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 [연애심리]사랑하는데 헤어질까봐 두려운(경계선인격장애)이별후폭풍😭유기불안 18268 투표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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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선미도 진단받은 경계선(경계성)인격장애 특징을 영상으로 준비해 보았습나다.
(첫번째 영상링크 https://youtu.be/itVu4xbwXeQ​ )
마음이 아프고, 힘드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영상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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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밉지만 가지 마. 제발 내 곁에 계속 머물러줘.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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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 정신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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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 : 프로이트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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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5 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The 60 Top Answers – 1111.co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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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ㅍㅍ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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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심리]사랑하는데 헤어질까봐 두려운(경계선인격장애)이별후폭풍😭유기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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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 Author: 이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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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3. 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jXs1ioTpf9o

네가 밉지만 가지 마. 제발 내 곁에 계속 머물러줘.

‘여자친구가 경계성 인격장애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 저를 못 믿고 저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요. 혹시 경계성 성격장애 아닐까요?’

여러분께서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한 두 번이라도 들어보거나 접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현재 교제 중인 이성 친구 또는 배우자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하면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닌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최근 들어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스스로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용기 있게 밝힌 이후, 뉴스 기사가 쏟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경계성 인격장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처럼 단순히 ‘너랑 헤어지면 나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는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경계성 인격장애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제대로 알기 위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별이나 분리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경계성 인격장애의 핵심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계성 인격장애에서는 ‘헤어짐’이 아니라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적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정서적 불안이 심한 편이며 대인관계에 있어 매우 불안정하며 극단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등의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에는 그 사람을 극찬하고 지나치게 이상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돌보는 사람이 곁에 없을 때면 외로움과 공허함 등의 우울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잃을 수 있다는 위협이 발생하면, 이제껏 따뜻한 모습으로 이상화되었던 그 사람의 이미지가 잔인한 박해자의 이미지로 격추됩니다. 결국 그 사람과의 이별이 가까워지면 버려짐에 대한 극심한 공포가 발생하여 이를 막기 위해 분노를 표출하거나 자해 및 자살 시도 등의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또 다른 특징은 감정과 생각이 쉽게 바뀐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람이 돌변하여 자신을 홀대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심하게 화를 내는 등 감정이 급속하고 격렬하게 바뀔 수 있지요. 또한 대인관계에 관련하여 거절 및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도 감정 기복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감정 변화는 대부분 수 시간 이내 원래대로 돌아오는 편이며 수 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더하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해, 자살 시도 및 위협 등의 자살 관련 행동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매우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실제로 자신을 해하거나 목숨을 끊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 대중에 비해 약 40배가 높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질환의 이름 그대로 ‘경계’에 서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모습으로 대인관계에 임하게 됩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누군가를 얻게 되어도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버려질 것 같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공허하고 초조한 감정이 드는 것이지요.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료로는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치료로 하여금 치료진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마음으로 인간관계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인사이드팀이 게재하는 모든 컨텐츠는 현직 의사들의 자문과 검토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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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의 문제와 관련해, 앞서 글을 통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더불어 경계성 성격장애(인격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합니다. 많은 경우는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잦은 기분 변화, 대인 관계에서의 변동성, 자해 또는 자살 시도 등 – 에만 주목하여 ‘연인으로 지내면 힘든 사람’ 정도로 묘사하는 데 그칩니다. 글을 통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27세 여성 E 씨는 인간관계에서의 불안정함을 호소하여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였습니다. E 씨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없다고 느끼며 외로움에 힘들어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고 느낄 때면 E 씨는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며 한없이 예민해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친구들을 비난해서 결국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과 같이 움직여 주어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점점 지치고 E 씨와 거리를 둡니다. E 씨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갑작스럽게 버림받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렇게 죽을 것 같은 마음의 고통을 느낄 때면 E 씨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 씨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 후에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를 증오하지만, 나를 떠나지 말아 줘. 네가 떠난다면 나는 (마음이) 죽어 버릴지도 몰라.”

경계성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와 같을 것입니다. 이들은 한편에 증오와 분노,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애정에 대한 끝없는 목마름이라는 양극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_freepik

대상관계학파 정신분석가들은 이러한 성격적 문제의 원인을 발달 초기에서 찾습니다. 쉽게 이야기해, 사람은 인간관계의 기초 단계를 엄마와의 초기 단계에서 배웁니다. 다른 사람과 기본적인 신뢰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엔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됩니다. 엄마를 필요로 할 때면 즉시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나타나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타인과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러한 차이에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초기 양육 환경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거나 아기의 기질이 남달랐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에게 인간관계는 늘 위태롭습니다. 기본적인 심리적 안정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은 누그러뜨릴 수 없는 불안감, 죽을 것 같은 심리적인 고통을 안겨줍니다.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이별을 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경계선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속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분노로 찢어져 있습니다.

* 인간관계의 기초 형성과 관련해 일차 양육자(primary caretaker)라는 조금은 딱딱한 용어 대신,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엄마’를 사용했음을 말씀드립니다.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이 글은 정신의학신문에 기고되었습니다.

A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매달리고 빌었지만 카톡도 차단당하고, 수신거부를 당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아니면 내가 3년째 취직을 못 하는 백수라서 그렇구나.

2년 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데 이렇게 끝내다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2시에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너 지금 안 나오면 나 죽어버릴거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웃기지 마, 넌 그럴 용기도 없어.

답변에 오기가 생긴 A씨는 편의점에 들러 칼을 사온 후 손목을 조금 그었고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놀라서 뛰쳐나왔고, 부들부들 떨면서 울었습니다.

실제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지만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냉정했던 여자 친구가 다시 만나준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A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자신과 만나주지 않을 때, 다시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손목을 그었습니다.

“너 나 버리면 나 죽이는 거야, 살인자나 마찬가지야.”

이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자해를 가장한 타해이자 폭력인 것입니다. A씨의 자해는 실제 자살 사고에 기인한 충동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자해를 수단으로 타인을 교묘히 조종하고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는 경계성 인격 성향과 반사회적 인격 성향에 해당합니다.

A씨 같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지속적인 유기 불안에 시달립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죄책감을 유발시켜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는 것이지요. 충동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 언행을 보이고 교묘한 말로 남 탓을 하는 등 manipulation과 투사, 가스라이팅 등의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들은 반복적으로 자해행동을 하지만 대부분 신체에 큰 손상이 없는 가벼운 정도로만 그칩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도 없어져 모든 일에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연인이나 가족에게 더 심하게 집착합니다. “너까지 나를 버리지 않을 거지?”라는 죄책감을 주면서 말이지요

상대를 의심하면서도 집착하는 의존적인 양가감정을 가지는 이들은 자신이 홀로 남겨지는 것을 하루도 참지 못하고 연인이나 가족을 먼저 배신하기도 합니다. 늘 불안하고 외롭기 때문에 자신을 돌봐줄 새로운 상대를 계속 찾으려 하고, 똑같은 집착과 실망을 반복합니다.

사실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불안감, 문제의 발단은 애초에 어머니와의 불안정한 애착, 가족이 준 실망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이지요.

경계성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퇴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휩싸여 ‘나는 어떤 일을 해도 용서받아야 한다,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연인이나 가족의 조언을 잔소리나 비난으로 오해하고 크게 화를 냅니다. 주변의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더 심하게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방한 약물을 자해의 도구로 사용해서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상담치료는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리며, 무엇보다 당사자와 치료자간의 믿음과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당사자는 스스로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에 더 어렵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분노와 충동, 미성숙한 행동 모두를 감당하고 인내할 한없이 넓은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이들을 안아주는 것뿐입니다(어린 시절, 이들의 어머니가 해주었어야 할 행동이지요).

욕을 해도, 눈앞에서 자해를 하고 무수한 비난과 폭력을 퍼부어도 이들을 절대로 떠나지 않아야, 비로소 이 끝 모를 허무함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A씨의 여자친구는 물론 어머니라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누구도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힘듭니다. 마더 테레사라고 할지라도 어려울 겁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무조건 헤어져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정신 차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형제나 가족인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데 아내가 그런다면?

단순히 차단하고 분리하는 방법으로는 이들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내가 도망치고 회피한다면, 새로운 대상을 찾아 같은 패턴을 반복할 뿐이지요. 나야 괜찮을지 몰라도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것입니다.

우선 이들에게는 너무 감정적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가족이나 연인 대신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직접 보기를 권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타인이 아무리 조언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미성숙한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역을 다시 들었을 때 A씨는 자신에게 소름이 끼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1주일도 못 가서 자해와 집착은 반복되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스스로에겐 정말 끝도 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극도로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반성을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이 그럴만한 이유를 여자친구가 제공했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계속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녹음하고 또 보여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경계성 인격 성향을 가진 이들이 종교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기대보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사람을 불신하고 충동적이고 예민하며 일관성없는 이들도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그리 쉽게 남을 배신할 거란 생각은 잘하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종교로 만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역시 물론 어렵겠지만, 성당이나 교회는 다른 공동체에 비해 훨씬 인내심이 많고 너그러운 집단입니다. 허용적이고 수용적인 그들의 태도와 배려가 이들의 닫힌 마음을 변화의 시발점, 최소한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겁니다. 플랜 B나 C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눈앞의 어떤 것에라도 우선 의지해야 할만큼, 이들의 끝없이 허무한 마음은 치유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이들을 마주할 때 항상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낍니다. 이들이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의 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아, 나는 혼자라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람 중 정말 혼자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불신, 애착과 허무함을 줄 타듯이 오가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 그들의 마음에도 누군가의 따뜻함과 위로가 전해지기를, 허무함과 불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원문: 박종석의 페이스북

경계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기 감각 및 강한 정서적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특징으로하는 성격 장애로 정신 장애의 일종이다.[1] [2] [3]부르기에 따라 경계성 대신 경계선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며, 인격장애라는 말 대신 성격장애라는 말도 쓰인다. 병명으로 인한 낙인과 기타 문제 때문에 병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고, 현재에는 정서적 불안정 성격 장애 (EUPD)라고도 부른다.[4]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이 많은 병 중 하나이다. 급격한 기분전환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이 장애를 흔히 조울증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자해 및 기타 위험한 행동을 종종 한다.[5] 이들은 또한 만성적 공허감 , 유기에 대한 강한 두려움(흔히 유기불안으로 표현됨), 해리 증상(이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BPD의 증상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소한 사건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BPD는 일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시작되며, 다양한 상황에 의해 발생한다. 약물 중독, 우울증, 섭식 장애는 일반적으로 BPD와 관련이 있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의 약 10 %가 자살로 사망한다. 이 장애는 미디어와 정신과 임상 현장에서 모두 강하게 낙인찍혀 있으며, 그로 인해 환자들은 곤란을 겪는다. [6]

BPD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신경학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1] [7] 이 장애는 자살유가족에게서 약 5 배 더 자주 발생하며, [1] 과거의 해로운 사건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8] 기본 메커니즘은 뉴런의 전두엽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8] BPD는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에 의해 성격 장애와 함께 다른 9 가지 장애로 인식된다. [2] 이 장애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 중에서도 정체성 문제 또는 물질 사용 장애와 구분되어야 한다. [2]

BPD는 일반적으로 인지 행동 치료(CBT) 또는 변증법적 행동 치료(DBT)와 같은 심리 요법으로 치료한다. 인지 행동 치료는, 왜곡된 자기 평가로 인한 정서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으며, 변증법적 행동 치료는 이 장애에서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이 장애의 치료는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약물로 이 장애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효능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SSRI 계열 항우울제와 쿠에타핀(Quetapine)이 이 장애에 널리 처방된다.[9] 중증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극단적인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신증적 증상을 보일 경우, 조현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정신 장애에 대한 전국적인 설문 조사 참가자의 일부 표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1.6 %가 해당 연도에 BPD를 앓고 있었다.[10][1]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더 많이 진단받으며, 노인들 사이에서 이 장애는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유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대인 관계, 사람에 대해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 절하를 번갈아 가며 이는 분열(splitting)이라고도 칭해진다.

현저하게 혼란스러운 정체감과 왜곡된 자아상 [11]

충동적이거나 무모한 행동 (예: 충동적이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소비, 안전하지 않은 무분별한 성관계,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폭주적인 운전, 폭식)

반복되는 자살 행위 또는 자해

강렬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정서적 반응과 서로 엄청나게 빠른 정서 변화

만성적인 공허감

객관적으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격렬한 분노 또는 분노 조절의 어려움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편집증 또는 심각한 해리성 증상

이런 진단 기준 때문에 BPD 환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끊임없는 애정에 대한 갈구

기분의 불안정함

너무 빠르고 크게 변하는 사람간의 거리(주로 급속도로 친밀해졌다가 급속도로 멀어지는 모습 혹은 아예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

대인관계의 문제(인간관계에 큰 변화가 있으며, 친밀하게 교류하며 지내는 사람이 많지 않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조현병과 유사한 환청, 환각, 이인증 등의 기능 이상 증상

전반적으로, BPD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대인 관계 및 자아상이 불안정한 것으로, 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 절하, 다양한 기분과 강한 정서적 반응 조절의 어려움이 돌아가면서 나타난다. 위험하거나 충동적인 행동도 장애와 관련이 있다.

다른 증상은 자신의 정체성, 도덕 및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편집증적인(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해리감(이인증)을 겪으며, 중등도이거나 고도의 증상을 가진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현실붕괴나 정신증적인 증상을 겪기도 한다. BPD는 자주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데,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물질 사용 장애, 섭식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이 있다.[11]

감정과 정서

BPD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작은 자극에 의해 오랜 시간 강렬한 감정을 갖는다. [12] [13] BPD의 핵심 특징은 정서적 불안정성으로, 일반적으로 유발 요인이 있으면 비정상적으로 강렬한 정서적 반응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정서 상태로의 복귀 속도가 느리다.[14][15] Marsha Linehan 에 따르면 BPD 환자가 감정을 느끼는 민감도, 강도, 지속 시간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때에는 유난히 열정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즐거워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지만,[16] 어떤 때에는 부정적인 감정에 유난히 압도된다. 그들은 슬픈 기분이 아니라 누군가가 죽은 것과 같은 정도의 슬픔을 느끼며, 약간의 부끄러움 대신에 모욕감과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끼고, 짜증이 아니라 격노하고, 긴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극도의 공포감 혹은 공황을 느낀다. BPD는 이런 상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하나의 정신 장애로 여겨진다. 여러 연구들이 BPD 환자들은 만성적이고 심각한 감정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또한 특히 거절당하는 것, 비판받는 느낌, 소외되는 것, (이들만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실패에 민감하다.[17] 다른 대처 메커니즘을 배우기 전에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거나 벗어나려는 노력은 정서적 고립[주 1], 자해 또는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18] 그들은 종종 부정적인 감정 반응의 강도를 알고 있으며, 그것을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지하는 것 자체가 더한 괴로움만을 유발하므로 아예 차단하고 외면해버린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적인 상황을 알리고 대처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5]

BPD가 있는 사람들은 행복감(euphoria, 아주 짧거나 때로는 강렬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특히 불쾌감(dysphoria, 깊은 불안 혹은 불만족의 상태), 우울감,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 두 종류만 느낄 수도,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함께 느낄 수도 있다. Zanarini와 그 외의 학자들은 연구에 의해 BPD 환자들이 극단적인 감정, 자기(타인)파괴적 감정, 분열된 느낌 혹은 자아의 결핍감, 피해자가 된 것 같은 기분 등의 4가지 범주의 불쾌감(dysphoria)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19] 이 4가지 범주 내에서 BPD 장애의 진단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체적 지표의 결합과 관련이 있다. 1.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것. 2. 통제불능하다고 느끼는 것. 3. 자기자신을 해친다고 느끼는 것.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대인 관계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인지하는 친절에 대해 강한 기쁨과 감사를 느끼고, 자신이 인지하는 비판이나 상처에 대해 강한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는 등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대하는 방식에 매우 민감하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사람들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그 뒤에 크게 실망하는 등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반복적으로 또는 동시에 할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 BPD를 가진 사람들의 감정은, 실망을 하거나, 그 사람을 잃을 것 같거나, 가치있다고 여겼던 그 사람이 가치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과 존경이었다가 분노와 혐오로 바뀌기도 한다. 이 현상을 분열(splitting)이라고도 부른다. 기분 장애와 결합되면 이런 이상화와 평가 절하는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친밀감을 강하게 갈망하면서도, BPD를 가진 사람들은 대인 관계에서 불안정하고, 회피적이고, 양가적이고, 아주 집착적인 애착 패턴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세상을 위험하고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

관계가 끝난 후에도, BPD를 가진 사람들은 다시 나타나기(후버링)으로 알려져 있는 행동을 보인다. 이것은 원하지 않은 방문, 실제적이거나 허구적인 긴급 상황에 대한 도움 요청, 극단적인 비난, 예전의 관계 사이에 있던 추억이나 다른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시도를 말한다. 이런 행동은 때때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재결합, 이별”이 반복되는, 질질 끌게 되는 관계를 만든다.

다른 성격 장애와 마찬가지로 BPD는 로맨틱한 관계에서 더 높은 만성적 스트레스와 갈등 수준 증가,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파트너의 불만족, 폭력, 원치 않은 임신과 관련이 있다.

행동

BPD 환자에게는 충동적인 행동이 일반적인데, 그에는 약물 남용 장애 (알코올 중독 등), 과도하게 먹는 것, 위험한 성관계 또는 여러 파트너와의 무차별적인 성관계, 무분별한 지출, 무모한 운전 등 충동적인 행동이 포함된다. 충동적인 행동에는 또한 직장이나 관계를 그만두기, 갑자기 사라지기, 자해가 포함될 수도 있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정서적 고통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행동 경향은 BPD 환자가 정서적 고통을 느껴서 그를 완화하기 위해 충동적 행동을 하고, 또 충동적 행동으로 인해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이번엔 또 수치심과 죄책감을 완화하기 위해 다시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식으로 사이클이 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러한 충동적인 행동은 정서적 고통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자해와 자살

자해 또는 자살 행동은의 BPD에 있어 DSM-5의 핵심 진단 기준 중 하나이다. 자해는 BPD 환자의 50 ~ 80 %에서 발생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자해의 가장 흔한 방법은 리스트컷(날카로운 물건으로 자상이나 창상을 내는 것)이다. 물리적 가격, 불로 지지는 것, 머리를 박는 것, 깨무는 것(교상)도 드물지 않은 자해 행동이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리스트컷 이후에 정서적 완화를 느낄 수 있다.

BPD 환자의 평생 자살 위험 추정치는 조사 방법에 따라 3 %에서 10 % 사이로 다양하다. BPD 진단을 받은 남성이 BPD 진단을 받은 여성보다 자살로 사망 할 가능성이 약 2 배 더 높다는 증거가 있다. 또한 자살로 사망한 남성의 상당수가 진단되지 않은 BPD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BPD 환자의 알려진 자해 사유는 자살 시도 사유와 다르다. BPD 환자의 거의 70 %는 목숨을 끊으려는 의도가 없이 자해를 한다. 자해의 이유에는 분노 표현, 자기 처벌, 정상적인 감각을 느끼기 위한 것 (종종 해리감을 없애기 위해), 정서적 고통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살 시도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살 후에 자신이 없으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자살과 자해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반응이다. 성적 학대는 BPD 경향이 있는 청소년의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트리거 중 하나이다.

자신에 대한 감각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상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가치있게 여기는지, 믿는지, 선호하는지, 즐기는지 알기 어려워한다. 이들은 종종 대인 관계와 직업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이것은 BPD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허감,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을 주는 요인이 된다. 또한 BPD 환자들의 자아상은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매우 빠르게 변한다.

인지

BPD가 있는 사람들은 자주 강렬한 감정에 매몰되어서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한다. 그들은 또한 자주 해리감을 겪기 때문에, 심각하게 멍 때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BPD를 가진 사람이 얼굴 또는 음성 표정이 밋밋해지거나 완전히 무표정이 되거나 해서 다른 사람들은 때때로 이들이 해리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니면 때로 그런 감각을 타파하기 위해서 그들은 완전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해리(Dissociation)는 종종 고통스러운 사건 (또는 고통스러운 사건의 기억을 유발하는 무언가)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한다. 그것은 그 사건으로부터 자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을 포함한다-그것은 아마도 그러한 감정으로 인해 촉발되는 강렬한 감정과 원치 않는 충동적 행동을 피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차단해버리는 이런 습관은 일시적인 완화를 제공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평소의 감정을 차단하거나 둔화시켜 그러한 감정이 제공하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조울증과의 차이

조울증은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가 따로 존재하고 각 삽화의 시기도 상대적으로 길다면, 경계선 인격장애는 그 시기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혼재되어 있는 편이다. 보통 조울증의 경우 진단 기준인 각 삽화의 시기를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로 잡는다면 경계선 인격장애는 몇 분 마다 증상이 변하는 등 기복이 훨씬 짧고 강렬한 편이다.

관련 서적

국내에 (번역 된)관련 서적이 적은 편이다.

(인지행동치료 관련 책을 일단 제외함)

관련 영상

기타

2020년 말에 원더걸스의 전 멤버 선미가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

부연 설명

경계선 인격(성격)장애 특징 및 연애 행동

다음은 경계선 인격장애 판단 기준이다. 여러 항목들이 동시에 해당될 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1. 만성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며 혼자 있을 때 큰 공허함을 느낀다.

2.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연애가 흘러갈 시, 분노를 느끼며 억제하기 어렵다.

3. 계획적이지 않은 소비, 폭식, 난잡한 성생활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4. 자신이 버림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자기방어기제가 강하다.

5. 스스로 주체성에 대하여 불안정한 느낌을 받는다.

6. 꾸준한 애정을 제공하지 않을 시, 극도로 불안함을 느끼며 상대를 의심한다.

7. 일시적이거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관계 망상 및 해리 증상을 경험

8. 연인에 대한 이상화와 평가절하가 극단적으로 일어난다.

9. 타인을 잘 믿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있어 양가감정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경계선 인격장애는 자신의 정체성 및 자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여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이상화 하는 경향이 있으며, 작은 단점 및 실수가 보일 시 큰 실망을 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들과 원활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항상 안정적인 애정을 제공하여 심리적인 안전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운 사람의 성격장애, 자책 말라·단호하라·단절도 고려하라

경계성·자기애성 성격장애 곁에 있는 이들을 위한 실용심리학

관계 주도하고 3자 도움 받아야…“당신 지켜야 환자도 지킨다”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7500원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8000원

는 그동안 출간된 여러 심리학 서적과 접근법이 다르다. 여타 책들이 환자 본인에게 집중한다면, 이 책은 환자 곁에서 고통받는 ‘주변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경계성·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보통 병식이 없고, 많은 경우 격렬하게 자신의 병을 부정한다. 이런 점은 주변 사람들을 이중의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착취당하면서도, 혹시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끝없이 묻고 자책한다.

독일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우도 라우흐플라이슈는 환자임을 부정하는 환자 곁에서 존엄성을 부정당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환자의 이야기는 이렇게나 많은데 그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 관한 책이나 자료는 왜 이렇게 없을까. (…) 어떻게 해야 이들이 혼란스러운 감정과 파괴적인 관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게 도울 수 있을까.” 50여년 동안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수많은 환자를 지켜본 그는 환자 본인을 위해서도 환자의 주변인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환자의 이상 징후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는 ‘조기 발견자’이고, 환자가 치료를 받도록 결심하게 만드는 ‘키 맨’(key man)이다. 겹겹의 방어기제를 갑옷처럼 두른 경계성·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들의 마음에 작은 파동이라도 일으킬 수 있는 건 환자에게 유의미한 관계의 변동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지은이는 먼저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의 주요 증상을 일러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정’이다. 감정이 요동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자아상이나 자기인식도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런 사람들은 짧고 강렬한 관계를 반복할 뿐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자해나 자살 충동 같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1∼2%가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로 추정되는데, 주변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사람, 백번 잘해줘도 한 번 잘못하면 사납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동치는 환자 곁에선 누구든 ‘귀인’과 ‘쓰레기’를 오간다. 이들의 세계는 흑백이다. 흑 아니면 백, 적 아니면 친구일 뿐이고 중간은 없다. “보통 사람들은 갈등의 순간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한다 해도 나중에 정신이 돌아오면 상대가 가진 긍정적 특성을 인정할 줄 안다. 하지만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에게는 그런 여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 같은 사람을 양가감정으로 대하려면 자아가 강해야 하는데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에게는 그 정도로 강인한 자아가 없다.”

이런 환자에게는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극단을 오가는 행동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 “당신이 정한 ‘게임의 규칙’을 따르든가 아니면 관계를 끝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환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반복되는 갈등에 휘말려 들어간다면 결국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다.”

만약 환자가 당신의 상사라면, 그보다 높은 지위의 중재자를 끌어들이는 게 좋다. 책에는 상사의 저녁 식사 제안을 거절했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던 비서의 사례가 등장하는데, 그도 그렇게 했다. 환자가 더 큰 권력을 지닌 특수한 관계에서는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지위의 제3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가 당신의 파트너(애인)이고, 폭력성을 보인다면 신고해서 가해자에게 그의 폭력 행위가 용인 한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안쓰러운 마음에 환자를 용서하고 넘어가면 환자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선을 인지시키고, 이 선을 넘을 경우 가차 없이 단절을 선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자를 고립시킨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심리치료를 받으러 온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 중에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이 너무나 큰 충격이어서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의 주요 증상은 ‘망상’이다. 자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끝없는 성공·권력에 대한 망상이 심하고, 과도한 숭배를 요구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0.5∼2.5%로 추정되는데, 특히 경제·정치·예술 등의 분야에 많다.

건강한 자존감과 뒤틀린 자기애를, ‘상상’과 ‘망상’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지은이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아동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①아이 스스로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 상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②상상이 중독의 성격을 띠고 아이가 자꾸만 현실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라고 조언한다. 만약 환자가 터무니없는 포부나 계획을 반복적으로 말한다면 개입해서 현실을 말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에 환자에게 심한 말을 했다 해도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상상의 세계에 사는 이를 보는 건 복장 터지는 일이 맞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망상의 힘으로 완성한 완벽한 자아상에 균열이 가는 걸 참지 못한다. 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곧잘 타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과하게 죄책감을 표현하거나, 책임을 지려고 하면 오히려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책임 회피의 기회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자녀로 뒀을 경우엔 특히 더 자책을 경계해야 한다. 부모의 원초적 죄책감에, 자녀가 떠넘긴 원망까지 얹어지면 환자보다 보호자가 먼저 무너질지 모른다.

최윤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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