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주 결혼 | ‘돈보다 사랑’ 택한 日 마코 공주…결혼 정착금 15억 포기 / 연합뉴스 (Yonhapnews) 156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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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랑’ 택한 日 마코 공주…결혼 정착금 15억 포기
(서울=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족으로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결혼했습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宮內廳) 직원이 마코 공주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인 고무로 게이(小室圭·30)의 혼인 신고서를 이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고 신고서는 문제없이 수리됐습니다.
마코는 남편의 성을 받아 성명을 ‘고무로 마코’로 바꿨는데요.
마코가 게이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공식 축하 행사도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이 사실상 완료됐습니다.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떠나는 공주에게는 정착금으로 쓰도록 15억원 가량의 일시금이 전달되지만 마코 공주가 여론을 의식해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처음으로 지급되지 않았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김도희] [영상 :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마코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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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로 마코/결혼소동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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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은 왜 공주의 결혼을 못마땅해 할까 – 시사저널

일본 왕실의 마코 공주(30)가 올해 안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日王)의 동생인 후미히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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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공주의 결혼이 의미하는 것 – 한겨레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동갑내기 남자친구 고무로 게이와 오는 26일 결혼한다. 이 소식은 최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만큼이나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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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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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랑' 택한 日 마코 공주…결혼 정착금 15억 포기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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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일본 공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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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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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은 왜 공주의 결혼을 못마땅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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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공주와 일반인 남성의 결혼에 대해 95.6%가 반대…일본판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될까 우려도

일본 왕실의 마코 공주(30)가 올해 안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日王)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王世弟)의 첫째 딸로, 대학 시절부터 교제해온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고무로 게이)과 결혼할 예정이다. 일본 왕실 관련 법률인 ‘황실전범’에 따르면, 왕족 여성은 일반인 남성과 결혼할 경우 왕족의 신분을 상실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호주제처럼 여성이 결혼하는 경우 남편의 호적에 입적되기 때문이다. 단, 왕족 신분을 잃는 대신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약 1억5300만 엔(약 16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마코 공주와 고무로 게이는 품위유지비를 수령하지 않을 것이며, 결혼과 관련된 각종 왕실 의식도 전혀 거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 부부가 결혼 후 영국을 떠난 것처럼 이들도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9월3일 일본의 마코 공주와 그녀의 약혼자 고무로 게이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AP 연합

고무로의 가족사와 모친의 채무 문제 불거져

일본의 사립대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5년간의 교제 끝에 2017년 9월 약혼했다. 약혼 발표 및 기자회견 당시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서로를 태양과 달에 빗대어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고무로가 마코 공주를 “달과 같이 조용하게 나를 지켜봐주는 존재”라고 설명한 것은 일본의 대다수 언론에 보도됐다.

마코 공주의 부모인 후미히토 왕세제와 기코 왕세제비도 가쿠슈인대학 재학 중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사례였기 때문에, 마코 공주의 약혼 소식에 축복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공주의 남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너무 컸던 나머지 고무로의 불우한 가족사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기 시작했다.

고무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그의 부친이 갑작스럽게 자살한 이후 조부모까지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다. 2017년 12월에는 주간지 ‘슈칸조세(週刊女性)’가 고무로의 모친인 고무로 가요의 채무 문제를 특종 보도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고무로의 모친이 남편의 죽음 이후 교제 중이던 한 남성에게 고무로의 대학 입학금과 수업료 등 명목으로 400만 엔이 넘는 금액을 차용증 없이 빌렸으나 이를 변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무로의 모친이 신흥 종교를 믿고 있으며, 일본 왕실에도 손을 벌리려고 했다는 각종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면서 고무로와 그의 모친이 의도적으로 마코 공주에게 접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마코 공주가 받을 품위유지비로 고무로 가족의 채무를 청산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무로의 가족사와 그 모친의 금전 문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2018년 2월, 일본 궁내청은 그해 11월로 예정돼 있던 마코 공주의 결혼식을 2020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코 공주가 “결혼 준비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며, 결혼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갑작스러운 연기 발표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제시됐다.

2017년 9월 당시 일왕이었던 아키히토 상왕(오른쪽 두 번째)이 도쿄 아카사카궁 정원에서 열린 가을 가든파티 에 참석한 나루히토 당시 왕세자(오른쪽 네 번째) 등 왕족 들과 함께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AP 연합

결혼의례·품위유지비도 고사하고 미국행

대표적으로 당시 일왕(아키히토)이 현직 일왕으로서는 처음으로 퇴위 의사를 밝히고 있어 황실전범의 개정 및 퇴위와 관련된 의식 준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고무로와 그의 모친에 대한 각종 보도가 이어졌던 만큼, 고무로 가족의 경제 상황을 이유로 왕실에서 결혼을 반대하고 있는 게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코 공주의 결혼 연기 사유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여론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마코 공주는 지난해 11월 궁내청을 통해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여러 이유에서 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결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발표에서 구체적인 결혼 일정이 언급되지 않았고 결국 결혼은 재연기됐다.

왕족의 결혼이 전례 없이 두 번이나 연기되자, 두 사람이 정말 결혼하는 것인지 일본 국민들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 2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코 공주의 결혼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의견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국민들이 납득하고 기뻐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을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전 일왕의 입장 표명에도 슈칸아사히(週刊朝日, 3월26일자)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6%가 마코 공주와 고무로의 결혼 의사를 “존중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고무로가 금전 문제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 없다”가 52%, “필요하다”가 48%로 나타나 의견이 갈렸다.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일부는 일반인인 고무로에게만 설명 책임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마코 공주와 왕세제 부부가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9월1일자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마코 공주가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며, 결혼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마코 공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이라도 한 듯, 왕실에서 진행하는 결혼의식을 전혀 거행하지 않고 품위유지비를 기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품위유지비 지급은 법률상 정해져 있어 마코 공주가 품위유지비를 포기하기 위해서는 황실전범의 개정이 필요한데, 법률 개정까지 해 가면서 관련 조항을 수정하기보다 해당 금액 전액을 기부하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마코 공주가 품위유지비를 기부하고 미국에서 생활할 경우,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와 같이 인터뷰를 통해 일본 왕실의 각종 스캔들을 폭로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 9월16일자)는 자칫 마코 공주의 폭로로 일본 왕실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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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마코 공주의 결혼이 의미하는 것 / 김소연

마코(오른쪽) 공주와 고무로 게이가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모습. AFP 연합뉴스

[특파원 칼럼]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동갑내기 남자친구 고무로 게이와 오는 26일 결혼한다. 이 소식은 최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만큼이나 일본 사회에서 큰 뉴스다. 마코 공주의 결혼을 놓고 일본 국민, 미디어의 과도한 관심에 적잖이 당황했다. 신혼 생활을 하게 될 미국 뉴욕의 월세 시세, 과일 가격까지 조사해 고무로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평균 연봉을 따지면 생활이 빠듯할 것이라는 신변잡기식 보도가 연일 계속됐다. 한국엔 없는 왕실의 결혼이라 그런지,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 많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동창인 두 사람은 5년간 교제한 끝에 2017년 약혼을 발표했다. 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주간지에 고무로 어머니의 빚 문제 등이 보도되면서다. 여론은 순식간에 ‘결혼 반대’로 돌아섰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결혼도 연기됐다. 고무로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법률사무소에 취업했다. 4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 헤어지지 않았고, 마침내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한 주간지 조사에선 응답자의 97.6%가 마코 공주의 결혼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마코 공주도 여론을 의식한 듯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세금으로 충당하는 품위 유지 지원금(약 16억원)도 포기했다.

일본인 친구에게 사람들이 왜 이렇게 결혼을 반대하는지 물었다. 왕실은 흠결 없이 깨끗해야 하는데 고무로 집안이 그렇지 않아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마코 공주가 어릴 때부터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불행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흠결 없는 왕실’이란 표현이 지금 발 딛고 사는 현실 세계와 참 멀게 들렸다. 다른 한편으로 마코 공주의 결단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갔다. 나루히토 일왕과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자녀는 모두 4명이다. 왕실의 ‘다음 세대’를 의미하는 이들 중 마코 공주는 가장 연장자다. 왕실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위치지만, 그녀는 온갖 반대에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했다.

일본인 친구가 꽤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오히려 걱정은 다음 왕위를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히사히토 왕자라고 했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이제 15살인 히사히토 왕자가 훗날 왕위 계승을 거부한다면, 일본 사회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왕실보다 자신의 행복을 선택한 마코 공주의 결혼을 ‘균열’로 해석했다.

일본은 다른 나라 왕실과 비교해도 상당히 보수적이다. 영국·스웨덴·덴마크 등은 오래전부터 ‘맏이 우선’으로 왕위 계승 제도를 바꿨다.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당연한 원칙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남성·부계’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다. 이를 고집하는 탓에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현 일왕의 부인인 마사코 왕비는 온갖 스트레스로 2004년에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 중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왕실 문제를 놓고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지만 남성·부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여성·모계 일왕에 찬성하는데도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은 자민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성·모계 일왕이 인정되면 왕실의 전통과 금기가 완화될 것이고, 결국 ‘천황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일본 왕실이 시대의 변화를 계속 외면한다면 다른 차원의 위기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마코 공주는 그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日 마코 공주 결혼…반대여론 의식해 일시금 15억원 안 받아

축하행사 없이 혼인신고하고 왕실 떠나…미국행 준비 93% “축복 못 한다”…시어머니 금전문제로 논란·비방 가열

(도쿄 교도=연합뉴스) 2017년 9월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고무로 게이(小室圭)와 마코 공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족으로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결혼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宮內廳) 직원이 마코 공주와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인 고무로 게이(小室圭·30)의 혼인 신고서를 이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고 신고서는 문제없이 수리됐다.

마코는 남편의 성을 받아 성명을 ‘고무로 마코’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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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가 게이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공식 축하 행사도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이 사실상 완료됐다.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이탈하는 공주에게는 정착금으로 쓰도록 15억원 가량의 일시금이 전달되지만 마코 공주가 여론을 의식해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처음으로 지급되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가 올해 9월 22∼28일 인터넷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반응했다.

왕실 구성원에 대한 일본인의 각별한 애정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반응이다.

왕실 떠나는 마코 공주 (도쿄 교도=연합뉴스) 26일 오전 마코(眞子) 공주가 도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궁내청 직원이 이날 오전 마코와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혼인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마코는 왕실을 이탈했다.

궁내청이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하고 약 석 달이 지난 후 나온 주간지의 보도가 결혼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이었다.

게이의 모친이 과거에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의 사이에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2018년 2월 궁내청이 이들의 결혼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마코와 게이를 둘러싼 억측과 주간지 보도가 이어졌다.

결혼이 일시금을 노린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급기야 마코의 부친인 후미히토(文仁)가 2018년 11월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민이 납득하고 기뻐할 상황이 안 되면 결혼식을 올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는 등 게이가 의혹을 해소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후미히토는 결혼을 인정하기로 했다.

일련의 논란 속에서 마코와 게이에 대한 비방이 들끓기도 한 가운데 마코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궁내청이 밝혔다.

게이는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올해 7월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왕실 떠나는 마코 공주 (도쿄 교도=연합뉴스) 결혼으로 왕실을 떠나는 마코(眞子, 오른쪽) 공주가 26일 오전 도쿄의 관저에서 동생 가코(佳子) 공주와 포옹하고 있다.

26일 왕실을 떠난 마코는 지난달 하순 귀국한 게이와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의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시험 결과는 다음달 쯤 발표되며 게이는 뉴욕의 한 법률사무소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의 초임 연봉은 약 20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관측했다.

뉴욕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무성이 현지 경찰의 경비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여성 왕족이 결혼해 왕실을 벗어나더라도 일본에 머무는 경우 경찰이 일시적으로 경호하기도 하지만 마코의 경우 결혼 후 머지않아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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