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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약포함 #영화리뷰 #유아인시점

안녕하세요 .
옛날 영화를 소개하는 채널 옛플릭스 입니다.
세상살이가 바빠 영화도 못보시는 분들에게 간략하게나마 영화를 소개하는 채널 입니다.
이번 영상은 영화 내에 한명의 캐릭터(유아인)시점으로 바라보는 리뷰 영상 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영화의 한 캐릭터의 이야기만 따라가도 재미있다는걸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
영화는 달러 환율이 오르던 IMF 시절의 배경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외환위기에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국가 파산을 배팅한 남자의 이야기로만 구성 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일부분이고, 혹시 다른 캐릭터들도 궁금 하시거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국가부도의날’ 이란 영화를 한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라 후회 없으실 겁니다.
항상 좋은 영화만 선정하여 채널에 올리기 위해 많은 영화를 감상하고 또 감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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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날
제목: 국가부도의 날 (2011)
감독: 최국희
제작사: 영화사 집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장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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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 나무위키

2018년 11월 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스플릿》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1997년 외환 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국가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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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6/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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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국가부도의 날”은 2018년 11월 28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Picto infobox cinema.png. 국가부도의 날. Default. 국가부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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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2/26/2022

View: 9694

국가부도의 날 – 티빙

국가부도의 날. 2018. 드라마. 114분. DRM. 크리에이터: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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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ving.com

Date Published: 8/14/2021

View: 194

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 … 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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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v.apple.com

Date Published: 3/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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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 왓챠

국가부도의 날 …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1997년.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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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tcha.com

Date Published: 1/7/2022

View: 4622

국가부도의 날 | 전체 영화 | 디즈니+

국가부도의 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시헌은 대규모 국가 금융 위기를 예측하고 한국은행 총재에게 보고한다. 총재는 열흘이 지나기까지 국민에게 상황을 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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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isneyplus.com

Date Published: 1/18/2022

View: 6041

‘국가부도의 날’, 음모론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 아틀라스뉴스

주말에 김혜수·유아인 주연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한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었다. 1년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주변에서는 논란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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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tlasnews.co.kr

Date Published: 1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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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의 경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한국 경제의 ‘국치일(國恥日)’로 역사에 새겨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조명한다. 한국 상업영화가 이 국가적인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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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7/16/2021

View: 6203

국가부도의날 (1Disc, 풀슬립 Fullslip Limited Edition) : 블루레이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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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9/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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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국가 부도 의 날

  • Author: YETFLIX / 옛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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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3. 2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d18qM6gXu1s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국가부도의 날

Default 감독 최국희 각본 엄성민 제작 이유진 (제작) , 오효진 (프로듀서)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촬영 최찬민 편집 신민경 음악 김태성 제작사 영화사 집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18년 11월 28일 ( ) (대한민국) 시간 114분 국가 대한민국 언어 한국어

“국가부도의 날”은 2018년 11월 28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줄거리 [ 편집 ]

제작보고회 당시의 김혜수(왼쪽), 유아인

영화의 주 무대인 한국은행의 모습

1997년 IMF 위기를 둘러싸고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캐스팅 [ 편집 ]

김혜수 : 한시현 역

유아인 : 윤정학 역

허준호 : 갑수 역

조우진 : 재정국 차관 역

뱅상 카셀 : IMF 총재 역

김홍파 : 새 경제수석 역

엄효섭 : 전 경제수석 역

송영창 : 노신사 역

권해효 : 총장 역

조한철 : 이대환 역

류덕환 : 오렌지 역

박진주 : 강윤주 역

장성범 : 박진 역

전배수 : 영범 역

염혜란 : 희원 역

김형묵 : 금융실장 역

동하 : 재벌 3세 역

김민상 : 이 부장 역

정규수 : 정 사장 역

류태호 : 비서실장 역

서영삼 : 고려종금 부장 역

변진수 : 고려종금 김과장 역

박경찬 : 자살남 역

윤병희 : 김주임 역

최준영 : 성인 현수 역

이하은 : 현아 역

김태율 : 현수 역

유상재 : 2차관 역

정종열 : 제일은행 부행장 역

김윤홍 : 한보 재무팀장 역

이상홍 : 기러기 아빠 한보직원 역

한재혁 : 문인국과장 한보직원 역

김성용 : 이사한 한보직원 역

손성찬 : 뿔테 아저씨 / 중년 투자남 역

하민 : 모피 아줌마 역

안수호 : 삼호유통 남자 역

양말복 : 삼호유통 여자 역

황인준 : 부동산 중개사 역

이새로미 : 현수 담임선생님 역

문현정 : 희원 회사관리자 역

손민석 : 메가폰 경찰관 역

강한샘 : 젊은 경찰관 역

스티브 비페리노 : 마틴 역

다니엘 조이 : 알브라이트 소식 전달 IMF 실무진 역

사무엘 로르카 : 밀담 IMF 실무진 역

리사 엔지오멜 : 여자 IMF 실무진 역

라이언 마우러 : 모건 스탠리 직원 역

홍성호 : 국가부도 제기 기자 역

박정민 : 경제위기 질문 기자 역

박재범 : IMF 지원 질문 기자 역

한이진 : 20년 후 정학 접대남 역

김호준 : 고려종금 신입사원 역

임진택 : 관광버스 기사 역

조영애 : 총장 여비서 역

홍성덕 : 집 파는 남자 역

이원희 : 아줌마 상담 고려종금 직원 역

백도겸 : 노인 상담 고려종금 직원 역

최원용 : 질문하는 금융 트레이더 역

손동수 : 의심하는 금융 트레이더 역

양동탁 : 악수하는 금융 트레이더 역

추은경 : 분식집 주인 역

한창현 : 뉴스앵커 1 역

이진선 : 뉴스앵커 2 역

이하윤 : 뉴스앵커 3 역

나경철 : 뉴스앵커 4 역

김기현 : 뉴스앵커 5 역

이진승 : 뉴스앵커 6 역

이태연 : 뉴스앵커 7 역

양수진 : 뉴스앵커 8 역

윤인지 : 라디오 DJ 역

이새벽 : 라디오 DJ 역

양혜정 : 애니메이션 성우 역

유승수 : 삼호유통 피해자 역

박재원 : 환전소 남직원 역

김명인 : 환전소 여직원 1 역

김다미 : 환전소 여직원 2 역

박경관 : 갑수 공장직원 1 역

윤영호 : 갑수 공장직원 2 역

정임섭 : 갑수 공장직원들 역

홍범기 : 갑수 공장직원들 역

박준상 : 갑수 공장직원들 역

성민수 : 고려종금 고객들 / 개미투자자들 역

오상준 : 고려종금 고객들 / 개미투자자들 역

박재영 : 고려종금 고객들 / 개미투자자들 역

전금한 : 고려종금 고객들 / 개미투자자들 역

박혜숙 : 고려종금 고객들 / 개미투자자들 역

손영진 : 3세 중역들 역

김형균 : 3세 중역들 역

박세정 : 증권거래소 직원들 역

신하준 : 증권거래소 직원들 역

손정원 : 증권거래소 직원들 역

홍산 : 외환은행 딜러들 역

송유수 : 외환은행 딜러들 역

이용재 : 외환은행 딜러들 역

조성재 : 3세 수행비서 역

박숙명 : 정사장 유가족 부인 역

유인환 : 정사장 유가족 아들 역

박상혁 : 20년 후 정학 비서 역

강병욱 : 경제수석 수행비서 역

서임철 : 서울역 노인 역

권훈 : 깡드쉬 공항 가드 역

박현욱 : 깡드쉬 공항 가드 역

김기정 : 대통령 경호원들 역

김양원 : 대통령 경호원들 역

송지준 : 대통령 경호원들 역

선인호 : 대통령 경호원들 역

김세정 : 대통령 경호원들 역

이영희 : 정학엄마 역

김진구 : 어린시현&갑수 부 역

이은주 : 어린시현&갑수 모 역

김채윤 : 어린시현 역

양광석 : 어린갑수 역

문동원 : 대환아들 역

한지민 : 이아람 역 (특별출연)

이호재 : YS 역 (특별출연)

촬영 [ 편집 ]

2017년 12월 7일 대본리딩을 진행한 후[1] 12월 12일에 촬영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11일 크랭크업했다.

참고 사항 [ 편집 ]

일부 방송국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와 SBS 8 뉴스에서 방영된 실제 영상이다.

수상 및 후보 [ 편집 ]

연도 시상식 상/부문 수상/후보자 결과 2019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김혜수 수상 제19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여자배우상 후보 올해의 각본상 엄성민 후보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김혜수 후보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 남우조연상 조우진 수상 각본상 엄성민 후보 제6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

같이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

2018 드라마 114분 DRM

크리에이터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지금 당장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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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지금 당장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총재’(뱅상 카셀)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

안타까운 · 한국 배경 · 1시간 54분 · 평균 3.612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1997년.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국가부도의 날’, 음모론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념을 바탕으로 사실 왜곡…국가부도 나면 생활용품 사지 못하고 생산기반 흔들려

주말에 김혜수·유아인 주연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한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었다. 1년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주변에서는 논란이 분분했다. 영화의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그 핵심이었다. 개봉 때엔 시간에 쫓겨 보지 못했는데, 어느 TV 채널에서 방영하길래 그 내용이 궁금해 뒤늦게나마 시청했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엉터리 영화였다는 것이다. 20여년 전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입장에서는 왜 제작자들은 허구적 논리로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 이 영화가 지향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 궁금했다.

영화는 사실에 근거하기보다 음모론에 착안했다. 영화제작사도 프로그램 안내글에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되었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이며,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였다”고 인정했다.

허구의 출발은 미국의 개입이다. 미국 재무부 차관이 IMF 협상단에 끼어들어 한국의 은행들을 파산시키고 고금리를 적용해 기업을 파산시키고, 노동 유연성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멀쩡한 대한민국을 미국이 경제적 속국으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 골자다.

영화 포스터 /네이버 영화

미국의 개입을 허구의 출발점으로 하면서 논리 전개가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이라는 열혈 애국지사가 등장하고, 그녀는 미국을 대변한 IMF에 저항해 국가부도를 주장한다. 멋져 보인다. 강대국에 맞선 독립투사와 같다. 재정경제원 사람들을 미국의 앞잡이로 만들었다. 그들은 가지 않아도 될 IMF에 간 반역자들로 묘사된다.

또 김혜수의 오빠인 허준호(갑수)는 중소기업을 하다가 갑작스런 IMF 조건 이행으로 사업에 실패한다. 동료사업가는 자살을 한다. 미국의 음모로 멀쩡하던 기업이 쓰러진 것으로 그려진다. 종금사들을 파산시키라는 IMF의 요구에 한혜수는 저항한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면 그런 금융회사가 살아날 것처럼 스토리는 이어진다.

이런 와중에 유아인(윤정학)은 경제가 혼란한 틈을 이용해 거부가 된다. 영화는 돈을 번 자들을 미워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화 제작자들은 몇가지 팩트를 자기마음대로 엮어 자기들의 논리를 전개했다. 자신들이 짜놓은 논리틀에 맞지 않으면 허구적 사실을 동원했다. 그리고 적을 만들었다. 미국, 그리고 가진자들은 나쁜 세력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쓰러져간 영세기업가, 노동자는 피해자이고, 한혜수는 그들의 대변자가 된다. 20년전의 일들이 기억에서 사라질 즈음에 사실을 왜곡하면서 자신들의 이념을 구성한 게 바로 <국가부도의 날>이란 영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1997년말 미국의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은 한국 정부가 부도나길 기다렸다. 잘난척 하는 한국 정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길 기다렸다. 아시아 국가중 하나쯤은 부도가 나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이 영화에서 기준일로 삼은 그해 11월, 루빈은 휴가를 얻어 미국 동부해안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한국을 돕자고 한 미국 내 기관은 국무부와 펜타곤이었다. 한국경제가 부도나 망해 버리면 북한이 쳐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펜타곤이 앞장서 국무부를 설득했고, 국무부는 재무부를 설득했다. 미국의 국가결정에 펜타곤의 영향력은 결정적이다.

루빈은 하는수 없이 워싱턴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한다.

이 영화가 사실과 다른 점은 한국정부가 IMF와 구제금융협상을 벌이던 11월에 미국 재무부는 오히려 한국을 부도내자고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영화에서 김혜수가 바라던 것처럼…. IMF 지원이 약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2월에 한국 경제는 바닥 모르게 추락했고, 그 막바지에 12월 24일 빌 클린턴 행정부는 백악관 지하벙커 회의에서 한국을 구제하기로 결정하며 한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그후 이듬해 초 루빈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을 불러 한국에 빌려준 단기자금을 만기가 긴 외채로 전환하도록 외채협상을 주선하고, 이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한국은 위기에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영화 제작자들의 핵심 논리는 김혜수가 국가부도를 주장하는 대목에서 드러난다. 어처구니가 없다. 마치 IMF에 저항하기 위해 내 배를 스스로 째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국가부도는 채무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산업은 정지하고 국민들은 굶주림에 빠지게 된다. 식량자급률 30%도 되지 않는 나라가 무슨 돈이 있어 남의 나라에서 식량을 구입하며, 전량 수입하는 포스코의 원자재는 어디서 들여온단 말인가. 우리 수출이 외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해서 파는 구조인데, 수출이 끊기면 어디서 돈을 버나. 일단 급하게 돈을 구해 부도를 막아야 한다. 그게 가정이나, 기업이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1998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식량을 자급하고 석유 부존자원도 풍부한 나라였기에 버텼다. 석탄산업도 폐광한 상태에서 한국경제가 부도나면 어디서 기름을 사오고 에너지를 구입하나. 1980년대 북한에 가뭄과 홍수로 수십만명이 굶어죽는 사태는 왜 빚어졌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기나 했나. IMF를 가지 않고 국가부도를 냈더라면 대한민국은 더 비굴하게 일본에 손 벌리고 미국에 무릎을 꿇었어야 했을 것이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허구적 논리를 주제로 삼은 것은 우리 영화의 한계를 보여준다. 강한 이념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게 한국영화계의 현실이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미국 영화 <빅쇼트>(Big Short)와 비교하기도 했는데, 빅쇼트는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 빅쇼트는 2006~2007년 미국에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복잡한 수리경제학으로 진실을 왜곡한 뱅커와 사실을 찾아내려는 주인공들의 피나는 금융싸움을 그렸다. 주인공들도 실재했다.

하지만 <국가부도의 날>은 주인공인 듯 싶은 사람들을 제작자들이 자의로 왜곡하고 창작했다. 사실을 왜곡하는 영화는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영화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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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의 경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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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외환위기 조명한 첫 영화…20년 지났지만 우리 사회에 IMF 잔재 여전

“제 판단으로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입니다!” 모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취해 있던 1997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위기를 직감했다. 정책 관료들은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나라는 망했다. 국가 경제 허리를 책임지던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은행들은 우왕좌왕하고, 중산층 가정들은 비탄에 빠지고, 국민은 절망했다. 가열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비정규직이 쏟아졌다. 그리고 자살률이 치솟았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한국 경제의 ‘국치일(國恥日)’로 역사에 새겨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조명한다. 한국 상업영화가 이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본격 조명한 첫 사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 CJ 엔터테인먼트

위기 사태에 대처하는 자세 제각각

한시현의 예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왜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도 없이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을까. IMF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출발한 《국가부도의 날》은 이제까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비밀에 다가선다. 거기엔 한시현처럼 ‘모두의 대한민국’을 걱정한 사람도 있었지만, ‘기득권자들의 대한민국’만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IMF 체제가 ‘시위만 하는 노동자들’로부터 국가 경제 체제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믿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영화는 국가의 부도 뒤엔 한국 경제 관료들의 끔찍한 패착과 무책임한 탐욕이 있었음을 고발한다. 컨트롤타워의 실질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관료들이 제 역할을 못할 때 국민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우린 역사를 통해 너무나 많이 목격해 왔다. 어쩌면 막아낼 수 있었던 위기들은 왜 기어코 발생했고, 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는가. 이 영화엔 안타까운 한숨이 절로 따른다.

여기, 위기를 직감한 또 한 사람이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믿는 사람.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이다. 모두가 폭탄주에 취해 있을 때 윤정학은 외국 투자사의 철수 조짐을 파악한다. 실물 경제의 이상 징후도 포착한다. 이대로 가다간 나라 경제가 망할 수밖에 없으리라 확신한 그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나와 개인 투자자들을 모은다. 그런 그를 시험에 들게 하는 건, 역시 나라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무능한 관료가 아닌, 국민의 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거짓말. 그런 정부의 말에 춤추는 언론.

판단의 기로 앞에서 윤정학을 붙들어 매는 건 ‘의심’이다. 거짓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는 매번 자기암시를 건다. “나는 절대 속지 않아!” 윤정학은 위기를 이용해 한몫 잡으려는 현실주의자이자 혹은 기회주의자의 면모가 다분한 인물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지켜주지 못할 때,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는 마지막까지 정부와 언론을 의심했고, 의심했고, 또 의심했다. 슬프지만, 그것이 그가 대박을 터뜨린 이유다.

그리고 국가 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사람, 국민의 대다수를 대변하는 인물 갑수(허준호)가 있다. 그가 원한 건 일확천금이 아니다. 그저 내 가족이 큰 어려움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소시민일 뿐이다. 그의 판단 착오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너무 맹신했다는 것이다. 현금 대신 받은 어음이 휴지 쪼가리가 될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많은 국민이 갑수 같은 판단 착오를 했다. 그들이 무능해서? 경제에 무지해서? 돈을 너무 함부로 굴려서? 당시 은행들은 별다른 규제 없이 돈을 무분별하게 유통했다. 당국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 은행 헤드들 역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만이 현실 능력을 앞서갔다. 갑수를 비롯한 많은 서민이 IMF에 고꾸라진 건, 금융 시스템의 이러한 허점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이는 IMF가 지난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 CJ 엔터테인먼트

《국가부도의 날》의 성취와 아쉬움

이처럼《국가부도의 날》에는 국가의 위기를 어떻게든 막으려는 자의 안간힘과 기득권 세력에 편승해 이득을 챙기려는 자의 노림수가 부딪치고, 위기에 베팅하는 자와 위기를 숨기려는 정부 사이의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자의 눈물이 흐른다. 각 인물이 IMF 비극의 퍼즐을 이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흡사 재난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국가부도의 날》은 한 가지는 확실히 성공했고, 한 가지는 명백히 실패했다. 일단, 이전 한국 상업영화들과 달리 시스템의 문제를 ‘가족 신파’로 만들지 않은 건 엄청난 성취다. 그동안 비슷한 문제를 다룬 많은 상업영화가, 사건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끌어와 눈물을 강요해 왔던 게 사실이니 말이다. 특히나 IMF는 너무나 많은 중산층을 무너뜨린 사건이기에, 구구절절한 가족사로 흐를 유혹이 적지 않은 소재였다. 그럼에도 《국가부도의 날》은 이성적 판단을 최우선하는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중심에 세우며 눈물에 휩쓸리지 않는다. 소재상 세련된 접근이다. 그로 인해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넘치긴 하지만, 이를 포기하지 않고 담아냈기에 또한 성취다. 영화는 결코 쉬운 길로만 가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캐릭터 개개인의 삶을 추적한 영화를 볼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여기에는 다소 망설여진다. 캐릭터들이 너무 기능적으로 짜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실패한 건, 이분법적 구도다. 복잡한 거미줄 같은 경제위기는 ‘선과 악’ ‘강자와 약자’로만 구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가부도의 날》은 인물들을 시소 끝과 끝에 앉힌 후 중간을 희석시켜 버렸다.

《국가부도의 날》의 안전한 투자라면, 이러한 단점들을 중화시키는 배우들의 존재감이다. 스타 캐스팅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엇갈리지만,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이것이 관객의 몰입을 돕는 쪽이다. 각종 어려운 경제 용어가 영어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관객이 길을 잃지 않고 따라가게 되는 건, 그것을 발화하는 배우가 김혜수이기 때문이다. 유리천장이 극심했을 20년 전 공무원 세계에서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주는 한시현은 김혜수에게 근사하게 어울리는 옷이기도 하다.

어려운 경제 흐름을 스피치로 전달하는 윤정학의 이야기에 이탈하지 않고 귀 기울이게 되는 건 이를 연기한 배우가 유아인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배우 특혜를 가장 크게 입은 건 조우진이 연기한 안타고니스트 재정국 차관이다. 뻔해질 수 있는 인물이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입힌 그만의 개성으로 인해 뻔해지지 않았다. 《국가부도의 날》은 캐릭터의 평면성을 배우들의 존재감으로 뚫고 간 영화인 셈이다. 사실 이것은 치명적인 단점은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인물’이 아니라, ‘IMF 사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국가부도의 날》이 진행형 재난영화인 이유

실제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스릴과 공포는 인물들의 위기 상황에 있지 않다. 그보다 더 큰 스릴과 공포가 폭발하는 지점은 협상 테이블에 앉은 IMF 총재(뱅상 카셀)가 구제금융 협상 개시 선결 조건으로 무리한 6개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한국 협상단을 압박할 때 나온다. 그들이 내건 조건은 ‘고금리’ ‘금융시장 전면 개방과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투자 대폭 허용’ ‘금융사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그러니까 한국 경제를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겠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IMF 사태는 우리 국민들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비정규직 전환 동의서’가 많은 노동자에게 발급됐고, ‘명예퇴직 신청서’가 허울 좋게 강압적으로 제시됐다.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라 구조조정이 급하게 추진되다 보니,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양극화되는 결과도 초래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IMF가 남긴 후유증은 현재진행형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통용되는 세상, ‘기업은 살아야 한다’는 관성적 태도가 갑질을 부추기는 세상, 개천에서 용 나는 건 불가능해져 버린 ‘수저계급론’ 세상. IMF가 낳은 흔적들이다.

IMF 사태는 영화적으로 선택하기 쉬운 소재는 아니다. 누군가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시절이기 때문이다. 고통을 스크린에서 마주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부도의 날》은 그 이유를 한시현을 빌려 꽤 직설적으로 말한다. “위기는 반복”된다고, “인생은 선택”이라고. IMF가 남긴 문제는 산적해 있고,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고, 밀실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대중은 깊이 알 턱이 없다. IMF 위기를 벗어나고자 온 국민이 마음으로 모은 금이 대기업의 부채를 갚는 데 쓰였다는 걸 아는 이는 또 얼마나 될까. 경제 관료들의 무능에 분노하는 이들과, 열심히 살아도 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의문을 품은 이들에게 《국가부도의 날》은 말한다. 의심하라.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국가부도의 날》 심화편 보고 싶다면, 《빅쇼트》에 베팅하라

《국가부도의 날》이 공개된 후, 덩달아 호출되고 있는 영화가 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빅쇼트》다.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건을 배경으로 한 《빅쇼트》에는 여러 명의 윤정학이 등장한다. 윤정학처럼 금융 시스템 붕괴 속에서 거액의 자금을 챙긴 인물들을 그린 영화란 얘기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윤정학이 어떻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고 돈을 굴렸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관객이라면 《빅쇼트》가 최고의 안내서다. 이 영화의 원작을 쓴 마이클 루이스는 금융 위기에서 개인이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해 온 논픽션 작가다. 그의 발언은 단호하다. “‘호갱’이 되기 싫다면,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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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날 (1Disc, 풀슬립 Fullslip Limited Edition) : 블루레이

[ About Movie 1 ]

한국 영화 최초 IMF 소재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날

2018년 우리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만났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되었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OECD 가입, 경제 선진국 반열,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온통 호황만을 알리는 지표 속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일주일에 담아 재구성하였다. 국가부도의 상황을 예견하고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중심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비공개 대책팀, 그리고 과감히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윤정학’과 무방비 상태로 직격타를 맞게 된 서민 ‘갑수’ 등 당시를 대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는 신선한 구성을 통해 각기 다른 기억으로 내재된 1997년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와의 협상 과정이 본격화되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캐릭터들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하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는 고용불안, 청년실업, 빈부격차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의 시발점이 된 1997년의 모습을 통해 2018년 현재에도 유효한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동시대적 공감대를 자극한다.

[ About Movie 2 ]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막을 것인가, 베팅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를 일주일 앞두고 협상에 나선 이들과 위기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이들, 운명의 갈림길에 선 다양한 인물들을 IMF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생생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은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야기할 때 국가부도의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인물이다. 보수적인 관료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에 맞서 강한 신념과 전문성으로 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그녀는 현 상황을 서둘러 국민에게 알리고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지만 반대에 부딪혀 좌절을 거듭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위기의 직격탄을 맞을 소시민들의 편에 선 촌철살인의 대사,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위기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한시현의 모습은 위기의 순간,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위기를 통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정국 차관’은 엘리트 중심적 사고와 판단으로 한시현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는 양보 없는 태도로 한국 정부를 옥죄며 극적인 긴장감을 형성한다.

대책팀의 논의와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각기 다른 방식으로 1997년을 살아가는 다채로운 인물의 이야기는 극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이끈다. 한시현과 마찬가지로 남들보다 빠르게 국가부도의 위기를 직감한 금융맨 ‘윤정학’은 타인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삼는 인물이다. 잘 다니던 증권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투자자들을 모아 역베팅에 나선 그는 경제 위기가 가속화될수록 투자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지만 자신의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무력한 정책과 현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IMF 시대의 또 다른 단면을 담아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는 문제없다는 정부의 호언을 굳게 믿었다가 부도를 맞게 되는 ‘갑수’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던 이 시대의 가장, 평범한 소시민을 대변하며 안타까움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 About Movie 3 ]

1997년, 그날의 사람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

연기파 글로벌 캐스팅의 조합

‘국가부도의 날’은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대한민국 대표 실력파 배우들부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이자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타짜’, ‘도둑들’, ‘차이나타운’, [직장의 신], [시그널] 등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독보적 행보를 이어 온 배우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강한 신념과 소신을 지닌 전문직 여성 캐릭터로 돌아온 김혜수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부터 계속된 갈등에도 흔들림 없는 돌파력, 위기 상황일수록 원칙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을 지닌 인물로 극을 이끈다. ‘베테랑’, ‘사도’, ‘버닝’ 등 다양한 색깔의 도전을 통해 연기파 배우의 입지를 굳힌 유아인은 위기에 베팅하는 금융맨 ‘윤정학’ 역을 통해 진취적 욕망을 내보이는 캐릭터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유아인은 동물적인 투자 감각으로 지금의 위기가 인생을 바꿀 기회임을 직감하지만, 국가부도의 위기 앞에서 무능하거나 무지한 민낯을 드러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윤정학의 입체적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했다.

최근 강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배우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갑수’로 분해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내며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전한다. 매 작품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보여준 조우진은 국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아 날카로운 연기와 강한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 프랑스를 넘나드는 세계적 배우 뱅상 카셀이 ‘IMF 총재’ 역으로 한국 영화에 첫 출연한다. 여유로움과 냉정함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IMF 총재 역의 뱅상 카셀은 이지적이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한시현 역의 김혜수와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명품 호흡을 선보였다.

[ About Movie 4 ]

1997년 생생한 시대상의 구현

‘1987’, ‘공작’ 제작진 참여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치열한 노력을 더하다

IMF 위기 속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극의 특성상 ‘국가부도의 날’ 제작진에게 1997년이라는 시대와 정서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검사외전’, ‘군도:민란의 시대’에 참여했으며 ‘공작’을 통해 90년대의 공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던 최찬민 촬영감독은 ‘국가부도의 날’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97년도의 모습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겼다. ‘한시현’과 ‘윤정학’, ‘갑수’, 세 인물이 주축이 되는 각기 다른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촬영톤을 달리했다. 한시현 라인은 인물이 놓인 상황에 따라 혼란스러운 색감에서 안정된 톤으로 전환되고, 윤정학 라인은 한시현 라인과는 상반된 콘트라스트와 색감으로 보다 생기있는 톤으로 표현하여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밀도 높게 담아냈다. 여기에 갑작스런 국가적 위기에 개인의 삶이 위태로워진 갑수 라인은 핸드핼드 촬영으로 그 불안감과 위기감을 표현했다. 배정윤 미술감독과 제작팀은 대책팀 사무실부터 종금사,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사무실, 협상장, 갑수의 아파트 그리고 청와대 집무실 등을 구현하기 위해 90년대의 느낌이 남아있는 장소와 오픈 세트를 찾아 디테일을 더하는 방식으로 시대적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특히 한국은행 외부 촬영을 위해 실제 화폐박물관 앞 공간을 어렵게 허가받아 촬영했으며, 신문과 잡지, 영화 포스터, 로이터 단말기 등 97년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소품부터 각종 문서 서류에 이르기까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현실성을 높였다. 시대상은 물론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의상은 ‘1987’, ‘공작’, ‘곡성’ 등에 참여했던 채경화 의상감독이 맡아 관료 사회의 보수적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당시의 유행 패턴이 들어간 한시현의 정장 스타일을 비롯해 강남 오렌지족의 패션과 소품까지 재현해냈다. 여기에 ‘1987’, ‘강철비’, ‘명량’ 등에 참여했던 김태성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아 국가부도의 위기 속 위태로웠던 당시 상황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한국영화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1970년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통해 모든 사운드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며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더 킹’ ‘암살’ 등 리듬감 있는 편집을 선보여온 신민경 편집감독은 스토리의 신선한 구성과 형식을 편집에서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1997년 IMF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만큼 과감하게 실제 뉴스 화면들을 사용했으며 특히 인물 각자의 사연을 최대한 흥미롭게 전하면서도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감정이 끊기지 않도록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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