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전 아다 | 곧 입대 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상위 15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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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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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군대 가기전 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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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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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동 아는사람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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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 군대하는 후배 아다 떼주기 라는 시리즈 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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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에 의해에서된 게시물 입니다

군대에서 아다땐.ssul

세줄요약

1. 휴가나와서 동창이랑 ㅍㅍㅅㅅ함

2. 군인때 아다개통

3. 나 못생김

1편

나는 매우못생겻다. 키도작으며 머리와 얼굴이 컷다

상기내용과 제목에도 나와있듯 이목구비도 못생었다.

고등학교때는 살이 100키로나 넘게쪄서 여자랑 사귀지도

아니 썸씽도 없었다. 맨날 삥뜯기고 맞고다녔고 친구라고는

같은 짝인 애니좋아하는 아이랑만 놀았다 하지만 난 덕후는

아니였다. 정말 암울한 하교생활이다.

하지만 난 그와중에도 살빠지면 잘생길거라는

실같은 희망의끈은 놓지않고 열심히 다이어트를했다.

다이어트를 해서 94키로까지 뺏다

20Kg가량을 뺏는데 정말 대단히 노력해서 겨우 이뤗다

그래도 현실은 돼지였다.

대학을 들어가고 대학에선 여자애들은 물론 남자애들까지

날 무시하고 같이놀려하지않았다. 그 당시 4인 기숙사를

썻었는데 3명은 다 말랐고 담배고피고 잘나가보였다.

내가 친해지려 말을건내면 서로 웃기만하고 나와 놀아주지않았다.

정말 외로워서 담배를피면 친해질까 해서 못피우는담배도 몰래

연습하고 정말 외로웟었다.

생일때도 대학애들이 안놀아주어서

혼자 기숙사에서 어머니가 시켜주신 배달음식을 먹다가

층장한테 걸려 벌점먹고 많이혼나고 배달음식도 빼았겻다.

친해지려고 피자 2개를 꼼쳐놨었는데 점호시간이 다가오고

기숙사 애들이 술에 취해서 들어왔다. 피자를건내자

그대로 층장한테 가서 일러바쳣다. 난 더 혼났고

정말 죽고싶었다. 그때 난 대학을 때려치워야겠다고 결심했다.

2편

나는 못생겼다. 제목에도 나오듯 난 정말못생겻다.

대학을 때려치우기로 결심하고 기숙사 1층화장실로가서

어머니에게 전화를걸었다. 전화를해서 군휴학을하겠다고

군대를 간다고 이야기를하자 건너편 수화기에서 들리던소리가

뚝 끊겻다. 전화가 끊어진줄알고 확인해봤지만 아직 통화중이였다.

다시 받으니 어머니는 울고계셧고 난 정말 이상황이 싫었다.

그대로 대학 안다닌다고 군대갈꺼라고

세상이떠나가라 어머니에게 소리를질렀다.

통화를 끝내고 나오니 여자몇명이랑 남자몇명이 날 쳐다보고있었다.

무슨용긴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휴대폰을 그애들이 있는바닥에

던져버렸다. 그리곤 기숙사에 돌아와선 펑펑울었다.

울음을멈추려고 파피용이란책을 봤는데 너무 울어서

책이 다 눅눅해졋다. 파피용의 3분의1을 다 볼때까지도

울음이 안멈췄다 글자가 잘안보이는데도 울면서 끝까지 읽었다.

그후에 최대한 빠른길로 입대를 결정해서 무더운 여름날 입대를 하게되었다.

시간이 흘러 입대 전날이되고 초조한마음에 밤잠을설치니 입대일이되었다.

처음본 논산보충대의 풍경은 정말 고등학교, 대학보다 더 두려웠다.

3편

논산 보충대에내리자마자 사촌형과 담배2대를 피고보니

입소장병들은 연병장에 집합해주십시오 라는 방송이

낡디낡은 스피커에서 무미건조하게 흘러나왔다.

부모님에게 인사도 정식으로 못드리고 연병장으로

뛰어가 대충자리를잡고 서있었다. 그때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울려퍼지는 군가소리 여기저기서 울고있는 이쁜여자들과

부모님들… 보충대에서 생활하는동안 옆자리 병호형과

친해졌는데 고무링을 분실하여 크게혼날뻔했던걸

병호형이 고무링을줘서 겨우 살았던 기억이난다.

그 외에는 배식당번을 할때 반찬을 조금준다고

싸웠던 기억밖에 안난다.

3일간의 보충대생활이 끝나고 훈련소로 가서 같이 지낼 동료들이 정해졌다.

기억이 나는이름은 그림을 잘그리는 상문이형, 분대장 호용이형

정말착한 상재형 옆자리 상혁이형 이렇게 기억이난다.

그때 난 살아오면서 정말 느껴보지못한감정을 많이느꼇다.

형들과 동기들이 날 좋아해주었다. 어눌한 말투도 칭찬해주고

내가 3소대 동명이인의 슬리퍼를 바꿔신고왔을때도

호용이형이 대신싸워주고 감싸주었다. 어쩌면 19년동안

살면서 부모님외에 가장 날 챙겨준사람들일지도모른다.

훈련소에서 훈련을받으면서 20키로가 빠졋다. 외모는 몰라보게 달라지고

열심히 훈련을 받은탓에 근육도 붙고 자신감이 생기기시작했다.

아쉽지만 훈련소생활을 마치고 자대로 갔는대 이동중에 군수송열차에서

먹었던 즉각취식2형 전투식량맛이 정말 꿀맛이였다.

그렇게 못생긴 나는 자대로 갔다.

4편

23사단 어느 대대에 본부중대 보급병…

내가 맡고있던 보직이였다. 정말 죽을힘을다해 열심히 했다.

자대배치부터 병장전역일 전날까지 수첩을 항상 지니고다니며

행여나 까먹을까 메모하고 또메모했다. 사소한거까지 메모하며

3일만에 계급과 이름을 다 외우고 그 많은 보급품들을 다메모하며

정말 빠르게 외웠다. 이등병부터 일병까지 육군보급규정과

국방물자보급책을 100번도 넘게 읽은거같다.

자대에서 생활한지 1달째 되는날 진지공사를 나갔다.

진지공사때 열심해서 이등병인 계급에 포상휴가를 받았다.

그로인해 맞선임과 아직 포상을 못받은 섬임들이

날 시기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조금 꼬이는소리가 들렸다.

수많은 창고정리와 수많은 갈굼과 구타 …

하루는 일병 3호봉때 창고정리를하다가

맞선임이와서 쪼인트를까서 넘어진적이있다.

반사적으로 죄송합니다를 반복했지만

선임은 뭐가죄송하냐면서 계속 떄렸다

20분가량을 맞고 선임은 갔고 그후에

병장이되서 술먹으면서 물어보니까

전근지소대장에게 털려서 열받아서 때렸다고했다.

내 옆자리 선임은 아무이유없이 후임들을 괴롭혔다.

적어도 일병2호봉때까지는 무릎위 허벅지에 멍이

없어졋던날이 없었다.

열심히 생활하다보니 일병 5호봉때 63키로까지 빠졋다

100키로 가까이 입대하여 63키로까지빼니 정말

예전모습은 하나도 없고 굉장히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냇다.

그러던중 휴가를 나갔는데 예전과 사람들의 시선차이가 확느껴졌다

옷가게를 들어가도 무시당하지않고.

심지어 카페도 가고 난생처음

같이 휴가나온 선후임과 나이트란곳도 가봤다.

가발도 빌려쓰고 3일차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놀았다.

3일차가 되던날 친구들과 술집을갔는데.

친구들과 술집을갔는데

마침 그술집에서 중학교 애들을 만났다.

알고보니 동창회를 그술집에서 하고있었다.

처음엔 날 못알아봤지만 다른친구를 보고 알아봤고

어쩌다가 합석하게됬다.

10명정도가 있었는데 여자가 6명이고 남자가 나포함 4명이였었다

5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나는 못생겻다. 하지만

살은 찌지않았다. 군대에서 키도컷다 중학교 동창들도

날보고 굉장히 놀랬다. 우월감. 태어나서 처음느껴본다.

우월하다 나는 여기 있는남자 3명보다 우월하다.

한놈은 멸치 에 키도작다 한명은 돼지다.

한명은 키는크지만 키만크다. 내가 우월하다.

겉으로는 욕하면서 니들이 나 무시했었잖아 씨발

이라고 하고싶지만 그렇겐 할수없었다.

그자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날 무시하던놈들이

내 기분을 맞춰주고 같이논다. 난생처음 여자에게

번호도 따였다 물론 동창인 여자애가 땃지만

너무 좋았다. 세상이 내꺼같았다 그날은 진짜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미친듯이 놀았다.

다음날이 되서 일어나보니 번호를 교환했던 여자동창한테

문자가 와있었다. 문자 내용은 어제 너가 나 좋아했었다고했잖아

대충 이런맥락이였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저녁약속을 잡아놨었다.

태어나서 처음이다 여자랑 단둘이 밥을먹는다 날 고생시켯던

선임들이 너무 고마웠다 다른세상이다 걸어다니기만해도

기분이 좋다 풍경이 예뻐보인다. 3월에 늦겨울추위마져도

시원하다. 여자랑 밥을먹는다 여자랑 여자랑 여자랑

옷은 쇼핑몰에서 휴가첫날 버스대기타던중 피시방에서

쇼핑몰 모델이 입고있는옷셋트로 다 주문했다.

오후 5시쯤에 씻고 짧은머리지만 미용실에가서

왁스좀 발라달라고해서 모히칸으로 세우고 나갔다.

난 왁스를 못바르기때문에 오천원주고 미용실가서 발랐다.

약속장소로 가서 만났는데 좀 일찍나왔나보다 10분후에

동창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이쁜얼굴은 아니지만

그당시엔 천사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그애 이름을 휴대폰에

천사로 저장했다.

6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도 나와있고 내여자친구도 나보러 못생겻다고한다.

천사앞에선 동창회때완 다르게 쉽사리 말이 스무스하게 나오지 않았다.

여자랑 밥먹는게 처음이고 뭘먹어야할지도 몰라서 선임들이 알려준데로

스파게티를 먹으러갔는데 메뉴판을보니 또 까마득해졋다.

사실 난 스파게티전문점이 처음이여서 아무것도 모르겠고

잘보이고는싶은데 뭘시켜야할지몰라서 창피했다.

우여곡절끝에 주문이 끝나고 나온 음식을먹으면서 난 정말 단 한마디도

못했다 먹는내내 땀이 뻘뻘흐르는데 까르보나라를 먹으면서도 넌

땀을 흘리냐고하면서 애기분냄세가나는 손수건을 건내줬다.

알고보니까 애기분이아니라 쁘띠마망이라는 향수였지만

뭐가 됫던 난 천사에게 손수건을 받았다.

식사를 끝마치고 나왔는데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있었다.

2009년 3월 초였는데 눈을 보며 든생각은 갈굼먹겠구나

라는생각말고는 들지 않았던거같다. 눈길을 걸으며

이야기를하다가 천사가 눈이 많은곳을 보고싶다고해서

시청앞 시민운동장에 들어갔다.

와 정말 밝다

전광판의 불빛과 월광이 눈에 비추어져 정말 예뻣다.

벤치에 앉자고해서 영화에서 본건있어서 손수건을 깔아주었다.

그런데 정말 바보같게도 아까 땀닦은손수건을 화장실에서

빨고 말리느라 들고다녔었는데 그걸 그대로 깔아주어서

천사 치마가 다 젖어서 오줌싼거같이 됬다.

당황해하면서 엉덩이쪽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계속 돌리는데

이상하게 진짜 귀여웠다. 미안해서 코트안에 입고있던 셔츠를

벗어서 두르라고 건내줬는데 다행이 어울려서 허리춤에 두르고다녔다.

그렇게 저녁약속을 끝내고 눈을맞으며 바래다주고 천사 아파트앞에서

이야기를했는데 좀 진지한이야기로 흘러가다보니 천사의 어머님이

작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걸 알았다. 이야기를하면서 천사가

눈물을 찔끔 흘렸는데 나도 감정이 복받쳐서 정말 울고싶었지만

천사가 부탁이 있다면서 나에게 한번만 안아달라고 했다.

평소같았으면 떨려서 주저했겠지만 그땐 그냥 곧바로 안고

10분가량 아무말없이 그냥 그러고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쳐다봐도 문자가와도 눈이 머리에 쌓여도 민소매에 코트하나만입고

안고있었다. 이상하게 하나도 안춥고 따뜻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이성의 온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느꼇다. 내일 모래 점심약속을 잡고

난 다시 집으로 갔다.

7편

나는 못생겼다. 제목에 나오듯 나는 못생겼다 하지만 난생처음으로 데이트를했다.

아니 이성과 식사를하고 눈오는 거리를 걸었다.

이틀뒤 있을 약속을위해 잘보이기 위한 모든것을했다 어머니를 따라 피부관리샵인

미플도 가서 피부관리도 받고 점심저녁으로 수시로 팩도하고 멋진 옷을입고 셀카를찍어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약속 전날밤 천사의 아련한 향수냄세가 생각나 저녁부터

다음날 동이틀때까지 설잠만자다 일어났다. 지금까지 관리한피부는 푸석푸석하게

다 망가져있었고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거울을 수시로 보면서 자책하기 시작했다.

전엔 멋져보였던 옷들도 뽀얀 피부도 형에게 사정하여빌린 검정가죽시계도

모든게 맘에 안들어보였다. 그래도 약속을 깰순없으니 최대한 꾸미고 약속장소인

상업지구쪽 카페에 들어가 뭔지도모르는 커피를 시키고 5분마다 조바심에

향수를 손목과 귀밑에 계속 뿌려댓다. 향이 약한줄알고 멍청하게 내코가 마비된줄도

모르고 화장실에가서 향수를 뿌렸다. 향수를 3번쯤 부렸을까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천사가 두리번거리고있었다. 이쁘다 어그부츠에 빨간 코트 검디검어 광이나는 흑색 레깅즈

곱게 뒤로 땋은머리 모든게 완벽 그자체로보였다. 먼저 천사가 말을건내어왔는데 벙쪄서

무슨말인지 못듣고 나도 방금왔어라고 되받아쳤었다. 의도한건아니였지만 천사가 웃었다.

이틀전 울며 헤어졌던 모습이후로 처음보는 웃음이였다 비록 미소였지만 자신감을 얻었고

카페에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보니 2시간이 흘러 3시가 되었다. 늦은 점심식사였지만

천사가 초밥을 좋아한다고해서 미리 찾아둔 초밥전문점으로 데리고갔다.

자신있게 문을 열고들어갔는데 메뉴판을보니 코스로 나오는데 기본이 일인당 2만5천원이여서

깜짝놀랬다 그래도 여기서 나가면 물거품이될까봐 중간가격인 4만원짜리 코스를 시켜서 먹었다

먹는모습도 어찌나 이쁜지 옆으로 내려오는 비단실같은 머리를 뒤로 넘겨가며 오물오물 먹는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보니 저녁 6시가되어 석양이 내렸는데 그때 아파트넘어로

들어오는 주황빛이 정말 이뻣다. 하늘을 보는버릇은 고등학교1학년때 생겼는데

등교할때 비가오는날이면 우산을 꼭2개 챙겨갔다 집앞 대문을 나오자마자 하늘을 쳐다보고

비가올거같으면 꼭 우산 2개를 챙겼었다 하나만챙기면 내가쓸우산이없고 안챙기면

맞기때문에 꼭 2개를챙겼다. 이젠 우산을 안챙겨도 맞을일이없지만 그래도 버릇처럼 하늘을본다.

8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도 전편첫줄에도 나와있듯이 나는 못생겻다. 하지만 천사를 알았고

못생겻지만 운이좋다는것도 알았다.

석양을보며 뜬금없이 천사에게 신호등 주황불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어리둥절해하다가

어색하게 뜬금없는 말을 받아쳐주었다. 고등학교때 기억이 나서인지 몰라도 걷는동안

무슨말을해야할지도 생각안나고 시내를 걷기만했다. 천사가먼저 술이나 한잔하자면서

5층에 스카이라는 바로 데리고갔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종업원들, 달콤한 깔루아냄세

구두를신은 손님들 이런곳은 처음이였기에 무의식적으로 두리번거리다 맨 구석자리로가서

앉았다. 칵테일을 먹자고하는데 처음이라 아무것도모르고 이름이 멋져보여서 블랙러시안을

시켯는데 강한도수에 취기가 빨리올랐다. 칵테일을 다 먹어갈때쯤 천사가 잭다니엘이라는

양주를 시켯고 아무것도 모르는나는 샷잔에 양주를담아 홀짝홀짝마셧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양주는아니지만 어색함이 싫어 쓰디쓴 양주를 계속 마셧는데 천사도 이상하게

내가 마실때마다 아무말없이 계속마셧다.

어색한침묵이 여유로운 침묵으로 바뀔때쯤 술에취해 두볼이 뻘겋게 상기된 천사가

내 눈을 만졌다. 차갑다 차가웠다 작고 차가운손으로 내눈을 만지고있다.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5초정도를 아무말없이 눈을 만졌다.

나도 궁금하지않아 가만히 있었고 난생 처음겪는상황에 경직된 표정을

감출수 없었다. 베시시웃으며 계산하고 온다는천사의말도 잘못듣고

벙찐표정으로 계속앉아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갔는데 10시가 다된시각

시내에는 커플들도 많고 세상이떠나가라 웃고떠느는 사람들도많았다.

무슨용긴지는 모르겠지만 길거리에 커플들처럼 천사의 손을잡았다.

아까 눈을만질때 느꼇던 손보다 훨신 더 차갑고 작다 부드럽다. 아 이게 여자손이구나

천사도 내손을 꼭잡았고 차가운손이 따뜻해질때까지 손을 놓지않고 아무말없이 걷기만했다.

내가먼저 말을꺼냈는데 이제 집에가야지라고 하니 집에가도 할게없다고하면서

조금만 더 있다고 했다. 그때 왜 사람들이 종교를 이럴때만 찾는지 느꼇다

마음속으로 연신 하느님 부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천사의 손을잡고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지쳣는지 잠깐 앉았다가자며 공원으로 날 끌고갔는데

이미 악한마음을 먹고있는나는 공원이아닌 다른곳으로 데리고갔다.

어지러운 벽지 잘정돈되있는 칫솔 면도기 자극적인 달콤한 방향제냄세

술에 취해 신발도 벗지않고 들어가서 천사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이상하게 복귀생각이 났는데 왜 복귀생각이 난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천사와 같이있어서 기분이 좋다.

9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도나와 있듯이 못 생겻다.

하지만 여자랑 모텔도 갔다.

신발도 벗지 않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천장 벽지에 그려진 꽃무늬 패턴만 봤다.

긴장 되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을해야 할지도 몰라서 천장 벽지에

꽃무늬가 같은패턴만 찾고 한 패턴당 꽃이 몇 개가들어가있는지 숫자만 세고 있었다.

비 공식적 외박 이라고는 친구집에서 밤새 영화볼때 빼고는 처음이다.

옆을 돌아보니 천사랑 눈이 마주쳣다. 아까부터 날 보고있었는지 아니면 우연히

마주친건지는 모르지만 눈이 마주치고 천사가 내눈을 만졌다. 계속 만졌다

천사는 눈만 만지고 나는 쥐죽은듯 가만히 한쪽눈은 감고 한쪽눈은 천사를 쳐다보고있었다.

눈을 만지다 손바닥으로 내눈을가렸고 머지않아 애기분냄새와 립스틱냄새가났다.

처음해보는 키스였다. 내가 리드하진 않았지만 본능인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건지

자연스럽게 키스를하며 신발을벗고 하나씩 탈의했다. 천사도 벗었고 키스가 끝나고

천사를보니 그때서야 실감이났다.

나는 지금 여자랑 모텔에있다 그여자는 벗고있고 나도 벗고있다.

모텔 천장의 꽃무늬벽지도 벽지의패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내앞에 이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앉아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난 정말 뼛속까지 숙맥인가보다 이런 상황이와도 쉽사리 손이 가지않고 걱정만 앞섰다.

병신같이 그상황에서도 허락을 맡아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고있었다. 지금생각해도

참 병신같았다. 결국 난 가슴을 만져도 되냐고 물었고 천사는 내손을 들어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 후엔 본능처럼 능숙하진않지만 어설프지도않게 사랑을 나눳다.

롤러코스터에서 급강하할때기분이 계속 지속되는느낌이다. 부드러운 물스폰지가 조이는

오묘한 느낌이였다. 사랑을 나누고 껴안고있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긴했는데

다 그냥 그져 그런이야기였고 기억도 잘 안난다.

오전 10시쯤에 일어나니 천사는 아직 자고있었다. 대충 씻고 옷들을 주섬주섬 챙겨입으니 천사도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나는 굉장히 어색한데 천사는 어색해하지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천사도 일어나 곧 씻고 옷을입고 체크아웃을했다. 나올때까지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서

일부러 내가 대화하는걸 피했다. 모텔을 나오니 또 눈이오고있었다. 별로 그때만큼

새롭지 않았다. 다시 눈길을 걸어서 집에 바래다주는데 집근처에서 천사가 연락하란말만 남기고 먼저 가버렸다.

이렇게 2009년 3월 20살에 처음으로 동정을땟다. 그후에 천사와 연락을 했으나 복귀전까지 만나지않았고

어느덧 복귀전날이되었다.

10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 나오듯 못생겻지만 09년 3월 늦겨울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만나

그아이를 친구들에게 천사라 말하고다녔다. 그리고 난 참 운이좋다.

7박 8일의 짧디 짧은 시간이 흐르고 복귀 전날이되었다. 가슴에 뭔가 있는거같고 모든게 답답했다.

일병 1차정기 복귀전날의 불안함이란 정말 한번도 느껴본적없는 묘하고 별로 좋지않은 불안한 느낌이다.

만나자는 친구의약속도 나가기가 싫고 그냥 그날은 밀린 일기만썻다. 난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글쓰는걸 좋아한다. 글을쓸때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게되고 글에만 집중하게되기때문이다.

예를들어 이처럼 회고록을 쓰면 예전 기억에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쓰게되고 소설을 쓸때에는

소설의 주인공이되서 상상하다보면 기분이 엿같아도 다 잊고 글쓰는데만 집중하게된다.

일기는 좀 달랐다 보통사람들의 일기는 매일 기록하여 반성하고 어정쩡한 습관속에

침몰되어 서서히 익어가는 냄비속의 개구리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위해

하루하루 일과를 적고 평가, 반성하는 의미에서 일기를 쓴다. 나의 일기는 어쩌면

지금 내상황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이 있을때마다

꼬박꼬박 쓰곤했다. 우울증세로 인하여 자살한 사람들중 대부분은 자살 한달전부터

일기를 썻다는 통계가있다. 일기는 어쩌면 긍정적이고 자기발전적의미의서 쓰는일기도있지만

정말 힘들고 부정적 상황에서 나오는 애정결핍형 일기도 있는거같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졋는데 아무튼 복귀전날 해가 완전히 자취를감춰 어두워지기까지는

밀린일기를 쓰며 시간을 보냈다. 쓰는도중에 천사가 연락이 왔는데 복귀 잘하고 군생활

열심히하라는 내용의 통화였다. 친구는 만나기 싫었지만 천사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보고싶었다.

아마 난 천사의 집앞에서 안을때부터 천사를 좋아했었나보다. 다짜고짜 지금 만나자고 문자를보냈고

돌아온대답은 너무 늦은시간이니 다음휴가때 만나자였다. 어찌보면 저녁 11시에 무턱대고 만나자고

한게 이상한거일수도 있는데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밀린일기도 다쓰고 할일없이 멍때리고있다가

HIM의 And Love Said No라는 앨범을 들었는데 이앨범중에서 Gone with the sin이란 노래에 꽂혀서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한숨도 못자고 이노래만 100번은 들었다.

그래도 가슴속에 불안감과 답답함때문에 자전거를타고 목감천으로 나가서 여의도까지 어두컴컴한

새벽에 쉬지도 않고 계속 달렸다. 돌아올때쯤엔 해가 다 떠서 춥지만 햇살이 따뜻했던게 기억난다.

그렇게 복귀전날의 우울한 밤이 끝나고 잘 다려진 피존냄세가 나는 군복을입고 주문진행 버스에 올랐다.

11편

나는 못생겻다. 그렇다고 키가 크지도않고 옷을 잘입는것도아니다.

제목처럼 나는 못생겻다.

주문진행 버스에 올라서 휴가 기간동안 한일을 생각하는데 다른것도 즐거웠지만 천사를 알게되서

천사와 했던것들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 주문진까지 3시간정도가 걸리는데 가는동안 굉장히 초초했다.

아마 군필자중 일병 1차정기를 9박10일로 나간사람은 복귀때 기분을 알것이다. 거기다 난 그당시

일병 2호봉이였으므로 휴가를 굉장히 빨리쓴편이였다. 주문진에 도착해서 선임들이 부탁한 잡지, 물건을 다사고

복귀시간보다 3시간먼저 복귀했다. 담배는 쇼핑백 밑에 깔고 잡지나 다른건 건강식품박스에 숨겨들어갔다.

들어가니 일과가 한창이였다. 복귀신고를하고 내무반으로 들어서서 전투화를 벗는데 그때서야 휴가도 끝이구나

라는게 실감이 났다. 아무도 없는 텅빈 불꺼진 40인 내무실에서 군장을 풀고 짐을 관물대에 정리하면서 든감정은

허탈함 말고는 없었다. 진짜 너무 허무하고 허탈했다 지난 9박10일이 꿈만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텅빈 내무반, 건조대에 널려있는빨래, 빨래에서 나는 피존냄새와 내무반 특유의 냄새가 뒤섞여 있는 냄새를 아직도 기억한다.

A급 전투복을 B급전투복으로 환복하고 광이나는 A급전투화는 다시 관물대위로 넣었다. 지긋지긋한 일과가 시작이구나.

바로 행정반으로가서 인수인계했던 업무를 검토하고 창고키를 확인하고 창고를둘러보니 일과는 끝이났고 개인정비시간이됬다.

선임들이 휴가때 있었던일을 이야기해달라며 기대에찬 눈빛으로 물어보는데 나이트부터시작해서 천사이야기 동창회이야기

등등 썰을풀다보니 점호시간이 되었고 점호를 마치고 초번으로 경계근무를 스는동안 답답하고 응어리진기분에

미칠것만 같았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날 괴롭히던 아이를 선생님에게 일러바치고 난 뒤에 답답함보다는 덜했다.

그렇게 근무를 마치고 들어와 메트릭스에 누워 침낭을 덮고 든 생각은 천사생각 밖엔 없었다.

천사는 지금뭐할까 아 보고싶다 만약 나한테실망했으면 어쩌지 .. 많은 생각끝에 복귀첫날도 다 지나갔다.

그후에 군대에서도 천사와 자주연락했으며 면회도 한번오고 바쁘게 군생활을 하던 중 초여름 창고사열이 있었고

창고 현황판과 물자관리상태양호로 4박5일 연대장 포상을 받았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터져 쓰지도 못하고

면회, 외박등 일체금지령이 내려지고 천사와 연락도 뜸하게 했다. 그렇게 천사는 군생활에 묻혀 내기억속에서 잊혀져갔다.

12편

나는 못생겻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나는 못생겻다.

09년 12월 신종플루기간이 끝나고 휴가가 풀렸다. 4박5일 연대장포상을 쓰고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휴가나오는날 눈이 너무 많이내려 차가 하나도 다니질 않았다 후임과 히치하이킹을해서 겨우겨우

고향집에 도착했는데 9개월만에 집에가니 내방은 잘 정돈되있었고 땅거미가 느즈막히 지는 저녁

창가로 햇살이 조금씩 들어오고있었다. 군복을 사복으로 갈아있고 먼저한일은 휴대폰을 살린후

천사에게 연락을했다. 아 행복하다 천사를 만날수있다. 2일후인 토요일 저녁약속을 잡고 친구들과

놀다보니 약속된 날이 다가왔다. 군대에서 패션잡지도 많이보고 이것저것 옷도 많이사서 이제 어느정도

어색하지않게는 옷을 입을수있었다. 옷을 다 입고 향수를뿌리고 이제 내꺼가 된 가죽시계 케이스를 여는데

오래 열지않아 안에서 푸근한 가죽냄새가 났다. 가죽시계를 차고 눈길을 걸어 천사가 일하는 커피숍에 도착했다.

여전히 이쁘다. 단정하게 세미정장을 차려입은모습이 너무 이쁘다. 알바가 끝날동안 창가에서 눈을보며

기다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둬서 그런지 길거리 여기저기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 가로수엔 온통

크리스마스장식품들로 장식되있었다. 알바시간이 끝나고 서로 어색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예전에 갔던

스파게티 전문점을 갔는데 화로구이피자전문점으로 바껴있었다 피자를 먹으면서 지금껏 살던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충격이였다 천사는 6월에 같은과 선배랑 사귀게되었고 지금까지 만나고있다는것이다.

어찌보면 난 참 머리가 안돌아간다 이렇게 이쁜애가 내가 군대에 있을동안에 남자친구가 생길거라는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학창시절때도 머리가 안돌아가서 곤란했던적이 많았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친구가

소위 말하는 일찐들에게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는데 이친구가 나한테 부탁을했다. 울면서 제발좀 대신 일러달라고

정말 죽고싶다고 마음이 여린 난 그날 선생님에게 전화로 모든 상황을 다 말했고 다음날 일러달라고 한친구가

저녁시간쯤에 우리집 초인종을 눌렀다 반갑게 맞이하며 대충 옷을입고 나갔는데 나가보니 내가 이른 일찐과

일찐친구들이 모여있었다. 난 끌려가서 새벽이 될때까지 맞았고 머리가 찢어지고 계속 코피가 났다 배는

찢어질듯 아파서 정말 잠도 한숨도 못잤다. 다음날 결석을하고 병원을가보니 장파열에 코의 모세혈관이 터지고

머리는 꼬맬정도는 아니나 병원은 계속 다녀보라고했다. 부모님이 내모습을보고 정말 화나서 학교에 찾아가려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어머니의 다리를 부여잡고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고 빌었다. 그날 어머니는 나에게 같이 죽자고하셧고

난 어머니와 2시간정도를 계속 울었다. 그후 자연스레 나는 중학교 3년을 괴롭힘속에 살아야했고 일찐들에게

존댓말을 썻다. 그 괴롭힘은 고등학교 가 될때까지 계속갔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졋는데 아무튼 천사는 남자친구가 있는상태고 나는 군인이였다. 피자를 다먹어갈때쯤엔

어색해질대로 어색해져 아무런 말도 못했다. 대충 피자만먹고 그날은 그렇게 헤어졋다.

13편

나는 못생겻다. 매번 쓰듯이 나는 못생겻다. 천사를 알게됬지만 천사는 남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난 운이좋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와서 자기전까지 천사싸이랑 천사 남자친구싸이를 계속 봤다. 그러다가 천사 남자친구 싸이에

일촌평에 있는 친구들 싸이를 봤는데 학창시절 날 괴롭히던 아이의 이름이 있어서 들어가서 계속봤다.

싸이를 타고 타고 타서 날 괴롭힌 아이들 싸이를 모두 다 둘러봤다. 밤이새도록 봤는데 정말 비참했다.

너무 잘살고있었다 차도있고 이쁜여자친구도있고 대학에서 과탑을 하는아이도 있었다. 허탈했다.

나는 그새끼들때문에 학창시절 6년을 날렸는데 이렇게도 보란듯이 잘살고있는 애들이 잘살게 놔두는 세상이

너무 미웠다. 그와중에도 드는생각은 두려웠다. 당시 운동 바람이불어서 후임에게 복싱도배우고 몸도 좋았지만

예전 기억은 어쩔수없나보다 천사의 남자친구를 통해 내가 천사와 만나는걸 만났다는걸 알까봐 두려웠다.

만약 내가 정말 강해져도 예전에 날 괴롭히던애들한테는 힘도 못쓸것이다. 기억이란 참 무서운거같다.

휴가기간동안 친구들과 놀았는데 한친구는 좋아하는 음악해서 SM그룹가수로 데뷔해 대박친 친구도 있고 비누팔아서 부자된놈 등등

다들 학창시절의 모습은 숨기고 각자 인생을 살고있는데

난 아직도 학창시절의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거같았다. 그래도 다들 학창시절때에 좋은이야기만해서 그렇지

다들 하나씩은 안좋은 기억이 있을거라 믿는다.

그렇게 천사와 인연은 끝이났다. 남자친구가 있는여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것도 그렇고 제일 중요한건

두려워서 연락을 못했다. 그대로 난 복귀했고 해안경계부대 특성상 2번의 부대이동을 하고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곳에서 전역을했다.

전역 6달 전부터 꾸준한 운동으로 몸도 좋아지고 성격도 많이 개조되어 나는 못생겻다에서 처음 썻던 내 모습은

다 없어지고 못알아볼정도로 다른사람이 되었다. 살이 빠지고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니 자연스레 인간 관계도 좋아지고

예전처럼 무시당하는일은 없어졌다. 군생활을 하며 남은건 사람과 일기장 수첩 건강해진몸 등등 군대는 나의 인생을

바꿔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게 달라졌다 지금은 조온나게이쁜 여자친구도 사귀고있고… 대인관계도 많이 원만해지고

암튼 썰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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