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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인사이트 특별기획 다큐
[tvNShift] 김정운의 ′마이 스페이스′
매주 (금) 밤 11시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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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클로즈업] “당신, 제발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 월간조선
그리고 이 법이 시행되자마자 서둘러 이혼하기 시작했다. 남편 옷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돋고, 남편이 집안에 있으면 소화가 안 된다는 ‘은퇴남편 증후군(Retired Husband …
Source: monthly.chosun.com
Date Published: 5/1/2022
View: 4148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지난달 29일, 저자인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명지대 교수)와 만나 커피 한잔 놓고 수다를 떨었다. 참고로 김 교수는 본인의 … 심지어 “너 이혼하려고 이 책 썼다며?
Source: ch.yes24.com
Date Published: 5/18/2021
View: 1535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 서울신문
지난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저자에 오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명지대)가 여성지 Queen과의 …
Source: www.seoul.co.kr
Date Published: 8/24/2022
View: 7058
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철없는 남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유치원 교사, 대학교 교수로 1인 4역을 … 무능력한데다가 바람기까지 많은 남편과 이혼한 뒤 그녀는 대학강사로 사회적 …
Source: previe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9/2/2022
View: 7492
졸혼, 결혼생활이 지긋지긋한 중년들의 탈출구 | 연합뉴스
주오대 교수인 남편이 서른여덟 살 때 중국에 단기간 부임하면서 반강제로 졸혼했다. 전업주부였던 부인은 다섯 자녀를 키우며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였다.
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1/17/2022
View: 9200
김정운 교수 언급, 이어령 전장관은 누구?
김정운 교수 부인(김정운 교수 아내)에 대해서도 가끔 방송에서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김정운 교수 이혼, 재혼과도 관계가 …
Source: boradorii.tistory.com
Date Published: 9/29/2021
View: 4376
베스트셀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김정운 교수
남편일까. 아내 앞에 서면 ‘작아지는’ 이 땅의 남자들과 달리 그가 당당할 수 있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가족을 위해 사회적 성공만을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2/2/2021
View: 3678
가끔은 외로울 수 있지, 단, 지금 말고. – 브런치
일본에 건너갔다던, 꽤 말 잘하고 활동 많던 김정운 교수의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옛날 스타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것 같이 반갑기도 하고,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7/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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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김정운 교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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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정운 교수 이혼
- Author: tvN STORY 티비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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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 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t22xBH1_wzU
[김정운의 클로즈업] “당신, 제발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이혼 도장 꺼내며 퇴직 연금은 반반씩이라고 웃으며, 아주 상냥하게 이야기하는 일본 중년 여인들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써늘해진다.
도대체 왜 남자들의 말년이 이래야 할까?
늦었지만 나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개발하지 않으면 구박을 피할 길 없다
金珽運
⊙ 1962년 서울 출생.
⊙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독일 베를린자유대 심리학 박사.
⊙ 베를린자유대 전임강사, 명지대 여가문화센터 소장 역임.
⊙ 저서 : 등.
시가를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윈스턴 처칠. 그림 그리기는 그에게 자기확인의 수단이었다.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퀸 본문기사 보러가기]
지난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저자에 오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명지대)가 여성지 Quee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결혼에 대해 털어놨다.감히(?)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으면서도 김 교수는 아직까지 음대교수인 아내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그에게 정작 아내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할 당시부터 원래 그런 줄 알고 결혼을 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김 교수는 오히려 아내로부터 다시 태어나도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다른 남자 만나서 서로 길들여지고 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예요. 이미 나는 아내에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만나봐야 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그에게 아내의 매력을 물으니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는 여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교수는 역시나 그다운 대답을 했다.“아내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지만, 지금의 나로 또다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아요. 전혀 색다른 삶을 원해요. 아프리카 추장으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부다처제이니 아내가 많아야겠죠? 뭐, 그중에 한 명이 지금의 아내여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책에도 소개됐지만 김 교수의 이상형은 본래 ‘묘하게 슬프고 에로틱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은 “오빠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큰일 나! 오빠가 말라죽든, 그 여자가 정신이 돌아버리든, 둘 중 하나가 될 거야”라며 단단히 충고했다.동생은 오빠에게 몸도 마음도 튼튼한 후배를 만나야 한다며 지금의 아내를 소개해줬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과 4학년 복학생이 만나기엔 가치관도 세계관도 많이 달라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고 그 후 그는 독일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었고, 결국 1년을 겨우 버티고 방학을 맞아 서울로 왔다.“외롭고 힘드니까 묘하고 에로틱한 건 관심도 없어지더군요. 튼튼하고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자 동생에게 예전에 만났던 ‘튼튼한 후배’에 대해 슬쩍 물었어요. 특별히 사귀는 남자는 없다는 말에 다시 사귀자고 했죠. 그리고 결혼을 해서 독일로 함께 가자고 했어요. 아내는 겁도 없이 바로 그러자고 하더군요. 아내가 4학년일 때 결혼을 했으니까, 그 학년에서는 아마 제일 먼저 결혼을 했을 거예요(웃음).”Queen 취재팀 박현희 기자( [email protected]
졸혼, 결혼생활이 지긋지긋한 중년들의 탈출구
스기야마 유미코 에세이 ‘졸혼 시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탤런트 백일섭(73)이 지난해 TV에 나와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 졸혼은 결혼에서 졸업한다는 뜻이다. 법적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존중하지만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꾸려간다. 황혼이혼의 파국을 막는 차선책을 넘어, 부부간 역할을 재정립해 제2의 인생을 꾸미는 출발점으로도 여겨진다.
일본에 졸혼이라는 용어를 유행시킨 에세이스트 스기야마 유미코(杉山由美子)의 ‘졸혼 시대'(원제 ‘졸혼을 권함’)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40대 때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딸의 권유로 따로 살아본 경험과 함께, 성공적 졸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을 인터뷰해 소개했다.
히로오카씨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졸혼생활을 시작한 경우다. 주오대 교수인 남편이 서른여덟 살 때 중국에 단기간 부임하면서 반강제로 졸혼했다. 전업주부였던 부인은 다섯 자녀를 키우며 심신이 피폐해진 상태였다. 따로 사는 생활은 양쪽 모두에게 활력소가 됐다. 외롭지만 간섭받지 않는 자유가 찾아왔다. 부인은 수험용 교재를 만드는 일도 시작했다. 결혼 이후 자신의 일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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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에는 자발적으로 졸혼했다. 남편의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해지자 부인이 병수발을 위해 세 아이를 데리고 도쿄에서 가나자와로 거처를 옮겼다. 첫째와 둘째는 아버지와 함께 도쿄에 남았다. 아내는 가나자와에서 공연기획을 했고 지역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현의원에 당선됐다. 서로 다른 지역에 기반을 잡고 수입도 대등해지니 남편의 권위적 성향도 줄었다고 부부는 전했다.
하나리씨 부부는 졸혼과 함께 생활방식은 물론 부부의 고정적 역할도 바꿨다. 남편은 기계설계 사업을 하며 일밖에 모르고 살았다. 그러는 사이 부인은 시부모를 간병을 도맡았고 ‘간병의 달인’이라는 책까지 냈다. 환갑을 앞두고 회사 문을 닫은 남편은 산 속 오두막에 들어가 취미삼아 물건을 만들며 지낸다. 따로 여행하고 지하철을 타도 붙어앉지 않는다는 부부의 생계는 부인 몫이다. 강연·집필료가 수입의 전부다. 과자 대신 식빵 귀퉁이에 설탕을 묻혀 먹으며 검소하게 산다고.
요리 연구가 와키 마사요, 영상 디렉터 가토 슈지 부부는 결혼을 시작하면서 졸혼을 택한 특이한 경우다. 부인은 일을 계속하며 아이를 갖고 싶었다. 남편도 한쪽이 희생하거나 복종하는 결혼은 싫었다. 부부는 처음부터 따로 살았지만 첫 아이가 태어난 지 1년 만에 살림을 합쳤다.
졸혼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기반과 육아로부터 해방이 필수로 보인다. 권태를 겪는 젊은 부부들이 선뜻 졸혼을 택하지 못하는 이유다. 자유롭고는 싶지만 이혼의 멍에를 지긴 싫은 이들의 고령화 시대 대비책이기도 하다.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은 추천사에서 “졸혼은 100세 시대에 일부일처제가 유지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대안 중 하나”라며 “‘평생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있는가’, ‘가족이나 직장으로부터 자유로운 내 삶의 콘텐츠가 있느냐’에 관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더퀘스트. 장은주 옮김. 2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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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교수 언급, 이어령 전장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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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교수 언급, 이어령 전장관은 누구?
김정운 교수의 강의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싶어하는 강의입니다. 강의 내용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어떤 이야기든지 잘 새겨들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김정운 교수의 강렬한 말투 속에는 상대를 위한 발언과 위로가 있고, 강의를 듣는 이들에게 많은 위안을 줄 수 있지요. 그래서 필자 개인적으로도 김정운 교수의 강의를 무척 많이 듣고 있습니다. 김정운 교수 힐링캠프 그리고 김정운 교수 승승장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는데요. 최근에 김정운 교수가 지난 2015년 1월 1일에 방송된 <오늘 미래를 만나다> 특강에서 한 강의가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운 교수 프로필
김정운 교수 나이는 1962년 3월 27일생으로 한국나이 54세입니다. 김정운 교수의 직업은 말그대로 교수이며, 문화심리학자인데요. 국내 최초로 휴테크란 개념을 제안한 사람입니다. 잘 놀아야 성공을 한다고 주장을 하며,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등 중년 남성들의 심리를 다룬 저서를 많이 남겼습니다. 김정운 교수 부인(김정운 교수 아내)에 대해서도 가끔 방송에서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김정운 교수 이혼, 재혼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김정운 교수는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 여러가지 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2012년부터 교토 사가현 예술전문 단기대학생으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운 교수의 강의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하는 강의입니다.
김정운 교수는 강의에서 이어령 전 장관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을 보면 부럽다. 80대 나이에도 얼리어댑터 같다>라고 말을 했지요. 실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어령 전 장관 PC방은 놀라울 정도로 젊은 이들 못지 않았는데요. 최신 기기는 물론 각종 모바일 기기들이 다수 갖춰져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무려 6대가 넘는 것 같았는데요. 80대의 나이에 이렇게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컴퓨터로 공부를 하며, 자료를 모집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날 방송이후 80대의 나이에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어령 전 장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령 프로필
이어령 나이는 1934년 1월 15일 81세입니다. 이어령 고향은 충남 아산시이며, 이어령 딸 전 목사(전 검사)(현재 이어령 딸 사망), 이어령 아들 이승무는 영화감독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요.
이어령 직업은 정말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교육자, 소솔가이자 작가, 사회기관단체인, 정치가, 문학평론가입니다. 이어령은 1956년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와 1960년 서울대학교 국문학 석사, 1987년 단국대학교 국문한 박사 등을 취득했습니다.
신문 논설위원과 교육자로 활동을 하였으며, 1990년 1월 3일부터 1991년 12월 19일까지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어령 소속은 중앙일보 고문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어령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심을 받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컴퓨터를 하지 못하고 기억력도 나빠져서 모바일 기기를 만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어령 전 장관의 모습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어령 전장관은 치매도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령 전장관의 방은 절대로 80대의 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감탄하게 되네요.
김정운 교수의 강의를 통하여 이어령 전장관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필자 역시 이어령 전장관님처럼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정운 교수의 특강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인생을 즐길 수 있는삶, 스스로 자기 인생을 편집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노는 방법과 쉬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운 강의 동영상을 통하여 보시지 못한 분들은 꼭 한 번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인생을 살아가고 계획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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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김정운 교수
친구들끼리는 이러쿵저러쿵 해도, 정작 아내 앞에서는 입도 뻥긋 못 하는 얘기가 있다. “나는 당신과의 결혼을 후회해.” 책 제목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지은 저자는 용감한(?) 남편일까. 아내 앞에 서면 ‘작아지는’ 이 땅의 남자들과 달리 그가 당당할 수 있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가족을 위해 사회적 성공만을 좇아 달렸으나,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설 자리가 없더라는 불쌍한 남편들, 더불어 우울하다는 아내들이 많다. 책의 내용과 인터뷰를 엮어 이 시대 위기의 부부들을 분석하고 처방전을 내렸다.
책 제목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로 했다고 하자, 아내가 물었다.
“당신, 진짜로 나와 결혼한 걸 후회해?”
그는 약간 주저하다 대답했다.
“응, 가끔….”
아내는 잠시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바로 몸을 남편 쪽으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만족하는데….”
그가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쭈뼛거리는데, 아내의 나지막한 한마디가 내 가슴을 깔끔하고도 깊숙하게 찔렀다.
“아주 가끔….”
이렇게 ‘가끔’ 후회하는 남편과 ‘아주 가끔’ 만족하는 아내가 함께 사는 집이 우리만은 아닐 것이다.
남편 퇴근 무렵, 아내의 기분은 다운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카네만 교수는 사람들이 하루 중 언제 기분이 가장 좋고 나쁜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30~40대 기혼 여성들의 ‘기분 그래프’에서 아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기분이 좋다가도 어느 특정한 순간 기분이 곤두박질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관찰된 것이다. 그 시간이 얼추 비슷했다. 대부분 남편이 막 퇴근했을 때였다. 대한민국의 아내들도 그런가? ‘Yes’라면 그건 왜일까?
“아내들의 삶은 남자들보다 재미있다. 어느 정도 삶이 재미있기 때문에 말(수다)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남편들을 봐라. 자기 얘기가 없고, 과묵하고, 입꼬리가 처진다. 식탁에서는 대화가 없다. 고작 한다는 얘기가 정치 얘기, 자식들 성적 얘기다. 지금 자기의 삶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자기의 얘기가 없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을 보라. 그들도 말이 없다. 대한민국 남편들은 일종의 상실증에 걸렸다. 쓸데없이 권위적이고, 필요 없이 엄숙해진(?) 남편들 때문에 아내의 기분이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사형 선고 받은 대한민국의 가장들
대한민국 가장들의 고질적인 거짓말이 있다. 바로 이것이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언제 이 땅의 가장들이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힘든 지금 이 순간만 넘기면, 은퇴하고 나면, 자식들이 좀 크고 나면, ‘내일’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이 마음에 없는 거짓말 때문에 가장들은 불쌍하다. 대기업 사장으로 명예롭게 은퇴한 한 분이 어느 날 그에게 말했다. “김 교수, 내가 요즘 사는 게 우울해.”
들어보니, 이런 얘기였다. 그분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은퇴하는 날, 고생한 아내가 생각이 나더란다. 지금부터라도 아내를 위해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서 3개월여 늘 아내와 동행했다.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쇼핑하고, 아내 손을 잡고 교회에 나가고, 해외여행도 다녔다. 그 3개월 뒤 그분의 아내가 심각하게 얘기를 꺼냈다.
“당신, 이제 혼자 놀 수 없어?”
“이 얘기는 ‘뿔난 혹은 미친’ 여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평생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 지위나 성공의 척도로만 확인해 온 남자들의 문제다. 이 땅의 가장들이 불쌍한 것 은 잘못된 존재 확인 방식 때문이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존재를 확인해 본 적이 없는 그들에게 은퇴 등 사회적 지위의 상실은 사형 선고와 같다.”
존재감을 상실한 부부들의 이상 현상
김 교수는 존재감을 상실하고, 삶의 재미가 없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 네 가지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먼저 큰 가슴으로의 퇴행. 소통이나 정서 공유가 안 되기 때문에 큰 가슴을 그리워하고, 그 큰 가슴에 머리를 깊이 처박고 울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상 현상은 마라톤. 마라톤 대회에 가 보면 40~50대 중년들이 ‘죽어라고’ 달린다. 마라톤은 불안한 중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존재 확인 방식, 즉 ‘자학’이다. 세 번째 현상은 폭탄주. 맨 정신으로 얘기하는 게 어색해 폭탄주를 돌린다는 해석. 네 번째는 향락. 스포츠 마사지, 퇴폐 안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를 자극받으려는 현상이다. 대화 장애로 일어나는 ‘피부 결핍 증후군’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남편들만 이상해지는 게 아니다. 아내들의 ‘이상 현상’도 있다. 남편이나 아내나, 둘 다에게 고질적인 병이다.
“자식에게 목매는 병이다. 내 삶에 자신이 없으니 자식에게 목을 매는 것이다. 자기 존재감이 확인이 안 돼서 누구의 남편, 누구의 엄마로 살아간다. 이 땅의 아내들은 정작 자신의 이름을 상실하고 있다.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불러주니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있다. 지금 아내들의 주 관심사를 보라. 자식 교육과 남편 내조, 아파트 평수 넓히는 이야기는 진짜 삶이 아니다. 요즘 시대에는 ‘일하는 엄마’들의 절망감이란 것도 있다. 엄마들의 모임에 나가면 왕따 취급 받는 현상에 대한 두려움이다. 내 아내는 대학교수면서도 애들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긴장을 한다. ‘우리가 애들 잘 키우고 있는 거야?’ 이건 분명 내 아내의 얘기만이 아닐 것이다. 내 삶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너무나 큰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이제 부모들은 자기 삶의 가치를 분명히 해야 할 숙제가 있다. 지금 우리는 얼마큼 잘 살고 있는가? 내가 지금 행복한가? 내 이름의 주인공으로서 자신감을 갖는 게 어느 시대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의 자기 이야기 하나. 그의 자식은 부모를 안 닮아(?) 학업 성적이 별로다. 그런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배려심과 사회성이 좋다.
“아이에게 삶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것을 꾸준히 얘기해 준다. 물론 공부도 중요한 영역이지만, 친구들에게 잘하고, 나로 인해 주변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대화한다. 21세기는 창조적인 사람들이 살아남는 사회다.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다. 공부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도 즐겁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부모가 그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고 있느냐? 이 질문에서 불안해서는 안 된다.”
부부 관계가 행복하려면 1, 조작적 정의
부부가 여행을 떠났다. 별 다섯 개짜리 어느 특급 호텔에서 잠을 잤더니 없던 로맨스가 절로 생기고 아내가 달라 보였다. 특급 호텔의 하얀 침대 시트에서는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집과 호텔의 차이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다가 침실을 호텔처럼 바꾸자고 아내를 졸랐다. “착하게 살겠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며 며칠 밤을 졸라 조명과 시트를 바꿨다. 그랬더니 과거의 ‘그녀’가 돌아오더란 얘기. 사실 이 고백은 ‘행복의 조작적 정의’에 관한 것이다. 조명과 침대 시트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좋은 남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부부간에 가장 두려운 게 대화를 나누는 거라고 한다. 왜? 서로의 삶에 신이 나지 않으니 할 얘기가 없는 거지. ‘따로 또 같이’란 말을 좋아한다. 공통의 관심사가 필요하지만, 반드시 함께해야 할 필요는 없다. ‘나의 이야기’를 만들라는 얘기다. 이를테면 나는 슈베르트 음악을 사랑한다. 사회적 역할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지면 방구석에 앉아 슈베르트 음악을 듣는다. 아내의 관심과 애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슈베르트를 듣는다. 내게 슈베르트는 ‘면역 시스템’이다. 아내들도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불안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즐거운 일들이 많아야 소통이 즐거운 것이다.”
부부 관계가 행복하려면 2, 행복의 리추얼
김 교수가 아내와 독일에서 유학할 때의 추억이다. 독일에서의 아침 풍경은 이랬다.
휴일 늦잠을 즐긴 부부는 옆구리에 두꺼운 주말판 신문을 끼고 카페에 들어간다. 브런치와 사발만 한 잔에 듬뿍 담긴 카페라테가 나온다. 천천히 신문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빵을 먹는다. 당시 어린 아내는 남편에게 그 풍요로운 독일식 아침상을 차려줬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머리에 종양이 생겼다.
병명은 뇌종양. 다행히 양성이었지만, 아홉 시간이 넘는 긴 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은 잘 끝났고, 후유증도 없었지만 아내는 꽤 오랫동안 입원했다. 그러면서 일상의 황당함이 생겼다. 아내가 차려주던 그 풍성한 아침 식사가 사라지면서 ‘아내=아침 식사’의 의미를 깨달았다. 아내는 사랑과 아침 식사의 리추얼로 존재했던 것이다.
리추얼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 패턴이다. 습관과 비슷하지만, 중요한 심리적 차이가 있다. 습관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리추얼에는 ‘사랑받는다는 느낌’ 같은 정서적 반응과 의미 부여의 과정이 동반된다. 삶이 행복하려면 반복되는 정서적 경험, 즉 리추얼이 풍요로워야 한다. 소소하지만 즐거운 리추얼이 우리를 구원해 준다.
“아침 식사가 맛있으면 여전히 행복하다. 아침에 빵을 먹고 나서 아내가 과일을 깎아 줄 때, 내가 커피를 갈고 아들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언제나 난 행복하다. 혼자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일본에서 구입한 대나무 만년필로 수첩에 뭔가를 끼적일 때, 슈베르트 안경을 끼고 슈베르트 음악을 들을 때 난 또 너무 행복하다. 아내는 남편 없는 사이에 집 안의 가구들을 모두 바꿔놓고 혼자 대견해서 감동한다.
나이 들면서 살집이 불었지만 부부 동반 음악회에 나서면서 예쁘게 차려입고 감동한다.
그때 아내를 보며 나도 여전히 감동한다. 모든 남편은 나이 불문, 다른 이에게서 ‘당신 아내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중년 남성들의 애창곡이 있다. ‘화장을 고치고’ ‘립스틱 짙게 바르고’ 다. 그 노래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다. 왜 남편을 위해 립스틱을 바르지 않는가? 남편들은 잘 차려입은 아내와 음악회를 가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 일부일처제는 힘든 제도면서 가장 합리적인 제도다.
중요한 것은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제도라는 점이다. 한 예로, 서로의 에로틱한 매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런 것도 행복한 리추얼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리추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나는 왜 행복한가? 그건 스스로 감동하며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 감동하고, 감동받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자기가 찾은 작은 즐거움에 가슴 벅차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진짜다.”
서로 감동받으려고 사는 것 아닌가?
‘따로 또 같이’ 행복의 리추얼을 만들자는 김 교수도 사실 잘 못하는 게 있다. 그는 전작 『노는 만큼 성공한다』 『휴테크 성공학』 등을 통해 가족과 별개로 혼자서도 잘 놀 줄 아는 남편, 아빠가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래야 행복하다면서. 정작 아내에게 ‘휴테크’를 선물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우물쭈물한다.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안식년을 가진 엄마를 보는 아내의 뒷모습에 좌불안석이었다. 언젠가 통 크게, 아내에게 긴 휴가를 줬다가 집안일 챙기느라 혼이 났다. 이론적으로는 바른 수다를 떠는 나 역시 현실은 쉽지 않더라. 근본적으로 남편들은 아내에게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 땅의 남편들은 불쌍하고 연민이 필요하다. 아내들이 꼬치꼬치 캐고 들어오면 숨을 곳이 없어 괴롭고 더 움츠러든다. 그러니 남자보다는 조금 더 건강한 아내들이 남편들을 보살펴주십사, 그런 엄살은 좀 떨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사실 책 제목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말미에는 한 단어가 빠졌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가끔씩.’
행복을 찾지 못한 남편들이 철없이 행동하고, 가끔 엄살을 떠는 것을 지그시 받아주는 것도 아내들이 해줄 수 있는 행복의 리추얼이란 점을 그는 잊지 않았다.
“우리는 왜 부부로 사는가? 서로 감탄하려고 사는 것 아닌가?”
** 김정운 교수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대학 자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심리학과 전임 강사를 거쳐 현재 명지대학교 교수이자 휴먼경영연구소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의 ‘최고 명강사’로 꼽혔고, 강연 스케줄을 잡으려면 수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는 스타 강사다. 정작 그는 앞서의 거창한 프로필은 잊으라면서, 스스로를 매일 아침 아내가 차려준 밥상에 감사하고, 아내의 관심과 애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면 슈베르트의 음악을 듣고 위안을 받는 사십 끝줄의 대한민국 남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부부 행복의 키워드를 ‘따로 또 같이’의 행복한 리추얼(정서적 반응이 포함된 일상의 반복적인 패턴)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취재_강승민 기자 사진_이진하(studio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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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외로울 수 있지, 단, 지금 말고.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를 읽고
막 12시 5분이 지났다.
점심시간 전에 휘몰아치는 고객사 요청 테스트메일을 보내주고 고개를 들어보니,
사무실이 텅 비어있다.
그러게, 식사가자던 동료에게 나는 조금만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왜 그렇게 말해가지고선.
아니지, 나는 왜 이렇게 일을 해야 하나.
그러고보니, 혼자 먹는 건 능숙한 편이다.
몇 가지 노하우도 있다.
혼자 먹을 땐 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로 고르면 덜 눈치보인다.
특히 한점 한점 시크하게 우물거릴 수 있는 스시가 최고다. 점심을 12시 10분쯤 먹으러 가자면 한창 바쁠 식당 주인에게 눈치가 보인다. 한 차례 손님들이 빠질 1시쯤 가면 자리도 넉넉하고, 주인들 인상도 넉넉해진다.
평균수명 50세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던 윤리 도덕적 기준도 모두 다 바뀌게 된다. 여기에는 부부관계, 가족 관계도 해당된다. … 인류 역사 상 가장 오래 살게된 각 개인은 그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바로 고독이다. 024
일본에 건너갔다던, 꽤 말 잘하고 활동 많던 김정운 교수의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옛날 스타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것 같이 반갑기도 하고, 에이- 또 잘난 척 심한 책 하나 나왔겠지 하는 그런 마음도 있었다.
그렇지만 책을 덮으면서 ‘음, 꽤 괜찮은 책이네’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 박식한 꼰대(?)의 자아성찰을 엿보게 된 즐거움도 있고, 내게도 얼마 남지 않은 50세를 위한 고찰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심지어, 챗 베이커는 나도 참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취향이 같을 줄이야)
삶의 게슈탈트를 바꾸는 방법은 대충 세가지다. ‘사람’, ‘장소’, ‘관심’을 바꾸는 거다. 나 스스로 게슈탈트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스스로 안되면 남에 의해 억지로 바뀌게 된다. 아, 세상에 그것처럼 괴로운 일은 없다. 106
바꿀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스스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지금의 삶이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것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존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에 대한 가치를 더 두며 살아왔던 거 같은데, 어느 날 아- 나 지금 방향 전환이 필요해 라고 깨닫고, 훅-떠날 수 있는 그 날이 올까 ?
글쓴이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 다시 시작할래 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화를 배운다고 하는데,
부인과 자녀들은 흔쾌히 그를 보내준다.
(과연 그 설득과정이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여튼간에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책을 쓰기도 했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부인은 대단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타인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습에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단죄부터 하려고 달려들지 말자는 거다. 타인의 분열적 자아가 속해있는 해석학적 맥락의 이해가 소통의 시작이다. 아울러 이런 방식의 소통이야말로 자신의 분열적 자아에 대한 성찰적 근거가 된다. 어떤 경우든 해석학적 여지를 남겨놓아야만 살 만한 사회가 된다.
김정운 교수의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소절이다.
삶의 게슈탈트를 바꾸고, 떠나간 그 전의 모습에서 자아성찰과 도덕군자인 양 한없이 너그러워지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든다.
남에게 그러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본인이 쌓은 지식 안에서 해법을 찾았다는 게 나를 안도하게 한다.
왜, 갑자기 사람이 바뀌면 문제가 있는거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지금의 모습을 즐기면서 이후를 기대해보거나, 떠나보아도 좋고, 어찌되었건 가보자는 의미로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물론 그와 나의 50세는 그 의미도, 남겨지는 산출물도 다르겠지만…
일본에 가서 살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한번씩 해보게 되었고.
흠, 마무리가 잘 안되네…
@claudia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저자 김정운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5.12.21.
키워드에 대한 정보 김정운 교수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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