒 眼如電光 手復銅爪 抽腸剉斬 復有夜叉 執大鐵戟
우제죄인 비수중고 천백야차 급이악귀 구아여검 안여전광 수부동조 추장좌참 부유야차 집대철극
中罪人身 或中口鼻
중죄인신 혹중구비
또 모든 죄인이 받을 고통이 여러 가지 준비되어 있는데 천백야차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 같고 눈은 번갯불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 되어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내어서 토막토막 자르며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고
或中復背 抛空翻接 或置床上 復有鐵鷹 啗罪人目 復有鐵蛇 繳罪人首 百肢節內 悉下長釘 拔舌耕犁
혹중복배 포공번접 혹치상상 부유철응 담죄인목 부유철사 교죄인수 백지절내 실하장정 발설경리
拖拽罪人
타예죄인
혹은 배나 등을 찔러 공중으로 던지거나 엎어지고 뒤치기를 하여 혹은 평상위에 놓기도 하며, 또 쇠로 된 송골매(독수리)가 죄인의 눈을 파먹고, 또 쇠로 된 뱀이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고, 또 온 몸 마디마디에 긴 못을 내려 박기도 하며 또 혀를 뽑아서 소의 쟁기처럼 밭을 갈게 하기도 하고 죄인을 끌었다가
洋銅灌口 熱鐵纏身 萬死萬生 業感如是 動經億劫 求出無期,
양동관구 열천전신 만사만생 업감여시 동경억겁 구출무기,
바다같이 넘치는 구리쇳물을 입에다 붓고, 뜨거운 쇠로 몸을 얽어서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죄업으로 받은 과보가 이와 같아서 억겁을 지낼지라도 벗어날 기약이 없으며,
此界壞時 寄生他界 他界次壞 轉寄他方 他方壞時 展轉相寄 此界成後 還復而來 無間罪報 其事 如是.
차계괴시 기생지계 타계차괴 전기타방 타방괴시 전전상기차계성후 환부이래 무간죄보 기사 여시.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딴 세계로 옮겨 가서 나고, 그 세계가 또 무너지면 다른 세계로 옮겨가고, 그 세계가 무너질 때 또 다른 세계로 전전하다하가 이 세계가 이루어지며 다시 돌아오니 무간지옥의 죄보가 이러하옵니다.
又五事業感 故稱無間 何等 爲五.
우오사업감 고칭무간 하등 위오.
또 다섯가지 업감(業感)이 있으므로 오무간지옥이라 부르는데 그 다섯가지라 함은
一者, 日夜受罪 以至劫數 無時間絶 故稱無間
일자, 일야수죄 이지겁수 무시간절 고칭무간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아 겁이 거듭하도록 끊어짐이 없으므로 무간이라 하며,
二者, 一人 亦滿 多人 亦滿 故稱無間,
이자, 일인 역만 다인 역만 고칭무간,
둘째는 한 사람이라도 가득차고 많은 사람이라도 역시 가득참으로 무간이라 하며,
三者, 罪器杈棒 鷹蛇狼犬 祋磨鉅鑿 剉斫鑊湯 鐵網鐵繩 鐵驢鐵馬 生革絡首 熱鐵澆身 飢呑鐵丸 渴飮鐵汁
삼자, 죄기차봉 응사낭견 대마거착 좌작확탕 철망철승 철려철마 생혁낙수 열철요신 기탄철환 갈음철즙
終年竟劫 數那由陀 苦楚相連 更無間斷 故稱無間,
종년경겁 수나유타 고초상련 갱무간단 고칭무간,
셋째는 죄 받는 기구에 쇠몽둥이, 매, 뱀, 이리, 개, 창, 가는 기구(맷돌), 크게 구멍 뚫는 기구, 톱, 도끼, 끓는 가마, 쇠그물, 쇠사슬, 쇠나귀, 쇠말 등이 있으며, 생가죽으로 머리를 조르고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부으며, 주리면 쇠탄알을 삼키고 목마르면 쇳물을 마시면서 해를 다하고 겁이 다하여 나유타 수에 이르러도 고초가 서로 잇달아 끊임없으므로 무간이라 하며,
四者, 不問男子女人 羌胡夷狄 老幼貴賤 或龍或神 或天或鬼 罪行業感 悉同受之 故稱無間,
사자, 불문남자여인 강호이적 노유귀천 혹용혹신 혹천혹귀 죄행업감 실동수지 고칭무간,
넷째는 남자나 여자나 오랑캐종족이든 늙은이, 어린이, 귀한 사람, 천한 사람, 용이든 신이든 하늘 사람, 귀신을 불문하고 죄를 지으면 그 업에 따라 받는 것이 모두 똑 같으므로 무간이라 하고,
五者, 若墮此獄 從初入時 至百千劫 一日一夜 萬死萬生 求一念間 暫住不得 除非業盡 方得受生 以此連綿
오자, 약타차옥 종초입시 지백천겁 일일일야 만사만생 구일념간 잠주부득 제비업진 방득수생 이차연면
故稱無間”
고칭무간”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 올 때부터 백천 겁에 이르도록 하루 낮과 하루 밤에 만 번 죽었다가 만 번 살아나 한 생각사이 잠깐 쉼을 구해도 얻지 못하니, 비로소 나쁜 업이 다해야만 딴 곳에 태어나니 이렇게 잇달아 이어짐으로 무간이라 합니다.”
地藏菩薩 白聖母言. “無間地獄 粗說如是 若廣說地獄罪器等名 及諸苦事 一劫之中 求說不盡.”
지장보살 백성모언. “무간지옥 조설여시 약광설지옥죄기등명 급제고사 일겁지중 구설부진.”
지장보살이 성모에게 이르시기를 “무간지옥에 대하여 대강 말씀하였으나 만약 널리 지옥의 기구 등의 이름과 모든 고통 받는 일을 다 말한다면 한 겁을 두고도 다 말하지 못하나이다.”
摩耶夫人 聞已 愁憂合掌 頂禮而退.
마야부인 무이 수우합장 정례이퇴.
마야부인이 이 말씀을 듣고서는 근심하며 합장 정례하고 물러갔다.
閻浮衆生業感品 第四
염부중생업감품 제사
염부제 중생이 업보를 받는 품.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이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世尊, 我承佛如來威神力故 遍百千萬億世界 分是身形 救拔一切業報衆生. 若非如來大慈力故
“세존, 아승불여래위신력고 변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구발일체업보중생. 약비여래대자력고
卽不能作如是變化.
즉불능작여시변화.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었기에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부리지 못할 것이옵니다.
我今 又 蒙佛付囑 至阿逸多成佛已來 六道衆生 遣令解脫 惟願世尊 願不有慮”
아금 우 몽불부촉 지아일다성불이래 육도중생 견령해탈 유원세존 원불유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입었기에 아일다(미륵)부처님께서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 중생을 해탈케 하오리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爾時 佛告地藏菩薩.
이시 불고지장보살.
이때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一切衆生 未解脫者 性識 無定 惡習 結業 善習 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輪轉五道 暫無休息 動經塵劫
“일체중생 미해탈자 성식 무정 악습 결업 선습 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잠무휴식 동경진겁
迷惑障難 如魚遊網 將示長流 脫入暫出 又復遭網.
미혹장난 여어유망 장시장류 탈입잠출 우부조망.
“일체중생이 해탈을 못하는 것은 성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 악습(惡習)으로 업을 맺고 선습(선습)으로 과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경계를 쫒아 태어나 오도(五道)(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에 윤회하여 잠깐도 쉴 새가 없으며 티끌 수 같은 겁이 지나도 미혹하여 장애와 어려움을 받는 것이 마치 그물 속에 노는 고기가 노상 흐르는 물인 줄 알고서 잠시 나고 들다가 또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은지라.
以是等輩 吾當憂念 汝旣畢是 往願累劫重誓 廣度罪輩 吾復何慮”
이시등배 오당우념 여기필시 왕원누겁중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이런 무리들을 내가 염려하고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의 원과 여러 겁에 거듭한 서원을 마치려고 저 많은 죄의 무리를 널리 제도하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겠느냐”
說是語時 會中 有一菩薩摩訶薩 名 定自在王 白佛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명 정자재왕 백불언.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정자재왕이었으니 부처님께 아뢰옵기를,
“世尊, 地藏菩薩 累劫以來 各發何願 今蒙世尊 慇懃讚歎. 惟願世尊 略而說之”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금몽세존 은근찬탄. 유원세존 약이설지”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여러 겁으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발원을 하였기에 이제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나이까? 원컨대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爾時 世尊 告 定自在王菩薩.
이시 세존 고 정자재왕보살.
그때 부처님이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시기를,
“諦聽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제청제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하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乃往過去 無量阿僧祇 那由陀 不可說劫 爾時有佛 號 一切智成就如來
내왕과거 무량아승지 나유타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취여래
應供 正遍智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其佛壽命 六萬劫.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저 지난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말로 할 수도 없는 겁의 그때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호는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셨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겁이었다.
未出家時 爲小國王 與一隣國王 爲友 同行十善 饒益衆生 其隣國內 所有人民 多造衆惡 二王 議計 廣設方便.
미출가시 위소국왕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이왕 의계 광설방편.
이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 작은 나라의 왕이 되어, 한 이웃나라 왕과 더불어 벗이 되어 함께 십선(1.목숨을 살리는 것 2.보시하는 것 3.계행을 지키는 것 4.실다운 말 5.부드러운 말 6.정직한 말 7.화합하는 말 8.탐하지 않음 9.성내지 않음 10.바른 소견을 가지는 것)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더니 그 이웃 나라 백성들이 여러 가지 악한 일을 함으로 두 왕은 의논하고 널리 방편을 베풀자고 하였다.
一王 發願 早成佛道 廣度是輩 令使無餘, 一王 發願 若不先度罪苦 令是安樂 得至菩提 我終未願成佛”
일왕 발원 조성불도 당도시배 영사무여, 일왕 발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아종미원성불”
한 왕은 발원하기를 속히 불도를 이루어 널리 이런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 하였고, 또 한 왕은 발원하기를 만약 죄고중생들을 먼저 제도하여 안락케 하고 보리를 이루지 못한다면 나는 끝내 성불하기를 원치 않노라고 하였다.”
佛告 定自在王菩薩.
불고 정자재왕보살.
부처님이 정자재왕 보살에게 계속 이르시기를
“一王 發願 早成佛者 卽一切智成就如來 是, 一王 發願 永度罪苦衆生 未願成佛者 卽地藏菩薩 是.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일체지성취여래 시,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 시.
“속히 성불하길 발원한 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시고, 영원히 죄고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을 원치 않은 왕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復於過去 無量阿僧砥劫 有佛出世 名 淸淨蓮華目如來 其佛壽命 四十劫.
부어과거 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명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시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겁이었다.
像法之中 有一羅漢 福度衆生 因次敎化
상법지중 유일나한 복도중생 인차교화
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나한이 중생들을 복으로써 제도하였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遇一女人 字曰光目 設食供養 羅漢 問之 ‘欲願何等’ 光目 答言 ‘我以母亡之日 資福救拔 未知我母 生處何趣’
우일여인 자왈광목 설식공양 나한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미지아모 생처하취’
한 여인을 만나니 이름은 광목이라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니 나한이 묻기를 ‘소원이 무엇이요?’ 광목이 답하길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명복을 빌어 구제하려 하오나 우리 어머니가 나신 곳을 알지 못합니다.’
羅漢 愍之 爲入定觀 見光目女母 墮在惡趣 受極大苦 羅漢 問光目言 ‘汝母在生 作何行業 今在惡趣受極大苦’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녀모 타재악취 수극대고 나한 문광목언 ‘여모재생 작하행업 금재악취수극대고’
나한이 가엾이 여기시고 정(定)에 들어 살펴보니 광목의 어머니는 나쁜 곳에 떨어져 모진 고통을 받고 있어 나한이 광목에게 묻기를, ‘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지금 나쁜 곳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느냐?’
光目答曰
광목답왈
광목이 답하길,
‘我母所習 惟好食噉魚鼈之屬 所食魚鱉 多食其子 或炒或恣 恣情食噉 計其命數 千萬復倍 尊者慈愍
‘아소소습 유호식담어별지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계기명수 천만부배 존자자민
如何哀救’
여하애구’
‘우리 어머니는 습성이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자셨고 그 중에서도 고기 알 같은 것을 많이 자셨고 혹은 볶고 혹은 구워서 마음껏 자셨으니 그 생명수를 헤아린다면 천만배나 되니 존자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어떻게든지 구하여 주십시오.’
羅漢 愍之 爲作方便 勸光目言 ‘汝可志誠 念淸淨蓮華目如來 兼 塑畵形像 存亡 獲報’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여가지성 염청정연화목여래 겸 소화형상 존망 획보’
나한이 이를 가엾이 여기시고 방편을 지어서 광목에게 권하여 이르기를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겸하여 그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면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으리라.’
光目聞已 卽捨所愛 尋畵佛像 而供養之 復恭敬心 悲泣瞻禮 忽於夜後 夢見佛身 金色晃耀 如須彌山
광목문이 즉사소애 심화불상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여수미산
放大光明 而告光目,
방대광명 이고광목,
광목이 이 말을 듣고서 곧 아끼던 것을 바쳐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다시 공손한 마음으로 슬피 울며 우러러 예경하였더니 문득 밤이 지나 꿈에 부처님을 뵈오니 금빛이 찬란한 것이 수미산 같이 큰 광명을 놓으시고 광목에게 이르시니
‘汝母不久 當生汝家 纔覺飢寒 卽當言說’
‘여모불구 당생여가 재각기한 즉당언설’
‘너의 어머니는 오래지 않아 꼭 너의 집에 태어나서 겨우 배고프고 추운 것을 알면 말을 할 것이다’
其後家內 婢生一子 未滿三日 而乃言說 稽首悲泣 告於光目
기후가내 비생일자 미만삼일 이내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하시더니 그 후에 집에 있던 종이 한 자식을 낳으니 삼일이 되지 아니하여 말을 하며 머리를 숙여 슬피 울면서 광목에게 이르기를
‘生死業緣 果報自受 吾是汝母. 久處暗冥 自別汝去 累墮大地獄 今蒙福力 當得受生 爲下賤人 又復短命
‘생사업연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금몽복력 당득수생 위하천인 우부단명
壽年十三 更落惡道 汝有何計 令吾脫免’
수년십삼 갱락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생사의 업연으로 과보는 스스로 받게 마련이라 나는 너의 어머니다. 오래도록 어둠 속에 있으면서 너와 헤어진 뒤로 여러 번 큰 지옥에 떨어져 있다가 이제야 너의 복력을 입어 미천한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또 단명하여 나이 열세살이 되면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너에게 무슨 계략이 있어 나로 하여금 이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느냐?’
光目 聞說 知母無疑 哽咽悲啼 而白婢子 ‘旣是我母 合知本罪 作何行業 墮於惡道’
광목 문설 지모무의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타어악도’
광목이 이 말을 듣고 어머니인줄 알고 의심하지 않고 목메어 슬피 울며 종의 자식에게 이르기를 ‘이미 우리 어머니라면 본래 지은 죄를 아실 것인데 어떤 업을 지었기에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婢子 答言 ‘以殺生毁罵 二業受報. 若非蒙福 救拔吾難 以是業故 未合解脫’ 光目 問言 ‘地獄罪報 其事云何’
비자 답언 ‘이살생훼매 이업수보. 약비몽복 구발오난 이시업고 미합해탈’ 광목 문언 ‘지옥죄보 기사운하’
종의 자식이 답하길 ‘살생하고 헏뜯고 욕을 했던 두가지 업의 과보를 받은지라.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의 고난을 구제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업보로 나는 벗어나지 못하였으리라’ 광목이 묻기를 ‘지옥의 죄보는 어떠했습니까?’
婢子 答言 ‘罪苦之事 不忍稱說 百千歲中 卒白難竟’ 光目 聞已 啼淚號泣 而白空界
비자 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
종의 자식이 답하길 ‘죄의 고통은 차마 말로 할 수가 없고 백천년을 두고 말한다 해도 끝내 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목이 이 말을 듣고 통곡하여 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말하기를
‘願我之母 永脫地獄 畢十三歲 更無重罪 及歷惡道.
‘원아지모 영탈지옥 필십삼세 갱무중죄 급력악도.
‘원하옵건대 저의 어머니가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나 열세살을 마치고서 다시는 무거운 악도를 거치는 일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
十方諸佛, 慈哀愍我 聽我爲母 所發廣大誓願. 若得我母永離三途 及斯下賤 乃至女人之身 永劫不受者
시방제불, 자애민아 청아위모 소발광대서원. 약득아모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가엾이 보시고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발원하는 광대한 서원을 들어주옵소서. 만약 저의 어머니가 영원히 삼악도와 이 미천한 신분과 여인의 몸까지도 영겁토록 받지 않게 된다면
願我自今日後 對淸淨蓮華目如來像前 却後百千萬億劫中 應有世界 所有地獄
원아자금일후 대청정연화목여래상전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원컨대 제가 오늘부터 청정연화목여래상 앞에서 이 후 백천만억겁 동안의 세계에 있는 지옥과
及三惡道諸罪苦衆生 誓願救拔 令離地獄惡趣畜生餓鬼等 如是罪報等人 盡成佛竟然後 我方成正覺’
급삼악도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축생아귀등 여시죄보등인 진성불경연후 아방성정각’
삼악도에서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맹세코 구원하여 지옥, 축생, 아귀 등을 영원히 여의게 하고 이런 죄보의 무리들을 모두 다 성불케 한 후에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發誓願已 具聞 淸淨蓮華目如來之說 而告之曰
발서원이 구문 청정연화목여래지설 이고지왈
이렇게 서원을 발하여 마치매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光目, 汝大慈愍 善能爲母 發如是大願. 吾觀 汝母 十三歲畢 捨此報已 生爲梵志 壽年百歲
‘광목, 여대자민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오관 여모 십삼세필 사차보이 생위범지 수년백세
‘광목아, 네가 큰 자비로 너의 어머니를 위하여 이와 같은 큰 원을 세우는 도다. 내가 관하건대 너의 어머니가 열세살이 차면 지금의 보를 벗고 범지(바라문)로 태어나 백세를 누릴 것이며
過是報後 當生無憂國土 壽命不可計劫 後成佛果 廣度人天 數如恒河沙’”
과시보후 당생무우국토 수명불가계겁 후성불과 강도인천 수여항하사’”
이 보를 마친 뒤에는 무국토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산 뒤에 성불하여 널리 인간 천상에 중생을 제도하되 그 수가 항하 모래수와 같으리라’ 하셨다”
佛告定自在王
불고정자재왕
부처님이 정자재왕에게 말씀하시길
“爾時 羅漢 福度光目者 卽 無盡意菩薩 是, 光目母者 卽 解脫菩薩 是, 光目女者 卽 地藏菩薩 是.
“이시 나한 복도광목자 즉 무진의보살 시, 광목모자 즉 해탈보살 시, 광목녀자 즉 지장보살 시.
“그때에 복으로 광목을 제도한 나한은 곧 무진의 보살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보살이며, 광목 여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過去久遠劫中 如是慈愍 發恒河沙願 廣度衆生. 未來世中 若有男子女人 不行善者 行惡者 乃至不信因果者
과거구원겁중 여시자민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인 불행선자 행악자 내지불신인과자
邪淫妄語者
사음망어자
지나간 멀고 오랜 겁 중 이와 같이 자비하고 불쌍한 마음으로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미래세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선을 행하지 않는 자와 악을 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 자, 사음하고 망어를 하는 자,
兩舌惡口者 毁謗大乘者 如是諸業衆生 必墮惡趣 若遇善知識 勸令一彈指間 歸依地藏菩薩 是諸衆生
양설악구자 훼방대승자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귀의지장보살 시제중생
卽得解脫三惡道報
즉득해탈삼악도보
두 가지 말을 하고 악담하는 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 이와 같은 죄업중생들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되 만약 선지식을 만나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라도 지장보살께 귀의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죄보에서 벗어나게 되리니,
若能至心歸敬 及瞻禮讚嘆 香花衣服 種種珍寶 或復飮食 如是奉事者 未來百千萬億劫中 常在諸天 受 勝妙樂
약능지심귀경 급첨례찬탄 향화의복 종종진보 혹부음식 여시봉사자 미래백천만억겁중 상재제천 수 승묘락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공경하며 우러러 절하고 찬탄하며 향, 꽃, 의복, 갖가지 진귀한 보배나 혹 음식으로 받들어 섬기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겁 동안에 항상 여러 하늘에 살면서 아주 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若 天福盡 下生人間 猶百千劫 常爲帝王 能憶宿命因果本末.
약 천복진 하생인간 유백천겁 상위제왕 능억숙명인과본말.
만약에 천복이 다하여 인간에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백천 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전생)의 인과본말을 기억하리라.
定自在王, 如是地藏菩薩 有如此不可思議大威神力 廣利衆生 汝等諸菩薩 當記是經 廣宣流布”
정자재왕, 여시지장보살 유여차불가사의대위신력 광리중생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광선유표”
정자재왕아, 이와 같은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 널리 알리고 전할지니라.”
定自在王 白佛言 “世尊, 願不有慮. 我等千萬億 菩薩摩詞薩 必能承佛威神 廣演是經 於 閻浮提 利益衆生”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원불유려. 아등천만억 보살마하살 필능승불위신 광연시경 어 염부제 이익중생”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시길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능히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연설하여 염부제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오리다.”
定自在王菩薩 白世尊已 合掌恭敬 作禮而退.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합장공경 작례이퇴.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말씀을 마치고 합장하여 공경하며 물러갔다.
爾時 四方天王 俱從座起 合掌恭敬 白佛言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합장공경 백불언
이때에 사방의 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여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쭈기를
“世尊, 地藏菩薩 於久遠劫來 發 如是大願 云何至今 猶度未絶 更發廣大誓願. 唯願世尊 爲我等說”
“세존, 지장보살 어구원겁래 발 여시대원 운하지금 유도미절 갱발광대서원. 유원세존 위아등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오랜 겁으로부터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다 제도하지 못하고 다시 넓고 큰 서원을 발하나이까?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四天王 “善哉善哉 吾今 爲汝及未來現在天人衆等 廣利益故 說地藏菩薩 於娑婆世界閻浮提內 生死道中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오금 위여급미래현재천상중등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내 생사도중
慈哀救拔 度脫一切罪苦衆生 方便之事”
자애구발 도탈일체죄고중생 방편지사”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시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다. 내가 이제 그대들과 미래 현재의 하늘과 인간 무리들을 위하여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의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 일체의 죄고 중생을 구제하고 해탈시키는 방편에 대하여 말하리라.”
四天王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사천왕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사천왕이 말하길 “그렇게 하여 주소서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
佛告四天王 “地藏菩薩 久遠劫來 迄至于今 度脫衆生 猶未畢願 慈愍此世罪苦衆生
불고사천왕 “지장보살 구원겁래 흘지우금 도탈중생 유미필원 자민차세죄고중생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이르시기를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켰지만 아직도 그 원을 다 마치지 못하였는데 이 세계 죄고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多觀未來 無量劫中 因蔓不斷 以是之故 又發重願 如是菩薩 於娑婆世界閻浮提中 百千萬億方便 而爲敎化.
다관미래 무량겁중 인만부단 이시지고 우발중원 여시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중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미래의 무량겁으로 업인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음을 많이 본 까닭으로 또 큰 원을 세우나니 이 같이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중에 백천만억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나니라.
四天王, 地藏菩薩
사천왕, 지장보살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이
若遇殺生者 說宿殃短命報,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만약에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전생의 재앙으로 단명하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竊盜者 說貧窮苦楚報,
약우절도자 설빈궁고초보,
만약에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초를 받는 보를 말해주며,
若遇邪淫者 說雀鴿鴛鴦報,
약우사음자 설작합원앙보,
만약에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공작이나 비둘기 원앙새의 보를 말해주고,
若遇惡口者 說眷屬鬪諍報,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만약에 악구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보를 말해주며,
若遇毁謗者 說無舌瘡口報,
약우훼방자 설무설창구보,
만약에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고 입에 창이 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嗔恚者 說醜陋癃殘報,
약우진애자 설추루융잔보,
만약에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추악하며 곱사등이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慳悋者 說所求違願報,
약우간린자 설소구위원보,
만약에 아끼며 인색한 자를 만나면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飮食無度者 說飢渴咽病報,
약우음식무도자 설기갈인병보,
만약에 음식을 절도가 없는 자를 만나면 배고프고 목마르고 목병 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佃獵恣情者 說驚狂喪命報,
약우전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만약에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 잃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悖逆父母者 說天地災殺報,
약우패역부모자 설천지재살보,
만약에 부모의 뜻을 어기고 거스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죽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燒山林木者 說狂迷取死報,
약우소산림목자 설광미취사보,
만약에 산이나 숲에 불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 죽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前後父母惡毒者 說返生鞭韃現受報,
약우전후부보악독자 설반생편달현수보,
만약에 전생 후생 부모에게 악도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 태어나서 매 맞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網捕生雛者 說骨肉分離報,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만약에 그물로 작은 새들을 잡는 자를 만나면 골육간에 이별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毁謗三寶者 說盲聾暗啞報,
약우훼방삼보자 설맨농음아보,
만약에 삼보를 헐뜯어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輕法慢敎者 說永處惡道報,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만약에 불법을 가벼이 여기고 그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에 처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破用常住者 說億劫輪廻地獄報,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만약에 절 재산을 파괴하고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보를 말해주며,
若遇汚梵誣僧者 說永在畜生報,
약우오범무승자 설영재축생보,
만약에 청정한 행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축생이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湯火斬斫傷生者 說輪廻遞償報,
약우탕화참작상생자 설윤회체상보,
만약에 끓는 물, 불, 흉기로 생명을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破戒犯齋者 說禽獸飢餓報,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만약에 파계하고 재(齋)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나 짐승이 되어 굶주리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非理毁用者 說所求闕絶報,
약우비리훼용자 설소구궐절보,
만약에 재물을 옳지 않게 마구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끊어지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我慢貢高者 說卑使下賤報,
약우아만공고자 설비사하천보,
만약에 아만(我慢)이 높은 자를 만나면 미천한 종이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兩舌鬪亂者 說無舌百舌報,
약우양설투란자 설무설백설보,
만약에 두 말로 이간질하여 싸움을 붙이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혀가 백개 되는 보를 말해주고,
若遇邪見者 說邊地受生報.
약우사견자 설변지수생보.
만약에 소견이 삿된 자를 만나면 변방에서 태어나는 보를 말해주니라.
如是等閻浮提衆生 身口意業惡習結果 百千報應 今粗略說.
여시등염부제중생 신구의업악습결과 백천보응 금조약설.
이와 같은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게 되는 백천가지 응보를 이제 대강 말하였다.
如是等閻浮提衆生 業感差別 地藏菩薩 百千方便 而敎化之 是諸衆生 先受如是等報 後墮地獄 動經劫數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후타지옥 동경겁수
無有出期.
무유출기.
이와 같이 염부제 중생들의 업감(業感)의 차별을 따라 지장보살은 백천 방편으로 교화하지만 중생들은 먼저 이 같은 보를 받고 후에는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을 지나가도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是故, 汝等 護人護國 無令是諸衆生 迷惑衆生”
시고, 여등 호인호국 무령시제중생 미혹중생”
그러므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이 모든 죄업으로 하여금 중생을 미혹함이 없게 하라”
四天王 聞已 涕淚悲歎 合掌而退.
사천왕 문기 체루비탄 합장이퇴.
사천왕이 듣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地獄名號品 第五
지옥명호품 제오
지옥의 이름을 말해주는 품.
爾時 普賢菩薩摩詞薩 白地藏菩薩言.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백지장보살언.
이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께 말씀하셨다.
“仁者, 願爲天龍八部 及未來現在一切衆生 說娑婆世界 及閻浮提罪苦衆生 所受報處 地獄名號 及惡報等事
“인자, 원위천룡팔부 급미래현재일체중생 설사바세계 급염부제죄고중생 소수보처 지옥명호 급악보등사
使未來世 末法衆生 知是果報”
사미래세 말법중생 지시과보”
“인자여, 원하옵나니 천룡팔부와 미래 현재 일체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와 염부제 죄고중생의 과보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한 보를 말씀하시어 미래세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소서.”
地藏 答言 “仁者, 我今 承佛威神 及大士之力 略說地獄名號 及罪報之事.
지장 답언 “인자, 아금 승불위신 급대사지력 약설지옥명호 급죄보지사.
지장보살이 답하길 “인자여, 내가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아 지옥의 이름과 죄업의 과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겠습니다.
仁者, 閻浮提 東方 有山 號曰鐵圍 其山 黑邃 無日月光 有大地獄 號極無間,
인자, 염주제 동방 유산 호왈철위 기산 흑수 무일월광 유대지옥 호극무간,
인자여, 염부제의 동방에 산이 있으니 이름을 철위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 해와 달의 빛이 없으며 여기에 큰 지옥이 있으니 극무간이라 부르며,
又有地獄 名曰大阿鼻, 復有地獄 名曰四角, 復有地獄 名曰飛刀,
우유지옥 명왈대아비, 부유지옥 명왈사각, 부유지옥 명왈비도,
復有地獄 名曰火箭, 復有地獄 名曰夾山, 復有地獄 名曰通槍, 復有地獄 名曰鐵車, 復有地獄 名曰鐵床,
부유지옥 명왈화전, 부유지옥 명왈협산, 부유지옥 명왈통창, 부유지옥 명왈철거, 부유지옥 명왈철상,
復有地獄 名曰鐵牛, 復有地獄 名曰鐵衣, 復有地獄 名曰千刃, 復有地獄 名曰鐵驢, 復有地獄 名曰洋銅,
부유지옥 명왈철우, 부유지옥 명왈철의, 부유지옥 명왈천인, 부유지옥 명왈철려, 부유지옥 명왈양동,
復有地獄 名曰抱柱, 復有地獄 名曰流火, 復有地獄 名曰耕舌, 復有地獄 名曰剉首, 復有地獄 名曰燒脚,
부유지옥 명왈포주, 부유지옥 명왈유화, 부유지옥 명왈경설, 부유지옥 명왈좌수, 부유지옥 명왈소각,
復有地獄 名曰啗眼, 復有地獄 名曰鐵丸, 復有地獄 名曰諍論, 復有地獄 名曰鐵銖, 復有地獄 名曰多嗔”
부유지옥 명왈담안, 부유지옥 명왈철환, 부유지옥 명왈쟁론, 부유지옥 명활철수, 부유지옥 명왈다진”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대아비라 하며,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사각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비도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화전이라 하며,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협산이라 하며,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통창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거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상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우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의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천인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려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양동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포주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유화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경설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좌수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소각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담안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환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쟁론이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수라 하고, 다시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다진이라 합니다.”
地藏菩薩 又言 “仁者, 鐵圍之內 有 如是等 地獄 其數無限.
지장보살 우언 “인자, 철위지내 유 여시등 지옥 기수무량.
지장보살이 또 말씀하시길 “인자여, 철위산 안에는 이 같은 지옥들의 수가 한이 없습니다.
更有叫喚地獄, 拔舌地獄, 糞尿地獄, 銅鎖地獄, 火象地獄, 火狗地獄, 火馬地獄, 火牛地獄, 火山地獄,
갱유규환지옥, 발설지옥, 분뇨지옥, 동쇄지옥,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火石地獄, 火床地獄, 火粱地獄, 火鷹地獄, 鉅牙地獄, 剝皮地獄, 飮血地獄, 燒手地獄, 燒脚地獄, 倒刺地獄,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
火屋地獄, 鐵屋地獄, 火狼地獄 如是等地獄.
화옥지옥, 철옥지옥,화랑지옥 여시등지옥.
또 규환지옥, 발설지옥, 분뇨지옥, 동쇄지옥,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 화옥지옥, 철옥지옥, 화랑지옥 등이 있습니다.
其中 各各復有 諸小地獄 或一或二 或三或四 乃至百千 其中名號 各各不同.
기중 각각부유 제소지옥 혹일혹이 혹삼혹사 내지백천 기중명호 각각부동.
그 가운데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혹은 하나 둘 혹은 셋 넷 내지 백 천이 되기도 하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地藏菩薩 又告普賢菩薩言
지장보살 우고보현보살언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이르시되
“仁者, 此者 皆是南閻浮提行惡衆生 業感 如是 業力 甚大 能敵須彌 能深巨海 能障聖道
“인자, 차자 개시남염부제행악중생 업감 여시 업력 심대 능적수미 능심거해 능장성도
“인자여, 이들은 모두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업감으로 이렇게 되는 것이니 업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어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고 능히 큰 바다보다 깊어서 능히 바른 도를 장애하니
是故 衆生 莫輕小惡 以爲無罪 死後有報 纖毫受之. 父子至親 岐路各別 縱然相逢 無肯代受.
시고 중생 막경소악 이위무죄 사후유보 섬호수지. 부자지친 기로각별 종연상봉 무긍대수.
그러므로 중생들은 작은 악이라고 죄가 없다 가벼이 하지 말 것이니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서 털끝만한 것도 받게 되느니라. 어버이와 자식간 친한 사이라도 가는 길이 각기 다르고 비록 서로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我今 承佛威力 略說地獄罪報之事 惟願仁者 暫聽是言”
아금 승불위력 약설지옥죄보지사 유원인자 잠청시언”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지옥의 죄보를 간단히 말하리니 바라건대 인자는 잠깐만 이 말을 들으시오”
保賢菩薩 答言
보현보살 답언
보현보살이 답하시기를
“吾雖久知三惡道報 望仁者說 令後世末法 一切惡行衆生 聞仁者說 使令歸向佛法”
“오수구지삼악도보 망인자설 영후세말법 일체악행중생 문인자설 사령귀향불법”
“내가 비록 오래전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으나 인자의 말씀을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의 모든 악행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地藏菩薩 白言
지장보살 백언
지장보살이 말씀하시기를
“仁者, 地獄罪報 其事如是, 或有地獄 取罪人舌 使牛耕之, 或有地獄 取罪人心 夜叉食之,
“인자, 지옥죄보 기사여시, 혹유지옥 취죄인설 사우경지, 혹유지옥 취죄인심 야차식지,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그것이 이와 같으니,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或有地獄 鑊湯盛沸 煮罪人身, 或有地獄 赤燒銅柱 使罪人抱, 或有地獄 飛猛火聚 趁及罪人,
혹유지옥 확탕성비 자죄인신, 혹유지옥 적소동주 사죄인포, 혹유지옥 비맹화취 진급죄인,
어떤 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솥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 쇠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더미가 죄인을 덮치며,
或有地獄 一向寒氷, 或有地獄 無限糞尿, 或有地獄 飛鐵질鑗, 或有地獄 多攛火槍, 或有地獄 堆撞胸背,
혹유지옥 일향한빙, 혹유지옥 무한분뇨, 혹유지옥 비철질려, 혹유지옥 다찬화창, 혹유지옥 퇴당흉배,
어떤 지옥은 한결같이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한없는 똥오줌뿐이며, 어떤 지옥은 쇠뭉치가 날아들며, 어떤 지옥은 불창이 마구 찌르며, 어떤 지옥은 몽둥이로 가슴과 등을 후려치며,
或有地獄 俱燒手足, 或有地獄 盤繳鐵蛇, 或有地獄 驅逐鐵狗, 或有地獄 並駕鐵驢.
혹유지옥 구소수족, 혹유지옥 반교철사, 혹유지옥 구축철구, 혹유지옥 병가철라.
어떤 지옥은 손 ,발을 모두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쇠개에게 쫒기며, 어떤 지옥은 아울러서 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仁者, 如是等報 各各獄中 有百千種 業道之器 無非是銅是鐵 是石是火 此四種物 衆業行感.
인자, 여시등보 각각옥중 유백천종 업도지기 무비시동시철 시석시화 차사종물 중업행감.
인자여, 이와 같은 보를 받는 지옥마다 또 백천가지의 업의 형구가 있는데 그 모두가 구리와 쇠, 돌과 불 아닌 것이 없으며 이 네 가지 물건으로 여러 죄업을 느끼는 것이 됩니다.
若廣說地獄罪報等事 一一獄中 更有百千種 苦楚 何況多獄.
약광설지옥죄보등사 일일옥중 갱유백천종 고초 하황다옥.
만약 지옥의 죄보를 널리 말하자면 한 지옥마다 또 백천가지의 고초가 있는데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이겠습니까?
我今 承佛威神 及仁者問 略說如是 若廣解說 窮劫不盡”
아금 승불위신 급인자문 약설여시 약광해설 궁겁부진”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인자의 물음을 받들어 간략히 말한 것이 이와 같으나 만약 널리 해설하자면 겁이 다 한 대도 못다 합니다.”
如來讚歎品 第六
여래찬탄품 제육
여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는 품.
爾時 世尊 擧身放大光明 遍照百千億 恒河沙等諸佛世界 出大音聲 普告諸佛世界 一切諸菩薩摩詞薩
이시 세존 거신방대광명 변조백천억 항하사등제불세계 출대음성 보고제불세계 일체제보살마하살
及天龍鬼神人非人等
급천룡귀신인비인등
이때에 세존께서 온 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시니 백천억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시고 큰 소리로 널리 모든 부처님 세계에 모든 보살마하살과 하늘과 용과 귀신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에게 이르시되
“聽吾今日 稱揚讚歎地藏菩薩摩詞薩 於 十方世界 現 大不可思議威神慈悲之力 救護一切罪苦之事.
“청오금일 칭양찬탄지장보살마하살 어 십방세계 현 대불가사의위신자비지력 구호일체죄고지사.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세계에서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과 자비의 힘으로 온갖 괴로움을 구하고 보호하는 일에 대하여 칭양 찬탄함을 들으라.
吾 滅度後 汝等諸菩薩大士 及天龍鬼神等 廣作方便 衛護是經 令一切衆生 離一切苦 證涅槃樂”
오 멸도후 여등제보살대사 급천룡귀신등 광작방편 위호시경 영일체중생 이일체고 증열반락”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 모든 보살과 천룡 귀신들이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전을 호위하여 일체중생으로 모든 고통을 여의고 열반락을 얻게 하라”
說是語已 會中 有一菩薩 名曰普廣 合掌恭敬 而白佛言
설시어이 회중 유일보살 명왈보광 합장공경 이백불언
이렇게 말씀하시오니 회중에 있던 보광보살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기를
“今見世尊 讚歎地藏菩薩 有如是不可思議大威神力 惟願世尊
“금견세존 찬탄지장보살 유일시불가사의대위신력 유원세존
“지금 보건대 세존께서 지장보살이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다고 찬탄하시오니 원하옵건대 세존께서
爲未來世 末法衆生 宣說地藏菩薩 利益人天因果等事 使諸天龍八部 及未來世衆生 頂受佛語”
위미래세 말법중생 선설지장보살 이익인천인과등사 사제천룡팔부 급미래세중생 정수불어”
미래세의 말법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인과 등을 선설하여 모든 천 용 팔부와 미래세 중생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받들게 하옵소서.”
爾時 世尊 告 普廣菩薩 及 四衆等
이시 세존 고 보광보살 급 사중등
이때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이르시기를
“諦聽諦聽 吾當爲汝 略說地藏菩薩 利益人天福德之事”
“제청제청 오당위여 약설지장보살 이익인천복덕지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복덕에 대해 간략히 말하리라”
普廣 白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보광 백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보광보살이 아뢰기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즐거이 듣겠나이다.”
佛告普廣菩薩
불고보광보살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기를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聞是地藏菩薩摩詞薩名者 或合掌者 讚歎者 作禮者 戀慕者 是人 超越三十劫罪.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문시지장보살마하살명자 혹합장자 찬탄자 작례자 연모자 시인 초월삼십겁죄.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고 혹 합장하는 자, 찬탄하는 자, 예배하는 자, 흠모하는 자는 삼십겁의 죄를 벗어나리라.
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或彩畵形像 或土石膠漆 金銀銅鐵 作此菩薩 一瞻一禮者 是人 百返生於三十三天
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혹채화형상 혹토석교칠 금은동철 작차보살 일첨일례자 시인 백반생어삼십삼천
永不墮於惡道, 假如天福 盡故 下生人間 猶爲國王 不失大利.
영불타어악도, 가여천복 진고 하생인간 유위국왕 불실대리.
보광이시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은 흙 돌 아교 칠 금 은 동 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 번이라도 예배하는 자는 백번을 삼십삼천에 태어나고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가사 천복이 다하여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익을 잃지 않으리라.
若有女人 厭女人身 盡心供養地藏菩薩畵像 及土石膠漆銅鐵等像 如是日日不退 常以華香飮食 衣服繒綵
약유여인 염여인신 진심공양지장보살화상 급토석교칠동철등상 여시일일불퇴 상이화향음식 의복증채
幢幡錢寶等物 供養 是善女人 盡此一報女身 百千萬劫 更不生 有女人世界 何況復受女身.
당번전보등물공양 시선여인 진차일보여신 백천만겁 갱불생 유여인세계 하황부수여신
만약 어떤 여인이 여자의 몸을 싫어한다면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의 탱화나 흙 돌 아교 칠 동 철 형상 등에 공양하여 이와 같이 날마다 퇴전치 아니하고 항상 꽃이나 향 음식 의복 비단 당번 돈 보배 같은 물건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한번 받은 여자 몸이 다하면 백천만겁 다시는 여인 있는 세계에 나지 않을 것이어든 하물며 다시 여자 몸을 받겠는가?
除非慈願力故 要受女身 度脫衆生 承斯供養 地藏菩薩之力 及功德力故 百千萬劫 更不復受女人之身.
세비자원력고 요수여신 도탈중생 승사공양 지장보살지력 급공덕력고 백천만겁 갱불부수여인지사.
오직 자비 원력으로 여인 몸을 받아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을 제외하고는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을 입었기에 백천만겁토록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菩薩,
부차보광보살,
또 보광보살이여,
若有女人 厭是醜陋 多疾病者 但於地藏菩薩像前 至心瞻禮食頃之間 是人 千萬劫中 所受生身 相貌圓滿
약유여인 염시추루 다질병자 단어지장보살상전 지심첨례식경지간 시인 천만겁중 소수생신 상모원만
만약 어떤 여인이 추루하고 병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다만 지장보살상 앞에 한 식경 동안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 겁 동안에 태어나는 몸이 상모가 원만하고
無諸疾病 是醜陋女人 如不厭是女身 卽百千萬億劫中 常爲王女 乃及王妃 宰輔大姓 大長者女 端正受生
무제질병 시추루여인 여불염시여신 즉백천만억겁중 상위왕녀 재급왕비 재보대성 대장자녀 단정수생
諸相 圓滿 由至心故 瞻禮地藏菩薩 獲福如是.
제상 원만 유지심고 첨례지장보살 획복여시.
질병이 없으며 이 추루한 여인이 만일 여자의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천만억겁 동안에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고 재상이나 대장자의 자녀가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상이 원만하리니 오직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님께 우러러 예배한 연고로 복을 받음이 이와 같으리라.
復次普廣,
부차보광,
또 보광보살이여,
若有善男子善女人 能對地藏菩薩像前 作諸妓樂 歌詠讚歎 香華供養 乃至勸於一人多人 如是等輩 現在世中
약유선남자선여인 능대지장보살상전 작제기악 가영찬탄 향화공양 재지권어일인다인 여시등배 현재세중
及未來世 常得百千鬼神 日夜衛護 不令惡事 輒聞於耳 何況親受諸橫.
급미래세 상득백천귀신 일야위호 불령악사 첩문어이 하황친수제횡.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지장보살의 상 앞에서 갖은 풍류와 노래로 찬탄하며 향과 꽃을 공양하되 한사람이나 많은 사람에게 권하여 이와 같이 하게하면 이 무리의 사람들은 현세와 미리세에 항상 백천의 귀신들이 밤낮으로 보호하여 나쁜 일은 귀에 들리지 않게 하리니 어찌 모든 횡액을 직접 받겠는가?
復次普廣菩薩,
부차보광보살,
또 보광보살이여,
未來世中 若有惡人 及惡神惡鬼 見有善男子善女人 歸敬供養讚歎瞻禮地藏菩薩形像 或妄生譏毁
미래세중 약유악인 급악신악귀 견유선남자선여인 귀경공양찬탄첨례지장보살형상 혹망생기훼
미래세에 만약 어떤 악인과 악신 악귀가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에 귀의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며 찬탄 첨례하는 것을 보고 혹 망령되이 희롱하고 비방하며
謗無功德 及利益事 或露齒笑 或背面非 或勸人共非 或一人非 或多人非 乃至一念 生譏毁者 如是之人
방부공덕 급이익사 혹노치소 혹배면비 혹권인공비 혹일인비 혹다인비 내지일념 생기훼자 여시지인
공덕과 이익도 없는 것이라 하며 혹 치아를 드러나 비웃고 혹은 돌아서서 비난하고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비난하고 혹은 한사람에게나 많은 사람에게 비난하여 한 생각이라도 희롱하고 비방하는 이 사람은
至賢劫千佛滅度之後 譏毁罪報 尙在阿鼻地獄 受極重罪 過是劫已 方受餓鬼 又經千劫 復受畜生 又經千劫
지현겁천불멸도지후 기훼죄보 상재아비지옥 수극중죄 과시겁이 방수아귀 우경천겁 부수축생 우경천겁
현겁의 천불이 멸도한 후에라도 헐뜯고 비방한 죄보로 아비지옥에서 가장 중한 죄를 받고 이 겁이 지나서는 겨우 아귀보를 받게 되고 또 천겁이 지나야 축생이 되고 또 다시 천겁이 지나야 사람의 몸을 얻게 되나니
方得人身 縱受人身 貧窮下賤 諸根 不具 多被惡業 來結其身 不久之間 復墮惡道
방득인신 종수인신 빈궁하천 제근 불구 다피악업 내결기신 불구지간 부타악도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았대도 가난하고 미천하며 제근(눈 귀 코 혀 몸 뜻)이 온전하지 못하며 흔히 악업이 그 몸에 맺혀서 왔기에 오래지 아니하여 다시 악도에 떨어지리니,
是故 普廣, 譏毁他人供養 尙獲此報 何況別生惡見毁滅.
시고 보광, 기훼타인공양 상획차보 하황별생악견훼멸.
그러므로 보광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올리는 것을 비방하여도 오히려 이런 보를 받거늘 하물며 따로 악한 마음을 내어서 훼방하고 비방함이겠느냐?
復次普廣菩薩,
부차보광보살,
또 보광보살이여,
若未來世 有男子女人 久患牀枕 求生求死 了不可得 或夜夢 惡鬼乃及家親 或遊險道 或多魑魅 共鬼神遊
약미래세 유남자여인 구환상침 구생구사 요불가득 혹야몽 악귀내급가친 혹유험도 혹다염매 공귀신유
만약 미래세에 남자 여자가 있어 오래도록 병상에 누워서 살고자 하여도 죽으려 하여도 마침내 뜻대로 되지 않고 혹은 꿈속에 악귀나 집안 친척과 험한 길을 헤매며 혹은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과 같이 놀고 하여
日月歲深 轉復尫瘵 睡中叫喚 悽慘不樂者 此 皆是業道論對 未定輕重 或難捨壽 或不得愈 男女俗眼
일월세심 전부왕채 수중규환 참처불락자 차 개시업도론대 미정경중 혹난사수 혹부득유 남녀속안
不辨是事.
불변시사.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 파리해지고 자면서도 소리치고 처참하게 괴로워하는 자는 이는 다 업도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지 못하여 혹은 목숨을 버리기도 어렵고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남녀의 속된 눈으로는 판단할 수 없느니라.
但當對諸佛菩薩像前 高聲轉讀此經一遍 或取病人 可愛之物 或衣服寶貝 莊園舍宅 對病人前 高聲唱言
단당대제불보살상전 고성전독차경일변 혹취병인 가애지물 혹의복보패 장원사택 대병인전 고성창언
다만 모든 불보살의 상 앞에서 이 경을 높은 소리로 한번이라도 읽고 또는 병자가 아끼는 물건이나 의복 보배 장원 사택을 가지고 병자를 대하여 큰 소리로 불러 말하되
我某甲等 爲是病人 對經像前 捨諸物等 或供養經像 或造佛菩薩形像 或造塔寺 或燃油燈 或施常住
아모갑등 위시병인 대경상전 사제등물 혹공양경상 혹조불보살형상 혹조탑사 혹연유등 혹시상주
우리들이 병이 든 그대를 위하여 경전과 불상을 모신 앞에서 이 여러 가지 물건을 희사하여 혹은 불상에 공양하고 혹은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혹은 탑을 짓고 혹은 등불을 켜고 혹은 절에 시주하겠다
如是三白病人 遣令聞知 假使諸識 分散 至氣盡者 一日二日三日 乃至七日已來 但高聲白事 高聲讀經
여시삼백병인 견령문시 가사제식 분산 지기진자 일일이일삼일 내지칠일이래 단고성백사 고성독경
이렇게 세 번을 병자에게 일러주어 알게 하면 설사 모든 의식이 흩어져서 숨이 떨어지게 된 사람이라도 하루 이틀 사흘 내지 칠일 동안 고성으로 그렇게 말해주고 고성으로 독경하면
是人 命終之後 宿殃重罪 至于五無間罪 永得解脫 所受生處 常知宿命 何況善男子善女人 自書此經 或敎人書
시인 명종지후 숙앙중죄 지우오무간죄 영득해탈 소수생처 상지숙명 하황선남자선여인 자서차경 혹교인서
이 사람은 명을 마친 뒤에 묵은 허물과 중죄로 오무간지옥에 들어갈 사람이라도 길이 해탈하게 되어 나는 곳마다 항상 지나간 일까지 알 것이니 하물며 선남자 선여인이 자기가 이 경을 쓰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쓰게 하고
或自塑畵菩薩形像 乃至敎人塑畵 所受果報 必獲大利.
혹자소화보살형상 내지교인소화 소수과보 필획대길.
혹은 자기가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거나 남을 시켜 조성하고 그리게 한다면 받는 과보가 얼마나 크겠는가?
是故 普廣, 若見有人 讀誦是經 乃至一念 讚歎是經 或恭敬是經者 汝須百千方便 勸是等人 勤心莫退
시고 보광, 약견유인 독송시경 내지일념 찬탄시경 혹공양시경자 여수백천방편 권시등인 근심막퇴
能得未來現在 百千萬億不可思議功德.
능득미래현재 백천만억불가사의공덕.
그러므로 보광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고 내지 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며 혹은 이 경을 공양하는 자를 보거든 그대는 모름지기 백천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 정근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게 한다면 능히 미래 현재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復次普廣菩薩,
부차보광보살,
또한 보광보살이여,
若未來世 諸衆生等 或夢或寐 見諸鬼神 乃及諸形 或悲或啼 或愁或歎 或恐或怖 此皆是一生十生
약미래세 제중생등 혹몽혹매 견제귀신 내급제형 혹비혹제 혹수혹탄 혹공혹포 차개시일생십생
만약 미래세 모든 중생들이 혹 꿈이나 혹 잠결에 모든 귀신들의 형상이 나타나 혹은 슬퍼하고 혹은 울부짖으며 혹은 근심하고 혹은 탄식하하고 혹은 두려워하는 것이 나타나면 이는 모두 다 한생이나 열생
百生千生 過去父母 男女弟妹 夫妻眷屬 在於惡趣 未得出離 無處希望福力 求拔苦惱 當告宿世骨肉 使作方便
백생천생 과거부모 남녀제매 부처권속 재어악취 미득출리 무처희망복력 구발고뇌 당고숙세골육 사작방편
願離惡道.
원리악도.
백생 천생의 과거세의 부모 형제 자매 부부 권속들이 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복력으로 구해 줄 곳이 아무데도 없으므로 할 수 없이 숙세 혈육에게 호소하여 방편을 지어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니라.
普廣, 汝以神力 遣是眷屬 令對諸佛菩薩像前 至心 自讀此經 或請人讀 其數三遍 或至七遍 如是惡道眷屬
보광, 여이신력 견시권속 영대제불보살상전 지심 자독차경 혹청인독 기수삼편 혹지칠변 여시악도권속
보광이여, 그대는 신력으로 이런 권속들을 보내어 모든 불보상의 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스스로 이 경을 읽게 하고 혹은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여서 세 번이나 일곱 번을 읽으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經聲 畢是遍數 當得解脫 乃至夢寐之中 永不復見.
경성 필시변수 당득해탈 내지몽매지중 영불부견.
경 읽는 소리가 되풀이하여 마치면 곧 해탈함을 얻어 꿈과 잠자는 가운데 길이길이 보이지 않으리라.
復次普廣, 若未來世 有諸下賤等人 或奴或婢 乃至諸不自由之人 覺知宿業 要懺悔者 至心瞻禮地藏菩薩形像
부차보광, 약미래세 유제하천등인 혹노혹비 내지제부자유지인 각지숙업 요참회자 지심첨례지장보살형상
또 보광이여, 만약 미래세에 어떤 미천한 사람들이 혹은 노비나 내지 부자유한 사람들이 숙세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절하면서
乃於一七日中 念 菩薩名 可滿萬遍 如是等人 盡此報後千萬生中 常生尊貴 更不經歷三惡道苦.
내어일칠일중 념 보살명 가만만변 여시등인 진차보후천만생중 상생존귀 갱불경력삼악도고.
칠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번을 채울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지금의 보가 다한 뒤에는 천만생 동안에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고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復次普廣, 若未來世中 閻浮提內 刹利波羅門長者居士 一切人等 及異姓種族 有新産生者 或男或女
부차보광, 약미래세중 염부제내 찰리바라문장자거사 일체인등 급이성종족 유신산생자 혹남혹녀
또 보광이여, 만약 미래세의 염부제 안에서 찰리족 바라문 장자 거사의 모든 사람과 다른 종족의 새로 태어나는 자가 혹 남자든 여자든
七日之中 早與讀誦此不可思議經典 更爲念菩薩 名號 可滿萬遍是 新生子 或男或女 宿有殃報 便得解脫
칠일지중 조여독송차부가사의경전 갱위념보살 명호 가만만변시 신생자 혹남혹녀 숙유앙보 변득해탈
安樂易養 壽命 增長 若是承福生者 轉增安樂 及與壽命.
안락이양 수명 증장 약시숭복생자 전증안락 급여수명.
칠일 안으로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또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번을 채운다면 이 애가 혹은 남자이든 여자이든간에 죄보가 있더라도 바로 해탈을 얻어 안락하게 잘 자라고 수명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만약 복을 받아 태어난 아이라면 더욱 안락하고 수명도 더하게 되리라.
復次普廣,
부차보광,
또 보광보살이여,
若未來世衆生 於月 一日 八日 十四 十五 十八日 二十三 二十四 二十八日 二十九 三十日 是諸日等
약미래세중생 어월 일일 팔일 십사 십오 십팔일 이십삼 이십사 이십팔일 이십구 삼십일 시제일등
만약 미래세의 중생은 달마다 1일 8일 14일 15일 18일 23일 24일 28일 29일 30일에는
諸罪結集 定其輕重 南閻浮提衆生 擧止動念 無不是業 無不是罪, 何況恣情 殺生竊盜 邪淫妄語 百千罪狀者.
제죄결집 정기경중 남염부제중생 거지동념 무불시업 무불시죄, 하황자정 살생절도 사음망어 백천죄상자.
모든 죄를 모아 그 경중을 정하므로, 남염부제중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거늘,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사음하고 거짓말하는 백천가지 죄상이겠는가?
若能於是十齋之日 對佛菩薩 及諸賢聖像前 轉讀是經一遍 東西南北百由旬內 無諸재難 當次居家 若長若幼
약능어시십재지일 대불보살 급제현성상전 전독시경일변 동서남북백유순내 무제재난 당차거가 약장약유
만약 능히 이 십재일에 불 보살과 모든 성현의 상 앞에서 이 경전을 한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거리 안에서는 모든 재난이 없어지고 그가 사는 집안의 어른이나 아이들이
現在未來百千世中 永離惡趣 能於十齋日 每轉一遍 現在 令此居家 無諸橫病 衣食 豊溢.
현재미래백천세중 영리악취 능어십재일 매전일변 현세 영차거가 무제횡병 의식 풍일.
현재와 미래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를 여윌 것이며 이 십재일마다 한번씩 읽으면 현재의 그 집안에 모든 횡액이나 질병이 없어지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是故 普廣 當知. 地藏菩薩 有如是等不可說百千萬億 大威神力 利益之事.
시고 보광 당지. 지장보살 유여시등불가설백천만억 대위신력 이익지사.
그러므로 보광이여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에게는 이러한 말로 할 수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과 이익 되는 일이 있느니라.
閻浮衆生 於此大士 有大因緣 是諸衆生 聞菩薩名 見菩薩像 乃至聞是經三字五字 或一偈一句者
염부중생 어차대사 유대인연 시제중생 문보살명 견보살상 내지문시경삼자오자 혹일게일구자
염부제의 중생은 이 대사(지장보살)와 큰 인연이 있으니 이 중생들이 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이 경의 석자 다섯자 혹은 한 게송 한 글귀라도 듣는 자는
現在 殊妙安樂 未來之世 百千萬生 常得端正 生尊貴家.
현재 수묘안락 미래지세 백천만생 상득단정 생존귀가.
현재에 아주 안락하고 미래세의 백천만생을 항상 단정한 몸으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되리라.
爾時 普廣菩薩 聞佛如來 稱揚讚歎地藏菩薩 胡詭合掌 復白佛言.
이시 보광보살 문불여래 칭양찬탄지장보살 호괴합장 부백불언.
이때 보광보살이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양 찬탄하심을 듣고는 무릎 꿇어 합장하고 다시 부처님께 여쭙기를
“世尊, 我久知是大士 有如此不可思議神力 及大誓願力 爲未來衆生 遣知利益 故問如來 惟願頂受.
“세존, 아구지시대사 유여차불가사의신력 급대서원력 위미래중생 견지이익 고문여래 유원정수.
“세존이시여 저는 이 대사께서 이같이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을 오래전에 알았으나 미래중생을 위하여 저들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부처님께 받들어 여쭈옵나이다.
世尊, 當何名此經 使我 云何流布”
세존, 당하명차경 사아 운하유포”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저희가 어떻게 유포하오리까?”
佛告普廣
불고보광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말씀하시되
“此經 凡有三名 一名 地藏本願, 亦名地藏本行, 亦名地藏本誓力經,
“차경 범유삼명 일명 지장본원, 역명지장본행, 역명지장본서력경,
“이 경은 세 가지 이름이 있으니 하나는 지장보살본원경이요, 또 하나는 지장보살본행경이요, 또 하나는 지장보살본서력경이니,
緣此菩薩 久遠劫來 發重大願 利益衆生 是故, 汝等 依願流布”
연차보살 구원겁래 발대중원 이익중생 시고, 여등 의원유포”
이 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큰 원을 발해서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이니, 그대들은 그 원을 따라 유포하여라”
普廣菩薩 聞已信受 合掌恭敬 作禮而退.
보광보살 문이신수 합장공경 작례이퇴.
보광보살이 부처님 말씀을 믿고 받들어 합장 공경하며 물러갔다.
利益存亡品 第七
이익존망품 제칠
죽은 자와 산자에게 이익 있는 품.
爾時 地藏菩薩摩詞薩 白佛言.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이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하시길
“世尊, 我觀 是閻浮提衆生 擧足動念 無非是罪.
“세존, 아관 시염부제중생 거족동념 무비시죄.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 아님이 없나이다.
若遇善利 多退初心 或遇惡緣 念念增益 是等輩人 如履泥塗 負於重石 漸困漸重 足涉深邃.
약우선리 다퇴초심 혹우악연 염념증일 시등배인 여리니도 부어중석 점곤점중 족섭심수.
혹 착하고 이익됨을 만나더라도 흔히 처음에 낸 마음이 물러가며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나쁜 것을 더해가니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창길을 걷는 것처럼 갈수록 지치고 무거워져 발은 깊숙이 빠져드는 것과 같나이다.
若得遇善知識 替與減負 或全與負 是善知識 有大力故 復相扶助 勸令牢脚 若達平地 須省惡路 無再經歷.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시선지식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뇌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무재경력.
만약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짐을 대신하여 덜어서 져다 주기도 하며, 혹은 모두 져다 주기도 하오니 이런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에 서로 붙들어 도와서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며 만약 평지에 이르게 되면 모름지기 나쁜 길을 살펴보아 다시는 지나지 않도록 하여 주나이다.
世尊, 習惡衆生 從纖毫間 便至無量 是諸衆生 有如此習 臨命終時 男女眷屬 宜爲設福 以資前路 或懸幡盖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변지무량 시제중생 유여차습 임명조시 남녀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혹현번개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하찮은 것으로부터 문득 한량없는 죄를 저지르니 이런 악습이 있는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는 그 남녀권속들이 마땅히 그를 위해 복을 닦아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고
及燃油燈 或轉讀尊經 或供養佛像 及諸聖像 乃至念佛菩薩 及僻支弗名字 一名一號 歷臨終人耳根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내지염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 력임종인이근
등불을 밝히며 혹은 훌륭한 경을 읽어주고 혹은 불상과 성상에 공양하며 내지 불보살과 벽지불의 명호를 염하되 한 분의 명호를 한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하고
或聞在本識 是諸衆生 所造惡業 計其感果 必墮惡趣 緣是眷屬 爲其臨終之人 修此聖因 如是衆罪 悉皆消滅.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연시권속 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혹은 본식에 듣게 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지은 악업이 감해짐을 헤아리건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지만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해 성스런 인을 닦으므로 그러한 죄들이 다 소멸될 것입니다.
若能更爲身死之後 七七日內 廣造衆善 能使是諸衆生 永離惡趣 得生人天 受勝妙樂 現在眷屬 利益無量.
약능갱위신사지후 칠칠이내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현재권속 이익무량.
만약 그가 죽은 뒤 칠칠일 안에 다시 갖가지 좋은 공덕을 지으면 능히 그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나쁜 곳을 여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없기에
是故 我今 對佛世尊 及天龍八部人非人等 勸於閻浮提衆生 臨終之日 愼勿殺生 及造惡緣 拜祭鬼神 求諸魍魎.
시고 아금 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신물살생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이제 제가 부처님을 모시고 천 용 팔부와 사람과 사람 아닌 것 등에 대하여 염부제 중생들이 임종하는 날 삼가 살생하지 말고 악연을 짓지 말며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제사하여 절하고 구하지 말도록 권하옵니다.
何以故 是所殺緣 乃至拜祭 無纖毫之力 利益亡人 但結罪緣 轉增深重.
하이고 시고살생 내지배제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단결죄연 전증심중.
왜냐하면 이 살생하는 일과 내지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은 털끝만큼도 망인에게 이익됨이 없으며 다만 죄의 인연만 맺어져 더욱 깊고 무겁게 하는 것이 되옵니다.
假使來世 或現在生 得獲聖分 生人天中 緣是臨終 被諸眷屬 造是惡因 亦令是命終人 殃累對辨 晩生善處
가사내세 혹현재생 득획성분 생인천중 연시임종 피제권속 조시악인 역령시명종인 앙루대변 만생선처
가사 내세나 혹 현생에 성스러운 연분을 얻게 되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더라도 임종할 때에 그 권속들이 악인을 지으면 또한 이 죽는 사람에게 못쓸 누가 되어서 좋은 곳에 태어남이 늦어지거늘
何況臨命終人 再生 未曾有小善根 各據本業 自受惡趣 何忍眷屬 更爲增業.
하황임명종인 재생 미증유소선근 각거본업 자수악취 하인권속 갱위증업.
더구나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일찍이 자그마한 선근도 없다면 본래 지은 업에 따라 스스로 악도를 받을 것인데 어찌 차마 권속들이 업을 또 보태리까?
譬如有人 從遠地來 絶糧三日 所負擔物 强過百斤 忽遇隣人 更附小物 以是之故 轉復困重.
비여유인 종원지래 절량삼일 소부담물 강과백근 홀우인인 갱부소물 이시지고 전부곤중.
비유하건대 만일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오는데 굶은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은 백근이 넘는데 우연히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작은 보따리를 덧붙인다면 더욱 지쳐버리는 거와 같사옵니다.
世尊, 我觀 閻浮衆生 但能於諸佛敎中 乃至善事 一毛一滴 一沙一塵 如是利益 悉皆自得”
세존, 아관 염부중생 단능어제불교중 내지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여시이익 실개자득”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염부제 중생이 능히 불교 가운데서 착한 일을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알, 한 티끌에 이르더라도 이 같은 이익은 모두 다 자기가 얻게 되옵니다.
說是語時 會中 有一長者 名曰大辯 是長者 久證無生 化度十方 現長者身 合掌恭敬 問地藏菩薩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자 명왈대변 시장자 구증무생 화도시방 현장자신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이 말을 할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대변이라 하는데 이 장자는 오래 전에 무생(無生)을 증득하고 시방의 중생을 교화 제도하고자 장자의 몸을 드러냄에 합장하고 공경히 지장보살님께 여쭈었다.
“大士, 是南閻浮提衆生 命終之後 大小眷屬 爲修功德 乃至設齋 造衆善因 是命終人 得大利益 及解脫不”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명종지후 대소권속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중선인 시명종인 득대길리 급해탈부”
“대사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대소가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거나 내지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좋은 인을 지었다면 바로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어 해탈하게 되옵니까?”
地藏菩薩 答言 “長者, 我今 爲未來現在一切衆生 承佛威力 略說是事.
지장보살 답언 “장자, 아금 위미래현재일체중생 승불위력 악설시사.
지장보살이 답하길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서 그것을 대략 말하리다.
長者, 未來現在諸衆生等 臨命終時 得聞一佛名 一菩薩名 一僻支弗名 不問有罪無罪 悉得解脫.
장자, 미래현재제중생등 임명조시 득문일불명 일보살명 일벽지불명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장자여, 미래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물을 것 없이 다 해탈하게 된다.
若有男子女人 在生 不修善因 多造衆罪 命終之後 眷屬大小 爲造福利一切聖事 七分之中 而乃獲一
약유남자여인 재생 불수선인 다조중죄 명종지후 권속대소 위조복리일체성사 칠분지중 이내획일
六分功德 生者自利.
육분공덕 생자자리.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 있을 적에 착한 인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만 많이 지었더라도 명을 마친 뒤에는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여 주면 그 공덕의 7분의 1은 망인이 얻고 나머지 6분 공덕은 산 사람의 이익이 된다.
以是之故 未來現在善男女等 聞健自修 分分全獲.
이시지고 미래현재선남녀등 문건자수 분분전획.
이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선녀들은 이 말을 굳게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게 된다.
無常大鬼 不期而到 冥冥遊神 未知罪福 七七日內 如癡如聾 或在諸司 辯論業果 審定之後 據業受生
무상대귀 불기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칠칠일내 여치여롱 혹재제자 변론업과 심정지후 거업수생
未測之間 千萬愁苦 何況墮於諸惡趣等.
미측지간 천만수고 하황타어제악취등.
무상한 죽음의 귀신이 기약 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사십구일 동안을 바보처럼 귀머거리처럼 되었다가 모든 사직(司直)에게서 그의 업과를 변론하고 심사하여 결정한 뒤에야 그의 업에 의해 다시 생을 받게 되나 예측할 수 없는 그 사이에도 근심과 고통이 천만가진데 하물며 저 악도에 떨어짐이겠는가?
是命終人 未得受生 在 七七日內 念念之間 望諸骨肉眷屬 與造福力救拔 過是日後 隨業受報 若是罪人
시명종인 미득수생 재 칠칠일내 염념지간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과시일후 수업수보 약시죄인
動經千百歲中 無 解脫日. 若是五無間罪 墮大地獄 千劫萬劫 永受衆苦.
동경천백세중 무 해탈일. 약시오무간죄 타대지옥 천겁만겁 영수중고.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이 아직 새로운 생을 받지 못하는 사십구일 동안에는 생각생각에 혈육권속들이 그를 위해 복을 지어 고통에서 구출하여 주기를 바라다가 사십구일이 지나면 업을 따라 보를 받게 되니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백년을 지난대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요.
만약 오무간죄로 대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만겁토록 영원히 온갖 고통을 받게 된다.
復次長者, 如是罪業衆生 命終之後 眷屬骨肉 爲修營齋 資助業道 未齋食竟 及營齋之次 米泔菜葉 不棄於地
부차장자, 여시죄업중생 명종지후 권속골육 위수영재 자조업도 미재식경 급영재지차 미감채엽 불기어지
또 장자여, 이런 죄업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혈육권속들이 망자를 위해 재를 베풀어 가는 길을 도와주되 아직 재식을 마치기 전이거나 재를 마련할 적에 쌀뜨물이나 나물잎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고
乃至諸食 未獻佛僧 勿得先食 如有違食 及不精勤 是 命終人 了不得力 若能精勸護淨 奉獻佛僧 是 命終人
내지제식 미헌불승 물득선식 여유위식 급불정근 시 명종인 요부득력 약능정근호정 봉헌불승 시 명종인
七分 獲一.
칠분 획일.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기 전에 먼저 먹지 말지니, 만약에 이를 어겨 먼저 먹거나 정근치 않으면, 이 망자는 마침내 복력을 얻지 못할 것이니 만약 능히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부처님과 스님께 받들어 올리면 이 망자가 그 공덕의 7분의 1을 얻게 된다.
是故 長者, 閻浮衆生 若能爲其父母 乃至眷屬 命終之後 設齋供養 至心勤懇 如是之人 存亡獲利”
시고 장자, 염부중생 약능위기부모 내지권속 명종지후 설재공양 지심근간 여시지인 존망획리”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능히 그 부모나 내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다 함께 이익을 얻게 되리라.”
說是語時 悼利天宮 有 千萬億 那由陀 閻浮鬼神 悉發無量菩提之心 大辯長者 歡喜奉敎 作禮而退.
설시어시 도리천궁 유 천만억 나유타 염부귀신 실발무량보리지심 대변장자 환희봉교 작례이퇴.
이 말씀을 할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의 염부제 귀신들이 모두 다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는 기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들어 절을 하고 물러갔다.
閻羅王衆讚歎品 第八
염라왕중찬탄품 제팔
염라왕들을 찬탄하시는 품.
爾時鐵圍山內 有無量鬼王 與閻羅天子 俱詣忉利 來到佛所,
이시철위산내 유무량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 내도불소,
그때 철위산 안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과 염라천자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처소에 이르니,
所謂惡毒鬼王 多惡鬼王 大爭鬼王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散殃鬼王 飛身鬼王 電光鬼王 狼牙鬼王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阿那吒王 大阿那吒王 如是等大鬼王 各各與 百千諸小鬼王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여시등대귀왕 각각여 백천제소귀왕
소위 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이와 같은 큰 귀왕들이 각기 백천의 작은 귀왕들과 함께
盡居閻浮提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 閻羅天子 承佛威神 及 地藏菩薩摩詞薩力 俱詣忉利 在一面立.
진거염부제 각유소집 가유소주 시제귀왕 여 염라천자 승불위신 급 지장보살마하살력 구예도리 재일면립.
모두 염부제에 거하면서 각각 맡은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이 있으니, 이 모든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함께 도리천에 나아가 한쪽에 서 있었다.
爾時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이시 염라천자 호괴합장 백불언.
이때에 염라천자가 꿇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等 今者 與諸鬼王 承佛威神 及 地藏菩薩摩詞薩力 方得詣此忉利大會 亦是我等 獲善利故.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승불위신 급 지장보살마하살력 방득예차도리대회 역시아등 획선리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 여러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고 지금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또한 저희들도 좋은 이익을 얻어서입니다.
我今 有小疑事 敢問世尊 惟願世尊 慈悲 爲我宣說” 佛告閻羅天子 “恣汝所問 吾爲汝說”
아금 유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 위아선설” 불고염라천자 “자여소문 오위여설”
제가 이제 조금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감히 세존께 묻사오니 원컨대 자비로 저희들을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염라천자에게 이르시기를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해주리라”
是時 閻羅天子 瞻禮世尊 及廻視地藏菩薩 而白佛言.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급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께 우러러 예배드리고 지장보살을 돌아보며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觀地藏菩薩 在六道中 百千方便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세존, 아관지장보살 재육도중 백천방편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보니 지장보살이 육도 중에 계시면서 백천방편으로 죄고 중생을 제도하되 피곤하심도 사양치 아니하나이다.
是大菩薩 有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 然諸衆生 脫獲罪報 未久之間 又墮惡道 世尊, 是地藏菩薩
시대보살 유여시불가사의신통지사 연제중생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세존, 시지장보살
旣有如是不可思議神力 云何衆生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惟願世尊 爲我解說”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이 대보살이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이 있으나 그러나 모든 중생들은 죄보를 벗어났다가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떨어지나니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이 벌써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거늘 어찌하여 중생들은 착한 도를 의지하여 영원히 해탈을 얻지 못하나이까?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
불고염라천자
부처님이 염라천자에게 이르시기를
“南閻浮提衆生 其性 剛强 難調難伏 是大菩薩 於百千劫 頭頭救拔如是衆生 早令解脫 是諸罪人
“남염부제중생 기성 강강 난조난복 시대보살 어백천겁 두두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시제죄인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 어려운 것을 이 대보살이 백천 겁에 그런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해내어 일찍이 해탈케 하며 저 모든 죄인들과
乃至 墮大惡趣 菩薩 以方便力 出拔根本業緣 而遣悟宿世之事 自是閻浮衆生 結惡習重 旋出旋入
내지 타대악취 보살 이방편력 출발근본업연 이견오숙세지라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선출선입
큰 악도에 떨어진 자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의 근본 업연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하건만 염부제 중생들이 스스로 악습에 결박됨이 중하여 바로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곤 하여서
久經劫數 而作度脫 勞斯菩薩
구경겁수 이작도탈 노사보살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고 오래도록 여러 겁을 지내며 제도하여야 해탈하게 된다.
譬如有人 迷失本家 誤入險道 其險道中 多諸夜叉 及虎狼獅子 蚖蛇蝮蝎 如是迷人 在險道中 須臾之間
비여유인 미실본가 오입험도 기험도중 다제야차 급호랑사자 원사복갈 여시미인 재험도중 수유지간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본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야차와 호랑이 사자 구렁이 독사 따위가 많아서 이같이 헤매는 사람이 그 험한 길에 들어서자 잠깐 사이에
卽遭諸毒 有一知識 多解大術 善禁是毒 乃及夜叉諸惡毒等 忽逢迷人 欲進險道 而語之言 咄哉
즉조제독 유일지식 다해대술 선금시독 내급야차제악독등 홀봉미인 욕진험도 이어지언 돌재
여러 독물과 곧 마주치게 되었을 때 한 선지식이 있어 큰 술법을 많이 않아 저 독물과 야차의 모든 악독 등을 잘 막아 내는데 갑자기 미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꾸짖는 말로 말하되,
男子 爲何事故 而入此路 有何異術 能制諸毒 是迷路人 忽聞是語 方知險道 卽便退步 求出此路,
남자 위하사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능제제독 시미로인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변퇴보 구출차로,
이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독물을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니 저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서야 이 길을 벗어나고자 하매,
是善知識 提携接手 引出險道 免諸惡毒 至于好道 令得安樂 而語之言 咄哉迷人 自今以後 勿履此道.
시선지식 제휴접수 인출험도 면제악도 지우호도 영득안락 이어지언 돌재미인 자금이후 물리시도.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험한 길에서 모든 독물을 벗어나 안전한 길에 이르러 편안케 해주고서 또 이르기를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저 길을 밟지 마소.
此路入者 卒難得出 復損性命. 是迷路人 亦生感動 臨別之時 知識 又言 若見知親 及諸路人 若男若女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시미로인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 우언 약견지친 급제노인 약남약녀
저 길로 들어서면 마침내 벗어나기가 어렵고 또 목숨까지도 잃게 되리라.
길을 헤매던 사람은 또한 깊이 감동하였으며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이르기를 만약 친지거나 길가는 모든 사람을 보거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간에
言於此路 多諸惡毒 喪失性命 無令是衆 自取其死. 是故 地藏菩薩 具大慈悲 救拔罪苦衆生 欲生天人中
언어차로 다제독악 상실성명 무령시중 자취기사. 시고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나운 독물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라.
그러기에 지장보살이 대자비를 갖추어 죄고중생을 구출하여
令受妙樂 是諸罪衆 知業道苦 脫得出離 永不再歷, 如迷路人 誤入險道 遇善知識 引接令出 永不復入
영수묘락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력, 여미로인 오입험도 우선지식 인접령출 영불부입
천상이나 인간에게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 해주면 이 모든 죄고중생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영원히 다시는 겪지 않음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끌려 나오게 되어 영영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고
逢見他人 復勸莫入 自然 因是迷故 解脫離竟 更不復入. 若再履踐 猶尙迷誤 不覺舊曾所落險道 或致失命,
봉견타인 부권막입 자연 인시미고 해탈이경 갱불부입. 약재이천 유상미오 불각구증소락험도 혹치실명,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한 것으로 인하여 해탈하게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만약 재차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하여 옛적에 빠졌던 험로임을 깨닫지 못하여 혹 목숨을 잃기도 하니,
如墮惡趣衆生 地藏菩薩 方便力故 使令解脫 生 人天中 旋又再入, 若業結重 永處地獄 無解脫時”
여타악취중생 지장보살 방편력고 사령해탈 생 인천중 선우재입, 약업결중 영처지옥 무해탈시”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바로 또 다시 악도에 들어가는 것이니, 만약 업이 중하게 맺혔다면 영원히 지옥에 처하게 되어 해탈할 때가 없으리라.”
爾時 惡毒鬼王 合掌恭敬 白佛言.
이시 악독귀왕 합장공경 백불언.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等諸鬼王 其數無量 在閻浮提 或 利益人 或 損害人 各各不同 然是業報.
“세존, 아등제귀왕 기수무량 재염부제 혹 이익인 혹 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세존이시여, 저희들 모든 귀왕은 그 수가 한량이 없는데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여 각기 다르니 그런 것은 업보 때문이옵니다.
使我眷屬 遊行世界 多惡少善 過人家庭 或 城邑聚落 莊園房舍 或有男子女人 修毫髮善事 乃至懸一幡一盖
사아권속 유행세계 다악소선 과인가정 혹 성읍취락 장원방사 혹유남자여인 수호발선사 내지현일번일개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세계를 돌아다니게 하여 보니 악한 것이 많고 선한 것은 적으니 사람은 가정이나 혹은 성읍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터럭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닦아 깃발이나 덮개를 달던지
少香少華 供養佛像 及 菩薩像 或轉讀尊經 燒香供養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 보살상 혹전독존경 호향공양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약간의 향과 꽃을 불보살상 앞에 공양하던지 혹은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루어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경례하되
如過去現在未來諸佛 勅諸小鬼 各有大力 及土地分 更令衛護
여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각유대력 급토지분 갱령위호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하오며 각기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또 이들을 보호토록 하여
不令惡事橫事 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 近於此舍等處 何況入其門戶”
불령악사횡사 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몹쓸 횡액과 모진 병과 내지 뜻과 같지 않은 일들이 그 집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 집에 들게 하오리까?”
佛讚鬼王 “善哉善哉 汝等 及與閻羅天子 能如是 擁護善男子善女人 吾亦令於梵王帝釋 衛護汝等”
불찬귀왕 “선재선재 여등 급여염라천자 능여시 옹호선남자선여인 오역령어범왕제석 위호여등”
부처님이 귀왕을 찬탄하시기를 “착하고 착하도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능히 그같이 선남자선여인을 옹호한다니 나도 또한 범와 제석으로 하여금 너희들을 보호토록 하리라”
說是語時 會中 有一鬼王 名曰主命 白佛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귀왕 명왈주명 백불언.
이 말씀을 하실때 회중에 있던 주명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本業緣 主其閻浮提人壽命 生時死時 我皆主知 在我本願 甚大利益 自是衆生 不會我意 致令生死
“세존, 아본업연 주기염부제인수명 생시사시 아개주지 재아본원 심대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치령생사
俱不得安. 何以故,
구부득안. 하이고,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아 날 때나 죽을 때에 제가 모두 주관하오며 제 본래의 원에 있어서는 저들을 매우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이르러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왜냐하면,
是閻浮提人 初生之時 不問男女 將欲生時 但作善事 增益舍宅 自令土地 無量歡喜 擁護子母 得大安樂
시염부제인 초생지시 불문남녀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익사택 자령토지 무량환희 옹호자모 득대안락
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날 때에 남자와 여자를 묻지 않고 다만 착한 일을 하여 집을 이익케한다면 내가 토지신으로 하여금 한량없이 기뻐하며 자식과 어머니를 보호하여 큰 안락을 얻어서
利益眷屬 或已生下 愼勿殺生 取諸鮮味 供給産母 及廣聚眷屬 飮酒食肉 歌樂絃管 能令子母 不得安樂
이익권소 혹이생하 신물살생 취제선미 공급산모 급광취권속 음주식육 가악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권속을 이익케 하며 혹 이미 자식을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을 말 것이며 그렇지 않고 모든 생선을 산모에게 가져다 먹이며 또 권속들이 많이 모여 술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하고 풍악을 즐긴다면 능히 모자로 하여금 편안치 못하게 하는 것이니
何以故, 是産難時 有無數惡鬼 及魍魎精魅 欲食腥血 是我 早令舍宅土地靈祗 荷護子母 使令安樂.
하이고, 시산난시 유무수악귀 급망량정매 욕식성혈 시아 조령사택토지영기 하호자모 사령안락.
왜냐하면, 해산할 때에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매 제가 일찍 사택 토지의 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돌보게 하여서 편안케 해주나이다.
而得利益 如是之人 見安樂故 便合說福 答諸土地 飜爲殺生 聚會眷屬 以是之故 犯殃自受 子母俱損
이득이익 여시지인 견안락고 편합설복 답제토지 번위살생 취회권속 이시지고 범앙자수 자모구손.
이와 같이 사람들이 안락함을 얻었으면 마땅히 복을 베풀어 여러 토지신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거늘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권속들이 모여 잔치를 베풀기에 재앙을 스스로 범하여 받으며 모자도 함께 손상을 입게 되옵니다.
又閻浮提臨命終人 不問善惡 我欲令是 命終之人 不落惡道 何況自修善根 增我力故.
우염부제임명조인 불문선악 아욕령시 명종지인 불락악도 하황자수선근 증아력고.
또 염부제의 임종하는 사람이면 선악을 묻지 않고 저는 사람들을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거늘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 저의 힘을 도와줌이리까?
是閻浮提行善之人 臨命終時 亦有百千 惡毒鬼神 或變作父母 乃至諸眷屬 引接亡人 令落惡道 何況本造惡者.
시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역유백천 악독귀신 혹변작부모 내지제권속 인접망인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이 염부제에서 선을 행한 사람이 임종할 때도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혹 부모나 모든 권속으로 변신하여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 악을 짓는 자이오리까?
世尊, 如是閻浮提男子女人 臨命終時 神識 昏迷 不辨善惡 乃至眼耳 更無見聞 是諸眷屬 當須設大供養
세존, 여시염부제남자여인 임명종시 신식 혼미 불변선악 내지안이 갱무견문 시제권속 당수설대공양
세존이시여, 이러한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 정신이 어지러워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며 눈과 귀로는 또한 보고 듣지도 못하는데 그 모든 권속들이 모름지기 큰 공양을 베풀고
轉讀尊經 念佛菩薩名號 如是善緣 能令亡者 離諸惡道 諸魔鬼神 悉皆退散.
전독존경 념불보살명호 여시선연 능령망자 이제악도 제마귀신 실개퇴산.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염하면 이런 좋은 인연은 능히 망인으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여의게 하고 모든 마군의 권속이 물러가고 흩어지게 하나이다.
世尊, 一切衆生 臨命終時 若得聞一佛名 一菩薩名 或大乘經典 一句一偈 我觀如是輩人 除 五無間 殺生之罪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일불명 일보살명 혹대승경전 일구일게 아관여시배인 제 오무간 살생지죄
小小惡業 合墮惡趣者 尋卽解脫”
소소악업 합타악취사 심즉해탈”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할 때 만약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만 들어도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들어도 제가 보니 이런 사람들은 오무간지옥에 갈 살생죄도 없어지며 소소한 악업으로 응당 악도에 떨어질 자라도 바로 해탈케 하겠나이다.
佛告主命鬼王
불고주명귀왕
부처님이 주명귀왕에게 이르시기를
“汝大慈故 能發如是大願 於生死中 護諸衆生.
“여대자고 능발여시대원 어생사중 호제중생.
“그대는 큰 자비로 능히 그러한 큰 원을 세우고, 나고 죽는 곳에서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구나.
若未來世中 有男子女人 至 生死時 汝 莫退是願 總令解脫 令得安樂”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 생사시 여 막퇴시원 총령해탈 영득안락”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나고 죽고 할 때에 그대는 그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모두 해탈케 하여 안락을 누리게 하라”
鬼王 白佛
귀왕 백불
귀왕이 부처님께 여쭈기를
“願不有慮. 我畢是形 念念擁護閻浮衆生 生時死時 俱得安樂,
“원불유려. 아필시형 염념옹호염부중생 생시사시 구득안락,
“바라옵건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생각에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도록 하오니,
但願諸衆生 於生死時 信受我語 無不解脫 獲大利益”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무불해탈 획대이익”
다만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 들여서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옵니다.”
爾時 佛告地藏菩薩
이시 불고지장보살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是 大鬼王 主壽命者 已曾經 百千生中 作 大鬼王 於 生死中 擁護衆生.
“시 대귀왕 주수명자 이증경 백천생겁 작 대귀왕 어 생사중 옹호중생.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이미 백천생을 지내면서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옹호하고 있는지라.
如是大士 慈悲願故 現大鬼王身 實非鬼也. 却後過 一百七十劫 當得成佛 號曰無相如來 劫名 安樂 世界名
여시대사 자비원고 현대귀왕신 실비귀야. 각후과 일백칠십겁 당득성불 호왈무상여래 겁명 안락 세계명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은 귀왕이 아니다. 또한 뒤에 일백칠십겁을 지나서 이 대귀왕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 명호를 무상여래라 하고 겁명은 안락이며 세계의 이름은
淨住 其佛壽命 不可計劫. 地藏菩薩, 是 大鬼王 其事如是 不可思議 所度天人 亦不可限量”
정주 기불수명 불가계겁. 지장보살, 시 대귀왕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불가한량”
정주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이 이같이 불가사의하고 그가 제도한 천상사람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稱佛名號品 第九
칭불명호품 제구
부처님 명호를 일컫는 품.
爾時 地藏菩薩摩詞薩 白佛言.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今 爲未來衆生 演利益事 於生死中 得 大利益 惟願世尊 聽我說之”
“세존, 아금 위미래중생 연이익사 어생사중 득 대이익 유원세존 청아설지”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미래중생을 위해서 이익 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 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의 말씀을 들어주소서.”
佛告地藏菩薩
불고지장보살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汝今 欲興慈悲 救拔一切罪苦六道 衆生 演不思議事 今正是時 唯當速說 吾卽涅槃 使汝 早畢是願
“여금 욕흥자비 구발일체죄고유도 중생 연부사의사 금정시시 유당속설 오즉열반 사여 조필시원
吾亦無憂 現在未來一切衆生”
오역무우 현재미래일체중생”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일체의 고통 받는 육도의 중생을 건져내려고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자 하니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 그대는 마땅히 속히 설하여 내가 곧 열반하리니 그대가 그 원을 빨리 마치게 되면 나도 또한 현재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으리라.”
地藏菩薩 白佛言
지장보살 백불언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過去無量 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無邊身如來.
“세존, 과거무량 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무변신여래.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무변신여래입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暫生恭敬 卽得超越四十劫 生死重罪 何況塑畵形像 供養讚歎 其人獲福 無量無邊,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잠생공경 즉득초월사십겁 생사중죄 하황소화형상 공양찬탄 기인획복 무량무변,
만약 어떤 남자와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바로 사십겁의 생사의 중죄를 벗어나게 되거늘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공양하고 찬탄함이겠습니까? 그 사람은 한량없고 가없는 복을 얻으리다.
又於科擧 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寶勝如來.
우어과거 항하사겁 유불세출 호 보승여래.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보승여래라 하셨으니,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一彈指頃 發心歸依 是人 於無上道 永不退轉,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탄지경 발심귀의 시인 어무상도 영불퇴전,
만약 어떤 남자와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 사람은 무상도에서 영원히 퇴전함이 없으리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波頭摩勝如來.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파두마승여래.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파두마여래셨습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歷於耳根 是人 當得千返 生於六欲天中 何況至心稱念,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역어이근 시인 당득천반 생어육욕천중 하황지심칭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어서 귀에 스치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마땅히 천번을 육욕천에 태어날 것이거늘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함이겠나이까?
又於過去不可說不可說阿僧紙劫 有佛出世 號 獅子吼如來.
우어과거불가설불가설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사자후여래.
또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사자후여래셨으니,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一念歸依 是人 得遇無量諸佛 摩頂受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념귀의 시인 득우무량제불 마정수기,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마정수기를 받으리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拘留孫佛.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구류손불.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구류손불이었습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至心瞻禮 或復讚歎 是人 於賢劫千佛會中 爲大梵王 得授上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지심첨례 혹부찬탄 시인 어현겁천불회중 위대범왕 득수상기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혹은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현겁의 천불회중에서 대범왕이 되어 으뜸가는 수기를 받으리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毘婆尸佛.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비바시불.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비바시불이셨으니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永不墮於惡道 常生人天 受勝妙樂,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영불타어악도 상생인천 수승묘락,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승묘한 낙을 받으리다.
又於過去無量無數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多寶如來.
우어과거무량무변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다보여래.
또 과거 무량 무수한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다보여래였습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畢竟不墮惡道 常在天上 受勝妙樂,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필경불타악도 상재천상 스승묘락,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승묘한 낙을 받으리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寶相如來.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보상여래.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보상여래입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生 恭敬心 是人 不久 得 阿羅漢果,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생 공경심 시인 불구 득 아라한과,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낸다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으리다.
又於過去無量阿僧紙劫 有佛出世 號 袈裟幢如來.
우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가사당여래.
또 과거 무량한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가사당여래셨습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超 一百大劫生死之罪,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초일백대겁생사사지죄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일백대겁 동안 나고 죽는 죄를 벗어나게 되옵니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大通山王如來.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대통산왕여래.
또 과거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대통산왕여래였습니다.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者 是人 得遇恒河沙佛 廣爲說法 必成菩提,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자 시인 득우항하사불 광위설법 필성보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널리 설법하심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다.
又於過去 有 淨月佛 山王佛 智勝佛 淨名王佛 智成就佛 無上佛 妙聲佛 滿月佛 月面佛 有如是等 不可說佛.
우어과거 유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유여시등 불가설불.
또 과거에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같은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世尊, 現在未來一切衆生 若天若人 若男若女 但 念得一佛名號 功德無量 何況多名.
세존, 현재미래일체중생 약천약인 약남약녀 단 염득일불명호 공덕무량 하황다명.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의 일체중생이 만약 하늘이거나 인간이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다만 한 부처님의 명호만 염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염함이겠습니까?
是衆生等 生時死時 自得大利 終不墮惡道.
시중생등 생시사시 자득대리 종불타악도,
이 중생들은 날 때나 줄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다.
若有臨命終人 家中眷屬 乃至一人 爲是病人 高聲 念 一佛名 是 名終人 除 五無間大罪 餘業報等 悉得消滅
약유임명종인 가중권속 내지일인 위시병인 고성 염 일불명 시 명종인 제 오무간대죄 여업보등 실득소멸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의 권속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의 명호만 염하여도 명을 마치는 이 사람은 오무간대죄가 없어지고 나머지 업보등도 모두 소멸되오며,
是五無間大罪 雖至極重 動經億劫 了不得出 承斯臨命終時 他人 爲其稱念佛名 於是重罪 亦漸消滅 何況衆生
시오무간대죄 수지극중 동경억겁 요부득출 승사임명종시 타인 위기칭념불명 어시죄중 역점소멸 하황중생
自稱自念.
자칭자념.
이 오무간대죄가 비록 너무 무거워서 자칫 억겁을 지내어도 마침내 벗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임종할 때에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주어도 그런 중죄가 또한 점차로 소멸되거늘 하물며 그 중생 스스로가 염불함이겠나이까?
獲福無量 滅 無量罪”
획복무량 멸 무량죄”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나이다.”
校量布施功德品 第十
교량보시공덕품 제십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는 품.
爾時 地藏菩薩摩詞薩 承佛威神 從座而起 胡蛫合掌 白佛言.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승불위신 종좌이기 호괴합장 백불언.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꿇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옵기를
“世尊, 我觀 業道衆生 校量布施 有輕有重 有 一生受福 有 十生受福 有 百生千生 受 大福利者 是事云何.
“세존, 아관 업도중생 교량보시 유경유중 유 일생수복 유 십생수복 유 백생천생 수 대복리자 시사운하.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 중생의 보시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보건대 가볍고 무거움이 있어서 일생동안 만복을 받는 이도 있고, 십생동안 복을 받은 이도 있고 백생 천생동안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으니 이것은 어쩐 일이옵니까?
惟願世尊 爲我說之”
유원세존 위아설지”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爾時 佛告地藏菩薩 “吾今於 忉利天宮一切衆會 說 閻浮提 布施校量功德輕重 汝當제聽 吾爲汝說”
이시 불고지장보살 “오금어 도리천궁일체중회 설 염부제 보시교량공덕경중 여당제청 오위여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일체대중이 모인 도리천궁 법회에서 염부제의 보시공덕의 경중을 비교하여 말하리니 그대는 마땅히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地藏 白佛 “我疑是事 願樂欲聞”
지장 백불 “아의시사 원요욕문”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옵기를 “저는 그것이 의심되오니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
佛告地藏菩薩
불고지장보살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南閻浮提 有諸國王 宰相大臣 大長者 大刹利 大波羅門等 若遇最下貧窮 乃至癃殘暗啞聾癡無目
“남염부데 유제국왕 제보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분등 약우최하빈궁 내지융잔암아롱치무목
“남염부제에 있는 모든 국왕이나 재상 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들이 가장 빈궁한 자나 꼽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같은
如是種種不完具者 是大國王等 欲布施時 若能具 大慈悲 下心含笑 親手遍布 或 使人施 軟言慰喩 是 國王等
여시종종불완구자 시대국왕등 욕보시시 약능구 대자비 하심함소 친수변포 혹 사인시 연언위유 시 국왕등
여러 불구자들을 만나서 이 대국왕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큰 자비심으로 겸손하게 웃음을 머금고 손수 두루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보시하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한다면 이 국왕 등이
所獲福利 如 布施百恒河沙佛 功德之利. 何以故 緣是國王等 於是最貧賤輩 及 不完具者 發大慈悲心
소획복리 여 보시백항하사불 공덕지리. 하이고 연시국왕등 어시최빈천배 급 불완구자 발대자비심
얻게 되는 복리는 백항하사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저 국왕 등이 가장 빈천한 무리와 불구자들에게 큰 자비심을 냈기에
是故 福利有如此報 百千生中 常得七寶具足 何況衣食受用.
시고 복이유여차보 백천생중 상득칠보구족 하황의식수용.
그들이 얻은 복리는 백천생에 언제나 칠보가 그득할 것인데 하물며 의복과 음식을 수용함이겠는가?
復次地藏,
부차지장,
지장보살이여,
若未來世 有諸國王 至波羅門等 遇佛塔寺 或佛形像 乃至菩薩聲聞僻支等像 窮自營辦 供養布施 是國王等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우불탑사 혹불형상 내지보살성문벽지등상 궁자영판 공양보시 시국왕등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부처님 탑사나 혹은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의 형상을 만나 몸소 힘써 마련하여 공양하고 보시한다면 이 국왕 등은
當得三劫 爲帝釋身 受 勝妙樂. 若能以此 布施福利 回向法界 是對國王等 於 十劫中 常爲大梵天王.
당득삼겁 위제석신 수 승묘락. 약능이차 보시복리 회향법계 시대국왕등 어 십겁중 상위대범천왕.
마땅히 삼겁동안 제석신이 되어 승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 보시한 복리를 법계에 회향한다면 이 대국왕 등은 십겁 동안에 항상 대범천왕이 되리라.
復次地藏,
부차지장,
또 지장보살이여,
若未來世 有諸國王 至波羅門等 遇 先佛塔廟 或至經像 毁壞破落 乃能發心修補 是 國王等 或自營辦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우 선불탑묘 혹지경상 훼괴파락 재능발심수보 시 국왕등 혹자영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옛 부처님의 탑묘나 혹은 경전 불상이 헐리고 파손된 것을 보고서 능히 마음을 내어 보수하되 이 국왕 등이 스스로 힘써 마련하거나
或勸他人 乃至百千人等 布施結緣 是 國王等 百千生中 常爲轉輪王身 如是他人 同 布施者 百千生中
혹권타인 재지백천인등 보시결연 시 국왕등 백천생중 상위전륜왕신 여시타인 동 보시자 백천생중
常爲小國王身.
상위소국왕신.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여 백천인 등에게 보시의 인연을 맺어준다면 이 국왕 등은 백천생에 항상 전륜왕의 몸이 될 것이요, 함께 보시한 다른 사람들도 백천생에 항상 작은 국왕의 몸이 되리라.
更能於塔廟前 發 回向心 如是國王 乃及諸人 盡成佛道 以此果報 無量無邊.
갱능어탑묘전 발 회향심 여시국왕 내급제인 진성불도 이차과보 무량무변.
또다시 탑묘 앞에서 회향 할 마음을 낸다면 이 같은 국왕과 저 모든 사람들이 다 불도를 이루리니 이 과보는 한량없고 끝이 없느니라.
復次地藏,
부차지장,
또 지장보살이여,
未來世中 有諸國王 及波羅門等 見諸老病 及生産婦女 若 一念間 具大慈心 布施醫藥 飮食臥具 使令安樂,
미래세중 유제국왕 급바라문등 견제노병 급생산부녀 약 일념간 구대자심 보시의약 음식와구 사령안각,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모두 늙고 병든 자와 해산하는 부녀들을 보고서 만약 한 생각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내어서 의약 음식 와구를 보시하여 편안케 하여 준다면,
如是福利 最不思議 一百劫中 常爲淨居天主 二百劫中 常爲六欲天主 畢竟成佛 永不墮惡道 乃至百千生中
여시복리 최부사의 일백겁중 상위정거천주 이백겁중 상위육욕천주 필경성불 영불타악도 내지백천생중
耳不聞苦聲.
이불문고성.
이러한 복리는 아주 부사의 하여서 일백 대겁 동안을 항상 정거천주로 태어나며, 이백대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주로 태어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생중에 귀에는 괴로운 소리가 들리지도 않을 것이요. 필경엔 성불하리라.
復次地藏, 若未來世中 有諸國王 及波羅門等 能作如是布施 獲福無量 更能回向 不問多小 畢竟成佛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제국왕 급바라문등 능작여시보시 획복무량 갱능회향 불문다소 필경성불
何況釋梵轉輪之報.
하황석범전륜지보.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능히 이 같은 보시를 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고, 또 다시 능히 법계에 회향한다면 많고 적음을 물을 것 없이 필경엔 부처를 이루거늘 하물며 제석 범천과 전륜왕의 과보이겠는가?
是故 地藏, 普勸衆生 當如是學.
시고 지장, 보권중생 당여시학.
그러므로 지장이여, 중생들에게 널리 권하여 마땅히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善男子善女人 於 佛法中 種少善根 毛髮沙塵許 所受福利 不可爲喩.
부차지장, 약미세중 약선남자선여인 어 불법중 종소선근 모발사진허 소수복리 불가위유.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가운데 털끝만큼이나 티끌만한 작은 선근을 심어도 받게 되는 복리는 가히 비유할 수가 없으리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遇佛形像 菩薩形像 僻支弗形像 轉輪王形像 布施供養 得福無量,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불형상 보살형상 벽지불형상 전륜왕형상 보시공양 득무량복,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의 형상 ,벽지불의 형상, 전륜왕의 형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누릴 것이며,
常在人天 受勝妙樂 若能回向法界 是人福利 不可爲喩.
상재인천 수승묘락 약능회향법계 시인복리 불가위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서 승묘한 낙을 받을 것이니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한다면 이 사람의 복리는 가히 비유할 수가 없으리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遇 大乘經典 或聽聞一偈一句 發 殷重心 讚歎恭敬 布施供養 是人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 대승경전 혹청문일게일구 발 은중심 찬탄공경 보시공양 시인
獲大果報 無量無邊 若能回向法界 其福 不可爲喩.
획대과보 무량무변 약능회향법계 기복 불가위유.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만나 혹 한 게송 한 구절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 공경하고 보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가없는 큰 과보를 얻을 것이요,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한다면 그 복은 가히 비유할 수가 없으리라.
復次地藏,
부차지장,
또 지장보살이여,
若未來世中 有善男子善女人 遇佛塔寺 大乘經典 新者 布施供養 瞻禮讚嘆 恭敬合掌 若遇故者 或毁壞者
약미래세중 유선남자선여인 우불탑사 대승경전 신자 보시공양 첨례찬탄 공경합장 약우고자 혹웨괴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사나 대승 경전을 만나 새 것은 보시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 찬탄하고 공경히 합장하며 혹은 오래되어 헐고 무너진 것을 만나거든
修補營理, 或獨發心 或勸他人 同共發心 如是等輩 三十生中 常爲諸小國王, 檀越之人 常爲輪王 還以善法
수보영리, 혹독발심 혹권타인 동공발심 여시등배 삼십생중 상위제소국왕, 단월지인 상위윤왕 환이선법
敎化諸小國王.
교화제소국왕.
보수하여 고치되, 혹은 혼자서 마음을 내거나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마음을 내어 한다면, 이런 무리들은 삼십생 동안을 항상 작은 국왕이 되고, 시주가 된 사람은 항상 전륜왕이 되어서 또한 착한 법으로써 모든 작은 국왕들을 교화하리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於 佛法中 所種善根 或布施供養 或修補塔寺 或裝理經典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어 불법중 소종선근 혹보시공양 혹수보탑사 혹장리경전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가운데서 선근을 심되 혹은 보시 공양하고 혹은 탑과 절을 보수하고 혹은 경전을 잘 꾸미매
乃至一毛一塵 一沙一渧 如是善事 但能回向法界 是人功德 百千生中 受 上妙樂,
내지일모이진 일사일제 여시선사 단능회향법계 시인공덕 백천생중 수 상묘락,
한 터럭, 한 티끌, 한 모래, 한 물방울만한 착한 일이라도 다만 능히 법계에 회향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백천생 중에 으뜸가는 묘한 낙을 받으리라.
如但回向 自家眷屬 或自身利益 如是之果 卽 三生樂 一得萬報 是故 地藏, 布施因緣 其事如是”
여단회향 자가권속 혹자기이익 여시지과 즉 삼생락 일득만조 시고 지장, 보시인연 기사여시”
다만 자기 집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으로만 돌린다면 이런 과보는 곧 삼생동안에만 낙이 될 것이라 이는 만에서 하나 만을 얻게 되는 것이다.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이 이러하니라.”
地神護法品 第十一
지신호법품 제십일
지신이 법을 두호하는 품.
爾時 堅牢地神 白佛言.
이시 견뢰지신 백불언.
그때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從昔來 瞻仰頂禮 無量菩薩摩詞薩 皆是大 不可思議 神通智慧 廣度衆生
“세존 아종석래 첨시정례 무량보살마하살 개시대 불가사의 신통지혜 광도중생
“세존이시여, 제가 예부터 지금까지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정례하였사온데 모두가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과 지례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지만
是 地藏菩薩摩詞薩 於諸菩薩 誓願 深重.
시 지장보살마하살 어제보살 서원 심중.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모든 보살들보다 서원이 더 깊고 무겁나이다.
世尊, 是 地藏菩薩 於 閻浮提 有 大因緣 如 文殊普賢觀音彌勒 亦化百千身形 度於六道 其願 尙有畢竟
세존, 시 지장보살 어 염부제 유 대인연 여 문수보현관음미륵 역화백천신형 도어육도 기원 상유필령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으니 저 문수, 보현, 관음, 미륵보살도 역시 백천가지 몸으로 화현하여 육도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그 원은 오히려 끝이 있사오나
是 地藏菩薩 敎化六道一切衆生 所發誓願劫數 如 千百億恒河沙.
시 지장보살 교화육도일체중생 소발서원겁수 여 천백억항하사.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일체중생을 교화하시며 서원을 발한 겁 수가 천백억 항하사와 같나이다.
世尊, 我觀 未來及現在衆生 於 所住處 於 南方淸潔之地 以土石竹木 作其龕室 是中 能塑畵 乃至金銀銅鐵
세존, 아관 미래급현재중생 어 소주처 어 남방청결지지 이토석죽목 작기감실 시중 능소화 내지금은동철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니 미래나 현재의 중생들이 사는 곳에서 남쪽 정결한 땅에 흙, 돌, 대, 나무 등으로 신주를 모시는 집을 지어 그 속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탱화나 금 은 동 철로
作地藏形像 燒香供養 瞻禮讚嘆 是人居處 卽得 十種利益.
작지장형상 소향공양 첨례찬탄 시인거처 즉득 십종이익.
조성하여 모시고 향을 사루어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은 사는 곳에서 곧 열 가지의 이익을 얻게 되리니
何等 爲十 一者, 土地豊穰 二者, 家宅永安 三者, 先亡生天 四者, 現存益壽 五者, 求者遂意 六者, 無水火灾
하등 위십 일자, 토지풍양 이자, 가택영안 삼자, 선망생천 사자, 현존수익 오자, 구자수의 육자, 무수화재
七者, 虛耗僻除 八者, 杜絶惡夢 九者, 出入神護 十者, 多遇聖因.
칠자, 허모벽제 팔자, 두절악몽 구자, 출입신호 십자, 다우성인.
그 열 가지는 이러하오니 ➀토지에 풍년이 들고 ➁집안이 언제나 편안하며 ➂선망자가 천상에 태어나고 ➃살아있는 자는 수명이 더하며 ➄구하는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➅화재나 수재가 없으며 ➆헛되이 소모되는 것이 없고 ➇흉악한 꿈이 끊어지며 ➈출입할 때 신장이 보호하고 ➉거룩한 인연을 많이 만나는 것입니다.
世尊, 未來世中 及現在衆生 若能於所住處方面 作如是供養 得如是利益”
세존, 미래세중 급현재중생 약능어소주처방면 작여시공양 득여시이익”
세존이시여, 미래세나 현세의 중생이 만약 머물러 사는 곳에서 능히 저렇게 공양을 지으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堅牢地神 復白佛言.
견뢰지신 부백불언.
견뢰지신이 또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於 所住處 見此經典 及菩薩像 是人 更能轉讀經典 供養菩薩
“세존,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어 소주처 견차경전 급보살상 시인 갱능전독경전 공양보살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의 형상을 모시고 이 사람이 능히 경전을 읽으며 보살에게 공양한다면
我常日夜 以 本神力 衛護是人 乃至水火盜賊 大橫小橫 一切惡事 悉皆消滅”
아상일야 이 본신력 위호시인 내지수화도적 대횡소횡 일체악도 실개소멸”
제가 언제나 밤낮으로 저의 본신력으로 이 사람을 호위하여 물, 불, 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이나 온갖 나쁜 일은 모두 제멸하오리다.”
佛告 地神
불고 지신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이르시기를
“堅牢, 汝 大神力 諸神 小及 何以故 閻浮土地 悉蒙汝護 乃至草木沙石 稻麻竹葦 穀米寶貝 從地而有
“견뢰, 여 대신력 제신 소급 하이고 염부토지 실몽여호 재지초목사석 곡미보패 도마죽위 종지이유
“견뢰여, 그대의 큰 신력에는 모든 신들이 미치지 못하도다. 왜냐하면 염부제의 토지가 모두 그대의 보호를 받으며 풀, 나무, 모래, 돌과 벼, 삼, 대, 갈대와 곡식, 보배 등 땅에서 나는 것은
皆因汝力. 又當稱揚 地藏菩薩利益之事 汝之功德 及以神通 百千倍於常分地神. 若未來世中 有善男子善女人
개인여력. 우당칭양 지장보살이익지사 여지공덕 급이신통 백천배어상분지신. 약미래세중 유선남자선여인
모두 그대의 힘을 입기 때문이다. 또 지장보살의 이익에 대하여 찬탄하니 그대의 공덕과 신통은 보통 지신보다 백천배가 되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供養菩薩 及轉讀是經 但依地藏本願經 一事修行者 汝以本神力 而擁護之 勿令一切災害 及不如意事
공양보살 급전독시경 단의지장본원경 일사수행자 여이본신력 이옹호지 물령일체재해 급불여의사
지장보살을 공양하며 이 경전을 독송하되 다만 이 지장본원경에 의지하여 한 가지 일이라도 실천한다면 그대가 본신력으로써 그를 옹호하여 온갖 재해와 나쁜 일들은
輒聞於耳 何況令受. 非但汝獨護是人 故亦有 釋梵眷屬 諸天眷屬 擁護是人 何故 得 如是聖賢 擁護.
첩문어이 하황령수. 비단여독호시인 역유유 석범권속 제천권속 옹호시인 하고 득 여시성현 옹호.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받게 하겠는가?
단지 그대만이 이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제석, 범천의 권속이며 온갖 하늘의 권속들도 이 사람을 옹호하느니라.
皆由瞻禮地藏形像 及 轉讀是本願經故 自然畢竟 出離苦海 證 涅槃樂 以是之故 得大擁護”
개유첨례지장형상 급 전독시본원경고 자연필경 출리고해 증 열반락 이시지고 득대옹호”
왜냐하면 이는 모두 다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고 이 지장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며 필경에는 자연히 고해를 벗어나 열반락을 얻게 되므로 큰 옹호를 얻는 것이니라.”
見聞利益品 第十二
견문이익품 제십이
보고 듣는 이익을 말하는 품.
爾時 世尊 從 頂門上 放百千萬億大毫相光
이시 세존 종 정문상 방백천만억대호상광
그때 세존께서 정상을 쫓아 백천만억 광명을 놓으시니
所謂白毫相光 大白毫相光 瑞毫相光 大瑞毫相光 玉毫相光 大玉毫相光 紫毫相光 大紫毫相光 靑毫相光
소위백호상광 대백호상광 서호상광 대서호상광 옥호상광 대옥호상광 자호상광 대자호상광 청호상광
大靑毫相光 碧毫相光 大碧毫相光 紅毫相光 大紅毫相光 綠毫相光 大綠毫相光 金毫相光 大金毫相光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慶雲毫相光 大慶雲毫相光 千輪毫光 大千輪毫光 寶輪毫光 大寶輪毫光 日輪毫光 大日輪毫光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月輪毫光 大月輪毫光 宮殿毫光 大宮殿毫光 海雲毫光 大海雲毫光 於 頂門上 放 如是等毫相光已,
월륜호광 대월륜호광 궁전호광 대궁전호광 해운호광 대해운호광 어 정문상 방 여시등호상광이,
이른바 백호상광 대백호상광 서호상광 대서호상광 옥호상광 대옥호상광 자호상광 대자호상광 청호상광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월륜호광 대월륜호광 궁전호광 대궁전호광 해운호광 대해운호광 등 이와 같은 광명을 놓으시기를 마치시고
出微妙音 告諸大衆 天龍八部人非人等 “聽吾今日 於忉利天宮 稱揚讚嘆地藏菩薩 於人天中 利益等事
출미묘음 고제대중 천륭팔부인비인등 “청오금일 어도리천궁 칭양찬탄지장보살 어인천중 이익사등
不思議事 超聖因事 證十地事 畢竟不退 阿耨多羅三藐三菩提事”
부사의사 초성인자 증십지사 필경불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사”
미묘한 음성으로 모든 대중과 천룡팔부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천상에 이익하는 부사의한 일과 성인의 지위에 오르게 한 일과 십지위을 증득한 일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는 일들을 칭양 찬탄함을 들어라”하셨다.
說 是語時 會中 有 一菩薩摩詞薩 名 觀世音. 從座而起 胡跪合掌 白佛言.
설 시어시 회중 유 일보살마하살 명 관세음. 종좌이기 호괴합장 백불언.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회중에 한 보살마하살이 계셨으니 이름이 관세음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꿇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是 地藏菩薩摩詞薩 具大慈悲 憐愍罪苦衆生 於 千萬億世界 化千萬億身 所有功德 及不思議 威神之力
“세존, 시 지장보살마하살 구대자비 연민죄고중생 어 천만억세계 화천만억신 소유공덕 급부사의 위신지력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큰 자비를 갖추시고 죄고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 몸으로 화현하시며 지니신 공덕과 부사의한 위신력을
我已聞世尊 與 十方無量諸佛 異口同音 讚嘆地藏菩薩 云何使 過去現在未來諸佛 說其功德 猶不能盡.
아이문세존 여 시방무량제불 이구동음 찬탄지장보살 운하사 과거현재미래제불 설기공덕 유불능진.
저는 이미 세존께서 시방 모든 부처님과 같이 찬탄하심을 들었사온데 어찌하여 과거 현재 미래 삼세 모든 부처님이 그 공덕을 말씀하여도 다하지 못하나이까?
向者 又蒙世尊 普告大衆 欲稱揚地藏利益等事 惟願世尊 爲現在未來一切衆生 稱揚地藏不思議事 令天龍八部
향자 우몽세존 보고대중 욕칭양지장이익등사 유원세존 위현재미래일체중생 칭양지장부사의사 영천룡팔부
瞻禮獲福”
첨례획복”
또한 앞서도 세존께서는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기를 지장보살의 이익 되는 일을 드러내시고자 하심을 들었사오니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현재 미래 일체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일을 말씀하시어 천룡팔부로 하여금 첨례하여 복을 얻게 하소서”
佛告觀世音菩薩
불고관세음보살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시기를
“汝於娑婆世界 有大因緣 若天若龍 若男若女 若神若鬼 乃至六道罪苦衆生 聞汝名者 見汝形者
“여어사바세계 유대인연 약천약룡 약남약녀 약신약귀 내지육도죄고중생 문여명자 견여형자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으니 만일 하늘이거나 용이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신과 귀신 등 어떤 육도의 죄고중생이라도 그대의 명호를 듣거나 그대의 형상을 보거나
戀慕汝者 讚嘆汝者 是諸衆生 悉於無上道 必不退轉 常生人天 具受妙樂 因果將熟 遇佛授記.
연모여자 찬탄여가 시제중생 실어무상도 필불퇴전 상생인천 구수묘락 인과장숙 우불수기.
그대를 흠모하거나 그대를 찬탄하는 이는 모두가 위없는 도에서 반드시 물러서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인과가 장차 성숙하면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리라.
汝今 具 大慈悲 憐愍衆生 及天龍八部 欲聽吾 宣說地藏菩薩不思議利益之事 汝當諦聽 吾今說之”
여금 구 대자비 연민중생 급천룡팔부 욕청오 선설지장보살부사의이익지사 여당제청 오금설지”
그대가 이제 큰 자비를 갖추어 중생들과 천룡팔부를 불쌍히 여겨 내게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이익에 대한 말을 듣고자 하니 그대는 마땅히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말하노라”
觀世音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관세음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시길 “오직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
佛告觀世音菩薩
불고관세음보살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시길
“未來現在諸世界中 有天人 受天福盡 有五衰相 現 或有墮於惡道之者 如是天人 若男若女當現相時
“미래현재제세계중 유천인 수천복진 유오쇠상 현 혹유타어악도지사 여시천인 약당약녀당현상시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 중에 어느 하늘 사람이 누리던 천복이 다하여 오쇠상(1.머리위에 꽃이 마름 2.겨드랑이에서 땀나는 것 3.몸에서 냄새나는 것 4.때가 끼는 것 5.보는 자가 기뻐하지 않는 것)이 나타나고 혹은 악도에 떨어지게 될 자라도 이와 같이 천인이나 어떤 남자든 여자든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或見地藏菩薩形像 或聞地藏菩薩名 一瞻一禮 是諸天人 轉增天福 受大快樂 永不歷三惡道報
혹견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보살명 일첨이례 시제천인 전증천복 수대쾌락 영불력삼악도보
혹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혹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서 한번 우러러 보고 한번 절하더라도 이 여러 천상인간들은 다시 천복이 더하여 큰 쾌락을 받고 영영 삼악도의 보를 겪지 않으리니
何況見聞菩薩 以諸香花衣服飮食 寶貝瓔珞 布施供養 所獲功德福利 無量無邊.
하황견문보살 이제향화의복음식 보패영락 보시공양 소획공덕복리 무량무변.
하물며 지장보살을 보고 듣고는 향 꽃 의복 음식 보배 영락으로 보시 공양함이야 얻는 공덕이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리라.
復次觀世音,
부차관세음,
또 관세음보살이여,
若未來現在諸世界中 六道衆生 臨命終時 得聞地藏菩薩名 一聲 歷耳根者 是諸衆生 永不歷三惡道苦
약미래현재제세계중 육도중생 임명종시 득문지장보살명 일성 역이근자 시제중생 영불력삼악도고
만약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에서 육도 중생이 명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주어 그 소리만 귀에 들어가게 하여도 이 모든 중생들은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받지 아니하거늘
何況臨命終時 父母眷屬 將是 命終人 舍宅財物 寶貝衣服 塑畵地藏形像, 或使病人 未終之時 或眼見耳聞
하황임명종시 부모권속 장시 명종인 사택재물 보패의복 소화지장형상, 혹사병인 미종지시 혹안이견문
하물며 임종할 때 부모나 권속이 그 죽는 사람의 사택, 재물, 보배, 음식 등을 바쳐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조성하고 그리며, 혹은 병자로 하여금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혹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여
知道眷屬 將舍宅寶貝等 爲其自身 塑畵地藏菩薩 形像 是人 若是業報 合受重病者 承斯功德 尋卽除愈
지도권속 장사택보패등 위기자신 소화지장보살 형상 시인 약시업보 합수중병자 승사공덕 심즉제유
길을 아는 권속이 집과 보배 등을 가지고 그 자신을 위해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린다면 이 삶은 지은 업보로 마땅히 중병을 앓을지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곧 낫게 되고
壽命 增益, 是人 若是業報命盡 應有一切罪障業障 合墮惡趣者 承斯功德 命終之後 卽生人天 受勝妙樂
수명 증익, 시인 약시업보명진 응유일체죄장업장 합타악취사 승사공덕 명종지후 즉생인천 수승묘락
一切罪障 悉皆消滅.
일체죄장 실개소멸.
수명도 더하리니, 이 사람이 만약 업보로 명이 다하여 지어 놓은 모든 죄의 업장으로 악도에 떨어지는 것이 마땅하더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죽은 뒤에 바로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승묘한 낙을 받고 모든 죄도 다 소멸되리라.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또 관세음보살이여,
若未來世 有男子女人 或乳哺時 或三歲五歲 十歲已下 亡失父母 乃及亡失兄弟姉妹 是人 年旣長大
약미래세 유남자여인 혹유포시 혹삼세오세 십세이하 망실부모 내급망실형제자매 시인 년기장대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혹은 젖먹이 때나 혹은 세 살 다섯 살 열 살 아래에 부모나 형제자매를 잃고서 그 사람이 장성한 뒤에
思憶父母 及諸眷屬 不知落在何趣 生何世界, 生何天中 是人 若能塑畵地藏菩薩形像 乃至聞名 一瞻一禮
사억부모 급제권속 부지낙재하취 생하세계, 생하천중 시인 약능소화지장보살형상 내지문명 일첨일례
부모나 권속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어느 곳에 떨어졌는지, 어느 세계에 태어났는지, 어느 천상에 났는지를 모르거든 이 사람이 만약 능히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고 그 명호를 부르며 한번 우러르고 한번 절하면서
一日至七日 莫退初心 聞名見形 瞻禮供養 是人眷屬 假因業故 墮惡趣者 計當劫數 承斯 男女兄弟姉妹
일일지칠일 막퇴초심 문명견형 첨례공양 시인권속 가인업고 타악취자 계당겁수 승사 남녀형제자매
일일부터 칠일이 되도록 첫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명호를 부르며 형상을 보고 예배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권속이 설사 업으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져 여러 겁을 지나게 될지라도 남녀 형제자매가
塑畵地藏形像 瞻禮功德 尋卽解脫 生人天中 受勝妙樂.
소화지장형상 첨례공덕 심즉해탈 생인천중 수승묘락.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우러러 예배한 공덕을 입어 곧 해탈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승묘한 낙을 받게 되리라.
是人眷屬 如有福力 已生人天 受 勝妙樂者 卽 承斯功德 轉增聖因 受 無量樂,
시인권속 여유복력 이생인천 수 승묘락자 즉 승사공덕 전증성인 수 무량락,
이 사람의 권속으로 만일 복력이 있어서 이미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승묘한 낙을 받고 있는 자는 곧 그 공덕으로 성스러운 인연이 더하여져 무량한 낙을 누리게 될 것이니,
是人 更能三七日中 一心瞻禮地藏菩薩形像 念其名字 滿於萬遍 當得菩薩 現無邊身 具告是人眷屬 生計,
시인 갱능삼칠일중 일심첨례지장보살형상 염기명자 만어만변 당득보살 현무변신 구고시인권속 생계,
이 사람이 또 능히 삼칠일(21일)동안 일심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절하며 그 명호를 염하여 만 번을 채우면 마땅히 보살이 가없는 몸을 드러내어 그 권속이 태어난 세계를 다 알려주며,
或於夢中 菩薩 現 大神力 親領是人 於諸世界 見諸眷屬.
혹어몽중 보살 현 대신력 친령시인 어제세계 견제권속.
혹은 꿈속에서 보살이 큰 신력을 드러내어 친히 이 사람을 거느리고 여러 세계에서 권속들을 보여주느니라.
更能每日 念 菩薩名千遍 至于千日 是人 當得菩薩 遣所在土地鬼神 終身衛護,
갱능매일 념 보살명천변 지우천일 시인 당득보살 견소재토지귀신 종신위호,
또 능히 날마다 보살의 명호를 천번씩 염하여 천일에 이르면 보살이 그가 사는 곳의 토지신을 시켜 종신토록 돌보게 하며,
現時 衣食 豊溢 無諸疾苦 乃至橫事 不入其門 何況及身 是人 畢竟 得 菩薩 摩頂授記.
현시 의식 풍일 무제질고 내지횡사 불입기분 하황급신 시인 필경 득 보살 마정수기.
현세의 의식이 풍족하게 넘치고 괴로운 질병들을 없게 하며 어떤 횡액도 그 집 문안에 들지 못하게 하거늘 하물며 그 사람의 몸에 미치게 하겠는가? 이 사람은 필경에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또 관세음이여,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欲發廣大慈心 救度一切衆生者 欲修無上菩提者 欲 出離三界者, 是諸人等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욕발광대자심 구도일체중생자 욕수무상보리자 욕 출리삼계자, 시제인등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광대한 자비심을 내어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하거나 위없는 보리를 닦고자 하거나 삼계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이 모든 사람들이
見地藏形像 及聞名者 至心歸依 或以香華衣腹 寶貝飮食 供養瞻禮 是 善男女等 所願 速成 永無障礙.
견지장형상 급문명자 지심귀의 혹이향화의복 보패음식 공양첨례 시 선남녀등 소원 속성 영무장애.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며 혹은 향 꽃 의복 보물 음식으로 공양하고 첨례하면 이 선남녀들은 소원이 속히 이루어지고 영원히 장애가 없게 되리라.
復次觀世音,
부차관세음,
또 관세음이여,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欲救現在未來 百千萬億等願 百千萬億等事 但當 歸依瞻禮供養讚歎地藏菩薩 形像,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욕구현재미래 백천만억등원 백천만억등사 단당 귀의첨례공양찬탄지장보살 형상,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 등의 여러 소원과 백천만억 등의 여러 일들을 이루고자 하거든 다만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그 형상에 우러러 공양하고 찬탄하면,
如是所願所求 悉皆成就. 復願地藏菩薩 具 大慈悲 永 擁護我 是人 於眠夢中 卽得菩薩 摩頂授記.
여시소원소구 실개성취. 부원지장보살 구 대자비 영 옹호아 시인 어면몽중 즉득보살 마정수기.
그 모든 소원과 구하는 바가 모두 성취되리라. 또 지장보살이 큰 자비를 갖추고 영원히 나를 옹호해주기를 바란다면 이 사람은 잠자는 꿈속에서 곧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또 관세음보살이여,
若未來世 善男子善女人 於 大乘經典 深生珍重 發不思議心 欲讀欲誦 縱遇明師, 敎示令熟 旋讀旋忘
약미래세 선남자선여인 어 대승경전 심생진중 발부사의심 욕독욕송 종우명자, 교시령숙 선독선망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깊니 진중하게 여겨 부사의한 마음을 내어서 독송하고자 하는데 비록 밝은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아 익혀도, 외웠다가 다시 잊어버려
動經年月 不能讀誦, 是善男女等 有 夙業障 未得消除故 於 大乘經典 無 讀誦性, 如是之人 聞地藏菩薩名
동경년월 불능독송, 시선남여등 유 숙업장 미득소제고 어 대승경전 무 독송성, 여시지인 문지장보살명
자칫 긴 세월이 흘러도 능히 독송하지 못하는 것은, 이 선남녀 등이 묵은 업장이 소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소질이 없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見地藏菩薩像 具以本心 恭敬陳白 更以香花衣服飮食 一切玩具 供養菩薩 以淨水一盞 經一日一夜
견지장보살상 구이본심 공경진백 갱이향화의복음식 일체완구 공양보살 이정수일잔 경일일일야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서 본심을 다하여 공경히 그 사실을 아뢰고 또 향 꽃 음식 온갖 장엄구로 보살에게 공양하고 깨끗한 물 한잔을 하룻낮 하룻밤 동안
安菩薩前然後 合掌請服, 廻首向南 臨入口時 至心鄭重, 服水卽畢 愼五辛酒食 邪淫妄語 及諸殺生
안보살전연후 합장청복, 회수향남 임입구시 지심정중, 복수기필 신오신주식 사음망어 급제살생
보살 앞에 올렸다가 합장하고 마시되, 머리를 돌려 남쪽으로 향하고 입을 댈 적에는 지극히 정중한 마음으로 해야 하며, 물을 마시고나서는 오신채와 술과 사음 망어와 모든 살생을
一七日或三七日 是善男子善女人 於睡夢中 具見地藏菩薩 現無邊身 於是人處 授灌頂水.
일칠일혹삼칠일 시선남자선여인 어수몽중 구견지장보살 현무변신 어시인처 수관정수.
칠일 혹은 삼칠일 동안 삼가면 이 선남자 선여인은 꿈속에 지장보살이 가없는 몸을 드러내어 이 사람 처소에서 관정수 주는 것을 다 보게 되리라.
其人 夢覺 卽獲聰明 應是經典 一歷耳根 卽當永記 更不忘失 一句一偈.
기인 몽각 즉획총명 응시경전 일력이근 즉당영기 갱불망실 일구일게.
그 사람이 꿈을 깨면 바로 총명을 얻어서 응당 경전을 한번 귀에 스치면 길이 기억하여 다시는 한 글귀 한 게송도 잊지 않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또 관세음보살이여,
若未來世 有諸人等 衣食 不足 求者乖願 或多疾病 或多凶衰 家宅 不安 眷屬 分散 或諸橫事多來忤身
약미래세 유제인등 의식 부족 구자괴원 혹다질병 혹다흉쇠 가택 불안 권속 분산 혹제횡사다래오신
만약 미래세에 어떤 사람들이 의복과 음식이 부족하여 구하여도 원대로 안 되며, 혹은 질병이 많고, 혹은 흉하고 쇠한 것이 많아서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혹은 빗나가는 일들이 많이 닥쳐서 몸을 괴롭히고
睡夢之間 多有驚怖, 如是人等 聞地藏名 見地藏形 至心恭敬 念滿萬遍, 是諸不如意事 漸漸消滅 卽得安樂
수몽지간 다유경포, 여시인등 문지장명 견지장형 지심공경 염만만변, 시제불여의사 점점소멸 즉득안락
잠결에도 놀래는 일이 많거든, 이러한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지장의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며 염하여 만 번을 채우면, 이 모든 여의찮은 일이 점점 소멸되고 안락하게 되며
衣食 豊溢 乃至睡夢中 皆悉安樂.
의식 풍일 내지수몽중 실개안락.
의식도 풍족하여지고 꿈에도 모두가 편안하리라.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또 관세음보살이여,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或因治生 或因公私 或因生死 或因急事 入山林中 過度河海 乃及大水 或經險道,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혹인치생 혹인공사 혹인생사 혹인급사 입산림중 과도하해 내급대수 혹경험도,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생활에 필요하거나 혹은 공사의 일 때문에 혹은 나고 죽는 일 때문에 혹은 급한 일로 깊은 산림에 들어가거나 강이나 바다 같은 큰물을 건너거나 혹은 험한 길을 지나게 될 때에,
是人 先當念地藏菩薩名萬遍 所過土地鬼神 衛護 行住坐臥 永保安樂 乃至逢於虎狼獅子 一切毒害 不能損之”
시인 선당념지장보살명만변 소과토지귀신 위호 행주좌와 영보안락 내지봉어호랑사자 일체독해 불능손지”
이 사람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염한다면 그가 지나는 곳의 토지신이 호위하여서 행주좌와에 언제나 편안할 것이며 호랑이 사자 같은 독물을 만나도 능히 해침을 받지 않으리라.”
佛告觀世音菩薩 “是地藏菩薩 於閻浮提 有大因緣 若說 於諸衆生 見聞利益等事 百千劫中 說不能盡.
불고관세음보살 “시지장보살 어염부제 유대인연 약설 어제중생 견문이익등사 백천겁중 설불능진.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으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보고 들어서 얻는 이익에 대하여 말하자면 백천 겁에도 능히 다 설하지 못하리라.
是故 觀世音, 汝以神力 流布是經 令娑婆世界衆生 百千萬劫 永受安樂”
시고 관세음, 여이신력 유포시경 영사바세계중생 백천만겁 영수안락”
이러하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써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백천만겁 동안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爾時世尊 而說偈言.
이시세존 이설게언.
이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吾觀地藏威神力 恒河沙劫說難盡
“오관지장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내가 지장의 위신력을 보니 항하사겁에도 다 설하기 어렵도다.
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견문첨례일념진 이익인천무량사 보고 들어 일념 간이라도 첨례하면 인간 천상에 이익 됨이 한량없으리.
若男若女若龍神 報盡應當墮惡道
약선약녀약용신 보진응당타악도 만약 남자거나 여자거나 용신이거나 과보가 다해 응당 악도에 떨어지게 되어도
至心歸依大士身 壽命轉增除罪障
지심귀의대사신 수명전증제죄상 지심으로 지장보살에게 귀의하면 수명은 더욱 늘고 죄장은 멸하리라.
少失父母恩愛者 未知魂神在何趣
소실부모은애자 미지혼신재하취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서 그 혼신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兄弟姉妹及諸親 生長以來皆不識
형제자매급제친 생장이래개불식 형제자매와 모든 친족이 나고 자라면서 모두 알지 못할 때
或塑或畵大士身 悲戀瞻禮不暫捨
혹소혹화대사신 비련첨례부잠사 지장형상 조성하거나 그려서 지극히 첨례하여 잠시도 쉬지 않고
三七日中念其名 菩薩當現無邊體
삼칠일중념기명 보살당현무변제 삼칠일간 그 명호를 염한다면 지장보살 가없는 몸 나타내시어
示其眷屬所生界 縱墮惡趣尋出離.
시기권속소생계 종타악취심출리. 그 권속들 태어 난 곳 보여주시고 비록 악도에 떨어져도 건져주시리.
若能不退是初心 卽獲摩頂授聖記.
약능불퇴시초심 즉획마정수성기. 만약 첫 마음 물러서지 않으면 바로 마정수기를 받게 되리라.
欲修無上菩提者 乃至出離三界苦
욕수무상보리사 내지출리삼계고 위없는 보리도를 닦아서 삼계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是人旣發大悲心 先當瞻禮大士像
시인기발대비심 선당첨례대사상 이 사람은 대비심을 내어서 먼저 지장형상에 첨례한다면
一切諸願速成就 永無業障能遮止.
일체제원속성취 영무업장능차지. 일체의 모든 소원 속히 성취되고 가로막는 업장은 영원히 없으리.
有人發心念經典 欲度群迷超彼岸
유인발심념경전 욕도군미초피안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경전을 염하며 미한 무리 제도하여 피안에 이르려고
雖立是願不思議 旋讀旋忘多廢失
수립시원부사의 선독선망다폐실 비록 부사의한 그 원력 세웠으나 읽고는 금방 잊어버리는 것은
斯人有業障惑故 於大乘經不能記,
사인유업장혹고 어대승경불능기, 이 사람은 업장과 미혹 때문에 대승경전을 기억하지 못함이니,
以香花衣服飮食 諸玩具供養地藏
이향화의복음식 제완구공양지장 향과 꽃 의복 음식으로 여러 완구로 지장께 공양하고
以淨水安大士前 一日一夜求服之
이정수안대사전 일일일야구복지 정결한 물 존상 앞에 올려놓고 하루가 지난 뒤에 마시려 할 제
發殷重心愼五辛 酒肉邪淫及妄語
발은중심신오신 주육사음급망어 은중한 마음으로 오신채 먹지 않고 술과 고기 사음 망어 삼가며
三七日內勿殺生 至心思念大士名
삼칠일내물살생 지심사념대사명 삼칠일 동안 살생하지 않고 지심으로 대사 명호 생각하면
卽於夢中見無邊 覺來便得利眼耳
즉어몽중견무변 각래변득이안이 꿈속에서 보살의 무변신을 보고 깨고 나면 눈과 귀가 문득 밝아져
應是經敎歷耳聞 千萬生中永不忘.
응시경교력이문 천만생중영불망. 이 경전 가르침 귓전에만 스쳐도 천만생 동안 길이 잊지 않으리.
以是大士不思議 能使斯人獲此慧
이시대사부사의 능사사인획차혜 이 모두는 부사의한 지장대사 위신력이 그로 하여금 이 지혜 얻게 하네.
貧窮衆生及疾病 家宅凶衰離眷屬
빈궁중생급질병 가택흉쇠이권속 빈궁하고 병이 많은 중생 집안이 기울어져 권속 흩어지고
睡夢之中悉不安 求者乖違無稱遂
수몽지중실불안 구자괴위무칭수 잠자리 꿈속도 불안하고 구하는 것 어그러져 이루지 못해도
至心瞻禮地藏像 一切惡事皆消滅
지심첨례지장상 일체악사개소멸 지심으로 지장형상 첨례하면 일체 악한 일이 모두 소멸되고
至於夢中盡得安 衣食豊饒鬼神護
지어몽중진득안 의식풍요귀신호 꿈속에서도 모두 편안함을 얻으며 의식이 넉넉하고 선신이 호위하리라.
欲入山林及渡海 毒惡禽獸及惡人
욕입산림급도해 독악금수급악인 산에 들어가거나 바다 건너려 함에 악독한 금수와 악한 사람과
惡神惡鬼竝惡風 一切諸難諸苦惱
악신악귀병악풍 일체제난제고뇌 악신 악귀들과 사나운 바람이 여러 가지 재난으로 괴롭힐 때
但當瞻禮及供養 地藏菩薩大士像
단당첨례급공양 지장보살대사상 거룩하신 지장보살 형상 앞에 지심으로 공양하고 첨례하면
如是山林大海中 應是諸惡皆消滅.
여시산림대해중 응시제악개소멸. 이 같은 산이나 바다에서도 응당 모든 악이 소멸하리라.
觀音至心聽吾說. 地藏無量不思議
관음지심청오설. 지장무량부사의 관음이여 진심으로 내 말 들으소. 지장보살 무량한 불가사의는
百千萬劫說不周 廣宣大士如是力.
백천만겁설부주 광선대사여시력. 백천만겁 설하여도 펴지 못하니 대사의 이 같은 위력 널리 선설하소서.
地藏名字人若聞 乃至見像瞻禮者
지장명자인약분 내지견상첨례자 지장의 명호 사람들이 만약 듣고서 그 형상을 보고 우러러 예배하거나
香華衣服飮食奉 供養百千受妙樂.
향화의복음식봉 공양백천수묘락. 향 꽃 의복 음식을 갖춰 공양하면 백천생에 묘한 낙을 받으리라.
若能以此回法界 畢竟成佛超生死
약능이차회법계 필경성불초생사 만약 능히 이것을 법계에 회향한면 필경에는 부처되어 생사 벗으리니
是故觀音汝當知 普告恒沙諸國土”
시고관음여당지 보고항사제국토” 그러기에 관음은 잘 알아서 항하사 여러 국토에 두루 알릴지니라.”
囑累人天品 第十三
촉루인천품 제십삼
사람과 하늘을 부촉하는 품.
爾時 世尊 擧金色臂 又摩地藏菩薩摩詞薩頂 而作是言.
이시 세존 거금색비 우마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언.
그때 세존께서 금빛의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만지시며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地藏地藏, 汝之神力 不可思議 汝之慈悲 不可思議 汝之智慧 不可思議 汝之辨才 不可思議 正使十方諸佛
“지장지장, 여지신력 불가사의 여지자비 불가사의 여지지혜 불가사의 여지변재 불가사의 정사시방제불
“지장,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며,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하고,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하며, 그대의 변재도 불가사의하니 바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불가사의함을
讚歎宣說 汝之不思議事 千萬劫中 不能得盡.
찬탄선설 여지부사의사 천만겁중 불능득진.
찬탄하여 설하시기를 천만 겁 동안에도 능히 못다 하리라.
地藏地藏, 記吾今日 在忉利天中 於 百千萬億不可說不可說 一切諸佛菩薩 天龍八部 大會之中
지장지장, 기오금일 재도리천중 어 백천만겁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보살 천룡팔부 대회지중
지장, 지장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백천만억 동안 말할 수 없는 모든 불보살과 천용팔부의 큰 법회 가운데서 다시 사람과 하늘 모든 중생 등이
再以人天諸衆生等 未出三界 在火宅中者付囑於汝 無令是諸衆生 墮惡趣中 一日一夜.
재이인천제중생등 미출삼계 재화택중자부촉여여 무령시제중생 타악취중 일일일야.
아직 삼계의 화택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를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하루라도 악도에 빠짐이 없게 하라.
何況更落五無間 及阿鼻地獄 動經千萬億劫 無有出期.
하황갱락오무간 급아비지옥 동경천만억겁 무유출기.
하물며 오무간이나 아비지옥에 떨어져 자칫 천만억 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게 하겠는가?
地藏, 是南閻浮提衆生 志性 無定 習惡者多 縱發善心 須臾卽退 若遇惡緣 念念增長.
지장, 시남염부제중생 지성 무정 습악자다 종발선심 수유즉퇴 약우악연 염념증장.
지장보살이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뜻과 성품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을 익히는 자가 많고 비록 착한 마음을 내어도 잠깐 사이에 곧 물러서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이 더 늘게 되느니라.
以是之故 吾分是形百千億 化度 隨其根性 而度脫之.
이시지고 오분시형백천억 화도 수기근성 이도탁지.
그러므로 내가 이 몸을 백천억으로 분신하여 교화하고 제도해도 그 근본 성품에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다.
地藏, 吾今 慇懃 以天人衆 付囑於汝 未來之世 若有天人 及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지장, 오금 은근 이천인중 부촉어여 미래지세 약유천인 급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지장보살이여, 내가 이제 은근히 하늘과 인간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미래세에 만약 하늘과 인간의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중에
種小善根 一毛一塵 一沙一渧 汝以道力 擁護是人 漸修無上 勿令退失.
종소선근 일모일진 일사일제 여이도력 옹호시인 점수무상 물령퇴실.
한 터럭, 한 티끌, 한 모래, 한 물방울만한 작은 선근을 심더라도 그대는 도력으로써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위없이 닦아서 물러서지 않도록 하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天若人 隨業報應 落在惡趣 臨墮趣中 或至門首 是諸衆生 若能念得一佛名 一菩薩名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천약인 수업보응 낙재악취 임타취중 혹지문수 시제중생 약능염득일불명 일보살명
또 지장이여, 미래세에 만약 하늘이나 사람이 업보를 따라 악도에 빠지게 된다면 악도에 떨어질 적에나, 혹은 지옥 문턱에 이르러서도 이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나
一句一偈 大乘經典 是諸衆生 汝以神力 方便救拔 於 是人所 現無邊身 爲碎地獄 遣令生天 受勝妙樂”
일구일게 대승경전 시제중생 여이신력 방편구발 어 시인소 현무변신 위쇄지옥 견령생천 수승묘락”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염하더라도 그대는 신력과 방편으로 이들을 구제하되 가없는 몸을 드러내어 지옥을 부수고 천상에 나게 하여 승묘한 낙을 누리게 하라”
爾時世尊 而說偈言.
이시세존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現在未來天人衆 吾今慇懃付囑汝 以大神通方便度 勿令墮在諸惡趣”
“현재미래천인중 오금은근부촉여 이대신통방편도 물령타재제악위”
“현재와 미래의 천인 무리들을 내 이제 은근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대신통과 방편으로 제도하여서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爾時 地藏菩薩摩詞薩 胡蛫合掌 白佛言.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호괴합장 백불언.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惟願世尊 不以爲廬.
“세존, 유원세존 불이위려.
“세존이시여, 원컨대 세존께서는 염려하지 마옵소서.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一念恭敬 我亦百千方便 度脫是人 於 生死中 速得解脫,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일념공경 아역백천방편 도탈시인 어 생사중 속득해탈,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중에 한 생각만 공경하여도 제가 백천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나고 죽음에서 속히 벗어나게 하오리니,
何況聞諸善事 念念修行 自然於無上道 永不退轉”
하황문제선사 염념수행 자연어무상도 영불퇴전”
하물며 여러 가지 착한 일들을 듣고 생각생각으로 수행함이오리까? 이 사람은 자연히 위없는 도에서 길이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說是語時 會中 有一菩薩 名 虛空藏 白佛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 명 허공장 백불언.
이 말을 할 때 회중에 있던 허공장이라는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世尊, 我自至忉利 聞於如來 讚歎地藏菩薩 威神勢力 不可思議.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乃及一切天龍
“세존, 아자지도리 문어여래 찬탄지장보살 위신세력 불가사의.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내급일체천룡
“세존이시여, 제가 도리천에 이르러서 부처님이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다고 찬탄하심을 들었나이다.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과 모든 천룡들이
聞此經典 及地藏名字 或瞻禮形像 得幾種福利 惟願世尊 爲未來現在 一切衆等 略而說之”
문차경전 급지장명자 혹첨례형상 득기종복리 유원세존 위미래현재 일체중등 약이설시”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 그 형상에 우러러 절을 한다면 몇 가지 복리를 얻게 되옵니까? 세존이시여, 원컨대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佛告虛空藏菩薩 “諦聽諦聽 吾當爲汝 分別說之.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見地藏形像 及聞此經 乃至讀誦
불고허공장보살 “제청제청 오당위여 분별설지.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견지장형상 급문차경 내지독송
香華飮食 衣服珍寶 布施供養 讚歎瞻禮 得二十八種利益.
향화음식 의복진보 보시공양 찬탄첨례 득이십팔종이익.
부처님이 허공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또 이경을 듣고 독송하며 향, 꽃, 음식, 의복, 보물로서 보시 공양하여 찬탄하고 첨례한다면 스물여덟가지의 이익을 얻으리라
一者, 天龍護念 二者, 善果日增 三者, 集聖上因 四者, 菩提不退 五者, 衣食豊足 六者, 疾疫不臨
일자, 천룡호념 이자, 선과일증 삼자, 집성상인 사자, 보리불퇴 오자, 의식풍족 육자, 질역부림
七者, 離水火灾 八者, 無盜賊厄 九者, 人見欽敬 十者, 鬼神助持 十一者, 女轉男身 十二者, 爲王臣女
칠자, 리수화재 팔자, 무도적액 구자, 인견흠경 십자, 귀신조지 십일자, 여전남신 십이자, 위왕신녀
十三者, 端正相好 十四者, 多生天上 十五者, 或爲帝王 十六者, 宿命智通 十七者, 有求皆從
십삼자, 단정상호 십사자, 다생천상 십오자, 혹위재왕 십육자, 숙지명통 십칠자, 유구개종
十八者, 眷屬歡樂 十九者, 諸橫消滅 二十者, 業道永除 二十一者, 去處盡通 二十二者, 夜夢安樂
십팔자, 권속환락 십구자, 제횡소멸 이십자, 업도영제 이십일자, 거처진통 이십이자, 야몽안락
二十三者, 先亡離苦 二十四者, 宿福受生 二十五者, 諸聖讚歎 二十六者, 聰明利根
이십삼자, 선망이고 이십사자, 숙복수생 이십오자, 제성찬탄 이십육자, 총명이근
二十七者, 饒慈愍心 二十八者, 畢竟成佛.
이십칠자, 요자민심 이십팔자, 필경성불.
1-하늘과 용이 옹호하여 줌이요 2-좋은 과보가 날로 더함이요 3-성현의 인연을 모음이요 4-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5-의식이 풍족함이요 6-질병이 미치지 못함이요 7-수재 화재를 여윔이요 8-도적의 액이 없음이요 9-사람이 보고서 흠모하고 공경함이요 10-귀신이 도와줌이요 11-여자가 남자 몸으로 바뀜이요 12-임금이나 대신의 딸이 됨이요 13-상호가 단정함이요 14-천상에 많이 태어남이요 15-혹은 제왕이 됨이요 16-숙명지를 통함이요 17-구하는 것이 다 이루어짐이요 18-권속들이 화목함이요 19-모든 횡액이 소멸됨이요 20-업도가 영원히 제멸됨이요 21-가는 곳마다 통달함이요 22-밤 꿈이 편안함이요 23-선망권속이 괴로움을 벗어남이요 24-숙세의 복을 타고 남이요 25-모든 성현이 찬탄함이요 26-총명하고 근기가 예리함이요 27-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넉넉함이요 28-필경에 성불함이니라.
復次虛空藏菩薩,
부차허공장보살,
또 허공장보살이여,
若現在未來 天龍鬼神 聞地藏菩薩名號 禮地藏菩薩形像 或聞地藏菩薩 本願等事 修行讚歎瞻禮
약현재미래 천룡귀신 문지장보살명호 예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보살 본원등사 수행찬탄첨례
만약 현재와 미래의 천용 귀신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을 예경하거나 지장보살의 본원 등의 일을 듣고 수행하며 찬탄하고 첨례한다면
得 七種利益, 一者, 速超聖地 二者, 惡業消滅 三者, 諸佛護臨 四者, 菩提不退 五者, 增長本力
득 칠종이익, 일자, 속초성지 이자, 악업소멸 삼자, 제불호림 사자, 보리불퇴 오자, 증장본력
六者, 宿命皆通 七者, 畢竟成佛.”
육자, 숙명개통 칠자, 필경성불.”
일곱가지의 이익을 얻게 되리니,
①속히 성현의 지위에 오름이요 ②악업이 소멸됨이요 ③모든 부처님이 곁에서 보호해주심이요 ④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⑤본원력이 증장함이요 ⑥숙명을 다 통달함이요 ⑦필경에는 성불함이니라.”
爾時 十方一切諸來不可說不可說 一切諸佛 及大菩薩 天龍八部 聞 釋迦牟尼佛 稱揚讚歎 地藏菩薩大威神力
이시 시방일체제여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 천룡팔부 문 석가모니불 칭양찬탄 지장보살대위신력
不可思議 歎未曾有.
불가사의 탄미중유.
이때 시방 여러 곳에서 오신 말로는 이루 다 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과 천용팔부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칭양찬탄하시는 것을 듣고서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하며 감탄하였다.
是時忉利天 雨 無量香華 天衣珠瓔 供養 釋迦牟尼佛 及地藏菩薩已 一切衆會 俱復瞻禮 合掌而退.
시시도리천 우 무량향화 천의주영 공양 석가모니불 급지장보살이 일체중회 구부첨례 합장이퇴.
이때 도리천에는 한량없는 향, 꽃, 하늘 옷, 구슬, 영락을 비 오듯이 내리어 석가모니부처님과 지장보살에게 공양하였고 일체의 대중들은 모두 다시금 합장하며 물러갔다.
地藏菩薩本願經 終
지장보살본원경 끝
지장보살본원경 – 디지털 불교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백용성白龍城 의역意譯 한상희*✽ 옮김
목차
1. 도리천궁신통품
2. 분신집회품
3. 관중생업연품
4. 염부중생업감품
5. 지옥명호품
6. 여래찬탄품
7. 이익존망품
8. 염라왕중찬탄품
9. 칭불명호품
10. 교량보시공덕품
11. 지신호법품
12. 견문이익품
13. 촉루인천품
1. 도리천궁신통품(도리천궁에서의 신통)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어 어머니를 위하여 법문을 설하셨다. 그때 시방의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서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두 부처님과 대보살마하살이 모두 모이시어 찬탄하시기를,
“석가모니부처님이 능히 오탁악세에 불가사의한 대지혜 신통지력을 나투시어 억세고 거친 중생을 조복하시고, 괴롭고 즐거운 법을 알게 함이다.”라고 하시고 각각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드렸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천만억 큰 광명구름을 놓으시니, 이른바 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이다.
이와 같은 광명구름을 놓으시고 또 가지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시니, 이른바 단바라밀음, 시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이다. 이와 같은 등등의 말로 하기 어려운 음성을 내시니, 사바세계와 타방국토에 무량억 천룡귀신이 있어 또한 모여 도리천궁에 이르렀다. 이른바 사천왕천과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변천, 무열천, 선견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비상비비상천에 이르니 일체 천중이며 용중이며 귀신의 무리들이 다 와서 모였다.
다시 타방국토 및 사바세계에 해신과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과 같은 모든 신이 다 와서 모였다. 다시 타방국토 및 사바세계 모든 귀왕에게 이른바 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과 같은 등등의 귀신의 무리들이 다 와서 모였다.
그때 석가모니부처님이 문수사리법왕자보살께
“그대가 이러한 일체 제불보살과 천룡귀신을 보느냐? 이 세계와 타방세계, 이 국토와 타방국토에서 이와 같이 지금 도리천 법회에 와서 모인 자의 숫자를 네가 아느냐?”라고 물으시니,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대답하기를,
“세존이시여, 나와 같은 위신력으로는 천겁을 두고 헤아릴지라도 능히 그 수를 알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부처님 눈으로 관찰할지라도 오히려 그 수를 다 알지 못할까 한다. 이는 모두 지장보살이 구원겁으로부터 이미 제도하셨으며 지금 제도하며 미래에 제도할 것이다. 이미 성취시켰으며 지금 성취시키며 미래에 성취시킬 것이다.”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과거에 오래도록 선근을 닦아 걸림이 없는 지혜를 증득하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듣고는 즉시 믿습니다. 그러나 소승의 성문과 천룡팔부와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님의 성실한 말씀을 듣더라도 반드시 의혹을 품으며 설사 잘 받들지라도 비방을 할 것입니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지장보살마하살이 과거에 무슨 행을 지었으며, 무슨 원을 세웠기에 이처럼 능히 불가사의한 일을 성취하셨는지 널리 말씀하여 주십시오.” 하니,
부처님께서 문사사리보살에게 이르셨다.
“비유하건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총림(풀, 나무, 숲)과 도마죽위(벼, 삼나무, 대나무, 갈대)와 산과 돌과 미세한 티끌의 한 가지 물건을 한낱 수로써 세어 한 항하사를 만들고 한 항하사 모래 한 알갱이로 한 세계를 삼고, 한 세계 안에 한 티끌로 한 겁을 삼고, 한 겁 안에 쌓인바 티끌 수를 다 채워 겁을 만들지라도 지장보살이 십지과를 증득하여 온 것이 앞서 말한 숫자보다 천 배나 더 많으니라. 하물며 지장보살이 성문과 벽지불 지위에 있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문수사리야,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으니, 만일 미래세의 선남자·선여인이 이 보살 명호를 듣고 찬탄하거나 절하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거나, 하다못해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림 그리고 조각도 하고 칠하여 올리게 되면, 이 사람은 미래에 백 번이나 삼십삼천에 나서 오랫동안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문수사리야,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구원불가설불가설겁에 대부 장자의 아들이 되었다. 그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은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이다. 그때에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함을 보고 즉시 저 부처님께 묻기를,
‘무슨 원을 지었기에 이러한 상을 얻으셨습니까?’
이때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기를,
‘이 몸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구원겁에 일체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고 하셨으니,
문수사리야, 그때 장자의 아들이 즉시 서원을 발하되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이 죄받는 육도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다 해탈하게 한 후, 나의 몸은 그제야 불도를 이루겠다고 하였다. 저 부처님 처소에 이와 같은 원력을 세웠기 때문에 지금 백만 억 나유타1) 겁이 되었건만 아직 보살로 남아 있다.
또 과거 불가사의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계시니 명호는 각화정자재왕여래시고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만억 아승지겁이다. 상법시대 가운데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으니, 숙세의 복이 깊고 두터워서 여러 사람의 공경을 받았으며, 행주좌와에 제천이 호위하였다. 그러나 그 어머니가 삿된 도를 믿어서 불법승 삼보를 업신여겼다.
이때 그 딸이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그 어머니에게 권하여 바른 소견을 내게 하니, 이 딸의 어머니는 꼭 믿어 주지 않으므로 오래지 않아 목숨이 끊어져 혼신이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그때 바라문녀가 어머니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인과를 믿지 않았으므로 생각하기를 업을 따라 분명히 나쁜 곳에 나셨으리라 짐작하고는, 그만 집을 팔아 많은 향과 꽃과 모든 공양구들을 사서 그 전 부처님(각화정자재왕여래) 탑사에 크게 공양을 올리고 각화정자재왕부처님을 뵈었다. 그 형상이 어떠한 절에 계시되 얼굴이 심히 단정하니 그때 바라문녀가 존상에 참예하고 배나 공경심을 내어 혼자 생각하였다.
‘부처님은 큰 깨달음을 이루신 분으로 대각이라 이름하시는지라 일체의 지를 갖추었으니, 만일 세상에 계셨더라면 우리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 와서 물으면 반드시 처소를 알았으리라.’
그때에 바라문녀가 오랫동안 울며 부처님을 생각하더니 문득 공중으로 소리가 나며 이르기를,
‘우는 자 성녀야, 너무 슬퍼하지 마라. 내가 지금 너의 어머니 간 곳을 보여 주리라.’
바라문녀가 합장하고 공중을 향하여 하늘께 말씀드리기를,
‘이 무슨 신묘한 덕을 갖추셨길래 나의 근심을 풀어 주십니까?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밤낮으로 생각하기를 어머니가 어디에 나셨는지 물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에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 두 번째로 이르기를,
‘나는 너의 예배를 받은 과거 각화정자재왕여래이다. 너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다른 중생의 마음보다 배나 더함을 보았으니 그러므로 일러 주겠노라.’
바라문녀가 이 소리 듣기를 간절히 원하여 몸을 들어 스스로 부딪쳐 팔다리가 상하니 좌우에서 붙들어 주어서 한참 뒤에야 나았다. 공중을 향하여 다시 말씀드리기를,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우리 어머니 나신 곳을 속히 알려 주십시오. 저는 지금 오래지 않아 죽을 것 같습니다.’
그때 각화정자재왕부처님이 바라문녀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공양 올리기를 마치고 일찍이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아 나의 이름을 생각하면 곧 너의 어머니 난 곳을 알 것이다.’
그때 바라문녀가 예불하기를 곧 마치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되 하룻밤 하룻낮을 지나자 문득 자신이 한 바닷가에 와 있었다. 그 물이 끓어오르고 모든 악한 짐승이 쇠로 된 몸으로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동서로 달렸다. 모든 남자, 여인 백천만 명이 바닷속에 출몰하다가 악한 짐승의 밥이 됨을 보았다. 또 보니 야차들의 그 모양이 각각 다르되 혹 손이 많고 눈이 많으며 발이 많고 머리가 많으며, 어금니가 밖으로 나와 날카롭기가 칼 같았다. 모든 죄인을 몰아다가 악한 짐승에게 데려다 주고, 다시 때리고 움켜잡아서 머리와 발을 하나로 묶었다. 그 형상이 만 가지라 차마 오래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바라문녀는 부처님을 생각하는 원력으로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다.
그곳에 한 귀왕이 있는데 이름은 무독이라 하고, 예를 하고 와서 맞으며 바라문녀에게 말씀드리기를,
‘착하십니다, 보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여기 오셨습니까?’
바라문녀가 귀왕께 묻기를,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무독귀왕이 대답하기를,
‘여기는 대철위산 서쪽의 첫 번째 바다입니다.’
바라문녀가 다시 묻기를,
‘내가 들으니 철위산 속에 지옥이 있다던데 그 말이 옳습니까?’
무독귀왕이 대답하기를,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바라문녀가 묻기를,
‘내가 지금 어찌하여 지옥 있는 곳에 와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기를,
‘만일 위신력이 아니면 그는 곧 업력이니, 이 두 가지 일이 아니면 마침내 올 수 없습니다.’
바라문녀가 또다시 묻기를,
‘이 물은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용솟음쳐서 끓으며, 모든 죄인과 또는 악한 짐승이 많습니까?’
무독이 대답하기를,
‘이것은 남염부제에 죄 지은 중생이 처음으로 죽은 뒤 사십구일을 지내지만 한 사람도 공덕을 지어 망자의 괴로움을 벗겨 줌이 없으며, 살아 있을 때에도 착한 인연을 지은 것이 없으므로 마땅히 본업으로 감득할 지옥을 가게 되니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건너게 됩니다.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 유순由旬에 또 한 바다가 있어 그 고통이 이보다 배나 되고,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어 그 고통이 다시 배가 더 많게 됩니다. 삼업으로 지은 악업으로 인해 온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업의 바다라 하니 그곳이 여기입니다.’
바라문녀가 또 무독귀왕에게 묻기를,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기를,
‘세 군데 바닷속이 큰 지옥이며, 그 수가 백천이나 되는데 각각 다릅니다. 이른바 큰 것은 열여덟 개가 있고, 그 다음 것은 오백 개가 있는데 괴로움이 한량없으며, 그 다음 것이 천백 개나 있는데 또한 한량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바라문녀가 다시 묻기를,
‘우리 어머니가 죽은 지 오래 되지 않아 알지 못합니다. 혼신이 어느 곳에 갔습니까?’
귀왕이 바라문녀에게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세상에 계실 때 무슨 행업을 익혔습니까?’
바라문녀가 대답하기를,
‘우리 어머니가 삿되어서 삼보를 비방하며, 설령 잠깐 믿었을지라도 곧 공경하지 않았습니다. 죽은 지 며칠이 못 되었으나 어느 곳에 태어났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무독이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이십니까?’
바라문녀가 대답하기를,
‘우리 부모는 다 바라문의 일가인데, 아버지 이름은 시라선견이고 어머니 이름은 열제리입니다.’
무독이 합장하고 보살에게 대답하기를,
‘원하옵건대 성자는 집에 돌아가시고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열제리 죄녀가 천상에 난 지 지금 사흘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말하기를,
‘효순한 자식이 어머니를 위하여 공양을 올려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 탑사에 보시하였다 하니, 보살의 어머니만 지옥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마땅히 무간지옥에 있는 그날 죄인들 모두 천상에 태어나서 다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귀왕이 말을 마치고는 합장하고 물러갔다.
바라문녀가 곧 꿈에서 깬 듯 돌아와서 이를 깨닫고 문득 각화정자재왕여래 탑상 앞에 크게 서원을 세우기를, ‘원하옵건대 나는 미래 모든 겁이 다하도록 마땅히 죄를 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널리 방편을 베풀어 해탈토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때 무독귀왕은 지금의 재수財首보살이요, 바라문녀라 하는 이는 지금의 지장보살이니라.”
2. 분신집회품(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임)
그때에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량 불가설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의 지옥이 있는 곳에 몸을 나투신 지장보살 분신들이 함께 도리천궁으로 모였다. 여래의 위신력을 써서 각각 그 방면에 다만 해탈을 얻어 업도業道로부터 벗어났으며, 또한 각각 천만억 나유타 수의 무리가 있어 모두 함께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시니, 저 같이 온 무리들은 다 지장보살의 교화로 인하여 영원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 모든 중생은 구원겁으로부터 생사에 떠돌아서 육취의 고를 받아 잠시도 휴식을 얻지 못하다가 지장보살의 광대한 자비원력으로 각각 과를 증득함을 얻었다. 이미 도리천에 이르러 마음이 기뻐서 부처님을 찬양하여 한결같이 뵈오니, 그때에 부처님이 금색 팔을 펴서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 아승지 세계의 모든 화신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만지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 이와 같이 억세고 거친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의 마음을 조복시켜 삿됨을 버리고 바른 것으로 돌이켰다. 그러나 열에 한둘은 오히려 악한 습관이 있어 나도 또한 한 몸을 천백억으로 나투어서 널리 방편을 베푸니, 혹 근기가 날카로운 이는 들으면 곧 믿어 주고, 혹 착한 과위에 있는 이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며, 혹 암둔한 자는 오래도록 교화하여야 그제야 귀의하고, 혹 업이 중한 이는 공경심을 내지 않기도 한다. 이와 같이 중생이 차별이 있으므로 각각으로 몸을 나투어 제도하니 혹은 남자신으로 나투며, 혹은 여인신으로 나투고, 혹은 천룡신으로 나투며, 혹은 귀신신으로 나투고, 혹은 산, 숲, 내, 강, 못과 샘으로 나투어 이익을 사람에게 미치게 하여 모두 다 해탈에 도달하게 하였다. 또한 제석신으로 나투며 혹은 범왕신으로 나투며, 혹은 전륜왕신으로 나투며, 혹은 거사신으로 나투며, 혹은 국왕신으로 나투며 혹은 재상신으로 나투며, 혹은 관속신으로 나투며, 혹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성문 나한 벽지불 보살 등의 신으로 나투어서 교화하였으며 다만 불신으로만 그 몸을 나투지 않았다. 내가 여러 겁에 이 같은 교화하기 어렵고 억세고 거친, 죄를 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였으나, 만약 조복지 못한 자가 업보를 따라서 악한 곳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다면 네가 마땅히 내가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한 것을 생각하여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세하기 전까지 모든 중생을 다 해탈하게 하여 영원히 모든 고통을 여의고 부처님의 수기를 만나게 하리라.”
그때 모든 세계의 지장보살 화신들이 일제히 같은 몸으로 회복하여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며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제가 구원겁으로부터 부처님의 인도함을 입어서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얻어 큰 지혜를 갖추었으므로 저의 분신한 바가 백천만억 항하사 세계에 가득 차서 항상 한 세계마다 백천만억의 몸을 나투고 항상 한 세계에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하며, 영원히 생사고를 여의고 열반락에 이르게 하겠습니다. 다만 불법 가운데에서 착한 일을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 한 티끌, 털끝 하나만큼이라도 하게 되면 제가 점점 교화하고 제도하여 큰 이익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이시여, 후세의 악업중생들을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그때에 부처님이 지장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내가 너의 기쁨을 돕겠노라. 네가 능히 구원겁으로부터 큰 서원을 발하고 성취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하기를 마치면 곧 보리를 얻으리라.”
3. 관중생업연품(중생들의 업의 인연을 살핌)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마야부인이 공경히 합장하면서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성자시여, 염부중생이 업을 짓는 차별과 그에 따라 받는 과보는 어떻습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천만 세계의 국토에 이르기까지 혹은 지옥이 있거나 혹은 지옥이 없으며, 혹은 여인이 있거나 혹은 여인이 없으며, 혹은 불법이 있거나 혹은 불법이 없으며, 성문벽지불에 이르기까지 또한 그와 같으며, 지옥 죄보도 한 가지뿐만이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지장보살께 다시 여쭙기를,
“염부제에서 죄보로 인해 받게 되는 악한 과보에 대해 또한 듣기를 원하옵니다.”라고 하니,
지장보살이 대답하시기를,
“오직 원하옵건대 잘 들으소서. 제가 지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마야부인께서 여쭈시기를, “원하옵건대 성자시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때 지장보살이 마야부인께 대답하셨다.
“염부제에서 받게 되는 죄보의 이름은 이와 같습니다. 만약 어떠한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생하게 되면 당연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몸에 피를 내거나 삼보를 비방하고 존중한 경전을 공경하지 않으면 이 또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물을 훔치거나 손해를 끼치거나, 비구·비구니를 더럽히거나, 절 안에서 제멋대로 음욕을 행하거나, 살생하거나, 해롭게 하면 이와 같은 무리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한 중생이 거짓 중이라 이름하되 마음은 중이 아니라 절 재물에 손실을 입히고 신도를 속이며 계율을 어기고 여러 가지 악한 일을 하면 이와 같은 무리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물을 도둑질하여 곡식, 쌀이나 음식이나 의복 등 한 물건이라도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지장보살이 말씀하시기를,
“성모聖母시여, 만일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죄를 짓게 되면 마땅히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잠깐 고통을 멈추고자 하여도 그 생각을 이루지 못합니다.”
마야부인이 다시 지장보살께 물으시기를,
“어찌하여 무간지옥이라 이름합니까?”라고 하니,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성모시여, 모든 지옥이 큰 철위산 속에 있는데, 큰 지옥이 열여덟 곳이 있고, 그 다음의 지옥이 오백이 있으니 이름이 각각 다르며, 그 다음의 지옥이 천백이 있으니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은 그 옥의 성 둘레가 팔만여 리이고, 그 성도 모두 쇠로 되었으며, 높이는 일만 리이고, 성 위에 불무더기가 조금도 빈틈이 없으며, 그 지옥의 성 안에는 모든 것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오직 한 곳의 이름이 무간이니 그 지옥의 둘레는 일만 팔천 리이고, 옥 담장의 높이는 일천 리이며, 다 쇠로 되었습니다. 위에 불은 아래로 타내려오고 아래 불은 위로 치솟으며, 쇠로 된 뱀과 개가 불을 토하면서 옥 담장 위를 동서로 달리며, 옥 안에는 넓이가 일만 리가 되는 평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죄를 받되 스스로 그 몸이 평상에 가득 차게 누웠음을 보고, 천만 인이 죄를 받되 또한 각각 그 몸이 평상 위에 가득 참을 보게 되니, 업보를 받음이 이와 같습니다.
또 모든 죄보가 온갖 고통을 갖추어 받을 때 천백의 야차와 악한 귀신들의 어금니는 칼날과 같고, 눈빛은 번개와 같으며, 손은 구리쇠 손톱으로 죄인의 창자를 빼내어 뭉턱뭉턱 자르며, 어떤 야차는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거나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와 등을 찔러서 공중에 던졌다가 도로 받거나 혹은 그대로 평상 위에 두기도 합니다. 다시 쇠로 된 매는 죄인의 눈을 파고, 쇠로 된 뱀은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며, 온몸에 긴 못을 박고, 혀를 뽑아 쟁기로 갈며, 죄인을 끌어다가 구리쇳물을 입에 붓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니, 죄업으로 받는 과보가 이와 같아서 억겁을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이 세계가 무너질 때 다른 세계로 옮기고, 다른 세계가 무너지면 또 다른 곳으로 굴러가게 되며, 그 다른 곳이 무너질 때는 돌고 돌아 옮기다가, 이 세계가 이뤄진 뒤에 다시 돌아오게 되니 무간지옥의 죄보는 이와 같습니다.
또 다섯 가지 일에 업으로 느끼는 것이 있어 무간지옥이라 이름하는데, 그 다섯 가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는데 여러 겁을 거듭한다 해도 잠깐이라도 끊일 새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둘째는 한 사람만으로도 그 지옥이 가득 차고 많은 사람이 있어도 가득 차므로 무간이라 이름합니다. 셋째는 죄받는 기구에 창과 방망이며 매와 뱀, 늑대와 맷돌, 톱과 끌, 끓는 가마솥의 물이며 쇠 그물, 쇠 노끈, 쇠 나귀, 쇠 말 등이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며 쇳물을 몸에 들이붓고, 배고프면 쇠구슬을 삼키게 하며, 목마르면 쇳물을 마시게 하기를 해가 다하고 겁이 다함에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하여 고통이 잠시라도 끊일 새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넷째는 남자나 여자나, 중앙에서 태어났거나 변방에서 태어났거나, 늙거나 젊거나, 귀하거나 천하거나, 용이나 귀신이나 혹 하늘 사람이나 다 묻지 않고 같은 죄를 받으니 그러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다섯째는 만일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백천겁에 이르도록 하루 동안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서 그 사이에 잠깐이라도 쉬고자 하여도 쉴 수가 없고, 오직 업이 다하여 비로소 다른 곳에 나게 됨을 얻지 않으면 이렇게 끊이지 않고 이어지므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지장보살이 성모께 말씀하시기를,
“성모시여, 무간지옥을 대략 설명하면 이와 같으나, 만일 널리 지옥에 죄받는 기구 등의 이름이나 모든 괴로운 일을 상세히 말하자면 한 겁 동안이라도 다 말하지 못합니다.”
마야부인이 이 말을 듣고 나서 근심이 생겨 합장 정례하고 물러갔다.
4. 염부중생업감품(염부제 중생들이 받는 업보)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었으므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서 일체 업보 중생을 제도하니, 만일 부처님의 큰 자비력이 아니시면 능히 이와 같은 변화를 짓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아, 아일다2) 께서 성불하기까지 육도중생이 해탈케 하오리니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은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일체중생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성품이 결정됨이 없어 악한 습관으로 업을 짓고 착한 습관으로 과를 맺기도 하기 때문이다. 착하고 악한 데에 경계를 따라 오도에 윤회하되 잠시라도 쉴새가 없으며, 많은 겁을 지나도록 미혹하고 장애와 액난을 받으니, 이는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 놀면서 흐르는 물속에 있는 줄 알아 벗어났다가 들어가고 잠시 나왔다가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무리들을 내가 근심하고 염려하였는데, 그대가 이미 예로부터 세웠던 원력을 여러 겁을 두고 거듭 세워 이들 죄지은 중생 무리를 제도하리라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이 말씀을 설할 때 회중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은 정자재왕3) 이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여러 겁을 내려오면서 각각 어떤 서원을 세웠기에 이렇게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입게 되었습니까?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때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서 잘 생각하여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설명하겠다.
지나간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불가설 겁 전에 그때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일체지성취여래一切智成就如來4) ·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이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 겁이었다.
그 부처님께서 출가하기 전에 작은 나라의 왕으로 한 이웃 나라의 국왕과 벗이 되어 함께 십선을 행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그런데 그 이웃 나라의 백성들이 악한 일을 많이 하니 두 왕이 의논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었는데, 한 왕이 원을 발하기를 ‘일찍이 불도를 이뤄서 이러한 무리를 제도하여 하여금 남음이 없게 하리라’라고 하였고, 다른 한 왕은 원 세우기를, ‘만일 죄 많은 고통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그로 하여금 편하게 하여 보리도에 이르도록 하지 못하면 나는 마침내 성불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정자재왕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한 왕은 일찍이 성불하기를 발원하였는데 그가 곧 일체지성취여래이고, 한 왕은 영원토록 죄받는 중생을 제도하고 그때까지 성불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발원하였는데 그가 곧 지장보살이다. 다시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명호가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 5) 이시며 그 부처님 수명은 사십 겁이다. 상법시대에 아라한 한 분이 있어 복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셨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광목光目이라 이르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셨다. 광목이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니 아라한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광목이 대답하였다.
‘제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던 날에 명복을 빌어 구제하고자 하오나 어머니께서 나신 곳을 알지 못하옵니다.’
아라한이 불쌍히 여겨 선정에 들어 광목의 어머니를 보니 지옥에 떨어져서 크게 고통을 받는 것이 보였다. 이에 아라한이 광목에게 묻기를,
‘너의 어머니가 세상에 계실 적에 무슨 죄업을 지었길래 지금 지옥에 떨어져서 극한 고통을 받고 있는가?’라고 하니
광목이 대답하기를,
‘우리 어머니께서 평소에 물고기와 자라 등을 먹기를 좋아하셨으며 그중에서도 고기 새끼를 많이 먹었는데, 굽고 지져서 마음껏 먹었습니다. 아마 그 수가 천만보다도 몇 배가 될 것입니다. 존자께서는 불쌍하게 여기시어 어떻게든 저의 어머니를 구제하여 주십시오.’
아라한이 불쌍히 여기어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극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함께 그 형상을 그려서 모시게 되면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모두 좋은 과보를 얻게 된다.’
광목이 듣고 곧 아끼던 물건들을 팔아서 급히 부처님 형상을 그려 공양을 올리고 다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며 예배드렸더니 갑자기 밤중이 되어 꿈에 부처님을 뵈니 금빛이 황홀함이 수미산과 같으며 큰 광명을 놓으시고 광목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가 오래지 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서 춥고 배고픔을 알게 될 때쯤이면 곧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 후 광목의 집안에 있는 한 종이 자식을 낳았는데, 사흘이 채 못되어 말을 하며 머리를 숙여 슬피 울면서 광목에게 말하였다.
‘생사의 업연으로 과보는 스스로가 받는지라. 내가 바로 너의 어머니다. 오래도록 어두운 곳에 있었으며 너와 헤어진 후로 여러 번 큰 지옥에 떨어졌으나 이제 너의 복력을 입어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 이렇게 하천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단명하여 나이 열세 살이 되면 다시 나쁜 곳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부디 네가 어떻게든 나를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다오.’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틀림없이 어머니인 것을 의심치 않고 슬피 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하였다.
‘우리 어머니가 틀림없다면 본래 지은 죄업을 다 아실 것입니다. 무슨 죄업을 지어서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그러자 종의 자식이 된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살생하고 훼방하는 두 가지 죄업으로 과보를 받았다. 만일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고통에서 구제해 주지 않았으면 나는 그러한 업을 지었으므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광목이 다시 물었다.
‘지옥에서 죄로 인해 받은 고통은 어떤 것입니까?’
종의 자식이 된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죄받은 일을 차마 말할 수 없다. 백천 년을 지낼 지라도 마침내 다 말하지 못할 것이다.’
광목이 그 말을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다.
‘원하옵건대, 부디 저의 어머니가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나서, 열세 살을 마치고 다시 중한 죄로 인하여 악도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고, 시방에 모든 부처님은 자비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세운 이 광대한 서원을 들어주십시오.
만일 우리 어머니가 길이 삼악도와 하천함과 내지 여인의 몸까지 여의어서 영원히 과보를 받지 않게 된다면 제가 오늘날 청정연화목부처님의 형상 앞을 대하는 지금부터 이 뒤로 백천만억 겁 동안 많은 세계에 있는 지옥과 삼악도에서 죄받는 중생을 맹세코 구제하고 건져서 하여금 지옥악취와 축생아귀 등을 여의고 이와 같이 죄보를 받은 사람들이 다 성불하여 마친 연후에야 비로소 정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서원 발하기를 마치자 공중에서 청정연화목부처님의 말씀이 들려 갖추어 들었다.
‘광목아! 네가 대자비심으로 어머님을 위하여 이와 같이 큰 서원을 세웠으니, 내가 관찰하건대 너의 어머니는 열세 살을 마치면 이 악보의 몸을 버리고 바라문으로 태어나서 백 세의 수명을 누릴 것이고, 그 업보를 마치면 마땅히 무우국토6) 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불과佛果를 이루어서 널리 인간천상에 중생을 제도하니 그 수는 항하의 모래알 수만큼이나 많으리라’라고 하셨다.”
부처님이 정자재왕께 말씀하시기를,
“그때 아라한의 몸으로 광목을 제도한 자는 곧 무진의보살이요,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월보살이며, 딸인 광목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과거 구원겁 중에 이와 같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서원을 세워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미래세 가운데 만일 남자나 여자 가운데 선을 행하지 않고 악함을 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 자, 사음하고 망어하는 자, 양설하고 악담을 하는 자, 대승경전을 훼방하는 자 등 이와 같은 악업중생은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만약 선지식을 만나서 그의 권유로 손가락을 한번 튕길 사이라도 지장보살님께 귀의한다면 이 모든 중생들이 곧 삼악도 과보에서 해탈함을 얻을 것이다.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찬탄하며, 향·꽃·의복과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와 음식으로 이와 같이 받들어 섬기는 자는 미래 백천만억겁 중에 항상 하늘에 태어나 승묘락을 받을 것이다. 만약 하늘에서 복이 다하여 내려와 인간 세상에 나게 되어도 오히려 백천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에 인과의 본말을 생각하리라. 정자재왕보살이여, 지장보살은 이와 같이 큰 위신력이 있어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니, 너희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전을 보고 널리 유포하도록 하여라.”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말씀 올리기를,
“원하옵건대,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희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널리 이 경전을 연설하여 저 염부제의 중생들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리고 나서 합장하고 공경히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그때 사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하며 공경히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구원겁래에 이와 같이 크게 원을 세웠거늘 어찌하여 지금까지 오히려 제도함이 끊어지지 않으며, 다시 광대한 서원을 세우십니까?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설해 주시옵소서.”
부처님이 사천왕에게 이르시기를,
“착하고 착하다. 내가 이제 너와 미래·현재의 천인 무리들을 위하여 널리 이롭게 하겠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의 생사 도중에 자비스럽게 일체의 고통 받는 중생을 구해 건져서 해탈케 하는 방편을 설하겠다.”
사천왕이 말씀드리기를,
“예,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기꺼이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이 사천왕에게 이르시기를,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중생들을 제도해 왔지만 아직도 서원을 마치지 못하고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며 미래의 한량없이 많은 겁 중에 이어져 끊이지 않는 까닭에 거듭 서원을 세우니, 이와 같이 보살은 사바세계의 염부제 중생들을 백천만억 방편으로 제도하느니라.
사천왕아, 지장보살이 만약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전생의 재앙으로 단명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통 받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비둘기와 원앙새로 태어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악담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이 서로 싸움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남을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입에 부스럼이 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더럽고 울퉁불퉁하여 추악한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간탐하고 인색한 자를 만나면 바라는 소원이 뜻대로 되지 않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음식을 법도 없이 먹는 자를 만나면 배고프고 목마르며 목병이 생기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 미치고 목숨을 잃어버리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행패 부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갑자기 죽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산의 숲과 나무에 불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 죽음을 자초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반드시 다시 바꾸어 태어나서 매 맞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그물로 살아 있는 동물의 새끼를 잡는 자를 만나면 가족이 이별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불법승 삼보를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가 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불법을 가볍게 여기고 불교를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절의 물건을 마구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토록 지옥에서 윤회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불법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토록 축생을 면치 못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끓는 물이나 타는 불이나 도끼나 낫 같은 것으로 생명을 다치게 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계율을 깨고 재계齋戒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와 짐승의 몸을 받아 주리고 배고픈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재물을 비리로 헐어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혀 더 이상 생기지 않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아만심이 높은 자를 만나면 미천하고 하천하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한 입으로 두말하여 서로 싸우게 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혀가 많거나 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삿된 소견을 가지는 자를 만나면 야만족으로 태어나는 과보를 말해 주리라.
이렇게 염부제의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업의 결과로 받는 백천 가지의 과보를 이제 간략하게 말하였으니, 이것은 염부제의 중생들이 각자가 짓는 죄업에 따라 과보를 받음에 갖가지 차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지장보살이 백천 방편으로 교화하건만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은 죄보를 받고 뒤에는 지옥에 떨어져서 여러 겁이 지나도록 벗어날 기약이 없으므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이 모든 여러 가지 업으로 중생들이 미혹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사천왕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5. 지옥명호품(지옥의 이름을 말씀하심)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께 말씀하시기를,
“어진 이시여, 원하옵건대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와 염부제의 죄짓는 중생들이 업보로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한 과보를 말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해 주십시오.”
지장보살이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어진 이시여, 내가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보현보살)의 힘을 입어 간략하게 지옥의 이름과 죄보로 받는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진 이시여, 염부제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은 철위니 그 산이 캄캄하고 깊어서 일월광명이 없고 큰 지옥이 있는데 그 이름은 극무간極無間지옥입니다. 또 지옥이 있으니 대아비大阿鼻지옥이고, 사각四角지옥·비도飛刀지옥·화전火箭지옥·협산夾山지옥·통창通槍지옥·철거鐵車지옥·철상鐵床지옥·철우鐵牛지옥·철의鐵衣지옥·천인千刃지옥·철려鐵驪지옥·양동洋銅지옥·포주抱柱지옥·유화流火지옥·경설耕舌지옥·좌수剉首지옥·소각燒脚지옥·담안啗眼지옥·철환鐵丸지옥·쟁론諍論지옥·철수鐵銖지옥·다진多瞋지옥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이 또 말씀하시기를,
“어진 이시여, 철위산 안에는 이와 같은 지옥들이 있으되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 밖에 또 지옥이 있으니, 규환叫喚지옥·발설拔舌지옥·분뇨糞尿지옥·동쇄銅鎖지옥·화상火象지옥·화구火狗지옥·화마火馬지옥·화우火牛지옥·화산火山지옥·화석化石지옥·화상火床지옥·화량火梁지옥·화응火鷹지옥·거아鉅牙지옥·박피剝皮지옥·음혈飮血지옥·소수燒手지옥·소각燒脚지옥·도자倒刺지옥·화옥火屋지옥·화랑火狼지옥 등 이와 같은 지옥들이 있고, 그 가운데 각각 다시 작은 지옥이 있되 하나이거나 혹은 둘인 것도 있고 혹은 백천 가지인 것도 있으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 이시여, 이러한 것은 다 남염부제에서 악한 일을 행하는 중생들이 업에 따라 과보를 받아 이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업력業力이 매우 커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고, 큰 바다보다 깊고 푸르며, 깨달음의 길을 방해하므로 중생들은 설령 조그마한 악이라 가볍게 여겨 죄가 없다 이르지 말아야 합니다. 죽은 뒤에 털끝만 한 것이라도 과보가 있어서 다 죄를 받으니 어버이와 자식 같은 지극히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길이 각각 다르고 설령 서로 만날지라도 그 업보를 대신 받지 못합니다. 내가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서 간략히 지옥에서 죄지어 고통 받는 일을 말하려 하니 오직 바라건대 어진 이시여 잠깐 이 말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보현보살이 말씀하셨다.
“나는 비록 예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지만 지장보살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에 모든 악행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님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지장보살이 말씀하셨다.
“어진 이시여, 지옥에서 죄업으로 받는 과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서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간을 빼서 야차夜叉가 먹게 하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군 구리쇠 기둥을 죄인이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모진 불덩이를 날려서 죄인의 몸을 덮어씌우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차가운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가마솥에 물을 끓여서 죄인의 몸을 지지며, 어떤 지옥은 끝없는 똥과 오줌뿐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화살이 날아다니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으로 찌르며, 어떤 지옥은 방망이로 등과 가슴을 두들기며, 어떤 지옥은 함께 손과 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무쇠 뱀이 온몸을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 개에게 몰아 쫓기며, 어떤 지옥은 무쇠 나귀에 끌려다니게 합니다.
어진 이시여, 이와 같은 죄업으로 받는 지옥에는 각각 백천 가지의 벌 주는 기구가 있는데 그것은 모두 구리, 무쇠, 돌, 불로 된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 가지 죄업의 과보로 생긴 것입니다. 만약 지옥에서 고통 받는 일을 다시 말한다면 각각의 옥중에서 다시 백천 가지의 고초가 있으니,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의 고통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인자하신 보살님의 질문을 받들어 간략하게 설한 것이 이와 같으니, 만약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몇 겁이 다하여도 다 마치지 못할 것입니다.”
6. 여래찬탄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
그때 부처님께서 온몸에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시며 커다란 음성으로 널리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보살마하살과 천·룡·귀신·사람·사람 아닌 무리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오늘날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세계에서 가히 생각할 수 없는 대자비의 힘을 나투어서 모든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구하는 일에 대하여 칭찬하고 찬탄함을 들어라. 내가 멸도한 후에 너희 모든 보살대사와 천·룡·귀신 등이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전을 위호하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고를 여의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법회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은 ‘보광’이라 하고 공경히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제 보니 세존께서 지장보살의 이와 같은 불가사의 대위신력이 있음을 찬탄하셨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 미래세의 말법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께서 인간과 천상을 이익 되게 하는 인과를 말씀하시어 모든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미래세의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 지니게 하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간략히 지장보살의 인간과 천상을 이익 되게 하는 복덕에 대하여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말씀하시기를,
“예, 세존이시여, 원컨대 기꺼이 듣고 전하겠습니다.”
부처님이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기를,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는 자와 혹 합장하는 자와 찬탄하는 자와 예를 올리는 자와 깊이 생각하는 자 등 이러한 사람들은 사십 겁 동안 지은 죄를 뛰어넘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은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은·동·철로 이 보살상을 조성하여 한 번이라도 우러러 사모하여 예배하는 자는 삼백 번이나 삼십삼 도리천에 나서 오래도록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설령 천복이 다하여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나라의 왕이 되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만약 어떤 여인이 여인의 몸을 싫어해서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상 및 흙과 돌에 칠을 하고 구리나 철 등으로 된 상에 공양을 올리기를 날마다 물러남이 없이 항상 하고, 향·꽃·음식·의복·비단·당번이나 금·은·돈 같은 물건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다음 생에 여인의 몸 받는 과보를 다한 후 백천만겁에 다시 여인이 있는 세계에도 나지 않을뿐더러 다시 여인의 몸을 받아 태어나지 않는다. 오직 자비원력으로 꼭 여인의 몸을 받아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장보살님께 공양하는 힘과 공덕력으로 이백천만겁에 다시 여인의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
보광보살이여, 만약 여인이 몸이 추루하고 병이 많아 이를 싫어하므로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밥 먹는 시간과 같은 잠시 동안만이라도 우러러 예배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겁 중에 원만구족한 몸으로 태어나고 온갖 질병이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추루한 여인이 여자의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곧 백천만억 생 중에 항상 왕녀나 왕비, 재상이나 명문 집안, 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히 태어나고 모든 모양새가 원만할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와 같은 복을 얻으리라.
다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상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로 찬탄하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며 또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면, 현재세나 미래세에 항상 백천 귀신이 밤낮으로 호위하여 악한 일이 전혀 귀에 들리지 않음을 얻게 되니 또한 모든 횡액을 직접 받지 않을 것이다.
또 보광보살이여, 미래 세상에 만약 나쁜 사람과 악한 귀신이 있어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 형상에 공경하고 공양하며 찬탄하고 우러러 예배함을 보고 망령되게 비웃으며 놀리면서 훼방하며, 공덕이나 이익 되는 일이 없다고 비방하고 이를 드러내고 비웃거나, 뒤에서 그르다 하거나 혹 다른 사람에게 그르다고 부추기거나, 한 사람이 그르다 하거나 혹 많은 사람이 그르다 하는 등 만약 한 생각이라도 비웃고 훼방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현겁의 천불이 열반에 드신 후에 이르더라도 비웃고 훼방한 죄보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매우 무거운 죄를 받을 것이다. 이 겁을 지나고 마치고는 비로소 아귀의 몸을 받을 것이며 또 천겁을 지나서 다시 축생을 받으며 또 천겁을 지나서 비로소 사람의 몸을 얻게 되는데, 비록 사람의 몸을 얻었을지라도 빈궁하고 천하여 육근을 갖추지 못하며 많은 악업이 그 몸에 얽혀서 곧 또다시 악한 도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 올림을 훼방하는 데도 이러한 업보를 받게 되거늘 더구나 못된 소견을 내어 헐어서 망치게 함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남자와 여인이 오래 병이 들어 병상에 누워서 살고자 하여도 죽고자 하여도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꿈에 악한 귀신이 보이거나 가정의 친족들이 보이며 혹 험한 길에서 놀기도 하고 혹 가위에 눌리거나 많은 귀신과 같이 놀기도 하다가 날이 가고 달이 오며 해가 깊어짐에 점점 몸이 마르고 야위어서 저절로 자던 중에 부르짖으며 슬퍼하고 처참하게 괴로워하는 자는 모두 다 업도에서 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지 못하여 죽지도 않고 낫지도 않으니 남녀의 무딘 눈으로는 도저히 가리지 못하느니라.
다만 마땅히 여러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 앞에서 소리를 높여 이 경을 한번 읽어 주며, 혹 병든 사람의 사랑하는 물건이나 의복, 보배와 장원莊園, 사택으로써 병자를 대하여 고성으로 불러 말하기를, ‘저희들이 그대를 위하여 경상 앞에서 모든 물품을 바치니 불경과 불상에 공양 올립니다.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혹 탑사를 이룩하거나 혹 인등을 밝히고 사중재물로 보시하겠습니다’라고 이와 같이 두 세 번이나 병자에게 일러 주어 알아듣게 하라. 설사 모든 식의 알음알이가 분산되어 숨기운이 떨어지게 된 자라도 하루, 이틀, 사흘에서 칠일에 이르도록 다만 큰 소리로 이 일을 일러 주며 큰 소리로 경전을 독송하면 병자가 목숨이 마친 후에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자라도 영원히 해탈함을 얻으며 태어나는 곳에서 항상 과거의 일까지 알게 될 것이니, 하물며 선남자·선여인이 자기가 이 경을 쓰거나 사람을 시켜서 쓰며 혹 자기가 보살 형상을 조성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사람을 시켜 조성하고 그림을 그리게 하는 공덕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 공덕으로 반드시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거나 한 생각만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고 이 경전을 공경하는 사람을 보거든 그대는 반드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서 정근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능히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된다.
그리고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중생들이 꿈에서나 혹 잠잘 때 온갖 귀신이나 여러 가지 형상과 모양들이 나타나 슬퍼하며 울기도 하고 혹 근심하거나 탄식하며 혹 두려워하거나 겁내는 것이 보이면, 이것은 다 일 생이나 십 생, 백 생, 천 생 과거세의 부모와 남녀 자매와 부부 권속이 악한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였으나 복력으로 구제해 줄 희망이 없으므로 마땅히 전생의 가족들에게 일러 주어 방편을 지어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다.
보광보살이여, 그대는 신통력으로 이 권속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읽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여서 그 수가 세 번에서 일곱 번에 이르게 되면 이와 같은 악도권속이 경 읽는 소리를 마침에 따라 해탈을 얻고 다시는 꿈속이라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미천한 사람이거나 혹은 노비거나 모든 자유를 잃은 사람들이 숙세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를 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존상을 우러러 예배하면서 7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생각해서 만 번을 채우게 되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지금의 과보가 다한 후에는 천만 생 동안 항상 존귀한 몸으로 태어나며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받지 않게 된다.
다시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염부제 중에 찰리(크샤트리아 계급), 바라문, 장자, 거사 등 모든 사람들과 성씨 다른 종족이라도 혹 남자거나 여자를 새로 낳게 되거든 7일 가운데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독송하고 다시 보살의 명호를 생각하되 만 번을 채우게 되면, 새로 낳는 남자 혹은 여자이건 간에 그 자식의 숙세 죄보는 곧 해탈함을 얻어서 안락하고 기르기 쉬우며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만약 그가 복력을 받아 태어나는 자라면 안락과 수명이 더해지게 될 것이다.
다시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중생들은 달마다 1일·8일·14일·15일·18일·23일·24일·28일·29일과 30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가볍고 무거움을 결정하니, 남염부제의 중생들이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것이 업 아님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사음을 하고 거짓말을 하는 백천 가지 죄를 일부러 짓겠는가.
만약 능히 십재일十齋日에 불보살님과 모든 성현의 존상 앞에서 이 경을 한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 유순 내에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으며, 앞으로 이 집에 사는 집안의 어른이나 어린이가 현재 또는 미래, 백천 세에 영원히 악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매달 십재일마다 이 경을 한 편씩 읽으면 현세에는 이 집안에 모든 횡액과 질병이 없을 것이요,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지장보살이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 큰 위신력의 이익 되는 일이 있으니, 모든 중생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이 경의 세 자, 다섯 자 혹은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이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특별한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미래세 백천만 생에 항상 단정함을 얻어서 존귀한 집에 태어나리라.”
그때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지장보살을 대하여 칭찬하고 찬탄함을 듣고 꿇어앉아 합장하며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예전부터 이 지장보살님이 불가사의한 위신력과 큰 서원의 힘이 있음을 알았으나 미래의 중생들에게 이익을 알게 하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며, 저희들이 어떻게 유포해야 하겠습니까. 오직 원하옵건대 정대하여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이 경전은 세 가지의 이름이 있는데 첫 번째 이름은 『지장본원경』이고, 두 번째 이름은 『지장본행경』이며, 세 번째 이름은 『지장서력경』이다. 이는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중대한 원을 세워 중생을 이익 되게 함을 설해 왔으니 너희들은 이 원을 따라서 유포하도록 하여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신심으로써 받으며 합장하고 공경히 예배를 올리고 물러갔다.
7. 이익존망품(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함께 이익 되게 하심)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아하니 이 염부제의 중생들이 그들이 발을 내딛고 생각을 일으키는 모든 것이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만약 이로움을 만날지라도 많이 초심을 퇴전하며, 혹 악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함만 더해 갑니다. 이 같은 사람은 마치 진흙 구덩이에 들어감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과 같아서 점점 몸은 지치고 점점 짐은 무거워서 발은 깊은 데로만 빠져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만약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무거운 짐을 덜어 주거나 혹은 짐을 전부 다 져 주니, 이 선지식은 큰 힘이 있는 까닭으로 다시 서로 도와주며 다리에 힘이 나게 해 주고 만약 평지에 이르러서는 험한 길을 살펴서 다시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나쁜 것을 익힌 중생은 털끝만 한 것으로조차 한량없는 죄에 이르게 되니, 모든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관이 있으므로 임종 시에 남녀 가족들이 마땅히 복을 베풀어 앞길을 도와주어야 하나이다. 번幡(깃발), 개蓋(일산)를 달고 등을 켜며, 경전을 독송하고, 불상과 모든 성상에 공양하며,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의 명호를 하나하나 생각해서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거나 본래의 의식에 들어 새기도록 하면, 이 모든 중생이 지은 바 죄업에 따라 그 과보를 받건대 반드시 악취에 떨어질지라도 이 가족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인연 닦음에 의지하여 이 같은 중죄가 다 소멸함을 얻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능히 몸이 죽은 뒤로 49일 안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악도를 여의고 인간천상에서 벗어나서 승묘락을 받을 것이며 현재의 가족들도 이익이 한량없을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부처님을 모시고 천·룡·팔부신중·인·비인 등이 모인 자리에서 염부제 중생에게 임종하는 날에는 살생하거나 악연을 짓거나 귀신이나 도깨비에게 제사 지내거나 구하지 말라고 권하옵니다. 왜냐하면 이 살생하는 일과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털끝만 한 힘이라도 망자에게 이익 됨이 없고 오히려 악연을 맺어 더더욱 죄만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생이나 현재생에 좋은 일을 해서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할 때 모든 가족이 악한 인연을 짓게 되면 임종한 사람이 그 죄악의 누를 대변하느라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는 사람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조그마한 선근도 지은 적이 없어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해 스스로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인데 어찌 살아 있는 가족들이 다시 악업을 더 무겁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먼 길로부터 오는데 먹을 양식 떨어진 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의 무게는 백 근이 넘거늘 문득 이웃 사람을 만나서 다시 작은 물건을 더 얹게 되면 이것으로 인해 피곤하고 무거움을 더 느끼게 됨과 같으니 세존이시여, 제가 보아하니 염부중생이 능히 부처님의 법 가운데 착한 일을 하되 털끝 하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 먼지 한 티끌만큼이라도 하게 되면 이와 같은 이익을 모두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실 때 법회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대변大辯이라고 이름하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이는 벌써 무생법을 증득하여 시방중생을 제도하였고, 장자의 몸으로 나투었다. 대변장자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지장보살이시여, 이 남염부제의 중생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가족들이 죽은 이를 위하여 공덕을 닦거나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선한 일을 하게 되면 그 목숨을 마친 사람은 큰 이익을 얻고 해탈을 하게 됩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장자여, 내가 지금 현재,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 위신력을 받아 간략히 이 일을 설명하겠습니다. 장자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게 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묻지 않고 모두 다 해탈을 얻게 됩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서 착한 공덕을 닦지 않고 도리어 많은 죄를 짓게 되면 임종을 한 후에 그의 가깝고 먼 친척들이 이익이 되는 모든 훌륭한 공덕을 짓더라도 칠분의 일만 죽은 사람이 얻게 되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에게 이익이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의 선남자·선여인이 좋은 것을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떳떳함이 없이 잡아가는 귀신이 기약 없이 오게 되면 캄캄한 데 노는 신식이 자기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49일 동안 어리석은 듯, 귀먹은 듯하다 염라대왕 앞에서 업을 변론하고 심판 받은 뒤에 업을 따라 태어나게 되니, 생각지 못한 가운데도 천만 가지로 근심과 고통이 되거든 하물며 악취에 떨어짐이야 어떻겠습니까?
이 목숨 마친 사람이 아직 다시 태어남을 얻지 못하고 49일 안에 있어 생각생각마다 모든 혈육과 친척들이 복을 지어 구원해 주기만을 바라다가 이 날이 지난 후에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되니 그가 만약 죄 많은 중생이라면 천백 년이 지나더라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며, 만약 그가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를 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천만억겁에 영원히 여러 가지 고통을 받게 됩니다.
또 장자여, 이와 같은 악업 중생이 목숨을 마친 뒤에 혈육과 친척이 그를 위하여 재를 지내어 그의 업도를 도와주고자 하면, 재식齋食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지내는 동안에 쌀뜨물과 나물 다듬은 찌꺼기일지라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며, 모든 음식을 부처님 전에 올리기 전에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고 먼저 먹거나 정근치 못하면 목숨을 마친 사람의 복의 힘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정근하고 청결하여 부처님과 스님들께 받들어 드리게 되면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은 칠분의 일의 공덕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만약 그 부모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재를 베풀어서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이익을 같이 얻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설하실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 염부제의 귀신들이 모두가 무량한 보리심을 발하고, 대변장자는 환희심으로 성스런 가르침을 받들고 예배하고 물러갔다.
8. 염라왕중찬탄품(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악독귀왕·다악귀왕·대장귀왕·백호귀왕·혈호귀왕·적호귀왕·산앙귀왕·비신귀왕·전광귀왕·낭아귀왕·천안귀왕·담수귀왕·부석귀왕·주모귀왕·주화귀왕·주복귀왕·주식귀왕·주재귀왕·주축귀왕·주금귀왕·주수귀왕·주매귀왕·주산귀왕·주명귀왕·주질귀왕·주험귀왕·삼목귀왕·사목귀왕·오목귀왕·기리실왕·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이었다. 이와 같은 대귀왕들이 각각 백천이나 되는 모든 작은 귀왕과 더불어 모두 염부제에 살고 있으며, 각각 맡은 바가 있고 각각 머무는 곳이 있었다. 이 모든 귀왕이 염라천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 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 면에 서 있었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모든 귀왕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서 이 도리천의 큰 모임에 오게 되었으며 또한 저희들이 착한 이익을 얻는 까닭입니다. 제가 이제 약간 조그마한 의심되는 일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보아라. 내가 너를 위하여 대답해 주겠다.”
이때 염라천자가 부처님께 우러러 예배하고 지장보살을 둘러보며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건대, 지장보살이 육도 중에 계시어 백천 가지 방편으로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하시며 피곤함도 사양하지 않으시니 이 대보살의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사오나, 모든 중생들은 죄보를 벗었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떨어지니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찌하여 중생들은 착한 도를 의지해서 영원히 해탈을 얻지 못합니까?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 중생이 그 성품이 억세고 강하여 조복하기가 어렵지만 이 대보살은 백천겁 동안 그러한 중생을 낱낱이 구제해서 일찍이 해탈케 하였으며, 이 모든 죄인도 큰 악도에 떨어지기까지 지장보살의 방편력으로써 근본 업연에서 빼내어 숙세의 일을 깨닫도록 하지만, 염부제 중생은 악습이 물들어 있어 가끔 나왔다 가끔 들어갔다 하여 이 보살을 괴롭게 하고 오래도록 여러 겁을 지내서야 제도하여 해탈에 도달하게 되느니라.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자기 본래의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잘못 험한 길에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모든 야차·호랑이·사자·구렁이·독사 등이 많으니라. 이와 같이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에서 잠깐 사이에 모든 악독한 것들을 만나게 되니 선지식 한 사람이 있어 커다란 술법을 알아서 모든 짐승의 독기와 야차의 독들을 금하였으며, 문득 길 잃은 한 사람이 험한 길에 들어가려 할 때 이르기를,
‘이 불쌍한 남자여, 무슨 일을 하느라 이러한 길에 들어오며 무슨 술법이 있어 모든 독기를 제어할 수 있겠는가?’
이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인 줄 알아서 곧 걸음을 되돌려 이 길에서 뛰어나가려고 하였다. 이 선지식이 이끌어 손을 잡고 험한 길로부터 끌어내어 모든 악독을 면하고 좋은 길에 이르러 안락을 얻게 한 후 그에게 말하였다.
‘이 불쌍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이 길로는 가지 말라. 이 길에 들어가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고 또 목숨까지 위험하니라.’
이 말을 듣고 길 잃은 사람은 깊은 감동을 받았느니라.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일러 주기를,
‘만약 친지이거나 길 가는 사람이 남자나 여자이거나 간에 이 길에는 모든 악독이 많으므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고 말을 하여 이 대중으로 하여금 그 죽음을 자초함이 없도록 하라’고 하니 이런 까닭에 지장보살이 대자비를 갖추어서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얻도록 하거든, 이 모든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들이 업보의 고통을 알아서 악도에서 벗어나 영원히 두 번 지나지 않게 하느니라.
이것은 마치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가 선지식을 만나 영접하여 나가게 되어 다시는 그 길에 들어가지 않으며, 그가 다른 사람을 만날지라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한다면 자연히 이미 행함으로 인하여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어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다시 그 길을 밟으면 아직도 그릇된 가운데에 있는 것이어서 예전에 떨어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저 악도에 떨어지는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그곳에 두 번 들어갔으니 만일 업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빠져 해탈하기가 어렵다.”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저희 모든 귀왕들이 그 수가 한량없습니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을 이익케 하거나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여 각각 서로 같지가 않으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 권속들로 하여금 세계를 다녀 보게 하니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습니다. 사람의 가정이나 성읍, 취락과 장원, 방사를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닦아, 한낱 깃발이나 일산을 달거나 조그만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 상에 공양하며 혹 경전을 끝까지 독송하고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르어 공양한다면 저희 귀왕들은 이 사람을 과거, 현재, 미래 삼세 부처님과 같이 공경히 예배드리고, 힘이 세고 토지를 맡은 모든 작은 귀신들에게 단단히 경계하도록 호위하게 하여 황사악사와 악병, 황병과 뜻이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집 뜰 가까이에 일어나지 못하게 하겠거늘 그 집 안으로 들어가게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함께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을 보호하니 나 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부탁하여 너희들을 위호하게 하겠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가운데 주명이라 이르는 귀왕이 있어 부처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이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 저들의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합니다. 저의 본래의 원은 중생들을 크게 이익 되게 하고자 하건만은 스스로 중생들이 저의 뜻을 알지 못하여 살고 죽는 것에 편안함을 얻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이 염부제에 아기가 처음 태어날 때 착한 일을 지어서 사택을 이익 되게 하고 자연히 토지신이 한량없이 기뻐하여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여 큰 안락을 얻게 하고 권속도 이익 되게 하옵니다.
벌써 아이를 낳은 뒤에는 조심하여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모든 생선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널리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하고 음악 울리게 하여 즐긴다면 아기와 어머니가 함께 안락함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아기를 낳는 날에 한없는 악귀와 이매망량 같은 잡귀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고 해롭게 하므로 제가 미리 그 집 토지신들로 하여금 아기와 산모를 보호해서 안락하게 하여 이익을 얻도록 하옵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안락을 얻었으면 마땅히 복되는 일을 하여 토지신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거늘 도리어 생명을 죽여서 권속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베풀어 순산함을 즐기니 이런 까닭에 죄를 범하고 스스로 받게 되어 자기 자식과 어머니가 함께 탈이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염부제에서 목숨을 마치게 되는 사람들에게 선악을 묻지 않고 제가 그 사람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을 세웠거늘 어찌 자기가 선근을 닦아서 저를 도와 힘을 덜어 줌은 다행이 아니겠습니까?
이 염부제에서 선을 행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마칠 때에도 백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부모와 모든 권속들로 변해 망인을 인도하다가 악도에 떨어뜨리는데, 하물며 본래부터 악을 지은 자들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와 여자들은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혼미하여 선과 악을 가리지 못하고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음이 없으니, 이 모든 권속들이 마땅히 크게 공양을 베풀어서 이 경전을 독송하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생각하여 이와 같이 좋은 인연을 지어 주면, 죽은 자가 모든 악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모든 마구니 권속들도 모두 물러가 흩어질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이 목숨을 마칠 때에 만약 한 부처님이나 한 보살님의 명호라도 듣거나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제가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질 살생의 죄만이라도 제외하고는 소소한 악업으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질 자들을 모두 해탈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서원을 세워,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는구나. 만약 미래세에 남자나 여인이 나거나 죽을 때가 되면 그대는 그 원력에서 결코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안락을 얻게 하여라.”
주명귀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나고 죽을 때 함께 해탈을 얻게 하겠으니 모든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목숨을 맡은 주명귀왕은 이미 과거 백천 생 동안을 지내 오면서 대귀왕이 되어서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보호하고 있으니,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사실은 귀신이 아니다. 이후로 일백칠십 겁을 지나서 주명대귀왕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 명호는 ‘무상여래’이고, 겁의 이름은 안락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가히 헤아릴 수가 없다.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은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여 그가 제도하는 사람과 하늘 사람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9. 칭불명호품(과거 부처님들의 명호)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미래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이 되는 일을 말하여 나고 죽는 고통의 바다에서 큰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지금 자비심을 일으켜 모든 죄지어 고통 받는 육도중생들을 건지려 하여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려 하니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라. 오직 속히 말하여라. 나는 곧 열반에 들 것이니, 그대가 서원을 일찍 이루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근심이 없으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무변신여래無邊身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내게 되면 곧 사십 겁 동안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초월하고,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어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 사람이 얻는 복은 더욱더 한량없고 끝이 없을 것입니다.
또 과거 항하사 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보승여래寶勝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손가락 한번 튕길 순간만이라도 발심하여 귀의하면 이 사람은 위없는 진리의 길에서 오래도록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파두마승여래波頭摩勝如來’이셨습니다. 만약 남자나 여인이 그 부처님 명호를 듣고 귀 곁에 지내 두면 이 사람은 마땅히 천 번을 여섯 개의 욕계하늘 가운데에 태어나게 되거늘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어떻겠습니까?
또 저 과거에 말로는 이루 다할 수 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사자후여래獅子吼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만나 마정수기摩頂受記를 받을 것입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구류손불拘留孫佛’이셨습니다. 만약 남자나 여인이 그 부처님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거나 찬탄하면 이 사람은 저 현겁의 천 부처님의 회중에 대범왕이 되어 수기를 받을 것입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비바시불毗婆尸佛’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오랫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을 것입니다.
또 과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항하사 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다보여래多寶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마침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어 승묘락을 받을 것입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보상여래寶相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면 이 사람은 곧 아라한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가사당여래袈裟幢如來’이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그 부처님 이름을 들으면 일백겁 동안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벗어날 것입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대통산왕여래大通山王如來’이셨습니다. 만약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이름을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설법을 듣고 반드시 보리도를 성취할 것입니다.
또 과거에 정월불淨月佛과 산왕불山王佛과 지승불智勝佛·정명왕불淨明王佛·지성취불智成就佛·무상불無上佛·묘성불妙聲佛·만월불滿月佛·월면불月面佛 등과 같이 말로써 다할 수 없는 부처님이 계시니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인 하늘과 인간과 남자와 여인이 다만 한 부처님의 명호만을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이 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르면 어떠하겠습니까? 이 중생들은 날 때나 죽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마침내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목숨을 마치는 사람의 가족들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든 사람을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을 생각하면 목숨을 마치는 사람은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만 제외하고 나머지 업보는 모두 다 소멸됩니다. 이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큰 죄가 비록 지극히 무거운 것이어서 억겁을 지나도록 나올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치는 순간에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하여 부처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른다면 이러한 무거운 죄가 점점 소멸되거늘, 하물며 중생들이 스스로 부르고 생각하면 어떠하겠습니까?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없는 죄가 소멸될 것입니다.”
10. 교량보시공덕품(보시 공덕을 비교하심)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의 길에 있는 중생들의 보시공덕을 헤아려 보니, 가벼운 자도 있고 무거운 자도 있어서 일 생, 십 생 동안에 복을 닦음이 있으며 백 생, 천 생에 큰 복을 닦음이 있으니 이 일이 어찌된 것입니까?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설하여 주십시오.”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도리천궁의 일체 대중이 모인 이 모임에서 염부제에서 보시한 공덕의 가볍고 무거운 것에 대하여 비교하여 설하니, 그대는 마땅히 새겨들어라. 내가 그대를 위하여 설하겠다.”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 올렸다.
“제가 이것에 대해 궁금하오니 기꺼이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에 여러 국왕이나 재상·대신·바라문·큰 장자·큰 찰제리·큰 바라문들이 있어 매우 가난한 자를 만나거나 벙어리·귀머거리·장님 등 여러 장애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보시하고자 할 때 능히 대자비심을 갖추어 겸손한 마음으로 웃음을 지으며 손수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면, 이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께 보시하는 공덕과 같다. 왜냐하면 이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국왕들이 가장 빈천한 이들과 장애인들에게 큰 자비심을 낸 까닭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천 생 동안 항상 칠보가 구족할 것인데 어찌 입고 먹을 것이 부족하겠는가.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에서 바라문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탑이나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 등의 존상을 보고 몸소 스스로 설판을 하여 공양하고 보시하면 이 국왕 등이 마땅히 세 겁 동안에 제석천왕의 몸이 되어 승묘락을 받을 것이다. 만약 이 보시한 복과 이익을 법계에 회향하면 이 대 국왕들은 열 겁 동안 항상 대범천왕이 되리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에서 바라문 등에 이르기까지 옛 부처님의 탑묘나 경전, 불상이 허물어지고 깨지고 떨어져 나간 것을 보고 마음을 내어 보수하되 힘들여 스스로 설판하거나 혹 다른 사람에게 권하여 백천의 많은 사람들에게 보시 인연을 맺어 주면 이 국왕들은 백천 생 동안 항상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같이 보시한 다른 사람들도 백천 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될 것이며, 다시 능히 탑묘 앞에서 회향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이 사람들은 다 불도를 이루게 되니 이 과보는 한량없고 끝이 없다.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들이 늙고 병든 이나 해산하는 여인을 보고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가져서 의약·음식·침구 등을 보시하여 안락하게 해 주면 이러한 복과 이익은 가장 커서 이루 다 생각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일백 겁 중에 항상 정거천의 주인이 될 것이며, 이백 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왕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 생 동안 귀로 괴로운 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성불하게 될 것이다.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들이 이와 같은 보시를 하면 복을 얻음이 한량없고, 다시 법계에 회향하면 보시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성불할 것이니, 하물며 제석천이나 범천이나 전륜성왕의 과보를 받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지장보살이여, 그대는 널리 중생을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은 보시를 배우게 하여라.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서 털끝 혹은 먼지만큼 작은 선근을 심어도 받는 복과 이익은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벽지불·전륜성왕의 존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항상 인간이나 하늘에 태어나서 승안락을 누릴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공덕을 법계에 회향한다면 이 사람의 복과 이익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가 없다.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대승경전을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이라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하고 공경하며 보시하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끝이 없는 큰 복을 얻을 것이며, 만약 법계에 회향한다면 그 복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가 없다.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부처님의 새로운 탑묘나 대승경전을 만나 보시하고 공경하며, 그것을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 공경, 합장하며, 오래되어 헐고 떨어진 것을 보수하고 관리하되 홀로 마음을 내거나 남에게 권하여 모두 함께 마음을 내게 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삼십 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될 것이며, 보시의 인연을 맺어 준 사람(檀越)은 항상 전륜성왕이 되어 좋은 법으로 여러 작은 나라의 왕들을 교화할 것이다.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서 보시하고 공양하거나, 탑이나 절을 보수하고 경전을 잘 관리하여 선근을 심되, 이러한 착한 일의 공덕을 털끝 하나, 먼지 한 티끌, 모래 한 알, 물 한 방울만큼이라도 법계에 회향하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천 생 동안 승묘락을 받게 될 것이다. 만일 공덕을 자기 집안 가족에게만 회향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회향한다면 이와 같은 과보는 곧 삼생 동안만 즐거움을 누리게 되니 이는 만에서 하나만을 얻는 것이 된다.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 공덕은 이와 같다.”
11. 지신호법품(견뢰지신의 서원)
그때 견뢰지신7) 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로부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뵙고 예배하였는데, 모든 보살마하살께서는 불가사의한 신통력과 지혜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모든 보살들보다도 서원이 더 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이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으니, 저 문수·보현·관음·미륵보살도 또한 백천으로 몸을 나투어서 육도중생을 제도하시나 오히려 그 원이 끝날 때가 있는데,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기를 발원한바 그 서원을 세운 겁 수는 천백억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현재와 미래의 중생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남쪽으로 정결한 땅에 흙·돌·대·나무로 감실을 만들고 그 가운데 형상을 만들거나 그리며 또한 금·은·동·철 등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향을 사르고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사는 곳에서 곧 열 가지의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토지에 풍년이 들 것이고, 둘째는 집안이 언제나 편안하며, 셋째는 조상들이나 죽은 가족들이 천상에 나고, 넷째는 현존 가족이 오래 살며, 다섯째는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지고, 여섯째는 물이나 불로 인한 재앙이 없으며, 일곱째는 재물이 헛되이 소모되는 일이 없고, 여덟째는 나쁜 꿈이 없어지며, 아홉째는 외출하거나 집에 돌아올 때 신중들이 보호하고, 열째는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미래세 중생과 현재세 중생이 만약 사는 장소에 능히 이와 같은 공양을 지으면 이와 같이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견뢰지신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머무르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의 형상을 보고 이 경전을 독송하고 보살님께 공양하면, 제가 항상 밤낮으로 저의 신통력으로 이 사람을 보호하여 물·불·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 등 모든 나쁜 일들이 모두 다 사라지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말씀하셨다.
“견뢰지신이여, 그대의 큰 신통력은 모든 신들이 미치지 못하니라. 왜냐하면 그대는 염부제의 토지를 모두 지키고 있고, 초·목·모래·돌·벼·삼·대·갈대·곡식·쌀·보배도 땅으로부터 얻는 것들은 모두 다 그대의 힘을 입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장보살의 공양하는 공덕에 대해 그렇게 칭찬하니 그대의 공덕과 신통은 보통의 지신들보다 백천 배가 되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에게 공양하고 이 경전을 독송하되, 『지장보살본원경』을 의지하여 한 가지 일이라도 수행하는 자는 그대가 위신력으로 옹호하여 모든 재해와 여의치 못한 일이 그 사람 귀에도 들리지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재앙을 받게 하겠는가. 또한 그대 혼자 이 사람을 수호할 뿐 아니라 제석천과 범천의 권속들이 다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다. 어찌하여 이와 같은 성현의 보호를 받게 되는가 하면, 이는 다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고 이 『지장보살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므로 자연히 결국에 고통의 바다를 뛰어넘어 열반락을 얻게 될 것이니 이러한 이유로 크게 보호를 받게 되느니라.”
12. 견문이익품(지장보살님을 보고 들어 얻는 이익)
그때 부처님께서 정수리와 미간 백호상으로부터 백천만억의 큰 빛줄기를 놓으시니 이른바 백호상광(흰 빛줄기)이며, 대백호상광(크고 흰 빛줄기)이고, 서호상광(서기 어린 빛줄기)이며, 대서호상광(크고 서기 어린 빛줄기)이고, 옥호상광(옥색 빛줄기)이며, 대옥호상광(큰 옥색 빛줄기)이고, 자호상광(자주색 빛줄기)이며, 대자호상광(큰 자주색 빛줄기)이고, 청호상광(파란 빛줄기)이며, 대청호상광(크고 파란 빛줄기)이고, 벽호상광(푸른 빛줄기)이며, 대벽호상광(크고 푸른 빛줄기)이고, 홍호상광(붉은 빛줄기)이며, 대홍호상광(크고 붉은 빛줄기)이고, 녹호상광(초록색 빛줄기)이며, 대녹호상광(크고 초록색의 빛줄기)이고, 금호상광(금색 빛줄기)이며, 대금호상광(크고 금색의 빛줄기)이고, 경운호상광(경의로운 구름의 빛줄기)이며, 대경운호상광(크고 경의로운 구름의 빛줄기)이고, 천륜호광(천개 바퀴의 빛줄기)이며, 대천륜호광(큰 천개 바퀴의 빛줄기)이고, 보륜호광(보배 바퀴 빛줄기)이며, 대보륜호광(큰 보배 바퀴 빛줄기)이고, 일륜호광(해 바퀴 빛줄기)이며, 대일륜호광(큰 해 바퀴 빛줄기)이고, 월륜호광(달 바퀴 빛줄기)이며, 대월륜호광(큰 달 바퀴 빛줄기)이고, 궁전호광(궁전 같은 빛줄기)이며, 대궁전호광(큰 궁전 같은 빛줄기)이고, 해운호광(바다 구름 빛줄기)이며, 대해운호광(큰 바다 구름 빛줄기)을 이마 위에 놓으시니, 이와 같은 호상광명을 놓으시고 나서 미묘한 음성으로 모든 대중과 하늘과 용 등 팔부신중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 등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익 되게 하는 불가사의한 일과, 성스러운 인연의 자리를 뛰어넘은 일이며 십지를 깨닫는 일이며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일을 칭찬하고 찬탄하겠느니라.”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중에 있던 관세음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이 대자비를 갖추고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의 몸으로 나투고 있는 바 그 공덕과 불가사의한 위신력에 대해 저는 이미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시방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과 더불어 한 목소리로 지장보살을 찬탄함을 들었거니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공덕을 말씀하셔도 오히려 다하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또한 세존께서 지장보살의 이익을 베풂에 대하여 칭찬하심을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칭찬하셔서 천룡팔부신중들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고 복을 얻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어 하늘과 용과 한 남자·한 여인과 귀신과 죄지어 육도윤회하는 모든 중생까지도 그대의 이름을 듣는 자와 얼굴을 보는 자, 사모하는 자, 찬탄하는 자 등 모든 중생이 다 무상도에 들어 물러남이 없이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승묘락을 갖추어 누리게 하며, 인과가 점차 있게 되어 마침내 부처님의 수기를 받게 될 것이니라.
그대가 대자비를 갖추어 중생과 하늘, 용 등 팔부신중들을 불쌍히 여겨 내게 지장보살이 천상과 인간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이익을 주는 바에 대해 듣고자 하니 그대는 마땅히 잘 들어라. 내가 이제 그대를 위해 말하겠노라.”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말씀 올렸다.
“예,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잘 새겨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 가운데서 천상의 사람이 천상에서의 복이 다하여 다섯 가지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나거나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이와 같이 천인의 남자나 여인이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날 때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한 번만 보고, 한 번만 예배해도 이 모든 천인이 점점 더 천복이 더해져서 크게 쾌락을 받게 되고 오래도록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으니, 하물며 지장보살을 보고 들으며 여러 가지 향과 꽃과 의복과 음식과 보배 등을 보시하고 공양함은 어떠하겠는가. 이들이 얻는 공덕과 복과 이익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의 육도 중생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주어 한 소리라도 귓가에 스치게 하면 이 모든 중생은 영원히 삼악도의 괴로움을 받지 않으니, 하물며 부모나 가족들이 임종하는 사람의 집과 재물, 보배와 의복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상하고 그림 그려 그의 눈으로 보게 하면 어떠하겠는가.
또 병든 사람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 집과 보배 등으로 병든 사람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림 그렸음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여 알게 하면 비록 이 사람이 업보로 중병을 겪는 자일지라도 이 공덕을 입어 곧 병이 낫고 목숨이 길어져 오래 살 것이며, 만약 업보로 목숨이 다하여 모든 죄의 업장으로 악취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이 공덕으로 죽은 뒤에 곧 모든 죄 업장이 다 소멸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승묘락을 얻을 것이다.
다시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어느 남자나 여인이 젖을 먹을 때나 두세 살로부터 열 살이 못되었을 때 부모를 잃거나 형제, 자매를 잃었다면 그 사람은 자라서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며 ‘어느 악도에 떨어졌으며 어떤 세계에 났으며, 어느 천상에 태어났는가?’ 하고 생각하나 알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 이 사람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림 그리거나, 명호를 듣고 한번 보고 한번 절하거나 하루에서 7일이 되도록 처음 일으킨 마음을 잃지 않고 명호를 듣거나 형상을 보고 우러러 예배하며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가족들은 스스로 지은 업력에 따라 악도에 떨어져서 여러 겁을 지내야 할지라도 이 자녀나 형제, 자매가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여 우러러 예배한 공덕으로 곧 해탈을 얻어서 인간이나 하늘에 태어나 승묘락을 얻을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의 권속이 이미 복력이 있어 벌써 인간과 천상에 나서 승묘락을 받은 자라면 곧 그 공덕으로 더욱더 좋은 인연이 더하여 한량없는 쾌락을 받을 것이다.
이 사람이 다시 21일 동안 일심으로 지장보살상을 우러러 예배해서 그 명호를 생각하고 불러 만 번을 채우면 마땅히 보살이 무변신(가없는 몸)을 나투어서 이 사람에게 그 가족이 태어난 곳을 알려 주거나 꿈에 보살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친히 이 사람을 거느리고 모든 세계에서 여러 가족들을 보여 줄 것이다.
다시 능히 날마다 보살 이름을 천 번씩 생각하고 불러 천 일에 이르게 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보살이 토지신을 보내어 그가 몸을 마칠 때까지 보호하고 현세에 의식이 풍족하며 모든 병이 없게 하고 횡액이 그 집 문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거늘, 하물며 그 사람의 몸에 미치게 하겠는가. 이 사람은 마침내 보살이 이마를 만져 수기 줌(마정수기)을 얻게 될 것이다.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광대한 자비심을 발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자나 위없는 보리심을 닦고자 하는 자, 삼계의 고통을 여의고자 하는 자들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또는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거나 혹은 향과 꽃, 의복과 보배, 음식을 공양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이 선남자·선여인들의 원하는 바가 속히 성취되어 오래도록 장애가 없을 것이다.
다시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현재, 미래세에서 백천만억의 여러 가지 소원과 백천만억의 일들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귀의하고 우러러 예배하며 공양올리고 찬탄하면 이와 같은 소원소구가 다 성취될 것이고 지장보살이 대자비심으로 오랫동안 옹호해 주기를 원하면 이 사람은 꿈속에서도 곧 지장보살의 마정수기를 받게 될 것이다.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대승경전에 깊이 소중한 마음을 내며 불가사의한 믿음을 내어 독송하고자 하며, 비록 밝은 스님을 만나서 배워 순숙하게 될지라도 금방 읽고도 금방 잊어서 몇 해, 몇 달이 지나면 능히 독송하지 못하는 것은 이 선남자·선여인들의 숙세 업장을 소멸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대승경전에 독송할 성품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은 지장보살 명호를 듣고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일심으로 공경히 그 사실을 아뢰고, 향과 꽃, 의복과 음식, 일체 장엄구 등을 지장보살께 공양 올리고 정화수 한 잔을 하룻낮 하룻밤을 지내도록 지장보살님 앞에 올렸다가 합장하고 마시기를 청하고 나서 머리를 남쪽으로 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정중히 하여 입에 대고 물 먹음을 마치고 나서는 오신채와 술을 먹지 않고, 그릇되고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모든 살생을 7일 혹은 21일 동안 금하면 이 선남자·선여인의 꿈속에 지장보살이 가없는 몸을 나투어서 이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 이마에 물을 부어 줄 것이니, 이 꿈을 깨면 곧 총명을 얻어서 경전을 읽어 한번 귓가에 스치기만 하여도 즉시 기억하며, 한 구절, 한 게송도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다시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사람들이 옷과 음식이 부족하여 구하더라도 뜻대로 되지 않거나, 질병이 많거나, 흉한 일이 많아서 집안이 편하지 못하며 가족이 흩어지고 횡사가 많아서 몸을 괴롭게 하고, 잠자는 사이에 무서운 꿈으로 많이 놀란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생각하고 부르기를 만 번을 채우게 되면, 이 모든 좋지 않은 일들이 점점 사라지고 안락함을 얻어서 먹고 입을 것도 풍족해지고 잠잘 때 꿈속에서도 안락함을 얻을 것이다.
관세음보살이여, 만일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혹 생활로 인하거나, 혹 공적·사적으로나, 나고 죽음으로 인하거나, 혹은 급한 일 때문에 산이나 숲속으로 들어가거나, 물과 바다와 같은 큰 물을 건너거나, 또는 험한 길을 지나게 될 때 이 사람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생각하고 부르면 그가 지내는 곳의 토지신이 그를 보호하여 가고 오고 앉고 눕는 모든 일이 언제나 안락하게 되고, 또 호랑이, 사자 등 모든 독하고 해로운 짐승을 만나더라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으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보살의 형상을 보고 명호를 들으면 그들이 얻는 이익은 백천겁 동안 말하여도 다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가 위신력으로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백천만겁토록 영원히 안락을 얻게 하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지장보살 위신력을 보니
항하사 겁을 설하여도 다 말할 수 없네.
잠깐 동안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면
인간과 천상에 그 이익이 한량없도다.
남자거나 여자거나 용이거나 신이거나
보가 다하면 악도에 떨어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께 귀의하면
수명은 늘고 모든 죄장 없어지네.
일찍이 부모님 은애恩愛를 잃은 자가
부모 혼신이 어느 곳에 계신지 알지 못하며
형제자매와 모든 가족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알지 못하여
지장보살 형상을 조성하고 그려서
생각하고 우러러 예배함을 잠시도 놓지 않고
21일 동안 보살 명호를 생각하고 부르면
지장보살 가없는 그 몸을 나투시네.
그 권속의 태어난 곳을 보여 주고
악도에 떨어져도 곧 벗어나며
만약 능히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곧 마정수기를 받게 되리라.
위없는 보리 도를 닦고자 하는 자
삼계의 고통을 여의고자 하거든
이 사람은 이미 대비심을 발한지라.
먼저 마땅히 보살상에 우러러 예배하면
모든 원을 속히 성취하여
영원히 업장으로는 능히 막지 못하리라.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경전을 생각하며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피안彼岸으로 나아가게 할 때
불가사의하고 거룩한 원 세웠더라도
가끔 읽고도 가끔 잊어버림이 많음은
이 사람의 업장이 미혹함이 있는 까닭에
대승경에 능히 기록하지 못할지라.
향과 꽃, 옷과 음식, 모든 장엄구를
지장보살님께 지극 정성으로 공양하고
정화수 한 그릇을 보살님께 올려서
하룻낮 하룻밤 지난 뒤에 마시고
은근한 마음으로 오신채를 금하고
술과 고기, 사음, 거짓말을 조심하며
21일 동안 살생을 하지 않고
지극한 마음으로 보살님의 이름을 생각하면
곧 꿈속에서 무변신을 보고
깨어나서는 곧 눈과 귀가 밝아지며
이 경전 읽는 소리 귓가에만 스쳐도
천만 생을 두고두고 잊음이 없으니
이것은 보살이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지혜와 총명을 내려 주기 때문이네.
가난하고 병이 많은 중생과
집안이 흉하고 가족이 흩어지며
꿈속에서 불안하고
구하는 자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면
모든 악한 일이 다 소멸되고
꿈속에서도 안락을 얻을 것이며
옷과 음식이 풍족하고 착한 신이 보호하리라.
어쩌다가 산속에 들어가고 바다를 건널 때
악한 귀신과 악한 바람과
모든 재난과 모든 고난이 있다 해도
지장보살 형상 앞에 우러러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와 같은 깊은 산이나 넓은 바다에서도
모든 재난이 다 소멸할 것이다.
관세음보살이여,
지극한 마음으로 내 말을 들어라.
지장보살의 끝이 없고 불가사의한 공덕은
백천만겁에도 다 말할 수 없으니
그대는 이와 같은 지장보살의 위신력을 널리 펴라.
만약 사람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형상을 보고 우러러 예배하며
향과 꽃, 의복, 음식으로 공양하면
백천 생에 승묘락을 받을 것이다.
만약 능히 이를 법계에 회향하면
마침내 생사를 벗어나서 도를 이루리니
이런 까닭에 관세음보살이여,
그대가 마땅히 알아서
항하사 모든 국토에 널리 알려라.”
13. 촉루인천품(사람과 하늘을 부촉하심)
그때 세존께서 금색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만지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여, 그대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며, 그대의 자비가 불가사의하고, 그대의 지혜가 가히 불가사의하며, 그대의 변재가 불가사의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가 그대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천만겁 동안 찬탄하여도 다하지 못한다.
지장보살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에 있어 백천만억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불·보살·하늘·용·귀신 등이 모인 이 큰 모임에서 인간과 천상의 모든 중생들이 삼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화택 중에 있어 거듭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하룻낮, 하룻밤이라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다시 오무간과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을 지나도 나올 기약이 없게 하겠는가.
지장보살이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성품이 정해진 것이 없어서 악한 짓을 익히는 자가 많고, 비록 선한 마음을 낸다 할지라도 잠깐 사이에 곧 사라지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마다 악이 더 늘어나니 이런 까닭에 내가 백천억 형상으로 나투어서 그들을 교화하여 근기와 성품에 따라서 도를 이루게 할 것이다.
지장보살이여, 내가 이제 간절히 인간과 천상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만약 미래세에 하늘과 인간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불법 가운데 털끝 하나와 먼지 한 티끌, 모래 한 알, 물 한 방울만 한 조그만 선근이라도 심으면 그대는 마땅히 도력으로 이 사람을 보호하여 드높고 위없는 도를 닦음에 물러섬이 없게 하라.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하늘과 인간 대중이 업에 따라 보를 받아 악도에 떨어지는 자가 있거든 악도에 떨어져 혹 지옥문 앞에 이를지라도 이 모든 중생이 만약 한 부처님·한 보살의 명호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한 게송만이라도 외운다면 이 모든 중생을 그대가 신통력과 방편으로써 구제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되 그 사람이 있는 곳에 가없는 몸(무변신)을 나투어서 지옥을 부수고 하늘에 태어나 승묘락을 받게 하라.”
세존께서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내가 지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큰 신통력과 방편력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여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건대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중에서 일심으로 공경하면 저 또한 백천 가지의 방편으로 이 사람이 도를 이루게 하여 생사 가운데서 속히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하물며 여러 가지 착한 일을 듣고 생각생각에 수행을 하는 사람이야 어찌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이 사람은 자연히 무상도에 이르러 영영 물러서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에 참석한 허공장虛空藏이라는 한 보살이 있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도리천에 이르러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찬탄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과 모든 하늘·용이 경전과 지장보살 명호를 듣거나 혹 그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면 몇 가지의 복과 이익을 얻습니까? 원컨대 세존께서 현재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간략히 설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듣거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말하겠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님의 형상을 보고 이 경전을 듣고 독송하며, 향·꽃·음식·의복·보배 등을 보시,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하면 마땅히 스물여덟 가지 공덕을 얻을 것이다.
첫째, 천룡이 항상 지켜 줄 것이요,
둘째, 선한 과보가 날로 더할 것이며,
셋째, 성상인을 모을 것이요,
넷째,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요,
다섯째,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할 것이며,
여섯째, 질병이 닥치지 않을 것이요,
일곱째, 물과 불로 인한 재앙을 만나지 않을 것이며,
여덟째, 도둑의 재난이 없을 것이요,
아홉째, 사람들이 보고 존경할 것이며,
열째, 귀신이 도울 것이요,
열한째, 여자는 남자의 몸이 될 수 있으며,
열두째, 여자라면 왕이나 신의 훌륭한 가문의 여인이 될 것이요,
열셋째, 상호가 단정할 것이며,
열넷째, 천상에 자주 태어날 것이요,
열다섯째, 제왕이 될 것이며,
열여섯째, 과거의 일을 알 것이요,
열일곱째, 구하는 것을 뜻대로 이룰 것이며,
열여덟째, 권속들이 모두 화목하고 안락할 것이요,
열아홉째, 모든 횡액이 소멸될 것이며,
스무째, 업의 길이 영원히 없어질 것이요,
스물한째, 가는 곳마다 막힘이 없을 것이며,
스물두째, 밤에는 꿈이 안락할 것이요,
스물셋째, 먼저 돌아가신 조상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것이며,
스물넷째, 태어날 때부터 복을 타고날 것이요,
스물다섯째, 모든 성현이 찬탄할 것이며,
스물여섯째, 총명하여 근기가 뛰어날 것이요,
스물일곱째, 대중에 대한 자비심이 넉넉할 것이며,
스물여덟째, 마침내 성불할 것이다.
허공장보살이여, 만약 현재나 미래의 하늘·용·귀신이 지장보살님의 명호를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지장보살의 본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수행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하면 일곱 가지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
첫째, 속히 성현의 지위에 오를 것이요,
둘째, 악업이 소멸될 것이며,
셋째,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고 지켜 줄 것이요,
넷째, 위없는 깨달음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다섯째, 본원력이 더욱 커 갈 것이요,
여섯째, 숙명지를 통달할 것이며,
일곱째, 마침내 성불할 것이다.”
그때 시방 여러 곳에서 오신, 말로는 이루 다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과 하늘·용·팔부신중들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높이 찬양,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 모두가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이때 도리천에 한량없는 향·꽃·의복·보배 구슬이 비 오듯 내려 석가모니부처님과 지장보살님께 공양을 마치고는 이 모임의 모든 대중들이 다 함께 다시 우러러 예배하고 합장하며 물러갔다.
주석
001 나유타那由他 : 범어 nayuta의 음역. 인도의 수량 단위. 극히 큰 수로 천만千萬이라고도 하고 천억千億이라고도 하나 얼마의 수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002 아일다 : 미륵불의 전신.
003 정자재왕 : 정자재왕보살定自在王菩薩. 선정의 힘이 자재한 보살.
004 일체지성취여래一切智成就如來 : 일체의 지를 성취하신 여래.
005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 : 눈이 연꽃처럼 깨끗한 여래.
006 무우국토無憂國土 : 근심이 없는 나라.
007 견뢰지신堅牢地神 : 단단하고 굳센 땅의 신.
한글대장경으로
[불경] 지장경(지장보살본원경) 전체 원문 및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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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은 불교에서 말하는 10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구제되고
그 이후에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하는
보살인데 이쯤되면 감히 지옥세계의
부처님 급입니다
지장보살은 인도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표기하면
크시티가르바(Ksitigarbha)입니다
지장경은 13편으로 되어 있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처음 보시면
엄두가 안 날 겁니다 천천히
조금씩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직접 한자랑 뜻 찾아보면서
쓰는데 정말 고생했고 많은 분이
알고 가길 원하는 마음에서
작성하였습니다
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第一. 忉利天宮神通品 도리천궁신통품
如是我聞 一時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爾時 十方無量世界 不可說不可說 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 皆來集會 讚歎 釋迦牟尼佛 能於五濁惡世 現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 調伏剛彊衆生 知苦樂法 各遣侍者 問訊世尊
여시아문 일시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시 시방무량세계 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탄 석가모니불 능어오탁악세 현불가사의 대지혜 신통지력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각견시자 문신세존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니를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그 때에 시방세계에 계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법회에 오셔서 찬탄하시기를 석가모니 부처님은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으로 어리석고 거치른 중생을 조복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의 법을 알게 하신다며 각기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드렸다.
是時 如來含笑 放百千萬億大光明雲, 所謂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大般若光明雲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大讚歎光明雲.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 又出種種微妙之音, 所謂檀波羅蜜音 尸波羅蜜音 羼提波羅蜜音 毘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慈悲音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師子吼音 大師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
시시 여래함소 방백천만억 대광명운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대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우출종종미묘지음 소위단바라밀음 시라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이때 여래께서는 웃음을 머금으시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광명의 구름으로 큰 빛을 놓으시니, 이른바 대원만광명의 구름이고, 대자비광명의 구름이며, 대지혜광명의 구름이고, 대반야의 구름이며, 대 삼매광명의 구름이고, 대길상광명의 구름이며, 대복덕광명의 구름이고, 대공덕광명의 구름이며, 대귀의 광명의 구름이고, 대찬탄광명의 구름이었느니라. 이와 같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광명의 구름들을 일으키고 나서 또한 여러 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시었다. 이른바 보시바라밀이며, 지계바라밀이며, 인욕바라밀이며, 정진바라밀이며, 선정바라밀이며, 지혜바라밀이며, 자비, 희사, 해탈, 무루, 지혜, 대지혜, 사자후, 대사자후, 운뢰, 대운뢰 등의 음성이었다.
出如是等 不可說不可說音已 娑婆世界 及他方國土 有無量億 天, 龍, 鬼神 亦集到忉利天宮. 所謂四天王天 忉利天 須焰摩天 兜率陀天 化樂天 他化自在天 梵衆天 梵輔天 大梵天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福生天 福愛天 廣果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非非想處天 一切天衆, 龍衆, 鬼神等衆 悉來集會
출여시등 불가설불가설음 사바세계 급타방국토 유무량억 천, 용, 귀신 역집도도리천궁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신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비비상처천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 실래집회
이와 같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소리를 내시고 나니 사바세계와 그 밖의 모든 국토에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 사람과 용과 귀신 등이 또한 모여들었다.이른바 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등과 내지 비상 비비상처천의 일체의 하늘의 무리들과 용의 무리와 귀신의 무리들이 다 와서 법회에 모여 들었다.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海神 江神 河神 樹神 山神 地神 川澤神 苗稼神 晝神 夜神 空神 天神 飲食神 草木神 如是等神 皆來集會.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諸大鬼王, 所謂惡目鬼王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噉胎卵鬼王 行病鬼王 攝毒鬼王 慈心鬼王 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 皆來集會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여시등신 개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제대귀왕 소위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기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또한 모든 다른 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바다의 신, 강의신, 호수의 신, 나무의 신, 산의 신, 땅의 신, 냇가의 신, 곡식의 신, 냇물의 신, 낮의 신, 밤의 신,허공의 신,하늘의 신, 음식의 신, 초목의 신 등 여러 가지 신들이 모두 와서 모이었다. 또한 모든 다른 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모든 귀신들의 왕들이 모이니, 이른바 눈이 사나운 악목귀왕이며, 피를 빨아 먹는 담혈귀왕이며, 정기를 빨아 먹는 담정기귀왕이며, 태와 알을 먹는 담태귀왕이며, 전염병을 퍼뜨리는 행병귀왕이며, 독기를 가진 섭독귀왕이며, 마음이 자비스러운 자심귀왕이며,복과 이익을 주는 복리귀왕이며, 크게 사랑하고 공경하는 대애경귀왕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법회에 모여들었다.
爾時 釋迦牟尼佛告,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 此世界 他世界 此國土 他國土 如是今來集會 到忉利天者 汝知數不 文殊師利白佛言, 世尊! 若以我神力 千劫測度 不能得知
이시 석가모니불고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차세계 타국토 차국토 타국토 여시금래집회 도도리천자 여지수부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천겁촉탁 불능득지
그 때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여기에 모인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 하늘과 용과 귀신들을 보았느냐. 이 세계와 다른 세계, 이 국토와 다른 국토에서 이와 같이 지금 이 도리천 법회에 모여든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그 수효를 그대는 알 수 있겠는가?”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의 신력으로 설사 천 겁을 헤아릴지라도 능히 그 수효를 제대로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佛告 文殊師利 吾以佛眼觀故 猶不盡數. 此皆是地藏菩薩久遠劫來 已度, 當度, 未度,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 文殊師利白佛言, 世尊! 我已過去久修善根 證無礙智 聞佛所言 即當信受 小果聲聞 天龍八部 及未來世諸衆生等 雖聞如來誠實之語 必懷疑惑 設使頂受 未免興謗. 唯願世尊, 廣說地藏菩薩摩訶薩 因地作何行 立何願 而能成就不思議事
불고 문수사리 오이불안관고 유불진수 차개시지장보살구원겁래 이도 당도 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아이과거구수선근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제중생등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설사정수 미연흥방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작하행 입하원 이능성취부사의사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부처의 눈으로 살펴 볼지라도 모여든 이들의 수효를 다 헤아리지 못하겠다. 그들은 모두 지장보살이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이미 제도하였고, 지금도 제도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제도할 자들이다. 또 이미 성취시켰거나 지금 성취시키고 있거나 장차 앞으로도 성취시킬 수 있는 자들이니라.”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과거에 오랜 세월 동안 선근을 닦아 걸림없는 지혜를 얻었으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직접 믿고 받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과를 얻은 소승의 성문이나 하늘과 용, 팔부신중들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님의 참되고 진실된 교법을 듣고도 오히려 의혹을 품을 것이며, 가령 정대하여 받아 지닌다 할지라도 비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보살행을 닦을 때, 어떠한 행을 닦았으며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이렇게 능히 불가사의한 일들을 성취하셨는지를 널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佛告文殊師利, 譬如三千大千世界 所有草木叢林 稻麻竹葦 山石微塵 一物一數 作一恒河 一恒河沙 一沙一界. 一界之內 一塵一劫 一劫之內 所積塵數 盡克爲劫. 地藏菩薩證十地果位已來 千倍多於上喻. 何況地藏菩薩 在聲聞辟支佛地. 文殊師利 此菩薩 威神誓願 不可思議. 若未來世 有善男子 善女人 聞是菩薩名字 或讚歎 或瞻禮 或稱名 或供養 乃至彩畫 刻鏤 塑漆形像, 是人當得百返生 於三十三天 永不墮惡道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일물일수 작일항하 일항하사 일사일계 일계지내 일진일겁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하황지장보살 재성문벽지불지.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약미래세 유선남자 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내지채화 각루 소칠형상 시인당득백반생 어삼십삼천 영불타악도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초목과 수풀, 벼와 삼, 대나무와 갈대, 그리고 산과 돌과 티끌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한 가지 물건으로 취급하고, 그 하나하나를 모두 하나의 간디스 강이라 생각하고 또 그 모든 간디스 강가에 쌓여있는 모래로 낱낱이 한세계를 만들며, 또 그 모든 세계의 티끌들을 낱낱이 겁으로 삼고 그 모든 겁속에 쌓인 티끌 수의 모두를 다 채워서 다시 또 하나의 겁으로 삼을지라도 지장보살이 십지 자리의 보살행을 닦아 온 이래로 중생들을 제도해 온 겁의 수는 위의 비유보다도 천 배보다도 더 많게 되거늘, 하물며 지장보살이 성문이나 벽지불 지위에 있을 때부터 중생을 제도해 온 겁수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참으로 불가사의하여 만약 미래세의 신심깊은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은 찬탄하거나 혹은 우러러 예배하고 혹은 이름을 부르거나 혹은 공양을 올리거나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들거나 모습에 칠을 하거나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번을 거듭하여 저 천상에 태어나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文殊師利! 是地藏菩薩摩訶薩 於過去久遠 不可說不可說劫前 身爲大長者子. 時世有佛 號曰, 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 時長者子 見佛相好 千福莊嚴 因問彼佛. 作何行願 而得此相 時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告長者子 欲證此身 當須久遠 度脫一切受苦衆生. 文殊師利! 時長者子 因發願言, 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 爲是罪苦六道衆生 廣設方便 盡令解脫 而我自身 方成佛道. 以是, 於彼佛前 立斯大願 于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 尚爲菩薩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어가거구원 불가설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호왈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시장자자 견불상호 천복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시사자분신부족만행여래고장자자 욕중차신 당수구원 도탈일체수고중생. 문수사리 시장자자 인발서언 아금진미래재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광성방편 진령해탈 이아자신 방설불도 이시 어피불전 입사대원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옛날 옛적 말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오랜겁 전에 장자의 아들이었느니라.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고 이름하였느리라. 그 때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신 것을 보고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떠한 행을 닦고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이렇게 거룩한 상호를 얻으셨습니까.” 이때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셨다. “이런 몸을 얻고자 하면 오랫동안 마땅히 모든 고통받는 중생들을 건져주어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이 크게 서원하기를 나는 이제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세월속에서 고통받는 육도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을 얻게 한 다음에 나는 비로서 불도를 이루리라.” 하였다. 이와같이 부처님 앞에서 큰 원을 세웠으니,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백 천 만 억겁에 걸쳐 헤아릴수 없는 세월 동안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又於過去不可思議 阿僧祇劫 時世有佛 號曰, 覺華定自在王如來. 彼佛壽命 四百千萬億 阿僧祇劫. 像法之中 有一婆羅門女 宿福深厚 衆所欽敬 行住坐臥 諸天衛護. 其母信邪 常輕三寶. 是時聖女 廣說方便 勸誘其母 令生正見, 而此女母 未全生信 不久命終 魂神墮在無間地獄. 時婆羅門女 知母在世 不信因果 計當隨業 必生惡趣. 遂賣家宅 廣求香華及諸供具 於先佛塔寺 大興供養. 見覺華定自在王如來 其形像在一寺中 塑畫威容 端嚴畢備. 時婆羅門女 瞻禮尊容 倍生敬仰. 私自念言, 佛名大覺 具一切智 若在世時 我母死後 儻來問佛 必知處所. 時婆羅門女 垂泣良久 瞻戀如來. 忽聞空中聲曰, 泣者聖女! 勿至悲哀 我今示汝母之去處
우어과거불가사의 아승지겁 시세유불 호왈 각화정자재왕여래 피불수명 사백천만억 아승지겁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숙복심후 중소흠경 행주좌와 재천위호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성녀 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이차여모 미정생신 불구명종 혼신타재무간지옥 시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계당수업 필생악취 수매가택 광구향화급제공구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기형상재일사중 소화위용 장엄필비 시바라문녀 첨례존용 배생경양 사지염언 불명대각 구일체지 약재세시 아모사후 당래문불 필지처소 시바라문녀 수읍양구 첨연여래 홀문공중성왈 읍자성녀 물지비애 아금시여모지거처
또 과거 불가사의 아승지겁 전에 각화정자재왕여래라 부르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4백천만억 무량의 아승지겁 이었느니라. 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는데,숙세에 깊고 두터운 복을 심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흠모와 공경을 받았으며, 가거나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모든 하늘과 선신들이 옹호하였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사도를 믿어서 항상 삼보를 가벼이 여겼으므로, 그의 딸은 갖가지 방법으로 널리 방편을 베풀어 바른 생각을 하도록 권하였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믿음이 약하고 가벼이 여기다가 오래지 않아서 곧 목숨이 다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그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인과를 믿지 않고 함부로 악업을 일삼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졌을 것이라 짐작하고, 집을 팔아 널리 훌륭한 향과 꽃과 그 밖에 각종 공양구를 준비하여 옛 부처님들의 탑과 절에 극진히 공양을 올리었다. 그 때 마침 그 절에 모셔진 각화정자재왕부처님의 위엄이 더없이 장엄스럽게 갖추어져 있는 것을 우러러 예배하고 공경하며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부처님의 명호는 대각이시라 일체 지혜를 다 갖추신 분이십니다. 만약 세상에 계신다면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느 곳에 가 계신 것을 부처님께서 여쭈어 알게 되었을 것인데” 하면서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하며 바라문의 딸은 오랫동안 흐느껴 우니,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렸느니라. “우는자 성녀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 이제 너의 지극한 뜻을 알아 어머니가 간 곳을 알려주리라.”
婆羅門女 合掌向空 而白空曰, 是何神德 寬我憂慮. 我自失母已來 晝夜憶戀 無處可問知母生界. 時空中有聲 再報女曰, 我是汝所瞻禮者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 見汝憶母 倍於常情衆生之分 故來告示. 婆羅門女聞此聲已 舉身自撲 支節皆損. 左右扶侍 良久方穌 而白空曰, 願佛慈愍 速說我母生界. 我今身心 將死不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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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의 딸은 즉시 공중을 향하여 합장하고 여쭈었느니라. “이것이 어떤 신령님의 은혜이시기에 이처럼 나의 근심을 풀어 주신다고 하시옵니까.제가 어머니를 잃은 이래로 밤낮으로 거듭 생각하였지만, 저의 어머니가 가신 곳을 물어서 알려고 하여도 알아 볼 곳이 없었나이다.”그때에 공중에서 다시 말소리가 나면서 바라문의 딸에게 말씀하였다. “나는 네가 우러러 공양하고 절하는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이니라. 네가 어머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보통 중생들보다 배나 더한 것을 보았으므로 이처럼 와서 일러 주는 것이다.” 바라문의 딸은 이 소리를 듣고 너무나 감격하여 몸부림을 치다가 팔과 다리가 성한데 없이 다쳤으므로 좌우에 있던 이들의 부축을 받아 한참 만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공중을 향하여 울부짖듯 공중을 향하여 여쭈어 말하였느니라. “부처님이셔, 바라옵건데 인자하옵신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어머니가 가신 곳을 속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몸과 마음이 오래지 않아 곧 죽을 것만 같습니다.” 하였다.
時覺華定自在王如來 告聖女曰 汝供養畢 但早返舍 端坐思惟 吾之名號 卽當知母所生去處 時婆羅門女 尋禮佛已 卽歸基舍 以憶母故 端坐 念 覺華定自在王如來 經一日一夜 忽見自身 到一海邊 基水湧沸 多諸惡獸 盡復鐵身 飛走海上 東西馳逐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 出沒海中 被諸惡獸 爭取食噉 又見夜叉 基形 各異 或多手多眼多足多頭 口牙外出 利刃如鉤 驅諸罪人 使近惡獸 復自搏攫 頭足相就 基形萬類 不敢久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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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공양을 올리기를 마치거든 곧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아 오직 나의 명호를 생각하라. 그렇게 하면 너의 어머니가 가서 난 곳이 어딘가를 알게 될 것이니라.” 이에 바라문의 딸은 곧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면서 밤낮 하루를 지냈는데, 문득 자기의 몸이 어느 한 해변가에 당도해 있었다. 그런데 그 바다의 물은 펄펄 끊어 오르는, 몸이 쇠로된 여러 가지 사나운 짐승들이 수 없이 바다 위를 날아 다니고 혹은 동서로 몰려 다니면서, 그 속에 수많은 남녀들이 바다 가운데 있으니 그들이 다투어 잡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눈여겨 보니 여러 형상의 야차가 있는데 그 모습이 여러 갈래인지라 여러 개의 손과 눈, 여러 개의 다리와 머리를 가진 것들이 날카로운 칼로 된 갈고리와 같은 어금니들을 입밖으로 내놓아 모든 죄인들을 몰아다가 사나운 짐승들 가까이에 대어주며 다시 스스로 때리고 움켜 잡아 다리와 머리를 한데로 서로 얽어 묶으니 그 모습이 천만가지가 되어 차마 눈 뜨고는 오래 볼수가 없었느니라.
時 婆羅門女 以念佛力故 自然無懼 有一鬼王 名曰無毒 稽首來迎 白 聖女曰善哉 菩薩何緣 來此 時 婆羅門女 問鬼王曰此是何處 無毒 答曰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 聖女問曰我聞鐵圍之內 地獄在中 是事實不 無毒 答曰實有地獄 聖女 問曰我今云何 得到獄所 無毒 答曰若非威神 卽須業力 非此二事 終不能到 聖女 又問 此水는 何緣 而乃湧沸 多諸罪人 及以惡獸 無毒 答曰此是南閻浮提造惡衆生 新死之者 經四十九日 無人繼嗣 爲作功德 救拔苦難 生時 又無善因 當據本業所感地獄 自然先度此海 海東十萬由旬 又有一海 基苦倍此 彼海之東 又有一海 基苦復倍 三業惡因之所招感 共號業海 基處是也
시 바라문녀 이념불력고 자연무구 유일귀왕 명왈무독 계수래영 백 성녀왈선재 보살하연 내차시 바라문녀 문귀왕왈차사하처 무독 답왈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성녀문왈아문철위지내 지옥재중 시사실부 무독 답왈실유지옥 성녀 문왈아금운하 득도옥소 무독 답왈비성신 즉수업력 비차이사 종불능도 성녀 우문 차수하연 이내용비 다제죄인 급이악수 무독 답왈차시남염부제조악중생 신사지자 경사십구일 무인계사 위작공덕 구발고난 생시 우무선인 당거번업소감지옥 자연선도차해 해동십만유순 우유일해 기고배차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그 때에 바라문의 딸은 부처님을 생각하며 염불하는 힘으로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거기에 무독이라는 한 귀신의 왕이 있었는데 그가 머리를 숙이고 성녀를 맞이하며 말하였느니라. “거룩하십이다. 착하신 보살이여, 어떠한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하니 이에 바라문의 딸은 귀왕에게 묻기를 “이곳은 어떠한 곳입니까?” 하니 무독이 대답하였다. “여기는 대철위산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중해 가운데 첫째 바다이옵니다.” 성녀가 다시 묻기를 “내가 듣기에는 철위산 안에는 지옥이 있다 하였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니 무독이 대답하였다. 바로 여기가 지옥입니다 하니 성녀가 물었다. “내가 지금 어찌하여 이 지옥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니 무독이 다시 대답하기를 “만약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면 그대의 업력이거나 이 두 가지 일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곳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니 성녀가 다시 물었다. “이 물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렇게 펄펄 끓어 오르며, 저 많은 죄인과 사나운 짐승들이 왜 이리도 많습니까.”무독이 대답하기를 “이곳은 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들이 죽은지 49일이 지나도록 죽은자를 위하여 공덕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주는 후손들이 없었고, 살아 있을 때에도 착한 인연을 지은 것이 없으면 어쩔수 없이 자기 지은 바 업대로 지옥으로 가게 되는지라 그때에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건너게 됩니다. 이 바다 동쪽으로 10만 유순을 지나면 또 하나의 바다가 있는데, 그곳의 고통은 여기의 배가 되며,그 바다의 동쪽에는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그곳의 고통은 다시 그의 배가 됩니다. 이것은 삼업의 악한 인연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즉 업의 바다라 일컬어지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라고 하였다.
聖女 又問 鬼王無毒曰地獄 何在 無毒 答曰三海之內 是大地獄 基數百千 各各差別 所謂大者 具有十八 次有五百 苦毒 無量 此有千百 亦無量苦 聖女 又問大鬼王曰我母死來未久 不知 魂神 當至何趣 鬼王 問 聖女曰菩薩之母 在生 習何行業 聖女 答曰我母邪見 譏毁三寶 說或暫信 旋又不敬 死雖日淺 未知何處 無毒 問曰菩薩之母 姓氏何等 聖女 答曰我不我母 俱婆羅門 父號 尸羅善見 母號 悅帝利
성녀 우문 귀왕무독왈지옥 하재 무독 답왈삼해지내 시대지옥 기수백천 각각차별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성녀 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미구 부지 혼신 당지하취 귀왕 문 성녀왈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성녀 답왈 아모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선우불경 사수일천 미지하처 무독 문왈보살지모 성씨하등 성녀 답왈아부아모 구바라문 부호 시라선견 모호 열제리
성녀가 다시 무독귀왕에게 물었다.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니 무독이 대답하였다. “그 세 바다 안이 바로 큰 지옥입니다. 그 수효는 백 천이나 되오며 제각기 차별이 있어서 큰 것은 열 여덟이고, 다음이 오백인데 그 지독한 고초가 한량이 없아오며, 또 다음에 천 백이나 되는데 역시 고초가 한량이 없나이다.” 하니 성녀가 귀왕에게 물었다. “나는 어머니는 돌아가신지가 얼마 안되는데 혼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릅니다.” 하니 다시 귀왕이 성녀에게 물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살아 있을 때에 어떤 일을 하였습니까?” 성녀가 대답하기를 “우리 어머니는 바르지 못한 소견으로 삼보를 헐뜯고 비방하였으며, 혹 잠깐 믿다가도 역시 공경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지 비록 얼마 안되지만 어디 계신지 태어난 곳을 알지 못합니다.” 라고 말하니 이에 무독이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이옵니까?” 하니 성녀가 대답하였다. “나의 부모는 모두 바라문의 종족인데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이고, 어머니의 이름은 열제리라고 하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無毒 合掌 啓菩薩曰 願聖者 却返 無至憂憶悲戀 悅帝利罪女 生天以來 經今三日 云承孝順之子 爲母 說供修福 布施 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 非惟菩薩之母得脫地獄 應是無間 此日罪人 悉得受樂 俱同生訖 鬼王 言畢 合掌而退 婆羅門女 尋如夢歸 悟此事已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 立弘誓願 願我盡未來劫 應有罪苦衆生 廣說方便 使令解脫 佛告文殊舍利 時鬼王無毒者 當今財首菩薩 是 婆羅門女者 卽地藏菩薩是
무독 합장 계보살왈 원성자 각반 무지우억비연 열제리죄녀 생천이래 경금삼일 운운승효순지자 위모 설공수복 보시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응시무간 차일죄인 실득수락 구동생흘 귀왕 언필 합장이퇴 바라문녀 심여몽귀 오차사이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탑상지전 입홍서원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광설방편 사령해탈 불고문수사리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바라문여자 즉지장보살시
무독이 합장하고 보살에게 말하였다. “원컨대 성자께서는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어 너무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마옵소서. 열제리는 비록 죄를 지었지만, 천상에 태어난지 이제 삼일이 되었습니다.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하여 공양을 올리고 각화정자재왕여래에게 보시한 공덕으로 보살의 어머니가 지옥에서 벗어났으며, 그뿐만이 아니라 그때에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까지 모두 함께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합니다.”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가자 바라문의 딸은 갑자기 꿈과 같이 집으로 돌아와 모든 사실을 깨닫고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과 존상 앞에서 큰 서원을 세웠느니라. “원컨대 저는 미래세가 다 하도록 죄고에 빠진 중생을 위해 마땅히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케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귀왕 무독은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바라문의 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고 하였다.
第二. 分身集會品 분신집회품
爾時 百千萬億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祗世界 所有地獄處 分身地藏菩薩 俱來集在 忉利天宮以如來神力故 各以方面 與諸得解脫 從業道出者 亦各有千萬億那由他數 共持香華 來供養佛 彼同來等輩 皆因地藏菩薩 敎化 永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諸衆等 久遠劫來 流浪生死 六道受苦 暫無休息 以地藏菩薩 廣大慈悲心誓願故 各獲果證 旣至忉利 心懷踊躍 瞻仰如來 目不暫捨
이시 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소유지옥처 분신지장보살 구래집재 도리천궁 이여래신력고 각이방면 여제득해탈 종업도출자 역각유천만억나유타수 공지향화 내공양불 피동래등배 개인지장보살 교화 영불퇴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제중등 구원겁래 유랑생사 육도수고 잠무휴식 이지장보살 광대자비심서원고 각획과증 기지도리 심회용약 첨앙여래 목불잠사
그때에 백 천 만억의 가히 생각할 수 없고 의논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무량아승지세계에 있는 지옥에 나타나셨던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두 도리천궁으로 모여 들었다. 또한 여래의 신통력과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각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악도에서 벗어난 천만억의 한량없는 중생들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었다. 이렇게 모인 무리들은 모두가 지장보살의 교화로 인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어 그 자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아니한 이들이었다. 그들은 모두가 끝없는 오랜 세월 속에서 생사의 물결에 빠져들어 육도에 윤회하면서 고초를 받기를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가 지장보살의 광대한 자비와 깊은 서원력에 힘입어 각기 바른 도리를 깨우치고 이미 도리천에 이르렀으니, 뛸 듯이 기뻐하며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았다.
爾時 世尊 舒金色臂 摩 百千萬億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祗世界 諸化身 地藏菩薩摩訶說頂 而作是言 吾於五濁惡世 敎化如是剛强衆生 令心調伏 捨邪歸正 十有一二 尙在惡習 吾亦分身千百億 廣說方便 或有利根 聞卽信受 或有善果 勤勸成就 或有暗鈍 久化方歸 或有業重 不生敬仰
이시 세존 서금색비 마 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제화신 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언 오어오탁악세 교화여시강강중생 영심조복 사사귀정 십유일이 상재악습 오역분신천백억 광설방편 혹유이근 문즉신수 혹유선과 근권성취 혹유암둔 구화방귀 혹유업중 불생경앙
그 때에 세존께서 금빛의 팔을 펼치며 백 천 만억의 가히 생각할 수 없고, 의논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아승지세계에 여러 몸으로 나타내신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서 이와 같은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저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삿된 생각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였으나 그 중 열 가운데 하나나 둘은 아직도 악한 습관에 빠져 있으므로, 내가 또한 백 천 만억의 수많은 몸으로 나타내어 널리 방편을 베푸나니 혹 그 중에 근기가 뛰어난 자는 법을 들으면 곧 받아 지니고, 혹은 좋은 과보를 지닌 자는 부지런히 갈고 닦아 성취하는 자도 있으며, 혹은 근기가 어둡고 둔한 자는 오랫동안 교화하여야만 귀의하고, 혹은 업이 무거워 우러러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자도 있느니라.
如是等輩衆生 各各差別 分身度脫 或現男子身 或現女人身 或現天龍身 或現鬼神身 或現山林川源 河池泉井 利及於人 悉皆度脫 或現帝釋身 或現梵王身 或現轉輪王身 或現居士身 或現國王身 或現宰輔身 或現官屬身 或現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身 乃至聲潑漢 辟支佛菩薩等身 而以化度 非但佛身 獨現其身 汝觀吾累劫 勤苦度脫如是等 難化剛强 罪苦衆生 其有未調伏者 隨業報應 若墮惡趣 受大苦時 汝當憶念吾在忉利天宮 殷勤付囑 令娑婆世界 至 彌勒出世以來衆生 悉使解脫 永離諸苦 遇佛授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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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생의 무리들이 각각 차별이 있으니 여러 몸을 나타내어 제도하되, 혹 남자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여자의 몸을 나타내며, 혹 하늘 사람이나 용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산이나 숲, 냇가나 들, 강물이나 연못, 샘이나 우물 등으로 나타내어 사람에게 이롭게 하면서 모두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혹은 제석천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범왕의 몸으로 나타내며, 혹은 전륜성왕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거사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국왕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재상의 몸으로 나타내며, 혹은 관속의 몸을 나타내며, 혹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고, 그런가하면 성문․아라한․ 벽지불과 보살 등의 몸을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나니 단지 부처님의 몸으로서만 홀로 그 몸을 나타낸 것이 아니니라. 그대는 내가 끝없는 세월 속에서 이와 같이 부지런히 고행하여 교화하기 어렵고 억세고 거칠은 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거기에도 아직 조복받지 못한 자가 있어서 지은바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되니, 혹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을 때에 그대는 마땅히 내가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하여 이르던 것을 생각하고, 사바세계에 미륵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까지 중생들로 하여금 영원히 모든 고통을 여의고 해탈케 하여 부처님의 수기를 받게 하라고 하였다.
爾時 諸世界化身地藏菩薩 共復一形 涕淚哀戀 而白佛言 我從久遠劫來 蒙佛接引 使獲不可思議神力 具大智慧我所分身 遍滿百千萬億恒河沙世界 每一世界 化百千萬億身 每一化身 度百千萬億人 令歸敬三寶 永離生死 至涅槃樂 但於佛法中 所爲善事 一毛一滴 一沙一塵 或毫髮許 我漸度脫 使獲大利 唯願世尊 不以後世惡業衆生爲廬 如是三白佛言 唯願世尊 不以後世惡業衆生 爲廬 爾時 佛 讚地藏菩薩言 善哉善哉 吾助汝喜 汝能成就久遠劫來 發弘誓願 廣度將畢 卽證菩提
이시 제세계화신지장보살 공복일형 체루애연 이백불언 아종구원겁래 몽불접인 사획불가사의신력 구대지혜 아소분신 변만백천만억항하사세계 매일세계 화백천만억신 매일화신 도백천만억인 영귀경삼보 영리생사 지열반락 단어불법중 소위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혹호발허 아점도탈 사획대리 유원세존 불이후세악업중생 위려 여시삼백불언 유원세존 불이후세악업중생 위려 이시 불 찬지장보살언 선재선재 오조여희 여능성취구원겁래 발홍서원 광도장필 즉증보리
그 때에 모든 세계에 여러 몸으로 나타내셨던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두 다시 한 모습이 되어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제가 끝없는 세월 속에서 부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히 생각할 수 없는 신력과 큰 지혜를 두루 갖추었나이다. 저는 저의 여러 몸으로써 하여금 끝없는 간디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에 두루하여 한 세계마다 한량없는 많은 사람을 제도하고, 삼보를 우러러 귀의하게 하며, 길이 생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에 이르게 하되, 다만 불법 가운데 행한 바 착한 일이라면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알, 한 티끌이나 한 머리털만큼이라도 나로 하여금 점점 교화하여 제도․해탈케 하여 큰 이익을 얻게 하오리니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옵건대 후세의 악업중생에 대해서는 염려를 놓으소서. 세존이시여, 후세의 악업중생에 있어서는 염려를 놓으소서. 이와 같이 세 번이나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며, “착하고 착하다(장하고 장하다), 내가 그대를 도와서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구원겁으로부터 오랜 세월을 내려오면서 세운 큰 서원을 능히 성취하고 장차 널리 중생을 제도한 연후에 곧 보리(깨달음)를 증득하리라” 하였다.
第三. 觀衆生業緣品 관중생업연품
爾時 佛母摩耶夫人 恭敬合掌 問地藏菩薩言 盛者 閻浮衆生 造業差別 所受報應 基事云何 地藏 答言 千萬世界 乃及國土 或有地獄 或無地獄 或有女人 或無女人 或有佛法 乃至聲聞辟支佛 亦復如是 非但地獄罪報一等 摩耶夫人 重白菩薩 且願聞於閻浮罪報 所感惡趣 地藏 答言 聖母 唯願聽受 我粗說之 佛母白言 願聖者 說
이시 불모마야부인 공경합장 문지장보살언 성자 염부중생 조업차별 소수보응 기사운하 지장 답언 천만세계 내급국토 혹유지옥 혹무지옥 혹유녀인 혹무녀인 혹유불법 내지성문벽지불 역부여시 비단지옥죄보일등 마야부인 중백보살 차원문어염부죄보 소감악취 지장 답언 성모 유원청수 아조설지 불모백언 원성자 설
이때에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지장보살에게 우러러 합장하고 여쭈었다. “성자시여, 염부제 중생들이 업을 짓는 차별과 그에 따라 받게 되는 과보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가르쳐 주옵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오랜 세월(천만세계)속의 모든 국토에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혹 지옥이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불법이 없기도 하며, 성문이나 벽지불도 또한 그와 같으며, 지옥의 죄보도 또한 한 가지가 아닙니다.” 하니 마야부인이 지장보살에게 거듭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저 염부제에서 이미 지은 죄업으로 말미암아 악취에 떨어져서 과보를 받는 것에 대하여 듣고자 하나이다.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성모시여, 바라옵건대 잘 들으소서. 내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이에 부처님의 어머니는 원컨대 “성자시여,어서 말씀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爾時 地藏菩薩 白聖母言 南閻浮提 罪報名號 如是 若有衆生 不孝父母 或至殺生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救出無期 若有衆生 出佛身血 毁謗三寶 不敬尊經 亦當墮於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侵損常住 點汚僧尼 或伽藍內 恣行婬慾 或殺或害 如是等輩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僞作沙門 心非沙門破用常住 欺狂白衣 違背戒律 種種造惡 如是等輩 堂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偸竊常住 財物穀米 飮食衣服 乃至一物 不與取者 堂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地藏 白言 聖母 若有衆生 作如是罪 堂墮五無間地獄 求暫停苦 一念不得
이시 지장보살 백성모언 남염부제 죄보명호 여시 약유중생 불효부모 혹지살생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출불신혈 훼방삼보 불경존경 역당타어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침손상주 점오승니 혹가람내 자행음욕 혹살혹해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위작사문 심비사문 파요상주 기광백의 위배계율 종종조악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투절상주 재물곡미 음식의복 내지일물 불여취자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지장 백언 성모 약유중생 작여시죄 당타오무간지옥 구잠정고 일념부득
그 때에 지장보살이 성모에게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에서 받게되는 죄보는 대개 이러합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생까지 하게 되면 그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 만 억겁을 다해도 영원히 거기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며, 만약 어떤 중생이 일부러 부처님 몸에서 피를 내거나 삼보를 비방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한다면 이 또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 만 억겁이 지나도록 벗어날 기약이 없게 되나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에 손해를 입히거나 수행자를 욕되게 하고, 또 절 안에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혹은 죽이거나 해친다면 이러한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히 거기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나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이 아니면서 거짓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함부로 쓰고, 신도를 속이고 계율을 어기면서 여러 가지 악한 죄를 지으면, 이러한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히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나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을 도둑질하여 재물이나 곡식․음식․의복 등 어느 하나라도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히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나이다. 성모시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와 같은 죄를 지으면 끝내는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잠간 동안이라도 고통을 쉬고자 하여도 한 생각의 쉬고자 하는 마음도 얻지 못하게 되나이다” 하였다.
摩耶夫人 重白地藏菩薩言 云何名爲 無間地獄 地藏 白言 聖母 諸有地獄 在大鐵圍山之內 其大地獄 有一十八所 次有五百 名號各別 次有千百 名字各別 無間獄者 其獄城 周匝八萬餘里 其城 純鐵 高 一萬里 城上火聚少無空闕 其獄城中 諸獄 相連 名號各別 獨有一獄 名曰無間 其獄 周匝萬八千里 獄墻高 一千里 悉是鐵圍 上火徹下 下火徹上 鐵思鐵拘 吐火馳逐 獄墻之上 東西而走 獄中 有床 遍滿萬里 一人 受罪 自見其身 徧臥滿床 千萬人 受罪 亦 各自見身 滿床上 衆業所感 獲報如是 又諸罪人 備受衆苦 千百夜叉 及以惡鬼 口牙如劍 眼如電光 手復銅爪 抽膓剉斬 復有夜次 執大鐵戟 中罪人身 或中口鼻 或中腹背 抛空翻接 或置床上 復有鐵鷹 啗罪人目 復有鐵蛇 繳 罪人首 百肢節內 悉下長釘 拔舌耕犁 拖拽罪人 洋東灌口 熱鐵纏身 萬死萬生 業感如是 動經億劫 求出無期 此界壞時 寄生他界 他界次壞 轉寄他方 他方壞時 展轉相寄 此界成後 還復而來 無間罪報 基事 如是
마야부인 중백지장보살언 운하명위 무간지옥 지장 백언 성모 제유지옥 재대철위산지내 기대지옥 유일십팔소 차유오백 명호각별 차유천백 명자각별 무간옥자 기옥성 주잡팔만여리 기성 순철 고 일만리 성상화취소무공궐 기옥성중 제옥 상련 명호각별 독유일옥 명왈무간 기옥 주잡만팔천리 옥장고 일천리 실시철위 상화철하 하화철상 철사철구 토화지축 옥장지상 동서이주 옥중 유상 변만만리 일인 수죄 자견기신 변와만상 천만인 수죄 역 각자견신 만상상 중업소감 획보여시 우제죄인 비수중고 천백야차 급이악귀 구아여검 안여전광 수부동조 추장좌참 복유야차 집대철극 중죄인신 혹중구비 혹중복배 포공번접 혹치상상 부유철응 담죄인목 부유철사 교 죄인수 백지절내 실하장정 발설경리 타예죄인 양동관구 열철전신 만사만생 업감여시 동경억겁 구출무기 차계괴시 기생타계 타계차괴 전기타방 타방괴시 전전상기 차계성후 환부이래 무간죄보 기사 여시
마야부인이 거듭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였다. “어떤 것을 무간지옥이라 이름하나이까?” 하니 지장보살이 말씀하셨다. “성모시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사온데 그 중에 큰 지옥은 열 여덟 곳이 있고, 그 다음에 지옥이 또 5백이 있어 이름이 각각 다르며, 또 그 다음에 지옥이 천 백이나 있으되 그 역시 이름이 각각 다르옵니다. 무간지옥은 그 둘레가 8만여리가 넘고, 그 성은 순전이 쇠로 만들어졌으며 성의 높이는 1만리이고, 성 위에는 불무더기가 조금의빈틈도 없이 덮혀 있으며, 또 그 지옥의 성안에는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져 있고 그 이름도 제각기 다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지옥이 따로 있으니 이름하여 무간인데, 그 둘레가 1만 8천리이고 지옥의 담 높이는 1천리나 되는데, 모두 쇠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런데 위의 불은 아래로 쏟아져 내려오고 아래불은 위로 치솟으며, 쇠로 된 뱀과 쇠로 된 개가 불을 토하면서 담장 위를 동서로 마구 쫓아 다니고 있습니다. 옥 안에는 넓이가 만리가 되는 평상이 있는데, 한 사람이 죄를 받는데도 그 몸이 평상위에 가득하게 누워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되고, 천 만 사람이 죄를 받을때도 역시 각자의 몸이 평상 위에 가득함을 보게되니 이것은 지은 바 모든 죄업으로써 이와 같은 과보를 받게된 것입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초를 다 받게되는데, 무수히 많은 야차와 아귀들이 칼날같은 어금니와 번개같은 눈과 구리쇠로 된 손톱으로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 내어서 토막내어 자르며,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으로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고 또 배와 등을 찌르며, 공중으로 던졌다가 다시 평상위에 놓기도 합니다. 또 쇠로된 매가 있어서 죄인의 눈을 파 먹으며, 또 쇠로 된 뱀은 죄인의 목을 감으며 몸의 마디마디에 긴 못을 박고 혀를 빼어 보삽으로 갈아 죄인을 끌게 하며, 구리 쇳물을 입에 붓기도 하고 뜨거운 철사로 감는 등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는 죄업의 과보를 받습니다. 업으로 받는 것이 이와 같아서 억만의 겁을 지내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다른 세계로 옮겨 나게 되고, 다른 세계가 또 무너질 때는 전전하여 다시 다른 세계로 옮겨 다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니 무간지옥에서의 죄의 과보는 이와같습니다.
又 五事業感 故稱無間 何等 爲五 一者 日夜受罪 以至劫數 無時間絶 故稱無間 二者 一人 亦滿 多人 亦滿 故稱無間 三者 罪器鐵棒 鷹蛇狼犬 碓磨鋸鑿 剉斫鑊湯 鐵網鐵繩 鐵驢鐵馬 生革 絡首 熱鐵 澆身 飢呑鐵丸 渴飮鐵汁 終年竟劫 數那由他 苦楚相連 更無間斷 故稱無間 四者 不問男子女人 羌胡夷狄 老幼貴賤 或天或鬼 罪行業感 悉同受之 故稱無間 五者 若墮此獄 從初入時 至百千劫 一日一夜 萬死萬生 求一念間 暫住不得 除非業盡 方得受生 以此連綿 故稱無間 地藏菩薩 白聖母言 無間地獄 粗說如是 若廣說地獄罪器等名 及諸苦事 一劫之中 求說不盡 摩耶夫人 聞已 愁憂合掌 頂禮而退
우 오사업감 고칭무간 하등 위오 일자 일야수죄 이지겁수 무시간절 고칭무간 이자 일인 역만 다인 역만 고칭무간 삼자 죄기철봉 응사낭견 대마거착 좌작확탕 철망철승 철려철마 생혁 낙수 열철 요신 기탄철환 갈음철즙 종년경겁 수나유타 고초상련 갱무간단 고칭무간 사자 불문남자여인 강호이적 노유귀천 혹천혹귀 죄행업감 실동수지 고칭무간 오자 약타차옥 종초입시 지백천겁 일일일야 만사만생 구일념간 잠주부득 제비업진 방득수생 이차연면 고칭무간 지장보살 백백성모언 무간지옥 조설여시 약광설지옥죄기등명 급제고사 일겁지중 구설부진 마야부인 문이 수우합장 정례이퇴
또한 업에 의해 받는 다섯가지가 있어서 무간이라 하는데, 그 다섯가지란 이러합니다. 첫째는 밤낮으로 고초를 받는 것이 여러 번을 거듭하도록 잠시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이름하며, 둘째는 한 사람으로도 가득 차고 또한 많은 사람으로도 가득차므로 무간이라 이름하며, 셋째는 죄 받는 기구에 쇠방망이와 매와 뱀과 이리와 개와 맷돌과 톱과 끌과 작두와 끓는 쇠가마와 쇠그물과 쇠사슬과 쇠나귀와 쇠말 따위가 있으며, 쇠가죽 등으로 목을 조르고 뜨거운 쇳물이 몸에 뿌려지고 쇠뭉치를 삼키어 주린 배를 채우고 뜨거운 쇳물로 목에 적시며 해를 넘기고 많은 세상을 보내며, 한량없는 나유타수에 이르더라도 고초가 서로 연달아 잠시라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이름하나이다. 넷째는 남자나 여자나 오랑캐나 늙은이나 어린이나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혹은 용이나 신이나 하늘사람이나 귀신까지라도 죄를 지은 업의 과보는 모두 똑같이 받으므로 무간이라 이름하오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백천만 겁에 이르도록 하루 낮 하루 밤 사이에 만번 죽고 만번 살아나 그 사이에 한 생각 동안을 쉬고자 하여도 쉴 수가 없고 오직 업이 다하여야만 비로소 다른 곳에 나게 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끊이지 않고 이어지므로 무간이라 이름하나이다. 성모여 무간지옥을 말하자면 대강 이와 같으오나 만약 지옥의 죄와 벌 받는 기구의 이름과 그 고통받는 온갖 일들을 자세히 말하자면 한 겁 동안을 설명하여도 다 말할 수가 없나이다.” 라고 지장보살이 말하였다. 마야부인이 이 말을 듣고 나서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합장 정례하고 물러갔다.
第四. 閻浮衆生業感品 염부중생업감품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承佛如來威神力故 遍百千萬億世界 分是身形 救拔一切業報衆生 若非如來大慈力故 卽不能作如是變化 我今 又 蒙佛付囑 至阿逸多成佛已來 六道衆生 遣令解脫 唯願世尊 願不有廬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승불여래위신력 변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구발일체업보중생 약비여래대자력고 즉불능작여시변화 아금 우 몽불부촉 지아일다성불여래 육도중생 견령해탈 유원세존 원불유려
그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에게 말씀하였다.”세존이시여, 나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었으므로, 백 천 만억의 수많은 세계에 여러 몸으로 두루 나타내어 일체의 고통받는 업보 중생들을 구제하겠습니다. 만약에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라면 능히 이와 같이 몸을 바꾸어 나타내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이제 다시 부처님의 부촉을 받았아옵기에 아일다께서 성불하여 나타날 때까지 육도중생으로 하여금 해탈하게 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부디 염려하지 마옵소서.”
爾時 佛告地藏菩薩 一切衆生 未解脫者 性識 無定 惡習 結業 善習 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輪轉五道 暫無休息 動經塵劫 迷惑障難 如魚遊網 將是長流 脫入暫出 又復遭網 以是等輩 吾當憂念 汝旣畢是往願 累劫重誓 廣度罪輩 吾復何廬 說是語時 會中 有一菩薩摩訶薩 名 定自在王 白佛言 世尊 地藏菩薩 累劫以來 各發何願 今蒙世尊 慇懃讚歎 唯願世尊 略而說之
이시 불고지장보살 일체중생 미해탈자 성식 무정 악습 결업 선습 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잠무휴식 동경진겁 미혹장난 여어유망 장시장류 탈입잠출 우부조망 이시등배 오당우념 여기필시왕원 누겁중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명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금몽세존 은근찬탄 유원세존 약이설지
그 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본래의 성품이 고르지 못하여 혹은 나쁜 습성으로 업을 맺고 혹은 착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한다. 이처럼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그 경계를 따라 태어나서 쉬임없이 오도를 윤회한다. 그러한 속에서 티끌 수와 같은 겁의 세월이 흘러가도 미혹으로 받는 장애와 고난이 마치 물고기가 그물 안에서 놀면서도 흘러가는 물 속에 있는 줄 아는 것처럼 벗어났다가도 다시 들어가고 잠시 나왔다가도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무리들을 내가 근심하고 염려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세에 세웠던 원과 이제 또한 여러 겁을 두고 크게 맹세한 것을 이제 다시 저들 죄 많은 무리들을 널리 제도하겠다 하니 내 이제 무엇을 염려하겠느냐”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정자재왕이라는 한 보살마하살이 있어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오랜 세월을 내려오면서 어떠한 발원을 하였기에 지금 저토록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대략 말씀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爾時 世尊 告 定自在王菩薩 諦廳諦廳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乃往過去 無量阿僧祗 那由他) 不可說劫爾時有佛 號 一切智成就如來 應供 正遍智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基佛壽命 六萬劫 未出家時 爲小國王 與一隣國王 爲友 同行十善 饒益衆生 基隣國內 所有人民 多造衆惡 二王 議計 廣說方便 一王 發願 早成佛道 廣度是輩 令使無餘 一王 發願 若不先度罪苦 令是安樂 得至菩提 我終未願成佛 佛告 定自在王菩薩 一王 發願 早成佛者 卽 一切智成就如來 是 一王 發願 永度罪苦衆生 未願成佛者 卽地藏菩薩是
이시 세존 고 정자재왕보살 제청제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내왕과거 무량아승지 나유타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적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미출가시 위소국왕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이왕 의계 광설방편 일왕 발원 조성불도 광도시배 영사무여 일왕 발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아종미원성불 불고 정자재왕보살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 일체지성취여래 시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시
그때에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새겨서 잘 생각하여 명심하기를 바란다.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저 헤아릴 수 없는 먼 옛날 옛적에 그때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하여 일체지성취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 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6만 겁이고, 이 부처님이 아직 출가하기 이전에 어느 작은 나라의 왕이 되어 이웃나라 왕과 더불어 벗을 삼아 십선을 함께 행하며 중생에게 이익을 베풀었느니라. 그런데 그 이웃나라 백성들이 여러 가지로 악한 일을 많이 지었으므로 두 왕은 의논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기로 하였다. 한 왕은 발원하기를 빨리 불도를 이루어 널리 이들 무리를 남김없이 다 제도하리라 하였고, 한 왕은 발원하기를 만약에 죄고 에 빠진 중생들을 먼저 제도하여 이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고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다면 마침내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였느니라. 부처님이 정자재왕보살에게 다시 말하기를 빨리 성불하기를 발원하던 왕이 곧 일체지를 성취한 여래이시고, 죄고중생을 길이 제도하지 않고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발원하던 왕이 곧 지장보살이니라.” 하였다.
復於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名 淸淨蓮華木如來 基佛壽命 四十劫 像法之中 有一羅漢 福度衆生 因次敎化 遇一女人 字曰光目 設食供養 羅漢 問之 欲願何等 光目 答言 我以母亡之日 資福救拔 未知我母 生處何趣 羅漢 愍之 爲入定觀 見光目女母 墮在惡趣 受極大苦 羅漢 問光目言 汝母在生 作何行業 今在惡趣 受極大苦 光目 答曰我母所習 唯好食啗魚鱉之屬 所食魚鱉 多食基子 或炒或煮 恣情食啗 計基命數 千萬復倍 尊者 慈愍 如何哀救
부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명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상법지중 유일나한 복도중생 인차교화 우일녀인 자왈광목 설식공양 나한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미지아모 생처하취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여모 타재악취 수극대고 나한 문광목언 여모재생 작하행업 금재악취 수극대고 광목 답왈아모소습 유호식담어별지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계기명수 천만부배 존자 자민 여하애구
또 과거 무량아승지겁에 한 부처님이 출현했으니 이름하여 청정연화목여래이시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40겁이었고, 그 부처님의 상법시대에 한 나한이 있어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하였느니라. 이에 차례로 교화하다가 마침 광목이라는 한 여인을 만나니 그가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기에 나한이 묻기를,「그대가 소원하는 바가 무엇인가?」하니 광목이 대답하기를「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어머니를 구해내고자 하오나 우리 어머니가 나신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옵니다」하였느니라.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그를 위하여 정에 들어 살펴보니 광목의 어머니는 악도에 떨어져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보고 광목에게 물었느니라.「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일을 하였는데 저토록 모진 고통을 지금 받고 있는가」하니 광목이 대답하기를 「저의 어머니가 한 일은 생선이나 자라와 같은 것 등을 즐겨 잡수시되 그 중에서도 생선과 자라의 새끼를 많이 먹었으며, 혹은 굽기도 하고 혹은 지지기도 하여 식성대로 많이 먹어서 그 수효를 헤아린다면 천 만의 배가 되오니, 존자께서는 자비로써 불쌍히 여기시어 어찌하시든지 어머니를 구제하여 주소서」하였다.
羅漢 愍之 爲作方便 勸光目言 汝可志誠 念淸淨蓮華目如來 兼 塑畵形像 存亡 獲報 光目 聞已 卽捨所愛 尋畵佛像 而供養之 復恭敬心 悲泣瞻禮 忽於夜後 夢見佛身 金色晃耀 如須彌山 放 大光明 而告光目 汝母不久 當生汝家 纔覺飢寒 卽當言說 基後家內 婢生一子 未滿三日 而內言說 稽首悲泣 告於光目 生死業緣 果報自受 吾是汝母 久處暗冥 自別汝去 累墮大地獄 今夢福力 當得受生 爲下賤人 又復短命 壽年十三 更落惡道 汝有何計令吾脫免 光目 聞說 知母無疑 哽咽悲啼 而白婢子 旣是我母 合知本罪 作何行業 墮於惡道 婢子 答言 以殺生毁罵二業受報 若非夢福 救拔吾難 以是業故 未合解脫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여가지성 염청정연화목여래 겸 소화형상 존망 획보 광목 문이 즉사소애 심화불상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여수미산 방대광명 이고광목 여모불구 당생겨사 자각기한 즉당언설 기후가내 비생일자 미만삼일 이내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생사업연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금몽봉력 당득수생 위하천인 우부단명 수년십삼 갱낙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광목 문설 지모무의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타어악도 비자 답언 이살생웨매이업수보 약비몽복 구발오난 이시업고 미합해탈
나한이 이를 불쌍히 여겨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여 말하기를「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라.아울러 그 부처님의 모습을 조성하거나 탱화를 그려서 모시면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가 좋은 과보를 얻으리라」하였다. 광목이 이 말을 듣고 곧 아끼는 물건을 팔아 급히 부처님 형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면서 다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면서 우러러 예배드렸다. 그런데 문득 새벽녘 꿈에 부처님을 뵙게되니 금빛이 찬란히 빛나는 것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으며,또한 그 부처님이 큰 빛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어머니는 마땅히 오래지 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리라.그리고 겨우 배고프고 추운 것을 알게 될 때에 곧 말을 할 것이니라」하였다. 그 후에 집안에 같이 지내던 여자 종이 한 자식을 낳으니 사흘이 채 못되어 말을 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슬피 울면서 광목에게 말하기를「생사의 인연으로 과보는 스스로 받는 것, 나는 바로 너의 어머니인데 오랜세월 동안 어두운 곳에 있었으며 너와 헤어진 뒤에 거듭하여 큰 지옥에 빠졌었느니라. 이제 너의 복력을 입어 새로 태어났지만 미천한 사람이 되었고, 게다가 단명하여 13세가 되면 죽어서 또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너에게 무슨 수가 있어 나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어떤 계책이라도 있겠는냐?」하니 광목이 이 말을 듣고 자기 어머니임을 의심치 아니하고 목메어 슬피 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하였다. 「이미 그대가 나의 어머니라면 본래부터 지은 죄를 헤아려 알 것이니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처럼 악도에 떨어졌습니까」하였다.종의 자식이 대답하였다.「산 목숨을 죽이고 불법을 헐뜯고 비방한 두 가지 죄업으로 이와 같은 과보를 받았느니라.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업 때문에 아직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을 것이니라」하였다.
光目 問言 地獄罪報 基事云何 婢子答言 罪苦之事 不忍稱說 百千歲中 卒白難竟 光目 聞已 啼淚號泣 而白空界願我之母 永脫地獄 畢十三歲 更無重罪 及歷惡道 十方諸佛 慈哀愍我 廳我爲母 所發廣大誓願
광목 문언 지옥죄보 기시운하 비자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흡 이백공계 원아지모 영탈지옥 필십삼세 갱무중죄 급역악도 시방제불 자애민아 청아위모 소발광대서원
광목이 「지옥의 죄보는 어떠합니까」하고 물으니, 종의 자식이 대답하기를「죄의 고통을 받는 것은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백 천의 긴 세월을 두고 말하더라도 다 말하기가 어려울 것이니라」하였다. 광목이 이 말을 듣고 나서 통곡하며 슬피 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울부짖었다. 바라옵건대 저의 어머니를 지옥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옵소서. 열 세 살을 마치고 나서도 다시 무거운 죄가 없도록 하고, 또 다시 악도를 밟지 않게 하옵소서. 시방에 계시는 제불보살님이시여, 자비로써 저를 가엾이 여겨 저의 어머니를 위하여 발하는 바 넓고 큰 서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若得我母 永離三途 及斯下賤 乃至女人之身 永劫不受者 願我自今日後 對淸淨蓮華目如來像前 却後百千萬億劫中 應有世界 所有地獄 及三惡道諸罪苦衆生 誓願救拔 令離地獄惡趣 畜生餓鬼等 如是罪報等人 盡成佛竟然後 我方成正覺 發誓願已 具聞 淸淨蓮華目如來之說 而告之曰光目 汝大慈愍 善能爲母 發如是大願 吾觀 汝母 十三歲畢 捨此報已 生爲梵志 壽年百歲 過是報後 當生無憂國土 壽命 不可計劫 後成佛果 廣度人天 數如恒河沙
약득아모 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원아자금일후 대청정연화목여래상전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급삼악도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 축생아귀등 여시죄보등인 진성불경연후 아방성정각 발서원이 구문 청정연화목여래지설 이고지왈광목 여대자민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오관 여모 십삼세필 사차보이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당생무우국토 수명 불가계겁 후성불과 광도인천 수여항하사
「만약에 저의 어머니가 삼악도에서 멀리 벗어나 비천한 여자의 몸을 영겁토록 받지 않게 된다면, 제가 오늘 이후로 청정연화목여래 존상 앞에서 맹세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백천만억의 헤아릴 수 없는 세월 속에서 모든 세계의 일체 지옥과 삼악도에서 죄보를 받는 중생이 있을 때 제가 이들을 맹세코 구해내어 지옥이나 그밖에 축생․아귀 등 악취를 여의게 하고 이와 같이 죄고를 받는 사람들을 다 성불하게 한 다음에 저는 그때 정각을 이루겠습니다.」 이와 같이 서원을 발하고 나니 문득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이 들려왔다.「광목이여, 그대는 큰 자비심을 일으켜 어머니를 위하여 이렇듯 훌륭한 큰 원을 발하였도다. 내가 살펴보니 그대의 어머니는 열 세 살이 되면 지금의 업보를 다 벗고 깨끗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 그 수명이 백세에 이르고, 그 다음에 그 보를 다 마친 다음에는 마땅히 근심이 없는 땅에 태어나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을 살다가 불과를 이루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하늘 무리와 수많은 사람들을 제도할 것이다」하였다.
佛告定自在王 爾時 羅漢 福度光目者 卽 無盡意菩薩 是 光目者 卽 解脫菩薩 是 光目女子 卽 地藏菩薩 是 過去久遠劫中 如是慈愍 發恒河沙願 廣度衆生 未來世中 若有男子女人 不行善者 行惡者 乃至不信因果者 兩舌惡口者 毁謗大乘者 如是諸業衆生 必墮惡趣 若遇善知識 勸令一彈指間 歸依地藏菩薩 是諸衆生 卽得解脫三惡道報若能至心歸敬 及瞻禮讚嘆 香花衣服 種種珍寶 或復飮食 如是奉事者 未來百千萬億劫中 常在諸天 受 勝妙樂 若 天福盡 下生人間 猶百千劫 常爲帝王 能憶宿命因果本末
불고정자재왕 이시 나한 복도광목자 즉 무진의보살 시 광목자 즉 해탈보살 시 광목여자 즉 지장보살 시 과거구원겁중 여시자민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인 불행선자 행악자 내지불신인과자 양설악구자 훼방대승자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귀의지장보살 시제중생 즉득해탈삼악도보 약능지심귀경 급첨례찬탄 향화의복 종종진보 혹부음식 여시봉사자 미래백천만억겁중 상재제천 수 승묘락 약 천복진 하생인간 유백천겁 상위제왕 능억숙명인과본말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그때에 광목을 복으로 제도한 나한은 곧 오늘의 무진의보살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월보살이며 광목녀는 지장보살이니 과거의 지난 오랜 세월 속에서 이렇듯 자비와 연민으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원을 발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미래세 가운데 만약 남자나 여인이 있어 착한 행을 하지 않은 자나 악한 행을 하는 자나 또는 인과를 믿지 않는 자나 사음을 행하고 망언을 하는 자나 양설이나 악구를 하는 자나 대승을 헐뜯고 비방하는 자 등 이와 같은 모든 죄업 중생은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만약 선지식의 가르침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 한번 튕기는 순간 일지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하게 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죄보에서 해탈할 수 있게 될 것이니라.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능히 귀의하고 공경하며 우러러 보고 예배하고 찬탄하거나 향과 꽃이나 의복등과 여러 가지 진귀한 보배 또는 음식 등으로 이와 같이 받들고 섬기는 자는 미래의 백 천 만 억겁 중의 오랜 세월을 항상 여러 하늘에 살면서 거룩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만약 천복을 다하여 인간세계로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수많은 백 천 겁의 세월 동안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적 인과의 이치를 생각할 것이다.
定自在王 如是地藏菩薩 有如此不可思議 大威神力 廣利衆生 汝等諸菩薩 當記是經 廣宣流布 定自在王 白佛言世尊 願不有廬 我等千萬億菩薩摩訶薩 必能承佛威神 廣演是經 於 閻浮提 利益衆生 定自在王菩薩 白世尊已 合掌恭敬 作禮而退
정자재왕 여시지장보살 유여차불가사의 대위신력 광리중생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광선유포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원불유려 아등천만억보살마하살 필능승불위신 광연시경 어 염부제 이익중생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합장공경 작례이퇴
정자재왕이여, 지장보살은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대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니 그대들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이 경을 널리 알려서 유포케 하라고 하였다. 이에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말씀하였다.「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염려하시지 마옵소서. 우리들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 마하살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펴서 염부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겠나이다」라고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에게 말하고 나서 합장 공경하며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爾時 四方天王 俱從座起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地藏菩薩 於 久遠劫來 發如是大願 云何至今 猶度未絶 更發廣大誓願 唯願 世尊 爲我等說 佛告四天王 善哉善哉 吾今 爲汝及未來現在天人衆等 廣利益故 說地藏菩薩 於娑婆世界閻浮提內 生死道中 慈哀救拔 度脫一切罪苦衆生 方便之事 四天王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어 구원겁래 발여시대원 운하지금 유도미절 갱발광대서원 유원 세존 위아등설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오금 위여급미래현재천인중등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내 생사도중 자애구발 도탈일체죄고중생 방편지사 사천왕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그 때에 사방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우러러 합장하고 공손히 부처님께 말씀하였다.「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오랜 세월 동안 그와 같은 큰 원을 발하였사온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아직도 중생을 제도하시는 것이 끝나지 않으시고 다시 광대한 원을 바라옵나이까. 간절히 바라옵나니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착하고 착하도다. 나는 이제 그대들과 현재와 미래의 하늘 사람과 인간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죄고에 헤매는 일체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저들을 구원하여 해탈케 하는 방편에 대하여 말하리라」이에 사천왕이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원컨대 세존이시여,듣고자 하옵니다.」하였다.
佛告四天王 地藏菩薩 久遠劫來 迄至于今 度脫衆生 猶未畢願 慈愍此世罪苦衆生 多觀未來 無量劫中 因蔓不斷以是之故 又發重願 如是菩薩 於娑婆世界閻浮提衆生 百千萬億方便 而爲敎化
불고사천왕 지장보살 구원겁래 홀지우금 도탈중생 유미필원 자민차세죄고중생 다관미래 무량겁중 인만부단 이시지고 우발중원 여시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중생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지장보살은 오랜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왔지만 그 원을 다 마친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세상의 죄고중생들이 미래의 한량없는 겁 중에서도 인연의 얽매임이 끊이지 않음을 너무나 많이 살펴 볼 수 있어 이를 자비로 연민하나니 이런 까닭으로 거듭하여 원을 세우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가운데서 백 천 만억의 갖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교화하는 것을 쉬지 않고 계속하느니라.
四天王 地藏菩薩 若遇殺生者 說宿殃短命報 若遇竊盜者 說貧窮苦楚報 若遇邪淫者 說雀鴿鴛鴦報 若遇惡口者 說眷屬鬪諍報 若遇毁謗者 說無舌瘡口報 若遇瞋恚者 說醜陋癃殘報 若遇慳悋者 說所求違願報 若遇飮食無度者 說飢渴咽病報 若遇佃獵恣情者 說驚狂喪命報 若遇悖逆父母者 說天地災殺報 若遇燒山林木者 說狂迷取死報 若遇前後父母惡毒者 說返生鞭韃現受報 若遇網捕生雛者 說骨肉分離報 若遇毁謗三寶者 說盲聾瘖啞報 若遇輕法慢敎者 說永處惡道報 若遇破用常住者 說億劫輪廻地獄報 若遇汚梵誣僧者 說永在畜生報 若遇湯火斬斫傷生者 說輪廻遞傷報 若遇破戒犯齋者 說禽獸飢餓報 若遇非理毁用者 說所求闕絶報 若遇我慢貢高者 說卑使下賤報 若遇兩舌鬪亂者 說無舌百舌報 若遇邪見者 說邊地受生報
사천왕 지장보살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약우절도자 설빈궁고초보 약우사음자 설작합원앙보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약우훼방자 설무설창구보 약우진에자 설추루융잔보 약우간인자 설소구위원보 약우음식무도자 설기갈인병보 약우전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약우패역부모자 설천지재살보 약우소산림목자 설광미취사보 약우전후부모악독자 설반생편달현수보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약우훼방삼보자 설맹농암아보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약우오범무승자 설영재축생보 약우탕화참작상생자 설윤회체상보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약우비리훼용자 설소구궐절보 약우아만공고자 설비사하천보 약우양설투란자 설무설백설보 약우사견자 설변지수생보
사천왕이여,지장보살은 만약에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인생살이에 재앙이 있고 단명보가 따르는 것을말해주고 만약 도둑질 하는 자를 만나면 가난한 고통의 과보를 받는다고 말해주고, 만약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공작이나 비들기나 원앙새의 과보를 받는 다고 말하고,만약 악한 말을 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이 서로 다투는 과보를 받는 다고 말하고,혹 남의 일을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고 입에 부스럼이 나는 과보를 말하고, 혹 화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추하고 곱추나 불구자가 되는 과보를 말해주며, 혹 인색하고 간탐하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 소원이 어긋나는 과보를 말해 주며,혹 음식을 절도없이 먹는 자를 만나면 배고프고 목마르고 목병이 나는 과보를 말해주며,혹 사냥하기를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거나 미쳐서 목숨을 잃는 과보를 말해 주며,혹 부모의 뜻을 어기고 거슬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죽는 과보를 말해 주며,혹 산이나 숲에 불을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 정신이 혼미하여 죽는 과보를 말해 주며,혹 자기 부모를 악독하게 해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꾸어 태어나서 매맞는 과보를 말해 주며,혹 그물 따위로 새 새끼를 잡는 자를 만나면 혈육 간에 이별하는 과보를 말해 주며,만약 삼보를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만약에 법을 가벼이 여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는 과보를 말해 주며,만약에 절의 물건들을 파손하거나 함부로 축내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 윤회하는 과보를 말해 주며,만약 청정한 행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길이 축생의 과보를 받는 것을 말해 주며,만약 끓는 물이나 불이나 칼이나 도끼 같은 것으로 생명을 해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악도를 윤회하면서 서로 갚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만약 파계하고 지계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나 짐승이 되어 굶주리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 만약 재물을 이치에 어긋나게 훼손하여 허비하게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물건이 모자라고 떨어지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 만약 아만심이 많은 자를 만나면 미천하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 만약 두 말을 하고 이간질하여 싸움을 일으키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업거나 혀가 여러 개로 되는 과보를 말해 주며, 만약 그릇된 생각을 가진 자를 만나면 외딴 곳에서 외롭게 태어나 살아 가게 되는 과보를 말해 주느니라.
如是等閻浮提衆 身口意業惡習結果 百千報應 今粗略說 如是等閻浮提衆生 業感差別 地藏菩薩 百千方便 而敎化之 是諸衆生 先受如是等報 後墮地獄 動經劫數 無有出期 是故 如等 護人護國 無令是諸衆生 迷惑衆生 四天王 聞已 涕淚悲已 合掌而退
여시등염부제중생 신구의업악습결과 백천보응 금조약설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후타지옥 동경겁수 무유출기 시고 여등 호인호국 무령시제중생 미혹중생 사천왕 문이 체루비이 합장이퇴
「이와 같은 설명은 염부제 중생들이 몸과 입과 마음(뜻)으로 짓는 악한 업과 습관의 결과로 받게 되는 갖가지 과보를 이제 대강 말한 것이니라. 지장보살이 이와 같이 염부제 중생들이 업으로 인하여 과보를 받는 여러 가지 차별에 따라 백천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저들을 교화하지만,이 모든 중생들은 먼저 이와 같은 과보를 받아 끝내 지옥에 떨어지면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거기서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서로 사랑하여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이 모든 여러 가지 업으로 인하여 미혹하지 않게 할지니라.」하였다. 사천왕이 이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第五. 地獄名號品 지옥명호품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白地藏菩薩言 仁者 願爲天龍八部 及未來現在一切衆生 說 娑婆世界 及閻浮提罪苦衆生所受報處 地獄名號 及惡報等事 使未來世 末法衆生 知是果報 地藏 答言 仁者 我今 承佛威神 及大士之力 略說地獄名號 及罪報之事 仁者 閻浮提東方 有山 號曰鐵圍 其山 黑遂 無日月光 有大地獄 號 極無間 又有地獄 名曰大阿鼻 復有地獄 名曰四角 復有地獄 名曰飛刀 復有地獄 名曰火箭 復有地獄 名曰夾山 復有地獄 名曰通槍 復有地獄 名曰鐵車 復有地獄 名曰鐵床 復有地獄 名曰鐵牛 復有地獄 名曰鐵衣 復有地獄 名曰鐵刃 復有地獄 名曰鐵驢 復有地獄 名曰洋銅 復有地獄 名曰抱株 復有地獄 名曰流火 復有地獄 名曰耕舌 復有地獄 名曰剉首 復有地獄 名曰燒脚 復有地獄 名曰啗眼 復有地獄 名曰鐵丸 復有地獄 名曰諍論 復有地獄 名曰鐵銖 復有地獄 名曰多瞋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백지장보살언 인자 원위천룡팔부 급미래현재일체중생 설 사바사계 급염부제죄고중생 소수보처 지옥명호 급악보등사 사미래세 말법중생 지시과보 지장 답언 인자 아금 승불위신 급대사지력 약설지옥명호 급죄보지사 인자 염부제동방 유산 호왈철위 기산 흑수 무일월광 유대지옥 호 극무간 우유지옥 명왈대아비 부유지옥 명왈사각 부유지옥 명왈비도 부유지옥 명왈화전 부유지옥 명월협산 부유지옥 명왈통창 부유지옥 명왈철거 부유지옥 명왈철상 부유지옥 명왈철우 부유지옥 명왈철의 부유지옥 명왈철인 부유지옥 명왈철려 부유지옥 명왈양동 부유지옥 명왈포주 부유지옥 명왈유화 부유지옥 명왈경설 부유지옥 명왈좌수 부유지옥 명왈소각 부유지옥 명왈담안 부유지옥 명왈철환 부유지옥 명왈쟁론 부유지옥 명왈철수 부유지옥 명왈다진
그 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바라옵건대 하늘사람과, 천룡팔부와 미래 현재의 일체중생들을 위하여 사바세계와 염부제의 죄고중생이 과보를 받는 곳인 지옥의 이름과 악한 과보를 받는 일들을 말씀하시어 미래세 말법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여 주옵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어진이시여,내가 이제 부처님과 대사의 위신력에 힘을 얻어 지옥의 명호와 죄업으로 과보를 받는 일들을 간략히 말하겠습니다. 어진이시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라 하며 이 산은 어둡고 깊어 해와 달의 빛을 볼 수 없는 큰 지옥이 있습니다. 거기에 극무간이라는 큰 지옥이 있고,또 대아비지옥이 있고,또 사각지옥(네모난 지옥)이 있고, 비도지옥(칼이 날아 다니며 사람을 찌르는 지옥)이 있고,또 화전지옥(불화살이 날라다니며 사람을 맞추는 지옥), 협산지옥(협소한 산 모퉁이에 집어 넣어 버리는 지옥), 통창지옥(창으로 찌르고 꿰는 지옥), 철거지옥(철수레로 갈아버리는 지옥), 철상지옥(뜨거운 철상에 눕혀 지지고 볶는지옥), 철우지옥(철소로 밟고 지나 가는 지옥),철의지옥(뜨거운 철옷을 입히는 지옥), 천인지옥(천개의 칼날이 날라다니며 찌르는 지옥), 철려지옥(철로 된 나귀가 끌고 밟는 지옥),양동지옥(끓는 철물이 큰 바다와 같이 쏟아져 흐르는 지옥),포주지옥(철기둥을 부둥켜 안는 지옥), 유화지옥(불이 비처럼 내리는 지옥), 경설지옥(혀를 쟁기로 가는 지옥), 좌수지옥(머리를 찍어 부수어 버리는 지옥), 소각지옥(다리를 태워 버리는 지옥), 담안지옥(눈알을 빼는 지옥), 철환지옥(뜨거운 철환을 삼키는 지옥), 쟁논지옥(싸움하는 지옥), 철수지옥(죄를 저울로 다는 지옥)이 있고 또 다진지옥(화만내는 지옥)이 있습니다.
地藏菩薩 又言 仁者 鐵圍之內 有如是等 地獄 其數無限 更有叫喚地獄 拔舌地獄 糞尿地獄 銅鎖地獄 火象地獄 火狗地獄 火馬地獄 火牛地獄 火山地獄 火石地獄 火床地獄 火梁地獄 火鷹地獄 鉅牙地獄 剝皮地獄 飮血地獄燒手地獄 燒脚地獄 倒刺地獄 火屋地獄 鐵屋地獄 火狼地獄 如是等地獄 其中 各各復有諸小地獄 或一或二 或三或四 乃至百千 其中名號 各各不同
지장보살 우언 인자 철위지내 유여시등 지옥 기수무한 갱유규환지옥 발설지옥 분뇨지옥 동쇄지옥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 화옥지옥 철옥지옥 화랑지옥 여시등지옥 기중 각각부유제소지옥 혹일혹이 혹삼혹사 내지백천 기중명호 각각부동
지장보살이 또 말씀하시되 어진이시여,철위산 안에는 이와 같이 지옥들이 있는데,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또 지옥이 있는데 규환지옥(큰 소리로 울부짖는 지옥)과 발설지옥(혀를 빼내는 지옥), 분뇨지옥(오줌 똥을 먹는 지옥), 동쇄지옥(자물쇠로 잠가 놓는 지옥),화상지옥(불코끼리를 타는 지옥), 화구지옥(불개가 물고 뜯는 지옥), 화마지옥(불마를 타는 지옥),화우지옥(불소에 의해 고통을 받는 지옥), 화산지옥(불산), 화석지옥(불돌),화상지옥(불로 인한 상해를 받는 지옥), 화량지옥(불다리), 화응지옥(불매로 인한 고통을 받는 지옥),거아지옥(날카로운 이빨로 물고 뜯는 지옥),박피지옥(껍데기를 벗기는 지옥), 음혈지옥(피를 마시는 지옥), 소수지옥(손을 태워 버리는 지옥), 소각지옥(다리를 태우는 지옥),도자지옥(거꾸로 매어 놓고 매를 때리는 지옥), 화옥지옥(불집),철옥지옥(철집),화랑지옥(불이리 등이 괴롭히는 지옥), 등이 그것이며,그 지옥 안에는 다시 각기 여러 작은 지옥들이 있어서 혹은 하나, 혹은 둘, 셋, 넷 내지 백 천이나 되어 그 이름도 제각기 다릅니다.
地藏菩薩 又告普賢菩薩言 仁者 此等 皆是南閻浮提行惡衆生 業感 如是 業力 甚大 能敵須彌 能深巨海 能障聖道 是故 衆生 莫經小惡 以爲無罪 死後有報 纖毫受之 父子至親 岐路各別 縱然相逢 無肯代受 我今 承佛威力略說地獄罪報之事 惟願仁者 暫聽是言 普賢菩薩 答言 吾雖久知 三惡道報 望仁者說 令後世末法 一切惡行衆生 聞仁者說 使令歸向佛法
지장보살 우고보헌보살언 인자 차등 개시남염부제행악중생 업감 여시 업력 심대 능적수미 능심거해 능장성도 시고 중생 막경소악 이위무죄 사후유보 섬호수지 부자지친 기로각별 종연상봉 무긍대수 아금 승불위력 약설지옥죄보지사 유원인자 잠청시언 보현보살 답언 오수구지 삼악도보 망인자설 영후세말법 일체악행중생 문인자설 사령귀향불법
말법시대의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다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여기에 있는 이들은 모두가 다 남염부제에서 악업을 지은 중생들인데, 지은 업에 따라 받는 과보가 이와 같습니다. 그 업력이 매우 커서 수미산에 대적되고 큰 바다보다도 깊어서 능히 성도를 장애하나니 그러므로 중생들은 비록 작은 악일지라도 죄가 없다하여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죽은 뒤에는 아주 작은 것도 모두 과보가 있기 때문입니다.어버이와 자식처럼 지극히 친한 사이라도 그 길이 각각 다르고 혹시 서로 만나더라도 대신하여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지옥의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니 바라옵건대 어진이시여, 잠깐 내 말을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대답하였다.나는 오래 전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지만 그대의 말을 듣고자 하는 것은 후세의 말법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악행 중생들로 하여금 어진이의 설법하신 것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게 하고자 합니다.
地藏菩薩 白言 仁者 地獄罪報 其事如是 或有地獄 取罪人舌 使牛耕之 或有地獄 取罪人心 夜叉食之 或有地獄 鑊湯盛沸 煮罪人身 或有地獄 赤燒銅柱 使罪人抱 或有地獄 飛猛火聚 趁及罪人 或有地獄 一向寒氷 或有地獄無限糞尿 或有地獄 飛鐵槉鑗 或有地獄 多攢火槍 或有地獄 椎撞胸背 或有地獄 俱燒手足 或有地獄 盤繳鐵蛇或有地獄 驅逐鐵狗 或有地獄 並駕鐵驢 仁者 如是等報 各各獄中 有百千種 業道之器 無非是銅是鐵 是石是火此四種物 衆業行感 若廣說地獄罪報等事 一一獄中 更有百千種 苦楚 何況多獄 我今 承佛威神 及仁者問 略說如是 若廣解說 窮劫不盡
지장보살 백언 인자 지옥죄보 기사여시 혹유지옥 취죄인설 사우경지 혹유지옥 취죄인심 야차식지 혹유지옥 확탕성비 자죄인신 혹유지옥 적소동주 사죄인포 혹유지옥 비맹화취 진급죄인 혹유지옥 일향한빙 혹유지옥 무한분뇨 혹유지옥 비철질려 혹유지옥 다찬화창 혹유지옥 추당흉배 혹유지옥 구소수족 혹유지옥 반교철사 혹유지옥 구축철구 혹유지옥 병가철려 인자 여시등보 각각옥중 유백천종 업도지기 무비시동시철 시석시화 차사종물 중업행감 약광설지옥죄보등사 일일옥중 갱유백천종 고초 하황다옥 아금 승불위신 급인자문 약설여시 약광해설 궁겁부진
업의 종류 지장보살이 말씀하였다. 어진이시여, 지옥에서 죄업으로 과보를 받는 것을 보면 그 내용은 이와 같습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고,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게 하고, 어떤 지옥은 끓는 물에 죄인의 몸뚱이를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군 구리쇠 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고, 혹 어떤 지옥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죄인을 덮치고,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 뿐이고, 어떤 지옥은 끝없는 똥 오줌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쇠화살이 날으며, 어떤 지옥은 숱한 불창으로 찌르고,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때려치고,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고, 어떤 지옥은 쇠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개에 쫒기며, 어떤 지옥은 무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어진이시여, 이와 같은 등의 죄보로 받는 지옥에는 각각 백 천 가지 형벌하는 기구가 업에 따라 있어, 구리쇠나 철이나 돌이나 불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 네가지 물건은 여러 가지 짓는 업에 따라 나타내는 것인데, 가령 지옥에서 고통받는 일들을 자세히 말한다면, 하나하나의 지옥 가운데서도 다시 거듭되는 백천가지 고초를 받는 것이 있어 다 말할 수 없으니 하물며 저 많은 지옥에 있어서야 어떠하겠습니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어진이의 물으심을 받들어 대략 말하였는데, 이를 널리 해설한다면 오랜 겁을 거듭한다 해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다.
第六. 如來讚歎品 여래찬탄품
爾時 世尊 擧身放 大光明 遍照百千億 恒河沙等諸佛世界 出 大音聲 普告諸佛世界一切諸菩薩摩訶薩 及 天龍鬼神人非人等 聽吾今日 稱揚讚歎地藏菩薩摩訶薩 於 時方世界 現 大佛可思議威神慈悲之力 救護一切罪苦之事 吾滅度後 汝等諸菩薩大士 及天龍鬼神等 廣作方便 衛護是經 令一切衆生 離一切苦 證涅槃樂 說是語 會中 有一菩薩 名曰菩廣 合掌恭敬 而百佛言 今見世尊 讚歎地藏菩薩 有如是不可思議大威神力 唯願世尊 爲未來世末法衆生 宣說地藏菩薩 利益人天因果等事 及未來世衆生 頂受佛語
이시 세존 거신방 대광명 변조백천억 향하사등제불세계 출 대음성 보고제불세계일체제보살마하살 급 천룡귀신인비인등 청오금일 칭양찬탄지장보살마하살 어 시방세계 현 대불가사의위신자비지력 구호일체죄고지사 오멸도후 여등제보살대사 급천룡귀신등 광작방편 위호시경 영일체중생 이일체고 증열반락 설시어이 회중 유일보살 명왈보광 합장공경 이백불언 금견세존 찬탄지장보살 유여시불가사의대위신력 유원세존 위미래세말법중생 선설지장보살 이익인천인과등사 급미래세중생 정수불어
지장보살의 위신력,자비의 힘과 신행공덕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온 몸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백 천 만억 간디스강가(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두루 비추시며 큰 소리를 내시어 저 많은 부처님 세계에 있는 일체의 보살마하살과 하늘과 용과 귀신과 사람과 사람 아닌 것 등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나의 말을 들어 보아라. 지장보살마하살이 널리 시방세계에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과 자비의 힘을 나타내어 일체 죄고 중생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일을 칭찬하고 찬탄하리라. 내가 멸도한 뒤에도 그대들 모든 보살마하살과 하늘․용․귀신 등은 널리 방편으로써 이 경을 위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을 떠나 보내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 때에 모인 사람 중에 보광이라 부르는 한 보살이 있다가 합장 공경하며 부처님에게 말씀하였다. 이제까지 듣고 보니 세존께서는 지장보살의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음을 찬탄하시나니 오직 바라옵건대 미래세상의 말법시대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하늘사람을 이익하게 하는 인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시어 모든 하늘과 용과 팔부와 미래세의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정대하여 받아지니도록 하여 주옵소서.
爾時 世尊 告 普廣菩薩 及 四衆等 諦聽諦聽 吾當爲汝 畧說地藏菩薩 利益人天福德之事 普廣 白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佛告普廣菩薩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聞是地藏菩薩摩訶薩菩薩名者 或合掌者 讚歎者 作禮者 戀募者 是人 超越三十劫罪 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或彩畵形象 或 土石膠漆 金銀銅鐵 作此菩薩 一瞻一禮者 是人 百返生於三十三千 永不墮於惡道 假如天福 盡故 下生人間 猶爲國王 不失大利 若有女人 厭女人身 盡心供養地藏菩薩畵像 及土石膠漆銅鐵等像 如是日日不退 常以華香飮食 衣服繒綵 幢幡錢寶等物 供養 是 善女人 盡此一報女身 百千萬劫 更不生 有女人世界 何況復受女身 除悲慈願力故 要受女身 度脫衆生 承斯供養地藏菩薩之力 及功德力故 百千萬劫 更不復受女人之身
이시 세존 고 보광보살 급 사중등 제청제청 오당위여 약설지장보살 이익인천복덕지사 보광 백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불고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문시지장보살마하살명자 혹합장자 찬탄자 작례자 연모자 시인 초월삼십겁죄 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혹채화형상 혹 토석교칠 금은동철 작차보살 일첨일례자 시인 백반생어삼십산천 영불타어악도 가여천복 진고 하생인간 유위국왕 불실대이 약유여인 염여인신 진심공양지장보살화상 급토석교칠동철등상 여시일일불퇴 상이화향음식 의복증채 당번전보등물 공양 시 선여인 진차일보여신 백천만겁 갱불생 유여인세계 하황부수여신 제비자원력고 요수여신 도탈중생 승사공양지장보살지력 급공덕력고 백천만겁 갱불부수여인지신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찬탄한 공덕 그때에 부처님께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잘 새겨 들어라. 내가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하늘 사람들을 이익하게 하는 복덕에 관한 일들을 간략하게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나이다.하니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상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혹시 합장하거나 찬탄하거나 예배하거나 흠모하거나 하면 이 사람은 삼십겁에 걸친 죄를 벗게 될 것이다.보광이여, 만약 어떤 선남 선여인이 있어 혹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 흙이나 돌이나 아교나 칠 또는 금․은․구리나 무쇠 등으로 이 보살의 형상을 만들어서 한 번 우러러 보고 한 번 예배하더라도, 이 사람은 백 번을 거듭하여 33천에 태어나서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설사 천복이 다하여 인간 세상에 하생하게 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나라의 국왕이 될지언정 어떠한 이익도 잃지 않을 것이다. 만약 어떤 여자가 있어 여자의 몸인 것을 싫어 하게 되면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의 탱화나 흙․돌․아교․칠이나 금․은․구리․쇠 등으로 만든 형상 앞에 공양을 올리되 날마다 물러서지 아니하고 항상 꽃과 향과 음식과 의복과 비단과 당번과 돈과 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그가 받은 여자 몸의 과보가 다하면 백 천 만겁에 이르도록 다시는 여인이 있는 세계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니 하물며 어찌 다시 여자의 몸을 받겠는가. 다만 자비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짐짓 받는 여자의 몸은 말할 것이 못된다.이 지장보살을 위하여 공양한 힘과 그 공덕으로 이 사람은 백 천 만겁이 지나도록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復次普廣菩薩 若有女人 厭是醜陋多疾病者 但於地藏菩薩像前 至心瞻禮食頃之間 是人 千萬劫中 所手生身 相貌圓滿 無諸疾病 是醜陋女人 如不厭是女身 卽 百千萬億劫中 常爲王女 乃及王妃 宰輔大姓 大長者女 端正手生 諸相 圓滿 由至心故 瞻禮地藏菩薩 獲福如是. 復次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能對地藏菩薩前 作諸妓樂 歌詠讚歎 香華供養 乃至勸於一人多人 如是等輩 現在世中 及未來世 常得百千鬼神 日夜衛護 不令惡事 輒聞於耳 何況親受諸橫
부차보광보살 약유여인 염시추루 다질병자 단어지장보살상전 지심첨례식경지간 시인 천만겁중 소수생신 상모원만 무제질병 시추루여인 이불염시여신 즉 백천만억겁중 상유왕녀 내급왕비 재보대성 대장자녀 단정수생 제상 원만 유지심고 첨례지장보살 획복여시. 부차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능대지장보살전 작제기악 가영찬탄 향화공양 내지권어일인다인 여시등배 현재세중 급미래세 상득백천귀신 일야위호 불영악사 첩문어이 하황친수제횡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에 어떤 여인이 있어 모습이 추하고 병이 많은 것을 싫어 한다면 오직 지장보살 모습 앞에 밥먹는 잠깐 사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사람은 천만 겁중에 받을 바 몸이 생김새가 원만하고, 온갖 질병이 없을 것이며, 또한 여자의 몸 받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 천 만억 겁중의 오랜 세월 속에서 항상 왕녀나 왕비 또는 재상이나 명문 집안이나 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생김새가 또한 원만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와 같은 복을 얻게 되느니라. 공양한 공덕 다시 말하였다. 보광보살이여,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 모습 앞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꾸며 노래를 불러 찬탄하고, 또한 향과 꽃으로 공양하며 이것을 다른 한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권한다면 이러한 자들은 현재와 미래 세상에 항상 백 천의 귀신이 밤낮으로 보호하여 나쁜 일들은 전혀 귀에 들리지도 않을 터인데, 어찌 하물며 온갖 횡액을 받게 하겠느냐.
復次普廣菩薩 未來世中 若有惡人 及惡神惡鬼 見有善男子善女人 歸敬供養 讚歎瞻禮地藏菩薩形像 或妄生譏毁 謗無功德 及利益事 或露齒笑 或背面非 或勸人共非 或一人非 或多人非 乃至一念 生譏毁者 如是之人 至賢劫 千佛滅度之後 譏毁罪報 尙在阿鼻地獄 受極重罪 過是劫已 方受餓鬼 又經千劫 復受畜生 又經千劫 方得人身 縱得人身 貧窮下賤 諸根 不具 多被惡業 來結期身 不久之間 復墮惡道 是故 普廣 譏毁他人供養 尙獲此報何況別生惡見毁滅
부차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인악인 급악신악귀 견유선남자선여인 귀경공양 찬탄첨례지장보살형상 혹망생기훼 방무공덕 급이익사 혹노치소 혹배면비 혹권인공비 혹일인비 혹다인비 내지일념 생기훼자 여시지인 지현겁 천불멸도지후 기훼죄보 상재아비지옥 수극중죄 과시겁이 방수아귀 우경천겁 부수축생 우경천겁 방득인신 종득인신 빈궁하천 제근 불구 다피악업 래결기신 불구지간 부타악도 시고 보광 기훼타인공양 상획차보 하황별생악견훼멸
보광보살이여, 미래세 가운데 만약 악한 남자나 악한 여인과 귀신 등이 있어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보고 예배하는 것을 보고, 혹 망녕되이 꾸짖고 훼방하고 헐뜯거나 또는 아무런 공덕이나 이익이 없다고 비방하거나,혹은 이를 드러내 비웃거나 혹은 등을 돌려 비난하고,혹은 다른 사람 또는 여러 사람들에게 선동하여 스스로 옳지 않다고 하면서 헐뜯고 훼방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러한 사람은 현겁의 천불이 멸도한 후에도 훼방한 죄의 과보로 아비지옥에 빠져서 매우 무거운 죄를 받을 것이다. 또한 이 겁이 지나서 다시 아귀보를 받고, 또 천겁이 지나서 다시 축생보를 받고, 또 천겁이 지나서야 비로소 사람의 몸을 받게 되는데, 비록 사람의 몸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가난하고 비천하여 귀와 눈과 입,코 등 육근을 갖추지 못하여 불구의 몸이 되고 그 맺힌 악업에서 벗어나지를 못해 얼마 안가서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보광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하는 것을 훼방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과보를 받는데 하물며 다른 나쁜 마음을 일으켜 훼방하며 공양하지 못하게 하는 과보야말로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
復次普廣菩薩 若 未來世 有 男子女人 久患狀枕 求生求死 了不可得 或夜夢 惡鬼乃及家親 或遊險道 或多厭魅 共鬼神遊 日月歲深 轉復尫瘵 睡中叫喚 悽慘不樂者 此 皆是業道論對 未定經重 或難捨壽 或不得兪 男女俗眼不辯是事 但當對諸佛菩薩像前 高聲轉讀此經一遍 或取病人 可愛之物 或衣服寶貝 莊園舍宅 對病人前 高聲唱言 我某甲等 爲是病人 對經像前 捨諸物等 或供養經像 或造佛菩薩形象 或施常住 如是三白病人 遣令聞知 假使諸識 分散 至氣盡者 一日二日三日 乃至七日 但高聲白事 高聲讀經 是人 命終之後 宿殃重罪 至于五無間罪永得解脫 所受生處 常知宿命 何況善 男子善女人 自書此經 或敎人書 或自塑畵菩薩形像 乃至敎人塑畵 所受果報 必獲大利 是故 普廣 若見有人 讀誦是經 乃至一念 讚歎是經 或恭敬是經者 汝須百千方便 勸是等人 勤心莫退 能得未來現在 百千萬億不可思議功德
부차보광보살 약 미래세 유 남자여인 구환상침 구생구사 요불가득 혹야몽 악귀내급가친 혹유험도 혹다염매 공귀신유 일월세심 전부왕채 수중규환 처참불락자 차 개시업도논대 미정경중 혹난사수 혹불득유 남녀속안 불변시사 단당대제불보살상전 고성전독차경일편 혹취병인 가애지물 혹의복보패 장원사택 대병인전 고성창언 아모갑등 위시병인 대경상전 사제물등 혹공양경상 혹조불보살형상 혹시상주 여시삼백병인 견령문지 가사제식 분산 지기진자 일일이일삼일 내지칠일 단고성백사 고성독경 시인 명종지후 숙앙중죄 지우오무간죄 영득해탈 소수생처 상지숙명 하황선남자선여인 자서차경 혹교인서 혹자소화보살형상 내지교인소화 소수과보 필획대리 시고 보광 약견유인 독송시경 내지일념 찬탄시경 혹공경시경자 여수백천방편 권시등인 근심막퇴 능득미래현재 백천만억불가사의공덕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 세상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살고 죽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으며, 혹 꿈에 악귀가 나타나 집안과 가족들을 침범하며 혹 험한 길을 함께 헤매어 많이 가위 눌리고 홀리어 귀신과 함께 놀기도 하며, 이와 같이 날이 가고 해가 깊어짐에 따라 점점 몸이 여위어져 잠을 자다가도 소리치며 슬퍼하고 괴로워 하느니라. 이것은 다 업의 갈림길에서 그 죄업의 가볍고 무거움을 가리지 못하여 죽을 수도 혹은 병이 나아 살을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속된 사람들의 눈으로는 이 일을 판단할 수가 없느니라. 이러할 때는 오직 모든 불보살 앞에서 이 경을 소리 높이 독송하거나 또는 병자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나 혹은 의복․보배 또는 땅이나 집을 가리지 않고 내놓아 그 병자 앞에서 소리 높여 외쳐 말하기를「우리들 아무개 등은 병자를 위하여 불보살님의 존상과 경전 앞에 이 물건들을 보시하며, 혹은 경전과 불상에 공양하고 혹은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혹은 탑이나 절을 지어 등불 밝히어 시주합니다.」라고 이와 같이 세 번 기도하며 병자가 알아 듣도록 해야 한다. 설사 병자가 의식이 흩어져서 숨기운이 다했다 하더라도 하루나 이틀, 사흘 내지는 이레 동안 큰 소리로 말해주고 다시 소리 높여 경을 읽어주면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한 다음에 숙세의 허물과 무거운 죄로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더라도 영원히 해탈을 얻을 것이며, 나는 곳마다 자기의 숙명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하물며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며 혹은 보살의 형상을 스스로 그려서 조성하고, 또 다른 사람을 가르쳐서 그리거나 조성케 하는 선남자 선여인이 있다면 그 받게 되는 과보는 큰 이익으로써 반드시 얻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보광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거나 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거나 공경하는 자를 보거든 그대는 모름지기 온갖 백 천의 방편을 베풀어 이 사람들에게 권하여 부지런히 힘써 물러나지 않도록 하여 능히 현재와 미래에 있어 가지가지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할지니라 하였다.
復次寶廣菩薩 若未來世界 諸衆生等 或夢或寐 見諸鬼神 乃及諸形 或悲或啼 或愁或歎 或悲或怖 此 皆是一生十生 百生千生 過去父母 男女弟妹 夫妻眷屬 在於惡趣 未得出離 無處希望福力 救拔苦惱 當告宿世骨肉 使作方便 願離惡道 普廣 汝以神力 遣是眷屬 令對諸佛菩薩像前 至心 自讀此經 或請人讀 基數三遍 或至七遍 如是惡道眷屬 經聲 畢是遍數 當得解脫 乃至夢寐之中 永不復見
부차보광보살 약미래세계 제중생등 혹몽혹매 견제귀신 내급제형 혹비혹제 혹수혹탄 혹비혹포 차 개시일생십생 백생천생 과거부모 남녀제매 부처권속 재어악취 미득출리 무처희망복력 구발고뇌 당고숙세골육 사작방편 원리악도 보광 여이신력 견시권속 영대제불보살상전 지심 자독차경 혹청인독 기수삼변 혹지칠변 여시악도권속 경성 필시변수 당득해탈 내지몽매지중 영불부견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이 혹 꿈속이나 혹 잠결에 온갖 귀신이나 여러 형상이 나타나서 슬피 울며 근심하고 탄식하거나, 또는 두려워 하며 겁내게 되는 것은 다 자기 한 생이나 십생, 백생 또는 천생의 오랜 과거세의 부모와 남녀 형제자매와 부부나 권속들이 악취에 떨어져서 그곳에서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하고,복을 지은 바 구원을 얻을 희망이 없으므로 마땅히 과거세의 삶에 호소하며 방편으로써 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보광이여,그대는 신력으로써 이 권속들로 하여금 모든 불보살 앞에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독송하거나 다른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기를 세 번이나 일곱 번 거듭하면 악도에 떨어진 모든 권속들이 독경 하는 소리가 거듭 될 수록 곧 해탈을 얻게 되어 꿈자리, 잠자리에서 다시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復次普廣 若未來世 有諸下賤等人 或奴或婢 乃至諸不自由之人 覺知宿業 要懺悔者 至心瞻禮地藏菩薩形像 乃於一七日中 念 菩薩名 可滿萬遍 如是等人 盡此報後千萬生中 常生尊貴 更不經曆三惡道苦 復此普廣 若 未來世中 閻浮提內 刹利婆羅門長者居士一切人等 及 異姓種族 有新生者 或男或女 七日之中 早與讀誦此不可思議經典 更爲念菩薩名號 可滿萬遍 是新生子 或男或女 宿有殃報 便得解脫 安樂易養 壽命 增長 若是承福生者 轉增安樂 及與壽命
부차보광 약미래세 유제하천등인 혹노혹비 내지제부자유지인 각지숙업 요참회자 지심첨례지장보살형상 내어일칠일중 염 보살명 가만만변 여시등인 진차보후천만생중 상생존귀 갱불경력삼악도고 부차보광 약 미래세중 염부제내 찰리바라문장자거사일체인등 급 이성종족 유신생자 혹남혹녀 칠일지중 조여독송차불가사의경전 갱위념보살명호 가만만변 시신생자 혹남혹여 숙유양보 변득해탈 안락이양 수명 증장 약시승복생자 전증안락 급여수명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여러 하천한 사람들이 있어 남자종이나 여자종 등 모든 자유를 잃은 사람들이 숙세에 지은 업보임을 깨닫고 참회하려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모습을 우러러 예배하며, 또는 7일 동안을 한결같이 보살의 명호만 생각하며 만 번을 거듭하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지금의 과보가 다한 후에는 천생, 만생 동안에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게 되며 다시는 삼악도에 헤매는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하였다. 또 보광이여, 만약 미래세 가운데 염부제 안에 사는 찰제리거나 바라문,장자나 거사 그밖에 모든 사람들과 성을 달리하는 종족의 어떤 이에게 새로 태어나는 자식이 있거든 혹 남자거나 여자거나 가릴 것 없이 생후 7일 이내에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 주고 다시 보살의 명호를 생각하기를 만 번 거듭하면 이 새로 태어난 자식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지난날의 과보로 재앙받을 죄보가 있더라도 문득 해탈을 얻게 되어 안락하게 잘 자라며 장수하게 될 것이니라. 만약 복을 타고난 자식이라면 더욱 안락하고 수명도 더하리라 하였다.
復次普廣 若 未來世衆生 於月一日八日 十四十五 十八日二十三 二十四二十八日 二十九 三十日 是諸日等 諸罪結集 定基輕重 南閻浮提衆生 擧止動念 無不是業 無不是罪 何況恣情 殺生竊盜 邪淫妄語 百千罪狀 若能於是十齋之日 對 佛菩薩 及諸賢聖像前 轉讀是經一遍 東西南北百由旬內 無諸災難 當次居家 若長若幼 現在未來百千世中 永離惡趣 能於十齋日 每轉一遍 現世 令此居家 無諸橫病 衣食 豊溢 是故 普廣 當知 地藏菩薩 有如是等不可說百千萬億 大威信力利益之事 閻浮衆生 於此大士 有大因緣 是諸衆生 聞 菩薩名 見 菩薩像 乃至聞是經三字五字 或一偈一句者 現在 殊妙安樂 未來之世百千萬生 常得端正 生 尊貴家
부차보광 약 미래세중생 어월일일팔일 십사십오 십팔일이십삼 이십사이십팔일 이십구 삼십일 시제일등 제죄결집 정기경중 남염부제중생 거지동념 무불시업 무불시죄 하황자정 살생절도 사음망어 백천죄상 약능어시십재지일 대 불보살 급제현성상전 전독시경일변 동서남북백유순내 무제재난 당차거가 약장약유 현재미래백천세중 영리악취 능어십재일 매전일편 현세 영차거가 무제횡병 의식 풍일 시고 보광 당지 지장보살 유여시등불가설백천만억 대위신력이익지사 염부중생 어차대사 유대인연 시제중생 문 보살명 견 보살상 내지문시경삼자오자 혹일게일구자 현재 수묘안락 미래지세백천만생 상득단정 생존귀가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중생이 달마다 1일․8일․14일․15일․18일․23일․24일․28일․29일․30일의 이 모든 날에는 모든 죄를 두루 모아 가볍고 무거움을 가려서 결정하는 날 이니라.남염부제 중생으로서 몸 움직이고 생각 일으키는 모든 것에 업 아닌 것이 없고,죄 아닌 것이 없다.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산 목숨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사음하고 거짓말 하는 것이말로 백 천 가지의 온갖 죄상이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그러므로 만약 누구나 다 이 10재일에 모든 불보살과 모든 성현 앞에서 한 번 만이라도 이 경을 독송하면 동서남북 백유순 안에서는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어지고,그 집안의 어른과 아이를 가릴 것 없이 현재, 미래의 오랜 세월에 걸쳐 영원히 악취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재일마다 한 번씩 거듭하여 경을 읽으면 현재 살아가는 집안에 온갖 재앙과 병고가 다 없어지고 의식 등의 생활이 풍족할 것이다. 그러므로 보광이여,지장보살은 이처럼 말로써 다할 수 없는 백 천 만억의 크나큰 위신력과 이익이 있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염부제 중생들은 이 지장보살과 큰 인연이 있어서 이 모든 중생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우러러 보며,이 경의 몇 글자 혹은 한 게송, 한 글귀의 가르침이라도 들은 이는 현재에 있어 아주 안락한 삶을 살을 것이며,다가오는 미래세의 백 천 만억의 오랜 세월 동안에는 항상 단정한 용모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 잘 살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爾時 普廣菩薩 聞 佛如來 稱揚讚歎 地藏菩薩 胡跪合掌 復白佛言 世尊 我久知是大士 有 不可思議神力 及 大誓願力 爲未來衆生 遣知利益 故問如來 世尊 當何名此經 使我 云何流布 唯願頂受 佛告普廣 此經 凡有三名 一名 地藏本願 亦名地藏本行 亦名地藏本誓力經 緣此菩薩 久遠劫來 發中大願 利益衆生 是故 汝等 依願流布普廣菩薩 聞已信受 合掌恭敬 作禮而退
이시 보광보살 문 불여래 칭양찬탄 지장보살 호궤합장 부백불언 세존 아구지시대사 유 여차불가사의신력 급 대서원력 위미래중생 견지이익 고문여래 세존 당하명차경 사아 운하유로 유원정수 불고보광 차경 법유삼명 일명 지장본원 역명지장본행 역명지장본서력경 연차보살 구원겁래 발중대줭 이익중생 시고 여등 의원유로 보광보살 문이신수 합장공경 작례이퇴
그 때에 보광보살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는 설법을 듣고는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다시 부처님에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 전부터 이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이미 알고 있아오나 미래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이 되게 하고자 짐짓 부처님에게 묻고자 합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며,저희들이 어떻게 유포하면 좋을 것인지를 듣고자 하오며, 오직 정대하여 받아 지니고자 하옵나이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 경은 세 가지 이름이 있으니 하나는「지장본원」이며,또 한 이름은「지장본행」이며, 또 다른 한 이름은「지장본서력경」이니라. 이것은 이 보살이 멀고 먼 구원겁으로 내려오면서 중대한 큰 원을 발하여 중생을 이익하게 한 것을 인연한 까닭이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 원에 따라 의지하여 널리 유포할지니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듣고 나서 합장 공경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第七. 利益存亡品 이익존망품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是 閻浮提衆生 擧足動念 無非是罪 若遇善利 多退初心 或有惡緣 念念增益 是等輩人 如履泥塗 負於重石 漸困漸重 足涉深遂 若得遇善知識 替與減負 或全與負 是善知識 有大力故 復相扶助 勸令窂脚 若達平地 須省惡路 無再經歷 世尊 習惡衆生 從纖毫間 便至無量 是諸衆生 有如此習 臨命終時 男女眷屬 宜爲說福 以資前路 或懸幡盖 及然油等 或轉讀尊敬 或供養佛像 及諸聖像 乃至念佛菩薩 及辟支佛名字 一名一號 曆 臨終人耳根 或聞在本識 是諸衆生 所造惡業 計基感果 必墮惡趣 緣是眷屬 爲基臨終之人 修此聖因 如是衆罪 悉皆消滅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시 염부제중생 거족동념 무비시죄 약우선리 다퇴초심 혹유악연 염염증익 시등배인 여이니도 부어중석 점곤점중 족섭심수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시선지식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로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무재경역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변지무량 시제중생 유여차습 임명종시 남녀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혹현번개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내지념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 력 임종인이근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연시권속 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에 사는 중생들을 살펴보니 몸 움직이고 생각을 일으킴에 그 모두가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설사 훌륭한 이를 만나게 되더라도 처음 일으킨 마음에서 물러나기가 일쑤여서 혹시 나쁜일에 부딪치게 되면 오직 그것에 휘말려 버립니다. 이러한 이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피곤하고 더욱 무거워져서 발이 깊게 빠져드는 것과 같습니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선지식이 짐을 덜어서 져 주기도 하며, 혹은 모두 대신 져 주기도 하니 이것은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서로 붙들어 도와서 걸음걸이를 수월하게 하고, 만약에 평지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지나온 나쁜 길을 돌이켜 살펴 보게 하여 다시는 그런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악한 습성을 익힌 중생들은 작은 티끌만한 사이에서도 한량없는 죄를 짓게 되나니, 이 모든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성이 있으므로 명이 다하여 임종시에 이르르면 모든 남녀 권속이 마땅히 그를 위하여 복을 베풀어서 그의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아 등불을 밝히기도 하며,혹은 경전을 읽기도 하고 혹은 불상과 모든 성인 존상에 공양하고,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을 생각하되 한 부처님의 명호를 한 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이의 귀에 듣게 되며, 또 본식에 들게 하여 이 모든 중생이 지은 바 악업의 그 과보를 헤아려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성스러운 인연을 닦아준 까닭에 이와 같은 모든 죄가 다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若能更爲身死之後 七七日內 廣造衆善 能使是諸衆生 永離惡趣 得生人天 受勝妙樂 現在眷屬 利益無量 是故我今 對佛世尊 及天龍八部人非人等 勸於閻浮提衆生 臨終之日 愼勿殺生 及造惡緣 拜祭鬼神 求諸魍魎 何以故 是所殺緣 乃至拜祭 無纖毫之力 利益亡人 但結罪緣 轉增深重 假使來世 或現在生 得獲聖分 生人天中 緣是臨終 被諸眷屬 造是惡因 亦令是命終人 殃累對辨 晩生善處 何況臨命終人 在生 未曾有小善根 各據本業 自受惡趣 何忍眷屬 更爲增業 譬如有人 從遠地來 節糧三日 所負擔物 强過百斤 忽遇隣人 更附小物 以是之故 轉復困重 世尊 我觀 閻浮衆生 但能於諸佛敎中 乃至善事 一毛一適 一沙一塵 如是利益 雙皆自得
약능갱위신사지후 칠칠일내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현재권속 이익무량 시고 아금 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신물살생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하이고 시소살연 내지배제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단결죄연 전증심중 가사내세 혹현재상 득획성분 생인천중 연시임종 피제권속 조시악인 역령시명종인 앙루대변 만생선처 하황임명종인 재생 미증유소선근 각거본업 자수악취 하인권속 갱위증업 비여유인 종원지래 절량삼일 소부담물 강과백근 홀우인인 갱부소물 이시지고 전부곤중 세존 아관 염부중생 단능어제불교중 내지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여시이익 실개자득
선지식의 안내와 공덕 만약 다시 그를 위하여 그가 죽은 뒤 칠칠일 이내에 널리 여러 가지 착한 공덕을 지으면, 능히 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길이 악취에서 떠나게 하고 인간계나 천상에 태어나서 매우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고, 현세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부처님을 우러러 천룡팔부와 사람, 사람 아닌 것 등에 대하여 저들 염부제 중생들에게 한 생을 살아가면서 산 목숨 해치지 말고, 나쁜 인연 짓지 말고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예배하거나 제사지내거나 하는 등 망녕된 행동을 하지 말도록 권하여 주기를 바라옵니다. 왜냐하면 저 산 목숨을 죽이거나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서는 죽은 이에게 이익 되지 않으며 도리어 죄보의 인연 맺음이 더욱 깊고 무겁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세나 현세의 생이 성스러운 연분을 얻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살아가는 동안에 그의 권속이 지은 나쁜 인연과 또한 그 사람이 지은 여러 가지 허물 때문에 그가 좋은 곳에 태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작은 선근조차 없었다면 그는 여러 가지 지은 바에 따라 스스로 악취를 받게 될 터인데, 하물며 권속들이 다시 그 업을 더 보탤 수가 있겠습니까.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왔는데, 양식이 떨어진지가 사흘이나 되고 짊어진 짐의 무게가 백근이 넘는다고 할 때, 거기에다 우연히 만난 이웃 사람이 자그마한 물건이라도 더 얹는다면 이로 인하여 점점 더 피곤해지고 무거워져 괴로움이 더해질 것이 아니옵니까. 세존이시여, 염부제 중생을 살펴보건대 어떤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 가운데서 착한 일을 설사 한 터럭, 한 물방울이나 한 모래알, 한 티끌만한 선행이라도 하였다면 그로 말미암은 이익의 모든 것은 다 스스로 얻게 될 것입니다 하였다.
說是語時 會中 有一長者 名曰大辯 是長者 久證無生 化度十方 現長者身 合掌恭敬 問地藏菩薩言 大士 是南閻浮提衆生 命終之後 大小眷屬 爲修功德 乃至說齋 造衆善因 是 命終人 得大利益 及 解脫不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자 명왈대변 시장자 구증무생 화도시방 현장자신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명종지후 대소권속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중선인 시 명종인 득대이익 급 해탈부
이와 같이 설하는 자리에 한 장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대변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이미 오래 전에 무생의 법을 증득하고 시방의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장자의 몸을받은 사람이었다. 이 장자가 지장보살에게 합장 공경하며 물었다. 대사여,이 남염부제 중생들이 명을 마친 뒤에 그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고자 재를 베풀고, 여러 가지 착한 인연을 지어주면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고 해탈할 수 있겠습니까?
地藏菩薩 答言 長者 我今 爲 未來現在一切衆生 承佛威力 畧說是事 長者 未來現在一切衆生等 臨命終時 得聞一佛名 一菩薩名 一辟支佛名 不問有罪無罪 雙得解脫 若有男子女人 在生 不修善因 多造衆罪 命終之後 眷屬大小 爲造福利一切聖事 七分之中 而乃獲一 六分功德 生者 自利 以是之故 未來現在善男女等 聞健自修 分分全獲 無常大鬼 不期而到 冥冥遊神 未知罪福 七七日內 如癡如聾 或在諸司 辯論業果 審定之後 據業受生 未測之間 千萬愁苦 何況墮於諸惡趣等 是 命終人 未得受生 在 七七日內 念念之間 望諸骨肉眷屬 與造福力救拔 過是日後 隋業受報 若是罪人 動經千百歲中 無解脫日 若是五無間罪 墮大地獄 千劫萬劫 永受衆苦
지장보살 답언 장자 아금 위 미래현재일체중생 승불위력 약설시사 장자 미래현재일체중생등 임명종시 득문일불명 일보삼명 일벽지불명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약유남자여인 재생 불수선인 다조중죄 명종지후 권속대소 위조복리일체성사 칠분지중 이내획일 육분공덕 생자 자리 이시지고 미래현재선남여등 문건자수 분분전획 무상대귀 불기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칠칠일내 여치여농 혹재제사 변론업과 심정지후 거업수생 미측지간 천만수고 하황타어제악취등 시 명종인 미득수생 재 칠칠일내 염염지간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과시일후 수업수보 약시죄인 동경천백세중 무해탈일 약시오무간죄 타대지옥 천겁만겁 영수중고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대략 말하겠습니다. 장자여, 미래나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그 사람의 죄가 있고 없고를 가리지 아니하고 모두 해탈을 얻게 되나이다. 만약 남자나 여자가 생전에 착한 인연을 닦지 아니하고 도리어 많은 죄를 지었을 때, 임종한 뒤에 대소의 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지어서 복되게 베풀어주면 그 공덕 가운데 7분의 1은 죽은 사람에게, 나머지 6분의 공덕은 산 사람 자신이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래나 현재의 선남 선녀들이 건전하고 총명하여 이 말을 잘 새겨서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모두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장자여, 죽음이라는 무상의 귀신이 기약 없이 닥쳐오면, 어둠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여, 7․7일 동안을 바보,귀머거리처럼 갈곳 몰라 헤매이다가 중생의 죄업을 가려 다스리는 명부에서 그 업과의 옳고 그름을 따진 뒤에야 그의 업대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 입니다. 앞 일을 예측할 수 없는 그 사이에도 근심과 고통이 천만가지가 되는데, 하물며 저 악도에 떨어지면 어떠하겠습니까? 목숨을 마친 이 사람이 아직 새로운 생을 얻지 못하는 7․7일 동안에 있어서는 한 마음으로 혈육 권속들이 그를 위하여 복을 지어 고통에서 구제되기를 바라다가 이윽고 그날이 지나면 마침내 업에 따른 과보를 받습니다. 그가 만일 죄를 너무 많이 지어 다섯 무간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 만겁토록 온갖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였다.
復次長者 如是罪業衆生 命終之後 眷屬骨肉 爲修營齋 資助業道 未齋食竟 及營齋之次 米泔採葉 不棄於地 乃至諸食 未獻佛僧 勿得先食 如有違食 及不精勤 是 命終人 了不得力 若能精勤護淨 奉獻佛僧 是 命終人 七分獲一 是故 長者 閻浮衆生 若能爲其父母 乃至眷屬 命終之後 說齋供養 至心勤懇 如是之人 存亡獲利 說是語時 忉利天宮 有 千萬億 那由他閻浮鬼神 雙發無量菩提之心 大辨長者 歡喜奉敎 作禮而退
부차장자 여시죄업중생 명종지후 권속골육 위수영재 자조업도 미재식경 급영재지차 미감채엽 불기어지 내지제식 미헌불승 물득선식 여유위식 급불정근 시 명종인 요부득력 약능정근호정 봉헌불승 시 명종인 칠분 획일 시고 장자 염부중생 약능위기부모 내지권속 명종지후 설재공양 지심근간 여시지인 존망획리 설시어시 도리천궁 유 천만억 나유타염부귀신 실발무량보리지심 대변장자 환희봉교 작례이퇴
장자여, 이와 같이 죄업 중생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혈육과 권속들이 죽은 사람을 위하여 재를 베풀고 선업을 닦아 업도에 도움을 주되, 아직 재를 마치기 전이나, 재를 지내는 도중에는 쌀뜨물이나 채소잎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 것이며,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기 전에는 먼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에 이를 어겨서 먼저 먹거나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그 죽은 이는 마침내 그 복력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만약 정성을 다하여 정결하게 부처님과 스님들께 받들어 올리면 그 죽은 사람은 공덕의 7분의 1을 얻게 될 것 입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염부제 중생이 만약 그의 부모나 권속을 위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간절히 한다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 함께 큰 이익을 얻게 될 것 입니다 하였다.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도리천궁의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염부제 귀신들까지도 빠짐없이 무량한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도 크게 기뻐하며 가르침을 받들고자 절을 하고 물러 갔다.
第八. 閻羅王衆讚歎品 염라왕중찬탄품
爾時 鐵圍山內 有無量鬼王 與閻羅天子 俱詣忉利 來到佛所 所謂惡毒鬼王 多惡鬼王 大爭鬼王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散殃鬼王 飛身鬼王 電光鬼王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阿那吒王 大阿那吒王 如是等大鬼王 各各 與百千諸小鬼王 盡居閻浮提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 閻羅天子 承佛威神 及 地藏菩薩摩訶薩力 俱詣忉利 在一面立. 爾時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我等 今者 與諸鬼王 承佛威神 及地藏菩薩摩訶薩力 方得詣此 忉利大會亦是我等 獲 善利故 我今 有小疑事 敢問世尊 惟願世尊 慈悲 爲我宣說
이시 철위산 유무량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 내도불소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여시등대귀왕 각각 여백천제소귀왕 진거염부제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 염라천자 승불위신 급 지장보살마하살력 구예도리 재일면립.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방득예차 도리대회 역시아등 획 선리고 아금 유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 위아선설
염라국의 여러 관리들 그 때에 철위산 안에 한량없는 귀왕이 있었는데, 염라천자와 다함께 도리천의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이른바 악독귀왕을 비롯하여 다악․대쟁․백호․혈호․적호․산앙․비신․전광․낭아․천안․담수․부석․주모․주화․주복․주식․주재․주축․주금․주수․주매․주산․주명․주질․주험․삼목․사목․오목귀왕및 기리실왕․대기리실왕․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 등 대귀왕들과 각기 백 천의 여러 작은 소귀왕들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염부제에 살면서 각각 맡은 바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도 따로 있었다. 이들 여러 귀왕들은 염라천자와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거룩한 힘을 입어 다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서 있었다. 그때에 염라천자가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여기 모인 모든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저희들 역시 보다 나은 이익을 얻고자 해서입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작은 의심이 있어 감히 세존에게 묻사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佛 告 閻羅天子 恣汝所問 吾爲汝說 是時 閻羅天子 瞻禮世尊 及 廻視地藏菩薩 而白佛言 世尊 我觀 地藏菩薩 在六道中 百千方便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是 大菩薩 有 如是不可思議 神通之事 然諸衆生 脫獲罪報 未久之間又墮惡道 世尊 是 地藏菩薩 旣有如是不可思議神力 云何衆生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唯願世尊 爲我解說
불 고 염라천자 자여소문 오위여설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급 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세존 아관 지장보살 제육도중 백천방편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시 대보살 유 여시불가사의 신통지사 연제중생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세존 시 지장보살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말하여 주리라 이때에 염라천자가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예배하고 또한 지장보살을 돌아보고 나서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살펴보건대 6도 중에 계시면서 백 천 가지 방편으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데 피로함도 게으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 대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한 일이 있사오나 모든 중생들은 잠시 그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아니하여 다시 악도에 떨어집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착한 도리에 따라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해설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佛 告 閻羅天子 南閻浮提衆生 基性 剛强 難調難伏 是 大菩薩 於 百千劫 頭頭救拔如是衆生 早令解脫 是諸罪人 乃至墮 大惡趣 菩薩 以 方便力 出拔根本業緣 而遣悟 宿世之事 自是閻浮衆生 結惡習重 旋出旋入 勞斯菩薩 久經劫數 而作度脫 譬如有人 迷失本家 誤入險道 基險道中 多諸夜叉 及 虎狼獅子 蚖蛇蝮蝎 如是迷人 在險道中 須臾之間 卽遭諸毒 有一知識 多解大術 善禁是毒 乃及夜叉諸惡毒等 忽逢迷人 欲進險道 而語之言 咄哉 男子 爲何事故 而入此路 有何異術 能制諸毒 是迷路人 忽聞是語 方知險道 卽便退步 求出此路 是善知識)提携接手 引出險道 免諸惡毒 至于好道 令得安樂 而語之言 咄哉迷人 自今以後 勿履此道 此路入者 卒難得出復損性命 是 迷路人 亦生感動 臨別之時 知識 又言 若見知親 及諸路人 若男若女 言於此路 多諸惡毒 喪失性名 無令是衆 自取基死 是故 地藏菩薩 具大慈悲 具拔罪苦衆生 欲生天人中 令受妙樂 是諸罪衆 知業道苦 脫得出離 永不再歷 如迷路人 誤入險道 遇 善知識 引接令出 永不復入 逢見他人 復勸莫入 自然 因是迷故 解脫離竟 更不復入 若再履踐 猶尙迷誤 不覺舊曾所落險道 或致失命 如墮惡趣衆生 地藏菩薩 方便力故 使令解脫 生 人天中 旋又再入 若業結重 永處地獄 無解脫時
불 고 염라천자 남염부제중생 기성 강강 난조난복 시 대보살 어 백천겁 두두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시제죄인 내지타 대악취 보살 이 방편력 출발근본업연 이견오 숙세지사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선출선입 노사보살 구경겁수 이작도탈 비여유인 미실본가 오입험도 기험도중 다제야차 급 호랑사자 원사복갈 여시미인 재험도중 수유지간 즉조제독 유일지식 다해대술 선금시독 내급야차제악독등 홀봉미인 욕진험도 이어지언 돌재 남자 위하시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능제제독 시미로인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편퇴보 구출차로 시선지식 제휴접수 인출험도 면제악독 지우호도 영득안락 이어지언 돌재미인 자금이후 물이차도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시 미로인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 우언 약견지친 급제로인 약남약여 언어차로 다제악독 상실성명 무령시중 자취기사 시고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영수묘락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역 여미로인 오입험도 우 선지식 인접영출 영불부입 봉견타인 부권막입 자연 인시미고 해탈이경 갱불부입 약재이천 유상미오 불각구증소락험도 혹치실명 여타악취중생 지장보살 방편력고 사령해탈 생 인천중 선우재입 약업결중 영처지옥 무해탈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남염부제 중생들은 그 성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 어렵지만, 이 대보살은 백 천 겁으로 이와 같은 중생들을 일찍부터 하나하나 구해내어 해탈케 하였느니라. 이 여러 죄업을 지은 사람들과 악도에 떨어진 이들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들의 근본 업연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들을 깨닫게 한다. 그러나 이 염부제 중생들은 제 스스로 악습에 젖음이 무거워 그것을 금방 드러내고 또 사라지고 하는데,이 보살은 수고를 마다 않고 오랜 여러 겁을 거치면서 제도하느니라.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미혹하여 자기 집을 잃고 험한 길로 들어 거기서 헤매게 되는데, 그 험한 길에는 여러 야차와 호랑이․ 늑대․사자․도마뱀․독사․전갈 등이 많아서 이 미혹한 사람이 이 길로 들어서자마자 잠깐 사이에 저 여러 독한 것들을 만나게 된다.이때 한 선지식이 있어 저 모든 독과 야차와 여러 악독한 것들을 잘 제지하는 큰 술법을 많이 알고 있어 문득 미혹한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애닯다. 이 미혹한 사람들아 어찌하여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저런 독종들을 막아낼 수 있는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는가.그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험한 길임을 깨닫고 곧 물러서며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에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독종들을 막으며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 주고 나서 다시 말하였다. 이 미혹한 사람아, 부디 다음부터는 이와 같은 길을 밟지마시오. 이런 길로 드는 사람은 좀체로 빠져나갈 수도 없고 목숨마져 잃게 되는것이니라. 하였다. 미로에 헤매던 사람은 크게 감동하였다. 또 서로 작별하면서 선지식이 다시말하였다. 만약 이와 같은 길을 가는 친지나 또는 어떤 남자나 여자든 간에 이런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나운 독종이 기승을 부려서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어야 하느니라.그렇게 함으로 그들이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대자비를 갖추고 있어서 죄고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이 모든 죄고중생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아 악도에서 벗어나 영원히 다시는 그 길을 밟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길잃은 사람들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 선지식을 만나서 이끌려 나오게 되어 영원히 다시는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않도록 권하며, 또한 스스로 생각하기를 그 미혹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어 마침내 다시는 악도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약 다시 두 번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고, 일찍이 빠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한 탓으로 다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을 베풀어 저들로 하여금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금방 또 다시 악도에 들게 되는 것과 같다. 만약 업이 중하게 맺혀 있으면 길이 지옥에 빠지게 되어 해탈할 기약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爾時 惡毒鬼王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我等諸鬼王 其數無量 在閻浮提 或 利益人 或 損害人 各各不同 然是業報 使我眷屬 遊行世界 多惡小善 過人家庭 或 城邑聚落 莊園房舍 或有男子女人 修 豪髮善事 乃至縣 一幡一盖 少香少華 供養佛像 及 菩薩像 或轉讀尊經 燒香供養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如 去現在未來諸佛 勅諸小鬼 各有大力 及 土地分 更令衛護 不令惡事橫事 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 近於此舍等處 何況入基門戶
이시 악독귀왕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아등제귀왕 기수무량 재염부제 혹 이익인 혹 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사아권속 유행세계 다악소선 과인가정 혹 성읍취락 장원방사 혹유남자여인 수 호발선사 내지현 일번인개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 보살상 혹전독존경 소향공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여 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각유대력 급 토지분 갱령위호 불령악사횡사 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그 때에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우리들 여러 귀왕들은 그 수효가 한량이 없아온대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에게 손해를 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제각기 다른 것은 다 저희들 업보로써 그러하옵니다.저희들이 권속들로 하여금 여러 세계를 두루 살펴보게 하니 악한 것은 많고 착한 것은 적었습니다. 그사람들은 가정이나 고을이나 또는 마을의 정원이나 주택을 지나치다가 혹시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머리털만큼의 착한 일하는 것을 보게되거나 또는 불법을 찬탄하는 하나의 깃발이나 하나의 일산을 걸거나 조금되는 향과 꽃을 가져가 불보살상 앞에 공양하거나 혹은 우러러 경전을 독송하고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에 공양하는 것을 보게 되며, 우리들 귀왕은 그 사람에게 경례하기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과 꼭같이 하옵니다.그리고 여러 작은 귀신들의 무리들에게도 명령하여 각각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귀신들로 하여금 보호하게 하여 악한 일이나 몹쓸 횡액이나 온갖 병마 내지는 궂은 일이 그 집에 가까이 할 수조차 없게 할 것인데, 어찌 하물며 그 집안에 들어오게 하겠습니까 하였다.
佛讚鬼王 善哉善哉 汝等 及與閻羅天子 能如是 善男子善女人 吾亦令於梵王帝釋 衛護汝等 說是語時 會中 有一鬼王 名曰 主命 白佛言 世尊 我本業緣 主基閻浮提人壽命 生時死時 我皆主知 在我本願 甚大利益 自是衆生 不會我意 致令生死 俱不得安 何以故 是 閻浮提人 初生之時 不問男女 將欲生時 但作善事 增益舍宅 自令土地 無量歡喜 擁護子母 得大安樂 利益眷屬 或已生下 愼勿殺生 取諸鮮味 供給産母 及 廣聚眷屬 飮酒食肉 歌樂絃管 能令子母 不得安樂 何以故 是産難時 有無數惡鬼 及 魍魎精魅 欲食腥血 是我早令舍宅土地靈祗 荷護子母 使令安樂 而得利益 如是之人 見 安樂故 便合說福 答諸土地 飜爲殺生 聚會眷屬 以是之故 犯殃自受 子母俱損 又閻浮提臨命終人 不問善惡 我欲令是命終之人 不落惡道 何況自修善根 增我力故 是 閻浮提行善之人 臨命終時 亦有百千惡毒鬼神 或變作父母 乃至諸眷屬 引接亡人 令落惡道 何況本造惡者 世尊 如是閻浮提男子女人 臨命終時 神識 昏迷 不辨善惡 乃至眼耳 更無見聞 是諸眷屬 當須說大供養 轉讀尊經 念佛菩薩名號 如是善緣能令亡者 離諸惡道 諸魔鬼神 悉皆退散 世尊 一切衆生 臨命終時 若得聞一佛名 一菩薩名 或 大乘經典一句一偈 我觀如是輩人 除 五無間殺生之罪 小小惡業 合墮惡趣者 尋卽解脫
불찬귀왕 선재선재 여등 급여염라천자 능여시 옹호선남자선여인 오역령어범왕제석 위호여등 설시어시 회중 유일귀왕 명왈 주명 백불언 세존 아본업연 주기염부제인수명 생시사시 아개주지 재아본원 심대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치령생사 구부득안 하이고 시 염부제인 초생지시 불문남여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익사택 자령토지 무량환희 옹호자모 득대안락 이익권속 혹이생하 신물살생 취제선미 공급산모 급 광취권속 음주식욕 가악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하이고 시산난시 유무수악귀 급 망량정매 욕식성혈 시아조령사택토지영지 하호자모 사령안락 이득이익 여시지인 견 안락고 변합설복 답제토지 번위살생 취회권속 이시지고 범양자수 자모구손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아욕령시명종지인 불락악도 하황자수선근 증아력고 시 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역유백천악독귀신 혹변작부모 내지제권속 인접망인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세존 여시염부제남자여인 임명종시 신식 혼미 불변선악 내지안이 갱무견문 시제권속 당수설재공양 전독존경 염불보살명호 여시선연 능령망자 이제악도 제마귀신 실개퇴산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일불명 일보살명 혹 대승경전일구일게 아관여시배인 제 오무간살생지죄 소소악업 합타악취자 심즉해탈
이때 부처님은 귀왕을 찬탄하며 착하고 착하도다. 그대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그렇듯 선남선녀를 옹호한다하니 나 역시 범왕과 제석에게 일러서 그대들을 보호하게 하리라 하였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대중 가운데 주명이라는 귀왕이 있어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저의 본래 업연은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관장하고 있는데, 그들이 태어날 때와 죽을 때의 모든 것을 주관합니다. 저의 본래의 원은 매우 커서 모든 것들을 이롭게 하고자 하나 중생들이 스스로 이와 같은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고 죽고 하면서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합니다.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태어날 때 남녀를 가리지 않고 착한 일을 하여 집안에 덕을 쌓아 두루 이롭게 하면 자연히 토지신도 크게 기뻐하여 애기와 산모를 잘 보살펴 옹호하게 되므로 크게 편안하게 하고 권속들도 함께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미 자식을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여러 가지 비린 것을 산모에게 먹이고 또한 많은 권속들이 모여 술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 부르고 풍악을 즐긴다면 모자로 하여금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해산을 할 때는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가택신과 토지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보호하게 하고 안락하게 하여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안락을 얻으면 사람들은 마땅히 복을 지어서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할 터인데도 도리어 산 목숨들을 죽이고 권속들을 모아 잔치를 베푸니 이러한 까닭으로 재앙을 스스로 받아들여 모자에게까지 손해를 끼치게 되옵니다. 또 염부제에서 명을 마치는 사람들이 선악을 불문하고 제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하물며 죽은 사람이 스스로 선근을 닦았다면 나에게 힘을 더해 주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러나 이 염부제에서 착한 행동을 한사람이 명을 마칠 때 또한 백 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부모나 모든 권속의 형상으로 변하여 나타나서 죽은 사람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는데 어찌 하물며 본래부터 악한 행을 지은 자야 말할 것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염부제의 남자나 여자들은 임종시에 정신이 혼미하여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는 전혀 보고 듣지를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 모든 권속들은 마땅히 크게 공양을 베풀고 우러러 경전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착한 인연을 지어 주면 능히 죽은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여의게 하고 모든 마귀와 귀신들이 모두 흩어져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 할 때에 만약 한 부처님,한 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또는 대승경전의 한 구절,한 게송을 듣게 되는 그같은 사람을 나는 살피게됩니다. 그리하여 다섯 무간 지옥의 죄인을 제외하고는 자질구레한 악업으로 악취에 떨어진 이들을 찾아 모두 즉시에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하였다.
佛告主命鬼王 汝 大慈故 能發如是大願 於生死中 護諸衆生 若未來世中 有男子女人 至 生死時 汝 莫退是願 總令解脫 令得安樂 鬼王 白佛 願不有廬 我畢是形 念念擁護 閻浮衆生 生時死時 俱得安樂 但願諸衆生 於生死時 信受我語 無不解脫 獲 大利益
불고주명귀왕 여 대자고 능발여시대원 어생사중 호제중생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 생사시 여 막퇴시원 총령해탈 영득안락 귀왕 백불 원불유려 아필시형 염염옹호 염부중생 생시사시 구득안락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무불해탈 획 대이익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였다. 그대는 대자비로 능히 이와 같은 큰 원을 발하여 삶과 죽음에서 헤매는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나고 죽을 때에 이르거든 그대는 결코 그 서원에서 물러지 말고 모두를 해탈케 하여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귀왕이 부처님에게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모습이 다할 때까지 한 마음으로 염부중생을 옹호할 것이며,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에도 함게 안락을 얻게 하고자 합니다. 다만 원컨대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을 때에 나의 이 말을 믿고 받아 들여 이로써 해탈하지 아니함이 없이 큰 이익을 얻게 되기를 바라옵니다 하였다.
爾時 佛告地藏菩薩 是 大鬼王 主壽命者 已曾經 百千生中 作 大鬼王 於生死中 擁護衆生 如是大士 慈悲願故現大鬼王身 實非鬼也 却後過 一百七十劫 當得成佛 號曰 無相如來 劫名 安樂 世界名 淨住 其佛壽命 不可計劫 地藏菩薩 是 大鬼王 其事如是 不可思議 所度天人 亦 不可限量
이시 불고지장보살 시 대귀왕 주수명자 이증경 백천생중 작 대귀왕 어생사중 옹호중생 여시대사 자비원고 현대귀왕신 실비귀야 각후과 일백칠십겁 당득성불 호왈 무상여래 겁명 안락 세계명 정주 기불수명 불가계겁 지장보살 시 대귀왕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 불가한량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일찍부터 백 천의 생을 지나도록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옹호하였도다. 이와 같은 일은 보살의 자비원력으로 현재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은 귀신이 아니니라. 앞으로 170겁을 지나서 주명은 마땅히 성불 할 것이니 호를 무상여래라 하며, 겁의 이름은 안락이라 하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이니 그 부처님의 수명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사연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며 그가 제도하는 바 하늘사람과 세간 사람 또한 가이 한량이 없느니라 하였다.
第九. 稱佛名號品 칭불명호품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今 爲 未來衆生 演 利益事 於生死中 得 大利益 唯願世尊 聽我說之 佛告地藏菩薩 汝今 欲興慈悲 救拔一切罪苦 六道衆生 演不思議事 今正是時 唯當速說 吾卽涅槃 使汝 早畢是願 吾亦無憂 現在未來一切衆生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금 위 미래중생 연 이익사 어생사중 득 대이익 유원세존 청아설지 불고지장보살 여금 욕흥자비 구발일체죄고 육도중생 연부사의사 금정시시 유당속설 오즉열반 사여 조필시원 오역무우 현재미래일체중생
그때 지장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미래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이 되는 일들을 널리 펴서 삶과 죽음 속에서 큰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하오니,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말을 들어주소서.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죄고에 빠진 육도중생을 구하고자 부사의한 말을 하였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 서둘러 설하기 바란다.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로 하여금 그 원을 빨리 이룩하면 나 역시 현재와 미래의 일체중생에 대해 근심을 하지 않으리라 하였다.
地藏菩薩 白佛言 世尊 過去無量 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無邊身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暫生恭敬 卽得超越四十劫 生死重罪 何況塑畵形像 供養讚歎 基人獲福 無量無邊 又於過去 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寶勝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一彈指頃 發心歸依 是人 於無上道 永不退轉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波頭摩勝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歷於耳根 是人 當得千返 生於六欲天中 何況至心稱念 又於過去不可說 不可說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獅子吼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一念歸依 是人 得遇無量諸佛 摩頂受記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拘留孫佛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至心瞻禮 或復讚歎 是人 於賢劫千佛會中 爲大梵王 得授上記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毗婆尸佛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永佛墮於惡道 常生人天 受勝妙樂 又於過去無量無數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多寶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畢竟不墮惡道 常在天上 受勝妙樂
지장보살 백불언 세존 과거무량 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무변신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잠생공경 즉득초월사십겁 생사중죄 하황소화형상 공양찬탄 기인획복 무량무변 우어과거 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보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탄지경 발심귀의 시인 어무상도 영불퇴전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파두마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역어이근 시인 당득천반 생어육욕천중 하황지심칭념 우어과거불가설 불가설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사자후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념귀의 시인 득우무량제불 마정수기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구류손불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지심첨례 혹부찬탄 시인 어현겁천불회중 위대범왕 득수상기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비바시불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영불타어악도 상생인천 수승묘락 우어과거무량무수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다보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필경불타악도 상재천상 수승묘락
세존이시여, 과거세상의 한량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무변신여래라 이름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잠깐 사이라도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곧 40겁의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벗어나게 되는데,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거나 만들어서 공양하고 찬탄하는 것은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한량없고 가이없는 복을 얻게될 것입니다. 또 과거 항하사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이름을 보승여래라 하였습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 사람은 위없는 진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됩니다. 또 과거세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파두마승여래라 이름 하였습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되 귀에 흘려 듣기만 하여도 그 사람은 마땅히 육욕천에 천 번이나 거듭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염불하게 되면 더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 먼 과거세상, 말로 다할 수 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하여 사자후여래라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한마음으로 귀의하면 그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마정수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 옛날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하여 구류손불이라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거나 또는 거듭하여 찬탄하면 그 사람은 현겁의 천 부처님의 회상에서 대범천왕이 되어 으뜸가는 수기를 받게 됩니다. 또 과거세에 부처님이 계셔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비바시불이라 이름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항상 인간계나 천상계에 태어나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또 과거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항하사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하여 다보여래라 하였습니다.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게 되면 마침내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항상 거룩한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寶相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生 恭敬心 是人 不久 得 阿羅漢果 又於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袈裟幢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超一百大劫生死之罪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大通山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者 是人 得遇恒河沙佛 廣爲說法 必成菩提 又於過去 有 淨月佛 山王佛 知勝佛 淨名王佛 知成就佛 無上佛 妙聲佛 滿月佛 月面佛 有 如是等 不可說佛 世尊 現在未來一切衆生 若天若人 若男若女 但 念得 一佛名號 功德 無量 何況多名 是衆生等 生時死時 自得大利 終不墮惡道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보상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생 공경심 시인 불구 득 아라한과 우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가사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초일백대겁생사지죄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대통산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자 시인 득우항하사불 광위설법 필성보리 우어과거 유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유 여시등 불가설불 세존 현재미래일체중생 약천약인 약남약녀 단 염득 일불명호 공덕 무량 하황다명 지중생등 생시사시 자득대리 종불타악도
또 과거세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을 보상여래라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게 됩니다.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하여 가사당여래라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곧 일백 대겁 동안에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소멸하게 되옵니다. 또 과거세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이름을 대통산왕여래라 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있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그 사람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두루 설법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게 됩니다. 또 과거세에 정월불과 산왕불․지승불․정명왕불․지성취불․무상불․묘성불․만월불․월면불 등 이러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많은 부처님들이 계셨습니다.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일체중생 가운데 만약 천상계나 인간계 또는 남자나 여자이건 간에 다만 한 부처님의 명호만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이 없는데,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한다면 그 공덕은 더욱 한량이 없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명호를 간절한 마음으로 염불한 사람들은 날 때나 죽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마침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若有臨命終人 家中眷屬 乃至一人 爲是病人 高聲 念一佛名 是 命終人 除 五無間大罪 餘業報等 悉得消滅 是五無間大罪 雖至極重 動經億劫 了不得出 承斯臨命終時 他人 爲基稱念佛名 於是罪重 亦漸消滅 何況衆生 自稱自念 獲福無量 滅 無量罪
약유임명종인 가중권속 내지일인 위시병인 고성 염일불명 시 명종인 제 오무간대죄 여업보등 실득소멸 시오무간대죄 수지극중 동경억겁 요부득출 승사임명종시 타인 위기칭념불명 어시죄중 역점소멸 하황중생 자칭자념 획복무량 멸 무량죄
만약 임종하게 되는 사람이 있어서 그의 집안 권속들이나 또는 한 사람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의 명호만 생각하여도 그때 명을 마치는 사람은 다섯 무간의 큰 죄만이 아니라 나머지 모든 업보를 다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섯 무간의 큰 죄는 너무도 무거워서 비록 억겁이 지나가도 헤어나기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목숨을 마치는 그 사람을 위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염불해 주면 아무리 무거운 죄일지라도 다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하물며 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부처님을 부르며 생각하게 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며, 또한 그 무량한 죄는 저절로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第十. 校量布施功德品 교랑보시공덕품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承佛威神 從座而起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我觀 業道衆生 校量布施 有輕有重 有一生受福 有 十生受福 有 百生千生 受大福利者 是事云何 唯願世尊 爲我說之 爾時 佛告地藏菩薩 吾今於 忉利天宮 一切重會 說閻浮提 布施校量 功德輕重 汝當諦聽 吾爲汝說 地藏 白佛 我疑是事 願樂欲聞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승불위신 종좌이기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관 업도중생 교량보시 유경유중 유일생수복 유 십생수복 유 백생천생 수대복리자 시사운하 유원세존 위아설지 이시 불고지장보살 오금어 도리천궁 일체중회 설염부제 보시교량 공덕경중 여당제청 오위여설 지장 백불 아의시사 원요욕문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업도중생의 보시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 보건대,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어서 일생 동안 복을 받기도 하고, 십생에 걸쳐 복을 받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백생 천생에 걸쳐 큰 복과 이익을 받는 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하여 그러하온지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그 때에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체중생이 모인 이 도리천궁 법회에서 염부제의 보시 공덕이 가볍고 무거움을 비교하여 말하리라. 그대는 마땅히 자세히 들을지니라. 내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말하였다. 저는 이 일에 대하여 궁금하오니 원컨대 듣고자 하나이다.
佛告地藏菩薩 南閻浮提 有諸國王 宰輔大臣 大長者 大刹利 大婆羅門 若遇最下貧窮 乃至癃殘喑啞聾癡無目 如是種種不完具者 是大國王等 欲布施時 若能具 大慈悲 下心含笑 親手遍布 或 使人施 軟言慰喩 是 國王等 所獲福利 如布施 百恒河沙佛 功德之利 何以故 緣是國王等 於是最貧賤輩 及 不完具者 發 大慈悲心 是故 福利有如此報 百千生中 常得七寶具足 何況衣食受用
불고지장보살 남염부제 유제국왕 재보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 약우최하빈궁 내지융잔암아롱치무 여시종종불완구자 시대국왕등 욕보시시 약능구 대자비 하심함소 친수변포 혹 사인시 연언위유 시 국왕등 소획복리 여보시 백항하사불 공덕지리 하이고 연시국왕등 어시최빈천배 급 불완구자 발 대자비심 시고 복리유여차보 백천생중 상득칠보구족 하황의식수용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였다. 남염부제의 여러 국왕이나 재상 대신이나 큰 장자나 큰 찰제리나 대바라문 등이 매우 빈궁한 자를 만나거나 꼽추나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바보 장님 등과 같은 여러 불구자들을 만나 이 국왕 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대자비심을 갖추어 겸허한 마음으로 웃음을 머금고 손수 널리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베풀되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면 이 국왕 등이 얻을 복과 이익은 백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은 부처님께 보시하는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국왕 등과 같이 지체높은 이들이 가장 빈천한 무리들과 불구자들에게 큰 자비심을 일으킨 연고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복과 이익을 얻어 백 천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항상 칠보가 구족함을 얻게 되나니 어찌 하물며 의식을 걱정할 것이 있겠는가.
復次地藏 若未來世 有諸國王至婆羅門等 遇佛塔寺 或佛形象 乃至菩薩聲聞 辟支等像 躬自營辦 供養布施 是國王等 當得三劫 爲帝釋身 受 勝妙樂 若能以此 布施福利 廻向法界 是 大國王等 於 十劫中 常爲大梵天王 復次地藏 若未來世 有諸國王至婆羅門 遇 先佛塔廟 或至經像 毁壞破落 乃能發心修補 是國王等 或自營辦 或勸他人 乃至百千人等 布施結緣 是國王等 百千生中 常爲轉輪王身 如是他人 同 布施者 百千生中 常爲小國王身 更能於塔廟前 發 廻向心 如是國王 乃及諸人 盡成佛道 以此果報 無量無邊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지바라문등 우불탑사 혹불형상 내지보살성문 벽지등상 궁자영판 공양보시 시국왕등 당득삼겁 위제석신 수 승묘락 약능이차 보시복리 회향법계 시 대국왕등 어 십겁중 상위대범천왕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지바라문 우 선불탑묘 혹지경상 훼괴파락 내능발심수보 시국왕등 혹자영판 혹권타인 내지백천인등 보시결연 시국왕등 백천생중 상위전륜왕신 여시타인 동 보시자 백천생중 상위소국왕신 갱능어탑묘전 발 회향심 여시국왕 내급제인 진성불도 이차과보 무량무변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이 부처님의 탑이나 절이나 혹은 부처님의 모습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 등의 존상 앞에 힘써 공양하여 베풀면 이 국왕 등은 마땅히 삼겁을 걸쳐 제석천의 몸을 받아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받으리라. 만약 이 보시한 복과 이익을 다시 세간으로 회향하여 돌리면 이 국왕 등은 십겁 속에서 항상 대범천의 임금이 되리라 하였다. 또 지장보살이여, 다시 말하건대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옛날 탑묘나 경전 불상 등이 허물어 지고 파손된 것을 보았을 때, 마땅히 발심하여 보수하되 이 국왕 등이 혹은 스스로 힘써 마련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 권하여 보시하는 인연을 맺으면 이 국왕 등은 백 천의 생 속에서 항상 전륜성왕의 몸을 받을 것이고, 이렇게 함께 보시한 다른 사람들은 백 천의 생 속에서 작은 나라 국왕의 몸을 받게 될 것이다. 더구나 탑묘 앞에서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이와 같은 국왕들과 모든 사람들은 다같이 불도 이루게 될 것이니 그 과보는 한량없고 가이 없느니라.
復次地藏 未來世中 有諸國王 及 婆羅門 見諸老病 及 生産婦女 若一念間 具 大慈心 布施醫藥 飮食臥具 使令安樂 如是福利 最不思議 一百劫中 常爲淨居天主 二百劫中 常爲六欲天主 畢竟成佛 永不墮惡道 乃至百千生中 耳不聞苦聲 復此地藏 若未來世中 有諸國王 及 婆羅門等 能作如是布施 獲福無量 更能廻向 不問多小 畢竟成佛 何況釋梵轉輪之報 是故 地藏 普勸衆生 當如是學
부차지장 미래세중 유제국왕 급 바라문 견제노병 급 생산부녀 약일념간 구 대자심 보시의약 음식와구 사령안락 여시복리 최부사의 일백겁중 상위정거천주 이백겁중 상위육욕천주 필경성불 영불타악도 내지백천생중 이불문고성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제국왕 급 바라문등 능작여시보시 획복무량 갱능회향 불문다소 필경성불 하황석범전륜지보 시고 지장 보권중생 당여시학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의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이 늙고 병든이나 해산하는 부녀자를 보고,만약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일으켜 의약이나 음식이나 와구 등을 베풀어 안락하게 해주면 그 복과 이익됨이 매우 커서 가히 생각할 수가 없느니라. 이러한 사람은 일백겁 가운데 항상 정거천의 임금이 되고,이 백겁 중에는 항상 여섯 하늘의 임금이 되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 천의 삶 속에서 귀로써 괴로운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는 성불하게 되느니라. 또 지장이여,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 등이 이와 같은 보시를 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받을 것이고,다시 능히 회향하면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성불을 하게 될 것이거늘,어찌 하물며 범천이나 전륜왕의 과보이겠는가. 그러므로 지장이여, 그대는 널리 중생들에게 권하여 마땅히 이와 같은 것을 배우게 할지니라 하였다.
復此地藏 未來世中 若 善男子善女人 於 佛法中 種小善根 毛髮沙塵許 所受福利 不可爲有 復次地藏 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 遇 佛形象 菩薩形象 辟支佛形象 轉輪王形象 布施供養 得福無量 常在人天 受 勝妙樂 若能廻向法界 是人福利 不可爲有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 선남자선여인 어 불법중 종소선근 모발사진허 소수복리 불가위유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 불형상 보살형상 벽지불형상 전륜왕형상 보시공양 득복무량 상재인천 수 승묘락 약능회향법계 시인복리 불가위유
지장보살이여,또 미래세 중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불법 가운데 적은 선근을 털끝 만큼,티끌 만큼이라도 심는다면 받게 되는 복과 이익은 가히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 지장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부처님의 존상이나 보살․벽지불․전륜성왕 등의 존상을 만나 보시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받게 되느니라. 만약 다시 이것을 세간으로 돌려 회향한다면 이 사람이 받는 복과 이익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느니라 하였다.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遇 大乘經典 或 聽聞一偈一句 發 殷重心 讚歎恭敬 布施供養 是人 獲大果報 無量無邊 若能廻向法界 其福 不可爲有 復此地藏 若未來世中 有 善男子善女人 遇佛塔寺 大乘經典 新者布施供養 瞻禮讚歎 恭敬合掌 若遇故者 或毁壞者 修補營理 或獨發心 或勸他人 同共發心 如是等輩 三十生中 常爲諸小國王 檀越之人 常爲輪王 還以善法 敎化諸小國王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 대승경전 혹 청문일게일구 발 은중심 찬탄공경 보시공양 시인 획대과보 무량무변 약능회향법계 기복 불가위유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 선남자선여인 우불탑사 대승경전 신자 보시공양 첨례찬탄 공경합장 약우고자 혹훼괴자 수보영리 혹독발심 혹권타인 동공발심 여시등배 삼십생중 상위제소국왕 단월지인 상위륜왕 환이선법 교화제소국왕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만나 혹은 한 게송이나 한 귀절을 듣고 은근한 존중심을 내어 마음 흔들림 없이 찬탄 공경하고 보시 공양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가이없는 큰 과보를 얻을 것이고, 만약 다시 이것을 세간으로 돌려 회향한다면 그 복은 가히 무엇에도 비유되지 않으리라 하였다. 지장보살이여, 다시 말하건대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부처님의 탑사나 대승경전에 대하여 새 것을 베풀어 공양하거나 우러러 찬탄하며 공경 합장하고 만약 오래되어 허물어 졌거나 파괴된 것을 보거든 보수하여 고치되, 혹은 스스로 마음을 내서 하거나 혹은 다른 이에게 권하여 함께 마음을 내서 한다면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삼십생 속에서 항상 작은 나라의 국왕이 되거나, 보시하여 베푼이는 항상 전륜성왕이 되어 착한 법으로써 여러 작은 나라의 국왕들을 교화하게 되느리라 하였다.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 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所種善根 或布施供養 或修補塔寺 或裝理經典 乃至一毛一塵一沙一諦 如是善事 但能廻向法界 是人功德 百千生中 受 上妙樂 如但廻向自家眷屬 或 自身利益 如是之果 卽 三生樂 一得萬報 是故 地藏 布施因緣 其事如是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 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소종선근 혹보시공양 혹수보탑사 혹장리경전 내지일모일진 일사일제 여시선사 단능회향법계 시인공덕 백천생중 수 상묘락 여단회향자가권속 혹 자신이익 여시지과 즉 삼생락 일득만보 시고 지장 보시인연 기사여시
지장보살이여, 미래세 중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불법에 따라 선근의 씨앗을 뿌리고 혹은 베풀어 보시하고 공양하며 혹 탑이나 절을 보수하고, 경전을 잘 장엄하는 등 그 같은 착한 일을 한 터럭, 한 티끌, 한 모래알, 한 물방울 만큼만이라도 이와 같은 선근 공덕을 세간으로 회향한다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 천생 중에 가장 으뜸가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니라. 또한 다만 자기 집안 권속에게만 회향하거나 자신의 이익에만 회향한다면 이와 같은 과보는 곧 삼생 동안 낙을 누리게 되느니라. 지장이여, 이런 연고로 하나를 베품으로써 만 가지 보를 얻게 되나니 보시의 인연 공덕이 이와 같은 줄을 알지니라 하였다.
第十一. 地神護法品 지신호법품
爾時 堅牢地神 白佛言 世尊 我從昔來 瞻仰頂禮無量菩薩摩訶薩 皆是大 不可思議 神通智慧 廣度衆生 是 地藏菩薩摩訶薩 於諸菩薩 誓願 深重 世尊 是 地藏菩薩 閻浮提 有 大因緣 如 文殊普賢觀音彌勒 亦化百千身形 度於六道 基願 常有畢竟 是 地藏菩薩 敎化六道一切衆生 所發誓願劫數 如千百億恒河沙 世尊 我觀 未來及現在衆生 於 所住處 於 南方淸潔之地 以土石竹木 作基龕室 是中 能塑畵 乃至金銀銅鐵 作地藏形像 燒香供養 瞻禮讚歎是人居處 卽得十種利益 何等 爲十 一者 土地豊穰 二者 家宅永安 三者 先亡生天 四者 現存益壽 五者 求者遂意 六者 無 水火災 七者 虛耗辟除 八者 杜絶惡夢 九者 出入神護 十者 多遇聖因 世尊 未來世中 及 現在衆生 若能於 所住處方面 作 如是供養 得 如是利益
이시 견뇌지신 백불언 세존 아종석래 첨앙정례무량보살마하살 개시대 불가사의 신통지혜 광도중생 시 지장보살마하살 어제보살 서원 심중 세존 시 지장보살 염부제 유 대인연 여 문수보현관음미륵 역화백천신형 도어육도 기원 상유필경 시 지장보살 교화육도일체중생 소발서원겁수 여천백억항하사 세존 아관 미래급현재중생 어 소주처 어 남방청결지지 이토석죽목 작기감실 시중 능소화 내지금은동철 작지장형상 소향공양 첨례찬탄 시인거처 즉득십종이익 하등 위십 일자 토지풍양 이자 가택영안 삼자 선망생천 사자 현존익수 오자 구자수익 육자 무 수화재 칠자 허모벽제 팔자 두절악몽 구자 출입신호 십자 다우성인 세존 미래세중 급 현재중생 약능어 소주처방면 작 여시공양 득 여시이익
그때에 견뢰라는 지신이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예로부터 내려오면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뵈옵고 예배하였는데,모두가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과 지혜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옵는 바 더구나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모든 다른 보살보다도 서원이 더 깊고 큽니다. 세존이시여,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습니다.그러므로 문수․보현․관음․미륵 등과 같은 보살이 백천의 형상을 나타내어 육도중생을 제도하시되 그 원은 오히려 끝이 있사오나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일체중생을 두루 교화하시되 서원을 일으킨 그 겁의 수는 천 백억 항하사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살펴보건대 미래와 현재의 중생들이 살고 있는 곳이거나 남방 정결한 곳에 흙이나 돌,대와 나무 등으로 집을 지어 그 안에 지장보살의 모습을 그려 모시거나 금과 은 또는 동이나 철 등으로 모습을 만들어 모시고 향 사르고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이 사는 곳에 곧 열 가지의 이익을 얻습니다.
첫째는 토지가 풍요하여 먹을 것 걱정이 없고,
둘째는 가택이 오래도록 편안하여 화목하게 살 수 있고,
셋째는 조상들과 죽은 권속들이 다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넷째는 살아있는 가족들이 수명을 더하고,
다섯째는 구하고자 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 지고,
여섯째는 물이나 불로 인한 재앙이 없어 지고,
일곱째는 온갖 어지럽고 궂은 일 등 헛되이 소모되는 일 등이 다 없어지며,
여덟째는 가지가지 허망한 생각이 모조리 끊어지고,
아홉째는 출입할 때에 선신이 보호하여 도움을 받고,
열번째는 성현 등과 같은 거룩한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들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나 현재의 중생들이 그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이처럼 공양을 지으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하였다.
堅牢地神 復白佛言 世尊 未來世中 若有 善男子善女人 於 所住處 見此經典 及 菩薩像 是人 更能轉讀經典 供養菩薩 我常日夜 以 本神力 衛護是人 乃至水火盜賊 大橫小橫 一切惡事 悉皆消滅
견뢰지신 부백불언 세존 미래세중 약유 선남자선여인 어 소주처 견차경전 급 보살상 시인 갱능전독경전 공양보살 아상일야 이 본신력 위호시인 내지수화도적 대횡소횡 일체악사 실개소멸
견뢰지신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경전과 보살의 존상을 모시고 다시 이 사람이 경전을 독송하고 보살을 공양하면 밤낮으로 저의 본신력으로써 항상 이 사람을 호위하오며 또한 물이나 불,도적이나 그밖의 크고 작은 횡액과 일체 악한 일들을 모두 다 소멸시켜 주겠습니다 하였다.
佛告地神 堅牢 汝 大神力 諸神 少及 何以故 閻浮土地 悉蒙汝護 乃至草木沙石 稻麻竹葦 穀米寶貝 從地而有皆因汝力 又當稱揚 地藏菩薩利益之事 汝之功德 及以神通 百千倍於 常分地神 若未來世中 有 善男子善女人供養菩薩 及轉讀是經 但依地藏本願經 一事修行者 汝以本神力 而擁護之 勿令一切災害 及 不如意事 輒聞於耳 何況令受 非但汝 獨護是人 亦有 釋梵眷屬 諸天眷屬 擁護是人 何故 得 如是聖賢 擁護 皆由瞻禮地藏形象 及 轉讀是 本願經故 自然畢竟 出離苦海 證 涅槃樂 以是之故 得 大擁護
불고지신 견뇌 여 대신력 제신 소급 하이고 염부토지 실몽여호 내지초목사석 도마죽위 곡미보패 종지이유 개인여력 우당칭양 지장보살이익지사 여지공덕 급이신통 백천배어 상분지신 약미래세중 유 선남자선여인 공양보살 급전독시경 단의지장본원경 일사수행자 여이본신력 이옹호지 물령일체재해 급 불여의사 첩문어이 하황령수 비단여 독호시인 역유 석범권속 제천권속 옹호시인 하고 득 여시성현 옹호 어뇨개유첨례지장형상 급 전독시 본원경고 자연필경 출리고해 증 열반락 이시지고 득 대옹호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말씀하였다. 그대의 큰 신력에는 모든 신들도 따르기 어렵다. 왜냐하면 염부제의 토지는 다 그대의 보호 아래 있으며, 풀․나무․모래․돌․벼․삼․대․갈대와 곡식과 보배에 이르기까지 땅으로부터 있는 것은 이 모두가 다 그대의 힘을 입기 때문이다. 또 그대가 지장보살의 이익을 찬탄하는 그 공덕과 신통력은 다른 지신들 보다 백 천배가 더 되느니라.지신이여,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께 공양하고 이 경을 독송하되,지장본원경에 의지하여 다만 한가지 일 만이라도 행하면 그대가 마땅히 신통력으로써 그를 옹호하여 온갖 재해와 뜻대로 되지 않은 일 따위는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할 것이거늘,하물며 그로하여금 재앙을 받게 하는 일이겠는가. 다만 그대만이 홀로 이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석 범천의 권속들과 모든 하늘의 권속들도 이 사람을 옹호하게 되느니라. 어찌하여 저들 성현의 옹호를 받게 되느냐하면,이는 다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고 이 본원경을 두루 독송한 까닭이다. 이리하여 마침내 고통바다에서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므로 크게 옹호하게 되느니라 하였다.
第十二. 見聞利益品 견문이익품
爾時 世尊 從 頂門上 放 百千萬億 大毫相光 所謂白毫相光 大白毫相光 瑞毫相光 大瑞毫相光 玉毫相光 大玉毫相光 紫毫相光 大紫毫相光 靑毫相光 大靑毫相光 碧毫相光 大碧毫相光 紅毫相光 大紅毫相光 綠毫相光 大綠毫相光 金毫相光 大金毫相光 慶雲毫相光 大慶雲毫相光 千輪毫光 大千輪毫光 寶輪毫光 大寶輪毫光 日輪毫光 大日輪毫光 月輪毫光 大月輪毫光 宮殿毫光 大宮殿毫光 海雲毫光 大海雲毫光 於 頂門上 放 如是等毫相光已 出微妙音 告諸大衆 天龍八部人非人等 聽吾今日 於忉利天宮 稱揚讚歎地藏菩薩 於 人天中 利益等事 不思議事 超聖因事 證十地事 畢竟不退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시 세존 종 정문상 방백천만억 대호상광 소백호상광 대백호상광 서호상과 대서호상과 옥호상광 대옥호상광 자호상광 대자호상광 청호상광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월륜호광 대월륜호광 궁전호광 대궁전호광 해운호광 대해운호광 어 정문상 방 여시등호상광이 출미묘음 고제대중 천룡팔부인비인등 청오금일 어도리천궁 칭양찬탄지장보살 어 인천중 이익등사 부사의사 초성인사 증십지사 필경불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그때에 세존께서는 정수리 위에서 백천 만억의 큰 빛(호상광명)을 놓으셨다. 이른바 하얀 빛이며 아주 하얀 빛이오, 상서로운 빛이며 크게 상서로운 빛이오,구슬빛이며 큰 구슬빛이오,자주빛이며 아주 진한 자주빛이오, 파란빛이며 아주 파란빛이오, 푸른빛이며 아주 짙은 푸른 빛이오, 붉은 빛이며 아주 검붉은 빛이오,초록빛이며 아주 진한 초록빛이오, 금빛이며 아주 밝은 금빛이오, 상서로운 구름빛이며 크게 상서로운 구름빛이오, 천가지 수레바퀴와 같은 빛이며 아주 큰 수레바퀴와 같은 빛이오, 보배 수레바퀴와 같은 빛이며 아주 큰 보배 수레바퀴와 같은 빛이오,해와 같은 빛이며 밝은 해와 같은 빛이오, 달과 같은 빛이며 아주 밝은 달과 같은 빛이오, 궁전과 같은 빛이며 아주 큰 궁전과 같은 빛이오, 바다의 구름과 같은 빛이며 아주 큰 바다의 구름과 같은 빛 등을 정수리 위에서 놓으시고, 다시 미묘한 음성을 내시어 여러 대중과 하늘과 용과 팔부신장과 사람과 사람아닌 것 등에게 이르셨다. 들으라, 내가 이제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에 이익되는 일들과 불가사의한 일과 인연을 뛰어넘는 거룩한 일, 십지의 보살행을 증득하는일과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일들을 헤아려 높이 찬탄하리라 하였다.
說 是語時 會中 有 一菩薩摩訶薩 名 觀世音 從座而起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是地藏菩薩摩訶薩 具 大慈悲 憐愍罪苦衆生 於 千萬億世界 化千萬億身 所有功德 及不思議威神之力 我已聞世尊 與 十方無量諸佛 異口同音 讚歎地藏菩薩 云何使過去現在未來諸佛 說其功德 猶不能盡 向者 又蒙世尊 普告大衆 欲稱揚地藏利益等事 唯願世尊 爲 現在未來一切衆生 稱揚地藏不思議事 令天龍八部 瞻禮獲福
설 시어시 회중 유 일보살마하살 명 관세음 종좌이기 호괴합장 백불언 세존 시지장보살마하살 구 대자비 연민죄고중생 어 천만억세계 화천만억신 소유공덕 급부사의위신지력 아이문세존 여 시발무량제불 이구동음 찬탄지장보살 운하사과거현재미래제불 설기공덕 유불능진 향자 우몽세존 보고대중 욕칭양지장이익등사 유원세존 위 현재미래일체중생 칭양지장부사의사 영천룡팔부 첨례회복
이때 법회 회중에 있던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자비를 갖춘 이 이 지장보살은 죄고중생을 가엾이 여기시고 천 만억의 세계에 천 만억의 몸을 나타내는 그 공덕과 부사의한 위신력에 관하여 저는 이미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시방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과 더불어 이구동성으로 지장보살을 찬탄하여 이르시되, 어찌하여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 공덕을 말씀하시게 하여도 오히려 능히 다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또한 대중에게 이르시기를 지장보살이 널리 이익을 베풀어 행하는 공덕에 대하여 찬양하였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을 위해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양하시어 천룡팔부 등으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고 복을 얻도록 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佛告觀世音菩薩 汝於娑婆世界 有 大因緣 若天若龍 若男若女 若神若鬼 乃至六道罪苦衆生 聞汝名者 見汝形者戀慕汝者 讚歎汝者 是諸衆生 悉於無上道 必不退轉 常生人天 具受妙樂 因果將熟 遇佛授記 汝今 具 大慈悲 憐愍衆生 及 天龍八部 欲聽吾 宣說地藏菩薩不思議利益之事 汝當諦聽 吾今說之 觀世音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불고관세음보살 여어사바세계 유 대인연 약천약룡 약남약여 약신약귀 내지육도죄고중생 문여명자 견여형자 연모여자 찬탄여자 시제중생 실어무상도 필불퇴전 상생인천 구수묘락 인과장숙 우불수기 여금 구 대자비 연민중생 급 천룡팔부 욕청오 선설지장보살부사의이익지사 여당제철 오금설지 관세음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였다.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어서 만약 하늘이나 용이나 또는 남자나 여인이나 혹은 귀신 등이 육도에 헤매는 죄고중생 등이 그대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거나 흠모하거나 찬탄하는 이러한 여러 중생들은 위없는 큰 도에서 반드시 물러서지 아니하고 항상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미묘한 즐거움을 받으며,장차 인과의 얽매임이 다하면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것이니라. 그대가 지금 큰 자비로써 중생과 하늘과 용과 팔부를 가엾이 여겨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이익에 대하여 듣고자 하니, 그대는 마땅히 자세히 들어라 하였다.”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겨 듣고자 하옵니다.
佛告觀世音菩薩 未來現在諸世界中 有天人 受天福盡 有 五衰相 現 或有墮於惡道之者 如是天人 若男若女 當現相時 或見地藏菩薩形像 或聞地藏菩薩名 一瞻一禮 是諸天人 轉增天福 受大快樂 永不歷三惡道報 何況見聞菩薩 以諸香火衣服飮食 寶貝瓔珞 布施供養 所獲功德福利 無量無邊
불고관세음보살 미래현재세계중 유천인 수천복진 유 오쇠상 현 혹유타어악도지자 여시천인 약남약녀 당현상시 혹견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보살명 일첨일례 시제천인 전증천복 수대쾌락 영불역삼악도보 하황견문보살 이제향화의복음식 보패영낙 보시공양 소화공덕복리 무량무변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였다. “관세음보살이여,미래와 현재의 모든 세계 가운데서 하늘 사람이 복 받는 것이 다하여 다섯 가지 쇠퇴하는 모양이 나타나거나, 혹은 악도에 떨어지게 되더라도 이와 같은 하늘 사람의 남녀가 그러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거든 혹 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단 한번 우러러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천인들은 천복이 더하여 큰 즐거움을 누리게 되며, 길이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되느니라. 하물며 지장보살의 모습을 보거나 그 명호를 듣고 여러 가지 향이나 꽃이나 의복이나 음식이나 보배나 영락 등을 보시하고 공양하는 것은 더 말할 것이 있겠느냐. 이로써 그 얻은 바 공덕과 복과 이익은 한량이 없고 가이없느니라.”
復次觀世音 若未來現在世界中 六道衆生 臨命終時 得聞地藏菩薩名 一聲 歷耳根者 是諸衆生 永不歷 三惡道苦 何況臨命終時 父母眷屬 將是 命終人 舍宅財物 寶貝衣服 塑畵地藏形像 或使病人未終之時 或眼見耳聞 知道眷屬 將 舍宅寶貝等 爲其自身 塑畵地藏菩薩形像 是人 若是業報 合受重病者 承斯功德 尋卽除愈 壽命 增益 是人 若是業報命盡 應有一切罪障業障 合墮惡趣者 承斯功德 命終之後 卽生人天 受 勝妙樂 一切罪障 悉皆消滅
부차관세음 약미래현재세계중 육도중생 임명종시 득문지장보살명 일성 역이근자 시제중생 영불역 삼악도고 하황임명종시 부모권속 장시 명종인 사택재물 보패의복 소화지장형상 혹사병인미종지시 혹안견이문 지도권속 장 사택보패등 위기자신 소화지장보살형상 시인 약시업보 합수중병자 승사공덕 심즉제유 수명 증익 시인 약시업보명진 응유일체죄장업장 합타악취자 승사공덕 명종지후 즉생인천 수 승묘락 일체죄장 실개소멸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와 현재의 여러 세계에서 육도중생이 명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 주어 그 한 소리만 귀에 스치게 하더라도 이 모든 중생들 모두는 길이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더구나 임종하려 할 때 부모나 그 권속이 명을 마치는 사람의 집이나 재물, 그리고 보배나 의복 등을 바쳐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그리거나 하며 또는 병자로 하여금 죽기 전에 지장보살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고 또는 권속으로 하여금 집이나 보배 등을 가져 그 자신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리는 것을 일러 주고 알게하는 것이야말로 더 말할 것이 없느니라. 이 사람은 지은 바 업보 때문에 중병을 앓을지라도 그 공덕을 받아서 병은 곧 낫게 되고 수명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이 사람은 만약 업보가 다하여 온갖 죄업으로 말미암은 장애 때문에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공덕을 받아서 명이 마친 다음에는 곧바로 인간계나 천상으로 태어나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받고 모든 죄장은 다 소멸하게 되리라 하였다.
復次觀世音菩薩 若 未來世 有 男子女人 或 乳哺時 或 三歲五歲 十歲已下 亡失父母 乃及亡失兄弟姉妹 是人 年旣長大 思憶父母 及諸眷屬 不知落在何趣 生何世界 生何天中 是人 若能塑畵地藏菩薩形像 乃至聞名 一瞻一禮一日至七日 莫退初心 聞名見形 瞻禮供養 是人眷屬 假 因業故 墮惡趣者 計當劫數 承斯男女兄弟姉妹 塑畵地藏形像 瞻禮功德 尋卽解脫 生 人天中 受 勝妙樂 是人眷屬 如有福力 已生人天 受 勝妙樂者 卽 承斯功德 轉增聖因 受 無量樂 是人 更能三七日中 一心瞻禮地藏菩薩形像 念其名字 滿於萬遍 當得菩薩 現無邊身 具告是人 眷屬生界 或於夢中 菩薩 現 大神力 親領是人 於諸世界 見諸眷屬 更能每日 念 菩薩名千遍 至于千日 是人 當得菩薩 遣所在土地鬼神 終身衛護 現時 衣食 豊溢 無諸疾苦 乃至橫事 不入其門 何況及身 是人 畢竟 得菩薩 摩頂授記
부차관세음보살 약 미래세 유 남자여인 혹 유포시 혹 삼세오세 십세이하 망실부모 내급망실형제자매 시인 연기장대 사억부모 급제권속 부지락재하취 생하세계 생하천중 시인 약능소화지장보살형상 내지문명 일첨일례 일일지칠일 막퇴초심 문명견형 첨례공양 시인권속 가 인업고 타악취자 계당겁수 승사남녀형제자매 소화지장형상 첨례공덕 심즉해탈 생 인천중 수 승묘락 시인권속 여유복력 이생인천 수 승묘락자 즉 승사공덕 전증성인 수 무량락 시인 갱능삼칠일중 일심첨례지장보살형상 염기명자 만어만편 당득보살 현무변신 구고시인 권속생계 혹어몽중 보살 현 대신력 천령시인 어제세계 견제권속 갱능매일 염 보살명천편 지우천일 시인 당득보살 견소재토지귀신 종신위호 현시 의식 풍일 무제질고 내지횡사 불입기문 하황급신 시인 필경 득보살 마정수기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혹은 젖먹이 때나 혹은 세 살,다섯 살, 열살 이전에 부모를 잃거나 형제자매를 잃었다면 이 사람이 성장한 뒤에는 가신 부모와 여러 권속들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어느 악도에 떨어졌는지, 어느 세계에 태어났는지, 또는 어느 하늘 중에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사람이 지장보살의 모습을 만들어 모시고 그 명호를 들으며, 한 번 우러러 보고 한 번 절하기를 하루에서 7일에 이르기까지 하되, 처음 일으킨 마음에서 물러섬이 없이 명호를 듣고 모습을 우러러 보면서 예배하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권속이 비록 악한 업으로 인하여 악취에 떨어진지 오래 되었다 하더라도 저 남녀 형제자매가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려서 우러러 예배한 공덕으로 곧 해탈하리라. 이리하여 인간계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고,이로써 거룩한 인연이 더해지는 무량한 즐거움도 얻을 것이다. 이 사람이 또 능히 삼칠일 동안 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보며 예배하고 그 명호를 생각하기를 만번에 이르면 마땅히 보살이 가이없는 몸을 나타내어 두루 이들 권속이 태어난 곳을 일러주며,혹은 꿈속에서 보살의 위신력으로써 이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세계에서 권속들 모두를 보게 하리라. 또 능히 날마다 보살의 명호를 천번씩 염송하여 천일에 이르도록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보살이 그가 사는 곳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평생토록 돌보게 하며, 현세에 의식이 더욱 풍족하게 하고 모든 질병의 괴로움을 없애주며, 어떠한 횡액도 그 집안에 들지 못하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 사람 몸에 미치게 하랴. 이 사람은 마침내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復此觀世音菩薩 若未來世 有 善男子善女人 欲發廣大慈心 救度一切衆生者 欲修無上菩提者 欲 出離三界者 是諸人等 見地藏形像 及 聞名者 至心歸依 供養瞻禮 是 善男女等 所願 速成 永無障碍
부차관세음보살 약미래세 유 선남자선여인 욕발광대자심 구도일체중생자 욕수무상보리자 욕 출리삼계자 시제인등 견지장형상 급 문명자 지심귀의 공양첨례 시 선남여등 소원 속성 영무장애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넓고도 큰 자비심을 발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하거나 위없는 보리를 닦고자 하거나,삼계에서 벗어 나고자 한다면 이러한 여러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모습을 보거나 그 명호를 듣고,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혹은 향과 꽃과 의복과 보배나 음식 등으로 공양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은 원하는 것을 속히 이루며 길이 어떠한 장애도 없으리라.
復此觀世音 若 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欲求現在未來百千萬億等願 百千萬億等事 但當歸依 瞻禮供養 讚歎地藏菩薩形像 如是所願所求 悉皆成就 復願地藏菩薩 具 大慈悲 永 擁護我 是人 於眠夢中 卽得菩薩 摩頂授記
부차관세음 약 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욕구현재미래백천만억등원 백천만억등사 단당귀의 첨례공양 찬탄지장보살형상 여시소원소구 실개성취 부원지장보살 구 대자비 영 옹호아 시인 어면몽중 즉득보살 마정수기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현재와 미래의 세상에서 백 천 만억의 가지가지 소원과 여러 가지 온갖 일들을 이루고자 한다면,오직 지장보살의 형상에게 귀의하고 우러러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와 같은 모든 소원과 구하는 바가 모두 성취되리라.또 지장보살이 대자비를 갖추시어 영원히 나를 옹호하여 주기를 원한다면 이 사람은 꿈 속에서 지장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을 것이니라.
復次觀世音菩薩 若 未來世 善男子善女人 於 大乘經典 深生珍重 發 不思議心 欲讀浴誦 慫遇明師 敎示令熟 旋讀旋忘 動經年月 不能讀誦 是善男女等 有 夙業障 未得消除故 於 大乘經典 無 讀誦聲如是之人 聞 地藏菩薩名 見 地藏菩薩像 具以本心 恭敬陳白 更以香花衣服飮食 一切玩具 供養菩薩 以 淨水一盞 經 一日一夜 安 菩薩前然後 合掌請服 廻首向南 臨 入口詩 至心鄭重 服水卽畢 愼 五辛酒食 邪淫妄語 及諸殺生 一七日 或 三七日 是 善男子善女人 於 睡夢中 具見地藏菩薩 現 無邊身 於 是人處 授灌頂水 其人 夢覺 卽獲聰明 應是經典 一歷耳根 卽當永記 更不忘失一句一偈
부차관세음보살 약 미래세 선남자선여인 어 대승경전 심생진중 발 부사의심 욕독욕송 종우명사 교시령숙 선독선망 동경년월 불능독송 시선남녀등 유 숙업장 미득소제고 어 대승경전 무 독송성 여시지인 문 지장보살명 견 지장보살상 구이본심 공경진백 갱이향화의복음식 일체완구 공양보살 이 정수일잔 경 일일일야 안 보살전연후 합장청복 회수향남 임 인구시 지심정중 복수즉필 신 오신주식 사음망어 급제살생 일칠일 혹 삼칠일 시 선남자선여인 어 수몽중 구견지장보살 현 무변신 어 시인처 수관정수 기인 몽각 즉획총명 응시경전 일역이근 즉당영기 갱불망실일구일게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경전을 깊이 존중하고 귀중한 마음과 부사의한 마음을 내어 읽고 외우고자 하여, 비록 밝은 스승을 만나 한참 동안 가르침을 받아 익히려 해도 외웠다가는 금방 잊어서 오랜 세월이 지나가도 능히 읽어서 외우지 못하는 것은 이 선남자 선여인 등도 숙세의 업장을 소멸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며,또한 대승경전을 독송할만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면서 본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갖추어 그러한 사실을 말하고,다시 향과 꽃,의복과 음식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완구 등으로 보살께 공양하고,깨끗한 물 한 잔을 지장보살 앞에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을 두었다가 합장하고 마시되, 머리를 돌려 남쪽을 향하고 입에 댈 때에는 지극한 마음으로 해야 하느니라. 정성을 다하여 물을 마신 뒤에는 오신채와 술과 고기를 먹는 것과 사음과 망어와 모든 살생을 삼가 하여 7일 혹은 3․7일 동안 행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은 꿈 가운데서도 지장보살이 이 사람이 있는 곳에 가이없는 몸을 나타내어 이 사람들 처소에서 이마에 물을 부어 수기 하심을 보게 될 것이니라. 이들이 꿈에서 깨어나면 바로 총명을 얻어서 경전을 한번 들으면 곧 기억하게 되고 다시는 한 글귀, 한 게송도 잊지 않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復次觀世音菩薩 若 未來世 有諸人等 衣食 不足 求者 乖願 或多疾病 或多凶衰 家宅 不安 眷屬 分散 或諸橫事 多來忤身 睡夢之間 多有驚怖 如是人等 聞 地藏名 見 地藏形 至心恭敬 念滿萬遍 是諸不如意事 漸漸消滅 卽得安樂 衣食 豊溢 乃至睡夢中 悉皆安樂
부차관세음보살 약 미래세 유제인등 의식 부족 구자 과원 혹다질병 혹다흉쇠 가택 불안 권속 분산 혹제횡사 다래오신 수몽지간 다유경포 여시인등 문 지장명 견 지장형 지심공경 염만만편 시제불여의사 점점소멸 즉득안락 의식 풍일 내지수몽중 실개안락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여러 사람들이 의식이 부족하여 구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거나 혹은 질병이 많거나, 흉하고 궂은 일이 많아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거나, 또는 횡액이 많아 몸이 수척해져서 꿈속에서까지 무서워 놀라게 되는 그런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그 명호를 만 번을 염하게 되면 그 모든 일들이 점점 소멸되어 안락을 얻게 될 것이다. 이로써 의식생활도 풍족하여지고 꿈자리 역시 편안하게 될 것이니라 하였다.
復次觀世音菩薩 若 未來世 有 善男子善女人 或因治生 或因公私 或因生死 或因急事 入山林中 過渡河海 乃及大水 或經驗道 是人 先當念 地藏菩薩名萬遍 所過土地鬼神 衛護 行住座臥 永保安樂 乃至逢於虎狼獅子 一切毒害 不能損之 佛告觀世音菩薩 是地藏菩薩 於 閻浮提 有 大因緣 若說 於諸衆生 見聞利益等事 百千劫中 設不能盡 是故 觀世音 汝以神力 流布是經 令娑婆世界衆生 百千萬劫 永受安樂
부차관세음보살 약 미래세 유 선남자선여인 혹인치생 혹인공사 혹인생사 혹인급사 입산림중 과도하해 내급대수 혹경험도 시인 선당념 지장보살명만편 소과토지귀신 위호 행주좌와 영보안락 내지봉어호랑사자 일체독해 부능손지 불고관세음보살 시지장보살 어 염부제 유 대인연 약설 어제중생 견문이익등사 백천겁중 설부능진 시고 관세음 여이신력 유포시경 영사바세계중생 백천만겁 영수안락
관세음보살이여,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생활에 필요해서나 혹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로 인해서나,혹은 생사로 인해서나,혹은 급한 일로 깊은 산 속에 들어가거나 강과 바다같은 큰 물을 건너거나,또는 험한 길을 가게 될 적에 이들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염하면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토지를 맡은 토지신들이 걷고,서고,앉고,눕거나간에 호위하여 일상생활이 언제나 편안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호랑이나 늑대나 사자와 같은 그 밖의 일체 사나운 짐승을 만나더라도 결코 해치지 못하게 되느니라. 관세음이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어서 만약 모든 중생이 지장보살을 보고 들어서 얻는 이익에 대하여는 백천겁 동안을 설하여도 능히 다하지 못하느니라. 이런 연고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써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세계 중생들로 하여금 백 천 만겁토록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할 것이니라 하였다.
爾時 世尊 而設偈言 吾觀地藏威神力 恒河沙劫設難盡 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若男若女若龍神 報盡應當墮惡道 至心歸依大士身 壽命轉增除罪障 少室父母恩愛者 未知魂神在何趣 兄弟姉妹及諸親 生長以來皆不識 或塑或畵大士身 悲戀瞻禮不暫捨 三七日中念其名 菩薩當現無邊體 示其眷屬所生界 從墮惡趣尋出離 若能不退是初心 卽獲摩頂授聖記 欲修無上菩리者 乃至出離三界苦 是人旣發大悲心 先當瞻禮大士像 一切諸願速成就永無業障能遮止 有人發心念經典 欲度群迷超彼岸 輸立是願不思議 旋讀旋忘多廢失 斯人有業障或故 於大乘經不能記 以香花衣服飮食 諸玩具供養地藏 以淨水安大士前 一日一夜求服之 發殷重心愼五辛 酒肉邪淫及妄語 三七日內勿殺生 至心思念大士名 卽於夢中見無邊 覺來便得利眼耳 應是經敎歷耳聞 千萬生中永不忘 以是大士不思議 能使斯人獲此慧 貧窮衆生及疾病 家宅凶衰離眷屬 睡夢之中悉不安 求者乖違無稱遂 至心瞻禮地藏像 一切惡事皆消滅 至於夢中盡得安 衣食豊饒鬼神護 欲入山林及渡海 毒惡禽獸及惡人 惡神惡鬼幷惡風 一切諸難諸苦惱 但當瞻禮及供養 地藏菩薩大士像 如是山林大海中 應是諸惡皆消滅 觀音至心廳吾說 地藏無量不思議 百千萬劫說不周 廣宣大士如是力 地藏名字人若聞 乃至見像瞻禮者 香華衣服飮食鳳 供養百千受妙樂 若能以此廻法界 畢竟成佛超生死 是故觀音汝當知 普告恒沙諸國土
이시세존 이설게언 오관지장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약남약녀약용신 보진응당타악도 지심귀의대사신 수명전증제죄장 소실부모은애자 미지혼신재하취 형제자매급제친 생장이래개불식 혹소혹화대사신 비련첨례부잠사 삼칠일중념기명 보살당현무변체 시기권속소생계 종타악취심출리 약능불퇴시초심 즉획마정수성기 욕수무상보리자 내지출리삼계고 시인기발대비심 선당첨례대사상 일체제원속성취 영무업장능차지 유인발심념경전 욕도군미초피안 수립시원부사의 선독선망다폐실 사인유업장혹고 어대승경불능기 이향화의복음식 제완구공양지장 이정수안대사전 일일일야구복지 발은중심신오신 주육사음급망어 삼칠일내물살생 지심사념대사명 즉어몽중견무변 각래변득이안이 응시경교역이문 천만생중영불망 이시대사부사의 능사사인획차혜 빈궁중생급질병 가택흉쇠이권속 수몽지중실불안 구자괴위무칭수 지심첨례지장상 일체악사개소멸 지어몽중진득안 의식풍요귀신호 욕입산림급도해 독악금수급악인 악신악귀병악풍 일체제난제고뇌 단당첨례급공양 지장보살대사상 여시산림대해중 응시제악개소멸 관음지심청오설 지장무량부사의 백천만겁설부주 광선대사여시력 지장명자인약문 내지견상첨례자 향화의복음식봉 공양백천수묘락 약능이차회법계 필경성불초생사 시고관음여당지 보고항사제국토
그 때에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였다. “내가 보니 지장보살의 위대하신 신통력은 항하사겁 말하여도 말로는 다할 수 없네 보고 듣고 잠깐동안 우러르며 예배해도 인간이나 천상이나 이익됨이 한량없네. 남자거나 여자거나 또는 모든 용과 귀신들이 업보 다하여 응당 삼악도에 떨어지게 될지라도 지심으로 지장보살 거룩함에 귀의하면 수명 늘고모든 죄업 남김없이 사라지네 어떤 이는 어릴적에 양친부모 여의어서 부모님이 태어난 곳 어디인지 알 길 없고 형제자매 이별하고 일가친척 흩어져서 태어남도 성장함도 그 모두를 알길 없네 지장보살 그 모습을 조성하여 모신 뒤에 지극하게 우러르며 쉬지않고 예배하며 삼칠일을 한결같이 그 명호를 염송하면 가이 없는 지장보살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의 권속 태어난 곳 낱낱히 보여주며 악도 속에 떨어져도 모두모두 건져주네 모름지기 처음마음 물러서지 않는 다면 성스러운 마정수기 어김없이 받게되네 위없는 무상보리 닦고 익혀 행하는자 삼계속의 고통바다 벗어나려 원하옵고 이사람은 모름지기 대비마음 일으켜서 거룩하신 지장보살 우러러서 예배하면 일체모든 원하는 일 한결같이 성취되고 인생행로 가로막는 모든업장 사라지네 어떤이는 발심하여 이 본원경을 염하면서 미련중생 제도하여 피안에 건너주니 부사의한 그 원력을 갖가지로 내세우나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잊어버린 까닭인 즉 이 사람의 지난세에 지은업장 탓이라네 대승경전 능히 읽어 기억하지 못하나니 향과 꽃과 의복음식 두루두루 갖추어서 거룩하신 지장보살 존상 앞에 공양하고 깨끗한물 한그릇을 지장보살 존상 앞에 차려놓고 하루 낮 하루 밤 지난 뒤에 이 물을 마시되 깊은 마음 일으켜서 오신채를 근신하고 고기먹고 술마시고 삿된 음행 망언 하지 않으며 살생 또한 하지 않고 삼칠일을 지내면서 거룩하신 지장보살 지심으로 염송하면 꿈속에서 가이없는 대보살의 몸을 보고 깨고나서 문득보니 눈과 귀가 밝아졌네 경전의 가르침이 슬쩍 귀에 지나쳐도 천만생을 사는동안 길이길이 잊지 않네 이 모두는 불사의한 지장보살 위신력으로 사람들이 이와같이 능히 지혜를 얻음일세 어떤이는 가난하고 질병 또한 많은지라 집안운세 기울어져 권속들이 흩어져서 꿈속에서도 어느때나 평안하지 아니하고 구하는바 어긋나서 뜻하는 일 못 이루네 지심으로 지장보살 우러르며 예배하면 일체 모든 악한 일들 남김없이 사라지고 설사 꿈을 꾸더라도 한결같이 편안하며 의식생활 풍요하고 선신들도 지켜주네 깊은 산속 험한바다 건너고자 했을 적에 포악스런 짐승이나 심술궂은 사람들과 악신이나 악귀들과 거센바람 몰아치고 가지가지 재난으로 갖은 고통 닥쳐와도 이럴 때에 지성으로 첨례하고 공양하며 거룩하신 지장보살 존상앞에 우러르면 이와같이 산속이나 바다안에 우굴대던 가지가지 악신잡귀 남김없이 소멸하네 지심으로 나의 말씀 들어주는 관음이여 지장보살 위신력은 가이없고 부사의라 백천만겁 다하여도 다 말할 수가 없나니 지장보살 그 신력을 널리펴서 알리소서 지장보살 그 명호를 어떤이가 듣는다면 그 형상을 우러르고 쳐다보며 예배하고 향과 꽃과 의복들과 음식 갖춰 공양하면 백천생에 미묘한 복락 끊임없이 받으리라 이와 같은 큰 공덕을 온 법계에 회향하면 마침내는 부처 되어 생사고해 벗어나리 그러므로 관세음이여 그대 또한 이 법 받아 모든 국토 이 세상에 널리 펴서 알려 주오”
第十三. 囑累人天品 촉루인천품
爾時 世尊 擧 金色臂 于摩地藏菩薩摩訶薩頂 而作是言 地藏 地藏 汝之神力 不可思議 汝之慈悲 不可思議 汝之智慧 不可思議 汝之辯才 不可思議 正使十方諸佛 讚歎宣說 汝之 不思議事 千萬劫中 不能得盡 地藏 地藏 記吾今日 在 忉利天宮 於 百千萬億不可說 不可說 一切諸佛菩薩 天龍八部 大會之中 在以人天諸衆生等 未出三界 在火宅中者 付囑於汝 無令是諸衆生 墮惡趣中 一日一夜 何況更落五無間 及阿鼻地獄 動經千萬億劫 無有出期地藏 是 南閻浮提衆生 志性 無定 習惡者 多 縱發善心 須庾卽退 若遇惡緣 念念增長 以是之故 吾分是形 百千億 化度 隨其根性 而度脫之 地藏 吾今 殷勤 以天人衆 付囑於汝 未來之世 若有天人 及 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鍾小善根 一毛一盡 一沙一啼 汝爾力 擁護是人 漸修無上 勿令退失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天若人 隨業報應 落在惡趣 臨墮趣中 或至門首 詩題衆生 若能念得一佛名 一菩薩名 一句一偈 大乘經典 是諸衆生 汝以神力 方便救拔 於 是人所 現 無邊身 爲碎地獄 遣令生天 受 勝妙樂 爾時世尊 而說偈言 現在未來天人衆 吾今殷懃付囑汝 以大神通方便度 勿令墮在諸惡趣
이시 세존 거 금색비 우마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언 지장 지장 여지신력 불가사의 여지자비 불가사의 여지지혜 불가사의 여지변재 불가사의 정사시방제불 찬탄선설 여지 부사의사 천만겁중 불능득진 지장 지장 기오금일 재 도리천궁 어 백천만억불가설 불가설 일체제불보살 천룡팔부 대회지중 재이인천제중생등 미출삼계 재화택중자 부촉어여 무령시제중생 타악취중 일일일야 하황갱락오무간 급아비지옥 동경천만억겁 무유출기 지장 시 남염부제중생 지성 무정 습악자 다 종발선심 수유즉퇴 약우악연 염염증장 이시지고 오분시형 백천억 화도 수기근성 이도탈지 지장 오금 은근 이천인중 부촉어여 미래지세 약유천인 급 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종소선근 일모일진 일사일제 여이력 옹호시인 점수무상 물령퇴실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천약인 수업보응 낙재악취 임타취중 혹지문수 시제중생 약능염득일불명 일보살명 일구일게 대승경전 시제중생 여이신력 방편구발 어 시인소 현 무변신 위쇄지옥 견령생천 수 승묘락 이시세존 이설게언 현재미래천인중 오금은근부촉여 이대신통방편도 물령타재제악취
그 때에 세존께서 금빛의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정수리를 어루 만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였다. “지장이여,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고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하며,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 하고, 그대의 변설하는 재능이 불가사의 하다. 참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천 만겁 동안에 찬탄하시게 한다 할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할지니라. 다시 부처님은 지장이여,지장이여, 내가 지금 이 도리천궁에서 백 천 만억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일체 모든 불보살과 하늘과 용과 팔부가 크게 모인 가운데서 또 다시 인천의 모든 중생들의 아직 삼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화택안에 있는 자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이라도 악취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할 터인데, 하물며 다시 다섯 무간지옥과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천 만 억겁이 지나가도록 거기서 벗어 나올 기약이 없게 할 수 있겠느냐. 지장이여,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뜻과 성품이 한결 같지 않아, 악한 것을 익히는 자가 많아서 비록 선심을 내었다가도 잠깐 사이에 다시 물러서며, 혹 어쩌다가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이 더 늘어난다. 이런 까닭으로 여래는 백 천 만억의 몸으로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되 그들의 근성에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니라. 지장이여, 내가 지금 은근히 하늘과 사람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만약 미래세의 하늘과 사람과 그리고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중 가운데서 자그마한 선근을 한 터럭이나 한 티끌이나 한 모래알이나 한 물방울 만큼이라도 심게 되면, 그대는 도력으로써 그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위없는 도를 닦게 하여 결코 그로하여금 물러나지 않게 할지니라. 또 지장이여,만약 미래세 가운데 혹 하늘이나 인간을 막론하고 업을 따라서 보를 받으므로 악취에 떨어지나니,그 악취에 떨어지는 것에 임하여 지옥문 앞에 이르러서 이 모든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만이라도 생각하면, 이 모든 중생을 그대의 신력과 방편으로 구해 내되 그 모든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이 없는 몸을 나타내어 지옥을 부셔서라도 천상에 나게 하고 아주 거룩한 즐거움을 받게 할지니라 하였다.” 이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과 하늘을 내가 이제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크나큰 신통력과 방편으로 남김없이 제도하여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할지니라.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唯願世尊 不以爲慮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一念恭敬 我亦百千方便 度脫是人 於 生死中 速得解脫 何況聞諸善事 念念修行 自然於無上道 永不退轉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호괴합장 백불언 세존 유원세존 불이위려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일념공경 아역백천방편 도탈시인 어 생사중 속득해탈 하황문제선사 염염수행 자연어무상도 영불퇴전
그 때에 지장보살마하살이 무릎꿇어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오직 바라옵건대 염려하시지 마옵소서.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에 대하여 한 생각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제가 백천의 방편으로써 그 사람을 제도하여 생과 사의 윤회에서 속히 해탈을 얻게 하리다. 하물며 어찌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른 길 행하는 자이리까. 이 사람은 결코 위없는 도에서 길이 물러서지 않게 하겠습니다” 하였다.
說是語時 會中 有 一菩薩 名 虛空藏 白佛言 世尊 我自至忉利 聞於如來 讚歎地藏菩薩 威神勢力 不可思議 未來世中 若有 善男子善女人 乃及一切天龍 聞此經典 及地藏名字 或 瞻禮形像 得 幾種福利 唯願世尊 爲 未來現在一切衆等 畧而說之
설시어시 회중 유 일보살 명 허공장 백불언 세존 아자지도리 문어여래 찬탄지장보살 위신세력 불가사의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내급일체천룡 문차경전 급지장명자 혹 첨례형상 득 기종복리 유원세존 위 미래현재일체중등 약이설지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회중에 허공장이라 하는 한 보살이 계셔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도리천에 이르러 부처님께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는 것을 잘 들었나이다. 세존이시여, 미래세 가운데 혹 선남자나 선여인이나 모든 천룡들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또 그 모습을 우러러 뵙고 예배한다면 몇 가지의 복과 이익을 얻게 되겠습니까?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세의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간략히 말하여 주옵소서” 하였다.
佛告虛空藏菩薩 諦聽諦聽 吾當爲汝 分別說之 若未來世 有 善男子善女人 見 地藏形像 及聞此經 乃至讀誦 香華飮食 衣服珍寶 布施供養 讚歎瞻禮 得 二十八種利益 一者 天龍護念 二者 善果日增 三者 集聖上因 四者 菩提不退 五者 衣食豊足 六者 疾疫不臨 七者 離 水火災 八者 無 盜賊厄 九者 人見欽敬 十者 鬼神助持 十一者 女轉男身 十二者 爲王臣女 十三者 端正相好 十四者 多生天上 十五者 或爲帝王 十六者 宿智命通 十七者 有救皆從十八者 眷屬歡樂 十九者 諸橫消滅 二十者 業道永除 二十一者 去處盡通 二十二者 夜夢安樂 二十三者 先亡離苦 二十四者 宿福受生 二十五者 諸聖讚歎 二十六者 聰明利根 二十七者 鐃 慈愍心 二十八者 畢竟成佛
불고허공장보살 제청제청 오당위여 분별설지 약미래세 유 선남자선여인 견 지장형상 급문차경 내지독송 향화음식 의복진보 보시공양 찬탄첨례 득 이십팔종이익 일자 천룡호념 이자 선과일증 삼자 집성상인 사자 보리불퇴 오자 의식풍족 육자 질역불임 칠자 이수화재 팔자 무도적액 구자 인견흠경 십자 귀신조지 십일자 여전남신 십이자 위왕신녀 십삼자 단정상호 십사자 다생천상 십오자 혹위제왕 십육자 숙지명통 십칠자 유구개종 십팔자 권속환락 십구자 제횡소멸 이십자 업도영제 이십일자 거처진통 이십이자 야몽안락 이십삼자 선망리고 이십사자 숙복수생 이십오자 제성찬탄 이십육자 총명이근 이십칠자 요자민심 이십팔자 필경성불
부처님께서 허공장 보살에게 말씀하였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을지니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의 모습을 뵙고 이 경을 듣고 독송하며 향이나 꽃과 음식과 의복과 보배 등을 베풀어 공양하고 찬탄하여 우러러 보고 예배하면 마땅히 스물 여덟가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니라. 첫째는 하늘과 용이 항상 호념해 주는 것이요, 둘째는 선한 과보가 날로 더 하는 것이요, 셋째는 성인의 높은 인이 모일 것이요, 넷째는 보리도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요, 다섯째는 의식이 풍족할 것이요, 여섯째는 질병이 이르지 못할 것이요, 일곱째는 수재나 화재를 여일 것이요, 여덟째는 도적의 액난이 없을 것이요, 아홉째는 사람들이 흠모하고 공경할 것이요, 열째는 귀신이 도와 줄 것이요, 열 한번째는 여자가 남자 몸으로 바뀔 것이요, 열 두 번째는 혹은 왕이나 대신의 딸이 될 것이요, 열 세 번째는 상호가 단정하게 될 것이요, 열 네 번째는 천상에 태어날 것이요, 열 다섯 번째는 혹은 제왕이 될 것이요, 열 여섯 번째는 숙명을 아는 지혜가 통할 것이요, 열 일곱 번째는 구하는 바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요, 열 여덟 번째는 권속들이 기뻐할 것이요, 열 아홉번째는 모든 횡액이 다 소멸될 것이요, 스무번째는 악업에서 벗어날 것이요, 스물 한 번째는 가는 곳마다 다 통할 것이요, 스물 두 번째는 밤에 꿈이 안락할 것이요, 스물 세 번째는 먼저 돌아가신 분들이 고통을 여일 것이요, 스물 네 번째는 숙세의 복을 받아 태어날 것이요, 스물 다섯 번째는 모든 성인이 찬탄할 것이요, 스물 여섯 번째는 총명하고 근기가 뛰어날 것이요, 스물 일곱 번째는 자비한 마음이 넉넉할 것이요, 스물 여덟 번째 마지막에는 성불할 것이니라.”
復次虛空藏菩薩 若 現在未來 天龍鬼神 聞地藏菩薩名號 禮地藏菩薩形象 或聞地藏菩薩 本願等事 修行讚歎瞻禮 得 七種利益 一者 速超聖地 二者 惡業消滅 三者 諸佛護臨 四者 菩提不退 五者 增長本力 六者 宿命皆通 七者 畢竟成佛
부차허공장보살 약 현재미래 천룡귀신 문지장보살명호 예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보살 본원등사 수행찬탄첨례 득 칠종이익 일자 속초성지 이자 악업소멸 삼자 제불호림 사자 보리불퇴 오자 증장본력 육자 숙명개통 칠자 필경성불
“또 허공장보살이여,만약 현재나 미래세에 천룡과 귀신들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에 예배를 하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본원이 무엇인가를 알아서 듣고 수행하며 찬탄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일곱 가지의 이익을 얻느니라. 첫째는 빨리 성인의 지위에 뛰어 오를 것이요, 둘째는 악업이 소멸되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부처님이 곁에서 보호하는 것이요, 넷째는 보리도에서 물러 서지 아니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본원력이 자라는 것이요, 여섯째는 숙명통을 할 것이요, 일곱째는 마지막엔 성불하는 것이니라.”
爾時 十方一切諸來 不可說 不可說 一切諸佛 及大菩薩 天龍八部 聞 釋迦牟尼佛 稱揚讚歎 地藏菩薩 大威神力 不可思議 歎 未曾有 是時忉利天 雨 無量香華 天衣珠瓔 供養 釋迦牟尼佛 及 地藏菩薩已 一切衆會 俱復瞻禮 合掌而退
이시 시방일체제래 불가설 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 천룡팔부 문 석가모니불 칭양찬탄 지장보살 대위신력 불가사의 탄 미증유 시시도리천 우 무량향화 천의주영 공양 석가모니불 급 지장보살이 일체중회 구부첨례 합장이퇴
그 때에 시방의 일체 세계에서 모인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과 그리고 천룡 팔부 등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하며 감탄하였다. 그 때 도리천궁에는 한량없는 향과 꽃과 하늘옷과 그리고 보배 구슬이 비오듯이 내리어 석가모니 부처님과 지장보살님께 공양하니, 법회에 모인 일체의 대중들이 다 함께 다시 우러러 예배하며 합장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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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법등(法燈)이 한역한 지장경은 현세 이익적인 불경으로 우리나라 지장신앙(地藏信仰)의 기본 경전으로 널리 신봉되었으며, 조선시대 세종의 딸인 정의공주의 발원으로 예종 1년(1469)에 목판으로 간행한 불경. 목판본 3권 1책(완본). 구인사 소장. 보물 제966호. 이 불경은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에서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을 위하여 설법한 것을 모은 것이다. 부처님은 지장보살을 불러 갖가지 방편으로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의 육도중생(六道衆生)을 교화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과, 죄를 짓고 지옥의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려는 유명교주(幽冥敎主) 지장보살의 큰 서원(誓願)을 말씀하신 경전이다. 특히, 이 경전에서 지장보살은 한 중생이라도 지옥의 고통을 받는 자가 있으면 성불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중생이 모두 성불하고 난 다음에야 성불하겠다는 원을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근거하여 그를 대원본존(大願本尊)으로 신봉하고 있다. 또한 이 경 가운데에는 지옥의 여러 가지 모습이 자세히 설하여져 있고, 부모나 조상들을 지옥으로부터 천도하여 극락에 왕생하도록 하는 데 대한 공덕들이 열거되어 있다.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분신집회품(分身集會品) 등 13품으로 조직된 이 경은 옛날부터 불문(佛門)의 효경(孝經)으로 전하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를 천도하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재식법회(齋式法會) 등에서 중요하게 독송되고 있다. 특히, 지장재(地藏齋)의 의식과 사찰 당우(堂宇) 가운데 명부전(冥府殿)의 구성은 이 지장경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이 경은 지옥의 고통을 파하고 극락에 왕생할 수 있는 공덕에 근거하여 교학적 측면의 연구보다는 공덕용으로 수많은 판본이 개판되었다. 이처럼 지장보살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고자 노력하여, 죄를 짓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도 평등하게 구제하고자 하는 큰 뜻을 세운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장신앙(地藏信仰)의 기본 경전으로 널리 신봉되었던 현세 이익적인 불경으로, 원명은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이며, 이를 줄여서 <지장경> 또는 <지장본원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당나라 때의 법등(法燈)이 한역한 3권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구인사 소장의 지장경은 당나라의 법등이 한문으로 번역한 것을 저본으로 1469년에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가 죽은 남편의 명복을 기원할 목적으로 시재하여 간행한 판본이다. 표지는 갈색으로 물 드린 종이에 5침으로 꿰맨 선장본으로 원상으로 보이며, 책의 크기는 31.8cm×20.5cm이다. 표지에는 제첨 형식의 표제가 보이고 있는데, 표제는 ‘지장경(地藏經)’으로 묵서되어 있다. 권수(卷首)에는 변상도 2장이 수록되어 있는데, 변상은 석가의 설법장면과 원패, 위태천상으로 그 판각 솜씨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권수의 변상도에 이어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가 보이고, 권수서명이 보이고 있으며, 경제와 품제 사이에 ‘삼장법사 법등역(三藏法師 法燈譯)’이란 역자표시가 기재되어 있다. 각권의 말미에는 <석음(釋音)>이 부기되어 있고, 권하의 <석음> 말미에는 ‘차경출대장비밀경횡자함(此經出大藏秘密經橫字函)’이란 기록이 보이고 있어, 저본을 대장경 ‘횡(橫)’자함에 수록되어 있는 판본을 선정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 뒤에는 김수온이 ‘창용기축(蒼龍己丑)’ 즉 1469년에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능숙한 행초(行草)로 날렵하게 쓰여져 있다. 발문에는 세종의 둘째 따님인 정의공주의 남편인 양효공(良孝公)이 죽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시재하여 <수륙의문(水陸儀文)> ‧ <결수문(結手文)> ‧ <소미타참(小彌陀懺)>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그리고 <지장경(地藏經)>을 판각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발문 끝에는 ‘유치우원찰삼각산도성암(留置于願刹三角山道成菴)’이란 기록이 보이고 있는데, 앞서 발문에서 밝힌 5종의 불경을 목판에 판각한 경판을 정의공주의 원찰인 삼각산 도성암에 봉안케 하였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시주 정의공주를 비롯하여 ‘성균(性均)’ 등의 시주명이 기재되어 있고, 아래 단에는 ‘권돈일(權頓一)’ 등 8명의 각수 이름이 차례로 기입되어 있다. 이들 각수는 성종연간에 궁중에서 발원하여 간행된 공덕경의 판각에 참여했던 사실이 확인되어, 당대 최고의 판각 기량을 지니고 있던 인물로 생각된다. 판식의 특징을 살펴보면, 변란은 사주쌍변으로 되어 있으며, 반곽의 크기는 23.7cm×15.5cm이다. 경문의 행 사이에는 계선(界線)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고, 반엽을 기준으로 7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한 항에는 15자씩 배자되어 있다. 중앙의 접힌 부분에 판심부가 있는데, 상하로 대흑구가 보이고 그 사이로 상하 흑어미가 서로 내향하고 있다. 어미 사이에 판심제 ‘지’(地)자가 보이고 그 아래로 권수 및 장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은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판본의 특징과 매우 유사한 점이 느껴진다. 비록 서사자는 확인할 수 없으나, 간경도감판 및 성종연간의 공덕경의 서체와 유사하여 당시 판서자로 활약했던 성임(成任)의 글씨로 보인다. 그래서 자체는 조선전기에 유행한 원나라의 송설체를 방불케 한다. 지질(紙質)은 순수한 저피(楮皮)만을 사용하여 후하게 뜬 상품의 인경지로, 세로로 굵은 발무늬가 드러나고 도침(搗砧)이 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문의 전체에 묵서 구결이 보이고 있으며, 일부에는 각 글자의 좌측에 1내지 3개의 점이 찍혀 있어 주목된다. 이 책은 조선 전기 1469년에 정의공주가 죽은 남편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서 본인 직접 비용을 마련하여 당대의 최고 각수들을 동원하여 판각 간행한 불경이다. 본래 이 판본은 이화균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현재는 구인사로 이관되어 있으며, 동일본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실정이다. 판본의 여러 특징이 간경도감본과 매우 흡사하여 조선 초기 불교판본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장경(원문해설) – 교보문고
상품상세정보 ISBN 2003236000729 쪽수 206쪽 크기 182 * 257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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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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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원문 보고 듣기
포항 수인사 지장보살
지장경
지장보살님은 명계의 관장자로 알려져 있다. 돌아가신 분들과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 육도(지옥, 아귀, 축생, 수라도, 천상, 인간) 중에서 특히 삼악도라 불리는 지옥,아귀, 축생의 중생들을 돌보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해탈을 하여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 삼계육도의 윤회를 계속해서 돌게 된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죄업이 무겁고 고통이 극심한 곳의 관장자이시다.
지장경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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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 地藏 )은 ‘대지(大地)를 포함하는 자’를 뜻한다.
지장보살은 산스크리트로 Ksitigarbha라 하는데, 음역(音譯)하여 지장이라 하며, ‘대지(大地)를 포함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지장(地藏)은 땅[地]과 무관하지 않다. 흔히 지옥세계라 하면 땅속의 지하세계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천상세계는 하늘에 있고, 지옥세계는 땅속에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일반이다. 그래서 지장을 달리 지지(持地)라고도 부른다. 땅을 지탱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장보살은 현재 도리천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에 따라 매일 아침 선정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살피고 계신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왼손에 여의보당(如意寶幢)이 있는 연꽃을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둥근 구슬 보석(月輪)을 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당나라 이후부터 머리를 깎은 민머리의 비구형(比丘形)으로서 왼손에 구슬보석, 오른손에는 석장(錫杖)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일반적인 지장보살상이 되었다. 이 가운데 구슬 보석은 월륜(月輪) 또는 일륜(日輪)이라고 하는 설도 있으나『대일경소』에서 지장보살의 무한한 공덕을 산출하는 것을 여의보주(如意寶珠)에 비유한 것으로 보아 구슬보석은 보배구슬, 즉 여의보주(如意寶珠)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지장보살상은 보주(寶珠)를 취하고 있다. 혹은 동자를 안은 지장보살도 더러 있다. 이는 일본불교에서도 보이는데, 일본불교의 ‘수자(水子)’, 즉 ‘미즈코’ 의식은 동자와 지장보살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밀교에서는 지장보살을 비원금강 ( 悲願金剛 ) 이라 부른다 .
밀교에서는 지장보살을 비원금강(悲願金剛)이라 부른다. 중생구제를 위한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원(願)을 세운 보살이라 하여 비원금강(悲願金剛)이라 한 것이다. 또는 비민금강(悲愍金剛) 여원금강(與願金剛)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다른 이름일뿐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은 모두가 동일하다.
지장보살을 설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전이『지장경』인데, 갖추어서 『지장보살본원경』이라 부른다. 이 경은 지장보살이 백천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내용으로,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모두 해탈코자 큰 서원을 세운 것을 13품으로 나누어 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장십익(地藏十益)은 지장보살을 대표하는 내용이다. 지장십익(地藏十益)이란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금, 은, 동, 철 등으로 조성하여 모시고 향을 사루어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그 사람이 사는 곳에서 열 가지의 이익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첫째는 토지에 풍년들고,
둘째는 집안이 언제나 평안하며,
셋째는 먼저 죽은 권속들이 천상에 나고,
넷째는 살아있는 가족들은 수명이 더하며,
다섯째는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고,
여섯째는 화재나 수재가 없으며,
일곱째는 헛되이 소모되는 것이 없고,
여덟째는 사나운 꿈이 끊어지며,
아홉째는 출입할 때 신장이 보호하고,
열째는 거룩한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재불공을 올릴때는 지장경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망자나 불공자에게 좋다. 십익(十益) 이외도 이십팔익(二十八益)이 있다고 경전에서 설하고 있다.
『지장경』에는 중생의 업연(業緣)과 무간지옥의 죄업, 죄업의 과보, 지옥의 모습, 지장보살의 발원, 지옥의 죄보, 지옥의 이름, 공덕의 과보 등이 설해져 있으며, 특히 중생이 오무간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죄업을 설하고 있는데, 부모에게 불효하고 살해하거나,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삼보를 비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거나, 절 재산에 손해를 끼치거나, 비구 비구니를 더럽히거나, 절 안에서 살생하거나, 절 재산을 함부로 쓰거나, 계율을 어겨 온갖 나쁜 짓을 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법회시간에『지장경』을 독송하고 나면 신도들이 종종 “너무 무시무시하고 겁난다”고 말한다. 죄를 짓고는 절대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노릇이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지은 죄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으므로 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지은 죄는 어쩔 수 없으니 달게 받는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죄업 과보를 받더라도 적게 받거나 또는 어느 정도 비켜 갈 수는 있다. 그것은 바로 ‘참회’로써 두터운 죄업장을 깨끗이 걷어내고, 진언염송과 불공기도, 선행으로 현세(現世)의 업(業) 뿐만 아니라 숙세(宿世)의 업(業)까지 씻어낼 수 있다. 업장이 소멸되어야 재난은 소멸되고 일체 서원이 성취되는 것이다. 구름이 걷히고 비가 그쳐야 비로소 맑고 밝은 하늘이 열리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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