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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나운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재원(본명: 김재민, 1967년 7월 11일 ~ )은 대한민국의 KBS 아나운서이다. 김재원. 본명, 김재민. 출생, 1967년 7월 11일(1967-07-11)(55세). 거주지, 서울특별시.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0/16/2021
View: 4309
김재원(아나운서) – 나무위키
김재원(아나운서) ; 소속. KBS 로고 아나운서실 아나운서 ; 활동기간. 1995년 ~ 현재 ; 종교. 개신교 ; 학력. 숭실대학교 엠블럼 숭실대학교 (회계학 / 학사)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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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MC 김재원 아나운서 – 디사이플
KBS <아침마당> 진행자 김재원 아나운서(사랑의교회 집사, 45세)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도구이자, 예수님의 치유 사역, 전파 사역의 도구인 말씀을 가지고 세상을 …
Source: www.mdisciple.com
Date Published: 9/29/2021
View: 7295
김재원 (아나운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 한국어 …
김재원 (아나운서) · 2018년 이후 현재 《아침마당》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자MC로 재진행을 한 이후 아직 다른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진행하지 …
Source: www.duhoctrungquoc.vn
Date Published: 2/1/2022
View: 2609
김재원 아나운서 – 검색결과 | 쇼핑하우
교보문고 교보문고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 KBS 김재원 아나운서. 14,220원. 티몬 무료배송. 찜하기. 요약정보 비슷한 이미지. 비슷한 이미지: 상품 1개.
Source: m.shoppinghow.kakao.com
Date Published: 2/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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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사랑스러운 형용사들 – 오마이뉴스
김재원 아나운서의 산문집은 그래서 저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산문집의 목차를 열면 여러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형용사’입니다.
Source: www.ohmynews.com
Date Published: 9/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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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김재원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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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재원 아나운서
- Author: 청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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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4.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t9ksPX42aOs
KBS <아침마당> 떠나는 김재원 아나운서 뜻밖의 숨겨진 가족사 공개
아들 그리고 아버지로 산다는 것
밖에서는 늘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에 열중하는 그도 사춘기 아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인가 보다. 그는 “그 어떤 사람보다 매일 보는 자식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요즘은 ‘후기 인상파’에 접어들어 ‘묵언 수행 중’이죠.(웃음) 늘 똑같은 표정에, 하루가 끝나면 ‘힘든 건 없었니?’ 정도의 안부를 묻는 게 거의 유일한 대화예요.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하고, 왜 저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생각을 바꿨어요. 그 시절 저를 떠올려보니, 말을 안 하는 대신 참 많은 생각과 공상을 했던 시기를 보낸 것 같아요. 입을 닫고 있어야 스스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기인 거죠. 그래서 억지로 아들의 마음을 열려고 하기보다는 ‘아빠와 엄마의 귀는 언제나 열려 있다. 네가 말을 하면 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는 사인만 보내는 거예요. 가끔 기분 좋으면 아빠와도 몇 마디 나누기도 해요. 하하.”
그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아들의 나라, 남편의 나라, 친구의 나라….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나라를 가게 된다. 그는 그중에서 아버지의 나라가 가장 여행하기 힘든 곳이라고 말한다.
“그럴수록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담석증으로 오진해 수술을 하고 난 후에야 간암인 걸 알았죠. 그래도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당시 ‘아들의 인생’에서 어머니 없는 삶은 생각지 못한 상황이라 많이 당황하고 방황했죠. 아버지도 묵묵하셨던 편이라 대화를 거의 나누지 못했어요. 그때는 아버지도 저도, 말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된 것 같아요. 이제 제가 아버지의 나라에 와보니,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아들을 챙기고 바라봐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구나 깨달은 거죠. 제가 가장 안타깝고 후회되는 것은 그 뒤로도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거예요.”
그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 부자(父子)는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갔다. 그 후 그는 스물아홉, 미국 유학 중에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아내와 함께 귀국했다. 아버지는 병상에서 눈물로 아들을 맞이했다. 그 병실에서 KBS 아나운서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고 아내가 직접 입사지원서를 받아온 것을 계기로 그는 본격적으로 입사 준비를 했다. 병원의 모든 사람이 그를 응원했다.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아버지는 소리는 낼 수 없지만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94년에 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 그리고 6년 동안 누워 계셨죠. 아들이 나오는 TV를 보는 것이 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었어요. 아버지가 말씀을 못 하실 때가 돼서야 저는 아버지랑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비록 눈빛으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늘 서로 건강과 안부를 챙기고 정을 나누고, 사랑을 표현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떠나실 줄 알았다면, 더 일찍 아버지와 얘기하고 마음을 표현할 걸 하는 후회는 있죠. 아마 어릴 적 그때처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도 그때의 아버지처럼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바람처럼 아들은 조용히 스스로 영글어가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리더 역할을 도맡고, 제법 엉뚱한 구석이 있는 반면에 엄마 아빠도 깜짝 놀랄 만큼 품이 넓은 아이로 크고 있다. 무뚝뚝하기만 하던 아들이지만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아빠, 엄마, 저를 믿고 끝까지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쑥스러워하며 진심을 전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아들을 보면, 저보다 나은 것 같아요. 이건 제 입으로 말하기 좀 쑥스러운데요.(웃음) 학원에 안 다니는 대신 학교에서 영화 제작반, 방송반 같은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학원에 보내려고 했더니 청소년 학대라며 안 가더군요.(웃음) 그리고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조건이 ‘일주일에 1만원씩 받는 용돈 6년 치를 한꺼번에 달라’는 것이었어요. 5백만원 정도였는데, 그 돈을 어떻게 굴렸는지 혼자 7백만원까지 만들더라고요.”
중1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94년에 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 그리고 6년 동안 누워 계셨죠. 아들이 나오는 TV를 보는 것이 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었어요. 아버지가 말씀을 못 하실 때가 돼서야 저는 아버지랑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비록 눈빛으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나를 잃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의 가족이 캄보디아에 가족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는 것을 본 아들이 자신이 모은 돈을 학교 짓는 데 보태라며 선뜻 쾌척하기도 했다고.
“아이가 학원에 안 가는 바람에 절약된 돈까지 보태서 1천만원을 학교 짓는 데 썼어요.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선뜻 내놓아서 정말 놀랐어요. 캄보디아에 사는 친구를 서울에 한 달 정도 초대한 적도 있어요. 홈스테이 형식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봉사라는 것이 무조건 베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너무 낯선 환경에 온 아이는 미처 우리의 배려와 호의를 받을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거예요.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세 끼 내내 고기반찬을 주며 먹으라고 했으니, 그게 얼마나 큰 실수인가요. 서서히 적응할 시간을 줘야 했는데, 마음만 앞선 거죠.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저는 물론 아들과 아내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짝꿍으로 만났으니, 벌써 알아온 세월만 34년이다. 책상에 금을 그어놓고 아옹다옹하던 시절, 선생님이 빨간 글씨로 ‘짝꿍하고 친하게 지내세요’라고 적은 일기장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대학은 달랐는데, 같은 교회에 다녔어요. 대학 다닐 때는 서로 소개팅도 해주겠다고 나설 정도로 ‘친한 친구’였죠. 그러다 비밀 연애를 시작했어요. 어릴 적부터 안 사이라 우리는 정말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요. 그래서 결혼하고도 크게 싸울 일이 없었죠. 여행이 취미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고, 특히 휴직하고 캐나다에 연수 갔을 때도 아내가 큰 힘이 돼줬고요. 그때는 샌드위치가게, 스시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친구처럼 그렇게 서로 등을 맞대고 산 게 벌써 20년이 다 됐네요.(웃음)”
매일 아침 걸어서 회사에 출근하는 그는, 한강 다리 위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분을 삭이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거나 추억을 꺼내기도 한다. 꺼내어 추억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그가 갑자기 부러워졌다. 그의 꿈은 앞으로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더 많이 가족과 사랑하는 것이다.
“예전에 프로그램 하나를 잘리고 혼자서 그리스에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웃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마치 주인공이 실제로 내 옆에 앉아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 것을 잊을 수가 없어요. <마음 말하기 연습>이 시작이라면, <여행 말하기 연습> 같은 책을 써도 재미있겠네요. 아들도, 아내도, 일도 중요하지만, 저의 삶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싶어요. 인생을 50년 가까이 살아보니, 이제야 그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사람의 인생을 책 한 권에 비유한 그의 말에 따르면, ‘김재원의 에세이’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진솔하고 담담한 인생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김재원 아나운서 누구길래? “AI급 기억력”
최란이 아닌 홍춘이다.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명불허전’에서는 ‘어서와, 가수는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조혜련, 이경애, 최란, 이충희, 박성훈, 최승돈 등이 출연했다. 최란은 “홍춘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란은 이날 “배우에서 홍춘이로 돌아왔다”며 “‘허준’에서 사랑받은 홍춘이가 가수가 돼 돌아온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아침마당’에 초대해줘 감사하다”며 “1979년 데뷔해 41년차 배우인데, 오늘 이 자리는 신인 가수로 초대받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고 말했다. 최란은 1979년 TBC 공채 탤런트 21기로 연예계에 입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 왔을 뿐 아니라 한서대,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서강대 등에서 강의를 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써왔다. 1999년부터 2000년도까지 방영된 국민드라마 MBC ‘허준’에서 홍춘이 역을 맡아 극의 감초로 활약했던 최란은 극중 이름으로 지난 7월 31일 ‘그럴 줄 알았지’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최란은 “원래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불렀다”며 “‘허준’이 인기를 얻으면서 홍춘이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음반 제안도 많이 왔는데 그때 남편 이충희 씨가 단칼에 ‘안된다’고 했다”고 앨범을 발표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이충희는 “당시 제가 현역(농구팀 감독)이었고, 아내도 많이 바빴다”며 “그 상태에서 노래도 한다길래 ‘그냥 짐싸서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최란은 “진짜다”며 “집에 트렁크 많으니 짐 싸서 나가라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홍춘이로 데뷔한 후 이충희가 직접 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란은 “보기만해도 듬직하지만, 저도 새내기 가수인데 매니저도 초짜”라며 “매니저가 운전만 하면 되는 줄 안다. 늘 수동적이다. 비가 오는데 저는 홀딱 맞고 차를 타는데, 자기는 차 안에 앉아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시키는 건 잘한 다”며 “목이 안좋을까봐 보온병에 꿀물을 타오는 걸 보면서 감동했다. 자상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 돈이 안들어가서 좋다”고 말했다. 이충희 1987년 방콕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 대회 MVP를 차지할 정도로 스타 선수였고, 1992년 대만 홍쿠오팀 플레잉 코치를 시작으로 LG세이커스, 고려대 농구부, 동국대 농구부, 대구 오리온스, 동부 프로미 등 대학과 프로 팀에서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충희 감독은 “홍춘이 매니저 이 씨”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집사람이 노래를 못하지만 제가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됐다. 매니저로 열심히 하겠다. 조금 부족한데 제가 채워서 100%를 만드는거다. 홍춘이 씨 잘 부탁드린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최란은 자신을 “홍춘이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MC 이정민이 “홍춘이 씨 집에 방음 시설을 만들었던데”라고 묻자, “노래방 기계를 선물받아 갖다 놓았다. 방에 한 구석에 방음을 해서 노래방 기계를 틀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집에서도 열심히 연습하는 신인 가수의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 한국어 2022
재진행 기간 중에서 여자MC로 진행한 과거 2018년 5월 28일 ~ 2021년 6월 18일까지 이정민 (KBS) 아나운서가 여자MC로 진행했으며, 현재는 김솔희 아나운서가 여자MC로 진행 중
KBS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사랑스러운 형용사들
큰사진보기 ▲ 책 “아주 작은 형용사” 표지 ⓒ 걷는사람 관련사진보기
“어쩌면 느른함은 일상의 부수적인 감정이 아니라 필수적인, 평생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감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참고 견디며, 일상의 서랍 속에 깊이 묻어 둬야 하는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71쪽)
<아주 작은 형용사> ‘느른한’ 중에서
“내가 느끼는 푸만한 느낌.
내게 무언가 버려야 할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 (247쪽)
<아주 작은 형용사> ‘푸만한’ 중에서
김재원 아나운서는
1995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6시 내 고향>, <강연 100℃> 등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아침마당>, <문화공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간 지은 책으로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마음 말하기 연습>이 있습니다.
시인으로 등단한지 11년이 지났지만, 스스로가 한국어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시인이면서 한국어에 자신이 없다니. 그래서 이번에 차근차근 한국어 문법에 대해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문법을 잘 안다는 것이 시 쓰기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어를 최전방에서 다루는 시인이면서 문법을 모르고 시를 쓴다는 창피함에서 한발자국 벗어날 수 있을 듯합니다.김재원 아나운서의 산문집은 그래서 저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산문집의 목차를 열면 여러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형용사’입니다. 형용사는 동사와 함께 용언에 속합니다.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입니다.형용사나 동사, 부사 등과 같은 ‘품사’를 우리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물어보면 정확히 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는 품사의 사용방법이 한국어 품사가 아니라 영문법의 품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영문법과 한국어 문법을 혼동하여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질문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산문집 제목인 ‘아주 작은 형용사’라는 문장에 형용사가 있을까요? 어떤 단어가 형용사라고 생각되십니까. ‘작은’이 형용사입니다.다만, ‘작은’은 명사(체언)를 꾸며주는 관형어입니다(부사어는 동사와 형용사를 꾸며줍니다). 참고로 명사, 대명사, 수사를 체언이라고 부릅니다. 동사 형용사의 어간에 ‘~ㄴ’을 붙여 관형어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이라는 단어는 ‘작다’라는 형용사에 ‘~ㄴ’이 붙어 관형어가 되었습니다.시에서 형용사는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왜냐하면, 시에서 화자의 마음가짐과 같은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어로 적절한 형용사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시인이라면, 그의 문장은 누구보다 매끄럽게 읽힐 것입니다.그렇다면, 우리말에서 형용사를 얼마나 아시나요? 시인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많은 단어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에서 익숙하지 않은 여러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1장 ‘가느다란’에서는 ‘느른한’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맥이 풀리거나 고단하여 몹시 기운이 없다’, ‘힘이 없이 부드럽다’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4장 ‘큰 투표함’에서도 모르는 단어가 보입니다. ‘타끈한’과 ‘푸만한’입니다. ‘타끈한’이란 ‘치사하고 인색하며 욕심이 많다’라는 의미입니다. ‘푸만한’은 ‘배 속이 그득하여 거북하고 편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느른한’이나 ‘타끈한’, ‘푸만한’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단어입니다. 어쩌면 평생 몰랐을 단어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느른한’과 같이 어려운 형용사도 있지만, 김재원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형용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위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형용사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용사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은 바로 ‘사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김재원 아나운서는 이 책의 부재로 ‘그리운, 연약한,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KBS 아나운서 김재원 씨
아나운서가 펴낸 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개인의 인생을 다룬 에세이이거나 스피치에 관한 자기 계발서. 최근 펴낸 <마음 말하기 연습>을 들여다보니, 그 두 가지의 중간 즈음에 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읽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책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으려면 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펴낸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고민이 많았다. ‘돈을 내고 살 만큼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자칫 허영으로 비치지 않을까?’ 등의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졌다. 허영을 짓누를 수 있을 만큼 숙성시켜 내놓고 싶었다. 이 책은 누군가를 알고 싶어 하는 욕망의 첫걸음이다.
대화하는 데 유연성을 키우려면 상대방을 자신의 마음 거울로 비춰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썼다. 책 제목도 ‘마음 말하기 연습’인데,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에는 어떤 연습을 하고 있나?
마음 말하기에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교본이 있을 수 없다.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상대방이 마음을 말하는지도 알 수 없다. 실체가 없는 것이다. 책에서도 마음 말하기 연습의 실체를 찾는 내용은 없다. 책을 읽으며 마음 말하기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독자 스스로 그 과정을 찾도록 돕는 것이 내 바람이다.
책을 발간한 시점에 5년간 진행해온 <아침마당>에서 하차했다. 19년간의 아나운서 생활 중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친한 신부님이 제2의 인생을 살 때가 됐다고 말씀하더라. 책을 쓰면서 그간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로소 하늘로 떠나보내는 일종의 의식 같은…. 그러면서 ‘성찰’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렸다. 우리가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이 거의 없지 않은가. 이제 아들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자리로 완전히 옮겨갔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정제된 목소리와 빈틈없는 태도가 아나운서 이미지의 표본처럼 보이는데….
사실 내가 끼는 없다. 올해로 KBS 아나운서 19년 차인데, ‘영락없는 아나운서’라는 말이 좋다. 그것이 내 직업에 충실할 수 있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
아나운서가 된 것은 우연이었다고 들었다. 아나운서 공모를 보고, 특별한 동기 없이 지원했는데 단번에 합격했다.
어린 시절에는 엄청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나 아나운서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병원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며 시험을 준비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장인어른은 신문을 스크랩해주고, 장모님은 도시락을 챙겨주셨다. 다른 환자 보호자들이 텔레비전 채널 선택권도 양도했다. 후후. 이런 여러가지 환경 요소가 아나운서가 되고픈 간절한 마음이 생기게 했고, 그 절절한 진심이 면접관에게 전달된 것 같다.
<아침마당>을 통해 많은 인물을 만났다.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도 힘든 상황이 있게 마련인데, 아나운서로서 가장 인터뷰하기 힘든 인물이 있었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정말 힘들었다. 지지자라면 그분을 더 좋아하게 만들고, 그 반대라면 조금이라도 그분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분이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무난했다는 평가가 이어져 다행이었다.
반대로 아나운서 인생의 획을 그을 정도로 인상적이던 인물도 궁금하다.
팔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람은 보통 자신이 처한 환경이 만든 틀 안에 자신을 가두게 마련인데, 그러지 않은 사람은 처음이었다. 책에 언급하지 않은 사람으로는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의 주인공 조영찬 씨다. 시청각 장애를 지닌 분인데, 손가락의 촉각을 이용해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마음 말하기가 테크닉이 아니라는 것을 그분을 통해 깨달았다. 마음이 통하는 출연자에게는 방송 후에 포옹을 하는데, 그분에게는 방송 전에 포옹을 하자고 먼저 말을 건넸다. 꽤 오래 그리고 깊게 안아주셨다. 마음으로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우리도 포옹으로 인사하면 어떨까?
좋다. 평소 포옹에 버금가는 악수를 한다. 내가 손이 큰 편인데, 악수할 때 오른손 검지로 상대방 동맥을 만진다. 심장 소리가 느껴지면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상대방도 무의식중에 마음과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말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시대다. 소통의 시대라지만,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은 말할 때 과장을 많이 한다. 환경이나 감정을 말할 때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만 빠져도 서로 오해하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 믿는다.
에세이 <마음 말하기 연습>
문장을 읽으면 김재원 아나운서가 라디오 DJ처럼 편안하게 낭독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가장 그다운 책이기에 더욱 궁금한 에세이. 19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바탕으로 전하는 ‘진짜’ 마음을 전하는 화법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을 걸고 성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푸르메.
헤어 강환호(2tti) 메이크업 세랑(2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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