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 유독 국내에서 저평가된 ‘월드클래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빠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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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 나무위키:대문

부부의 외동딸 백진희도 현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등을 보면 백건우 – 윤정희 부부는 금슬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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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4/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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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윤정희, 韓법원도 딸 손들었다…성년후견인 지정

서울가정법원 가사5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24일 유씨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5)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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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9/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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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국내에서 저평가된 '월드클래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유독 국내에서 저평가된 ‘월드클래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 Author: 조이올린 상윤쌤 Joy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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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4. 2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Nx61WlDXPzo

윤정희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 재산 싸움? 지인 증언 ‘이모들 ‘물욕’에 발목 잡힌 딸이었나?’

원로 배우 윤정희의 병 간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동생들이 공론화에 나섰으나 남편과 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의 다툼에 앞서 윤정희의 후견인 자격을 두고 지난해 소송전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돈 때문이었느냐”는 환멸적인 반응도 나온다.

8일 새벽 윤정희씨와 같이 파리에서 거주 중인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몇 개월 전 윤정희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셨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이 방문했을 때 윤정희 백건우 부부의 딸인 백진희 씨도 함께 있었다고 밝히면서 앞서 윤정희 동생들로부터 제기된 방치설에 정면으로 반박한 모양새가 됐다.

전날 백건우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빈체로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이하 존칭 생략)과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지난해 윤정희 동생들이 백건우 부녀를 상대로 제기한 재산, 신상 후견으로 지정하는 소송에서 패했다고도 덧붙였다.

윤정희의 동생들이 이번 청원으로 윤정희의 병 간호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이 소송 패소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윤정희 동생들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가족의 일을 청와대 국민 청원에까지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돈 관련 문제로 청원을 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해진 것이다.

또 윤정희의 동생들은 윤정희를 보고 싶어도 제한된 상황에서만 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백건우 측은 이는 모두 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윤정희는 지난 2010년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인생을 마치겠습니다”라면서 물건이나 재산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뷰어스

백건우 윤정희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3)도 주목을 받고있다.

배우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백했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으나 백건우와 그의 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하며 알려지게 됐다.그는 윤정희가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딸 백진희는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 고 설명했다.윤정희의 남편 백건우는 피아니스트로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10세에 불과한 나이로 국립 관현악단과 함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1961년에 줄리아드 스쿨로 유학하여 로지나 레빈을 사사하였다.줄리아드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백건우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1971년 나움버그 콩쿠르(Naumberg Award)에서 우승, 1969년 리벤트리트 콩쿠르(Leventritt competition)의 결선에 올랐으며, 같은 해에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윤정희와는 1972년 독일에서 뮌헨 문화올림픽과 재독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공연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후 윤정희는 1974년에 프랑스로 유학에서 한국 교포 식당에 들렀다가 백건우와 재회한다. 이후 둘의 비밀연애가 시작되고 동거후

결국 1976년에 결혼했다.

지금도 파리에 거주 중 인 부부는 프랑스에서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프랑스로 귀화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부부의 외동딸도 현재 음악계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파리에 거주 중 인 부부는 프랑스에서 문화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프랑스로 귀화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부부의 외동딸도 현재 음악계에서 일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윤정희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

프랑스 거주 윤정희 딸, 국내 법원에도 어머니 성년후견 신청

배우 윤정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프랑스 법원 결정에 따라 배우 윤정희(77)의 프랑스 내 후견인이 된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4) 씨가 국내 법원에도 어머니에 대한 성년후견인 선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문화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딸 백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윤정희를 사건본인으로 하는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를 대신해 자신을 국내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후견인은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며 법원이 지정한 범위 안에서 신상과 재산, 상속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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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프랑스에서 백씨가 낸 후견인 심판 사건에 대해 윤정희 동생들이 낸 이의신청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 파리고등법원은 지난해 9월 29일 마지막 심리를 진행한 후 같은 해 11월 3일 최종적으로 백씨 측 손을 들어줬다.

백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별도로 지난해에 백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이 맡고 있다. 재판부는 윤정희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인데, 감정 절차를 거쳐 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동생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프랑스 법원의 두 차례 판단과는 별개로 진행되지만, 재판부가 프랑스 법원의 결정 내용을 참고할 수는 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씨가 국내 후견인으로 선임되면 윤정희의 신상을 보호하면서 윤정희의 국내 재산도 관리하게 된다. 윤정희 명의로는 아파트 2채와 다수의 예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들이 프랑스에서처럼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 있는 동생들이 이 심판 사건에 이해관계인이나 참가인 자격으로 참여해 대응하거나 1심에서 백씨의 청구가 받아들여져도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불복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중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제삼자가 후견인이 될 수도 있다. 법원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인 사건에서는 사단법인 선을, 또 다른 사건에서는 사회복지법인을 후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윤정희 동생 5명은 딸 백씨 및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 측과 후견인 지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동생이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백씨 측으로부터 방치됐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됐는데, 백건우 측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으로 흘렀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해외 연주 등에 늘 동행하며 ‘잉꼬부부’로 유명했기에 이번 논란은 문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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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아내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마지막 작품이 ‘시’여서 감사하다”

‘나의 아내, 나의 엄마’…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인터뷰

배우 윤정희는 2010년 4월, 영화 <시>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나는 음악 없이는 하루도 못 살고, 남편은 영화 없이는 못산다”고 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

배우 윤정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제는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로 인해 더 이상 연기 활동이 어려운 상태에 처했다. 지난 8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73)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2)는 “아내(어머니)가 거의 10년 전부터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영화계와 음악계의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와 딸은, 한국의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을 생각해 “이제는 얘기할 때가 됐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래서 사실상 이 인터뷰는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찬란하게 수놓은 ‘배우 윤정희’의 은퇴 선언이다. 백건우는 “아내의 마지막 작품이 이창동 감독의 <시>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좋은 감독에, 그렇게 좋은 영화로 배우로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이 감독이 아내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어요. 극중 이름도 아내 본명인 ‘미자’를 그대로 썼으니까요. 시나리오 집필 중에는 몰랐겠지만, 촬영을 하면서는 이 감독도 아내 상태를 조금이나마 눈치챘을 겁니다.”

딸 진희씨는 “지금 어머니는 파리 근교의 호숫가 마을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진희씨 아파트 바로 곁에 “엄마를 위한 집”을 구했다고 했다.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24시간 돌보고 있고 전문의들이 집을 방문해 치료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세끼 식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진희씨 몫이다. 파리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인 진희씨의 이번 방한은 어머니 상태를 한국에 전해야 한다는 ‘공적인 의무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였다. 그것이 “아빠 혼자서는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엄마 대신 사실상 ‘은퇴 선언’…

“40년 늘 함께 있던 사람 곁에 없어 허전하지만 운명이라 받아들여”

올해 초까지도 아내와 같이 지냈던 백건우는 지금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많이 허전하다”고 답했다. “40년 동안 매일 24시간씩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한 사람이 지금 곁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정성을 다해 엄마를 보살피고 있는 딸한테 고마울 뿐이지요.” 아래는 일문일답.

– 2년6개월 전 함께 뵀을 때만 해도, 윤 선생님이 의뢰가 들어온 시나리오를 읽을 정도로 일상생활을 유지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백건우)“이후에 진행이 빨랐거든. 이젠 얘기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어요. 이 병은 누구한테나 올 수 있고, 누가 뭘 잘못해서 오는 병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돌이킬 수 없는 병이어서 (가족 입장에서는)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가까운 관계일수록 힘든 게 사실이죠. 감정적으로 전이가 되니까. 우리 진희가 참 대단해요. 그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정성을 다해 엄마를 보살피고 있으니까.”

(백진희)“아빠야말로 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그동안 엄마를 보살폈어요. 올해 초까지도 함께 지내셨는데, 그야말로 아빠가 버티신 거죠. 세계 곳곳을 다녀야 하는 피아니스트인데, 사실은 불가능한 상황을 인내하신 거죠. 의사들도 그렇게 얘기해요. 어떻게 엄마와 동행하면서 연주를 다니셨냐고. 저는 사실 몇 해 전부터 아빠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 못한다고 계속 얘기했죠. 더 이상 엄마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걸 아빠도 받아들이셔야 했어요.”

“파리 근교 호숫가 마을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

4월부터 딸인 저도 잊어버렸지만 아빠는 알아봐요”

– 지금 윤 선생님은 어디 계신가요.

(백건우)“아주 다행스럽게도 진희 아파트 바로 옆에 집을 빌릴 수 있었어요. 간호사와 전문의들이 보살펴주고, 진희가 하루 세끼 식사를 챙기고…. 지금 진희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건 마음의 평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희)“사실 엄마는 딸인 저도 못 알아보시는 상태죠. 아빠는 알아봐요. 아침이면 ‘오늘 스케줄 뭐지? 어서 움직여야지’라고 말하세요.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엄마 본인 스케줄이든, 아빠 일정이든 항상 엄마가 챙겼으니까요. 그동안 사용하거나 애착을 가졌던 물건들을 다 엄마 곁에 갖다놨어요. 사진, 방석, 이불 같은 것까지. 엄마가 좋아하는 십자가, 성모상, 아빠와 여행 다니면서 수집한 성물(聖物)도 다 갖다놨죠. 두 분이 꼭 붙어서 평생을 사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엄마가 이 ‘이별’을 과연 견뎌낼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한데 지금은 아빠가 오는 게 두려워요. 아빠가 다녀가시면 엄마가 굉장히 혼란에 빠져요. 의사들도 만류해요.”

(백건우)“그래도 아내가 집에서 음악을 계속 들어요. 진희가 음반을 아주 많이 가져다놨거든. 영화 <시>로 칸영화제 갔을 때 사진들도 다 챙겨서, 사진첩 만들어서 엄마 옆에 놓아주고…. 아내의 마지막 작품이 <시>라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죠. 이창동이라는 그 좋은 감독이, 내 아내를 위해 시나리오를 직접 쓴 작품이잖아요. 처음에는 아예 극중 이름이 (아내의 본명) ‘손미자’였어요. 너무 실명을 쓴 거 아닌가 싶어서 나중에 극중 이름을 ‘양미자’로 성만 바꿨어요. 이 훌륭한 영화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고, 평론가상, 공로상… 여러 상도 받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아내는 행복한 배우죠.”

지난 8일 경향신문사 스튜디오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진희씨가 카메라 앞에 앉았다. 딸은 “어른이 된 이후, 이렇게 아빠에게 안겨서 사진 찍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정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진희씨에게 ‘엄마가 못 알아볼 때 심정이 어땠나’라고 한 것은 좀 잔인한 질문일 수도 있었다.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하던 딸의 두 눈에 눈물이 비쳤다. “작년 성탄절에는 날 잘 알아봤는데…”라며 울음을 삼켰다. “올해 4월부터 저를 잊어버리셨어요. 나도 (여덟 살 아들 키우는) 엄마잖아요. 내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보니까….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대체 뭔가, 저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슬프고 당혹스럽고….”

그러자 옆자리의 아빠가 “사람들은 이 병을 잘 몰라. 직접 겪어본 가족만이 알 수 있어”라고 했다. 배우 윤정희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 <만무방>에서의 연기를 잊을 수 없다”고 하자 백건우가 말했다. “그 영화가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출품됐을 때 우리 가족이 전부 같이 갔어요. 그땐 진희가 17살이었는데….”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인터뷰 하루 전,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이뤄진 세종꿈나무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가졌다.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그 아이들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가운데 한 악장을 연주했다. ‘피아노의 거장’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은 그가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악단이 아니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공연하는 이유도 궁금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안이 왔을 때 두말없이 ‘오케이’했죠.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라고 들었어요. 만나 보니 아홉 살부터 스무 살까지 있더라고. 나하고 같이 연주하면서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는다면 그게 보람이죠. 내가 바라는 건 아이들이 자기 존재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거죠. 내가 걸어온 길도 마찬가지거든. 미국 유학 시절부터 내내, 나도 결국 똑같은 문제로 투쟁했으니까.”

– 뉴욕에서 공부하실 때 많이 어려우셨나요.

“당시에 한국 청년이 서양음악 본바닥에서 살아남는 게 쉽지 않았죠.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었고,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했으니까. 경제적 문제? 물론 식당에서 접시도 닦았어요. 하지만 ‘가능하면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었죠. 학교 다니면서 반주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끝나면 곧바로 현금을 줬거든. 현악기 연주자들, 성악, 오페라, 뮤지컬 반주 등등…. 거절하지 않고 다 했어요. 극장에서 연극 배경음악도 연주했죠. 그래서 얻은 것도 있어요. 내 음악적 레퍼토리가 아주 넓어졌고, 그 과정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

다음달 7일부터는 국내 4개 도시를 돌며 독주회도 가질 참이다. 올해 집중하고 있는 쇼팽의 음악, 그중에서도 야상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리사이틀이다. 다음달 7일 예술의전당, 14일 김해문화의전당, 19일 강릉아트센터, 20일 오산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진다. 내년에 집중할 프로젝트는 “슈만”이라고 했다. 알려져 있다시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일정 기간 한 작곡가의 음악에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연주자에게 해석이 어렵기로 손꼽히는 슈만의 음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꿈나무들이 자부심 갖게 되길 바라며 라흐마니노프 협연…

12월 쇼팽으로 전국순회, 내년엔 슈만에 집중”

“관현악뿐 아니라 피아노 음악도 매우 분열적이죠. 자기하고 마음이 잘 통하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의 강요 속에서 살아야 했으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거죠. 슈만은 정신적으로 취약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고, 비사회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라이프치히의 카페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때도 구석에서 혼자 말없이 있던 사람이고. 아마도 그래서 글을 썼을 겁니다. 글을 쓰면서 자기를 표현했던 거죠. 일상생활 속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수시로 왔다갔다 했던 사람…. 음악도 그래요. 내년에 그의 음악을 어떻게 연주할지 지금도 계속 고민하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알츠하이머’ 윤정희, 韓법원도 딸 손들었다…성년후견인 지정

법원이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78ㆍ본명 손미자) 씨에 대한 성년후견을 개시하고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정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24일 유씨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5)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성년후견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 사무를 지원하는 제도다.

백씨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씨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프랑스 법원에 신청해 2020년 11월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2020년 10월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윤씨의 동생은 윤씨가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6) 씨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딸 백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백씨는 “윤씨는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윤씨 동생 측은 프랑스 법원과 국내 법원에서 모두 이의를 제기했으나 프랑스 법원에 이어 서울가정법원도 딸인 백씨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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