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73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S01 리미티드시리즈 267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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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권의 무시무시한 폭력성을 보여주는 실화 바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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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 Netflix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할렘에 사는 다섯 소년이 체포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 때문에 잔인한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그들.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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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tflix.com

Date Published: 6/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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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브런치

드라마는 1989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10대 흑인 아이 넷과 히스패닉 아이 하나가 백인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혐의로 유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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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7/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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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불쾌함이 옳다. 그들에게 인권 …

5월 31일, 넷플릭스에 서비스된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이하 <그들이>. 1989년 성범죄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당시 14살에서 16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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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0/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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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영어: When They See Us)는 2019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미국의 4부작 미니시리즈로, 에이바 듀버네이 감독이 기획하고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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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0/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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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증오를 선동했던 30년 전 그 사건 -미국 실화 드라마

[토요판] 김선영의 드담드담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1989년 4월19일 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강간,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강간 사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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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0/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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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와의 대화 – 지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다음영화

센트럴파크 파이브'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의 배우, 제작진 그리고 실제 인물들이 출연하여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는'오프라 윈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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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ovie.daum.net

Date Published: 11/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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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보는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1989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트리샤 메일리는 조깅을 하던 중 무차별 폭행 및 강간을 당한다. 사건 발생 4시간 후에 발견된 그녀는 매우 처참한 상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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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ingenv.tistory.com

Date Published: 9/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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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2019) – 왓챠피디아

출연/제작 · 자렐 제롬. 출연 | 코리 와이즈 · 조반 아데포. 출연 | 어른 앤트론 매크레이 · 마이클 K. 윌리엄스 · 저스틴 커닝햄의 사진. 저스틴 커닝햄 · 이던 에리스. 출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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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edia.watcha.com

Date Published: 10/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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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공식 예고편 – V LIVE

[Netflix]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공식 예고편Play 778. Like1,100. Comment4. Suggestions. prev next. playTime02:13. [넷플릭스] 톨 걸 2 |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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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vlive.tv

Date Published: 12/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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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스트리밍으로 보기 – JustWatch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볼 때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pooq, N스토어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들 중 어떤 것이 좋을까요?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지금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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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ustwatch.com

Date Published: 9/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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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S01 리미티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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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Author: 안졸리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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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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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넷플릭스. 정말로 엄청나게 감동받았고 또 이유는 모르겠지만 깊은 위로가 됐다. 흑인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를 만든 에바 두버네이가 만든 4부작 드라마. 이 감독의 작품을 다 찾아봐야겠다. 자기만의 주제와 스타일이 확고한 가운데 매우 훌륭하게 이야기를 자아낼 줄 안다. 오프라 윈프리도 제작자로 참여했다. 여성 감독과 여성 제작자가 만든, 유색인종 남성 넷에 대한 이야기. 너무 좋았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제쳐두고 길게 쓴다.

드라마는 1989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10대 흑인 아이 넷과 히스패닉 아이 하나가 백인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각각 6~14년 간 형을 살다가 진범이 자백해 마침내 결백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뉴욕 할렘가에 사는 빈곤한 유색인종들이었고, 미란다 원칙은 고사하고 사회적 보편 상식조차 알지 못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글도 읽을 줄 몰랐다.

그런 아이들이 범행현장 주변에 우연히 있었다. 아이들은 주변에 있었던데다 무엇보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었고,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짓고 싶었던 백인-경찰들은 ‘미성년자는 부모의 입회하에 취조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도 무시하고 아이들을 40시간씩이나 재우지 않고 먹이지 않고 강압 수사해 거짓 자백을 받아낸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거짓자백 조서를 읽히고 서명을 받아냈는데, 어떤 아이들은 조서에 쓰인 글을 읽을 능력이 없었기에 그것이 거짓 왜곡인지도 모른 채 거기에 서명해야 했다. 몇몇 부모들은 서둘러 올 수 없었다. 그들은 직장에서 조퇴할 권리가 없었다. 하층 노동자였던 그들에게 조퇴란 곧 해고를 뜻했으니까. 아이가 경찰서에 있는 걸 알면서도 일을 하러 가야만 했다.

10대 유색인종 아이들이 ‘감히’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고 알려진 이 사건은 미국에서 아주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범죄자의 신상을 가차없이 공개하는 미국에서 이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은 “센트럴파크 파이브”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역에 공개됐다. 드라마는 의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부각시키는데, 그는 사건 당시 -심지어 판결 전에- 이들을 모두 사형시킬 수 있도록 미국이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신문 전면광고로 배포할 정도로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가 여성 인권에 별 관심이 없는 인간임을 고려하면, 그는 물론 감히 유색인종이 백인을 건드린 데 분노한 것일 테다. 이 드라마의 1부는 여기까지를 다룬다.

이렇게 재판도 전부터 미국 사회는 이들을 범죄자로 단정짓고 있었지만 공판은 의외로 아이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아이들은 정말로 단지 주변에 있었을 뿐이므로, 경찰과 검사가 가져온 증거들은 모두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었고, 다섯 아이가 서로 격리된 채 다섯 경찰에 의해 조작되고 강요된 자백을 했기 때문에 ‘공범’으로 기소된 이들의 말은 서로 모순적이었다. 아이들이 각각 체포된 장소 역시 범행현장과 다소 거리가 있었고, 정황상 사건 시간은 아이들이 범행을 저지를 수 없는 때였다. 누구나 무죄를 예상하고 있을 때, 백인들이 다수를 이룬 배심원단은 아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여기까지가 2부.

미성년자인 15세였던 아이 넷은 소년원에 갔고, 성인으로 분류된 16세였던(사실 그는 15세이지만, 역시 빈곤하고 배우지 못한 부모가 출생신고를 잘못한 탓에 16세로 신고된 것이었다) 아이는 교도소에 갔다. 아이들은 미국에서 너무 유명했고, 소년원과 교도소에서도 그들은 백인 간수들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10대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괴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형기 동안에도 아이들은 때때로 죄를 인정할 것을 요구받지만 아이들은 그때마다 거부한다. 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동료들도 어디선가는 진실을 지켜나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래서 아이들은 가석방되지 못하고 형기를 다 채워 나간다.

소년원에 있던 아이들은 출소한 이후에 나름대로의 삶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다들 순탄치가 않다. 1급 성범죄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역시 미국의 법은 한 번 유죄로 선고된 이들에게 만만치 않다. 특히 유색인종이 자주 저지르는 범죄들에 대해서는 유독 더욱. (이에 대해서는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를 보라.) 취업의 조건이 너무나 까다로웠고, 애초에 가진 것도 거의 없다시피 했던 세 아이들은 그럼에도 범죄의 길로 들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한 아이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재혼해 다시 꾸린 가족들은 모두 그 아이를 경멸했다. 그래서 나와 살아야 했는데, 그러려면 너무 큰 돈이 필요했다. 아이는 마약을 밀매했다. 그러다 적발돼 다시 감옥에 갔다. 여기까지가 3부.

교도소에 간 아이는 14년을 꼬박 살아냈다. 이 아이의 형기는 정말 끔찍하게 묘사된다.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엄마뿐인데, 아이가 복역한 교도소는 엄마의 집으로부터 5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역시 가난한 보호자였던 엄마는 일을 해야만 하루하루를 넘길 수 있었고, 500km 이상을 달려올 여유는 자주 없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가장 고독한 형기를 지낸다. 백인 간수는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고, 뇌물 줄 돈이 있을 리 없었던 아이는 간수의 방치 속에 백인 수형자들에게 린치 당하기 일쑤였다. 조금이나마 엄마에게 가까운 교도소에 수감되기 위해 수차례 이감 신청을 했다. 그때마다 그는 “내 불운도 이쯤이면 다 했겠지” 읊조리며 기대를 걸지만, 거리는 오히려 멀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형기가 14년이 다 되어가던 즈음에야 진범은 자백한다. 무기수로 형기를 살면서 종교에 귀의한 그는 이제야 용서를 빌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진범의 등장에 따라 뉴욕 경찰은 사건을 재수사하는데, 당시 사건을 악의적으로 끌고간 경찰들은 여전히 그들이 잘했다고 뻐겨댄다. 당시 진범은 불과 몇 달 뒤 다른 강간사건으로 체포됐는데 범행수법이 똑같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진범인지 여부를 묻지 않았다. 당연히 흑인 아이들이 범죄자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정의가 지연됐다. 14년간이나. 아이들은 그 14년을 지옥 속에 살았는데. 마침내 그들의 결백이 세상에 알려지고, 아이들은 그제야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함께 손을 흔든다.

그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내가 자꾸 아이라고 부르는 것은 교도소의 한 장면이 떠올라서다. 그는 이제 2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체포된 당시의 나이를 벗어나지 못한다. 거울 속에는 체포될 당시의 그가 있다. 고립 속에 그가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은 범행현장 주변에 놀러가기로 한 그 결정을 바꾸는 장면이다. 내가 그때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가지 말라고 한 여자친구의 말을 들었다면, 하면서. 무죄인 그들은 십수년의 시간 속에 결국 그들 자신을 탓하는 수밖엔 없었던 것이다. 여기까지가 4부.

‘센트럴파크 파이브’, 아니 ‘무죄 파이브'(오프라 윈프리는 이들을 이렇게 불러야만 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는 지금도 잘 살고 있다. 그들 중 하나는 대학에 가 수사에 관한 인권정책을 연구하고 있단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형기를 살아내야 했던 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기관을 만들어 그처럼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단다. 한국에서도 간첩이니 하는 것으로 조작되어 억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재심 판결로 보상금을 받아 그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억울한 사람들의 시각은 그들을 억울하게 만든 사람들의 시각보다 훨씬 더 넓고 포용적이며 성찰적이다. 나는 늘 이 지점이 놀랍고 존경스럽다.

영어 원제는 “When they see us.” 드라마 끝나고나서야 생각했는데, 중의적인 제목이다. us는 ‘우리'(=유색인종)이면서 미국이다. us가 ‘우리’일 때 they는 주류 백인들이다. 그들은 유색인종을 이렇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us가 미국일 때 they는 유색인종들이다. 유색인종들이 바라보고 겪고 있는 미국은 이런 것이라는 얘기다. 주류 백인들은 결코 알 수 없을 그런 미국의 이면을 유색인종들은 매일같이 경험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는 성조기가 그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

Netflix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 불쾌함이 옳다. 그들에게 인권이 짓밟힌 것을 볼때는…

3회에서는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을 한명씩 교도소로 들어갈때와 면회, 출소후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킴과 동시에 각자의 다른 변화나 사회적응 등을 같은 방식으로 교차시키며 소년원에서의 억울한 옥살이보다 더한 사회로 나와서도 옥살이를 하는 듯 한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억울한 옥살이를 한 4명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출소자를 교화된 범죄자로 보고 다루는게 아니라 영원한 범죄자로 대하도록 강제하는 미국의 인종탄압 시스템을 동시에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그 가족들의 삶 역시 변화한 것 역시 보여주는데, 그중에서도 케빈의 누나 앤지(카일리 번베리)가 면회갔을때의 일화는… 전에 들어본듯 싶은 것이지만… 케빈을 잠시 웃겼다가도 다시 침울하게 만들 뿐 아니라, 그걸 보는 저도 잠깐 미소를 띄었다가 다시 화나게 만들기도 했어요.

4회에서는 코리 와이즈를 중점으로 다루는데, 여기서 또다시 압도당하는 것은 <문라이트>에서 16세 케빈역으로 출연했던 자렐 제롬의 연기력. 원래 <그들이>는 5부작으로 기획되었던 것. 그치만 4회로 줄어들면서 진범 마티아스 레예즈의 자백 이후의 과정이 짧아 진 듯, 대신 코리 와이즈 단 한명의 이야기로 한시간 이상을 채웁니다. 다른 4명과 달리 만 16세를 넘겨 성인으로서 재판받고 성인 교도소에 수감되어 제소자들과 간수의 괴롭힘과 폭력에 휘말리고 어머니에게 상처받으며 유일한 안식처였던 누나를 잃으며 점차 인격이 붕괴되고 희망을 잃어가는 모습을 연기하는데…

까불까불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상타기용 연기를 선보이네요.

트럼프가 증오를 선동했던 30년 전 그 사건 -미국 실화 드라마

[토요판] 김선영의 드담드담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1989년 4월19일 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강간,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강간 사건의 피해자는 공원을 조깅하던 젊은 백인 여성이었고, 경찰은 당시 공원에 있던 흑인, 히스패닉계 소년 다섯명을 용의자로 체포한다. 14살에서 16살까지의 소년들은 영문도 모른 채 경찰서로 끌려와서 부모의 입회도 없이 42시간 동안이나 취조당한다. 식사는커녕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폭행까지 당해야 했던 감금 상태에서, 아이들은 ‘잘만 얘기하면 집에 빨리 보내주겠다’는 경찰들의 말에 속아 거짓 진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경찰들의 요구를 들어준 뒤에도 그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지난 5월 넷플릭스가 공개한 미니시리즈 (When They See Us)는 뉴욕주에서 일어난 가장 유명한 형사 사건 중 하나인 실화에 기반한 작품이다. 1989년 4월 뉴욕은 연이어 일어난 강간 사건들로 공포에 떨고 있었고, 뉴욕 경찰들은 초조함에 시달렸다.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소년들을 잡아 온 경찰들과 담당 검사는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그들을 범인으로 몰아갔고, 결국 다섯 소년은 억울하게 구속된다. 일명 ‘센트럴파크 파이브’로 알려진 이들은 뉴욕주 전역의 교도소에서 길게는 14년이나 징역을 살아야 했다.

이 끔찍한 사건의 진실은 2001년 진범의 자백에 의해 알려졌다. 담당 검사와 형사들은 그가 ‘6번째 공범’일 뿐이라며 여전히 ‘센트럴파크 파이브’의 유죄를 주장했지만, 재수사 과정에서 진범에 대한 확실한 물증과 진술 조작 사실이 밝혀졌다. 마침내 누명을 벗은 다섯명은 뉴욕시를 고소했고, 다시 10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을 거친 뒤에야 물질적인 보상이나마 받을 수 있었다. 2014년 연방법원이 배상 판결한 4100만달러는 뉴욕주 사상 최대 보상금 기록으로 남아 있다.

마틴 루서 킹 목사 전기영화 의 에이바 듀버네이 감독은 에서도 실제 사건을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치밀하게 그려낸다. 검사와 경찰의 사건 조작으로 출발한 이야기는, 재판 과정에서 소년들을 오히려 인종증오 범죄자로 몰아가는 선정적인 언론과 여론의 문제점을 비추고, 출소 뒤 사회로 복귀한 그들을 향해 쏟아지는 더 가혹한 편견을 조명한다. ‘센트럴파크 파이브’는 다행히도 누명을 벗고 보상을 받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당시 그들을 향한 증오를 선동하며 사형제를 지지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던 대표적 인사 도널드 트럼프는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다. 그런가 하면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를 작품상 후보에 올려놓고도 흑인인 듀버네이 감독과 배우들은 감독상, 연기상 후보에조차 올리지 않았다. 감독이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을 다시 복기한 이유다.

드라마로 보는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728×90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넷플릭스 오리지널 포스터. ⓒ넷플릭스

1989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트리샤 메일리는 조깅을 하던 중 무차별 폭행 및 강간을 당한다. 사건 발생 4시간 후에 발견된 그녀는 매우 처참한 상태로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했다. 12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일상생활에 매우 큰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사건 당시, 특히 범인에 대해 전혀 기억할 수 없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센트럴파크를 배회하던 10대 흑인과 히스패닉계 5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범인으로 몰아 체포한다.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경찰에 의해 무차별 폭언과 협박과 폭행을 당한 10대 아이들은 그저 집에 가고 싶어서 범행을 자백한다. 그러며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10대 아이들의 범행도 자백한다. 그들은 곧 재판에 넘겨졌고, 그들이 범인이라는 입증 자료는 강요에 의한 자백이었을 뿐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정액이 5명 아이들 중 누구의 DNA와도 일치하지 않는 등 결정적 증거 전혀 없었음에도 8~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그들에겐 ‘센트럴파크 파이브’라는 별칭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흑인과 히스패닉계 10대 5명이 20대 백인 여성 1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강간했다는 건 악질 중에서도 악질이라는 것이었다. 그들 모두 그 사건 전후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특히, 막 16살이 되어 소년원 아닌 교도소에 들어가 가장 오래 복역한 코리 와이즈는 다른 4명 아이들과 차원이 다른 복역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02년 진범이 자백을 했고 ‘피해자’들은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재기했으며 2014년 뉴욕시는 그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 드라마

1989년 센트럴파크 강간·살인미수 사건(또는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의 실화를 다큐멘터리 아닌 드라마 형식으로 가져와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룬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동안 2300만 명이 시청하는 등 대중에게서 큰 호응을 받았고, 미국 방송계 최대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큰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아마도 올해가 사건 3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그에 맞춰 제작해 내보였을 가능성이 다분한대, <미들 오브 노웨어> <셀마> <미국 수정헌법 13조> 등으로 유명한 에바 듀버네이 감독의 신작이라는 측면에서는 낼 만한 때 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녀는 거의 매년 쉬지 않고 영화와 다큐멘터리와 드마라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걸로도 유명하지 않은가. 그것도 대부분 올바르면서 좋은 작품들을 말이다.

주지했듯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루어 충분히 도발적이고 문제적인 작품이기에 쉽게 접하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이 작용할 만한데, 그것을 상쇄시키는 가열찬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도 유명한 이 실화를, 이미 지난 2012년에 뉴욕 출신의 유명한 다큐멘터리 제작자 켄 번스에 의해 <센트럴 파크 파이브>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존재함에도 굳이 드라마로 만들어 내놓을 이유가 있었을까.

인종차별과 증오

우리는 이 드라마를 보며 즐거움에 기초한 극적 재미와 희망에 기초한 극적 감동을 받긴 힘들 것이다. 대신 답답하고 억울하고 치가 떨리고 결국엔 분노에 가득 찬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그들’이 아닌 ‘우리’에 전적으로 이입할 것이다. 인종차별은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가장 파렴치한 행위가 아닌가.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그 자체로도 더할 나위 없는 극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더 넣거나 빼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들, 정의를 구현한다는 기치로 거짓을 만들어낸 가해자들에 방점을 찍어 드라마의 주요 요소 중 캐릭터에 키포인트를 두는 한편 노선을 분명히 하였다. 반면, 사건의 당면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조연에 불과했다.

드라마는 말한다. 이 사건의 궁극적 가해자는 뉴욕시와 뉴욕시 경찰 나아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말이다. 당시 5명 아이들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여론몰이에 큰 힘을 보탠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다. 그는 앞장 서서 그들을 차별하고 증오하고 선동하며 큰 돈을 써 사형제를 지지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30년 전과 지금을 이어주는 단편적이고 직설적인 장면이다. 인종차별과 증오에 있어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80년대말 미국 시대상

그런가 하면 드라마는 80년대 말 미국 시대상을 현실감 있게 드려냈다. 1989년 4월이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막 물러나고 이어 같은 공화당이자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곤 100일 정도 되던 때였다. 드라마에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사회 정의’를 공고히 하려는 신임 대통령의 강력한 비전이 뉴욕시의 경찰과 검찰에까지 내려왔다고 생각된다.

비단 그런 비전을 공유했던 건 대통령 이하 미국 정부뿐만 아니었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여전히 차별과 증오와 선동을 행하고 또 거기에 휘둘리기 쉬웠던 것이다. 강자인 ‘그들’이 약자인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했고 할 수 있었는가.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뉴욕시 경찰과 검찰, 우리가 5명의 아이들로 보이지만 과연 그 정도의 구도가 전부일까. 그보다 근본적이고 근원적이며 광범위한 구도가 참으로 오래전부터 오랜 후까지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닐까.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5명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천착하며 ‘흑인과 히스패닉계’로서의 차별과 누명 인생을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사실 우리가 공감하는 건 인종차별적인 외적 요소보다 이런 드라마적인 내적 요소일 것이다. 죄 없는 이가 어떻게 재판을 받고 파렴치한 죄를 저질렀다고 공표되어 감옥에서 어떤 삶을 살며 세상에 나와서도 보편적인 궤적을 따를 수 없는 모습은 신산하기 그지 없다.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그들은 죄가 없다. 그들은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2019)

When They See Us

2019 · Netflix · 전기/드라마/역사/TV드라마

미국

센트럴 파크에서 끔찍한 강간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무고한 다섯 명의 흑인 청소년을 지목했다. 1989년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악명 높은 “센트럴 파크 파이브” 사건을 기반으로 만든 이야기.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스트리밍으로 보기

시놉시스

누가 소년들을 범죄자로 만들었는가. 1989년 센트럴파크 파이브 사건을 통해 미국의 무너진 사법 정의를 되묻는다. 할렘에 사는 다섯 소년이 체포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 때문에 잔인한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그들.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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