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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대오, 연예전문기자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버닝썬의 불똥이 연예계로 튀었습니다. 빅뱅의 승리가 도화선이었다면 가수 정준영 씨가 기폭제가 된 모습입니다. 대중의 상상을 넘어서는 일이 아직도 더 남아 있을까요?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취재하신 분이에요. 김대오 연예 전문기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정준영 씨는 해외일정 도중에 오늘 오후 급히 귀국했습니다. 정준영 씨, 미국 LA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오늘 오후에 급히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취재진이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지금 공항 상황이 이 사건의 파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죠?
[김대오]
정리되지 않고 그리고 또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어요. 가드라고 하는데. 이런 분들이 취재진들의 카메라를 밀쳐내는가 하면 또 일반 시민들 중에서는 분노를 해서 정준영 씨의 모자를 벗기려고 했었는데 벗겨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증명이 됐습니다.
[앵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하차를 하기로 했고 이르면 내일이라도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혐의를 정리해 주실까요?
[최영일]
당연한 이야기고요. 버닝썬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이게 단선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에요. 버닝썬 사태는 버닝썬 사태대로 가는 겁니다. 아레나도 있고요. 탈세, 마약. 마약 유통했는가. 여기에다가 경찰과의 유착. 그런데 처음에 나왔던 게 폭행과 성폭행 여부였습니다.
그중에 성폭행 또는 성관계 동영상. 이게 어찌 보면 합의된 관계라 할지라도 동의 없이 촬영되었으면 몰카인 거고요. 몰카를 찍은 것과 유포한 것 모두 다 강력한 성범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정준영 씨가 그 중심에 서게 된 거죠. 지금 몰카 동영상 문제입니다. 단톡방이 나오면서 단톡방 안에서. 처음에는 승리 씨가 있는 8명의 단톡방에서 성관계 영상이 뜬 게 문제가 됐는데 이것이 정준영 씨가 찍고 유포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인데요.
1건이 아니고 지금 확인된 것만 10개월 동안 10명이 등장을 한 거고 아마 더 있을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서 지금 오늘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많은 남성,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요. 또 이게 사설정보지도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현재 시점 무엇이 진짜 뉴스고 무엇이 가짜 뉴스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신중해야 되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2차 피해를 경계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보도 내용부터 볼게요. 어제 정준영 씨 카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한 SBS가 오늘 후속으로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를 했는데요.
일단 보도된 내용을 저희가 인용만 해서 보도를 하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이 카톡 내용을 확인한 건 아니고요. 보도된 내용만 보면 강간, 수면제, 이런 단어까지 대화방에 등장을 하더라고요.
[김대오]
저 역시도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취재를 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성폭력과 관련된 범죄와 행위와 관련된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이 단체채팅방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한 사람도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죄의식을 갖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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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승리·정준영 ‘버닝썬’ 사건 개요 | 연합뉴스
[그래픽] 승리·정준영 ‘버닝썬’ 사건 개요 …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국민권익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경찰 …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3/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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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불법촬영’ 정준영-‘폭행’ 버닝썬 이사 영장청구 – 한겨레
불법 동영상 유포 버닝썬 직원 김씨도 구속영장.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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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등 불법촬영물 제작 및 유포 사건 – 나무위키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던 중 승리의 핸드폰에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정준영 등이 주도적으로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배포한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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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건’으로 바꿔치기된 버닝썬 사태 – 시사저널
정준영 단톡방이다. c연합뉴스. 승리 재판 결과에서 사라진 버닝썬. 정준영은 결국 징역 5년을 선고 …
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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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11차 공판 정준영 증인 출석…단톡방 절친 조우
정준영, 승리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관련 군사재판에 절친 정준영이 증인으로 선다.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 …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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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와 정준영에 가려진 ‘버닝썬’ 사건의 본질 – KBS뉴스
버닝썬 게이트’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대단하다.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단순 폭행으로 보였던 사건은 마약, 성접대, 경찰과 유착, 탈세 의혹으로 번져 …
Source: news.kbs.co.kr
Date Published: 5/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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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정준영 버닝 썬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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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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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승리·정준영 ‘버닝썬’ 사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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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국민권익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할 경우 검·경 수사권조정을 두고 깊어진 검·경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관계 불법촬영’ 정준영-‘폭행’ 버닝썬 이사 영장청구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동영상 유포 버닝썬 직원 김씨도 구속영장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역시 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또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상교(28) 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버닝썬 이사 장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고, 법원에 청구됐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 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입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 폭행으로 보고 김씨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폭행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이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씨도 같은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
‘승리 사건’으로 바꿔치기된 버닝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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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뒤만 쫓다 묻힌 강남 대형 클럽 의혹…결과적으로 대국민 ‘야바위’ 된 셈
2018년 말,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려다 클럽 보안요원에게 구타당했고, 도착한 경찰이 클럽 측 말만 듣고 도리어 자신을 구타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그 클럽의 대표가 승리라고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승리가 클럽을 운영하는 것처럼 그려졌는데, 바로 그곳이 폭행 논란이 된 버닝썬이었다. 단순 클럽 폭행 사건에서 승리 이름이 나오자 일이 본격적으로 커졌다. 2019년 초에 폭행 CCTV가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졌고, 물뽕 이슈까지 제기되며 마약 성범죄 의혹으로 일이 더 커졌다. 거기에 경찰 유착 의혹까지 나왔고, 버닝썬의 ‘만수르 세트’가 1억원이라는 식의 자극적인 이야기들까지 곁들여지면서 더욱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9년 2월에 승리, 유아무개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성접대를 추정케 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내용도 추가로 알려졌다. 결국 3월에 승리가 은퇴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그 시점에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정준영 단톡방이다.
ⓒ연합뉴스
승리 재판 결과에서 사라진 버닝썬
정준영은 결국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최종훈에겐 징역 2년6개월이 선고됐다. 에디킴과 로이킴은 사안이 경미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용준형과 이종현은 사과하며 팀에서 탈퇴했다. 이게 나중에 나온 결과인데, 당시엔 이들의 이름이 밝혀질 때마다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그러다 경찰 총경이 이들과 유착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사안이 더 중해졌다. 이들의 이야기가 날마다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 공분이 들끓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버닝썬 사건은 승리, 정준영 사건으로 정리됐다. 버닝썬 사건을 전한다면서 승리, 정준영 사건의 전개 과정을 전하는 뉴스가 허다했다. 당시 사건탐사 프로그램의 버닝썬 편도 승리, 정준영 등 연예인 얘기로 가득했다. 특히 승리가 버닝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버닝썬 사건과 승리 사건이 동의어가 되다시피 했다.
언론은 승리가 구속돼야 버닝썬 사건이 정리된다고 했다. 일부 매체는 승리가 조사받을 때 풀메이크업을 했다는 근거 없는 보도까지 내놓으며 승리 사냥에 나섰다. 승리 구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공분이 극에 달했다. 그리고 이번에, 사건이 불거지고 거의 2년 반 정도 만에 마침내 승리 재판 1심이 마무리됐다. 이 재판 전에 일부 언론은 버닝썬 재판이 드디어 마무리된다고 쓰기도 했다. 결과는 전부 유죄였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총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 선고가 내려졌다.
하지만 여기에 버닝썬 사건 관련 혐의는 단 하나도 없다. 버닝썬 사건은 부유층 VIP가 버닝썬에서 조직적인 비호를 받으며 대대적으로 마약범죄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바로 그 때문에 거대한 공분이 일어났던 것인데 지금 승리 재판에서 제기된 혐의라곤 연예인 개인 비리들일 뿐이다.
언론 보도대로 승리가 버닝썬 사건의 몸통이라면 버닝썬 마약 유통의 총책이라든가, VIP 성범죄의 뒤를 봐주는 책임자였다는 식의 혐의들이 나와야 한다. 현재 그런 혐의가 하나도 없는데 언론은 무슨 근거로 그동안 승리가 버닝썬 사건의 몸통이라고 했단 말인가. 승리와 더불어 핵심인물로 지목된 정준영의 혐의들도 연예인 개인의 일탈 사안이다.
버닝썬 사건을 해결하려면 연예인들이 아닌 버닝썬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강남 클럽 문화 전반을 조사했어야 했다. 당시 한 클럽 MD는 한겨레TV와의 인터뷰에서 “클럽 산업이 돌아가는 메커니즘 자체가 여성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다. 물뽕에 관한 위험은 여타 클럽에 가도 느낄 수 있다”며 “나는 그 어떤 클럽도 버닝썬과 손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닝썬과 손절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다른 클럽들도 버닝썬 행태와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강남 대형 클럽들을 잠입 취재했던 주원규 작가는 클럽에서의 부유층 일탈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며 마약, 성범죄, 불법 촬영, 공권력 유착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가 취재했던 클럽은 버닝썬이 아니었다. 애초에 버닝썬 자체가 다른 강남 클럽을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버닝썬 구성원도 다른 클럽에서 스카우트된 이들이라고 했다. 다른 강남 대형 클럽에 비하면 버닝썬의 문제는 조족지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버닝썬만의 일이 아닌 강남 대형 클럽 의혹으로 보고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했어야 했다.
경찰 수사관들이 2019년 2월14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출입구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 총경 유착 의혹은 어디로 갔나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버닝썬과 강남 클럽 의혹은 묻혀버렸다. 진상 규명의 에너지가 정준영, 승리 처벌로 집중됐고 마침내 장기간 탈탈 털어서 모은 승리의 개인 비리 혐의들로 1심 유죄를 받아냈는데 클럽 의혹은 뭐가 정리됐나. 미궁에 빠졌을 뿐이다. 와중에 승리는 여론재판의 희생양이 됐다며 일부 억울함을 주장한다.
승리가 ‘털리는’ 사이에 정작 클럽 비리 관련자들은 증거를 지우고 일부는 자취를 감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오피스텔을 빌려 일탈 행위를 한다는 주장도 나왔었는데, 설령 그런 오피스텔이 있었다 해도 지금은 모두 정리됐을 것이다. 연예인에게 집중하는 사이에 버닝썬 사건이라고 불린 강남 대형 클럽 의혹 사건은 진상 규명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언론이 국민 공분 사건을 연예인 사건으로 바꿔치기한 해괴한 일이 벌어진 것인데, 이것을 언론이 공모해 조직적으로 했다고는 믿기 힘들다. 의도하고 바꿔치기를 한 것이 아니라 연예인처럼 자극적인 이슈를 쫓는 언론의 속성이 결과적으로 이런 일을 초래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랬다. 일반적인 클럽 유흥가 사건으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안이 연예인 승리의 이름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고 일이 커졌다. 승리가 버닝썬 사건의 실질적 주모자가 아니라는 정황이 나왔으면 바로 승리에게서 빠져나와 클럽 의혹 사건의 본질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우리나라 언론은 계속 연예인 뒤만 쫓았다. 정준영 단톡방이 터지자 앞뒤 안 가리고 빠져들었다. 이렇게 연예인 이슈성만 따라가는 사이에 저절로 버닝썬 사건을 연예인 사건으로 바꿔치기하게 됐을 것이다. 의도가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대국민 ‘야바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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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11차 공판 정준영 증인 출석…’단톡방’ 절친 조우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천재 음악가’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 ‘천재’라는 타이틀에 취한 자신감 혹은 무례함이 대중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는 것. 실력보다 인성이 우선시 되는 시대. 재능으로 어느 정도의 포장은 가능하지만, 그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표절 논란’은 포장에서 제외다.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이 최근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정훈은 지난 6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2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서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되는 것 아니냐.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논란이 커지자 최정훈은 공연 다음 날인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을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전했다.이어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잔나비는 작사, 작곡, 편곡, 커버 곡 등에 능통한 밴드. 클래식한 색깔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포스트 송골매’, ‘한국의 비틀즈’를 표방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구설이 이들의 재능을 막아서고 있는 모양새다.천재 타이틀을 믿고 방종을 부린 가수는 잔나비가 처음은 아니다. 양준일은 시대를 잘못 만난 비운의 천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승리와 정준영에 가려진 ‘버닝썬’ 사건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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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대단하다.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단순 폭행으로 보였던 사건은 마약, 성접대, 경찰과 유착, 탈세 의혹으로 번져갔다. 그리고 그 불씨는 가수 정준영 씨의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출로 옮겨붙었다. 승리와 정준영이라는 이름은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인 ‘권력 유착 비리’를 덮어버렸다. 정론지, 연예 매체 등의 구분 없이 거의 모든 언론은 ‘하이에나’가 되어 선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오는 24일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하이에나 저널리즘’에 갇힌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정준영 씨의 성범죄 의혹은 SBS 보도에서 시작됐다. SBS는 지난 11일 ‘승리 카톡방 멤버는 정준영..디지털 성범죄까지’라는 보도를 내놨다. 단독 입수한 승리 씨의 SNS 단체 대화방의 내용을 분석해 그 안에 담긴 정준영의 성범죄 정황을 보도했다. SBS의 최초 보도 이후 연예 매체들이 곧바로 ‘어뷰징(Abusing: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은 기사들을 표현만 조금 바꿔 다량을 올려 클릭을 유도하는 행위)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정론지를 표방하는 언론이나 지상파, 종편 방송사 가릴 것 없이 과열된 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 11일 첫 보도부터 17일까지의 정준영 씨 관련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초 보도한 SBS는 35건, KBS 18건, MBC는 23건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채널A가 47건으로 최초 보도한 SBS를 뛰어넘어 보도량이 가장 많았고 MBN도 34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TV조선은 24건, JTBC 23건 등이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해 “지상파와 종편에서 이 사안이 가지고 있는 가치 이상으로 지나치게 부풀려서 이 사안을 가지고 소위 ‘장사했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보도량뿐 아니라 보도에 할애한 시간도 엄청났다. SBS는 첫날인 11일(월요일) 메인뉴스인 ‘뉴스 8’ 에서 정준영 동영상 보도에 9분 43초를 할애했다. 13일(수요일)에는 20분 57초, 14일(목요일)에는 20분 10초에 걸쳐 보도했다. 닷새간 SBS ‘뉴스 8’에서 정준영 동영상 관련 뉴스를 보도한 시간은 1시간 18분으로, 스포츠 뉴스를 제외한 일반 뉴스 총 4시간 2분의 32.2%를 차지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패널인 장부승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교수는 “보도의 비중이나 보도의 양은 편집권의 영역임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뉴스라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맞게 활용돼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보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과열된 보도 경쟁 속에서 특히 논란을 불러일으킨 뉴스가 있었다. 가장 많은 관련 보도를 쏟아낸 채널A는 SBS의 첫 보도 다음날인 지난 12일 ‘정준영 몰카에 걸그룹 여성 포함’이라는 뉴스를 단독을 붙여 내놓으면서 거론되는 피해여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동아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13일 자 지면에 ‘정준영 몰카 7~8개…피해여성 중 걸그룹 멤버 1명 포함’이라는 기사에서 피해자 정보뿐만 아니라 동영상 장면을 묘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J’ 고정 패널인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전혀 무관한 것들을 긁어모아서 클릭 수만 유도한 전형적인 뉴스이다. 언론 매체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특성을 알고 일종의 ‘먹잇감’으로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하이에나 저널리즘’의 행태이다”라고 비판했다. 팟캐스트 MC인 최욱 씨 역시 “피해자들을 특정하는 것으로 참담한 수준의 뉴스이다. 인터넷상에 피해자들의 직업 등 관련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언론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정준영 씨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던 날인 지난 14일 ‘J’ 소속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 현장을 찾았다. 취재진 600여 명이 몰려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기자들은 한목소리로 ‘저널리즘 경계의 붕괴’를 얘기했다.스튜디오에서 취재 현장을 담은 영상을 지켜본 최욱 씨는 “진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장부승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연예계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정준희 교수는 “포털사이트의 영향으로 현재 ‘퀄리티 저널리즘’과 ‘옐로 저널리즘’의 시장 구분이 붕괴했다. 특히, 연예인 관련 뉴스의 과열 경쟁이 심한 편으로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의 인권 침해 여부를 거론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승리, 정준영이라는 이름에 가려 조명받지 못한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J’ 의 김빛이라 기자는 “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오랜 유착 관계, 유흥업소 안에서 일어난 마약과 성범죄, 탈세 등 범법 행위 의혹이 다 묻혀버렸다.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준희 교수는 “언론이 지금쯤 멈춰 서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제가 무엇인지, 권력형 비리구조가 어느 정도까지 파헤쳐져야 반복의 고리를 끊어낼 것인지, 그런 의제에 맞는 정보들을 취사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저널리즘 토크쇼 J’는 KBS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다. 오는 24일(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36회는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뤄진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팟캐스트 MC 최욱, 김언경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처장, 장부승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교수, 김빛이라 KBS 기자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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