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 조스 | 사생활이 이래도 되는거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두 얼굴💸잇더라 Ep.3 25608 좋은 평가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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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 나무위키

분류 ; 아마존 창업자 아마존 이사회 의장 제프리 프레스턴 베이조스. Jeffrey Preston Bezos[1] ; 제프 베조스 ; 출생. 1964년 1월 12일 (58세) ; 출생 · 미국 뉴멕시코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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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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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이 이래도 되는거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두 얼굴💸잇더라 E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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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제프 베이 조스

  • Author: 오라잇 스튜디오 – Digital Shopping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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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_lhtTAsR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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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프레스턴 “제프” 베이조스(영어: Jeffrey Preston “Jeff” Bezos()[1][2], 1964년 1월 12일 ~)는 미국의 기술 관련 기업가이자, 투자자이다.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에 아마존닷컴을 설립하였다. 아마존에서는 처음에 인터넷 상거래를 통해 책을 판매하였으며, 이후에 넓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999년에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다. 2000년 블루 오리진(Blue Origin)사를 설립하고 우주여행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3]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다.

생애 [ 편집 ]

베조스는 1964년 1월 12일, 미국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그의 어머니는 17세의 고등학생이었다. 제프 베이조스의 생부 이름은 원래 테드 조겐슨(Ted Jorgensen)이었으나, 제프 베이조스가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가 새로운 아버지 미겔 베이조스(Miguel Bezos)와 결혼함에 따라 그의 성씨는 베이조스로 바뀌었다. 미겔 베이조스는 훗날 석유기업인 엑손(EXXON) 경영진에 오르는 등 제프 베이조스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설립할 때 그 첫 투자자가 되었다.

제프 베이조스에게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이는 외할아버지 프레스턴 자이스(Preston Gise)였다. 프레스턴은 젊은 시절 국방부의 연구 기관인 DARPA 우주 공학 미사일 방어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로 일했으며 원자력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16살이 될 때까지 매년 여름 방학을 텍사스에 있는 외할아버지의 농장에서 보내었는데, 이때의 경험들이 기업가의 꿈을 키우는데 중요한 영양분이 되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부자 [ 편집 ]

2018년 9월, 아마존 주가가 올라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 주식의 16%를 베이조스가 갖고 있어서, 베이조스의 재산은 190조 원이 되었다. 세계 1위 부자다. 개인재산 1000억 달러 돌파는 1999년 빌 게이츠 이후 2017년 베이조스가 두 번째다.

각주 [ 편집 ]

외부 링크 [ 편집 ]

“그는 ‘자낳괴’다, 하지만 천재”…아마존 직원 300명 만난 작가가 말한 베이조스

[AP = 연합뉴스]

플랫폼 성장지상주의 끝났다…’그 아마존’도 착해질 수밖에

미국 일리노이주 졸리엣의 아마존 주문처리센터. [사진 출처 = 윌카운티뉴스 / 연합뉴스]

“아마존(Amazon)의 성공은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알렉사, 아마존고 등을 탄생시킨 그는 늘 기술의 발전 방향을 잘 파악했다. 하지만 회사를 키우는 데 있어서 많은 실수도 저질렀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매일경제 MK 비즈니스 스토리는 최근 ‘아마존 언바운드(Amazon Unbound)’의 한국어판 출간을 맞아 저자 브래드 스톤(Brad Stone)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스톤은 블룸버그뉴스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문 수석 주필이자 2013년에 출간된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The Everything Store: Jeff Bezos and the age of Amazon)’의 저자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였던 전작에 이어 이번 신간 역시 아마존 그리고 제프 베이조스의 민낯을 마치 역사의 기록처럼 생생하게 담아냈다.온라인 서점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1995년 탄생한 아마존은 이제 기업의 정체성이 ‘이커머스(E―Commerce)’로만 규정되지 않는다. 미디어 콘텐츠, 로봇 제조, 우주 개발 등 아마존의 경계와 한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은 전 세계 기업 생태계에서 아마존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스톤은 신작 ‘아마존 언바운드’에서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출간 이후 아마존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 총 831쪽(한국어판 기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은 ‘알렉사’의 탄생부터 시작해 ‘팬데믹’으로 끝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무려 300명이 넘는 아마존 직원을 만난 스톤을 통해 ‘아마존 언바운드’ 너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다음은 브래드 스톤과의 일문일답.▷아마존에 대한 나의 관심은 순전히 기회주의적으로, 2011년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아마존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아마존을 과소평가했을 것이다. 아마존을 시애틀에서 온 ‘지루한 서점’ 정도로 봤을 거다. 나는 아마존을 취재하면서 이들이 훨씬 더 흥미롭다는 걸 깨달았다. 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인 동시에 킨들(Kindle) 리더로 출판계를 발전시켰다.▷딱 하나만 고르기 어렵지만 그래도 꼽자면 알렉사(Alexa)다. 이번 책도 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알렉사는 아마존을 인공지능(AI) 회사로 효과적으로 변화시켰고 가정에서까지도 존재감을 갖게 하고 회사 고객과 매일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비평가들은 (아마존이) 주요 소매상들에게 미치는 영향에서부터 창고에서 직원들과의 관계까지를 검토하기 시작한 시기에 혁신가로서 회사의 명성을 빛내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알렉사는 아마존과 제프 베이조스의 발명가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알렉사는 아마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2014년 첫선을 보였다.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에 처음 사용됐으며, 음성 기반의 대화로 화제가 됐다.)▷베이조스의 성공은 우선 그의 창의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우리는 베이조스가 월드와이드웹의 부상, 클라우드 컴퓨팅과 음성 컴퓨팅의 가능성,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의 능력과 같은 특정한 기술적 동향을 매우 일찍 봤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아마존닷컴, 아마존웹서비스(AWS), 알렉사, 아마존고 등처럼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그가 가진 직관을 사용해왔다. 베이조스는 세금, 규제, 그리고 경쟁적 이점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뛰어난 전략가다. 그래서 시애틀에 아마존을 짓고, 아마존 창립 후 15년 동안 판매세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룩셈부르크와 같이 세금이 적은 지역에 아마존 사무실을 설립했다. 또 책에서도 설명했지만 아마존은 제2본사(HQ2) 용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세금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역을 찾았다. 베이조스는 “큰 장점이 많지 않아 작은 장점들로 밧줄을 짜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은 성공의 큰 요인이 됐다고 본다.▷나 역시 아마존의 고객이자 프라임 회원이며, 킨들 전자책 리더와 알렉사 스피커를 소유하고 있다. 또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TV와 영화를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은 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줬다. 아마존이 없었다면 쇼핑이나 비디오 가게에 가는 데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아마존이 기업과 소비자들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사회에 이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일반적이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되짚어보면 아마존은 글로벌 시장, 운송 사업,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 등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개인적으론 아마존이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면서 명성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경영 회장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세대를 이은 경영권 이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의 자녀들은 확신컨대 아마존 경영진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방식의 세대교체는 알파벳(Alphabet)과 같은 미국의 많은 현대 기업들이 보여주는 특징이다. 구글의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여전히 많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사업 운영에 있어선 발언권이 없다. 미국에서 창업자가 진정으로 성공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지표는 그들이 전문 경영인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 없이도 궁극적으로 그들의 창조가 번창할 수 있는가다.▷나는 블룸버그에서 테크놀로지 뉴스그룹을 운영하면서 쿠팡을 매우 공격적으로 취재해 왔다. 쿠팡은 성공을 위해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왔고 전자상거래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물류 정복을 위해 많은 돈을 써 왔다. 고객에게 빠른 배송을 책임지는 물류는 아마존의 경쟁 우위 요소이자 해자(moat ·자신들이 구축한 것을 보호해 줄 울타리)인데 이는 아마존에도 그렇지만 한국의 쿠팡에도 마찬가지이다.▷아마존 언바운드를 쓰기 위해서 인터뷰한 아마존 직원은 300명 정도 될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퇴사한 직원으로 익명성을 요구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존이 나에게 취재를 허락한 현재 직원들이다. 인터뷰이들은 나의 전작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에 대해 인지했고 이런 점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내가 앞으로 쓸 책이 베이조스와 아마존 역사가 담길 것이란 기대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관점이 담기길 원했다면 나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모든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의 일은 비밀들을 좇는 것이다. 나의 경우 회사의 이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개된 기록을 연구했으며, 아마존이 어떻게 사업을 구축했는지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세부사항을 끌어내려 했다. 또 회사가 어떤 비밀을 지키려고 했는지도 생각해보고 그 부분을 오히려 더 뒤쫓으려고 했다. 1장에서 아마존이 오랫동안 숨겨온 ‘알렉사의 목소리’ 주인공인 여배우가 누구인지 알아낸 것이 하나의 예다.▷그는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The Everything Store)’에서 자신이 묘사된 방식에 대해 화가 났기 때문에 이 책을 위한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그의 친구들 및 임원진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직접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하나만 고르자면) 그에게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끈질기게 놀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베이조스는 신문사의 편집 업무 운영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신문사 소유주가 편집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단 그가 워싱턴포스트 뉴스룸에 손을 대지 않았더라도 워싱턴포스트의 경영 측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포스트의 경영진에게 높은 수준의 검소함을 요구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도록 강요했는데 아마존 운영 방식과 일치한다.▷나는 내가 집필한 사람들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전달하기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아마존 임원들은 분명히 성공적이고 고객들로부터 존경받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임원들은 눈에 띄는 운영 효과를 내면서도 신속하게 시스템을 구축했고 나는 이것들이 회사 직원들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베이조스는 궁극적으로 우리 시대의 최고의 기업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본다. 그의 방법 중 일부는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우리는 그가 지난 20년간 2조달러의 회사를 만들었고, 쇼핑하는 방식뿐 아니라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 또 회사들이 컴퓨터 자원에 접근하는 방식 등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가 세상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아마존은 기후와 사회, 그리고 회사 구성원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는 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은 ESG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은 2040년까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전기차 업체 리비언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타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더라도 단순히 보여주기 식은 아니다. 이 같은 투자는 고객이 ‘구매’ 버튼을 클릭했을 때 느끼는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아마존은 ESG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실질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베이조스는 CEO로서 혁신 제품 개발을 지원할 수 있었고 그가 전략을 변경할 때 직원들이 따라오도록 할 수 있었다. 그의 후계자인 앤디 재시는 베이조스처럼 설립자가 가지는 마법 같은 후광을 갖고 있지 않다. 단 재시는 아마존의 공감 리더로 직원들이 가진 문제를 개선하고 아마존이 세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아마존의 사업 실적은 나빠질 수 있다. 재시의 과제는 이 새로운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를 유지하고, 혁신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베이조스의 존재 없이 100만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회사의 신속한 방향 전환은 쉽지 않다.▷한때 기술 회사들은 그들이 사회나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과 상관없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페이스북 주변에 나타나는 사건이나 이를 사용하는 어린 이용자들 및 정치적 과정이 미치는 영향은, 기업들이 훨씬 더 사려 깊을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당국, 비평가들, 심지어 부모들까지도 이제 기술 회사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실수가 계속되면 고객의 신뢰를 잃고 규제 당국의 압박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없애는 시대는 끝났다.▷코로나19는 우리 모두의 작업 방식을 바꿔놨다. 2년 전만 해도 대부분 기업들의 온라인에서의 생산성을 오프라인에서 유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줌(Zoom), 슬랙(Slack), 트렐로(Trello), 구글독스(Google docs) 등과 같은 도구는 업무 환경을 변화시켰다. 미래에는 회사들이 주기적인 회의를 위해 사무실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에 있어 훨씬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 우리는 더 이상 긴 통근 시간과 붐비는 지하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또한 투자금과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미국의 다른 지역과 세계로 유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더 이상 기술 세계의 중심지가 아니다.▷캐나다의 기술 회사인 쇼피파이(Shopify)에 매료되어 있다. 아마존 플랫폼에서의 판매를 위한 어떤 타협이나 수수료 없이 독립 브랜드와 소매자가 온라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갖도록 방안을 제시하며 아마존 대안으로 부상했고, 팬데믹 속에서 큰 승자로 떠올랐다. 나는 코인베이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또 다른 아마존’이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아마존은 디지털 바이트(digital bytes)의 영역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원자 영역에 통달한 독특한 기술 회사다. 포장물과 물류 팔레트들을 물리적인 세상에서 옮기는 데 매우 능숙하고, 수십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 회사들은 이 같은 ‘지저분한 일’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마존이 독특함을 유지하며 생존할 것이라고 본다.▶▶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에서 20년 넘게 실리콘밸리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을 심층 취재한 다수의 커버스토리를 집필했다. 현재 블룸버그뉴스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문 수석 주필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저서도 출간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아마존 언바운드’ 등이 대표작이다.[이윤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프 베이조스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에 가장 해로워”

중국 ‘큰손’들이 보석 중 하나인 옥을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증시도 하락하면서 옥을 대체투자 대상으로 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고액자산가들이 옥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 중에서도 고가인 경옥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가공이 끝난 옥뿐 아니라 옥의 원석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중국인들이 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때문이다. 세계 고품질 경옥의 70~90%를 생산하는 미얀마는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차지하자 미국 등은 군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옥 회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얀마의 경옥 수출이 중단되면서 국제 시장에 유통되는 옥의 양은 급감한 상태다. 자국의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점도 한몫 거들었다.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CSI300,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으로 위축됐다. 중국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가 이어지며 혼란이 일고 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자 옥 대체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도 중국인들의 옥 투자에 불을 붙였다. 서방이 제재에 나서면 은행에 예치한 자산이 바로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중국인들이 사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보석을 좋은 투자처로 주목하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옥산업소비백서에 따르면 지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개척자였나 약탈자였나

편집자주 국내외 주요 흐름과 이슈들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deep) 지식과 폭넓은(wide) 시각으로 분석하는 심층 리포트입니다

“8억 원을 기부하고도 욕을 먹다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얘기다. 2020년 세계 최고 부자 랭킹 1위인 그가 호주 산불 구호자금으로 내놓은 이 기탁금은 그가 불과 30분 만에 벌어들이는 수입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 만에 자산이 15조 원 불어난 날도 있다(2020년 7월 20일). 그러다보니 8억 원을 쾌척해도 “그 정도 돈 갖고 뭘!”이란 반응이 나온다.

세계 부자 1위는 계속 바뀐다. 1위로 꼽힌다고 죄다 언론과 대중의 화제가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베이조스는 줄곧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3분기가 되면 베이조스는 자신이 만든 아마존 제국의 CEO에서 물러난다. 과연 그는 어떤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늘 따라다녔던 논란에서 벗어날까,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논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창의 그리고 도전의 삶

“Go 1st!”

베이조스는 자신의 말마따나 대다수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일찍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닫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고교 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간 그는 물리학자가 되려다 두뇌의 한계를 절감하고 컴퓨터 공학으로 바꿔 오히려 대박을 친다. 양자역학을 잘해야만 창의적 삶을 사는 건 아니잖은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부침이 있었지만 종합쇼핑몰로 도약하며 오늘날 전 세계에 130만 명의 직원을 둔 넘버원 쇼핑 플랫폼이 되었다. 최근 MGM을 인수하여 OTT시장에서까지 아마존의 지배력을 키울 기세다.

아마존으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미래가 불확실한 우주화물운송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도 그의 창의적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의 시선이 거대한 장기 비전에만 쏠려 있지는 않다. 요즘 국내에도 도입된 무인점포의 원형인 ‘아마존 Go’나 증강현실로 머리 손질 결과를 미리 가늠하는 ’아마존 살롱‘(미용실)은 그의 도전이 사업 말단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일러준다. 이슈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베이조스의 우주화물운송기업 ‘블루오리진’은 사상 최초로 우주관광 항공권을 경매에 부쳤다. 유인 로켓 탑승인원 6명 중 관광객은 1명뿐이니 수익보다는 이슈에 치중한 것.

제프 베이조스 vs. 일론 머스크

베이조스의 우주화물운송사업은 시류 편승이 아니다. 빌 게이츠는 IT산업의 선구자이지만 우주개발보다 기후변화 방지에 더 관심이 많다. 반면 베이조스는 우주공학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전문가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우주로의 진출을 꿈꿨다. 일론 머스크와도 맞닿는 면이다. 둘 다 우주개발을 그저 이권이 큰 미래 사업으로만 보지 않고 가슴에 담고 있던 비전을 현실화하는 발판으로 삼았으니.

“인류가 우주를 식민 지배할 날을 꿈꾼다. 모두 떠나 지구를 거대한 국립공원으로 바꾸리라.” 제프 베이조스의 고교졸업식 졸업생 대표 연설에서

아쉽게도 블루오리진은 아직 동종업계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밀린다. 발사체 재활용을 위한 재착륙 제어기술과 재활용 횟수에서부터 열세다. 스페이스X의 ‘팰콘’은 인공위성 궤도까지 올라가 선체를 수평으로 눕혀 화물전달 후 다시 수직으로 세워 지상에 착륙한다.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는 그보다 낮은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오가는 준궤도 로켓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낼 ‘아르테미스’ 계획의 달착륙선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유인 캡슐을 재사용하나 블루오리진은 모듈 구성이 복잡하고 비용도 거의 2배라서다.

우주개발의 최종 비전도 온도차가 있다. 머스크가 화성 식민화를 궁극 목표로 삼는다면, 베이조스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중공업시설을 모두 지구 궤도로 내보내고 지구를 청정지역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 이는 그의 기후변화 방지 운동과도 한데 맞물린다.

현재 민간우주개발업자에게 의미 있는 고객은 미 국방성과 NASA 정도라 달착륙선 사업에서의 배제는 당분간 블루오리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베이조스가 지금처럼 아마존 주식을 매년 대거 팔아치우며 2024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는 ‘블루문’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낸다면 앞날의 우위는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민간우주개발사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니까.

인정사정 없는 사업가

베이조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과학자와 운동가, NGO를 후원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베이조스 어스 펀드’를 조성해 세계은행 기후변화 특사이자 세계자원연구소 회장이었던 앤드루 스티어를 CEO로 영입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해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이혼 사유가 된 외도 탓에 유출된 본인의 성기 사진을 빌미로 모 잡지사의 협박을 받자 외려 이를 공개 논박하는 정면 돌파로 여론을 뒤집었다. 기부금도 벌이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절대 금액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머스크의 기부액은 베이조스의 50분의 1 수준이다).

아마존의 시장 독점적 지위는 영세 입점업체들이 일정 폭 할인이나 리베이트를 수용하지 않으면 추천항목에서 제외하거나 구매 버튼을 삭제해 매출에 타격을 주는 폐해를 낳았으나, 베이조스는 이를 ‘가젤 프로젝트’라 합리화했다. 맹수는 약한 놈부터 잡아먹는다는 적자생존 논리로, 아마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렸으나 과도한 가격경쟁 유도로 시장을 교란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부의 창조’와 ‘부의 추출’을 구분한다. 부의 창조가 잉여가치의 전체 파이를 키운다면, 부의 추출은 타인을 착취해 파이 자체는 커지지 않고 빈부 격차만 키운다.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올려 직원 복지에 신경 쓴다고 자화자찬하나 이는 베이조스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무노조 경영 차원의 방어전술로도 비친다. 친구 아내와 바람을 피워 양쪽 가정 모두를 파탄으로 몰고 간 데 대해서도 세인의 시선이 곱지 않다.

제프 베이조스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마존을 떠나는 베이조스는 이제 블루 오리진과 워싱턴 포스트, 베이조스 어스 펀드 등에 전력투구한다. 특히 아마존이 캐시카우이면서도 레드오션인 만큼 블루오리진을 블루오션으로 키울 모양새다. 베이조스의 행보를 보면 한쪽 발이 양지를 밟는 사이 다른 발에 진흙이 엉겨붙는 형국이다. 하긴 인수합병한 회사만 100개가 넘고 130만 명의 아마존 직원을 먹여살린 이가 어찌 꽃길만 걸었으랴. ‘가젤 프로젝트’가 드리운 그늘을 기부와 자선사업으로 희석하려는 처세는 빌 게이츠와 겹친다.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책임도 커지건만 역사상 위인들을 봐도 모순된 행적을 남긴 예가 많다. 만년의 뉴튼은 영국 조폐국 장관을 지내며 아일랜드에서 유통되는 불량 주화의 동 함유량이 정상이라며 검사 결과를 조작했고, 페미니즘 옹호를 입에 달고 산 H. G. 웰즈는 여성운동가들을 두루 임신만 시키고 전혀 돌보지 않았다. 베이조스 또한 비전 제시와 별개로 그 성취 수단을 고를 때는 힘의 논리를 선호한다. 기후변화를 막고자 공해산업을 우주궤도로 추방하자면서 경쟁사들과 입점업체들을 대하는 방식과 굴곡진 개인사는 본받을 점이 없다.

빛과 그늘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베이조스의 사례는 자본주의 경제의 정점에 오른 이의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베이조스는 CEO 퇴임사에서 아마존이야말로 미래에 가장 적합하게 포지셔닝된 회사라 정의했다. 궁금하다. 그가 그린 미래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미래와 겹쳐질지.

고장원 과학칼럼니스트·SF작가

과학기술과 인류사회의 미래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SF란 무엇인가?’ ‘SF의 법칙’ ‘특이점 시대의 인간과 인공지능’ 등 SF와 과학 관련 저서를 다수 펴냈고 여러 매체에 과학 칼럼을 연재해왔다. 서울벤처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낸 후 제일기획 PD을 거쳐 SK·CJ그룹에서 IT기반 콘텐츠 사업기획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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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의 ‘제국’은 과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나

제프 베이조스는 1994년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수석 부사장 자리를 그만두고 온라인 서점 사업에 착수해 이듬해 아마존닷컴을 창업했다. AP 연합뉴스

아마존 언바운드

브래드 스톤 지음·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832쪽 | 3만3000원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창업자들의 이름을 이야기할 때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다. 그는 1994년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수석 부사장 자리를 때려치우고 당시로서는 생소하던 온라인 서점 사업에 착수해 이듬해 아마존닷컴을 창업했다. 많은 창업주처럼 베이조스도 집 지하실에 작은 사무실을 차렸다. 사무실에 놓인 두 개의 책상은 근처 문구점에서 구입한 60달러어치의 나무 문짝으로 직접 만들었다. 작은 부침은 있었지만 아마존은 약 25년 동안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는 시가총액 약 1조7500억달러(약 2056조)에 세계 기업 순위 1~5위를 오가는 ‘제국’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20년 넘게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던 브래드 스톤은 2013년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라는 책에서 베이조스라는 인물과 아마존의 기업 문화를 자세히 다뤘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는 다시 한번 아마존을 들여다볼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2014년 아마존은 가상 비서인 알렉사가 탑재된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를 세상에 내놓았고, 5년 동안 1억개를 팔아치웠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배송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시가총액은 6년도 안 되는 시간에 여덟 배 넘게 성장했다. 스톤은 “한 사람과 그의 거대한 제국이 완전히 언바운드(거의 아무런 억압이나 구속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가 될 뻔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하고 싶었다. 그는 아마존 전·현직 고위직 임원부터 말단 직원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취재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웹서비스(AWS),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고 등의 서비스를 론칭하고 이를 성공시키기까지 아마존 내부에서 있었던 혁신과 갈등을 생생하게 기록해 <아마존 언바운드>에 담았다. 베이조스의 급격한 재산 증가 과정, 아내와의 이혼 등 내밀한 스캔들은 물론 그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언론사 워싱턴포스트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기싸움하던 과정까지도 자세히 담았다. 베이조스와 아마존의 명암을 보여주는 전기이자 탐사보도이다.

지하 차고서 시작한 온라인 서점 아마존

베이조스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거대하게 성장했지만

너무 큰 영향력이 오히려 ‘문제’

베이조스는 지독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추구했다. 그는 뻔한 것을 무척이나 싫어해 “항상 첫날(Day 1)처럼 일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베이조스는 화려한 사진과 도표를 곁들인 자료를 띄워놓고 보고하는 스티브 잡스 식의 브리핑을 무척 싫어했다. 대신 6쪽 분량의 문서에 주요 내용을 쓴 다음에 말하듯이 내러티브 방식으로 발표를 했고, 직원들에게도 그 방식으로 보고와 회의를 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조스는 종종 “만약 합의와 의견 충돌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매번 의견 충돌을 택하겠다. 그것이 언제나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그는 2014년 시장에 내놨다가 처참하게 망한 ‘아마존 파이어폰’ 파트에서 일한 관리자들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음으로써, 리스크를 감수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사회에서 베이조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정점을 찍은 시기는 아마 2015년 그가 위기에 처한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을 때일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가 자사 교육 부문 사업에 가해진 규제로 인해서 사멸 직전이었다.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의 오사마 빈 라덴 관련 발언이 ‘가짜뉴스’라면서 지적한 기사로 인해 트럼프로부터도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었다. 베이조스는 위기에 처한 언론사를 아마존 회사가 아닌 개인 자금을 이용해 인수한다. 트럼프와의 기싸움을 위해 언론사를 인수한 것처럼 보는 이도 있었지만, 베이조스는 “가장 중요한 수도에서 발행되는 가장 중요한 신문”을 “구해주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강력하면서도 독립적인 언론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주변인들에게 했다고 한다.

아마존이 지난 20여년간 성장하는 데 베이조스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이 한 사람의 힘만으로 움직이기에는 너무 크게 성장하면서 베이조스의 막대한 영향력은 아마존 내부에서 점차 문제를 낳기 시작했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대표인 로이 프라이스는 2015년 성추문으로 문제가 됐지만, 아마존은 프라이스를 직위 해제하지 않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말고 더 나은 관리자가 되는 방법을 교육받으라고 권하는 데 그쳤다. 결국 2017년 하비 와인스타인 등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들에 대한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프라이스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스튜디오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프라이스를 해고하고 아마존 스튜디오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주저했다.

베이조스의 일터에 대한 가치관은 다소 독특했는데, 그는 일터가 너무 안락해지면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고 여겼다.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만약 우리 회사의 이름이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에 오른다면, 당신이 이곳을 망친 겁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마르크 오네토라는 임원은 아마존의 사업 부문에서 공감능력과 팀워크를 더 길러야 하며, ‘사람을 존중하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자고 보고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그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베이조스는 “회사에 가장 커다란 위협 중 하나는 부담스러운 조건을 요구하거나 파업을 벌이면서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에 지장을 준 노조원들처럼, 조직 내에서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늘 불만을 품고 있는 시간제 인력들”이라는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에 근무한 지 3년이 지나면 임금 인상을 중단시키는 등 보상 체계를 최소화하는 근무 체계 개편을 주기적으로 실시했고 이는 직원들이 아마존을 등지게 만들었다.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메이크아마존페이’(Make Amazon Pay) 연합은 지난 11월26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25개국에서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아마존이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노조활동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또 아마존이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해 자연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 문제에 더 신경 쓰라고 요구했다. AFP 연합뉴스

WP 인수한 ‘독립언론 수호자’ 이면엔

노조를 혐오하고 방역에 안일했던 ‘악덕 업주’ 면모

CEO 물러났지만 여전히 남은 ‘그늘’

아마존의 핵심 자리에는 베이조스처럼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베이조스의 오른팔 데이비드 클라크가 대표적이다. 클라크는 노조에 가입한 배송 인력들을 활용하지 않기 위해 비노조 운전기사들을 고용한 별도의 배송 서비스 파트너 업체들과 계약을 맺곤 했다. 이 같은 비노조 경영은 후폭풍을 맞았다. 2019년 아마존은 뉴욕에 제2본사를 짓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주지사와 지역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초된다. 당시 시의회에서 열렸던 청문회에서 코리 존슨 시의회 의장이 “뉴욕시에서 근무하는 아마존의 노동자들이 조직화를 원한다면, 아마존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입니까”라고 물었으나, 아마존의 임원은 “아니오,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책은 후반부에서 2020년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터져나온 아마존의 문제들을 다룬다. 아마존은 코로나 유행 초기 직원들에게 수백만 장의 마스크를 배포하며 최선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으나, 안일한 방역으로 인해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남쪽에 있는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아마존이 물류 반입구역에 찢어지기 쉬운 비닐로 만든 샤워커튼을 걸고 임시 칸막이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콜로라도주의 물류창고에서는 소독약이나 손 소독제 같은 기본적인 위생용품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 같은 문제를 겪는 와중인 그해 5월 ‘노조 조직화 위협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직원을 별도 채용하려다가 들통나 큰 비판을 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마존이 이룬 수많은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찬사를 표하면서도 “아마존이 있는 세상이 과연 더 나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021년 7월 베이조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아마존에는 여전히 그가 남긴 명과 암이 있다. 저자는 “아마존은 우리의 삶이나 지역사회와는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고, 고객을 집에서 편하게 주문하는 편리함에 가두고 있으며, 매우 영민한 지역의 일부 업체를 제외한 소매상인에게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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