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성격 | 대한민국 사람 90%가 모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인기 답변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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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란? ‘개인’주의는 개인을 다른 주체보다 우선 시 생각하는 도덕적 , 사회적, 정치적 관념을 말한다. 자신이 세운 기준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고, 사회적 제재로부터 개인의 자유가 최고의 정의라 판단하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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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성향가진사람 특징 – 인스티즈(instiz) 인티포털 카테고리

반반인데 나는 보니 개인주의가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듯ㅎ. 2년 전. D’Indy. 저런 성격 좋죠. 근데 능력없으면 사회생활에서 손해볼 확률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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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nstiz.net

Date Published: 10/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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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 나무위키

실제로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두 개인주의 지수가 높은 편이다. … 가 그 사회의 개인주의/집단주의적인 성격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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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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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너무 개인주의적인 성격 고쳐야하나요 – 네이트판

들어오자마자 익숙한글이 있어서봤는데 제글이네요ㅋㅋ 공감하시는분들이 생각보다많다는거에 놀랐어요.. 특히 첫번째베플분 너무너무공감가요 윗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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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ann.nate.com

Date Published: 6/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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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 네이버 블로그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성격에서 가장 악질적인 것들 중 하나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개인주의(indivual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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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9/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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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개인주의 성격이론 – 다음블로그

1. 애들러의 생애와 개인주의 심리학 -알프레드 애들러(Alfred Adler)(1870-1937) 아들러는 6남매의 둘째로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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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daum.net

Date Published: 5/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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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문화 속에, 다채로운 개인 문화성향들 – 사이언스온

문화심리학은 사회를 이룬 집단의 특성을 하나의 성격으로 환원하여 연구한다고도 볼 수 … 문화의 개인차: 개인주의/집단주의, 수직성향/수평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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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cienceon.hani.co.kr

Date Published: 5/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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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 90%가 모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대한민국 사람 90%가 모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개인주의 성격

  • Author: 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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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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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성향은 왜 연애가 어려울까?

나를 비롯한 많은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연애가 참 어렵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문학적으로 시대 근성이 변할 걸까? 아니면 점점 대면(對面) 소통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환경적인 변화일까? 다행(응?)스럽게도 요즘 주변에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눈에 많이 뜨인다. 그래서 좀 특별하다는 인식이 많이 희석되었다.

‘쟤는 자기밖에 모른다’

이 명제를 달고 사는 부류의 사람들은 소위 ‘왕따’의 타깃이 되었다. 그러나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의 삶의 중요성을 동등하게 구분 짓고 그에 맞는 서로의 영역과 환경을 조금은 철저(?)하게 존중해주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다라는 말로 서론을 시작한다.

‘개인’주의란?

‘개인’주의는 개인을 다른 주체보다 우선 시 생각하는 도덕적 , 사회적, 정치적 관념을 말한다. 자신이 세운 기준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고, 사회적 제재로부터 개인의 자유가 최고의 정의라 판단하는 인식이다.

인간의 삶 기반 위에서 보면 굉장히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쪽으로 볼 수도 있고, 일상의 ‘주의 집중’에서는 ‘사회 속의 나’보다 ‘개인의 나’를 더 강하게 분출하는 성향이다.

자신의 ‘하나뿐인 삶’이 일상의 제일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나와 내밀하게 엮여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굉장한 애착과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외에 것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개인’주의적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세그먼트 하기 전에 솔직히 내가 매우 ‘강’한 ‘개인’주의적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자신 있게 ‘개인’주의적 사람의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할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우주 최강으로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네가 그렇게 잘났어?라는 화남에 가득 찬 잔소리를 종종 들었다. 그래서 늘 주변에 사람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치명적인 인간관계의 악습을 달고 살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과 달리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관대(?) 해진 주변 시선 때문에 성격이 괴팍하거나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 결여자로 무시당하기보다는 개성(!)으로 치부해주어 고맙게도 급할(?) 때는 찾아주는 사람들도 있더라.

자, 이쯤에서 그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뭐든 현실에 기반해 생각이 많고 혹, 타인에게 피해가 갈까 좀 예민하게 생각해서 말 또는 행동한다.

맥락을 잘 짚어 눈치가 빠르고 타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생각을 잘 읽는다.

사람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는 단계가 있는데 인정하지 않은 사람이 그 선을 넘어오면 굉장히 싫어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해와 수용을 잘함)

메신저나 전화 같은 연락을 좋아하지 않는다. (필요를 잘 못 느낌)

더치페이 또는 내가 빛 졌다고 생각하면 전부 계산한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들도 싫어한다 생각해 행동한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게 편하고 능률도 잘 오른다.

말과 행동이 다른 걸 굉장히 싫어한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식의)

내 울타리 밖에 일과 상황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기호가 무척 빨리 변하고 내 시야에 포착된 호기심을 못 참는다.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던지 신경이 안 쓰인다.

혼밥, 혼술, 혼행이 매우 익숙하고 편하다. 주변에서 보면 외로움을 안타는 사람으로 본다.

대략 이 정도만 ‘개인’주의적 성향의 증상(?)을 기술했지만, 사실 그 성향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는 이런데 누구는 그렇지 않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항목들을 일반화하기 어렵고, 큰 맥락에서의 비슷한 부분을 대략 그 범주 안에 들어있을 수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혼동하는 것이다. 두 성향은 엄연히 다르다. ‘이기주의’는 ‘개인의 이익’ 자체에 포커싱이 되어 있고 ‘개인주의’는 ‘개인’ 그 자체에 포커싱이 되어 있다.

핵심은 내가 아닌 ‘개인’으로

타인도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식한다라는 것이다.

이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연애가 참 어렵고 힘들다. 빨리 만나고 빨리 헤어지는 급박함도 있고 마음을 여는 단계가 무슨 소림사 18나한 관문을 뚫어야 하는 것처럼 까다롭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왜 그럴까? 이제부터 그들의 속 마음을 들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아가 보자.

너를 좋아해,

그렇지만 나와 너는 각자의 삶이 있어

전에 호감 있던 지인이 “내가 너에게 어떤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공기 인형 같은 친구?”

참 오해할만한 말이었다;; 내 개인주의적 성향 관점에서 각자가 일상을 열심히 살면서 서로 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사이를 말한 건데, 그 말을 듣던 친구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변해가는 걸 보았다.

마치 필요할 때만 공기를 불어넣어 곁에 데리고 있다가 필요 없으면 다시 공기를 빼서 어딘가 쳐 박아두는 사이라는 걸로 생각했을 수도.

이처럼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상대와 썸 상태이거나 심지어 깊게 사귀는 연인 사이라도 의무적하는 행동과 말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주로 그것은 연락과 만남의 횟수나 적극성에 대한 것일 것이다.

즉, 애정 확인 또는 서로의 동향 보고 등의 연인 사이에서 당연히 벌어지는 행동들은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하고싶을 때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경향이 많다.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빨리 사귀고 빨리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특성과 맞물려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각자의 생활과 환경적인 부분은 서로 터치하거나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 성향의 사람들은 만남 초기에 어느 정도 호감이 형성되면 간 보는 수고스러움이 귀찮아 쿨하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래서 상대가 받아들이면 이어지는 거고 아니면 바로 각자의 길로 가자 라는 단박 하고 급한 근성이 연애를 애태우거나 시간 끌지 않고 빨리 시작 또는 멈추게 만든다.

그러나 연애가 시작되면 본인과 상대방은 파도치는 감정싸움의 점입가경에 들어선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받기 강력하게 원하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도 철저하게 존중해준다. 사실 그런 모습이 상대에게는 굉장히 ‘정’ 없어 보이는 태도처럼 보인다.

특히, 모든 걸 함께 공유하고 의무적 행위를 당연히 여기는 성향의 상대일수록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껴 질리게 만들고, 본인 역시 상대가 연인으로서 원하는 일상의 바램들이 집착이고 강요당하는 행위라 치부하여 빨리 헤어지게 만든다.

이런 특징이 개인주의 성향 사람들의 연애가 빨리 끝나거나 시작도 잘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내 일은 어떻게든 내가 처리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에겐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하는 걸 왜 이렇게 어려워할까? 복잡한 쇼핑몰에서 화장실 하나 찾는 것도 옆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 못 물어본다. 꼭 자신이 주변의 도움 없이 찾아내야 한다. 그런 강박이 있다. 어떻게 보면 참 비효율적인 성향일지도 모르겠다.

본인의 자아의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스스로의 자존심과 결부시켜 능력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이것을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 생각하고 누군가 자신을 위해 수고를 한다던 지 돈을 쓰는 행위를 아주 많이 싫어한다. 당신의 도움을 받기 싫다는 ‘거부감’ 보다는 당신에게 ‘부담감’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면모들이 상대에게는 서운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챙겨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연인 사이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태도인데, 이것을 야멸(?)차게 거절하는 개인주의 성향의 애인에게 마음이 많이 상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도움받고 싶고 챙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특히 연애 초기에는 왜 그렇게 그런 것들이 쑥스러운지 모르겠다.

근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 좀 더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가 되면 또 스스럼없이 도움을 받기도 하고 챙겨달라고 앙탈 부리게 되기도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은 서로의 관계가 더 열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가 왜 저 사람을 신경 써야 해?

이들의 인간관계가 매우 좁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한 두 군데 집단에 집중되어 있고 오지랖이 없기 때문에 두루 넓게 멀리 사람을 알고 지내지 않는다. 자신만의 성을 높다랗게 쌓고 지내는데 그 성안에 진입해보면 또 몇 단계의 성곽이 있다(진격의 거인이 떠오르네요;;)

보통 3단계의 영역으로 구분 지어놓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있다.

1단계 – 그냥 아는 사이

: 그러나 내 주변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투명인간)

2단계 – 그냥 이야기는 하는 사이

: 어떤 사람인지는 절대 궁금하지 않음 (엑스트라)

3단계 – 완전 소울 메이트

: 내 일상에서 뭐든지 1순위로 대응해 줌 (주연배우)

어떻게 보면 안 친한 놈/ 완전 친한 놈 2단계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각 단계의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관심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다르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구분이지 않나요?라고 묻기도 하는데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저 구분이 일반 성향보다 좀더 많이 명확하다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1단계의 사람들은 같은 집단이나 공간에서 매일 생활을 같이 해도, 있는지 없는지 전혀 인식이 안 되는 사람이다. 같은 집단이나 공간의 사람이라면 눈에 매일 보일 텐데 어떻게 인식이 안될 수가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글쎄… 그게 안구에 비추기는 하지만 그 사람 존재가 뇌 중추 신경계까지 도달하지 않는다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오늘 그 사람이 회사에 나왔는지, 학교에 나왔는지, 모임에 나왔었는지 전혀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그 사람 일상에서는 투명 인간인 것이다.

2단계의 사람들은 같이 밥을 먹거나 같이 공부를 하러 다니던지 하는 함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나 삶의 태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냥 눈에 보이기 때문에 같이 웃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 앞에서만 그러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집단이나 모임을 나가거나 눈에 안 보이는 상황이 되면 다시는 만남이나 연락이 이어지지 않을 사람이다.

3단계에 돌입한 사람은 진정 소울메이트라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보내는 신뢰와 믿음은 그 어떠한 것보다 견고하고 내밀하다. 자신을 아끼고 자신의 영역을 철저하게 사수하는 범위 내에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애(自己愛)와 동일시할 정도로 애정을 표한다. 또한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인내와 노력을 기울이며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려 한다.

결국, 그 무엇보다도 대인관계에서 까칠하기 그지없는 개인주의 사람들이지만, 상대가 자기 사람이나 자기 연인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일반적 경우보다 조금 오래 걸린다거나 기준이 까다로울 뿐이지, 1단계에서 2단계를 거쳐 3단계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정말 각별하게 생각한다.

연락을 절대 먼저 안 하던 사람이 매일매일 먼저 연락을 한다던지, 뭔가 어색하고 살갑게 굴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애굣덩어리로 바뀐다던지, 이렇게 180도 달라지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쌓아놓은 그 까다로운 내밀한 탑 안에 들어온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거나 차별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파격적 대우를 하기도 한다.

쑥과 마늘을 가지고 동굴 속으로.

안타깝게도 이들은 연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잠수형’ 인간이다. 정말 안 좋은 습성인데,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생각이 많고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타성향의 사람들보다 크기 때문에 거기에 몰입하는 사이클에 돌입하면 주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잠수를 타버리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서 걱정을 하고 있던지 말 던 지 그런 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어서, 걱정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주기도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동굴 속에서 제 발로 걸어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들의 걱정에 크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케이스로는 상대에게 서운하거나 뭔가 실망했을 때 ‘잠수’를 타버리기도 한다. 이는 스스로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방과 대화를 통하지 않고 그의 행동과 말투 등 비언어적 행동을 분석하여 ‘의도’에 대한 결론을 내 버린다. 그게 팩트와 다르게 잘못 인식할 수도 있는 오류가 종종 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상대는 무슨 잘못을 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두절을 제대로 당할 수 있다. 연인 사이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낌새가 이상하면 계속 물어보고 대화를 시도하여 오해와 편견을 풀어야 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좀 황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미안한데,

나는 먼저 (잘)연락하지 않아.

그래도 괜찮겠어?라는 말을 참으로 수 없이 했다. 내가 잘났다고 그렇게 말한 게 아니라 나는 연락 행위에서는 좀 무딘 사람이니까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나름 내 설명서를 전달해준 것이었다.

처음에는 “괜찮아요. 제가 먼저 연락하면 되죠!”라고 쾌활하게 말하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연락 없음에 서운함을 느끼더라. 어떤 지인은 우스갯소리로 “전화 한 번 해주실 때마다 1만 원씩 드릴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에서 말한 3단계 완성형 인간관계에 돌입했다 쳐도 이 놈의 ‘연락’만큼은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게 지랄맞은 이 성향의 특성이다. 거기에 더 안습인 것은 메신저에 더 약하다. 채팅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좀 답답해하고 단답형의 대화를 이어가다가 용건만 빨리 듣고 답하고 끝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기가 막히게 좋아한다. 밤새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꺼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메신저 대화는 짧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대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도 그 시간은 존중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그 존중의 마음으로 이어져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따라서 제일 좋은 것은,

원래 이 사람은 먼저 연락을 절대 안 하니까 내가 연락을 먼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버리던지, 아니면 대면하는 시간을 자주, 많이 갖는 것이 서로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혹시 대면이 힘든 상황에서는 메신저보다는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좀 더 서운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을 가져갈 수 있다.

같이 슬퍼해주지 못해 미안해.

절대 감정적인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슬픔에 빠져 울고 있는 친구나 연인의 어깨를 두드려주기는 하지만 같이 울어주는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다.

상대방은 서운해 할 수 도 있지만 본인 입장에서도 이 타이밍에는 같이 눈물이 나와줘야 하는데 눈물이 안 나와서 무척 난감해한다. 최선을 다해 위로해주고 싶은데 왜 그렇게 표정이나 말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냉정하게 보이거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속으로 고민도 많다.

그러나 울고 있는 당신의 어깨를 어색하게 두드려 주거나, “어떻게 하니”라는 단편적인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사실 최선을 다해 위로해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절대 ‘너의 슬픔은 나와는 상관없어’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성향의 표출은 아닐 것이다.

자,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보았다면 내가 왜 저런 사연들을 감당하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과 연애를 해야할까하는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굳이 목숨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엮여진 절대절명의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닌 이상, 저런 까칠하고 까다로운 성향을 다 받아내 주면서 전전긍긍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된다.

연애란 것은 서로 신뢰하고 안정된 소통의 바탕에 씨를 뿌리고, 함께한 시간들과 추억들을 자양분 삼아, 농염하게 익어가는 달콤한 ‘사랑’이란 결실을 맺어 함께 그것을 맛있게 먹어들어가는 즐거운 인간의 유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것은 각자의 취향과 선택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개인주의적 성향의 사람은 비슷한 수준의 개인주의 성향의 사람과 만나는 것이 제일 나이스한 케이스인거 같다. 서로의 습성을 알기 때문에 서로의 말과 행동에 서운해한다던 지 아쉬워한다던 지 하는 생각이 일반 사람들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 삶을 철저하게 존중해주는 동질 성향 때문에 서로의 감정 구걸에 시간 낭비하지 않고, 안정감과 신뢰 속에서 서로 눈치봄 없이 100% 나를 위해 살아보는 것에 존중과 응원을 받으며 단 한 번뿐인 자신의 삶과 일상을 후회없이 구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개인주의 성향의 이성과 잘되고 싶다면 한가지 팁을 드리겠다.

이들은 다만 타인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우선이고 보살력을 통한 인내의 다가감과 일관성이 그들의 영역에 침입할 수 있는 열쇠이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영역에 들어가면 세상 누구보다 더 큰 믿음과 신뢰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조우할 수 있다

좀 힘들고 짜증나는 성향의 연인이겠지만,

그 열매는 무척 달 것이다 🙂

(나와 또 한 명의 개인주의자를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에 일반화 오류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추가)너무 개인주의적인 성격 고쳐야하나요

들어오자마자 익숙한글이 있어서봤는데 제글이네요ㅋㅋ

공감하시는분들이 생각보다많다는거에 놀랐어요..

특히 첫번째베플분 너무너무공감가요

윗사람한테 잘보이기 힘든성격인거맞죠…ㅠㅠ

여초인 무리엔 낄수조차없고..예민하고..

다행히도 이런성향이 크게문제되지않을 전공이라 한시름놓네요

그리고 제 성격이 개인주의적이 아니라 회피형이라고 하신거 정말 맞는것같아요 상담한번받아볼까 싶네요..

저를 좋아해주시는분들이 곧 실망하게될것같아서 피하는것도 있는것같고 그래요 회피한다는게 맞는것같아요

ㅡㅡㅡ

말이좋아 개인주의지, 사람이 싫어요..

살부대끼고 사는게 싫고, 저를 좋아하고 예뻐하는 사람일수록 피하게되고.. 부담스럽기만해요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학교 끝나고 단한번도 친구랑 놀아본적이없어요

학교에서는 재밌게 놀아도, 딱 종치고 나면 끝이었어요

같이놀자 그래도 부모님이 엄하다는 핑계로 빠지고ㅠ

쉬는 날엔 집에 혼자있는게 제일 행복하고 그래요

고백도 매번 거절했어요

잔잔한 내일상에 누가 돌던지는 기분이고, 다른사람 때문에 제 기분이 좋아지는것도 나빠지는것도 싫어요

크면 고쳐질줄알았는데 스물셋인 지금도 그래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만 감사하게도 많아서 그런지 소외되거나 왕따당한적은 없는데.. 저보다 남이 우선순위였던적이 단한번도 없는것같아요

피해주기 싫고 피해받기 싫고 그냥 사람 만나는게 겁나요ㅠㅠ

이거 어떻게 고쳐야하나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개인주의 = 자기관(self-construal)

이기주의 = 성격(personality)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

공통점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둘 다 왠만하면 쭉 지속된다라는 점 정도. (즉, 잘 바뀌지 않는다.)

이기주의(Egoism)는 일종의 성향으로써,

그 사람의 본성 자체가, 본인의 이득 추구(욕심)에 과도할 정도로 집중 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머릿 속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가 이익(self-interest)인 건데,

명령어가 for the self-interest 이다 보니, 타인이라던지 남에 대한 배려 같은 건 뒷전이 되고,

오로지 본인의 영달이 가장 중요한 팩터가 되는 거죠.

과도한 사리사욕의 추구 성향은,

“냉혹함(callousness)”, “공감능력의 결여(lack of empathy)”, “죄책감 결여(lack of remorse/guilt)” 등의 성격특질과

같이 오는 경향이 있으며,

(Ex.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까지 짓밟고 올라가는 유형을 생각해 보면 됨)

악惡과 관련된 모든 성격/캐릭터들의 공통분모이니만큼,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성격에서 가장 악질적인 것들 중 하나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다소 복잡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에 전문적인 심리학 지식을 약간 끼얹어야 합니다.

개인주의는 엄밀히 말해서 문화적 구분의 한 요인 입니다.

개인주의 문화권 (서양) vs 집단주의 문화권 (동양) 처럼

서로 다른 문화권을 비교하기 위한 시도에서 출발되었죠.

Singelis & Triandis 는 위와 같이 4차원으로 문화권을 구분하였는데,

이를테면, 한국은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합니다.

① 개인보다 집단이 중요

② 서열주의, 권위주의, 위계질서 존중

③ 집단 내 경쟁, 집단 간 경쟁 추구

우리가 흔히 개인주의의 메카라고 알고 있는 북미식 개인주의는

수직적 개인주의에 해당하고, (무한경쟁체제의 개인주의)

튀지 말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수평적 개인주의에 가장 가깝습니다.

참조) 얀테의 법칙

이처럼, 개인주의는 원래 문화권을 구분짓는 용어로 출발했지만,

Markus & Kitayama 가 이를 개인의 차원으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문화 → 자기관)

자기관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기 마련으로,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독립적 자기관(independent self)을 지니게 되고,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상호의존적 자기관(interdependent self)을 지니게 된다는 거죠.

나는 나, 너는 너

(독립적 자기관)

vs.

나는 나이면서 누구의 자식, 누구의 부모, 누구의 친구, 혈연, 학연, 지연 등등등등등

(상호의존적 자기관)

자, 요약해 봅시다.

1. 개인주의란 말은 원래 문화적 구분을 지칭하는 용어다.

(ex.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한다.)

2. 개인주의 문화권의 영향을 받으면, 독립적 자기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ex. 미국사람인 윌리엄은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립적 자기관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이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상호의존적 자기관을 가지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뭔가를 의사결정할 때, 나 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고려해서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죠.

우리가 남이가, 섭섭하게 왜 이래, 너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다

당연히, 한국 사회에서 독립적 자기관을 지닌 사람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이 소수자들이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사는 일이란,

굉장히 스트레스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집단주의와 핏(fit)이 맞는 상호의존적 자기인들이 보기에는,

자신들에 비해 이들이 너무 타인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겠죠.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독립적 자기인들이 보기에,

상호의존적 자기인들은 너무 오지랖이 넓어보이지 않을까?

프라이버시가 좀처럼 보장되지 못하는 삶이라고 느껴지진 않을까??

자기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없는 인생을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독립적 자기관을 지닌 사람들, 속칭 ‘개인주의자’들을

이기적이라고 질타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자신들과 다른 것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틀리다고 단정짓는 것은 잘못된 일이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결정적인 차이는,

개인주의자들은 타인 역시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식한다 는 점입니다.

경쟁대상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나와 같은 한 명의 개인으로서 존중하기에,

사적인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금기시합니다.

또한,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란 에티켓이 정립돼 있어서, 타인에게 신세지는 일, 피해를 끼치는 일 일체를 지양하는 경향이 있죠.

사고관 자체가,

‘혼자서 해치울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세상 사는 건 혼자다’ 이런 마인드에 가깝기 때문에,

독립적이며, 남에게 도움을 잘 청하지 않고, 팀플레이보다는 단독행동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한편, 오해하기 쉬운 게,

개인주의라고 해서, 남을 잘 돕지 않는다거나, 차가운 성격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위의 사례는, 개인주의란 자기관 + 낮은 공감능력 or 냉혹함 이런 성격적 특질이 결부될 때에 해당하는 거고,

평범한 성향의 개인주의자들은,

남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는 주면서, 속으로는 ‘쟤는 어떻게 나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지?’

라 생각하며 불평불만에 휩싸이는 쪽입니다.

개인주의자의 자기관은, 나는 뭐뭐 해야 한다가 아닌, “개인은 뭐뭐 해야 한다” 이기 때문에,

이건 나에 대한 행동 지침일 뿐만이 아니라, 남에 대한 평가 기준이기도 한 겁니다.

따라서, 나 뿐 만이 아니라, 남들 역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간이라면 당연히 어떤 경우라도 최소 1인분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난 2007년 기사

이기주의는 뭐 간단합니다. “나쁜” 성격인 거죠.

그에 반해, 개인주의는 사람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지닌 녀석으로,

성격이 아닌 “자기관”입니다. 얘는 개인주의 자체로 이해해야지,

차가운 성격 등과 뒤섞어 이해해버리면 곤란해요.

개인주의 = 세상 속의 내가 아닌 ” 독립적인 개인들이 모여 이룩한 세상” 이란 주의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우리라는 말보다, 팀(team)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동등한 개인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결성한 공동체

지금 이 땅의 많은 개인주의자들이 힘든 건,

나와 네가 사라지고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이상한 우리”만이 남아 버린

현실 때문이겠죠.

아들러의 개인주의 성격이론

1. 애들러의 생애와 개인주의 심리학

-알프레드 애들러(Alfred Adler)(1870-1937)

아들러는 6남매의 둘째로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로이트와 같이 중하층의 유태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프로이트가 빈민가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의 학대받는 유태인 신분임을 늘 마음속에 간직한 것과는 달리 아들러는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늘 숨기고 살았다.

-(해설)아들러 이론의 중심에는 늘 그의 열등감이 있었다.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사실은 일종의 사회적 열등감이었고, 이를 숨기고자 했던 그의 노력에서 알 수 있다.

아들러는 차남으로 위에 자신보다 능력이 있고 어머니의 사랑을 차지하는 형이 있었다. 이로 인해 애들러는 형에 대한 질투심으로 쓰라린 경험을 하였다. 아울러 동생이 태어났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바로 동생에게 옮겨 갔다. 애들러는 동생에 대해서도 질투를 하였는데 얼마 후 동생은 죽게 되었고, 애들러는 이로 인해 어린 시절을 죄책감 속에 보내야 했다. 대신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 대신 자신을 사랑해주었다.

-(해설)애들러의 이론 중 대표적인 이론 중 하나가 ‘형제간 경쟁이론’이다. 이 이론은 동일한 부모 밑에 형제라고 할지라도 성격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자신이 태어난 출생서열과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형제간 경쟁으로 인해 형재들은 제각기 다른 성격을 형성한다는 주장이다. 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들에 보인 애들러의 질투심을 보면 왜 그가 이 이론에 그렇게 집착했는지 알 수 있다.

애들러의 어린 시절에는 죽음과 병고가 끊임없이 찾아왔다. 2번이나 우연한 사고로 죽을 뻔 했고, 폐렴에 걸려 죽을뻔 했다. 아울러 구루병을 앓게 되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은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죽음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의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나중에 자서전에서 기술하였다. 아울러 그는 작은 키, 나온 배, 나쁜 시력 등 용모에 대한 열등감이 강했다고 한다.

-(해설)애들러의 ‘열등감과 열등감의 극복을 통한 우월성의 추구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동기’라는 주장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애들러는 신체적 열등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열등감이론 중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였다.

애들러는 학교시절 매우 성적이 낮았다. 심지어 중학교때 수학실력이 형편없어 재수를 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선생님은 부모님을 만나고자 했고, 아버지가 어머니대신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선생님은 아버지에게 애들러로 하여금 학업을 그만 두고 구두제화기술을 가르치라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애들러를 위로하고 격려하여 학업에 정진하게 한다. 그 결과 애들어는 매우 우수한 학생이 된다.

-(해설)애들러의 심리적 열등감을 극복하는 과정이 담겨있는 사건이다. 아울러 애들러는 초기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론의 동조자였으나 이후 프로이트이론에서부터 정반대로 나가게 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프로이트이론에 따르면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애들러의 경우 아버지는 적극적인 인생의 협력자가 된다. 이런 사실로 인해 애들러는 프로이트이론을 반박하게 된다. 아울러 프로이트이론으로부터 독립하게 되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는데 이는 프로이트가 자신의 동생뻘인 융을 국제정신분석학회장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을 그 지부인 유럽정신분석학회장에 앉혔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그의 형제간 경쟁개념을 부추겼고 그 결과 정신분석학에서 독립하게 된다.

아들러는 이후 개인의 무의식이 아니라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고 사회주의철학-프랑트푸르트학파에 관심을 갖게 된다. 아울러 그는 어릴 때 자신의 신체적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식으로 안과의사가 된다.

-(해설)이는 그의 이론에서 중요한 인생동기는 생물학적 본능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라는 주장을 하게 한다.

이후 애들러는 미국에 기반을 잡고 자신의 이론에 대한 강연을 하다 1937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다.

요약: 애들러의 이론은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인식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에게는 크게 3가지의 열등감이 있었다. 하나는 신체적 열등감(잦은 병고와 죽음에 대한 공포), 하나는 심리적 열등감(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학업에 대한 열등감), 또 하나는 사회적 열등감(유태인이라는 사실, 프로이트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등 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의 이론은 열등감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우월감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그의 이론에서 펼쳤다.

아울러 그의 이론의 또 하나 중요한 흐름은 ‘형제간 경쟁이론’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더 차지하고 싶어 형과 동생과의 어릴 적 경쟁과 질투심의 뼈저린 경험이 이 이론을 탄생하게 한 것이다.

2. 개인주의심리학의 기본입장

– 애들러의 개인심리학의 관점 대부분은 프로이트 이론의 정반대이론으로 전개된다.

1)단일의 일관성있는 존재로서의 개인 – 어떤 삶의 표현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전체성격과 관련시켜 연구해야 한다.

2)완성을 역동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생활 – 개인은 확실한 목표를 향한 활동이 있을 때만 통일되고 일관성있는 존재로 나타난다. 활동과 방향성을 통한 미완성의 완성추구

3)창조적 자기결정적 실재로서의 개인 – 개인은 유전과 환경 이상의 산물이다. – 창조적인 힘을 통한 인생설계

4)개인의 사회적인 소속감 – 개인은 자체로 전체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보다 큰 체계 즉 가족, 지역사회 등을 구성하는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5)개인의 주관성 – 개인은 자신과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의 행동이 결정된다.

ex) ‘모든 사람이 자기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사적 신념’과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는 가치로워진다는

신념‘간의 차이

3. 개인주의심리학의 중심이론

1)열등감과 우월에 대한 추구

(1)열등감과 보상

*신체적 열등감과 보상(“기관열등감과 그로 인한 심리적 보상”): 심한 신체적 약점이나 결함을 지닌 사람이 연습이나 훈련을 통해 이를 보상하려는 노력을 함.

(“거의 모든 훌륭한 사람들에게서 우리들은 어느 신체기관의 결함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들이 어릴 때부터 이로 고생했으나, 이 어려운 점을 투쟁으로 극복했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ex. 메모스데네스(말더듬이) – 웅변가/ 윌마루돌프(신체장애) – 올림픽 육상경기 3관왕, 루즈벨트(병약한 소아마비) – 대통령)

*심리사회적 열등감과 보상: 심리적 또는 사회적 무능력으로부터 생기는 주관적인 열등의식도 보상하려는 시도

*열등감이 근본적으로 모든 인간의 노력과 추구에 대한 동기유발의 근거이다. 이런 열등감은 완전이나 완성을 향하게 하는 힘으로서 개인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도록 이끈다.

*열등감이나 열등의식이 결코 약점이나 비정상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다.

(2)병적 열등감, 병적우월감 그리고 그 원인

*열등감은 대체로 유년기에 시작되며(ex. 가족내의 보다 크고 강하고 힘센 사람과의 비교), 이렇게 형성된 열등감은 누구나 갖는 것으로서 인간이 성숙하고 성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열등감이 보상되지 못할 때 병적 열등감 형성.

*병적 열등감이 형성되기 쉬운 조건

– 응석받이(과보호) : 모든 사람들이 항상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기 때문에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인생의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자신에게는 해결능력이 없다고 믿고 깊은 병적 열등감에 빠지게 됨

– 방임된 경우 :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병적 열등감에 빠지게 됨.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사랑과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인식함.

: 위의 2가지 조건이 신경증을 일으키는 조건으로 발달.

cf. 자기애적 성격장애의 자녀과보호가설과 자녀무시가설과 유사

*병적 우월감(자신의 신체적, 지적, 사회적 능력을 과장하는 경향성을 지닌 사람) : 열등감에 대한 과잉보상추구로 인해 발생. 이로 인해 자기중심적이고, 과장되고, 건방지고, 자만하고,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성격형성

(이유: 열등감에 대한 자기수용력(자신의 열등감인정)이 거의 없기에 남을 무시하고, 평가절하하고, 비난하고 업신여김으로써 자신을 높이고자 함)

(ex. 남에게 늘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알려야 한다는 과시적이며 강박적 욕구)

*우월에 대한 추구는 모든 사람이 지닌 선천적인 잠재력이며 인생의 본질적인 요소. 이를 통해 모든 인생문제의 해결에 기초가 되며, 문제해결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긍정적인 방향의 우월추구 : 2가지 수준에서의 우월추구(개인과 사회)

– 사회적 관심과 타인의 안녕(이타주의)도 추구.

부정적인 방향의 우월추구(병적 우월감): 1가지 수준(개인)에서의 우월

추구 – 자기존중, 권력, 개인적 과장(이기주의)만 추구

*바람직한 우월에 대한 추구 :자신의 열등감을 인정 수용하고, 자신의 발전과 아울러 사회세계와 협력하면서 끊임없이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려는 노력

한 사회의 문화 속에, 다채로운 개인 문화성향들

[13] 개인 성향에 주목하는 문화심리학의 최근 경향

» 문화에 대한 접근은 언제나 포괄적이어야 한다. 출처/ https://pixabay.com

우리는 때로 단체나 집단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치 한 사람의 특징을 이야기하듯 단정하곤 한다. 예컨대, ‘한국 사람은 성격이 너무 급하다’거나 ‘어느 대학 출신은 배타적인 편이다’와 같이 특정 집단이 고유한 성격을 지니는 개인인 것처럼 말이다. 일반화라는 범주에서 공감할 만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회는 개인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사회는 단지 개인이 모인 단순한 집단이 아니라 구조를 갖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개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유하게 된 고유한 행동양식을 우리는 문화(culture)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문화인 것이다. 심리학에서 문화를 연구하는 분야를 문화심리학(culture psychology)이라 한다. 문화심리학은 사회를 이룬 집단의 특성을 하나의 성격으로 환원하여 연구한다고도 볼 수 있다.[1] 그렇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이 환원의 문제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집단이 가진 일부의 특성을 마치 모든 구성원이 가진 공통된 특성으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이룬 집단이 가진 특성을 통해 개인을 이해해야할 때, 혹은 개인을 통해 그 개인이 소속된 사회를 이해해야 할 때 어떤 이해의 폭이 필요한지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한다.

어떤 차원들로 문화를 구분할까?

오늘날 심리학에서 다루는 비교문화 연구에 그 기초를 마련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홉스테드(Geert Hofstede)라는 심리학자이다. 홉스테드는 국가 간, 또는 문화 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제안했다.[2] 국가 또는 문화 차이를 보여주는 요인들은 무얼까?

첫 번째는 한 사회의 권력 분포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권력 거리(power distance)’이다. 권력 거리는 지위가 낮은 사람이 지위가 높은 사람이 누리는 권리를 얼마나 당연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신분사회였던 과거에는 양반집에 사는 천민의 눈에는 양반이 누리는 지위가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분사회는 ‘권력 거리가 큰’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남성적 문화와 여성적 문화(masculinity/femininity)’를 분하는 지표이다. 홉스테드는 자기 주장이 강하거나 물질적 성취가 크고 경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남성적 가치’로, 반면에 배려와 조화, 타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여성적 가치’로 구분한 뒤 어떤 가치를 선호하느냐의 기준으로 구분하고자 했다. 이런 지표에 의하면,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일본, 이탈리아, 독일 같은 국가는 남성성이 강한 국가이며, 올란도 섬을 사이에 두고 빚었던 갈등을 관광지 개발이라는 타협점으로 발전시킨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국가를 여성성이 강한 국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낯선 것을 두려워하느냐, 호기심 있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구분도 있다. 이를 ‘불확실성 회피(uncertainty avoidance)’ 지표라고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서 큰 불편함을 느끼며 배타적이고 보수적인지, 아니면 이에 대해 거부감보다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따른 구분이다. 이뿐 아니라, 안정성을 추구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정도에 따른 ‘장기/단기 지향(long/short-term orientation)’의 지표도 있다.

홉스테드가 제안하는 문화 구분 지표들 가운데에는, 국가 간 문화 차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으로 주목했던 요인이 있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시하느냐, 아니면 집단의 목표와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느냐의 정도를 나타내는 ‘개인주의/집단주의(individualism/collectivism)’ 지표이다. 개인주의/집단주의 문화 구분은 흔히 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를 구분하는 커다란 지표처럼 여겨져 왔다. 다양한 국가들 간의 문화 차이 중에서 가장 큰 획을 긋는 것이 바로 이런 차원이기 때문이다.[3] 비슷한 맥락의 구분으로 구속 문화와 방종 문화(restrained/indulgence)라는 지표도 있다. 구속 문화는 규범이 많고 경쟁적인 문화로써, 최근 연구들에서는 경직성이 높은 문화가 이에 해당한다는 분석들이 제시되었다. 그와는 반대로 방종 문화는 자유롭게 즐기는 것을 허용하는 문화로 이완성이 훨씬 높은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계층 갈등의 골이 깊고 사회경제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 사회는 권력 거리가 큰 문화에서 작은 문화로 점차 변화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권력 거리 지표의 경우에, 우리나라는 53개국 중 27위 정도로 나타났다.[4] 오늘날 에스엔에스(SNS)가 발달하고 평등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사회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에스엔에스가 많은 문제점도 보이지만 소통과 평등이라는 순기능을 한다는 점이 대체로 인정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는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이 높다고 할 수 있고(남성성, 53개국 중 41위),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 문화(53개국 중 43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가 간의 문화 특성을 지표상으로 비교한다 하더라도 그 안의 상대적 다양성은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사회 안에서도 세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직장이나 직업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0억 명 인구는 물론이고, 역사 속의 수많은 인물은 모두 다르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개인차가 없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통의 발전 과정을 겪어간다 할지라도 개개인의 개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 사회는 개인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출처/ http://unsplash.com

문화의 개인차: 개인주의/집단주의, 수직성향/수평성향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테오도르 싱글리스(Theodore M. Singelis) 연구팀은 문화 비교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인의 문화 성향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The Individualism Collectivism Scale: INDCOL)를 개발했다.[5] 우선, 집단주의 혹은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이 개인에게 얼마나 반영되었느냐에 따라 개인의 문화 성향을 구분했다. 또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나타날 수 있는 수직적인 위계성 혹은 수평적인 평등성이라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는데, 이 두 가지 특성을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또 얼마나 수용하는지에 따라 수평-수직적 차원으로도 구분했다.[6] 문화 성향을 개인주의/집단주의라는 하나의 차원에서만 분류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같은 문화권이라도 나라마다 혹은 지역마다 나타날 수 있는 차이점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인식할 때 자신과 동등하고 평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수평 성향’, 그렇지 않고 사람들 사이엔 기본적으로 위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수직 성향’의 구분도 있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수평 성향과 수직 성향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위계 구조에 의한 불평등을 수용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 성향에 가까울까요? 이런 INDCOL 척도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를 수직적 성향과 수평적 성향으로 각각 대응해 네 가지 성향으로 구분한다. 내가 소속된 집단의 구성원과 의견이 다른 것이 매우 불편하다거나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 전에 친한 주변인의 자문이 꼭 필요하다면 ‘수직적인 집단주의 성향(Vertical Collectivism)’에 해당한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면 ‘수평적인 집단주의 성향(Horizontal Collectivism)’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보다 어떤 일을 못하게 되면 기분이 언짢고, 경쟁 없이는 좋은 사회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 ‘수직적인 개인주의 성향(Vertical Individualism)’에 가까운 사람이다. 또 다르게, 다른 사람과 달리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는 것은 중요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신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과 자신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짙다면 ‘수평적인 개인주의 성향(Horizontal Individualism)’에 가까운 사람으로 측정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서양을 개인주의 문화권으로, 동양을 집단주의 문화권으로 구분한다. 독립된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인간관계를 인식하는 데에 합리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개인주의를 서양의 대표적 문화 성향으로, 가족이나 집단과 같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관점에서 자기를 인식하고 상호 의존된 존재적 인식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주의를 동양의 대표적 문화 성향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싱글리스 연구팀의 연구결과처럼 최근에는 이런 문화 성향도 동일 문화권 내에서 개인차가 크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7]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 특유의 문화를 습득하면서 살아가지만 소속 집단 안에서 개인의 문화 성향은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문화라는 의미를 살피려면 망원경만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문화 성향의 차이는 정보 처리의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네이번(David Navon) 교수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한테서 나타나는 정보 처리 방식의 차이에 주목했다.[8]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차이를 통해 성향을 구별할 수 있다면, 그런 행동 차이를 일으키는 기저 과정을 확인하는 방법도 문화 성향의 차이를 설명하는 적절한 방법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접근법이다. 그 기저 과정의 확인이 바로 정보 처리 방식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네이번 교수의 설명을 간단히 말하면, 개인주의는 ‘숲보다는 나무’에 초점을 더 두는 반면에, 집단주의는 ‘나무보다는 숲’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개인주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주의식 정보 처리를 하는 경향이 많아야 하고, 집단주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집단주의식 정보 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들이 주장하지만,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동일 문화권 안에서도 큰 차이가 있음을 뒷받침한다. 즉, 문화의 영향이 아닌,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의 요소가 정보 처리 방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9]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 성향이 강한, 즉 사회의 불평등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큰 맥락에 해당하는 숲을 보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 더 나은, 더욱 적응적인 문화의 정착은 우리 인류의 과제다. 출처/ https://pixabay.com/

진화하는 문화

문화는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학습하고 또 축적하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문화는 늘 변화한다. 문화는 겉에 드러나는 행동들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그 행동을 하게 하는 생각의 차이와 정보 처리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문화라는 것을 정의하기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1952년에 미국 인류학자 크로버(Alfred Louis Kroeber)와 클렉혼(Clyde kay Maben Kluckhohn)은 당시에 이미 문화의 정의를 무려 175개나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10] “한 인간 집단의 생활 양식의 총체”,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 정신적 과정의 산물”, “지식, 신앙, 예술, 법률, 도덕, 관습, 그리고 사회 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얻어진 다른 모든 능력이나 관습을 포함하는 복합 총체”, “개체들이 사회적 학습을 통해 습득하는 정보” 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정의들이 있다. 지금은 더 많다. 한 문화권 내에서도 문화를 정의할 수 있는 개념체계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고, 또한 그 차이가 크게 다를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문화에 대한 접근은 언제나 포괄적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껏 동양 국가들을 집단주의라는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로 묶고 이들의 공통적인 심성과 행동 특징을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권과 비교했다. 그런데 이렇게 문화를 거대한 울타리의 대범주로 분류해버리면, 하나의 명칭으로 전체 사회를 특징짓는 지나친 일반화의 위험을 안게 된다. 곧 한 문화 유형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개인의 차이뿐 아니라, 이런 대범주에 속한 국가나 사회들의 차이를 무시하고 획일화함으로써 이들의 전반적인 공통 특성만을 고려하는 위험을 안게 되는 것이다.

문화 연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생태학적 오류에 빠지는 일일 것이다. 한국의 문화가 국가 또는 사회 수준에서 집단주의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한국인이 서구 사람들보다 더 집단주의적이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개인주의적인 특성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태학적인 오류다.[11] 어느 한 사회의 문화가 집단주의 또는 개인주의라고 해서 그 사회 구성원이 모두 다 집단주의자 또는 개인주의자인 것은 아니며, 게다가 한 개인한테서 집단주의 성향과 개인주의 성향이 모두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어떤 사회에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보다 집단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면, 그 사회의 문화는 집단주의의 특징을 조금 더 띄게 될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태어난 성별이나 국적을 선택할 수 없었듯이 내가 속한 문화는 내가 원해서 얻은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내가 속한 문화권을 벗어나거나 다른 문화권으로 진입할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한 개인이 자신을 잘 앎으로써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이 가능하듯이 내가 속한 문화권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집단에서 내가 더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소중한 것은 지키고 나쁜 것을 제거함으로 비로소 발전이 가능하듯이 문화도 역시 끊임없이 진보하고 성장하는 것이기에 그 연구와 이해가 중요하다고 본다.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은 ‘전통’이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했다.[12] 문화를 창조하고 퍼뜨리는 능력은 엄연히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집단주의 문화 성향은 개인주의 성향의 문화권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13] ‘행복’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문화적 특성 차이를 고려해본다면 또 다른 결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차이라는 설명은 인과적일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더 나은, 더욱 적응적인 문화의 정착은 우리 인류의 과제다. 우리의 삶은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조율하며 연출해 내는 결과일 것이다. 문화가 진화하듯 우리 역시 문화에 적응하는 진화의 길을 걷는다. 우리 개개인은 문화를 창조하고 진화시키는 동력원이다.◑

[주] [1] Matsumoto, D., & Juang, L. (2013). Culture and psychology (5th Ed.). Cengage Learning. (신현정, 이재식, 김비아 옮김. (2013). 문화와 심리학. 박학사) [2] Hofstede, G. (2011). Dimensionalizing cultures: The Hofstede model in context. Online readings in psychology and culture, 2(1), 8.

[3] Tonnies, F. (2005). “Community and Society” 4. The urban sociology reader, 16. [4] Geert H. Hofstede ed. (2001). Culture‘s consequences: Comparing values, behaviors, institutions and organizations across nations. Sage. [5] Singelis, T. M., Triandis, H. C., Bhawuk, D. P., & Gelfand, M. J. (1995). Horizontal and vertical dimensions of individualism and collectivism: A theoretical and measurement refinement. Cross-cultural research, 29(3), 240-275. [6] Triandis, H. C. (1995). Individualism & collectivism. Westview Press. [7] Choi, I., Koo, M., & Choi, J. A. (2007). Individual differences in analytic versus holistic thinking.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3(5), 691-705. [8] Navon, D. (1977). Forest before trees: The precedence of global features in visual perception. Cognitive psychology, 9(3), 353-383. [9] 주미정, 신현정, 이재식. (2012). 문화성향에 따른 전역선행성 효과에서의 차이.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24(1), 41-63. [10] Kroeber, A. L., & Kluckhohn, C. (1952). Culture: A critical review of concepts and definitions. Papers. Peabody Museum of Archaeology & Ethnology, Harvard University. [11] Triandis, H. C. (1982). Review of culture’s consequences: International differences in work-related values. Human organization, 41(1), 86-90. [12] Hobsbawm, E., & Ranger, T. (Eds.). (2012). The invention of tradi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3] Diener, E. (2000). Subjective well-being: The science of happiness and a proposal for a national index. American psychologist, 55(1), 34.

이고은 부산대 인지심리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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