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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 – 나무위키
빙산의 일각4. 지구 온난화. 4.1. 관련 문서 … 그리고 바람과 파도의 침식으로 위와 같은 특이한 모양의 빙산들도 종종 보이는 편이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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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은 17%? – 동아사이언스
즉 흔히 말하는 ‘빙산의 일각’이란 9%란 말이다. 물론 실제 빙산의 일각은 이보다는 더 크다. 그 이유는 바닷물의 밀도가 1보다 크기 때문이다. 만약 …
Source: www.dongascience.com
Date Published: 11/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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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 – 경북매일신문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과 같다. 빙산은 빙하나 빙봉이 바다까지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생긴 얼음 산이다. 물 위에 떠있는 얼음조각이 모두 빙산은 아니다.
Source: www.kbmaeil.com
Date Published: 5/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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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빙산일각·빙산의 일각 – 예스24 블로그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얼음산 귀퉁이일 뿐이다 / 귀퉁이일 뿐이다 … 이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다 → 이 일은 아주 작다 / 이 일은 살짝 드러났다.
Source: blog.yes24.com
Date Published: 9/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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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기자생활] 빙산의 일각 – 한겨레
신민정 | 법조팀 기자 “어떻게 보도를 할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기자님은 그 판단이 맞는다고 확신하나…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5/13/2021
View: 140
‘빙산의 일각’ – 경향신문
‘빙산의 일각’ … 1912년 4월14일 오후 11시40분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세계 최대 여객선 타이태닉호 앞에 갑자기 거대한 실루엣이 …
Source: m.khan.co.kr
Date Published: 9/27/2021
View: 4286
빙산의 일각
KoreanEdit. EtymologyEdit · 빙산(氷山) (bingsan, “iceberg”) + 의 (-ui, genitive marker) + 일각(一角) (ilgak, “a corner”).
Source: en.wiktionary.org
Date Published: 4/22/2021
View: 3376
[블레어의 오늘의 영어표현] ‘빙산의 일각’ – 네이버 블로그
이 표현과 딱 들어맞는 우리말이 있답니다. 바로 ‘빙산의 일각’인데요. … 사용하는 표현이죠. … What we are talking about is just the tip of the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7/19/2022
View: 7919
빙산의 일각 – 브런치
빙산은 작용하는 중력과 얼음과 물의 밀도의 차이로. … 중학교 시절인가 책에서 물에 떠있는 빙산 그림과 함께 빙산의 일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6/19/2021
View: 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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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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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
길거리에 툭 튀어나온 돌멩이처럼 몸체는 묻혀있고 한 부분만 뾰족이 솟아난 것을 두고 순 우리 말로 ‘뿌다구니’라고 부른다. 표준국어 사전에는 “물체의 삐죽하게 내민 부분”이라 설명하고 있다. 돌출부와 비슷한 뜻이다.
어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극히 일부의 사실만 밝혀진 경우에도 “뿌다구니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과 같다. 빙산은 빙하나 빙봉이 바다까지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생긴 얼음 산이다. 물 위에 떠있는 얼음조각이 모두 빙산은 아니다. 보통 빙산이라 함은 물 위에 나타난 얼음의 높이가 최소 5m 이상일 때를 말한다. 그 이하면 흐르는 얼음 조각이란 뜻으로 유빙(流氷)이라고 한다.
물은 응고되면서 수소와 결합해 부피가 늘어난다. 액체 상태일 때보다 밀도가 작아져서 물 위에 떠있을 수 있게 된다. 물과 얼음의 밀도 차는 10% 정도인데, 물 위에 떠있는 부분은 전체의 10% 미만이다. 위로 돌출된 부분이 5m 정도 높이라면 얼음 속 깊이는 30∼50m 크기 정도는 된다고 보아야 한다.
배가 항해를 할 때 빙산을 발견하면 선회해 가지만 실제는 비껴가지 못하고 선체 밑바닥 일부분이 거대한 빙산과 충돌할 수 있다. 빙산과 충돌한 대표적 선박 사고가 1912년에 일어난 타이타낙호의 침몰이다. 1천명이 넘는 승객이 사망한 세계 최대 해난 사고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100억원대 땅 투기의혹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발본색원 의지에도 국민들 반응은 싸늘하다. 전국에서 정치인, 공직자 등의 유사 투기사례가 연일 드러나 국민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밑바닥까지 갔다. /우정구(논설위원)
[슬기로운 기자생활] 빙산의 일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떻게 보도를 할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기자님은 그 판단이 맞는다고 확신하나요?”
지난해 12월3일치 이 지면에 칼럼 이 실리고 한 독자에게서 메일을 받았다. 칼럼은 제보를 받고 미적대다가 제보자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졌던 일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제보자의 사건이 ‘뚜렷한 이상 정황이 없어서 보도할 만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솔직히 말하면 칼럼이 나가고 난 뒤 ‘의도와 다르게 너무 단정적으로 읽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독자로부터 그런 반응의 메일을 받으니 아픈 곳을 찔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지 표현을 지적당해서 아픈 건 아니었다. 표현과 별개로 나 또한 속으로는 ‘내가 기사 가치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라는 우려를 늘 하고 있었다. 독자의 메일은 나의 그런 심란함까지도 꿰뚫어 본 것 같았다. ‘보도할 만한 사건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독자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선 이참에 법원 출입기자로 산 시간만이라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여간 법원 출입기자로 지내는 동안 약 450개의 기사를 썼다. 내가 ‘보도할 만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던 기사들은 주로 무엇이었을까? 450개의 기사를 이슈별로 분류하면 사법농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 부당승계 의혹에 대한 기사가 각각 20여개씩으로 가장 많았다. 일제 강제동원·‘위안부’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의혹 관련, 법조일원화와 변호사시험 관련 이슈도 적지 않게 썼다. 나머지 수백개의 기사는 딱히 분류하기 모호한, 그때그때 발생한 사건 관련 기사였다. 이슈별 분류로 보자면 나는 마치 사법권력(사법농단)과 경제권력(삼성 지배권 부당승계)이 얽혀 있는 재판을 주요하게 생각하는 기자인 것만 같다. 그런데….
내가 쓴 기사 목록을 들춰 볼수록 그동안 관심 가져온 ‘보도할 만한 사건’이라는 것이 결국은 ‘인지도’가 높은 사건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피고인이 유력 인사여서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기사화할 수 있는 사건, 사회적 주목도가 커서 기사를 쓰는 것만으로 일정량의 관심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그런 이슈들 말이다. 사실 일정이 빡빡한 법원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건들만 빠짐없이 챙기는 것도 쉽지 않다. 권력감시 측면에서 유력자의 사건을 꾸준히 쫓아가는 것도 법원 기자의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규모 있고 유명한 사건들만이 법원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니란 점이 어쩐지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할 때도 있다. 서초동 법원으로 한정해도 형사재판만 매일 수백개가 열리는데, 이 가운데 유명 인사의 재판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는 장삼이사의 사건이다. 말 그대로 그동안 빙산의 일각만 봐온 셈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법원을 찾는 보통 사람들의 사건을 챙겨 보려 하고 있다. 몇달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법원의 다양한 모습을 본다. 일단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고 나 홀로 소송을 치르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무전취식을 수차례 저질러 구속됐으나 어쩐지 표정은 되레 밝아 보이는 노숙인도 봤고, 남편의 농사일이 어려워지자 보이스피싱 범죄에 뛰어든 국제결혼 이주여성도 봤다. 목 놓아 우는 피해자를 다정하게 달래는 재판장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법률 용어를 못 알아듣는 피고인에게 삿대질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해 와라’고 윽박지르는 판사를 보고 나까지 놀란 적도 있다.
‘기사 가치에 대한 판단이 맞는다고 확신하냐’는 독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엉뚱한 길을 돌아왔다. 여전히 ‘그렇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동안 봐온 것이 아주 작은 빙산에 불과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는 말씀은 전해드리고 싶다. 빙산이 워낙 거대해 전체를 보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조금씩 아랫부분을 탐색해보겠다는 다짐과 답장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
‘빙산의 일각’
타이태닉도 ‘수면 아래 90%’가 우현을 찢어 침몰 2007년·2011년에도 ‘충돌사고’…늘 경계의 대상
1912년 4월 첫 출항 작전 촬영된 타이태닉호의 모습. 현대 중형 항공모함과 비슷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1912년 4월14일 오후 11시40분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세계 최대 여객선 타이태닉호 앞에 갑자기 거대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빙산이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 앞을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타난 재앙이었다. 전방 감시원은 빙산 출현 사실을 즉시 조타실로 알렸지만 타이태닉호의 덩치는 기민하게 빙산을 피하기에는 너무 컸다. 배수량 5만2000t, 길이 268m로, 요즘으로 따지면 중형 항공모함에 해당하는 거함이 도로 위의 승용차처럼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당시 항해 속도가 시속 40㎞ 내외로 배의 속도치고는 빨랐다는 점도 재빠른 진로 변경에 방해물이 됐다. 결과적으로 타이태닉호 우현 측면이 빙산에 긁히듯 충돌했다.
충돌 뒤 손상된 선체 틈으로 유입된 바닷물은 배 내부에 설치된 방수벽을 차례차례 타고 넘어 급속히 타이태닉호를 삼키기 시작했다. 타이태닉호가 북대서양 속으로 완전히 침몰하기까지는 빙산과 충돌한 뒤 2시간4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탑승자 2200여명 가운데 생존자는 7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타이태닉호가 빙산과 충돌한 직후, 이런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한 승객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배의 형상이 멀쩡했기 때문이다. 교차로에서 벌어지는 차량 교통사고처럼 빙산이 타이태닉호의 측면을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때리거나 타이태닉호의 진행 방향을 가로막듯이 충돌했다면 승객들이 보이는 곳에서도 배가 상당히 많이 부서진 모습이 관찰됐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다.
바닷물 속에 잠긴 몸통이 선명히 보이는 빙산. 빙산 몸체의 90%가량은 물속에 잠겨 있는 데다 물속으로 갈수록 덩치도 커지기 때문에 선박 안전에 위협이 된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제공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것은 빙산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독특한 형태 때문이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명예교수는 “물속 빙산의 몸체는 물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물 밖으로 드러나는 빙산은 전체의 10%가량이지만 일반적으로 나머지 부위는 물속으로 들어갈수록 원뿔이나 거꾸로 엎어 놓은 깔때기처럼 덩치가 점점 커진다. 수면 밖에선 빙산과 배가 살짝 스치거나 작은 충돌을 한 것처럼 보여도 물속에선 거대한 빙산의 몸체가 선체를 찢어놓을 정도로 강하게 충돌할 수밖에 없다.
물론 당시 타이태닉호의 침몰에는 배의 선체를 연결하는 금속못이 튼튼하지 않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2008년 미국 연구진이 타이태닉호 잔해에서 수집한 금속못 48개를 분석한 결과,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강도가 낮아지는 불순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선박 내 무선통신실의 업무가 빙산 이동경로를 수신하는 것과 같은 공적 업무보다 승객의 개인 연락을 처리하는 데 치우쳐 있었고 타이태닉호에 준비된 구명정도 전체 승객 수에 비해 훨씬 적었다. 모두 100년 전의 사회상에서 볼 수 있었던 한계이지만 지금도 바다를 떠다니는 얼음은 경계의 눈초리로 봐야 하는 존재인 점은 분명하다. 2007년 미국 여객선 익스플로러호가 남극해에서 빙하와 충돌하면서 선체에 구멍이 뚫려 승객 150여명이 무사히 구조되기까지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가 있었고, 2011년 12월에는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가 남극 대륙 인근 바다에서 빙하와 충돌해 선체가 찢긴 적도 있다.
[블레어의 오늘의 영어표현] ‘빙산의 일각’
“Tip of the iceberg”
이 표현과 딱 들어맞는 우리말이 있답니다.
바로 ‘빙산의 일각’인데요.
바다 위에 빙산의 꼭대기 부분만 조금보이지만
그 아래 아주 큰 빙하 덩어리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조금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아주 많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죠.
예문)
What we are talking about is just the tip of the iceberg.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The problem we face is the tip of the iceberg.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빙산의 일각
중학교 시절인가 책에서 물에 떠있는 빙산 그림과 함께 빙산의 일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쓴 짧은 글을 읽었었는데 누가 쓴 글인지 기억에 없지만 저자는 빙산의 수면 위의 부분과 수면 아래의 부분을 인간의 외면과 내면에 비유하는 글을 썼던 것 같다. 내용은 자세히 기억할 수 없지만 그림만은 지금도 기억한다.
빙산은 작용하는 중력과 얼음과 물의 밀도의 차이로 빙산이 안정적으로 떠있기 위해서는 대략 90%의 부피가 수면 아래에 잠겨 있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은 나쁜 뜻으로 쓰인다. 어떤 나쁜 일의 경우, 수면 위에 드러난 부분은 그야말로 아주 작은 범위이고 실제는 그보다 훨씬 큰 문제가 수면 아래 숨어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오늘 아침 유튜브에서 이 빙산의 사진을 노력과 성과의 관점에서 비교하는 자기 계발 관련 콘텐츠를 보고 문득 이 그림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노력해도 성과가 없어 좌절하고 절망하는 기간에도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능력과 내공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독려하면서 이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빙산의 수면 아래의 부분에 비유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로 여겨지는 것 같은 지금의 생태계에서도, 오늘 그 유튜브를 보고 고금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내게는 글의 내용은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그 물에 떠 있는 빙산의 그림은 오래 아니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간혹 이 그림이 떠오른 적이 있었다. 원래의 성격이 낙천적 이어서인지, 약간 나르시스 적이고 몸이 허약한 편인 나는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싫어하고 성과가 나지 않는 일에는 오래 연연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 직장에서 일할 때는 그것은 나의 강점이 되어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어떤 일이든 힘들고 고된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어두운 터널을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용기와 그리하여 그 어두움을 견디고 다시 걸어 나올 수 있는 인내와 노고가 필요하다. 그런 시절에 나는 이 그림을 떠올리곤 했던 것 같다.
기억하건대, 의외로 남의 눈에 잘 뜨이는 아이였었다. 평범한 외모에 가난했으나 별 궁색함이 보이지 않고, 공부도 그럭저럭이지만, 잘해 보이고, 속으로는 부끄럼 타는 성격인데 당당하고 거침없어 보인다고 남들이 그랬다. 그럴 때마다, 뭔가 속이고 있는 것 같아 속으로 불편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어린 마음에도 보이는 것 정도는, 아니 그 이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조금은 원래의 자신보다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책에서 본 그림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그 시절의 순수하고 깨끗했던 마음을 기억하게 된 아침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동대문 시장에 다녀왔다. 겨울이 되고 연말이 되니, 좀 따뜻한 느낌의 커튼이나 쿠션으로 살짝 분위기도 바꾸고 싶고, 멀리 살다 보니 오랫동안 못 가본 시장도 구경할 겸 나섰었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던 중에 닫혀 있는 가게 문 앞에 앉아있는 한 여성 노숙인(?)에게 눈이 갔다. 검은색 코트와 스커트를 입은, 나이는 들어 보이지만 아직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나이가 짐작이 가지 않는 여자. 커다란 검은색 슈트케이스 위에 앉아 있어서 노숙인으로 보이지만, 강하고 당당한 눈빛, 단정한 외모와 세련된 옷차림에 눈길이 갔다. 혹 민폐가 될 가 하여, 눈길도 두 번 주지 못하고 지나왔지만 마음에 남는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중에는 한순간에 뜻하지 않게 일상의 삶에서 밀려나 거리로 나앉게 되는 경우도 있다. IMF 때에도 경험하였었던 일이다. 그래도 그 후에 어떻게 해서든 어려움을 딛고 다시 사회로 복귀한 사람들의 후일담이 들리곤 했다.
지금도 60-70대 중에는, 그때 허리가 우지끈 꺾이는 일을 당한 이후로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같은 시기에 힘든 고비를 함께 넘어온 사람들 이어서인지 언제나 연대감이 있다. 폭풍우나 산사태로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가도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빙산처럼, 그녀가 그간에 쌓아 올렸을 물 밑의 견고한 인내의 시간에 힘입어, 다시 포근한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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