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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이게 이렇게 편집 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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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출처
* Kevin MacLeod의 Batty McFaddin – Silent Film Light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 표시 4.0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200003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
* Kevin MacLeod의 Amazing Plan – Silent Film Dark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 표시 4.0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100737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
* Kevin MacLeod의 Barroom Ballet – Silent Film Light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 표시 4.0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100310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
* Kevin MacLeod의 Doh De Oh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 표시 4.0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100255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
* Kevin MacLeod의 Hidden Agenda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 표시 4.0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200102
아티스트: http://incompetech.com/
Run Amok by Kevin MacLeod
Licensed under Creative Commons: By Attribution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Download link : https://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4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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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설정-짜깁기는 NO… 원래 모습을 보여줘” : 뉴스
악마의 편집은 본래 상황을 오해하도록 왜곡하는 편집을 비판하는 인터넷 용어에서 나왔다. 촬영한 순서를 재배치하고 자막 및 배경음악을 삽입하며 주변 …
Source: www.donga.com
Date Published: 3/30/2021
View: 4841
악마의 편집 / 기리보이 – genie – 지니
악마의 편집 – 03:58. 말이 많던 우리사이 근데 한마디로 모든걸 다 정리 하지 난 보고싶을 자격도 없는 쓰레기 내가 너에게 준 기억 선물들도 마찬가지 내 말과 행동 …
Source: www.genie.co.kr
Date Published: 8/27/2021
View: 7732
악마의 편집, 순위 조작…’오디션 왕국’ 엠넷 논란의 역사 – 한겨레
2009년 흥행 시작된 경연의 왕국10년간 가지 치듯 프로그램 쏟아내’슈스케’부터 ‘프듀’ 시리즈까지공정성은 잊은 ‘도덕 불감증’ 만연시청률 오른다면 …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6/5/2021
View: 1186
악마의 편집 – 브런치
악마의 편집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편집, 커트, 재배치, 음향 효과 및 자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시청자가 상황을 오해할 만한 영상을 꾸미는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2/27/2021
View: 9095
악마의 편집, 그 논란의 중심은? – 선플세상
방송국 PD들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짜집기하여 방송을 내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부르는데, 악마 …
Source: sun38.tistory.com
Date Published: 4/28/2021
View: 5539
악마의 편집 by 장 혜린 – Prezi
악마의 편집 · Number of times this content has been viewed · Button to like this content · Button to share content · Button to report this content …
Source: prezi.com
Date Published: 5/5/2022
View: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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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악마 의 편집
- Author: 흔한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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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5.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G6Wnu6ZBU8c
“과도한 설정-짜깁기는 NO… 원래 모습을 보여줘”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했을 때의 편집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래퍼 원썬(왼쪽 사진). 스윙스가 최근 출연한 ‘쇼미더머니’ 시즌9 장면(가운데 사진). 스윙스는 제작진의 과도한 편집을 비판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왔던 졸리브이가 유튜브 채널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Mnet Official’·‘VOTUS’ 화면 캡처
:: 쿨레쇼프 효과 :: 소련의 영화감독 겸 이론가 레프 쿨레쇼프가 주창한 ‘숏(shot)’ 편집의 효과. 숏과 숏을 병치시키는 과정에서 편집에 의해 맥락에 따라 색다른 의미와 정서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 이론. 똑같은 표정의 인물도 함께 보여지는 이미지에 따라 완전히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왜 내 작품을 자꾸 이렇게 난도질하는 거냐.”최근 방송 중인 Mnet의 힙합 오디션 예능 ‘쇼미더머니’ 시즌9에 출연한 래퍼 스윙스는 지난달 2화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마의 편집’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막바지에 그의 경연 무대를 배치하면서 전체를 다 보여주는 대신 일부 장면만을 편집한 채 방송을 마무리했다. 언뜻 보면 다음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만들지만 시청자 대부분은 그가 경연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듯한 분위기로 받아들였다.실제 상황은 달랐다. 그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것. 스윙스는 방송 다음 날 “날 예능적으로 이용하는 거 좋다. 다 돈 벌고 보는 사람도 할 말 많아지면 그게 엔터테인먼트”라면서도 “그런데 내 음악을 있는 그대로 좀 내보내주면 시청률이 내려가냐. 왜 그렇게 과욕을 부리냐”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다음 화 방송에 이어 무삭제 버전 유튜브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도 “일부러 논란인 것처럼 만드는 건 진짜 옛날 스타일이다. 촌스럽다”며 배신감을 나타냈다. 몇몇 해외 시청자 역시 “각본이 짜여진 예능 편집은 드라마랑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한편으로는 이 프로그램에 수차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흥행의 키를 쥔 스윙스의 불만 표출이 짜여진 각본에 따른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견해도 있다. 동시에 덜 유명한 참가자였다면 편집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작전이 통한 걸까. 프로그램의 클립 영상 조회 수는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2000만 회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시즌 영상에 비해 회당 300만 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경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속 악마의 편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과도한 편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피해자들이 잇따라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상을 폭로하고 있고 시청자들은 악마의 편집에 흥미보다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악마의 편집은 본래 상황을 오해하도록 왜곡하는 편집을 비판하는 인터넷 용어에서 나왔다. 촬영한 순서를 재배치하고 자막 및 배경음악을 삽입하며 주변 반응을 짜깁기하는 등 편집을 할 때 의도를 갖고 특정 분위기로 몰아간다. 2010년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한 출연자가 악의적 편집으로 비판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졌다.악마의 편집은 출연자들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나 관찰·리얼리티 예능에서 주로 사용된다. 극적 상황이나 갈등을 연출하거나 출연자별 캐릭터를 설정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한 출연자의 공연이 끝난 후 이와 상관없이 재채기를 하다 인상을 찌푸린 다른 참가자의 얼굴을 비춤으로써 ‘무대를 심각하게 망쳤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식이다. 여러 화면을 병치시킬 때 맥락, 연결 장면에 따라 같은 장면이라도 전혀 다른 정서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쿨레쇼프 효과’로 불리기도 한다.최근 유튜브 채널 ‘VOTUS’에는 2015년 방송된 Mnet의 ‘언프리티 랩스타’의 래퍼 ‘졸리브이’가 등장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래퍼 ‘치타’와 함께 오른 합동 공연에서 실력이 없어 무대를 망친 장본인에 비호감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비판받았다. 그의 영상은 수차례 편집, 확대 재생산되면서 놀림거리가 됐다. 그가 공연하는 사이사이 찌푸린 심사위원들의 얼굴이 나가면서 무대가 엉망인 것같이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그는 “저는 ‘랩 대결 최강자’라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무대가 떨려 과도하게 흥분했던 건 맞다”면서도 “방송을 보면 다른 래퍼의 공연에는 심사위원들이 화색인데 제가 공연할 때만 심하게 정색한다. 제 앞에 있는 사람이 저렇게 정색하며 공연을 보는데 어떻게 제가 그걸 무시하고 공연을 하겠냐. 좀 이상하지 않냐”고 해명했다. 실제 촬영 중 몇몇 심사위원들이 그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 장면은 방송되지 않았다.과거 MBC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했던 맹승지도 대표적 피해자다. 그는 훈련소 입소 과정에서 배꼽티에 핑크색 트렁크를 들고 간 ‘무개념녀’로 전파를 탔다. 고된 훈련 과정 중 “원래 여자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는 발언은 편의를 봐달라는 요청으로 비치며 뭇매를 맞았다.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에 출연한 그는 “소속사에서 어떤 프로그램 출연인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참가자처럼 고데기, 인형, 트렁크 등 특정 소품을 지참하라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또 훈련에 대해선 “헬스장에서 배운 대로 무릎을 댄 채 팔굽혀펴기를 하면 훈련을 완수할 수 있을 것 같기에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한 말인데 ‘난 여자니까 우대해 달라’는 식으로 편집돼 인생 최대의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Mnet의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했던 래퍼 ‘원썬’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웃음거리가 된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연륜, 경력만 강조하는 ‘꼰대’로 비치며 대중의 욕설과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그는 “누군가 희생양으로 삼을 베테랑 1세대 래퍼가 필요했던 것 같다. 제가 맡았던 역할은 쇼미더머니에서 바보였다”고 했다.숱한 논란, 폭로, 비판에도 악마의 편집이 계속되는 이유는 뭘까. 화제성과 시청률이 도덕적 논란이나 무관심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한 방송국의 예능PD는 “시청자에게 기대감도 줘야 하고, 화제성도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비판이 있더라도 일정 수준의 편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악마의 편집은 유독 약자에게 가혹하다. 인지도가 있는 사람은 사전 조율을 거치는 편이지만 출연 기회 자체가 중요한 약자들은 전권을 제작진에 맡기기 때문에 피해가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칙상 출연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방송에 나갈지 사전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방송 관행으로 모든 연출권이 PD에게 있고, 출연자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눈치를 봐야 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김기윤 기자 [email protected]
음악, 그리고 설레임
악마의 편집 – 03:58 말이 많던 우리사이 근데 한마디로 모든걸 다 정리 하지 난 보고싶을 자격도 없는 쓰레기 내가 너에게 준 기억 선물들도 마찬가지 내 말과 행동은 여러 편집을 거쳐 너에게 사랑보다는 정치를 줬어 난 이걸 되돌리면 좋겠지만 이미 방송은 끝나 니친구들도 보겠지 다 욕먹는 것보다 무서운건 너가 힘들것 너가 나의 작은 진심들을 모두 지우고 나를 잊는것 넌 그리움보다 괴씸함에 날 죽이고 싶겠지 너무도 큰 배신감에 다 인정해 내가 변하지 않을걸 난 배워 야해 한곳에 눌러앉는법 그러니 돌아와 달란 말은 나는 절대 안해 난 그저 이 기억들을 전부 잘라내길 바래 내가 악마를 불러낼 땐 그냥 모른척 해줘 그냥 사라질게 내가 천사로 포장할 땐 그냥 모른척 해줘 그냥 사라질게 차라리 내 뺨을 때려 니 상처보다 세게 나도 내가 정말 싫어 너무 가식적인 새끼 어떤 욕을 들어도 나는 웃어야해 난 아무렇지 않은척 노랠 불러야해 이제 위로받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지 내 성격이 이래 가시밭길을 혼자서 걷지 그 가시를 발라 주던게 너였다는걸 이제와서 알았어 니 아픔이 컸다는 것 내 모든 노래 주인공은 바로나야 아니 그런 경험에 내가 그렇게 변하나봐 난 내가 정직한줄 알았어 지겹게 병신같지 난 착해지려 악마같은놈들을 편집하지 사람은 이리 간사해 이제와서 알았네 인간답게살다 바람되는건 너무 간단해 그러니 돌아와 달란 말은 절대 안해 난 그저 이기억들을 전부 잘라내길 바래 내가 악마를 불러낼 땐 그냥 모른척 해줘 그냥 사라질게 내가 천사로 포장할 땐 그냥 모른척 해줘 그냥 사라질게 너는 내 진심을 찾고있네 난 소설쓰고 앉아있네 어차피 다시 만나도 다시 재방송 근데 너가 잘지내는 모습은 너무 배아퍼
악마의 편집, 순위 조작…‘오디션 왕국’ 엠넷 논란의 역사
2009년 흥행 시작된 경연의 왕국
10년간 가지 치듯 프로그램 쏟아내
‘슈스케’부터 ‘프듀’ 시리즈까지
공정성은 잊은 ‘도덕 불감증’ 만연
시청률 오른다면 비난도 반겨
케이블 시청률 기록 터져 나오니
노이즈 마케팅 노골적 환영
천억대 매출 앞 벌금 정도는 ‘껌값’
내부 각성 없이 또 경연 프로 제작
등수를 정하고 성적에 따라 무대 높이도 달리 했던 <프로듀스 101>의 한 장면. 갈무리
“의 조작 불감증이 지금의 사태를 낳았다.”
경찰 수사로 (시즌3)과 (시즌4)의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가요계와 방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아무리 ‘방송에 100% 리얼은 없다’지만, “100% 국민투표로 뽑는다”는 걸 강조해온 프로그램이 조작의 온상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과거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연습생은 11일 와 한 통화에서 “모든 게 조작이었다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100% 국민투표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엠넷 경연 프로그램의 역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1995년 한국 케이블 티브이 개국과 동시에 문을 연 엠넷은 2009년 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경연 프로그램의 왕국’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를 (시즌8)까지 7년간 매년 만든 것 외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2012년 2월 (2013년 시즌2 방영)에 이어 5월 힙합 경연 프로그램 (지난 7월 시즌8)까지 시작했다. 가 인기를 끌자 똑같은 힙합이지만 각각 여성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삼아 2015년 (2016년 시즌3)와 2017년 (지난 2월 시즌3)를 내보냈다. 이 성공한 이후에는 아이돌에 집중한 (2016년), (2017년)를 만들었다. 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나무가 가지를 뻗듯 비슷한 경연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연명해온 것이다. 씨제이이엔엠의 한 피디는 “엠넷에 있어 경연 프로그램은 채널의 존재감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쇼미더머니>. 프로그램 갈무리
하지만 엠넷의 자존심과도 같은 경연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는 미국의 을 따라 했다는 표절 의혹 속에 출발했다. 당시에도 순위 조작까지는 아니지만 편집으로 거짓 상황을 만들어 논란을 빚었다. 이런 행태는 ‘악마의 편집’으로 불리며 오히려 홍보에 활용됐다. 에 참여한 한 밴드는 “제작진이 사실과 다른 조작 편집을 했다”고 폭로하며 숙소를 무단 이탈하기도 했다. 이 밴드는 당시 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전후 상황을 바꿔 편집해 우리가 상대방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반말을 일삼는 사람으로 비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을 통해 불거진 공정성 문제는 이미 에서부터 그 싹을 드러냈다. 가사를 틀린 실수를 한 여성 래퍼를 합격시키는가 하면, 예선에서 떨어졌는데 제작진의 요청에 재심을 보고 합격했다는 한 래퍼의 고백까지 나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끊임없이 비판을 받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시청률이 높아졌기에 각성하지 않은 것 같다”며 “ 때부터 이어져온 도덕 불감증이 엠넷 안에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피디도 시즌4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어느 정도의 논란은 필요하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으면 시즌4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실제로 ‘악마의 편집’의 시초로, 엠넷을 경연의 강국으로 만들어준 시즌1 10회의 경우, 1%만 넘겨도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당시 케이블 분위기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인 7.7%를 기록했다. 시즌2에서는 케이블 역사상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공교롭게도 을 만든 김용범 피디가 조작이 벌어진 의 책임피디다.
악마의 편집으로 화제몰이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케이>. 프로그램 갈무리
악마의 편집 등 논란이 계속돼도 제재가 솜방망이에 그치면서 결국 조작에까지 이르렀다는 의견도 나온다. 는 시즌1~3 방영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차례 징계를 받았지만,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시즌4에서 더 심한 논란을 불러 총 5천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로 데뷔한 그룹 워너원이 1천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상황에서 수천만원의 벌금이 무서울 리 없다. 씨제이이엔엠은 2019년 3분기에 매출액 1조1531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종편과 달리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 대상이 아닌 엠넷 등 케이블 채널에 실효적 조처를 내릴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매출 2천억원 이상 방송사업자는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일명 ‘프듀 엑스 국민 감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각성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엠넷은 과 조작이 드러났지만 10대를 위한 또다른 경연 프로그램 ‘10대 가수’ 제작을 강행하고 있다. 정덕현 평론가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돌 산업을 끌어들이면서 자체적으로 매니지먼트사까지 두더니, 결국 기획사와 담합을 하는 등 범죄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경연 프로그램을 왜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악마의 편집
믹스나인 리뷰를 쓰면서 악마의 편집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 의외로 방송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껴서, 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악마의 편집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편집, 커트, 재배치, 음향 효과 및 자막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시청자가 상황을 오해할 만한 영상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악마의 편집의 역사는 길지만 보통 2010년 슈퍼스타K 2 김그림의 경우를 원조로 보는 경우가 많다. 당시 김그림은 프로그램에서 이기적이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다른 참가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원래 착한 사람인데 방송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나왔다고 한다.
공중파에서 나온 유명한 악마의 편집인데, 해운대에 피서 나온 젊은이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방송에서는 모자이크한 출연자 본인이 원나잇을 하기 위해 술 마시러 나왔다고 대답한 것처럼 나왔는데, 나중에 출연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의하면 제작진이 피서지에 술 마시러 나온 사람들이 뭐하러 나온 것 같냐고 물어봐서 대답한 것을 저런 식으로 편집했다고 한다.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겠다는 목적에 눈이 멀어 출연자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이 출연자는 방송 인터뷰 한번 했다고 좋아했다가 졸지에 원나잇 하려고 술 마시러 다니는 문란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악마의 편집은 슈퍼스타K를 비롯 쇼 미 더 머니, 언프리티랩스타, SIXTEEN, 프로듀스 101, 아이돌학교 등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등장했는데, 대부분 악마의 편집이 시청률 상승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프로그램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 악마의 편집을 반복하는 이유를 찾기가 힘든데, 그냥 하던 거라서 계속 하는 것일 가능성이 제일 커 보인다.
악마의 편집의 장점은 PD 입장에서 뭔가 분량을 뽑아내기에 편하다 라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 출연자들의 갈등과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편집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주지만, 오디션 출연자들이 이런 방송사의 폭력에 대항하기 힘들다는 사정 때문에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다.
어쨌든 제작진 입장에서 악마의 편집을 반복하는 이유는 자극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편집을 통해서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이런 편집이 출연자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거나, 악플 테러를 당하게 되는 등 출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피해를 입은 출연자들이 대부분 방송 출연을 간절히 원하는 연예인 지망생이다보니 방송사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항하지 못하고, 악마의 편집 논란에 별다른 해명조차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에게 이 방송을 상대로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런칭할 때부터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편집을 많이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슈퍼스타K
슈퍼스타K에서는 제작진이 밀어주는 참가자를 좋게 편집하고 다른 참가자를 깎아내리는 편집을 했다기보다 모든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뭔가 악마의 편집을 할 만한 건덕지가 있으면 닥치는 대로 다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연예인 지망생인 일반인이다보니 끊임없이 논란이 생겨도 좀처럼 해명을 할 기회조차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슈퍼스타K의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하나로 여겨지는 장문복은 많은 악플과 비웃음을 이겨내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다시 출연해 비교적 좋은 이미지로 화제가 되었다.
장문복은 슈퍼스타K 출연 때 한국 힙합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제작진이 시켜서 한 이야기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장문복은 “인터뷰 때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것을 제작진이 자기들 멋대로 저에게 아무런 양해 없이 전혀 다르게 편집한 것 맞다. 자기 의견을 감춰두기보다는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 슈스케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인데 평범한 이들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조작 편집 논란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심정은 그 상황에 처해 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라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한국 힙합이 대중적으로나 음악성으로나 길을 못 찾고 있다.” “제 끼를 한 번 발산해서 한국에서 힙합도 많이 발전할 수 있게 기여했으면 좋겠다.” 등의 인터뷰가 출연자를 비웃는 듯한 시선으로 편집되었던 바가 있다.
슈퍼스타K 7 신예영의 경우, 악마의 편집 논란 뿐 아니라 사전 섭외 의혹, 엠넷 관계자 관련 기획사 계약 제의 등 민감한 부분을 자세하게 폭로해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신예영과 천단비의 라이벌 미션 중 천단비를 질투하며 예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나왔다. 방송 내용으로는 미션 준비 중 컨디션이 안 좋던 신예영이 천단비와 파트를 바꾸게 되면서 상처를 받아 막말을 했다. 천단비는 착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겨주는 컨셉으로 나오며 대조적인 편집을 받았다.
이후 신예영은 SNS에 악플에 속상함을 느꼈다며 여러 가지 폭로를 했는데, 방송 섭외 제의를 수락한 게 후회된다고 슈스케의 사전 섭외를 폭로했다.
본인이 다니는 학교 겸임 교수로부터 엠넷 관계자와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받았으며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방송에 나온 모습은 만들어진 컨셉이며 인터뷰, 선곡도 작가와 PD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마이크를 숨기고 자신을 유도해서 몰래 찍은 비공식 촬영이었으며 논란이 된 발언은 내막이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관련 없는 부분에 그럴듯하게 짜깁기를 했다고 한다. 녹화 자료, 전화, 메세지 기록, 명함, 본인의 친구들 등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논란을 대부분 전면 부정했는데 심지어 신예영에게 방송에서 다소 억울하게 나오더라도 SNS 등으로 해명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슈퍼스타K의 악마의 편집은 심지어 심사위원에게까지 있었는데, 심사위원 가인이 이의를 제기하자 이례적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악마의 편집 관련 논란 중 거의 유일하게 사과가 나온 경우이다.
가인은 슈퍼스타K 7 3화에서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 참가자 임예송에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합격을 준 것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악마의 편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 라고 나갔을까..ㅠㅠ” “미워하지마세요ㅠㅠ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ㅠㅠ 진짜예요ㅠ” 라는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TV리포트에서 가인이 불합격을 준 것은 편집상의 오류로 합격을 준 것이 맞다며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인 측에 사과를 전했다.
프로듀스 101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악마의 편집을 안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데,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PD로는 프로듀스 101, 쇼 미 더 머니, 믹스나인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 전진의 여고생4, 슈퍼스타K, 아이돌학교 등을 연출한 김태은 PD 등이 있다. 악마의 편집이 본격적으로 일상화된 것은 프로듀스 101부터라고 보이는데, 기존의 악마의 편집이 뭔가 조작할 만한 것이 있다 싶으면 닥치는 대로 막 만들었다면 프로듀스 101에서는 뭔가 목적을 가지고 제작이 되기 시작했다. 즉, 프로그램에서 밀어주는 출연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 출연자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출연자에게 악마의 편집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프로듀스 101, 쇼 미 더 머니 등의 경우는 본격적으로 연예기획사와 합작으로 제작이 되기 시작했으며, 방송 제작에 참여한 기획사 소속의 출연자가 등장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아이돌 연습생들은 워낙 절박한 상황에 있다 보니 악마의 편집 논란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있었는데, 심지어 다수의 연습생들이 통편집을 당하면서 많은 연습생들이 악마의 편집이라도 받아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악마의 편집을 당한 연습생은 많지만 보통 허찬미와 이해인을 프로그램의 가장 큰 피해자로 보는 시선이 많다.
허찬미는 가수 활동 당시부터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많이 받던 참가자로, 1화에서부터 즉흥댄스를 잘 소화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A클래스에 배정된 바 있다.
제아가 보컬 트레이닝을 하며 허찬미는 기교가 많아서 줄이면 좋겠다 라고 하자 허찬미는 그자리에서 웃으며 “네”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방송에서 기교를 부린다는 지적 뒤에 “목이 너무 건조해서” 라는 인터뷰 장면을 붙였다.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편집해 붙여 지적을 받은 뒤 목이 건조하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보컬 연습 도중 음이탈이 나는 모습, 목이 건조하다고 인터뷰 하는 장면 등을 계속해서 반복 편집해서 허찬미의 실력은 거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를 보였다.
팀 배틀 경연 중 음이탈이 나는데, 음이탈이 나는 장면 직전에 인터뷰를 집어넣었다. 고음을 지르기 직전에 갑자기 변경된 장면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하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 어쩌면 본인의 데뷔곡이 되었을지도 모르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고 새롭기도 했다는 대답을 했다. 실수하게 되는 장면 직전에 인터뷰를 넣으며 마치 허황된 꿈만 꾸는 무능력한 연습생의 이미지를 만들고, 실수한 장면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인터뷰 장면에 바로 이어서 음이탈 영상을 보여주고 아무런 언급 없이 광고로 넘어간 후 다시 방송이 돌아오는데, 음이탈 장면을 총 7회 반복해서 보여줬다.
이후 허찬미의 언니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허찬미가 제아에게 극찬 받은 부분, 유연정을 칭찬한 부분, 멤버들에게 꼬박꼬박 인사한 장면을 다 편집해 거만한 이미지로 내보냈으며, 메인 보컬을 양보하려고 했던 것과 성대 결절에 관한 인터뷰를 통편집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가 있은 뒤 프로듀스 101에서는 허찬미의 분량이 눈에 띄게 실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인은 팀 배틀 평가에서 멤버들에게 포지션을 할당하는 장면에서 독선적인 모습으로 편집되었다. 리더와 센터를 투표를 통해 결정했고 원래 래퍼였던 이서정에게 랩을 맡겼는데, 방송에서는 이해인이 센터와 메인 보컬을 일방적으로 독점한 것으로 그리고, 이서정이 첫 테스트 당시 랩만 했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이 따로 노래를 시켜봤던 부분을 편집해서 레벨 테스트 당시 보컬 파트를 맡았던 것처럼 날조하여 랩을 안 해본 연습생에게 랩을 맡겼다며 이해인에게 독재자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해인은 프로듀스101 출연 중 초반부터 악마의 편집만 계속 받다가 나중에 방송에 나온 모습과는 달리 정이 많고 따듯한 성격이라는 증언이 많이 나오고 악마의 편집에 속지 않는 시청자들 사이에 재평가 바람이 불자 후반부에서는 분량이 없어졌다.
확실히 이해인은 정이 많고 잘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참가자였는데, 방송 초반에는 이런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이 잘 안 나오고 차분한 장면 위주로만 나온 경향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첫번째 팀 배틀에서 이해인과 만나는 상대가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밀어주던 김세정이었기 때문에 이해인에게 주인공에 대항하는 라이벌 포지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원래 성격과 달리 독선적이고 냉철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시각이 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출연자의 리액션 장면에 악의적으로 째려보는 듯한 표정을 집어 넣는 편집을 자주 했는데, 유독 프로그램에서 밀어주는 참가자들의 경우는 웃는 모습의 리액션 위주로 넣으며 편집에서 확실한 차별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 미 더 머니
쇼 미 더 머니는 힙합을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좀처럼 방송에서 보기 힘든 많은 래퍼들을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항상 많은 논란을 동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이 힙합 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심사위원으로 부적절한 사람들의 출연, 잔인한 탈락 방식, 중간에 룰이 막 바뀌는 문제 등을 안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가사와 퍼포먼스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행위 등으로 시즌 4에서는 과징금 징계까지 받았다.
온갖 이상한 룰과 프로그램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도 어떻게든 매년 계속 나와서 시즌 7까지 이어졌다. 쇼 미 더 머니에서도 매번 악마의 편집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데, 힙합 뮤지션들이 아이돌 연습생보다는 그나마 방송국의 횡포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보니 악마의 편집 희생자가 된 출연자들의 폭로가 잦은 편이다.
시즌 3에서 김성희(자메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바비와 1대1 대결을 했는데, 바비가 가사를 잊고도 이겼다. 이후 김성희가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나중에 김성희는 판정 불만이 아니라 다른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는데, 김성희가 밝힌 바로는 진지하게 응하는 참가자들에게 심사위원들이 시덥지 않은 농담을 던지는 상황에 대해 소신껏 한 마디 한 것이라고 한다. 타블로도 나중에는 확실히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초반에 타블로가 까칠하게 반응한 것만 내보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바비의 합격에 의문을 표했을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처럼 나왔다.
김성희는 페이스북에 “2차 오디션 당시 촬영 현장 심사위원들의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말장난과 더불어 마치 어린 아이들 학예회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랩 경연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 것 같아 적극적으로 소신껏 얘기하게 됐다. 그런데 길었던 대화 내용의 나머지는 편집이 되고 자극적인 부분과 타블로 심사위원이 오해하는 리액션만 방송에 나오게 됐다. 나중에 제 얘기를 다 듣고 타블로 심사위원도 수긍을 하며 응원해주었는데 그 부분은 방송엔 나오지 않았다.” 라고 했다.
제작진은 “편집상의 왜곡은 없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제작진도 유감으로 생각한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타래와 김효은의 1:1 배틀 미션에서는, 김효은이 앞부분에서 가사를 잊고 얼버무리다 다시 정신차리고 끝까지 랩을 했다. 이후 심사위원들이 타래가 랩 자체는 더 깔끔하고 잘 했으나 김효은이 더 잠재력이 있다며 김효은의 손을 들어주었다.
타래가 탈락된 후 심사위원들이 말하고 있는데, 김효은이 배틀에서 가사를 잊고도 자신을 이긴 것이 분한 듯 여긴 잠재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 거였냐면서 갑자기 나가버렸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 버렸다. 촬영팀이 뒤따라 갔는데 무시하고 택시를 잡아타면서 “잘 먹고 잘 사세요” 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타래가 SNS에서 폭로한 바에 의하면 “중간에 박차고 나갈 정도로 예의 없게 살지 않았습니다. 말씀 듣고 나갔지요.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멘트 했겠습니다. 무슨 사람을 예의 없는 놈으로 만드시네요. 심사평 중간에 나가겠습니까. 설마 이 나이에 기본도 모르는 철부지 어른으로 만들어 놓으셨네요. 작가 님들도 제 감정 추스르고 억지로 참고 있는 놈 붙잡아다 한 마디만 한 마디만 하셔놓고, 한 마디 한 걸 선배 심사위원 님들께 예의 없이 던진 멘트로 잘 갔다가 붙히셨나 보네요.. 너무 하십니다 정말.. 설마 제가 사람 말하는데 박차고 나가겠습니까 답답합니다.” 라며 중간에 나간 게 아니라고 반복해서 해명했다.
당시 프로듀서였던 산이와 스윙스는 타래의 경우 악마의 편집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고 디스곡까지 낸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내키 챈과 최재성의 배틀에서는 스내키 챈이 최재성에게 본인의 벌스를 들려주지 않는 장면을 이기적인 것처럼 보여주고 최재성이 스내키 챈을 비판하는 듯한 장면을 보여주며 화합보다 경쟁을 선택했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후 스내키 챈은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싸가지 없게 나왔는데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 라고 주장했다.
최재성은 SNS에서 서로 벌스를 모르는 채로 경연을 준비한 것은 챈의 의견에 최재성이 동의한 것이며 챈이 잘해줬고 본인은 챈에 대한 존경을 많이 표현했는데 그런 장면이 안 나온게 아쉽다고 했다.
쇼미더머니5에서 산체스 등이 출연한 음원 미션에서, 경연 이틀 전 갑자기 비트를 변경했고 비트 변경을 산체스가 주도한 것으로 그려졌다. 이후 산체스는 SNS에서 비트를 바꾸자는 제안은 매드클라운과 길이 먼저 했으며, 녹음실에서 길이 참가자들의 랩에 만족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개리 정도는 불러와야 할 것 같다 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이것은 녹음실에서 한 얘기가 아니라 인터뷰 때 한 말이었다고 했다. 개리를 불러와야겠다는 언급은 개리 정도는 되어야 이런 비트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의미로 보이는데, 방송에서는 프로듀서로 길 대신 개리를 데려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편집했다.
올티는 랩스타의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쇼 미 더 머니의 악마의 편집을 폭로했는데, 상대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해주면 그런 식으로 말고 좀 쎄고 강하게 말해 달라는 PD의 요구에 건방지고 강한 말을 하면 그 부분만 방송이 나간다고 했다.
이후 쇼 미 더 머니6에 출연해서 다양한 악마의 편집을 받았는데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통편집되다가 나중에는 행주에게 자꾸 태클을 거는 모습, 다른 팀원을 깎아내리는 모습, 자만하고 있는 듯한 말이 많이 나왔다. 당시 6화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올티에게 악마의 편집이 있을 거라고 미리 친절하게 예고를 해줬다고 한다.
6화에서는 급하게 만든 듯 그다지 설득력 없는 악마의 편집이 이어졌는데 대체로 올티와 행주의 갈등 구도를 만들었으며, 예고된 대로 올티에게 건방진 말을 요구해서 모아 놓은 모습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지코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팀원 간의 긴장감 조성, 방송의 재미를 위해 올티가 좀 짓궂은 톤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그 부분이 유독 많이 나왔다. 올티는 평소에 굉장히 사교성 있고 성격도 좋은 친구다.” 라고 했다. 딘도 “장난은 장난일 뿐 오해하지 말자.” 라는 글을 올렸다. 행주 역시 “올티랑 저 세상에서 제일 사이 좋아요.” 라는 글을 올렸다. 해쉬스완도 “올티 착하다고.” 라는 글을 올리며 방송에서 나온 모습은 진짜가 아님을 밝혔다. 이제 이정도의 어설픈 편집에는 시청자들도 잘 속지 않으나 이렇게 많은 동료들이 해명글을 올린 것은 그만큼 악마의 편집이 연예인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쉬스완은 래퍼 진돗개와 1:1 배틀에 앞서 “편하게 올라가고 싶어서.(진돗개를 선택했다)” 라고 말하는 모습과 자막이 나왔다. 시청자들로부터 태도 혹은 인성 문제를 지적당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와 관련 해쉬스완은 인스타그램에 “‘편하게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편하게 가고 싶어서 쉬운 사람 고르려 했는데 뽑을 때 되니까 생각이 바뀌어서 잘하는 사람 뽑았습니다’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디기리는 쇼미6 2차 예선을 앞두고 쇼미6에 왜 나오게 되었느냐는 박재범의 질문에 “예전 병역 비리 문제 때문에 군대를 2번 갔다 왔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릴 자리가 없었다. 이자리를 빌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 며 허리를 숙였다. 이후 랩에서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표현을 썼다. 디기리는 커피를 마시고 항문에 힘을 주는 방법으로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 판정으로 병역 기피를 한 바 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병역 기피를 사과하는 내용이 전혀 안나오고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가사만 반복적으로 나왔다. 이후 래퍼 심바자와디가 디기리의 2차 예선 때 랩하기 전과 후의 행동을 짜깁기로 편집했다고 폭로했다.
디기리는 방송에서 건방진 모습이 많이 부각된 경향이 있으며 다른 참가자들보다 다소 부족한 무대를 보였음에도 3차 예선까지 진출하여 인맥 힙합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긴장감을 떨쳐 내려 했던 너스레들만이 편집돼 방송에 나오게 됐다.” “수많은 인터뷰 중에서 99의 제 진심과 얘기는 편집된 채 1의 흥미요소만 나와 왜곡된 모습으로 비춰졌다.” 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언프리티랩스타
언프리티랩스타는 기본적으로 악마의 편집, 특정 멤버 몰아주기 편집은 깔고 갔으나 상당 부분의 논란이 제작진이 만들었다기보다 출연자들 스스로 만든 논란이라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인터뷰에서 일부러 강한 표현을 유도하는 등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논란이 생길 만한 상황을 만든 경우가 많다. 시즌 1에서 사이가 안좋다고 알려진 타이미와 졸리브이를 함께 출연시키고, 아이돌 래퍼는 한 명만 출연시킨 것 등은 어느 정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2에서는 아이돌 멤버를 대거 출연시키고 서로 디스한 경력이 있는 캐스퍼와 애쉬비를 함께 출연시켰는데 사전 계약 논란 등으로 공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시즌 3에서는 거의 쇼 미 더 머니 탈락자 출신으로 멤버를 구성하며 기대치가 낮아지고 실제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많은 악마의 편집이 있었으나 프로그램의 화제성 자체가 낮아서 그다지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타이미와 졸리브이의 관계는 악마의 편집이라기보다 제작진이 이 두 사람이 싸우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는데, 프로그램 내내 계속 타이미에게 졸리브이에 대해 묻고 졸리브이에게 계속 타이미에 대해 묻는 것을 반복했으며 인터뷰를 중요한 순간에 끼워 넣어 이들의 대결 구도를 부각시켰다.
이들은 나란히 쇼 미 더 머니3에 출연했었다. 당시부터 졸리브이와 타이미는 디스전 경력이 있어서 껄끄러운 사이였는데, 프로그램이 쇼 미 더 머니의 스핀오프로 이루어진만큼 제작진은 초반부터 이들의 신경전을 집중 부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
2013년 한참 컨트롤 디스전이 유행한 뒤에 신인 래퍼인 졸리브이가 타이미와 키디비를 저격한 디스곡을 발표했었다. 타이미는 소속사 컨셉이 음반 홍보 목적의 노이즈 마케팅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언급했고, 키디비는 섹시 어필하는 점을 비난했다. 타이미와 키디비 또한 각각 맞디스곡으로 대응했는데 대체로 곡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별 반응은 없었다.
이들이 디스전으로 껄끄러운 관계인데 심사위원들이 이들의 갈등을 랩배틀로 마무리하라고 하자 타이미는 처음에는 거절을 했으나 결국 억지로 랩 배틀 구도를 만들었다. 이후 타이미는 하루 준비해서 디스 배틀을 했다고 하는데 랩이라기보다 욕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대 뒤에서 언성을 높이는 장면, 무대 뒤에서 타이미가 찍지 말라며 욕하는 부분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전반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타이미의 미리 잘라 놓은 인터뷰 씬과 음성을 자주 반복해서 써먹었다. 공연 영상에서는 타이미가 무대의 래퍼들을 웃으며 보고 있는 모습이 많은데 방송에서는 다른 래퍼들이 공연할 때 티꺼운 표정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있는 장면이 계속 나왔으며, 여기서 안 좋은 표정이 나왔던 영상이 계속 재활용되어서 다시 나오기도 했다.
초반에 소모된 릴샴은 헛웃음 짓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왕따 당하는 듯한 모습으로 편집되었다. 릴샴은 랩 자체를 잘 못해서 더 논란이 되었으나 다른 참가자들과 관계는 좋았다고 하는데 역시 악마의 편집 의혹이 있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피에스타 예지는 1화부터 안 좋은 표정 위주로 편집되었으며, 아이돌 선배인 효린이나 유빈을 봐도 인사는 커녕 아는 척도 안 하는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제대로 안 듣고 “뭐요? 뭐라구요?” 를 반복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사실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당연히 처음부터 귀가 잘 안 들린다고 제작진에게 얘기했는데 귀가 안 좋은 것을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편집하고 뮤비 미션에서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허세꾼으로 보이게 편집했다.
예지가 KBS 해피투게더에서 해명하기를 여성 래퍼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앉아있는데 무거운 BGM을 깔면서 심각해 보이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한다. 한번은 장기간 렌즈를 착용했기 때문에 눈이 아파서 인상을 썼는데 인상 쓰는 장면에 음악과 슬로 모션을 섞어서 예지를 센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언프리티랩스타는 출연자들의 실력과 방송 자체의 재미가 부족한 문제가 계속되며 앞으로 다시 또 제작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동철식 악마의 편집의 절정을 장식한 프로그램이었고 이후 이 전통은 믹스나인으로 이어졌다.
어째서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악마의 편집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일까? 근본적으로 기획과 제작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부족하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제작자들이 당장 급하게 뭔가 만들어 내려고 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장면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를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경쟁을 하다 보면 갈등도 생기고 훈훈한 모습도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훈훈한 모습 보다는 갈등만을 부각하여 논란을 만들기에만 힘쓰고 있으며 실력과 경연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참가자들이 뭔가를 보여주려 욕심을 부리는 것 등을 짜깁기로 편집해서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를 계속하는 상황이다. 이런 노력이 프로그램에 관심도를 올려주지는 못하고 비판만 늘어나지만 여전히 제작진이 정신을 못차리고 꾸준히 이런 것만 연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악마의 편집, 그 논란의 중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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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 그 논란의 중심은?
대학생선플기자단 최지묵
지난 18일, ‘프로듀스101’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혐의로 기소된 담당 PD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Mnet을 포함한 방송국의 편파적인 방송, 일명 ‘악마의 편집’ 논란에 대해 재조명되고 있다.
악마의 편집은 흔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사용하는 편집 방식 가운데 하나이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응을 보이게 한다. 아래의 <자료 1>은 방송 편집 기법 중 하나로 ‘프레이밍(framing)’ 을 나타낸다. 피해자가 자칫 가해자로 둔갑하는 이 현상을 볼 때, 방송사의 악의적 편집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호도할 수 있다.
프레임효과
이 외에도 방향성 있는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첨가해 제작진의 의도대로 상황을 이끌 수가 있다. 지난 2월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인터뷰 장면 일부를 편집하는 모습으로, 여론몰이를 위한 방송사의 편집방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금껏 등장한 피해 사례는?
‘프로듀스 101’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 많은 Mnet의 경우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들 수 있다. 슈스케 시즌2의 김그림과 시즌3의 신지수는 악의적 편집에 따라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시즌3 방송을 통해 신지수를 접한 시청자를 생각하면, 그녀의 실력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인성 문제가 더 큰 관심사였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팀원이 말하려는 순간, 말을 끊고 팀장이 이어서 말한다면 누구라도 그 사람이 이기적이고 독재적이며 권위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또한 시즌2에서 ’힙통령‘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던 장문복 역시 당시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슈스케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냐”며 “평범한 이들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작 편집 논란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심정은 그 상황에 처해 본 사람만이 알 것” 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힙합의 열풍에 힘입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 모두 크고 작은 방송 편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위 사례로 언급한 프로그램은 모두 경연 프로그램이다.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인기를 얻고 살아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특정 인물을 밀어주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한다면, 그 결과 역시 제작진들의 의도가 담길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프로듀스101‘ PD처럼 실형을 사기도 한다.
악마의 편집, 시청자는 속기만 해야 하나…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악마의 편집은 본래 ‘쿨레쇼프 효과’에 그 기저를 두고 있다. 구 소련의 영화감독이었던 레프 쿨레쇼프가 주창한 편집 방식으로, 문맥에 의한 쇼트의 연결에 따라 의미가 변화됨을 주장한다. 앞서 언급한 슈스케 사례처럼 장면의 일부를 의도에 따른 연결해 전혀 다른 의미를 빚어낸다는 것이다. 지금껏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악마의 편집이 숱하게 지속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화제성과 시청률일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비판이 있더라도 편집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악마의 편집은 유독 약자에게 가혹하다. 인지도가 있는 사람은 사전 조율을 거치는 편이지만 출연 기회 자체가 중요한 약자들은 전권을 제작진에 맡기기 때문에 피해가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원칙상 출연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방송에 나갈지 사전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방송 관행으로 모든 연출권이 PD에게 있고, 출연자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눈치를 봐야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업그레이드는 순정이라는 말처럼 편집을 하지 않을수록 그 영상이 지닌 의미가 그대로 전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의도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는 이상, 개인적인 취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방송이 전하는 바를 완전히 걸러 듣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설령 프로그램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이에 따른 논쟁은 비판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영상 속 제작진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이다.
장문복의 영상은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비웃음과 조롱이 섞여 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을 어린 소년에게, 악의적인 편집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안겨주었다. 즐길 수 있다. 웃고 떠들며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에 손가락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모든 것이 누군가로부터 악의적으로 의도된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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