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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8년생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최근 방문한 결혼 정보 회사 상담 썰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34살 남자는 결혼 정보 회사에 가면 어떤 이야기를 들을까요? 비용은 얼마일까요? 남녀성비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보고 왔습니다 🙂
그럼 오늘도 재밌게 봐주시고, 구독과 좋아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솔로이신분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솔로 탈출…하실거에요!
#결혼정보회사후기#결혼정보회사#결혼정보회사가입비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변함없는 마음 – https://youtu.be/QgnuNN3P3eY
🎵Track : 당신과 함께 한다면 – https://youtu.be/HkWWwoDkJHg
🎵Track : 당신이 잠든 사이에 – https://youtu.be/WpWq06wUifY
🎵Track :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게 – https://youtu.be/R_MKor-JU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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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듀오로 결혼 하는 건 위험할까요? – 미주 멘토링

미국에서 듀오로 결혼 하는 건 위험할까요? 물방울갯수 10. 비공개 14-05-27 U.S.A 고민상담 조회수 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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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entor.heykorean.com

Date Published: 10/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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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리의 듀오의 이야기 결혼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 duo

결혼 정보회사 듀오는 1999년에 미국 설립 이후로 COVID 19 인해서 사무실 문을 닫은 것은 … 가입을 하신분들에 한해서 스페살 가입비 프로그램도 준비 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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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alsaram.com

Date Published: 7/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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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힘드네요, 좋은 사람만나는 좋은 방법없나요?? – 멘토링

해외 한인 커뮤니티, 뉴욕, 뉴저지, 미국 생활, 미국 유학 생활, 미국 생활 영어, … 가입비가 만만치 않아 … 듀오도 해봤고 다른 작은 회사 유료로도 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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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entor.heykorean.asia

Date Published: 6/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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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USA] “늘 믿을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

듀오USA를 이끄는 제니퍼 이 팀장은 1999년 듀오 USA가 미국에 처음 오픈할 때부터 함께한 가장 오래된 매칭 상담자겸 커플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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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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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최신정보/후기 공유 부탁드릴게요 (뉴욕/뉴저지 …

한국 듀오는 풀이 크다고 지인들이 많이 추천하는데 미국은 적어도 지역 … (그리고 가입비/성혼비도 멤버쉽 레벨마다 다른것 같습니다) 후불제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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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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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후기 – 네이버 블로그

나는 2019년 6월 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가입했다. 그리고 6개월 간 듀오 활동을 하였고, 실패했다. 난 단 한 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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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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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혹시 미국에서 결혼정보회사로 결혼하신분

웨디안은 한국은 부도가 났다지만 LA에선 아직 괜찮은지 여전히 회원모집중이고.. 듀오도 있기는 한데… 가입비가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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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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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듀오 등) Top5 가입 조건 및 비용 비교 – Koon

410만 원의 가입비로, 만남 상대는 전문직입니다. – 다이아몬드 :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직업과 더불어 자산 및 가족 등 제반 환경까지 고려하여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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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onn.tistory.com

Date Published: 2/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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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나 선우나 결혼정보회사 가입해보셨던 분 있으세요??

미국 명문대 졸업이라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학력도 속이고. 결국 결혼후 그 사실 알아서 소송 걸어서 몇천만원 보상… 가격은 두곳다 100만원 전후..(선우가 가입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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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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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결혼정보회사 회비마저 오르네”…듀오, 가입비 최대 17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듀오는 3월1일부로 서비스 등급별 가입회비를 약 50만원씩 올린다.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 등급인 ‘노블레스’ 기준 남성 가입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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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ws1.kr

Date Published: 12/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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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듀오 미국 가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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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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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리의 듀오의 이야기

결혼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duo | 2020-05-28 | 1455

결혼 정보회사 듀오는 1999년에 미국 설립 이후로 COVID 19 인해서 사무실 문을 닫은 것은 처음이라

집에서 자택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바빠서 미루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미래 듀오를 많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이제니퍼팀장은 입을 열었다.

믿고 가입을 해주신 회원님 한분 한분이 소중했고, 보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남성 회원님들은 선생님 더벅 머리가 되어서 화상통화도 어려울 것 같아요. 또한 여성은 6피트 사이를 두고, 마스크 쓰면서 어떻게 만나요 하셨던 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만날수 있어요! 결혼 하고싶어요! 그동안 바빠서 결혼 생각을 못했는데 가장 소중한 짝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 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망설이고 계셨던 회원님들이 뉴욕, 시애틀, 샌프란. 텍사스. 엘에이 등에서 상담문의 및 가입 비율이 증가 했다고 한다.

또한, 식당. 커피샵들은 다 문을 닫았는데 어떻게 만나지요? 커피를 take out 해서 공원 산책을 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미팅 장소는 커피샵이 아닌 동네 공원으로 바뀌었으며, 만남을 가진후 미팅결과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고, 마음에 드는 여성분께 집주소를 받아서 좋아 하는 피자를 시켜서 딜리버리도 해주었다고 했다. 그전에는 조건을 많이 따지던 회원님들도 이런 감성 데이트를 하고나서는 배우자의 이상형에 대해서 많이 바뀌었으며, 대화를 나누니 총명함에 매력적이었다고 하며, 외모상은 내스타일은 아니지만 취미가 비슷하고 자라온 환경도 비슷해서 깜짝 놀랬어요. 몆달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어 버렸다.

어떻게 보면, 바쁘게 산 젊은이들 한테 잠시 쉬면서 인생을 돌아 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한다.

듀오는 개개인의 환경과 이상형등을 고려하여 성격. 성향이 맞는 최적의 인연을 잘 찾아주고 연결을 해주는 매칭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근무 하고 있는 매니저들은 1.5세로 한국말과 영어가 가능 하기 때문에 한국을 잘 못하는 영어권 회원님들과도 친구처럼 소개 만남을 도와드리고. 탄탄한 교육과정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도와드리고, 회원님의 단점을 데이트코치 해드리며, 장점을 부각 시키는 중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시대가 되었지만. 미국 생활에서 혼자사는 삶보다는 늘곁에 있는 가족이 있으므로 소중함을 가지고 .

좋은 짝을 만날수 있도록 전문 회사를 통해서 기회를 추천을 하며. 모든 어려운 상항에

가입을 하신분들에 한해서 스페살 가입비 프로그램도 준비 하고 있으며,

올 9월16일과 26일에는 초혼. 재혼 스피드 미팅을 준비 하고 있으며, 한자리에서 다양한 이성을 만나고. 함께 다채로운 이벤르를 즐길수 있단점이 매력적이며. 높은 매칭 성공률을 자랑 하는 듀오 USA의 이벤트는 올가을을 함께할 인연을 찾기를 바랜다고 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문의:213-383-2525(LA) 201-9247-2525(NY)

웹사이트: www.duousa.net

제니퍼드림

결혼정보회사 최신정보/후기 공유 부탁드릴게요 (뉴욕/뉴저지 기준)

직장 다니면서, 특히 재택근무 시작하고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가 않네요.

최근에 만난 전 여자친구들은 앱에서 만났었고 결혼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1-3년씩 잘 만나왔기때문에 어플사용을 딱히 부정적으로 보진 않아서 다시 데이팅 어플을 시작했지만 (힌지, 커피미츠 추천… 정데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다만 커피미츠는 한국인만 찾아보기가 힘들고 힌지는 후술) 요즘 매칭이 잘 되지 않아 자존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

뉴욕이 여초라고들 하는데 안타깝게도 체감이 잘 되지 않습니다 ㅠㅡㅠ 상위1%남들이 독점(?)하거나…아니면 제 나이대 (30중후반)랑 매칭 가능한 나이대 여성분들은 이미 비자 문제도 해결되고 안정된 커리어로 정착한분들만 소수 남아서 (특히 코로나때 불안정한 직군은 많이 한국 가셨다거나… 확실히 학생때, 20대때는 여초맞았던것 같기도 한데요….) 아니면 어플이용자 pool만 남초인가 싶기도 하구요.

힌지기준으로 어플은 결혼적령기라도 일단 외모 (특히 첫 프사)가 가장 매치율에 관여를 많이 하는것 같아요 체감상. 결정사에 비해 직업, 학력등 다른 스펙들은 어필할 기회도 적거나 없구요. 그래서 결정사 가입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들이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 위주고 아무래도 잘된 경우보단 잘 안된 경우 피드백 쓰는 경우가 많을테니 부정적인 리뷰가 압도적으로 많아보입니다. 어느쪽 성별 기준인지도 모르겠구요. 대부분 의견은 멤버가 거의 없어서 돈날렸다…네요. 데이팅 어플이 활성화되고 인식이 나름 좋아지고 하면서 결정사 이용자수는 더 감소했을것 같기도 한데 최신 후기가 없어서 이렇게 제 경험 공유할겸 경험담, 지인후기 모아볼겸해서 글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듀오: 한국에서 워낙 네임드고, 제가 뉴욕에서 학교 다닐 시절 큰 행사때마다 자주 홍보차 오곤 했는데 1년반전에 팬데믹 한창일때 연락드려보니 뉴욕 오피스 철수하셨다고 합니다. LA오피스가 본사라 아무래도 뉴욕쪽은 멤버가 별로 없을것 같은데 최근에 이용해보신분 계실까요?

선우: 미주본사가 뉴저지이긴한데…. 제 기준으로 멤버쉽 fee structure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제일 저렴한 2-3 레벨은 그냥 셀프서비스 느낌입니다. 학력인증이나 이런게 들어가긴 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데이팅 앱의 연장선으로 느껴집니다. (직접 검색해서, 사진보고, 스펙보고 like같은거 보내고, 매칭되면 채팅하다가 만남 이런식). 1000불 이상 하는건 다른 결정사랑 비슷한데 1년멤버쉽이라는게 걸리고, 선불이고…. 셀프서비스에 계신분들외에 얼마나 다른분들이 계시려나? 생각도 듭니다. 선불로 돈 냈다가 생각보다 별로면 돈날리는거니 최신 리뷰나 후기 없이는 선뜻 손이 안갑니다. 여기는 제가 학부생일때 어찌어찌하다보니 부모님 권유로 가입해봤었는데 ㅋㅋㅋ 20대초중반 남자 입장에서 매칭 가능한 프로필은 한두페이지 가량이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그때는 솔직히 결정사 가입까지 할 나이대는 아니었으니 지금 다시 고려해보게 되네요.

커플스: 여기는 애틀란타가 본사이고 얼마전에 뉴저지에 오피스 냈다고는 하지만…얼마 안되었기에 아무래도 멤버들이 대부분 애틀란타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이쪽 멤버가 별로 없어서인지 첨에 애틀란타분 소개받았다가 만나뵙기 힘들것 같아서 그만둔적이 있습니다. 오피스 열기전 1.5년전쯤 이쪽 두분 소개받기는 했는데 한분은 어플에서 매칭됐다가 흐지부지 되었던분 ㅎㅎ 가입비 있는 선불제도 있지만 저는 후불제를 택해서 선우보다는 마음이 편합니다. 아무래도 후불제가 더 열심히 매칭 해주지 않을까 싶은데…애틀란타 based라는게 저한텐 아쉬운점이네요.

그외 홈페이지가 없다던가 전화번호부에만 나온다던가 중매라는 단어 쓰는 올드한곳들: 옛날 글들 보면 위 세곳 말고도 뉴욕/뉴저지에 많이 있다고는 하는데 다들 올드하게 홈페이지도 없이 오프라인 방문이나, 알음알음, 전화로 진행되는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망했는지 아직 잘 나가는지 알길이 없네요 ㅎㅎㅎ 이런 입소문으로 가야하는곳 아시는분들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인 경험담이라 댓글달기 부담스러우시면 쪽지 보내주셔도 됩니다. 제가 익명으로 추가할게요!

6/14 업데이트: 글쓴지 한달정도 되었네요. 용기내서 업데이트 해봅니다. 댓글로 후기 공유해주신분도 계시고 고맙게도 쪽지 보내주신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

듀오: 견적만 받아봤는데 제일 비쌌습니다. 사바사겠지만 제 기준으로 1년 가입비+다른fee가 3200불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분들과 얘기해보니 한국에서도 결정사들이 보통 이정도 비싸고 기간제, 차감제 등등 다양하게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3천불을 선뜻 내기는 주변의 긍정적인 후기나 추천 없이는 꺼려졌고 주변에서 풀이 작다는 얘기를 좀 들은지라 일단 가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듀오는 풀이 크다고 지인들이 많이 추천하는데 미국은 적어도 지역에서는 양보 (장거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만날 장소도 정해주는등 그냥 연락처 교환하고 알아서 하게 하는 다른 결정사에 비해 좀더 체계적으로 보였으며 한국에 가게되면 할인된 가격에 한국에서도 만날수 있게 해준다는데…. 큰 장점으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커플스: 원래 썼던 내용과는 다르게 이제 완전 후불제는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입비/성혼비도 멤버쉽 레벨마다 다른것 같습니다) 후불제라서 성의없게 만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신규 가입비용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상 세군데 중에 제일 친절하기는 합니다만…..멤버쉽 reinstate한지 3주정도 된것 같은데 아직 매칭이 하나도 안들어오네요 🙁 제가 못난건지 아니면 멤버가 없는건지….xD

선우: 저한테 쪽지주신분들 공통된 후기로 잊을만하면 좀 스팸처럼 계속 연락이 옵니다. 300불 이하 멤버쉽은 셀프로 해야하는데 어플 이용이랑 school, employment verification말고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연락처 교환시 50불씩 내야해서 좀더 신중하게 매칭 수락을 하게 됩니다. 다만 셀프로 서칭하는건 진짜….미국 전체에 active한 멤버수가 너무나 적습니다. 300불짜리부터 1000, 3000-5000불짜리 멤버쉽은 자기 자신을 투명상태로 만들고 상대를 서치하거나 천불 이상부터는 다른 결정사처럼 매매님이 매칭을 해주시는데요, 얼마나 많은 멤버가 투명상태로 서칭하거나 매매서비스 이용하는지는 회원 입장으로서는 모르는 일이죠. 여긴 아직 리뷰 적기에는 이릅니다만….셀프서칭은 기대 안하시는게 좋고, 투명 상대나 상대방의 매매님이 본인을 픽하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믿고 천불 쓰거나…인것 같습니다.

어플들: 역시 쓸만한건 커피미츠베이글이나 힌지인것 같습니다. 다른 어플들은 이제 실제 사용자수가 너무 없거나 (okcupid, eharmony) 한국인은 안쓰거나 (bumble) 진지한 만남용은 아니것 같거나(tinder) 그러네요. 첫 두개 어플도….수없이 ghosting 당하고 상처받을 준비는 되어있어야하는것 같습니다 ㅎㅎ

듀오 후기

0. 듀오 후기

<나는 이렇게 생겼다. 2020.2.8>

나는 2019년 6월 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가입했다. 그리고 6개월 간 듀오 활동을 하였고, 실패했다. 난 단 한 번의 애프터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허망하구나. 그러나 애인은 얻지 못하였으나, 느낀점은 하 많았다. 이에 글로 정리한다.

1. 결혼 하고 싶어?

A. 결혼이란 무엇인가?

듀오를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결혼 하고 싶어?”이다. 흥미롭게도 이 질문을 하는 자는 대부분 기혼자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대답을 해야만 했다. 하여, 좀 돌아가는 듯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결혼이란 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글을 시작해보자.

결혼 제도는 완벽한 제도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반대하리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로서는 결혼 제도의 단점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결혼 제도는 어디까지나 제도이며, 현대에 와서는 그 강제력이 없다. 이 강제력 부분에 대해 많은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와 달리 현대(특히 2007년 이후)에선 비혼이 선택 가능한 옵션이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그 강제력을 부정하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한 사람이 비혼을 결심 했을 때, 그를 강제로 결혼 시킬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혼이 선택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전세자금대출제도처럼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정부 제도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이 제도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제도가 수요자의 요구에 잘 부합하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다시 달라진다. 이 결혼 제도를 요구하는 자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결혼의 목적은 구속력의 획득에 있다. 결혼은 한 커플을 법적, 도덕적, 경제적인 방법으로 얽어 매고, 연애 상태보다 훨씬 더 헤어지기 힘들게 만든다. 그것이 결혼의 목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결혼의 본질은 이혼을 어렵게 하는 데 있다. 이 구속력은 언제나 잘 작동한다. 연애 10년차라고 하면 모두 놀라지만 결혼 10년차라고 하면 아무도 놀라지 않는데, 왜 그런가? 연애의 구속력과, 결혼의 구속력이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구속력이 결혼의 가장 깊은 달콤함이며, 가장 깊은 비참이 된다. 우리가 결혼을 통해 얻게 되는 소위 “안정”은 우리들의 관계를 연약한 감정 위에 세우지 않고, 제도 위에 세움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탕 하에서 연애로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인, “죽는 순간까지 함께 있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구속력 때문에 서로가 너무 증오하는 부부조차 쉽게 헤어지지 못하고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제도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야 당연히 서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자들이다. 한 커플이 서로의 특정 관계를 아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결혼은 매우 유용한 제도이다. 그들에게 결혼은 합리적 선택이다. 왜냐하면 사랑따위의 감정에만 의존하는 약속이란 너무 연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2019년에 이 관계를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 결혼했던 한 커플이, 2020년에 이혼하지 못하여 끔찍하게 울부짖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그들의 사정이지, 이 제도의 문제는 아니다. 이 제도는 ‘그 시점’에 그들이 원했던 바를 도와줬을 뿐이다. 용접을 해달라는 이들에게 용접을 해줬다면, 용접공의 일은 끝난 것이다. 떼어내는 데 왜 이렇게 아프냐고 묻지 말라. 그러기 위해 용접을 한 것이다.

하여, 결혼이란 좋은 제도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구속력이라는 효과를 확실하게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 보라. 얼마나 많은 부부가 이혼 하지 못해 고통 속에서 울고 있는가? 이 제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B. 그래서, 너는 결혼 하고 싶어?

그렇기에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 질문은 부적절한 질문이었다. 누가 나에게 “전세자금 대출 받고 싶어?” 라고 묻는다면 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만약 집이 필요한데 돈이 없으면, 받고 싶겠죠?”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올바른 질문은, “결혼 하고 싶어지는 여자를 원하니?” 라는 질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사실 오직 금전적인 지점만 생각했을 때, 지금 나에게 결혼은 손해다. 내가 지금 결혼을 하게 되면 그것은 매우 높은 확률로 금전적인 피해가 일어난다. 또한 너무 안정되어 있는 내 삶에도 격변이 생긴다.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말이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건 그 손해를 모두 무릅쓰게 하는 광기 어린 상태이다. 사랑 말이다. 난 단 한 번 그런 상태를 겪어 보았다. 어떠한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상대방을 내 곁에 두고 싶었다. 예상되는 모든 손해는 잊혀진다. 내 생애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상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그 목표는 그렇게나 중요하였다. 하지만 이젠 모두 지난 일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마치 재가 불을 꿈꾸듯이, 다시 그러한 관계를 원한다. 나에게 외로움과 그리움은 거의 같은 감정이다. 차이가 있다면, 그리움은 그 대상이 특정인이란 점이며, 외로움은 그 대상이 미지의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리움의 얼굴이 세월에 닦이어 그저 구멍으로 남을 때, 그를 외로움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누구라도 좋다는 상태가 아니다. 인간이 갈구하는 이 사랑에 대하여, 나는 최명희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는 바이다.

단순한 일시 정욕이 아니라 근원적인 마음의 바탕을 그곳에 두고, 싹 틔워 둥치를 이루며 제 존재를 부비어 어우러지고 싶었던 사람이, 거기 있었단 말인가.

(…)

“너는 어떤 사람한테 무엇인가가 되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구나.”

– 최명희, 혼불 6, 202p

그렇다. 인간은 혼자보다는 그렇게 제 존재를 부비어 어우러질 타인을 필요로 한다. 왜냐고 묻지 말자. 적어도 나는 그걸 바란다. 또한, 나는 어떤 사람한테 무엇인가가 되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싶으며, 또 그것이 상호적이길 바란다. 이것은 일시적인 정욕보다 훨씬 어려운 목표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도는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한 방책이다.

C. 결혼의 성공확률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결혼은 많은 경우 실패한다. 2018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이혼률은 일반적으로 40%이다.

(이에 대한 통계자료 다운로드 링크를 첨부한다. PDF가 곧바로 다운로드 되니 놀라지 말라. http://m.kostat.go.kr/board/file_dn.jsp?aSeq=373728&ord=4 이 통계는 여러모로 무척 흥미로우니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혼한 부부는 모조리 실패했으며, 이혼하지 않은 부부는 모조리 성공했다고 가정하면, 결혼의 성공 확률은 60%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이것은 가장 긍정적인 해석이다. 우리 모두 죽지 못해 사는 부부들을 아주 많이 보지 않았던가? 결코 알 순 없지만 결혼의 실제 성공 확률은 훨씬 낮을 것이다. 결혼은 도박이다. 우리는 이 도박에 우리의 남은 삶 전체를 건다.

하지만 결혼이 도박이라면, 그래서 우리가 딸 수 있는 건 대체 무엇인가? 난 오랫동안 고민했고, 그것이 “남은 생애까지 사이 좋게 지내는 사람 한 명”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렇다. 난 이것이 이 도박의 궁극적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품을 얻을 확률은 매우 낮다. 우리는 결혼 생활 내내 상대방과 사이 좋게 지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만 한다. 그러고도 하늘의 천운이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그만큼 이 상품은 탐나는 것이다. 인생을 걸만큼 말이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늙으며 비루해지기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세상은 점점 커지기만한다. 그리고 그럴 수록 곁에 있는 단 한 사람이 중요해진다. 결혼이란 이 넓은 세상에서 함께 작아지는 것이다.

다소 길어졌지만, 요약하자면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하고 싶었다.

2. 나는 왜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기로 했는가?

A. 이것도 죄로구나.

하지만 애인을 구하겠다고 꼭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자를 만날 기회는 이곳저곳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왜 내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게 되었는가? 그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3개가 있었다.

첫번째 이유는, 소개팅 부탁이 죄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재작년부터 내 지인들에게 소개팅을 부탁했고, 놀라울 정도로 아무도 소개팅을 해주지 않았다. 내가 못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정말로 사람이 없었다. 내 나이 때 여자들은 대부분 기혼이거나, 커플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내 친구 A가 소개팅을 무려 3번이나 해주었다. 3번 모두 잘 되진 않았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A가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한 사람이 3번이나 소개팅을 주선했다면, 그 사람 주변의 인력풀은 바닥 났다고 봐야 한다. A에게 다시 부탁할 순 없었다. 그러나 또 내가 소개팅을 바랄 때, 내가 쳐다볼 수 있는 사람은 A 뿐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이것 역시 죄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친구들을 괴롭히고 있구나. 이럴 거면 돈을 내고 안정적인 소개팅을 받는 것이 더 낫다.”

그렇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 돈으로 소개팅을 공급받을 수 있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것이 내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 보단 훨씬 더 건강한 방식이다.

B. 4%의 확률

두번째 이유는 또 다른 여성 친구 B였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모은 돈으로 결혼 정보 회사에 등록했다. 그 회사는 그녀에게 1년 동안 무제한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해보면 알겠지만 무제한이라고 해도 사람이 체력이 있는 지라, 한달에 두 번 정도 만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B는 정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1주일에 두번씩 만나며, 고작 넉 달 만에 25번의 미팅을 가졌다. 경이적인 체력이다. 나는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다. 그리고 그녀는 24번의 미팅 동안 단 한번도 애프터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가 맘에 들면, 상대가 싫다 하고. 내가 싫으면 상대가 좋다하고… 뭐,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거듭 실패를 하면 정신적으로 녹초가 될 만도 한데,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25번째 만남에서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알콩달콩 잘 사귀며 지금 결혼을 준비중이다.

이 사건을 보며 내가 깨달은 것은 4%의 확률이었다. 그녀는 25번의 만남 속에 1번 성공했으므로, 4%의 성공확률을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내 맘에 드는 상대가 날 맘에 들어 할 확률>이 4%라는 것이다. 물론 이 확률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것이다. 아주 매력적인 사람은 매우 높을 것이며, 매우 못난 사람은 매우 낮을 것이다. 하지만 확률이 0%가 아니라면, 남은 것은 다만 숫자의 문제일 뿐이다. 그냥 많이 만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게 희망을 주었다.

C. 자연스럽지 않은 만남?

세번째 이유는, 내게 소개팅, 미팅, 선자리 등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만남은 ‘자연스럽지 않은 만남’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일상이나 동아리, 여행 등에서의 만남을 ‘자연스럽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구분에는 우연이 주는 그 주술적 매료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것이다.

그런데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 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우연만이 우리에게 어떤 계시로 나타날 수 있다. 오로지 우연만이 웅변적이다. 그 술집에 토마시가 있었다는 것은 테레자에게 있어 절대적 우연의 발현이다.

(….)

필연과는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은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히 합해져야만 한다.

– 쿤데라,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88p

그렇다. 우연은 웅변적이며, 주술적 힘이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둘을 구분할 수 없다. 스페인 여행 중에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지든,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해 만나든, 두 만남은 모두 ‘우연적’이다. 스페인 여행 중의 만남에 대해“그때 그녀가 스페인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녀가 그 메뉴를 시키지 않았더라면…”등의 몽상을 할 수 있다면,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한 만남 역시, “그때 그녀가 이 회사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녀가 저러지 않았더라면…” 라는 식으로 끝 없이 몽상할 수 있다. 사실 그녀가 한국에 태어나 한국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낮은 확률이다. 한 남녀가 만나는 모든 만남의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낮은 수치다. 결국 모든 만남은 기적이다. 우연이 주는 그 웅변성과 주술적 힘은 관계가 이루어진 이후 우리가 덧붙이는 로맨틱한 해석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해석은 어떤 만남에라도 아무렇게나 덧붙일 수 있다. 모든 만남이 기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기로 하였다.

3. 왜 듀오였는가?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하기로 했다면, 이제 업체 선정을 해야 한다. 듀오는 1번 선택지였다. 매우 유명한 업체이고, 또 천안에서 크게 광고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난 천안의 다른 중소 결혼 정보업체도 조사해보았다. 최종 후보까지 오른 두 업체가 제시한 조건은 이러하였다.

듀오: 180만원. 총 7회의 횟수를 보장.

천안업체: 220만원. 1년간 무제한의 횟수를 보장.

금액에 대해 추가로 첨언하자면, 당시 듀오는 할인가였으며, 여자는 100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다양한 요금제가 있으므로, 이 보다 더 비싼 요금제도 있었다. 천안 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20만원 짜리는 가장 다수가 선택하는 요금제였고, 그 외에도 다양한 요금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요금제는 <보증금 500만원> 요금제였는데, 1년동안 결혼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500만원을 돌려 받는 요금제였다. 그것은 나의 결혼을 두고 업체와 내가 하는 내기와 같았다.

천안 업체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그곳은 한 명이 조그만 사무실에서 혼자 운영하는 곳이었다. 듀오가 기업의 느낌이라면, 천안 업체는 사업자등록을 한 중매쟁이에 가까웠다. 나는 그 규모에 실망하여, 천안 업체에게 직접 물었다.

“내가 왜 듀오라는 큰 회사를 두고 당신네에 가입해야 합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하기를

“듀오와 가연 등은 자신의 회원들끼리 매칭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중소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서로 인력풀을 공유합니다. 그러므로 인력풀은 듀오나 가연에 모자라지 않습니다. 또한, 듀오는 주로 서울과 경기에 그 회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권에 속한 회원은 저희가 훨씬 많습니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이유였다. 나는 이 두가지에 대해 한참동안 고민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듀오와 중소 업체에 가입한 회원들은 서로 다른 전략을 가질 것 같았다. 듀오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미팅 한 번당 20~30만원을 소요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프로필 선정 단계에서부터 굉장히 꼼꼼하게 살필 것이었다. 반면, 중소업체의 경우 무제한이므로 오직 하나의 전략만이 유효했다. 다다익선 말이다. 이곳의 회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많이 만나보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무엇이 더 나을 것인가… 한참 고민하던 중, 내 친구가 매우 통찰력 있는 조언을 했다.

“너는 두 곳 모두 할 놈이니, 듀오를 먼저 하라.”

훌륭한 조언이었다. 둘 다 합쳐도 400만원 밖에 안되지 않는가? 둘 다 해보자! 까짓 것!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당연히 유한한 횟수를 제공하는 듀오를 먼저 해야 한다. 그렇게 나는 듀오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듀오가 모두 끝난 지금, 나는 그 선택을 후회한다. 나는 듀오가 아니라 무제한을 제공하는 업체에 가입 했어야 했다. 누군가 결혼정보회사에 관심 가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무제한 요금제를 추천하겠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말하겠다.

4. 듀오에서 느낀 점들

A. 여러 편견들

i. 엄격한 계급?

일단, 듀오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세간에 퍼진 듀오(결혼정보회사 전체를 의미한다)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수 편견이라는 점이었다. 그 편견에 대해 짧게 설명해보자. 첫번째로 가장 대표적인 편견은 듀오가 사람을 엄격하게 점수 매기고, 분류하여, 계급을 나누어 매칭을 해준다는 편견이다. 마치 정육점의 고기처럼 A등급부터 F등급까지 등급이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의견이다. 도리어 듀오에서는 이러한 계급의 구분이 매우 모호했다. 이것은 뜻밖의 이야기일텐데, 사실 구조상 어쩔 수가 없다.

일단, 듀오에도 계급이 존재하는 건 확실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계급이 단 두개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최상위 <1등급>과, <아래 계급>으로 말이다. 물론 듀오가 이러한 명칭을 붙이고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1등급은 확실히 존재한다. 회비를 천만원 내는, 그러한 최상위 계층은 존재하며, 그들과 그 외 계급과 잘 섞이지 않는다. 좋다. 하지만 특기할 점은 듀오가 그 아래 계급들은 죄다 뭉뚱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은 숨쉬듯이 그 계급을 엄청나게 세분화하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매칭 시스템에 있다. 듀오에서 미팅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프로필을 보고 승낙을 해야 한다. 문제는 그곳에 있다. 내가 듀오에서 천만원이 아니라 일억을 준다고 하여도, 내가 엄청난 미녀나 텔런트와 매칭되기 위해서는 그쪽의 승낙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듀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듀오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듀오가 만약 자기 회원들의 계급을 세분화하고, 같은 계급끼리만 매칭시키려고 한다면, 그럴수록 어려워지는 건 듀오이다. 사실 누가 누구를 승낙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듀오에게 가장 적절한 전략은 일단 많은 프로필을 회원에게 보내보는 것이다. “이 사람 어떠세요?” 라고 말이다.

듀오가 나에게 프로필을 준 여성들의 계급은 매우 폭 넓었다. 사실 너무 다양해서, 그 여성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것도 불가능했다. 듀오가 내게 제공하는 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계급을 짐작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어쩌면 듀오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며, 우리가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계급을 중심으로, 자신의 위와 아래를 아주 세밀하게 나누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기보다 조금만 낮으면 맹시(보지 못하는 것)의 대상이요, 조금만 높아도 질투의 대상이다. 누구나 자기 중심적으로 계급을 세분화한다. 하지만 듀오는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최상위 외에는 다 그 놈이 그 놈.” 이라고.

ii. 조건만 따지는 참여자?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은, 위의 편견의 연장선상에 있는 편견이다. 미팅에 나오는 그 상대방이 자신을 정육점 고기 등급 매기듯이 점수 매길 것이라는 편견이다. 이것은 1/3은 맞지만, 2/3은 틀리다.

만약 이런 편견이 맞다면, 계급과 인기가 정비례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조건들은 프로필을 통해 얼추 알 수 있다. 그리고 남녀 모두 그 프로필을 보고 청약과 승낙/거절을 결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의 참여자들이 상대방의 조건을 따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1/3의 진실일 뿐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조건을 따지는 이러한 성향은 두 단계를 거쳐 무효화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무효화는, 계속되는 거절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했듯이 인간은 자신의 계급을 다소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결혼을 고려할 때는 자기보다도 더 높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상대방이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다. 사실 이건 듀오 입장에서도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다. 어떠한 이유로든 계속 요청을 거절당하는 경우, 참여자는 점점 더 자신감이 떨어지며, 피로해지고, 약간 마음을 놓기 시작한다. 즉, 초창기의 마음이 “일단 만나보지 뭐.” 상태가 되는 것이다.

두번째 무효화는,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만나는 순간 프로필이 모조리 의미 없어진다는 점에 있다. 정말로, 인간은 오직 만나봐야만 알 수 있다. 프로필은 그 상대방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나는 프로필 상 나의 이상형인 여자에게 만남을 요청했었다. 난 정말 설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내 듀오 경험 중에서 가장 끔찍했던 여자였다. 내 추가 횟수 1번은 그 미팅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자기가 누구에게 끌릴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데 있으며, 프로필로는 아예 예측도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자신이 아무리 “내 이상형은 이러이러해.” 라고 말하고, 그 이상형을 프로필로 확인 한 후, 만나봐도 여전히 타인은 랜덤박스다. 만남의 순간 중요해지는 것은 프로필의 조건들이 아니라, 본인도 제대로 잘 파악할 수 없는, 그 알 수 없는 호감과 끌림이며, 이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효화된다. 한 남자가 재산이 많고 직업이 좋다고 하여 미팅에서 계속 인기가 많을 것이라는 믿음은 거의 완전한 거짓이다. 차라리 외모 쪽이 실제 만남에서 영향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필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오직 사진 외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사실은 사진 조차 별 의미가 없다. 사진의 모습과 현실의 이미지가 전혀 다른 경우도 많은데다가, 상대방이 미남 미녀라도 전혀 호감이 안 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외모, 직업, 재산이 이성의 매력을 끌 수 있는 효과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외모, 직업, 재산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오직 그 요소 하나만으로 이성의 마음을 잡아끌기 위해선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그 요소가 압도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정말 형편 없다. 특히 직업과 재산은 호감을 얻는데 쓰인다기보다는, 호감이 선행된 이후, 그 호감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조건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더 현실에 적합하다. 최초에 같은 크기의 호감이 들었다고 했을 때, 빈자보다는 부자를 대상으로 훨씬 더 편하게 사랑을 키울 수 있다. 여러 요소 중에 가장 가성비 좋고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언사다. 그리고 이것은 만나봐야만 알 수 있다. 결국 프로필을 검토할 때는 조건을 따지지만, 실제 만남에서부터는 듀오의 만남은 일반적인 소개팅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냥 우연한 만남과도 완전히 동일하다.

그리고 이렇기 때문에, 내가 듀오에 가입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나는 유한한 횟수를 제공하는 듀오에서는 뭔가 다른 전략이 통용될 거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사람은 오직 만나봐야만 아는 것이고, 호감이 프로필과 완전히 무관하다면 듀오에서 유효한 전략 역시 하나 뿐이다. 다다익선이다. 그렇다면 무제한이 훨씬 더 낫다.

B. 듀오 파티

i. 비참했던 듀오 파티

위에서 내가 8번의 미팅을 했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7번의 1:1만남과, 1번의 30:30 파티를 겪었다. 1:1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너무 길 뿐더러, 상대 여성분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도 있다. 게다가, 나는 그 1:1만남보다 듀오 파티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훨씬 더 강렬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 파티 이야기를 하겠다.

파티는 30:30으로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약 3~4시간이다. 파티의 내용은 간단히 말해 30번의 자기소개이다. 6개의 테이블에 10명의 남녀가 앉아, 한 명씩 상대방의 손을 잡고 3분간 자기 소개를 한다. 물론 이를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한 진행자가 매 번 “신혼 여행으로 가고 싶은 곳은?” “상대방의 외모를 칭찬해보세요!” 라는 둥의 간단한 질문과 요청을 던져 자기소개에 조금씩의 변화를 준다. 지루하진 않다. 무척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벤트의 마지막에 마음에 든 아가씨 3명을 종이에 적어서 낸다. 그리고 서로 이름이 교차하면 커플이 된다. 매니져는 이 파티를 통해 짝이 될 확률이 일반적으로 40%라고 말했다. 아주 높은 확률이었다. 나는 30명 중 6명의 아가씨가 마음에 들었고, 그 중 4명의 이름을 써냈다. 그리고 매칭이 되지 않았다. 후에 매니져에게 물어보니, 단 한 명의 여자도 내 이름을 적어내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무척이나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졌다. 그런 나에게 매니져가 말하길, 사실 남녀 모두 하위 40%는 나와 같은 무표자라고 하였다.

그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 파티는 마지막에 고약스럽게도, 가장 많은 득표수를 받은 남자 세명과 여자 세명을 발표하면서 끝난다. 편의상 이를 킹카와 퀸카라고 하겠다. 그리고 남녀 1위는 각자 30표를 득표하였다. 모든 참여자가 무조건 그/그녀를 찍었다는 이야기이다! 2위는 15표, 3위는 10표… 이런 식으로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확실치는 않다. 하여튼 30명이 3표씩 가지고 있으므로 총 90개의 표 중, 1, 2, 3위가 50표를 가져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쏠림 현상 속에서, 파티의 상위 40%는 커플이 되고, 하위 40%는 무표자가 된다는 결과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 역시 그 퀸카 3명 중 2명의 이름을 썼으니, 할 말이 없다.

나는 이 결과에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

첫번째는 취향이란 게 사실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이 이성에게서 매력을 느낄 때, 그 매력 포인트는 주관적이라기보다는 객관적이다. 이렇게까지 몰표가 나왔다는 것은 사람들이 대부분 아주 비슷한 포인트에서 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눈이 높다”란 표현의 진정한 의미는 “취향이 일반적이다.”란 의미이다.

두번째는, 외모가 이 매력 포인트에서 보조적인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아마 킹카와 퀸카의 외모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퀸카 3명은 모두 예뻤으나 30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아니었으며, 킹카는 1위만 잘생겼고, 2, 3위는 약간 후덕한 외모였다. 먼저 퀸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나 역시 그들을 선호하였기에, 그들이 왜 퀸카로 선정되었는지 매우 공감 가지만 그녀들의 매력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좀 힘들다. 퀸카 1위는 나이가 꽤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쾌활하면서도 자기 감정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그러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동시에 나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30명의 남자가 모두 그녀를 골랐다. 남자들이 그녀를 단순히 외모 때문에 선호한 게 아니란 건 확실하다. 퀸카 3명은 굳이 표현하자면 수수한 미녀였다. 옷 차림은 수수한 일상복이었고, 얼굴도 아주 화려한 미녀는 아니었다. 30명 중엔 약간의 노출과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 듯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도 있었고, 큰 눈과 뚜렷한 이목구비 등 연예인 같은 외모의 여자도 있었지만, 글쎄, 나는 어쩐지 그들이 높은 득표를 기록했을 것 같지 않다. 여튼 나는 퀸카 세명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으므로, 이들의 이야기는 이쯤 하자.

내게 중요한 건 킹카였다.

ii. 킹카의 수상 소감

킹카 1위는 2, 3위와 달리 키가 크고, 잘생겼었다. 그는 1등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나왔다. 사회자가 수상소감을 말해달라고 하자, 그는 머쓱하게 웃으며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사회자님이 너무 잘생기고 멋지셔서 오늘 파티가 정말 잘 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와우, 왜 1위이신지 알 것 같네요!”

– 듀오 파티, 킹카 1위의 수상 소감

이 한마디는 내게 너무나도 깊은 충격을 주었다. 나는 파티가 끝난 이후에도 몇 번이나 이 짧은 수상소감을 곱씹었으며, 그럴수록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나의 세계가 깨지는 듯 했다. 내가 이 소감에서 충격을 받은 지점은 두 곳이었다.

첫번째, 그는 사회자를 칭찬하였다. 놀라웠다. 누군가가 수상소감을 말할 때, 대부분은 이 상에 이르게 된 공로를 치하한다. 가족, 팬, 주님, 친구, 아내… 자신이 상을 받은 것이 누구의 조력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치 승전 후의 논공행상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회자라고? 수상 소감에서 사회자를 칭찬하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또 일반적으로도 잘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그 순간, 사회자는 투명한 인간이었다. 사회자는 킹카의 수상에 공을 세우지 않은 사람이기에, 보통은 칭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 순간, 수상소감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공로를 돌릴 대상은 아마 <여성분들>일 것이다. 킹카는 여자들 때문에 1위를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것들을 제치고 가장 보이지 않는 사회자를 선택하여 공을 치하했다. 만약 나라면 뭐라고 했을까? 뻔하다. 나는 아무에게도 공로를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양팔을 번쩍 들고 “끼야호!! 신나요!!!” 라고 했을 것이다. 나는 평생동안 내 감정과 내 생각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지 고민해온 사람이다. 지금 이 글이 내 생각을 표현하듯, 나는 매 순간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나는 너무 자기 중심적이기에, 감히 그 킹카와 같을 수 없었다. 아, 킹카가 바라본 사회자라는 공간은 나에겐 너무나도 투명한 공간이었다. 내 육신이 죽어 내 영혼이 이 지상을 천 년간 헤매어도, 나는 그곳을 보지 못할 것이었다.

두번째, 그는 사회자의 외모를 칭찬했다. 사회자는 못생긴 것은 아니지만 키가 작고 땅딸막한 사람이었다. 잘생겼다고 말하긴 좀 힘든 사람이었다. 그런데 킹카는 그의 외모를 칭찬하였다. 그의 말이 진실이 아닌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하필 왜? 사실 사회자에게는 칭찬할 곳이 너무 많았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의 수려한 진행 솜씨, 능활한 언변이었다. 당연한 말이다.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100명에게 그 사회자를 칭찬하라고 하면, 대부분 그런 지점들을 칭찬할 것이었다. 누가 그의 외모를 칭찬할까? 하지만 킹카는 그곳을 칭찬했고, 사회자는 저절로 웃으면서 “왜 1위인지 알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나는 사회자가 그 칭찬을 오래도록 기억할 거라 추측한다. 만약 킹카가 사회자의 언변을 칭찬했다면, 그 사회자는 그날 저녁이 가기도 전에 잊었을 것이다. 그 칭찬들은 그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것일 테니까. 여기에서도 킹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였다. 그리고 그 칭찬은 목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을 효과적으로 달성했다. 나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항상 사물과 현상이 있으면 그 원인과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칭찬도,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가 클 수 있다. 그것의 진실성은 아무런 중요성도 없다. 옛 황제들이 아첨꾼들이 아첨하는 줄 몰라서 가까이 두었겠는가? 진실성은 중요하지 않으며 듣기 좋은 말이면 그로 족하다.

나는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킹카가 30명의 여자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충분히 납득이 간다. 키 크고, 잘 생기고, 직업 좋은 남자가 자신의 양 손을 잡고, 머쓱하게 웃으면서 자신에 대한 칭찬을 쏟아낸다면, 오, 나라도 충분히 반할 것 같았다. 반면 나는 어찌했는가? 나는 3분 모두를 자기 소개에 썼다! 그 자기소개는 재밌고, 개성적이고, 다소 특이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모두 나를 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건가? 그것은 그저 “저 사람 특이한 사람이네.” 라는 감상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아, 나는 얼마나 못난 사람이었던가? 나는 그 킹카의 수상소감을 오랫동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가 파티뿐만 아니라 1:1 만남에서도 거듭 실패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iii. 3초, 3분, 3시간

흔히들 “호감도는 만난 지 3초 내에 결정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3초는 다소 가변적인데, 말하는 사람에 따라 0.3초일때도 있고, 3분일 때도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의도치 않게 여러 실험을 하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0.3초: 무의미한 수치이다. 0.3초로는 증명사진을 차마 다 보지도 못한다. 그냥 ‘순간’에 대한 과장된 표현 이라고만 생각하자.

3초: 이 시간 동안 우리는 대상의 외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외모에는 옷차림이 포함되기에 상당히 적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외모 이상의 풍채나 느낌 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때 수집한 외모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꾸며내는 환상에 가까운 추측이다. 물론 많은 사랑이 환상 속에 시작하여 환상 속에서 끝나기도 하기에, 그 환상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3초 내에 감지한 느낌은 대상의 실체와 전적으로 다르다고 가정하는 것이 좀 더 바를 것이다. 그렇지만 이 3초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외모적인 정보를 통해 우리가 대상을 <연애의 판정대>에 세우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정 이상의 연령차가 나는 대상, 못생긴 사람, 더러운 옷차림, 작은 키 등은 일반적으로 이 판정대에서 제거되는 요인이다. 판정대에서 제거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그 대상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우 더 이상의 호감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아예 그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너무나 빠르고 신속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스스로 이 과정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가지 덧붙일 말은, 이 단계에서는 아직 패자부활전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아직 언사(행위)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혀 관심 밖의 사람이 말 한마디를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일은 우리가 매우 흔하게 겪는 일이다.

3분: 듀오 파티에서는 자기소개에 3분의 시간을 주었다. 즉, 듀오는 3분이면 호감도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제 언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3초 동안에 외모 정보를 통해 구축한 상대방의 이미지를 A라고 하고, 이 언사를 통해 구축되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B라고 하자. 이때 A와 B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매력적인 미녀가 입을 열자마자 실망했던 그런 경험이 없는가? 혹은 그 반대라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우리는 언사를 통해 상대방에게 태어난다.

사람은 말과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한다. 말과 행위는 인간이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양식이다. 단순한 육체적 존재와 구별되는 이러한 ‘출현’은 창발성에 의존한다. (….) 시작으로서 행위가 탄생의 사실에 상응하고 태어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조건을 실현한다면, 말은 차이에 상응하여 인간의 조건인 다원성을 실현한다. 즉 동일한 사람들 사이에 별개의 유일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266p

한나 아렌트가 소개팅에 관심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말과 행위가 인간을 ‘탄생’시킨다고 파악했다. 말과 통해 인간은 자신의 고유성을 획득한다. 그렇기에 언사 이전에 대해, 우리는 “이전에는 거기에 누구도 없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분이라는 시간은 분명 짧다. 하지만 그 3분동안 우리는 적극적으로 말해야 하고, 또 행동해야 한다. 3초에 비하자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대단히 많다. 말의 내용, 어투, 어조, 단어 선택, 눈빛, 제스쳐, 몸의 자세… 인간이 단 한 문장만 말해도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그의 고유성이 드러난다. 설사 그것을 언어로 명료히 표현하지 못할지언정, 우리 앞에서 상대방은 태어난다. 3분의 대화는 그런 의미에서 호감을 결정짓는데 적절한 시간이라 볼 수 있다. 앞서 나는 듀오 파티에서 30명의 여자 중 마음에 드는 여자 6명을 골랐었다고 말했는데, 내가 만약 그 30명의 여자와 모두 1:1 미팅을 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아마도 그 6명의 여자를 가장 마음에 들어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듀오 파티는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간이었다. 내게 비참함을 주긴 하였지만 말이다. 나처럼 하위 40%의 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상위 40%의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는 1:1 만남보다 30:30 만남을 거침없이 추천하겠다.

3시간: 내 경험상 한 번의 소개팅은 일반적으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밥 먹고, 차를 마시면 보통 그 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리고 이 3시간 동안 얻어지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3분동안 얻을 수 있는 정보와는 또 다르다. 이 정보를 통해 얻어지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C라고 하자. A와 B가 별 다른 연관이 없었던 반면, B와 C는 보통 연결선 상에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3시간 동안 상대방에 대해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얻고, 판단을 수정하여, 호감을 변동시킨다. 앞에서 나는 “파티에서 만난 30명과 1:1로 만났어도 나는 그 6명을 골랐을 것.” 이라고 말했지만, 정말 그럴지 누가 알겠는가? 마음에 들었던 6명에 실망했을 수도 있고, 마음에 차지 않았던 24명에게 반했을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사실, 3분과 3시간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내가 하는 독서토론모임이 보통 3시간동안 지속된다. 그리고 토론에 신입이 참석했을 때, 처음 3분 동안 형성되는 그의 이미지와, 3시간 토론이 끝난 후에 얻어지는 그의 이미지는 너무나도 다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것은 토론이라는 특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토론에서 사람들은 다른 어느 공간보다도 더 분명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기 때문이다. 여하간 토론 시작할 때의 이미지와 끝날 때의 이미지가 너무 다르고, 그에 따라 그에 대한 호감도도 격변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이것은 우리가 매우 흔하게 겪는 경험이다. 사실 호감도는 관계를 맺는 동안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렇다면 3분만에 상대방의 호감도가 결정된다는 말은 거짓인가?

아니다. 조금 다른 의미로, 그 속설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3분 내에 우리는 그 사람을 3시간동안 관찰할지 말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이번에도 우리는 상대방을 <판정대>에 유지시킬지 탈락시킬지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의 탈락은 3초의 탈락 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 인간은 3분 내에 마음에 안 든 사람에게 굳이 3시간 동안 계속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에 대한 정보는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다수의 경우, 호감은 3분 내에 ‘결정’된다.

일상, 소개팅, 동아리활동이 연애에 있어 유의미한건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좋든 싫든 간에 상대방을 3분 이상 동안 관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첫눈에 보고 완전히 판정대에서 탈락시킨 사람조차, 3시간 동안 관찰하다보면 어딘가 다른 구석을 발견하여 다시 판정대에 등판할 수도 있다. 물론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3시간동안 붙여 놓지 않는다면, 그 낮은 가능성은 완전히 0가 된다. 소개팅에서 잘될 확률이 희박하다고 사람들은 투덜거리지만, 자연적 상황에서 수 없이 마주치는 이성이 얼마나 많은지 고려하면, 사실 자연적 상황의 확률이 훨씬 더 희박하다 할 것이다. 다만 우리가 판정대 바깥의 이성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낮은 확률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들이 듀오 파티에서 내가 느꼈던 점들이다. 이제 파티 뿐만 아니라 1:1만남 역시 모두 실패했던 원인을 분석해보자. 공허한 분석이겠지만 말이다.

C. 실패의 이유

i. 외모, 키, 직업, 거주지

내 실패의 이유를 분석하기 전에, 나는 그 이유로 내 외모, 키, 직업, 거주지를 언급하지 않겠다. 이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마 나는 저 조건에서 모두 마이너스였을 것이다. 사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에게 나는 아예 고려대상조차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논하지 말자. 저런 조건들은 내가 수정하기 거의 불가능한 것들이다. 내가 정우성만큼 잘 생겼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거라는 말은 아마도 진실이겠지만, 무의미한 말이다. 나는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뿐이다.

ii. 손짓

나는 듀오에서 7번의 1:1 만남을 가졌다. 그 중 한 여자는 최악이었고, 그 중 한 여자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내 애프터를 거절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5번은 어떠했는가? 그저 그랬다. 좋지도 않았고, 나쁘지도 않았다. 그리고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나는 사실 연애에 있어서 결정론자였다. 구애하는 남자 입장에서, 여자의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상대방이 나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이 날 마음에 들어한다면, 내가 아주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맺어지게 된다. 즉, 구애하는 쪽은 남자이지만, 사실 결정하는 것은 여자이다. 여자의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결정론이다. 그러나 듀오를 하며 이 의견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첫 만남에서 매우 호감이 가거나, 매우 싫을 수 있다. 그 경우는 결정론이 맞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경우 호감도가 그 중간 어디쯤에 어정쩡하게 있다는 점이다. 사실 첫 만남에서 뭘 알겠는가? 5번의 만남이 모두 그러했다. 나도 상대방도 나이가 30살이 넘었으므로, 어느정도 무난하게 사람을 대할 줄 안다. 그렇기에 두 세 시간 별 막힘 없이 윤활하게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다만 불꽃이 튀지는 않는 것이다. 어떤 이성적 끌림을 느끼지 못한다. 그냥 우린 차를 마시고 밥을 먹었을 뿐이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다섯번이 대충 다 이러했다. 하지만 사고실험을 해보자. 둘 중 하나가 적극적이었다면? 여자가 적극적이었다면? 아마 나는 훅 마음이 기울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적극적이었다면? 확신할 순 없지만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이에 내가 문득 깨달은 것은, 소개팅에서 상대방이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상대방의 직업, 나이, 취미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녀 모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심 있어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 “상대방이 날 좋아하느냐?”이다. 이를 여러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를 손짓이라 부른다. 요는 손짓이다. 상대방이 날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느냐, 나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느냐…. 이를 좀 더 구체적 행위로 말하자면, 칭찬 혹은 ‘당신에게 반했어요’라는 의미의 제스쳐들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내게 반했는가?” 이지, “그는 누구인가?”가 아니었던 것이다. 손짓은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

iii. 불가능함

그래서 나는 이상의 깨달음을 통해, 마지막 여덟 번째 미팅을 앞두고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다.

<어떤 여자가 나오든, 칭찬하자. 그리고 반한 척이라도 하자>

이 전략의 목표는, 그녀가 나와의 만남을 끝나고 친구에게 “어어 그냥 그랬어. 하지만 그쪽은 내게 반한 거 같더라.” 라는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8번째 미팅을 했고, 완전히 실패했다. 나는 내 전략을 실행할 수 없었다. 실제 미팅에 나간 나는, 칭찬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미녀였다. 그랬다면 외모를 칭찬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왜 였을까? 내키지 않았던 걸까? 나는 그녀에게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별 다른 호감도 적의도 없이 데면데면한 대화를 나누고는 헤어졌다. 나는 ‘빈 말’ 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에겐 연기의 재능이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여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명이라도 적극적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명제는 아마 참일 것이다. 하지만 어지간한 호감이 있지 않는 한 억지로 적극적일 수도 없다. 이 역시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최초의 결정론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내가 첫 만남에서 호감이 가는 여자가, 또 우연히 나에게 호감을 느끼는 그 희박한 확률을 기다려야만 하는가? 결과적으로 그렇다. 단 한가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호감이 들 때 그것을 과장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거짓말은 못해도, 내 마음을 좀 더 크게 표현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껏 내가 그러지 않았던가? 나는 언제나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았던가? 결국 나는 이 실패를 통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단 말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나는 지금 퍽 위축되어 있고, 지쳐있다.

5. 닫는 말

듀오가 끝났다. 가입 초기에는 듀오가 끝나면 무제한 업체에 새로 가입할 생각이었지만 현재 그럴 수는 없는 상태이다. 최근에 예상치 못한 큰 지출이 생겼기 때문에, 새로이 그곳에 돈을 투자할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것을 제쳐두고서라도 조금 지친 것도 사실이다. 계속되는 실패는 나의 자존감을 많이 낮추었다. 사실 나는 듀오를 가입하며 점을 보았었다. 이게 성과가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점괘는 이렇게 나왔었다.

“나갔다가 돌아옴에 7일이 걸리니, 나아가라. 길하다. 허망치 않으리라.”

허망치 않으리라! 너무 분명한 메시지 아닌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 어리석은 말이란 건 알지만 나는 그 ‘허망치 않으리라’란 말에 희망을 걸고 듀오를 진행해보았지만, 결과는 허망했다. 점이 다 그렇지 뭐. 헹.

그래도 누군가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하겠다. 비싼 거 빼면 나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업체의 본질은 안정적인 소개팅 공급이다.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그 부분은 충실하게 충족시켜 주었다. 사실 남녀상열지사에 타인이 해줄 수 있는 건 만남을 주선하는 것 이상은 없을 것이다. 특히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면,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러했다. 나는 모두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그 8번의 만남 모두 즐거웠다. 타인을 만나는 건 그 자체로 내게 환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두 미녀였으니까 말이다. 물론, 결과도 좋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다.

허망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경험이었다.

Topic: 혹시 미국에서 결혼정보회사로 결혼하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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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듀오 등) Top5 가입 조건 및 비용 비교

결혼을 추구하는 이들이 최근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더욱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듀오, 가연 등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5곳의 가입 조건 및 비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결혼정보회사인 듀오는, 만남 횟수 및 상대 조건에 따라 노블레스, 프라우드 등의 상품이 있고, 비용은 330만 원~451만 원선이다.

목차

1. Top 5 결혼정보회사

2. 결혼정보회사별 가입 조건 및 비용

Top 5 결혼정보회사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는 앞에서 소개한 듀오를 비롯하여, 퍼플스, 가연, 바로연, 엔노블 등 5곳입니다. 이곳들은 각기 상품, 가입 조건 및 회원의 스펙, 나이대도 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비용도 물론 각기 다르지만, 각 업체마다 이벤트가 존재합니다. 외모나 스펙에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할인받을 수 있고, 그 외에도 상담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면 할인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관심 있는 결정사가 있다면 10분 내외로 걸리는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1. 가연

[가입, 활동]

– 본인의 학력, 직업 등을 인증하기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 1~2주 정도의 간격으로 매니저에게 3명 정도의 상대를 프로필로 소개받습니다.

– 본인이 선택하고, 상대도 선택하면 만남이 이뤄집니다.

[상품, 비용]

일반, 노블로 크게 나뉘는데, 일반은 고졸을 소개해주므로, 노블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4개의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 루비 :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290만 원의 가입비로 일반적인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등의 상대의 프로필을 제공합니다.

– 에메랄드 : 마찬가지로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410만 원의 가입비로, 만남 상대는 전문직입니다.

– 다이아몬드 :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직업과 더불어 자산 및 가족 등 제반 환경까지 고려하여 만남 상대가 정해집니다.

– 프라임 :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최상위 계층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특징]

선호하는 상대의 스타일을 최대한 명확하게 파악하여, 불필요한 프로필 제공, 만남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성비는 남자가 48%, 여자가 52% 정도입니다.

2. 듀오

[가입, 활동]

남자와 여자의 회비 및 상품이 동일합니다. 가족관계 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등의 증빙으로 본인의 스펙을 증명해야 합니다.

– 사진이 동봉된 상대방의 프로필을 받습니다.

– 상호 만남에 동의하면, 만남이 이뤄집니다.

– 매니저가 정해준 장소, 시간에 만나게 됩니다.

– 만남 후 매니저가 서로의 호감도 및 지속 만남 여부 등을 체크합니다.

[상품, 비용]

노블레스, 프라우드가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 노블레스 : 5회 만남을 제공합니다. 330만 원의 가입비로, 30대 초반 이하의 연령대가 많습니다. 직업으로는 대기업, 공무원 등입니다.

– 프라우드 : 5회 만남을 제공하며, 필요시 3번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30대 중반 연령대가 많으며, 대기업, 전문직 상대를 주로 만나게 됩니다.

[특징]

가입한 회원 3명 중 1명의 비율로 결혼까지 성사된다고 하며, 약 연 1천 쌍 정도가 결혼한다고 합니다. 남자의 비율이 60% 정도로 좀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 30대 초반이 가장 매칭이 잘 된다고 합니다.

3. 퍼플스

[가입, 활동]

타 결정사와 비슷하게 본인의 스펙 등을 증명해야 하고, 서로 동의해야 만남이 이뤄집니다.

[상품, 비용]

기간제와 횟수제로 상품이 나눠집니다.

– 기간제 : 정해진 기간 동안 결혼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 소개를 받습니다. 1년, 2년으로 상품기간이 나눠져 있고, 그 안에서도 본인의 스펙 및 상대의 직업, 자산 등에 따라서 상품이 세분화됩니다. 약 600만 원 ~ 1,000만 원의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 상품제 : 6회의 만남을 제공합니다. 상대의 조건에 따라 300만 원 ~ 500만 원 정도의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특징]

조건 등에 따라서 할인제도가 많은 편입니다. 상담 시 할인에 대해서 물어봐야 혜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별히 결혼이 성사되면 성혼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 추가 납부해야 합니다.

4. 엔노블

[가입, 활동]

타 결정사와 비슷하게 본인의 스펙 등을 증명해야 하고, 서로 동의해야 만남이 이뤄집니다.

[상품, 비용]

1년 회원제로 상품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회원제 : 5회의 만남을 제공합니다. 480만 원의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특징]

특정 학교 졸업생들에게는 20%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학벌을 가진 회원이 상당수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만남 전 디테일하게 코칭을 통해, 성공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리딩 해준다고 합니다.

5. 바로연

[가입, 활동]

타 결정사와 비슷하게 본인의 스펙 등을 증명해야 하고, 서로 동의해야 만남이 이뤄집니다.

[상품, 비용]

듀오, 가연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200만 원 이상의 가입비가 필요합니다. 만남을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에 따라서 여기서 플러스 알파로 비용이 올라갑니다.

맺음말

듀오, 가연 등 대표적인 5개의 결정사의 가입 조건, 상품, 비용 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본인의 스펙, 학력, 연봉 등의 조건으로 상담을 통해 할인받을 수 있고, 상담에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으니, 궁금하다면 실행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듀오나 선우나 결혼정보회사 가입해보셨던 분 있으세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5.23 11:35 AM (121.156.xxx.231) 저 아는 샘은 거기서 살짝 흔적없이 장가 갔다온

사람이랑 결혼 했어요.

사귀다 정들고 그러다보니 알고도 못 헤어졌지요.

그런곳에 별 사람 없어요.

주변에서 잘 찾아 보세요.

2. 올해 ‘07.5.23 11:43 AM (61.34.xxx.45) 마흔되는 아짐입니다. 27살때 선우에 가입해서 사람 만났는데 조건은 괜찮았지만 의외로 성격이나 다른부분서 이상한 사람들 많이 만났어요. 결국 인연은 다른데 있더군요.

3. 가입은 안해봤지만 ‘07.5.23 11:48 AM (221.165.xxx.229) 99만원에 공사, 공무원은 5+1번, 일반기업은 7번 연결시켜준다네요…’선’자리를 위해서라면, 저라면 그 돈으로 차라리 경락이나 피부관리 등…외모에 투자하겠어요. ^^;

4. . ‘07.5.23 12:07 PM (203.255.xxx.180) 선우 가입해봤어요.

근데 그런곳두 본인이 철저하게 뒷조사 해봐야 하겠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상대남이 외국학위 졸업이라고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중퇴였고…

(나중에 따지니까 외국학위는 자신들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발뺌하고 변명하고)

얼마전 뉴스에도 S사.. 결혼한적 있는 사람이 속이고 가입해서 문제난거 나오던데..(어떻게 호적을 교묘하게 했나보더라구요)

D사도 뉴스에 나온적 있었죠. 미국 명문대 졸업이라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학력도 속이고. 결국 결혼후 그 사실 알아서 소송 걸어서 몇천만원 보상…

가격은 두곳다 100만원 전후..(선우가 가입비가 조금 저렴한 대신 결혼을 하게되면 성사금이라고 30만원인가 더 줘야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 소개로 만나는게 아니니.. 사람을 가볍게 대하는 경우가 있어요.

매너 없게 대하는 사람들 많구요.

그래도 찾아보면 괜찮은 사람들도 있지만…

결혼정보회사 결혼 성사율이 10명중 2명 정도의 확률이니..

큰 기대하지는 마세요.

5. 유경맘 ‘07.5.23 12:11 PM (211.252.xxx.1) 저요~ 동생 먼저 시집 보내야 하는 설움까지 겪으며 ‘선’과의 전쟁을 치루다가 제가 ‘듀오’가입과 함께 부모님께 노터치 선언을 했었지요. 그리곤 신랑 만나 지금 결혼 6년차입니다. 거기서 소개해주는 분들 저랑 같은 처지가 많아서 쿨 하고 좋던데요? 제 예기 듣고 가입해서 결혼한 분 몇 있어요. 가입해서 이런 저런 사람 만나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6. 잠오나공주 ‘07.5.23 12:40 PM (59.5.xxx.41) 예전엔 모르지만

제가 해 본 결과 특별한 사람 없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와요…

저는 그런 기회조차 없어서 가입했어요..

멋진 남자 나올거라 기대하면 실망해요.

그리고 거절 당하면 첨엔 기분 안좋지만…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괜찮답니다…

서른이 되시면 괜찮겠네요..

전 듀오했는데.. 요즘은 100만원 조금 넘는다고 하네요…

7. ;; ‘07.5.23 1:20 PM (203.233.xxx.196) 가입해서 결혼까지 애 낳고 잘 사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전 3번째인가에 지금의 이 남편 만나 남은 횟수 당연 스탑하고..

너무나도 잘 지금까지 잘 살고 있고 ^^

사람따라 다른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조건의 남자를 잘 골라서 소개 시켜 줘서

전 만족했답니다.

8. 아는 사람 ‘07.5.23 2:00 PM (58.141.xxx.40) 거기 가입해서 만난 사람과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잘 살아요.

둘 다 아이 안딸린 재혼케이스.직업은,교수,의사.

본인 직업이 좋으면 그런곳 통해서 비슷한 사람 만나는게 훨씬 쉬울 것 같네요.

9. … ‘07.5.23 2:48 PM (59.15.xxx.191) 다른 곳에서 기회가 별로 없다면 괜찮아요.

하지만 큰 기대는 마시고..

첨엔 실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가끔 괜찮은 사람도 있고 ^^

듀오에서 만나서 잘 살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10. 큰 기대 ‘07.5.24 2:02 AM (59.28.xxx.38) 안하고 이성을 만나는 또다른 방법 정도로 생각하시면 나쁘지 않죠.

하지만 내가 낸 돈이 얼만데 이 정도 남자를? 이 정도는 주변에서도 소개받을 수 있어..

이러실 거 같으면 진짜 그 돈으로 필러 맞으시는게 낫구요.

주변에 괜찮은 남자 많고 소개받을 루트 많다는 사람. 그렇게 만나봐도 내 남자는 안됐으니

결혼정보회사 가볼까 망설이는 거잖아요.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시되 너무 거부감 느끼실 필요도 없겠죠.

남자들도 똑같아요. 일하다보면 세월 그냥 가고 이성만날 기회없고 만나도 먼저 손 못내밀고..

그러다가 오는거죠. 물론 특이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니까요.

[단독]”결혼정보회사 회비마저 오르네”…듀오, 가입비 최대 17% 인상

듀오 모바일앱 광고© 뉴스1

듀오 홈페이지© 뉴스1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3월부터 가입회비를 10%에서 최대 17% 인상한다. 우유·식품·커피·주류 등 먹거리와 패션·가구 등에 이어 서비스 산업도 도미노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듀오는 3월1일부로 서비스 등급별 가입회비를 약 50만원씩 올린다.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 등급인 ‘노블레스’ 기준 남성 가입회비는 기존 330만원(부가세 포함)에서 385만원으로 인상된다. 이외 △와이즈 △프리미어 등도 약 50만원씩 오른다.듀오는 홈페이지와 광고 등을 통해 3월 가입회비 인상 소식을 알리며 ‘막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3월1일 듀오 가입비 인상, 듀오 가입은 지금이 기회 고민하지 말고 바로!’ 등의 문구를 거는 식이다.다만 듀오 측은 인상 배경과 구체적인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듀오는 회원 간 위화감 조성 및 기업비밀 유출 등을 우려해 서비스별 비용에 대해서도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업계는 듀오의 가입회비 인상 요인으로 물가상승,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정사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줄면서 결정사를 통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물가와 인건비가 많이 올라 인력기반 서비스업 특성상 가입회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소개를 받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비중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 도미노는 설연휴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다. 스타벅스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줄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칼국수 한 그릇이 1만원에 육박하는 등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또 샤넬·버버리 등 명품·패션업계와 한샘, 이케아 등 가구·인테리어 업계도 새해 시작과 함께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며 도미노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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