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잠수함 | 김정은 \”핵잠수함 개발\” 선언…Icbm은 성능 강화·전술핵 개발 / Ytn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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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핵잠수함 개발 첫 언급
핵잠수함 개발해 핵탄두 탑재 SLBM 장착 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정확도 성능 향상 지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마감단계 언급
[앵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명중률을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거리인 1만5천km까지 늘릴 것을 지시하는 한편 전술핵 개발 등 여러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북한의 국방력 강화 의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 장거리 타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하기 위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중발사핵전략무기는 핵잠수함에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장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고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혀 조만간 건조단계에 들어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사거리 만5천km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명중률을 높이라고 덧붙인 뒤,
다탄두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도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방어가 힘든 극초음속 무기와 단거리 공격용 전술핵, 무인공격기와 함께 군사정찰위성 개발 등도 과업으로 제시됐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핵잠수함을 언급하긴 했지만 장기 과제로 봐야될 것 같구요, 다만 ICBM 성능개량이나 극초음속 무기와 전술핵, 군사정찰 위성 등은 조만간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북한은 앞서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다종화를 강조한 뒤 두 번의 핵실험을 실시하고 중장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쏘아 올린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국방과업을 제시하고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군사적 불안정성은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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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끝났다” 공언…북의 핵잠수함, 실제 타격 능력은? : 국방·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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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핵무력 대비, 한국 핵잠수함 도입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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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 위협에 ‘핵 잠수함’이 대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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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잠수함 개발\” 선언…ICBM은 성능 강화·전술핵 개발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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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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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_pZcTzaiXZc

“설계 끝났다” 공언…북의 핵잠수함, 실제 타격 능력은?

김 위원장 “설계연구 최종 심사단계”

바다 밑 은밀성으로 핵타격 강화 시도

SLBM ‘북극성’ 시험발사 등 개발단계

원자로 개발이 열쇠, 능력 입증된 바 없어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잠수함 테네시가 모항으로 귀항하는 모습.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SSBN)이다. 미국 해군 누리집 갈무리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공식화한 ‘새로운 핵잠수함 개발 구상’은 한반도 정세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이 조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 움직임은 남한에서도 “우리도 핵잠수함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에서 핵잠수함 개발 주장은 북한의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개발에 자극받아 제기됐다가 물밑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지만, 이번에 다시 힘을 얻을 공산이 커졌다. 남북 간 군사적 대결구도와 군비경쟁이 커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SSN이냐, SSBN냐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아 어떤 종류의 핵잠수함을 개발하겠다는 것인지 당장 가늠하긴 어려워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핵잠수함 설계연구’라고 말했지만, 통상 핵잠수함엔 공격핵잠수함(SSN·Submersible Ship Nuclear)과 전략핵잠수함(SSBN·Submersibl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등 두 종류가 있다. 공격핵잠수함은 추진 동력만 핵(원자력)이고 무장은 재래식 무기인 핵추진잠수함인 반면, 전략핵잠수함은 추진 동력과 무장이 모두 핵으로 이뤄져 있다. 김 위원장은 공격핵잠수함과 전략핵잠수함, 둘 중 어떤 핵잠수함을 개발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이번 당대회에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구별해 보도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의 핵잠수함이 전략핵잠수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그동안 핵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사실도 핵무장 능력이 있는 전략핵잠수함 개발 쪽에 무게를 두게 한다. 김 위원장은 2019년 12월 노동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전략무기라고 하면 통상 전략핵잠수함을 가리킨다.

미국, 러시아 등 핵보유국은 통상 이른바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을 구축해 놓고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지상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가 배치돼 있으며, 공중에는 B-52H, B-2A 전략폭격기가 핵미사일과 핵폭탄을 탑재하고 떠 있다. 또 바다 깊은 곳에선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 나온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이 ‘트라이던트-Ⅱ’ 핵미사일로 무장하고 작전 중에 있다.

각국의 핵잠수함 보유 현황

핵전력국들이 3대 핵전력을 구축하는 것은 핵무기의 투발 수단이 다양할수록 적의 선제공격에도 핵무기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핵무기로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핵 억제력의 핵심 요소인 것이다. 특히 전략핵잠수함은 장기간 바다 위로 떠오르지 않아도 되는 등 은밀성이 뛰어나 적의 선제공격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큰 전력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그동안 공언한 대로 정말 미국과 핵대결을 불사할 각오라면 전략핵잠수함 개발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일 수 있다.

재래식 잠수함이 연안 작전용이라면, 핵잠수함은 원양 작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수중 전략무기이다. 강력한 원자로를 동력 삼아 빠르고 멀리 오랫동안 바다 밑을 누비며 적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군 잠수함 함장 출신인 문근식 예비역 대령은 라는 책에서 “핵추진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월등한 은밀성과 기동성을 갖추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에게 비수를 들이대는 유일한 무기”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잠수함의 이런 원양 작전능력을 살려 멀리 괌이나 하와이 주변 해역까지 몰래 들어가 핵미사일로 기습 타격한다면 미국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또 한반도 해역을 벗어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장기간 한반도 해역 바다 밑에 숨어 있다가 기습적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8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4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에 핵잠수함 건조 능력은 있나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 능력을 갖췄는지는 당장 확언하기 어렵다. 북한이 그동안 옛소련에서 들여온 재래식 디젤 엔진 로미오급(배수량 1800t) 잠수함을 핵심 전력으로 운용했으나, 근래 신형 잠수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10년대 중반엔 탄도미사일발사관 1기를 탑재한 신형 신포급 잠수함(배수량 2000t급)을 건조했고, 최근엔 3000t급 잠수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북한의 은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기존에 운용하던 로미오급 잠수함을 성능 개량하는 부분과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북한의 잠수함 개발 노력을 평가했다.

그러나 핵잠수함 개발은 어떨까. 세계에서 운영되는 핵잠수함 중에는 미국의 오하이오급처럼 배수량 1만t이 훌쩍 넘는 대형 전략핵잠수함도 있지만, 프랑스의 뤼비급처럼 배수량 2700t급인 공격핵잠수함도 있다. 북한이 그동안 잠수함 건조 경험이나 기술 등에 비춰볼 때, 소규모 핵잠수함의 선체를 건조하는 건 극복 못 할 장벽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의 수직발사관에서 탄도미사일(SLBM)을 쏘는 기술은 개발 중에 있다. 북한은 2016년 8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추정 사거리 1300㎞)을 시험 발사했고, 2019년 10월엔 북극성-3형(추정 사거리 2000㎞)을 수중발사대에서 쏘는 시험을 했다. 또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에선 새로운 ‘북극성-4ㅅ’(시옷)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들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그러나 갈수록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 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믿는 전문가가 느는 것도 사실이어서,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개발하더라도 더는 놀랄 일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 9일 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토론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이 이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박봉주 당 부위원장(왼쪽부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당 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조선노동당 대표증을 들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문제는 핵잠수함의 동력원인 소형 원자로와 원전 기술이다. 북한은 우라늄 광산이 풍부하고 원심분리기 등 농축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연료인 농축 우라늄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등의 문제에서 국제사회의 제약에 얽매일 리도 없다. 북한은 2003년 1월 조지 부시 행정부와의 2차 북핵 위기 때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 복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를 제작할 수 있을지엔 의문이 제기된다. 원전과 관련해 북한은 1986년 옛소련이 공급한 5㎿ 흑연감속로 등을 운용해 본 경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5년 체결된 9·19 핵합의가 파기되며 외부에서 경수로를 공급받을 길이 막히자 독자 기술로 경수로 건설을 추진했다. 북한은 2010년 11월 지그문트 헤커 등 스탠포드대팀을 영변 핵단지로 초청해 100㎿ 실험용 경수로 건설 현장을 보여주면서 “2012년 말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대형 원자로 개발 기술도 부족한 북한이 과연 잠수함에 들어갈 소형 원자로를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배경이다.

그러나 전력 생산용 원자로 기술 확보가 핵잠수함 개발에 반드시 선행해야 할 조건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도 민수용 원전기술을 완성하기 전에 핵잠수함을 만든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첫 핵추진잠수함 노틸러스는 1955년 1월 시험 항해에 성공했으나, 전력 생산용 원자로와 원전은 이보다 2년여 늦은 1957년 12월 펜실베이니아 쉬핑포트에서 첫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북한과 미국의 기술 수준을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북한도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하며 풍부한 핵 관련 경험을 쌓은 만큼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를 제작할 능력이 없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체제의 특성상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발언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지상과제이다. 북한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김 위원장의 ‘핵잠수함 개발’ 공언을 달성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러려면 북한이 만만치 않은 기술적 장벽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변함 없는 사실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분석] “북한 핵무력 대비, 한국 핵잠수함 도입 선택 아닌 필수”

[편집자] 뉴스핌은 [비상장주 ‘피싱’] 기획을 통해 최근 피해를 호소하는 비상장주 사기 사건을 계획적인 피싱 범죄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을 전달했다. 영업자들이 모인 불법 TM(텔레마케팅)조직은 ‘비상장주 피싱’을 가능케 하는 필수 조건이다. 불법 TM조직은 비상장 주식뿐만 아니라 주식, 리딩방, 재테크, 코인 등 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뻗어갈 수 있었고, 실제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자(피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에 뉴스핌은 불법 TM조직에 접근해 이들의 실체를 파악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월 1000이라니 포부가 너무 작아서 놀랐어요. 2000~3000은 가져가야죠. 못 하는 사람도 그 정도는 가져갑니다. 저희가 그렇게 만들어 드립니다.” 서울에서 TM조직을 관리하는 C지사 대표는 마시던 초콜릿 음료를 내려놓았다. 한 달에 1000만원씩 벌고 싶다는 기자의 바람이 너무 소박하다고 느낀 듯했다. 그는 한 주간 매출이라며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한 뼘 정도 되는 두께의 5만원짜리 묶음이 쇼핑백 가득 들어있었다. 못해도 2~3억원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우리랑 일하면 돈은 무조건 법니다.” 기자는 지난달 15일, 28일에 이어 지난 5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TM조직 세 곳에서 면접을 봤다.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비상장 TM’, ‘비상장 영업’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면접을 볼 지사를 찾았으며, 이들과 오픈채팅방의 일대일 대화 기능을 통해 면접 날짜를 잡았다. A지사는 서울 강서구, B지사와 C지사는 영등포구에 각각 사무실이 있었다. A지사와 C지사 대표와는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 커피숍에서, B지사는 사무실에서 면접을 봤다. B지사 대표는 면접 당일 1층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호수를 알려줬다. 면접을 본 사무실은 직접적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곳이 아니라 관리 직책을 맡는 4~5명의 사람과 대표가 쓰는 공간이었다. 면접 시간은 A·C지사에서 30분가량, B지사에서 2시간가량 걸렸다. ◆ “중요한 건 자신감과 뻔뻔함…모를수록 오히려 좋아” 8일 뉴스핌 취재 결과 세 지사는 기본급 없이 100% 인센티브제로 진행된다는 보수 조건 외에도 많은 부분이 유사했다. 우선 면접을 보는 사람의 제대로 된 신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어보긴 했으나 연락을 주고받기 위한 용도일 뿐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명을 쓰고 접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대표라고만, 본부장이라고만, 간부급이라고만 했다. B지사의 본부장을 제외하면 면접 때 만난 모든 사람은 대포폰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사진=비상장 주식 투자자 이모 씨 제공.] 과거 무슨 일을 했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의례적으로 전에 하던 일을 묻기는 했으나, 콜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아니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B지사는 “오히려 주식이나 영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일수록 좋다”고 했다. 몰라야 용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B지사 본부장은 자신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주식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매수·매도가 무슨 말인지 몰라도, 주식을 판매하는 비상장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 “중요한 건 당당하게 통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인지 세 지사는 공통으로 ‘자신감’을 강조했다. 자신감을 넘어 “뻔뻔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이가 있다면 지사별로 수익에서 영업자가 가지고 가는 인센티브 비율이었다. 지사의 규모가 클수록, 체계가 갖춰져 있을수록, 영업자가 가지고 가는 퍼센티지(%)가 낮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A지사는 면접자로 나온 대표가 ‘총판’ 역할을 한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주식을 ‘떼어 오기’ 때문에 다른 지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챙겨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A지사는 인센티브 35%를 제안했다. 영업자가 고객에게 비상장 주식 1000만원을 팔면 그중 350만원이 자기 몫인 셈이다. A지사에는 8명가량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B지사는 25%를 떼어 주겠다고 말했다. B지사 대표는 서울 가산, 인천, 경기 의정부, 부산 등에서도 같은 TM조직을 운영 중이며 ‘총판’ 역할을 했다. 지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사무실당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일한다고 했다. B지사 대표는 종종 사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영업자 개인이 하루 매출을 일정 금액 이상 달성하면 인센티브 외에 추가로 보상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영업자가 하루 3000만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면 그에 상응하는 골드바를 제공한다. 주식리딩방과 비상장주식, 코인 등 다양한 영업을 병행하고 있는 C지사 역시 문래동 일대를 비롯해 여의도, 강남, 가산, 인천, 부산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했다. 문래동 일대에는 각각 20여명, 4명 정도가 있는 사무실 두 곳이 있다고 했다. 원래는 하나였으나 영업이 잘되면서 관리자들 사무실로 쓰던 곳을 영업 지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지사 영업자들은 코인이나 비상장주 중에 선택해서 판매할 수 있었다. C지사 대표가 자기 위에 누가 있다고 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총판’ 역할은 아닌 듯했다. C지사의 비상장주 인센티브는 20~25%이며 코인은 18%라고 했다. 사내 포상제도도 있었다. 일례로 한 달에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법인차량을 리스로 뽑아준다.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직원은 전체의 2명 정도고 간부급이었다. 매출이 적은 사람도 일주일에 240만원정도씩은 가져간다고 했다. C지사는 이례적으로 기본급 제도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매달 140만원을 기본적으로 받는 대신 인센티브 비율을 18%로 낮추는 제도다. ◆ “DB·스크립트·PC 제공…공기계는 필수” 돈을 벌겠다는 의사만 있으면 면접은 통과였다. 세 곳 모두 원한다면 다음날부터 곧장 출근해도 됐다. 하루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사람에게 영업하는 것을 지사도 바라기 때문이다. 영업에 필수적인 것으로는 연락처DB(데이터베이스), 스크립트, 공기계 등이 있다. 특히 DB는 총판이 되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했다. DB는 주로 주식리딩방이나 증권가, 인가받은 유사투자자문업체 등에서 나온 연락처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 코인 등 파는 종목별로 DB가 있으며, DB만 판매하고 취급하는 판매자도 있다. 대표들은 어떤 DB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B지사는 자신들이 보유한 DB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C지사는 번호 하나당 3만원짜리 DB를 쓴다고 자부했다. 인센티브가 다른 지사보다 낮은 이유도 ‘좋은 DB’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사에서 주는 DB를 사용하면 “10명 중 1명은 ‘문다'”며, 영업전화가 곧장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크립트는 일반적으로 콜센터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고객과 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대본이다. 비상장주식을 파는 경우 종목에 따라 스크립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A지사 대표는 “4~5개월 주기로 판매하는 비상장사가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스크립트나 명함 양식들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말했다. C지사의 경우 매일매일 스크립트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했다. 정확히는 인사말에 해당하는 ‘오프닝 멘트’가 달라진다. C지사 대표는 자신들은 애널리스트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시황을 반영한 스크립트를 제공한다고 했다. 면접이 끝날 때쯤 대표들은 출근할 때 스마트폰 공기계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기계에 쓸 선불 유심은 처음에는 각 지사에서 제공한다. B지사 설명에 따르면 영업자는 유심을 3개월 단위로 교체한다. 교체할 때마다 새로운 전화번호를 사용하게 되며 원한다면 새로운 이름을 쓸 수도 있다. 영업자들은 기본적으로 일할 실제 신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3개월 후부터는 유심값 30만원도 영업자가 지불해야 한다. 중간에 카카오톡 계정이 정지되거나 해당 번호가 스팸 신고를 당했을 때도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유심 비용은 영업자가 부담한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우회 IP를 사용하기 위해 VPN(가상사설망) 가입도 해야 한다고 했다. VPN은 PC와 인터넷 사이에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 암호화하는 기술로, 국내 이용자라도 국외에 있는 것처럼 서버를 우회할 수 있다. B지사 대표는”우리는 IT(정보통신기술) 전문가와 법무팀이 함께 일한다”며 영업자가 안정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게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불법 TM조직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영업자의 신분은 감추는 것을 중요시했다. 외부 사람들은 사무실 위치조차 파악하기 힘든 구조다. 이들은 익명성을 빌어 부정확한 투자정보나 거짓말로 투자금을 끌어 모은다. 기자는 세 업체 중 B지사에 출근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3천톤급 잠수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3천톤급 잠수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조했거나 건조중이라고 알려진 최신형 잠수함이다. SLBM발사관 3문이 탑재되어있으며 북극성 3호 잠대지 탄도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신포C급 잠수함이라고 부른다.

역사 [ 편집 ]

중국 해군의 수중배수량 3950톤인 킬로급 636형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은 장보고 3급 잠수함을 건조중이고, 디젤과 핵추진 두가지 버전을 고려하고 있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이와 비슷한 3천톤급 디젤 잠수함과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중이다.

1998년 6월 23일, 러시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최신예 디젤 잠수함에대한 매각교섭을 극비리 추진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신예 킬로급 잠수함 636형으로 러시아가 중국에 수출했다.[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다가 2014년 탈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소속 간부는 2004년, 2012년 러시아에서 독립된 가맹 공화국과 연계해서 잠수함 3천 톤급 2척을 사들여와서 이미 건조했으며, 2척 모두 함경남도 신포시 봉대 보일러 공장에 보관 중이며, 탄도 미사일 4개를 탑재할 수 있는 발사관 4개를 갖췄다고 말했다.[2] 2004년과 2012년에 러시아에서 수출하던 3천톤급 잠수함은 킬로급 636형 뿐이다.

NK지식인연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2009년부터 극비리에 3000톤급 신형잠수함을 착공, 2017년 10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 들여 온 3000톤급 잠수함을 개조해 원래 2015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기로 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산 신형 SLBM을 4발을 적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로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3]

2014년 10월 20일, 군사분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게재한 글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신포 남부 조선소에에서 그간 보이지 않았던 잠수함이 정박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탄도미사일용 잠수함은 아니며, 킬로급과 닮았다고 한다.[4]

2019년 7월 23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중앙TV는 신형 잠수함을 김정은이 시찰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되는 잠수함의 함교(艦橋) 부분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 있었다.[5] 일부는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는데 3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관으로 한국군 당국은 분석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2017년 개발을 끝냈다고 발표한 사거리 3천km 북극성 3호 미사일을 탑재할 경우 하와이 넘어 침투해 바닷속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킬로급 636형 [ 편집 ]

러시아의 최신형 3천톤급 디젤 잠수함은 킬로급 636형이다. 21인치 중어뢰 18발과 러시아판 토마호크인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탈북자 증언으로는 2000년대에 제3국을 통해 러시아의 최신형 3천톤급 디젤 잠수함 2척을 구매해서 이미 신포 조선소에서 준공을 했다는 것인데, 당시 러시아가 외국에 수출중인 3천톤급 디젤 잠수함은 킬로급 636형 뿐이다. 킬로급 636형은 토마호크 미사일 4발을 탑재하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토마호크까지 함께 구매를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러시아판 토마호크인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은 탄두중량이 200 kg, 400 kg인데, 2017년 9월 기준으로, 탄도미사일 권위자인 미국 제임스 마틴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무게 200 kg의 수소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6]

SLBM과 토마호크 핵순항미사일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 참조.

SLBM [ 편집 ]

골프 I급

골프 IV급

한국은 4천톤급이 SLBM 3발을 탑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골프급 잠수함은 3천톤급이 SLBM 3발, 4천톤급이 SLBM 6발을 탑재했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함교탑 뒤에 SLBM 발사관을 위해 위해 위로 튀어나온 동체가 모자이크 처리되어있다. 즉 골프I급이 함교탑 뒷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인데 비해, 골프IV급은 함교탑 뒷부분이 SLBM 탑재를 위해 동체가 위로 튀어나와 있다.

그러나, 신포C급이 골프급을 개량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점은, 골프급은 선체 밑부붙이 튀어나와 있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사진을 공개한 신포C급은 선체 밑부분이 튀어나오지 않고 일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골프급은 선체가 소시지처럼 동그란 원형이 아니고 각져 있는데, 신포C급은 최신형 잠수함 디자인에서 보이는, 완전히 동그란 일자형 원통 모양이었다. 골프급 개조는 전혀 아니라는 점을, 사진 한 장이 모두 보여주고 있다.

골프 IV급은 D-5K 수직발사관 4개를 갖추어, R-27K SLBM 4발을 탑재한다. 기준배수량 3642톤, 만재배수량 미확인. 순항속도 8노트, 순항거리 8150해리(15093 km). R-27K는 사거리 3000 km R-27 SLBM의 대함탄도유도탄 버전이다. R-27 SLBM은 1메가톤 수소폭탄 한발을 탑재하고 있으며, 서울시 1천만명이 1메가톤 수소폭탄 한발로 전멸한다. 따라서, R-27 SLBM 3발이면 서울시 3개, 3천만명을 전멸시키는 위력이다.

사거리 3000 km일 경우, LA 해안가에서 발사하면 워싱턴까지 4000 km 거리이다. 미국 전역을 공격하려면 사거리 4000 km 여야지, 3000 km로는 부족하다.

그림에서 보는 골프 IV급의 함교탑 뒤에 튀어나온 SLBM 수직발사관의 길이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R-27 SLBM의 길이가 8.89 m이다. 반면에, 북한 SLBM은 북극성 3호를 언론에서 자주 보도하는데, 길이가 12 m라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이렇게 길면, 잠수함 탑재가 쉽지 않다. 2019년 10월 3일,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ㆍ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극성-3형이 1.4∼1.5m에 길이 7.8∼8.3m 정도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도 길이면 충분히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북극성 3호의 사거리는 5000 km 라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이러면 LA 해안가에 매우 근접해서 미국 잠수함에 격침될 위험이 매우 높지 않으면서도, LA 인근의 태평양 공해 수중에서 워싱턴DC를 핵공격할 수 있다.

AIP추진 [ 편집 ]

익명을 요구한 한국군 관계자는 “북한이 옛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바탕으로 신형 잠수함을 개발한 것은 10년도 넘었다”면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에 공기 불요 추진 시스템(AIP)도 갖췄을 것으로 내다봤다.[7]

핵추진 [ 편집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러시아 핵잠수함 원자로 회사를 해킹해 원자로 설계도를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배수량 3500톤급 핵추진 잠수함 2척을 건조중이라는 첩보가 있다. 소련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인 노벰버급 잠수함의 배수량이 3천톤급이다.

제2격 [ 편집 ]

SLBM은 제1격인 핵선제타격(킬체인)의 ICBM과 달리, 제2격인 대량응징보복의 핵공격 수단이다. 즉, 적이 먼저 선제 핵공격인 제1격을 할 경우에, 잠수함에서 SLBM을 적의 핵심목표에 발사하는 것이, 전통적인 핵무기전략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 러시아, 중국처럼 지상의 ICBM은 없으며, 잠수함의 SLBM 중심으로 핵군대를 배치했다. 프랑스는 항공모함에 라팔 전투기에 장착하는 핵무기가 배치중이기는 하다.

반면, 중국은 지상에 ICBM을 배치해놓고도, 제1격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국가이다. 미국은 이를 믿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에서 1) 지상에 ICBM을 배치했으며, 2) 공개적으로 제1격의 핵무기정책을 선언했고, 3) 실제로 즉시발사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다.

한국군은 재래식 무기로 선제타격을 한다는 킬체인, 재래식 무기로 보복공격을 한다는 대량응징보복을 선언하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불가능한 작전교리인데, 현재는 정밀유도 기능의 발달로, 전세계를 킬체인, 대량응징보복을 할 수는 없지만, 북한 정도 규모의 작은 면적의 국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수준의 GDP 규모일 경우에, 재래식 무기로 킬체인, 대량응징보복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돈이 부족한 북한은 핵무장 필요성이 매우 크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중국 일본에 핵공격을 고려하는 게 아니고, 북한만 대적한다고 가정할 경우, 핵무장 필요성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전쟁은 사실상 중국군이 가장 무서웠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는 땅 면적이 넓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재래식 무기로 킬체인, 대량응징보복이 불가능하며, 한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핑계삼아 핵무장을 해야만, 중국 본토를 제대로 선제타격, 보복타격이 가능하다.

어차피 북한도, 한국전쟁에서 가장 무서웠던 게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이었기 때문에, 주된 용도가, 한국 보다는 미국에 대한 핵무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북한, 미 핵잠수함 기술 이전 촉각…”안전 영향 미치면 대응”

북한은 최근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결정을 비난하며 상응한 대응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국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의 의미를 깎아 내리면서 자신들의 핵 탑재용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20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기사에서 “미국이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력체를 수립하고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은 아태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연쇄적인 핵 군비경쟁을 유발시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과 전망에 대해 엄밀히 분석하고 있고 북한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반드시 상응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변천하는 국제안보 환경에 대처하자면 국가방위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잠시도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외보도실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 어떤 나라든 자국의 이해관계에만 부합된다면 핵 기술을 전파해도 무방하다는 주장으로서 국제적인 핵전파 방지제도를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미국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앞서 지난 15일 3국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 창설을 발표하면서 옛 소련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미·영간에만 공유해 오던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예외적으로 호주에게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8년 4월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 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문성묵 통일전략센터장은 핵폭탄을 만들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스스로 탈퇴까지 했던 북한이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을 자신들의 핵 무력 증강을 정당화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성묵 센터장] “북한은 NPT를 위반하고 그래서 NPT를 이미 탈퇴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위반한 불량국가로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죠, 기본적으로. 자격이 없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자기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기만전술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는 핵 추진 잠수함은 핵폭탄처럼 핵을 이용한 직접적인 무기체계와 다르기 때문에 관련 기술 이전을 NPT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북한의 반발이 미국에게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김현욱 교수] “지금 미국에선 중국 견제가 주요 관심사이지, 물론 이런 북한 기술들이 테러단체에 들어 간다든지 지금 ISIS라든지 아프간에 다시 모여들고 있는 테러단체에 핵 기술이 전파돼 미국을 또다시 위협한다면 이게 그 때 돼선 문제가 되겠지만 북한 자체는 지금 거의 외교정책 리스트에서 빠졌다고 봐야죠.”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은 핵을 포괄적 의미에서 군사적 목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NPT 위반은 아니어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박사는 북한이 이번 비난 발언의 주체나 기자와의 문답형식을 택한 것은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미국의 기술 이전 결정을 대미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자기들이 제시했던 비확산 문제를 미국이 먼저 넘는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거고요. 전반적으로 큰 틀에서 보면 대미 압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만일 정말로 북한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아마 더 높은 급에서 얘기를 했을 거에요. 최선희가 한다든지. 그 틀에서 보면 중국의 편을 들면서 미국을 적정 수준에서 압박하는 정도로 봐야 됩니다.”

미국의 ‘오커스’ 창설 카드로 미-중간 군사적 긴장 고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됩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박원곤 교수]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국제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은 보이고요, 자신들의 핵 개발도 자위권 차원에서 정당하다고 계속 북한이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여기서 한번 또 좋은 명분을, 핑계거리를 잡은 거죠.”

한편 장창하 북한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한국이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에 대해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발사가 수심이 얕은 곳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이뤄져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 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장 원장은 또 “한국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한범 박사는 통상 첫 발사 시험은 안정된 조건에서 실시하게 돼 있다며 아직 3천t급 잠수함을 진수 조차 못한 북한이 자존심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한국의 성과를 폄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 박사는 한국의 SLBM과 이를 발사할 잠수함 건조 기술은 북한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라며 실전배치를 염두에 둘 만큼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SLBM 잠수함 발사 시험 성공 사실을 알리면서 “이 SLBM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 원장의 글에서 보듯 북한이 한국의 SLBM 개발에 자극을 받아 조만간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한범 박사입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북극성 4ㅅ, 북극성 5ㅅ 같은 경우는 아직 보여주기만 했지 발사를 안했거든요. 그러니까 오커스에 호주 핵 잠수함 지원도 있고 한국의 SLBM 발사 성공도 있고 아마 북극성 5ㅅ이 될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지금 한국 미사일을 깎아 내렸기 때문에 강력하고 대형화된 SLBM을 발사함으로써 자신들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그런 시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번에 글을 발표한 장 원장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북한 내 대표적인 핵과 미사일 전문가로, 현재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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