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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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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YES24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11/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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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나무위키:대문
유시민의 대표 저서다. 1988년 출판된 이후 100만부나 팔린 엄청난 베스트셀러이다.[2] 당시 이 책을 읽어 보지는 않았더라도 학부모라면 누구나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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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알라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개정. 유시민 (지은이) 돌베개 2021-10-29. 정가. 17,500원. 판매가. 15,750원 (10% 할인) + 마일리지 870원 …
Source: www.aladin.co.kr
Date Published: 7/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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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 | 돌베개- 교보문고
지난 100년,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
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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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한국의 경제학자, 저술가, 시사평론가, 정치가, 교육자인 유시민의 저서이다. … 대한민국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에서 선정한 우수권장도서 …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3/29/2021
View: 7392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Google Books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으로 일반 독자층에게 알려져 있는 유시민은 1978년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하였고,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80년대에 두 차례 제적과 복학을 …
Source: books.google.com
Date Published: 11/13/2022
View: 5928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인터파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柳時敏) 저 돌베개 2021.10.29. 주간 83위 분야 3위 판매지수 29,552. 별점9.8. 할인가. 15,750 원 정가17,500원 10%↓할인.
Source: mbook.interpark.com
Date Published: 9/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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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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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역사에는 결코 ‘끝’이란 마침표는 없다!
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유시민 작가 특유의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읽어낸 책!
저자 유시민은 “20세기는 태양 아래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은 ‘역사의 시간’을 체감하기에 좋은 100년이었다. 그토록 많은 것이 사라지고 생겨난 100년은 없었다.”고 책에서 서술한다. 희망과 변혁, 새로운 사상과 발명, 갈등과 전쟁… 20세기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토록 다변적이고 복잡했던 시기가 또 있을까 싶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까지 모든 사건이 너무나 극적이었고 경쟁하듯 편을 가르던 시기였다. 인간 이성의 힘을 믿지만 생물학적 본능의 한계로 스스로 절멸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시기였다.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20세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새로운 역사적 과업을 부여받았지만, 이로 인해 야기된 내전, 기후위기 그리고 핵전쟁 등의 문제 앞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낙관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지나가나,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역사라는 이름으로 아로새겨진 그 모든 장면들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유시민 작가 특유의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읽어낸 책이다.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 혁명, 대공황, 팔레스타인, 베트남 전쟁 등 20세기에 일어난 이 굵직한 사건들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촉발되었으며 각 사건에 담긴 쟁점과 의미는 무엇인지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다. 언뜻 보면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하지만, 각 사건들이 20세기 역사 안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20세기 세계사의 포문을 연 것은 바로 ‘드레퓌스 사건’이다. 저자는 군부의 전횡과 사법제도의 결함을 드러낸 20세기 역사상 아주 중요한 장면 중의 하나로 이 사건을 꼽는다. ‘드레퓌스 사건’이라는 이름은 적국 독일에 군사 기밀을 넘겨줬다는 누명을 쓴 장교 드레퓌스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신문은 용의자의 신분을 프랑스군 장교가 아닌 ‘유대인 대위’라 썼고, 재판을 하기도 전에 ‘반역자’로 규정했다. 아무도 죄인 드레퓌스에게 내려진 판결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자 대중은 그를 잊었다. 하지만 훗날 이 사건은 정당과 국회, 언론과 시민사회, 국민 전체가 두 진영으로 갈라져 내전을 방불케 하는 정치적 투쟁의 소용돌이로 변화했다.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드러낸 피카르 중령, 작가 에밀 졸라의 선언, 창간 직후부터 드레퓌스 사건의 진상을 끈질기게 추적한 <로로르> 신문과 운영자 클레망소, 언론의 선동과 반유대주의자의 집단 광란을 이성의 힘으로 이겨낸 시민들, 프랑스의 민주주의가 허물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재심 요구파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연대한 세계의 지식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자 유시민은 이를 가리켜 ‘인간이 어리석고 때로 기괴하지만 지적 재능과 선한 본성을 지닌 존재임을 증명’한 사건이자,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를 알린 사건이며 지식인과 언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사건이라 평가한다.
나는 최후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더욱 강한 확신으로 거듭 말씀드립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실이 땅속에 묻히면 조금씩 자라나 엄청난 폭발력을 획득하며, 마침내 그것이 터지는 날 세상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입니다. 오늘 나의 행위는 진실과 정의의 폭발을 앞당기기 위한 혁명적 수단일 뿐입니다. 나의 불타는 항의는 영혼의 외침입니다. (에밀 졸라) / 31p
19세기가 끝날 무렵, 엄청난 자본을 축적한 거대한 기업이 출현했다. 그 기업들이 대량으로 생산한 상품을 전부 소화하기에는 국내 소비시장이 너무 작았다. 대량생산을 뒷받침할 원료를 나라 안에서 다 구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산업국가의 자본가들은 더 넓은 시장과 더 값싸고 풍부한 원료를 찾아 나라 밖 세계 곳곳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돈의 힘으로 정부를 쥐락펴락했고 정부는 ‘부국강병’ 경쟁에서 뒤질세라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왔다. 식민지를 둘러싼 자본주의 열강의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경제적 결정론’을 신봉한 사회주의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그렇게 진단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단순한 현상은 아니었다. / 64p
레닌과 볼셰비키는 구체제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구체제는 스스로 무너졌고, 주인 없는 권력을 그들이 집어 들었을 뿐이다. 혁명의 적은 탄압이 아니라 개혁이다. 필요한 개혁을 제때 하면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 99p
책은 이렇게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계기가 된 ‘사라예보 사건’, 인류 역사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을 일으켜 20세기 세계사의 경로를 바꾼 레닌,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제도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어냄으로써 파시즘을 양산한 ‘대공황’,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한 홍군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게 된 ‘대장정’ 등과 같은 거대한 사건들을 간결하면서도 읽기 쉽게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하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베트남 전쟁’의 그림자를 객관적으로 조명한 점이 인상 깊다. 또 ‘말컴 엑스’를 통해 뿌리 깊은 인종 갈등 문제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고 ‘핵무기’ 편을 통해서는 냉전으로부터 비롯된 과학기술 발전의 명암을 진단함으로써 그에 따르는 책임의식을 촉구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다. 전쟁이 바로 정치이며 전쟁 자체가 정치성을 띤 행위라는 뜻이다. 그러나 전쟁은 일반 정치가 아니라 정치적 특수 수단의 연장이다. 전쟁은 특수하기 때문에 군대와 전략 전술, 공격과 방어 같은 특수한 조직과 방법과 과정을 지닌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심층적 정치동원을 이루어야 한다. 전쟁의 정치적 목적을 군인과 인민에게 알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 강력을 명확하게 세워 말, 전단, 포고문, 신문, 책, 연극, 영화, 학교, 민중단체, 간부 요원을 통해 전국의 민중을 심층 동원하면 무기의 열세를 비롯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마오쩌둥) / 152p
이스라엘 건국은 곧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략이었다. 유럽 유대인은 2천 년 동안 혹독한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본 유럽·미국의 기독교인과 정부가 시오니즘운동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사정도 이해할 만하다. 자신의 국가를 세워 안전한 삶을 도모하려 한 유대 민족의 동기도 정당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고 거기에 살던 사람들을 내쫓을 권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 221p
우세한 무기와 운송수단을 먼저 확보한 유럽인은 지구의 모든 대륙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피부색과 신체 특성을 기준으로 ‘인종’을 구분하고 ‘인종 집단’ 사이에 타고난 능력의 우열이 있다는 관념을 형성했다. 신을 들먹이거나 과학을 빙자해 외모가 다른 인종 집단을 죽이고 착취하고 차별했다. 그러나 인종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관념이다.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인간은 유전자가 99.9% 이상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302p
두 차례의 세계대전, 대공황, 홀로코스트, 사회주의혁명… 20세기의 대사건들은 모두 지나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소말리아의 내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무한한 변화의 희망을 예고하지만 핵과 기후위기 같은 종말의 두려움까지는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20세기의 대사건들이 그러했듯, 필연적이었다고 할 수 없지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하고, 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를 직시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과 더불어 모쪼록 이 책이 많은 이들, 특히 21세기를 살아갈 청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긴다. 역사에 결코 ‘끝’이란 마침표는 없음을 우리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거꾸로 읽는 세계사 – 교보문고
역사에는 결코 ‘끝’이란 마침표는 없다!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유시민 작가 특유의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읽어낸 책!저자 유시민은 “20세기는 태양 아래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은 ‘역사의 시간’을 체감하기에 좋은 100년이었다. 그토록 많은 것이 사라지고 생겨난 100년은 없었다.”고 책에서 서술한다. 희망과 변혁, 새로운 사상과 발명, 갈등과 전쟁… 20세기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토록 다변적이고 복잡했던 시기가 또 있을까 싶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까지 모든 사건이 너무나 극적이었고 경쟁하듯 편을 가르던 시기였다. 인간 이성의 힘을 믿지만 생물학적 본능의 한계로 스스로 절멸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시기였다. 때문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20세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새로운 역사적 과업을 부여받았지만, 이로 인해 야기된 내전, 기후위기 그리고 핵전쟁 등의 문제 앞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낙관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지나가나,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역사라는 이름으로 아로새겨진 그 모든 장면들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유시민 작가 특유의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읽어낸 책이다.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 혁명, 대공황, 팔레스타인, 베트남 전쟁 등 20세기에 일어난 이 굵직한 사건들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촉발되었으며 각 사건에 담긴 쟁점과 의미는 무엇인지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다. 언뜻 보면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하지만, 각 사건들이 20세기 역사 안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20세기 세계사의 포문을 연 것은 바로 ‘드레퓌스 사건’이다. 저자는 군부의 전횡과 사법제도의 결함을 드러낸 20세기 역사상 아주 중요한 장면 중의 하나로 이 사건을 꼽는다. ‘드레퓌스 사건’이라는 이름은 적국 독일에 군사 기밀을 넘겨줬다는 누명을 쓴 장교 드레퓌스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신문은 용의자의 신분을 프랑스군 장교가 아닌 ‘유대인 대위’라 썼고, 재판을 하기도 전에 ‘반역자’로 규정했다. 아무도 죄인 드레퓌스에게 내려진 판결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자 대중은 그를 잊었다. 하지만 훗날 이 사건은 정당과 국회, 언론과 시민사회, 국민 전체가 두 진영으로 갈라져 내전을 방불케 하는 정치적 투쟁의 소용돌이로 변화했다.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드러낸 피카르 중령, 작가 에밀 졸라의 선언, 창간 직후부터 드레퓌스 사건의 진상을 끈질기게 추적한 신문과 운영자 클레망소, 언론의 선동과 반유대주의자의 집단 광란을 이성의 힘으로 이겨낸 시민들, 프랑스의 민주주의가 허물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재심 요구파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연대한 세계의 지식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자 유시민은 이를 가리켜 ‘인간이 어리석고 때로 기괴하지만 지적 재능과 선한 본성을 지닌 존재임을 증명’한 사건이자, ‘민주주의 시대의 도래’를 알린 사건이며 지식인과 언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사건이라 평가한다.나는 최후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더욱 강한 확신으로 거듭 말씀드립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실이 땅속에 묻히면 조금씩 자라나 엄청난 폭발력을 획득하며, 마침내 그것이 터지는 날 세상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입니다. 오늘 나의 행위는 진실과 정의의 폭발을 앞당기기 위한 혁명적 수단일 뿐입니다. 나의 불타는 항의는 영혼의 외침입니다. (에밀 졸라) / 31p19세기가 끝날 무렵, 엄청난 자본을 축적한 거대한 기업이 출현했다. 그 기업들이 대량으로 생산한 상품을 전부 소화하기에는 국내 소비시장이 너무 작았다. 대량생산을 뒷받침할 원료를 나라 안에서 다 구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산업국가의 자본가들은 더 넓은 시장과 더 값싸고 풍부한 원료를 찾아 나라 밖 세계 곳곳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돈의 힘으로 정부를 쥐락펴락했고 정부는 ‘부국강병’ 경쟁에서 뒤질세라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왔다. 식민지를 둘러싼 자본주의 열강의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경제적 결정론’을 신봉한 사회주의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그렇게 진단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단순한 현상은 아니었다. / 64p레닌과 볼셰비키는 구체제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구체제는 스스로 무너졌고, 주인 없는 권력을 그들이 집어 들었을 뿐이다. 혁명의 적은 탄압이 아니라 개혁이다. 필요한 개혁을 제때 하면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 99p책은 이렇게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계기가 된 ‘사라예보 사건’, 인류 역사 최초의 사회주의혁명을 일으켜 20세기 세계사의 경로를 바꾼 레닌,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제도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어냄으로써 파시즘을 양산한 ‘대공황’,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한 홍군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게 된 ‘대장정’ 등과 같은 거대한 사건들을 간결하면서도 읽기 쉽게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하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해 우리나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베트남 전쟁’의 그림자를 객관적으로 조명한 점이 인상 깊다. 또 ‘말컴 엑스’를 통해 뿌리 깊은 인종 갈등 문제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고 ‘핵무기’ 편을 통해서는 냉전으로부터 비롯된 과학기술 발전의 명암을 진단함으로써 그에 따르는 책임의식을 촉구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다. 전쟁이 바로 정치이며 전쟁 자체가 정치성을 띤 행위라는 뜻이다. 그러나 전쟁은 일반 정치가 아니라 정치적 특수 수단의 연장이다. 전쟁은 특수하기 때문에 군대와 전략 전술, 공격과 방어 같은 특수한 조직과 방법과 과정을 지닌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심층적 정치동원을 이루어야 한다. 전쟁의 정치적 목적을 군인과 인민에게 알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 강력을 명확하게 세워 말, 전단, 포고문, 신문, 책, 연극, 영화, 학교, 민중단체, 간부 요원을 통해 전국의 민중을 심층 동원하면 무기의 열세를 비롯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마오쩌둥) / 152p이스라엘 건국은 곧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략이었다. 유럽 유대인은 2천 년 동안 혹독한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본 유럽·미국의 기독교인과 정부가 시오니즘운동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사정도 이해할 만하다. 자신의 국가를 세워 안전한 삶을 도모하려 한 유대 민족의 동기도 정당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고 거기에 살던 사람들을 내쫓을 권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 221p우세한 무기와 운송수단을 먼저 확보한 유럽인은 지구의 모든 대륙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피부색과 신체 특성을 기준으로 ‘인종’을 구분하고 ‘인종 집단’ 사이에 타고난 능력의 우열이 있다는 관념을 형성했다. 신을 들먹이거나 과학을 빙자해 외모가 다른 인종 집단을 죽이고 착취하고 차별했다. 그러나 인종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관념이다.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인간은 유전자가 99.9% 이상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302p두 차례의 세계대전, 대공황, 홀로코스트, 사회주의혁명… 20세기의 대사건들은 모두 지나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소말리아의 내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무한한 변화의 희망을 예고하지만 핵과 기후위기 같은 종말의 두려움까지는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20세기의 대사건들이 그러했듯, 필연적이었다고 할 수 없지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하고, 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를 직시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과 더불어 모쪼록 이 책이 많은 이들, 특히 21세기를 살아갈 청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긴다. 역사에 결코 ‘끝’이란 마침표는 없음을 우리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저자 유시민 국가 대한민국 언어 한국어 시리즈 거꾸로 읽는 세계사 1
거꾸로 읽는 세계사 2
거꾸로 읽는 세계사 3 주제 역사적 사실을 읽는 균형 잡힌 시각 개발 출판사 발행일 1988년 7월 30일 페이지 400p ISBN ISBN 9788974140472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한국의 경제학자, 저술가, 시사평론가, 정치가, 교육자인 유시민의 저서이다.
대한민국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에서 선정한 우수권장도서이며[1] 대한민국 학교에서 널리 논술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유시민이 월간 『우리시대』에 연재하던 글을 보충하여 단행본으로 발간한 책이다.
계속 개정을 거쳐 2004년 최신 개정판이 나와 있다. 개정판을 내게 된 이유는 초판 발행 이후 소련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독일 통일 등 세계사에 일어난 주요한 사건들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러시아 10월 혁명과 미완의 혁명 4·19 등 기존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일관된 분석과 해명,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는 책이다. 열린 사고와 열린 시각으로 열린 사회를 구축해 가자는 생산적인 제안의 교양 역사서이다.
배경 [ 편집 ]
저자 유시민은 아직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던 당시의 도피 생활 중에 이 책의 초판 원고를 썼다. 그는 군사정권이 가르치는 획일적인 역사관에 대한 ‘지적 반항’이 이 책을 짓게 된 동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여 한국 국민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돕고자 한다.
유시민은 교과서와 매스컴이 외면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사건들을 비중있게 다루는 동시에, 냉전 논리에 사로잡히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있던 그래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책을 집필하였다. 또한 세계사를 따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대 세계사에 대한 가벼운 흥미를 갖게 하고, 세계 각국의 여러 사건들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력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출간하였다.
목차 (2008년 출간 개정본) [ 편집 ]
머리말 4
초판 서문 8
드레퓌스사건·진실의 승리와 더불어 영원한 이름 13
피의 일요일·혁명과 전쟁의 시대가 열리다 35
사라예보사건·총알 하나가 세계를 불사르다 59
러시아 10월혁명·세계를 뒤흔든 붉은 깃발 81
대공황·‘보이지 않는 손’의 파산 121
대장정·중화인민공화국을 낳은 현대의 신화 145
아돌프 히틀러·벌거벗은 현대 자본주의의 얼굴 201
거부하는 팔레스타인·피와 눈물이 흐르는 수난의 땅 223
미완의 혁명4·19·자유의 비결은 용기일 뿐이다 247
베트남 전쟁·골리앗을 구원한 현대의 다윗 267
검은 이카루스, 말콤X·번영의 뒷골목 할렘의 암울한 미래 305
일본의 역사왜곡·일본제국주의 부활 행진곡 331
핵과 인간·해방된 자연의 힘이 인간을 역습하다 349
20세기의 종언, 독일 통일·통일된 나라 분열된 사회 377
출처 [ 편집 ]
《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저.
》- 유시민 저. 알라딘 책소개 『거꾸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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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유시민이 가려 뽑은 20세기의 결정적 장면
전면개정판과 초판의 다른 점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20세기’라고 할 수 있다. 초판을 집필하던 1980년대 후반이 20세기의 한복판이었다면, 지금은 20세기를 훌쩍 넘긴 시점이다.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를 내다보며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을 추릴 시간적 거리가 생긴 것이다.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라지는 것도 새로 생겨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꾼 세계전쟁이 두 차례나 일어나는 가운데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인 볼셰비키혁명이, 가장 중대한 ‘기술적 사건’인 핵폭탄 개발이, 가장 큰 ‘혁명적 사건’인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이 20세기를 지배했다(375쪽). 그리고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여전히 그 사건들에서 자유롭지 않다.
드레퓌스 사건(1장), 사라예보 사건(2장), 러시아혁명(3장)처럼 20세기에 막을 내린 일들은 이제 사건 너머의 메시지를 여러 각도에서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초판 집필 당시 한창 뜨거웠던 팔레스타인(7장)과 핵폭탄·핵무기(10장) 문제는 현재진행 중이라 그간의 변화와 사안의 쟁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20세기를 만든 11가지 결정적 장면에는 저마다의 시공간적 무대가 있으나, 모두 다 연결되어 있더라는 익숙한 깨달음은 당부처럼 곳곳에서 확인된다. 20세기를 보내며 느낀 뒤늦은 소회와 자신도 모르게 변화된 역사관에 대해서는 에필로그에 꽤 긴 분량으로 담았다. 20세기를 보내고 나니, 유시민은 이제 역사를 쉽게 낙관하지 못하겠다고 고백한다. 가속화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혜택을 입었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마주하겠지만, 기후위기나 핵전쟁 앞에서 호모사피엔스는 무력할 수밖에 없으며 “인간이 신이 되리라고 보지 않”(386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담담하고 성찰적인 문장들은 우리 각자에게 20세기가 무엇이었냐고 질문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기울어진 세계를 바로 보는 법
역사 공부만이 줄 수 있는 앎의 기쁨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자 리뷰 중에는 세계사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애초에 한국사회를 바로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공부했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 쓴 책이기에 지식을 전달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지식소매상 유시민만의 스토리텔링은 과감 없이 발휘되고,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 넘게 진행된 일련의 일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범위도 넓고 헷갈리기도 쉬운 세계사를 공부할 때 첫 번째로 권할 만한 책으로 무리가 없다. 게다가 전면개정판에는 각 장 앞에 개별 연표를 넣어 사건의 분기점을 짚어주는 역할도 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여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유통되는 세계사에 균형을 맞춰보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가령 9장은 미국의 흑인민권운동을 다루는데 제목을 ‘맬컴 엑스’로 달았다. 익히 알려진 마틴 루서 킹과 맬컴 엑스의 업적을 동일선상에 놓고 교차하며 서술하지만 킹 목사에 비해 덜 알려진 맬컴의 생을 기려보려는 마음이다. 8장은 두 차례 진행된 베트남전쟁의 발발 과정과 그 밑에 깔린 미국, 프랑스, 남북베트남 간의 권력관계를 찬찬히 풀어내지만 결론에 이르러 힘주어 강조하는 것은 베트남에서 퐁니·퐁넛 학살 등을 저지른 가해자로서의 한국의 모습이다.
유시민이 말하듯 역사 공부는 즉각적인 쓸모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쓰는 일의 중심에 ‘역사’를 두었던 건 그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앎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기술도 대신해줄 수 없는 가치를 다시 한번 나누고 싶어 33년 전에 나온 책을 가다듬은 것이니, 이제 우리가 직접 경험해볼 차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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