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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선배 정치 세대에 남은.. 뽀뽀는 정치권의 적폐!\”
분위기 좋던(?) 바른정당 내 분위기는 어떤지?
당원들 자기의 소신을 명확히 한 내부 노선 싸움이 전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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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멀었던 김무성-유승민…끝내 결별 | 연합뉴스
[앵커] 바른정당의 대주주였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창당 300일도 안돼 제갈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치적 색깔이 확연이 달랐던 만큼 ‘예상…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1/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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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무성 유승민
- Author: JTB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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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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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무성과의 뽀뽀 뒷이야기 “정말 후회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김무성 의원과의 입맞춤 사진 뒷얘기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 대표는 세간을 뒤흔든 일명 ‘노룩 키스’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 대표는 “의원들과 밥을 먹는데 러브샷만 하니 (시켰다)”라며 “당이 굉장히 시끄럽고 갈등이 많았을 때라 ‘당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 이런 것도 해야 되나 보다’ 싶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바로 (당이) 깨지는 목소리가 좀 들리길래…”라며 “살면서 후회할 짓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그건 정말 후회가 된다”고 말해 출연진을 웃게 했다.
지난 9월 10일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당시 바른정당 현역의원 18명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모임을 가졌다. 그간 한국당과의 통합론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 영원히 함께!”라는 건배사를 외쳤고, 김 의원과 유 의원은 입을 맞추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이로부터 약 두 달 후인 지난 11월 6일 김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노력 부족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 대응과 심각한 포퓰리즘 폭주 등을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 층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 대표의 성격이 비슷해 케미(케미스트리·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가 걱정된다’라는 우려의 이야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이 간혹 있긴 했다”면서도 “이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는 ‘어떤 나라 만들 거냐’‘어떤 정치할 거냐’에서 시작된 것이라서 의기투합하면 대표의 성격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대표보다 몇 살 위니까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통합 의지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MC 김구라는 “안 대표와 유 대표는 뽀뽀는 안 하시겠다”고 말해 유 대표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가깝고도 멀었던 김무성-유승민…끝내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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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바른정당의 대주주였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창당 300일도 안돼 제갈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치적 색깔이 확연이 달랐던 만큼 ‘예상됐던 결별’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김무성·유승민 의원의 정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과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처음 만난겁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집권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지만, 각자의 이유로 ‘탈박’이란 수식어를 달고 당내 비주류로 전락했습니다.
결이 다른 듯 했던 두 사람이 다시 의기투합한 계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었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저희 동지들은 새누리당의 침몰이 보수 정치의 궤멸로 이어지는 상황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개혁 보수’를 기치로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렸습니다.
낮은 지지율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유 의원과 달리, 김 의원은 보수통합에 다시 무게를 두며 유세 현장에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혜훈 전 대표의 공석을 메울 방법을 놓고도 해법은 달랐습니다.
김 의원은 최고위에서 의견을 모은 ‘유승민 비대위’ 체제를 “사당화가 우려된다”며 반대했습니다.
‘화합의 러브샷’까지 연출하며 갈등을 극복하려 했지만, 정치적 행보가 애초부터 달랐던 두 사람에게 오작교가 놓일 기회는 없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 그 초심을 끝까지 같이 못 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또 서운하게 생각합니다.”
가깝고도 멀었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 다른 정치적 색깔만 확인한 채 등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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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 ‘못 말리는 갈등’
김무성 고문 ㅣ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66)과 유승민 의원(59)의 불편한 관계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양대 주주인 두 사람의 불신과 긴장이 당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지난 13일 밤 의원총회에서 양측이 당 진로를 놓고 격하게 충돌하고 그 여진이 16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두 사람의 ‘불신의 역사’는 오래됐다. 이들은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비서실장(김 고문), 여의도연구소장(유 의원)을 맡으면서 호흡을 맞췄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는 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함께 뛰면서 ‘원조친박’으로 불렸지만 이후 둘의 관계는 어긋났다. 유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때 김 고문과 맞붙은 서청원 의원을 도왔다. 반면 2015년 6월 박 전 대통령이 유 의원을 원내대표에서 찍어낼 때 대표인 김 고문은 상황을 묵과했다. 당시 유 의원은 “청와대와 부딪칠 수 없으니 물러나라”는 김 고문 부탁에 “내가 없으면 형님도 못 버틴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친박이 유승민계 등을 향한 공천학살을 자행했을 때 대표인 김 고문은 적극 저항하지 못했다. 김 고문이 옥새파동 끝에 “유승민을 지켰다”고 김 고문 측은 주장하지만, 측근들이 공천을 받지 못한 유 의원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바른정당 창당 이후에도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김 고문은 ‘빅텐트’ 등 정계개편 고리를 자임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외부에 눈을 돌렸다. 당 주자인 유 의원 측에선 이를 ‘유승민 흔들기’라고 반응했다. 반면 김 고문 측은 지지율 1~3% 수준인 유 의원이 당 전면에 서는 것은 대선국면에서 당의 입지만 좁힌다고 못마땅해했다. 결국 13일 밤 양측은 가시 돋친 막말을 주고받으면서 묵은 감정들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갈등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 고문 측이 남경필 경기지사를 돕기 시작한 것이다. 15일 남 지사 측 정두언 총괄본부장 등이 사퇴한 것을 두고, 김 고문 측에 자리를 내주기 위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김 고문 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정 본부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등 김 고문 측 인사들이 남 지사 캠프를 채우고 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당원선거인단 투표(30%), 일반국민여론조사(30%) 등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데, 당원조직을 상당부분 장악한 김 고문이 판을 흔들 수도 있다. 양대 주주의 반목만 부각되면서, 당이 반등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흘러가고 있다.
썰전 나온 유승민 “김무성과 ‘노룩키스’ 정말 후회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 김무성 의원과 입맞춤한 일에 대해 “정말 후회한다”고 했다.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 대표는 두 사람이 ‘노룩 키스’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원들과 밥을 먹는데 러브샷만 하니 (시켰다)”라며 “당이 굉장히 시끄럽고 갈등이 많았을 때라 ‘당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 이런 것도 해야 되나 보다’ 싶어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후회할 짓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그건 정말 후회가 된다”고 했다.지난 9월 10일 유승민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현역의원 18명과 가진 만찬 모임에서 ‘입맞춤’을 했다. 이날 ‘입맞춤’은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혜훈 당대표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취임 74일만에 자진사퇴한 직후였다. 사실상 당 최대주주인 유 의원과 김 의원이 의기투합한 장면을 연출하며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이벤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보수통합을 주장해온 김 의원과 자강론을 주장한 유 의원 간 교집합을 찾기 어려웠다. 만찬 회동 당시에도 ‘유승민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들이 이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사당(私黨)’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한다.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던 바른정당은 결국 ‘유승민 비대위’ 대신 11월 조기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내홍을 거듭하던 바른정당은 결국 분당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의원 9명이 지난 11월 6일 집단 탈당하면서 바른정당 의석은 11석으로 줄어들었다. 창당 이후 33석까지 늘어났던 의석이 3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남아있다.유 대표는 또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 대표의 성격이 비슷해 걱정된다’라는 우려의 이야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이 간혹 있긴 했다”면서도 “이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는 ‘어떤 나라 만들 거냐’‘어떤 정치할 거냐’에서 시작된 것이라서 의기투합하면 대표의 성격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대표보다 몇 살 위니까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통합 의지를 표명했다.정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정치언어번역기] 김무성 “보고싶다”-유승민은 침묵… 극과 극의 화법
그는 ‘보고 싶다’고 했지만, 또 다른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오지 않아 섭섭하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 그도 또 다른 그가 오지 않을 것을 예견했을지 모른다. 사실 그래야 더 할 수 있는 말이 많기도 하다. 그 덕에 ‘러브콜’의 신호탄은 쐈다.
김무성ㆍ유승민, 두 정치인 얘기다. ‘그’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고 ‘또 다른 그’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7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정책토론회에 두 사람 모두 참석할 줄 알았는데, 유 의원은 불참했다. 만남이 성사됐다면, 공개적인 대면은 1년 만이다. 행사도 하기 전에 언론이 먼저 상봉의 그림을 그리며 설레발 보도를 한 것도 그래서다.
두 사람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극과 극의 화법, 정반대의 정치 스타일을 지닌 의원들이다. 그래도 ‘박근혜 탄핵’이라는 정치 목표에 동의해 한 때 ‘신당(바른정당) 창당’을 도모했다.
이들의 정치 역정은 끊임없이 교차했다 멀어지는 쌍곡선을 닮았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다른 게 아니다. 그 바탕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화법이 한 몫 할 것이다.
◇샤이 유승민, 사나이 김무성
7일 두 의원의 대처가 이들의 정치언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직 할 말이 없는 유 의원은 일부러 참석하지 않은 것이고(유 의원 쪽은 다른 일정이 늦어진 탓도 있다고 설명은 하지만), 유 의원과 함께 하고자 하는 김 의원은 나가서 자락을 깔아 둔 거다.
김 의원은 행사장에 유 의원이 오지 않자 “나도 유승민 (전) 대표를 보고 싶었는데 섭섭하다”고 말했다. 최근 1년 간 두 사람이 따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들은 바른정당 시절인 지난해 11월 5일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 여부를 놓고 벌인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다시 갈라섰다. ‘다시’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잠시 결별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다.
김 의원은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도 하고 하는데 언론에서 자꾸 나하고 소원하다고 보도해서 제가 오히려 이상하다”고도 말했다. 맞다. 국회에서도 마주치고, 상가(喪家)에서 만난 일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 함께 편하게 밥은 먹지 못하는 사이인 거다.
유 의원의 ‘러브샷 배신감’이 사라졌을 지도 의문이다.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화해를 꾀하는 만찬에서 이들은 주위 의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러브샷을 하고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런데 만찬 후반, 김 의원이 ‘유승민 비상대책위’에 제동을 걸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유 의원의 처지에선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할 만했다. 이어 두 달 뒤 김 의원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 사태가 이어지면서 갈라진 것이다.
김 의원의 ‘보고 싶다’는 말은 유 의원에게 ‘함께 하자’는 모종의 신호이자, 화해의 제스처다. 김 의원이 바라는 ‘보수대통합’에 유 의원이 빠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은 결심이 서지 않으면 입을 열지 않는 성정. 그는 ‘침묵이 메시지’인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현재로선 바른미래당을 깰 명분도, 한국당과 통합할 명분도 없으니 말하지 않는 거다. 그래도 좀 얼굴을 비쳐 그림은 만들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그럼 김무성이지 유승민이 아니다.
◇지키는 정치, 필요의 정치
유 의원은 ‘지키는 정치’를, 김 의원은 ‘필요의 정치’를 한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 기어 들어 가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일관되게 말한다. 유 의원은 국정농단 정국에서 ‘보수 개혁’을 외치며 나왔다. 그 뒤 한국당은 비대위를 거듭했지만, 쇄신이나 혁신은 미완이다. 변한 게 없는데, 한국당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게 유 의원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바른미래당이 만족스러울 리도 없다. 6ㆍ13 지방선거 전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손 잡고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그는 선거 이후 당무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실패를 자인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필요하다면 합치지 못할 게 뭐가 있느냐’는 상황론자다. 7일에도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제지하려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지만, 이건 사실상 유 의원 들으라고 한 얘기다.
유 의원도 보수 통합에는 동의한다. 그는 올해 8월 발간된 바른정당 백서에서 “(6ㆍ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자유한국당이 더 망해야 한다”며 “저기가 부서져서 바른미래당이 (한국당 내 개혁세력을) 상당 부분 흡수해 보수에서 제일 큰 정당이 된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당의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다.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느냐 여부가 아직도 보수통합의 관건이라는 건, 역설적으로 보수진영에 그만큼 구심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김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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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BAR_ 이것만 알면 당신도 ‘정치밥상’ 차린다③
2010년 8월30일 밤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뒤풀이 자리에서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안상수 대표와 러브샷 뒤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당시 원희룡 사무총장이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친척들과의 대화는 즐거우면서도 살짝 고민스럽습니다. 특히 ‘유난히’ 긴 올 추석연휴, 얼굴만 봐도 흐뭇한 시간은 곧 물러가고 대화 소재는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겠죠. 괜히 “결혼 언제 하냐”, “취업은 왜 안되냐” 등 ‘가출 유발’ 질문을 하는 대신, 요즘 정치 돌아가는 얘기로 대화를 이끌어보면 어떨까요. 정치부가 준비한 ‘정치 밥상’ 메뉴로 추석 밥상의 ‘손석희’로 거듭나보세요.
다른 동네에선 뺨 맞을 짓인데, 여의도에선 사이가 안 좋을수록 주변의 스킨십 강요는 강도가 세지기 마련이다. 2010년 8월30일 밤에도 그런 끈적한 스킨십이 있었다. 그해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사이는 당직 인사 등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대립했다. 전당대회 기간 때도 그랬다. “안상수 후보는 1997년에 개 소리가 시끄럽다며 옆집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옆집 사람과도 ‘개 소리’ 때문에 화합을 못한 분이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야기하느냐”(홍준표), “당시 아들이 고3이었고 옆집 개는 10마리였다”(안상수), “10마리가 아니고 4마리였다”(홍준표). 그 유명한 ‘개싸움’ 설전을 벌였다.
한 달여 뒤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당 연찬회 뒤풀이 자리. 김무성 의원이 ‘연애조작단’으로 나섰다.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이 다른 테이블에 앉아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김 의원은 안 대표 뒤로 가 어깨를 주무르며 “저쪽 테이블에서 간절히 찾는다”며 홍 최고위원이 있는 테이블로 ‘부킹’을 시도했다. 마지못해 한 테이블에 마주앉은 두 사람은 주변의 권유로 러브샷을 했고, 이 와중에 누군가 “뽀뽀해”라고 외치자, 점점 커지는 “뽀뽀해” 합창 소리에 결국 홍 최고위원이 안 대표 볼에 입을 맞췄다. 누그러진 안 대표는 “준표야, 고만 싸우자”고 했고, 홍 최고위원은 “네, 형님”이라고 했다. 강요된 스킨십이 오래 갈 리 없다. 홍준표-안상수 두 사람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자리를 놓고서 또다시 세게 틀어졌다.
9월1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 18명이 모인 자리에서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김무성 의원이 ‘러브샷’을 한 뒤 입을 맞추고 있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입맞춤 이후 김 의원은 “유승민 사당화”를 거론하며 이를 거부했다. 두 사람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이는 분위기를 몰아 입맞춤을 성사시킨 주호영 원내대표다. 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입맞춤은 한동안 정치권의 화제였다. 지난달 10일 바른정당 의원 18명이 모인 만찬 자리였다. 입을 맞춘 바로 그 자리에서 “유승민 사당화(私黨化)”를 거론하며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걷어찬 김 의원의 ‘상남자’ 스타일에 정치권은 “역시 무대(김 의원의 애칭)”라면서도, “그럼 뽀뽀는 왜 했느냐”며 뜨악해 했다. ‘연애조작단’ 주호영 원내대표의 시나리오에 따른 우발적 입맞춤으로 확인됐지만,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혜훈 대표의 갑작스런 낙마라는 위기에도 바른정당 두 대주주 사이의 앙금과 지분 싸움은 여전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2015년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당 대표-유승민 원내대표로 투톱을 이뤘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유승민 찍어내기’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항하며 ‘가늘고 길게’ 가는 길을 택했다. 김 의원에 대한 유 의원 쪽 불만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폭발했다. ‘친박 패권 공천’ 와중에 유승민계 의원들이 줄줄이 낙천했고, 유 의원까지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해야하는 처지가 됐던 것이다. 김 의원 쪽은 “공천 막판에 대표가 옥새(당 직인) 들고 저항해 출마 길을 터주지 않았느냐”며 ‘할 만큼 했다’고 했지만, 유 의원 쪽은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들어 뭐하느냐”며 냉랭했다.
사이가 별로라는 걸 여의도가 다 아는 탓인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두 사람의 스킨십은 한 번 하면 화끈한 편이다. 반년 전인 3월28일. 유 의원이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었다. 그날 저녁 만찬에서 호리호리한 몸매의 유 의원은 덩치 큰 김 의원을 들쳐업으며 활짝 웃었다. 이른바 ‘어부바’는 김 의원의 전매특허다. 2015년엔 주한미군사령관을 업어주는가 하면, 지난해 4·13 총선에선 당 대표 자격으로 지원유세를 나가 후보들을 업어줬다. 상당수 후보들이 떨어지며 ‘어부바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유 의원의 ‘어부바’ 선수치기는 저주를 피하려는 액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른정당 내 김무성계 의원들은 대선 기간 내내 ‘남의 당 대선 후보 보듯’ 했고, 5·9 대선 직전에는 “유승민은 덕이 없다”는 못 할 말까지 해가며 대거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버렸다. 김 의원 쪽은 “우리도 말렸지만 말을 안 들었다”고 했고, 유 의원 쪽은 “방조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김무성 스타일과 유승민 스타일은 확 갈린다. 김 의원이 사람들을 우르르 거느리고 밥자리·술자리를 마다치 않으며, ‘꼴통 역사·안보관’을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뿌리인 상도동계를 잊지 않았다는 듯이 적과도 과감히 협상하는, 생김새처럼 선 굵은 기술을 보여준다면, 유 의원은 샌님인 듯 조용하면서도 은근히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며, 전문 분야인 경제에서는 유연함을 보이면서도 안보 분야에서는 김 의원보다 더한 보수적 안보관을 보여주는, 가느다란 얼굴선처럼 정교한 기술을 구사하는 ‘대구 마초’다.
입맞춤하는 동안 살짝 눈을 뜬 사람은 김 의원인 듯싶다. 술 한모금 마시고 입을 가시기 무섭게 “유승민 사당화”를 주장하는 김 의원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결국 11·13 전당대회 때까지 주호영 원내대표의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됐다. 당 관계자는 “그렇다고 유승민이 당내에서 찌그러진 게 아니다. 처음에 원내·원외 위원장들이 모였을 때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많았다. 다만, 바른정당이 20석짜리 정당이다보니 의원총회에서 몇 명의 발언력이 100석짜리 정당의 몇 명보다 훨씬 커진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당내에서는 ‘유승민 체제’를 시간 문제로 봤다. “여론조사, 당원 지지 모두 절대적으로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뜻을 밝힌 유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은 기정사실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전당대회를 일찍 치를수록 비대위원장 체제보다 더 공고한 지도체제를 일찍 굳힐 수 있다는 ‘남는 장사’ 계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걸 모를 리 없는 김 의원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반대’를 두고 당 밖에서는 ‘통합론 대 자강론’의 싸움으로 해석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그런 대결적 해석에 펄쩍 뛴다. 통합 대 자강 프레임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는 것이다. 초대 바른정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김무성 의원도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며 “의원 20명으로는 안 되니 몸집을 불려 나가야 하는데, 지금의 틀로는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판을 흔들어서 헤쳐모이게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런 점에서 유승민 의원도 방법론의 차이일 뿐 생각은 같다”면서 “당이 바로 서야 사람들이 들어온다는 것이 언론에서 말하는 자강론이고, 판을 흔들기 위해 국민의당이나 자유한국당과도 정책연대를 모색해보자는 것이 언론이 지칭하는 통합론이다. 그런데 통합론이라고 하면 무조건 당 대 당 통합으로만 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강 대 통합’이 아니라 ‘자강은 기본’이라는 것이다. 진수희 최고위원도 “정당은 늘 자강 노력을 하면서 그 바탕 위에 외연을 확장하고 가치와 이념이 유사한 집단과 합하는 것이 상식적 행보다. 그런데 그걸 말하는 사람들에게 자강파라고 이름 붙여서 마치 특별한 일을 하려는 것처럼 보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외적으로 통합론자로 알려진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자유한국당이 친박 청산만 하면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청산하면 그때부터 통합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밤, 새누리당 시절 3선 의원들 모임인 ‘삼수회’의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의원 12명이 만찬회동을 통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라는 걸 난데없이 꾸리며 당 안팎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바른정당에선 김영우 최고위원과 김용태·이종구·황영철 의원이 참석했는데, 그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이들이어서 놀라울 것은 없지만, 유승민 당 대표 탄생이 분명한 11·1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당 행위’로 해석될 수 있는 ‘쿠데타 모의’를 언론사 카메라가 돌아가는 앞에서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유 의원은 “개인적 일탈 행위”라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진수희 최고위원은 당 회의와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 등에서 “(9월10일) 유승민 비대위를 무산시킨 시점에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도 않을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하며 시간만 벌어놓는 아주 저급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도 3선 의원들과 뜻을 같이한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복당파의 한 의원은 “분명 바른정당을 만들 때는 김무성-유승민이 의기투합한 요소가 있었다. 문재인 좌파정권 출범도 막고, 친박으로 대변되는 새누리당은 미래가 없으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 통합해 나가자는 두 가지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김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 후보로 세운다는 카드를 염두에 뒀는데, 반기문이 초장에 그만두는 바람에 모든 게 헝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이나 자강은 언론 해설이나 정치평론가들만의 용어는 아니다. 분명 그런 흐름이 바른정당 내부에 있다”며 “김무성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은 ‘친박색을 탈색한다면 자유한국당과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승민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은 ‘홍준표도 있는데 친박 몇 명 나간다고 자유한국당이 변할 것 같으냐, 그럴 바에 보수의 정의당으로 남겠다’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9월29일 ‘보수우파 통합추진위’ 논란을 논의하기 위한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유 의원 쪽 의원들과 중립지대 의원, 김영우 최고위원 등 12명만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통합 논의에 적극적인 의원들은 빠졌다. 유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전당대회를 11월13일로 정해놓고 밖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유 의원은 통합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듯, 이날 의총에 이어 오후에 곧바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개혁보수의 희망을 지키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대표가 돼 흔들림 없이 가겠다. 개혁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보수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개혁해야 살아날 수 있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지만 전진하면 희망이 있다. 험난한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살아서 건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한국당과 왜, 무슨 대의명분으로 합칠 수 있단 말인가. 편하게 죽는 길로 가지 말고, 우리가 세운 뜻으로 당당하게 승부하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숫자와 세력에 안주하지 않겠다. 정치인들끼리 하는 표 계산, 그때그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꿔 타면서 내세우는 변명, 국민은 다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혹 바른정당 일부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더라도, 자기가 생각하는 개혁보수 정치를 끝까지 하겠다는 ‘고주파 신호’를 당 안팎에 보낸 것이다.
당장 김무성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당내 장악력이나 당원들의 신임이, 그가 대선 후보 지지율 10%대를 안정적으로 보여주던 2015년 당 대표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만약 자유한국당에 복귀한다면 외부에서 일정한 자기 지분을 만들어, 예를 들면 작더라도 국민의당 일부와 바른정당 일부를 묶은 ‘새로운 중도보수’를 끌고 들어가는 형식이지 자유한국당에 덜렁 흡수되는 형식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국 자강-통합을 떠나 단순하게 보면 유승민-김무성 두 정치인의 오래된 알력과 갈등만 있을 뿐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두 사람의 입맞춤 사진을 찬찬히 다시 들여다보고 있자니 비어있는 말풍선이 채워지는 것 같다. “승민아, 고만 싸우자”, “형님이나 먼저 그만두소”.
김남일 기자 [email protected]
‘킹메이커’ 김무성, ‘마지막 도전’ 유승민…정권교체 잰걸음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나경원, 본인 말대로 ‘패트 재판’ 책임져라”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 1건 △지난해 발생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재판과 관련한 내용 1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내용 1건 △’공정’을 두고 청와대와 설전에 휩싸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1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된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내용 1건 △4차 추경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지난 21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은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 관련 첫 공판에 출석했는데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특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민주당의 논평입니다.신영대 민주당 대변인 : 이제라도 본인들이 공언했던 대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당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소속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 역시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회의실 봉쇄했던 것도 불법 사보임에 맞선 정당행위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5월27일 오신환 의원 등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사보임 과정이 정당하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즉 ‘불법 사보임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라는 논리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나는 죄인이지만 나의 죄는 이 법정에서 정죄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모든 법 앞에 평등합니다. 자신만 그 법 위에 있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 재판이 헌법 가치를 지켜내고 입법부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자유민주주의의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말처럼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헌법 가치를 지켜내는 자유민주주의의 합당한 모습일 것입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장, 추미애 말실수 수수방관 말라”국민의힘은 같은 날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4차 추경안에 대한 내용 3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나눴던 대화에 대한 비판 2건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이 된 김현미 장관에 대한 내용 1건 △지난 21일 진행됐던 권력기관 개혁 2차 전략회의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 지난 21일 추미애 장관은 야당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어이가 없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며 험담을 했다. “소설 쓰고 계시네”라는 말을 들은 게 엊그제다. 벌써 두 번째다. 이쯤 되면 대놓고 모욕을 주고 있나 의심스럽기도 하다. 질의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며, 의원에 대한 모욕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스리 스트라이크’면 ‘아웃’이다.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런 행위가 있을 때는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의 대표인 국회의장께서는 경고 조치를 해주시길 바란다. 국회의장께서 이런 행위를 계속 수수방관하시니 국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다. 정의당, 4차 추경 ‘명절 현수막용 예산’정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4차 추경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정의당은 이번 4차 추경 예산에 선별 지급이 즐비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 : 국회가 마땅히 이미 한참 전에 처리했어야 할 추경은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벼랑 끝에 선 민생을 구하는 예산이어야 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핀셋 지원’ 추경을 편성하면서 규모는 1차의 절반으로 쪼그라들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통신비와 정부가 이미 충분하다고 밝힌 독감백신을 두고 무의미한 경쟁을 벌였다.결국 여론의 비판에 못 이겨 통신비 지원 예산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그 빈자리에 거대양당의 민심 달래기용 예산이 줄을 이었다. 당장 생존위기에 직면한 국민을 눈앞에 두고, 추경 요건, 선별 원칙, 취약계층 모두를 다 놓친 거대양당의 이번 합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지금과 같은 긴박한 복합 위기에서의 제1원칙은 선별도 아니고 재정 건전성도 아니다. 확장 재정을 통한 보편적 지원과 더불어,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적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눈으로 이번 합의에 성적을 매긴다면 낙제도 과할 정도라고 하겠다. 국민의당 “추미애, 직에 있는 동안 소음 말고 묵음 일관하라”국민의당은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국회 회의장서 나오는 추미애 장관의 연이은 말실수에 대한 비판 1건 △독감백신 운반 과실 사태에 대한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국민의당은 연이은 말실수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장관을 향해 함량 미달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 절제된 언행은 고위공직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대의를 위해 국가가 맞긴 과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어제 또다시 불거진 추 장관의 말실수는 그가 얼마나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고 함량 미달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다.아무리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한 발언이라 하더라도 평소 국회를 얼마나 경시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묻어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같은 사유로 말실수를 하여 구설수에 올랐던 추 장관이 아닌가.아무리 자신에게 아프고 불쾌한 질문을 하는 야당 국회의원이라도 국민을 대표하여 질의하는바 장관으로서 감정을 절제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상식이다. 추미애 장관의 잇따른 설화는 실수가 아닌 한계로 보인다. 부디 직에 있는 동안이라도 소음이 아닌 묵음으로 일관해 주길 바란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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