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국 목사 재혼 | [Cbs 뉴스] 목사의 이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71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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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사회에서 이혼은 더 이상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목회자의 이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통계청이 지난 달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혼은 총 10만 8,700건으로 2017년에 비해 2700 건 증가했습니다.
연도별 이혼 건수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줄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지난해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이 48.3세, 여성은 44.8세로 전년 대비 0.7세 상승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평균 이혼 연령이 각각 4.0세, 4.3세 높아졌습니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황혼 이혼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목회자의 이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인터뷰] 유선자 / 새문안교회
“성경적으로도 그렇고 앞에서 전하시는 분이시니까 윤리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시민
“천주교는 혼인성사라는 게 있어요. 성스러운 일이고, 혼인도 성사인데 하느님이 맺어주신 사람을 갈라놓으면 안 되는 건데 더군다나 일반사람도 아니고 목회자가 이혼한다는 것은 자격이 없다고 봐요.”
[인터뷰] 이명자 / 서울 양천구 목동
“목회자들도 이혼 할 수 있죠.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이혼 사유가 있으면 이혼할 수 있죠.”
많은 시민들은 높은 윤리 기준을 가져야하는 목회자의 이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이혼 사유가 발생할 경우 이혼을 해도 좋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주요 교단들은 목회자의 이혼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헌법연구위원회는 최근 \”목회자는 이혼하면 자격이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기성 헌법연구위는 경서지방회가 ‘목사의 이혼과 재혼’에 대해 질의한 것과 관련해
\”배우자가 7계명을 범하지 않는 한 합의이혼이라도 목사의 자격이 없다\”고 유권 해석했습니다.
기성 헌법위는 이혼한 목사를 지방회에서 어떻게 행정처리를 해야 할 지 질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권고 사임’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주요 교단들은 목회자의 이혼 문제를 공론화하지는 않고있지만, 교인들의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신 항구적 제도라는 관점을 고수하며 참회 없는 이혼과 재혼은 간음이라는 입장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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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형국 목사 재혼

  • Author: CBS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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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4. 2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rShoWnMAVDA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

쓰레기통에 버려지더라도 ‘찾는이’에게 가야 할 책

한국 교회는 의문을 용납하지 않는다. ‘술 먹으면 왜 안 되지’, ‘예수를 믿는데도 고통은 왜 해결되지 않나’, ‘기독교는 정말 진리인가’ 하는 질문을 했다가는, ‘무조건 믿어 보라’, ‘믿음 없는 소리 하지 마라’는 말을 듣기 일쑤다. 아무 의심 없이 예수를 믿으면 ‘믿음 좋다’ 하지만, 그게 쉬운가. 누군가 이런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는 이 없을까.

예수를 믿기 위해, 또 믿으면서 갖게 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담긴 책이 나왔다. 김형국 목사가 쓴 ‘찾는이를 위한 여행 안내서’ 시리즈다.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 <오늘, 나는 예수를 만난다>, <이제 나다운 인생을 걷는다>로 나누어 예수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예수를 만나는 과정에서 드는 의문, 예수를 따라 살아가는 방법 등을 각각 담았다.

여행 안내서는 보통 여행을 먼저 다녀온 사람이 쓰듯 김형국 목사도 예수를 알아 가는 여정의 여행자다. 김형국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나갔지만, 문화적 그리스도인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돼서야 회심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예수 믿는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대학교에 들어갔다. 사회학을 전공하며, 인문 과학이나 다른 종교를 전혀 공부하지 않고 기독교를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깊어졌지만, 지적으로도 진리라고 설명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 생각했다. 친구들에게 ‘기독교가 진리다’라는 주장을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쉐퍼의 책을 만났다.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기독교가 지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손색없는 진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졸업하고 대학 선교 단체 간사를 했다. 간사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했다. 결혼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9년 만에 이혼했다. 그때 김 목사는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다. 고통스러웠다. 삶의 고통을 겪으며 기독교가 인생의 실존적인 문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죄와 고통의 문제에 대한 진실한 답을 얻게 됐다.

김형국 목사는 여행 안내자로의 삶도 살았다. 나들목교회를 개척하고 ‘찾는이'(나들목교회에서 구도자를 표현하는 말) 사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예배도 찾는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래서인지 꽤 많은 찾는이들이 교회에 왔다.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예수를 만나가는 그들을 안내자로 도왔다. 꼭 김 목사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다섯 중 셋, 넷은 예수를 만났다.

‘찾는이를 위한 여행 안내서’는 이런 김형국 목사의 인생을 녹여 담은 책이다. 술에 대한 문제도 그렇다.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 1권에서 이야기하는 술 문제도 김형국 목사 문제였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오며 고민에 빠졌다. 김 목사는 대학교 2학년 이후 술에 대해서 자유로워졌다. 로마서를 보며 율법적인 사고에서 자유로워졌고 술이 신앙의 본질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마시지 않았다. 한국 교회에서 술이란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목회를 하려니 이 문제를 넘어서야만 했다. 술은 괜찮지만 나는 안 마신다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는 없었다. 그동안 한국 교회 안에 있었던 왜곡된 신앙의 모습이었다.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찾는이에게도 문제였다. 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기 때문에 교회에 올 수 없다고 했다. 한국 교회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편견은 찾는이가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었다.

김 목사는 책에서 술 마시거나 담배 피우는 것은 죄가 아니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관계없다 했다. 성경은 술을 축복의 선물로도 묘사하고 있다. 다만 술 취하지 않도록 절주해야 한다. 김 목사도 성경적 가치를 따라 술을 대한다. 술을 마시지만 절주한다. 교회에서도 그 기준에 근거해 가르친다. 나들목교회는 술 마시거나 담배 피우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절제하지 못하는 자는 치리한다.

단 한 번에 믿음을 강조하는 한국 교회 현실에서 김 목사 책은 베스트셀러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상관없다. 단지 이 책이 이미 예수를 만난 사람들 손에 손을 거쳐, 마지막에는 쓰레기통에 버려지더라도 찾는이집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 1 : 술, 담배> “금주와 금연은 기독교인의 표지가 되기에는 너무나 사소한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표지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금주나 금연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고 답해야 합니다. 실제적이며 진정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 기독교의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 중) 신실한 기독교인이 술자리에서 취해야 할 태도는? 1번, 술 마시지 않는다. 2번, 술 먹는다. 3번 술을 먹지만 교회에서는 안 마신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1번이나 3번을 택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기독교인이라면 술을 먹지 말고, 담배를 태우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러다 보니 불신자들이 술과 담배를 피우면 교회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셨는데…. 어떤 것이 진짜 성서의 가르침일까. <오늘, 나는 예수를 만난다 1 : 숨겨진 외로움 속에서 고통의 시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고통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고 듣습니다. …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으면 고통이 없어진다고 가르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일종의 마약이나 진통제가 아닙니다. 고통은 고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픈 것은 아픈 것입니다. 슬픈 것은 슬픈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본문 중) 예수를 만나도 고통스럽고, 외로운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고통은 때로 불청객처럼 불쑥 찾아 와서 삶의 질서를 마구 헤집고 무너뜨리고 사라진다. 하지만 고통의 한가운데 있을 때 조용히 들리는 음성 하나 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외로움으로 허덕일 때 가만히 만나 주는 분이 있다. 예수는 고통과 외로움을 없애 주지 않는다. 단지 참된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줄 뿐이다. 고통스럽고 외로운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예수를 만나 보자. <이제 나다운 인생을 걷는다 1 : 나다운 인생을 사는 비결 경쟁력 있는 삶의 비결> “그런데 왜 우리는 나다운 삶, 자기 자신다운 삶을 즐기지 못할까요? 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되어야 한다고, 큰 흐름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흘러가야 한다고 여길까요? 그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끼게 될 때 작동하는 불안한 심리가 우리 내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 어린 시절에는 모두가 다른 꿈을 꾼다. 하지만 커 가며 일류 대학 졸업장과 대기업 입사를 바라게 된다. 그것들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두가 가는 길을 무의식적으로 좇아가다 어느 순간 공허함을 느끼며 길을 잃곤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각각의 모습으로, 다른 은사대로 자기만의 삶을 살 순 없을까. <이제 나다운 인생을 걷는다>에서 그 길을 모색해 보자. * 이 세 가지 책은 앞으로 다양한 주제 담아 계속 발간된다.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는 ‘제사와 배타적인 기독교’·’예수 천당 불신 지옥과 노방 전도’·’물질주의와 위선’·’정교분리와 탈역사적인 기독교’를, <오늘, 나는 예수를 만난다>는 ‘피곤한 일상과 화려한 성공’·’종교 생활과 사라진 소망’을, <이제 나다운 인생을 걷는다>는 ‘나만의 인생 설계와 풍성한 누림과 나눔의 비결’·’즐거움이 가득한 인생과 벗을 얻는 비결’ 등을 다룰 예정이다.

윤희윤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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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김형국 목사] “만나면 변합니다 예수와의 만남 주선하세요”

김형국 나들목교회 목사가 서울 종로구 정림건축 사무실에서 예수를 만나면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 2 이전 다음

어떤 삶의 순간엔 고통의 분량을 재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에 없어도 벚꽃은 눈부시기 만할 때, 아무도 내 눈물을 돌아보지 않을 때, 가장 이해받기 원하는 사람으로부터 끝없이 오해 받을 때…. 김형국(57) 나들목교회 목사는 신간 ‘만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생명의말씀사)에서 예수는 오늘날에도 고통 외로움 무한경쟁에 던져진 우리를 만나고 변화시킨다고 한다.

김 목사를 최근 서울 종로구 정림건축 사무실에서 만났다. 파스텔톤 겉옷에 터틀넥 스웨터가 편안해보였다. 그의 태도엔 여느 목사에게서 보기 힘든 어떤 자유로움이 있었다. 카키색 백팩에는 노란 세월호 리본이 매달려 있었다. “이 리본요? (세월호 참사 후) 계속 달고 다녔습니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유가족들 아픔에 공감하고 그 눈물을 기억한다는 의미입니다.”

책은 세월호 참사가 떠오르는 ‘나인성 과부’(눅 7:11∼17) 이야기로 시작된다. “매년 세월호 한 척이 물에 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그 앞선 해에도 세월호에 탔던 것보다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월호는 이렇게나마 우리가 기억하지만 그렇게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 가족은 누가 기억하고 위로할까요. 삶의 고통은 도처에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김 목사는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정림건축 창업주의 장남이다. 적어도 가난의 고통은 몰랐을 것이다. 그에겐 뭐가 고통이었을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해도 제 마음이 있는 그대로 상대에게 전해지질 않았어요.” 첫 번째 결혼에서 극심한 단절의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하나님은 인생에 놓인 여러 ‘고통의 강’을 잘 아신다.

김 목사는 예수를 만나 고통에서 벗어난 나인성 과부, 사마리아 여인, 삭개오 등을 책에서 소개한다. “우리는 고통에 빠진 친구를 찾아가고 외로운 이웃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 되시는 예수님은 천국의 안내자입니다. 우리 친구들에겐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김 목사는 이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교회는 천국의 문을 닫을 수도, 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한 고백과 그 고백을 실천하는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국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교회나 교인을 향해 삿대질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대형교회에 한국교회의 대표성이 있다고 보지 않아요. 작더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동체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안적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2001년 그가 개척한 나들목교회는 주일에 학교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선교에 힘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삶터와 일터에서 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김 목사는 10대 후반 하나님을 만나 “건물이 아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뒤 가업을 포기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의 진취적 목회에 대해 선친의 후광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얘길 들으면 화가 나고 슬프기도 해요. 많은 성도와 목회자가 이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애썼지만 그것은 (오병이어 기적에 나오는) 한 아이의 작은 도시락에 불과하죠.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면 교회는 세워질 수 없잖아요.” 그는 예수를 만나 ‘다른 삶’을 선택했다. “2000여 년 전에 오셨던 예수님이 지금도 우리 삶을 바꿔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통이라는 실존적 문제에 대해 본질적 답을 주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사랑으로 허다한 세상의 고통을 덮었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 변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변화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이 책을 들고 고통 속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가자. 가서 예수와의 만남을 주선해보자.

글=강주화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지독’했던 최태원을 바꾼 사람…동거인 김희영? 김형국 목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백이 화제다. ‘인간 최태원’을 변화시킨 사람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지난 28일 SK그룹이 주최한 ‘SOVAC(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니라 인간 최태원으로서, 무엇이 이렇게까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최 회장의 대답은 “나와는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을 보며 새로운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지독한 기업인’이었던 그를 변화시킨 사람은 누구일까.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최 회장이 다니고 있는 교회의 김형국 목사라는 추측도 나온다.

◇최태원 SK 회장 어떻게 변화했길래?…사회적 기업에 몰두하고 친족에게 9600억 지분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 회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가치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과정을 개설했고 2014년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SK에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올해까지 총 4년간 1078억원의 성과를 내 23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난해부터는 계열사의 경영을 평가할 때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평가하는 DBL(더블바텀라인)을 회계 시스템에 도입했다. 또 SK 성장에 힘을 보탠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친인척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주식 329만주(종가 기준 약 9600억원)도 증여했다.

올해 초부터는 “SK그룹 구성원과 100회 만나겠다”며 ‘행복토크’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이 됐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격주로 도입해 주목 받았다.

‘SOVAC 2019’ 행사 역시 최 회장이 제안해 마련됐다. 행사의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행사 사무국은 사회적 기업에 총 8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독한 기업인이었는데…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에서 ‘소셜 밸류의 시대가 온다’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 회장은 이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개인적 이유를 밝혔다.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와의 만남이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OVAC 2019’ 행사 폐막식 무대에 올라 이어마이크를 끼고 청중들의 질의에 답하던 중 대학 교수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니라 인간 최태원으로서, 무엇이 이렇게까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해보라 하니 고민이 된다”고 말문을 연 뒤 잠시 망설였다.

이어 “내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었고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 남아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러다 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모든 이슈도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 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는 아예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과 소통과 공감능력이 제로가 된다. 주주들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사람의 공감능력을 배워서 세상 문제에 대해, 사람에 대해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이고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지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그 따뜻한 감정의 형태를 전해받고 사회적 기업의 문제점이 뭔지 측정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최태원과 공식행사 처음 모습 드러낸 동거인 김희영 누구?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왼쪽 세번째)/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가슴이 텅 비었던 최 회장을 따듯하게 변화시킨 사람에 대해 김 이사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최 회장이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에 대해 고백단 행사장에 김 이사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김 이사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마지막 세션인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김 이사장이 먼저 와 있었다. 김 이사장은 제일 앞자리에 앉았고 최 회장은 세션 도중에 입장해 중간쯤에 앉았다.

최 회장은 2017년 티앤씨재단을 설립했다. 티앤씨재단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교육 사업을 벌이는 공익재단이다. 서울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재단의 이름은 최 회장의 이름 태원(Tae Won)의 앞 글자 T와 김 이사장의 영어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 C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20억원을 투자했다. 마지막 세션을 진행했던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티앤씨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으로 재능은 있지만 환경적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T장학생, 재능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환경적 한계를 가진 아이에 기회를 주는 C장학생 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 관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 최태원, 그의 친구 김형국 나들목교회 목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복권된 2015년 8월14일 오전 0시 5분께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양손으로 성경을 쥔 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일각에서는 최 회장을 변화시킨 사람이 나들목교회의 김형국 목사라는 추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2003년부터 이 교회를 다녔으며 김 목사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법정구속된 이후 2년7개월간 수차례 성경을 통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14일 특별사면돼 출소하면서 성경책을 들고 나올 정도로 독실한 신자다. 출소 후에도 나들목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들목교회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다. 나들목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교회는 2001년 대학로에서 시작돼 현재 대광고등학교 캠퍼스에서 예배를 보며 70여개의 가정교회, 1000여명의 신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등학교를 빌려 예배 보는 이유는 성전을 짓는 것보다 예배 자체와 이웃에 대한 헌신이 우선이라는 것이 김 목사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성전은 없지만 교회에서 도서관과 어린이집을 조성해 비신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창립 18주년을 맞아 5개 교회로 분립했다.

나들목교회의 대표목사인 김 목사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찾는 이를 위한 여행안내서 시리즈’, ‘청년아 때가 찼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주기도문’ 등이 있다 .

미국 이민 교회인 ‘새로운 고려 장로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와 교육 목사로 있었고 3년 동안 한인 청년들과 함께 ‘New Community Church of Chicago’를 개척했다. 이후 1999년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1년여간 있었다. 1995년 미국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백이 화제다. ‘인간 최태원’을 변화시킨 사람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지난 28일 SK그룹이 주최한 ‘SOVAC(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니라 인간 최태원으로서, 무엇이 이렇게까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최 회장의 대답은 “나와는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을 보며 새로운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지독한 기업인’이었던 그를 변화시킨 사람은 누구일까.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최 회장이 다니고 있는 교회의 김형국 목사라는 추측도 나온다.최 회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가치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과정을 개설했고 2014년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출간하기도 했다.2016년부터는 SK에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올해까지 총 4년간 1078억원의 성과를 내 23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지난해부터는 계열사의 경영을 평가할 때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평가하는 DBL(더블바텀라인)을 회계 시스템에 도입했다. 또 SK 성장에 힘을 보탠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친인척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주식 329만주(종가 기준 약 9600억원)도 증여했다.올해 초부터는 “SK그룹 구성원과 100회 만나겠다”며 ‘행복토크’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이 됐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격주로 도입해 주목 받았다.’SOVAC 2019’ 행사 역시 최 회장이 제안해 마련됐다. 행사의 주제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행사 사무국은 사회적 기업에 총 8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최 회장은 이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개인적 이유를 밝혔다.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와의 만남이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SOVAC 2019’ 행사 폐막식 무대에 올라 이어마이크를 끼고 청중들의 질의에 답하던 중 대학 교수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니라 인간 최태원으로서, 무엇이 이렇게까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해보라 하니 고민이 된다”고 말문을 연 뒤 잠시 망설였다.이어 “내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었고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 남아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그러다 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모든 이슈도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 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래서 이제는 아예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과 소통과 공감능력이 제로가 된다. 주주들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그 사람의 공감능력을 배워서 세상 문제에 대해, 사람에 대해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이고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지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그 따뜻한 감정의 형태를 전해받고 사회적 기업의 문제점이 뭔지 측정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가슴이 텅 비었던 최 회장을 따듯하게 변화시킨 사람에 대해 김 이사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최 회장이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에 대해 고백단 행사장에 김 이사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김 이사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마지막 세션인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김 이사장이 먼저 와 있었다. 김 이사장은 제일 앞자리에 앉았고 최 회장은 세션 도중에 입장해 중간쯤에 앉았다.최 회장은 2017년 티앤씨재단을 설립했다. 티앤씨재단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교육 사업을 벌이는 공익재단이다. 서울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재단의 이름은 최 회장의 이름 태원(Tae Won)의 앞 글자 T와 김 이사장의 영어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 C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20억원을 투자했다. 마지막 세션을 진행했던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티앤씨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으로 재능은 있지만 환경적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T장학생, 재능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환경적 한계를 가진 아이에 기회를 주는 C장학생 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 관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최 회장을 변화시킨 사람이 나들목교회의 김형국 목사라는 추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2003년부터 이 교회를 다녔으며 김 목사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2013년 1월 법정구속된 이후 2년7개월간 수차례 성경을 통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14일 특별사면돼 출소하면서 성경책을 들고 나올 정도로 독실한 신자다. 출소 후에도 나들목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들목교회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다. 나들목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교회는 2001년 대학로에서 시작돼 현재 대광고등학교 캠퍼스에서 예배를 보며 70여개의 가정교회, 1000여명의 신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등학교를 빌려 예배 보는 이유는 성전을 짓는 것보다 예배 자체와 이웃에 대한 헌신이 우선이라는 것이 김 목사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성전은 없지만 교회에서 도서관과 어린이집을 조성해 비신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창립 18주년을 맞아 5개 교회로 분립했다.나들목교회의 대표목사인 김 목사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찾는 이를 위한 여행안내서 시리즈’, ‘청년아 때가 찼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주기도문’ 등이 있다 .미국 이민 교회인 ‘새로운 고려 장로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와 교육 목사로 있었고 3년 동안 한인 청년들과 함께 ‘New Community Church of Chicago’를 개척했다. 이후 1999년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1년여간 있었다. 1995년 미국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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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어쩌라고?_싱글과 성 – 설교

<성(性)? 성(聖)? 성(城)?> 말씀시리즈

2012년 11월 4일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어쩌라고? – 싱글과 성 (이태후 목사와 함께)

성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또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산상수훈 말씀대로, 하지말라고 하셨으니 안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 말씀이 큰 위로가 됩니다. 생명력에 대해 축하할 일이라고. 산상수훈 말씀은 인간 모두가 죄인임을 알려주시기 위한 가르침이라는 말씀… 하나님, 하나씩 하나씩 저를 묶고 있는 것들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적인 충동도 학습되고 훈련된 결과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세상의 흐름과 세상의 풍조에 정말 거리낌없이 내 몸과 영혼을 맡겨 버렸구나… 깨달았다. 의문조차 갖지 못한 나의 모습에 정말 한시도 정신을 놓지 말고 깨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형제와 자매를 나의 친 형제.자매처럼 질투없이 과시없이 흑심. 사심없이 교제해야지. 너도 나도 하나님의 작품. 하나하나 가치있는 존재들이니까. 나 스스로 성적 상품으로 여기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겠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입니다. 싱글에 대한 설교를 들으며, 나역시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 특히 생식기적인 성으로만 성을 인식하고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결혼 전 싱글의 삶을 살 때에도 생식기적인 성이 너무나 대단한 것인듯 말하는… 사실 대중매체뿐 아니라 기독교서적들에서도 … 그리고 이겨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수많은 얘기들이 도리어 저를 죄책감과 수치심 속에 있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에 대한 설교시리즈를 들으면서 하나님은 성을 얼마나 아름답게 창조하셨는지 알게 되고, 내 안에 왜곡되어 있던 성에 대한 인식. 하나님에 대한 인식. 그래서 죄책감과 수치심 등에 고통당했던 것들이 회복되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여대를 다닌 나는 20대에는 무척 진보적인 여성상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40대가 된 지금 나는 아들과 딸에게는 엄청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남성상과 여성상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지않은 아이들을 보고 불안해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남자와 여자가 되도록 잘 포장하고 만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하고 싱글은 결핍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듣고 아이가 자신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내고 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걸어간다면 결혼을 하든 안하든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유함을 주시네요. 세상에 속지 않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지혜롭게 분별하길 기도합니다.

———————————-

하나님. 그간 싱글인 제 삶을 많이 불평했습니다. 외로움과 성적 충동가운데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고… 빨리 제 짝을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도 많았죠.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시간은 짝이 있을 미래이거나 지금이거나 동일함을 느낍니다. 싱글의 삶 역시 주님의 역사가운데 있고 지금도 저는 주님의 공동체 가운데 있으니까요. 남성성을 예수께서 보여주신 그 남성성을 공동체 가운데서, 제 싱글라이프 가운데서 회복해가길 원합니다. 결혼을 하든 못하든 내 길은 주님이 더 잘 아십니다. 그리고 온전한 남성이 되어야 함도 자명한 일입니다. 올바른 남성으로의 회복을 꿈꿉니다.

지나치게 도덕적으로 억눌린 성적 사고를 가진 탓에 심지어 ‘무성애자’ 일거라는 얘기를 들으며 싱글로 갱년기를 지냈습니다. 뭔가 하나님 안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설교를 통해 정서적 성의 영역을 깨닫고 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이거였는데… 감사합니다.

이태후 목사님처럼 멋있고 스키도 타는 싱글도 있는 반면, 좀 더 찌질하고, 자기의지와는 달리 결혼을 하지 못하는 상처로 결혼이 늘 꺼려지는 미혼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사회적/ 개성적/ 심지어 교회에서도 결혼을 종용당하는 분위기입니다. 매력. 재력. 외모가 혹은 성격이 부족할 것이라 낙인찍고 늘, 비정상 내지는 반쪽 인간이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폭력속에 있는듯해요. 늘 걱정받아야 되는 사람으로… 그런 분들에 대한 교회의 문화가 바뀌도록 기도합니다. 특별히 저 개인도 불필요한 질문과 문화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민감하게 살피고 모두가 자기 부르심안에 우직하게 살도록 격려해야 겠습니다.

하나님… 98%의 남성이 아닌 2%의 남성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전심으로 그래도 ‘나는 괜찮아. 남들보다 나을거야’라는 합리화를 그치고 좀더 치열하게 건강한 성적 정체감 회복을 꿈꾸겠습니다. 기도하며 불연듯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결혼이라는 안전한 틀, 깊이 있는 인격적 헌신과 정서적 공감이 이루어지는 이성과의 ‘성’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고 즐거울까. 왜 그런 생각을, 그런 성을 꿈꾸어보지 못했을까요… 하나님 오늘부터 저는 꿈을 꾸겠습니다. 하나님과 계획하는 온전하고 완전한 성을 저역시 누리게 될 것을…

싱글로 있는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며 지냈던 것을 후회합니다.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성을 만날 때에도 사귀고 말고를 떠나 형제.자매처럼 정서적인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건강한 관계를 가지고자 합니다. 문화에 영향을 받아 그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개념들이 깨어지는 소중한 말씀을 들었는데 앞으로 이것들을 생각하며 해독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매력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지금은 부부의 모습으로 살지만 언젠가 노년의 홀로된 삶이나, 자녀들. 홀로 된 부모님들과 혼자인 친구들을 볼 때, 그 부분을 어떻게 건강하게 해결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쉬운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건강한 목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도 바른 성지식을 위한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혜로운 방법으로 인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나는 아이들을 특히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기에 어려서부터의 좋은 성적정체감과 습관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이 이번 주 말씀에 가장 많이 와 닿습니다. 그 습관을 부모로 본이 되고 또한 그것을 지혜롭게 가르쳐야 함에 사명을 느낍니다. 주님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나와 남편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아름다운 성정체성을 회복하여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수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길 원합니다. 도와주세요.

하나님, 저는 어린 시절 책과 만화책… 그리고 나중에 영화를 통해 성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이미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그것에 자유롭지 못한 채 성적 환타지와 상상으로 탐닉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면서 그것이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회개하였습니다. 지금은 결혼했지만 여전히 그 왜곡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성에대한 극단적인 이미지로 인해 위축되고, 추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소극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회복하고 해독시켜 주세요.

(성?성?성? 시리즈) ​

[목회와 신학 기고글] 성도와 교회를 깨우는 하나님 나라 복음 DNA – 김형국 목사

성도와 교회를 깨우는 하나님 나라 복음 DNA

“한국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은 이혼했다”는 다소 듣기 거북한 주장을 하는 이가 있다. 그는 한국 교회에서 예수의 중심 사상인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분리됐으며, 이것이 한국 교회의 위기 저변에 있는 심각한 신학적·신앙적 오류라고 주장한다. 주장의 주인공은 하나님 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하나복) 대표 목사이자 나들목교회를 담임하는 김형국 목사다. 지난 4월 16일 나들목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이 불행한 이혼을 청산하고 예수님의 중심 가르침인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기초한 삶과 사역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복은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 즉 ‘하나님 나라 복음 DNA’ 위에 어떻게 하면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을지 연구하고 훈련하고 연대하는 교회, 사역자들, 그리고 성도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김 목사는 유학 후 귀국해 사랑의교회에서 ‘찾는 이’ 사역을 만들어 1년 정도 사역했다. 그후 ‘성경적이고 현대적인 도시 공동체’를 세우는 비전을 갖고 2001년에 나들목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성경에서 이야기하지만 현대적인 교회, 알맹이는 고전적이나 껍데기는 현대적인 교회를 세우는 사명에 따라 7-8년간 많은 실험을 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0년간 교회를 세우고 그 후에는 나누겠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013년 ‘하나복’을 세워 국내외에서 사역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하나복 시작 전 2-3년간 김 목사는 나눔의 방식을 놓고 또 한 번 고민했다. 하나복의 강좌가 성공한 교회의 개별성과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보편적인 것으로 보일까봐 염려가 됐다. 김 목사는 하나복 DNA의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들목이라는 이름을 지우기로 했다. 모델이 되고 싶은 욕망을 뒤로 하고 하나의 좋은 케이스로 남기로 했다. “동일한 DNA, 즉 하나님 나라 복음을 공유하나 자기 콘텐츠로 자기 케이스를 만드는 교회를 만들어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한 교회들이 일어나게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우지 않은 교회가 있나?

그런데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하지 않은 교회가 있나. 또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이혼을 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김 목사는 오히려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김 목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십자가의 복음 하나만 가지고 교회를 세우고 있기 때문에 복음은 있지만 하나님 나라는 없다. 그는 하나님 나라 신학은 거의 실종됐고, 목회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설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 설교를 평생 못 들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에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가 거의 없다는 한 교수님의 말을 듣고 저도 충격을 받았어요. 끔찍한 얘기 아닌가요? 예수님의 중심 사상은 하나님 나라인데 예수님 중심 사상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 이를 살아내려고 고민하지 않는 성도? 그런데 예수님을 사랑하고 주인으로 고백한다? … 매우 큰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분리될 때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은 복음 또는 구원의 개인주의화다. 그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분리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는 교회 안에서만 신자다. 이원론적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교회 안팎의 정의에 무감각하다. 반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결합하면 복음을 역사적, 종말론적인 틀에서 받아들인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내세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신앙생활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신학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신학은 신앙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싶어서 만든 것인데 지금 한국 교회의 신학은 출판하는 신학, 학회 하는 신학”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나님 나라로 신학을 통합해야 하는데 신학이 현대 학문의 패러다임에 종속돼 전문가는 있는데 통합은 없다”는 것이 김 목사의 생각이다.

김 목사가 더욱 안타까워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역사가 너무 짧아 신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그 결과 많은 목회자와 성도가 십자가 구원론의 완전성에 너무 매료돼 진리를 탐구하는 면을 잃었다. 진리를 다 안다고 생각해 더 이상 질문이 없다. 기독교는 그렇게 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기독교는 대중적 가능성이 있는 종교이기 때문에 심플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거지요. 성경의 가르침을 갖고 씨름하지 않아요. 성경 속 보화가 다 묻혀 버렸어요.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말하면, 하나님 나라 없는 복음만 얘기하는 피상성과 단순성이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구도적 자세를 상실케 한 거예요.”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사람 세운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사람은 복음만으로 세워진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 김 목사에 따르면 복음으로만 세우면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살까에 집중한다. 하나님 나라 없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세상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사회와 역사는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있을 수 없다. 복음은 대단한 것이지만 하나님 나라 없는 복음은 기껏해야 경건주의자를 만들고, 복음 없는 하나님 나라는 기껏해야 시민운동가를 만든다는 게 김 목사의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복음은 이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 나라가 빠지면 세상에서 영향을 못 끼치고 세상에 잡혀 먹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근거한 설교와 사역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약이 미래적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데 반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사상은 예수 사건과 예수의 구속적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됐다는 독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님 나라가 시작됐는데, 이를 설교하거나 사역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한 복음이라는 말이다. 김 목사는 “교회가이것을 안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는 죽은 다음에 가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가 온다면 내 마음에 온다고 축소시켜 버렸다. 하나님 나라의 혁명적 사상이 개인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소망으로 바뀌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한다.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신학적으로는 공부했지만 이에 기초한 사역을 하는 교회는 거의 없어요. 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야 합니다. 복 받고 위로 받으며 살다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기독교의 주요 메시지인가요? 그건 구원파의 메시지와 다르지 않아요.”

그는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도 복음으로만 세워진 교회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도 여느 교회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 요소인 전도, 교제, 양육, 사역, 예배로 구성된다. 김 목사는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는 그 앞에 형용사가 붙는다고 말한다. 찾는 이 중심 전도, 진실한 공동체, 균형 있는 성장, 사역이 아니라 안팎의 변혁, 종말론적 예배가 그것이다. 그는 “다섯 가지 요소가 없는 교회는 없지만 하나님 나라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수없이 양육을 받지만 균형 있게 성장하지 못해서 교회 안에서만 거인이다. 전도를 하지만 실제로는 불신자를 위해 살지 않는다. 성도의 교제를 말하지만 치부와 약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공동체다. 껍질은 같지만 내용은 다르다”고 지적한다.

21세기 안디옥교회를 꿈꾼다

나들목교회와 하나복 네트워크가 꿈꾸는 교회는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다. 안디옥교회는 다섯 가지 DNA를 제대로 갖춘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안디옥 교회는 찾는 이 중심 교회다. 유대주의를 벗어나 헬라인에게 처음으로 복음 전했다. 진실한 공동체였다. 사도행전 2장 예루살렘교회 전형을 그대로 따랐다. 바울이 1년간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균형 있게 성장했다. 균형 있는 성장으로 예루살렘교회를 도왔다. 독특한 삶 때문에 크리스천이라고 불렸다. 안팎의 변혁이 있었다는 증거다. 주님이 오시길 기다렸기 때문에 예배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선교사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안디옥 교회와 같이 하나님 나라 복음 중심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학과 복음의 깊이를 선명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가 뿌리는 씨앗이 얼마나 생명력 있는지 알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목회 환경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이천 년간 목회하기 좋았던 환경은 없었을 뿐 아니라 목회는 원래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조건을 탓하는 것은 예수님을 모욕하고 자기를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만약 조건에 따라 열매를 평가한다면 도대체 복음은 무엇인가? 복음은 예수 믿어서 그리스도와 연합해 신분이 바뀌고, 나를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 아닌가. 나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재해석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세속적인 방법으로 나를 해석하고 환경을 바라본다면 복음을 받아들인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목회는 하나님이 하시는 거예요. 목회자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곳에 있다가 은혜를 타면 되는 겁니다. 그걸 모르면 악수를 둡니다. 사람은 안 변하고 프로그램만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목회자는 먼저 하나님 나라 복음에 천착해야 합니다. 복음에 들러붙어서 구멍이 날 때까지 탐구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목회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했다. 목회자와 성도는 같은 부르심을 받았고 절대로 성도들보다 목회자가 뛰어나지 않으나 성도를 가르치고 도와야 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만인제사장 이론 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사장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특히 목회자가 구약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나님 나라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구약은 수천 년간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다루셨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구약을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제대로 읽으면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사회를 보는 예리한 시각에 성경의 가르침을 통합해 세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건강한 공동체에서는 이런 이슈를 공부하고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 김 목사의 생각이다.

하나복 세미나는 목회자들의 공부 모임이다. 공개 강좌, 본 강좌, 심화 강좌로 이뤄져 있다. 공개 강좌를 다 들은 사람만 본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 공개 강좌는 하나복 웹사이트(www.hanabokdna.org)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지정 도서 2권에 대한 서평을 제출하면 본 강좌 수강 자격이 주어진다. 공개 강좌에서는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우며, 본 강좌에서는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사람 세우기에 대해 배우고 실전 연습을 한다. 실전이 있어야 심화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심화 강좌에서는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를 배운다. 심화 과정까지 마치면 하나복 네트워크의 정식 회원이 돼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현재까지 국내 8개, 해외 2개의 네트워크가 세워져 있다.

김 목사는 정기적으로 모여 교제하고 목회를 나누는 네트워크 회원들을 ‘목회 동지’라고 불렀다. “목회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한 사람이 회심해서 리더가 되는 데 7-10년,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12년 걸렸어요. 사람과 교회가 그렇게 쉽게 키워지지 않아요. 인생을 거는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 교회의 시행착오를 줄여 싹이 나는 교회들을 보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하나복 네트워크는 이번 달 20일에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교회 세우기 본 강좌를 개최한다. 김 목사가 건강한 교회 세우기를 위한 첫걸음,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 바울이 풀어준 하나님 나라의 복음 등을 강의한다. 참가 희망자는 하나복 웹사이트에 올려 있는 공개 강좌를 듣고 요약문과 《청년아 때가 찼다》, 《교회를 꿈꾼다》를 읽고 서평을 제출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거대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동시에 역사 가운데 오셔서 보잘것없는 미물과 같은 인간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에요. 하나님 나라는 거대담론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정말 받아들이게 되면 그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 영혼도 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이처럼 파워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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