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140 80 | 혈압이 140-150정도면 뇌출혈할까? 두통은?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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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하시는 환자분들중에 혈압이 147/85가 되었다고 뇌출혈도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병원에 급하게 전화하시는 분들도 있고, 너무 올라갔다고 약을 두배로 먹었다가 저혈압에 빠져 어지러운 고생을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혈압을 재봤더니 150/80: 혈압때문에 머리가 아플까요, 아니면 머리가 아파서 혈압이 오른것일까를 알려드립니다.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213) 674-8282
505 S Virgil Ave, Suite 301, Los Angeles, CA 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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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140/80인데 운동을 어느정도까지 해도되나요? | 건강Q&A …

아버지쪽으로 혈압 질환 유전 있습니다31세 남자이며 평상시 식후 30분 혈압이 140/80정도 됩니다치과진료하다가 5분안정 안취하고 재면 160~17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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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idoc.co.kr

Date Published: 2/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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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혈압 기준 ‘140/90mmHg’ 유지한다 – 메디칼업저버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130/80mmHg’ 으로 강화. △ 대한고혈압학회는 18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Hypertension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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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onews.co.kr

Date Published: 10/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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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40/90㎜Hg 미만으로 관리하면 문제 없어” – 한국일보

다만 80세 이상 초고령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 150㎜Hg / 확장기 혈압 90㎜Hg 이내로 유지하면 괜찮다는 것으로 우리와 미국, 유럽 고혈압학회에서는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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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10/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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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 나무위키:대문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 전(前) 고혈압. 120-139 / 80-89. 1단계 고혈압. 140-159 / 90-99. 2단계 고혈압. 160 / 100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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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2/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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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혈압 140/90mmHg 고수…내년 개정 가능

현재 우리나라는 대한고혈압학회의 2013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차용하고 있다. 해당 지침은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 모두 120mmHg과 80mmHg 미만일 때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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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dailypharm.com

Date Published: 6/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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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당신의 ‘진짜 혈압’을 찾는 법 – 헬스조선

고혈압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 고혈압 환자의 진료지침을 수축기 130mmHg, 이완기 80mmHg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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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health.chosun.com

Date Published: 3/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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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도 고혈압 기준 바뀐다…’140/90’→’130/80′ – 청년의사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이 140㎜Hg 미만에서 130㎜Hg 미만으로 낮춰진다.고혈압을 조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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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ocdocdoc.co.kr

Date Published: 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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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Why]혈압 140/90mmHg인 나, 혈압약 먹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대한고혈압학회가 같은 기준을 일선 병원에 지침으로 전달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에 해당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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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olivenote.co.kr

Date Published: 7/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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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30일 때 해야 할 일 4가지 – 시사저널

국내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다. 정상 혈압은 국내외 모두 ‘120/80mmHg 미만’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정상혈압이란 심뇌혈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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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8/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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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혈압 140 80

  • Author: 조동혁의100세 건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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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2. 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CZyy-0DA7U

국내 고혈압 기준 ‘140/90mmHg’ 유지한다

▲ 대한고혈압학회는 18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Hypertension in JEJU’에서 ‘2018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고혈압 경계치와 목표혈압을 기존보다 낮춘 미국 심장학계의 입장에 국내 고혈압학계가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고혈압 진단기준은 ‘140/90mmHg’,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로 기존 진료지침을 유지한다. 다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또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목표혈압은’130/80mmHg’ 수준으로 보다 강화해 제시했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조명찬)은 18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Hypertension in JEJU’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권고 수준과 근거 등급을 함께 제시했다.

학회 조명찬 이사장(충북의대 심장내과)은 “2013년 고혈압 진료지침 이후 5년 만에 개정했다. 시기적으로 개정이 필요했고 그동안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됐기에, 이를 수용·개작해 고혈압 진료지침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학계에서는 지난해 미국발 고혈압 진료지침 대변화를 따를지 또는 기존 기준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미국의 새로운 기준을 임상에 적용하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2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로 진단받게 되고, 혈압 조절률이 떨어진다는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진료지침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고혈압 유병률 증가 및 치료율 저하에 대한 사회·경제적 파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혈압=140/90mmHg 이상…’주의혈압’ 첫 등장

먼저 혈압 분류는 △정상혈압 △주의혈압 △고혈압전단계 △고혈압 1기 △고혈압 2기 △수축기 단독 고혈압으로 나눴다. 2013년 진료지침에서는 고혈압 전단계를 1기와 2기로 나눴으나, 이번 지침에서는 ‘주의혈압’을 처음 선을 보인 게 주요 특징이다.

이는 용어적인 변화를 통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넣어 고혈압 조절률을 높이고 국민 보건에 이바지하겠다는 학회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대목동병원 편욱범 교수(이화의대 순환기내과)는 “정상혈압과 고혈압 사이에 있는 속하는, 이른바 ‘중간 혈압’인 사람들은 향후 고혈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간 혈압에 해당하는 경우도 혈압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자 한다”면서 “아직 주의혈압과 고혈압 전단계에서 항고혈압제의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을 진행한다면 향후 항고혈압제를 쓰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혈압 분류를 살펴보면, 정상혈압은 120/80mmHg 미만으로 정의했고 △주의혈압은 120~129/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30~139mmHg 또는 이완기혈압 80~89mmHg △고혈압 1기는 140~150/90~99mmHg △2기는 160/100mmHg 이상 △수축기 단독 고혈압은 140mmHg 이상/90mmHg 미만으로 제시했다.

▲ 혈압 분류(Draft version).

이번 진료지침은 2013년도와 달리 이완기혈압을 나누는 폭을 5mmHg에서 10mmHg로 변경했다. 기존 진료지침에서 1기 고혈압 전단계 이완기혈압은 80~84mmHg였으나,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의혈압의 이완기혈압은 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는 80~89mmHg로 제시했다.

편 교수는 “이완기혈압을 5mmHg로 나눠 혈압 분류를 제시했으나,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었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기에 10mmHg로 이완기혈압 구분 폭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목표혈압=140/90mmHg 미만…노인 목표혈압 ‘140/90mmHg 미만’

단순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로 2013년 진료지침과 동일하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140/90mmHg 미만으로 권고한 점과 달리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또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목표혈압은 130/80mmHg까지 최대한 낮출 것을 권고했다. 다만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이에 따른 위험이 남아 있기에 130/80mmHg ‘정도(around)’로 조절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는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의 위험도를 보완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위험 분류체계에서는 고령 인구가 반영되지 않았기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10년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15% 이상인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특정 환자군에 따라 목표혈압에 달리 권고했다. 노인의 목표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로 권고하면서,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당뇨병 환자의 목표혈압은 심혈관질환이 없으면 ‘140/85mmHg 미만’, 동반했다면 ‘130/80mmHg 미만’으로 세분화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목표혈압은 알부민뇨가 없으면 ‘140/90mmHg 미만’, 알부민뇨를 동반했다면 ‘130/80mmHg 미만’으로, 뇌졸중 환자는 ‘140/90mmHg 미만’으로 제시했다.

“진단기준·목표혈압 변화 없어 ‘안심’이다”

국내 학회가 미국과 다른 독자노선을 선택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안심하는 분위기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서울의대 노인병내과)는 “지난해 미국 심장학계가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낮춘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이 경우 국가에서 지원해야 하는 의료기기, 약제 등의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저항성 고혈압 환자도 늘어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미국 기준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역학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130/80mmHg로 고혈압을 진단하면 1900만명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된다”면서 “이는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진단받는 것이기에, 미국의 진단기준을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90㎜Hg 미만으로 관리하면 문제 없어”

세계 고혈압학회서 기준 단순화 80세 이상은 150/90이 가이드라인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은 국민병, 30세 이상 성인 31.5%가 환자

술·담배 끊기 등 9대 수칙 지키면 약 1개와 맞먹는 혈압 강하 효과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치명적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뇌졸중, 뇌경색, 안구 내 출혈, 시력손상, 발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 ‘소리 없는 저승사자’로 불린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31.5%(2012년 국민영양조사)가 고혈압 환자일 정도로 대표적인 국민병이다. 2010년(28.99%), 2011년(30.8%)보다 더 높아졌다. 진료비도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2조2,811억원이다.

그런데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데도 이를 모르는 경우가 44%이고, 환자의 60.7%만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2012년 국민영양조사). 김종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 내과 교수)은 “고혈압은 완치 개념이 없고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질환인데도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하는 환자가 4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140/90㎜Hg 이하로 관리하면 문제없어

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며 피를 뿜을 때 혈압(수축기 혈압ㆍ최고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을 때 혈압(확장기 혈압ㆍ최저 혈압)이 90㎜Hg인 경우를 말한다. 다만 80세 이상 초고령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 150㎜Hg / 확장기 혈압 90㎜Hg 이내로 유지하면 괜찮다는 것으로 우리와 미국, 유럽 고혈압학회에서는 인정했다.

대한고혈압학회(2013년)뿐만 아니라 미국합동조사위원회(JNCㆍ2014년)와 유럽고혈압학회(ESHㆍ2013년) 등은 고혈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자 고혈압의 정의를 이처럼 단순화했다. 지난 13~1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와 세계고혈압학회(ISH) 공동학술대회 ‘하이퍼텐션(고혈압) 2014’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고혈압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고혈압의 안정적인 치료와 합병증 조절 문제가 주로 다뤄졌다.

그런데 일본의 일부 학회는 최근 고혈압 기준을 완화했다. 일본건강검진학회ㆍ건강보험조합연합회 등은 2011년 건강검진을 받은 150만명 가운데 아무런 질병이 없는 건강한 남녀 1만여명의 검사치로 새 정상 기준치를 만들었다. 암 등의 병력이 없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고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는 등의 기준을 충족한 ‘초(超)건강인’ 1만~1만5,000명의 검사치를 성ㆍ연령별로 분석해 만든 것이다. 고혈압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Hg 미만~확장기 혈압 85㎜Hg 미만’에서 ‘147㎜Hg 미만~94㎜Hg 미만’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일본고혈압학회는 최고 혈압 140㎜Hg 이상, 최저 혈압 90㎜Hg 이상을 고혈압 진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김종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고혈압 치료 목표 기준을 단순화한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140/90㎜Hg 미만으로 혈압을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단독 요법을 우선하되 심하면 병행 요법으로

당뇨병의 정의가 단순화됐을 뿐만 아니라 치료법도 간단해졌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해 11월 정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베타차단제와 ACE억제제(혹은 안지오텐신 차단체), 칼슘 차단제, 이뇨제 등 4가지 종류를 모두 허용했다. 학회는 2006년 영국국립보건연구원(NICE)이 뇌졸중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새로운 당뇨병 유발 가능성 때문에 고혈압치료제에서 배제했던 베타차단제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낸 것이다. 김문재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베타차단제는 세계 가이드라인에서도 제시됐듯이 환자마다 질환 특성이 다르므로 쓰일 수 있다”고 했다.

고혈압 치료제로는 우선 1차 치료제를 단독으로 쓰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고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두 가지 약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권장된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은 혈압 160/100㎜Hg 이상이거나 20/10㎜Hg 이상의 혈압을 낮출 필요가 있을 때 병용 요법이 가능하다. 김종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어떤 형태로든지 메커니즘이 다른 두 가지 고혈압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단일 약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모든 종료의 1차 치료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대체로 병용요법은 ACE억제제와 칼슘차단제, 이뇨제를 쓸 수 있다. 고혈압이 아주 심할 경우에는 베타차단제도 병용할 수 있다. 다만 베타차단제와 이뇨제의 병용은 당뇨병 및 대사적 장애 등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안지오텐신차단제와 ACE억제제의 병용 치료처럼 두 가지 비슷한 메커니즘의 약을 배합하면 단백뇨 감소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말기 콩팥부전,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이 늘어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좋은 생활습관은 고혈압 약 1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병행함으로써 복용 약의 용량과 개수를 줄이고, 약 효과를 최대화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8개 관련 학회와 함께 고혈압 환자 등을 줄이기 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까지 마련했다. 담배 끊기, 음주 자제(하루 한 두잔),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적정 체중ㆍ허리둘레 유지, 긍정적인 마음가짐, 정기적으로 혈압측정,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 응급증상(뇌졸중ㆍ심근경색) 숙지 등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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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당신의 ‘진짜 혈압’을 찾는 법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당신의 ‘진짜 혈압’을 찾는 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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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아트코리아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이 지정한 세계고혈압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5년 6억명이던 세계 성인 고혈압 인구는 2015년 11억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40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고혈압 환자는 이보다 많은 15~20억 명 이상이며, 세계 인구의 25~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일 질환으로는 최대 인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환자는 26.9%로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가도 증상이 없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대한고혈압학회 간행이사)는 “머리가 당긴다거나 둔한 느낌의 두통 등을 고혈압 증상으로 오인한다”며 “하지만 고혈압은 증상이 전혀 없다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높은 압력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잘 조절하지 않으면 출혈성·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망막증, 대동맥박리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WHO의 연구 결과 전 세계 사망에 대한 위험요인 1위는 고혈압이었다.

정 교수는 “진단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에 개인을 넘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140/90 기준 하향 조정 추세… 고혈압 전단계부터 위험

고혈압이 세계적인 문제라는 사실은 1950년대부터 인지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1970년대 WHO 및 미국 국가고혈압 교육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체계적인 관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고혈압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그러나 미국심장학회는 2017년 11월, 고혈압 환자의 진료지침을 수축기 130mmHg, 이완기 80mmHg로 하향 조정했다. 정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들도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어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해 2018년에 정상혈압(120/80)과 고혈압(140/90) 사이를 ‘주의고혈압’(120~129/~80)과 ‘고혈압전단계’(130~139/80~89)로 세분화한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치료의 시작은 진단… ‘진짜 혈압’ 찾아야

고혈압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료실에서 혈압을 잴 때 유독 혈압이 높다거나,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혈압이 높은 경우도 있다. 정욱진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이내에 화장실에 다녀온 뒤 15분 후, 1분 간격으로 2번을 재고, 잠들기 전 같은 방법으로 측정해서 나온 가정 혈압이 본인의 진짜 혈압”이라고 말했다.

혈압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1차성 고혈압으로 불리는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이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및 가족력(유전적 성향)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교수는 “체중이 1kg만 감소해도 수축기 혈압이 1mmHg는 감소할 수 있고, 이는 약물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며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저염소식의 식이요법, 금연, 절주,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절함으로서 혈압을 낮추는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병행해야

고령이거나 가족력에 의한 고혈압,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환자에 맞는 약물 치료로 혈압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연령 증가에 따라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경우 생활요법만으로는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다양한 고혈압 치료제를 환자 특성에 맞도록 병합해 올바르게 처방받는다면 고혈압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며, 약제 복용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100세를 맞이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젊은층에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고혈압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 후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만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위험도 고혈압 기준 바뀐다…‘140/90’→‘130/80’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이 140㎜Hg 미만에서 130㎜Hg 미만으로 낮춰진다.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강력하게 조절될 수 있도록 목표혈압을 낮춰왔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그동안 진료지침 강화에 보수적이던 의학계가 고위험군의 수축기 목표혈압을 낮추기로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2 고혈압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최신 임상연구 결과들을 반영, 기존보다 강화된 목표 혈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 환자의 위험도를 구분하지 않고 목표혈압을 140/90mmHg으로 규정했지만 앞으로는 고혈압 환자를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130/80mmHg 미만으로 기준을 낮췄다.

따라서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2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 앞으로는 목표혈압을130/80mmHg 미만으로 낮춰 치료가 이뤄게 된다.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은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했다.

(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당뇨병의 경우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 장기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 2개 이상, 만성콩팥병 3·4·5기가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낮추도록 했다.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과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뇌졸중, 당뇨병,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만성콩팥병의 경우 고위험군은 맞지만, 임상 근거가 부족해 목표혈압을 기존처럼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한다고 고혈압학회는 전했다.

이외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현재처럼 목표혈압이 140/90mmHg 미만으로 권고됐다.

아울러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을 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에는 시스타틴 C(cystatin C)를 활용토록 권고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위험도가 낮은 고령환자의 경우 가급적 아스피린 사용을 하지 않도록 했다. 출혈 위험 등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고혈압학회는 “혈압 조절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는 아스피린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다만,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던 환자가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 부적격 대상이 됐을 때에는 임상의가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한편, 고혈압학회는 고혈압 치료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1일 1회 제제나 복합제 등 순응도가 높은 치료제 처방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시리즈Why]혈압 140/90mmHg인 나, 혈압약 먹어야 할까?

건강검진 때마다 시력과 청력, 혈액검사 등과 더불어 빠지지 않고 받는 기본검사 중 하나는 혈압검사다.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지칭하는 혈압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각종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중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고혈압은 합병증 발병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그만큼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적잖은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1위가 고혈압으로 인한 질환이다. ‘세계 고혈압의 날(매년 5월17일)’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수는 △2014년 707만명 △2015년 721만명 △2016년 752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증가 추이(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늘어나는 환자 수만큼이나 고혈압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고 이와 함께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 역시 뜨겁다. 목표 혈압을 좀 더 느슨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고혈압 기준 ‘140/90…한 번 약 먹으면 사실상 평생 복용

혈압은 생체 리듬에 따라 계속 변한다. 보통 오전보다는 오후에 높고 수면 중에는 내려간다. 하지만 정상 범위의 기준은 있다. WHO와 국제고혈압학회가 제시한 120/80mmHg 미만이다. 높은 수치는 심장(심실)이 수축할 때 혈액이 동맥 속으로 밀려 나가면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 낮은 수치는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흔히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현재 전 세계적인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대한고혈압학회가 같은 기준을 일선 병원에 지침으로 전달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에 해당하는 사람은 고혈압의 전 단계인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병원에선 이들이 120/80mmHg 미만인 사람에 비해 합병증 발생이 빈번하고 앞으로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큰 만큼 생활습관과 식생활 개선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관리를 권고한다.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 측정한 혈압이 2회 이상 140/90mmHg를 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도 우선 생활습관과 식생활 개선을 통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권장된다. 그런데도 고혈압이 지속하면 약물치료에 들어간다. 주류 의학계에선 제때에 약물치료를 할 경우 합병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사실상 평생 먹어야 한다.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을 완벽하게 바꾸지 않는 한 약을 끊었다간 혈압이 다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성인 고혈압 기준(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변비·두통·기침…약 부작용 만만찮다

고혈압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약물치료를 두고선 꽤 오래전부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이유에서다.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혈압강하제는 예전부터 흔히 사용돼 온 이뇨제를 비롯해 교감신경억제제와 칼슘차단제 등이 있다.

정부 산하기관인 국민고혈압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뇨제는 전해질 불균형과 혈당·총콜레스테롤 수치, 요산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칼슘차단제 일종인 암로디핀은 변비나 두통, 빠른 심장 박동, 부종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앞서 미국 심장학회는 칼슘차단제를 복용한 고혈압 환자가 약을 먹지 않은 환자보다 심장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60%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의 일종에 속하는 라미프릴의 경우 기관지에도 작용해 마른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혈압강하제가 무기력증과 성욕감퇴, 심할 경우 치매, 중풍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엄격한 고혈압 기준, 과잉 투약 부추긴다?

고혈압약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 기준이 필요 이상으로 엄격해 과도한 약물 사용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말 내놓은 ‘만성질환 복합제 등재에 따른 처방양상 변화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7~2015년 사이 고혈압약 전체 처방건의 투약일당 사용량은 0.99DDD(Defined Daily Dose·1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 수/1000명)에서 1.30DDD로 약 30% 증가했다.

건보정책연구원은 “8년간 투약일당 사용량이 30% 증가한 것은 단순히 중증고혈압환자의 증가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복합제의 사용 증가가 다소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복합제란 2종 이상의 주성분을 함유한 고혈압 치료제를 의미한다. 결국 약물 사용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고혈압약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병원과 제약사 간의 공공연한 카르텔(담합)을 문제 삼기도 한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 병원과 제약사들 입장에선 절대 적지 않은 시장이다. 고혈압 기준을 완화하면 환자가 줄게 되고 이는 병원과 제약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고혈압약 전체 및 복합제 연도별 약품비(출처: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이런 가운데 병의 근본적인 원인 치료에 역점을 두는 한의학계를 중심으로 약물 과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 기준을 좀 더 느슨하게 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저서인 ‘당뇨 게 물렀거라!’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 혈압 수치는 20~30대 청년의 표준수치로서 나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며 “대개 연령에 90을 더한 값이 높은 혈압(수축기 혈압)이고 그 수치의 3분의 2 값이 낮은 혈압(이완기 혈압)의 평균치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양의학계서도 고혈압 기준 ‘완화 vs 강화’

최근 들어 한의학계뿐만 아니라 양의학계에서도 고혈압 기준을 완화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웃 나라 일본 검진학회는 2년 전 모든 연령층에 대한 고혈압 기준을 140mmHg에서 147mmHg(수축기 혈압)로 완화했고 올 초 미국 내과학회와 가정의학학회도 60세 이상 노인 고혈압의 최고 혈압 권고 기준을 140mmHg에서 150mmHg로 확대했다. 다수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보니 최고 혈압이 140~150mmHg 사이의 환자들은 약을 사용해도 예방 효과가 불확실한 데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과도하게 낮출 경우 되레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반대로 고혈압 기준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나온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표 혈압을 140mmHg에서 120mmHg 미만으로 낮췄을 때 심혈관계질환 합병증과 사망률이 4분의 1가량 줄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툴레인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논문 42편을 분석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선 최고 혈압을 120~124mmHg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 조정은 계속…환자별 특성화 바람직

전 세계적으로 혈압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가 쏟아지면서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 기준의 가이드라인은 계속 미세하게 조정되고 있다.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 기준을 두고 ‘엄격함’과 ‘느슨함’을 판단해 한쪽에 무게를 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로선 엄격한 기준에 따른 과잉 투약의 부작용과 느슨한 기준으로 인한 고혈압 관련 질환 및 합병증의 증가 여부를 명확히 비교할 만한 근거는 충분치 않다.

기준은 말 그대로 기준으로서 참고사항일 뿐 환자의 특성에 상관없이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환자 나이와 상태 등에 따라 기준을 특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신영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진료 지침은 2005~2009년만 하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엄격하게 적용하자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2012~2013년 이후부터는 고령 환자에 대해선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자에 따라 고혈압 기준을 개별화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침이 바뀔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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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130일 때 해야 할 일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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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mHg부터 고혈압

생활습관 개선 등 관리해야

적어도 자신의 혈압이 130mmHg일 때부터는 고혈압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혈압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혈압은 아니지만, 정상 수치보다 높은 혈압(120~139mmHg)도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고혈압을 ‘140mmHg 이상’에서 ‘130mmHg 이상’으로 수정했다. 장우진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수축기 혈압(높은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유지하면 좋다는 게 국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일 자신의 혈압이 130mmHg를 넘어서면 고혈압으로 진행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 환자도 약물 등으로 치료하면 3분의 1은 정상 범위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고, 고혈압 전(前)단계라면 약물 없이도 몇 가지 생활습관 개선으로 더 수월하게 혈압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1100만 명 시대다. 2018 한국 고혈압 현황 자료(국민건강영양조사 1998~2016)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의 29%가 고혈압이다.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인 셈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GBD)가 2013년 모든 사망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이 1위에 올랐다. 흡연(2위), 과일 섭취 부족(3위), 비만(4위), 당뇨(5위)보다 고혈압에 의한 사망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심장학회는 2017년 고혈압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으로 수정했다. 국내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다.

정상 혈압은 국내외 모두 ‘120/80mmHg 미만’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정상혈압이란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의 혈압을 의미한다. 이 말은 혈압이 높아지면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혈압이 높아져도 증상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무증상 질환이어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을 방치하기 쉽다. 또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당장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혈압이 높다는 자체가 각종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치명적인 손상이란 뇌졸중, 심부전증,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 신부전증, 고혈압성 망막증, 말초혈관질환 등이다.

예컨대 혈액을 혈관으로 내보내는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부담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증상이다. 심장 벽이 두꺼워지면 심부전증(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높은 혈압은 온몸의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고혈압은 신장(콩팥)도 손상시켜 신부전(만성 콩팥병)이 발생한다.

ⓒ 시사저널 임준선

수시로 혈압 측정하는 습관이 바람직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이따금 혈압을 측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의 혈압 변화를 살펴보면서 미리 조심하는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그런데 혈압은 수시로 변한다. 시간, 계절, 장소, 음식 등에 따라 혈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혈압은 2~3일 간격을 두고 측정해야 정확한 값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혈압 수치가 너무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백의(白衣) 고혈압이나 가면(假面)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백의 고혈압은 의사의 흰 가운을 보면 혈압이 오르는 현상이다. 집에서 잰 혈압은 정상인데, 의사를 만나면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5~10mmHg 상승하는 것이다. 가면 고혈압은 반대다. 평소 혈압은 높은데, 병원 진료실에서 혈압을 측정하면 정상 수치가 나온다.

따라서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높다고 무조건 고혈압이라고 할 수 없고, 정상 수치가 나왔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가정과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의 차이가 큰 경우가 있다. 그래서 평소에 가끔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자신의 혈압 관리의 첫걸음이다. 그래도 계속 변하는 혈압 수치가 께름칙하다면 병원에서 처방하는 ‘24시간 혈압측정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휴대용 고혈압 측정기를 24시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15~30분에 한 번씩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전문의들은 이렇게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합병증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명적인 상태일 때가 많다”며 “따라서 평소 혈압을 측정해 미리 관리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혈압 측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전단계에 주목해야

우리가 혈압을 측정하면서 관심을 둬야 하는 수치는 130mmHg다. 이때부터 고혈압 전단계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고혈압 전단계는 정상 혈압보다 높고 고혈압보다 낮은 상태인데, 수치가 ‘130~139mmHg 또는 80~89mmHg’일 때를 말한다. 손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고혈압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은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 개선에도 합병증이 생기거나 계속 혈압이 높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전단계도 고혈압만큼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문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서성환 동아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40~70세 1만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130mmHg인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정상인(120mmHg 미만)보다 7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정상 범위를 조금 넘어선 정도인 120~129mmHg 이하(고혈압 전단계보다 낮은 단계인 ‘주의 혈압’)인 경우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0.6%,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은 47.2% 높았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 기준을 벗어난 경우 발생 가능한 위험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라도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대도 안심해선 안 돼

고혈압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흔하다면, 고혈압 전단계는 젊은 사람에게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30대 4명 중 1명은 고혈압 전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들의 99%는 자신이 고혈압 전단계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사실은 김희동 군산간호대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5세 청년 1075명의 혈압 상태를 분석하면서 알려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1075명 중 고혈압은 6.1%, 고혈압 전단계는 25.7%로 집계됐다. 젊은 층이 고혈압 전단계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높았다. 오히려 20대의 혈압 수치가 30대 초반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만 청년의 고혈압 전단계 위험은 정상 체중 청년의 2.4배였다.

더 큰 문제는 젊은 층은 고혈압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이 고혈압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0.3%에 불과했다. 전체의 99.2%가 모른다고 답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고혈압을 중년기 이후에나 생기는 질환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30대 남녀의 고혈압 인지율은 약 20%밖에 되지 않으며 치료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청년층이 혼밥(혼자 밥 먹기)·혼술(혼자 마시는 술)·인스턴트식품·외식을 즐기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년에서 고혈압 전단계의 비율이 25.2%에 달하는 것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다수의 청년은 학업·직업 때문에 1인 가구를 이루고 있으나, 경제적 문제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등 건강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30대 젊은 층의 고혈압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사회적 경계심은 허술한 편이다. 얼마나 많은 젊은 층이 고혈압 전단계에 놓여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통계조차 없다. 손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는 20~30대에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고혈압과 정상 혈압만 구분하므로 고혈압 전단계 유병률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도 40세 이상에 해당하므로 20~30대에 고혈압이나 고혈압 전단계가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짠 음식은 혈압을 올린다. 소금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로 고혈압을 막을 수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생활습관 개선은 기본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혈압이 130mmHg에 도달했을 때 할 일은 혈압 관리다. 즉 혈압을 올리는 요인을 제거하는 일이다. 혈압을 올리는 원인은 많지만, 그중에서 대한고혈압학회가 규정한 대표적인 고혈압 위험인자는 인종, 연령, 유전, 염분 섭취 과다, 비만, 운동 부족, 음주, 스트레스 등이다. 인종, 연령, 유전은 조절이 불가능한 위험인자지만 나머지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루 평균 13g의 소금을 먹는다. 하루 소금 섭취를 6g 이하로 유지하면 혈압을 2~8mmHg 내릴 수 있다. 물론 소금 섭취만 줄인다고 혈압이 뚝 떨어지거나 정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30~50%, 정상인의 15~25%는 소금 섭취에 따라 혈압이 매우 민감하게 오르거나 내리는 ‘염분 민감성’을 보인다.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5주 이상 소금을 제한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음식을 싱겁게 먹기 어렵다면 음식에서 소금을 줄이고 식초나 레몬 등으로 신맛을 더하는 방법이 있다. 신맛은 짠맛을 강화하므로 적은 양의 소금을 넣어도 입맛에 맞는 간을 맞출 수 있다. 또 향이 나는 채소(호박, 양파, 파, 고추, 쑥갓, 생강, 후추)나 조미료(겨자, 카레)로 싱거운 맛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다.

혈압을 관리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무게 1kg을 줄이면 혈압을 1~2mmHg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체중 10kg을 줄이면 5~20mmHg의 혈압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자신의 혈압이 125mmHg라면 정상 체중만 유지해도 정상 혈압을 되찾을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체중 감량은 일주일에 0.5kg 정도다. 하루에 냉면 한 그릇의 열량인 약 500kcal씩 줄이거나 이에 해당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과 무관하게 혈압을 5~7mmHg 낮출 수 있다. 속보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혈압이 최대 9mmHg 감소한다.

술은 고혈압과 관계가 깊다. 소량(하루 1~2잔)의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루 4잔(60g)의 술을 마시면 혈압이 5~6mmHg 높아진다. 따라서 혈압과 심장 건강을 위한 하루 음주량은 소주 2잔, 맥주 1병, 포도주 1~2잔, 양주 1~2잔까지다. 소주 2잔이나 맥주 1병 이하로 절주해도 혈압은 2~4mmHg 낮아진다.

물론 심비대·심부전·콩팥병과 같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므로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최초 약 복용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이 많다. 고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칙적으로 평생 먹는 게 맞다.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의사의 판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끊어볼 수 있다. 현재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혈압은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가족력 있는 사람 4명 중 1명은 고혈압 발병한다 성인의 44%, 고혈압 가족력 보유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 4명 중 1명은 나중에 고혈압 환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2.5배 높다는 것이다. 손정식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4〜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828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가족력 여부와 고혈압 발생의 상관성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가족력이 있는 그룹(직계 가족 중 고혈압 환자 있는 경우)과 가족력이 없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의 43.8%(3626명)가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그룹에 속했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25.4%로, 고혈압이 없는 그룹(13.3%)보다 높았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그룹의 고혈압 인지율·치료율·조절률은 각각 60.1%·56.0%·41.0%였다. 고혈압 가족력이 없는 그룹은 각각 44.3%·38.2%·28.3%로, 가족력이 있는 그룹에 비해 낮았다. 이는 가족 중에 고혈압이 있으면 자신의 고혈압 발병 사실을 더 많이 알아차리고, 고혈압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으며, 혈압을 신경 써서 조절할 가능성이 높음을 뜻한다. 그러나 고혈압 가족력이 있지만, 현재 정상 혈압인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건강검진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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