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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은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P. 헌팅턴이 쓴 국제 정치학 책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문명의 충돌과 세계 질서의 재정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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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언론과 학계에 뜨거운 반향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21세기 세계 정치의 혁명적 패러다임 ‘문명 충돌론’의 핵심 완결편. 세계적인 석학 새뮤얼 헌팅턴이 21세기 주역에게 던지는 지적 도전의 메시지. ‘이데올로기 충돌에서 문명충돌의 시대로, 이제 세계 질서 재편의 핵심 변수는 문명이다!’
저 : 새뮤얼 헌팅턴 (Samuel Phillips Huntington)
군사정치학과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올리고 이론정치와 현실정치를 두루 체험한 정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전략촌’ 정책을 수립했으며, 1974년부터 1976년까지 국방 및 군비감축 민주당자문회의 의장을 지내고, 카터(Jimmy Carter) 행정부 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기획조정관을 지내는 등 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했다. 1970년에는 계간 시사전문지 「Foreign Policy」을 창간해 공동 편집인으로 활약했으며, 미국 정치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2008년 12월 24일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다.
( 출처 : YES24 )
새뮤얼 헌팅턴 저/이희재 역 | 김영사 | 원제 :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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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 나무위키:대문

문명충돌론의 지지자들은 코소보 전쟁, 9.11 테러,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등의 사례가 헌팅턴의 주장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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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6/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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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 알라딘

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지은이), 이희재 (옮긴이) 김영사 1997-06-15.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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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ladin.co.kr

Date Published: 12/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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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문명의 충돌》은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P. 헌팅턴이 쓴 국제 정치학 책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문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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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2/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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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헌팅턴 – 문명의 충돌(원서/번역서 – 교보문고

『문명의 충돌』은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의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한 책이다.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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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9/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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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 지금 ...

그의 주장은 흔히 문명충돌론으로 불렸다. 이 말이 워낙 널리 회자되다 보니 우리말 번역(1997)은 제목을 아예 ‘문명의 충돌’이라고만 붙였다. 냉전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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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eekly.chosun.com

Date Published: 9/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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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 사무엘 헌팅턴 –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해제] 헌팅턴(Samuel P.Huntington)은 냉전 종식 이후 달라진 세계 정치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시도로 ‘문명 충돌론’을 제기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문명의 충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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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rary.yonsei.ac.kr

Date Published: 6/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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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서구 대 이슬람 문명 충돌 예견…세계 정치의 새 패러다임 제시

문명 충돌론은 문명에 내재된 다양성과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이면에 비서구사회에 대한 서구사회의 우월의식을 감추고 있다는 게 사이드의 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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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khan.co.kr

Date Published: 6/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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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1)~(4)편까지 한번에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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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문명 의 충돌

  • Author: 윤꾼의 북킹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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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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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문명의 충돌》은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P. 헌팅턴이 쓴 국제 정치학 책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 →문명의 충돌과 세계 질서의 재정립 )이다.

개요 [ 편집 ]

이 책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국제 관계 )라는 잡지의 1993년 여름호에서 발표되어 격렬한 논쟁을 가져온 헌팅턴의 논문 ‘문명의 충돌?’에서 파생된 것이다. 원래는 존 오닐(John Oneal) 전략 연구소의 ‘변용하는 안전 보장 환경과 미국의 국익’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1989년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발표한 논문 ‘역사의 마지막’에 반박하는 입장으로, 또 2001년의 9·11 테러나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 전쟁을 예견한 연구로서 주목받은 바 있다.

[1] 헌팅턴이 책에서 제시한 문명의 충돌

저자 [ 편집 ]

미국 보수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꼽히는 헌팅턴은 1993년 《포린어페어스》에 발표한 〈문명의 충돌〉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헌팅턴은 이 논문을 통해 냉전 이후 시대는 서방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힌두교, 유교, 일본 등 7, 8개의 문명들로 나뉘어 있으며 국가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996년 이런 주장을 담은 《문명의 충돌》을 출간하면서 석학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이 책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저자인 헌팅턴의 명성을 드높였다. 《문명의 충돌》전 세계 39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대한민국에서도 지난 1997년 번역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비판하였다.

문명의 충돌(원서/번역서: [보유]The Clash of Civilizations)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사적 관점으로 국제 질서의 변화를 예측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역작! 지금 정치 전쟁에서 문화 전쟁으로, 세계질서의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이슬람 문명과 그리스도교 문명의 대립은 제2차 종교 전쟁의 서막인가? 오만한 서구 문명은 이슬람과 아시아의 공격에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인가? 전 세계적인 문명 전쟁, 그 위험한 질주를 막을 문명의 화해와 공존은 가능한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 간의 충돌’에 있다. 제3차 대전의 불씨로 떠오른 문명과 문명의 접경지대를 주목하라.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ㆍ11 테러부터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 13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온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까지. 지구촌 시대라 불리며 정보의 교류가 활발한 21세기에도 왜 테러와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러한 충돌은 세상에 앙심을 품은 테러 집단의 단순한 보복인가, 아니면 국가 간의 힘겨루기에 의한 것인가? 현재 일어나는 수많은 충돌을 우리는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이렇게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의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한 책이 있다. 바로 세계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이 완성한 《문명의 충돌》이다.이 책은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헌팅턴은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ㆍ이슬람ㆍ힌두교ㆍ유교ㆍ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하고 있다.이 책은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그가 지적한 문명의 충돌이 그대로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21세기 세계정치의 핵심을 명확하고 탁월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문명의 충돌》은 냉전 이후의 시기를 대표하는 명저로 평가받을 만하다.새뮤얼 헌팅턴은 문명과 인류사의 관계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는 다극화되고 다문명화된 세계 속에서 ‘문명’ 없이는 인류사를 정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헌팅턴에게 문명은 하나의 공간, 문화, 그리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특성과 현상이 결합된 집약체다. 그런 이유로 그는 세계를 국가라는 정해진 틀을 넘어선 문명이란 새로운 세력 구도로 재구성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각각의 문명이 다른 문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 제도, 관행 등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세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테러와 전쟁의 위험, 즉 문명의 충돌은 사라지며 세계 평화와 함께 단일 문명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헌팅턴은 세계가 7~8개에 이르는 주요 문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서구 사회는 경제력을 키우면서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한 자신감의 축적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주장하게 만들었고, 서구에 의해 강요된 가치를 거부하는 힘 또한 갖게 해주었다. 헌팅턴은 결국 장기간 주도권을 행사해온 서구 문명으로부터 비서구 문명으로 힘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으며, 세계 역시 다극화 및 다문명화됨을 강조한다.문명은 정착생활, 언어, 혈연, 종교, 생활방식 등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동질성을 기준으로 한다. 헌팅턴은 문명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종교를 선택했다. 서구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종교적 분열과 종교 전쟁을 예로 들며, 서구 내부의 충돌이 정치적인 사건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종교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인종, 집단 정치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이념 사이의 충돌이 문명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만 결국엔 종교 간 충돌의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광활한 대륙과 어마어마한 인구, 엄청난 경제 성장과 군사력으로 단숨에 강국의 자리에 오른 중국과 이를 포함한 동아시아가 전 세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헌팅턴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서구와 서구의 제국주의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의 도전이란 양극단의 대치가 동아시아의 부상으로 깨질 것이며, 서구, 이슬람, 동아시아라는 삼자의 패권 구도가 새로운 문명 충돌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한다.문명의 충돌로 정의된 세계의 갈등 양상은 그 뿌리에 종교를, 좀 더 세부적으로는 역사, 인종, 언어, 정치 구조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즉 한반도를 국가 간 분쟁이 싹틀 소지가 가장 많은 분쟁 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반도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라는 서구권, 일본권, 중화권, 정교권의 각 핵심국 사이에 있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그렇다면 한층 더 격해지는 분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외교적 전략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할까?헌팅턴은 평화와 문명의 미래가 세계의 주요 문명들이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종적, 종교적, 문명적 폭력 앞에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론 정치와 현실 정치의 경험을 두루 갖춘 새뮤얼 헌팅턴이 말하는 문명 충돌론은 북한의 핵을 비롯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와 공존을 위한 선구자적 혜안으로 과거 속에서 미래를 살펴보는 정치적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1950년대에 피어슨은 “인간은 다양한 문명들이 평화로운 교류 속에서 나란히 공존하면서 서로를 배우고 서로의 역사, 이상, 예술, 문화를 공부하며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이 인구 과잉의 비좁은 세계는 오해, 갈등, 충돌,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화와 문명의 미래는 세계의 주요 문명들을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명의 충돌에서 유럽과 미국은 단결하든가 갈라설 것이다. 더 거대한 충돌, 곧 범지구적으로 벌어지는 문명과 야만성의 ‘진짜’ 충돌에서 종교, 예술, 문학, 철학, 과학, 기술, 윤리, 인간애를 풍요하게 발전시킨 세계의 거대한 문명들 역시 단결하거나 갈라설 것이다. 다가오는 세계에서 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다. _[제5부 문명들의 미래] 중에서 닫기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1991년 소련의 붕괴로 40여년의 냉전이 종식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인상적으로 포착한 것이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1992)이다. 역사의 종말이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가 최종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역사는 정반합(正反合)의 발전을 멈췄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역사가 마침내 종착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 종말론은 서구의 가치가 지구상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계는 보편성에 따라 일체와 평화를 누릴 것인가. 이에 대해 정치학적인 측면에서 단호하게 ‘노(No)’라고 외친 것이 바로 새뮤얼 헌팅턴(1927~2008)의 도전적 논문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1993)이다.

이 논문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자 헌팅턴은 그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발전시켰다. 그것이 ‘문명의 충돌과 세계질서의 재편’(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1996)이다. 그의 주장은 흔히 문명충돌론으로 불렸다. 이 말이 워낙 널리 회자되다 보니 우리말 번역(1997)은 제목을 아예 ‘문명의 충돌’이라고만 붙였다.

냉전시대에는 정체성이 동서 이념 중 택일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됨에 따라 “나는 어느 편인가?”라는 물음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물음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문명이나 종교와 관련되는 물음이다. 이로 말미암아 그동안 이데올로기에 의해 억눌려 역사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문명이 강렬하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에 충분히 답할 만한 문명권은 대략 여덟 개 정도 존재한다. 그것은 서구 기독교권(미국·유럽), 중화유교권(중국 등), 이슬람권, 정교회권(러시아 등), 힌두권(인도), 일본,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이다. 서너 개의 상위 문명권은 예외 없이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냉전 이후 세계정치는 역사상 처음으로 다극화, 다문명화되었다.

사실 서구의 부상(浮上)은 불과 500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도 사상·가치·종교의 우위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주요 종교는 모두 비서구에서 발전되었다. 서구의 부상은 오히려 기술적·폭력적 우위를 통해 강제적으로 이룩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서구문화는 물질적 성공을 앞세워 오랫동안 지구상의 지배적 가치로 군림했다.

그러나 서구의 물질적 성공은 더 이상 독점적이지 못하다. 특히 동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눈부시다. 오늘날 동아시아는 자신들의 발전 요인을 유교적 가치 속에서 찾으며 동질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권은 인구 성장과 사회적 동원력을 앞세워 자신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핵확산·테러·이민 등을 둘러싸고 서구와 갈등하고 있다.

대체로 서구는 오만하고 이슬람은 편협하고 중화는 자존심이 강하다. 이런 이질적 문명들은 항상 충돌의 위험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뿌리 깊다. 오늘날에도 이슬람은 서구를 오만하고 탐욕적이라고 비난한다. 서구는 이슬람을 테러리즘과 골치 아픈 이민 문제의 본거지로 지목한다. 실제로 두 문명의 단층선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은 핵심국가가 없어 정치적 단결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부상은 서구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오늘날 동아시아는 한마디로 ‘문명의 가마솥’이다. 중화의 핵심국 중국, 서구의 핵심국 미국, 정교권의 핵심국 러시아, 단일 문명 일본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부상으로 미·중이 대치 중이다. 세계 1, 2위 제국 간 대결은 곧바로 패권 대결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지난 세기 영국에서 미국으로의 패권 이전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감으로 말미암아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격돌은 결코 평화로울 수 없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한국, 일본 등 주변국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그들은 미·중의 힘을 견주어 보며 견제냐 편승이냐를 선택할 것이다.

만약 미국과 중국·일본·동아시아 국가들이 점차 갈등관계에 빠져들고 미국이 중국의 패권화를 저지하려고 개입할 경우 대규모 군사적 충돌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때 유교권과 이슬람권은 자연스럽게 결속을 강화하며 공동으로 서구에 대항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이미 하향세로 접어든 서구의 고립과 위축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서구문명은 보편적이지 않다

서구가 이런 위험을 극복하고 서구의 우위를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서구문명이 보편적이라는 착각과 오만을 버려야 한다. 서구문명은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다만 독특할 뿐이다. 특히 기독교, 다원주의, 개인주의,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등이야말로 서구의 독특한 가치이자 제도다. 서구는 이런 장점들을 굳게 견지하고 수호하고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

또한 특이하게도 서구문명의 핵심국은 둘(미국·유럽)이다. 유럽이 다소 주춤하자, 미국이 곧바로 뒤를 받쳐 서구문명을 유지·발전시켰다. 이처럼 서구문명은 투톱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미국과 유럽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정체성 확인은 서구문명의 우위에 핵심적 전제조건이다.

헌팅턴은 이슬람을 적대시하고 서구의 공격성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미국 내에서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에 대한 추모기사에서 “그가 세계적 분쟁의 원인으로 문화를 강조한 것은 9·11 테러 이후 더욱 신뢰를 얻었다”라고 적었다. 다소 논쟁적인 비평이지만 그것이 미국 주류의 사고방식인 것이다. 헨리 키신저도 그의 책이 ‘냉전 이후 나온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말했다.

냉전은 40여년 만에 해체되었다. 우리는 그 사이에 과감하게 서구문명의 가치와 제도를 수용하여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통적인 유교문명을 완전히 탈출하기도 어렵다. 이처럼 우리는 복잡한 갈등구조 속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선택의 폭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그런 선택을 성공적으로 행사해 보기도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또 다른 질서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은 대체로 서구의 주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제국의 부상으로 촉발된 동아시아의 격랑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 이런 와중에 돌출된 북핵 문제는 국제질서 재편의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결정지을 각축(角逐)이 불을 뿜고 있다. 어느 때보다 탁월한 외교적 역량이 절실한 순간이다.

요즘 우리 외교는 안팎에서 ‘이상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결코 칭찬이 아니다. 외교야말로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헌팅턴은 스스로를 애국자이자 학자라고 불렀다. 그가 쓴 ‘문명의 충돌’은 미국이 세계를 바라보는 적나라한 시각을 담고 있다. 그것은 다소 낡긴 했어도 여전히 미국의 유수한 생존전략 중 하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컬렉션 목록

[원서명] :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remaking of world order

[저자(영문)] : Huntington, Samuel P

[해제] 헌팅턴(Samuel P.Huntington)은 냉전 종식 이후 달라진 세계 정치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시도로 ‘문명 충돌론’을 제기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에서 앞으로 국제정치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들 간의 충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냉전의 종식은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에서 낙관한 대로 자유민주주의의 확고한 승리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립적 세력관계의 형성과 유혈 충돌을 수반하는 갈등구조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충돌과 대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데올로기나 경제가 아니라 문명이라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문명은 여러 주관적 ? 객관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바탕은 종교이다. 헌팅턴은 세계의 문명권을 분류하고, 탈냉전 시대의 국제분쟁은 문명의 대립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에 근거하여 헌팅턴은 냉전 이후 서구세계가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면에서 다른 문명권들에 대해 압도적 우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서구세계에 대한 도전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구문명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는 이슬람이나 동아시아 문화권의 유교국가들이 ‘문주주의’라는 구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구에 의한 자본주의적 산업화(golden touch), 기독교화(spiritual touch), 또는 군사적 정복 및 식민지 지배(military touch)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은 유럽문화권의 강력함을 주장하여 많은 아시아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세계질서를 인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 즉 사회주의의 ‘토대이론’이나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에서 중시하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의 이면에 깔린 문명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21세기는 ‘문화전쟁’이라는 시대 조류를 드러내는 중한 저서이다.

[김호기의 세상을 뒤흔든 사상 70년] (30)서구 대 이슬람 문명 충돌 예견…세계 정치의 새 패러다임 제시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문명사적 관점에서 국제질서의 변화를 예견한 <문명의 충돌>을 펴낸 미국의 비교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략촌’ 정책을 수립하고, 지미 카터 정부 때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기획조정관을 지내는 등 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전후 70년의 세계적 차원의 사회변동을 이끌어온 힘은 무엇일까. 자본일까, 권력일까, 아니면 이념일까. 자유세계와 공산세계의 이념 대립을 기반으로 한 냉전은 전후 세계정치의 기본 구도를 형성했다. 이 냉전이 1980년대 후반 종언을 고하기 시작한 후 1993년 미국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1927~2008)은 ‘문명의 충돌’이란 논문을 발표해 일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문의 핵심은 간단하면서도 분명하다. 1980년대까지 이념 대립으로 억눌려온 문명 갈등이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었다. 냉전의 종식이 문명의 부상과 이로 인한 문명의 충돌을 가져온다는 헌팅턴의 논리는 신선하면서도 논쟁적이었다. 헌팅턴의 테제는 한편으로 ‘역사의 종언’을 주장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논리를 비판하고, 다른 한편으론 제도에 맞서 문화를 중시하는 논리를 적극 내세웠다.

1996년 헌팅턴은 논문 ‘문명의 충돌’을 바탕으로 한 저작 <문명의 충돌(원제: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을 발표했다. 논문에 이어 이 저작에 대한 찬반 역시 뜨거웠다. 특히 진보적 사회과학자들은 헌팅턴의 논리에 담긴 이원론, 문화중심주의, 서구중심주의를 비판했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자 <문명의 충돌>은 이 사건을 예견한 탁월한 저작으로 재조명받았고,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을 점화시켰다.

새뮤얼 헌팅턴의 대표저작 <문명의 충돌>

■문명의 충돌이란 무엇인가

“새롭게 태동하는 세계 정치 구도에서 핵심적이고 가장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 될 것이다.” 이 구절은 논문 ‘문명의 충돌’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디어다. 헌팅턴은 냉전 이후의 세계 정치 변화를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기 위해 저작 <문명의 충돌>을 썼다고 밝힌다.

헌팅턴에게 탈냉전 세계에서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념·정치·경제가 아니라 문화다. 사람들은 문명이라는 문화적 집단에 자신을 귀속시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그에 따르면, 문명은 가장 광범위한 문화적 실체다. 이 문명은 언어·역사·종교·관습·제도 같은 객관적 요소와 사람들의 주관적 귀속감 모두에 의해 정의된다. 그는 이러한 문명이 ‘우리’와 ‘그들’을 구별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헌팅턴은 종교에 주목해 세계 주요 문명을 여덟 개로 구분한다. 중화, 일본, 힌두, 이슬람, 정교, 서구,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문명이 그것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논문의 ‘유교 문명’을 저작에선 ‘중화(Sinic) 문명’으로 수정하고, 일본 문명을 독자적 문명으로 설정한다는 점이다.

헌팅턴이 문명을 주목한 까닭은 탈냉전 시대의 세계 정치가 ‘문명의 정치학’으로 특징지어진다는 데 있다. 세계 정치의 중심축이 서구 문명과 비서구 문명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가장 위험한 분쟁이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저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미래의 문명 충돌이다. “미래의 가장 위험한 충돌은 서구의 오만함, 이슬람의 편협함, 중화의 자존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널리 알려진 유명한 언명이다.

헌팅턴은 서구와 이슬람권 간의 분쟁에서 비롯된 문명의 전쟁 가능성을 예견한다. 더불어 21세기에 들어서 중국의 도전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의 문명 전쟁을 방지하려면 핵심국들이 다른 문명 내부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고, 핵심국들 간의 타협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충고다.

■<문명의 충돌>을 둘러싼 논쟁

<문명의 충돌>이 지속적으로 화제를 모은 까닭은 이 저작이 발표된 이후 세계사회의 흐름에 있었다. 2001년 9·11 테러는 문명의 충돌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헌팅턴의 예견이 옳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슬람국가(IS)와 난민 문제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충돌은 21세기 벽두를 뒤흔들어온 것처럼 보였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와 같은 포퓰리즘 부상도 문명의 충돌로부터 그 원인의 하나를 찾을 수 있다.문명 충돌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독일 정치학자 하랄트 뮐러의 <문명의 공존>은 대표적인 비판서였다. 이 저작은 1996년 독일 내 미국문화원에서 뮐러가 헌팅턴과 진행한 토론을 바탕으로 해 출간한 것이었다. 뮐러의 논리는 두 가지였다. 문명 충돌론이 ‘자유세계 대 공산세계’를 ‘서구문명 대 비서구문명’으로 대체한 이분법에 불과하다는 게 하나라면, 문명 간 교류와 문명 내 주류·비주류의 분화를 주목하지 않는다는 게 다른 하나였다. 문명은 충돌한다기보다 공존한다는 게 뮐러의 주장이었다.

김호기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비판 또한 경청할 만했다. 성일권이 편집한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에 실린 사이드의 글들을 보면, 문명 충돌론의 중대한 약점은 서구와 이슬람에 대한 과도한 단순화에 있다. 문명 충돌론은 문명에 내재된 다양성과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이면에 비서구사회에 대한 서구사회의 우월의식을 감추고 있다는 게 사이드의 주장이었다. 문명 또는 문화는 인문·사회과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온 주제다. 경제결정론이 제도를 중시하는 시각을 대변한다면, 문화결정론은 의식을 중시하는 시각을 대변한다. 문명 충돌론은 1990년대 문화주의적 접근의 부활을 알린 대표적인 이론틀이다. 국제정치의 측면에서 헌팅턴의 이론에는 미국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사회변동의 측면에서 21세기 미래에 문명의 충돌이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는 이들에게 문명 충돌론은 한번쯤 진지하게 검토하고 고민해봐야 할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어판 저작은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전문번역가인 이희재에 의해 우리말로 옮겨졌다. 뮐러의 <문명의 공존>과 함께 읽어보는 게 좋다. <문명의 공존>은 독문학자인 이영희에 의해 번역됐다.

■한국사회, 저성장·불평등 해결과 지역주의 정치·이기주의 문화 혁신 ‘이중과제’

2000년 새뮤얼 헌팅턴은 로렌스 해리슨과 <문화가 중요하다(Culture Matters)>라는 책을 펴내 <문명의 충돌>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적 이목을 끌었다. 이 책은 하버드대 국제지역연구학회가 1999년 연 심포지엄 ‘문화적 가치와 인류 발전 프로젝트’에 발표한 논문들을 묶어 출간한 것이다.

사회발전에서 제도가 중요한가, 문화가 중요한가는 오랜 논쟁의 주제였다.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라는 제도를 중시했다면, 막스 베버는 종교를 포함한 문화를 주목했다. 둘 다 중요하다는 절충론이 설득력은 높아 보이지만, 그 강조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는 이론적으로 흥미로우면서도 정책적으로 함의가 큰 이슈다.

헌팅턴은 <문화가 중요하다> 서문에서 문화를 한 사회 내에서 우세하게 발현하는 가치·태도·신념·지향·전제조건으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사회과학에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연구, 로버트 퍼트넘의 사회적 자본 연구, 그리고 헌팅턴 자신의 문명의 충돌 연구는 대표적인 업적들이었다.

<문화가 중요하다>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두 가지였다. 문화가 어느 정도까지 경제·정치 발전에 기여하는지가 하나였다면, 경제·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문화적 요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가 다른 하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 저작은 ‘문화와 경제발전’(데이비드 랜디스, 마이클 E 포터, 제프리 삭스 등), ‘문화와 정치 발전’(로널드 잉글하트, 프랜시스 후쿠야마, 시모어 마틴 립셋·개브리얼 샐먼 렌즈)을 위시해 ‘인류학적 논쟁’, ‘문화와 젠더’, ‘문화 그리고 미국의 소수 집단들’, ‘아시아의 위기’, ‘변화의 추진’이라는 일곱 개의 주제를 다뤘다.

헌팅턴도 서문에서 지적했듯, 한국 경제발전에서 교육 등 문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는 점은 서구 사회과학자들에 의해 널리 공유된 견해였다. 그리고 정치발전에서 집단주의와 권위주의가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다는 점 또한 꾸준히 제시돼온 주장이었다.

분명한 것은 현재 한국사회에 부여된 혁신의 과제가 이중적이라는 점이다. 저성장과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 혁신은 물론 지역주의 정치와 이기주의 문화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 혁신이 동시에 요구된다. 이 이중과제를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에 한국사회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문명의 충돌》은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P. 헌팅턴이 쓴 국제 정치학 책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 →문명의 충돌과 세계 질서의 재정립 )이다.

개요 [ 편집 ]

이 책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국제 관계 )라는 잡지의 1993년 여름호에서 발표되어 격렬한 논쟁을 가져온 헌팅턴의 논문 ‘문명의 충돌?’에서 파생된 것이다. 원래는 존 오닐(John Oneal) 전략 연구소의 ‘변용하는 안전 보장 환경과 미국의 국익’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1989년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발표한 논문 ‘역사의 마지막’에 반박하는 입장으로, 또 2001년의 9·11 테러나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 전쟁을 예견한 연구로서 주목받은 바 있다.

[1] 헌팅턴이 책에서 제시한 문명의 충돌

저자 [ 편집 ]

미국 보수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꼽히는 헌팅턴은 1993년 《포린어페어스》에 발표한 〈문명의 충돌〉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헌팅턴은 이 논문을 통해 냉전 이후 시대는 서방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힌두교, 유교, 일본 등 7, 8개의 문명들로 나뉘어 있으며 국가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996년 이런 주장을 담은 《문명의 충돌》을 출간하면서 석학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이 책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저자인 헌팅턴의 명성을 드높였다. 《문명의 충돌》전 세계 39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대한민국에서도 지난 1997년 번역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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