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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인 아들, 어떻게 그런 짓까지 할 수 있는거지?
몰래 핸드폰 가지고 게임하기 00:42
게임한다고 일진 형들한테 돈도 빌림ㅠ 07:44
이제 널 죽이ㄹ..아니 훈육하러 갈거야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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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게임중독 고1 아들… 어떡해야 정신 차릴까요?

큰 아들의 게임 중독으로 10년 가까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밤에 잘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샤워를 하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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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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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주며 모든 게 끝났다 게임중독 아들과 3년간 전쟁

5학년 때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게 되면서부터.” 첫 시작은 “나만 빼고 친구들은 다 한단 말이에요”라며 졸라대는 아이의 애절한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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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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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어요 게임중독아들편 – 네이버 블로그

게임중독 아들편에 대해 보도록 하죠 ㅎㅎ. 요즘 자녀를 둔 부모님등 사이에서 흔히들 일어날 수 있는 문제지만 좀 더 심각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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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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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을 하고 싶어서 그랬겠어? 게임 안에 사람들이 있잖아!

EBS의 프로그램 달라졌어요[1]의 게임만 하는 아들 포기한 아빠 편(2014년 1월 20일 방송)에서 유래한 짤방으로, 해당 방송분이 유명해지면서 그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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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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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게임중독은 마약중독 같은 뇌질환 …

《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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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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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아들의 인기 동영상 찾아보기 | TikTok

TikTok에서 게임중독아들 관련 쇼트 비디오를 찾아보세요. 찜통더위(@oh_my_chicken), 찜통더위(@oh_my_chicken), 으마이 렌고쿠(@hasehase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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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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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게임 중독 아들

  • Author: 십대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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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8.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812hipMRQRE

[오은영의 화해] 게임중독 고1 아들… 어떡해야 정신 차릴까요?

큰 아들의 게임 중독으로 10년 가까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밤에 잘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샤워를 하면서도,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아요. 성적은 당연히 바닥이고요. 지금까지 부서져 나간 컴퓨터와 휴대폰만 몇 대인지 모릅니다.

초등학생 때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중학생으로 올라가면서 중독 수준이 됐습니다. 휴대폰으로 게임만 하는 건 아니고 동영상을 계속 봐요. 컴퓨터로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고 해놓고 모니터 아래쪽엔 어김없이 동영상을 켜놓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날을 샐 기세라 밤에는 제 방에 휴대폰을 갖다 놓게 하고 인터넷 공유기를 아예 꺼버렸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이 방에서 장갑이 나와서 보니 밤에 공유기를 몰래 켜고 장갑을 위에 덮어 가렸더라고요. 마우스를 뺏어도 방에서 또 마우스가 발견되고…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도 바닥입니다.

말로 해서 듣는 상황이 아니니 저도 점점 더 강하게 나가게 돼요. 나가 죽으라거나, 살아서 뭐하냐 같은 거친 말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충격을 주고 싶어서요. 남편은 저보다 훨씬 강압적이에요.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나태한 걸 끔찍이 싫어해서 휴대폰만 보는 아들을 못 견딥니다. 일 때문에 남편이 주말만 집에 오는데 그땐 아들이 아예 집 밖으로 나가 버려요.

회유도 하고 경고도 해봤습니다. ‘우리가 대학까진 너를 책임져줄 수 있지만 대학에 못 가면 한 달치 월세만 줄 테니 그 후엔 알아서 살아라’. 그래도 까딱도 안 해요. 커서 뭘 하고 싶니, 네 목표가 뭐니, 라고 물어도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어요. 대화를 할 때 아들은 기본적으로 대답을 잘 안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면 제가 너무 죄스러워요.

둘째가 큰애와 여덟 살 차이가 나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저는 갓난아이 육아에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그땐 왜 그랬는지 아홉 살이면 다 큰 애라고 생각했어요. 동생만 들여다보는 저에게 아들은 “왜 동생만 예뻐해?” 같은 말이나 서운한 기색을 한 번도 내비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애가 상처를 받았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 학교에 갔는데 담임선생님이 아들 이름을 거명하면서 “00 어머니, 제가 00이한테 어머니 꼭 모셔 오라고 얘기했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아이가 너무 말이 많다고,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거예요. 엄마들이 다 듣는 데서 그러니 저도 순간 표정을 관리하지 못했어요.

어리석게도 저는 그 화를 아이한테 풀었습니다. 왜 엄마를 그런 상황에 처하게 하느냐고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엄마와 못한 이야기를 학교에서 풀었던 것 같아요. 집에선 늘 “아기 자니까 조용히 해”란 말만 들었으니까요. 그 후로 저는 점점 더 아들 학교에 가는 걸 꺼렸습니다. 두려웠어요. 아들을 망친 엄마란 소리를 들을까 봐. 사실 지금도 속으론 생각해요. 애가 공부를 등한시하고 무기력해져 버린 게 다 저 때문이라고. 그러면서도 뭐든 알아서 잘하는 둘째 아이와 큰 애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가 잘하면 부모는 자연스레 아이를 믿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아이를 탓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아들은 소위 문제아들처럼 반항적이진 않지만 문제의식도, 고치려는 의지도 없어요. 어느 날은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와서 남편이 화가 잔뜩 났는데, 집에 들어온 아들 손에 부숴진 휴대폰이 있더라고요. 자기가 부쉈대요. 이거라도 안 하면 더 혼날 것 같아서. 그런데 바로 얼마 뒤 저희 몰래 친구한테 휴대폰 공기계를 사서 그걸로 밤새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뭔가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긴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주말에만 게임하는 것도 제안해봤지만 실패했어요. 기다리면 정신을 차릴까, 얘한테 미래가 있을까,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자식이라 포기도 못하고 속만 태웁니다.

박경선 (가명ㆍ43ㆍ주부)

경선씨, 아들이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가 지금 당장 드릴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는 걸 먼저 말씀 드릴게요. 소위 게임 중독이란 ‘이렇게 해보세요’란 말로는 해결되지 않아요. 경선씨 가정의 문제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해요. 이 가족 중에서 가장 상처가 큰 사람은 누구일까요. 엄마의 상처가 클까요, 아빠의 상처가 클까요, 아니면 아들의 상처가 클까요. 저는 아이의 상처가 제일 클 것 같아요.

누군가 어떤 행동에 몰두할 때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그 행위에만 주목해 이걸 중독이란 말로 부르며 계속해서 화두에 올립니다. 마치 밥 안 먹는 아이에게 엄마가 하루 종일 편식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아요.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오늘 밥 잘 먹었어? 뭐 먹었어?’ 다시 밥 때가 되면 ‘안 먹으면 치울 거야, 다시 차려 달라고 하기만 해봐’ 남편이 오면 ‘쟤 오늘 또 안 먹었어, 감기 걸린 것도 밥 안 먹어서 그런 것 같아.’ 모든 대화의 중심이 밥이에요. 게임 중독에 걸린 아이의 가정도 이런 식의 대화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경선씨, 이런 대화만 있는 가정에선 부모와 자식 간의 긍정적 소통이 이뤄지기 어려워요. 사람은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치면서 부모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혼내기도 하고 조언도 해줘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통해 자긍심을 갖기도,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합니다. 경선씨의 아들은 아마 중고등학교 내내 게임 얘기로 혼났을 거예요. 아버지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없애기 위해 화내고 뺏고 금지하는 데 관계의 대부분을 할애했겠죠. 엄마 역시 통제와 제재, 아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질책과 비난, 그리고 ‘난 네 인생 책임 못 진다’와 같은 협박이 대화의 주였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긍정적 소통은 하나도 없었던 셈이에요.

경선씨 아들이 문제가 있는 건 맞아요. 이건 분명히 나아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행동 개선을 위해선 부모와의 대화가 필요한데, 그 대화를 가능하게 할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전혀 안돼 있어요.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즐거움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즐거움이란 무슨 대단한 신뢰나 행복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시덥잖은 농담에 깔깔댄 기억, 맛있는 것 먹으러 간 기억, 미안하고 고맙고 원망스럽다가도 그래도 역시 가족이구나 하는 느낌. 아들에겐 이런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가 게임 중독처럼 심각한 화제를 두고 부모와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아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사연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들은 아이의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성인이라고 착각해요. 경선씨 아들은 고등학생이지만 아이입니다. 아홉 살 때 아이였던 것처럼 지금도 아이에요. 어렸을 때 ‘동생 깨니 조용히 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 아들은 더욱 부모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꼈을 겁니다. 아홉 살 난 아이가 동생에게 집중한 엄마에게 서운한 기색을 한 번도 내비치지 않았다는 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만큼 부모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는 거예요. 차라리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게 더 나아요. 아무 말도 안 하는 건 훨씬 안 좋은 상태입니다. 사람은 부모와의 관계에 신뢰와 믿음이 없을 때 불안정해집니다. 안정을 찾기 위해 무언가 몰두할 거리를 찾아요. 아들은 그게 게임이었을 수도 있어요.

경선씨의 가정은 소통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금도 가능해요. 일단 휴대폰과 관련된 대화는 하지 마세요. 지금 게임 중독은 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주제예요. 본인도 그만두고 싶은데 잘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매번 화두에 올린다면 아이는 대화에 참여할 수 없어요. 결국 아이가 느끼는 건 무력감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여기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다른 대화를 하세요. ‘뭐 필요한 거 없니’라고 한 번 물어보세요. ‘급식은 맛있니? 먹고 싶은 거 있어? 키가 좀 큰 것 같은데 옷은 다 맞아? 셔츠 하나 사줄까?’ 어떤 부모들은 이런 대화를 하라고 하면 ‘제 일도 제대로 못하는 놈한테 무슨 옷이야’라고 반응합니다. 이 생각부터 바꿔야 해요. 아들의 문제는 단기적으로 볼 게 아니에요. 가까운 사람과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이 안 된 사람은 성인이 돼서 같은 문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우자 혹은 훗날 낳게 될 자식과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경선씨가 명심해야 할 건, 애초에 신뢰관계를 쌓는 것은 아이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몫이었다는 거예요. 그건 아이가 할 일이 아니에요. 부모가 즐겁고 재미있고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 때 아이는 부모와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둘째 딸이 알아서 뭐든 잘하는 건 그냥 걔가 훌륭한 애인 거예요. 그건 딸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아들이 잘 했다는 게 아닙니다. 저는 사실 경선씨의 마음이 이해돼요. 자식의 문제는 부모에게 마치 파도처럼 자괴감으로 몰려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에 직면하려는 용기가 더욱 필요한 거예요. 자식을 망쳤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며 감추지 말고 맞닥뜨리세요. 그 뒤엔 부모라서, 부모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기쁨과 벅찬 감동이 있을 거예요.

정리=황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지면을 통해 진행하는 정신 상담 코너입니다.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신청해 보세요. 사연은 한국일보 사이트(http://interview.hankookilbo.com/store/advice.zip)에서 상담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하신 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의 사연과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에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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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주며 모든 게 끝났다” 게임중독 아들과 3년간 전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먹고 싶다는 걸 사주고 해외여행을 데리고 다니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을 공부하며 최고로 키우려고 발버둥 쳤지만 모두 쓸모없었습니다. 5학년 때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게 되면서부터.”첫 시작은 “나만 빼고 친구들은 다 한단 말이에요”라며 졸라대는 아이의 애절한 눈빛이었다.부모 마음이 약해지는 그 순간,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꿔 놓으리라는 것을 몰랐다.게임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3년간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인 아빠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김평범 씨는 고1, 중3 아들과 중1 딸의 아빠다. 아이가 셋이 된 순간, 부부는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아내는 아이들 육아와 교육을 위해 전업주부를 택했고 자연스레 외벌이 가장이 되었다. 다행히 투자에 밝은 덕에 종잣돈을 불렸고, 교육열 높은 아내의 강력한 추진력 덕에 강남 한복판에 입성했다. 아이 셋을 강남에서 키우자니 아이들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는 데 모든 걸 투입했지만,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쑥쑥 크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줄 몰랐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까지, 그러니까 게임 중독에 빠지기 전까지는.제발 게임 좀 하라고 아이를 등 떠미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이다. 김평범 씨 역시 여느 부모와 같았다. 초등학생 큰아들이 “키즈폰은 쪽팔려서 못 가지고 다니겠어요”, “스마트폰 없어서 나만 단톡방 못 들어가요”하고 호소하자, 소중한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할까 걱정돼 스마트폰을 사주고 말았다. 그리고 “친구들이 나 빼고 다 게임에서 모인다고요”하고 계속 푸념하기에, 친구들과 못 어울릴까 봐 어쩔 수 없이 단순한 게임 하나 까는 걸 허락했을 뿐이었다. 그걸 시작으로 아이는 게임의 유혹에 풍덩 빠져버렸다. 아이가 게임 중독에 빠진 것조차 부모는 한참 동안 몰랐다. 아이가 철저히 숨어서 게임을 했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방문을 걸어 잠그는 것이, 아침에 잠이 많아진 것이, 부모와 외출을 꺼리기 시작한 것이 사춘기가 시작돼서 그렇다고 생각했다.부부는 아이의 변화를 흐뭇해하며 아이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자 했다. 이윽고 아이는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왔다. 매일 밤 새벽 3시에 스마트폰을 들고 부모 몰래 살금살금, 화장실에 숨어서 고작 게임을 하기 위해.한창 잠이 많은 열 살 아들이 몰래 게임을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살금살금 화장실에 들어가 양변기에 쪼그리고 앉아 한두 시간씩 보내고 있었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황당함은 분노로, 분노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철석같이 믿었던’, 아니 ‘믿고 싶었던’ 아들에 대한 나의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를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듣게 되었을 때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그날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돌이켜보면 이 사건은 아주 작은 신호에 불과했다. 신간 ‘어쩔 수 없이 허락했는데, 어느새 게임 중독(길벗)’은 스마트폰을 빼앗아도 부모 눈을 피해 어떻게든 게임 세상으로 다시 끌려들어 가고야 마는 아이와, 그때마다 무너지는 신뢰를 붙잡고 다시 한번 아이를 믿고 포기하지 않은 부모의 눈물겨운 사투의 기록이다.그 어디서도 속 시원한 해답을 찾기 힘든, 게임 중독의 출구로 가는 길을 찾아낸 평범한 아빠의 3년간의 고군분투를 담았다.게임 회사의 목표는 단순하다. ‘더욱 많은 사람이, 더 긴 시간 게임을 하게 한다.’이를 위해 국내 최고 엘리트들이 게임 회사에 모여 365일 머리를 짜낸다. 당신의 아이가 과연 게임 회사를 혼자 이겨낼 수 있을까?요즘 아이들은 부모도 모르는 사이 사르르 게임에 빠진다. 일단 부모들은 중독될 만한 ‘게임’이라 하면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같은 대작 PC 게임을 생각한다. 그래서 거실에 PC를 두고 정해진 시간만 안 넘기면 안심한다. 여기서 큰 실수가 발생한다. 요즘 게임 중독의 시작은 스마트폰이다. 아이는 부모 눈을 피해 학교 쉬는 시간에, 학원 화장실에서, 집 방문을 잠그고 수시로 게임의 세계로 들어간다. 일단 아이가 게임을 하는 걸 알았어도, 부모는 희망 회로를 돌린다. ‘게임, 잠깐 하고 말지 않을까? 나도 그랬잖아’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싸우기 싫고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니까. 하지만 게임 회사에 다니는 세계적 수준의 엘리트들이 모여 365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게임을 좀 더 오래 할지만을 연구한다. 그 엘리트들 집단을 우리 아이 한 명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매우 큰 오산이다.저자는 “부모라면 게임과 관련된 긍정적인 말들에 호도되지 마라. 게임 산업의 자발적 옹호자도 되지 마라”고 충고한다.부모라면 게임 산업보다 자기 자녀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암만 생각해도 우리 아이가 게임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으면, 부모는 ‘게임의 장단점’을 찾아본다. 기사를 읽고 책도 읽는다. 찾아보면 게임과 관련된 긍정적인 연구가 많이 보인다. 게임의 장점을 말하는 자료는 왜 많을까? 담배가 처음 나왔을 때, 담배가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 신문 기사가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담배 회사는 돈이 많고, 연구 지원도 많이 한다. ‘게임업계 역시 매우 돈이 많다.’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은 보고 싶은 정보만 수집한다.(심리학 용어로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게임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봐도 ‘게임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만 머릿속에 남긴다. 그게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WHO(세계 보건 기구)는 게임 중독을 공식 병으로 지정했다. 그 말은 게임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게임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아예 게임을 술, 담배와 같은 선상에 둔 듯하다. 청소년이 평일에는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국가적으로 차단했다.(금, 토, 일요일에 하루 1시간만 할 수 있다)소중한 내 아이와 게임 때문에 단 한 번이라도 입씨름해본 적이 있다면, 아이의 게임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게임으로 아이와 갈등을 빚어본 적 있다면, 부모가 아이를 게임의 함정에서 적극적으로 끄집어내야 한다.김평범 씨는 국내 IT 기업에 재직 중으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게임 회사 IT 담당자들과도 오랜 기간 일했기 때문에 그 회사의 엘리트들이 게임 유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렇기에 소중한 아들이 바로 그들이 기획하고 설계한 게임에 빠져 부모 몰래 쌈짓돈을, 그리고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그날 이후 전쟁이 시작됐다. 아들을 게임 중독에서 구해내기 위해 안 해본 게 없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아들은 서로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서로를 맹비난하며 상처를 줬다. 그렇다면 싸움을 붙인 게임 회사는? 느긋하게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잔인한 3년간의 게임 전쟁의 면면을 이제부터 낱낱이 고백한다.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4년 동안의 시간은 이제 과거로 흘러, 지금 겉으로는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한창 지식과 지혜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바로 그 시간을 게임의 늪에서 허우적댄 대가는 지금도 형벌처럼 고1 아들에게, 그리고 아빠와 엄마에게 남아 있다”면서 “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부모가 없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이어 “‘나도 어렸을 적엔 한 게임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잖아?’라는 막연한 자기 위로가 아들을 방치하게 했다”면서 “오락실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게임기 앞에 앉을 수 있는, 한 판 질 때마다 동전을 새로 넣어야 하는 버블버블과 24시간 언제든 로그인할 수 있는 앵그리버드는 그 성격이 전혀 달랐음에도 말이다”라고 반성한다.그러면서 부모가 잘만 하면 아이의 게임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고 경고한다.아울러 “다시 아이가 5학년이 된다면 스마트폰만큼은 사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생님과의 대화나 학교 과제가 걱정된다면 노트북을 사주라고 할 것이다. 스마트폰보다는 노트북이 낫다. 게임에 중독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접근하기가 너무 쉽다는 것에 있다. 부모가 스마트폰과 타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달라졌어요 게임중독아들편

안녕하세요

개인 혹은 가족간의 갈등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인 ebs달라졌어요을

관심있게 보다 포스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이런 갈등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나중이라도 비슷한 문제가 나에게 발생했을 때에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편들이 방영 되었지만 그중에서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은

게임중독 아들편에 대해 보도록 하죠 ㅎㅎ

요즘 자녀를 둔 부모님등 사이에서 흔히들 일어날 수 있는 문제지만 좀 더 심각한 상태임

게임중독 아들 편에 등장하는 가족들입니다.

짤만 봐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란게 느껴집니다

신세한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상황에 대한 인지력이 있죠

어머님은 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갈등을 개선할 해결책은 만들어내지 못해 끙끙 앓고 계십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지만 답답해 합니다

관찰카메라로 찍은 아들의 모습

늦은 오후 3시쯤 일어나 하루종일 컴퓨터를 합니다

약간의 휴식시간 외엔 게임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결국 행동으로 인터넷을 뽑아버리는 어머니…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잔소리와 격한 감정 표현이 오가며 갈등이 극에 달해 극단 적인 행동이 일어납니다 보시죠~

터졌네요~

가족간의 골이 깊어 결국 그 것들을 과격한 말과 행동으로 표출되고….

이제 상담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된 상담에 대한 내용 보단 아직 초반부라 각자의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편집되 나오네요

상담의 내용요약 :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의 게임중독을 탓하고

아들은 대인관계를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날 저녁 아들이 무언가 노트에 적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노트에 자신이 잘 못 했던 것들을 적고, 자기반성을 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리곤 어머니께도 적어보라고 권유합니다

아들의 뜻대로 적어보이는 어머니..허나..

더 역효과가 나 버리네요

현재 상황은 아버지의 문제점은 알면서 고치라고 머라고 하지 않고

왜 나에게만 이렇게 머라고 하냐가 중점이 되어 버렸네요

아직은 불가능한 가족의 벽. 서로가 가족 관계가 상당히 틀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아들은 현재의 문제점과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꽤 정확히 짚어냅니다. 인지를 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이제부터 치료 과정 상담과정이 나옵니다

생각에 잠긴 아들

그리고 아들의 과거를 보여줍니다

어렷을 적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을 낳고 맞벌이로 가정을 꾸려가며 살아왔습니다

아들은 어려서 부터 할머니의 손에 맞겨져서 키워졌습니다

심리치료사와의 상담

초등학생 때 아들은 긴장되고 답다하고 부담스럽고 두려워 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중학생때까진 부끄럽고 심각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하며 미안한마음이 드는 여러 감정에 휩쌓여가며 살아왔음

알고보니 아들의 과거는 참으로 우울했던 것이였습니다

심리치료사는 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마음을 잘 설명 대변해주는 심리 치료사

그리고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

그리고 그날 밤 가족회의를 하자고 정했으나…..

약속시간 보다 3시간 이상 늦게 아버지가 귀가 합니다

아들은 게임을 하며 기다리다 자신의 기다림에 짜증을 토로합니다

무엇인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

늦게 귀가한 아버지

가족회의를 하려고 하지만…

약속을 어긴 아버지에게 화가난 아들은 가족회의를 안하려합니다

아버지도 일이 있어 늦었는데 이해 못하는 아들 때문에 화가납니다

나갈 준비를 마친 아들..

아들은 약속이란 관점에 초점을 두고

가족이 약속을 어겻으니 게임유저의 약속을 지키러 가겠다라고 주장하네요

아들의 아버지는 굉장히 권위적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고 블로그 정검때문에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완전 노가다 네요 -_-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듯)

여기서 끝내면 보시는 분들이 너무 아쉽고 짜증날 수 있으니까 ~

http://www.tudou.com/programs/view/BYSuUvCfJm0/#

​요기에서 다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시면 영상으로 바로 연결 되요~~~

아들은 자신이 어떤 계기가 있으면 변할 수 있는 의지를 보입니다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나가죠~

이후 확실히 계기가 생기고 해결책이 마련되니 하나 둘씩 변화가 생깁니다

아버지께서도 아직은 어색하지만 많이 마음을 많이 여는 모습을 보이고

아들도 변한 아버지에게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아들이 바래오던 계기가 형성되고 변함이 느껴지자

아들도 적극적으로 이 계기를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합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관경들 엔딩으로 비춰집니다

자녀들이 게임에 빠져 있는 문제는 흔히있는 갈등이지만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가족을 소개하며

해결책을 마련해주는 게임중독아들 편 이였습니다

달려졌어요 프로그램이 통하지 않았다면 분명 갈등의 상태가 계속됫음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가족들이 갈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고 용기를 내어 프로그램 신청을 하여

바뀌려는 의지를 보인 것. 이게 핵심 아닐까요 ?

참여신청을 했는 자체만으로 깊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당사자들의 가족갈등에 대해 비하하거나 욕하고 헐뜯기 보단 더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기위해

용기를 내엇다는 것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행복하시고 건실한 가정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게임중독, 당신의 자녀는]게임중독은 마약중독 같은 뇌질환… 초기대응 제대로 해야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은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법을 이용해 촬영한 인터넷 게임중독자 (왼쪽)와 코카인 중독자의 뇌 사진 비교 모습. 김 교수는 “두 사진 모두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안와전두피질 활성화 정도가 높았다”며 “게임중독도 마약중독 같은 질환”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최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아이윌센터에서 한 학생이 전문 상담가와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소년 인터넷 및 게임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해 2007년 광진아이윌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보라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유명 대학의 A 교수는 요즘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 아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락기를 끼고 살던 아이는 게임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화가 날 때는 매도 들었지만 게임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아들은 실제 성격까지 공격적으로 변했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아버지와 생까겠다(무시하겠다)”며 험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죽어버리겠다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릴 때는 제 눈치라도 보던 놈이 크니까 반항을 하더군요. 이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임 때문에 자식과 싸우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게임중독은 일부 청소년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도 게임이라는 ‘가상현실’에 중독돼 가족들이 고통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얼마나 해야 중독이라는 건지, 왜 중독 증세가 생기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 게임중독의 예방 및 치유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를 붙잡고 호통만 치는 사이 아이는 점점 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본보 독자인 A 교수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한 것을 계기로 A 교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게임중독의 실태와 치유법을 심층 취재했다.》고려대 법학과에 다니는 안지영 씨(22·여)도 어릴 적에 게임중독 증상으로 부모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사춘기 때 온라인게임 ‘드래곤 라자’에 푹 빠진 것.“게임 속 세상이 진짜 세상이었죠. 의사인 엄마 아빠와는 얘기할 시간도 없었어요. 뭔가 잘못돼 간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저 게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가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얘기할 시간도 없다던’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몇 달째 게임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안 씨와 함께 외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싫다는 딸에게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하루든 이틀이든 네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관에서 정말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안 씨는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그는 지금도 가끔 게임을 즐긴다. 게임에 빠질 것 같으면 스스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질 정도로 분별력이 생긴 점이 다를 뿐이다. 안 씨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을 게임 밖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데는 부모의 헌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서 벗어난 청소년 중 많은 경우는 가족의 관심이 중독을 극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대학생 윤지훈(가명)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고교 2학년 때까지 밤낮없이 게임에 빠졌다. 게임할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 윤 씨 어머니는 “게임을 하는 아들의 눈은 쳐다보는 것조차 무서울 정도였다”라고 했다. 지나치게 나무라거나, 무관심할 정도로 방치하지 않았던 윤 씨 어머니의 접근 방식이 윤 씨를 게임중독의 늪에서 끌어냈다. 어머니는 게임 중독자들의 모습을 관찰한 다큐멘터리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화면 속 ‘환자’와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윤 씨에게 어머니는 “엄마 아빠도 힘들지만, 아들이 가장 힘들 거란 걸 잘 안다. 같이 힘내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씨는 가족들의 격려에 용기를 내 인터넷을 끊었다. 가까스로 게임에서 벗어난 윤 씨는 그 다음 해 대학 진학에 성공해 현재 법관을 꿈꾸고 있다.중앙대 의대 한덕현 교수는 “게임에 중독되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족 간 대화가 없었다”며 “특히 우울증이나 충동조절장애 등의 문제를 앓는 청소년이 대화도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우리 주변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게임중독에 대해 ‘어릴 때는 괜찮겠지’ 하고 쉽게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의료계에서는 게임중독을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심각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게임중독자의 뇌 구조를 연구한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은 교수는 “게임중독은 뇌질환”이라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게임에 중독된 사람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 기능 이상 부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나마 마약 중독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게임중독은 작동하는 실체가 없어 더욱 치료하기 힘들다”라며 “자녀에게 게임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가정에서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을 하면 진료 성과도 달라진다. 고교 2학년 이민규(가명·17) 군은 고교 입학 후 게임에 중독됐다. 외아들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야단치고 체벌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게임중독’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이 군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한 달에 평균 60만 원 이상 게임 아이템을 샀다. 이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게임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안 다음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저녁마다 함께 헬스장에 다녔다. 이 군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게임중독 증상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기에 이르렀다.게임중독 초기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게임중독자를 위한 초기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기관의 상담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치료는 병원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정신과 치료의 경우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먼저 상담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며 “초기 중독 단계에서는 어디든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게임중독 진료를 받을 때는 성인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강웅구 교수는 “청소년 게임중독자는 대부분 성인과 다르게 우울증에 걸린 경우가 많다”며 “단순 중독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파악한 후 약물과 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email protected]김경목 인턴기자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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