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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은 길에서 신실 (信實) 이란 동행자를 만나는데, 그와 신실은 다음 행선지로 헛된 도시로 나아간다. 그 곳의 허영으로 가득 찬 시장 상인들이 두 사람을 감옥에 넣고 온갖 박해와 고통과 시련을 준다. 신실은 증선 (增善 : 착함을 증오하는) 재판장으로부터 재판을 받고 사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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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읽는 천로역정(개꿀명작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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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aecu.tistory.com
Date Published: 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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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 나무위키:대문
멸망의 도시 출신으로, 어떤 책을 발견한 뒤 죄의 짐을 진 채 괴로워하다가 전도사의 말을 듣고 ‘좁은 길’을 따라 천성으로 향한다. 천성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시련을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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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을 읽고 (독후감) – Daum 블로그
천로역정을 읽고 (독후감) 김 일 중 2005년 5월 2일 서울 역삼역 근방의 충현교회 서리 집사) 천로역정 (天路 歷程)을 읽었다.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11/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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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번연 “천로역정” 독후감 – 꽃들에게 희망을
<천로역정>. 요약. 존 번연(John Bunyan)은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단말인가?”라는 물음 앞에 놓인 ‘크리스챤’이라 불리는 한 사나이의 구원 …
Source: oamici.tistory.com
Date Published: 7/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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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순례자들을 위한 책, 천로역정 – 오마이뉴스 모바일
순례자가 있었고 그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천국에 당도하게 된다는 정도의 줄거리 정도만 기억했다. 근래에 들어 천로역정을 다시 읽어야 …
Source: www.ohmynews.com
Date Published: 1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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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천로 역정 줄거리
- Author: 개꿀리뷰 Dr. Gaeg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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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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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읽는 천로역정(개꿀명작요약)
https://youtu.be/DLuMU6KKLl4
천로역정(제1부)/존 번연 지음
광야에 굴이 있어 거기서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한 사내가 무거운 짐을 지고 책을 읽다가 불안해하며 집으로 돌아가 우리는 멸망당할 것이며 모두가 죽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멸망의 도시에 사는 가족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전도사를 만났고 “진노를 피하라”고 적혀있는 두루마리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좁은문을 가리키며 그 문을 두드리면 당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내는 곧장 앞만 향해 갔고 고집쟁이와 약함이 따라왔습니다. 고집쟁이는 찾는 것이 도대체 뭐냐고 물었고 사내는 영원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고집쟁이는 크리스천을 따라온 것을 후회하며 약함이에게 되돌아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약함이는 진리를 찾겠다고 하여 고집쟁이만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가는 곳은 어떤 곳입니까? 약함이 물었습니다. 영원한 곳에서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이 책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등에 진 이 무거운 짐 때문에 빨리 걸을 수가 없군요. 이때 나는 그들이 이야기에 팔려 절망의 늪에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크리스천은 무거운 짐으로 인하여 진흙 수렁 속으로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약함이는 당신이 말한 행복이 겨우 이거냐며 버럭 하고는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때 나는 도움이라는 남자가 크리스천을 구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크리스천이 외롭게 평원을 걷고 있는데 세속현자가 다가왔습니다. 그는 일단 짐부터 벗어던지라고 하였고 크리스천은 내 말이 그 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크리스천은 성경을 읽게 되면서 짐이 생겨났다고 말을 했고 현자는 갈등과 오류에 기인한 것이니 그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도덕이라는 마을에 합법이라는 신사를 만나라고 조언합니다. 그가 집에 없다면 그의 아들 예의를 찾으면 된다고 하여 크리스천은 도덕 마을로 향합니다. 그런데 방향을 바꾼 그 언덕이 엄청 가팔랐고 이내 후회했습니다. 그때 전도사가 왔고 다시는 옆길로 나아가지 말도록 충고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크리스천은 좁은 문에 도착합니다.
그 좁은 문에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라.”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 문을 두드리자 선의라는 문지기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크리스천은 문지기가 가르쳐주는 길을 보며 길을 잃거나 방해물을 만날까 걱정했습니다. 문지기는 길은 단 하나뿐이며 그 길은 매우 좁고 곧으니 분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은 등에 진 짐이 무겁다며 도와달하고 했고 문지기는 구원의 장소에 가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크리스천은 선의가 일러준 대로 해설자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해설자가 하녀에게 청소를 시키자 너무도 많은 먼지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해설자가 물 뿌리라고 했고 먼지는 가라앉고 이내 청소가 끝났습니다. 해설자는 청소 안 된 방이 마음이며 먼지는 죄라고 말합니다.이 방을 쓸기 시작한 사람은 율법이고, 물을 뿌린 아가씨는 복음입니다. 꿈속에서 보니 해설자는 크리스천을 다른 방으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벽난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물을 끼얹어 끌려고 했으나 더 타올랐습니다. 불을 끄려고 노력하는 자는 마귀이고 불은 은총입니다. 벽 뒤에 가보니 계속 불 위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은 겨우 구원이라는 언덕바지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십자가가 서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빈 무덤이 입을 딱 벌린 채 놓여 있었습니다. 거기서 짐이 풀어져 벗겨지더니 마침내 무덤으로 굴러 떨어져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꿈속에서 크리스천이 겸손의 골짜기에서 난관에 봉착한 것을 보았습니다. 멸망의 도시 왕이자 괴물인 아볼루온을 만난 것입니다. 아볼루온은 배반한 죄에 용서를 빌고 섬기지 않는다면 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대항했고 아볼루온은 크리스천의 잘못과 죄들을 열거하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빈정댔습니다. 그러자 니 말이 맞지만 난 용서받았다고 했고 아볼루온이 결국 벌컥 화를 냈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우하사 가장 치열한 전투에서 크리스천은 승리했습니다.
계속 길을 가던 크리스천은 여행을 재촉하고 있는 믿음이를 만났습니다. 믿음은 곤고산에서 기만의 도시에 살고 있는 첫 사람 아담을 만난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담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라는 자신의 세 딸과 결혼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고 모세의 도움을 받아 산으로 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광야를 거의 벗어날 무렵 전도사와 다시 만났습니다. 전도사는 그들이 겪어야 할 환난과 복음을 증거 해야 할 것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들은 허영의 시장에 도착했고 예수도 여기를 지나갔다고 합니다. 순례자들은 천국으로 향하기 위하여 반드시 이 도시를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허영의 시장에 놓인 상품을 거들떠보지도 않자 상인들이 불쾌하게 여기며 길을 막았으며 결국 두 순례자는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순례자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진리만을 구하겠노라고 대답한 일밖에 없다고 했지만 재판관은 그들을 미쳤다며 마구 때리고 옥에 가두어 구경거리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순례자들은 전도사의 말을 떠올리며 처분을 기다렸습니다. 다시 재판이 시작되고 질투와 미신 그리고 아첨이라는 증인들이 등장하여 결국 믿음에게는 사형이 선고되고 바로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집행이 유예되었던 크리스천은 간신히 감옥을 탈출하여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의 죽음은 크리스천에게 혼란스러웠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크리스천을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소망이었는데 크리스천에게, 머지않아 허영의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에 따라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 그들은 두개의 길을 발견하고 망설였습니다. 아직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까요? 그들은 두 개의 길 가운데 편한 길을 택해 가기로 했습니다. 얼마쯤 걷다보니 앞서가던 헛된 확신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길을 잘못 든 탓으로 의심의 성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의 영주인 절망거인과 그 아내 의심에게 붙들려 지하 감옥에 처박혔다가 겨우 도망갑니다.그들은 기쁨의 산에 이르렀고 양치기에게 거리가 얼마나 남아있는가 물었습니다. 양치기는 멀어서 못가는 사람도 있지만, 거기 갈 사람들은 다 가더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자들 이름은 지식, 경험, 경계, 성실이었는데 그들의 인도로 두 사람은 망원경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장애물 때문에 똑똑히 볼 수 없지만 이를 통해 대문 같은 것과 그곳의 영광을 약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꿈에서 보니, 그들은 천성으로 가는 큰 길을 따라 산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기만의 나라가 있고 그들은 구부러진 오솔길에서 무지를 만났습니다. 크리스천은 무지가 좁은 문을 통해서 들어오지 않고 구부러진 오솔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너는 심판 날에 도둑이요, 강도라고 책망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무지는 남들보다 착하게 살았으며 늘 기도하고 금식하고 십일조도 바치고 자선을 베풀었으므로 천국으로 가는 것은 염려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얼마 후에 그들은 무신론자를 만났고 당신들이 꿈꾸는 곳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기와 함께 돌아가자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쁨의 산에서 그 성의 문을 보았던 것을 상기하며 거절했고 무신론자는 그들을 비웃으면서 자기 길을 갔습니다.
그들은 공기를 마시면 졸린 마법의 땅으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그때 무지가 뒤따라오는 것을 보았고 크리스천이 무지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당신 영혼 사이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하나님과 천국이 있다는 데에 동의하기 때문에 좋으며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과 천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크리스천이 어떻게 하나님과 하늘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고 생각하게 되었냐고 물었고 무지는 내 마음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라 하였지만 내 마음과 생활은 잘 일치됩니다. 그러므로 나의 소망은 든든한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다시, 누가 당신의 마음과 생활이 잘 일치된다고 말했습니까? 그러자 무지는 “내 마음이 내게 말해 주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과 믿음이는 멀찍이 앞서 가고, 무지는 뒤에서 절름거리며 따라갔습니다.
이윽고 순례자들은 마법의 땅을 벗어나 쁄라(Beulah)땅에 들어갔고 천성문이 보이는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없는 깊은 강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었고 그들은 넋이 빠져버렸습니다. 이 강은 믿음에 따라 더 깊어질 수도 있고 더 얕아 질 수도 있습니다. 순례자들은 결국 그 강에 들어갔고 칠흑 같은 어둠과 공포가 크리스천을 덮쳤습니다. 그는 빠져 죽어 천성문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소망이 몇 번씩이나 그를 건져냈지만 그는 이내 가라앉기를 반복했습니다. 소망은 저기 천성문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우릴 영접하려고 서 있군요. 그러자 크리스천은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당신이요. 내가 분명히 올바르게 행했다면 지금쯤 그가 나를 도와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죄로 인해 나는 버림받았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소망은, 환난 때에 그에 의지하여 사는지 시험하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주의 친절한 팔에 그들은 안기어 올림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접대해 주는 영광의 동반자들을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갔습니다. 그들이 빛나는 자들과 나눈 이야기는 그 곳의 영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꿈에 보니, 그 두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그들의 몸은 변화되었고 성은 마치 태양처럼 빛났습니다. 나도 거기 들어가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천로역정을 읽고 (독후감)
천로역정을 읽고 (독후감)
김 일 중
2005년 5월 2일
서울 역삼역 근방의 충현교회 서리 집사)
천로역정 (天路 歷程)을 읽었다. 나의 교회에서 이책의 독후감을 내라고 해서 읽었다. 이 책은 영국에서 1628년에 태어나 60세에 소천한 목사이자 유명한 설교가인 죤 번연 (John Bunyan ) (1628-1688)이 저술한 우화 (偶話 : 교훈적 풍자적인 내용을 동물식물 등에 빗대어 엮은 이야기) 소설이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 The Pilgrim’s Progress in the similitude of a Dream” 이다. 시시영어사의 영한 대 역본 (英韓 代 譯本)은 이 제목을 “꿈에 비유해서 쓴 순례자의 편력” 이라고 번역했다. 이 제목은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 준다. 우리 말 사전에 따르면, 순례자는 종교상의 여러 성지나 영지를 차례로 다니면서 참배하는 사람이고, 편력은 널리 각지를 돌아다님을 말한다. 천로역정 (天路歷程) 이란 한문 제목도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내 주는 뛰어난 번역이다 . 천로(天路)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 말하며, 역정(驛程)은 거쳐 온 길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천로역정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있다. “나”라고 지칭하는 한 사람 (작가 죤 번연(John Bunyan)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이, 이 세상의 어느 동굴에서 꿈을 꾸고, 깨었는데, 이 꿈속에서 그는 크리스챤 (Christian) 이란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서 여러 단계를 거쳐서 하늘나라에 들어가, 거기서 사는 것을 보았다. 소설의 주인공 크리스챤이 이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여행길을 그린 것이 이 소설의 1부 내용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1부에서 꿈을 꾼 바로 그 사람이, 소설의 주인공인 크리스챤의 아내와 그의 네 아들도 한 단계만 더 올라가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곳 (뿔라 지역)까지 가서 그 곳에서 사는 것을 역시 꿈 속에서 보았는데. 크리스챤의 아내와 네 아들이 뽈라지역까지 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 이 책의 2부 내용 이다. 크리스챤은 천국에 들어갔으나, 그의 아내와 네 아들들은 천국을 들어가지 못하였다. 이처럼 “나”가 꿈속에서 본, 크리스챤이 천국에 들어가는 과정과 그의 가족이 천국에 가는 여정을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천로역정이다.
이 책은 꿈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 1부는 소설의 주인공 “나”가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해서 꿈을 깨는 것으로 끝난다. 제2부의 시작은 주인공이 다시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2부의 끝에는 주인공이 꿈에서 깼다는 말은 없다.
나는 이 천로역정을 읽을 때, 서유기 (西遊記)가 생각났다. 불교 승려 현장 (602-664) 이 인도에 가서 불경을 가져온 실화를 소재로 하여 쓰여 진 중국 명(明)나라 때의 장편 소설 말이다. 손오공, 저팔계 그리고 사오정이 나오는 저 흥미진진한 소설. 여행기 (旅行記)라는 점에서 본다면, 천로역정은 서양의 서유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나는 천로역정이 현대판 출(出) 애굽 기(記)란 생각도 들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세상의 광야를 헤매다가 나는 한 곳에 동굴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곳에 몸을 누이고 잠을 잤다. 자면서 나는 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누더기를 걸친 한 사나이가 자기의 집을 등지고 손에는 한 권의 책을 들고 등에는 무거움 짐을 진채 어떤 곳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바라보니 그가 책을 펴서 그 내용을 읽는 것이 보였는데, 그는 읽으면서 울며 몸을 떨더니 마침내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슬픈 목소리로 통곡하면서 말하는 것 이었다. “나는 어떻게 할까?” (시사영어사 발행 英韓 代 譯本에서 인용).
바로 앞 천로역정의 첫 글에서 본바와 같이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과 문장이 나온다. 즉, “ 남루한 옷을 입은 한 사나이”, “손에는 책 한권을 들었고, 어깨에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등이 그것들인데, 남자가 남루한 옷을 입은 것도 의미와 상징이 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소설의 주인공인 크리스챤이 “나는 피를 흘리며 나무에 매달렸다고 생각되는 한 사람을 보았는데, 그를 보자마자 내 등에서 짐이 풀렸죠.”란 글이 나오는데, 이는 예수를 믿으면 죄 사함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를 뜻한다. 어깨의 짐은 인간의 죄 의식을 의미한다. 책 한 권은 성경을 말한다. 소설에는 크리스챤이 십자가를 본 뒤에 천사가 그 남루한 옷을 벗기고 새 옷으로 갈이 입히는 장면도 나오는데, 성경을 모르고는 죤 번연의 이러한 이야기 전개와 의도적으로 골라 쓴 단어와 문장들을 잘 이해 할 수 가 없다.
천로역정에는 크리스챤이 하늘나라에 들어 갈 때까지 주인공 크리스챤 (Christian)이 거친 길, 마을, 도시, 산, 강 과 장소 그리고 그 가 만난 많은 사람들과 귀신, 마귀, 사탄, 도깨비, 용, 반인반수, 괴물들이 나온다. 고집쟁이 (obstinate), 유순 (Pliable), 도움 (Help), 속세현자 (Worldly wise-man), 전도자 (Evangelist), 인자 (Good will), 설명자 (Interpreter), 형식주의자와 위선 (Formalist and hypocrisy), 경건 (Piety), 분별(Prudence), 박애 (Charity), 아폴리온 (Apollyon), 사심 (私心, 이기주의자로도 변역, By-ends), 애전 (愛錢, Mr. Money-love), 구두쇠(Mr. Save-all), 세상집착씨 (Mr. Hold-the-world), 소망 (Hopeful), 허신 (Vain-confidence), 떠벌이 (Talkative), 신실 (Faithful), 무지 (Ignorance), 무기력( Difference) 등이 그가 천로역정 1부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이 앞의 글에서 괄호안의 ,즉 ( )의 영어는 영어소설 안의 영어로된 이름(name)이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마을, 도시, 장소 등은 현세정략시 (現世政略市, Carfnal-Policy), 멸망의 도시 (the City of Destruction), 절망의 수렁 (the Slough of Despond), 道 (도)의 마을 ( Morality), 작은 문 (the little Wicket Gate), 구원의 담 ( Salvation Wall), 십자가가 서 있는 언덕( A Cross-stood place ), 하늘나라의 문 ( the Celestial gate), 곤고로(困苦路) (Difficulty Hill), 기쁨의 산맥 (Delectable mountains), 임마뉴엘 영지 (Immanuel’s Land), 천국의 문 ( the Gate of the Celestial City), 겸손의 계곡 (Valley of Humiliation), 시온 성 (城), City of Sion),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교언 마을 ( Town of Fair-speech), 안일이라는 아름다운 마을 (Plain called Ease), 하나님의 강 ( the River of God), 생명수의 강 ( The River of the Water of Life), 샛길 초원 (Path Meadow), 뽈라 지역 ( the Country of Beulah, 이는 천국의 접경이다), 하나님의 낙원 (the Paradise of God)인데,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챤은 이 모든 마을, 도시, 산, 강, 계곡 과 장소를 지나서 하나님의 낙원에 들어간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 마을, 도시, 산, 강, 장소 등은 하나 하나의 이름들이 다 상징적이고 사람들과 도시와 마을과 장소들은 그들의 이름에 합당한 기능과 역할을 한다. “내 이름은 김 삼 순 “이란 한국의 삼순이 같이, 그 이름 하나하나는 많은 것을 의미하고 설명해 준다. 애전 (愛錢) , 구두쇠 그리고 세상 집착씨 등의 이름은 기발한 이름이 아닌가! 이 소설의 신실이란 사람은 그의 이름이 주는 이미지에 맞게 말하고 행동한다. 천로역정에서 일차로 천성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크리스챤 (Christian) 이란 사람과 소망 (Hopeful, 시사영어사의 번역본에서는 희망으로 번역하고 있고, 신학대학의 교수인 박영호의 번역본에는 소망으로 번역되어있다) 이란 사람인데, 죤 번연이 두 사람의 이름을 이렇게 진 이유를 기독교 신자는 쉽게 알아차린다.
이 소설을 간략하게 요약해본다. 소설의 주인공 크리스챤은 그 의 고향인 멸망의 도시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머지 아니하여 멸망될 것이라 믿고, 천국을 향해 떠난다. 책 한권과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진채 떠난다. 그는 길을 가다 바로 절망의 수렁에 빠진다. 이 때 도움 (이 도움도 이름이다) 이란 사람이 그를 죽음 직전에서 구해 준다. 이 때 한 복음 전도자가 크리스챤에게 좁은 문을 향해 가라고하여 그의 충고대로 좁은 문을 향해 길을 떠난다.
크리스챤은 좁은 문을 향해 가다가 속세현자를 만난다. 이 현자가 크리스찬에게 현재정략시 (現在政略市)에 사는 율법 (律法)을 만나면 등에 진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율법을 만나러 그가 사는 언덕을 올라가는데 등에 진 짐이 더 무거워진다. 그는 이 때 언덕이 무너지고 불타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시달리는데, 복음전도자가 다시 나타나, 그를 다시 안내하여 좁은 문으로 인도한다.
크리스챤은 좁은 문에 도착한다. 이 문 위에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고 쓰여 있었다. 그는 좁을 문을 지나 해설자의 집에 영접된다. 그 는 이 집에서 여러 가지 유익한 것을 본다. 매우 엄숙한 한 인물의 초상화와 먼지투성이의 방이 깨끗이 청소되는 것 등을 본다.
그는 이 해설자의 집을 나와서 양 편에 구원의 벽이 둘러친 길을 지나 한 언덕에서 십자가를 만난다. 이 십자가를 만나자 크리스챤의 등에 있던 무거운 짐이 저절로 굴러 떨어져서 한 무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여기서 세 천사들이 그의 누더기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새 옷을 입혔고, 그의 이마에 표시를 하였으며, 봉인된 두루마리를 주었다.
십자가에서 떠나 앞으로 향한 크리스챤은 길에서 쇠 고랑 찬 우둔, 나태, 건방등을 만나고, 헛된 영광에 사는 허례와, 위선, 위험 등을 만나면서 고난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크리스챤은 이 산의 아름다운 이라는 매우 웅장한 집에서 분별, 신중, 자선 등의 세 처녀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고, 견고한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칼과 방패를 들고 앞으로 나간다. 그는 길을 떠나기 전 이 산의 정상에서 그가 가야할 기쁨의 산과 이마누엘 영지 (領地)를 멀리서 바라 볼 수 있었다.
그는 겸손의 골짜기에서 아볼루온 이라는 추악한 괴물과 싸워 이긴다.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을 철천지 원수라고 말하는 흉측하고 무서운 사탄의 왕과의 싸움에서 죽을 번 하였는데 하나님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다. 아불로운과의 싸움에서 겨우 살아난 크리스챤은 이번보다 더 위험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도깨비, 반인반수, 괴물, 용들의 공격을 받고 또 죽음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이 곳에서 그는 말씀과 기도와 찬송으로 승리한다.
크리스챤은 길에서 신실 (信實) 이란 동행자를 만나는데, 그와 신실은 다음 행선지로 헛된 도시로 나아간다. 그 곳의 허영으로 가득 찬 시장 상인들이 두 사람을 감옥에 넣고 온갖 박해와 고통과 시련을 준다. 신실은 증선 (增善 : 착함을 증오하는) 재판장으로부터 재판을 받고 사형된다. 재판관의 이름이 증선이란 점에 주목하라.
헛된 도시를 벗어난 크리스챤은 길에서 소망을 만나 그와 함께 천성으로 향한다. 그들은 길을 잘못들어 의심의 성주인 절망거인과 의혹 부인의 땅으로 들어갔다가 또 죽을 번 하나 약속의 열쇠로 그 곳을 탈출 한다. 이 둘은 곧 이어서 기쁨의 산맥에 이른다. 이곳에서 목자들로부터 여러 비밀에 관한 계시를 받는다. 이 기쁨의 산맥에서 그들은 망원경으로 천성문의 영광스러운 장면을 본다. 그들은 무지란 아이를 만나고, 아첨꾼을 만나 그물에 빠지나, 광채 나는 사람의 도움으로 바른 길을 간다. 광채가 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마침내 크리스챤과 소망은 뿔라 땅 천성의 접경지역)에 이르고 다리가 없는 강을 건너 천성에 도착하여 천성의 왕에게 영접을 받는다. 강은 매우 깊었으나, 건너가는 사람의 믿음에 따라 그 깊이가 조절되는 강이었다. 더 깊어지기도 하였고 얕아지기도 하였다. 크리스챤이 길에서 만난 길동무 무지 (無智) 도 이 강을 지나, 천성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들어가는 증명서가 없어 그 곳에서 바로 지옥으로 던져졌다. 여기까지가 1부의 요약이다. 2부는 크리스챤의 아내와 아들들이 천성을 가는 내용이다. 크리스챤의 부인과 네 아들은 뽈라 지역 (천성 접경지역) 까지 갔다. 그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들은 천성을 향해 아직 떠나지도 않았다. 그들은 마지막 관문인 다리 없는 강, 믿음에 따라 강이 깊어지기도 하고 얕아지기도 하는 강을 아직 건너지 못한 것이다.
죤 번연은 이 천로역정을 왜 지었을 까? 내가 읽은, 기독교선교회가 펴낸 박 영 호 번역본은 이 소설의 머리 말 번역에서 가장 핵심 부문 (이 책 앞표지 바로 뒷면에서 쓰여 진 문장)을 잘 못 번역하여 작가가 소설을 쓴 이유를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알 수가 없었다. 사단의 방해 때문이었을 까? 이 책을 읽도록 하신 하나님께 죄송할 정도로 감동 없이 책을 읽었다.
내가 이 소설을 읽고 감동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번역 된 소설을 읽은 때문이었을 것이다. 명작이 다른 나라말로 번역되는 그 순간부터 그 소설은 이미 명작이 아닌 경우가 많다. 박영호 번역본이 잘 번역된 소설은 결코 아니다. 또 하나는 동화 같은 우화 소설을 즐기기에는 내가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다. 또, 죤 번연이 하고자 한 이야기들을, 즉, 내가 십자가의 진리들을 머리로는 대강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동이 적었다. 내가 아직 들어 보지도 못한 십자가의 진리를 나는 천로역정에서 새롭게 찾아 내지 못했다. 죤 번연은 이 우화 소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은 높고 위대하다, 십자가의 피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자가 없다, 행위로서는 천국에 못가며 오직 믿음으로써만 천국에 갈 수 있다, 천국에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간다, 인간은 죄인이고 악하다, 세상에 속한 욕심을 버려야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과 주장들이 나를 감동시키지는 못하였다. 나는 이런 내용을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천로역정이 위대한 기독교 문학의 하나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덤덤해 한 것은 우리의 소설 춘향전을 한 미국 사람이 읽고 덤덤해 한 것과 비슷할 것이다.
죤 번연은 이 소설에서 천국에 간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여행 중에 죽은 사람들을 본받지 말고, 소설의 주인공 크리스챤처럼 천국에 가라고 하는데, 소설 속의 그의 언행과 사고도 감동적이지 못했다. 이 소설이 나에게 주는 확실한 메시지는 천국 가는 것은 어렵다, 천국에 가려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곳에 갈 때까지는 말씀에 의지하고, 기도하고, 찬양해야한다 이다. 나도 천국 가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죤 번연의 역설이 별로 감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 많은 성경 구절을 인용해 소설을 쓴 죤 번연의 천재성에는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누구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거의 모든 말을 성경에서 찾아낼 수 있는 천재가 아니었을 가하는 생각이 든다. (끝)
천로역정 –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
오래전에 천로역정을 읽었다. 기독교인들의 필독서요 고전이라는 점 때문에 아마도 책을 읽었을 것이다. 천로역정을 분명 읽었지만 돌아보면 자세히 생각나는 대목이 없다. 순례자가 있었고 그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천국에 당도하게 된다는 정도의 줄거리 정도만 기억했다. 근래에 들어 천로역정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얼마 전에 서점에 갔을 때 천로역정을 구입했다. 책을 사와서도 여러 날 동안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른 책들을 뒤적거리다가 차분하게 읽을 수 있을 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책을 펼쳐들었다. 한 번 책을 펼쳐들면 오롯이 끝까지 읽어야하겠기에 그때까지 곰삭도록 두고 있다가 책을 펼쳤던 것이다. 나는 천로역정을 천천히 음미하며 곱씹으면서 읽었고 차분한 마음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그 행간에 숨어있는 보화들을 음미해 보려 하였다. 책 속에 빠져들면서 천로역정 안에 이렇게 많은 영적 보화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예전에는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좋은 전도 책이며 복음 전도지요, 기독교인에겐 꼭 필요한 기독교리와 영적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보배로 가득한 신앙의 지침서였다. 천로역정에는 순례의 길을 가는 순례자들이 나온다. 영광의 문,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순례자들은 좁은 문을 통과해 가는 순례 길에서 온갖 어려움과 시험, 죽을 고비 등을 넘기면서 믿음의 연단을 받고 참 신앙인지 순례의 길에서 시험을 받는다. 이 순례 길에서는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있고 우리가 사는 날 동안 맞닥뜨릴 수 있는 온갖 인간유형들을 다 만날 수 있다. 순례의 길을 가면서 만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상황들 속에서 그 길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길인지 실감한다. 수많은 시험들 앞에서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 시험과 온갖 종류의 난관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이길 수 있는지 또한 배울 수 있다. 크리스천, 믿음 그리고 소망의 순례 이 책은 제1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크리스천, 믿음 그리고 소망의 순례’에서는 크리스천이 순례 길을 가다가 온갖 어려움을 겪는데 ‘믿음’을 만나고 ‘소망’을 만나기도 한다. 순례자의 길을 가는 여정에서부터 영광의 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1부는 총 20장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황야와 같은 이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던 ‘나’는 어느 동굴에 이르러 잠을 청하였는데 ‘꿈속에서 누더기를 걸친 남자가 자신의 집을 등지고 어떤 곳에 서 있는 모습을 본다. 그는 멸망의 도시에서 나온 ‘크리스천’으로써 책(성경)을 들고 등에는 커다란 짐을 지고 있다. 성경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은 그는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와 아들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그런 줄로만 안다. 그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마음의 괴로움 속을 지내고 있는데 ‘전도사’를 만나게 된다. 크리스천이 ‘나는 내 손에 있는 성서를 읽고 내가 죽어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자, 전도사는 ‘넓디넓은 들판을 가리키며 ‘저기 저 좁은 문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들판을 지나면 문이 나올 텐데 문을 두드리면 해야 할 일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를 본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오라고 울면서 애원하지만 그는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달리면서 ‘삶이여! 삶이여! 영원한 삶이여!’ 소리치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넓은 들판으로 달려간다. 그는 도중에 고집과 우유부단을 만나지만 고집은 친구들과 즐거움을 다 버리고 갈 수 없다 하고 우유부단은 함께 따라가다가 낙담의 늪에 빠졌다가 돌아 가버리고 그는 홀로 간다. ‘낙담의 늪’에 빠졌던 크리스천은 ‘도움’의 손에 의해 헤쳐 나오고 좁은 문으로 향한다. 그는 또 ‘속세의 현인’과 전도사를 맞닥뜨리고 속세의 현인은 크리스천에게 등에 짊어진 짐을 당장 벗어버리라고 쉽고 편한 길이 있다고 유혹한다. 전도사가 가르쳐 준 곧은길에서 벗어나 속세의 현인의 말에 솔깃한 그는 도덕이라는 마을에 사는 ‘율법준수’를 찾아갔다가 율법준수의 언덕이 얼마나 높은지 그 언덕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전도사가 다시 나타난다. 전도사에게 책망을 들은 크리스천은 이제 곧게 길을 간다. 크리스천은 마침내 좁은 문 앞에 당도한다. 좁은 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도 이렇게 많은 난관에 부딪쳐야 했던 그는 좁은 문 안에 들어가고 ‘선의’가 크리스천이 가야할 길을 가르쳐 준다. 그 길은 이스라엘 조상들과 선지자,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최대한 곧고 바르게 만든 길이다. 크리스천은 다시 채비를 하고 길을 떠난다. 좁은 문까지 이른 것, 여기까지가 1장부터 4장까지의 대략의 내용이다. 5장에서는 해설자를 만나게 되고 해설자의 안내로 여러 가지 상징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데 경계로 삼으라고 해설자는 말한다. 6장에서는 해방의 장소에 다다른 순례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구원이라는 담을 지나 십자가 앞에 막 다다랐을 때 크리스천의 등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이 스르르 저절로 벗어져 무덤입구에 떨어진다. 빛나는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나타나서 크리스천에게 죄 사함과 누더기 옷을 벗기고 화려한 옷을 입혀주고 봉인을 쳐 준다. 크리스천은 다시 가던 길을 나선다. 고난의 산을 오르고, 아름다움의 집 가족들을 만나고, 굴욕의 계곡을 지나고 믿음을 만나 서로 동행하는 이야기 등 계속 이어진다. 길에서 만난 믿음과 동행하던 크리스천은 믿음과 함께 허영의 마을에 이르는데 그곳엔 허영의 시장이 서는 곳이다. ‘허영보다 천박하고(시편62:9, 사40:27) 파는 물건이나 모여드는 사람들이 모두 가치가 없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허영의 시장은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을 훼방 놓는 바알세불이 있는데 순례자들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훼방 놓기 위해 일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종류의 쓸모없는 물건들을 팔고 있다. 집, 땅, 상업, 지위, 명예, 승진, 직함, 나라, 왕국, 욕정, 쾌락 같은 제품과 창녀, 매춘굴, 부인, 남편, 자식, 주인, 하인, 생명, 피, 육체, 영혼, 은, 금, 진주, 보석 같은 즐거움을 팔았다. 이외에도 온갖 종류의 사기, 협잡, 놀이, 시합, 도박, 어릿광대, 흉내쟁이, 악당, 장난꾸러기들이 있었고 죄질이 나쁜 도둑, 살인, 간통, 위증이 거리낌 없이 벌어졌다. 천성으로 가는 길은 이 떠들썩한 장이 서는 마을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순례자들은 이 허영의 시장에서 심문당하고 얻어맞고, 우리에 갇히고, ‘믿음’은 화형을 당해 순교한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풀려나 순례 길을 간다. 여기서 ‘소망’을 만나 함께 간다. 소망과 함께 동행한 크리스천은 온갖 시험을 물리치고 가는 길에, 맑은 물가를 지나고 안락이라는 아름다운 들판을 지나고 금전이라는 곳에서 은광이 있다면서 유혹을 받기도 하고 절망의 거인에게 잡혀 죽을 뻔하기도 하고 기쁨의 산에 이르러 쉼을 얻으며 천성의 문을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 서서 용기를 얻어 다시 길을 간다. 연약한 믿음을 만나 순례자들이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아첨꾼의 꾐에 빠지기도 하고 마법의 땅을 지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나면서 소망과 대화를 나누며 무사히 통과하기도 하는 등 온갖 고난의 언덕과 계곡을 지나고 많은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드디어 천성에 들어가기에 이른다. 순례자가 만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순례자의 길에 나서기 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있었고 전도사, 고집, 우유부단, 도움, 속세의 혀인, 법 준수, 선의, 해설자, 열정, 인내, 단순, 게으름, 철면피, 격식과 위선, 두려움, 문지기, 신중, 자선, 경건, 아바돈, 사나이들, 믿음, 수다쟁이, 질투, 재판관, 우상숭배, 의기양양, 장님, 쓸모없는 사람, 적개심, 호색가, 무절제, 흥분, 거만, 증오, 거짓말, 잔인함, 혐오, 불만, 교언, 사심, 변절, 기회주의자, 가장, 돈 애호가, 세속가, 수전노, 데마, 소망, 헛된 자신감, 수줍음, 절망의거인, 목자들, 지식, 경험주의, 성실, 무지, 연약한 믿음, 겁쟁이, 불신, 유죄, 큰 은혜, 채찍을 든 자, 아첨꾼, 무신론자…등이다. 우리 순례의 삶 그 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인간유형들 모두가 등장한 것이다. 1부에서는 결국,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멸망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무릅쓰고 진리의 길을 찾아 순례의 여정에 나섰던 순례자가 천성의 문으로 입성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크리스티아나, 그녀의 자식들과 친구들이 함께 떠나는 순례의 길 제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나가 네 아들들과 함께 뒤늦게 깨달음을 얻어서 남편 크리스천이 갔던 순례의 길을 밟으면서 순례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무사히 천성의 문에 당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남편 ‘크리스천’이 먼저 간 그 길을 가면서 많은 상징과 교훈을 얻는다. 크리스티아나가 순례의 여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겁쟁이 부인, 자비심, 현명, 경박심 부인, 부정마님, 애욕부인, 음탕부인, 외설부인, 무지부인, 문지기, 남자, 구조자, 해설자, 담대, 잔인, 신중, 쾌활, 노련, 거인, 정직, 가이오, 심약, 주저, 나손, 목자들, 경험, 진리의 용사, 불굴 등이다. 이 모든 순례의 과정은 ‘나’의 꿈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복음의 진리와 성경의 중요한 교리를 생생하게 담은 순례자의 책 은유적, 풍유적으로 순례자의 삶을 그린 이 책은 참으로 유익하다. 크리스천이라 이름 하는 자들 모두가 구원받은 백성과 자녀가 아니라는 것, 순례자의 삶의 길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서 좁은 문으로 난 길을 걸으면서 천성의 문 앞에 다다르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난관을 만난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그 길에 순례자는 언약의 약속의 열쇠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 받았으며 구원의 보증이 있기에 무사히 천성의 문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크리스천이라 이름 하는 내가 과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바른 길, 바른 삶을 살고 있는지 자기를 점검을 할 수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이런 이름들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된 소설이라고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안에는 ‘복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존 번연의 말대로 이 책은 지친 사람들을 감동시킬 만한 언어들로 쓰여 있다. 그 안에 담긴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이다. 천로역정을 영적 지식과 지혜와 은혜의 보고다. 기독교 교리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접하게 하고, 구원의 은혜를 아는 자들에게 신앙과 참된 표지를 점검하고 추스르게 하고 비 그리스도인에겐 더 할 것 없을 정도로 좋은 전도지요 전도 책으로서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복음의 진리와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가장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어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로, 강의로, 또 제자훈련교재 등등으로 활용하였고 또한 그렇게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설교의 황제라 일컫는 찰스 스펄전은 ‘천로역정’을 100독 했다고 했던가. 이 책은 20세에 결혼하기 전까지 존 번연 자신의 표현대로 사악한 삶을 살았고 후일에 순례의 길을 갔던 그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 감옥에서 쓴 이 책은 지금도 이 책을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과거의 여행자에게, 그리고 오늘의 여행자들을 위해, 그리스도가 이끄는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 천로역정을 ‘순례자, 당신에게 다시 한번 보냅니다.’ 존 번연의 생애 1628년 11월 영국 베드퍼드에서 조금 떨어진 엘스토라는 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땜장이였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땜장이 일을 했던 존 번연은 문법학교를 졸업한 것이 그의 학력의 전부였다 한다. 그가 어릴 때부터 우울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었고 때때로 공포를 느끼기도 하였다 한다. 존 번연은 ‘결혼하기 이전까지 사악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짓들을 하는데 나를 당해 낼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세가 되던 해에 마거릿 벤틀이라는 여자와 결혼하였고 이들 사이에 네 명의 자식을 두게 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마거릿은 존 번연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다. 그는 불안정한 마음을 바꿀 종교적인 해결책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책을 읽었고 자신의 억세고 비열한 성격을 극복하여 평화를 찾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구원을 찾기 위해 순례 길을 갔고 비로소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영국 국교회를 멀리하는 청교도 집회에 참가해 청교도들로부터 세례를 받고 베드퍼드셔 분리주의자 협회의 회원이 되고 순례를 계속한다. 그는 신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평신도 목사가 되었고 그의 아내 마거릿은 1655년에 젊은 나이로 죽고 4년 뒤, 엘리자베스와 재혼한다. 이 무렵 그는 유명한 평신도 목사가 되어 가정 집회를 이도하였으며 어디서 설교하건 환영을 받게 되는데 국교의 지도자들은 그가 유명해지는 것과 분리주의 교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20년 동안은 국교를 믿지 않는 종교단체에 집회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영국 정권이 바뀌면서 정시교회 계급에 힘과 권력이 부여되었고, 1660년 스튜어트 왕조가 부활하여 청교도인들의 집회의 자유가 박탈당했으며 버니언은 설교를 그만두라는 명령을 거절하여 곧바로 체포된다. 그는 비밀 집회 금지령 위반죄로 체포되어 베드퍼드셔 감옥에 수감되는데 체포 된지 얼마 안됐을 때 그가 설교를 그만두고 국교의 집회에 참석한다면 풀어주겠다고 제안을 받지만, 그 제안을 거절한다. 그는 유죄판결을 받고 12년을 감옥에서 산다. 수감생활 중에 <우두머리 죄인에게 넘치는 은총>이라는 책을 집필, 1667년 출판된다. 버니언의 두 번째 부인의 석방 탄원에 마침내 1672년 그는 석방되어 베드퍼드셔 교회의 목사로 활동하지만, 1677년에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서 6개월을 보낸다. <천로역정> 1부는 1678년에 출판되었고 제2부는 나중에 집필되어 1684년에 천로역정 1부와 함께 재판되었다. 천로역정은 수많은 언어들로 번역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작품이 되었다. 한때는 영어권 신자 가정에 이 책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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