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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ring: Jang Hyuk, Han ChaeA, Kim MinJung
– Premiere: Sep 30 / Every Wed\u0026Thu 21:50 (UTC+9, Seoul)
– With English subtitles on KBS World TV
– Cheon Bongsam, a successor of Cheonga gaekju which went out of business, starts his career as a market tout and works his way to the top as a successful and wealthy mer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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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 객주 2015 | 디지털 KBS
19세기 말. 봉건사회의 붕괴와 함께 양반만이 입신양명을 꿈꾸던 시대에서 벗어나, ‘그 누구든 꿈을 꿀 수 있는 시대’였다.남대문, 동…
Source: program.kbs.co.kr
Date Published: 6/22/2022
View: 8593
[1회] 장사의 신 – 객주 2015 – KBS 다시보기
천가객주의 객주인 천오수는 길상문와 함께 청나라와의 무역을 위해 책문으로 향한다. 한편, 학준은 책문에서 천가객주를 위기로 몰고 갈 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Source: vod.kbs.co.kr
Date Published: 8/19/2021
View: 9142
장사의 신 – 객주 2015 – 나무위키:대문
정의로운 부를 쌓는 장사꾼! <장사의 신 - 객주 2015> 19세기 말. 봉건사회의 붕괴와 함께 양반만이 입신양명을 꿈꾸던 시대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2/4/2022
View: 4531
장사의 신 – 객주 2015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장사의 신 – 객주 2015》는 2015년 9월 23일부터 2016년 2월 18일까지 방영된 KBS 광복 7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이다. Picto infobox TV-icon-novela.png. 장사의 신 …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9/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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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2015)-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32년 만에 총 41부작으로 리메이크된 “장사의 신-객주 2015” (이하 객주)는 한마디로 재미난 연속 사극입니다. 이 드라마는 KBS가 1984년 제2 TV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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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객주 2015 | Apple TV
장사의 신: 객주 2015. 드라마 2014년. 다음 채널에서 시청 가능: wavve.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
Source: tv.apple.com
Date Published: 12/1/2022
View: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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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장사 의 신 객주 2015
- Author: KBS WORL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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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5. 9. 2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w1LCe0AZnx4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장사의 신 – 객주 2015》는 2015년 9월 23일부터 2016년 2월 18일까지 방영된 KBS 광복 7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이다.
줄거리 [ 편집 ]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요 [ 편집 ]
KBS의 수목 특별 기획 드라마 ‘추노’와 ‘각시탈’ 등 두 작품에 걸쳐, 초인적 영웅을 다룬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본 작품에선,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서민들의 경제적 이야기에 방향을 잡게 되었다.
19세기 말. 봉건사회의 붕괴와 함께 양반만이 입신양명을 꿈꾸던 시대에서 벗어나, ‘그 누구든 꿈을 꿀 수 있는 시대’였다. 남대문, 동대문에 새로운 시장과 수십 개의 점포들이 생겨났고, 일개 보부상이었던 천봉삼이 갖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었다. 한 때 자유 시장 경제를 토대로 무엇보다 입지전적인 성공의 기회가 살아있는 가능성의 시대였다.
지금 2015년. ‘돈’이 신이 된 시대로, 거리엔 곳곳에서 쉴 새없이 많은 가게가 문을 열고, 또 문을 닫는다.
서민들의 부에 대한 동경과 쓰나미급 박탈감은 마치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재벌들의 탐욕은 도를 지나쳤고, 부의 사회 환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부는 편중되었고, 서민들의 상실감은 커져갔지만, 이 시대의 화두인 ‘돈’의 가치와 의미를 폐문한 천가객주의의 후계자 천봉삼을 통해 보여주었다.
돈을 벌려면 ‘먼저 돈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보면 잡을 줄 알아야 하고, 잡으면 갖고 놀 줄 알아야 한다.’라는 등의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고, 정경유착을 통한 독점 재벌이 어떻게 탄생하며, 7백만 자영업자들을 대표하는 천봉삼이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고, 하늘이 이 시대에 부자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하여 마치 과거의 신분 제도처럼 부가 되물림 되고, 가난이 되물림 되는 자본주의의 병폐 때문에, 자신에겐 미래 조차 없이 꿈 조차 꿀 수도 없고, 스스로를 포기하는 젊은이들과 붕괴된 중산층, 너무 일찍 밀려나버린 가장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광복 70주년 수목 특별 기획 드라마로 기획하였다.
탐욕이 아닌 정의로운 부를 쌓는 장사꾼의 이야기를 다룬 광복 70주년 수목 특별 기획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는 방송 분량이 평소보다 41부작으로 늦게 끝났다. 이는 ‘장사의 신 – 객주 2015’의 후속 작품인 ‘태양의 후예’가 당초 2016년 2월 10일부터 방영할 예정이였다. 근데, 해외 판권 독점 계약을 위한 사전 심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5회 추가 연장과 동시에, 41부작으로 늦게 종영하여, 2016년 2월 24일부터 ‘장사의 신 – 객주 2015’의 후속작인 ‘태양의 후예’가 방영하게 된다.
등장 인물 [ 편집 ]
주요 인물 [ 편집 ]
장혁 : 천봉삼 (千奉三) 역 (아역: 조현도)
유오성 : 길소개 (吉燒開 / 小介) 역 (아역: 박건태)
김민정 : 매월 (梅月) 역 – 해주(海住) → 개똥 → 진령군(眞靈君)
한채아 : 조소사 역 – 서린 (曺曙潾). 신석주의 후처
천가객주 [ 편집 ]
박은혜 : 천소례 (千韶禮) / 소홍 역 (아역 : 서지희) – 천봉삼의 누나. 김학준의 첩
임형준 : 오득개 (吳得箇) 역 – 천소례의 남자
임대호 : 천가객주 보부상 역
송영재 : 멍개 역 – 천가객주 보부상
박효준 : 웃돌 / 암망치 역 – 천가객주 보부상
송파마방 [ 편집 ]
정태우 : 선돌 (先乭) / 남선유 (南宣裕) 역 – 천가객주의 브레인
류담 : 곰배 역 – 부안 소금장수 출신의 천하장사
김명수 : 조성준 (趙成俊) 역 – 송파마방의 쇠살쭈(쇠살객주). 천봉삼에게 상도를 가르친 진정한 스승
박상면 : 송만치 역 – 송파마방 차인행수
양정아 : 방금이 역 – 조성준의 처
이달형 : 최돌이 역 – 송파마방의 감상칼짜(숙수)
방형주 : 왕발 역 – 송파마방 선인행수
상훈 : 방대 역
이충훈 : 막봉이 역
유다영 : 안동댁 역
이유진 : 문경댁 역
고규필 : 보부상 역
김기남 : 보부상 역
강인서 : 보부상 역
육의전 [ 편집 ]
문가영 : 월이 (越梨) 역 – 조소사의 교전비
이덕화 : 신석주 (辛石周) 역 – 조선 최대의 거상이자 육의전 대행수
이원발 : 양범 역 – 신석주의 집사
김일우 : 맹구범 역 – 신가대객주의 차인행수
김종국 : 박서기 역
김학철 : 김학준 역 – 안동김문 서자 출신의 환전객주
선혜청 [ 편집 ]
그 외 인물 [ 편집 ]
특별 출연 [ 편집 ]
김승수 : 천오수 역 – 천봉삼, 천소례의 아버지. 천가객주 객주인
이원종 : 길상문 역 – 길소개의 아버지. 천가객주 차인행수
최주봉 : 최막보 역 – 천가객주 선인행수
시청률 [ 편집 ]
아래의 파란색 숫자 는 ‘최저 시청률’이고, 빨간색 숫자 는 ‘최고 시청률’입니다. 시청률조사회사와 지역별로 시청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5년 회차 방송일 TNmS 시청률[1] AGB 시청률[2] 대한민국(전국) 서울(수도권) 대한민국(전국) 서울(수도권) 제1회 9월 23일 5.2% 5.6% 6.9% 7.3% 제2회 9월 24일 4.5% 4.9% 5.9% 5.8% 제3회 9월 30일 4.1% 4.0% 6.0% 5.8% 제4회 10월 1일 4.3% 4.4% 6.7% 6.7% 제5회 10월 7일 6.9% 7.2% 7.8% 8.2% 제6회 10월 8일 7.4% 7.7% 9.5% 10.0% 제7회 10월 14일 8.7% 9.1% 11.1% 11.5% 제8회 10월 15일 8.4% 9.2% 10.0% 9.8% 제9회 10월 21일 8.1% 9.1% 9.9% 10.5% 제10회 10월 22일 8.0% 8.5% 10.9% 11.2% 제11회 10월 28일 8.2% 8.5% 10.1% 9.9% 제12회 11월 4일 7.7% 8.2% 11.1% 11.3% 제13회 11월 5일 7.8% 8.3% 10.2% 10.2% 제14회 11월 11일 7.9% 8.7% 11.3% 11.7% 제15회 11월 12일 9.5% 10.2% 12.1% 11.6% 제16회 11월 18일 8.4% 8.5% 12.0% 11.9% 제17회 11월 19일 8.0% 8.9% 11.7% 11.6% 제18회 11월 25일 8.6% 8.9% 12.2% 12.2% 제19회 11월 26일 9.2% 9.6% 13.0% 12.8% 제20회 12월 2일 8.1% 8.7% 12.4% 12.6% 제21회 12월 3일 9.7% 10.6% 12.2% 12.3% 제22회 12월 9일 8.4% 9.2% 11.6% 11.8% 제23회 12월 10일 8.5% 9.4% 11.4% 11.6% 제24회 12월 16일 8.4% 8.7% 10.6% 10.1% 제25회 12월 17일 7.4% 7.6% 11.6% 10.9% 제26회 12월 23일 7.7% 8.2% 11.7% 11.0% 제27회 12월 24일 7.6% 8.0% 11.0% 11.1% 2016년 제28회 1월 6일 7.7% 8.5% 9.8% 9.7% 제29회 1월 7일 8.8% 9.6% 11.4% 11.6% 제30회 1월 13일 8.0% 8.5% 10.7% 10.4% 제31회 1월 14일 9.2% 9.5% 11.4% 11.5% 제32회 1월 20일 8.4% 8.1% 10.8% 10.2% 제33회 1월 21일 9.8% 9.3% 11.5% 11.0% 제34회 1월 27일 9.1% 9.1% 10.2% 9.9% 제35회 1월 28일 9.9% 9.6% 11.8% 11.0% 제36회 2월 3일 9.1% 9.0% 11.2% 11.1% 제37회 2월 4일 9.9% 10.1% 11.4% 10.6% 제38회 2월 10일 8.7% 8.9% 10.4% 9.7% 제39회 2월 11일 8.4% 8.5% 11.1% 10.4% 제40회 2월 17일 8.5% 8.5% 10.4% 9.7% 제41회 2월 18일 8.8% 9.4% 11.2% 10.9% 평균 시청률 8.1% 8.5% 10.6% 10.5%
참고 사항 [ 편집 ]
결방 사유 및 연장 [ 편집 ]
수상 경력 [ 편집 ]
동시간대 경쟁작 [ 편집 ]
MBC 수목 미니시리즈
SBS 드라마 스페셜
각주 [ 편집 ]
[KBS-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2015)-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32년 만에 총 41부작으로 리메이크된 “장사의 신-객주 2015” (이하 객주)는 한마디로 재미난 연속 사극입니다. 이 드라마는 KBS가 1984년 제2 TV 드라마로 방영했던 “객주”를 리메이크하여 광복 7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로 기획한 작품입니다. 김주영의 장편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연속극은 원작 소설의 거대한 스토리라인 덕에 조선 말엽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서사를 그럭저럭 재미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미드로 셈 해보면 최소한 시즌3개, 많게는 시즌4개 정도에 해당하는 이 연속극은 도합 41부작에다 편당 1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원작 소설의 토속성 짙은 향토 서사를 담아내느라 무진 애를 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더군요.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원작을 재해석하고 다르게 표현한 부분들이 많긴 하지만, 1984년 “객주”에 비해 원작 소설의 큰 틀을 대체로 유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원작 소설(현재 총 10권으로 나와있음)을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봅니다. 저는 1984년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판했던 9권짜리로 읽었습니다.
총 41개 에피소드 중 전반부 20개, 아니 약 30회까지는 꽤 흥미진진합니다. 활자로 된 이야기를 시각화 한데다, 자극적인 각색으로 충격요법을 적절하게 가미한 드라마가 가져다주는 재미를 만끽하게 합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이 연속극은 급속도로 진부해지기 시작합니다. 후다닥 마무리를 하려는 듯한, 혹은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분풀이라도 하겠다는 모양새를 취해서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이 작품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억울하게 몰락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 분)이 갖은 역경을 이겨내며 천가객주를 재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날실로, 의형제처럼 컸지만 원수처럼 지내며 천봉삼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길소개(유오성 분)와 오로지 천봉삼만을 연모하는 국사당 무녀 매월(김정민 분), 그리고 천봉삼의 영원한 정인 조소사(한채아 분) 등이 펼치는 복수와 사랑을 씨실로 하여 제법 튼튼하게 직조해 놓았습니다. 여기에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극에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상인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육의전 대행수이자 신가대객주인 신석주(이덕화 분), 탐관오리의 표본인 선혜청 당상 김보현(김규철 분), 천봉삼의 누이인 천소례(박은혜 분), 송파마방 쇠살쭈 조성준(김명수 분), 그리고 최돌이(이달형 분), 선돌(정태우 분), 송만치(박상면 분) 등이 드라마 구석구석을 누비며 각양각색의 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연속극을 연속으로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복수’에 대한 태도가 너무 미지근하다는 점입니다. 이왕 복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하면 좋을 텐데, 복수를 하는지 안 하는지 구분도 안될 만큼 기대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게 꽤 불만이었습니다. 아마도 “객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 주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령, 죽을 때까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악역 길소개는 아버지 길상문(이원종 분)이 천봉삼의 아버지 천오수(김승수 분)로 인해 죽음을 당했다고 여긴 이후로 틈만 나면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천봉삼을 비롯한 천소례, 신석주, 조성준, 송만치 등도 기회만 생기면 복수를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드라마를 보면 확실하게 복수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만인의 공적으로 원한을 한 다발로 사면서 악행을 일삼는 길소개는 막판에 죽음을 당하기까지 질긴 목숨을 이어가는 건 물론이고, 가장 한이 사무친 사람 중에 한 명인 천소례는 복수를 하기 위해 김학준(김학철 분)의 첩실로 들어간 이후 호시탐탐 복수를 결행하려 하지만 변죽만 울리다 끝납니다. 결국 김학준이 죽기는 하지만 제 기대에는 못 미쳤고, 그 후 길소개로 인해 다 죽을 뻔했는데도 어찌 된 영문인지 제대로 복수를 안 하고 지나갑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천봉삼 역시 아버지 천오수와 누이 천소례, 그리고 아내 조소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고리타분한 ‘공자님 말씀’ 류의 얘기만 늘어놓고 미적대다가 맨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복수 같지 않은 복수를 합니다.
드라마 “객주”를 감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다름 아닌 ‘천봉삼’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돌림병에 걸려 죽어가다가 누이 천소례의 버림을 받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장성한 천봉삼. 그는 평생 동안 돈복을 타고나지만 제대로 모은 적이 없고, 주변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오로지 청상과부 조소사에게만 정을 줍니다. 젓갈 장수에서 국사당 마마님으로, 그리고 진령군에까지 오르는 매월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끝까지 거부하는 천봉삼의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쉽게 박수는 못 쳐주겠더군요. 물론 자신의 아들 유수를 낳은 조강지처 조소사를 죽도록 사주한 이가 매월이라 그랬겠지만,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매월을 대했더라면 그런 비극적인 참사를 막았을지도 모를 일이었기에 드라마 속 매월의 연정이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천봉삼의 주변 인물 중 안 죽고 살아남은 사람은 몇 안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천봉삼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는 몰라도, 안 죽어도 될 것 같은데도 주변 인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상황에 자주 처합니다. 게다가 결국 죽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연속극은 우리나라 드라마답지 않게 등장인물들을 참 잘도 죽입니다. 의외로 죽어 나가는 캐릭터가 많습니다. 애초부터 그렇게 기획했는지는 몰라도 심각하게 고민(?)도 안 하고 캐릭터를 죽입니다, 그것도 쿨하게.
하나 더. 주인공 천봉삼을 맡은 장혁의 연기가 이상하게도 드라마와 겉도는 듯한 인상을 줘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감상을 가장 방해한 건 다름 아닌 그의 발성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쉰 목소리로 대사를 치는 장혁의 발성은 극의 진행과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너무 많아 꽤나 거슬렸습니다. 분명 의도적으로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도 극중 상황에 맞아야 되는데 그러질 못해 감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늘 노력하는 싸나이 장혁의 또 다른 변신을 한 번 기대해 봅니다.
사실 시청률도 그리 높지 않고, 옛날에 책으로 읽었던 내용이라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충동이 일어 이 연속극을 보게 됐는데, 막상 보았더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에피소드가 거듭되고,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재미가 다소 줄어들어 안타깝긴 했지만 이 드라마를 안 볼 정도로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천가객주와 송파마방, 그리고 육의전을 중심으로 임오군란이 일어날 때까지 보부상들과 객주인들이 펼치는 암투가 재미있고, 세곡선과 말린 명태 ‘말뚝이’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해주로 태어나 무병을 앓는다 해서 부모곁을 떠나야만 했던 젓갈 장수 개똥이가 다시 매월로, 명성왕후 민비에 의해 진령군으로까지 봉해졌던 그녀의 천봉삼에 대한 애틋한 연모의 마음을 따라가는 재미는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어찌나 짠하고 안타깝던지… 어쨌든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감상해도 되지만, 아직 읽지 않았다면 굳이 안 읽고 드라마를 봐도 무방합니다. 이미 코앞까지 다가온 가을날, 한가한 시간에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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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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