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 완치 사례 | 담낭암 및 항암제 내성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2부 77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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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병원 치료사례 영상입니다.
이번 영상은 담낭암 판정 후 수술에 이어 항암 치료를 받던 중
항암제 내성이 생긴 환자분의 치료이야기 입니다.
항암제 내성으로 항암제를 다른 종류의 약제로 바꿔보았지만
항암제 부작용과 담낭암이 간으로 전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지샘병원 내원 후 환자분의 상태는 굉장히 좋아졌는데요
환자분의 현재 모습과 자세한 치료과정!!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담낭암 #항암제내성 #간전이
[사용음원]🎵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Brand New Company – https://youtu.be/mzQA4qJxloU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Sunny Day – https://youtu.be/BvDBYj5M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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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담낭암 말기서 기적적으로 회생한 오애자 씨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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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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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늦어지고 치료가 어려운 담낭암 사례 – 자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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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극복 사례] “민간요법보다 주치의 치료 따라야” – 농민신문

[담낭암 극복 사례] “민간요법보다 주치의 치료 따라야”. 입력 : 2018-05-28 00:00. 가; 가. 소화불량으로 내원했다 발견 재발·전이 쉬워 몸관리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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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및 항암제 내성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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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샘병원 SAM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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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3. 3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Fuegv31xGs

[생생희망가] 담낭암 말기서 기적적으로 회생한 오애자 씨 희망가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신이 감동한 여자로 불린답니다”

누가 봐도 ‘가망 없음’이었다. 병원에서도 그랬고 가족들도 슬픔 속에서 마지막 준비를 했다. 그런데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았던 사람이 10년이 지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팔팔하게 생존의 의미를 실현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사는 오애자 씨(70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시 살아온 사람, 담당의사까지도 ‘신이 감동한 여자’라며 혀를 내둘렀던 사람. 그런 그녀가 담낭암 말기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자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고…

1997년 9월5일, 그날 하루의 기억은 오애자 씨 인생에서 결코 지울 수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70년을 통틀어도 그렇다. 일찍이 목사와 결혼하여 즐겁게 목회활동을 하며 무난한 삶을 살아온 그녀였다.

그런데 누가 시샘이라도 한 걸까? 그날 점심으로 딸과 함께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딸은 빨리 먹고 막 외출을 했고, 천천히 먹고 있던 오애자 씨는 일순 멈칫했다. 자장면을 1/3도 채 못 먹었는데 갑자기 배가 뒤틀리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칼로 난도질을 당하는 듯, 새우등처럼 꼬이면서 아팠다. 죽는구나 싶었다. 소파에서 마루로 꼬꾸라지면서 나오지 않는 말 대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딸애를 다시 보내주세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외출했던 딸이 뭘 두고 갔다며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 후의 일은 마치 꿈결 같다. 딸애의 비명소리,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오애자 씨가 눈을 떴을 때는 병원 응급실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찾아볼 요량으로 일어나려는데 주위에 있던 의사가 다가와 “아줌마 술은 왜 이리 많이 드셨어요?”하는 게 아닌가?

입에도 대지 않는 술을 많이 먹었다니…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자 의사는 “혈압이 580이고 간수치가 1450인데 그래도 술을 안 마셨다고요?” 영 믿기지 않는다는 투였다. 그래도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목사의 아내입니다.” 했더니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지만 그 당시 담당의사는 담낭암 말기 같다면서 오늘밤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니 당장 더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더군요.”

그날 밤 오애자 씨는 영문도 모른 채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왜 병원을 옮기느냐고 묻는 그녀에게 자식들은 “엄마 담낭에 염증이 있어서 놔두면 아프대. 수술을 해야 된대. 그래서 병원을 옮기는 거야.”라고 했다. 그런 자식들에게 그녀가 한 말은 “기도하면 되지. 수술은 왜 해.”였다.

그녀의 이런 생각은 입원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날마다 이어지는 각종 검사들. 오애자 씨 말에 의하면 15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하얀 영양제만 맞으면서 매일 검사만 하는 나날이었다고 한다. CT를 찍고 MRI를 찍고 위내시경도 했다. 그러다보니 몸은 앙상하게 말라갔고, 얼굴은 누렇게 뜨면서 눈뜨고 못 볼 지경이 됐다. 그런데도 수술은 안 하겠다고 버티는 엄마를 아들은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입원실 창문 너머로 먼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던 아들의 뒷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런 아들이 ‘엄마 수술 한 번 해보자.’ 하는데 어찌 안 할 수가 있었겠어요.”

오애자 씨는 결국 1997년 10월20일 수술대 위에 올랐고, 11시간 30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로 끝이 아니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에게도, 노심초사한 가족들에게도 11시간 30분간의 긴 수술은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 수술이 끝났을 때 기진맥진한 의사는 가족들에게 느타리버섯 같이 피어 있는 암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담낭에 7.4cm 크기의 암이 있었고 간으로도 전이돼 간에도 4.3cm, 4.5cm, 4.6cm, 4.8cm 크기의 암이 4개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간과 담낭, 인대 20조각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 의사의 말이었다.

그런 때문이었을까? 오애자 씨가 수술실 문밖을 나섰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기구들을 보고 가족들은 경악했다. 코에도 목에도, 팔에도, 배에도 각종 기구가 매달려 사람 몰골이 아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술 후에도 밥 한 숟가락, 죽 한 모금을 넘길 수 없었다. 오로지 영양제 주사만 맞아야 했다. 목에 낀 기구 때문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참으로 알 수 없었다. 담낭에 염증이 있어서 수술한다더니 그 수술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으면 안 했을 텐데…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10일이 지나고 15일이 지나고, 그러면서 기구들도 하나둘씩 떼어내게 되고…결국 수술한 지 한 달이 넘어서야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퇴원 직전 이상한 말을 얼핏 들었다.

“퇴원을 하려는데 처음 보는 인턴이 ‘내일부터 항암제를 15번 맞아야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펄쩍 뛰면서 암도 아닌데 왜 항암제냐고 따져 물었더니 당황해서 얼버무려 그대로 퇴원을 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 항암제를 안 맞는다면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으니 퇴원하라고 했나 봐요.”

오애자 씨는 그 당시 항암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가족들에게 ‘내과로 넘어가면 항암제를 맞으라고 할 건데 항암제는 맞지 말라.’고 했나 봐요. 항암제를 맞으면 죽 한 그릇도 못 먹고 죽을 수 있으니 삶의 질이라도 높이려면 항암제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대요.” 이런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오애자 씨는 한껏 들떠 병원문을 나섰다.

비로소 알게 된 병명, 절망은 안했다

퇴원은 했지만 수술 후유증은 여전히 오애자 씨를 괴롭혔다. 수술할 때 오른쪽 어깨에 낀 기구가 신경을 건드려 오른쪽 팔로는 종이 한 장도 들어 올릴 수 없는 처지였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걸어 지팡이를 짚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고, 이때 간호사 출신인 올케는 큰 의지가 됐다.

그런 올케가 적극적으로 권한 것이 있었다. 독일에서는 식이요법을 해서 병이 낫는 사례가 많다면서 식이요법을 한 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한 연구소를 찾아냈다. 식이요법도 지도해주고 정보도 교환하는 그런 곳이었다.

이때부터 오애자 씨의 생활은 많이 달라졌다. 식이요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가 온 정성을 다해 실천한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 신선초, 케일, 돌나물, 돌미나리, 토마토, 씀바귀 등으로 즙을 짜서 아침, 점심, 저녁 식전에 각각 300cc씩 마셨다.

● 생즙을 마신 지 한 시간 후에는 현미 + 율무+팥+강낭콩을 갈아서 죽으로 끓여 먹었다.

● 반찬은 나물종류를 주로 먹었다. 열매, 뿌리, 잎 종류를 골고루 배합해서 많이 먹었다. 단오날 전에 땅에서 나는 모든 뿌리는 보약 중의 보약임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들레, 씀바귀, 냉이, 쑥 등은 다양하게 요리해서 즐겨 먹었다.

● 붉은살 고기와 생선까지도 금했다. 돼지고기, 쇠고기, 오리, 개고기 등 붉은살은 철분이 많아서 암의 먹이가 된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었다. 붉은살 생선인 연어, 고등어, 참치 대신 흰살 생선인 명태, 갈치, 도다리 등만 먹었다.

● 김도 반짝이는 김은 안 먹었다. 반질반질한 김은 염산 처리를 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파래김만 먹었다.

● 질 좋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효모를, 소화를 돕기 위해 매실엑기스 등도 즐겨 먹었다.

이런 생활 때문이었을까? 한 20일 정도 지나자 수술 후유증도 하나둘씩 없어지기 시작했고 더 이상 올케의 간호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이젠 괜찮다고 했더니 올케가 울면서 말하더군요. ‘형님,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형님은 말기 담낭암인데 수술을 했지만 몇 개월 안 남았을 수도 있대요.’ 하더군요.”

그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 병명, 암이었다. 말기 담낭암이었다. 그녀는 암 환자였고, 암 수술을 했던 거였다. 비로소 모든 의문점들이 실타래처럼 풀렸다. 담낭 염증 수술이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도,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했던 기구들도, 항암제 치료를 해야 한다던 인턴의 말도 비로소 이해가 됐던 것이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한참을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 그녀를 현실로 다시 불러들인 건 신앙의 힘이었다. 어느새 그녀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하나님 저를 암으로 죽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입니다. 저에게 건강을 주시어 하나님의 살아계신 표적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운동을 하고, 면역공부도 하고, 건강강의도 들으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기적은 일어났다.

15년째 재발 없는 소견서의 주인공

마스크 쓰고 지팡이 짚고 모자 내려쓰고 관악산 줄기를 올랐다는 오애자 씨. 오늘 20m 걸었으면 내일은 30m, 나날이 강도를 높여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했다.

식단은 면역력을 높여서 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 위주로 일주일 치 식단을 짜서 그대로 실천했다. 햇볕 좋은 낮에는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등뒤에서 비치게 해서 온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마음은 항상 기쁨이 넘치게 다스렸다. 미워하는 마음이 들면 “용서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되뇌이며 미움을 지웠고, 그러면 거짓말처럼 기쁨이 넘쳤다.

그래도 종종 죽음에 대한 준비는 했다. “하루는 그릇도 꺼내 깨끗이 닦아놓고, 또 하루는 이불도 정리해놓고…그러나 그 다음날 아침 햇살이 비치면 ‘오늘도 살았구나.’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맞이했어요.”

그렇게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다시금 찾은 병원.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를 본 간호사도, 담당의사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살아 있는 것이 영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검사 결과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고, 항체가 4000개만 있어도 되는데 8000개가 넘게 있다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의사가 한 말은 “신이 감동한 여자.”였다.

이 같은 검사결과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고 2년에 한 번씩 CT를 찍지만 검사할 때마다 오애자 씨 몸에 암세포는 없다.

“물론 암은 완치가 없다는 걸 잘 알아요. 10년 후, 혹은 20년 후 다시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수술하면 한 달 살고, 그냥 두면 며칠 만에 죽을 수도 있다던 제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실천해온 방법대로만 하면 영원히 “암 재발 소견이 없으며 정기적인 검사상 전이 및 특이소견이 없는 것으로 보아 완치된 것으로 사료된다.”는 소견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런 그녀가 절망에 빠져 있을 수많은 암환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낙심 금물’이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죽는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포가 알아듣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담대함을 가지라고 신신당부한다.

이은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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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극복 사례] “민간요법보다 주치의 치료 따라야”

소화불량으로 내원했다 발견 재발·전이 쉬워 몸관리 신경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모씨(61)는 지난해 소화가 잘되지 않아 소화제를 몇주간 복용했다. 별 차도가 없어 내과를 방문했더니 담낭이 부어 있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밀검사 결과 담낭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껏해야 담낭염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던 박씨는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하늘이 노래졌다. 특히 담낭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과 전이가 잘된다는 소리에 박씨의 절망감은 더욱 깊어졌다.

수술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술 전 처음 병기는 1기로 예상됐으나 수술과정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돼 2기 담낭암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림프절과 간 일부를 절제했다. 암은 깨끗하게 제거됐으나 혹시 모를 전이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보조적으로 받았다.

지금까지의 추적검사 결과에서 새로운 암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박씨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는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은 암이 상당히 진행돼 심각한 경우가 많은데, 병기가 2기로 나온 것은 다행”이라며 “수술이 비교적 간단했고 회복도 빨랐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담낭암은 유독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유혹이 많다”면서 “그런 것을 따라하기보단 주치의의 치료법을 신뢰하고 평소에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게 병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문희 기자

초기 발견 어려워 치사율 높은 담도암에 ‘희망’

국내 연구진 새 치료법 주목

담도암 항암치료의 새로운 국제기준을 제시한 유창훈 교수가 담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2차 항암 치료 때 기존의 췌장암 약과 병행요법 실시해 효과 확인

암 무진행 생존 기간, 단독요법의 1.4개월서 7.1개월로 크게 늘어

담낭암과 담관암을 합쳐 담도암이라고 부른다. 담도암은 상당수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일 정도로 치료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담도암 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국제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이 1차 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담도암 항암제 단독요법과 리포좀이리노테칸과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이 약 1.4개월에서 약 7.1개월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 다기관(서울아산병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으며, 종양학 연구 분야의 학술지(랜싯 온콜로지)에 최근 게재됐다.

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과 쓸개즙이 잠시 머무는 공간인 담낭을 통틀어 담도라고 한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3분의 2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돼 항암제 치료에 들어간다.

연구팀은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실제로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으로 나눠 치료했다. 평균 약 11.8개월 동안 2주마다 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단독 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이었으며 병용 요법 집단은 약 7.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담낭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나 간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담낭암이 진행되어 다른 장기(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로 전이되면 오른쪽 상복부 또는 심와부의 둔한 통증이나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오심, 구토,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담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암이 담즙의 통로인 담관을 막아서 나타나는 황달이다. 황달은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황달이 나타나면서 오한 및 발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갈색뇨, 회색변이 나오기도 한다.

조기 담낭암의 경우 담낭절제술만으로 90% 이상의 완치 가능성이 있다.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진행성 담낭암의 완치율은 30~60% 정도이다. 암이 담관 내에만 있으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1~2기)에서는 50% 이상 완치가 기대된다.

담낭암 명의 경희대학교의료원 이상목 교수와 완치환자 윤금순 씨

암은 여전히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6만 5천여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남성 3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고, 남녀 모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그렇다면 암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고, 예방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 현장에서 치열하게 암과 싸우는 의사와 암을 극복한 환자들을 만나본다.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암 소설가 박완서, 현대그룹 정몽구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주인공 이연재(김선아 분).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세 사람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 담낭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훨씬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담낭암은 흔하지 않은 소화기 암이다. 남녀 비율로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2~6배 많고, 발생 연령은 주로 60대와 70대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담낭암 명의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과장 이상목 교수와 그의 치료로 완치한 윤금순 씨를 만나 담낭암 극복기를 들어보았다.

감기 한번 호되게 앓아본 적 없었다. 운동도 꾸준히 해왔고, 사우나도 곧잘 즐겼다. 건강을 자랑 삼아 늙어간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러워하던 윤금순 씨(69)였다. “어느 날인가부터 소화가 잘 안 되더라고요. 쉽게 지치고 피곤하고 말이에요. 식구들이 피곤해 보인다고 하면 사우나 탓일 거라고 답하곤 했죠. 어디가 아프거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그런 큰 병에 걸렸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웬만큼 쉬어서는 피로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명치끝도 자주 답답했다.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정기검진을 하라는 우편물이 날아왔다. 마침 잘됐다는 생각에 가까운 동네 병원으로 가서 피검사 같은 일반적인 검사를 받았다. 소화불량 정도를 결과로 예상하면서 말이다. “검사를 받고 온 날이었는지, 검사 결과가 나온 날이었는지… 어쨌든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아주 늦은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간 수치가 너무 높다는 거예요. 보통 사람이 30이나 40이라면 저는 한 1,000쯤? 빨리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더군요. 병원에서 전화를 해준 것도 그렇고, 늦은 밤 시간이었던 것도 그렇고, 정확한 병명은 몰랐지만 어쨌든 뭔가 심상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윤금순 씨가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다. 식구들이 병명을 숨겼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동석한 윤금순 씨의 큰며느리 채봉연 씨(42)는 그것이 시어머니를 위한 식구들의 고육지책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식구들의 충격이 너무 컸어요. 어머님이 워낙 건강하셨거든요. 평소에도 시부모님 두 분은 ‘아프면 병원 가서 고생하지 말고 즐겁게 살다가 가자’는 말씀을 종종 주고받으셨대요. 큰 병 때문에 낙담해서 치료 의지가 꺾이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장 컸어요. 치료에서 환자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당사자에게 무슨 병에 걸렸다고 알리기에는 윤금순 씨의 가족에게 담낭암은 너무나 낯설고도 무서운 병이었다. 그야말로 온 가족이 아내이자 어머니인 윤금순 씨의 완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쳤던 것이다.

흔하지 않은 소화기암 “윤금순 환자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3기 정도 됐었어요. 그런데 수술실에 들어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진행된 상태더군요. 절제하는 부위에 암 조직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정리하는 근치적 절제(암이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를 위해 무려 8시간 이상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했고요. 윤금순 환자의 사례는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적을 만들어낸 이 한 편의 연극에 이상목 교수 역할 또한 컸다. 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었을 뿐 아니라 환자에게 진짜 병명을 알리는 적절한 시기를 조언해주기도 했다. 적극적인 치료만큼이나 삶의 질도 중요시 여기는 요즘 풍토에서 윤금순 씨 가족의 대처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점이 많다. 치료를 받지 않고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부모와 그럴 수 없다는 자식 간의 눈물겨운 대립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노령의 부모에게 큰 병이 닥쳐왔을 때 어디까지가 알맞은 치료의 마지노선인지 혼란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얼마간은 정확한 병명을 몰랐어요. 처음에는 아들이 담석증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느 날 진료실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표정은 심각했고, 아들의 얼굴은 어두웠거든요. 알고도 속아준 것이지요. 돌이켜보면 진단받고,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있던 초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때까지는 모르고 후다닥 지나갔어요. 어느 정도 몸도 회복되고 병에 이력이 났을 때쯤 병명을 알게 되니까 그저 담담하더라고요.”

윤금순 씨의 가족은 담낭암이라는 병이 예후가 매우 좋지 못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윤금순 씨 역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터라 더욱 두려웠다고. 그렇다면 담낭암이란 도대체 어떤 병일까?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일종의 주머니로 흔히 쓸개라 불리는 기관이다. 담즙 혹은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농축했다가 창자 안으로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을 통해 소화액을 내어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담낭암 환자들에게는 소화불량이 흔한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담낭암은 담낭에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하는 것이다.

자각 증상이 보인다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 담낭암에 왜 걸리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인종적, 지역적으로 담낭암의 발병률이 매우 차이가 있으며, 여러 가지 담도계 질환이 담낭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상태다. 때문에 담낭암 발생에 유전적,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60대 이후가 가장 많다. 다른 몇몇 암도 초기 증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담낭암은 특히 초기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가 진단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초기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암이기도 하다. “대부분 다른 질병 때문에 검진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정기검진이 많이 보급되고, 보편화되면서 피 검사를 통해 이상 간 수치가 나와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최근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초기에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기 증상도 없고 자가 진단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할 수밖에 없죠.” 담낭암은 체중 감소나 식욕 부진, 피로감, 소화불량, 오심, 구토 증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비특이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담낭암을 의심하기란 쉽지 않다. 이 밖에도 명치 아랫부분인 심와부(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막힘)이 동반될 수 있다. 담낭암이 서서히 진행되면 종양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아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고, 혈액 내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져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담관염이 동반되지 않으면 열을 동반하지 않으며, 대체로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암의 경우, 황달 증상은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나 간 기능 검사 이상으로 병원에 왔다가 담석에 인한 것으로 오인하고 담낭 절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 담낭암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생 빈도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남녀에게 각각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고, 담낭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담석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에서 그 원인을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비만 또한 담낭암의 위험인자다. 비만 시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해도 담석 발생이 증가하므로 역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 그 밖에 담낭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담석과 만성 담낭염,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여러 가지 화학물질 등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들이 어떤 과정에 의해 담낭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발병률을 보면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60세 이상이 되면 어떤 원인 하나만으로 발병을 추정하기는 무리가 있어요. 물론 위험인자가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발병은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담석이 있고요. 그 외에는 석회화 담낭, 담낭 용종, 췌담관 합류 이상, 담관낭,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만성 장티푸스 보균 상태,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 등이 있죠. 그러나 어떤 과정이 담낭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현재 담낭암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을 통한 절제다. 보통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만 적극적인 근치 수술을 통해서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절제된 담낭에서 우연히 발견된 암은 대부분 초기에 해당되므로 병의 진행 정도를 먼저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암세포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며,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단, 담낭암의 경우 비록 초기 암이라 해도 약물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초기 증상이 없는 담낭암의 특성상 과거에는 조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 들어 초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수술수기가 발달하면서 수술을 통한 완치율 또한 매우 높아졌다. “뚜렷한 예방법은 없습니다만, 초기에 진단만 된다면 간단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담석이 많이 있는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권합니다.”

같은 질문 여러 번 해도 웃는 낯으로 윤금순 씨와 가족은 이상목 교수를 만나기 전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 담낭암이라는 생소한 병명에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하는 윤금순 씨의 가족에게 “왜 그렇게 못 알아듣느냐”며 의료진이 짜증을 냈던 것이다. 그러나 이상목 교수는 달랐다. 묻고 또 물어도 친절하게 답해주었을 뿐 아니라 더 궁금한 것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물어봐주었다. 이처럼 환자를 대하는 이상목 교수의 진솔함은 윤금순 씨와 가족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다. “교수님은 환자에게 늘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세요. 그래서 믿음이 갔죠. 식구들이 제게 병명을 숨기고 치료받게 했을 때도 교수님이 저를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속아주어도 큰일이 나지는 않겠다 싶었죠.(웃음)” 윤금순 씨가 누리고 있는 완치의 기쁨은 위기 앞에 한마음으로 뭉친 가족의 애정과 담당 의사로서 환자와 환자 가족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던 이상목 교수의 깊은 배려가 만들어 낸 결과다. 외과 의사는 차갑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참 이상할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 바로 이상목 교수다. ‘난치암’, ‘희귀암’,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악명 높은 담낭암 명의는 평소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는지 궁금했다. “가능하면 섬유질이 많은 나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려고 해요. 밥이 보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홍삼이나 삼산배양근 같은 건강식품도 종종 먹습니다. 주말이면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요. 하지만 외과 의사는 시간이 없죠. 노력만 할 뿐, 앞서 말한 모든 것에 ‘가급적’ 혹은 ‘되도록’이라는 말을 꼭 붙여야 한답니다.(웃음)” 이상목 교수는 ‘암이란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병을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암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병”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덧붙였다. 다만 외과 의사인 자신은 수술만 할 뿐 회복은 환자의 몫이니, 환자와 환자 가족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담낭암은 이제 더 이상 예후가 불량한 암이 아닙니다. 조기에 진단만 된다면 간단한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진행성 암이라도 원격 전이가 없다면 근치적 절제술로 생존율을 높이고 완치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정겨운 의사 선생님의 모습과 냉철하고 자신감 넘치는 외과 의사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담낭암 명의 이상목 교수다. 어렵다는 담낭암을 고치는 의사로는 최적의 성정을 가진 이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60세 이상의 고령, 여성, 3기 중반까지 진행된 병기’라는, 담낭암 중에서도 까다로운 조건을 가진 윤금순 씨를 치료하고 완치를 이뤄낸 것으로 또 한 번 확실하게 그 사실을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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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담낭암 말기서 기적적으로 회생한 오애자 씨 희망가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신이 감동한 여자로 불린답니다” 누가 봐도 ‘가망 없음’이었다. 병원에서도 그랬고 가족들도 슬픔 속에서 마지막 준비를 했다. 그런데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았던 사람이 10년이 지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팔팔하게 생존의 의미를 실현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사는 오애자 씨(70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시 살아온 사람, 담당의사까지도 ‘신이 감동한 여자’라며 혀를 내둘렀던 사람. 그런 그녀가 담낭암 말기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자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고… 1997년 9월5일, 그날 하루의 기억은 오애자 씨 인생에서 결코 지울 수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70년을 통틀어도 그렇다. 일찍이 목사와 결혼하여 즐겁게 목회활동을 하며 무난한 삶을 살아온 그녀였다. 그런데 누가 시샘이라도 한 걸까? 그날 점심으로 딸과 함께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딸은 빨리 먹고 막 외출을 했고, 천천히 먹고 있던 오애자 씨는 일순 멈칫했다. 자장면을 1/3도 채 못 먹었는데 갑자기 배가 뒤틀리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칼로 난도질을 당하는 듯, 새우등처럼 꼬이면서 아팠다. 죽는구나 싶었다. 소파에서 마루로 꼬꾸라지면서 나오지 않는 말 대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딸애를 다시 보내주세요.’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외출했던 딸이 뭘 두고 갔다며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 후의 일은 마치 꿈결 같다. 딸애의 비명소리,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오애자 씨가 눈을 떴을 때는 병원 응급실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찾아볼 요량으로 일어나려는데 주위에 있던 의사가 다가와 “아줌마 술은 왜 이리 많이 드셨어요?”하는 게 아닌가? 입에도 대지 않는 술을 많이 먹었다니…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자 의사는 “혈압이 580이고 간수치가 1450인데 그래도 술을 안 마셨다고요?” 영 믿기지 않는다는 투였다. 그래도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목사의 아내입니다.” 했더니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지만 그 당시 담당의사는 담낭암 말기 같다면서 오늘밤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니 당장 더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더군요.” 그날 밤 오애자 씨는 영문도 모른 채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왜 병원을 옮기느냐고 묻는 그녀에게 자식들은 “엄마 담낭에 염증이 있어서 놔두면 아프대. 수술을 해야 된대. 그래서 병원을 옮기는 거야.”라고 했다. 그런 자식들에게 그녀가 한 말은 “기도하면 되지. 수술은 왜 해.”였다. 그녀의 이런 생각은 입원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날마다 이어지는 각종 검사들. 오애자 씨 말에 의하면 15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하얀 영양제만 맞으면서 매일 검사만 하는 나날이었다고 한다. CT를 찍고 MRI를 찍고 위내시경도 했다. 그러다보니 몸은 앙상하게 말라갔고, 얼굴은 누렇게 뜨면서 눈뜨고 못 볼 지경이 됐다. 그런데도 수술은 안 하겠다고 버티는 엄마를 아들은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입원실 창문 너머로 먼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던 아들의 뒷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런 아들이 ‘엄마 수술 한 번 해보자.’ 하는데 어찌 안 할 수가 있었겠어요.” 오애자 씨는 결국 1997년 10월20일 수술대 위에 올랐고, 11시간 30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로 끝이 아니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에게도, 노심초사한 가족들에게도 11시간 30분간의 긴 수술은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 수술이 끝났을 때 기진맥진한 의사는 가족들에게 느타리버섯 같이 피어 있는 암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담낭에 7.4cm 크기의 암이 있었고 간으로도 전이돼 간에도 4.3cm, 4.5cm, 4.6cm, 4.8cm 크기의 암이 4개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간과 담낭, 인대 20조각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 의사의 말이었다. 그런 때문이었을까? 오애자 씨가 수술실 문밖을 나섰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기구들을 보고 가족들은 경악했다. 코에도 목에도, 팔에도, 배에도 각종 기구가 매달려 사람 몰골이 아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술 후에도 밥 한 숟가락, 죽 한 모금을 넘길 수 없었다. 오로지 영양제 주사만 맞아야 했다. 목에 낀 기구 때문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참으로 알 수 없었다. 담낭에 염증이 있어서 수술한다더니 그 수술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으면 안 했을 텐데…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10일이 지나고 15일이 지나고, 그러면서 기구들도 하나둘씩 떼어내게 되고…결국 수술한 지 한 달이 넘어서야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퇴원 직전 이상한 말을 얼핏 들었다. “퇴원을 하려는데 처음 보는 인턴이 ‘내일부터 항암제를 15번 맞아야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펄쩍 뛰면서 암도 아닌데 왜 항암제냐고 따져 물었더니 당황해서 얼버무려 그대로 퇴원을 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 항암제를 안 맞는다면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으니 퇴원하라고 했나 봐요.” 오애자 씨는 그 당시 항암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가족들에게 ‘내과로 넘어가면 항암제를 맞으라고 할 건데 항암제는 맞지 말라.’고 했나 봐요. 항암제를 맞으면 죽 한 그릇도 못 먹고 죽을 수 있으니 삶의 질이라도 높이려면 항암제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대요.” 이런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오애자 씨는 한껏 들떠 병원문을 나섰다. 비로소 알게 된 병명, 절망은 안했다 퇴원은 했지만 수술 후유증은 여전히 오애자 씨를 괴롭혔다. 수술할 때 오른쪽 어깨에 낀 기구가 신경을 건드려 오른쪽 팔로는 종이 한 장도 들어 올릴 수 없는 처지였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걸어 지팡이를 짚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고, 이때 간호사 출신인 올케는 큰 의지가 됐다. 그런 올케가 적극적으로 권한 것이 있었다. 독일에서는 식이요법을 해서 병이 낫는 사례가 많다면서 식이요법을 한 번 해보자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한 연구소를 찾아냈다. 식이요법도 지도해주고 정보도 교환하는 그런 곳이었다. 이때부터 오애자 씨의 생활은 많이 달라졌다. 식이요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가 온 정성을 다해 실천한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 신선초, 케일, 돌나물, 돌미나리, 토마토, 씀바귀 등으로 즙을 짜서 아침, 점심, 저녁 식전에 각각 300cc씩 마셨다. ● 생즙을 마신 지 한 시간 후에는 현미 + 율무+팥+강낭콩을 갈아서 죽으로 끓여 먹었다. ● 반찬은 나물종류를 주로 먹었다. 열매, 뿌리, 잎 종류를 골고루 배합해서 많이 먹었다. 단오날 전에 땅에서 나는 모든 뿌리는 보약 중의 보약임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민들레, 씀바귀, 냉이, 쑥 등은 다양하게 요리해서 즐겨 먹었다. ● 붉은살 고기와 생선까지도 금했다. 돼지고기, 쇠고기, 오리, 개고기 등 붉은살은 철분이 많아서 암의 먹이가 된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었다. 붉은살 생선인 연어, 고등어, 참치 대신 흰살 생선인 명태, 갈치, 도다리 등만 먹었다. ● 김도 반짝이는 김은 안 먹었다. 반질반질한 김은 염산 처리를 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파래김만 먹었다. ● 질 좋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효모를, 소화를 돕기 위해 매실엑기스 등도 즐겨 먹었다. 이런 생활 때문이었을까? 한 20일 정도 지나자 수술 후유증도 하나둘씩 없어지기 시작했고 더 이상 올케의 간호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이젠 괜찮다고 했더니 올케가 울면서 말하더군요. ‘형님,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형님은 말기 담낭암인데 수술을 했지만 몇 개월 안 남았을 수도 있대요.’ 하더군요.” 그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 병명, 암이었다. 말기 담낭암이었다. 그녀는 암 환자였고, 암 수술을 했던 거였다. 비로소 모든 의문점들이 실타래처럼 풀렸다. 담낭 염증 수술이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도,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했던 기구들도, 항암제 치료를 해야 한다던 인턴의 말도 비로소 이해가 됐던 것이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한참을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 그녀를 현실로 다시 불러들인 건 신앙의 힘이었다. 어느새 그녀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하나님 저를 암으로 죽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입니다. 저에게 건강을 주시어 하나님의 살아계신 표적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운동을 하고, 면역공부도 하고, 건강강의도 들으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기적은 일어났다. 15년째 재발 없는 소견서의 주인공 마스크 쓰고 지팡이 짚고 모자 내려쓰고 관악산 줄기를 올랐다는 오애자 씨. 오늘 20m 걸었으면 내일은 30m, 나날이 강도를 높여서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했다. 식단은 면역력을 높여서 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 위주로 일주일 치 식단을 짜서 그대로 실천했다. 햇볕 좋은 낮에는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등뒤에서 비치게 해서 온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마음은 항상 기쁨이 넘치게 다스렸다. 미워하는 마음이 들면 “용서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되뇌이며 미움을 지웠고, 그러면 거짓말처럼 기쁨이 넘쳤다. 그래도 종종 죽음에 대한 준비는 했다. “하루는 그릇도 꺼내 깨끗이 닦아놓고, 또 하루는 이불도 정리해놓고…그러나 그 다음날 아침 햇살이 비치면 ‘오늘도 살았구나.’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맞이했어요.” 그렇게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다시금 찾은 병원.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를 본 간호사도, 담당의사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살아 있는 것이 영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검사 결과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고, 항체가 4000개만 있어도 되는데 8000개가 넘게 있다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의사가 한 말은 “신이 감동한 여자.”였다. 이 같은 검사결과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고 2년에 한 번씩 CT를 찍지만 검사할 때마다 오애자 씨 몸에 암세포는 없다. “물론 암은 완치가 없다는 걸 잘 알아요. 10년 후, 혹은 20년 후 다시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수술하면 한 달 살고, 그냥 두면 며칠 만에 죽을 수도 있다던 제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실천해온 방법대로만 하면 영원히 “암 재발 소견이 없으며 정기적인 검사상 전이 및 특이소견이 없는 것으로 보아 완치된 것으로 사료된다.”는 소견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런 그녀가 절망에 빠져 있을 수많은 암환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낙심 금물’이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죽는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포가 알아듣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담대함을 가지라고 신신당부한다. 이은혜 [email protected]

[담낭암 극복 사례] “민간요법보다 주치의 치료 따라야”

소화불량으로 내원했다 발견 재발·전이 쉬워 몸관리 신경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모씨(61)는 지난해 소화가 잘되지 않아 소화제를 몇주간 복용했다. 별 차도가 없어 내과를 방문했더니 담낭이 부어 있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밀검사 결과 담낭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껏해야 담낭염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던 박씨는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하늘이 노래졌다. 특히 담낭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과 전이가 잘된다는 소리에 박씨의 절망감은 더욱 깊어졌다. 수술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술 전 처음 병기는 1기로 예상됐으나 수술과정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돼 2기 담낭암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림프절과 간 일부를 절제했다. 암은 깨끗하게 제거됐으나 혹시 모를 전이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보조적으로 받았다. 지금까지의 추적검사 결과에서 새로운 암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박씨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는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은 암이 상당히 진행돼 심각한 경우가 많은데, 병기가 2기로 나온 것은 다행”이라며 “수술이 비교적 간단했고 회복도 빨랐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담낭암은 유독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유혹이 많다”면서 “그런 것을 따라하기보단 주치의의 치료법을 신뢰하고 평소에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게 병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문희 기자

초기 발견 어려워 치사율 높은 담도암에 ‘희망’

국내 연구진 새 치료법 주목 담도암 항암치료의 새로운 국제기준을 제시한 유창훈 교수가 담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2차 항암 치료 때 기존의 췌장암 약과 병행요법 실시해 효과 확인 암 무진행 생존 기간, 단독요법의 1.4개월서 7.1개월로 크게 늘어 담낭암과 담관암을 합쳐 담도암이라고 부른다. 담도암은 상당수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일 정도로 치료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담도암 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국제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이 1차 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담도암 항암제 단독요법과 리포좀이리노테칸과의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이 약 1.4개월에서 약 7.1개월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 다기관(서울아산병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으며, 종양학 연구 분야의 학술지(랜싯 온콜로지)에 최근 게재됐다. 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과 쓸개즙이 잠시 머무는 공간인 담낭을 통틀어 담도라고 한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담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3분의 2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돼 항암제 치료에 들어간다. 연구팀은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실제로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 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으로 나눠 치료했다. 평균 약 11.8개월 동안 2주마다 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단독 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이었으며 병용 요법 집단은 약 7.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담낭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나 간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담낭암이 진행되어 다른 장기(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로 전이되면 오른쪽 상복부 또는 심와부의 둔한 통증이나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오심, 구토,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담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암이 담즙의 통로인 담관을 막아서 나타나는 황달이다. 황달은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황달이 나타나면서 오한 및 발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갈색뇨, 회색변이 나오기도 한다. 조기 담낭암의 경우 담낭절제술만으로 90% 이상의 완치 가능성이 있다.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진행성 담낭암의 완치율은 30~60% 정도이다. 암이 담관 내에만 있으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1~2기)에서는 50% 이상 완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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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 수술과 치료의 명인 김경식 교수

완벽한 치료와 최상의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췌담도 수술과 치료의 명인 김경식 교수 김경식 교수님 프로필 자세히보기

“담도암 환자 중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만 믿고 지레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인터넷 정보는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효과로 환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잘못된 정보가 환자를 벼랑으로 내몰기도 하거든요. 막대한 비용을 소모할 뿐만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에 속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서둘러 달려온 기색이 역력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품새며, 자리를 안내하는 몸놀림, 빠른 말투에서 김경식 교수(간담췌외과)의 시간표가 얼마나 숨 가쁘게 돌아가는지 또렷이 감지된다. 수술이 늦어져 점심도 못 챙겼다니, 시쳇말로 ‘안 봐도 비디오’다. 그런 느낌 탓일까? 사진기자의 명함을 받으며 김 교수가 건넨 한마디가 유난히 낯설게 들린다. “저도 취미가 사진입니다. 자연, 그중에서도 별 찍는 걸 좋아해요.” 분초를 쪼개 사는 처지에 별을 보러 다닌다고?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그런 짬을 내는 거지? 궁금증 게이지의 바늘이 한 뼘쯤 쑥 올라간다.

별을 보러 다니신다고요? 그거 시간이랑 품이 제법 드는 취미일 텐데요.

자연, 특히 별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이 잘 보이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빛이 없는 데를 찾아다니고. 누구랑 같이 다니지도 않아요. 어떨 때는 무섭기도 하지만, 취향이 다르면 서로 방해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SNS 같은데 올리거나 무슨 전시회에 내보내거나 하진 않아요. 아직 그만한 수준이 안 돼서요. 시간에 쫓기는 건 사실이지만, 의지가 중요하죠. 여유는 만들어내기 나름이니까요.

혹시 간과 쓸개, 췌장 가운데 비교적 한가한 분야를 보는 건 아니실 것 같은데요.

수술 건수도 비교적 적지는 않은 편입니다만, 간담췌 영역은 가리지 않고 다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는 게 옳다고 믿습니다. 간담췌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연결되어 있어서 그냥 한 동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부 담도암과 췌장암은 수술 방법도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 “난 담도암 전공이어서 췌장암은 몰라”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죠. 그래도 굳이 헤아리자면, 담도암을 가장 자주 봅니다. 내과에서 발견해서 보내주는 환자들이 많거든요. 간암센터장을 맡고 있지만, 간은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데다가 저 말고도 담당하는 외과 선생님들이 세 분이나 계시거든요.

수술이 많다고요? 담낭암이나 췌장암은 워낙 치명적이어서 칼을 대봐야 소용없다던데요.

담낭암은 예후가 몹시 나쁜 게 사실입니다. 6개월 정도면 더는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2013년에 수술한 환자인데, 간과 대장까지 전이가 돼서 더없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치료를 했더라면 훨씬 쉬웠을 텐데, 환자가 지레 포기하고 시간을 낭비한 탓에 먼저 방사선화학요법을 쓰고 나서야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대장과 간을 잘라내는 큰 수술이었는데, 다행히 경과가 좋아서 지금껏 잘 지내고 계십니다. 덤으로 산다면서 항상 고마워하시고, 병원에 오면 빼놓지 않고 인사하고 가시죠. 물론, 누구나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쪽으로든, 부정적인 쪽으로든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섣불리 예단하거나 일반화해선 안 됩니다.

세브란스 초창기에 본국에서 의사로서 얼마든지 높은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었던 분들이 조선이라는 낙후된 나라에 온 까닭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누누이 강조했어요. 그때는 도대체 그들과 내가 무슨 상관인가 했지만, 차츰 그 정신이 스며들어 무언가 남들에게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약력을 찾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더군요.?

전임의 시절, 은사이신 김병로 교수님 영향이 커요. 말하자면 도제 시스템을 통해 배운 셈이죠. 의과대학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일하시던 교수님이 컨퍼런스에 데리고 다니셨어요. 새로 나온 교육이론 같은 걸 논의하고 의견을 주고받 는 자리였어요. 그때는 아는 것이 거의 없어 뭐라고 이야기할 수준이 아니라서 잠자코 따라다녔죠. 그때마다 생각했어요. ‘저런 세상도 있네. 나는 간담췌 수술만 생각하고 있는데…. 아, 교육 시스템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덕분이었을까요? 저는 교육, 그중에서도 전공의 교육제도에 관심이 많아요. 교육 시스템이 정말 체계화되어 있느냐, 그럼 그런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과연 역량 있는 의사가 되느냐 하는 문제죠. 그걸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일부터 최대한 힘을 기울여볼 생각입니다.

글쎄요,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요?

인지적 도제제도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전문가가 먼저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고 행동하는지 보여주고, 학생으로 하여금 그걸 관찰하고 숙고하면서 인지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자율적으로 과제를 해결해가게 하는 거죠. 우리는 ‘도제’라고 하면 “교수가 이렇게 수술하라면 할 것이지, 무슨 잔말이 많아!”라고 윽박지르는 장면부터 떠올리지만, 그건 제도의 참뜻과는 동떨어진 형태입니다. 교수는 “나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고 묻고, 학생은 “논문과 책에는 다른 방법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라고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이 전수되고 능력이 길러지는 게 진정한 도제제도의 모습입니다.

그림이야 좋은데, 그 뜻을 이루는 과정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좋은 제도를 마련해 정착시키는 과정은 적잖이 고통스럽겠지만, 합당한 방향이라면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그쪽으로 나가야 할 겁니다. 저희가 의예과에 다니던 시절, 교수님들은 세브란스 정신을 이야기하는 데 강의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세브란스 초창기에 본국에서 의사로서 얼마든지 높은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었던 분들이 조선이라는 낙후된 나라에 온 까닭은 무엇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누누이 강조했어요. 그때는 도대체 그들과 내가 무슨 상관인가 했지만, 차츰 그 정신이 스며들어 무언가 남들에게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교육자로서 교수님이 궁극적으로 닿고 싶은 목표 지점은 어디입니까?

총명한 의사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마음에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성실한 의사, 단적으로 표현하면 의사 잘못 만나서 손해 봤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는 의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담석으로 담도가 막힌 환자를 고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붙잡고 수술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소화기내과에서 담도내시경으로, 혹은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검사를 하면서 처치하면 전신마취조차 필요 없이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할 수 있는 환자를 어떻게 외과의사가 다른 과에 넘기느냐고 생각할지 몰라도,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프지 않게 고쳐주는 게 정답이겠죠.

교육행정가나 철학자가 되셨어도 잘하셨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는 법대에 갈 마음으로 문과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어린 생각에, 법을 다루는 이는 누군가에겐 칭찬을 받겠지만 상대편에게는 더없이 못마땅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겠더라고요. 반면에 의사는 좀 다를 것 같더군요. 아버님도 의사셨는데, 여기저기 봉사하러 다니시는 모습을 보니까 숱한 이들의 적이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이과로 방향을 돌리고 이 길에 들어섰죠. 앞으로 얼마나 더 환자를 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은퇴하고 나면 <어느 외과의사의 경험(One Single Surgeon’s Experience)> 같은 책을 쓰고 싶어요. 미국의 위대한 외과의사이신 크리스토퍼가 쓴 100페이지 남짓 되는 서적인데, 자신의 실수들을 정리하고 후배들에게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당부하는 글입니다. 완벽한 치료를 하느라 최선을 다했지만, 제게도 예상치 못한 사태로 아찔했던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에디터 최종훈 포토그래퍼 최재인

명의의 특강│담도암

안구와 소변 색깔, 체중 변화를 눈여겨보자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담도를 막으면 황달을 특징으로 하는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얼굴과 눈 흰자위에 노란 빛이 돌고, 소변 색깔이 점차 진해지며, 체중 감소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글 김경식 교수(간담췌외과) 포토그래퍼 최재인

담즙은 황금빛이 도는 노란 분비물로, 날마 다 약 250-1,000cc(농축 전)가 간에서 생성 되고 끊임없이 분비된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담낭에 저장되어 있던 담즙이 배출되어 음식물과 섞이는데, 이때 담즙은 음식물 속 지방을 녹이는 훌륭한 유화제 역할을 한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모세담관 → 간내 담로 → 좌우 간관 → 총간관 → 담낭관을 거쳐 담낭에 저장되고, 음식을 먹으면 다시 담낭관 → 총담관 → 십이지장 유두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지방 소화를 돕는다. 이렇게 담즙이 이동하는 경로를 담도라고 한다.

통증 없는 황달, 진한 갈색의 소변

담도암(담관암)은 담관 상피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간 안쪽에 생기는 간내 담관암(간세포성 간암과 구별 필요)과 간의 바깥쪽에 생기는 간외 담관암으로 구분된다. 담도암의 약10%는 간내 담관에, 40-60%는 간문부 및 상부 담도, 20-30%가 중하부 담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1.3배 더 많이 발생한다. 아직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20-30%의 환자에서 담석을 동반 하고 있어서 담도 결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도암의 증상은 종양의 발생 위치와 침범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 단계일 때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없으나, 종양으로 인해 담도가 막히면 통증이 없는 황달과 황달뇨(진한 갈색의 소변)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그 밖에 피부 가려움증, 복통과 체중 감소, 발열, 회색변,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상복부 통증은 담석의 산통과는 성질이 다르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미 병이 진행한 것을 의미한다.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치료 등 여러 방법을 병합해 치료하기도 한다.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황달을 감소시키기 위해 내시경적 또는 경피적으로 스텐트 등을 삽입해 담즙 정체를 해소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조영술, 진단과 담즙 배액 치료 동시에

진단 시 대부분의 환자들은 혈액검사에서 폐쇄성 황달을 특징으로 하는 간기능 이상 소견을 보인다. 혈청 빌리루빈, 알칼라인 포스파타아제, 감마 글루타밀 전이효소가 상승하면 담도 폐쇄를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간기능 이상 시 흔히 보이는 혈청 아미노 전이효소의 상승은 담도암에서는 미미하며, 많이 진행된 경우에만 급격한 상승을 보인다. 암 표지인자인 CA19-9나 CEA는 담도암 환자에서 증가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진단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복부 초음파, 복부컴퓨터단층촬영, 복부 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식도와 위를 지나서 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해 조영제를 주입하는 검사인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그리고 피부를 통해 담도로 가느다란 바늘을 넣고 담관을 직접 보는 방법인 경피경간 담관 조영술을 통해 담관의 협착과 폐쇄, 담관 침윤 범위 등을 확인하고, 담관의 영상을 얻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동시에 담즙 배액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보통 담도암 환자들은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특히 간 절제를 시행한 경우에는 남은 간의 기능이 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또 췌장과 십이지장을 함께 절제한 경우에는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담도암의 위험 인자

_ 만성 간담도 내 기생충 감염

_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_ 경화성 담관염과 만성 궤양성 대장염

_ 오래된 담관 결석과 담관 선종

_ 담도암 유발 인자에 직업적으로 노출된 경우(고무공장 또는 자동차 공장에서의 근무 경험)

_ 흡연

_ 비만

담즙 정체, 담도 넓혀 담즙 배출 후 수술

담도계 악성 종양의 치료 역시 다른 소화기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해서 암을 완전히 절제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담도계 악성 종양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 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우며, 진단 당시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윤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치료 등 여러 방법을 병합해 치료하기도 한다.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황달을 감소시키기 위해 내시경적 또는 경피적으로 스텐트 등을 삽입해 담즙 정체를 해소하는 고식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담즙이 잘 배출되면 황달 수치(빌리루빈)가 감소하는데, 환자마다 빌리루빈 수치가 감소하는 속도는 차이가 있다.

보통 담도암 환자들은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특히 간 절제를 시행한 경우에는 남은 간의 기능이 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또 췌장과 십이지장을 함께 절제한 경우에는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간문맥 색전술 전후의 CT 사진을 비교하면, 시술 후(오른쪽) 간 재생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얼굴이 많이 노래요. 담도암 말기 증상 통증 제거 및 치료

정의

담낭암은 담낭에서 발생하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관암은 담관의 상피를 닮은 세포로 구성된 종양으로,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과 간외 담관암으로 나눕니다. 간내 담관암은 다시 주변부 담관암(peripheral cholangiocarcinoma)과 간문부 담관암(hilar cholangiocarcinoma)으로 분류합니다. 간외 담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되며 임상양상, 치료방법, 예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증상

담낭암과 담관암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비특이적인 증상이나 간 기능 수치의 이상으로 담석증이 의심되어 담낭절제술을 받은 후 담낭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검진의 보급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감소, 피로감, 오심, 구토, 상복부나 명치 아랫부분인 심와부에 통증이 있으며 간혹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막힘)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담낭암과 담관암이 서서히 진행되면 종양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게 되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고 혈액 내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져 담관폐쇄로 인한황달이 생기게 됩니다. “얼굴이 많이 노래요” 등의 증상보고는 이러한 담도암의 기전 때문입니다. 담관염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열을 동반하지 않으며 통증은 대부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과/합병증

담낭암, 담관암 등의 담도계 암은 특이적 증상인 폐쇄성 황달이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암이 진단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하여 예후도 상당히 불량하여 담낭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 미만, 모든 담낭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6개월 정도입니다. 담관암의 경우에는 발생 위치에 따라 예후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절제가 가능한 간내 담관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은 45~60%이고 평균 생존기간은 18~30개월 정도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7개월 정도입니다.

각종암 4기 환자들이 고식적 항암 치료를 받습니다. 고식적 항암치료는 완치가 아닌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합니다. 항암 치료만으로 근본적으로 암을 완전히 뿌리 뽑고 완치까지 바라볼 수 없는 항암 치료이므로 이때는 무엇보다도 한방 치료의 병용 또는 한방치료 단독의 치료가 장점이 있습니다. 고식적 항암 치료는 생명 연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한방치료 병용 또는 단독치료는 완치(5년 생존율)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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