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사무관 생활 | 이규빈 사무관의 공직생활 첫날은 어땠을까?ㅣ제64기 5급공채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 267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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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어원 중에는 \”먼지를 먼저 뒤집어쓰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남보다 먼저 감당하려고 하는 자,
타인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미래를 품은 대한민국 사무관의 첫 발,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 본 영상 내 인터뷰는 대상자의 허락을 받아 진행하였으며 개인신상과 관련된 비하의 소지가 있는 글에 대하여 법적조치가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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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무원 – 나무위키

일반적으로 9급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5급 사무관을 달고 은퇴한 경우 공직 생활을 잘 했다고 본다. 3. 처우[편집]. 일반적으로 6급까지는 대외적 호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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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2/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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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출신 5급 사무관의 하루 일과.txt (행시 재경직 생각하시는 …

점심시간은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사회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이것저것 하는 성역과 같은 시간인지라 왠만하면 1시 반까지 터치하지 않는다. 오늘도 대화 주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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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orbi.kr

Date Published: 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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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사무관도, 대기업 직장인도 ‘로스쿨 입학시험’…역대 최다

“공직생활에 회의가 듭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해서 실·국장 달면 뭐하나요? 55살 전후에 나가야 하는데….”(2년차 사무관 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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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9/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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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행정고시 합격자(사무관) 부처배치 및 선호도 통계(2017 …

아래의 5급 행정고시 합격자, 신규사무관의 부처배치 및 선호도 내용은 … 게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콘텐츠산업 재도약과 생활 속 문화체육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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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unfunfunny7.tistory.com

Date Published: 7/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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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이 되기까지 아직도 1년반 – 브런치

사실 연수원 생활은 이런 시기를 타는 경향이 크다. … 그 중에서도 사무관은 중간관리자이자 실무자인 5급으로 기획을 보통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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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7/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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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문의 영광”은 옛말…지난해 5급 행시 사무관 퇴사자 ‘0 …

중앙부처 행정고시(5급) 및 외교관후보자 임용(5급)으로 입부한 뒤 10년 이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신씨처럼 공직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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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egye.com

Date Published: 9/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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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합격 1년뒤 학원강사 이직…2030 세종 관가 탈출 줄잇는다

실제로 2020년 5급 공채 수습 사무관들의 최종 부서 배치 결과를 보면 기재 …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한 ‘2020년 공직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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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4/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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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빈 사무관의 공직생활 첫날은 어땠을까?ㅣ제64기 5급공채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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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5급 사무관 생활

  • Author: 인사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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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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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출신 5급 사무관의 하루 일과.txt (행시 재경직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

5:50~6:50 기상 및 출근 :

아침 첫차를 타고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간다. 역시 다년간의 내공으로 버스에서 20분자기, 지하철에서 20분자기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가뿐히 출근했다.

6:50~8:00 운동 :

과천시민회관에서 요새 수영하는게 인생의 낙이다. 여기 아줌마 아저씨는 나이도 40은 넘은거 같은데 힘이 어디서 그리 나시는지 오늘도 박태환 저리가라 접영으로 내 기를 죽이셨다. 오늘도 끝나고 저녁먹고 맥주마시자며 꼬시시는데 모르시는 말씀, 전 저녁약속 못잡아요.

8:00~9:30 업무시작 :

사무실 책상 도착, 다행히 과장님보다 일찍 왔다. 과장님이 매일 이시간쯤 오니 그보다 먼저와서 일하는척이라도 하고 있게 그래도 내 도리. 마침 오늘은 아침에 급하게 처리할 일이 없는 날이라 그나마 여유있다. 엊그저께 부터 밀려있었던 물가정책장관회의 참고자료를 작성하고 금요일 회의 장관님 말씀자료를 쓰고나니 시간이 훌쩍 갔다. 그래도 이번달은 우리가 워낙 열심히 해서 그런지 물가가 좀 낮아져서 상당히 보람이 있다. 특히 배춧값이 잡힌건 큰 수확이었다.

9:30~10:00 회의 :

국과장 회의 이후 과장님이 회의를 소집했다. 오늘아침 통신비 기름값관련 신문기사가 많이 떠서 불안했는데 역시…국장님이 새로 일을 시킨 모양이다. 안그래도 OECD회의 준비, 저번부터 밀려있었던 “독과점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분석보고서랑 할일이 태산인데 또 이건 또 뭘까.

아니나 다를까 회의가 하나 새로 생겼다. 역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려면 내 삶이 망가질 수밖에 없구나. 이번 기름값, 통신비는 또 어떻게 잡을지 도대체 이건 뭐 요술방망이도 아니고. 우리 과장님도 몸도 안좋으신데 또 계속 야근에 시달리실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 내가 일을 더 잘해서 과장님을 집에 일찍 보내드리고 싶건만 능력밖이다.

10:00~12:00 관련부처와 전화통화 :

관련 부처랑 1주일만에 새로운 대책을 만들기 위한 통화를 하고, 자료를 구하고, 대책 만들 전략을 짜는 전화를 하느라 오전이 훌쩍갔다. 이제 공정위랑 지경부 사무관은 내 전화는 안받으려고 하는것 같다. 전화할때마다 일이 새로 생기니, 그래도 동기들, 형동생, 예산실 등 통해서 당근 + 채찍으로 옥죄이고 있어서 내 업무협조는 비교적 잘 들어주신다.

12:00~1:30 점심 :

재경부 선배 형이랑 이번에 새로들어온 대학교 후배랑 근처 닭백숙 집에가서 회포를 풀었다. 점심시간은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사회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이것저것 하는 성역과 같은 시간인지라 왠만하면 1시 반까지 터치하지 않는다.

오늘도 대화 주제는 언제 어느 부서에 가고 어느 과장 밑에서 일을 해야하고, 어떤 길이 더 좋고 하느냐였다. 모 선배가 이번에 유학간 얘기, 모 국장 과장이 이번에 승진한 얘기, 윗사람 뒷담화 등 갖은 야설비화가 오가고, 끝에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오늘도 할일이 태산이고 저번주말에도 계속 출근했고, 이런 얘기가 오가다, 역시 남자끼리 모이니 누가 예쁘냬, 누가 헤어졌냬 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로 대화가 마무리 된다. 역시 앗싸한 형과 후배를 만나서 썰을 푸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언제까지 남얘기만 불평만 해야하나, 이젠 이런 대화주제가 진짜 견디기 힘들고 지겹다.

1:30~5:00 보고서 작성, 관련부처 및 내부 업무협조, 각종 업무 :

오늘은 반드시 독과점시장 분석보고서를 마무리해서 국장님 보고를 할 생각이었던 차라 막판 정리에 박차를 가한다. 공정위 팔 비틀어 나온 보고서랑 교수님들, 연구소 박사님들께 사정하고 부탁하고 각종 썰을 풀어서 구해온 보고서를 바탕으로 무려 30pg짜리 보고서를 만드는데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정말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내가 어떻게 하란건지.

과연 내가 독과점시장을 없앨 수 있을지, 이거 써서 도대체 어쩌자는건지, 많은 상념이 오가지만 어쩌겠냐. 써야지. 그리고 혹시 또 모른다. 저번에도 내가 쓴 보고서가 어쩌다저쩌다 청와대까지 올라가서 관련대책도 나오고 했으니 이번에도 계속 파다 보면 괜찮은 정책 하나 나오고 법도 바뀔지 모른다. 그래도 막상 일할때는 그런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옆자리에 앉은 막 들어온 후배 수습사무관이 나의 화려한 한글 편집실력을 보고 놀래자빠진다. “짜식, 너도 몇달 밤새가며 구르면 금방 배워. 단 거저먹을 생각은 마시게. 나도 저 5년째 주무 서기관 하는 형에 비하면 피래미야” – 이러면서 살짝 나의 디그니티를 확인한다.

5:00~6:00 과장보고 :

과장님께 최종 재가를 받고 국장님께 보고드리기 위해 국장실에 갔더니 기다리란다. 국장님은 정말 대통령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하고계신것 같고 스티븐 잡스처럼 모든걸 다 알아야 하는 분인지라, 내게는 어쩔때는 대통령 이상으로 어려운 존재고 무서운 존재기도 하다. 정말 일을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순수하게 일을 사랑하시는 분이고 조국에 몸을 바치신 분이다. 그래서 더 작아지는 내 자신을 어찌하리.

보고를 위해선 거의 전쟁을 치뤄야 한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평소부터 국장님 비서님께 각종 칭찬 + 선물로 막강한 환심을 사 놓은 터라 오늘도 내게 가장 좋은 보고시간을 빼준다. 가장 좋은 보고시간 = 국장님이 기분이 좋은 시간 + 저녁약속에 나가시기 전에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보고가 최대한 짧게 끝날 수 있는 시간, 즉 6시다!

6:00~6:30 국장보고 :

국장님이 오늘 기분이 좀 안좋으셨나, 별로 표정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보고서가 1주일 넘게 끈걸 기억하고 계시나보다. 역시 주말에 밤새서 했어야 했어. 국장님이 천천히 읽어보시더니 하시면서 몇마디 지적하시더니 하시는 말씀 “저녁먹고 와서 보자” 두둥 !

6:30~8:00 저녁 :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가 결혼한다고 애들 모은 여의도 고깃집에 갈 수도 있다고 말 해놨는데 역시나… 국장님의 한마디에 모든 약속은 전격 취소돼고 국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하릴 없이 과 형들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형들은 어차피 과장님을 충실히 모시고 해서 국장님 과장님 퇴근 전에는 퇴근하는 적이없는지라 아들이 갓 5개월 지난 형도, 신혼 누나도 할것 없이 거의 매일 야근이다. 역시 주제는 국장님 불평, 업무 많은거 불평, 그리고 언제 어디로 가서 승진하고 뭐 하고 먹고 살고 뭐 이런것들이다. 그러다가 결국 마무리는 “산아, 넌 결혼 안하냐? 결혼하고 나면 말짱 끝이야. 선택 잘해야된다. 아직 쓸 카드가 남았을 때” 참 이주제는 지겹지도 않나.

8:00~9:00 업무 :

국장님 연락을 기다리면서 오늘 새로 떨어진 기름값 안정을 위한 대책 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 보고가 다다음주고 장관 회의가 다음주니 적어도 이번주말까지는 뭐라도 대책이 나와야하는데 정말 묘수가 없다. OECD각국가 정책사례를 들여다 봤지만 우리나라에 맞는건 하나도 없다. 과거 자료, 각종 인터넷 서핑부터 교수들 보고서, 국회 회의자료 등을 뒤적이지만 나로선 역부족이다. 저번에 비슷한 업무를 한 고참 사무관 형님께 물어보니 정말 내공은 X로 쌓이는게 아니라더니 너무 멋진 아이디어와 진행방안을 줬다. 그리고 내 지경부 동기가 몰래 준 자료랑 해서 뭐라도 만들어보니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느낌이다.

9:00~10:00 국장님 피드백 :

국장님 전화에 당장 달려가니 나의 보고서가 거의 빨강펜 노트처럼 난도질 돼있었다. 윽. 이럴수가. 국장님이 약 235가지 새로 보완할 점을 말씀해주셨다. 역시 국장님이 정말 똑똑하긴 하시다. 뭐 하는 말씀마다 반박할 말이 별로 없다. (물론 있어도 왠만해선 할 수 없다.) 이거야 원 돈데기리 돈데크만이라도 부르고 싶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국장님의 마지막 한마디 “내일 보자”

10:00~12:30 보고서 보완 :

국장님이 내일 보자고 하셨으니 뭐라도 만들어놔야 한다. 이 시간에 교수님들께 전화드려 물어볼 수도 없고, 다행히 공정위 친했던 사무관님이 아직 퇴근안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몇개는 해결했는데 나머진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국장님은 오늘도 11시넘어 퇴근하셨고 (메신저가 Offline으로 바뀜) 과장님도 국장님 가시는거 보고 11시반쯤 “너무 고생하지 마. 오늘만 날이냐” 라고 말씀해주시며 들어가셨다.

자정 넘어서 선배 사무관형이 “산아, 그냥 가자 야. 그거 뭐 지금 머리싸매고 있다고 뭐가 나오겠냐.” 라고 하며 차태워주겠다고 해서 나왔지만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 내일 새벽에 정말 일찍와서 많이 해야겠다. 아마 꿈에 나올거 같다. 목차를 이렇게 잡고, 이 자료를 더 조사하고… 이래봤자 기사는 정부 공무원은 뭐하냐고 욕하는걸로 가득할거고 친구들이랑 술먹으면 “야 도대체 내 세금으로 너 모하는거야” 이런말이나 들을텐데 도대체 내 삶은 어디가서 찾을지… 일단 잠이나 자자.

결국 이 글 쓰신분은 일 그만두셨다고…

출처: http://duongame.tistory.com/323?category=729128

5급 사무관도, 대기업 직장인도 ‘로스쿨 입학시험’…역대 최다

법학적성시험 응시자 1만4620명

사무관·대기업 직장인 “이곳도 미래 불안”

“불안한 노동시장과 달라진 직업 가치관 반영”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 날인 지난 24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는 1만4620명이 지원하며 작년(1만3955명)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연합뉴스

“공직생활에 회의가 듭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해서 실·국장 달면 뭐하나요? 55살 전후에 나가야 하는데….”(2년차 사무관 ㄱ씨)

“나름 국내 굴지 아이티(IT)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직장과 무관하게 직업을 이어갈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할 거 같다는 불안감이 있어요.” (10년차 대기업 직장인 ㄴ씨)

최근 치러진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응시자가 1만4620명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엠제트(MZ) 세대 5급 사무관과 대기업 직원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시험인 리트 응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미래가 불안한 노동시장과 엠제트 세대의 직업 가치관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리트 시험일이었던 지난 24일을 전후로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3년차 이하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들 사이에선 “아무개 사무관도 시험 봤대”란 말이 심심치 않게 돌았다. 세종시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20대 사무관 ㄷ씨는 “동료 사무관들이 리트에 응시했다는 소식이 알음알음 들려온다. 주변 사무관 중 1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사무관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해진 보상과 개인의 성장을 경시하는 조직문화를 관가 내 ‘리트 열풍’의 이유라고 풀이했다. 이번 리트 시험에 응시한 2년차 사무관 ㄱ(30)씨는 “보통 사무관들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데도 임금은 상대적으로 적고,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거비 걱정을 해소해줬던 공무원 주택 특별공급(특공)마저 없어지면서 공직생활이 더는 ‘메리트’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성장엔 관심 없이 소모적인 일을 시키는 조직을 보면서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하루빨리 전문직을 택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대기업 직장인들도 비슷한 이유로 리트에 응시했다. 아이티(IT) 대기업 직장인 ㄴ(33)씨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직을 했는데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아득하고 정년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면서 “정년 없이 안정적이고 기회 많은 직업을 고민하다가 ‘문과’ 출신은 법조인밖에 없다고 보고 리트를 봤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ㄹ(25)씨는 “매일 12시간 넘게 일을 하는데, 보상이 적을뿐더러 기계적인 일이라 내가 성장한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일한 만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직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른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엠제트 세대들이 리트 시험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안정적인 일자리의 대표 격인 대기업 직장인과 공무원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는 노동시장 내 불안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와 달리 무조건적인 조직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도전적인 일자리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엠제트 세대의 모습도 보여준다”고 했다.

고병찬 기자 [email protected]

5급 행정고시 합격자(사무관) 부처배치 및 선호도 통계(20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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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행정고시 합격자(사무관) 부처배치 및 선호도 통계(2017~2018)

아래의 5급 행정고시 합격자, 신규사무관의 부처배치 및 선호도 내용은 법률저널 등 공개된 조사에 따라 정리한 내용입니다. 오로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행정고시 합격자들의 부처배치 통계는 인사혁신처에서 대외적 공개하고 있지 않음, 일부 확인되지 않은 연도, 행정고시 기수는 제외함)

1. 2019년 행정고시 63기 신임사무관 부처 배정 현황(2018년 수습사무관)

○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기획재정부(27명)

이중 재경직이 24명(88.9%)이다. 이는 재경직 수습사무관 79명 가운데 30.4%를 차지할 정도로 기재부 쏠림이 두드러졌다. 일반행정에서는 3명이 기재부로 배치됨

○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24명)

과기부는 행정직에서 18명, 기술직에서 6명이 진출했다. 행정직 18명 중에는 일반행정이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 6명, 법무와 국제통상 각 1명이었다. 재경에서 6명의 신임사무관이 과기부를 택했다. 기술직은 화공(2명), 통신(2명), 기계(1명), 전산(1명) 등 4개 직렬에서 8명이 배치됐다.

○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국토교통부(18명)

행정직에서 8명, 기술직에서 10명이 배치됐다. 행정직의 경우 일반행정과 재경에서 각 3명이 진출했으며, 법무와 국제통상에서 각 1명이 택했다. 기술직에서는 토목이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건축 2명, 기계 1명이다.

○ 네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행정안전부(17명)

행정직에서 11명, 기술직에서 6명이 각각 배치됐다. 행정직의 경우 일반행정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 법무, 국제통상, 인사에서 각 1명이 진출했다. 기술직에서는 토목과 전산에서 각 2명, 건축과 통신에서 각 1명이 행안부을 선택했다.

○ 다섯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산업자원통상부(16명)

행정직에서 12명, 기술직에서 4명이 각각 배치됐다. 행정직의 경우 재경에서 6명이 산자부로 진출했으며 일행과 국제통상에서 각 3명이 배치됐다. 기술직의 경우 기계, 전기, 화공, 건축에서 각 1명이 산자부로 진출했다.

< 참고사항 >

○ 5급 공채 행정고시 일반행정 수석(김00 신임사무관) : 국세청 발령

○ 5급 공채 행정고시 국제통상 수석(강00 신임사무관) : 농림축산식품부 발령

○ 5급 공채 행정고시 법무행정 수석(송00 신임사무관) : 공정거래위원회 발령

2. 2018년 행정고시 2차 합격자 대상 부처 선호도 조사

행정고시 2차 합격자 341명 가운데 각 시도로 배치되는 지역모집(50명)을 제외한 291명을 대상으로 부처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275명 가운데 15.3%가 기획재정부를 가장 희망하는 부처로 택했다.

○ 1위(15.3%) : 기획재정부

– 최근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4년 11.5%, 2015년 13.8%, 2016년 15.1%, 2017년 15.0%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기재부 선호도가 굳건해짐

– 기획재정부 선호도가 단연 앞서가는 것은 우리 경제를 지휘하는 사령탑이면서 각 부처의 예산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직 합격자 가운데 39.5%가 기재부를 선호했으며, 당연히 성적 최우수자들이 기재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2위(12.4%) : 문화체육관광부

– 이 당시 문화계의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로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는 가운데서도 선호도는 2016년 10.2%보다 다소 증가하며 여전히 인기 부처에 꼽혔다.

○ 3위(9.9%) : 행정안전부

○ 4위(7.4%) : 금융위원회

–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 선호도는 7.4%로 지난해(2.6%)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2016년(5.3%)에 비해서도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공동 5위(7.0%) : 보건복지부

– 복지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4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부처에 들었지만 2016년(6.4%)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단독 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또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공동 5위(7.0%) : 산업통상자원부

– 산자부가 전반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실물경제 주무부처로서, 산업발전과 수출증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아젠다를 주도할 부처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공동 5위(7.0%) : 교육부

○ 공동 8위(4.6%) : 공정거래위원회

– 공정거래위원회의 선호도는 4.6%로 ‘뚝’ 떨어지며 순위도 4위에서 8위로 추락

– 이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들어서면서 퇴직간부 재취업 비리 이어 직원 이탈 현상에다 김상조 위원장의 리더십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 공동 8위(4.6%) : 국세청

○ 10위(3.3%) : 국토교통부

○ 이 밖에 통일부(2.5%), 감사원(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2.1%), 환경부(1.7%), 법무부(1.7%), 인사혁신처(1.2%) 등이 다수 선호를 나타냈다.

○ 주요 직렬별 선호도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2017년과 마찬가지로 문체부가 21.7%로 가장 많았으며 행안부가 15.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복지부(10.8%), 국토부(6.7%), 감사원(4.2%), 기재부(4.2%), 과기부(3.3%), 통일부(3.3%) 등이 다수의 관심을 끌었다.

○ 재경직에서는 역시 기재부가 39.5%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금융위(21.0%), 공정위(12.4%), 국세청(8.6%) 등의 순으로 꼽혔다. 지난 선호도 조사에서는 기재부-공정위-금융위- 국세청 등의 순이었다.

○ 기술직 2차 합격자의 선호도를 보면 국토부가 18.7%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 다음으로 특허청이 14.7%로 뒤를 이었으며 과기부가 13.3%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자부가 10.7%로 4위를 기록했으며 행안부가 9.3%로 5위를 나타냈다. 환경부가 6.7%로 6위를 차지했다.

3. 2018년 행정고시 62기 신임사무관 부처 배정 현황

○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기획재정부(29명)

– 재경 직렬에서 24명이 진출해 압도적이었다. 이는 재경직 신임사무관 77명 가운데 31.2%를 차지할 정도로 기재부 쏠림이 두드러졌다. 일반행정에서는 5명이 기재부로 배정받았다.

○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자원통상부, 보건복지부(각 19명)

– 과기부의 경우 행정직에서는 11명이 택했다. 일반행정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 3명, 국제통상 1명이 배정됐다. 기술직은 8명으로 방송통신(3명), 화공(2명), 기계, 전기, 전산 등의 직렬에서 진출했다.

– 산자부는 행정직(12명)에서 재경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제통상(4명), 일반행정(3명) 등의 직렬이 포함됐다. 기술직(7명)에서는 기계 3명, 전기, 화공에서 각 2명이 배정됐다.

– 복지부에는 행정직 18명, 기술직 1명이 배정됐다. 행정직은 일반행정이 11명으로 다수였으며 사회복지 3명, 재경과 국제통상에서 각 2명이 진출했다. 기술직은 전산 1명뿐이었다.

○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배치된 부처 : 국토교통부(18명)

– 국토부는 행정직과 기술직이 반반이다. 행정직에서는 재경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행정(3명), 법무(1명), 국제통상(1명)에서 진출했다. 기술직은 토목이 7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환경과 전산에서 각 1명이 배정됐다.

○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직(전국)은 138명이 감사원 등 35개 부처에 배정됐으며 지역구분 모집 33명은 각 시·도에 배치됐다. 일반행정에서 가장 많이 진출한 부처는 고용부로 12명이었다. 이어 농림부와 복지부 각 11명, 국무조정실 9명, 행안부 8명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 재경직은 77명이 기재부 등 17개 부처에 배정됐다. 재경은 역시 기재부가 24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국세청(10명), 공정위(8명), 금융위(6명), 산자부(5명), 국토부(4명) 등의 부처에 집중됐다.

○ 법무행정은 6명이 법제처, 공정위, 국토부, 인사처 등에 진출했다.

○ 국제통상(12명)은 산자부 등 8개 부처에 배치됐다.

○ 기술직의 경우 일반토목(전국) 13명이 국토부 등 4개 부처, 기계(10명)는 산자부 등 6개 부처, 화공(8명)은 과기부 등 5개 부처, 전산(8명)은 감사원 등 8개 부처에 각각 배정됐다. 전기(7명)도 과기부 등 6개 부처에 진출했다.

< 참고사항 >

○ 2015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김00 신임사무관) : 기획재정부 발령

○ 2016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남00 신임사무관) : 기획재정부 발령

○ 2015년 5급 공채 최연소 합격자(송00 신임사무관) : 기획재정부 발령

○ 2014년 5급 공채 최연소 합격자(노00 신임사무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령

○ 2016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최00 신임사무관) : 산업자원통상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기계직 수석(조00 신임사무관) : 산업자원통상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토목직 수석 : 해양수산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화공직 수석(신00 신임사무관) : 산업자원통상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법무행정 수석(최00 신임사무관) : 국토교통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인사조직 수석(서00 신임사무관) : 행정안전부 발령

○ 2017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최00 신임사무관) : 국세청 발령

○ 2014년 5급 공채 법무행정 수석(최00 신임사무관) : 공정거래위원회 발령

4. 2017년 행정고시 2차 합격자 대상 부처 선호도 조사

2017년 행정고시 2차 합격자 340명 가운데 각 시도로 배치되는 지역모집(43명)을 제외한 297명을 대상으로 부처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267명 가운데 15%가 기획재정부를 가장 희망하는 부처로 택했다.

○ 1위(15.0%) :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선호도가 높은 것은 우리 경제를 지휘하는 사령탑이면서 각 부처의 예산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직 합격자 가운데 42.4%가 기재부를 선호했으며, 당연히 성적 최우수자들이 기재부에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 2위(12.4%)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한류 열풍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콘텐츠산업 재도약과 생활 속 문화체육관광 참여기회 확대 등 문체부의 역할이 커진 것이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임

○ 3위(10.1%) : 행정자치부

행자부는 2015년 조사에서는 12.4%로 3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은 4.5%로 크게 줄면서 10위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 4위(9.7%) :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가 ‘경제검찰’이란 업무 특수성이 있고 은퇴 후 재취업 등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5위(7.9%)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4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부처에 들었지만 2016년 6위로 내려앉았다. 2017년 4위를 되찾았지만 예년에 비해 그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음

이 밖에 인사혁신처(1.9%), 환경부(1.5%), 고용부(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1.1%), 농림부(1.1%), 법무부(1.1%), 법제처(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직렬별 선호도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2016년과 마찬가지로 문체부가 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행자부가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행자부의 경우 2016년에는 7명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크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복지부 14명, 통일부 5명, 감사원, 국세청 각 4명 등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재경직에서는 역시 기재부가 37명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공정위(22명), 금융위(6명), 국세청(5명) 등의 순으로 꼽혔다.

출 처 : 법률저널 기사(www.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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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 [시험정보/공무원] – 5급 행정고시 합격자(사무관) 부처배치 및 선호도 통계(20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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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이 되기까지 아직도 1년반

종사

하고 싶었던 그 마음,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냈던 이유, 한없이 즐겁고 순진했던 유예생 시절 가졌던 생각, 동기들과 울고 웃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꿨던 순간에 대해 기억하고 싶었다.

[단독] “가문의 영광”은 옛말…지난해 5급 행시 사무관 퇴사자 ‘0명→10명’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부근 정부부처 이정표. 연합뉴스

2012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신재민(35)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2018년 12월 유튜브에 기재부 업무에 관련된 동영상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엔 기재부의 한 민영기업 사장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그는 모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직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나는 스타 강사가 되겠다”고 밝혔고 2018년 7월 한 온라인 강의 업체와 강사 계약을 맺었다. 대중은 그가 올린 영상 내용뿐 아니라 명문대를 졸업해 과거 이른바 ‘가문의 영광’으로 불렸던 행정고시에 합격한 젊은 사무관이 공직을 떠나 학원 강사로 뛰어든 것에 큰 관심을 가졌다.

◆2019년 젊은 사무관 중도퇴직자 ‘10명’, 2010년 대비 10배 ↑…외교부가 가장 많아

중앙부처 행정고시(5급) 및 외교관후보자 임용(5급)으로 입부한 뒤 10년 이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신씨처럼 공직생활에 실망하거나 더 나은 대우를 약속받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청년 사무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6일 기자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인사혁신처로부터 입수한 ‘중앙부처 행정고시 및 외교관 후보자 임용 중도퇴사자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행정고시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으로 임용 후 10년 이내 중도 퇴사자는 총 10명이다. 2019년 5급으로 선발된 공무원이 370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젊은 사무관 37명이 임용될 때 1명은 자발적으로 공직사회를 떠났던 셈이다.

지난해 공직사회를 떠난 10명 중에선 외교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획재정부 2명 △국토교통부 1명 △방위사업청 1명 △보건복지부 1명 △특허청 1명을 기록했다.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의 모습. 남정탁 기자

눈길을 끄는 부분은 5급 행정고시 및 외교관 후보자 임용자 중 10년 이내 중도퇴사자는 2010년 단 한 명도 없었지만 그 뒤 매년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들 중도퇴사자는 2010년 0명을 기록한 뒤 △2011년 1명 △2012년 0명 △2013년 1명 △2014년 1명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4명 △2018년 5명 △2019년 10명을 기록했다. 이들은 주로 증권사 등 민간기업에 취업하거나 법학전문대학원, 해외 명문대 등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퇴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내부 조직에 불만을 갖는 젊은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급여·보상과 인사적체, ‘탑다운’(Top-Down) 방식의 업무방식 등을 문제 삼았다. 서울 지역 중앙부처 공무원 A(34)씨는 이날 “윗선의 지시란 이유로 특정 시기까지 일을 끝낼 수 없음에도 가능하다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안을 작성하기도 한다”며 “주도적으로 정책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 보니 만족감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또 다른 중앙부처 공무원 B(32)씨도 “밤새 야근하고 주말에 근무해 성과를 내도 보상이 적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포함해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도 비슷한 불만 글이 종종 올라온다. 본인을 외교부 직원으로 소개한 한 이용자 C씨는 “해외 공관 근무 중인데 대사가 신”이라며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행정고시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70명 선발에 1만3478명이 지원해 3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경쟁률을 보면 2016년 44.4:1→2017년 41.1:1→2018년 37.3:1→2019년 36.4:1로 줄곧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뉴시스

◆전문가 “청년들엔 ‘행정고시’도 선택지 중 하나…조직문화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공직문화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가치관 차이가 이 같은 경향을 일으킨다면서 공직사회도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젊고 유능한 사무관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호균 전남대학교 교수(행정학과)는 “현재 공직사회는 수직적 상의하달적이고 탑다운식 문화가 있다”며 “1980년∼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특징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조직의 상사나 부하 눈치를 안보기 때문에 이들의 사고, 신념 혹은 가치관이 공직문화와 충돌이 커서 (중도) 퇴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영미 상명대 교수(공공인재학부)도 “민간기업은 정부조직에 비해 의사결정시 유연할 뿐 아니라 성과를 낸 전문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잘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정부 집단은 (이런 젊고 유능한 사무관들이)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성과를 내도 예산 제약으로 인해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줄 수가 없고 (조직 안전성을 위해) 특정 개인에 성과를 몰아주며 평가를 인정해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정부조직은 (민간기업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엔 (법·제도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민간기업처럼 성과에 따른 보상을 원하는 젊은 사무관들과) 이해관계 충돌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합리적 틀 안에서 공직사회도 조직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인 수원대 교수(행정학)는 “최근 공직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공직도 ‘내가 원할 때는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만큼 이제 공직도 명예·권위 상징이 아닌 하나의 직업적 선택으로 인식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통한 다양성 존중 조직문화 형성과 자기개발 욕구가 강한 (젊은 사무관들의) 개인 특성을 고려해 현실성 있고 실용적인 학습, 발전 기회 제공 등을 더욱 강화해 이들의 선호와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미 교수도 “지속적으로 조직 구성원과 세대를 넘어선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업무와 관련해 평가를 다면화 해 (젊은 사무관들이 원하는 성과·보상 제도를) 수용할 여지도 있다”며 “위아래 소통을 과감하게 진행해 서로 활로가 될 수 있는 문화개선을 해야 (정부부처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조직문화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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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합격 1년뒤 학원강사 이직…2030 세종 관가 탈출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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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 사무관 줄줄이 이직

◆ 공무원 조직문화와 충돌

◆ 과장급 간부도 민간으로

◆ 인사 적체 없는 부처 ‘인기’

◆ 청소년·청년 직업 선호도 1위 대기업

◆ 어쩌다 회사원 / 직장인 A to Z ◆기획재정부 소속 A사무관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로 이직했다. 경력을 인정받은 것도 아니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20년 6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지 1년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하던 B사무관은 2019년 6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년여 만인 2020년 말 공무원시험 학원 강사로 전직했다.행정고시에 합격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직을 박차고 나오는 ‘탈(脫)공무원’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가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20·30대 젊은 사무관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등 수도권과 물리적 거리감은 물론 ‘하명식 정책’에 따른 과도한 업무량,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임금 등으로 MZ(밀레니얼+Z)세대의 공무원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민간을 택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수년 새 전국 주요 도시 집값이 크게 오른 점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정부부처의 꽃이라 불리던 기재부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정치권 입김에 따른 각종 정책 탓에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하명식 정책 지시 등으로 무력감까지 느낀다는 게 젊은 사무관들의 얘기다. 이 때문에 기재부에서는 1년에도 몇 차례씩 임용된 지 5년 미만인 젊은 사무관이 이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재부 공무원은 “수도권을 벗어나 세종에서 격무에 시달린다는 젊은 사무관들의 호소가 많다”며 “해마다 인사과에는 서울로 파견 근무를 보내달라는 사무관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0년 5급 공채 수습 사무관들의 최종 부서 배치 결과를 보면 기재부는 25명을 모집했으나 이 중 1지망으로 기재부를 택한 인원은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기재부 전체 지원자는 55명으로 경쟁률은 2.2대1에 머물렀다.달라진 가치관도 ‘탈공무원’이 심화되는 이유로 지목된다. 사명감보다는 적절한 금전 보상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이 공무원 조직문화와 충돌하고 있다는 것.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한 ‘2020년 공직생활 실태조사’에서도 젊은 공무원들의 달라진 가치관이 드러난다. 조사에 따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중요하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대가 71.5%로 가장 높았다. 40대 57.7%, 30대 44.3%, 20대 42.3% 순으로 집계됐다.조직 목표에 대한 인식 정도 역시 세대별 차이가 확연했다. 1~5점을 기준으로 50대가 3.58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3.43점, 30대 3.23점, 20대 3.11점 순이었다. 이직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20대가 3.1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30대 3.08점, 40대 2.95점, 50대 2.63점 순으로 조사됐다. 최대 이직 사유에 대해 재직기간이 5년 이하인 공무원은 44.1%가 ‘낮은 보수’를 꼽았다. 6년 이상~10년 이하(35.3%)와 11년 이상~15년 이하(34.0%)도 낮은 보수를 최대 이직 사유로 답했다. 반면 21년 이상~25년 이하는 이직 사유로 ‘동료와의 관계’를 꼽았다.지난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세종시 이전 기관 공무원에 대한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폐지한 점도 MZ세대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30대 사무관은 “서울뿐 아니라 세종에서도 자력으로 아파트를 마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특공 제도가 폐지돼) 많이들 허탈해하고 있다”며 “신입 사무관 앞에서 ‘특공’ ‘분양’이라는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인 사무관 사이에서는 ‘앞으로 (세종보다 아파트 가격이 낮은) 충남 공주에서 출퇴근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최근에는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도 민간으로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산업부에서만 과장 3명이 민간으로 이직했다. C과장은 SK그룹 계열사로, D과장은 GS그룹 계열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E과장도 중견기업 계열사 임원 자리로 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F과장과 방송통신위원회 G서기관도 지난해 네이버로 이직했다. 이 밖에 최근 몇 년 새 여러 주요 부처 중간 간부들이 대기업이나 로펌 등으로 이동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에서도 수억 원대 연봉을 제안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입직한 지 15년 정도 지나면 웬만한 부처에서는 과장을 맡지만 기재부나 산업부처럼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달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무작정 승진을 기다리기보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기회가 될 때 민간으로 이직하자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생해도 승진이 쉽지 않은 현실은 부처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입 사무관 사이에서는 승진이 빠른 부처가 각광받고 있다. 같은 해 행정고시에 합격해 임용된 동기 사이일지라도 부처에 따라 직급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승진이 상대적으로 빠른 처·청의 인기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올해로 6년 차인 한 사무관은 “처·청으로 간 동기 중 일부는 서기관을 달 차례”라며 “과거에는 영향력이 큰 부처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인사 적체가 덜한 처·청을 원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청에서는 다른 부처 동기보다 빠르게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과도한 인사 적체에 일부에서는 신설 부처 이동을 희망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기후에너지부가 대표적이다. 관련 부처인 산업부와 환경부 등에서는 기후에너지부로 이동하길 원하는 젊은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워라밸 중시 현상도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직원들이 지난해 말 환경부로 무더기 전출을 신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국토부는 하천 기능 이관을 앞두고 지난해 11월까지 전출 신청을 받았다. 하천과 유관한 부서뿐 아니라 무관한 부서에서도 전출을 희망한 공무원이 수십 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만년 1위를 차지해온 직업 선호도 또한 공무원은 대기업에 밀렸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3~34세 청년·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21.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 공기업(21.5%) 국가기관(공무원·21.0%) 자영업(13.5%) 전문직 기업(6.8%) 외국계 기업(4.7%)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인 2019년 국가기관이 22.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송광섭 기자 / 이종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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