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시 | [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130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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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기도(이해인 기도시 모음) 200편의 기도시 수록
저자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 발행 : 분도출판사 초판 1993년, 개정판 2007년
♥♥ ♥ 이 영상의 수익금은 전액 성가정 입양원에 후원됩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나 좋은 글들로 때에 맞게 기도할 수 있도록 영성을 나누어 주시는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시낭독 영상을 그냥 들어주셔도 감사하지만 🔸🔸구독🔸🔸 을 눌러 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저에게 진심으로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배경음악 : [창작연주곡]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작곡, 연주: 백사령 아우구스티나 수녀 (바오로딸)
https://www.youtube.com/watch?v=UlVad9RiBA0\u0026t=15s
제작: 바오로딸
🔸추천기도시 : 오늘을 위한 기도/이해인 https://youtu.be/tAG-XpG-19U
🔸추천기도시 : 용서를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71f8B7zQAjY
🔸추천기도시 : 말을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FREnIyct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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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창을 여는 것입니다. …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 슬픈 것입니다. … “사랑합니다.” … 온 대지에 따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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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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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노년이 주는 선물,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사랑과 우정/평화와 기도를/시들지 않는/꽃으로 만들자”(이해인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선 희망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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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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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 – 나무위키

이해인(李海仁)이라는 이름은 필명이며, 속명은 이명숙이다. 수도명은 클라우디아. 천주교 수녀로, 많은 시와 수필 등 작품 활동을 하여, 그리스도교와 무관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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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2/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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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2018. 5. 19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사랑하는 것은-시 / 이해인 ♧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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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pinterest.co.kr

Date Published: 9/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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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ㅣ이해인 수녀 시 – 행복의 얼굴 / 바다의 연인 / 나무의 연가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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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osmos72.tistory.com

Date Published: 11/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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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 – 경향신문

… 저렇게빈 병들을 나누고 나니이제는 내가하나의 빈 병으로 서서가만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네요- 신작시한때는 … [이해인 수녀의 詩편지](49) 사랑의 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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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han.co.kr

Date Published: 1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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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에 관한 시 모음> 이해인 수녀의 ´나를 키우는 말´ 외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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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ungul.co.kr

Date Published: 7/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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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이해인 수녀 | 중앙일보

피정(避靜) 중이라 촬영을 할 수 없는 이해인 수녀는 낭송 음성 녹음을 보내왔다. 낭송 자료화면은 joongang.co.kr.밥상을 들고 나간 자리에밥풀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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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9/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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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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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사랑하는 것은-시 / 이해인 ♧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바람의 시 / 이해인 님♧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상사화 / 시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 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짙어 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휘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 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시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글귀♧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사랑의 차 / 이해인 글귀♧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 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 속에선 어느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 올테지요?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너에게 띄우는 글- 이해인 시-♧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시♧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해인 글귀 ♧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밝아 집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 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 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얼굴 표정에도 밝은 웃음이

늘 배경처럼 깔려 있어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매우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그를 위해서 열려 있는 사랑의 행동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보석 입니다

찾기만 하면 늘 널려 있는

이 보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의 게으름 때문이지요.

늘 감사하며 사는 맑은 마음엔

남을 원망하는 삐딱한 시선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 입니다.

참으로 고운 마음이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남을 비난하고 흥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시♧

어느 날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은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 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친구야…..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시 ♧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당신과 같이 있을 수 있단 것이..

누군가..

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

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

난 더 높은 곳에 서 있는..

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

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

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난 이렇게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한 방울의 그리움-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 이해인님 < 작은 위로 > 중에서-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좋은글 감동글 명언 소식받기 하시고 매일 행복 하세요^^

♣ 행 복 지 기 ♣

http://gordi.net

♣ 사랑연애지기 ♣

http://story.kakao.com/ch/lovejiki/app

♣ 고르디쥬얼리 화장품 ♣

오늘도 웃는날 좋은날 행복한날 되세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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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노년이 주는 선물,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겹벚꽃을 들고 있는 이해인 수녀.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겹벚꽃을 들고 있는 이해인 수녀.

이해인 수녀(77)는 6일 휴대전화 메시지로 한 장의 사진을 불쑥 기자에게 보내왔다. 봄을 알리는 매화 앞에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가 머무는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해인글방에 봄이 다가와서일까. 평생 꽃을 노래한 희수(喜壽)의 시인은 “매화가 활짝 피었다”며 한 편의 시를 함께 보냈다.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고마운 봄”(이해인 시 ‘봄 일기’ 중)이라는 시구엔 암 투병 중에도 명랑하게 아프자고 말하던 그의 희망찬 태도가 잔뜩 묻어 있었다.이 수녀가 지난달 28일 시집 ‘꽃잎 한 장처럼’(샘터)으로 독자 곁에 돌아왔다. 그가 새로 쓴 글을 모아 신작을 낸 건 2019년 11월 출간된 에세이 ‘그 사랑 놓치지 마라’(마음산책) 이후 2년 3개월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인글방 안에 머물며 2년 간 쓴 시와 일기를 모았다. 출간 직후 교보문고 3월 첫째 주(3월 4~10일) 시 분야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를 묻자 그는 8일 통화에서 수줍게 답했다.“모두 답답하고 힘들어서 제 시를 찾은 것 같아요. 누군가와 만날 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수도 없는 시대에 저 역시 기댈 곳은 기도와 시밖에 없었죠. 개인이 아닌 사회를 위한 공동선이 무엇인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연대감이 주는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은 마음이 전달된 것 아닐까요.”그는 신작에서 함께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팬데믹 시대를 버티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 단순한 진리지만 1968년 수도서원(修道誓願·수도회에 들어가 수도자로 살 것을 다짐하는 일) 이후 54년 간 삶을 성찰해 온 수도자가 건네는 위로는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그는 “외출을 못 하는 대신 마음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법을 배운 건 코로나19가 내게 준 선물”이라며 “자신의 아픔과 슬픔은 하찮은 것에도 민감하면서 다른 사람의 엄청난 아픔엔 안일한 방관자로 살아온 세월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곤 한다”고 고백했다.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년·가톨릭출판사)를 시작으로 시집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2004년·분도출판사), 에세이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2011년·샘터) 등에서 꽃에 천착한 그는 신작에서도 꽃을 들여다본다. “사랑과 우정/평화와 기도를/시들지 않는/꽃으로 만들자”(이해인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선 희망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이해인 시 ‘꽃잎 한 장처럼’ 중)에선 그리움이 어른거린다. 그는 “월간지 샘터에 함께 연재하던 법정스님(1932~2010), 최인호 소설가(1945~2013)도, 나보다 먼저 수도자가 된 친언니 수녀님도 2017년 세상을 떠났다”며 “신작을 낸 것도 언제든 쓰러질 수 있으니 내가 쓴 글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에서였다”고 말했다.그는 2008년 암 때문에 수십 번의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평생 1000편이 넘는 시를 쓰고도 펜대를 놓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는 답했다.“몸이 아프다고 힘들어하기보단 노년이 주는 선물을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마음에 고여 있다 흘러나오는 제 글을 읽고 사람들이 희망을 얻는 일이 너무 행복합니다. 힘이 닿는 한 계속 시를 쓰고 싶어요.”이호재 기자 [email protected]

마음이 치유되는 이야기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해인 수녀 시 행복의 얼굴

제목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우리가 지상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바다의 연인

내가

눈이 맑은 어린이들과

바닷가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꿈을 꾸고 난

행복한 아침

오래된 친구와 같이

바닷가에 나갔더니

물새들이 달려와

반겨줍니다

흰 모래 위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행복

이 사랑은

하도 깊고 넓어서

고백의 말이 끝나질 않네요

기다리다 못해

푸른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며

끝도 없는 내 마음

대신 고백해줍니다

나무의 연가

당신을

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이 나요

이유 없이 행복해요

웬만한 아픔

견딜 수 있고

어떠한 모욕도

참을 수 있어요

바람 많이 불어도

뿌리가 깊어

버틸 수 있는

내 마음

모두 당신 덕분이지요

어느 날

열매를 많이 달고

당신과 함께

춤을 추고 싶어요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작은 평화

작은 위로

살며시 피어납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어요”

밝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이젠 꽃이 지고 있어요”

슬프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누구도 남의 흉을 보지 않네요

죄를 짓지 않네요

함께 읽으면 좋은 시와 글

작은 위로 – 이해인 시 모음

류시화 –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명상 글 – 엄마와 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법정스님 명언

천상의 예언 – 명언

시를 읽고 나서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꽃을 보고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마음도 꽃이 된다.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 우리 마음은 이미 아름답다. 사는 동안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아름다울 수도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우리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꽃을 보듯 세상을 보면 내가 사는 세상은 향기로운 꽃향기가 나지 않을까?

주위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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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이해인 수녀

피정(避靜) 중이라 촬영을 할 수 없는 이해인 수녀는 낭송 음성 녹음을 보내왔다. 낭송 자료화면은 joongang.co.kr.

밥상을 들고 나간 자리에

밥풀 하나가 오도마니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바깥을 나가려든 참에 다시 되돌아보아도

밥풀은 흰 성자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앉았다

바쁜 발걸음 아래에서도 발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밟히면 그 순간 으깨어지고 마는 두려움,

그런 두려움도 없이

이 아침, 분주한 방바닥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이 어린 성자의 얼굴로

– 권영상 ‘밥풀’

방바닥에 떨어진 밥풀 한 알에서 성자의 모습을 발견한 시인의 예리한 감성과 통찰에 감탄하면서 이 시를 읽으면 내 마음이 따뜻하고 차분해진다. 이 시를 지은 이의 동시집 표제작이기도 한 시 ‘밥풀’을 나는 더러 강의 중에 인용하고 많은 친지들에게 적어 보내기도 했다.

내가 사는 수녀원에서는 8개의 밥상에 10명씩 앉아서 밥을 먹는데 어느 땐 서열 순으로 어느 땐 또 다른 방식으로 섞여서 앉기도 한다. 나는 요즘 5번 밥상의 큰언니인데 어느 날 내 축일을 축하해 주는 카드에 어느 아우수녀가 ‘수녀님과 한 식탁임을 기뻐하는 밥알들 올림’이라고 적어 준 게 인상적이었다. 사실 큰 공동체 안에 함께 살다보면 밥알들끼리 서로 좋아해서 붙어 있기도 하지만 다름에서 오는 사소한 갈등과 아픔을 못 견뎌 갈라지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같은 집안에서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의 인내와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더욱 귀한 인연일 것이다. 하루 세끼 밥을 먹을 적마다 내 그릇에 담긴 밥알과 내 옆자리에 앉은 수녀밥알들을 감사와 사랑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며 새삼 행복한 나날들이다.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칠 때 이 시를 한 번씩 읽어보며 새해를 보내고 싶다. 다른 이의 모습에서 ‘성자’를 볼 수 있는 사랑의 넓고 밝은 지혜를 구하고 바쁨 속에서도 마음의 고요를 즐길 수 있는 수행자의 마음을 새롭게 해 준다. ‘밥풀’이란 이 시는.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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