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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의 창제 이유와 글자를 만든 원리가 설명돼 있는 일종의 해설서이다.
세종 28년인 1446년 간행된 이 책은 오랜 시간 자취를 감추었다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견은 한글 창제를 둘러싸고 계속되던 논란을 일순간에 정리한 사건이었다. 세종은 왜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책을 펴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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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훈민정음 · 1 역사 · 2 책의 구성. 2.1 책의 구분; 2.2 훈민정음 해례본. 2.2.1 간송본; 2.2.2 상주본. 2.3 훈민정음 예의본; 2.4 훈민정음 언해본 · 3 이 책의 의의 · 4 사진 …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7/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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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訓民正音)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현존본은 1940년경 경상북도 안동 어느 고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 광곽(匡郭)은 가로 16.8㎝, 세로 23.3㎝이고, 본문(예의) 부분은 4장 7면으로 면마다 7행에 매행 …
Source: encykorea.aks.ac.kr
Date Published: 2/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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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언해본,해례본,예의본 질문이예요 – 국립국어원
안녕하세요^-^ 훈민정음 부분을 공부하다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려요. 1. 어떤 책은 ‘책으로써 훈민정음’을 크게 예의본과 해례본을 구분하고, …
Source: www.korean.go.kr
Date Published: 2/11/2022
View: 7716
훈민정음 해례본 – 나무위키
상주본. 4.2.1. 국외 유출과 훈민정음 기원에 대한 조작 우려?4.2.2. … 본문(예의): 세종이 간략히 해설한, 글자의 운용 방법. 신하의 글.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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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훈민정음 · ◎ 예의(例義). · 세종의 훈민정음 서문; · 새 문자 훈민정음의 음가 및 그 운용법 등 · ◎ 해례(解例). · 제자해(制字解), 초성해(初聲解), 중성해(中聲解), …
Source: www.cha.go.kr
Date Published: 7/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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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을 아시나요?…상주본은 ‘오리무중’ – 노컷뉴스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은 해례와 예의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예의 부분만 들어 있는 것을 ‘훈민정음 예의본’이라 부른다. 해례본은 ‘ …
Source: www.nocutnews.co.kr
Date Published: 6/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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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석판본-훈민정음] 훈민정음(訓民正音) – 네이버 블로그
[고서-석판본-훈민정음] 훈민정음(訓民正音) : 훈민정음 예의본(訓民正音例義本),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 / 세종대왕(世宗大王) 찬(撰),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3/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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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훈민정음의 판본에는 크게 해례본(한문본), 언해본이 있고, 그밖에 예의본이 있다. 실록본은 예의본에 속한다. 이 가운데 완전한 책의 형태를 지닌 …
Source: ko.wikisource.org
Date Published: 2/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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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1446 – 우리역사넷
또, 「훈민정음예의(訓民正音例義)」라고 하면 『세종실록』의 이 병인년 기사의 해당 내용을 지칭하기도 한다. 『해례본』과 『언해본』,『실록본』의 가장 큰 차이는 …
Source: contents.history.go.kr
Date Published: 8/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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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훈민정음 예의본
- Author: 문화유산채널[K-HERITAG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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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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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훈민정음』(訓民正音, 중세 한국어: 훈민정음)은 한글의 옛 이름(첫 이름)으로 세종대왕이 창제한 문자의 명칭이자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사용법 등을 해설해 놓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세종 25년(1443년)에 창제된후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된 훈민정음의 뜻은 ‘백성(民)을 가르치는(訓) 바른(正) 소리(音)’이며, 28개의 낱자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글자에 속하며, 배우기 쉽고 읽고 쓰기에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훈민정음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한글이며, 처음으로 한글이라 불리게 된것은 1908년경이고 주시경 선생에 의해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1][2][3][4][5]
훈민정음은 반포된 초기에 ‘정음(正音)’으로도 불리웠고 그밖에도 언문(諺文), 언서(諺書), 반절(反切), 암클, 아햇글 등으로 불리우면서[6] 양반들에 의해 홀대 받았다. 그러나 한자에 비해서 배우기 쉽고 읽고 쓰기가 쉬웠기 때문에 널리 보급되어 오늘날에는 한국어를 표기하는 공식문자가 되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한후에 궁중에 성삼문, 신숙주, 최항, 정인지,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에게 명하여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을 발간하도록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록에만 존재할뿐 한 권도 전해지지 않았었는데, 1940년 경상도 안동에서 약 500년만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에는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7] 해례본은 1962년에 국보 70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역사 [ 편집 ]
1443년(세종 25년) 12월에 훈민정음 28자가 창제되었다. 세종은 성삼문, 신숙주, 최항, 정인지,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에게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 발간과 <동국정운>을 편찬하도록 했으며 최항과 박팽년에게 『고금운회거요』의 번역을 명했다.[8] 1445년(세종 27) 4월에는 훈민정음을 사용하여 악장(樂章)인 『용비어천가』 를 편찬사업을 진행하였다.
1444년 2월 최만리, 신석조, 김문, 하위지, 정창손 등 집현전 내 훈민정음 반포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6가지 이유를 들며 반대상소를 올렸다. 이때 상소를 올린 집현전 학자들의 대표격이었던 부제학 최만리가 한글반포에 대해 크게 반대하다가 세종의 노여움을 사 책망받고 투옥 되었다.[9] 그는 다음날 석방되었으나 사직하고 낙향했다.[9]
1446년 음력 9월에 훈민정음을 반포하였다.[10][11]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이 함께 간행되었는데, 이 책에는 훈민정음의 창제목적과 원리, 사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세종은 하급 관리를 뽑을 때 훈민정음을 시험 과목에 추가하도록 하였고,[12][13] ‘삼강행실’과 같은 국가 윤리를 훈민정음으로 풀어 백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하였는데 이 두가지 사항을 조선 최고의 법전인 경국대전에 명문화하였다.[14]
사서(四書)를 훈민정음으로 번역하게했고[15] 백성들이 관가에 제출하는 서류를 훈민정음으로 작성토록 했으며 형률 적용 과정에서 그 내용을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알려 주도록 했다. 궁중의 여인들에게 모두 훈민정음을 익히도록 하고 세종 자신은 조정의 대신과 기관에 훈민정음으로 글을 내리기도 했다.[16] 이후로 민간과 조정의 일부 문서에서 훈민정음을 사용했다. 이러한 훈민정음 보급 정책에 따라 훈민정음은 점차 퍼져 나갔다.[17]
책의 구성 [ 편집 ]
책의 구분 [ 편집 ]
훈민정음의 판본에는 한문으로 쓰여진 예의본, 해례본 그리고 한글로 쓰여진 언해본(諺解本)이 있다. 세종실록에 실려져 있는 것을 실록본(實錄本)이라고 구분짓기도 하는데, 이는 예의본(例義本)에 속한다. 이런 구분은 편의상 그리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단행본으로 완전한 책의 형태를 지닌 것은 해례본(解例本)뿐이며 통상적으로 이를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부른다. 박승빈이 소장했던 언해본이 단행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정밀한 조사에 의하면 『월인석보』 책머리 부분을 따로 제책한 것이다.[18] 《훈민정음 해례본》은 약 500부 정도가 인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훈민정음 해례본》의 편찬사실은 기록에만 존재할뿐, 20세기 초반경만 해도 단 한 권도 그 존재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1940년에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19] 이후 2008년에 상주에서 한부가 더 발견되어 현재까지는 두 부가 존재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 편집 ]
《훈민정음 원본》 또는《오성제자고》(五聲製字考)라고도 하는데,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이라 불리우는 이유는 기존에 알려졌던 예의(例義)편에 해례(解例)편이 추가되어 있기 때문이다.[20] 예의(例義)편은 《세종실록》과 《월인석보(月印釋譜)》에 실려 있어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해례(解例)편에 대해서는 1940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처음으로 발견되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21]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22][23]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으로 책의 규격은 가로 20㎝, 세로 32.3㎝이다. 해례본은 “國之語音異乎中國(나라말 소리가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는 예의(例義), 해례(解例), 정인지 서문(序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이 직접 쓴 예의 부분은[24] 4장 7면으로 면마다 7행에 매행 11자, 집현전 학사들이 쓴 해례 부분은 26장 51면 3행으로 면마다 8행에 매행 13자, 정인지가 쓴 서문은 3장 6면에 한 자씩 낮추어서 매행 12자로 구성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예의, 해례, 서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의편(例義)은 훈민정음 창제목적을 밝힌 어제서문과 새 글자의 음가, 운용법을 설명한 예의로 구성되어 있다. 해례(解例)부분에는 제자원리, 제자기준, 자음체계, 모음체계, 음상 등에 대해 설명한 제자해(制字解), 초성에 대해 설명한 초성해(初聲解), 중성에 대한 설명과 중성글자의 합용법을 제시한 중성해(中聲解), 종성의 본질과 사성 등을 설명한 종성해(終聲解), 초성·중성·종성 글자가 합해져서 음절 단위로 표기되는 보기를 보이고 중세국어의 성조에 대해 설명한 합자해(合字解), 단어의 표기례를 제시한 용자례(用字解)로 구성되어 있다. 정인지 서문부분에는 한글의 창제이유, 창제자, 한글의 우수성, 이 책의 편찬자 그리고 끝에는 ‘정통 11년(1446) 9월 상한’이라는 반포일이 기록되어 있다.[25]
今正音之作
이제 훈민정음을 만드는 것은
初非智營而力索
처음부터 슬기로 마련하고, 애써서 찾은 것이 아니라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
다만 그 (원래에 있는)성음(의 원리)을 바탕으로 이치를 다한 것 뿐이다.
理旣不二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처음부터 이치는 둘이 아니니 어찌 천지 자연, (변화를 주관하는) 귀신과 그 사용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훈민정음 스물 여덟자는 각각 그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 《훈민정음 해례》(訓民正音解例), 〈제자해〉(制字解)
간송본 [ 편집 ]
간송본(안동본)은 1940년 무렵까지 경상북도 안동군 와룡면의 이한걸 가문이 소장하고 있었다. 그의 선조 이천이 여진 정벌시 공을 세운후 세종으로부터 직접 하사받은 것이라고 한다.[22] 크기는 가로 20 ㎝, 세로 32.3 ㎝ (광곽(匡郭)은 가로 16.8㎝, 세로 23.3㎝)[26]이며 표지 2장에 본체 3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견당시 표지와 첫 두 엽은 떨어져 나가 없었는데 이한걸의 셋째 아들 용준(容準)의 글씨로 보완하였다.[22] 용준은 안평대군체(安平大君體)에 조예가 깊었으며, 선전(鮮展)에 입선한 서예가였다.
낙장된 이유는 연산군의 언문책을 가진 자를 처벌하는 언문정책 때문에 부득이 앞의 두 장을 찢어내고 보관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22][27][28] 훗날 간송 전형필이 김태준을 통하여 이 안동본을 입수하여 보관하였다. 광복이 되자 전형필은 해례본의 존재사실을 학계에 알렸고 영인본을 제작 배포하여 책의 내용을 공개하였다.[29] 전형필은 한국 전쟁 때 이 한 권을 오동상자에 넣고 피란을 떠났으며, 잘 때도 베개 삼아 잤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22] 현재에는 간송미술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다.[22] 간송미술문화재단측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의하면, 간송 전형필은 당시 큰 기와집 10채 값에 해당하는 1만원을 지불하여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하였다고 한다.[30]
상주본 [ 편집 ]
상주본은 2008년 8월 상주에 사는 배익기가 집 수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공개하였다.[31] 그러나 골동품상을 하는 조용훈이 도난당한 것이라며 주장하여 소송이 오갔다.[32] 민사 소송에서 대법원은 조용훈의 소유권을 인정하였으며[33], 그는 2012년 5월에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서류상으로 기증하였다.[34] 이때 이것이 안동 광흥사의 복장유물이 도난된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되면서[35], 광흥사가 소속된 조계종이 반발하였다.[36] 한편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배익기는 절도 혐의에 대한 형사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37], 상주본을 기증하는 대가로 1천억 원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38] 상주본은 조선의 음운학자가 남긴 주석이 있으나, 66쪽 중 18쪽이 멸실되고 불에 타는 등 보존 상태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39]
훈민정음 예의본 [ 편집 ]
해례(解例)와 예의(例義)가 모두 포함된 해례본과 달리 예의 부분만 들어 있는 것을 예의본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예의본은 단행본이 아니라, 《세종실록》과 《월인석보》에 실린 한글번역본인 언해본이 있다. 《예의본》은 1940년에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처음 발견되기 이전에 훈민정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차적 문헌이었다.
훈민정음 언해본 [ 편집 ]
이 부분의 본문은 이 부분의 본문은 훈민정음 언해 입니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한문으로 쓰여진 ‘훈민정음 예의본’의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것을 말한다.[41] 1459년(세조 5년) 간행된 《월인석보》 1권의 첫머리에 〈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이라는 제목하에 훈민정음의 어제서문과 예의(例義) 부분이 한글로 번역되어 실려있다.[42] 예의본의 한 종류라 할 수 있지만 편의상 따로 언해본으로 부른다. 이는 한문으로 적혀있는 예의본을 한글로 번역하였기에 이를 구분짓기 위함인데, 언해(諺解)란 말이 한문을 한글로 번역했다는[43] 의미이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언해는 한문으로 된 훈민정음의 본문을 먼저 쓰고, 그 아래 한글로 협주(夾註)를 단 뒤 한글로 새로이 한문을 풀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훈민정음에 쓰인 한문을 읽은 뒤 그 한문의 각 글자 풀이를 읽고, 한글로 번역된 부분을 읽게 된다. 한문을 모르더라도 훈민정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중세 한국어 현대 한국어 나랏〮말〯ᄊᆞ미〮
中 듀ᇰ 國 귁〮 에〮달아〮
文 문 字 ᄍᆞᆼ〮 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이〮런젼ᄎᆞ〮로〮어린〮百 ᄇᆡᆨ〮 姓 셔ᇰ〮 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
ᄆᆞᄎᆞᆷ〮내〯제ᄠᅳ〮들〮시러〮펴디〮몯〯ᄒᆞᇙ노〮미〮하니〮라〮
내〮이〮ᄅᆞᆯ〮為 윙〮 ᄒᆞ〮야〮어〯엿비〮너겨〮
새〮로〮스〮믈〮여듧〮字 ᄍᆞᆼ〮 ᄅᆞᆯ〮ᄆᆡᇰᄀᆞ〮노니〮
사〯ᄅᆞᆷ마〯다〮ᄒᆡ〯ᅇᅧ〮수〯ᄫᅵ〮니겨〮날〮로〮ᄡᅮ〮메〮便 뼌 安 ᅙᅡᆫ 킈〮ᄒᆞ고〮져〮ᄒᆞᇙᄯᆞᄅᆞ미〮니라〮 나라의 말이
중국과는 달라
한자와는 서로 맞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으니라
내 이를 위하여,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이 책의 의의 [ 편집 ]
이 책은 한글의 창제 취지와 한글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며, 중세 한국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책이다. 《해례본》에 포함되어 있는 예의(例義)는 특히 창제 당시의 자체(字體)를 그대로 보이고 있어서 그 중 가장 높이 평가된다. 또한, 해례는 오랫동안 문제로 삼던 글자의 기원 등 여러 가지의 의문점을 밝혀 주고 있다.
이 책이 발견되기 전에는 한글 창제에 대하여 고대글자 모방설, 고전(古篆) 기원설, 범자(梵字) 기원설, 몽골문자 기원설, 심지어는 창살 모양의 기원설까지 나올 정도로 여러학설들이 난무하며 독창성이 부정당했다. 그러나 이 책의 출현으로 모두 일소되고 발음기관 상형설이 제자원리(制字原理)였음이 분명히 밝혀졌다.[44] 또한 한글의 우수성, 독창성을 올바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근거 자료가 되고 있다.
햔편 한글의 창제 취지에 대해서는 서문에서
有天地自然之聲,則必有天地自然之文。所以古人因聲制字,以通萬物之情,以載三才之道,而後世不能易也。然四方風𡈽區別,聲氣亦隨而異焉。蓋外國之語,有其聲而無其字。假中國文字以通其用,是猶枘鑿之鉏鋙也,豈能達而無礙乎。要皆各隨所處而安,不可强之使同也。
천지(天地) 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 자연의 글이 있게 되니, 옛날 사람이 소리로 인하여 글자를 만들어 만물(萬物)의 정(情)을 통하여서, 삼재(三才)의 도리를 기재하여 뒷세상에서 변경할 수 없게 한 까닭이다. 그러나, 사방의 풍토(風土)가 구별되매 성기(聲氣)도 또한 따라 다르게 된다. 대개 외국(外國)의 말은 그 소리는 있어도 그 글자는 없으므로, 중국의 글자를 빌려서 그 일용(日用)에 통하게 하니, 이것이 둥근 장부가 네모진 구멍에 들어가 서로 어긋남과 같은데, 어찌 능히 통하여 막힘이 없겠는가? 요는 모두 각기 처지(處地)에 따라 편안하게 해야만 되고, 억지로 같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45]
위와 같이 언급함으로써 세상의 다양하고 동등한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헤아려 한국의 발음의 고유성을 밝히고 이에 적합한 문자의 필요성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사용하는 그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편집 ]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된 훈민정음 해례본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된 훈민정음 해례본 설명
현재 사용하지 않는 4글자 [ 편집 ]
ㆆ(여린히읗, 된이응) : ㅇ하고 ㅎ의 중간 글자로, 이것도 ㅎ으로 간소화 되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ㅇ하고 ㅎ의 중간 글자로, 이것도 ㅎ으로 간소화 되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ㆁ(옛이응, 꼭지이응) : 아음으로, ‘앙’이라는 소리를 낼 때 본 글자의 종성이응, 즉 유성음 이응이 옛이응이다. 지금은 사용할 때 ㅇ하고 혼동하기 쉬으므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어 ‘솅종(세종)’ 할 때 솅(세)의 ㅇ은 그냥 ‘이’이고, 종 할때는 ㆁ, 즉 옛이응이 된다.
아음으로, ‘앙’이라는 소리를 낼 때 본 글자의 종성이응, 즉 유성음 이응이 옛이응이다. 지금은 사용할 때 ㅇ하고 혼동하기 쉬으므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어 ‘솅종(세종)’ 할 때 솅(세)의 ㅇ은 그냥 ‘이’이고, 종 할때는 ㆁ, 즉 옛이응이 된다. ㅿ(반시옷) : 발음이 대략 [z]로 추정되는 중세국어의 음소를 적기 위한 글자로, 근대한국어 시기 ㅇ으로 흡수되어 사라졌다.
발음이 대략 [z]로 추정되는 중세국어의 음소를 적기 위한 글자로, 근대한국어 시기 ㅇ으로 흡수되어 사라졌다. ㆍ(아래아) : 평순 후설모음으로 추정되는 중세국어의 음소를 적기 위한 글자로, 주로 첫음절에서는 ㅏ로, 받침이 없는 마지막 음절에서는 ㅜ로, 나머지 음절에서는 ㅡ로 간소화 되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참고 문헌 [ 편집 ]
각주 [ 편집 ]
같이 보기 [ 편집 ]
참고 자료 [ 편집 ]
훈민정음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이 문서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GFDL 또는 CC-SA 라이선스로 배포한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의 “〈양반관료의 문화〉” 항목을 기초로 작성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훈민정음 해례본’의 구성내용을 약술하면아래와 같다.
1) 본문(예의)
① 어제서문(훈민정음 창제목적을 밝혔다.)
② 예의(새 글자의 음가, 운용법을 설명하였다.)
2) 해례
① 제자해(제자원리, 제자기준, 자음체계, 모음체계, 음상 등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② 초성해(초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설명하였다.)
③ 중성해(중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설명하고, 중성글자의 합용법을 제시하였다.)
④ 종성해(종성의 본질과 사성 등을 설명하였다.)
⑤ 합자해(초성·중성·종성 글자가 합해져서 음절 단위로 표기되는 보기를 보이고, 중세국어의 성조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⑥ 용자례(단어의 표기례를 제시였다.)
3) 정인지서문
훈민정음의 창제이유, 창제자, 훈민정음의 우수성, 이 책의 편찬자, 편찬연월일을 분명히 밝혔다.
다음으로 위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본문(예의)
① 어제서문
세종어제 서문에서는, 표기수단을 가지지 못한 비지식층 백성들에게 표기수단을 가지게 하기 위하여 세종이 친히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고 창제목적이 밝혀져 있다.
② 예의
어제서문에 이어서 중국 36자모표에 나오는 한자를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외래어인 한자어의 전래자음(傳來字音)을 이용하여 새로 만든 훈민정음(글자)의 음가를 설명하였다. 이 중에서 초성 23자모체계는, 비록 전래자음을 가지고 음가를 설명하기는 하였으나, 중국 36자모체계의 영향을 받은 체계였으며, 인위적인 개신(改新)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였던 『동국정운(東國正韻)』 23자모체계와도 일치하여, 15세기 중세국어의 초성체계와 부합되지 않는 면도 조금 있다.
[표 1] 훈민정음23자모표區分 牙音 舌音 脣音 齒音 喉音 半舌音 半齒音 全淸 ㄱ君 ㄷ斗 ㅂ彆 ㅈ卽 ㆆ挹 次淸 ㅋ快 ㅌ呑 ㅍ漂 ㅊ侵 ㅎ虛 全濁 ㄲ蚪 ㄸ覃 ㅃ步 ㅉ慈 ㆅ洪 不淸 ㆁ業 ㄴ那 ㅁ彌 ㅇ欲 ㄹ閭 ㅿ穰 不濁 全淸 ㅅ戍 全濁 ㅆ邪
전청·차청과 같은 술어는 제자해에 나오고, 예의편에서는 단지 아음·설음과 같은 오음(五音) 분류만 표시하였고, 전탁은 병서(竝書)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초성자의 설명을 위하여 이용한 한자들은 중성자와 종성자도 그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고른 것이었다.
중성자는 ‘ㆍ·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로 정하였는데, 분명히 이중모음인 ‘ㅛ·ㅑ·ㅠ·ㅕ’도 기본단위자로 삼은 것이 특색이었고, 종성자는 초성글자를 다시 써서 표시하도록 규정하였다.
예의편의 끝에서는 연서(連書)와 병서·합용(合用) 등의 표기방식과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초성·중성·종성 글자를 자소(字素)처럼 써서 음절단위로 쓸 것을 규정하였고, 각 음절마다 방점으로 성조를 왼쪽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2) 해례
해례편은 새로 만든 글자의 제자원리를 주로 밝히고, 그 음가·운용법, 이 문자가 표시하는 음운체계 등을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다. 다만, 조선 초기에 우리 나라는 『성리대전(性理大全)』 등을 통하여 송학사상(宋學思想)을 고도로 섭취하고 있었던 시기였으므로, 해례편의 기술에 있어서도 이러한 송학이론을 적용하여 일종의 언어철학을 전개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① 제자해
제자해에서는 『태극도(太極圖)』·『역학계몽(易學啓蒙)』·『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등 송학계통의 서적에서 이론을 섭취하여, 제자해의 첫머리부터 태극·음양(陰陽)·오행(五行)과 결부된 언어관을 제시하고, 훈민정음의 창제도 성음(聲音)에 따라 음양의 이치를 다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훈민정음의 제자원리가 상형(象形)에 있음을 말하고, 자음자(子音字)의 제자에 있어서는 먼저 조음위치별(調音位置別)로 기본이 되는 초성자(初聲字)를 정하고, 이 기본자들은 각각 그 조음방식 또는 조음위치를 상형하여 제자된 것임을 말하였다.
그리고 각 조음위치에서 발음되는 자음은, 그 발음이 세게 나는(‘厲’로 표현) 정도에 따라 이 기본문자에 획을 더하여 제자한다고 하였다(보기, ㄴ→ㄷ→ㅌ). 계속하여 다시 오행설을 가지고 각 자음을 오행·계절·음계(音階)·방위(方位) 등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오행과 결부된 오성의 음상(音相)을 발음기관 및 오행의 특질과 연관시켜서 설명한 다음, 중국의 전통적인 어두자음(語頭子音) 분류법인 36자모표의 분류방식에 따라 훈민정음의 자음자를 분류 설명하였다.[표 2] [표 2] 오행설에 따른 자음 분류
五聲 牙 舌 脣 齒 喉 五行 木 火 土 金 水 五時 春 夏 李夏 秋 冬 五音 角 徵 宮 商 羽 五方 東 南 中央 西 北
또한 오행과 결부된 오성의 음상을 발음기관 및 오행의 특질과 연관시켜서 설명하였다.[표 3] [표 3] 오성의 음상
오성 오행 발음기관 음상 오행과 음상과의 연관 牙 木 錯而長 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 舌 火 銳而動 聲轉而槎 如火之轉展而揚揚也 脣 土 方而合 聲含而廣 如土之含蓄萬物而廣大揚也 齒 金 剛而斷 聲屑而滯 如金之屑暉而鍛成也 喉 水 邃而潤 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
다음에 전탁(全濁)의 음가는 ‘전청소리가 엉긴 것(凝)’이라고 설명하고, 훈민정음 28자와 따로 제정한 순경음(脣輕音)의 음가는, “가벼운 소리를 가지고 입술을 잠깐 합하고 목구멍소리(숨소리)가 많다.”고 하였다.
중성글자는 초성글자와는 달리 천(天)·지(地)·인(人) 삼재를 상형하여 기본모음자 ‘ㆍ·ㅡ·ㅣ’를 제자하였음을 말하고, 이들 기본모음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표 4] [표 4] 기본모음자
자형 상형내용 발음상태 소리(聲) · 天圓 혀를 옴츠림(舌縮) 깊음(深) ㅡ 地平 혀를 조금 움츠림(舌小縮) 깊지도 얕지도 않음(不深不淺) ㅣ 人立 혀를 옴츠리지 않음(舌不縮) 얕음(淺)
이 세 기본모음자는 중세국어의 7단모음체계를 세 갈래로 인식하고 제자한 것으로서, ㅣ모음을 별도로 보고, ‘ㆍ’모음계열과 ‘ㅡ’모음계열로 나누어서 나머지 모음자들[ㅗ·ㅏ·ㅜ·ㅓ, 이를 초출자(初出字)라고 하였음]을 제자하였음을 설명하였다.[표 5] [표 5] 초출자의 제자원리
자 형 성 격 음 양 ㆍ + ㅡ → 閤 陽 ㅣ + ㆍ → 闢 陽 ㅡ + ㆍ → 閤 陰 ㆍ + ㅣ → ㆎ 闢 陰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다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ㅗ ㅜ 입을 오므림[구축(口蹙)]
↑ ↑
· ㅡ
↓ ↓
ㅏ ㅓ 입을 벌림[구장(口張)]
중성 11자 가운데 나머지[‘ㅛ·ㅑ·ㅠ·ㅕ’, 이들을 재출자(再出字)라고 하였음]는 ㅣ에서 시작되는 음으로 보고(起於ㅣ), 이어 또다시 역(易)의 수(數)나 위(位)를 가지고 중성글자들을 설명하기도 하고, 초성·중성·종성 세 글자들의 결합을 설명하기도 하였다.[표 6] [표 6] 위수도(位數圖)
方位 五 行 定 位 成 數 북 수 천 一 지 六 남 화 지 二 천 七 동 목 천 三 지 八 서 금 지 四 ㆎ 천 九 중앙 토 천 五 · 지 十 ㅡ
② 초성해
초성해에서는, 초성이란 운서의 자모에 해당한다고 하고 한자음을 가지고 다시 설명하였다.
③ 중성해
중성해에서는, 중성이란 한자음의 개음(介音)+운복음(韻腹音)임을 역시 한자음을 가지고 설명하였는데, 중국음운학에서 음절말음[운미(韻尾)라고 함]으로 다루는 반모음 〔j〕 까지도 중성에 포함시켜, 제자해에서 설명한 11자 이외에, 다음과 같이 여러 모음자가 합용되어 중모음으로 쓰일 수 있음을 말하였다.
기본자 ㆍ ㅡㅣ
초출자 ㅗ ㅏ ㅜ ㅓ
재출자 ㅛ ㅑ ㅠ ㅕ
합용자 ㅘ ㅝ ㆇ ㆊ
일자중성+ㅣ ㆎ ㅢ ㅚ ㅐ ㅟ ㅔ ㆉ ㅒ ㆌ ㅖ
이자중성+ㅣ ㅙ ㅞ ㆈ ㆋ
④ 종성해
종성해에서는 종성이란 자음으로 끝나는 음절말음임을 역시 한자음을 가지고 다시 설명하고, 중세국어의 성조를 우선 종성만 가지고 설명하였다. 즉, 불청불탁자(不淸不濁字)는 평성·상성·거성의 종성이 되고, 전청자·차청자·전탁자는 입성의 종성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어의 종성은 ‘ㄱ·ㆁ·ㄷ·ㄴ·ㅂ·ㅁ·ㅅ·ㄹ’ 8자면 족(足)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자음의 입성 가운데, ‘ㄷ’종성음을 일반에서 ‘ㄹ’로 발음하고 있는데, 이를 ‘ㄷ’음으로 발음해야 된다고 하였다.
⑤ 합자해
합자해에서는, 초성·중성·종성 글자를 자소처럼 인식하여, 이들 3요소를 좌로부터 우로, 위로부터 아래로 써서 음절단위로 쓸 것을 규정하였고, 합용병서·각자병서의 서법(書法)을 초성·중성·종성에 걸쳐 설명하였다.
이어 당시의 국어성조를 다시 설명하여, 입성은 중세국어의 성조단위가 아님을 말하였다. 즉, 긷:깁 몯 등이 종성만을 가지고 볼 때는 입성이지만, 성조로서는 평성·상성·거성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반설경음(半舌輕音) ‘ᄛᅠ’도 반설중음(半舌重音)인 ‘ㄹ’과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하고, 중모음 !ㅗ의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⑥ 용자례
용자례에서는 중세국어에서 90단어의 예를 들어, 그 표기법을 보였다. 초성 ‘ㄱ·ㅋ· ㆁ, ㄷ·ㅌ·ㄴ, ㅂ·ㅍ·ㅁ, ㅸ·ㅈ·ㅊ, ㅅ·ㅎ·ㅇ, ㄹ·ㅿ’의 표기례를 각각 2 단어씩 들었는데, 각자병서와 ㆆ의 표기례가 제외되고, ㅸ의 표기례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중성은 ‘ㆍ·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의 표기례를 각각 4단어씩 보였으며, 종성은 ‘ㄱ·ㆁ·ㄷ·ㄴ·ㅂ·ㅁ·ㅅ·ㄹ’의 8종성의 표기례만을 각각 4단어씩 보였다.
3) 정인지서문
정인지의 서문에서는, 제 말의 소리는 있어도 글자가 없어서 한자를 빌려 씀이 아무래도 어거지라는 것, 한자로 씌어진 책의 뜻을 깨치기 어렵다는 것, 한문으로는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것, 이두(吏讀)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 등을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로 들었다.
이어 세종이 1443년(세종 25) 겨울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는 것, 훈민정음은 간단하여 깨치기 쉬운 글자이면서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하여, 대개의 음(음악, 한자음, 자연음까지)을 표기할 수 있고, 이 글자의 창제로 한문책의 해석도 쉬워졌으며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해례본의 저술자가 정인지·최항·박팽년·신숙주·성삼문·강희안·이개·이선로 등 8명이라고 하였다. 이 서문을 쓴 날이 1446년 9월 상한이므로, 이 책의 완성일을 알려준 데도 이 서문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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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언해본,해례본,예의본 질문이예요^-^ 작성자 엄정윤 등록일 2009. 5. 22. 조회수 1,242
훈민정음 부분을 공부하다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려요.
1. 어떤 책은 ‘책으로써 훈민정음’을
크게 예의본과 해례본을 구분하고, 여기서 다시 예의본을 국문본(언해본)과 한문본으로 구분하는데
또 어떤 책은 애초에 예의본, 해례본, 언해본으로 구분해놓았더라구요.
전자로 보면 예의본에 언해본이 포함이 되는 것인고, 후자는 그냥 각기 다른 것이 되는 것이잖아요.
둘 중 어떤 구분이 맞는 건가요?
2. 1443년에 세종이 만든 것은 ‘한문으로 된 예의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것을 단행본을 만들어 놓지 않고 다른 문헌 권두 등에 실어놓기만 한건가요?
단행본이 있었는데 오늘날 우리들이 찾지 못하는 것인가요?
3. 어떤 책을 보니 예의본은 단행본이 없다고 되어있던데
여기서 예의본은 언해본을 포함하는 개념인가요?
아니면 그냥 한문으로 된 예의부분을 뜻하는 것인가요?
박빈승본(국문본)은 단행본이라는 글을 어디서 봐서 헷갈려서요.
4-1. 언해본은 현재로써는 월인석보본(1459년)이 이보다 이전에 나타난 언해본이 없으니
그냥 이것을 언해본 최초의 문헌으로 보는 것이지
월인석보본이 최초의 문헌이라는 기록은 없는 것이 맞나요?
4-2. 어느 책을 보니 언해본은 최초에 누가 언제 썼는지는 알 수 없다고 되어있던데요,
만약 월인석보본이 최초의 언해본이라면, 그러니깐 언해본 원본이라면,
언해본은 세조가 쓴 것이 되는 것인가요?
꼭 좀 답변 부탁드릴께요^-^ 비밀번호 삭제 안녕하세요^-^훈민정음 부분을 공부하다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려요.1. 어떤 책은 ‘책으로써 훈민정음’을크게 예의본과 해례본을 구분하고, 여기서 다시 예의본을 국문본(언해본)과 한문본으로 구분하는데또 어떤 책은 애초에 예의본, 해례본, 언해본으로 구분해놓았더라구요.전자로 보면 예의본에 언해본이 포함이 되는 것인고, 후자는 그냥 각기 다른 것이 되는 것이잖아요.둘 중 어떤 구분이 맞는 건가요?2. 1443년에 세종이 만든 것은 ‘한문으로 된 예의부분’이잖아요.그런데 왜 이것을 단행본을 만들어 놓지 않고 다른 문헌 권두 등에 실어놓기만 한건가요?단행본이 있었는데 오늘날 우리들이 찾지 못하는 것인가요?3. 어떤 책을 보니 예의본은 단행본이 없다고 되어있던데여기서 예의본은 언해본을 포함하는 개념인가요?아니면 그냥 한문으로 된 예의부분을 뜻하는 것인가요?박빈승본(국문본)은 단행본이라는 글을 어디서 봐서 헷갈려서요.4-1. 언해본은 현재로써는 월인석보본(1459년)이 이보다 이전에 나타난 언해본이 없으니그냥 이것을 언해본 최초의 문헌으로 보는 것이지월인석보본이 최초의 문헌이라는 기록은 없는 것이 맞나요?4-2. 어느 책을 보니 언해본은 최초에 누가 언제 썼는지는 알 수 없다고 되어있던데요,만약 월인석보본이 최초의 언해본이라면, 그러니깐 언해본 원본이라면,언해본은 세조가 쓴 것이 되는 것인가요?꼭 좀 답변 부탁드릴께요^-^
[답변]훈민정음(기타)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09. 5. 25.안녕하십니까?
온라인 가나다는 어문 규정이나 사전에 관한 질문이나 건의를 주시는 공간입니다. 국어 공부를 위해 국어학이나 문법 강의를 하는 곳이 아님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40년에 “훈민정음”(해례본: 서문인 예의(例義)와 정인지 등이 지은 해례와 정인지 서로 되어 있음)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훈민정음의 ‘예의’ 부분만 들어 있는 몇 가지의 이본이 존재하였는데 이를 ‘예의본’라 하여 구별하여 부릅니다. 이 가운데에는 그것의 목판본을 일본 학자들이 필사한 필사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간본으로 추정되는 해례본의 필사본은 전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훈민정음”(해례본)에서 어제 서문과 예의(例義)를 우리말로 옮긴 책인 “훈민정음”(언해본, 국문본)이 있습니다.
자세한 서지 사항은 관련 서적 등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고서-석판본-훈민정음] 훈민정음(訓民正音) : 훈민정음 예의본(訓民正音例義本),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 / 세종대왕(世宗大王) 찬(撰),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 편(編)
훈민정음( 訓民正音)
-표 제목 : 훈민정음(訓民正音)
-본 제목 : 훈민정음(訓民正音) -편저자 : 세종대왕(世宗大王) 찬(撰) -제작시기 : (추정) 단기4279년(1946년) 10월 9일 -권수·책수 : 1책(석판본)
-간행·발행·발급자(처) : (추정)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 -소장처 : 학서당(鶴棲堂)
훈민정음( 訓民正音)은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을 1446년(세종 28) 정인지( 鄭 麟 趾 ) 등이 세종의 명으로 설명한 한문해설서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다. 목판본으로 2권 1책이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에 소장되어 있다. 책으로서의 훈민정음에는 “나라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니…”라고 한 《훈민정음예의본(訓民正音例義本)》과,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 등을 풀이한 《훈민정음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이 있다.
전자에 대해서는 《세종실록》과 《월인석보(月印釋譜)》 첫권에 같은 내용이 실려 있어 널리 알려졌으나, 후자에 대하여는 1940년 발견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한글의 형체에 대하여 고대글자 모방설, 고전(古篆) 기원설, 범자(梵字) 기원설, 몽골문자 기원설, 심지어는 창살 모양의 기원설까지 나올 정도로 구구한 억설이 있었으나, 이 책의 출현으로 모두 일소되고 발음기관 상형설(象形說)이 제자원리(制字原理)였음이 밝혀졌다.
후자는 예의(例義)·해례(解例)·정인지 서문 등 3부분 33장으로 되었는데, 예의는 세종이 직접 지었고, 해례는 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신숙주(申叔舟)·성삼문(成三問)·최항(崔恒)·강희안(姜希顔)·이개(李塏)·이선로(李善老) 등 집현전(集賢殿) 학사가 집필하였다. 정인지가 대표로 쓴 서문에는 1446년 9월 상순으로 발간일을 명시하고 있어, 후일 한글날 제정의 바탕이 되었다.
1940년까지 경상북도 안동군 와룡면(臥龍面) 주하동(周下洞) 이한걸가(李漢杰家)에 소장되었던 해례본은 그의 선조 이천(李蕆)이 여진을 정벌한 공으로 세종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었다. 이 책이 발견되어 간송미술관에 소장되기까지에는 김태준(金台俊)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발견 당시 예의본의 앞부분 두 장이 낙장되어 있었던 것을 이한걸의 셋째 아들 용준(容準)의 글씨로 보완하였다. 용준은 안평대군체(安平大君體)에 조예가 깊었으며, 선전(鮮展)에 입선한 서예가였다.
낙장된 이유는 연산군의 언문책을 가진 자를 처벌하는 언문정책 때문에 부득이 앞의 두 장을 찢어내고 보관하였다고 하며, 이를 입수한 전형필은 6·25전쟁 때 이 한 권만을 오동상자에 넣고 피란을 떠났으며, 잘 때에도 베개 삼아 베고 잤다는 일화가 전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학서당(鶴棲堂) 소장본은 간기(刊記)가 없으나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에서 단기4279년(1946년) 10월 9일에 간송본을 가지고 영인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님 그 후에 만든 간송 영인본 훈민정음으로 보인다. 2017년 11월에 겉표지만 새로 작업하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훈민정음 [訓民正音] (두산백과)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조선 세종이 1443년(세종 25) 음력 12월에 만들어 1446년(세종 28) 음력 9월 상순에 공포한, 뒷날 한글로 불리게 된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 체계를 해설한 책. 훈민정음의 판본에는 크게 해례본(한문본), 언해본 이 있고, 그밖에 예의본이 있다. 실록본은 예의본에 속한다. 이 가운데 완전한 책의 형태를 지닌 것은 해례본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해례본은 두 부로,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것과 2008년 상주에서 발견된 것이 존재한다. 세종의 어제 서문과 본문에 해당하는 〈예의(例義)〉및 〈해례(解例)〉, 그리고 정인지가 쓴 〈서(序)〉로 구성되어 있다.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훈민정음 에서 인용.
訓民正音 [ 편집 ]
번역 원문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한문・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ㄱ은 어금닛소리이니, 君(군)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虯(구)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ㅋ은 어금닛소리이니, 快(쾌)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ㆁ은 어금닛소리이니, 業(업)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ㄷ은 혓소리이니, 斗(두)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𫟛(담)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ㅌ은 혓소리이니, 呑(탄)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ㄴ은 혓소리이니, 那(나)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ㅂ은 입술소리이니, 彆(별)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步(보)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ㅍ은 입술소리이니, 漂(표)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ㅁ은 입술소리이니, 彌(미)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ㅈ은 잇소리이니, 卽(즉)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慈(자)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ㅊ음 잇소리이니, 侵(침)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ㅅ은 잇소리이니, 戌(술)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邪(사)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ㆆ은 목구멍소리이니, 挹(읍)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ㅎ은 목구멍소리이니, 虗(虛;허)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나란히 쓰면 洪(홍)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ㅇ은 목구멍소리이니, 欲(욕)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ㄹ은 반혓소리이니, 閭(려)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ㅿ은 반잇소리이니, 穰(양) 자의 처음 발하는 소리와 같다.
ㆍ는 呑 자의 중성과 같다.
ㅡ는 卽 자의 중성과 같다.
ㅣ는 侵 자의 중성과 같다.
ㅗ는 洪 자의 중성과 같다.
ㅏ는 𫟛(覃) 자의 중성과 같다.
ㅜ는 君 자의 중성과 같다.
ㅓ는 業 자의 중성과 같다.
ㅛ는 欲 자의 중성과 같다.
ㅑ는 穰 자의 중성과 같다.
ㅠ는 戌 자의 중성과 같다.
ㅕ는 彆 자의 중성과 같다.
종성은 초성을 다시 쓴다. ㅇ을 순음 아래 이어 쓰면 순경음이 된다. 초성을 합해 쓰려면 나란히 쓴다. 종성도 마찬가지다. ㆍ, ㅡ, ㅗ, ㅜ, ㅛ, ㅠ는 초성 아래에 붙여 쓰고, ㅣ, ㅏ, ㅓ, ㅑ, ㅕ는 오른쪽에 붙여 쓴다. 무릇 글자는 반드시 합해져서 소리(음절)를 이룬다.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거성이요, 두 점을 더하면 상성이요, 없으면 평성이요, 입성은 점을 더함은 같되 빠르다. 國之語音。異乎中國。與文字不相流通。故愚民。有所欲言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予。為此憫然。新制二十八字。欲使人人易習。便於日用矣
ㄱ。牙音。如君字初彂聲
並書。如虯字初彂聲
ㅋ。牙音。如快字初彂聲
ㆁ。牙音。如業字初彂聲
ㄷ。舌音。如斗字初彂聲
並書。如𫟛字初彂聲
ㅌ。舌音。如呑字初彂聲
ㄴ。舌音。如那字初彂聲
ㅂ。脣音。如彆字初彂聲
並書。如步字初彂聲
ㅍ。脣音。如漂字初彂聲
ㅁ。脣音。如彌字初彂聲
ㅈ。齒音。如卽字初彂聲
並書。如慈字初彂聲
ㅊ。齒音。如侵字初彂聲
ㅅ。齒音。如戌字初彂聲
並書。如邪字初彂聲
ㆆ。喉音。如挹字初彂聲
ㅎ。喉音。如虗字初彂聲
並書。如洪字初彂聲
ㅇ。喉音。如欲字初彂聲
ㄹ。半舌音。如閭字初彂聲
ㅿ。半齒音。如穰字初彂聲
ㆍ。如呑字中聲
ㅡ。如卽字中聲
ㅣ。如侵字中聲
ㅗ。如洪字中聲
ㅏ。如𫟛字中聲
ㅜ。如君字中聲
ㅓ。如業字中聲
ㅛ。如欲字中聲
ㅑ。如穰字中聲
ㅠ。如戌字中聲
ㅕ。如彆字中聲
終聲。復用初聲。ㅇ連書脣音之下、則為脣軽音。初聲合用則並書終聲同。ㆍㅡㅗㅜㅛㅠ、附書初聲之下。ㅣㅏㅓㅑㅕ、附書於右。凡字必合而成音。左加一㸃則去聲、二則、上聲、無則平聲。入聲加㸃同而促急
訓民正音解例 [ 편집 ]
制字解 [ 편집 ]
天地之道,一隂陽五行而已。坤復之間為太極,而動静之後為隂陽。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捨隂陽而何之。故人之聲音,皆有隂陽之理,頋人不察耳。今正音之作,初非智營而力索,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理旣不二,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천지의 도는 오직 음양오행뿐이다. 곤(坤)과 복(復) 사이가 태극이 되고, 움직이고 멈춘 뒤에 음양이 된다. 무릇 어떤 살아가는 무리든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들이 음양을 버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므로 사람의 소리에도 다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사람이 살피지 않을 뿐이다. 이제 훈민정음을 만든 것도, 처음부터 슬기로써 마련하고 힘으로써 찾아낸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소리를 바탕으로 그 이치를 다할 따름이다. 이치가 이미 둘이 아니거늘, 어찌 능히 하늘과 땅과 귀신과 더불어 그 씀을 함께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正音二十八字,各象其形而制之。
훈민정음 스물 여덟 글자는 각각 다음과 같은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初聲凡十七字。牙音ㄱ,象舌根閉喉之形。舌音ㄴ,象舌附上腭之形。脣音ㅁ,象口形。齒音ㅅ,象齒形。喉音ㅇ,象喉形。ㅋ比ㄱ,聲出稍厲,故加畫。ㄴ而ㄷ,ㄷ而ㅌ,ㅁ而ㅂ,ㅂ而ㅍ,ㅅ而ㅈ,ㅈ而ㅊ,ㅇ而ㆆ,ㆆ而ㅎ,其因聲加畫之義皆同,而唯ㆁ為異。半舌音ㄹ,半齒音ㅿ,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無加劃之義焉。
초성은 무릇 열 일곱자이다. 아음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뜨고, 설음 ㄴ은 혀가 위턱(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뜨고, 순음 ㅁ은 입모양을 본뜨고, 치음 ㅅ은 이빨 모양을 본뜨고, 후음 ㅇ은 목구멍 모양을 본떴다. ㅋ은 ㄱ에 비해 소리가 세게 나는 까닭으록 획을 더하였다. ㄴ에서 ㄷ, ㄷ에서 ㅌ, ㅁ에서 ㅂ, ㅂ에서 ㅍ, ㅅ에서 ㅈ, ㅈ에서 ㅊ, ㅇ에서 ㆆ, ㆆ에서 ㅎ으로도, 그 소리를 바탕으로 획을 더한 뜻은 모두 같으나, 오직 ㆁ만은 달리 했다. 반혓소리 ㄹ, 반잇소리 ㅿ도 또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떴으나 그 모양새를 달리해서, 획을 더한 뜻은 없다.
夫人之有聲本於五行。故合諸四時而不悖,叶之五音而不𢨾。喉邃而潤,水也。聲虗而通,如水之虗明而流通也。於時為冬,於音為羽。牙錯而長,木也。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於時為春,於音為角。舌銳而動,火也。聲轉而颺,如火之轉展而揚揚也。於時為夏,於音為徵。齒剛而斷,金也。聲屑而滯,如金之屑𤨏而鍛成也。於時為秋,於音為商。脣方而合,𡈽也。聲含而廣,如𡈽之含蓄萬物而廣大也。於時為季夏,於音為宮。然水乃生物之源,火乃成物之用,故五行之中,水火為大。喉乃出聲之門,舌乃辨聲之管,故五音之中,喉舌為主也。喉居後而牙次之,北東之位也。舌齒又次之,南西之位也。脣居末,𡈽無㝎位而寄旺四季之義也。是則初聲之中,自有隂陽五行方位之數也。
대저 사람이 소리를 가짐은 오행에 근본을 두고 있으므로, 네 계절과 어울려 보아도 어그러지지 않고, 오음에 맞추어도 어긋나지 않는다. 목구멍은 깊고 젖어 있으니, 물이다. 소리는 비어 있고 통하니, 물이 투명하고 흘러 통하는 것과 같다. 계절로는 겨울이 되고, 소리로는 우(羽)가 된다. 어금니는 어긋나고 기니, 나무다. 소리는 목구멍과 비슷하나 차 있으니, 나무가 물에서 나서 형체가 있는 것과 같다. 계절로는 봄이 되고, 소리로는 각(角)이 된다. 혀는 날카롭고 움직이니, 불이다. 소리가 구르고 날리니, 불이 구르고 퍼져 휘날리는 것과 같다. 계절로는 여름이 되고, 소리로는 치(徴)가 된다. 이는 단단하고 물건을 끊으니, 쇠이다. 소리가 부스러지고 걸리니, 쇠가 부스러져 가루가 되고 단련되어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계절로는 가을이 되고, 소리로는 상(商)이 된다. 입술은 펼쳐져 있고 합해지니, 흙이다. 소리가 머금고 넓으니, 땅이 만물을 품어 넓고 큰 것과 같다. 계절로는 늦여름이 되고, 소리로는 궁(宮)이 된다. 그러나 물은 만물을 낳는 근원이요, 불은 만물을 이루어내는 작용을 하므로, 오행 중에서는 물과 불이 으뜸이 된다. 목구멍은 소리가 나오는 문이요, 혀는 소리를 변별해내는 기관이므로, 오음 중에 목구멍소리와 혓소리가 주가 된다. 목구멍은 뒤에 있고 어금니는 그 다음이니, 북쪽과 동쪽의 방위다. 혀와 이는 그 앞에 있으니, 남쪽과 서쪽의 방위다. 입술은 끝에 있으니, 흙이 일정한 자리가 없어 네 계절에 기대어 왕성함을 뜻한다. 이는 곧 초성 가운데 스스로 음양・오행・방위의 수(數)가 있음이다.
又以聲音清濁而言之。ㄱㄷㅂㅈㅅㆆ,為全清。ㅋㅌㅍㅊㅎ,為次清。ㄲㄸㅃㅉㅆㆅ,為全濁。ㆁㄴㅁㅇㄹㅿ,為不清不濁。ㄴㅁㅇ,其聲㝡不厲,故次序雖在於後,而象形制字則為之始。ㅅㅈ雖皆為全清,而ㅅ比ㅈ,聲不厲,故亦為制字之始。唯牙之ㆁ,雖舌根閉喉聲氣出鼻,而其聲與ㅇ相似,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今亦取象於喉,而不為牙音制字之始。盖喉屬水而牙屬木,ㆁ雖在牙而與ㅇ相似,猶木之萌芽生於水而柔軟,尙多水氣也。ㄱ木之成質,ㅋ木之盛長,ㄲ木之老壯,故至此乃皆取象於牙也。全清並書則為全濁,以其全清之聲凝則為全濁也。唯喉音次清為全濁者,盖以ㆆ聲深不為之凝,ㅎ比ㆆ聲淺,故凝而為全濁也。ㅇ連書脣音之下,則為脣軽音者,以軽音脣乍合而喉聲多也。
또 소리의 청탁으로써 말하자면, ㄱ, ㄷ, ㅂ, ㅈ, ㅅ, ㆆ은 전청이 되고, ㅋ, ㅌ, ㅍ, ㅊ, ㅎ은 차청이 되고, ㄲ, ㄸ, ㅃ, ㅉ, ㅆ, ㆅ은 전탁이 되고, ㆁ, ㄴ, ㅁ, ㅇ, ㄹ, ㅿ은 불청불탁이 된다. ㄴ, ㅁ, ㅇ은 그 소리가 가장 거세지 않으므로, 순서가 비록 뒤에 있으나, 모양을 본떠서 글자를 만듦에는 처음으로 두었다. ㅅ과 ㅈ은 비록 모두 전청이지만, ㅅ은 ㅈ에 비해서 소리가 세지 않으므로, 또한 글자를 만듦에 처음으로 두었다. 다만 어금닛소리의 ㆁ은 비록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고 소리의 기운이 코로 나오나, 그 소리가 ㅇ과 비슷하므로, 운서(韻書)도 의(疑)모(母)와 유(喩)모(母)와 자주 서로 혼용하며, 여기서도 또한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을 취하되, 아음을 만드는 처음으로 두지 않았다. 생각건대 목구멍은 물에 속하고 어금니는 나무에 속하므로, ㆁ이 비록 아음에 있지만 ㅇ과 비슷한 것은, 마치 나무의 싹이 물에서 나와서 부드럽고 여려서, 아직 물기가 많은 것과 같다. ㄱ은 나무가 바탕을 이룬 것이요, ㅋ은 나무가 무성히 자란 것이며, ㄲ은 나무가 나이가 들어 장년이 된 것이므로, 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금니의 모양을 취했다. 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는 것은, 그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후음만은 차청이 전탁이 되는 것은, 아마 ㆆ의 소리가 깊어서 엉기지 않고, ㅎ은 ㆆ에 비해 소리가 얕아서, 엉기어 전탁이 되는 것일 테다. ㅇ을 순음 아래에 이어 쓰면 순경음이 되는 것은, 가벼운 소리로써 입술이 잠깐 합쳐지고 후음이 많기 때문이다.
中聲凡十一字。ㆍ舌縮而聲深,天開於子也。形之圓,象乎天也。ㅡ舌小縮而聲不深不淺,地闢於丑也。形之平,象乎地也。ㅣ舌不縮而聲淺,人生於寅也。形之立,象乎人也。此下八聲,一闔一闢。ㅗ與ㆍ同而口蹙,其形則ㆍ與ㅡ合而成,取天地初交之義也。ㅏ與ㆍ同而口張,其形則ㅣ與ㆍ合而成,取天地之用彂於事物待人而成也。ㅜ與ㅡ同而口蹙,其形則ㅡ與ㆍ合而成,亦取天地初交之義也。ㅓ與ㅡ同而口張,其形則ㆍ與ㅣ合而成,亦取天地之用彂於事物待人而成也。ㅛ與ㅗ同而起於ㅣ。ㅑ與ㅏ同而起於ㅣ。ㅠ與ㅜ同而起於ㅣ。ㅕ與ㅓ同而起於ㅣ。 중성은 무릇 열한 글자이다. ㆍ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으니, 하늘이 자시(子時)에 열린 것이다. 모양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다. ㅡ는 혀가 조금 오그라져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으니, 땅이 축시(丑時)에 열린 것이다. 모양이 평평한 것은 땅을 본뜬 것이다. ㅣ는 혀가 오그라지지 않아 소리가 얕으니, 사람이 인시(寅時)에 생긴 것이다. 모양이 서 있음은 사람을 본뜬 것이다. 이 아래의 여덟 소리는 하나는 닫힘이며 하나는 열림이다. ㅗ는 ㆍ와 같으나 입이 오므려지고, 그 모양은 ㆍ가 ㅡ와 합해서 이룸이며,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사귄다는 뜻을 취하였다. ㅏ는 ㆍ와 같으나 입이 벌어지고, 그 모양은 ㅣ가 ㆍ와 합해서 이룸이며, 천지의 작용이 사물에서 발해 사람을 기다려서 이루어짐을 취하였다. ㅜ는 ㅡ와 같으나 입이 오므려지고, 그 모양이 ㅡ가 ㆍ와 합해서 이룸이며, 역시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사귄다는 뜻을 취하였다. ㅓ는 ㅡ와 같으나 입이 벌어지고, 그 모양은 ㆍ가 ㅣ가 합해서 이룸이며, 역시 천지의 작용이 사물에서 발해 사람을 기다려서 이루어짐을 취하였다. ㅛ는 ㅗ와 같으나 ㅣ에서 일어나고, ㅑ는 ㅏ와 같으나 ㅣ에서 일어나고, ㅠ는 ㅜ와 같으나 ㅣ에서 일어나고, ㅕ는 ㅓ와 같으나 ㅣ에서 일어난다.
ㅗㅏㅜㅓ始於天地,為初出也。ㅛㅑㅠㅕ起於ㅣ而兼乎人,為𠕅出也。ㅗㅏㅜㅓ之一其圓者,取其初生之義也。ㅛㅑㅠㅕ之二其圓者,取其𠕅生之義也。ㅗㅏㅛㅑ之圓居上與外者,以其出於天而為陽也。ㅜㅓㅠㅕ之圓居下與內者,以其出於地而為隂也。ㆍ之貫於八聲者,猶陽之統隂而周流萬物也。ㅛㅑㅠㅕ之皆兼乎人者,以人為萬物之靈而能參兩儀也。取象於天地人而三才之道備矣。然三才為萬物之先,而天又為三才之始,猶ㆍㅡㅣ三字為八聲之首,而ㆍ又為三字之冠也。
ㅗ, ㅏ, ㅜ, ㅓ는 하늘과 땅에서 비롯하니, 처음 나온 것이 된다. ㅛ, ㅑ, ㅠ, ㅕ는 ㅣ에서 일어나서 사람을 겸하니, 두 번째 나온 것이 된다. ㅗ, ㅏ, ㅜ, ㅓ의 둥근 점이 하나인 것은, 처음에 생긴 뜻을 취한 것이며, ㅛ, ㅑ, ㅠ, ㅕ의 둥근 점이 둘인 것은, 두 번째로 생긴 뜻을 취함이다. ㅗ, ㅏ, ㅛ, ㅑ의 둥근 점이 위와 밖에 있는 것은, 그것이 하늘에서 나와서 양이 되기 때문이며, ㅜ, ㅓ, ㅠ, ㅕ의 둥근 점이 아래와 안에 있는 것은, 그것이 땅에서 나와서 음이 되기 때문이다. ㆍ가 여덟 소리에 일관됨은, 마치 양이 음을 거느려서 만물에 두루 흐름과 같다. ㅛ, ㅑ, ㅠ, ㅕ가 모두 사람을 겸한 것은, 사람이 만물의 영장으로 능히 음양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하늘, 땅, 사람을 본뜬 것을 취하여 삼재(三才)의 도리가 갖추어졌다. 그러나 삼재는 만물의 앞섬이 되고, 하늘은 또한 삼재의 근원이니, 마치 ㆍ, ㅡ, ㅣ 세 글자가 여덟 글자의 우두머리가 되고, ㆍ 또한 세 글자의 으뜸이 되는 것과 같다.
ㅗ初生於天,天一生水之位也。ㅏ次之,天三生木之位也。ㅜ初生於地,地二生火之位也。ㅓ次之,地四生金之位也。ㅛ𠕅生於天,天七成火之數也。ㅑ次之,天九成金之數也。ㅠ𠕅生於地,地六成水之數也。ㅕ次之,地八成木之數也。水火未離乎氣,隂陽交合之初,故闔。木金隂陽之㝎質,故闢。ㆍ天五生𡈽之位也。ㅡ地十成𡈽之數也。ㅣ獨無位數者,盖以人則無極之真,二五之精,妙合而凝,固未可以㝎位成數論也。是則中聲之中,亦自有隂陽五行方位之數也。
ㅗ는 처음으로 하늘에서 생겨나니, 천(天)1이고 물을 낳는 자리다. ㅏ는 그 다음이니, 천3이고 나무를 낳는 자리다. ㅜ는 처음으로 땅에서 생겨나니, 지(地)2이고 불을 낳는 자리다. ㅓ는 그 다음이니, 지4이고 쇠를 낳는 자리다. ㅛ는 두 번째로 하늘에서 생겨나니, 천7이고 불을 이루어내는 수이다. ㅑ는 그 다음이니, 천9이고 쇠를 이루어내는 수이다. ㅠ는 두 번째로 땅에서 생겨나니, 지6이고 물을 이루어내는 수이다. ㅕ는 그 다음이니, 지8이고 나무를 이루어내는 수이다. 물과 불은 아직 기(氣)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음양이 사귀어 어우르는 시초이므로, (입이) 닫힌다. 나무와 쇠는 음양이 고정된 바탕이므로, 열린다. ㆍ는 천5이고 흙을 낳는 자리이다. ㅡ는 지10이고 흙을 이루어내는 수이다. ㅣ만 홀로 자리와 수가 없는 것은, 아마 사람은 무극(無極)의 진리와 음양오행의 정수(精髄)가 묘하게 합하고 엉기어서, 본디 자리를 정하고 수를 이루어냄으로써 논할 수 없음일 것이다. 이는 곧 중성 가운데에도 또한 스스로 음양・오행・방위의 수가 있음이다.
以初聲對中聲而言之。隂陽,天道也。剛柔,地道也。中聲者,一深一淺一闔一闢,是則隂陽分而五行之氣具焉, 天之用也。初聲者,或虗或實或颺或滯或重若軽,是則剛柔著而五行之質成焉,地之功也。中聲以深淺闔闢唱之於前,初聲以五音清濁和之於後,而為初亦為終。亦可見萬物初生於地,復歸於地也。
초성으로써 중성에 대해 말하자면, 음과 양은 하늘의 도리이고, 단단함과 부드러움은 땅의 도리이다. 중성이란, 하나가 깊으면 하나는 얕고, 하나가 닫히면 하나가 열리니, 이는 곧 음양이 나뉘고 오행의 기운이 갖추어짐이니, 하늘의 작용이다. 초성이란, 어떤 것은 비어 있고, 어떤 것은 차 있으며, 어떤 것은 날리고, 어떤 것은 걸리며, 어떤 것은 무겁거나 가벼우니, 이는 곧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나타나서 오행의 바탕을 이룸이니, 땅의 공로이다. 중성이 깊고 얕음과 오므려지고 펴짐으로써 앞에서 부르면, 초성이 오음과 청탁으로써 뒤에서 화답하여, 초성이 되고 또 종성이 된다. 또한 만물이 처음 땅에서 나서 다시 땅으로 돌아감을 볼 수 있다.
以初中終合成之字言之,亦有動静互根隂陽交變之義焉。動者,天也。静者,地也。兼互動静者,人也。盖五行在天則神之運也,在地則質之成也,在人則仁禮信義智神之運也,肝心脾肺腎,質之成也。初聲有彂動之義,天之事也。終聲有止㝎之義,地之事也。中聲承初之生,接終之成,人之事也。盖字韻之要,在於中聲,初終合而成音。亦猶天地生成萬物,而其財成輔相則必頼乎人也。終聲之,復用初聲者,以其動而陽者乾也,静而隂者亦乾也,乾實分隂陽而無不君宰也。一元之氣,周流不窮,四時之運,循環無端,故貞而復元,冬而復春。初聲之復為終,終聲之復為初,亦此義也。
초성・중성・종성이 합하여 이룬 글자로써 말하자면, 또한 움직임과 멈추어 있음이 서로 근본이 되고 음과 양이 서로 바뀌는 뜻이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하늘이요, 멈추어 있는 것은 땅이요, 움직임과 멈추어 있음을 겸한 것은 사람이다. 생각건대 오행이 하늘에 있어서는 신의 운행이요, 땅에 있어서는 바탕의 이룸이요, 사람에 있어서는 인・예・신・의・지는 신의 운행이요, 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은 바탕의 이룸이다. 초성은 발하여 움직이는 뜻이 있으니, 하늘의 일이다. 초성은 그치고 정해지는 뜻이 있으니, 땅의 일이다. 중성은 초성이 생기는 것을 이어받아, 종성이 이루어주는 것을 이어주니, 사람의 일이다. 생각건대 자운의 핵심은 중성에 있어, 초성과 종성을 합하여 소리를 이룬다. 또한 마치 천지가 만물을 이루어도, 그것을 재성보상(財成輔相)하려면 사람에 힘입어야 하는 것과 같다. 종성이 초성을 다시 쓰는 것은, 움직여서 양인 것도 건(乾)이요, 멈추어서 음인 것도 또한 건이니, 건은 사실 음양이 나뉘어 다스리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한 원(元)의 기운이 두르 흘러서 다함이 없고, 네 계절의 운행이 순환하여 끝이 없는 까닭으로, 정(貞)이 가서 다시 원이 오고, 겨울이 가서 다시 봄이 오는 것이다. 초성이 다시 종성이 됨도, 종성이 다시 초성이 됨도, 또한 이런 뜻이다.
旴。正音作而天地萬物之理咸備,其神矣㦲。是殆天啓
聖心而假手焉者乎。訣曰
아아! 정음이 만들어져서 천지만물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졌으니, 그 신령함이여! 이는 분명 하늘이
성인(聖人)의 마음을 열어 재주를 빌려주신 것이로다. 요결(要訣)로 말하자면:
번역 원문 천지의 조화는 본래 하나의 기로,
음양・오행은 서로 처음과 끝이다.
만물이 둘 사이에서 형체와 소리가 있으니,
근본은 둘이 아니므로 이치와 수가 통한다.
정음의 글자 만듦에는 그 모양을 중요시해,
소리의 세기에 의해 그때마다 획을 더했다.
소리는 어금니・혀・입술・이・목구멍에서 나니,
이것이 초성이 되어서 글자는 열일곱이로다.
아음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취해,
단 ㆁ은 ㅇ과 비슷하나, 뜻을 취함이 다르다.
설음은 혀가 위턱에 붙은 모양을 본뜨고,
순음은 바로 입의 모양을 취한 것이로다.
치음과 후음은 바로 이와 목구멍 모양을 본떠,
이 다섯 가지의 뜻을 알면 스스로 명백해진다.
또한 반설음하고 반치음이 있으니,
모양 취함은 같으나 형태는 다르다.
ㄴ・ㅁ・ㅅ・ㅇ은 소리가 세지 않기 때문에,
차례는 비록 뒤이나, 본뜸에는 처음이다.
사계절과 천지 간 기운에 맞추면,
오행과 오음에 맞지 않음이 없다.
목구멍소리는 물과 겨울과 우가 되며,
어금니는 봄과 나무요 소리는 각이다.
치는 여름과 불로 혓소리이며,
이빨은 상과 가을, 또 쇠이다.
입술은 방위・수가 본디 정함이 없어,
흙이 되며 늦여름이고, 궁음이 된다.
말소리에는 또 스스로 청탁이 있으니,
초성에서 찾아서 자세히 살펴야 한다.
전청 소리는 ㄱ・ㄷ・ㅂ이요,
ㅈ・ㅅ・ㆆ 또한 전청소리다.
ㅋ・ㅌ・ㅍ・ㅊ・ㅎ과 같으면,
오음이 각각 차청이 된다.
전탁 소리는 ㄲ・ㄸ・ㅃ이요,
또한 ㅉ・ㅆ도 ㆅ도 있도다.
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나,
ㆅ만은 ㅎ에서 나와 이만 다르다.
ㆁ・ㄴ・ㅁ・ㅇ 및 ㄹ・ㅿ은,
그 소리가 불청불탁이다.
ㅇ을 이어 쓰면 곧 순경음이 되어,
후음이 많고 입술은 잠깐 합친다.
중성 열하나도 모양을 취하였으나,
깊은 의의는 쉽게 볼 수 없으리라.
ㆍ는 하늘을 본떠 소리가 가장 깊어,
때문에 둥근 모양은 곧 탄환과 같다.
ㅡ 소리는 깊지도 얕지도 않으니,
그 모양의 평평함은 땅을 본떴다.
ㅣ는 사람이 섬을 본떠 소리는 얕아,
삼재의 도리가 이같이 갖추어졌도다.
ㅗ는 하늘에서서 나와서 닫혀 있으니,
하늘의 둥긂과 땅의 평평함을 취했다.
ㅏ 또한 하늘에서 나와 열려있으니,
사물에서 발해 사람이 이룬 것이다.
처음 생긴 뜻을 적용해 둥근 점은 하나요,
하늘에서 나와 양이 되니 위와 밖에 있다.
ㅛ・ㅑ는 사람을 겸해 두 번째 생김이 되니,
두 둥근 점이 형태가 되어 그 뜻을 보인다.
ㅜ・ㅓ・ㅠ・ㅕ가 땅에서 나와서 글자가 된 것은,
예로 미루어서 저절로 아니 어찌 평해야 하리.
ㆍ가 여덟 소리에 모두 들어 있는 것은,
하늘의 작용이 두루 흘러가기 때문이다.
ㅛ・ㅑ・ㅠ・ㅕ가 사람을 겸하는 것도 까닭이 있으니,
사람이 천지에 참여해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초성・중성・종성의 지극한 이치를 탐구하면,
단단함과 부드러움, 음과 양이 저절로 있도다.
중성은 하늘의 작용으로 음과 양으로 나뉘고,
초성은 땅의 공로로 강함과 연함이 드러난다.
중성이 부르면, 초성이 화답하나니,
하늘이 땅에 앞섬은 자연의 이치다.
화답하는 것이 초성도 되고 종성도 되는 이유는,
만물이 모두 땅을 통해 나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음이 변해 양이 되고 양이 변해 음이 되니,
움직임과 멈춰 있음이 서로 근본이 되도다.
초성은 다시 발생하는 의미가 있으니,
양의 움직임이 되어 하늘을 맡음이다.
종성은 땅에 비유돼 음의 멈춤이 있으니,
글자의 소리는 여기서 그쳐서 정해진다.
운모가 이루어지는 핵심은, 중성의 작용에 있으니,
사람이 능히 하늘과 땅의 마땅함을 돕기 때문이다.
양의 작용은 음에도 통하여,
이르러 펴면 도로 돌아가니,
초성과 종성이 비록 둘로 나뉜다고 해도,
종성에 초성을 다시 쓴 뜻은 알 수 있다.
훈민정음의 글자는 오직 스물여덟 글자일 뿐이지만,
얽힘을 찾아 밝히고, 깊고 미묘함을 탐구한 것이다.
의향은 멀어도 말은 가까워, 백성을 이끌기 쉬우니,
하늘이 주심이지 어찌 지혜와 기교로 만들었으리요. 天地之化本一氣
隂陽五行相始終
物於兩間有形聲
元本無二理數通
正音制字尙其象
因聲之厲每加畫
音出牙舌脣齒喉
是為初聲字十七
牙取舌根閉喉形
唯業似欲取義別
舌迺象舌附上腭
脣則實是取口形
齒喉直取齒喉象
知斯五義聲自明
又有半舌半齒音
取象同而體則異
那彌戌欲聲不厲
次序雖後象形始
配諸四時與沖氣
五行五音無不協
維喉為水冬與羽
牙迺春木其音角
徵音夏火是舌聲
齒則商秋又是金
脣於位數本無㝎
𡈽而季夏為宮音
聲音又自有清濁
要於初彂細推尋
全清聲是君斗瞥
卽戌挹亦全清聲
若迺快呑漂侵虗
五音各一為次清
全濁之聲虯𫟛步
又有慈邪亦有洪
全清並書為全濁
唯洪自虗是不同
業那彌欲及閭穰
其聲不清又不濁
欲之連書為脣軽
喉聲多而脣乍合
中聲十一亦取象
精義未可容易觀
呑擬於天聲㝡深
所以圓形如彈丸
卽聲不深又不淺
其形之平象乎地
侵象人立厥聲淺
三才之道斯為備
洪出於天尙為闔
象取天圓合地平
𫟛亦出天為已闢
彂於事物就人成
用初生義一其圓
出天為陽在上外
欲穰兼人為𠕅出
二圓為形見其義
君業戌彆出於地
據例自知何湏評
呑之為字貫八聲
維天之用徧流行
四聲兼人亦有由
人參天地為㝡靈
且就三聲究至理
自有剛柔與隂陽
中是天用隂陽分
初迺地功剛柔彰
中聲唱之初聲和
天先乎地理自然
和者為初亦為終
物生復歸皆於坤
隂變為陽陽變隂
一動一静互為根
初聲復有彂生義
為陽之動主於天
終聲比地隂之静
字音於此止㝎焉
韻成要在中聲用
人能輔相天地宜
陽之為用通於隂
至而伸則反而歸
初終雖云分兩儀
終用初聲義可知
正音之字只廿八
探賾錯綜窮深幾
指遠言近牖民易
天授何曽智巧為
初聲解 [ 편집 ]
正音初聲,卽韻書之字母也。聲音由此而生,故曰母。如牙音君字初聲是ㄱ,ㄱ與ᅟᅮᆫ而為군。快字初聲是ㅋ,ㅋ與ㅙ而為쾌〮。虯字初聲是ㄲ,ㄲ與ㅠ而為뀨。業字初聲是ㆁ,ㆁ與ᅟᅥᆸ而為ᅌᅥᆸ之類。舌之斗呑𫟛那,脣之彆漂步彌,齒之卽侵慈戌邪,喉之挹虗洪欲,半舌半齒之閭穰,皆倣此。訣曰
정음의 초성은 곧 운서의 자모이다. 소리는 이로 말미암아 나는 것이므로 어머니라고 이른다. 어금닛소리인 君 자의 초성은 ㄱ이고 ㄱ과 ᅟᅮᆫ을 어울러 군이라 하고, 快 자의 초성은 ㅋ이고 ㅋ과 ㅙ를 어울러 쾌〮라 하고, 虯 자의 초성은 ㄲ이고 ㄲ과 ㅠ를 어울러 뀨라 하고, 業 자의 초성은 ㆁ이고 ㆁ과 ᅟᅥᆸ을 어울러 ᅌᅥᆸ이라 하는 따위와 같다. 혓소리인 斗呑𫟛那, 입술소리인 彆漂步彌, 잇소리인 卽侵慈戌邪, 목구멍소리인 挹虗洪欲, 반설음과 반치음인 閭穰, 다 이를 본뜬 것이다. 결요를 말하자면
번역 원문 ㄱ ㅋ ㄲ ㆁ 그 소리는 아음,
혓소리 ㄷ ㅌ과 ㄸ ㄴ,
ㅂ ㅍ ㅃ ㅁ은 곧 순음,
잇소리는 ㅈ ㅊ ㅉ ㅅ ㅆ이 있고,
ㆆ ㅎ ㆅ ㅇ은 곧 후음,
ㄹ은 반설, ㅿ 반치,
이십삼 자는 어머니로
온 소리는 다 이에서 나느니라. 君快虯業其聲牙
舌聲斗呑及𫟛那
彆漂步彌則是脣
齒有卽侵慈戌邪
挹虗洪欲迺喉聲
閭為半舌穰半齒
二十三字是為母
萬聲生生皆自此
中聲解 [ 편집 ]
中聲者,居字韻之中,合初終而成音。如呑字中聲是ㆍ,ㆍ居ㅌㄴ之間而為ᄐᆞᆫ。卽字中聲是ㅡ,ㅡ居ㅈㄱ之間而為즉。侵字中聲是ㅣ,ㅣ居ㅊㅁ之間而為침之類。洪𫟛君業欲穰戌彆,皆倣此。
二字合用者,ㅗ與ㅏ同出於ㆍ,故合而為ㅘ。ㅛ與ㅑ又同出於ㅣ,故合而為ㆇ。ㅜ與ㅓ同出於ㅡ,故合而為ㅝ。ㅠ與ㅕ又同出於ㅣ,故合而為ㆊ。以其同出而為類,故相合而不悖也。一字中聲之與ㅣ相合者十,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是也。二字中聲之與ㅣ相合者四,ㅙㅞㆈㆋ是也。ㅣ於深淺闔闢之聲,並能相隨者,以其舌展聲淺而便於開口也。亦可見人之參贊開物而無所不通也。訣曰
중성이란 것은 자운의 중간에 자리잡아 초성과 종성을 모으며 소리를 이루게 한다. 呑 자의 중성은 ㆍ이고 ㆍ는 ㅌ과 ㄴ 사이에 있어 ᄐᆞᆫ이 되고, 卽 자의 중성은 ㅡ이고 ㅡ는 ㅈ과 ㄱ 사이에 있어 즉이 되고, 侵 자의 중성은 ㅣ이고 ㅣ는 ㅊ과 ㅁ 사이에 있어 침이 되는 따위와 같다. 洪𫟛君業欲穰戌彆(ㅗㅏㅜㅓㅛㅑㅠㅕ), 다 이를 본뜬 것이다.
두 글자를 모아 쓰는 것으로 ㅗ와 ㅏ는 모두 ㆍ에서 나왔으므로 모아서 ㅘ가 되고, ㅛ와 ㅑ는 또한 모두 ㅣ에서 나왔으므로 모아서 ㆇ가 되고, ㅜ와 ㅓ는 모두 ㅡ에서 나왔으므로 모아서 ㅝ가 되고, ㅠ와 ㅕ는 또한 모두 ㅣ에서 나왔으므로 모아서 ㆊ가 된다. 이들은 같은 데서 나온 것을 모아서 되는 것이니 따라서 조화에 어긋나지 아니한다. 한 자로 된 중성이 ㅣ와 어울리는 것은 열이니 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이다. 두 자로 된 중성이 ㅣ와 어울리는 것은 넷으로 ㅙㅞㆈㆋ이다. ㅣ가 깊고 얕고, 열리고 닫힌 소리에 두루 서로 따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혀가 펴지고 소리가 얕아 입을 벌리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만물을 여는 데에 참여하여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결요를 말하자면
번역 원문 어미 되는 글자의 음마다 중성이 있다.
중성은 모름지기 나아가서 열리고 닫힘을 좇으니
ㅗㅏ는 ㆍ로 말미암아 모아 쓸 수 있고
ㅜㅓ는 ㅡ에서 나왔으니 또한 모을 수 있다.
ㅛ 그리고 ㅑ, ㅠ 그리고 ㅕ
각각은 좇는 바로 헤아려 뜻을 알 수 있다.
ㅣ의 쓰임은 가장 많으니
열넷 소리에 서로 두루 미칠 따름이다. 母字之音各有中
須就中聲尋闢闔
洪𫟛自呑可合用
君業出則亦可合
欲之與穰戌與彆
各有所從義可推
侵之為用最居多
於十四聲徧相隨
終聲解 [ 편집 ]
終聲者,承初中而成字韻。如卽字終聲是ㄱ,ㄱ居즈終而為즉。洪字終聲是ㆁ,ㆁ居ᅘᅩ終而為ᅘᅩᇰ之類。舌脣齒喉皆同。
聲有緩急之殊,故平上去其終聲不類入聲之促急。不清不濁之字,其聲不厲,故用於終則宜於平上去。全清次清全濁之字,其聲為厲,故用於終則宜於入。所以ㆁㄴㅁㅇㄹㅿ六字為平上去聲之終,而餘皆為入聲之終也。然ㄱㆁㄷㄴㅂㅁㅅㄹ八字可足用也。如ᄇᆡᆺ곶為梨花,여ᇫ의갗為狐皮,而ㅅ字可以通用。故只用ㅅ字。且ㅇ聲淡而虗,不必用於終,而中聲可得成音也。ㄷ如볃為彆,ㄴ如군為君,ㅂ如ᅌᅥᆸ為業,ㅁ如땀為𫟛,ㅅ如諺語옷〮為衣,ㄹ如諺語실〯為絲之類。五音之緩急,亦各自為對如牙之ㆁ與ㄱ為對,而ㆁ促呼則變為ㄱ而急,ㄱ舒出則變為ㆁ而緩。舌之ㄴㄷ,脣之ㅁㅂ,齒之ㅿㅅ,喉之ㅇㆆ,其緩急相對,亦猶是也。且半舌之ㄹ,當用於諺,而不可用於文。如入聲之彆字,終聲當用ㄷ,而俗習讀為ㄹ,盖ㄷ變而為軽也。若用ㄹ為彆之終,則其聲舒緩,不為入也。訣曰
종성이란 것은 초성과 중성을 이어 자운을 이룬다. 卽 자의 종성은 ㄱ이고 ㄱ은 즈의 끝에 있어 즉이 되고, 洪 자의 종성은 ㆁ이고 ㆁ은 ᅘᅩ의 끝에 있어 ᅘᅩᇰ이 되는 따위와 같다. 설음, 순음, 치음, 후음도 모두 같다.
소리는 느리고 빠름의 구분이 있으니 평성·상성·거성의 종성은 입성의 빠름에 들지 않는다. 불청불탁 글자는 그 소리가 세지 않으니 종성에 쓰이면 곧 평·상·거에 맞고, 전청·차청·전탁 글자는 그 소리가 세니 종성에 쓰이면 입성에 맞는다. 그러므로 ㆁㄴㅁㅇㄹㅿ 여섯 자는 평·상·거성의 종성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입성의 종성이 된다. 그런데 ㄱㆁㄷㄴㅂㅁㅅㄹ 여덟 자로 충분히 쓸 수 있다. 배꽃(梨花)을 이르는 ᄇᆡᆺ곶, 여우 가죽(狐皮)을 이르는 여ᇫ의갗과 같이 ㅅ 자로도 통용할 수 있으니 ㅅ 자로만 쓴다. 또 ㅇ 소리는 맑고 비어 종성에 반드시 쓰지 않고 중성만으로 소리를 이룰 수 있다. ㄷ은 彆인 볃과 같고, ㅂ은 業인 ᅌᅥᆸ과 같고, ㅁ은 𫟛인 땀과 같고, ㅅ은 옷(衣)의 우리말 옷〮과 같고, ㄹ은 실(絲)의 우리말 실〯과 같은 따위이다. 오음의 느리고 빠름 또 각자의 짝이 되니 아음 ㆁ과 ㄱ이 짝이 되어 ㆁ을 빠르게 내면 변하여 ㄱ이 되어 빠르고, ㄱ을 느리게 내면 ㆁ이 되어 느리다. 설음 ㄴㄷ, 순음 ㅁㅂ, 치음 ㅿㅅ, 후음 ㅇㆆ, 그 느리고 빠름이 상대됨 또한 이와 같다. 또 반설음 ㄹ은 마땅히 우리말에만 쓰여야지 한문에는 쓰일 수 없다. 입성 彆 자의 종성은 마땅히 ㄷ으로 쓰여야 하며 세속에서 익히고 읽는 것은 ㄹ인데 아마도 ㄷ이 가벼이 변했을 것이다. 만약 ㄹ을 彆의 종성으로 쓰면 그 소리가 느려지니 입성이 되지 않는다. 결요를 말하자면
번역 원문 불청불탁은 종성에 쓰이면
평·상·거성은 되나 입성은 아니 된다.
전청, 차청과 전탁은
모두 입성이 되어 빠르다.
초성이 종성이 되는 이치가 본디 그러한즉
겨우 여덟 자로 쓴다 하여도 모자라지 아니하다.
오직 ㅇ 소리가 있어야 마땅할 곳에는
중성으로 소리를 이뤄도 통할 수 있다.
만약 卽자를 쓴다면 종성에는 ㄱ을 쓰고
洪, 彆은 ㆁ, ㄷ을 종성으로 하니
君, 業, 𫟛의 종성은 또 어떨까,
ㄴ, ㅂ, ㅁ으로 차례로 헤아려 보라.
이 여섯 소리는 한문과 우리말에 통하고
ㅅ, ㄹ은 우리말의 ‘옷’과 ‘실’에 쓰인다.
오음은 느리고 빠름이 제각기 짝을 이루니
ㄱ 소리는 ㆁ을 빠르게 한 것이요,
ㄷ, ㅂ 소리를 느리게 하면 ㄴ, ㅁ이요,
ㅿ, ㅇ 또한 ㅅ과 ㆆ과 짝이다.
ㄹ은 우리말에는 맞으나 한문에는 알맞지 아니하고
ㄷ을 가벼이 하여 ㄹ이 된 것은 세속의 습관이다. 不清不濁用於終
為平上去不為入
全清次清及全濁
是皆為入聲促急
初作終聲理固然
只將八字用不窮
唯有欲聲所當處
中聲成音亦可通
若書卽字終用君
洪彆亦以業斗終
君業𫟛終又何如
以那彆彌次第推
六聲通乎文與諺
戌閭用於諺衣絲
五音緩急各自對
君聲迺是業之促
斗彆聲緩為那彌
穰欲亦對戌與挹
閭宜於諺不宜文
斗軽為閭是俗習
合字解 [ 편집 ]
初中終三聲,合而成字。初聲或在中聲之上,或在中聲之左。如君字ㄱ在ㅜ上,業字ㆁ在ㅓ左之類。
中聲則圓者橫者在初聲之下,ㆍㅡㅗㅛㅜㅠ是也。縱者在初聲之右 ㅣㅏㅑㅓㅕ是也。如呑字ㆍ在ㅌ下,卽字ㅡ在ㅈ下,侵字ㅣ在ㅊ右之類。
終聲在初中之下。如君字ㄴ在구下,業字ㅂ在ᅌᅥ下之類。
初聲二字三字合用並書,如諺語ᄯᅡ〮為地,ᄧᅡᆨ為雙,ᄢᅳᆷ〮為隙之類。各自並書,如諺語혀〮為舌而ᅘᅧ〮為引,괴여〮為我愛人而괴ᅇᅧ〮為人愛我,소다〮為䨱物而쏘다〮為射之之類。
中聲二字三字合用,如諺語과〮為琴柱,홰〮為炬之類。終聲二字三字合用,如諺語ᄒᆞᆰ為𡈽,낛〮為釣,ᄃᆞᇌᄣᅢ〮為酉時之類。其合用並書,自左而右,初中終三聲皆同。文與諺雜用則有因字音而補以中終聲者,如孔子ㅣ魯ㅅ사〯ᄅᆞᆷ之類。
諺語平上去入,如활為弓而其聲平,돌〯為石而其聲上,갈〮為刀而其聲去,붇〮為筆而其聲入之類。凡字之左,加一㸃為去聲,二㸃為上聲,無㸃為平聲,而文之入聲,與去聲相似。諺之入聲無㝎,或似平聲,如긷為柱,녑為脅。或似上聲如낟〯為穀。깁〯為繒。或似去聲,如몯〮為釘,입〮為口之類。其加㸃則與平上去同。平聲安而和,春也,萬物舒泰。上聲和而擧,夏也,萬物漸盛。去聲擧而壯,秋也,萬物成熟。入聲促而塞,冬也,萬物閉蔵。
初聲之ㆆ與ㅇ相似,於諺可以通用也。半舌有軽重二音。然韻書字母唯一,且國語雖不分軽重,皆得成音。若欲備用,則依脣軽例,ㅇ連書ㄹ下,為半舌軽音,舌乍附上腭。ㆍㅡ起ㅣ聲,於國語無用。兒童之言,𨘢野之語,或有之,當合二字而用,如ᄀᆝᄀᆜ之類,其先縱後橫,與他不同。訣曰
초성, 중성, 종성 셋은 어울려 글자를 이룬다. 초성은 중성의 위에 있기도 하고, 중성의 왼쪽에 있기도 한다. 君(군)의 ㄱ이 ㅜ의 위에 있고, 業(ᅌᅥᆸ)의 ㆁ이 ㅓ의 왼쪽에 있는 따위와 같다.
중성은 둥근 것과 가로로 된 것은 초성의 아래에 있으니 ㆍㅡㅗㅛㅜㅠ가 그것이고, 세로로 된 것은 초성의 오른쪽에 있으니 ㅣㅏㅑㅓㅕ가 그것이다. 呑(ᄐᆞᆫ)의 ㆍ가 ㅌ의 아래에 있고, 卽(즉)의 ㅡ가 ㅈ의 아래에 있고, 侵(침)의 ㅣ가 ㅊ의 오른쪽에 있는 따위와 같다.
종성은 초·중성의 아래에 있다. 君(군)의 ㄴ이 ‘구’의 아래에 있고, 業(ᅌᅥᆸ)의 ㅂ이 ‘ᅌᅥ’의 아래에 있는 따위와 같다.
초성 두 자나 석 자를 어울러 씀은 우리말에서 땅(地)을 이르는 ᄯᅡ〮, 짝(雙)을 이르는 ᄧᅡᆨ, 틈(隙)을 이르는 ᄢᅳᆷ〮 따위와 같다. 각자를 나란히 씀은 우리말에서 혀〮는 혀(舌)가 되는데 ᅘᅧ〮는 끄는(引) 것이 되고, 괴여〮는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인데 괴ᅇᅧ〮는 남이 다를 사랑하는 것이 되고, 소다〮는 물건을 덮는 것인데 쏘다〮는 무엇을 쏘는 것이 되는 따위와 같다.
중성 두 자나 석 자를 어우름은 우리말에서 괘(琴柱)를 이르는 과〮, 횃불(炬)을 이르는 홰〮 따위와 같다. 종성 두 자나 석 자를 어우름은 우리말에서 흙(土)을 이르는 ᄒᆞᆰ, 낚시(釣)를 이르는 낛〮, 유시(酉時)를 이르는 ᄃᆞᇌᄣᅢ〮 따위와 같다. 이 합용병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며 초·중·종성 모두 마찬가지이다. 한문과 우리말을 섞어 쓴다면, 글자의 음에 따라 중성이나 종성을 덧댈 일이 있으니 孔子ㅣ魯ㅅ사〯ᄅᆞᆷ(공자가 노나라 사람)이라 하는 따위와 같다.
우리말의 평성, 상성, 거성, 입성은 활(弓)은 그 소리가 평성이요, 돌〯(石)은 그 소리가 상성이요, 갈〮(刀)은 그 소리가 거성이요, 붇〮(筆)은 그 소리가 입성인 따위와 같다. 모든 글자의 왼쪽에 점 하나를 더하면 거성, 점 둘을 더하면 상성, 점이 없으면 평성이며, 한문의 입성은 거성과 서로 비슷하다. 우리말의 입성은 정해진 것이 없어 긷(柱)이나 녑(脅)과 같은 평성처럼 되기도 하고, 낟〯(穀)이나 깁〯(繒)과 같은 상성처럼 되기도 하고, 몯〮(釘)이나 입〮(口)과 같은 거성처럼 되기도 하니 점을 찍는 것은 평성·상성·거성과 같다. 평성은 편안하고 순하니 봄으로 만물이 천천히 피어나고, 상성은 순하고 일어나니 여름으로 만물이 점점 성하고, 거성은 일어나고 굳세니 가을로 만물이 성숙하고, 입성은 빠르고 막히니 겨울로 만물이 감추고 숨음이라.
초성의 ㆆ과 ㅇ은 서로 비슷해 우리말에서는 통용할 수 있다. 반설음에는 가볍고 무거운 두 소리가 있다. 운서의 자모에는 하나이며, 또 국어에서 비록 경중을 가리지 않으나 모두 소리를 이룰 수 있다. 만일 갖추어 쓰고자 한다면, 순경음의 예에 따라 ㅇ을 ㄹ의 아래에 이어 써 반설경음을 나타내며 이는 혀가 윗잇몸에 잠깐 닿는다. ㆍㅡ가 ㅣ 소리에서 나는 것은 국어에서는 쓰이지 않는데 아이의 말, 변두리 말에는 있기도 하니 마땅히 두 글자를 합하여 나타내어 ᄀᆝ, ᄀᆜ 따위와 같이 하는데, 그 세로를 먼저, 가로를 나중에 하는 것은 다른 것과 같지 아니하다. 결요를 말하자면
번역 원문 초성은 중성의 왼쪽이나 위에 있고
ㆆ과 ㅇ은 우리말에서는 같은 것으로 쓰인다.
중성 열하나는 초성에 붙는데
둥근 것이나 가로는 아래에 쓰고 세로는 오른쪽에 쓴다.
종성을 쓰자면 어디에 둘까,
초·중성의 아래에 붙여 쓰라.
초·종성을 어울러 쓰려면 각기 나란히 쓰고
중성 또한 어울림이 있으니 다 왼쪽부터 써라.
우리말의 사성은 어떻게 가리나,
평성은 ‘활’, 상성은 ‘돌〯’,
‘갈〮’은 거성, ‘붇〮’은 입성으로
이 넷을 보면 다른 것도 알리니
음으로 말미암아 왼쪽의 점으로 사성을 가려
하나는 거성, 둘은 상성, 없으면 평성,
우리말의 입성은 정해진 바 없으나 역시 점은 찍고
한문의 입성은 거성과 비슷하다.
방언과 속어가 모두 달라
소리는 있으나 글자가 없어 글로 통하기가 어렵더니
하루아침에
지으시어 하늘 솜씨에 비기니
대동국 천고에 어둠을 깨우치셨네 初聲在中聲左上
挹欲於諺用相同
中聲十一附初聲
圓橫書下右書縱
欲書終聲在何處
初中聲下接着寫
初終合用各並書
中亦有合悉自左
諺之四聲何以辨
平聲則弓上則石
刀為去而筆為入
觀此四物他可識
音因左㸃四聲分
一去二上無㸃平
語入無㝎亦加㸃
文之入則似去聲
方言俚語萬不同
有聲無字書難通
一朝
制作侔神工
大東千古開朦朧
用字例 [ 편집 ]
번역 원문 초성 ㄱ의 예로는 감(柿)을 뜻하는 ‘감〯’, 갈대(蘆)를 뜻하는 ‘ᄀᆞᆯ〮’이 있다.
ㅋ의 예로는 우케(未舂稻)를 뜻하는 ‘우케〮’, 콩(大豆)을 뜻하는 ‘코ᇰ’이 있다.
ㆁ의 예로는 너구리(獺, 山獺)을 뜻하는 ‘러ᅌᅮᆯ〮’, 성에(流凘)를 뜻하는 ‘서ᅌᅦ〮’가 있다.
ㄷ의 예로는 띠(茅)를 뜻하는 ‘뒤〮’, 담장(墻)을 뜻하는 ‘담〮’이 있다.
ㅌ의 예로는 고치(繭)를 뜻하는 ‘고티〮’, 두꺼비(蟾蜍)를 뜻하는 ‘두텁’이 있다.
ㄴ의 예로는 노루(獐)를 뜻하는 ‘노로’, 원숭이(猿)를 뜻하는 ‘납’이 있다.
ㅂ의 예로는 팔(臂)을 뜻하는 ‘ᄇᆞᆯ’, 벌(蜂)을 뜻하는 ‘벌〯’이 있다.
ㅍ의 예로는 파(葱)를 뜻하는 ‘파〮’, 파리(蠅)를 뜻하는 ‘ᄑᆞᆯ〮’이 있다.
ㅁ의 예로는 산(山)을 뜻하는 ‘뫼〯’, 마(薯蕷)를 뜻하는 ‘마〮’가 있다.
ㅸ의 예로는 새우(蝦)를 뜻하는 ‘사ᄫᅵ〮’, 박(瓠)을 뜻하는 ‘드ᄫᅴ〮’가 있다.
ㅈ의 예로는 자(尺)를 뜻하는 ‘자〮’, 종이(紙)를 뜻하는 ‘죠ᄒᆡ〮’가 있다.
ㅊ의 예로는 체(籭)를 뜻하는 ‘체〮’, 채찍(鞭)을 뜻하는 ‘채’가 있다.
ㅅ의 예로는 손(手)을 뜻하는 ‘손〮’, 섬(島)을 뜻하는 ‘셤〯’이 있다.
ㅎ의 예로는 부엉이(鵂鶹)를 뜻하는 ‘부〮허ᇰ’, 힘줄(筋)을 뜻하는 ‘힘〮’이 있다.
ㅇ의 예로는 병아리(鷄雛)를 뜻하는 ‘비〮육’, 뱀(蛇)을 뜻하는 ‘ᄇᆞ〮얌’이 있다.
ㄹ의 예로는 우박(雹)을 뜻하는 ‘무〮뤼’, 얼음(氷)을 뜻하는 ‘어름〮’이 있다.
ㅿ의 예로는 아우(弟)를 뜻하는 ‘아ᅀᆞ’, 너새(鴇)를 뜻하는 ‘너〯ᅀᅵ’가 있다.
중성 ㆍ의 예로는 턱(頤)을 뜻하는 ‘ᄐᆞᆨ〮’, 팥(小豆)을 뜻하는 ‘ᄑᆞᆺ〮’, 다리(橋)를 뜻하는 ‘ᄃᆞ리’, 가래나무(楸)를 뜻하는 ‘ᄀᆞ〮래’가 있다.
ㅡ의 예로는 물(水)을 뜻하는 ‘믈〮’, 발꿈치(跟)를 뜻하는 ‘발〮측〮’, 기러기(雁)를 뜻하는 ‘그력’, 두레박(汲器)을 뜻하는 ‘드레〮’가 있다.
ㅣ의 예로는 둥지(巢)를 뜻하는 ‘깃〮’, 밀랍(蠟)을 뜻하는 ‘밀〯’, 피(稷)를 뜻하는 ‘피〮’, 키(箕)를 뜻하는 ‘키〮’가 있다.
ㅗ의 예로는 논(水田)을 뜻하는 ‘논〮’, 톱(鋸·鉅)을 뜻하는 ‘톱〮’, 호미(鉏)를 뜻하는 ‘호ᄆᆡ〮’, 벼루(硯)를 뜻하는 ‘벼로〮’가 있다.
ㅏ의 예로는 밥(飯)을 뜻하는 ‘밥〮’, 낫(鎌)을 뜻하는 ‘낟〮’, 잉아(綜)를 뜻하는 ‘이ᅌᅡ〮’, 사슴(鹿)을 뜻하는 ‘사ᄉᆞᆷ〮’이 있다.
ㅜ의 예로는 숯(炭)을 뜻하는 ‘숫’,울타리(籬)를 뜻하는 ‘울〮’, 누에(蠶)를 뜻하는 ‘누에〮’, 구리(銅)를 뜻하는 ‘구리〮’가 있다.
ㅓ의 예로는 부엌(竈)을 뜻하는 ‘브ᅀᅥᆸ’, 널빤지(板)를 뜻하는 ‘널〯’, 서리(霜)를 뜻하는 ‘서리〮’, 버들(柳)을 뜻하는 ‘버들〮’이 있다.
ㅛ의 예로는 종(奴)을 뜻하는 ‘죠ᇰ〯’, 고욤(梬)을 뜻하는 ‘고〮욤’, 소(牛)를 뜻하는 ‘쇼〮’, 삽주나물(蒼朮菜)을 뜻하는 ‘삽됴’가 있다.
ㅑ의 예로는 거북(남생이, 龜)을 뜻하는 ‘남샤ᇰ’, 𪓟鼊를 뜻하는 ‘약’, 대야(𠤷)를 뜻하는 ‘다야〮’, 메밀 껍질(蕎麥皮)을 뜻하는 ‘쟈감’이 있다.
ㅠ의 예로는 율무(薏苡)를 뜻하는 ‘율믜’, 주걱(飯𣖄)을 뜻하는 ‘쥭’, 우산(雨繖)을 뜻하는 ‘슈룹〮’, 수건(帨)을 뜻하는 ‘쥬련’이 있다.
ㅕ의 예로는 엿(飴餹)을 뜻하는 ‘엿〮’, 절(佛寺)을 뜻하는 ‘뎔’, 벼(為稻)를 뜻하는 ‘벼’ , 제비(燕)를 뜻하는 ‘져〯비’가 있다.
종성 ㄱ의 예로는 닥나무(楮)를 뜻하는 ‘닥’, 독(甕)를 뜻하는 ‘독’이 있다.
ㆁ의 예로는 굼벵이(蠐螬)를 뜻하는 ‘굼〯버ᇰ’, 올챙이(蝌蚪)를 뜻하는 ‘올〮차ᇰ’이 있다.
ㄷ의 예로는 갓(笠)을 뜻하는 ‘갇〮’, 단풍나무(楓)를 뜻하는 ‘싣’이 있다.
ㄴ의 예로는 신발(屨)을 뜻하는 ‘신〮’, 반디(螢)를 뜻하는 ‘반〮되’가 있다.
ㅂ의 예로는 섶(薪)을 뜻하는 ‘섭’, 발굽(蹄)을 뜻하는 ‘굽〮’이 있다.
ㅁ의 예로는 범(虎)을 뜻하는 ‘범〯’, 샘(泉)을 뜻하는 ‘ᄉᆡᆷ〯’이 있다.
ㅅ의 예로는 잣(海松)을 뜻하는 ‘잣〯’, 못(池)을 뜻하는 ‘못〮’이 있다.
ㄹ의 예로는 달(月)을 뜻하는 ‘ᄃᆞᆯ〮’, 별(星)을 뜻하는 ‘별〯’이 있는 등이다. 初聲ㄱ,如감〯為柿,ᄀᆞᆯ〮為蘆。
ㅋ,如우케〮為未舂稻,코ᇰ為大豆。
ㆁ,如러ᅌᅮᆯ〮為獺,서ᅌᅦ〮為流凘。
ㄷ,如뒤〮為茅,담〮為墻。
ㅌ,如고티〮為繭,두텁為蟾蜍。
ㄴ,如노로為獐,납為猿。
ㅂ,如ᄇᆞᆯ為臂,벌〯為蜂。
ㅍ,如파〮為葱,ᄑᆞᆯ〮為蠅。
ㅁ,如뫼〯為山,마〮為薯藇。
ㅸ,如사ᄫᅵ〮為蝦,드ᄫᅴ〮為瓠。
ㅈ,如자〮為尺,죠ᄒᆡ〮為紙。
ㅊ,如체〮為籭,채為鞭。
ㅅ,如손〮為手,셤〯為島。
ㅎ,如부〮허ᇰ為鵂鶹,힘〮為筋。
ㅇ,如비〮육為鷄雛,ᄇᆞ〮얌為蛇。
ㄹ,如무〮뤼為雹,어름〮為氷。
ㅿ,如아ᅀᆞ為弟,너〯ᅀᅵ為鴇。
中聲ㆍ,如ᄐᆞᆨ〮為頤,ᄑᆞᆺ〮為小豆,ᄃᆞ리為橋,ᄀᆞ〮래為楸。
ㅡ,如믈〮為水,발〮측〮為跟,그력為雁,드레〮為汲器。
ㅣ,如깃〮為巢,밀〯為蠟,피〮為稷,키〮為箕。
ㅗ,如논〮為水田,톱〮為鉅,호ᄆᆡ〮為鉏,벼로〮為硯。
ㅏ,如밥〮為飯,낟〮為鎌,이ᅌᅡ〮為綜,사ᄉᆞᆷ〮為鹿。
ㅜ,如숫為炭,울〮為籬,누에〮為蠶,구리〮為銅。
ㅓ,如브ᅀᅥᆸ為竈,널〯為板,서리〮為霜,버들〮為柳。
ㅛ,如죠ᇰ〯為奴,고〮욤為梬,쇼〮為牛,삽됴為蒼朮菜。
ㅑ,如남샤ᇰ為龜,약為𪓟鼊,다야〮為𠤷,쟈감為蕎麥皮。
ㅠ,如율믜為薏苡,쥭為飯𣖄,슈룹〮為雨繖,쥬련為帨。
ㅕ,如엿〮為飴餹,뎔為佛寺,벼為稻,져〯비為燕。
終聲ㄱ,如닥為楮,독為甕。
ㆁ,如굼〯버ᇰ為蠐螬,올〮차ᇰ為蝌蚪。
ㄷ,如갇〮為笠,싣為楓。
ㄴ,如신〮為屨,반〮되為螢。
ㅂ,如섭為薪,굽〮為蹄。
ㅁ,如범〯為虎,ᄉᆡᆷ〯為泉。
ㅅ,如잣〯為海松,못〮為池。
ㄹ,如ᄃᆞᆯ〮為月,별〯為星之類。
(정인지의 서. 원문에선 따로 제목이 없음) [ 편집 ]
有天地自然之聲,則必有天地自然之文。所以古人因聲制字,以通萬物之情,以載三才之道,而後世不能易也。然四方風𡈽區別,聲氣亦隨而異焉。蓋外國之語,有其聲而無其字。假中國文字以通其用,是猶枘鑿之鉏鋙也,豈能達而無礙乎。要皆各隨所處而安,不可强之使同也。吾東方禮樂文章,侔擬華夏。但方言俚語,不與之同。學書者患其旨趣之難曉,治獄者病其曲折之難通。昔新羅薛聡,始作吏讀,官府民間,至今行之。然皆假字而用,或澁或窒,非但鄙陋無稽而已,至於言語之間,則不能達其萬一焉,癸亥冬。我
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略揭例義以示之,名曰訓民正音。象形而字倣古篆,因聲而音叶七調。三極之義。二氣之妙。莫不該括。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簡而要,精而通。故智者不終朝而㑹,愚者可浹旬而學。以是解書,可以知其義。以是聽訟,可以得其情。字韻則清濁之能辨,樂歌則律呂之克諧。無所用而不備,無所往而不達。雖風聲鶴戾,雞鳴狗吠,皆可得而書矣,遂
命詳加解釋,以喩諸人。於是,臣與集賢殿應敎臣崔恒,副校理臣朴彭年,臣申叔舟,修撰臣成三問,敦寧府注簿臣姜希顔,行集賢殿副修撰臣李塏,臣李善老等,謹作諸解及例,以敍其梗槩。庶使觀者不師而自悟。若其淵源精義之妙,則非臣等之所能彂揮也。恭惟我
殿下,天縱之聖,制度施為超越百王。正音之作,無所祖述,而成於自然。豈以其至理之無所不在,而非人為之私也。夫東方有國,不為不久,而開物成務之
大智,蓋有待於今日也欤。正統十一年九月上澣。資憲大夫禮曺判書集賢殿大提學知春秋館事 世子右賓客臣鄭麟趾拜手稽首謹書
訓民正音
훈민정음 훈민정음, 우리가 모두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이유
‘훈민정음(訓民正音)’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조선의 4대 왕인 세종(世宗)이 1443년(세종 25) 창제한 글자의 공식 명칭으로 오늘날 흔히 한글이라 부르는 우리말 표기체제이다. 다른 하나는 이 새로운 글자를 설명하기 위해 세종의 명으로 1446년(세종 28) 정인지(鄭麟趾) 등 집현전 학사들이 집필한 한문 해설서의 제목이다. 이 책은 해례(解例)가 붙어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이라고도 한다. 세종대왕이 새로 만든 글자에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을 붙인 뜻은 『월인석보(月印釋譜)』의 책머리에 실려 있는 「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에서 ‘훈민정음’의 뜻을 주석하기를 “訓은 칠 씨오 民 百姓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라고 하였으니, 즉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이다.
훈민정음을 만들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은 실생활에서 쓰는 말인 구어(口語)와 그 말을 문자화 할 때의 글인 문어(文語)가 전혀 다른 이중적인 언어생활을 해 왔다. 여기서 비롯된 불편함은 삼국시대 이래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이두, 구결, 향찰 등과 같은 독특한 차용표기 체계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차용표기 체계가 아무리 발달해 있어도 말과 글이 다른 문자생활은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말과 글이 달라 겪는 불편은 훈민정음 창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세종은 『훈민정음』해례본 어제서문(御製序文)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를 스스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문 글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완성된 글자에 대해서는 『훈민정음』 뒤에 실린 정인지의 서문에 그 특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정인지는 세종이 만든 28자는 그 전환이 끝이 없지만 배우기는 매우 쉬워 지혜로운 자는 하루 만에 배울 수 있고, 어리석은 자도 열흘이면 모두 익힐 수 있는 글자라고 하였다. 또한 바람소리나 동물소리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글자라고 하였다. 말과 글이 일치하고 자연의 소리나 외래어까지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우리말 표기수단이 생긴 것은 우리 문자생활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고 사용한다는 사안의 중대함에 비해 그 창제 과정과 관련한 기록은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당대의 『세종실록(世宗實錄)』에도 언문을 만들고 훈민정음이라 이름 하였다는 1443년(세종 25) 기사 와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는 1446년(세종 28)의 기사 두 건 정도를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이 기사들을 살펴보았을 때, 세종은 1443년에 28개의 문자를 만들고 간략한 예의(例義)를 들어 훈민정음의 기본 틀을 완성하고 이후 3년 동안 집현전 학사 정인지·신숙주(申叔舟)·성삼문(成三問)·최항(崔恒)·박팽년(朴彭年)·강희안(姜希顔)·이개(李塏)·이선로(李善老) 등의 8인과 함께 보완하고 글자의 이론적 근거를 해설하여 1446년 9월 『훈민정음』(일명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냈다고 할 수 있다. 이 『훈민정음』 해례본은 현재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국보 제70호인 동시에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훈민정음’을 ‘언문(諺文)’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언문’은 1443년 세종이 만든 28자의 음소문자를 지칭하는 말이며, ‘우리말(언, 諺)을 적기 위한 문자’라는 뜻이다. ‘훈민정음’은 새로 만든 문자가 한자음 등 외래어까지 표기할 수 있는 표음문자라는 뜻이 함의된 공식 호칭이었는데, 이후에 종종 언문이라는 용어와 혼용되었다. 이 ‘언문’의 의미에 대해 ‘훈민정음을 비하한 말’이라거나 ‘훈민정음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다’는 이해가 있기도 하나 이는 근거가 빈약한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 비판받는 주장이다. 『세종실록』 세종 25년 12월 30일 기사에서 ‘언문 28자를 만들고 …… 이를 훈민정음이라 한다 ’는 기사가 나오고, 세종 스스로도 ‘언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언문, 즉 한글은 중국의 한문을 숭상하던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일반적인 표기수단으로 수용되지 못했고 이러한 풍조는 조선후기까지 지속되었다.
한문을 향유하는 계층이었던 조선의 지식인층은 한자를 매개로 한 문자언어의 사용에 큰 문제의식이 없었으므로, 우리말 표기수단을 만들기 위한 세종의 시도는 순탄치 못했다. 1443년 28개의 글자를 만들고 이어 새 운서(韻書)를 편찬하는 작업 등을 진행하지만 지식인층은 새 문자 창제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 정황은 1444년(세종 26) 2월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를 위시한 집현전 학사들이 공동으로 올린 상소에서 극렬하게 드러난다. 이 상소에서 우리 글자를 만들면 안 되는 이유를 여섯 가지 조목에 걸쳐 나열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조선이 새 문자를 만든 것은 중국을 섬기고 중화(中華)를 사모하는 데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 둘째, 글자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몽골, 서하, 여진, 일본, 서번과 같이 모두 오랑캐라는 것, 셋째, 신라 설총의 이두는 한자를 빌어 토씨에 사용하므로 이두를 쓰려면 한자를 익혀야 하니 바람직한데다 지금껏 폐단 없이 잘 사용하여 왔는데, 한자를 몰라도 배우기 쉬운 언문을 시행하면 관리(官吏)가 되려는 사람들조차도 한자를 배우려 하지 않을 것이니 성리학을 연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 원래 이런 글자가 있었더라도 없애자고 해야 할 판에 학문과 정치에 유익함이 없는 글자를 만들어 사용하려는 것은 그릇된 것이라는 것, 넷째, 관에서 형벌을 줄 때의 일을 이두와 한자로 쓰면 글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이 원통함을 당할 수 있다고 하나 말과 글이 같은 중국에서도 그런 원통함은 있으며 이는 관리가 공평한 인물인가의 문제이지 말과 글이 달라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 다섯째, 많은 신료에게 의견을 물어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할 것을 관리 10여 명에게만 맡기고 국가의 정사를 의정부에 미루면서까지 글자를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 여섯째, 설사 언문이 유익하다 할지라도 그것을 만드느라 왕의 학문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상소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최만리는 이 상소를 계기로 관직생활을 마감하고 낙향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세종의 문자 창제 의지가 확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위와 같은 반대 논리들은 뒤집어 보면 세종이 왜 우리 글자를 만들고자 했는지 그 의도도 잘 드러나고 있다.
세종은 우리 글자 훈민정음을 만들고, 이 문자를 만들게 된 원리와 이론적 근거, 실제 운용 예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책 『훈민정음』을 만들도록 하였다. 세계 문자사에서 문자를 만들고 그 원리 등을 기록한 설명서가 함께 있는 경우는 훈민정음의 『훈민정음』이 유일하다. 이 『훈민정음』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세종이 만든 문자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로 집현전 학사 정인지·신숙주·성삼문·최항·박팽년·강희안·이개·이선로 등이 참여하여 1446년 9월에 완성되었다. 이 책은 한문으로 쓰인 목판본으로, 훈민정음에 대한 자세한 해설인 「해례(解例)」가 들어있어 『훈민정음 해례본』, 『해례본』이라 불리며 『훈민정음 원본(原本)』 이라고도 불린다. 장수 33장에 광곽크기 세로 22.9cm, 가로 16.9cm에 전체 1책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수백 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1940년 7월 경상북도 안동군 주하리의 이한걸씨 집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를 간송 전형필이 입수하여 그 서재로 들어갔다가 현재 간송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훈민정음』이라고 부르고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책이 바로 이 『해례본』이다. 이 『훈민정음』, 일명 『해례본』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부분은 세종이 친히 지은 서문(序文)(어제서문, 御製序文)과 새 문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두 번째 부분은 정인지 등 신하들이 기술한 해례(解例), 세 번째 부분은 정인지의 서(序)이다. 첫 부분은 흔히 「훈민정음 예의(例義)」 혹은 「예의」라고 불리는데, 정인지의 서문에서 “계해년(1443)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正音) 28자를 처음으로 만들고 간략하게 예의(例와 義, 보기와 뜻)를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이라 하셨다 ”고 한 데서 가져온 용어이다. 세종이 직접 지은 이 「예의」 부분에는 훈민정음 창제 동기와 목적을 밝힌 어제서문, 28자의 글꼴과 그 음가 및 병서, 연서, 부서, 종성, 성음, 사성에 대한 규정이 담겨있다. 두 번째 부분은 「해례」라고 불리는데, 이 부분이 들어있는 『훈민정음』 한문간본만을 『훈민정음해례본』이라 부른다. 집현전 학자들이 집필한 이 「해례」에서는 「예의」에서 소개한 대강의 내용을 다시 세분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글자를 만든 원리가 설명된 제자해(制字解), 훈민정음의 23초성체계에 있는 자모의 음가를 설명하는 초성해(初聲解), 중성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중성해(中聲解), 종성이 무엇인가 등을 설명한 종성해(終聲解), 초중종성글자가 합해져 음절단위로 표기되는 것 등을 설명하는 합자해, 단어 표기의 실제 운용 예를 보이는 용자례(用字例)가 그것이다. 마지막 정인지의 서문에서는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으며 배우기도 쉬운 훈민정음의 우수성과 이런 문자를 창제한 세종의 영명함을 칭송하고 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편찬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 편찬 연월일을 적고 있다. 책 뒤에 달린 서문이라 하여 「훈민정음 후서(後序)」라고도 부른다. 『훈민정음』은 이 『해례본』 외에도 『언해본(諺解本)』, 『실록본(實錄本)』이 있다. 언해(諺解)란 한문으로 쓰인 내용을 우리말로 해석한 것을 이르는데, 『훈민정음 언해본』은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의 첫머리에 실려 있는 「세종어제훈민정음」 부분을 가리킨다. 「세종어제훈민정음」은 『해례본』의 첫 부분인 「예의」를 우리말로 해석하여 싣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월인석보』에 붙어 있는 부분이나, 이 부분만 따로 제책되어 유통되기도 했는데 대개 『언해본』들은 이런 경우이다. 현재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세종실록』 병인년(1446) 9월 기사에 『훈민정음』(해례본)이 완성되었다는 내용을 실으면서 그 첫 부분인 「예의」를 요약한 내용과 마지막 부분인 정인지의 서문을 함께 싣고 있다. 따라서 이 『세종실록』의 병인년 기사를 『훈민정음』의 『실록본』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훈민정음예의(訓民正音例義)」라고 하면 『세종실록』의 이 병인년 기사의 해당 내용을 지칭하기도 한다. 『해례본』과 『언해본』,『실록본』의 가장 큰 차이는 해례부분의 유무이다. 해례는 『해례본』 에만 수록되어 있다.
훈민정음 창제로 우리말의 전면적인 표기가 가능해졌지만 문자 보급 수단 및 교육 여건이 미비한 상황에서 훈민정음의 보급은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택된 방법은 주로 한문 문헌에 대한 우리말 번역, 즉 언해나 새로 만든 훈민정음으로 글을 짓는 이른바 정음 문헌의 간행이었다. 이 문헌들은 주로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연산군대에 이르는 약 50년간 집중간행 되었는데 대체로 두 가지의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언해나 정음문헌 대부분이 왕실이나 간경도감(刊經都監)같은 국가기관 주도로 만든 관판본이었다는 것이다. 즉 간행사업은 국가와 왕실 주도로 이루어진 국가의 문화적 역량이 결집된 성과물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15~16세기에 간행된 언해나 정음문헌은 전체 간행분 중 불경(佛經)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1447), 『석보상절(釋譜詳節)』(1447), 『훈민정음언해(訓民正音諺解)』(1447), 『월인석보(月印釋譜)』(1459),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1459), 활자본 『아미타경언해(阿彌陀經諺解)』(1461), 활자본『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1461), 목판본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1462), 『법화경언해(法華經諺解)』(1463),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1464) 등이 대표적이며 현재 40여종에 이르는 간본이 밝혀진 상태이다.
주지하다시피 『세종실록』에는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하여 2건의 기사가 실려 있을 뿐이다. 1443년(세종 25) 계해년 12월 기사와 1446년(세종 28) 병인년 9월 29일 기사가 그것이다. 여기에 한 건을 더하자면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인지 서문에 적힌 ‘1446년(세종28) (음력)9월 상한(上澣)’이라는 날짜이다. 그러나 훈민정음을 정확히 언제 완성하고 반포하였는가와 관련하여는 『실록』을 비롯한 그 어디에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현재 학계에서는 『세종실록』의 기사에 의거하여 훈민정음이라는 문자가 창제된 것은 1443년 계해년이고, 그 해설서인 『해례본』이 완성된 것을 1446년 병인년으로 보는 것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한글날인 10월 9일은, 『해례본』 정인지 서문의 날짜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의 상한이니 대략 10월 9일쯤으로 잡자고 하여 정해진 날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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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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