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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5월의 시 모음 – 여행과인생

5월에는 어떤 시(詩)를 암송해볼까요? 아~5월….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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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won-blog.tistory.com

Date Published: 9/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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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노래하는 시 모음> – 당당뉴스

하늘 높이 솟는다. 5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 그만이예요. …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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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angdangnews.com

Date Published: 6/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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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모음 < 문화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 +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 + 감나무 있는 동네 어머니, · +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 + 고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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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njoy.or.kr

Date Published: 4/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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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시모음,5월시 – 강사의 다이어리

좋은분들의 시가 많아서 아름다운 영상 만드는데 쓰시면 좋을 듯 하네요.5월이 되면 떠오는 장미에 5월의 시를 넣어 시집 만들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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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7505.tistory.com

Date Published: 8/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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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 모음> 신석정의 ´오월이 돌아오면´ 외 – 좋은글

작년의 그놈일까? … 누구의 무덤일까? … 5월이다. … 살아갑시다, 어머니! …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 여기에 표시

Source: www.joungul.co.kr

Date Published: 1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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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관한 시 모음 – 다음블로그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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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12/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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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시/이해인,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 좋은글 좋은시

5월의시/이해인,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 좋은글 좋은시 …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 불신했던 날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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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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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5월의 시/이해인 시 (최미숙 낭송)
[시낭송] 5월의 시/이해인 시 (최미숙 낭송)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5 월 의 시

  • Author: 시.한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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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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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5월의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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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시/5월의시모음/좋은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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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안재동 시인

5월 -최금녀 시인

5월 -김상현 시인

5월 -김태인 시인

5월-홍수희 시인

푸른 5월-노천명 시인

5월-오세영 시인

매순간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꿈은 날개와 같아서 더 크게 펼칠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

꿈을 이루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꿈은 바라보고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 온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 모든 일에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 어떤 인물이 중요한 존재일까

[5월]5월의 꽃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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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는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葉脈)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葉綠素)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신석정·시인, 1907~1974, 1939년 작품)

+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 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 나게 신 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소설가, 1913~1995) / <문학사상> 1998년 7월호에 공개된 미발표 유작시

+ 감나무 있는 동네

어머니,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뜰마다

햇빛이 샘물처럼

고여 넘치면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마을 한쪽 조그만 초가

먼 하늘 바라뵈는 우리 집

뜰에 앉아

어디서 풍겨 오는

찔레꽃 향기 마시며

어머니는 나물을 다듬고

나는 앞밭에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흰 염소의 젖을

짜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짙푸른 그늘에서 땀을 닦고

싱싱한 열매를 쳐다보며 살아갈

세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가지마다 주홍빛으로 물든 감들이

들려줄 먼 날의 이야기와

단풍 든 잎을 주우며, 그 아름다운 잎을 주우며

불러야 할 노래가 저 푸른 하늘에

남아 있을 것을

어머니, 아직은 잊어버려도 즐겁습니다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어머니!

(이오덕·아동문학가, 1925~2003)

+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천상병·시인, 1930~1993)

+ 고귀한 자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나무가 크게만 자라는 것과 다르다.

참나무가 삼백 년 동안이나 오래 서 있다가

결국 잎도 피우지 못하고 통나무로 쓰러지느니

하루만 피었다 지는

오월의 백합이 훨씬 더 아름답다.

비록 밤새 시들어 죽는다 해도

그것은 빛의 화초요 꽃이었으니.

작으면 작은 대로의 아름다움을 보면

조금씩이라도 인생은 완벽해지지 않을까.

(벤 존슨·영국 시인이며 극작가, 1573~1637)

+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인리히 하이네·독일 시인, 1797~1856)

+ 5월의 노래

오오 찬란하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댄스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괴테·독일 시인, 1749~1832)

+ 5월의 바람

열린 문 굳게 잠그듯

내 가슴의 문 굳게 닫았네

그 안에서 굶주린 사랑

이제 더 성가시게 하지 않도록

머지않아 저 지붕 너머에서

5월의 따스한 바람 불어오면

거리에 울리던 피아노 소리도

철책 너머로 울려 퍼지리

내 방엔 해 비쳐 더욱 밝은데

사랑은 내 안에서 소리 지르네

“난 아직 튼튼해, 놓아주지 않으면

그대의 가슴 쳐부수고 말테야.”

5월의시모음,5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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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시모음,5월시

5월의 시를 모아 모아 두었다가 이렇게 올려 보아요.좋은분들의 시가 많아서 아름다운 영상 만드는데 쓰시면 좋을 듯 하네요.5월이 되면 떠오는 장미에 5월의 시를 넣어 시집 만들어 보고 싶군요.

5월이 오면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

잔 무늬가 물살에 아롱거린다.

드디어 너, 아리따운

모습이 그 속에 비친다.

오월이 오면

호수가 되는 가슴.

그 속에 언제나 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방긋 피어난다.

오월의 숲에 들면

어지러워라

자유로워라

신기가 넘쳐 눈과 귀가 시끄러운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까치발로 뛰어다니는 딱따구리 아기 새들

까르르 뒤로 넘어지는 여린 버드나무 잎새들

얕은 바람결에도 어지러운 듯

어깨로 목덜미로 쓰러지는 산딸나무 꽃잎들

수다스러워라

짓궂어라

한데 어울려 사는 법을

막 터득한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물기 떨어지는 햇살의 발장단에 맞춰

막 씻은 하얀 발뒤꿈치로 자박자박 내려가는 냇물

산사람들이 알아챌까봐

시침떼고 도넛처럼 꽈리를 튼 도롱뇽 알더미들

도롱뇽 알더미를 덮어주려 합세하여 누운

하얀 아카시 찔레 조팝과 이팝꽃 무더기들

홀로 무너져 내리는 무덤들조차

오랑캐꽃과 아기똥풀 꽃더미에 쌓여

푸르게 제 그림자 키워가는 오월의 숲

몽롱하여라

여울져라

구름밭을 뒹굴다

둥근 얼굴이 되는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5월이 오면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5월

저,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있네요

저,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 타고있네요

저,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저,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5월의 느티나무

어느 비밀한 세상의 소식을 누설하는 중인가

더듬더듬 이 세상 첫 소감을 발음하는

연초록 저 연초록 입술들

아마도 지상의 빛깔은 아니어서

저 빛깔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초록의 그늘 아래

그 빛깔에 취해선 순한 짐승처럼 설레는 것을

어떻게 다 설명한다냐

바람은 살랑 일어서

햇살에 부신 푸른 발음기호들을

그리움으로 읽지 않는다면

내 아득히 스물로 돌아가

옆에 앉은 여자의 손을 은근히 쥐어보고 싶은

이 푸르른 두근거림을 무엇이라고 한다냐

정녕 이승의 빛깔은 아니게 피어나는

5월의 느티나무 초록에 젖어

어느 먼 시절의 가갸거겨를 다시 배우느니

어느새

중년의 아내도 새로 새로워져서

오늘은 첫날이겠네 첫날밤이겠네

논물 드는 5월에

그 어디서 얼마만큼 참았다가 이제서야 저리 콸콸 오는가

마른 목에 칠성사이다 붓듯 오는가

저기 물길 좀 봐라

논으로 물이 들어가네

물의 새끼, 물의 손자들을 올망졸망 거느리고

해방군같이 거침없이

총칼도 깃발도 없이 저 논을 다 점령하네

논은 엎드려 물을 받네

물을 받는, 저 논의 기쁨은 애써 영광의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

출렁이며 까불지 않는 것

태연히 엎드려 제 등허리를 쓰다듬어주는 물의 손길을 서늘히 느끼는 것

부안 가는 직행버스 안에서 나도 좋아라

金萬傾 너른 들에 물이 든다고

누구한테 말해주어야 하나, 논이 물을 먹었다고

논물은 하늘한테도 구름한테도 물을 먹여주네

논둑한테도 경운기한테도 물을 먹여주네

방금 경운기 시동을 끄고 내린 그림자한테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하나

저것 좀 보라고, 나는 몰라라

논물 드는 5월에

내 몸이 저 물 위에 뜨니, 나 또한 물방개 아닌가

소금쟁이 아닌가

5월을 드립니다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5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5월의 그대여

그대여

눈부신 햇살이 저 들판에

우르르 쏟아지고

계곡마다 초록선율 넘쳐흐르는데

아직도 그리움에 목말라

웅크리고만 있는가

때는 바야흐로

소박한 아카시아도 불붙는 날들인데

가시를 두른 장미도 별이 되는 날들인데

어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 건가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는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葉脈)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葉綠素)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5월

저,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있네요

저,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 타고있네요

저,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저,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5월이 오거든

날선 비수 한 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명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5월

나와 봐

어서 나와 봐

찔레꽃에 볼 부벼대는 햇살 좀 봐

햇볕 속에는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려고

멧새들도 부리를 씻어

들어 봐

청보리밭에서 노는 어린 바람 소리

한번 들어 봐

우리를 부르는 것만 같애

자꾸만 부르는 것만 같애

5월의 초대

입석밖에 없지만

자리를 드릴게요

지나가던 분홍바람에

치마가 벌어지고

방싯거리는 햇살에

볼 붉힌답니다

성찬까지 차려졌으니

사양 말고 오셔서

실컷 즐기시지요

5월

여기 저기

언덕 기슭

흰 찔레꽃

거울 같은 무논에

드리운

산 그림자

산빛

들빛 속에

가라앉고 싶은

5월.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5월의 노래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감나무 있는 동네

어머니,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뜰마다

햇빛이 샘물처럼

고여 넘치면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마을 한쪽 조그만 초가

먼 하늘 바라뵈는 우리 집

뜰에 앉아

어디서 풍겨 오는

찔레꽃 향기 마시며

어머니는 나물을 다듬고

나는 앞밭에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흰 염소의 젖을

짜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짙푸른 그늘에서 땀을 닦고

싱싱한 열매를 쳐다보며 살아갈

세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가지마다 주홍빛으로 물든 감들이

들려줄 먼 날의 이야기와

단풍 든 잎을 주우며, 그 아름다운 잎을 주우며

불러야 할 노래가 저 푸른 하늘에

남아 있을 것을

어머니, 아직은 잊어버려도 즐겁습니다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어머니!

5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5월

5월엔, 왠지 집 대문 열리듯

뭔가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곳으로

희망이랄까 생명의 기운이랄까

아무튼 느낌 좋은 그 뭔가가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5월엔, 하늘도 왕창 열려

겨울 함박눈처럼

만복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5월엔, 아기 손처럼 귀엽고 보드라운,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만져보노라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응결되어 있던

피멍 하나 터져

그곳에서 새순이라도 쑤욱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5월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그때의 그 싱그러운

당신의 얼굴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언제나

5월엔, 천지를 가득 채우는

따사로운 햇살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집먼지진드기 같은 잡념을 태워보자

어디에선가 꼭꼭 숨어

유서라도 준비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람아

5월을 드립니다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5월의 아침

모두들 가고 있구나

5월 나뭇잎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초록의 터널을 지나

저마다 한 뭉치의 희망

넘치는 꾸러미 한아름 안고

사과씨 뿌려진 아스팔트 위를

나도 가고 있구나

삶은 이런 것이려니

늘 스치고 지나는 일도

문득 뜨겁게 다가서는 것

어둠의 황량한 거리 초록불 켜지면

저 당당한 어깨 한 치의 오차 없는

발맞춤을 보라

사과씨는 움이 트고 다시 태양은 뜨리니

저려오는 다리 아린 팔뚝도 잊고

5월의 새 아침, 가로수 아래

빛나는 이마

참 아름답구나

5월의 시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youtu.be/ItahsbM3G9I

www.youtube.com/watch?v=1kMcaMXyNEU

임영웅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가사 노래듣기,설운도 작사 작곡

윤태화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가사 노래듣기/도종환시인/[원곡 정의송 노래]

youtu.be/rlRRc_p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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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5월에 관한 시 모음> 김용호 시인의 ‘5월이 오면’ 외

+ 5월이 오면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

잔 무늬가 물살에 아롱거린다.

드디어 너, 아리따운

모습이 그 속에 비친다.

오월이 오면

호수가 되는 가슴.

그 속에 언제나 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방긋 피어난다.

(김용호·시인, 1912-1973)

+ 오월의 숲에 들면

어지러워라

자유로워라

신기가 넘쳐 눈과 귀가 시끄러운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까치발로 뛰어다니는 딱따구리 아기 새들

까르르 뒤로 넘어지는 여린 버드나무 잎새들

얕은 바람결에도 어지러운 듯

어깨로 목덜미로 쓰러지는 산딸나무 꽃잎들

수다스러워라

짓궂어라

한데 어울려 사는 법을

막 터득한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물기 떨어지는 햇살의 발장단에 맞춰

막 씻은 하얀 발뒤꿈치로 자박자박 내려가는 냇물

산사람들이 알아챌까봐

시침떼고 도넛처럼 꽈리를 튼 도롱뇽 알더미들

도롱뇽 알더미를 덮어주려 합세하여 누운

하얀 아카시 찔레 조팝과 이팝꽃 무더기들

홀로 무너져 내리는 무덤들조차

오랑캐꽃과 아기똥풀 꽃더미에 쌓여

푸르게 제 그림자 키워가는 오월의 숲

몽롱하여라

여울져라

구름밭을 뒹굴다

둥근 얼굴이 되는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김금용·시인, 서울 출생)

+ 5월이 오면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황금찬·시인, 1918-)

+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수필가, 1910-2007)

+ 5월

저,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있네요

저,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 타고있네요

저,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저,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김태인·아동문학가)

+ 5월의 느티나무

어느 비밀한 세상의 소식을 누설하는 중인가

더듬더듬 이 세상 첫 소감을 발음하는

연초록 저 연초록 입술들

아마도 지상의 빛깔은 아니어서

저 빛깔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초록의 그늘 아래

그 빛깔에 취해선 순한 짐승처럼 설레는 것을

어떻게 다 설명한다냐

바람은 살랑 일어서

햇살에 부신 푸른 발음기호들을

그리움으로 읽지 않는다면

내 아득히 스물로 돌아가

옆에 앉은 여자의 손을 은근히 쥐어보고 싶은

이 푸르른 두근거림을 무엇이라고 한다냐

정녕 이승의 빛깔은 아니게 피어나는

5월의 느티나무 초록에 젖어

어느 먼 시절의 가갸거겨를 다시 배우느니

어느새

중년의 아내도 새로 새로워져서

오늘은 첫날이겠네 첫날밤이겠네

(복효근·시인, 1962-)

+ 논물 드는 5월에

그 어디서 얼마만큼 참았다가 이제서야 저리 콸콸 오는가

마른 목에 칠성사이다 붓듯 오는가

저기 물길 좀 봐라

논으로 물이 들어가네

물의 새끼, 물의 손자들을 올망졸망 거느리고

해방군같이 거침없이

총칼도 깃발도 없이 저 논을 다 점령하네

논은 엎드려 물을 받네

물을 받는, 저 논의 기쁨은 애써 영광의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

출렁이며 까불지 않는 것

태연히 엎드려 제 등허리를 쓰다듬어주는 물의 손길을 서늘히 느끼는 것

부안 가는 직행버스 안에서 나도 좋아라

金萬傾 너른 들에 물이 든다고

누구한테 말해주어야 하나, 논이 물을 먹었다고

논물은 하늘한테도 구름한테도 물을 먹여주네

논둑한테도 경운기한테도 물을 먹여주네

방금 경운기 시동을 끄고 내린 그림자한테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누구한테 연락을 해야 하나

저것 좀 보라고, 나는 몰라라

논물 드는 5월에

내 몸이 저 물 위에 뜨니, 나 또한 물방개 아닌가

소금쟁이 아닌가

(안도현·시인, 1961-)

+ 5월을 드립니다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오광수·시인, 1953-)

+ 5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오세영·시인, 1942-)

+ 5월의 그대여

그대여

눈부신 햇살이 저 들판에

우르르 쏟아지고

계곡마다 초록선율 넘쳐흐르는데

아직도 그리움에 목말라

웅크리고만 있는가

때는 바야흐로

소박한 아카시아도 불붙는 날들인데

가시를 두른 장미도 별이 되는 날들인데

어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 건가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 5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당신이 빨간 장미라면

나는 하얀 안개꽃이 되고 싶어요

나 혼자만으로는 아름다울 수 없고

나 혼자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고

당신 없이는 온전한 풍경이 될 수 없는 꽃

당신의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

하얗게 나를 비워도 좋을 꽃

그 잔잔한 꽃잎마다

방울방울 맺힌 그리움으로

당신만의 고요한 배경이 되고 싶어요

가끔 당신의 빛깔이 지칠 때나

가시 돋친 당신의 가슴이 아플 때면

당신을 위해 하얀 노래를 부르겠어요

눈 내리는 어느 날, 한 마리 겨울새가 불렀던

그 순백의 노래를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알알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애원하듯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꽃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이대로 하얗게 잠들었으면

당신 곁에 있으면 작아서 더 예쁜 꽃

여린 꽃 숨결이 멈출 때까지

소망의 은방울 종소리를 울리며

당신과 단둘이

사랑의 꽃병에 영원히 갇히고 싶어요

(이채·시인이며 패션 디자이너)

+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인리히 하이네·독일 시인, 1797-1856)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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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시/이해인,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 좋은글 좋은시

5월의 시/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의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기도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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