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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Tree of Life – Literature: Franz Kafka (https://www.youtube.com/watch?v=g4LyzhkDNBM\u0026t=238s)
Ted Ed – What makes something \”Kafkaesque\”? – Noah Tavlin (https://www.youtube.com/watch?v=wkPR4Rcf4ww)
#카프카 #문학 #변신 #metamorph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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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소설) – 나무위키:대문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1] 프란츠 카프카가 독일어로 지어 1915년에 월간지에 출간한 중편소설. 인간이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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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0/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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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카프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변신》(독일어: Die Verwandlung)은 프란츠 카프카의 중편 소설이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뜨고 나니,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한 남성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전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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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7/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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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이동. 프란츠 카프카 저 | 문학동네 | 2005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78건 | 판매지수 3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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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3/15/2021

View: 4983

변신 – 도서 – 인터파크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사, 문학동네 … 카프카의 〈변신〉이 아르헨티나의 아티스트 루이스 스카파티의 삽화가 담긴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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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ook.interpark.com

Date Published: 6/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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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변신’ 3번 읽고 나서 깨달은 것 – 오마이뉴스

[서른 넘어 읽는 고전] 프란츠 카프카 ‘변신’. 글박효정(phj1620)편집이주영(imjuice). 등록 2019.08.26 08:54수정 2019.08.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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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ohmynews.com

Date Published: 8/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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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변신』: “존재를 잃어버린 존재” – 블로그

이유 없이 던져진 세상에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버림받고 마는 이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오늘의 책,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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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naver.com

Date Published: 5/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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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 – 리디

웹툰, 웹소설, 전자책 모두 여기에! 이야기를 즐기는 나만의 공간, R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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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idibooks.com

Date Published: 6/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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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프란츠 카프카

1일 1독 시리즈는 우리 시대의 눈으로 다시 읽는 고전 문학과 인문서, 자기계발서 등 꼭 읽어야 할 양서들을 하루에 한 권씩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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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ooks.google.com

Date Published: 12/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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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줄거리 & 명대사(구절) + 후기 : 변한다는 것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줄거리를 들었을 때는 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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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eading-honeybee.tistory.com

Date Published: 9/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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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소설: 변신 (Metamorphosis)
프란츠 카프카 소설: 변신 (Metamorphosis)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변신 프란츠 카프카

  • Author: 써에이스쇼 sirac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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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0. 12. 1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5-Z83w_RZw0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변신》(독일어: Die Verwandlung)은 프란츠 카프카의 중편 소설이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뜨고 나니,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한 남성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전말을 묘사한 소설이며, 카프카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이다. 1912년에 집필하여, 월간지의 1915년 10월호에 게재하고, 같은 해 12월 쿠르트 볼프 사(社)가 출판하였다.

카프카는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 집필하던 「판결」, 「화부」와 이 작품을 함께 엮어 출판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출판사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내용 [ 편집 ]

제1장 [ 편집 ]

의류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고는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해 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면서도, 그는 조금 더 자 보려 하지만, 수면에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없었다. 그는 등껍질을 침대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여러모로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출장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시간에 늦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하고, 짧은 틈을 이용해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며, 상대할 고객들은 계속 바뀌어 깊이 사귈 수도 없기에 대인 관계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른 기상 역시 불만스런 일이며, ‘잠자리에서 일찍 일어난다는 건 인간을 바보로 만든단 말이야. 인간은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거든’ 그레고르는 생각한다. 그러나 부모님이 사업 실패 때문에 사장에게 거액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빚을 청산할 때까지는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출장 갈 시간이 이미 지났다. 그의 몸 상태를 두고 걱정하는 가족들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 하다가, 몸을 움직여서 침대에서 빠져 나오려고 할 때 그레고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배인이 온다. 근무 태만이라고 비난하는 지배인에게, 그레고르는 방 안에서 변명하지만, 아무래도 지배인은 그레고르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그레고르가 방 문까지 몸을 질질 끌고 가서, 간신히 열쇠로 방문을 열고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가족들과 지배인은 공황 상태에 휩싸인다. 어머니는 마루 위에 털썩 주저앉고, 아버지는 울기 시작하며, 지배인은 질겁을 하며 도망간다. 그레고르는 지배인을 바로 쫓아가려 했지만, 아버지는 지팡이로 그레고르를 후려갈기고, 방으로 몰아넣어 감금한다

제2장 [ 편집 ]

그 날 이래로, 그레고르는 방에서 꼼짝도 않고 단조롭고, 무료한 생활을 하게 된다. 여동생 그레테는 그레고르의 모습을 혐오하고 방에 음식을 넣어주지만, 방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레고르의 음식에 대한 기호는 완전히 바뀌어 신선한 음식에 식욕을 느끼지 못하고, 썩어가는 야채나 치즈를 맛있어 한다. 그레고르는 낮에 창가에서 밖을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잠을 잘 때는 긴 소파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고, 여동생이 들어 올 때도 신경 써서 그 곳에 몸을 숨긴다. 문 너머로 들려오는 대화에 따르면, 가족들에게는 적게나마 절약으로 모아놓은 비상금이 있어, 비록 유일한 일꾼을 잃었을지라도 앞으로 1, 2년은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족들은 안다.

그러는 동안 그레고르는 방의 벽이나 천장을 타고 기어다니는 습관을 지니게 되는데 이를 알아차린 그레테는 그레고르가 벽을 타고 기어다니는 데 방해가 되는 가구류를 방에서 치워 줄 것을 계획한다. 잠자부인이 이렇게 방의 가구를 치우면 그레고리가 돌아왔을 때를 생각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주장한다.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문득, 자신이 인간이었던 시절의 흔적을 없애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고 회의(懷疑)한다. 그러자 그레테는 그레고르는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이야기하면서 가구를 치우기 시작한다. 그레고르가 자신의 뜻을 표출하려고, 벽에 걸려 있던 액자에 달라 붙자, 그런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졸도한다. 최근 은행의 수위로 근무한 아버지가 귀가했을 때 그레테를 통해 그레고르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간주하고 그는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마구 던진다. 그레고르는 등에 사과가 박히면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제3장 [ 편집 ]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그레고르의 등에 완전히 박혀버렸기 때문에, 그레고르는 그 상처로 1개월 동안 고통을 겪는다. 그 사이에 가족들은 빠듯한 형편으로 생활을 하는데, 어머니와 여동생도 직장을 구해 일한다. 여동생은 더 이상 그레고르를 돌보는 것에 열의를 지니지 않게 된다. 가정부도 나이든 가정부로 교체하였다. 우연히 그레고르를 보게 된 그 가정부는 그레고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수차례 그레고르를 조롱하러 온다. 한편 집을 신사 3명에게 하숙을 주고나서 그레고르의 방은 애물단지 같은 가구를 놓아두는 헛간으로 변해 버린다.

어느 날, 거실에 있던 신사 한 명이 그레테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를 우연히 듣고 충동적으로, 자기쪽으로 와서 연주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레테는 요구받은 대로 신사의 앞에서 연주를 한다. 신사들이 처음부터 싫증 느끼는 데 비해, 그레고르는 연주에 감동하고 방에서 기어 나와 버린다. 그레고르는 신사들의 태도에 화가 나 그레테를 도와줄 작정으로 그레테에게 다가간다.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신사들은 화를 내며, 당장 이 계약을 철회할 것, 지금까지의 하숙비도 지불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실망하는 가족들 틈에서, 그레테는 이제 그레고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도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 그레고르는 쇠잔해진 가족의 모습을 보며 방으로 돌아와서는, 가족들의 애정을 회상하며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다음 날, 가정부는 그레고르의 시체를 완전히 처치한다. 휴가의 필요를 느낀 가족들은 각각 직장에 결근계를 쓰고, 나들이하러 집 밖으로 나간다. 서로 대화 하면서, 아무튼 서로 자신의 일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딸 그레테는 오랫동안의 고생 속에서도 어느새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하였다. 부모는, 이제는 딸의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등장 인물 [ 편집 ]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 [ 편집 ]

이 소설의 주인공. 여동생과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영업 사원으로 일한다. 어느 날 거대한 벌레로 변한 채 아침을 맞이한다. 변신 이후,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로 말미삼아 그의 아버지는 다시 일을 하게 된다.

그레테 잠자(Grete Samsa) [ 편집 ]

그레고르의 여동생으로, 그레고르가 변신한 뒤로 그를 돌보는 역할을 맡는다. 처음에는 그레테와 그레고르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었지만 둘의 사이는 곧 멀어진다. 초기에 그레테는 먹이를 주고 방 청소를 해주는 등의 봉사를 하나, 그 부담에 점점 짜증을 내게 되고, 그레고르의 방이 더러워지는 데도 불구하고 봉사를 그만둔다. 그레고르가 성사시키려 했던 꿈은 그레테를 바이올린 연주로 음악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것이다. 그레고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같은 구상을 발표하기로 계획했다. 그레고르의 변신 이후 그레테는 점원으로 일하는 가족에게 생계비를 보태게 되었다.

잠자 씨(Mr. Samsa) [ 편집 ]

그레고르의 아버지, 그레고르의 상사에게 큰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그레고르로 하여금 내키지 않는 직장에서 일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후 잠자부인을 기절시켰을 때, 그는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여러개 던져 그레고르로 하여금 큰 상처를 입게 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그는 쓸모가 없어진 그레고르를 냉혈히 대하는 것으로 보아, 그레고르가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오는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레고르가 해충이 되기전에 그는 나이들고 게으른 노인이었으나 이제는 자신이 노동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잠자 부인(Mrs. Samsa) [ 편집 ]

잠자 부인은 그레테와 그레고르의 어머니이다. 처음에는 그레고르의 변신에 충격 받지만 그레고르의 방 안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이는 그레고르 어머니로 하여금 모성애적 충동, 그레고르에 대한 동정과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의 모습에 대한 공포감, 극도의 혐오감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게 하여, 그녀 인격의 많은 부분을 드러낸다.

벌레에 대해서 (About Bug) [ 편집 ]

작품에서 그레고르 잠자가 변신한 모습을 보통 “벌레”, “해충”으로 번역하나, 독일어 원문은 Ungeziefer이며, 이것은 일반적으로 조류와 작은 동물 등이 포함된 유해생물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작중 묘사에서 어떤 종류의 생물인지 알 수 없지만, 블라디미르 나보 코프는 크게 부풀어 오른 몸통을 가진 딱정벌레라고 하였다. (나보코프「유럽 문학 강의」).

『변신』의 초판 표지 그림은 사실 화가 오토마루 슈타루케가 담당했는데, 카프카는 출판할 때 발행소(쿠르트 볼프 社)로 보내는 편지에서 “곤충 그 자체를 그리지 마시오.” “멀리서도 모습을 보여선 안 됩니다.” 라고 요청하였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한 남자가 머리를 감싸며 문앞으로 걸어나온다. 문 뒤는 검은색 배경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독자들이 곤충의 형태를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오직 글로만 표현한 것이 이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YES24

출판사 리뷰

한 남자가 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벌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저 타성처럼 살아가며 정말 내 삶이 단지 그냥 한 마리 벌레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간혹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그런 맥락에서 카프카의 「변신」은 단지 기괴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간 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을 주제로 하는 「변신」은 바로 이렇게, 사람에서 벌레로의 ‘변신’을 말한다.

「변신」은 벌레라는 실체를 통해 현대 문명 속에서 ‘기능’으로만 평가되는 인간이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고 서로 유리된 채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그레고르가 생활비를 버는 동안은 그의 기능과 존재가 인정되지만 그의 빈자리는 곧 채워지고 그의 존재 의미는 사라져 버린다. 인간 상호간은 물론,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현대문학의 신화가 된 카프카의 불멸의 단편!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20세기 문학의 신화라 불린다. 그 이전까지 서양소설사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던 리얼리즘의 성채는 「변신」 이후 요란한 파열음을 내며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밀란 쿤데라는 카프카의 작품을 두고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카프카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지만 「변신」은 쿤데라의 이러한 표현에 더없이 적합할 듯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 등을 「변신」에서 카프카는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기이하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다.

나는 마구간에서 말을 끌어내오라고 명령했다. 하인은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것 같았다. 나는 직접 마구간으로 가 말에 안장을 놓고 올라탔다. 멀리서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나는 물었다. 하인은 알지 못했다.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문 앞에서 하인은 나를 잡고 물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나도 몰라. 단지 여기를 떠날 뿐이야. 여기서 나가는 거야. 어디까지라도 가는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어.”

“그럼 가실 데가 있으시군요?”

하인이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그럼, 물론이지. 방금 말하지 않았나. 여기서 나가는 것, 그것이 내 목표라고.”

–프란츠 카프카, 「출발」

발표된 지 구십 년, 1950년 이래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벌써 반백년이 넘은 「변신」의 번역본이야 수도 없이 많지만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변신」은 무엇보다 그 삽화가 돋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아티스트 루이스 스카파티의 삽화는 「변신」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더없이 “카프카적”으로 그려 보이고 있다. 다른 색을 전혀 쓰지 않고 검은색으로만 처리한 이 삽화들은, 「변신」뿐 아니라,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늘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존재에 대해, 지금의 내 현실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 「변신」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은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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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등에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어보니 불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휜 각질의 칸들로 나위어 있었다. 이불은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질 듯 둥그런 언덕 같은 배 위에 가까스로 덮여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애처롭게 버둥거리며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본문에서 한 남자가 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벌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저 타성처럼 살아가며 정말 내 삶이 단지 그냥 한 마리 벌레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간혹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그런 맥락에서 카프카의 「변신」은 단지 기괴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간 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을 주제로 하는 「변신」은 바로 이렇게, 사람에서 벌레로의 ‘변신’을 말한다. 「변신」은 벌레라는 실체를 통해 현대 문명 속에서 ‘기능’으로만 평가되는 인간이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고 서로 유리된 채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그레고르가 생활비를 버는 동안은 그의 기능과 존재가 인정되지만 그의 빈자리는 곧 채워지고 그의 존재 의미는 사라져 버린다. 인간 상호간은 물론,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현대문학의 신화가 된 카프카의 불멸의 단편!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20세기 문학의 신화라 불린다. 그 이전까지 서양소설사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던 리얼리즘의 성채는 「변신」 이후 요란한 파열음을 내며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밀란 쿤데라는 카프카의 작품을 두고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카프카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지만 「변신」은 쿤데라의 이러한 표현에 더없이 적합할 듯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 등을 「변신」에서 카프카는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기이하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다. 나는 마구간에서 말을 끌어내오라고 명령했다. 하인은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것 같았다. 나는 직접 마구간으로 가 말에 안장을 놓고 올라탔다. 멀리서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나는 물었다. 하인은 알지 못했다.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문 앞에서 하인은 나를 잡고 물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나도 몰라. 단지 여기를 떠날 뿐이야. 여기서 나가는 거야. 어디까지라도 가는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어.” “그럼 가실 데가 있으시군요?” 하인이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그럼, 물론이지. 방금 말하지 않았나. 여기서 나가는 것, 그것이 내 목표라고.” –프란츠 카프카, 「출발」

카프카 ‘변신’ 3번 읽고 나서 깨달은 것

‘서른 넘어 읽는 고전’은 30대를 통과하고 있는 한 독서인이 뒤늦게 문학 고전을 접하며 느낀 재미와 사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편집자말]

보통의 독서인으로 살아갈 경우엔 그다지 많은 고전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평생에 걸쳐 읽고자 하는 고전을 젊은 시절에 발견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저절로 고전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오에 겐자부로, <읽는 인간> 중에서)

큰사진보기 ▲ , 프란츠 카프카, 전영애 옮김 ⓒ 민음사 관련사진보기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 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 (33쪽)

그러니 이제 어쩌면, 집 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힘이 들 만큼 호흡이 가빠져서 하루 건너 열린 창가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는, 천식으로 고생하는, 늙은 어머니가 돈을 벌어야 한단 말인가? 열일곱 살에다 아직 어린아이이고 지금까지의 사는 방식이라곤 예쁘장하게 옷 입고, 실컷 자고, 살림을 조금 돕고, 몇 가지 소박한 오락이 끼이고, 무엇보다 바이올린이나 켜는 것이 고작이었던 누이동생이 돈을 벌어야 한단 말인가?

이야기가 이 돈을 벌어야 할 필연성에 미치면, 우선 언제나 그레고르는 문을 떠나 문 곁에 놓인 서늘한 소파에 몸을 던졌다. 수치와 슬픔으로 몸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41쪽)

아버지는 완전히 옷을 차려입은 채 자기 자리에서 졸고 있었다. 마치 언제나 일할 태세가 되어 있고 여기서도 상사의 명을 기다리고나 있는 듯이. 그리하여 처음부터 새 옷 티가 안 나던 제복이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온갖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청결함을 잃어, 그레고르는 자주 저녁 내내, 온 사방에 얼룩이 지고 언제나 닦여진 금단추로 빛나는 옷, 그 옷에 감싸여 늙은 잠자 씨가 지극히 불편하게 그러면서도 고요히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57쪽)

잠자 씨와 잠자 부인은 점차 생기를 띠어가는 딸을 보고 거의 동시에 딸이, 아름답고 풍염한 소녀로 꽃 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수가 적어지며 또 거의 무의식적으로 눈초리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며, 내외는 이제 딸을 위해 착실한 남자도 찾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목적지에 이르러 딸이 제일 먼저 일어서며 그녀의 젊은 몸을 쭉 뻗었을 때 그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의 새로운 꿈과 좋은 계획의 확증처럼 비쳤다. (78쪽)

오에 겐자부로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딱히 무엇을 읽어야겠다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책을 오래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전에 눈길이 가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고전을 한 권, 두 권 찾아 읽고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쁘게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오에의 표현대로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평생에 걸쳐 읽고자 하는 고전’을 만난 것이다.바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다. ‘변신’은 이전에도 읽은 적이 있다. 중학생 때 처음 읽었고, 이십 대 중반 즈음에 한 번 더 읽었던 기억이다.처음 읽었을 때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인간을 그린 우화 정도로 이해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는 가장의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단순히 돈을 벌어다 주는 것만으로 집안에서 대장 노릇을 하려는 가장에 대해서. 그런 권위적인 가장이 돈 버는 능력을 상실했을 때, 그는 그저 귀찮은 존재, 성가신 벌레와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면서 혼자 속으로 ‘권위적인 아버지’들을 비웃곤 했었다.세 번째로 ‘변신’을 읽은 지금은, 인간에 대한 연민이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먹고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인간,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벌기 위해 한없이 비참해지는 인간에 대한 연민. 이 가여운 인간들을 도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어떻게 하면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적당히 그것들을 이용하면서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휩싸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7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프라하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낮에는 보험국 관리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소설가의 삶을 살았다.작품해설을 쓴 전영애 교수는 그를 “프라하와 자신의 답답한 생활을 퍽 벗어나고 싶어 했건만 결국 떠나지 못한 사람, 세 번이나 약혼했으나 평생 독신이었다가 마흔한 살 생일을 앞두고 결핵으로 죽은 사람, 문학에 유례없을 만큼 모든 것을 걸었으면서도 작품을 불사르게 하고 나머지도 없애라고 유언을 하고 간 작가, 또한 그 작품에 대하여 무수한 해설서가 있어도 불가해하기만 한 작가”라고 정의했다.’변신’은 1915년에 출간됐다. 카프카가 32세였을 때다. 길지 않은 글인데도 읽는 과정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멈칫하게 되는, 몇 번이고 곱씹게 되는 문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물음표와 느낌표가 무수히 떠다녔다.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눈 떠 보니 자신이 흉측하고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이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그가 출근하지 않자, 직장에서 매니저가 집으로 찾아온다. 매니저와 가족들은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를 발견한다. 놀란 매니저는 그 길로 집을 뛰쳐나가 버리고,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인다.한동안 가족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 슬퍼하며 그레고르의 방도 청소해주고, 먹을 것도 챙겨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훼방을 놓기까지 하는 그를 그저 성가신 존재로 여긴다.차라리 빨리 죽어버리거나 이 집을 나가버렸으면 하고 은근히 바란다. 그 사실을 알아챈 그레고르는 어느 날 먼지와 쓰레기들로 가득한 자신의 방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가족들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각자의 삶을 이어나가며 소설은 끝이 난다.내용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그의 문장과 행간 속 메시지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 잠자, 그는 무엇을 의미할까. 일할 능력을 잃은 사람, 가족에게 물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을 굳이 벌레로 그린 건, 물질만능 사회 속 인간 존재의 하찮음을 말하려는 의도 아니었을까. 나 또한 그런 인간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도 없기에 씁쓸하고 아프다.예전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레고르의 아버지, 그리고 그레고르에게 느꼈던 감정은 조소에 가까웠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돈 벌어다 주는 것이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 양 식구들을 자기 아랫사람 대하듯 무시하는 소설 속 두 인물의 모습이 이 시대의 아버지들과 닮았기 때문이다.소설을 다시 읽은 지금은 그들에게 조소보다 연민을 더 크게 느낀다. 느닷없이 아빠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당황스럽게도 코끝이 찡해지고 목구멍이 뜨거워졌다. 아빠는 평생 몸 쓰는 일만 해왔다. 온몸에 기름때를 묻혀 늘 거뭇거뭇했고, 여름이건 겨울이건 땀을 뻘뻘 흘렸다. 수십 년을 그렇게 일했다.그렇게 고되게 일하고도 밤에는 편히 누워 자는 법이 없었다. 항상 무슨 고민을 하는 자세로, 새우처럼 옆으로 누워 한쪽 팔로 머리를 높이 받쳐 들고는 꾸벅꾸벅 졸았다. 편하게 누워 자라고 몸을 흔들면 불에 덴 듯이 화들짝 놀라 깨서는 한참을 뒤척이다가 이내 같은 자세로 꾸벅꾸벅 졸았다. 그리고는 새벽같이 일어나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서곤 했다.무엇이 한 인간으로 하여금 밤에 편히 잠들지도 못하게 하는가. 아빠는 무슨 걱정과 고민이 그리 많았기에 그 오랜 세월 동안 편히 자지도 못하고 잠결에도 한숨을 쉬었을까.본인의 몸과 영혼을 갈아 넣어 처자식을 먹여 살린 아빠는 어쩌면 인생을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이 들지 않았을까. 아빠는 정말 처자식만 보고 그 힘든 시간을 살아낼 수 있었던 걸까. 아니면 가슴속에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인생에 대한 어떤 희망 같은 걸 품고 있었을까.그레고르가 결국 먼지와 쓰레기로 가득한 방에서 쓸쓸히 죽어버린 뒤, 가족들은 새집으로 이사한다. 다소 후련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이다. 그리고 부모의 눈에는 아들이 떠나고 하나 남은 자식인 딸이 보인다. 어느새 훌쩍 자라 ‘아름답고 풍염한 소녀’가 되어버린 딸의 모습이. 나는 이제 슬프게도 그녀의 미래에서 희망 같은 것을 볼 수가 없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존재를 잃어버린 존재”

혜윰책방 프란츠 카프카, 『변신』: “존재를 잃어버린 존재” 혜윰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 ​ 인간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세상에 던져집니다. 그 누구도 스스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없죠. 하지만 일단 태어났으면, 인간은 자기 삶의 목적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으로부터 벌레 취급을 면키 어려우니 말이죠. 이유 없이 던져진 세상에서 이유를 찾지 못하면 버림받고 마는 이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오늘의 책,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입니다. ​ 변신·시골의사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 민음사 발매 1998.08.31. ​ 프란츠 카프카는 지금의 체코 프라하 지방에서 유대-독일계 가정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프라하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에 속했다는 점인데요. 이로 인해 그는 언어적으로는 독일인, 혈통적으로는 유대인, 국적으로는 오스트리아-헝가리에 속하지만 정작 어느 하나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의 소설 속에서 소외에 대한 고찰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카프카의 소설에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도 간접적으로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이는 아버지가 카프카에게 바랐던 법조인으로서의 삶과 카프카 본인이 바랐던 작가로서의 삶이 충돌했기 때문인데요. 불행히도 그는 특유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여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자기 삶의 이유라고 생각했던 그는 법률 고문으로 일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글을 썼고, 따라서 그의 글 속에서는 언제나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우회적으로 드러나곤 했던 거죠. 오늘날 카프카를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고 평가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그의 삶의 굴곡이 적잖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철저하게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맥락에서 인간의 소외와 존재의 고독을 사유하게 된 것이고요, 또한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랐던 성공적인 시민의 삶에 대한 강요 속에서 그는 ‘시민이 아닌 인간은 인간일 수 없는가’ 하는 존재론적인 고민에 빠졌던 거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카프카에게 실존이란 어떤 의미였는지, 또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 줄거리 소설 『변신』은 그레고르 잠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레고르는 유능한 영업사원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같이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는 영업 생활에 무척이나 지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레고르는 아무리 일이 힘들더라도 관둘 수 없었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오직 그레고르에게 달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그레고르는 가장이었고, 그의 두 부모와 여동생은 그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가 눈을 떴을 때 그는 별안간 한 마리의 벌레가 되어있었습니다. 등은 철갑처럼 단단했고, 배는 둥그런 갈색 모양으로 칸칸이 나뉘어 있었으며, 그 밑으로는 형편없이 가는 다리들이 수없이 버둥거리고 있었죠. 그레고르는 너무 놀랐지만 그보다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자신이 돈을 벌어오지 못하면 당장 가족의 생계가 위태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마침 집으로 누군가 찾아옵니다. 바로 그레고르가 다니는 회사의 매니저였습니다. 그는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그레고르가 나타나지 않자 확인 차 방문했던 겁니다. 잠시 후 매니저는 그레고르의 방문을 두드리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한 몸을 힘들게 이끌고 방문을 빼꼼히 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놀란 매니저는 부리나케 줄행랑을 쳤고 덩달아 놀란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방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이로써 소설 속의 공간은 그레고르의 방 안과 방 밖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완성하게 되죠. ​ ​ 아무튼 그레고르와 그의 가족들은 그 놀라운 사태에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이를테면 그레고르는 직립보행을 버리고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고, 또한 그의 가족들은 그레고르에게 의지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찾아야 했죠. 다행히도 머지않아 그들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여동생은 어머니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그레고르가 좁은 방 안에서 편히 기어 다닐 수 있도록 방 안에 있는 가구들을 치워주자는 거였죠. 물론 어머니는 동의하였고 그 즉시 두 모녀는 방 안 가구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그레고르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방 안 가구들을 밖으로 옮기면 물론 기어 다니기엔 편하겠지만 그것은 곧 벌레로서의 자기 자신을 완벽히 인정하는 행위와 다름아니며, 의식으로 나마 남아 있던 인간 그레고르가 완벽히 사망하는 순간이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 ​ ​ 이에 그레고르는 두 모녀가 잠시 쉬고 있을 때 벽면에 걸려있던 ‘숙녀가 그려진 액자’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단지 액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죠. 그런데 이때 휴식을 마친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던 찰나 그레고르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그만 기절해버리고 맙니다. 이로 인해 화가 난 가족들은 더욱 철저하게 그레고르를 방 안에 가두게 되죠.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가족들은 생활비에 보태고자 빈 방에 하숙생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거실에서 바이올린을 켜던 날이었습니다. 하숙생들은 잠시 관심을 보이는 듯 했지만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그 순간 방 안에 갇혀 있던 그레고르는 동생의 연주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고는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동생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하숙생들은 그 징그러운 모습에 화들짝 놀라 환불을 요구하며 집을 떠나죠. 이로써 그레고르 때문에 하숙 사업까지 실패로 끝나자 단단히 화가 난 가족들은 최후의 결단을 하고 맙니다. 그레고르를 방 안에 가두고 죽을 때까지 방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얼마 뒤 그레고르는 마침내 삐쩍 마른 모습으로 죽어 있었고, 가족들은 드디어 안심하며 모처럼 소풍을 나서는 모습으로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사실 카프카의 『변신』을 둘러싼 해석은 그 관점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령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이들은 필요에 의해 맺어진 가족의 비극성을 주제로 감상하기도 하고요, 또 프롤레타리아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이들은 노동 능력을 상실한 존재가 쓸모 없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자본주의의 잔혹성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작품이 발표된 시대적 상황에 주목하며 당시 유대인을 마치 벌레처럼 여기던 독일 사회에 대한 카프카의 풍자를 감상하기도 하죠. 본 포스팅에서는 이들과는 달리 실존적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려 합니다. 물론 가능한 해석들은 수없이 많으므로 참고하는 정도로만 가볍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감상 먼저 우리가 짚고 넘어갈 점은 소설의 제목이 『변신』이라는 점입니다. 변신은 필연적으로 주체가 필요하죠. 즉 변신이라는 단어는 변신을 겪는 그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은 당연히 그레고르를 떠올릴 겁니다. 그 이유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작품에서 변신한 건 그레고르 뿐이 아닙니다. 다름아닌 그의 가족도 변신의 주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이들 각각의 변신과 그 의미를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 첫째로 그레고르가 겪은 변신입니다. 유능한 세일즈맨이었던 그는 하루 아침에 벌레로 변신하고 맙니다. 이는 그레고르 입장에서 참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단지 열심히 산 죄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가 벌레가 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아무런 고민 없이 그저 열심히 살기만 했다는 사실 말이죠. 즉 그레고르는 삶의 의미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지 않고 그저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 아래 자기의 실존을 방치했으며, 그 결과 자기 존재를 잃어버린 겁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이를 자기기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가 말하는 자기기만이란 쉽게 말해, 실존적 고민을 회피하고 마치 목적이 정해진 도구처럼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물적 삶을 뜻합니다. ​ ​ 그레고르는 사물적 삶을 살았고 그 결과 정말 말 그대로 사물이 되어 버린 거죠. 그러나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희망은 있었습니다. 비록 신체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아직 그에겐 생각할 수 있는 ‘의식’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즉 그레고르는 두 갈래 기로에 들어선 것입니다. 벌레가 되느냐, 의식을 수호하느냐, 다시 말해 사물이 되느냐, 실존하느냐 하는 거죠. 여기서 카프카가 말하는 실존이란 존재 양식에 매몰되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그레고르의 존재 방식은 벌레 같은 몸으로 제한되었을 지라도 그레고르는 그 안에서 다시금 삶의 의미를 창조해야 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레고르는 노력했습니다. 이를테면 두 모녀가 그레고르의 방 안 가구들을 치우려고 할 때 이에 저항한 사건이 그렇습니다. 가구들을 치우면 그레고르는 편히 기어다닐 수 있겠지만 그것은 곧 벌레라는 존재 양식에 매몰되고 마는 거죠. 그레고르는 이를 깨닫고는 숙녀가 그려진 액자 위에 올라가 필사적으로 버팁니다. 이는 벌레가 되지 않으려는 그레고르의 실존적 의지와, 나아가 액자 속 여인으로 상징된 ‘사랑’이라는 인간적 가치를 지켜내려는 낭만적 감성을 드러냅니다. 바꿔 말하면 실존하지 않는 인간은 곧 낭만적 감성을 상실한 자들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거죠. 하숙생들이 여동생의 바이올린 연주에 무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시민이라는 존재 양식에 매몰되었기 때문에 낭만적 감성을 상실한 자들이고 따라서 여동생의 연주에 감동받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 그럼 이어서 가족의 변신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하기 전후로 가장 극명하게 바뀐 가족의 속성은 바로 기식 관계입니다. 그레고르가 세일즈맨으로 일할 때는 가족이 그레고르에게 기생했다면,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후에는 반대로 그레고르가 가족에게 기생하게 되죠. 바꿔 말하면 가족 구성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등 사회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레고르가 방 안에 갇힘으로써 가족이 방을 나서게 되는 인과관계가 성립할 수 있던거죠. 여기에 조금 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면 실존에 대한 고민이 방 안 깊숙이 처박혀 있을 때야 비로소 우리는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가령 오늘날 회사에서 열심히 직장인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만약 그들이 진정한 삶의 이유와 존재의 목적을 고찰하는 데 정신을 빼앗긴다면 회사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물론 회사에서 자아 실현을 누리는 몇몇 축복받은 사람들도 간혹 발견되긴 하지만 그들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 갖고 싶은 직업, 꿈꿔 왔던 삶을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다만 이 세상과 타협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나서는 거죠. 다시 말해 실존에 대한 고민을 마음 속 깊은 방 한 구석에 가둬 둘 때서야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치 그레고르가 방 안에 갇힘으로써 비로소 집을 나선 가족들처럼 말이죠. 카프카의 『변신』은 다소 비극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가 죽고 나서야 안도하는 가족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됨으로써 독자라면 누구든 가족의 잔혹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이러한 가족의 모습은 사실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방 안에 갇혀 천천히 죽어갔죠. 이때 그레고르의 실존적인 고민, 이를테면 벌레로 변한 몸뚱이 속에서도 어떻게든 삶의 이유를 찾으려는 그레고르의 노력은 방 밖에서는 하등 쓸모 없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어떻게든 먹고 살 궁리 뿐이었으며 그레고르의 실존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죠. 이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공부가 밀렸다는 핑계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사회적 기능에 매몰된 나머지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거죠. 물론 여기에는 도무지 사색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 구조의 탓도 있을 테지만 어쨌거나 실존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 따라서 저마다 스스로 지켜내야만 하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아무쪼록 니체의 말처럼 매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는 허무주의를 극복하여, 방 밖에서 우리를 잠식하려 드는 사회적 자아에 대항하는 실존적 존재가 되길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쇄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줄거리 & 명대사(구절) + 후기 : 변한다는 것

제 1장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해 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면서도, 그는 조금 더 자 보려 하지만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없었다. 그는 등껍질을 침대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출장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기차 시간에 늦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하고, 짧은 틈을 이용해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며, 고객들은 계속 바뀌어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 기상 역시 불만스런 일이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업 실패 때문에 사장에게 거액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출장 갈 시간이 이미 지났다. 그를 걱정하는 가족들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 하다가, 침대에서 빠져 나오려고 할 때 그레고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배인이 온다. 근무 태만이라고 비난하는 지배인에게, 그레고르는 방 안에서 변명하지만 지배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그레고르가 방 문까지 몸을 끌고 가서 간신히 열쇠로 방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을 때, 가족들과 지배인은 공황 상태에 휩싸인다. 지배인은 질겁을 하며 도망간다. 그레고르는 지배인을 쫓아가려 했지만, 아버지는 지팡이로 그레고르를 후려갈기고, 방으로 몰아넣어 감금한다.

제 2장

그 날 이래로, 그레고르는 방에서 단조롭고 무료한 생활을 하게 된다. 여동생 그레테는 방에 음식을 넣어주지만, 그레고르의 모습을 혐오하고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레고르의 음식에 대한 기호는 완전히 바뀌어 썩어가는 야채나 치즈를 맛있어 한다. 그레고르는 낮에 창가에서 밖을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잠을 잘 때는 긴 소파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고, 여동생이 들어 올 때도 그 곳에 몸을 숨긴다. 문 너머로 들려오는 대화에 따르면, 가족들에게는 적게나마 절약으로 모아놓은 비상금이 있어서 1, 2년은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족들은 안다.

그러는 동안 그레고르는 방의 벽이나 천장을 기어다니는 습관을 갖게 되는데 이를 알아차린 그레테는 그레고르가 벽을 타고 기어다니는 데 방해가 되는 가구류를 방에서 치워 줄 것을 계획한다. 잠자부인이 가구를 치우기 전에, 그레고르가 돌아왔을 때를 생각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자신이 인간이었던 시절의 흔적을 없애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고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그레고르가 자신의 뜻을 표출하려고 벽의 액자에 달라 붙자, 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졸도한다. 최근 은행의 수위로 근무한 아버지가 귀가했을 때 그레고르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간주하고 그는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마구 던진다. 그레고르는 등에 사과가 박히면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제 3장

아버지가 던진 사과로 인해 그레고르는 1개월 동안 고통을 겪는다. 그 사이 가족들은 빠듯한 형편으로 생활을 하는데, 어머니와 여동생도 직장을 구한다. 여동생은 더 이상 그레고르를 돌보는 것에 열의를 지니지 않게 된다. 가정부도 나이든 가정부로 교체했는데 우연히 그레고르를 보게 된 그 가정부는 수차례 그레고르를 조롱하러 온다. 한편 신사 3명에게 하숙을 준 이후로 그레고르의 방은 애물단지를 놓아두는 헛간으로 변해 버린다.

어느 날, 거실에 있던 신사 한 명이 그레테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연주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레테는 요구받은 대로 신사의 앞에서 연주한다. 신사들이 금방 싫증을 느낀 데 비해, 그레고르는 연주에 감동하고 방에서 기어 나와 버린다. 그레고르는 신사들의 태도에 화가 나 그레테를 도와줄 작정으로 그레테에게 다가간다. 그레고르의 모습을 본 신사들은 당장 이 계약을 철회할 것과 지금까지의 하숙비도 지불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실망하는 가족들에게 그레테는 이제 그레고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도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 그레고르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방으로 돌아와서는, 가족들의 애정을 회상하며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다음 날, 가정부는 그레고르의 시체를 완전히 처리한다. 휴가의 필요를 느낀 가족들은 나들이하러 집 밖으로 나간다. 서로 대화 하면서, 서로 자신의 일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딸 그레테는 고생 속에서도 어느새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하였다. 부모는 이제는 딸의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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