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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이것을 손톱에 얹고 호박잎, 피마자잎 또는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인다. 원래 이 풍속은 오행설에 붉은색[赤]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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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봉숭아 물 들이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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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물들이기(鳳仙花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봉숭아 물들이기 / 감싸기. 분야: 민속·인류; 유형: 놀이 … 음력 4월 소녀와 젊은 여인들이 봉선화를 이용해 손톱에 물을 들이는 민속놀이.세시풍속.
Source: encykorea.aks.ac.kr
Date Published: 6/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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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엿보다](37) 봉숭아꽃 물들이기 – 경향신문
봉숭아꽃물 들이기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에 유배간 충선왕이 어느날 밤 가야금을 타는 예쁜 소녀의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
Source: www.khan.co.kr
Date Published: 9/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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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물들이기, 왜 주황색만 나올까? – 네이버 블로그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봉숭아 물들이기 후. 손톱은 왜 주황색 하나일까요? . . 봉숭아 물들이기 유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4월(四月)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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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물들이기, 첫눈 올 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 이루어진다?
화장품이 적었던 옛날에는 봉선화물들이기가 하나의 미용 방법이었다.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과 붉은색이 …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7/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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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물 든 손톱 – 나무위키:대문
봉숭아에 백반 넣듯이 붕산을 넣고 물을 들인다면,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2] 봉선화의 색소가 손톱의 미세한 틈 사이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2/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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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물들이기 – 여주시사
봉선화물들이기. 음력 6월이면 봉선화가 활짝 피어 아이들이 손톱에 붉은 물을 들인다. 봉선화 잎을 따서 백반과 함께 넣고 찧은 다음 손톱 위에 얹고 봉선화 잎을 …
Source: www.yeoju.go.kr
Date Published: 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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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 우리문화신문
입하와 소만 무렵에 있었던 풍속으로는 봉숭아 물들이기가 있는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4월조에 보면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이 봉숭아를 따다가 …
Source: www.koya-culture.com
Date Published: 5/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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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물들이기의 유래 – 궁금해 – 좋은 아이들 – Daum 카페
소녀의 아버지는 관직에서 쫓겨났으며 고국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를 한탄하다가 눈이 멀었다는 얘기였다. 소녀 역시 슬픔을 이겨내지 못해 눈이 멀었고 …
Source: m.cafe.daum.net
Date Published: 5/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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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봉숭아 물 들이기 유래
- Author: 구구퐁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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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uMuBJzhFOk
내용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4월(四月) 월내조(月內條)에 보면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이 복숭아를 따다가 백반에 섞어 짓찧어서 손톱에 물을 들인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임하필기(林下筆記)』에는 “봉선화가 붉어지면 그 잎을 쪼아 백반을 섞어 손톱에 싸고 사나흘 밤만 지나면 심홍빛이 든다.”라고 했다.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이 봉선화물을 들여 주는 것은 예쁘게 보이려는 뜻보다 병마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곧 귀신이 붉은색을 두려워하므로 손톱에 붉은 봉선화물을 들여 병귀를 쫓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생긴 풍속이다.
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이것을 손톱에 얹고 호박잎, 피마자잎 또는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인다. 원래 이 풍속은 오행설에 붉은색[赤]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전에는 남자아이들도 봉선화물을 들였다. 이것은 봉선화가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예부터 봉선화는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간 옆, 밭 둘레에 봉선화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었다. 실제 봉선화에서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선화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봉선화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
봉선화물들이기(鳳仙花─)
한자어로는 ‘지염(指染)’이라고 한다. 봉선화는 정원에 흔하게 심는 화초 중의 하나로 수분이 많아서 특히 울밑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빛깔이 다양하며 한 줄기에서도 여러 색의 꽃이 핀다.
음력 4월이 되어 꽃이 피게 되면 원하는 빛깔의 봉선화와 함께 잎사귀를 조금 따서 돌이나 그릇에 놓고 백반을 배합하여 찧어서 손톱에 붙인 뒤 헝겊으로 싸고 실로 총총 감아두었다가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날 헝겊을 떼어보면 봉선화꽃의 빛깔이 손톱에 물들어 아름답게 된다.
백반은 착색을 잘 시키며, 조금 섞는 잎사귀는 빛깔을 더 곱게 해준다. 화장품이 적었던 옛날에는 봉선화물들이기가 소녀나 여인들의 소박한 미용법이었다.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과 붉은색이 벽사(辟邪)의 뜻이 있으므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100년을 엿보다](37) 봉숭아꽃 물들이기
어머니가 손톱에 물들여 주던 빨간 꽃물
동네 화장품가게에서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학생들이 매니큐어를 고르고 있다. 방학을 맞은 해방감에 빨강, 초록빛깔의 매니큐어로 대담한 도전을 시도하려나보다. 각종 시험과 과외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으랴. 이해가 되면서도 고운 소녀들의 손톱엔 화학제품보다 봉숭아꽃물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귀밑 1㎝ 머리를 강조하던 엄격한 선생님들도 여름방학이 끝난 후 복장검사에서 봉숭아물 들인 손톱만은 관대하게 봐주시곤 했다.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던 시절엔 서울에도 마당에 봉숭아를 심는 집들이 많았다. 해마다 7~8월이면 줄기와 잎자루의 겨드랑이에서 봉숭아 꽃잎이 두세 개씩 피어난다. 씨 주머니가 익으면 살풋 손끝이 닿기만 해도 터져 버리는 봉숭아는 그래서 꽃말도 ‘날 건드리지 마세요’다. “울밑에선 봉선화야~”란 노래 덕분에 우리에겐 봉선화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기도 하다. 꽃 모양새가 봉황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봉숭아 꽃송이를 자세히 보면 그 모양새가 마치 날개와 깃, 발을 모두 갖춘 봉황새를 닮았다.
봉숭아는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꽃을 피워 다른 여름살이들이 차츰 자취를 감출 때까지 잇달아 꽃을 보여준다. 분홍, 선홍, 보라 그리고 흰색이 골고루 섞여 피어나는데 봉숭아의 여리디 여린 꽃잎은 참하고 소박한 고향 소녀를 연상케 한다.
봉숭아꽃물 들이기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에 유배간 충선왕이 어느날 밤 가야금을 타는 예쁜 소녀의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꿈을 꿨다. 꿈에서 깨어난 왕은 불길한 마음에 궁궐 안을 찬찬히 살펴보다 열 손가락에 하얀 천을 대고 실로 꽁꽁 동여맨 한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는 자신이 충선왕을 섬기는 신하의 딸이라며, 고국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를 한탄하다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아버지와 자신 모두 눈이 멀었다고 말했다. 핏빛으로 멍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손톱에 붉은 봉숭아물을 들였노라고도 했다. 고려로 환국한 왕은 소녀의 마음을 기리는 뜻에서 궁궐 안에 봉숭아를 많이 심게 했다. 에는 봉숭아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에다, 붉은색이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믿음에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적었다.
변변한 화장품이 드물던 시절, 봉숭아꽃물 들이기는 소녀나 여인들에겐 미용법이자 여름철을 나는 ‘의식’이기도 했다. 장마가 그친 여름날, 어머니는 마당에 핀 봉숭아 꽃잎을 따서 손톱마다 꽃물을 들여주셨다. 요즘 매니큐어처럼 한번 쓱 발라 말리는 것이 아니라 하룻밤이 걸리는 의식이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수박으로 입가심도 한 다음에 모깃불을 피운 마루에 앉아 어머니는 정성껏 딴 꽃잎에 백반을 넣고 함께 찧으셨다. 백반과 어우러진 꽃잎을 손톱에 얹고 비닐을 덮은 뒤 무명실로 꽁꽁 감싼다. 손톱에 싸맨 꽃잎이 행여 흩어질세라 양 손을 세워 호호 불어보기도 하고, 어떤 빛깔로 물들여질지 상상하며 여름밤을 보냈다. ‘봉숭아꽃물이 첫 눈 오는 날까지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에 자꾸 손톱이 자라 봉숭아꽃물이 사라지는 것이 얼마나 야속했던지…. 신기한 것은 장미처럼 빨간 빛깔이 더 선명한 꽃도 많지만 봉숭아꽃처럼 곱게 물들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꽃잎으로는 억지로 물들여도 금세 물이 빠져 버린다. 어느 해엔 백반을 잘못 넣어 빛깔이 희미해지기도 하고, 어느 해엔 너무 오랜 시간 놔두어 손가락까지 주황색으로 물들어 손 내밀기가 쑥스럽기도 했다.
봉숭아꽃물을 들이는 일은 손톱이 아니라 시간을 물들이는 일이다. 물들여진 시간은 추억을 남긴다. 요즘엔 마트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봉숭아꽃물을 들일 수 있는 상품을 판다. 하지만 여름밤에 우리 손톱에 꽃잎을 얹고 정성껏 싸매주던 어머니의 손길, 혹시라도 꽃잎이 손가락에서 빠질까봐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이 밝기를 기다리던 인내심은 그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
봉숭아 물들이기, 왜 주황색만 나올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4월(四月) 월내조(月內條)에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이 복숭아를 따다가 백반에
섞어 짓찧어서 손톱에 물을 들인다.”라는 기록이 있어요.
또 『임하필기(林下筆記)』에는
“봉선화가 붉어지면 그 잎을 쪼아 백반을 섞어 손톱에
싸고 사나흘 밤만 지나면 심홍빛이 든다.”라고 했죠.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이 봉선화물을 들여 주는 것은
예쁘게 보이려는 뜻보다 병마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요. 곧 귀신이 붉은색을 두려워하므로
손톱에 붉은 봉숭아물을 들여 병귀를 쫓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생긴 풍속이죠.
봉숭아 물들이기, 첫눈 올 때까지 남아있으면 ‘첫사랑’ 이루어진다?
봉숭아 물들이기가 화제다.봉숭아는 봉선화가 맞는 표현이며, 봉숭아 물을 들이는 것을 한자어로는 ‘지염(指染)’이라고 한다.음력 4월이 되어 꽃이 피게 되면 원하는 빛깔의 봉선화와 함께 잎사귀를 조금 따서 돌이나 그릇에 놓고 백반을 배합하여 찧어서 손톱에 붙인 뒤 헝겊으로 싸고 실로 총총 감아두었다가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날 헝겊을 떼어보면 봉선화꽃의 빛깔이 손톱에 물이 든다.백반은 착색을 잘 시키며, 조금 섞는 잎사귀는 빛깔을 더 곱게 해준다. 화장품이 적었던 옛날에는 봉선화물들이기가 하나의 미용 방법이었다.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과 붉은색이 벽사(辟邪)의 뜻이 있으므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또한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 겨울이 오기 직전, 11월 초 봉숭아물을 들이는 사람이 많다.온라인 이슈팀 [email protected][ⓒ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선화물들이기
음력 6월이면 봉선화가 활짝 피어 아이들이 손톱에 붉은 물을 들인다. 봉선화 잎을 따서 백반과 함께 넣고 찧은 다음 손톱 위에 얹고 봉선화 잎을 대고 싸서 실로 동여매고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풀어보면 손톱에 빨갛게 물이 들어 있다. 이렇게 봉선화로 물들이는 것은 빨간 빛으로 잡귀를 쫓는다는 주술적 의미에서 비롯된 풍습인 듯하다.
요즘에도 시골집 마당 한편에 자리한 봉선화를 쉽게 볼 수 있고, 도시에서도 화분에 봉선화 한 포기 심어놓았다가 붉게 핀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가며 하는 정겨운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손톱에 들인 물이 첫눈이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박하고 낭만적인 생각을 함께 한다.
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인 소만(小滿)입니다. 만(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찬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4월이라 초여름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했지요. 소만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집니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습니다. 또 이때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지요.소만 때는 모든 들과 뫼(산)에 푸른빛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때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데 이는 새롭게 태어나는 죽순에 영양분을 모두 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하지요. 그래서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 곧 ‘대나무가을’이라고 합니다. 또 이 무렵은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옛 사람들은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때입니다.
입하와 소만 무렵에 있었던 풍속으로는 봉숭아 물들이기가 있는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4월조에 보면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이 봉숭아를 따다가 백반에 섞어 짓찧어서 손톱에 물을 들인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봉숭아꽃이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이것을 손톱에 얹고 호박잎, 피마자잎 또는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이지요. 이 풍속은 붉은색이 사악함을 물리친다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첫눈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그밖에 풋보리를 몰래 베어 그슬려 밤이슬을 맞힌 다음 먹으면 병이 없어진다고 여겼습니다. 소만 무렵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고 첫사랑을 기다려 본 적이 있나요?
봉선화 물들이기의 유래
흔히들 봉선화라고 부르는 봉숭아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7-8월에 걸쳐 줄기와 잎자루의 겨드랑이에서 두세개씩 피어난다.
줄기가 육십센티미터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잎은 뾰족하다. 우리나라에 사는 것은 거개가 물봉선화로 씨 주머니가 익으면 살풋 손끝이 닿기만 해도 터져 버린다. 그래서 씨앗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꽃말 ‘날 건드리지 마세요’는 봉숭아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겠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봉숭아로 손톱에 물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과 붉은색이 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이 있으므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나와 있다. 어쨌든 봉숭아꽃 물들이기는 화장품이 적었던 옛날, 소녀나 여인들의 소박한 미용법이었을 것이다.
봉숭아꽃은 우리에게 ‘봉선화’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꽃이다.
봉선화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꽃 모양새가 봉황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청초한 꽃송이를 자세히 보면 그 모양새가 마치 날개와 깃, 그리고 발을 모두 갖춘 봉황새를 닮았다.
봉숭아는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꽃을 피워, 다른 여름살이들이 차츰 자취를 감출 때까지 잇달아 꽃을 보여준다. 분홍, 선홍, 보라 그리고 흰색이 골고루 섞여 피어나는데 그 여리디 여린 꽃잎은 아리따운 소녀를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에는 이 봉선화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 충선왕 때였다. 충선왕은 몽고에서 보내온 공주보다 다른 여자를 더 사랑한 다는 이유로 당시 고려를 지배하던 몽고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충선완은 결국 왕위를 내놓게 되었고, 원나라에 불려가서 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왕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예쁜 소녀가 피 흘리는 손으로 가야금을 타고 있었다. 소녀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난 왕은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 궁궐 안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저만큼 열 손가락에 하얀 천을 대고 실로 꽁꽁 동여맨 한 소녀를 보게 되었다.
“넌 어찌하여 손가락을 실로 동여매고 있느냐?”그 소녀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충선왕은 가까이 다가가 소녀의 얼굴을 보니 놀랍 게도 장님이었다.
“예, 저는 충선왕을 섬기는 신하의 딸인데 고려에서 강제로 끌려왔습니다.”소녀의 얘기는 충선왕의 마음을 슬픔으로 물들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관직에서 쫓겨났으며 고국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를 한탄하다 가 눈이 멀었다는 얘기였다. 소녀 역시 슬픔을 이겨내지 못해 눈이 멀었고,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인 까닭은 자신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고 소녀는 떠듬떠듬 말했다.
소녀의 얘기를 귀담아 듣던 왕은 큰 감명을 받았다. 이 궁녀는 자기 때문에 화를 당한 신하의 딸이었다. 이 모든 일이 자기 때문이란 것을 안 충선왕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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