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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두근두근 연애편!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친구들에 대해서 더 알게 돼서
아주 재밌는 시간이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편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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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몽골 여자 잠자리

  • Author: 몽골엔이수 Mongol\u0026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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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1. 1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g4aURilJV8Q

역시 해외성매매는 몽골만한곳이 없다 몸매 개죽이네 몽골 성매매에대하여

싼값에 긴밤가능하고 한국인만 상대하니 얼굴 팔릴리 없어서 그런지 모델 출신 활동하는 몽고년도 있고 대학생 애딸린 20대 유부녀 몽골년도 지 남편 몰래 떡치러 알바하고

일단 중요한건 이 몽고년들이 몽고 남자들은 월급이 좆도 안되서 한달에 6만원 쳐버는 것들이 존나 많은데

고소득이 가능하니 이 몽고 여자 저 몽고 여자 몸을 파니까 일단 수질이 쩐다 울란바토르에 시내에 몸매 쩌는 여자들은 다 한국인이랑 떡친다고 보면 된다

중국년만큼 돈에 외국인에 몸파는 거에 거부감도 없는 마인드고 말이지

중요한건 요샌 고등학생도 많다는 거다 거기에 털없는 년도 있다 얼마나 어린거냐

개네들은 지네 몽골 남자들한테 안걸릴려고 존나게 시커멓게 선팅한 차로 중무장하고 호텔 근처로 배달되더라

기마 민족이라 그런지 몽골년은 후배위할때 지가 엉덩이 살랑 거리면서 박는데 씨발

몽골은 성매매 국가다 IMF 쳐먹은 몽골인지 지네 국가 몽골년들이 성매매 뛰어도 가만히 있는듯

몽골이란 국가는 이말 하나면 모든게 설명되는 국가다

몽골 여자는 성매매다

비행기값이 안아깝다 칭기스칸 후예년들은 대한민국 남자에 노예가 된지 오래다 좌표는 그냥 유명 호텔 근처면 한국인 운영하는곳 아니면 몽골인 바지사장 운영하는

곳이면

유방과 조조와 당나라 이세민과 강희제 후손들인 중국년도 독특한 박는 맛이 있지만 역시 몽골 여자는 성매매다

간단한 한국어도 가능한 년들이 많고 일단 2대1 3p 뛰어도 몽골 여자 3명이 즐기면서 좆물 잘뽑는다

씨발 지금도 꼴리네

중국년만 쳐 벗기지말고 몽골년도 맛봐야한다

오빠랑 빠구리뜨자 이러면 몽골년들이 빠구리 뜰께요 이러면서 맞장구 쳐주더라

몽골여성의 성문화

// 몽골을 전문으로 국제결혼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직면하는 문제. 몽골여성들은 성적으로 문란한가 라는 의문입니다. 몽골에 관심을 갖고 전화를 주는 신랑감들 대부분이 이부분을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뭐라 대답을 해야할지..전화에 대고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장황하게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대충 얼버무리기도 그렇고 안타까울때가 참 많습니다. 넓은 방 한칸에 (게르) 온 가족이 구성되어 생활하다보니 자녀들이 부모님의 성관계를 목격하며 살았고 부모들은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인간의 본능임을 가르켰고,자식들은 그대로 배우고 행동한다.(?) 우리가 아는 몽골에 대한 일반적이고 한편으론 일방적인 상식입니다. 땅을 빼앗으며 여자도 빼앗었다는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의 역사 동유럽에서 밀려오는 문란한 성개방의 토착화 몽골여성들은 결혼하기전에 동거를 먼저한다. 미혼모가 많다. 등등.. 전해지는 말들이 크게 틀리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곤혹 스러울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몽골여성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인간적 내면을 더 알아야 된다는 것을 굳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몽골에는 미혼모가 많아, 그이유를 성문란으로 이해하려합니다. 몽골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보는 잣대지요. 몽골 여성의 지위는 상상외로 높고 그 지위가 산과 같습니다. 미혼모가 많은 이유도 아이의 선택권한이 여성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몽골여성들은 못된 남자는 버려도 못난자녀일지라도 결코 버리는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 회사 몽골현지 지사장에게(여성) 성문화가 너희들은 너무 개방적이다 라고 시비를 걸어봤습니다. 화들짝 화를 내면서 대화자체를 거부하더군요. 너희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화만내지 말고 억울하면 억울한 이유를 말해봐라. 그래야 나도 한국에 돌아가서 너희 편을 들것 아니냐..사업과도 관련된 일이다. 몽골현지 지사장은 사업과 관련되었다는 말에 몇가지 이유를 내놓더군요? 우선 몽골의 남녀관계중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것중 결혼전 동거를 듭니다.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결혼을 할 수는 없다 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혼인전에 동거를 시작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정착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몽골사회의 골치덩이로 자리를 잡고 있고요. 거의 모든 동거 남녀들이 나중에 아이를 갖게되면 법적결혼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결과적으로 미혼모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미혼모라는 이미지 자체가 성문란으로 연결된다는거지요. 신랑감을 댈고 몽골에 갔다가 여성을 만나지 못하고 오는 남자분도 계십니다. 그중에는 맘에드는 여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여성이 없어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몽골여성들은 싫은 남자를 따라 한국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제 소개로 결혼한 몽골신부들의 경우 남편에 대한 불만사항 1위가 우리 남편 다른 여자를 바라봐요. 여자가 생겨서 늦게 들어오는것 같아요. 다른 여자가 생겨서 나랑 잠을 안잘려고 하는것 같아요. 온통 자기 남편이 다른 여자와 혹시..그런식의 의부증 증세입니다. 몽골여성들에 대한 성문란 의혹. 가장문제는 몽골여성들의 숨길줄 모르는 솔직함에서 비롯됐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라메드] 성에 관한 궁금증 Q&A “섹스를 가장 적게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섹스는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커다란 축복으로,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성인이 성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성지식도 없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성에 관련한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임종현

통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략 5~7분이다. 영국의 한 언론에 의하면, 영국,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터키 5개국 18세 이상 남녀 500쌍의 섹스 지속시간을 4주 동안 스톱워치로 측정한 결과, 평균 성교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의 남성이 5분 정도의 성교시간에 만족 못 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포르노의 영향이 크다. 포르노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략 20~30분 정도 지속하는 걸로 나오기에, 평범한 남성들을 위축시키는 경우가 많다.

성의학계 조루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왈딩어(Waldinger) 박사팀이 2005년 발표한 논문에서도 조루증이 없는 정상 부부의 삽입 성교 시간은 5분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평균 2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전체의 10% 이하로 나왔다.

‘KbCreativeLab’이라는 스토리텔링 프로덕션이 제작한 ‘포르노와 현실의 차이’라는 동영상(조사 대상은 서양인에 한함)에 따르면 포르노 여배우의 성기는 거의 다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여성의 성기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포르노 여배우들은 삽입만으로 언제나 절정에 이르는 듯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71%의 여성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포르노 배우의 성기 길이는 6~9인치(15.24~22.86cm)이나 민간인의 성기 길이는 5~7인치(12.7~17.78cm)이다. 그리고 포르노에서는 정액을 여자의 얼굴에 사정하거나 먹는 장면이 많은데, 현실에선 22%의 여성만이 얼굴에 사정하는 것을 허용하며 그중에서도 30%만이 정액을 삼킬 수 있다고 한다.

또 인터넷에서는 여성 사정에 대한 환상이 들끓고 있지만, 실제로는 6%의 여성만이 사정을 한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5년 1월, 사무엘 살라마 산부인과 전문의가 이끄는 프랑스 연구진이 ‘여자 사정’에 대해 ‘성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사정액은 “‘방광’으로부터 온 액체로 이는 기본적으로 소변이며 때때로 PSA라고 불리는 효소와 섞여서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의 전립선이라 불리는 ‘스킨선’에서도 분비 물질이 소량 나와, 본 액체에 섞이는 것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3일 안에 복용하면 약품 내 호르몬이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막아 임신 가능성을 낮춰주는 약이다.

피임효과는 성관계 뒤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96%, 25~48시간 사이는 85%, 49~72시간 사이는 58%, 72시간이 지났다면 복용하지 않는다. 반복해서 복용하면 피임 효과도 떨어지고 부작용은 커진다고 한다.

사후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는데, 천연호르몬이 아닌 합성호르몬이므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그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두통, 생리과다, 하복부 통증, 여성호르몬 및 내분비계의 일시적 교란 등으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처방받아야 한다.

미국 텍사스대 정신생리학 연구소 소장인 신디 메스턴 교수에 따르면 섹스를 하는 동안에 생산되는 엔도르핀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오르가즘 이후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숙면에 필요한 물질로 신체의 휴식에 관여한다.

섹스는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준다. 웨스토 스코트랜드 대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2주에 한 번씩 섹스를 한 사람은 스트레스받을 상황에서 혈압을 낮게 유지하고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섹스 중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존감과 행복감을 증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섹스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미국 월크스 대학연구진 발표에 의하면, 일주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고 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맨스필드 캠퍼스 심리학자 테리 피셔 교수는 심리학 연구 참여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부 여학생 163명과 남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특정한 생각을 몇 번이나 하는지 조사했다. 대상자의 연령은 18~25세였다.

이 중 59명에게는 음식, 61명에게는 잠, 163명에게는 섹스에 관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각각 회수 기록 장치에 입력하게 했다. 섹스 생각 참여자에게는 모든 종류의 성적 활동, 에로틱 이미지와 판타지, 섹스와 관련된 추억 등 성적인 흥분을 유도하는 자극 등이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게 했다.

피셔 교수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젊은 남자는 하루 19차례, 젊은 여자는 10차례 섹스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리스 부부의 정의는 연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성관계가 월 1회 미만이거나 전혀 하지 않는 부부를 칭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한국성과학연구소가 기혼남녀 1,000명(남성 506명, 여성 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한국인 성의식 실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얼마나 성관계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여 한주에 1~2회가 33.4%를 차지했고, 월 2회가 21.4%였다.

최근 성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거나 월 1회인 사람은 무려 35.1%나 됐다. 3명 중의 1명 이상이 섹스리스인 것이다.

섹스리스가 되는 이유로는 부부간의 불화, 과도한 업무량,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만족스럽지 못해서, 사라진 신비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섹스리스 부부에서 벗어나려면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상대를 배려하고, 함께 운동하고, 병원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영국 콘돔회사 듀렉스(Durex)가 2005년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인들의 연평균 섹스 횟수는 103회로 나타났다. 1주일에 두 번 정도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중 그리스인은 연간 138회로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크로아티아인이 134회로 2위를 차지했다.세르비아인과 몽골인은 각각 128회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이어 프랑스인 120회, 영국인 118회, 네덜란드인· 폴란드인 115회, 미국인 113회, 호주인 108회였다.

이에 반해 아시아인들의 성생활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은 연평균 45회에 그쳐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싱가포르인들은 73회로 최하위에서 두 번째였다.

이어 인도인 75회, 인도네시아인 77회, 홍콩인 78회, 말레이시아인 83회, 베트남인 87회, 대만인 88회, 중국인 96회 등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최하위 10위권 중 9개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41개국 3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아쉽게도 한국은 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 www.remede.net ), 취재 임종현 기자( [email protected]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新 몽골을 가다] <2> 아내를 빌려주는 나라(?)

개방적 性문화… 그것은 생존이었다

시장경제로 전환한 1990년 이후 몽골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대학 진학과 공직사회 진출의 급증 등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는 한편으로 개방화에 편승한 일부 젊은 여성들의 성개방 붐 등은 그 변화상의 한 모습이다.

특히 일부 외국 관광객들이 지금도 ‘아내를 빌려준다'(과객혼)는 몽골에 대한 그릇된 소문을 확인하려는 통에 현지인들을 당황케 한다.전통적으로 개방적인 성문화가 존재하는 몽골 사회에서 ‘아내 빌려주기’ 소문이 자칫 국가 이미지 실추로 나타나지 않을까 내심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칭기즈칸의 후예들은 ‘몽골인 아내를 외국인 남성에게 하룻밤 ‘빌려 주는’일은 과거 일각에 존재했는지 모르지만 오늘날은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영국 유학중 한국인 남성과 만나 결혼한 볼러마(34)씨는 ‘울란바토르 소재 일부 대학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2대8에 이를 정도로 몽골 여성의 지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며 ‘과객혼 운운하는 것은 잘못 알려진 몽골의 과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과객혼 주장의 근원지는 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지닌 고비사막 지역을 여행하던 사람들로부터 나왔을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

이 곳에서는 나그네가 겔에 하루라도 묵기라도 하면 그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베푸는 것은 당연한 일.그들로부터 바깥 세상의 소식을 듣는 것은 현지인들로선 큰 기쁨이었을 것이다.

인적이 드문 만큼 남편을 잃은 과부가 재혼을 통해 자식을 퍼뜨린다는 것은 어렵다.가축을 돌봐야 하는 일손이 필요하고,집안살림 또한 간단한 일이 아니다.때문에 자손 번식과 생존을 위해선 지나가는 나그네와 잠자리를 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었다.이는 과객혼의 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북쪽의 삼림지역에도 비슷한 풍습이 전해진다.이들은 주로 순록을 치며,이동생활을 하는 차아?이란 부족.가축을 치는 방법이나 종교 등의 생활일반에서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다른 부족과 가장 구별이 되는 점은 족내혼.현재 이 부족은 오랜 기간 이뤄진 근친혼으로 인해 유전병이 만연,인구가 늘지 않고 고작 200여 가구만 생존해 있다는 것.

몽골 국립아카데미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몽골전문가 신현덕씨는 ‘몽골인 부인과 외국인 남성간의 하룻밤 잠자리는 경험적으로 열성인자 발현 빈도가 많은 경우의 수를 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면서 ‘이는 종족을 지켜내려는 눈물겨운 생존방법이었다’고 색다른 해석을 했다.과객혼은 상업주의에 빠진 일부 인사들이 지어냈거나 일본 사람들에 의해 왜곡된 이야기가 그대로 수용된 현상이란 것이 오늘날 몽골인들의 주장이다.

몽골의 이동식 전통가옥인 겔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온 철저한 ‘원룸’시스템.대나무와 양털 등을 주요 재료로 만든 겔에서의 성생활은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3대가 6평 안팎의 한 공간에서 거주하기도 한다.남고비 사막 홍골 솜(우리의 군에 해당)에서 가축을 기르는 얀지마 할머니(73)는 5명의 자식과 20명의 손자들이 2개의 겔에서 살고 있다.손자인 볼드 바타르(21)씨는 결혼할 나이가 지났지만 주변 겔에 결혼 적령기의 처녀가 없어 이른바 ‘노총각 신세’.

얀지마 할머니는 과객혼 주장에 ‘평생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면서 ‘칭기즈칸 시대이후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쾌락을 위해 간음한 자는 법으로 엄히 다스려 왔다’고 전했다.

자유화.개방화의 물결은 몽골의 이 전통적인 자유스러운 성풍속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일정 기간 동안 동거생활을 거쳐 결혼식을 올리는 풍습 등의 영향으로 오늘날 이혼율은 80%에 이른다.여기에는 몽골의 독특한 교육제도도 한 몫을 했다.초.중.고등학교 구분없이 1학년에서 부터 10학년까지 10년 동안 같은 건물에서 교육을 받는다.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거치면서 일찌감치 성에 눈을 뜨는 몽골의 청소년들이다.

충남 온양 출신의 교민 이권구(43)씨는 ‘몽골에서 벌어지는 성개방 풍조는 일반적으로 개방 또는 개발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울란바토르=최봉진기자 choi7

사진=강선배기자 [email protected]

나홀로 15일 몽골 여행 – Day 10

새벽에 알람소리와 함께 부스럭 소리가 들려서 눈을 뜬다. 무슨 소린가 보니 해군훈남 친구가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아마 알랄을 켜놓고 잤나보다. 미제 약 때문에 비몽사몽인채로 다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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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이다. 역시 오늘의 룸메이트가 일어나서 불을 지피고 있다. 이번에는 불이 잘 안 붙나보다. 그 새벽에 혼자서 한참을 끙끙거리며 불을 지피고 있기에 나도 일어나서 가본다. 하지만 막상 도와줄건 없고 하도 다시 자라고 해서 다시 침대로 간다. 그래, 내 역할은 빨리 낫는거지.

아침 7시반. 일어나서 몸 상태를 체크해본다. 오한은 없고, 콧물도 잦아들었다. 기침은 여전하지만 어제보다는 낫다. 두통은 없다. 전반적으로 어제보다는 많이 나아진 느낌이다. 일단 체력이 돌아왔다. 어제 저녁을 안 먹고 자서 약간 배가 고프지만 몸이 그래도 좀 나아졌다는 데에 작은 안도가 된다. 그래도 기침은 멈추지 않아서 룸메이트한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옷을 두껍게 껴 입고 밖으로 나온다.

새삼스레 우리 식구들이 고마워진다. 특히 새벽에 알람을 두번이나 맞춰놓고 한증막을 유지하려고 한 룸메이트에게는 특히다 더 고맙다. 어제는 증상이 좀 심해서 계속 이러면 먼저 귀국해야 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애들 덕문에 많이 나아졌다. 오늘부터는 몸관리를 스스로 좀 해야겠다.

애들이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게르 앞에 지어져있는 데크에 앉아서 아침 바람을 쐰다. 어제 호란이 몽골에서는 하루에 4계절의 날씨가 다 있다고 했었지. 지금은 봄날씨 정도이다. 주변에서는 땅 다람쥐가 계속 뛰어나디고 있다. 몽골에서는 왜 이렇게 땅다람쥐가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도 이들을 사냥해야 할 매들도 하늘에 열마리 이상이 날아다닌다. 매도 몽골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사냥하는 모습은 10일동안 본적이 없다. 어제 매들이 한곳에 모여있길래 봤더니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매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여기도 한국 사람이 굉장히 많다. 몽골에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지 정말 몰랐다. 특히 어르신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온다. 사실 게르만 익숙해진다고 하면 공기 좋고, 물 좋고, 가격 저렴하고, 서울에서도 가까운 몽골이 휴양지로서 나쁘지 않다.

그건 그거고 우린 또 움직여야 한다. 9시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서 짐을 싸고 다시 이동 준비를 마친다. 오늘은 실제 게르 유목민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되어 있다. 드라이버인 싸우카가 오늘은 산을 넘어가야 한다며 겁을 단단히 준다. 이 말에 5명의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 오프로드에서는 앞자리가, 아스팔트 길에서는 뒷자리고 좋은 걸로 암묵적으로 동의를 내렸다. 오늘도 기필코 앞자리를 사수하고 말리라.

당당히 2등으로 앞자리 맨 우측 자리를 선점한다. 길이 험하다더니 괜한 말이 아니었다. 몽골에서 길이 험하다는 얘기는 한국에서 험하다는 얘기와 비교하면 안된다. 거의 길이 없다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푸르공의 위력이 발휘하는 법! 강인한 푸르공과 노련한 싸우카의 솜씨로 험한 길을 잘 공략해 나간다. 물론 뒷자리에 앉은 우리들은 난리법석이다. 군용으로 개발된 푸르공은 효율성은 좋지만 승차감은 전혀 고려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런 험한 환경에서도 여자의 능력을 발휘되는 법이다. 오늘 4등을 해서 뒷자리에 앉은 총무님이 뭔가 하길래 보니 이 상황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 역시 여자는 위대하다. 그걸 본 회장님이 자기가 실제로 겪은 일화를 얘기해준다. 미국에서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어떤 남자가 지나가면서 물을 마시더란다. 그 광경에 옆에 있는 처음 보는 미국인과 엄지척하며 대단하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뒤로 오는 자전거에서는 핸드폰 문자를 보내고 있더란다. 장인이라고 감탄하기도 전에 다음 자전거에서는 여자가 타고 있었는데 무려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고 한다. MSG가 얼마나 껴 있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여자들은 대단하다. 인정!

두시간여의 험난한 여정 후에 갑작스럽게 도착한 곳은 우리 드라이버인 싸우깡 형님의 친구가 지내고 있는 게르인듯 하다. 원래 일정에 있었나? 아마 지나가는 길에 소개도 할겸 들린 것 같다. 돈은 드릴 필요 없고 기념품 없냐길래 한국에서 사온 가나 초콜릿을 꺼낸다. 가나 초콜렛이 이곳에서 인기가 좋아서 사오면 기념품으로 좋다고 하여 내가 몇세트 사왔었다.

게르 3개가 나란히 있고 앞에는 말들이 한 삼십마리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유목민들이 사는 게르라고 우리가 머물던 게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안으로 들어가봐도 크기만 좀 더 클 뿐 구조와 형태를 우리가 익숙한 그 형태다.

들어서자마자 반갑다고 발효우유를 한잔 주신다. 시큼한 향이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한잔 풀로 원샷 한다. 초원에서의 직사광선이 얼굴에 베어있는 주인장이 좋아하며 한잔 더 내미신다. 이거는 내가 안먹고 같이 들어온 다음 일행에게 양보한다.

중앙 화로에서는 뭘 끓이고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야크젖이라고 한다. 이걸 끓여서 버터 비슷한 유제품을 만드나 보다. 이미 한쪽에서 다 만들어놓은게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온 빵에 발라 먹어본다. 고소한 것이 내 취향이다. 호란에게 슬쩍 물어보니 이게 오늘의 점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 먹어야지. 빵과 우유를 하나씩 더 섭취한다.

유목민들은 냉장고가 없다 보니 싱싱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식재료는 보관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발효 우유라든가, 키우고 있는 양, 소, 말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

혹시 말젖술은 없냐? 무협지나 옛날 이야기 들어보면 있었던 것 같아서 호란에게 물어보니 여기 안주인에게 물어본다. 아주머니가 반가운 마음으로 어디선가 병을 하나 들고 온다. 직접 만든 보드카라고 한다. 해맑은 표정으로 마셔보라고 내미는 잔에서 우리나라의 정이 느껴진다.

유목민은 아무래도 예전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서인지 가부장적 관습이 많다. 입구 가장 건너편에는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항상 앉는다. 현재로서는 우리 드라이버인 싸우카 형님이다. 우측에는 남자가 앉고 좌측에는 여자가 앉는다. 간혹 자리가 없어서 우측에 여자가 앉을때라도 남자보다 앞에 앉아서는 안된다.

가장 상석에 앉은 싸우카 형님이 한잔 가득 따라서 나부터 준다. 몸이 안좋아서 입만 데고 다시 돌려주려니 원샷하는게 문화라고 한다. 그러면 또 문화를 지켜야지. 한잔 쭉 들이킨다. 보드카라고 하지만 돗수가 대략 10도 정도로 강한 술은 아니지 싶다. 맛도 독특한 것이 마음에 든다.

둘째잔, 셋째잔, 돌리며 못 마시는 여자들은 남자들이 흑기사를 하며 결국 모두 한잔씩 돌린다. 그러더니 싸우카 형님하고 집주인 분하고 뭔가를 하는데 물어보니 몽골식 가위바위보라고 한다. 3판 지면 발효우유를 마시는거라나? 아마도 우리가 아닐때는 벌주를 마시겠지. 술마시기 게임은 전세계 공통이다.

그냥 보내기 아쉬웠는지 집주인이 말젖을 짜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따라가 보니 망아지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가서 하나씩 끌고 와서 엄마에게 데려간다. 젖을 조금 물려주다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통에다가 남은 젖을 짠다. 동물과 인간이 둘다 살아남는 방법이겠지. 우리 싸우카 형님도 망아지를 직접 데리고 와서 작업에 동참하신다. 하시는 것을 보니 진짜 정통 몽골인이다. 나중에 미니고비 사막을 가게 되면 싸우카 형님 집에도 들릴 예정이라는데 기대가 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장 유한한 자원은 땅인데 과연 몽골인들에게도 땅 주인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주위를 둘러보면 그냥 적당한 간격으로 게르들이 자리잡고 있을뿐 딱히 경계는 없다. 일년에 계절따라 4차례 이동을 한다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호란에게 물어보니 도시에는 있지만 이런 전통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그런 개념이 없다고 한다. 하긴 땅이 이렇게 넓고 풀이 이렇게 많으니 목축을 하는 유목민들에게 땅주인은 쓰잘데기 없는 개념일지도 모르겠다. 땅은 정착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자원이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은 사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상태는 그렇다. 자본주의에서 유한한 땅이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가장 중요한 삶의 터전이 붕괴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하나의 반항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의식주에 대해서는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 넓은 땅에서 아무데나 가서 자리 잡고 사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아파트에서 뜨거운 물과 빠른 인터넷을 즐기는 우리가 더 행복할까, 자원 걱정 없이 자연이 주는 선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더 행복할까. 모르겠다. 행복은 상대적이니까.

또 다시 이동이다. 이번에는 진짜 오늘밤을 지새울 유목민 집으로 가는줄 알았더니 중간에 또 세운다. 여긴 어디지? 내가 직접 계획한 여행이 아니다보니 이렇게 일정을 정확히 모르고 다니고 있다. 사실 어디든 상관없다가 맞는 말이기도 하다.

‘Red Fall’이라는 곳인데 폭포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 스케쥴 미팅할때 들어본 것 같다. 한참 걸어가서 마주친 폭포는 사실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다. 라오스의 콴시 폭포 등 너무 거대한 것을 많이 봐서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안좋다. 다른 애들은 폭포 밑으로 내려가본다기에 난 양해를 구하고 차로 먼저 돌아온다.

건강이 계속 신경쓰인다. 어제보다 괜찮긴 하지만 아직 완치는 아니고 게다가 방금 비도 좀 맞아서 도지지 않으려나 불안하다. 일단 타이레놀을 꺼내서 한알 더 먹어본다. 오늘은 특히나 잠자리 환경이 좋지 않을텐데 걱정이다. 이거 진짜 서울 가서야 낫는거 아냐? 낫는건 차치하고 여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너무 심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폭포에서 일행들이 돌아오고 다시 또 출발을 준비한다. 또 다시 오프로드, 어디까지 가는 걸까? 이번에는 그리 멀리 가지 않는다. 한시간 정도 더 가니 딱 보기에 유목민의 집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난다. 푸르공이 멈추자 딱 보기에 우리를 위하여 단정한 듯한 여자애 3명이 차를 향해 수줍게 다가선다. 그 뒤로는 이 집의 주인인듯한 젊은 아저씨가 서 있다.

호란이 알려주기를 이 아저씨가 아까 낮에 본 분의 사위라고 한다. 낮의 집이 여기 처가댁인 셈이다. 그런데 왜 이리 멀리 자리를 잡았지? 자고로 시댁과 처가댁은 멀수록 좋다는 말이 여기서도 진리인가보다.

싸우카를 따라 게르에 들어선다. 게르의 형태는 역시나 우리가 지금까지 지냈던 게르와 비슷하지만 확실히 사람이 사는 곳은 분위기나 온기가 다르다. 실제 필요한 소품들로 적기적소에 배치되어 있고, 장소가 크지 않기에 쓰잘데기 없는 물건은 또 없다.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즘이 발현되는 몽골의 게르 시스템이다.

게르에 들어서자마자 역시나 발효우유부터 한 사박 가득 담아서 준다. 발효우유를 여기 사람들은 물 처럼 마신다. 가축의 젖을 기본으로 하니 만들기 쉽고 상하지 않으니 어찌 보면 구하기 힘든 물보다 더 관리하기 쉬울 수도 있겠다. 발효우유는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네 김치 같다고나 할까? 한입 마셔보니 여기는 맛이 좀 강하다. 다른 일행들은 소화하지 못해서 내가 한 사발 원샷을 한다.

오늘은 비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밀크티도 권해서 나만 한잔 받아 마신다. 밀크티 역시 맛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인도의 짜이나 이곳의 발효우유, 밀크티나 문화가 들어나는 음료이다. 짜이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영국에 납품하고 남은 찌꺼기 차의 향을 죽이기 위하여 생강 등 강한 향신료를 넣고 끓인 거라면 여기서는 유목민의 생활 패턴이 묻어져서 만들어진 음료이다.

인사를 하고 나니 애들이 한결 마음이 풀린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달려든다. 3자매의 이름은 찬, 산, 뚜이다. 찬은 맏이 티가 나는 이목구비 뚜렷한 미녀이고, 산, 뚜는 연년생의 어린 아이들로 정말 놀고 싶어하는 열망이 눈 앞에 잔뜩 보인다. 선물로 가지고 온 쥬스와 캔디를 풀자 둘 다 아주 신나하지만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 달려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서 안주인이 바로 식사를 준비한다. 오늘의 요리는 양고기 만두이다. 속재료를 보니 야채 가득한 우리와 다르게 오로지 양고기와 마늘 뿐이다. 고기가 귀한 우리나라는 채소로 양을 채웠다면, 농사를 하지 않는 이곳에서는 채소가 귀해서 고기로만 채우는듯 보인다. 살짝 물어보니 양고기도 바로 잡은거란다. 하긴 이렇게 많은 가축이 있는데 슈퍼 가서 사오지는 않았겠지. 바로 잡은 고기라 그런지 비린내도 하나도 안나고 때깔이 겁나 좋다. 안주인이 익숙하게 밀가루 반죽을 잘라내고 호란이 그 반죽을 얇게 핀다. 모양새를 보니 호란도 집에서 많이 해본 솜씨다. 회장님이 자기도 만두를 빚는다며 앉길래 나도 같이 가서 앉는다. 우리집도 만두를 꽤나 빚었던 집인만큼 이씨 집안의 솜씨를 보여줘야겠다.

평양식으로 빚기도 하고 일반 모양으로 빚기도 하지만 확실히 안주인의 솜씨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다 같이 앉아서 만두를 빚고 바로 중앙 화로에서 찌기 시작한다. 중앙 화로는 난로의 역활과 요리 버너의 역할을 동시 수행한다. 우리나라의 아궁이와 비슷하지만 온돌이 아닌 직접 난방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만두가 익는동안 또 직접 만든 보드카를 꺼내신다. 아 나도 정말 마시고 싶은데 아직 건강이 회복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면 안되지 싶어 패스한다. 대신 나머지 두명의 남자들이 크게 두잔을 원샷한다. 이거 좀 사간다고 하면 팔려나? 그것보다 한국까지 가져갈 수가 있을까? 내일 한번 물어봐야겠다.

자 이제 만두가 익고 손님인 우리부터 식사를 한다. 재료가 너무 좋고 방금 만든거라 기대 가득한 눈으로 모두 모인다. 일단 가리는거 없는 내가 어떤지 시범으로 한입 깨물어본다.

유레카! 내가 찾던 몽골의 맛이 여기 있었구나. 한입 물자 비린내 하나 없는 양고기의 풍미가 느껴지고 이어서 흐르는 육즘이 맛을 더 풍부하게 한다. 하나 먹을 때 보다 두개 먹을 때 더 맛있고, 5개 이상 먹을 때 부터는 눈치도 보지 않고 손으로 마구 먹는다. 애들도 어서 먹으라고 권하자 다들 하나씩 먹더니 나랑 같은 표정이다. 내 장담컨데 몽골 와서 먹어본 음식 중에 최고다. 몽골 와서 먹은 음식 중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요리라고 느낀거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몽골에서 요리가 발달하지 않는 이유가 전통적으로 바로 잡은 재료를 쓰기에 재료의 신선함을 최대한 강조한 있는 상태 그대로의 요리를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정에서는 괜찮지만 식당에서 요리할때는 이런 요리법이 안먹힌 것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다 먹고 이제는 집주인이 먹을 차례다. 그 전에 우리 숙소를 보여주겠다며 옆에 게르로 데려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들 감탄을 자아낸다. 지금까지 왔던 그 많은 게르 중에 여기 만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은 없었다. 여기만큼 깔끔한 곳도 없었다. 여기만큼 사람 냄새 나는 곳도 없었다. 확실히 사람이 사는 곳과 그냥 만들어 놓은 곳은 다르다. 좋은 식사 후에 이리 좋은 숙소를 제공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번 몽골 여행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짐을 정리하고 우리는 애들과 나와서 공놀이를 하면서 논다. 집 앞에 말똥이 떨어진 것을 보더니 아빠가 와서 삽으로 똥을 퍼서 저 멀리 갔다 버리고 온다. 주위를 둘러보니 확실히 똥이 없다. 하도 똥을 수없이 봐서 무조건 있는 줄 알았더니 진짜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이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화장실을 가봐도 재례식인 것은 동일하지만 내가 본 재례식 중에 가장 깨끗하다. 재례식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화장실이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일단 애들을 보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온다. 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애들이 그냥 놔둘리가 없지. 하나 둘 우리 게르 문을 열고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들어온다. 들어올때 입구에서 신발을 두세번 닦고 들어온다. 막내가 애들에게 과자를 주자 두손으로 받아서 먹은 후에는 쓰레기를 별도 쓰레기통에다 버린다. 이 곳에 동떨어져 살지만 가정교육을 정말 제대로 받은 티가 확 난다. 고프로를 보고도 신기하게 달려들지만 막상 떼를 쓰거나 하지 않고 달라고 하면 바로 돌려준다.

애들은 또 한참 놀다가 때가 되니 다 자기 게르로 돌아간다. 저녁을 먹고 한참 놀았는데도 아직 7시가 안됐다. 딱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다들 각자 일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글을 쓰려고 밖의 이쁘게 만들어 놓은 오두막에 앉아 있으니 애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막내인 뚜가 오더니 자연스럽게 무릎에 올라온다.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애들이 워낙 따뜻한 전통옷을 입고 있어서 춥지는 않아 보인다. 많이 오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해가 살짝 뜨기 시작한다. 이 드넓은 땅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애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크게 될까? 얘네가 국영수 걱정과 아토피 걱정을 할까? 처음 보는 외지인에게 넓은 마음으로 자기 공간을 제공해주고 식사를 제공해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은 어떤 어른으로 자라날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문득 마음 맞는 사람과 이런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든다.

뚜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글을 쓰다 찬바람이 불자 기침이 나온다. 내가 머리를 돌려서 기침을 하니 뚜가 날 빤히 바라보더니 기침 흉내를 내고 갑자기 내 얼굴을 어루만진다. 그러더니 또 해맑게 내 키보드를 치지만 보채지는 않는다. 참 바르게 큰 아이들이다. 입덕을 아이돌한테만 하는게 아니다. 진짜 둘째한테 입덕할 정도이다.

밤 공기가 차진다. 더 이상 바깥에 있다가는 건강에 문제가 될 듯 하여 애들 손을 꼭 붙잡고 우리 게르로 돌아온다. 중앙에 피어있는 난로가 따뜻하게 우리를 맞이한다. 안에서는 이미 다른 아이들과 우리 식구들은 말 한마디가 안 통하는 대화를 하고 있다. 애들의 순박함은 언어의 장벽마저 허문다. 한쪽에서는 회장님이 화장품을 쫙 열어서 자매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한쪽에서는 막내가 카메라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애는 내가 글 쓰는 것이 신기한지 와서 “컴퓨터”라고 얘기하며 흥미를 가진다. 내 옆으로 앉혀서 이것 저것 알려주고 키보드도 쳐보게 한다. 알파벳에 관심을 가지길래 키보드로도 보여준다.

잘 시간이 되자 다들 방으로 가더니 옷을 정돈하고 와서 저녁 인사를 한다. 마치 사운드오프뮤직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수줍게 인사하며 더 놀고 싶지만 가야 한다는 표정으로 뒤로 돌아선다. 놀때를 알고 멈출때를 아는, 정돈된 순수함이다.

몽골은 사람이라더니, 이 말을 제대로 느낀다. 정말 한결 같이 순수함이 가득 담겨있다. 장담하건데 이곳에서의 하루가 이번 몽골에서의 15일 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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