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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명장면
한국│드라마│131분│2019-05-30 개봉
감독 봉준호│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줄거리》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채널소개》
채널 【명장면모먼트】는 국내외 영화들의
재밌고 유명한 명장면만을 엄선하고 모아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의 제공을 넘어
팬에게는 아카이브의 역할을
제작사에는 영화 홍보 기회를
담당하고 드릴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락문의》
[email protected]
기생충 계획이 다 있구나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김기택(기생충) – 나무위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약간 웃픈 말을 남긴다. 그리고 과외를 나간 기우가 정식으로 채용되어 제법 두둑한 과외비를 선금으로 받아오자 기념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11/2021
View: 9725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말에 담긴 진짜 의미
영화 기생충이 2020년2월9일 일요일(현지시간)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광의 작품상(Best picture)을 수상할 것인가?…^^.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6/1/2021
View: 2463
[다시 보는 ‘기생충’] 5단계로 읽는 ‘계획’에 대하여 – 머니투데이
문서위조를 편법이나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 기택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고 응수한다. 기정이 미술 선생님으로 들어오고 윤 …
Source: news.mt.co.kr
Date Published: 6/22/2022
View: 690
기생충 마케팅 계획이 다 있구나 | 한경닷컴 – 한국경제
‘기생충 마케팅’ 계획이 다 있구나, 펭수·양준일 이어 기생충 이마트, 축하 댓글 추첨 이벤트 ‘오스카 트로피’ 본뜬 돌잡이 상품도 팔도·SK텔레콤 …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1/26/2022
View: 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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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기생충 계획이 다 있구나
- Author: 명장면모먼트
- Views: 조회수 17,7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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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8. 2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sf0_EvgEc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말에 담긴 진짜 의미
영화 기생충이 2020년2월9일 일요일(현지시간)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광의 작품상(Best picture)을 수상할 것인가?…^^
TV조선에서는 단독으로 2월10일 월요일 오전8시30부터 생방송으로 중계 한다고 했지만, 실제 아카데미 시상식은 LA에서 오후5시에 시작하므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월요일 오전10시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괜히 8시반부터 티비앞에 앉아봤자 시간낭비다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기생충이 무려 6개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후보들은 영어 알파벳순(배우는 성의 알파벳순)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Parasite는 모든 후보 리스트에서 제일 끝에 올라 있지만 매우 강력한 후보이다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 정도는 기대해 본다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나의 느낌
1. 최고의 명장면 = 송강호 일당이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 야밤도주 하면서 커다란 축대옆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
2. 최고의 배우 = 최우식. 이 영화는 기택(송강호)의 아들(최우식)이 핵심인물이다 모든 사건은 최우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최우식으로 끝난다
3. 최고의 비유 = 조국 딸내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vs. 최우식의 연세대 졸업장 위조
4. 최고의 명대사 =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에 대해 심층적으로 풀어 본다
이 말은 = 너는 방법이 다 있구나…하고 같은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또는 큰 일을 할 때 누구나 대강의 계획이 다 있다 물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끄적거려 놓은 계획도 있다 하지만 그 계획대로 몸을 움직이기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몸도 피곤하고 졸리고 하기 싫고 어렵고 힘들고 다른 일도 있고 SNS도 하고 싶고 그냥 잠깐만 이대로 쉬고 싶고….등등
이런 경우 누가 잔소리라도 할라치면, 곧바로 임시변통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시전한다 (요령과 눈치가 발달한 자녀를 둔 부모라면 그(녀)가 어떤 다양한 방법을 시전하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럴 때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라는 말 대신에 “너는 방법이 다 있구나…”라고 말해야 정확히 맞는 말이다
계획 대비 실행을 아주 느리게 시작하거나 하다 말거나 하기 싫어하거나 제대로 잘 못하는 사람들은, 최종목표를 계획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종목표는 계획이 아니다 즉, “이 대학에 꼭 갈거거든요”는 계획이 아니고 최종목표다
계획은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과정이며 더 엄밀히 말하면 시간표 같은 허접한 계획부터 여러가지 두리뭉실 계획들 중에 진짜 계획은 그 중간과정의 실행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관리계획’이다 관리계획서가 진짜 계획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업관리계획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부관리계획서
기생충에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고 말할 때부터 이미 그 계획은 잘못될 것임이 분명했다
오늘도 많은 요령쟁이들이 아무런 관리계획서도 없이 방법만을 시전하고 있다…. 너는 방법이 다 있구나….
[다시 보는 ‘기생충’] 5단계로 읽는 ‘계획’에 대하여
영화 시작부터 아내 충숙은 남편 기택에게 “계획이 뭐야?”라고 묻는다. ‘계획’이라는 단어는 영화 ‘기생충’의 주제를 드러내는 핵심 키워드로 영화에선 크게 8번 정도 언급된다. 영화 ‘기생충’엔 ‘계획’이라는 단어가 총 8번 정도 등장한다. 박 사장(이선균) 가족은 단 한 번도 쓰지 않는 이 말을 기택(송강호) 가정은 모두 돌아가면서 한 번 이상 습관처럼 내뱉는다.
영화에서 ‘계획’은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선택적 단어이면서 권력이나 부를 향한 빈자의 유토피아적 욕망을 부추기는 동인(動因)이다. 늘 계산하며 사는 부자는 계획이 체화돼 있다. 반면 빈자는 끊임없이 ‘계획’을 요구받는다.
영화 시작부터 기택(송강호)의 아내 충숙(장혜진)은 “와이파이도 끊기고 계획이 뭐야?”라고 남편에게 따져 묻는다. 주인공들이 내뱉는 ‘계획’은 단순히 오락적 유희에 그치지 않는다.
상황에 맞게 던져지는 ‘계획’의 의미는 때론 차상위 계층에 다가가려는 헛된 욕망의 실현일 수도 있고, 때론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서사의 테마로 쓰이기도 한다. 주인공들의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의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 정리했다.
◇단계별 ‘계획’의 권력 과정
① 권력의 진입…“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이 대학에 꼭 갈 거예요.” 아들 기우의 한 마디에 아버지 기택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하고 응수한다. 피자 박스를 접으며 대충 하루를 사는 이들이 어느 날 ‘계획’이라는 걸 세우면서 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 세계를 꿈꾸기 시작한다. 설사 그것이 편법이고 불법이라도 “우리도 부자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권력 진입을 시도한 셈이다.
② 권력의 획득…“계획이 있어야 해”
상류층으로 진입하는 ‘계획’은 아들 기우에게서 시작된다. 문서위조를 편법이나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 기택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고 응수한다.
기정이 미술 선생님으로 들어오고 윤 기사를 내쫓은 뒤 마지막 남은 ‘가정부 몰아내기’에는 좀 더 큰 계획이 필요하다. 기우는 “계획이 있어야 해”하며 아버지의 원고도 직접 쓰고, 말하는 톤도 가르치고 케첩까지 이용하는 영민한 계획들을 세우고 가족 모두 ‘전원 취업’하는 성과를 이룬다. 계획은 희망을 도모하고, 실현된 희망은 자신감으로 발현되는 수순을 밟으며 권력은 어느새 ‘그들의 것’이 됐다.
③ 권력의 착각…“이 집이 우리집이 된다면”
부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계획’이 잉태한 ‘권력 놀음’에 취해있다. “대학에 들어가면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할거야” 기정이 부잣집 친구 민혁의 ‘흉내’를 내고, “나는 괜찮더라. 다혜는 발랑까진 건 아닌 것 같고” 충숙은 이미 시어머니 행세를 하고 있다. 선(善)은 계층 이동과 권력 획득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않는다.
“이 돈이 나한테 있어봐. 나는 더 착하지.”(충숙) 기정이 부잣집 분위기랑 어울린다며 “이 집이 우리 것이 된다면 네 방은 어디 쓸거냐”고 묻는 기우에게 아버지는 “일단 우리가 살고 있잖아. 이게 사는 거지 뭐 별건가? 이게 우리 집이야”라고 답한다. “이 인간은 박 사장이 집에 오면 바퀴벌레처럼 숨겠지”하며 현실 자각 멘트를 날리는 아내에게 기택은 순간 ‘화’를 버럭 낸다. ‘내 권력을 비웃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듯.
④ 권력의 자각…“무계획이 계획”
4년 3개월 17일째 지하실에 생활하는 오근세를 만나기 전까지 기택 가족은 ‘계획=권력=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 가정부 문광(오근세 부인)을 다시 만나면서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갔다. 기택 가족의 ‘계획’은 권력자를 속여 그 권력을 맛보는 것이었는데, 난데없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피할 수 없는 ‘전투’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기택이 오근세를 향해 “이런 데서 살아지나? 당신 계획도 없지?”라고 묻는다. 사업 실패로 빚쟁이에게 쫓겨 겨우 생존의 터를 마련한 오근세는 이렇게 말한다. “난 여기가 편해.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나 여기서 계속 살게 해주쇼.”
계획은 있었지만,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벼랑 끝 삶을 살아야 하는 그가 선택한 건 “박사장, 리스펙트”뿐이다. 기택의 자각이 시작된 건 이때 즈음이었을지 모른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더 오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계획은 순응과 포기, 기생보다 더 가치 없다는 사실을. 물난리로 체육관에 거처를 옮긴 상황에서 기택은 ‘아버지, 아까 그 계획이 머예요?“라는 아들의 물음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은 무계획“이라고 답한다.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 되거든. 오늘 체육관에서 다 같이 모인 게 계획을 해서 이뤄졌겠느냐. 계획이 없으니까 무언가 잘 못 될 일도 없고, 뭐가 터져도 상관 없는 거야. 사람을 죽이든 나라를 팔아먹든 다 상관없다 이거야.”
동생 기정의 계획은 윤 기사를 몰아내 아버지를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빈틈 없는 계획을 위해 오빠와 입을 맞추는 모습.
⑤ 권력의 소실…“근본적인 계획을 세울 겁니다”
오근세의 난동은 무계획을 계획으로 바꾸는 자들을 향한 경고이자 몸부림으로 읽힌다. 박 사장에 기생하며 사는 이들의 ‘편안한 무계획’에 ‘불안한 계획’을 획책하는 이들을 멈추겠다는 의지인 셈. 마지막까지 ‘박사장, 리스펙트’를 외치는 한 마디는 빈자들의 모든 비극과 무기력함을 함축하는 듯하다.
기택은 일을 벌인 후 대문을 나올 때 ‘기생의 이유’를 깨달았지만, 기우는 또다시 어느 날 다시 ‘계획’을 꿈꾼다. 이번엔 ‘근본적인 계획’이다. “아버지 저는 오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본적인 계획, 돈을 벌겠습니다. 이사 들어가는 날엔 어머니랑 저는 정원에 있을게요.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판타지에 대한 정신 승리” VS “실패했지만 그래도 세워야”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빈자들이 어떻게 해 볼 요량도 없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비극적 현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의견도 있고, ‘계획’을 통한 꿈과 도전에 대한 희망 서사시라는 긍정적 시선도 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생충의 삶’을 사는 이들이 영화에서 자기 주체적 계획을 통해 자아를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냉소적이고 비극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생각할 지점이 많다”며 “실제 현실에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부류는 부자들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기개발서 식의 책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처럼, 아들이 착란적 상태에서 계획을 다짐하는 것 역시 정신승리처럼 읽힐 수 있다”며 “그런 판타지를 놓지 못하고 염원하는 엔딩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해석했다.
기택(가운데)은 애초 ‘계획’에 적극 가담하면서도 나중엔 ‘무계획’으로 돌아선다. ‘필연’의 과정으로 시작했다가 ‘우연’의 순간을 맞으면서 삶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계획’에 실패한 빈자들의 상황을 좀 더 다각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삶은 우연의 연속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계획의 의미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21세기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필연성과 우연성의 싸움”이라며 “영화에 나타난 폭력도 우연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수단과 방법이 옳지 않은 계획이 우연의 순간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식의 교훈으로 기우가 다짐한 ‘근본적인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개천에서 용 나는’ 메시지를 준다기보다 정당한 방식의 계획을 꿈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계획이라는 것도 시스템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사람들만이 갖는 것이고 없는 사람은 패배의식만 남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빈자들은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씁쓸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엔 ‘계획’이라는 단어가 총 8번 정도 등장한다. 박 사장(이선균) 가족은 단 한 번도 쓰지 않는 이 말을 기택(송강호) 가정은 모두 돌아가면서 한 번 이상 습관처럼 내뱉는다.영화에서 ‘계획’은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선택적 단어이면서 권력이나 부를 향한 빈자의 유토피아적 욕망을 부추기는 동인(動因)이다. 늘 계산하며 사는 부자는 계획이 체화돼 있다. 반면 빈자는 끊임없이 ‘계획’을 요구받는다.영화 시작부터 기택(송강호)의 아내 충숙(장혜진)은 “와이파이도 끊기고 계획이 뭐야?”라고 남편에게 따져 묻는다. 주인공들이 내뱉는 ‘계획’은 단순히 오락적 유희에 그치지 않는다.상황에 맞게 던져지는 ‘계획’의 의미는 때론 차상위 계층에 다가가려는 헛된 욕망의 실현일 수도 있고, 때론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서사의 테마로 쓰이기도 한다. 주인공들의 ‘계획’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의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 정리했다.“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이 대학에 꼭 갈 거예요.” 아들 기우의 한 마디에 아버지 기택은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하고 응수한다. 피자 박스를 접으며 대충 하루를 사는 이들이 어느 날 ‘계획’이라는 걸 세우면서 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 세계를 꿈꾸기 시작한다. 설사 그것이 편법이고 불법이라도 “우리도 부자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권력 진입을 시도한 셈이다.기정이 미술 선생님으로 들어오고 윤 기사를 내쫓은 뒤 마지막 남은 ‘가정부 몰아내기’에는 좀 더 큰 계획이 필요하다. 기우는 “계획이 있어야 해”하며 아버지의 원고도 직접 쓰고, 말하는 톤도 가르치고 케첩까지 이용하는 영민한 계획들을 세우고 가족 모두 ‘전원 취업’하는 성과를 이룬다. 계획은 희망을 도모하고, 실현된 희망은 자신감으로 발현되는 수순을 밟으며 권력은 어느새 ‘그들의 것’이 됐다.부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계획’이 잉태한 ‘권력 놀음’에 취해있다. “대학에 들어가면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할거야” 기정이 부잣집 친구 민혁의 ‘흉내’를 내고, “나는 괜찮더라. 다혜는 발랑까진 건 아닌 것 같고” 충숙은 이미 시어머니 행세를 하고 있다. 선(善)은 계층 이동과 권력 획득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않는다.“이 돈이 나한테 있어봐. 나는 더 착하지.”(충숙) 기정이 부잣집 분위기랑 어울린다며 “이 집이 우리 것이 된다면 네 방은 어디 쓸거냐”고 묻는 기우에게 아버지는 “일단 우리가 살고 있잖아. 이게 사는 거지 뭐 별건가? 이게 우리 집이야”라고 답한다. “이 인간은 박 사장이 집에 오면 바퀴벌레처럼 숨겠지”하며 현실 자각 멘트를 날리는 아내에게 기택은 순간 ‘화’를 버럭 낸다. ‘내 권력을 비웃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듯.4년 3개월 17일째 지하실에 생활하는 오근세를 만나기 전까지 기택 가족은 ‘계획=권력=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 가정부 문광(오근세 부인)을 다시 만나면서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갔다. 기택 가족의 ‘계획’은 권력자를 속여 그 권력을 맛보는 것이었는데, 난데없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피할 수 없는 ‘전투’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기택이 오근세를 향해 “이런 데서 살아지나? 당신 계획도 없지?”라고 묻는다. 사업 실패로 빚쟁이에게 쫓겨 겨우 생존의 터를 마련한 오근세는 이렇게 말한다. “난 여기가 편해. 여기서 태어난 것 같기도 하고. 나 여기서 계속 살게 해주쇼.”계획은 있었지만,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벼랑 끝 삶을 살아야 하는 그가 선택한 건 “박사장, 리스펙트”뿐이다. 기택의 자각이 시작된 건 이때 즈음이었을지 모른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더 오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계획은 순응과 포기, 기생보다 더 가치 없다는 사실을. 물난리로 체육관에 거처를 옮긴 상황에서 기택은 ‘아버지, 아까 그 계획이 머예요?“라는 아들의 물음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은 무계획“이라고 답한다.“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 되거든. 오늘 체육관에서 다 같이 모인 게 계획을 해서 이뤄졌겠느냐. 계획이 없으니까 무언가 잘 못 될 일도 없고, 뭐가 터져도 상관 없는 거야. 사람을 죽이든 나라를 팔아먹든 다 상관없다 이거야.”오근세의 난동은 무계획을 계획으로 바꾸는 자들을 향한 경고이자 몸부림으로 읽힌다. 박 사장에 기생하며 사는 이들의 ‘편안한 무계획’에 ‘불안한 계획’을 획책하는 이들을 멈추겠다는 의지인 셈. 마지막까지 ‘박사장, 리스펙트’를 외치는 한 마디는 빈자들의 모든 비극과 무기력함을 함축하는 듯하다.기택은 일을 벌인 후 대문을 나올 때 ‘기생의 이유’를 깨달았지만, 기우는 또다시 어느 날 다시 ‘계획’을 꿈꾼다. 이번엔 ‘근본적인 계획’이다. “아버지 저는 오늘 계획을 세웠습니다. 근본적인 계획, 돈을 벌겠습니다. 이사 들어가는 날엔 어머니랑 저는 정원에 있을게요.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빈자들이 어떻게 해 볼 요량도 없이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비극적 현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의견도 있고, ‘계획’을 통한 꿈과 도전에 대한 희망 서사시라는 긍정적 시선도 있다.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생충의 삶’을 사는 이들이 영화에서 자기 주체적 계획을 통해 자아를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냉소적이고 비극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생각할 지점이 많다”며 “실제 현실에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부류는 부자들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그는 “자기개발서 식의 책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처럼, 아들이 착란적 상태에서 계획을 다짐하는 것 역시 정신승리처럼 읽힐 수 있다”며 “그런 판타지를 놓지 못하고 염원하는 엔딩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해석했다.‘계획’에 실패한 빈자들의 상황을 좀 더 다각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삶은 우연의 연속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계획의 의미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21세기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필연성과 우연성의 싸움”이라며 “영화에 나타난 폭력도 우연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수단과 방법이 옳지 않은 계획이 우연의 순간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는 “그런 식의 교훈으로 기우가 다짐한 ‘근본적인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개천에서 용 나는’ 메시지를 준다기보다 정당한 방식의 계획을 꿈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계획이라는 것도 시스템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사람들만이 갖는 것이고 없는 사람은 패배의식만 남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빈자들은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씁쓸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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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 본뜬 돌잡이 상품도
팔도·SK텔레콤 패러디 광고 화제
“아버지, 저는 이게 똑같은 왕뚜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영화 ‘기생충’의 아들 기우와 닮은 청년이 고액 과외를 하기 위해 부잣집을 찾아간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영화 속에서처럼 위조된 명문대 재학증명서가 아닌, 팔도의 ‘더왕뚜껑’ 라면. 영화를 패러디한 팔도 제품 광고의 첫 장면이다. 이 광고는 지난 10일 밤 한 케이블TV의 아카데미 시상식 재방송 내내 중간중간에 배치됐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자 팔도가 광고를 집중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활용한 광고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패러디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식품기업 팔도의 광고 첫 장면은 영화에서 아들 기우가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따왔다. 영화에서 그가 위조된 학력 서류를 들고 아버지 기택(송강호 분)에게 한 대사를 각색한 것. 그가 박 사장네 집에 들어가 다송의 자화상을 지켜보는 장면에선 자화상 대신 다송이 그린 더왕뚜껑 그림을 벽에 걸어놓았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TV 등에서 송출됐던 광고다. 팔도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케이블 채널 등에 다시 내보내기 시작했다”며 “신제품이 기존 ‘왕뚜껑’ 제품을 베낀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장면과 대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도 지난해 한발 앞서 ‘기생충’ 패러디 광고를 내놨다. 반지하방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찾는 기택이네 모습을 패러디해 인터넷 상품을, 인디언 분장을 하고 집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다송의 모습에서는 주택 보안 서비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했다. “T월드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광고 문구도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에서 따왔다. 지난해 11월 말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290만 건을 넘겼다.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 패러디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농심은 지난 7일부터 ‘기생충’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 짜파게티 및 너구리 라면 로고 일부와 캐릭터의 눈을 가린 홍보물을 배포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영화에서 부잣집 사모님으로 나온 조여정이 즐겨먹는 ‘짜파구리’의 주요 재료다. 농심은 제품을 알리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검은 테이프를 붙인 듯 두 눈을 가린 영화 포스터 장면을 가져왔다. CJ헬스케어의 헛개수도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시겠다”는 봉 감독의 수상 소감에 착안했다.이마트는 ‘기생충’에서 실제 푸드 스타일링 보조원으로 일한 로사를 초빙해 짜파구리 요리 장면을 연출해 공개했다.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념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는 마케팅이다. 서울시도 나섰다. 트위터 계정에 영화의 주요 촬영지를 소개했다. 마포구의 ‘돼지쌀슈퍼’, 종로구의 ‘자하문 터널 계단’ 등이다.봉 감독 및 ‘기생충’과 관련된 독특한 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네온은 방탄소년단(BTS) 공식 로고와 이니셜을 모방한 ‘BJH(봉준호)’ 티셔츠를 굿즈로 내놨다. 열리는 문을 상징하는 BTS의 공식 로고는 영화 필름으로, BTS는 BJH로 바꿔 인쇄했다.수석, 인디언 탈 등 영화 속 아이템으로 디자인한 배지, ‘기생충’ 로고가 찍힌 소주잔 등 영화사가 발매한 굿즈는 사기 힘든 ‘희귀템’이 됐다. e커머스에선 봉 감독이 거머쥔 오스카 트로피를 돌잡이 상품으로도 판매하고 있다.안효주 기자 [email protected]
文 대통령,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기생충 명대사 인용해 수상 축하
viewer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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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쓴 것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 축하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다음 계획’은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면서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또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직전에 끝난 아카데미영화제 결과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 이렇게 4관왕 수상했죠.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며 기생충의 수상을 참모들과 함께 축하했다./윤홍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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